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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표’ 신통기획 82곳 중 44곳 확정…재건축 시계 ‘속도’(종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 사업장이 도입 2년여만에 재건축·재개발 82개소를 넘어섰다.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참여해 사업성과 공공성에 균형을 맞추고 사업추진 기간을 단축하면서 강남, 여의도 등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다. 시는 서울 도심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연내 75개소 기획을 완료해 신통기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창신숭인지역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현장을 찾은 오세훈 시장 (사진=서울시)5일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속통합기획 성과 간담회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재개발 재건축이 침체됐었고, 재개발 구역에 대한 구역지정이 없었다 보니 부족한 주택공급에 따라 2~3년 전 주택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이 왔다”며 “상당히 긴박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통기획을 통해 주택 공급을 해야겠다는 것이 화두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신통기획은 서울시 혼자가 아니라 주민들, 전문가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통합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정비계획이 확정된 이후 건축심의와 관련된 부분은 건축·교통·환경 통합심의가 이뤄지도록 서울시 차원에서 개정해 추진될 것이다. 이를 통해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통상 정비계획구역지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5년에서 2년 정도 절반 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목표로 핵심 주택정책으로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이 2년여만에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총 44곳의 기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20개소, 재개발 62개소 등 82개소가 신통기획을 추진중이며 이중 기획 완료는 44곳, 정비구역지정은 8곳이 완료됐다. 시는 연내 75개소 기획 완료, 22개소 정비구역지정을 추진하고, 내년까지 75개소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성과는 사업성과 공공성 사이의 균형감 있는 접점으로 사업지별 주민-시-구-전문가 등이 One-Team을 구성해 충분한 소통과 통합적 계획을 세운게 유효했다는 설명이다.시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주택공급과 더불어 품격있고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실현하기 위해 △소외지역 정비 △생활편의공간 조성 △수변감성도시 △도시디자인 등 4가지 원칙하에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됐으나 효과가 미흡한 곳, 정비구역 해제지 등 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에 용도지역 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공공시설 복합화 등 토지이용 고도화로 사업실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창출을 유도한다. 재개발 1차 후보지 중 가장 난제였던 창신·숭인동 일대를 비롯 가리봉2구역, 신림7구역 등에 신속통합기획 확정을 통해 실질적 주거환경 정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지역 연계 공공시설 및 생활편의공간 조성도 활발히 진행했다. 차량통행이 단절되거나 경사지고 좁아 보행이 불편한 노후 저층주거지를 인접 사업지와 통합계획해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단지로 만든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접한 공덕A(마포구) 및 청파2구역(용산구)의 경우, 주변을 고려해 차량·보행동선, 녹지축을 통합적으로 계획했다. 상도14구역은 오랫동안 사업이 정체됐던 상도11구역과 연계해 단절되고 가파른 성대로가 제기능을 하도록 계획했다. 하월곡동 70-1, 상계동 154-3 일대 등 전형적인 노후 저층주거지역엔 주거환경 정비와 더불어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원, 공공도서관 등 문화·여가시설을 배치했다.시는 지천변과 주거단지의 연결을 통해 활력있는 수변공간을 구현했다. 마천5구역의 경우 인접한 성내천 복원과 연계해 가로공원, 수변광장, 도서관 등을 조성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로 조성한다. 홍은동 8-400, 쌍문동 724일대의 경우 단지와 천변의 경계를 허물어 보행도로, 오픈스페이스, 공원, 근린생활시설 등 활력있는 수변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여기에 유연한 높이계획으로 개방감을 높이고, 건축물 디자인 특화로 한강변 경관과 스카이라인에 다채로운 변화를 줄 예정이다. 압구정아파트의 경우, 광역통경축 확보 및 최고높이 상향통한 개방감 있는 단지계획으로 부채꼴의 한강변 특성을 반영한 ‘파노라마 경관’을 구현했다. 여의도시범·한양아파트는 63빌딩부터 여의대로까지 U자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수변, 도심 등 특화주동 배치 등 차별화된 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별로 지하철역에서 한강공원 가는 길을 활성화하고 공연장, 테마공원, 수상스포츠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모두가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조남준 서울시도시계획국장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노후 저층주거지의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 및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기획 완료된 지역에 대해서도 후속적인 절차 진행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회현역 초역세권 삼부빌딩, 공매 '7전8기' 매각 성공이 씁쓸한 이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지하철 4호선 회현역 초역세권에 있는 삼부빌딩이 공매시장에서 ‘7전 8기’로 매각에 성공했지만 이해관계자들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우선 낙찰자 입장에선 낙찰금액이 크게 저렴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기존 소유자의 2년 전 매입금액(1100억원)보다 낙찰금액이 8% 정도 낮아서, 경·공매 투자시 기대되는 가격인하 폭보다 적기 때문이다. 오른 이자비용, 공사비를 감안하면 해당 건물을 주거시설로 개발해도 수익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채권자들도 씁쓸하기는 마찬가지다. 채권자들이 빌려준 총 금액보다 낙찰가가 낮아서, 후순위 채권자들이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중구 남창동 9-1번지 일대 삼부빌딩 (사진=김성수 기자)◇ 낙찰금액, 2년 전 대비 8% 할인…가격매력 ‘글쎄’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 중구 남창동 9-1번지 일원 토지(감정평가서 기준 면적 2194.6㎡) 및 삼부빌딩 건물(면적 1만5260.2㎡)은 전날 8회차 공매에서 1022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번지수로 보면 서울 중구 남창동 9-1, 9-45, 44-11, 44-24, 44-25 일원 토지 및 건물이다. 