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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공실 없고 임대료 오른다"…日 부동산에 금투업계 속속 투자
-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도쿄 토라노몬힐즈 비즈니스타워 조감도 (사진=유진투자증권,Mori Building)[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일본 부동산 시장의 호황 지속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간 국내 증권사와 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처는 미국과 유럽, 호주에 집중됐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뜨자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잇달아 일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日부동산,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투업계는 일본 부동산에 투자를 집행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일본 현지 운용사가 비즈니스 호텔 4개를 인수할 때 2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집행했다. 도쿄 1곳과 오사카 2곳, 후쿠오카 1곳으로 연 수익률 4~5%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최근 일본 부동산·인프라 투자를 위한 시장 조사를 위해 관련 인력을 현지에 보내기도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부동산 경기가 좋아졌고 현지 기업들이 소유한 기업들이 유동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존 투자처였던 미국과 유럽, 호주와 함께 일본도 함께 보고 좋은 딜(deal)이 나오면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투자도 일본 부동산 시장을 좋게 보고 앞서 상업시설과 오피스, 인프라 등 복수의 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미 2020년 도쿄 올림픽 수혜를 기대하고 3년여전에 일본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다.IB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핵심 지역의 경우 3~4년전에 비해서 임대료가 20~30%정도 오른 것 같다”며 “내년에 도쿄 올림픽이 있고 중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좋은 투자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호황 전망…도쿄 오피스 공실률 ‘1%’ 이처럼 일본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에 있다. 수년간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가 점차 효과를 내면서 작년 완전실업률은 2.4%로 2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도쿄의 오피스 공실률은 2%를 밑돌고 있다. 사실상 만실 상태로 도쿄에서 오피스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축 빌딩 공급량이 6년 최대인 123만㎡으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도 공실률이 1%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도쿄 평균 임대료는 9.6% 올라 최근 5년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쿄 중심지 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로도 부동산 시장 훈풍이 번지고 있다. 오사카, 요코하마 등 대도시 뿐 아니라 후쿠오카, 나고야 등에서도 오피스 공실률이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르는 추세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때까지는 부동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투자도 지속되고 있다”며 “도쿄의 핵심상업지구인 마루노우치 지역의 오피스 시장과 올림픽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도쿄 5개구의 호텔, 올림픽 메인 경기장 중심 리테일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현 상황이 일본 부동산 장기호황의 초입 국면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도쿄 오피스 부족상황이 요코하마와 같은 인근 지역의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고 공급 부족 지역에서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일본 오피스 시장의 장기 호황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부동산 호황이 올림픽을 넘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이미 일본 부동산에 투자한 기관의 경우 수년내 엑시트(exit,회수) 계획을 가진 곳들도 많았다. 올림픽까지 부동산 경기 호황은 예상되나 그 이후의 상황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했던 것들을 수년 안에 회수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져갈 물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마켓인]"공실 없고 임대료 오른다"…日 부동산에 금투업계 속속 투자
-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도쿄 토라노몬힐즈 비즈니스타워 조감도 (사진=유진투자증권,Mori Building)[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일본 부동산 시장의 호황 지속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간 국내 증권사와 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처는 미국과 유럽, 호주에 집중됐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뜨자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잇달아 일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日부동산,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투업계는 일본 부동산에 투자를 집행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일본 현지 운용사가 비즈니스 호텔 4개를 인수할 때 2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집행했다. 