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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리츠' 승부수 던진 홈플러스…리츠시장 기폭제 될까
  • '1조원대 리츠' 승부수 던진 홈플러스…리츠시장 기폭제 될까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홈플러스 리츠’가 코스피 상장에 나서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걸음마 단계인 국내 리츠 시장에서 ‘1조원대’ 초대형 공모 리츠가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리츠 공모·상장 요건’을 대폭 완화한 가운데 홈플러스 리츠의 흥행 여부가 향후 리츠 시장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급증에 대형마트의 실적악화가 고민거리로 떠오른 시점에서 안정적인 투자처인지를 두고 의문도 나오는 상황이다. ◇“상장 후 2년간 배당수익률 7% 보장”홈플러스 리츠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일정과 사업계획을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3월 18~20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4530~5000원으로 총 공모액 범위가 1조5650억~1조727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IPO시장 전체 공모금액(2조6000억원)의 66%(최고가 기준)에 달하는 매머드급 규모다. 홈플러스 리츠는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스토어즈가 소유한 대형마트 81개점 가운데 51개점을 공모자금으로 매입한 뒤 임대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임대료는 매년 고정으로 2.5%를 인상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리츠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는 “자금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정 매장 수를 50개 안팎으로 결정했다”며 “이번에 선별한 매장은 전체 매장의 매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 리츠가 상장 후 첫 2년간 내건 목표 배당수익률은 7%대다. 세부적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은 6.6~7.0%, 내년 배당수익률은 전년보다 높은 6.9~7.4%다. 싱가포르 포춘리츠(Fortune REIT)와 일본 이온리츠(AEON REIT) 등 글로벌 리츠의 배당수익률이 각각 5.5%, 3.6%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리츠 상장 기자 간담회’에서 홈플러스의 핵심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리츠)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홈플러스 리츠의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흥행에 성공할 경우 부동산 시장에 쏠린 자금을 증시로 끌어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대형마트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나 신세계의 리츠 투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도 리츠 투자에 긍정적인 요소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기존 사모리츠 한정)의 공모리츠 시장 투자를 허용하고 완공 건물을 임대사업하는 리츠는 상장 예비심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리츠에 쉽게 투자하도록 요건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실적 부진에 ‘수익률 유지될까’ 의문도일각에서는 홈플러스 리츠의 흥행에 물음표를 내놓기도 한다. 무섭게 덩치를 키우던 오프라인 유통망이 실적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안정적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社)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온라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식품·가전(각 0.7%) 부문을 제외한 전 상품군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시장은 간편 결제와 새벽 배송 열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2%나 증가했다. 일반 오피스빌딩과 달리 활용이 제한적인 점도 불안 요소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온라인 사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하다”며 “매장 이외 부동산 개발이나 매매차익을 노린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팀 수석전문위원은 “여전히 창고형 할인점 등을 찾는 수요가 적지 않아 당장 매출 급감에 대한 우려를 내놓는 것은 기우일 수 있다”면서도 “1인 가구 증가로 온라인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마트 매출은 점진적으로 둔화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최근 매출 부진에 문을 닫는 대형마트 부지에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등 용도 전환 사례가 늘고 있다”며 “마트 운영만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03.03 I 김성훈 기자
"공실 없고 임대료 오른다"…日 부동산에 금투업계 속속 투자
  • [마켓인]"공실 없고 임대료 오른다"…日 부동산에 금투업계 속속 투자
  •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도쿄 토라노몬힐즈 비즈니스타워 조감도 (사진=유진투자증권,Mori Building)[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일본 부동산 시장의 호황 지속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간 국내 증권사와 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처는 미국과 유럽, 호주에 집중됐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뜨자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잇달아 일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日부동산,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투업계는 일본 부동산에 투자를 집행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일본 현지 운용사가 비즈니스 호텔 4개를 인수할 때 2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집행했다. 도쿄 1곳과 오사카 2곳, 후쿠오카 1곳으로 연 수익률 4~5%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최근 일본 부동산·인프라 투자를 위한 시장 조사를 위해 관련 인력을 현지에 보내기도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부동산 경기가 좋아졌고 현지 기업들이 소유한 기업들이 유동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존 투자처였던 미국과 유럽, 호주와 함께 일본도 함께 보고 좋은 딜(deal)이 나오면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투자도 일본 부동산 시장을 좋게 보고 앞서 상업시설과 오피스, 인프라 등 복수의 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미 2020년 도쿄 올림픽 수혜를 기대하고 3년여전에 일본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다.IB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핵심 지역의 경우 3~4년전에 비해서 임대료가 20~30%정도 오른 것 같다”며 “내년에 도쿄 올림픽이 있고 중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좋은 투자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호황 전망…도쿄 오피스 공실률 ‘1%’ 이처럼 일본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에 있다. 수년간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가 점차 효과를 내면서 작년 완전실업률은 2.4%로 2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도쿄의 오피스 공실률은 2%를 밑돌고 있다. 사실상 만실 상태로 도쿄에서 오피스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축 빌딩 공급량이 6년 최대인 123만㎡으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도 공실률이 1%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도쿄 평균 임대료는 9.6% 올라 최근 5년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쿄 중심지 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로도 부동산 시장 훈풍이 번지고 있다. 오사카, 요코하마 등 대도시 뿐 아니라 후쿠오카, 나고야 등에서도 오피스 공실률이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르는 추세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때까지는 부동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투자도 지속되고 있다”며 “도쿄의 핵심상업지구인 마루노우치 지역의 오피스 시장과 올림픽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도쿄 5개구의 호텔, 올림픽 메인 경기장 중심 리테일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현 상황이 일본 부동산 장기호황의 초입 국면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도쿄 오피스 부족상황이 요코하마와 같은 인근 지역의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고 공급 부족 지역에서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일본 오피스 시장의 장기 호황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부동산 호황이 올림픽을 넘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이미 일본 부동산에 투자한 기관의 경우 수년내 엑시트(exit,회수) 계획을 가진 곳들도 많았다. 올림픽까지 부동산 경기 호황은 예상되나 그 이후의 상황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했던 것들을 수년 안에 회수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져갈 물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019.03.03 I 이광수 기자
"공실 없고 임대료 오른다"…日 부동산에 금투업계 속속 투자
  • [마켓인]"공실 없고 임대료 오른다"…日 부동산에 금투업계 속속 투자