기존 소유자는 남대문칠일피에프브이(PFV)며, 수탁자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다. 남대문칠일PFV는 이 일대에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건축, 개발, 매각, 분양해서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려 했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경기 냉각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공사비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지 못했다. 결국 브릿지론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고, 1순위 채권자에 포함된 새마을금고가 공매를 신청했다. 해당 물건의 공고를 보면 세금 체납이나 압류된 내역은 없다. 신탁 부동산은 체납세금이 없어도 공매로 매각이 진행된다.낙찰가는 8회차 최저입찰가(1012억4610만원)의 1.0099배며, 감정평가액 1523억5318만원보다 500억원 이상 낮다. 온비드에서 최저입찰가(예정금액)란 공매 공고등록 기관(매도자)이 처분하고자 하는 최저 하한금액을 말한다.중구 남창동 9-1 공매 결과 캡처 (자료=온비드)남대문칠일PFV는 지난 2021년 2월 삼익악기로부터 이 건물과 토지를 1100억원에 매입했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낙찰금액은 8% 정도 할인된 것으로,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라는 평가다. 작년부터 금리가 크게 올라 최근 상업용부동산이 기존 시세보다 약 7~10% 낮게 거래됐기 때문이다. 또한 경·공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10~20% 이상 저렴한 낙찰가를 기대하는데, 이와 비교해도 가격 매력도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애초에 1회차 공매의 최저입찰가가 높았기 때문에 유찰이 7번이나 됐음에도 낙찰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의견도 있다. 당초 1회차 공매의 최저입찰가는 2116억8000만원으로, 감정평가액 1523억5318만원보다 38.94%(593억2682만원) 높았다.한국투자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최초에 공매가격을 산정할 때 회사 내규에 따라 가장 높은 가액을 최저입찰가로 선정했다”며 “대출이 얼마인지, 혹은 감정평가금액이 얼마인지 등 여러 산정기준이 있으며, 관계자들끼리 협의해서 정했다”고 말했다.◇ 금리·공사비 인상에 사업성↓…인허가 다시 밟나주거시설로 개발하는 기존 사업계획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금은 2년 전보다 금리, 공사비가 높아져 개발사업 환경이 어려워져서다. 현재 기준금리는 3.5%로 지난 2021년 2월 당시(0.5%)의 7배다. 철근, 레미콘 등 주요 건축자재 가격도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시군구별 기본형건축비 산정을 위한 주요 자재별 기준단가 개정고시’를 보면 고강도철근(공장도)은 톤(t)당 단가가 107만원으로, 2년 전인 2021년 3월 금액(71만5000원)보다 약 50% 올랐다. 레미콘 단가는 ㎥당 7만7372원으로, 2021년 3월 금액(6만1818)보다 25% 이상 뛰었다. 삼부빌딩은 남대문구역 제7-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 해당한다. 서울시 자료를 보면 당초 남대문칠일PFV가 계획한 건축물은 지하 8층~지상 20층, 연면적 2만6771.52㎡ 규모 복합시설(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다. 공동주택 규모는 도시형생활주택 267가구, 오피스텔 42실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며 내년 착공 및 202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했다. 작년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만큼 새 소유자가 기존 사업계획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관리처분계획, 착공, 준공 순으로 절차를 밟으면 된다. 어려워진 사업환경에서 수익성을 내려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야 한다. 다만 인근에 남대문시장이 있어서 주거시설로 개발할 경우 선호도가 높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다. 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상승을 감안했을 때 수익성이 나올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만약 새 소유자가 사업계획을 크게 바꾸려 한다면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비계획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인허가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중구청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을 할 때 수립해야 되는 계획들이 있다”며 “새 사업주가 하려는 사업이 사업시행계획만 바꾸면 되는지, 아니면 아예 정비계획을 바꿔야 하는지는 내용을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순위, 채권 회수 가능해도…후순위, 어려울 듯채권자들 입장에서는 이번 낙찰금액으로 자금을 전액 회수하기 어렵다. 채권자들이 빌려준 총 금액(1470억원)보다 낙찰가(1022억5100만원)가 낮아서, 후순위 채권자들이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기준 남대문칠일PFV의 단기차입금(롯데건설 포함)은 1471억2821만원이다. 이 중 롯데건설의 에쿼티 투자자금(1억2821만원)을 제외하면 제1~4순위 우선수익권자의 채권금액은 총 1470억원이다. 대출 만기일은 지난 3월 28일이다.(자료=감사보고서)우선수익자는 순위별로 △공동 제1순위 ABL대주(415억원), 현대커머셜(250억원), 롯데카드(150억원), 산은캐피탈(100억원) △공동 제2순위 특수목적회사(SPC) 더블에스남대문제이차(100억원), DB캐피탈(55억원), 오케이캐피탈(75억원) △제3순위 오케이캐피탈(225억원) △제4순위 더블에스남대문제삼차(100억원)다.이 중 공동 제1순위(트랜치A)만 원금 및 지연이자를 전부 회수할 수 있다. 롯데카드, 현대커머셜은 지난 4월 하나에프앤아이(F&I)에 채권을 매각해 이 거래에서 엑시트(자금회수)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4월 25일 SPC ‘에이치에프에스비삼일유동화전문유동회사’에 대출채권을 양도해서 150억원을 회수했다고 공시했다. ABL대주에 포함된 새마을금고도 낙찰금액으로 대출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 반면 공동 제2순위(트랜치B)는 채권 중 일부만 받을 수 있으며, 3·4순위(트랜치C, D)는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자들로선 선·중·후순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금액에 매각되기를 바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낙찰금액이 낮아진 만큼 후순위 채권자들은 자금을 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가격 50% 싸졌다" 회현역 초역세권 '삼부빌딩' 공매 7번째 노크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지하철 4호선 회현역 초역세권에 있는 삼부빌딩이 오는 30일 7번째로 공매시장 문을 두드린다. 지난 19일 첫 입찰이 진행됐지만 6회 연속 유찰됨에 따라 다시 공매시장에 나오게 됐다. 이 물건의 최저입찰가는 처음보다 50% 가량 낮아져 감정평가액보다 약 400억원 저렴해졌다. 또한 남대문구역 제7-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 해당하는데다, 작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만큼 인허가도 상당 부분 진전됐다.