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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자회사 그린카, 롯데건설과 세차 서비스 제휴
  • 롯데렌탈 자회사 그린카, 롯데건설과 세차 서비스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셰어링 전문업체 그린카(대표이사 김경봉)가 롯데건설과 함께 세차 서비스(이하 세차클링) 도입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린카 제공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중인 롯데렌탈의 카셰어링(차량공유) 자회사 그린카가 지난 16일, 롯데건설 사옥(새롬빌딩)에서 롯데건설과 세차 서비스(이하 세차클링) 도입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린카 김경봉 대표이사, 롯데건설 정영광 상무 등이 참석했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롯데건설이 운영하는 민간임대주택 입주민 및 롯데건설이 제공하는 주거서비스 이용자(Elyes 회원 및 롯데캐슬 입주민 등)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그린카 세차클링 제공과 운영이다. 협약 이후 롯데건설 입주민들을 위한 세차클링 앱 이용 편의성 개선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세차클링’은 그린카가 지난 3월, 론칭한 비대면 세차 서비스로 롯데건설 입주민들은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참고로 그린카는 국내에서 세차 경험이 가장 많은 업체로 운영 중인 전체 차량 10,000여대를 연 140만회 이상 세차 관리를 하고 있다.김경봉 그린카 대표는 “롯데건설과 협약은 그린카의 비대면 세차 서비스 마케팅의 시발점인 동시에 롯데건설 입주민들의 차량 관리 편의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롯데건설 입주민들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린카는 지난 5월, GS건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와 관련된 신규 비지니스 모델의 기획과 개발, 그린카 서비스와 GS건설 자이앱의 연동을 통한 입주민들의 이용 편의성 확보 등을 주요 협력 사항으로 정해 진행 중이다. 그린카는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 이상 성장해 2025년 2000억 달러에서 2040년 3조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그린카는 2009년 설립된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으로, 회원수 350만명에 차량 대수는 약 9000대다. 지난해 매출은 44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이었다.
2021.07.19 I 김현아 기자
‘文·安 단일화 명소’ 달개비, 식사정치 핫플레이스 부상
  • ‘文·安 단일화 명소’ 달개비, 식사정치 핫플레이스 부상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오후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야 차기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이른바 ‘식사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식사정치’는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비공개 오찬이나 만찬회동을 갖고 주요 정치현안을 논의하는 것에서 유래됐다. 과거 3김 시절에는 63빌딩이나 서울 시내 특급 호텔의 유명 식당이 식사정치의 주무대였지만 최근에는 서울 시내 식당이 선호된다. 이는 청탁금지법 확산의 여파로 호텔 고급식당의 경우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식사정치의 최대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곳은 ‘달개비’다. 서울시청 맞은편 덕수궁과 성공회 대성당 사이에 위치한 ‘달개비’는 정관계를 비롯한 저명인사들이 애용한다. 지하 1층부터 지하 2층까지 모든 방이 격실구조로 설치돼 편안안 대화가 장점이고 코로나19 방역에도 유리하다. 특히 ‘달개비’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무소속이었던 안철수 대선후보가 단독회동을 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회동을 마친 두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맞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러한 상징성 탓인지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 정치인들의 사랑방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정권교체를 꿈꾸는 야권인사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원장이 최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각각 만난 곳 역시 ‘달개비’였다. 식사정치의 최대 장점은 바로 ‘보안’이다. 정치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여의도의 경우 회동 사실이 삽시간에 소문난다.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언론의 관심을 따돌리고 식사정치에 나서는 건 비밀회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도 대통령직인수위 당선자 시절에는 인사발탁이나 여론수렴, 정책구상 등을 위해 식사정치를 애용했다. 배석자 없는 단독회동일 경우 대화 내용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은 것도 장점이었다. 달개비 이외에도 서울 종로·인사동·삼청동 인근 식당도 유력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국민의힘 합류 없이 제3지대에서 중도층 공략에 공을 들이는 윤 전 총장은 식사정치에 가장 적극적인 인사다. 지난 2일 원희룡 제주지사(서울 인사동 ‘향연’)를 시작으로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서울 종로 중식당 ‘중심(中心)’), 8일 김영환 전 의원(서울 삼청동 인근 ‘편안한집’)을 각각 만났다. ‘이재명 경기지사 저격수’로 유명한 김 전 의원은 회동 이후 윤 전 총장의 대선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대권도전을 시사해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역시 1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식사정치는 외국에서는 사례를 찾기 힘든,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정치문화”라면서 “밥 한 끼를 함께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로 정치적 유대감과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선지형의 유동성이 커질수록 유력 정치인들의 식사정치도 보다 잦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7.19 I 김성곤 기자