  •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도쿄 토라노몬힐즈 비즈니스타워 조감도 (사진=유진투자증권,Mori Building)[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일본 부동산 시장의 호황 지속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간 국내 증권사와 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처는 미국과 유럽, 호주에 집중됐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뜨자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잇달아 일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日부동산,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투업계는 일본 부동산에 투자를 집행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일본 현지 운용사가 비즈니스 호텔 4개를 인수할 때 2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집행했다. 도쿄 1곳과 오사카 2곳, 후쿠오카 1곳으로 연 수익률 4~5%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최근 일본 부동산·인프라 투자를 위한 시장 조사를 위해 관련 인력을 현지에 보내기도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부동산 경기가 좋아졌고 현지 기업들이 소유한 기업들이 유동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존 투자처였던 미국과 유럽, 호주와 함께 일본도 함께 보고 좋은 딜(deal)이 나오면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투자도 일본 부동산 시장을 좋게 보고 앞서 상업시설과 오피스, 인프라 등 복수의 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미 2020년 도쿄 올림픽 수혜를 기대하고 3년여전에 일본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다.IB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핵심 지역의 경우 3~4년전에 비해서 임대료가 20~30%정도 오른 것 같다”며 “내년에 도쿄 올림픽이 있고 중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좋은 투자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호황 전망…도쿄 오피스 공실률 ‘1%’ 이처럼 일본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에 있다. 수년간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가 점차 효과를 내면서 작년 완전실업률은 2.4%로 2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도쿄의 오피스 공실률은 2%를 밑돌고 있다. 사실상 만실 상태로 도쿄에서 오피스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축 빌딩 공급량이 6년 최대인 123만㎡으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도 공실률이 1%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도쿄 평균 임대료는 9.6% 올라 최근 5년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쿄 중심지 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로도 부동산 시장 훈풍이 번지고 있다. 오사카, 요코하마 등 대도시 뿐 아니라 후쿠오카, 나고야 등에서도 오피스 공실률이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르는 추세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때까지는 부동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투자도 지속되고 있다”며 “도쿄의 핵심상업지구인 마루노우치 지역의 오피스 시장과 올림픽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도쿄 5개구의 호텔, 올림픽 메인 경기장 중심 리테일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현 상황이 일본 부동산 장기호황의 초입 국면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도쿄 오피스 부족상황이 요코하마와 같은 인근 지역의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고 공급 부족 지역에서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일본 오피스 시장의 장기 호황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부동산 호황이 올림픽을 넘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이미 일본 부동산에 투자한 기관의 경우 수년내 엑시트(exit,회수) 계획을 가진 곳들도 많았다. 올림픽까지 부동산 경기 호황은 예상되나 그 이후의 상황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했던 것들을 수년 안에 회수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져갈 물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019.03.03 I 이광수 기자
미래에셋대우, 파리 오피스빌딩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미래에셋대우, 파리 오피스빌딩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마중가타워(사진:미래에셋대우)[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프랑스 파리 시내 사무용 빌딩 마중가 타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매입가는 1조원을 넘는 규모다. 미래에셋대우는 아문디 이모빌리에(Amundi Immobilier) 등 현지 기관투자자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2014년 프랑스 서부 상업지구 라데팡스 지구에 지은 이 건물은 프랑스에서 네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기존 고층 사무용 건물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친환경 빌딩으로 프랑스 현대 대표 건축물로 평가받는다.현재 세계 최대 회계·컨설팅사 딜로이트 본사와 글로벌기업 악사그룹의 자산운용사 본사가 총면적 100%를 장기 임차로 사용 중이다. 두 기업의 평균 잔여 임차는 약 9.5년이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해외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황에서 7% 중후반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기대된다.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유럽 금융·부동산 시장 핵심 플레이어 아문디와 공동투자구조로 유럽 최대 단일 업무지구인 파리 라데팡스 랜드마크급 오피스 빌딩을 매입함으로써 글로벌 부동산 메가 딜 수행역량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무리한 가격 경쟁보다 현지 글로벌 우량 파트너와 협의를 거쳐 매도자에게 딜 수행 능력과 자금조달 역량에 대한 확신을 주는 데 주력했다”며 “매도자의 신뢰를 인정 받은 것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9.03.03 I 전재욱 기자
이지스운용-대신증권,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내놨다
  • 이지스운용-대신증권,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내놨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대신증권과 손잡고 서울 오피스 매매와 투자에 활용할 부동산지수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갈 곳 잃은 시중자금이 부동산 실물자산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오피스 투자에 있어 유용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를 발표했다. 류강민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7.2%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최근 3년간에도 연평균 상승률은 5.3%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6%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말했다. 류 센터장은 “최근 오피스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것은 주식, 채권 등의 낮은 수익률과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오피스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의 오피스 시장 투자규모는 연간 10조원에 달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판단하거나 거시경제와 연관성 분석에 활용되는 지표는 없다”며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의 변화를 벤치마크하기 위해 매매지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서울시내에 입지한 오피스 빌딩의 평균 가격 변화를 벤치마크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지수는 실거래 가격 데이터를 이용해 케이스-쉴러 반복매매모형과 MIT 부동산 연구센터의 2단계 추정법을 활용해 산정한다. 지수는 분기마다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국내총생산(GDP)과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다. 김미숙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팀장은 “GDP는 오피스 시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오피스는 투자상품일뿐 아니라 그곳에서 국내 경제활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시기인 2008년에 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부동산은 후행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금리와는 역의 상관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이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오피스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0~2018년 국고채5년 금리가 4.69%에서 2.04%로 하락할 때 오피스 매매가격은 4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 센터장은 “부동산 펀드 및 리츠를 통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상품 중 오피스 투자상품의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이며 그중에서도 서울지역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2018년까지 설정된 부동산 펀드 규모는 76조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29%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2016년부터 부동산 공모펀드도 출시되고 있어 연기금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증가추세에도 시장 상황을 판단하거나 거시경제와의 연관성 분석 등에 활용되는 지표는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의 변화를 벤치마크할수 있는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투자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9.02.28 I 오희나 기자