서울 중구 남창동 9-1번지 일대 삼부빌딩 (사진=김성수 기자)◇ 최저입찰가 ‘반토막’…감평가보다 400억 저렴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 중구 남창동 9-1번지 일원 토지(감정평가서 기준 면적 2194.6㎡) 및 건물(면적 1만5260.2㎡)이 오는 30일 7차로 공매시장에 나온다. 4호선 회현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물건이다.이 건물은 사무실 및 은행 등으로 이용 중이며 폐문부재 상태다. 폐문부재란 문이 잠겨 있고 아무도 없어서 우편물 송달이 불가능한 경우를 말한다.이번 7차 공매의 최저입찰가는 1124억9560만원이다. 감정평가액 1523억5318만원보다 400억원 가까이 낮은 액수다. 당초 최저입찰가는 2116억8000만원이었지만, 6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금액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7차 공매를 진행한 후, 또 유찰되면 오후 2시~5시 8차를 진행한다. 8차 공매의 최저입찰가는 1012억4610만원이다. 소유자는 남대문칠일피에프브이(PFV)이며 수탁자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다. 수탁자란 위탁자가 맡긴 재산을 대신 관리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뜻한다. 남대문칠일PFV는 이 건물과 토지를 지난 2021년 2월 삼익악기로부터 1100억원에 매입했다. 만약 7차 공매의 최저입찰가(1124억9560만원)에 낙찰된다면 매입금액보다 낮게 파는 상황은 면하게 된다.남대문칠일PFV의 주요 주주는 △디에스네트웍스(작년 말 기준 지분율 20.4%) △지에프인베스트먼트(19.9%) △삼성증권(19.9%) △롯데건설(19.9%) △이지스자산운용(11.9%) △기타 개인(8.0%)이다. 서울 중구 남창동 9-1 공매물건 감정평가서 일부 캡처 (자료=감정평가법인 대일감정원)◇ 작년 사업시행인가 받아…인허가도 ‘진전’당초 남대문칠일PFV는 이 일대에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건축, 개발, 매각, 분양해서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려 했었다. 서울시 자료를 보면 당초 계획한 건축물은 지하 8층~지상 20층, 연면적 2만6771.52㎡ 규모 복합시설(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다.시공사는 롯데건설이었고, 내년 착공 및 202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했었다. 남대문구역 제7-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 해당하는데다, 작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만큼 인허가도 상당 부분 진전을 보였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경기 냉각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공사비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지 못했다. 결국 브릿지론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남대문칠일PFV는 지난 2021년 5월 28일 대주단과 총 137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대출만기일이 작년 11월 28일자로 도래했다.이에 따라 대주단은 작년 11월 24일 남대문칠일PFV와 ‘변경대출약정서(제2차)’를 체결해 대출만기일을 연장하고 금융조건을 변경했다. 작년 말 기준 남대문칠일PFV의 단기차입금은 1471억2821만원이다. 또한 연장된 대출 만기일은 지난 3월 28일이다. 남대문칠일PFV는 단기차입금의 대출채무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해당 부동산을 수탁자인 한국부동산투자신탁에 신탁하고 대주단을 우선수익자로 지정하는 부동산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자료=감사보고서)우선수익자는 순위별로 △공동 제1순위 ABL대주(415억원), 현대커머셜(250억원), 롯데카드(150억원), 산은캐피탈(100억원) △공동 제2순위 특수목적회사(SPC) 더블에스남대문제이차(100억원), DB캐피탈(55억원), 오케이캐피탈(75억원) △제3순위 오케이캐피탈(225억원) △제4순위 더블에스남대문제삼차(100억원)다. 롯데카드는 지난 4월 대출금을 상환받아서 이 거래에서 엑시트(자금회수)했다.
- "지금 팔면 손해"…대신證 투자한 '독일 FBC 타워' 만기 3년 연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신증권이 투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FBC타워’ 관련 펀드 만기가 오는 8월에서 ‘3년 연장’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상업용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매각 여건이 좋지 않아서다.FBC타워는 독일 분데스방크와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어 공실률이 0%인 만큼 추후 시장상황이 좋아졌을 때를 대비해 펀드 만기를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독일 중앙은행 장기임차…‘공실률 0%’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부동산펀드(REF) ‘신한AIM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4호’는 종전 만기가 오는 8월 11일이었지만 3년 연장된다. 이 집합투자기구(펀드)는 집합투자업자 신한자산운용(신한대체투자운용이 합병됨)과 신탁업자 NH농협은행이 제반 업무를 맡고 있다. 펀드는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FBC타워 오피스’에 간접적으로 투자했다. 펀드가 지난 2019년 룩셈부르크 소재 SPV 지분을 매입했고, SPV가 FBC타워 오피스에 지분투자한 구조다. 독일 ‘FBC타워’ 오피스 (사진=프랑크푸르트 홈페이지)FBC타워 오피스는 프랑크푸르트 남서쪽 지구에 있는 높이 142m 빌딩이다. 지난 1981년 준공됐고 지하 2층~지상 40층, 연면적 5만2000㎡ 규모다. 이 빌딩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기차역인 프랑크푸르트하우트반호프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연방은행)이 오는 2029년까지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어서 공실률이 0%다.펀드는 지난 2019년 12월 11일 최초 설정됐다. 당초 만기는 최초설정일로부터 3년 8개월(44개월) 지난 올해 8월 11일이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만기가 오는 2026년 8월 11일로 연장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펀드의 수익증권을 유동화하는 거래의 주관사이며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역할도 맡고 있다.◇ 대신증권 매입보장…유동화 위험 통제펀드는 룩셈부르크 SPV 지분을 매입할 당시 수익증권을 발행해서 특수목적법인(SPC) 한가람제일차 및 기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펀드가 발행한 수익증권의 총 투자약정금은 1억1880만유로(약 1692억원)에 상응하는 원화 납입금이다. 또한 SPC 한가람제일차의 유동화자산(기초자산)은 8880만유로(약 1265억원)에 상응하는 원화 납입금이다. 한가람제일차는 지난 2019년 12월 11일 약 285억원(2152만7273유로)을 납입해서 수익증권을 인수했고, 이후 약 867억원(6727만2727유로)을 납입해서 추가발행 수익증권을 인수했다.한가람제일차는 이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1243억원 한도로 차환발행돼 왔으며, 오는 8월 11일이 만기다.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한가람제일차는 대신증권과 ‘수익증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을 맺었다. 