도쿄 1곳과 오사카 2곳, 후쿠오카 1곳으로 연 수익률 4~5%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최근 일본 부동산·인프라 투자를 위한 시장 조사를 위해 관련 인력을 현지에 보내기도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부동산 경기가 좋아졌고 현지 기업들이 소유한 기업들이 유동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존 투자처였던 미국과 유럽, 호주와 함께 일본도 함께 보고 좋은 딜(deal)이 나오면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투자도 일본 부동산 시장을 좋게 보고 앞서 상업시설과 오피스, 인프라 등 복수의 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미 2020년 도쿄 올림픽 수혜를 기대하고 3년여전에 일본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다.IB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핵심 지역의 경우 3~4년전에 비해서 임대료가 20~30%정도 오른 것 같다”며 “내년에 도쿄 올림픽이 있고 중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좋은 투자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호황 전망…도쿄 오피스 공실률 ‘1%’ 이처럼 일본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에 있다. 수년간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가 점차 효과를 내면서 작년 완전실업률은 2.4%로 2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도쿄의 오피스 공실률은 2%를 밑돌고 있다. 사실상 만실 상태로 도쿄에서 오피스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축 빌딩 공급량이 6년 최대인 123만㎡으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도 공실률이 1%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도쿄 평균 임대료는 9.6% 올라 최근 5년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쿄 중심지 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로도 부동산 시장 훈풍이 번지고 있다. 오사카, 요코하마 등 대도시 뿐 아니라 후쿠오카, 나고야 등에서도 오피스 공실률이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르는 추세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때까지는 부동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투자도 지속되고 있다”며 “도쿄의 핵심상업지구인 마루노우치 지역의 오피스 시장과 올림픽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도쿄 5개구의 호텔, 올림픽 메인 경기장 중심 리테일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현 상황이 일본 부동산 장기호황의 초입 국면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도쿄 오피스 부족상황이 요코하마와 같은 인근 지역의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고 공급 부족 지역에서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일본 오피스 시장의 장기 호황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부동산 호황이 올림픽을 넘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이미 일본 부동산에 투자한 기관의 경우 수년내 엑시트(exit,회수) 계획을 가진 곳들도 많았다. 올림픽까지 부동산 경기 호황은 예상되나 그 이후의 상황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했던 것들을 수년 안에 회수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져갈 물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마켓인]제이알운용, 와이즈·센트럴빌딩 매각 쏠쏠…차익 330억
- ▲와이즈빌딩[사진=사카이파크 호텔][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이알투자운용이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이던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 매각을 통해 330억원 규모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와이즈·센트럴빌딩 매각 차익 330억…주주수익률 4~7%대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서울 을지로 2가에 있는 와이즈빌딩과 서울 명동에 있는 센트럴빌딩 매각을 통해 총 334억6300만원의 처분이익을 거뒀다. 매각실사보고서를 보면 차익은 각각 와이즈빌딩이 133억3400만원, 센트럴빌딩이 201억2900만원이다.앞서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 2011년에 제이알제5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와이즈빌딩을 311억6600만원에 사들였고 2012년에는 제이알제8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인가를 받아 센트럴빌딩을 1084억7000만원에 매입했다.이후 작년 10월에 제이알투자운용은 리츠 지분을 양수하는 방식으로 KB자산운용과 우선협상을 맺고, 12월에 최종적으로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 처분액은 와이즈빌딩이 451억원, 센트럴빌딩이 1299억원 등 총 17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연환산 수익률(IRR)이 와이즈빌딩을 통해 6~7%, 센트럴빌딩을 통해 3~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차익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한 이유는 제이알투자운용이 일종의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애초 두 빌딩 모두 용도가 오피스였으나 용도 변경을 통해 호텔로 리모델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8년이라는 기간에 부동산 가치도 상승했겠지만 호텔로 개발했던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주들 배당으로만 320억…“잔여재산 6개월 내 분배”제이알투자운용은 앞으로 6월 내 잔여재산을 모두 주주들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이알투자운용이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을 통해 주주들에게 분배할 자금은 총 267억7100만원 수준이다.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 각각 106억6800만원, 161억300만원이다.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자산처분을 통한 이익을 지분대로 주주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마지막 배당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제이알제5호를 통해 주주들에게 2011년 이후 총 105억원 가량을 배당했고 제이알제8호를 통해서는 주주들에게 211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줬다.주요 주주는 제이알제5호가 케이티앤지(34.63%), 한국지방재정공제회(30.92%), 담배인삼공제회(14.84%) 등이며 제이알제8호는 전문건설공제조합(43.48%), 케이티앤지(21.74%), 한국지방재정공제회(21.74%) 등이다.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리츠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주식회사의 청산절차와 비슷하다 보니 자산 매각 후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 [마켓인]제이알운용, 와이즈·센트럴빌딩 매각 쏠쏠…차익 330억