베일벗은 홈플러스 리츠…"2년간 배당수익률 7%"
  • [IPO출사표]베일벗은 홈플러스 리츠…"2년간 배당수익률 7%"
  • 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가 27일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리츠 상장 기자 간담회’에서 홈플러스 리츠 상장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 리츠)[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1조원대 대어급’으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인 ‘홈플러스 리츠’가 베일을 벗었다. 활용 가치가 높은 창고형 점포를 발판 삼아 상장 후 2년간 목표 배당수익률을 7.0%로 잡고 내달 코스피 시장 상장에 나선다. 홈플러스 리츠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장 일정과 투자 계획 등을 밝혔다.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부동산이나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이다. 지난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으로 일반인도 수익증권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길이 열렸다.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지난해 상장한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등 총 7개다.홈플러스 리츠는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스토어즈가 소유한 대형 마트 81개점 가운데 51개점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다. 총 자산 규모는 약 4조3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4677억원이다. 임차기간이 평균 14.1년으로 타 리츠(평균 5.1년)보다 길다는 점도 안정적 요소로 꼽힌다.홈플러스 리츠 지분의 30%(1억4806만2120주)는 홈플러스가 취득할 예정이며 나머지 70%(3억4547만8280주)가 공모 대상 지분이다. 공모희망가는 4530~5000원으로 총 공모액 범위가 1조5650억~1조727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IPO시장 전체 공모금액(2조6000억원)의 66%(최고가 기준)에 달하는 매머드급 규모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리츠 상장 기자 간담회’에서 홈플러스의 핵심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리츠)홈플러스 리츠는 내년 3월부터 오는 2023년까지 매년 각각 1700억~2300억원 규모로 리츠에 편입되지 않은 나머지 홈플러스 소유 매장에 대한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받았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홈플러스는 핵심 상권에 자리한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을 결합한 멀티채널 유통기업”이라며 “경쟁사보다 공간 활용 가치가 큰 점포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영향력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 성장전략”이라고 말했다.홈플러스 리츠 상장 후 첫 2년간 목표 배당수익률은 7%대다. 싱가포르 포춘리츠(Fortune REIT)와 일본 이온리츠(AEON REIT) 등 글로벌리츠의 배당수익률이 각각 5.5%, 3.6%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후에도 7%대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영우 한국리테일 투자운용 대표는 “유사 글로벌 상장 리츠 대비 홈플러스 리츠가 투자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차후 글로벌리츠지수(EPRA) 편입도 가능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리츠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18~20일 청약 후 같은달 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이 대표 주관을,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2019.02.27 I 김성훈 기자
③대기업들, 사옥 공유 '1석2조' 효과
  • [공유오피스]③대기업들, 사옥 공유 '1석2조' 효과
  • LG서브원이 양재사옥에 조성한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사진=LG서브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공유오피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기업들의 행보도 함께 분주해진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공유오피스 운영으로 사무실 공실률을 낮출 수 있을뿐 아니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사회공헌 이미지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최근 LG, 롯데, 한화 등 대표 대기업들이 자체 사옥을 공유오피스로 꾸미는 이유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월드타워 30층에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를 오픈했다. 한층 전체가 3388㎡(1026평)이며 총 66개실, 565석을 보유했다. 1인당 공간도 기존 공유오피스의 2배 가까이 되는 약 6.6㎡(2평)이다. 롯데그룹은 이곳에 데스크 직원 3명을 상주시켜 입주팀들의 모든 보조활동을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공유오피스 브랜드를 ‘워크플렉스’로 통일했다.박노경 롯데물산 자산운영부문장(상무)은 “롯데월드타워는 한 층당 전용면적이 3305㎡가 넘어 직원 300명 이상의 대형사들만 입주가 가능한 규모”라며 “21개층 중 1개층은 소기업에게 개방을 하자는 차원에서 공유오피스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롯데그룹뿐만 아니라 다수 대기업들이 공유오피스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LG그룹도 지난해 공유오피스 사업을 시작했다. LG그룹 계열사인 LG서브원은 지난해 하반기 양재역 소재 서브원강남빌딩에 3개층 규모로 공유오피스 ‘플래그원’을 열었다. 플래그원은 600석 규모로 프라이빗룸을 비롯해 테마별 회의실·30인실 세미나룸·250석규모 대형 강당 등을 갖췄다. LG서브원 관계자는 “3호선 양재역 및 신분당선과 인접해 강남 테헤란밸리를 비롯한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등과 바로 연결, 스타트업의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한 입지”라고 말했다.한화그룹도 계열사인 한화생명이 서울시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63 핀테크 센터’, 서초사옥에 ‘드림플러스 강남’을 잇달아 오픈했다. 하이트진로도 최근 액셀러레이터 더벤처스와 함께 서초사옥에 공유오피스 ‘뉴블록’을 만들었다. 뉴블록은 18개 사무실과 6개 회의실로 구성됐으며 자유롭게 이동하며 업무를 할 수 있는 오픈 데스크가 들어섰다. 기존 더벤처스가 운영하던 역삼동 스타트업 센터보다 2배 큰 규모다.대기업 중 비교적 일찍부터 공유오피스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현대카드다. 이 회사는 2017년 서울 강남역 인근에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블랙’을 오픈했다. 스튜디오 블랙은 총 5개층(8~12층), 620개 좌석과 부대시설로 구성됐다. 같은 건물 5~6층에는 현대카드가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코워킹(협업) 공간인 ‘핀베타’(Finß)도 만들었다.이처럼 대기업들이 공유오피스 사업에 기웃거리는 것은 자체 건물내 공실률을 줄여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정부의 ‘창업 활성화’ 기조에 맞춰 스타트업 지원이라는 사회공헌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창업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스타트업들에게 사무실과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대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공유오피스 운영은 수익보다도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며 “실제로 여전히 많은 대기업들이 지점을 확장하지 않고 상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2019.02.25 I 김정유 기자
고령화 시대 매력적인 글로벌 리츠 '웰타워'
  • [주목!e해외주식]고령화 시대 매력적인 글로벌 리츠 '웰타워'
  • 웰타워가 미국 뉴욕 맨허튼에 보유하고 있는 시니어 리빙 하우스(사진=YIMBY)[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근 두드러진 사회현상 가운데 하나가 고령화 시대의 가속화다. 국내에서도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실버 관련 상품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구 반대편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고령화 시대 헬스케어 및 의료시설 임대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웰타워는 글로벌 최대 헬스케어 리츠(REIT·부동산 간접투자회사)로 미국의 요양원 개념인 ‘시니어 리빙 하우스(Senior Living House)’와 외래병원 등 헬스케어 관련 건물 임대사업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임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리빙 하우스는 노인 요양 및 헬스케어 전문 업체들과의 파트너 계약 체결을 통해 임대 투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레지던트 부문(Senior Housing Operating)이나 외래의료 건물의 경우는 다양한 세입자에게 임차 비용을 받고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들어 미국 내 고령인구 헬스케어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 산하 기구인 CMS(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에 따르면 2026년 미국 헬스케어 지출 총액은 5조7000억 달러(한화 약 6420조원)로 2017년(3억5000억 달러)과 비교해 6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로는 5.5%에 달하는 수치다. 웰타워는 올해 초 ‘CNL헬스케어 프로퍼티’로부터 55개 A급 메디컬빌딩 포트폴리오를 1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임대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테네시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핵심지역에 있어 안정적인 현금 창출 통로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도 장점으로 꼽힌다. 웰타워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5.4%로 미국 헬스케어 리츠 평균(4.6%)을 웃돌았다. 리츠의 순수한 배당 지급능력으로 볼 수 있는 AFFO(조정 순이익 개념)도 올해 1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헬스케어 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총 20억 달러를 넘는 인수·개발 파이프라인, 5% 이상의 지속 가능한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2019.02.23 I 김성훈 기자