기존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대신증권은 유동화자산 매입, 사모사채 인수, 자금보충 방식을 통해 1243억원 한도로 한가람제일차에 자금을 지급해야 한다. ◇ 유럽 부동산 급랭…“상황 개선시 매도”이번에 펀드 만기가 연장된 것은 유럽 상업용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매각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유럽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졌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세빌스를 인용해서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1만평 이상 오피스) 가격이 지난 1년간 30% 이상 하락했다고 이달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2008~2023년 기준금리 추이 (자료=스태티스타(statista))ECB가 1년 새 기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자, 수요자들이 고금리와 공실 위험을 보상받기 위해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요구하면서 매입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달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정책 콘퍼런스에서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며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7월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3.75%며,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가 각각 3.25%와 4.00%다. ECB가 지난달 4일(현지시간) 0.25%포인트(p)씩 올린 결과다. 이에 따라 FBC타워를 추후 시장상황이 개선된 후 매물로 내놓기 위해 펀드 만기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럽 부동산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서 매각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며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을 대비해서 펀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르포]佛 물들인 ‘감동의 물결’...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을 수놓다
- [파리(프랑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에서 차로 약 한시간을 달리자, 센강변 근처에 위치한 하얀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 유럽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한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이 입주한 곳이다. 이곳은 글로벌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K-바이오시밀러 유럽 직판 거점으로 평가받는다.셀트리온헬스케어가 거점으로 삼은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IssyLesMoulineaux) 지역은 삼성과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사업 기반을 다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따라서 국내 바이오산업을 대표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글로벌 성공에 대한 기대치도 남다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은 이시레물리노 지역 아미랄 빌딩 8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해당 건물은 파리를 본사로 두고 있는 유로스포츠 방송국이 입주해 있으며, 프랑스 내 바이오시밀러를 최초로 탄생시킨 주역들이 있어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 직원들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프랑스 감동시킨 램시마SC, 퀄리티오브라이프(QOL) 전략 주효21일(현지시간) 방문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프랑스 법인 사무실은 50여명 남짓한 직원들이 각각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주재원 3명, 현지 채용인원 47명으로 구성돼 있고, 커머셜, 처방의 담당, 입찰 협상, 품질관리 조직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들은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제품군 시장 점유율 1위(68%),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시장 점유율 2위(26%)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고, 경쟁 바이오시밀러보다 출시가 뒤처졌던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계열 내 최초 고농도 제품으로 출시돼 선 진입한 경쟁 제품을 앞서는 성과를 냈다.혁혁한 성과와 달리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 사무실은 유럽 특유의 세련됨보다는 수수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하지만 좁게는 프랑스, 넓게는 유럽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역사가 써내려져가고 있는 현장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웅장해졌다.프랑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는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가장 큰 EU5(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국가 중 하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2015년 프랑스에 출시됐는데, 이는 프랑스 최초 바이오시밀러였다. 램시마로 시작된 프랑스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처방액 기준 약 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은 “램시마 론칭을 위해 프랑스 정부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정책을 만들며 관련 시장을 개척했다”며 “해가 바뀔수록 셀트리온헬스케어 제품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램시마와 램시마SC는 환자가 먼저 찾는 바이오시밀러가 됐다”고 언급했다.자녀가 있는 젊은 여성 크론병 환자에게 정맥주사 대신 램시마SC를 스위칭 처방해 환자의 삶이 크게 개선되고, 이에 감동한 의사가 눈물까지 흘렸다는 일화는 이미 프랑스 내에서 꽤 유명한 얘기다. 정맥주사의 경우 8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몇 시간씩 주삿바늘을 꼽고 있어야 한다. 자녀까지 있다면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램시마SC는 집에서 환자 스스로 주사가 가능해 처방받은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게 김 법인장 설명이다.지난해 12월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몽드에 실린 셀트리온헬스케어 기사. 현지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행보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 (왼쪽)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 (오른쪽)살림 벤칼리파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 메디컬 디렉터.(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램시마SC에 대한 프랑스 환자들의 만족도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2021년 론칭한 램시마SC는 출시 첫해 코로나라는 악재에도 2년만에 시장점유율 21%(22년 4분기 기준)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램시마 IV까지 더한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무려 68%에 달한다. 