“식당 가면서 사무실 왜 안 와?”…재택근무 끝내는 월가
  • “식당 가면서 사무실 왜 안 와?”…재택근무 끝내는 월가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와 백신 접종 확대를 계기로 사무실 문을 다시 여는 것이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노동절 연휴 직후인 오는 9월7일부터 미국 내 직원들의 출근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최소 주 3회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업센터 직원들은 며칠 또는 몇 주 단위로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를 번갈아 하는 식이다.스콧 파월 웰스파고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모를 통해 “우리의 (출근 재개) 스케줄은 팬데믹 이전 업무 방식과 유사하되 유연성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모건스탠리도 오는 9월부터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직원을 출근시킬 방침이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최근 “여러분이 뉴욕 레스토랑에 들어갈 수 있다면 사무실에도 올 수 있다”라며 재택근무를 끝낼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9월 노동절 연휴 직후부터 백신을 접종한 모든 직원이 출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6월 중순부터 미국 내 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였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전 세계 직원의 절반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이달 초부터 순환근무 형식으로 직원들의 출근을 재개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이 전체 인력의 50%가 넘지 않도록 교대 근무하는 형태다. 씨티그룹은 제인 프레이저 CEO가 지난 3월 대부분의 직원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 직원들은 최대 주 2회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는 사무실로 나온다. JP모건 빌딩 (사진=AFP)
2021.07.17 I 피용익 기자
전력사용·발전량 잠시 ‘주춤’…내주 더 센 폭염에 '촉각'
  • 전력사용·발전량 잠시 ‘주춤’…내주 더 센 폭염에 '촉각'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전력사용량과 발전량도 어제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전날보다 최대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이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다음주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전력수급에 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력공급의 최일선에 있는 한국전력과 발전 5사는 일제히 전력수급 비상점검에 나서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16일 전력사용 최고점을 찍었던 오후 4시45분 전력사용량 그래프(그래프=전력거래소)◇전력사용 잠시 주춤했지만…내주 ‘첫 고비’ 1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최대전력 사용시간대인 오후 4시55분 기준 전력수요(전력 사용량)는 8만8290㎿를 기록했다.이날 순간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4시45분 8만8577㎿로 전날 최고치인 8만8855㎿보다 278㎿ 줄었다. 발전량은 전날(9만8130㎿)보다 192㎿ 줄어든 9만7938㎿를 나타냈다.이번 주말과 휴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요란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더위는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오후부터 밤까지, 그리고 17∼18일 낮부터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온다고 예보했다. 문제는 다음 주다.민간 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는 현재까지 나온 예측 모델을 분석해보면 20일부터 수일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전국 기온이 현재보다 적어도 3~4도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상청 역시 20일 이후 ‘차원이 다른’ 폭염이 덮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20일부터는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 기단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 영향이 더해지면서 열돔 형태의 폭염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금보다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한전 전남 나주 본사 종합상황실 모습(사진=뉴시스)◇발전사 비상대응태세 돌입…전기전문가 5만여명 현장 대기역대급 폭염예고에 한국전력을 비롯한 발전 5사는 일제히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한전은 다음주 중 전력수요 급증 상황을 가정한 ‘전력 수급 비상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에서 전력거래소의 준비, 관심, 주의, 경계 등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 시 본사 비상상황실을 통해 전사에 상황을 전파하고 전 직원은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조치 후 그 결과를 본사 비상상황실에 보고하는 체계를 점검한다.