②증권거래세 폐지·스튜어드십코드, 패러다임 바꾼다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②증권거래세 폐지·스튜어드십코드, 패러다임 바꾼다
  •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증권거래세 폐지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증시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증권거래세 폐지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이 한국 주식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하고 시장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전환점이 되리란 설명이다.◇증권거래세 폐지로 거래량↑…韓증시, 양적·질적 성장 가능박 원장은 “거래세가 없어지면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다”며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건 가격을 신속하게 반영하고 시장이 효율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더 들어올 수도 있어 질적인 향상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거래세 폐지로 데이트레이딩(초단타매매)·고빈도매매(HFT)가 늘어나 시장이 한쪽으로 쏠릴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일축했다. 박 원장은 “데이트레이딩은 거래량을 늘려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그 나름대로 시장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며 “고빈도거래 역시 지금은 거래량이 적으니 쏠림현상이 발생하기 쉽지만, 거래세 폐지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가 양 방향에서 참여하게 되면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 것”이라고 분석했다.◇국민연금, ‘경영간섭’ 오해 안받으려면 독립성·투명성 높여야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행동주의 펀드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 요인으로 꼽았다.박 원장은 “국내 자산운용업이 국제화 되기 위해선 장기투자 문화가 활성화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기업의 지배구조가 제대로 서서 주주들에게 장기 투자 수익률을 높게 제공할 수 있는 게 전제돼야 한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의 상당부분을 펀드 등에 넣고 있기 때문에 주주로써 권한행사를 제대로 해야하고, 국민연금도 주총에서 의견을 내는 건 주주로써 당연한 권리”라고 설명했다.다만 국민연금의 지배구조 불투명성이 오해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박 원장은 “캐나다연금처럼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갖췄다면 정부의 다른 정책과 독립돼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고 국민의 노후를 보장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기금운용위원회의 과반수가 정부의 정책담당자 영향력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고, 이외에도 전문성이 없고 대표성만 있는 사람들로 구성이 되다보니 국민연금이 기업의 경영에 간섭한다는 둥 공격할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이 제대로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원장은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제대로 된 운용을 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의 전문성·독립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바로세워야 한다”며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이 특정 세대에 부담을 더 지운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현재 50대 이상의 직능별 대표로 구성돼 있는 기금위 위원들을 인구구조를 반영한 연령별 대표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봄직 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올해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기존의 ‘상저하고(上低下高)’를 그대로 유지했다. 박 원장은 “상반기는 증권시장에 좋은 뉴스들이 없을 것 같고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이 마무리 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1~2회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 같다”며 “경기 사이클과 금리에 대한 전망이 크게 달라진 건 없기 때문에 하반기 한국 증시가 반등할 수 있으리란 예상은 변함없다”고 언급했다.
2019.02.19 I 이슬기 기자
①박영석 자본硏 원장 "한국판 블랙록이 현실적"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①박영석 자본硏 원장 "한국판 블랙록이 현실적"
  •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고령화 추세에 자산운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은행보다 자산운용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판 골드만삭스’는 사실 단어 자체가 비현실적입니다. ‘한국판 블랙록’을 만드는 게 빠를 겁니다”지난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을 도입한 시기부터 금융당국은 줄곧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자’는 구호를 외쳐왔다. 골드만삭스는 자기자본 100조원대로 전세계 투자은행 중 1위니 우리도 이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통법 도입 10년이 지난 현재 국내 1위인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8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만난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증권회사를 골드만삭스처럼 키우는 것보다는 자산운용업에서 블랙록 같은 글로벌 1위 운용사에 걸맞은 수준으로 키우는 것이 쉽지 않겠나”라며 “저출산 고령화 트렌드로 인해 자산축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을 타고 국가가 전략적으로 자산운용업을 키우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저성장·고령화…운용업이 더 빨리 클 수 있는 환경박 원장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자본시장이나 금융투자업계의 외적인 성장에는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도입 취지나 원칙을 떠올리면 충분한 효과를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자본금도 커지고 대형화되긴 했지만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인 혁신자금 공급이나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갖추는 데 있어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 일단 외형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는 아직 차이가 크다. 사실 영미계 투자은행뿐 아니라 일본의 노무라증권, 중국의 중신증권도 자기자본 규모가 20조가 넘는데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증권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박 원장은 비단 자본 규모에서만 달리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박 원장은 “자본과 정보를 같이 갖고 있어야 글로벌 IB가 될 수 있는데 그들만의 네트워크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유대인 등 몇몇 그룹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에서 아무리 짧은 기간 내에 자본을 늘리고 덩치를 키워도 골드만삭스 정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까지 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자산운용은 다르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저금리 구조로 가고 있고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은행 예금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 박 원장은 “노후 대비 투자금이 쌓이는데 이 자금 상당 부분이 주식이나 채권 등 자본시장으로 흘러들어 간다”며 “자산운용업을 통해 국내외 좋은 수익을 올리는 상품을 찾다보면 자산운용업이 훨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화라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지금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실력이 글로벌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에 상당 부분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누리고 있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정부가 자산운용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운다면 충분히 ‘한국판 블랙록’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랙록은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 약 6조 달러(약 6777조원)에 달해 글로벌 최대 운용사로 꼽힌다. 금융에서의 ‘삼성전자’를 만든다면 은행도, 증권사도 아닌 자산운용사가 더 가능성 있다는 것. 