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정확한 시장 분석을 통해 매출에만 집중하던 사업 전략을 환자 중심으로 대전환, 의료진과 함께 환자들의 삶까지 고려한 퀄리티오브라이프 전략이 제대로 작동한 결과다.김 법인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프랑스 법인 매출이나 처방액 숫자가 성공의 기준이었다”면서 “직접판매를 하면서 우리 제품을 통해 한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이기 시작하면서 사업 전략을 바꿨다.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성공은 환자들의 만족에서 오는 것으로 판단해 현지 의료진들과 퀄리티오브라이프 부분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런 사업 전략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 기조와도 맞닿아 있어 긍정적인 시너지도 예상된다. 실제로 프랑스 의약품 입찰 시장은 ESG 평가 항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IssyLesMoulineaux) 지역에 위치한 아미랄 빌딩.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이 입주해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직판 성공 핵심 키워드 ‘신속·혁신·신뢰’“고객 의견을 반영하는 속도와 의사결정이 다른 글로벌제약사 대비 굉장히 빠르다. 글로벌 제약사는 현장에서 나오는 의견과 제안, 컴플레인에 대응하는데, 몇 주가 걸리지만, 우리는 며칠 안에 해결한다.” 로시차 데자르댕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 마케팅·대외협력 디렉터는 유럽 직판 성공 원인으로 신속성을 꼽았다. 환자 및 의료진들의 여러 의견을 가까이서 듣고 빠르게 수정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대외적인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또한 그는 “의료 현장에서 셀트리온은 단순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아닌 혁신 신약 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다. (프랑스)시장에 바이오시밀러를 최초 출시한 것도, SC제형을 최초 출시한 것도 셀트리온헬스케어다”라면서 혁신성에도 높은 의미를 뒀다. 살림 벤 할리파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 메디컬 디렉터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공 뒤에는 다른 경쟁사보다 앞선 혁신성은 고농도, SC제형으로 차별화를 두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신속성과 혁신성을 기반으로 기업 신뢰도를 탄탄하게 다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제품들은 처방시 가장 질문을 적게 받는 제품에 속한다. 의료진이나 환자들의 불만이 그만큼 없다는 의미다. 김 법인장은 “단순 가격 정책이 아닌 현장 스킨십을 통해 시장 환경과 특성의 디테일을 파악, 커스터마이징된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해 나가야 한다. 특히 지금까지는 면역질환에 도전했다면, 이제부터는 천식, 피부, 안과 등 다양한 질환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1년에 1개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시장 시절, 정자동 호텔에 무슨일이? [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이 최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온갖 사법리스크에 시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플래시 세례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은 ‘베지츠종합개발’이라는 회사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관광호텔을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대표였습니다.◇ ‘이례적 조치’ 반복된 정자동 호텔 개발 과정 문제의 정자동 부지는 판교신도시, 판교테크노밸리, 경부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입지 조건이 좋아 많은 사업자가 눈독을 들이던 곳이었습니다. 다만 이 부지는 호텔은커녕 사무용 빌딩도 들어설 수 없는 ‘자연녹지지역’으로 등록돼 있어 쉽게 사업에 뛰어들지는 못했습니다.그러던 중 시는 2013년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피엠지플랜에 유휴부지 개발방안 연구용역을 맡겼고, 이 업체는 ‘성남시 내 숙박시설이 부족해 호텔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놓습니다. 이듬해 부동산 개발업체인 베지츠종합개발이 성남시에 호텔을 짓겠다고 제안했고, 시는 외부공모 절차 없이 수의계약 형태로 베지츠에 사업권을 줬습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베지츠종합개발의 대표 황 씨와 김 씨 부부가 피엠지플랜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납니다. 애초 피엠지플랜의 보고서가 제대로 된 것이긴 한 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당시 시의회 안팎에서는 특정인이 호텔 연구용역부터 개발까지 독점하는 것은 이상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미심쩍은 대목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후 성남시는 8개월 만에 문제의 정자동 부지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5단계 종상향 용도변경 했습니다. 부지 용도는 주변과 균형을 맞춰 단계적으로 올리기 때문에 한 번에 5단계가 올라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길면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관가의 설명입니다.또한 이 사업은 당초 ‘가족호텔’ 건설로 계획됐지만, 베지츠의 요청으로 도중에 ‘관광호텔’ 계획이 추가돼 사업성이 높아졌습니다. 사업계획을 변경하려면 까다로운 검토 절차들을 거쳐야 하는데 이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입니다. ◇ 이재명 시장, 보고서에 친필로 계약금 지시…직원들 “위에서 결재 압박”아울러 베지츠는 부지 임대료를 공시가격의 1.5%만 내기로 계약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유재산 대부료는 5% 이상인데 아주 싼 가격입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관련 보고서 표지에 “대부료를 연간 1000분지 15로” 직접 적고 서명까지 했습니다. 계약을 단순 승인한 것을 넘어 구체적인 수치까지 챙긴 것입니다.‘언제나 성남시민이 최우선’이라던 이 대표가 이번 건은 왜 유독 베지츠에 관대했을까요? 법조계는 베지츠 대표이자 실사주인 황 씨와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맡았던 정진상의 친분이 특혜로 이어진 것 아니냐고 의심합니다.실제 황 씨는 정진상의 지시를 받아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에도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있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정진상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이고 ‘백현동 개발 비리’ 수사선상에도 올라 있습니다. 성남시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은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대부 계약에 문제가 있어 보였는데 시장실에서 방침을 정해놓고 결재를 독촉했다” “(정진상)비서실이 결재를 압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자동·백현동·대장동 개발사업의 수상한 ‘닮은꼴’정자동 의혹이 유독 수상해 보이는 까닭은 이 대표를 둘러싼 또 다른 의혹인 ‘대장동 개발 비리’ ‘백현동 개발 비리’와도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세밀한 방식엔 차이가 있지만 △특정 민간업체가 큰 이익을 챙기는 반면, 성남시는 이익이 축소됐고 △유례없는 특혜성 허가가 연달아 이뤄졌고 △사업 과정에 이 대표 최측근들이 연루됐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습니다.