- ▲와이즈빌딩[사진=사카이파크 호텔][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이알투자운용이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이던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 매각을 통해 330억원 규모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와이즈·센트럴빌딩 매각 차익 330억…주주수익률 4~7%대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서울 을지로 2가에 있는 와이즈빌딩과 서울 명동에 있는 센트럴빌딩 매각을 통해 총 334억6300만원의 처분이익을 거뒀다. 매각실사보고서를 보면 차익은 각각 와이즈빌딩이 133억3400만원, 센트럴빌딩이 201억2900만원이다.앞서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 2011년에 제이알제5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와이즈빌딩을 311억6600만원에 사들였고 2012년에는 제이알제8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인가를 받아 센트럴빌딩을 1084억7000만원에 매입했다.이후 작년 10월에 제이알투자운용은 리츠 지분을 양수하는 방식으로 KB자산운용과 우선협상을 맺고, 12월에 최종적으로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 처분액은 와이즈빌딩이 451억원, 센트럴빌딩이 1299억원 등 총 17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연환산 수익률(IRR)이 와이즈빌딩을 통해 6~7%, 센트럴빌딩을 통해 3~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차익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한 이유는 제이알투자운용이 일종의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애초 두 빌딩 모두 용도가 오피스였으나 용도 변경을 통해 호텔로 리모델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8년이라는 기간에 부동산 가치도 상승했겠지만 호텔로 개발했던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주들 배당으로만 320억…“잔여재산 6개월 내 분배”제이알투자운용은 앞으로 6월 내 잔여재산을 모두 주주들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이알투자운용이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을 통해 주주들에게 분배할 자금은 총 267억7100만원 수준이다.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 각각 106억6800만원, 161억300만원이다.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자산처분을 통한 이익을 지분대로 주주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마지막 배당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제이알제5호를 통해 주주들에게 2011년 이후 총 105억원 가량을 배당했고 제이알제8호를 통해서는 주주들에게 211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줬다.주요 주주는 제이알제5호가 케이티앤지(34.63%), 한국지방재정공제회(30.92%), 담배인삼공제회(14.84%) 등이며 제이알제8호는 전문건설공제조합(43.48%), 케이티앤지(21.74%), 한국지방재정공제회(21.74%) 등이다.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리츠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주식회사의 청산절차와 비슷하다 보니 자산 매각 후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 "美경제 침체는 없다…세계경제 문제아는 리더십 잃은 유럽"
- 사진=이준기 특파원[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인 ‘중국제조 2025’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포장을 바꿔 지금보다 조용히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월가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빌 포드(사진) 제너럴애틀랜틱 회장 겸 최고경영자(CE0)는 6일(현지시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하면서도 중국의 기술굴기에 대한 포기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 관계는 그간의 ‘전략적 협력’(strategic cooperation) 관계에서 ‘전략적 경쟁’(strategic competition) 관계로 재편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양국 모두 ‘확장주의’(expansionist)를 추구하진 않는 만큼 이해 충돌은 있겠지만 군사적 대립 등으로 확장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 포드 회장은 “비록 성장세는 감속하고 있지만, 기업 전망·인플레이션·고용 시장 등에 비춰보면 경기 침체(recession)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포드 회장은 미 주식시장에 대해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이 비둘기(dovish·통화완화 선호)로 후퇴, 금리인상 걱정이 없어졌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큰 성장 폭은 아니겠지만, “보통(modest)의 성장은 유지할 것”이라는 게 포드 회장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S&P500 기업 투자 수익률은 7~9%로 예상된다”고 했다. 인터뷰는 뉴욕 맨해튼 파크 에비뉴 플라자 빌딩 내 제너럴애틀랜틱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빌 포드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진=이준기 특파원-올해 미국 경제 전망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P&G, IBM, 비자 등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그래도 잘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 분위기였다. 