그동안 자산운용업이 더 크지 못한 이유로는 판매채널 문제를 꼽았다. 주로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펀드를 판매하다 보니 투자자의 수익률보다는 판매사에게 수수료가 더 떨어지는 상품 위주로 권하게 되고, 잦은 환매를 유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주식형 펀드에서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투자원칙이 적용되려면 적어도 5년에서 10년 정도의 장기투자가 전제돼야 하는데 판매사 이익이나 직원의 인센티브가 먼저가 되다 보니 단기 투자해 펀드에서 손실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결국 주식형 펀드를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운용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도 고객에게 선택을 못 받으니 단기 상품 위주로 만들어내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판매 채널에서 장기투자를 하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권장하는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어야 자산운용업이 발전하고 고객 수익도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지나치게 짧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객 수익률과 회사의 인센티브가 같이 가야 하는데 CEO 입장에서는 짧은 임기 내에 성과를 내야 하니 단기 상품 위주로 추천하고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방향으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런 면에서 NH투자증권의 핵심성과지표(KPI) 폐지 결정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박 원장은 평가했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에서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복잡하고 다양한 증권사 업무…규제 풀어 운신의 폭 넓혀줘야판매 채널로서의 증권사의 역할 뿐 아니라 자본공급 주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결국 규제를 완화해 운신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소비자보호에 크게 문제가 되거나 법을 위반할 경우에만 엄하게 일벌백계하고 기본적인 규제는 좀 더 완화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은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에 규제를 없애줘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령 증권사 한 곳이 부실화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은행에 비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 역시 규제 수준을 낮춰도 되는 이유로 꼽았다. 은행이 부실해지면 5000만원까지만 예금보호가 되고 공적자금 등 혈세투입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증권사를 통해 투자한 펀드나 주식, 예탁금 등은 운용사, 예탁원, 증권금융 등에서 관리하고 있어 금융소비자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사회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사고가 터지거나 금융기관 부실이 발생하면 무조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부실로 몰아가는 경향이 크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박 원장은 “개별 금융기관 부실은 금융사가 경영을 잘못해서 발생한 것이지 감독이나 규제의 실패가 아니다”라며 “모든 금융사들이 건전하게 운영돼야 하고 임기 내에 부실이나 사고가 터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금융당국뿐 아니라 사회구성원도 공통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 완화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1960년생 △1979년 한성고 졸업 △1985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90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학 석·박사 △1990~1993년 일본 국제대 조교수 △1993~1995년 일본 릿쿄대 교수 △1995~1998 동국대 교수 △1998년 서강대 교수 △2016년 한국증권학회장 △2017년 한국금융학회장 △2018년 3월 공적자금위원회 민간위원장 △2018년 6월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취임
2019.02.19 I 권소현 기자
우본 해외 인프라에 2억달러 출자…“코어플러스 중심 투자”
  • [마켓인]우본 해외 인프라에 2억달러 출자…“코어플러스 중심 투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 펀드에 최대 2억달러(약 2250억원)를 출자할 방침이다. 올해는 코어(핵심) 자산이 아닌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코어 플러스(부도심)와 밸류애드(가치부가)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 우체국예금은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 위탁사 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위탁규모는 총 2억달러 이내이며 투자지역은 북미, 유럽, 호주 등 선진국 중심이다.블라인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채 펀드 자금을 먼저 모으고 나중에 투자 대상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이다. 블라인드는 우량 투자처를 확보하지 않고 적절한 투자처를 발굴하면 곧바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특히 우본은 다양한 섹터의 코어플러스 전략의 지분투자 위주로 전략을 짰다. 우본 관계자는 “작년에 진행했던 인프라 투자는 코어 중심이었으나 이번에는 코어플러스로 전략에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해 8월 우본은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이 함께 인프라 투자전문인 미국계 펀드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캐나다계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를 해외 인프라 펀드 위탁사로 선정, 총 4억달러(약 4500억원)를 출자한 바 있다. 당시에도 투자지역은 북미와 유럽, 호주 등 선진국 중심이며 인프라 코어 자산에 대한 지분 투자 위주로 투자하도록 했다.코어투자는 핵심 지역에 투자해 10% 미만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방식이다. 코어플러스는 중심지에서 벗어난 지역 투자로 위험도를 높인 반면 10~15%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한다.이에 우본 측은 올해는 펀드 포트폴리오상 밸류애드 등 타 전략도 일부 편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밸류애드란 매입한 빌딩을 리모델링하고 임차인을 새로 꾸려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린 뒤 추가 이익을 거두는 전략이다.다만 북미 지역의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한 전통에너지 생산·발전시설은 20% 이하로 제한했다. 우본 관계자는 “앞서 2016년에 블라인드펀드 투자를 통해 이미 북미 지역의 에너지 섹터는 충분한 투자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한편 우본은 운용펀드 기준으로 해당 펀드 설정액의 20% 이내를 출자한다. 위탁사는 최종모집 금액 기준으로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를 10억달러(약 1조1250억원) 이상으로 결성해야 한다.
2019.02.11 I 박정수 기자
우본 해외 인프라에 2억달러 출자…“코어플러스 중심 투자”
  • [마켓인]우본 해외 인프라에 2억달러 출자…“코어플러스 중심 투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 펀드에 최대 2억달러(약 2250억원)를 출자할 방침이다. 올해는 코어(핵심) 자산이 아닌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코어 플러스(부도심)와 밸류애드(가치부가)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 우체국예금은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 위탁사 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위탁규모는 총 2억달러 이내이며 투자지역은 북미, 유럽, 호주 등 선진국 중심이다.블라인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채 펀드 자금을 먼저 모으고 나중에 투자 대상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이다. 블라인드는 우량 투자처를 확보하지 않고 적절한 투자처를 발굴하면 곧바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특히 우본은 다양한 섹터의 코어플러스 전략의 지분투자 위주로 전략을 짰다. 우본 관계자는 “작년에 진행했던 인프라 투자는 코어 중심이었으나 이번에는 코어플러스로 전략에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해 8월 우본은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이 함께 인프라 투자전문인 미국계 펀드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캐나다계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를 해외 인프라 펀드 위탁사로 선정, 총 4억달러(약 4500억원)를 출자한 바 있다. 당시에도 투자지역은 북미와 유럽, 호주 등 선진국 중심이며 인프라 코어 자산에 대한 지분 투자 위주로 투자하도록 했다.코어투자는 핵심 지역에 투자해 10% 미만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방식이다. 코어플러스는 중심지에서 벗어난 지역 투자로 위험도를 높인 반면 10~15%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한다.이에 우본 측은 올해는 펀드 포트폴리오상 밸류애드 등 타 전략도 일부 편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밸류애드란 매입한 빌딩을 리모델링하고 임차인을 새로 꾸려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린 뒤 추가 이익을 거두는 전략이다.다만 북미 지역의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한 전통에너지 생산·발전시설은 20% 이하로 제한했다. 우본 관계자는 “앞서 2016년에 블라인드펀드 투자를 통해 이미 북미 지역의 에너지 섹터는 충분한 투자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한편 우본은 운용펀드 기준으로 해당 펀드 설정액의 20% 이내를 출자한다. 위탁사는 최종모집 금액 기준으로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를 10억달러(약 1조1250억원) 이상으로 결성해야 한다.