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면 성남시민들에게 훨씬 더 큰 이익이 돌아갔을 텐데, 이를 의도적으로 포기하고 특정 민간업자에게 이익을 몰아줬다는 게 정자동·대장동·백현동 개발 ‘배임’ 의혹들의 공통점이자 뼈대입니다. 앞으로 이재명 대표 측은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은 그렇게 하는 게 최선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항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의적인 일처리 자체를 범죄로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베지츠 측 역시 “해당 사업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외국인투자촉진법,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위법 행위는 없었단 입장입니다.검찰 수사팀은 이 대표가 베지츠에 호텔 사업을 맡기는 게 ‘성남시에 손해인 것을 알면서도 억지로 추진’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베지츠에 특혜를 제공하면 결과적으로 이 대표, 정진상에게는 어떤 이득이 돌아오는지 이른바 ‘범행동기’를 설명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 삼성FN리츠, 배당수익률 하락 가능성 거의 없다-한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FN리츠(448730)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서울 핵심권역 오피스를 편입한 가운데, 배당수익률 하락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15일 강성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그룹 1호 공모 리츠인 삼성FN리츠가 2022년 4월에 출범했는데, 삼성금융네트웍스에 참여한 금융사들이 합심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삼성FN리츠는 스폰서인 삼성생명(032830)(19.5%)과 삼성화재(000810)(18.7%)가 전체 보통주 지분의 38.2%를 보유 중이다. 삼성생명이 100% 지분을 가진 삼성SRA자산운용이 AMC로서 리츠를 위탁운용하고 있다. 특히 순수 오피스 리츠인 삼성FN리츠는 대치타워(GBD), 에스원빌딩(CBD) 등 서울 핵심 권역에 위치한 오피스 두 군데를 편입해 상장했다. 운용자산(AUM)은 매입가 기준 6776억원이며, 선순위 담보대출 인정비율(LTV)은 51.5%, 임대보증금 포함 54.9%로 타 상장 리츠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강 연구원은 “투자포인트는 두 가지로 첫째, 플래그십 자산을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편입했다는 것”이라며 “리츠 AUM의 71.0%를 차지하는 대치타워는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연면적 1만3671평 규모 프라임급 오피스”라고 강조했다. 층수 일부를 구분 소유하거나 부동산펀드(REF) 수익증권을 통해 지분 참여중인 기존 상장 리츠는 있으나, 강남권역 프라임급 오피스 실물 전체를 편입한 리츠는 삼성FN리츠가 처음이다. 그는 “이보다 중요한 것은 매입 가격”이라며 “리츠는 대치타워를 지난해 11월 24일 매입가 4811억원, Cap 비율 4.33%에 취득했다”라고 말했다. 2022년 3분기 GBD 권역 프라임급 오피스 Cap이 2.90%인 점을 감안하면, 리츠의 매입 조건이 좋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스폰서 리츠가 가진 특장점이 발현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두번째 투자포인트는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으로 배당수익률 하락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올해 상장했거나, 상장을 앞둔 리츠 모두에 적용되는 투자포인트”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우량한 자산을 좋은 조건에 매입한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낮은 가격에 산 만큼 차입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기준금리 고점 부근에 변동금리로 차입한 담보대출 이자비용 규모는 내년 11월 담보대출 만기까지 점차 감소할 것이며, 리파이낸싱 후에는 더 나은 조건으로 차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치타워 임대 면적의 36.1%를 점유 중인 입주사들의 재계약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용을 제외한다면, 공모가 부근인 현재 주가에 진입 시 연환산 6%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은 꾸준히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IPO출사표]알멕, 전기차 알루미늄 소재·부품 '알짜' 기업…"시장 이끈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알루미늄을 다루는 회사는 많지만, 용해부터 압출, 가공 조립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갖춘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전기차와 2차전지를 비롯해 항공 분야에 이르는 모빌리티 알루미늄 소재·부품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박준표 알멕 부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과 더불어 회사의 안정적 성장 및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하고, 혁신 기술을 창출해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준표 알멕 부사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알멕)알멕은 50년 업력을 갖춘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전신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다.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DEV)을 개발한 이후 전기차 관련 알루미늄 압출 소재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산업용 알루미늄 공정을 갖춘 알멕은 주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제조한다. 2016년에는 전기차 사업으로 전환해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알멕은 현재 배터리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회사 측은 배터리 모듈 케이스 부분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멕의 독보적인 기술력 중 하나는 특허를 받은 고속변형 제어 기술이다. 알류미늄을 냉각시킬 때 발생하는 변형을 막아 초정밀 부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독자적인 충격 흡수 소재(Crash Alloy) 기술을 통해 안전성도 끌어올렸다. 알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부터 고강도 충격 흡수 소재 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나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매출 다변화와 함께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밀양 및 사천 공장에 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2026년까지는 미국 앨라배마에 600억원을 투자해 5000톤 압출 설비 2기를 추가 가동할 계획이다. 