비록 속도는 줄었지만 주요 기업들은 아직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1.5% 정도로 추정된다. 최대 경제 대국이 이 정도라면 괜찮은 것 아닌가.-경기침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비즈니스 사이클(business cycle) 이론에서 촉발된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 28년 동안 불경기를 무사히 넘긴 호주를 보라. 그 예상은 빗나갈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 전망은.△대체로 긍정적이다. 일단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이 비둘기(dovish)로 후퇴했다. 금리인상 걱정이 없어진 것이다. 인플레이션도 괜찮고 고용은 훌륭하다. 큰 성장 폭은 아니겠지만 보통의 성장은 유지할 것이다. 문제는 어닝시즌이다. S&P500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익률은 7~9%로 예상된다. 다만 1월에 이미 많이 올랐다.-신흥시장(emerging markets) 전망은.△더 좋을 것이다. 펀드멘털도 생각보다 괜찮다. 브라질, 멕시코, 인도, 중국 등 대부분 시장은 모두 5% 이상 성장할 것이다. 특히 인도는 7% 이상의 경제 성장을 예측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1900달러를 기록하는 등 현재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수도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이는 등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인이 많다.-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데. △잘못된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일부러 경제 성장을 감소시키는 대신, 성장의 질을 높이려 하고 있다. 향후 5년간 5~6%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다. -어느 지역이 문제인가. △유럽이다. 브렉시트 결과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EU의회 선거, 10월 드라기 총재 임기 만료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크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주도권이 약해졌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내부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 이른바 ‘리더십’ 문제다. 유럽이 큰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본다. 성장률은 0% 전후가 될 것이다.-한국 투자는 고려하고 있는가. △한국은 혁신(innovation)의 선두주자다. 한국을 관찰 대상국 중 하나로 올려놓은 이유다. e-커머스와 디지털콘텐츠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뷰티와 패션, 라이프스타일에서도 흥미로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만약 투자를 결정하면, 주의 깊게 살펴볼 분야들이다. -북핵 문제가 한국 투자를 가로막을 변수로 보나. △관리 가능한 문제로 본다. 정정불안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다르다. 중국이나 한국에 투자결정하는 데 있어 북한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사진=이준기 특파원-가장 유망한 기술은. △중요한 건 우리가 이제 데이터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 50억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대부분 기업은 클라우드(cloud)를 쓴다. 기술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향후 기술 혁신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다. 인공지능(AI)만 보더라도 근본 자료는 데이터다. 모빌리티,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도 모두 데이터와 연결돼 있다. 앞으로 데이터 수집(data collection)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중 어떤 기술이 주류가 될까. △전기차는 이미 테스트 단계를 거쳐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반면, 수소차는 아직 미흡한 단계다. 연구개발(R&D)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수소차에 대한 전망을 예측할 수 없고, 공격적 투자도 할 수 없는 이유다. -무역분쟁의 향배는. △몇 개월 내 합의를 볼 것이다. 정치적 문제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을 염두에 둬야 하고, 시진핑 주석도 권력에 타격을 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합의 확률은 50% 이상이다.-합의 이후 양국 관계는. △무역분쟁은 양국 관계의 전환점(turning point)이 될 것이다. 전략적 협력(strategic cooperation) 관계에서 전략적 경쟁(strategic competition) 관계로 바뀔 것이다. 지정학적 경쟁 등에서 이해 충돌은 있겠지만, 양국 관계가 평화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양국 모두 대국으로써 확장주의 (expansionist)를 펴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양국 간 핵심 쟁점은 ‘중국제조 2025’로 보인다. △중국은 절대로 이를 포기하지 않을 거다. 이미 너무 많은 투자를 했다. 최근 들어서도 공격적 투자를 유지 중이다. (무역합의를 위해) 포장을 다르게 해 진행할 거다. 조금 더 조용히 움직일 거다.-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미국 대선은 ‘경제’에 좌지우지된다. 침체냐 성장이냐. 경제를 보면 누가 대통령이 될지 예측 가능하다. ◇빌 포드 제너럴애틀랜틱(GA) 회장 겸 CEO는…2007년 CEO 취임 당시 120억달러 수준에 머물던 제너럴애틀랜틱의 자산 규모를 지난해 말 280억달러로 급성장시킨 인물이다. CEO 발탁 전인 2006년 한 온라인 증권거래소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자했다가 이를 뉴욕증권거래소에 매각, 5배가 넘는 투자수익을 올린 일화는 월가 사모펀드(PE) 업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앰허스트대학 경제학 학사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MBA △모건스탠리 △1991년 제너럴애틀랜틱 입사 △2007년 CEO 발탁 △포브스 ‘미다스의 손’ 2년 연속 선정 △블랙록 이사 △토리버치 이사 △IHS마킷 이사 사진=이준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