2019.02.11 I 박정수 기자
제이알운용, 와이즈·센트럴빌딩 매각 쏠쏠…차익 330억
  • [마켓인]제이알운용, 와이즈·센트럴빌딩 매각 쏠쏠…차익 330억
  • ▲와이즈빌딩[사진=사카이파크 호텔][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이알투자운용이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이던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 매각을 통해 330억원 규모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와이즈·센트럴빌딩 매각 차익 330억…주주수익률 4~7%대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서울 을지로 2가에 있는 와이즈빌딩과 서울 명동에 있는 센트럴빌딩 매각을 통해 총 334억6300만원의 처분이익을 거뒀다. 매각실사보고서를 보면 차익은 각각 와이즈빌딩이 133억3400만원, 센트럴빌딩이 201억2900만원이다.앞서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 2011년에 제이알제5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와이즈빌딩을 311억6600만원에 사들였고 2012년에는 제이알제8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인가를 받아 센트럴빌딩을 1084억7000만원에 매입했다.이후 작년 10월에 제이알투자운용은 리츠 지분을 양수하는 방식으로 KB자산운용과 우선협상을 맺고, 12월에 최종적으로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 처분액은 와이즈빌딩이 451억원, 센트럴빌딩이 1299억원 등 총 17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연환산 수익률(IRR)이 와이즈빌딩을 통해 6~7%, 센트럴빌딩을 통해 3~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차익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한 이유는 제이알투자운용이 일종의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애초 두 빌딩 모두 용도가 오피스였으나 용도 변경을 통해 호텔로 리모델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8년이라는 기간에 부동산 가치도 상승했겠지만 호텔로 개발했던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주들 배당으로만 320억…“잔여재산 6개월 내 분배”제이알투자운용은 앞으로 6월 내 잔여재산을 모두 주주들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이알투자운용이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을 통해 주주들에게 분배할 자금은 총 267억7100만원 수준이다.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 각각 106억6800만원, 161억300만원이다.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자산처분을 통한 이익을 지분대로 주주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마지막 배당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제이알제5호를 통해 주주들에게 2011년 이후 총 105억원 가량을 배당했고 제이알제8호를 통해서는 주주들에게 211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줬다.주요 주주는 제이알제5호가 케이티앤지(34.63%), 한국지방재정공제회(30.92%), 담배인삼공제회(14.84%) 등이며 제이알제8호는 전문건설공제조합(43.48%), 케이티앤지(21.74%), 한국지방재정공제회(21.74%) 등이다.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리츠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주식회사의 청산절차와 비슷하다 보니 자산 매각 후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2019.02.08 I 박정수 기자
제이알운용, 와이즈·센트럴빌딩 매각 쏠쏠…차익 330억
  • [마켓인]제이알운용, 와이즈·센트럴빌딩 매각 쏠쏠…차익 330억
  • ▲와이즈빌딩[사진=사카이파크 호텔][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이알투자운용이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이던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 매각을 통해 330억원 규모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와이즈·센트럴빌딩 매각 차익 330억…주주수익률 4~7%대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서울 을지로 2가에 있는 와이즈빌딩과 서울 명동에 있는 센트럴빌딩 매각을 통해 총 334억6300만원의 처분이익을 거뒀다. 매각실사보고서를 보면 차익은 각각 와이즈빌딩이 133억3400만원, 센트럴빌딩이 201억2900만원이다.앞서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 2011년에 제이알제5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와이즈빌딩을 311억6600만원에 사들였고 2012년에는 제이알제8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인가를 받아 센트럴빌딩을 1084억7000만원에 매입했다.이후 작년 10월에 제이알투자운용은 리츠 지분을 양수하는 방식으로 KB자산운용과 우선협상을 맺고, 12월에 최종적으로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 처분액은 와이즈빌딩이 451억원, 센트럴빌딩이 1299억원 등 총 17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연환산 수익률(IRR)이 와이즈빌딩을 통해 6~7%, 센트럴빌딩을 통해 3~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차익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한 이유는 제이알투자운용이 일종의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애초 두 빌딩 모두 용도가 오피스였으나 용도 변경을 통해 호텔로 리모델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8년이라는 기간에 부동산 가치도 상승했겠지만 호텔로 개발했던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주들 배당으로만 320억…“잔여재산 6개월 내 분배”제이알투자운용은 앞으로 6월 내 잔여재산을 모두 주주들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이알투자운용이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을 통해 주주들에게 분배할 자금은 총 267억7100만원 수준이다.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 각각 106억6800만원, 161억300만원이다.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자산처분을 통한 이익을 지분대로 주주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마지막 배당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제이알제5호를 통해 주주들에게 2011년 이후 총 105억원 가량을 배당했고 제이알제8호를 통해서는 주주들에게 211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줬다.주요 주주는 제이알제5호가 케이티앤지(34.63%), 한국지방재정공제회(30.92%), 담배인삼공제회(14.84%) 등이며 제이알제8호는 전문건설공제조합(43.48%), 케이티앤지(21.74%), 한국지방재정공제회(21.74%) 등이다.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리츠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주식회사의 청산절차와 비슷하다 보니 자산 매각 후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2019.02.08 I 박정수 기자
"美경제 침체는 없다…세계경제 문제아는 리더십 잃은 유럽"
  • "美경제 침체는 없다…세계경제 문제아는 리더십 잃은 유럽"
  • 사진=이준기 특파원[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인 ‘중국제조 2025’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포장을 바꿔 지금보다 조용히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월가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빌 포드(사진) 제너럴애틀랜틱 회장 겸 최고경영자(CE0)는 6일(현지시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하면서도 중국의 기술굴기에 대한 포기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 관계는 그간의 ‘전략적 협력’(strategic cooperation) 관계에서 ‘전략적 경쟁’(strategic competition) 관계로 재편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양국 모두 ‘확장주의’(expansionist)를 추구하진 않는 만큼 이해 충돌은 있겠지만 군사적 대립 등으로 확장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 포드 회장은 “비록 성장세는 감속하고 있지만, 기업 전망·인플레이션·고용 시장 등에 비춰보면 경기 침체(recession)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포드 회장은 미 주식시장에 대해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이 비둘기(dovish·통화완화 선호)로 후퇴, 금리인상 걱정이 없어졌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큰 성장 폭은 아니겠지만, “보통(modest)의 성장은 유지할 것”이라는 게 포드 회장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S&P500 기업 투자 수익률은 7~9%로 예상된다”고 했다. 인터뷰는 뉴욕 맨해튼 파크 에비뉴 플라자 빌딩 내 제너럴애틀랜틱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빌 포드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진=이준기 특파원-올해 미국 경제 전망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P&G, IBM, 비자 등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그래도 잘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 분위기였다. 비록 속도는 줄었지만 주요 기업들은 아직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1.5% 정도로 추정된다. 최대 경제 대국이 이 정도라면 괜찮은 것 아닌가.-경기침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비즈니스 사이클(business cycle) 이론에서 촉발된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 28년 동안 불경기를 무사히 넘긴 호주를 보라. 그 예상은 빗나갈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 전망은.△대체로 긍정적이다. 일단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이 비둘기(dovish)로 후퇴했다. 금리인상 걱정이 없어진 것이다. 인플레이션도 괜찮고 고용은 훌륭하다. 큰 성장 폭은 아니겠지만 보통의 성장은 유지할 것이다. 문제는 어닝시즌이다. S&P500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익률은 7~9%로 예상된다. 다만 1월에 이미 많이 올랐다.-신흥시장(emerging markets) 전망은.△더 좋을 것이다. 펀드멘털도 생각보다 괜찮다. 브라질, 멕시코, 인도, 중국 등 대부분 시장은 모두 5% 이상 성장할 것이다. 특히 인도는 7% 이상의 경제 성장을 예측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1900달러를 기록하는 등 현재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수도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이는 등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인이 많다.-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데. △잘못된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일부러 경제 성장을 감소시키는 대신, 성장의 질을 높이려 하고 있다. 