알멕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인 공모자금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생산 시설을 확충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에도 생산 시설을 추가 확보해 현지의 신규 고객사를 공략함으로써 생산능력과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알멕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 항공용 알루미늄 압출 소재 연구개발도 진행할 방침이다.실적 전망도 좋다. 지난해 알멕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9.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알멕에 따르면 이미 확보된 수주잔고는 1조5000억원 이상 규모고, 향후 신규 설비를 통해 생산량 증가하면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알멕은 올해 첫 이익 미실현 요건을 적용해 상장을 추진하는 공모주다. 해당 요건에 따라 일반청약자에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부여된다. 환매청구권은 일반 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주는 제도로,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행사 기간 내에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회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다만,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3개월의 환매청구 기간을 6개월로 늘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3개월을 추가해 총 6개월의 환매청구권 행사 기간이 보장된다. 알멕 상장 후 중장기적 주가 상승에 대한 당사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알멕은 이번 IPO를 통해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전량 신주 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4만~4만5000원이다.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450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2399억~2687억원이다. 전체 예정 주식 수인 598만1381주 가운데 유통 가능한 물량은 188만3048주로 전체의 29.44%다. 알멕은 오는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0~21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 부동산플래닛, 3년 만에 누적이용자 600% 성장…“지도 시각화 서비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플래닛은 누적 이용자가 3년만에 600% 이상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올해 5월 기준 누적 이용자 분석 결과 2020년 동기 기준 대비 7.4배 오른 260만 명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4년 전 대비해서는 4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부동산플래닛은 업계 최초로 부동산 노후도와 같은 주요 지표를 지도 기반의 시각화 검색 결과로 선보이면서 빠르게 자리잡아 온 서비스다. 실제, 전국 3940만 필지, 건물 791만 동에 달하는 부동산 노후도 지수를 ‘탐색’ 카테고리를 통해 직관적으로 제공해 일반 대중은 물론, 전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노후도, 개별공시지가, 유효도(용적률 차이 및 증축 가능성) 등 알짜 정보를 토지면적, 층수, 건축연한, 건물주용도 등 간단한 필터 설정에 맞춰 검색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텍스트 기반 부동산 정보를 데이터 맵(Map) 환경으로 전환한 첫 사례로도 주목된다.지난해 1월 론칭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 ‘탐색 플러스’도 인기다. 현재 누적 유료 결제 이용자수가 1만6000명 이상으로, 매달 구독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탐색플러스에서는 개별공시지가 상세 확인이 가능하며, 실거래 데이터 기반의 부동산 유형별 거래특성 및 동향을 분석한 마켓리포트도 제공된다.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조건 값에 해당하는 목록을 볼 수 있는 ‘직접 입력’ 기능과 자유롭게 설정한 영역에 대한 재개발, 재건축 충족 요건들을 분석해주는 ‘영역 그리기’로 더욱 정교한 탐색을 시도할 수도 있다. 지도 기반 시각화 역량은 서울시에서도 공식 인정받아 현재 시 내 전월세 예측 물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부동산플래닛은 ‘AI추정가’ 부문에서도 업계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AI추정가는 공간정보 기반 빅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 및 예측 모델을 토대로 만든 자동분석 시스템으로, 과거에 거래된 실거래가 이력과 주변 건물 시세 데이터 등을 AI로 분석, 추산해 매월 15일 단위로 업데이트해 제공중이다. 데이터뿐 아니라 토지와 건물의 특성 및 개발현황과 정책 등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정확도 높은 추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예를 들어, 토지와 건물의 합산가격 외에도 건물 가격이 포함되지 않은 추정 토지가격, 토지가격이 포함되지 않은 추정 건물가격까지 확인 가능해 부동산 투자 및 거래 전에 보다 자세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AI추정가는 이르면 다음달 초 업데이트를 통해 아파트의 동·호수 별 추정 가격은 물론 실거래가 일어나지 않은 동·호수에 대해서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이 외에도 부동산플래닛은 토지, 건물의 실거래가 조회를 포함한 각종 부동산 통계, 토지 합필, 학군 및 교육 시설, 상권, 오피스빌딩 정보 등 부동산과 관련된 양질의 다양한 정보를 웹과 앱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부동산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덕분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얻으며 국내 대표 부동산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한 서비스 업데이트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며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부동산플래닛’은 ‘데이터-테크-서비스’가 결합된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기업으로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서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은 정교한 기술을 토대로 한 데이터 컨설팅을 바탕으로 매입매각, 임대차 전 과정은 물론, 이후 자회사를 통한 부동산 자산 운영 관리, 임대 및 입주사 관리, 시설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 한화리츠,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자산 편입…배당수익률 훼손 가능성도 낮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한화리츠에 대해 공모가격 미만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화리츠(451800)의 12일 종가는 4945원이다.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리츠가 핵심 자산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리츠를 편입하고 배당수익률 훼손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밝혔다.한화리츠는 순수 오피스 리츠로 스폰서인 한화생명보험이 지난 4월 30일 기준 보통주 발행주식수의 46.2%를 보유 중이다. 스폰서가 100% 출자해 설립한 한화자산운용이 AMC로서 리츠를 위탁관리하고 있다. 플래그십 자산은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이다. 연면적 1만8000평 규모 프라임급 오피스로 한화 그룹 계열사들이 전체 임대 가능 면적의 91.7%를 장기임차중인 YBD 핵심 자산이다.해당 자산을 비롯해 한화생명보험 노원, 평촌, 구리, 부천중동사옥까지 서울 소재 오피스 다섯개를 편입했다. 지난 3월 27일에 기업공개(IPO)를 진행, 매입가격을 합산해서 구한 리츠의 운용자산(AUM)은 6603억원, 감정평가 합산액은 6611억원이다.우량한 오피스 자산을 시장 대비 좋은 가격에 편입했다는 점을 첫 번째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대표 자산인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은 지난해 11월 매입가4560억원, 캡레이트(이하 Cap) 4.85%에 편입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서울 YBD 권역 오피스 Cap이 3.1%까지 하락했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면적당 임대료가 유사한 주변과 비교해 매입 Cap이 1.75%p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오피스를 거래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두 블록 떨어져 있는 신한투자증권빌딩의 2022년 7월 당시 거래가와 비교하면 한화리츠의 핵심 자산 매입 가격이 평당 500만원 가량 낮다.기존 차입금 리파이낸싱으로 인한 배당수익률 훼손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 한화리츠가 부채로 조달한 3276억원의 가중평균 조달 금리는 연 5.57%다. 그는 ”향후 3년에 걸쳐 매년 11월 30일마다 총 차입금의 33%씩 만기가 도래하는데, 현재 가중평균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재 차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이는 4기(2023년 10월 결산) 이후에도 회사에서 제시한 연 환산 배당수익률 6.30%는 지켜진다는 의미다. 그는 ”좋은 조건에 구매한 자산에서 안정적으로 생겨나는 임대수익, 낮아지는 이자비용 부담, 그룹사 핵심 자산을 편입하면서 성장해 가는 전략을 감안해 적극 편입해 갈 때“라고 주장했다.
- 1분기 산업대출 20.8조 증가…3분기 연속 증가폭 줄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1분기말 산업대출금 잔액이 1800조원대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폭 자체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의 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와 직접금융 여건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산업대출금 잔액은 1분기말 기준 181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조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작년 4분기(28조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산업대출금 증가폭은 작년 3분기(56조6000억원) 이후 3분기 연속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이번 증가폭은 20조5000억원 늘었던 2019년 3분기 이후 최소치이기도 하다.박창현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산업별대출금 증가폭이 축소된 것은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 여건이 개선되며 금융기관 대출 수요가 둔화된 데다 일부 금융기관이 대출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서비스업은 축소됐다. 제조업 대출은 1분기 11조원 늘어 작년 4분기(3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늘었다. 4분기 만에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수출기업 등의 운전자금(9조4000억원) 수요가 커진 영향이 컸다.서비스업은 부동산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액이 8조4000억원 늘었다. 다만 작년 4분기(15조8000억원)보다 그 폭이 줄었다. 3분기 연속 증가폭이 둔화된 셈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업은 업황 부진이 이어진 데다 리스크 관리가 강화됨에 따라 증가폭이 축소됐다. 1분기 5조1000억원 늘어 4분기(8조8000억원) 대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17년 1분기(5조1000억원)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금융·보험업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4조8000억원 감소하면서 작년 4분기(-1조7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커졌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신탁계정의 어음매입 대출이 축소된 데다 여신전문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남에 따라 대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도·소매업은 4조2000억원 증가해 4분기(3조2000억원) 대비증가폭이 확대됐다. 숙박·음식점업은 5000억원 늘어 4분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건설업은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경계감이 지속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9000억원 늘어 4분기(3조3000억원) 대비 줄었다.자료=한국은행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운전자금은 11조3000억원 증가한 97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크게 늘었으나, 전기가스업이 수입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전기가스업과 채권발행이 확대된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시설자금도 제조업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것과 부동산업 업황부진 등 영향으로 대출 증가폭이 9조4000억원을 기록, 4분기(15조4000억원)대비 축소됐다.예금은행 대출액도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분기 대비 17조4000억원 늘어 4분기(26조원)보다 줄었다. 전기가스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3000억원 늘며 4분기(2조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금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은 높은 대출금리와 부동산업황 부진으로 인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대출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데다 신탁계정 어음매입이 줄며 금융보험업이 감소한 영향이다.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각각 -35, -25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로 갈수록 대출태도가 강화됐다는 의미다. 예금은행 대출태도 지수는 대기업은 +6이었고, 중소기업은 +3을 기록했다.예금은행 대출금 중 법인기업 대출 증가폭은 16조4000억원으로 4분기(25조2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 대출 증가폭은 1조원으로 4분기(7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