향후 5년간 5~6%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다. -어느 지역이 문제인가. △유럽이다. 브렉시트 결과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EU의회 선거, 10월 드라기 총재 임기 만료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크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주도권이 약해졌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내부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 이른바 ‘리더십’ 문제다. 유럽이 큰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본다. 성장률은 0% 전후가 될 것이다.-한국 투자는 고려하고 있는가. △한국은 혁신(innovation)의 선두주자다. 한국을 관찰 대상국 중 하나로 올려놓은 이유다. e-커머스와 디지털콘텐츠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뷰티와 패션, 라이프스타일에서도 흥미로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만약 투자를 결정하면, 주의 깊게 살펴볼 분야들이다. -북핵 문제가 한국 투자를 가로막을 변수로 보나. △관리 가능한 문제로 본다. 정정불안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다르다. 중국이나 한국에 투자결정하는 데 있어 북한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사진=이준기 특파원-가장 유망한 기술은. △중요한 건 우리가 이제 데이터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 50억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대부분 기업은 클라우드(cloud)를 쓴다. 기술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향후 기술 혁신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다. 인공지능(AI)만 보더라도 근본 자료는 데이터다. 모빌리티,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도 모두 데이터와 연결돼 있다. 앞으로 데이터 수집(data collection)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중 어떤 기술이 주류가 될까. △전기차는 이미 테스트 단계를 거쳐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반면, 수소차는 아직 미흡한 단계다. 연구개발(R&D)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수소차에 대한 전망을 예측할 수 없고, 공격적 투자도 할 수 없는 이유다. -무역분쟁의 향배는. △몇 개월 내 합의를 볼 것이다. 정치적 문제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을 염두에 둬야 하고, 시진핑 주석도 권력에 타격을 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합의 확률은 50% 이상이다.-합의 이후 양국 관계는. △무역분쟁은 양국 관계의 전환점(turning point)이 될 것이다. 전략적 협력(strategic cooperation) 관계에서 전략적 경쟁(strategic competition) 관계로 바뀔 것이다. 지정학적 경쟁 등에서 이해 충돌은 있겠지만, 양국 관계가 평화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양국 모두 대국으로써 확장주의 (expansionist)를 펴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양국 간 핵심 쟁점은 ‘중국제조 2025’로 보인다. △중국은 절대로 이를 포기하지 않을 거다. 이미 너무 많은 투자를 했다. 최근 들어서도 공격적 투자를 유지 중이다. (무역합의를 위해) 포장을 다르게 해 진행할 거다. 조금 더 조용히 움직일 거다.-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미국 대선은 ‘경제’에 좌지우지된다. 침체냐 성장이냐. 경제를 보면 누가 대통령이 될지 예측 가능하다. ◇빌 포드 제너럴애틀랜틱(GA) 회장 겸 CEO는…2007년 CEO 취임 당시 120억달러 수준에 머물던 제너럴애틀랜틱의 자산 규모를 지난해 말 280억달러로 급성장시킨 인물이다. CEO 발탁 전인 2006년 한 온라인 증권거래소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자했다가 이를 뉴욕증권거래소에 매각, 5배가 넘는 투자수익을 올린 일화는 월가 사모펀드(PE) 업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앰허스트대학 경제학 학사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MBA △모건스탠리 △1991년 제너럴애틀랜틱 입사 △2007년 CEO 발탁 △포브스 ‘미다스의 손’ 2년 연속 선정 △블랙록 이사 △토리버치 이사 △IHS마킷 이사 사진=이준기 특파원
2019.02.07 I 이준기 기자
英·아일랜드 빌딩 산 투자자…매각 길 막혀 골머리
  • [시험대 오른 대체투자]英·아일랜드 빌딩 산 투자자…매각 길 막혀 골머리
  • 하나금융투자가 영국 남부 버밍엄시 인근에 보유 중인 갤러거 쇼핑 파크[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해외 대체투자 확대에 편승했다가 난항을 겪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자기자본(PI)을 투입해 우량한 대체투자 자산을 들여왔으나 정치적 악재에 발목이 잡혀 기관투자가들에게 셀 다운(인수 후 지분 매각)은 커녕 자체 보유로 떠안을 처지에 놓인 증권사도 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투자를 활발히 벌이는 일부 증권사들이 셀 다운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투자가 이뤄졌던 하나금융투자의 영국 남부 버밍엄시 인근 갤러거 쇼핑 파크와 KB증권의 더블린 베케트빌딩을 꼽았다.하나금융투자는 작년 7월 미국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하고 있는 갤러거 쇼핑 파크를 사들였다. PI를 통해 총 1100억원을 투자했고 작년 10월부터 셀 다운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3개월여가 지나도록 아직 국내 기관투자가 모집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증권사 자본 여력이 넉넉할 경우 투자자산을 자체 보유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셀 다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구조에서 셀 다운이 막힌다는 것은 장기간 자금이 묶인다는 것이다.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보험사와 공제회 등에 매수의향을 타진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 반응은 냉랭하다. 우선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우려 때문이다한 연기금 부동산투자 임원은 “영국의 브렉시트는 부정적인 이벤트”라며 “이는 영국 관세를 통한 가격 경쟁력 둔화 등으로 이어져 영국 내 투자보다 탈출 전략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브렉시트 이벤트를 통한 복합적인 영향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쳐 부동산 자산 또한 하방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셀 다운도 배당보다는 최종적으로 인수가 이상의 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률이 맞춰지게 되는 것인데 기관들이 이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1500억원 들여 사들인 KB증권의 더블린 베케트빌딩도 마찬가지다. 한 연기금 CIO도 “영국에 인접한 아일랜드도 브렉시트가 끼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셀 다운 실패에는 정치적 변수와 파운드화 약세 압력 등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순한 우려와 추종일 수는 있지만 투자심리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다”며 “기관투자가들이 한 해에 수십조원씩 쏟아내는 국내 시장을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겠지만 변수는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전했다.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계 자본이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면서 투자 공백마저 발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해외 자본 유출을 제한하는 정책 탓이다. 실제로 LA타임스는 LA 다운타운의 ‘오션와이드 플라자’ 건설 공사가 중국계 모기업인 오션와이드 홀딩스로부터 자금 공급이 끊기면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다국적 법무법인 베이커앤드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2017년 290억달러에서 2018년 48억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한 연기금 CIO은 “대체투자는 한 번에 자금이 나가는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출자하는 ‘캐피탈콜’ 형식이 일반적”이라며 “중국 자본의 자금 통제는 글로벌 대체투자 곳곳의 잡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이렇다 보니 수익에 목마른 기관투자가들이 위험도 높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에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해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CL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한 은행의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다.한 연기금 부동산투자 담당 임원은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작년까지도 대체투자의 하나로 CLO 등 구조화 상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또 캐피탈 마켓에 사모대출채권(PDF) 운용사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화 상품 투자는 경기 악화로 기업 한 곳만 문제가 생겨도 줄줄이 기업들이 엮여 있는 만큼 그 파급효과는 크다”며 “10년에 한 번씩 오는 금융위기론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한 연기금 CIO는 “작년에 다양한 위험자산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흔들렸다”며 “대체투자도 시차의 문제이지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정부의 정책과 함께 움직이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보호막이 처져 있는 대체투자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2019.02.01 I 박정수 기자
英·아일랜드 빌딩 산 투자자…매각 길 막혀 골머리
  • [시험대 오른 대체투자]英·아일랜드 빌딩 산 투자자…매각 길 막혀 골머리
  • 하나금융투자가 영국 남부 버밍엄시 인근에 보유 중인 갤러거 쇼핑 파크[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해외 대체투자 확대에 편승했다가 난항을 겪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자기자본(PI)을 투입해 우량한 대체투자 자산을 들여왔으나 정치적 악재에 발목이 잡혀 기관투자가들에게 셀 다운(인수 후 지분 매각)은 커녕 자체 보유로 떠안을 처지에 놓인 증권사도 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투자를 활발히 벌이는 일부 증권사들이 셀 다운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투자가 이뤄졌던 하나금융투자의 영국 남부 버밍엄시 인근 갤러거 쇼핑 파크와 KB증권의 더블린 베케트빌딩을 꼽았다.하나금융투자는 작년 7월 미국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하고 있는 갤러거 쇼핑 파크를 사들였다. PI를 통해 총 1100억원을 투자했고 작년 10월부터 셀 다운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3개월여가 지나도록 아직 국내 기관투자가 모집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증권사 자본 여력이 넉넉할 경우 투자자산을 자체 보유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셀 다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구조에서 셀 다운이 막힌다는 것은 장기간 자금이 묶인다는 것이다.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보험사와 공제회 등에 매수의향을 타진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 반응은 냉랭하다. 우선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우려 때문이다한 연기금 부동산투자 임원은 “영국의 브렉시트는 부정적인 이벤트”라며 “이는 영국 관세를 통한 가격 경쟁력 둔화 등으로 이어져 영국 내 투자보다 탈출 전략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브렉시트 이벤트를 통한 복합적인 영향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쳐 부동산 자산 또한 하방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셀 다운도 배당보다는 최종적으로 인수가 이상의 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률이 맞춰지게 되는 것인데 기관들이 이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1500억원 들여 사들인 KB증권의 더블린 베케트빌딩도 마찬가지다. 한 연기금 CIO도 “영국에 인접한 아일랜드도 브렉시트가 끼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셀 다운 실패에는 정치적 변수와 파운드화 약세 압력 등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순한 우려와 추종일 수는 있지만 투자심리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다”며 “기관투자가들이 한 해에 수십조원씩 쏟아내는 국내 시장을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겠지만 변수는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전했다.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계 자본이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면서 투자 공백마저 발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해외 자본 유출을 제한하는 정책 탓이다. 실제로 LA타임스는 LA 다운타운의 ‘오션와이드 플라자’ 건설 공사가 중국계 모기업인 오션와이드 홀딩스로부터 자금 공급이 끊기면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다국적 법무법인 베이커앤드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2017년 290억달러에서 2018년 48억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한 연기금 CIO은 “대체투자는 한 번에 자금이 나가는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출자하는 ‘캐피탈콜’ 형식이 일반적”이라며 “중국 자본의 자금 통제는 글로벌 대체투자 곳곳의 잡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이렇다 보니 수익에 목마른 기관투자가들이 위험도 높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에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해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CL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한 은행의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다.한 연기금 부동산투자 담당 임원은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작년까지도 대체투자의 하나로 CLO 등 구조화 상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또 캐피탈 마켓에 사모대출채권(PDF) 운용사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화 상품 투자는 경기 악화로 기업 한 곳만 문제가 생겨도 줄줄이 기업들이 엮여 있는 만큼 그 파급효과는 크다”며 “10년에 한 번씩 오는 금융위기론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한 연기금 CIO는 “작년에 다양한 위험자산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흔들렸다”며 “대체투자도 시차의 문제이지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정부의 정책과 함께 움직이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보호막이 처져 있는 대체투자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2019.02.01 I 박정수 기자
규제 그대로인데 불황우려까지···상가투자 '빨간불'
  • 규제 그대로인데 불황우려까지···상가투자 '빨간불'
  • 자료_KB국민은행[이데일리 박민 기자] 연초부터 오피스와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에도 살을 에는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위축돼 내수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 등 각종 정부 규제 영향으로 투자 환경이 좋지 않아 수익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KB국민은행은 최근 발간한 ‘2019년 부동산보고서’에서 “올해 상업용 부동산은 최근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며 “투자 수요의 주요 변수인 거시 환경 역시 부정적이어서 작년보다 낮은 수익률 실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 거래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감소한 약 44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작년 거래총액은 지난해보다 약 4조원이 감소한 5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2016년 약 9만 8000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7년에 9만 3000건으로 감소했다. 작년 9월까지 누적 거래량을 고려할 때 2018년 거래량은 약 7만 6000건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서동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업용 부동산은 실거주 목적과 달리 대부분 투자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경기에 매우 민감하다”며 “부동산 가격 및 거래량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변수들은 대부분은 부정적인 상황이어서 당분간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준 금리의 경우 작년 11월 인상(1.5%→1.75%)한데 이어 올해 역시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기에 부동산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규제 강화,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의 정책적 요소까지 가세해 개인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오피스텔 수익률도 꾸준히 하락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연 5%대가 무너진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4.87%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5.46%)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임대수익률은 공실 등의 여파로 11월 4.44%에서 12월 4.43%로 더 떨어졌다.
2019.01.18 I 박민 기자
6개월 평균수익률 3.7%… 일본 리츠펀드 '탄탄하네'
  • 6개월 평균수익률 3.7%… 일본 리츠펀드 '탄탄하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형펀드에서 부동산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펀드는 일본의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일본 리츠펀드는 최근 6개월 기준 평균수익률 3.7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부동산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2.96%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11.27%, -10.99%를 기록한 데 반해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부동산 펀드가 주식형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면서 펀드시장의 트렌드도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지난해 2조7000억원 감소한 79조9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2017년 6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77조2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일본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저금리 기조 등으로 펀드수익률이 꾸준하게 나오면서 일본 리츠펀드가 부각되고 있다. 일본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부동산투자펀드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한 뒤 발생하는 임대 수익과 매각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90% 가량 배당수익으로 배분한다.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 사무용 빌딩, 물류창고,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한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한화JapanREITs부동산 1(리츠-재간접)(C1)’펀드가 최근 6개월 동안 4% 수익을 냈고,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REITs-재간접]’펀드와 ‘삼성J-REITs부동산 1[REITs-재간접](B)’펀드가 각각 3.42%, 3.12%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7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중앙은행(BOJ)은 2% 물가상승률 목표를 근거로 제로 금리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경제상황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도쿄 오피스 공실률은 1.98%로 최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도쿄 5개 중심구의 월간 임대료가 2014년 이후 매년 상승해 평당 평균 2만엔을 상회하고 있다. 여기에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강민이 모리빌딩도시기획 서울지사장은 “공실률이 2% 안팎이면 인테리어 공사로 아직 입주하지 않은 오피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꽉 찼다는 의미”라며 “적어도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는 이같은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리츠지수는 -4.94%의 수익률로 마감했지만 일본 리츠는 11.04%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면서 “현재 일본의 경제상황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밀집된 도쿄의 핵심상업지구인 마루노우치 지역의 오피스 시장, 도쿄 올림픽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도쿄 5개구의 호텔 시장, 올림픽 메인 경기장 중심의 리테일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이에 도쿄 핵심지역에 자산을 보유해 실적 성장이 가능한 리츠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1.15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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