한전 관계자는 “전력 수급이 폭증하는 시기인 만큼 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만일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거래소에서 전기 수급 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된다면 즉시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24시간 동안 운영해 전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긴급절전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말했다.발전 5사도 일제히 여름철 전력피크기간 발전설비 현장 점검 등 비상 대비태세에 나섰다. 중부발전은 세종발전본부 현장점검을 시작으로 이달 23일까지 ‘전 사업소 경영진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됨에 따라 전력수요 급증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전력 예비율 저하로 전력공급의 안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진 만큼 대규모 발전단지인 보령발전본부, 신보령발전본부를 비롯해 전 사업소를 대상으로 발전소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동서발전도 여름철 전력수급기간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운영 중인 발전설비의 79개 항목에 대한 관리실태를 종합 점검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15일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대책 모의훈련을 하고 전력예비율에 따른 단계별 행동 요령을 세워 발전기 최대출력 운전 등을 추진한다.남동발전과 서부발전 역시 전력수요 급증을 대비해 본사와 전사업소를 대상으로 비상대응훈련을 시행하고 전력수요 피크가 예상되는 7월 넷째 주부터 8월 중순까지 집중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올여름 계속되는 폭염으로 냉방부하가 급증하는 것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돌발상황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확립해 여름철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부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는 전기전문가 5만400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빌딩·공장 등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곳에 상주하는 약 5만4000명의 전기기술자를 통해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 시 현장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고 동시에 정전과 안전사고에 대비한 사전 안전점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장사정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전기기술자들을 활용해 전력예비율이 낮아지는 전기피크 시간대(16~18시)에 냉방·조명 수요절감, 운전시간 조정 등 자발적인 에너지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산업부는 “전기기술자들은 현장에서 전기설비의 시간별 운영특성 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이러한 전문성과 업무 노하우를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전기에너지 절감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전기기술자는 협회에 해당 업무 등을 위한 개인정보 동의가 이뤄진 상태이고 전기절감 매뉴얼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1.07.16 I 문승관 기자
블랙스톤, AIG 생보·퇴직연금 부문 2조5300억에 인수
  • 블랙스톤, AIG 생보·퇴직연금 부문 2조5300억에 인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미국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생명보험과 퇴직연금부문 자산의 일부를 2조5300억원에 인수·운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IG는 생명보험과 퇴진연금 부분 지분 일부를 블랙스톤에 매각했다. (사진= AFP)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G는 생명보험·퇴직연금 부문의 지분 9.9%를 블랙스톤에 22억달러(약 2조53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의 조너선 그레이 사장은 AIG 이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한다.WSJ는 “사모펀드가 보험산업의 주요 주체로 부상하게 되는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피터 자피노 AI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생명보험과 퇴직연금 부문을 분리하려고 했던 AIG에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자본 관리 우선순위를 지원할 새로운 자금을 배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AIG가 생명보험 등을 별도 회사로 분할하면 모회사는 손해보험에 집중할 전망이다. AIG는 지난해 10월 매각 계획을 발표했고, 해당 부문의 기업공개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당시 AIG는 피터 자피노를 새로운 CEO로 임명하면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분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블랙스톤측은 이번 거래와 관련, “생명보험·퇴직연금 투자 관련 초기 50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6년 동안 자산규모를 약 1000억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WSJ는 “사모펀드는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보험사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생보사는 회사채와 국채가 제공하는 수익률의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 항공기 금융, 자산담보부증권 등의 상품을 개발했다. 반면, AI와 같은 생보사로서는 초저금리로 수익성이 떨어진 상품에 대한 노출을 줄이거나 해당 사업을 철수를 모색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AIG는 이날 또 블랙스톤의 비상장 부동산 투자신탁(BREIT)에 AIG가 지난 수십년간 보유하고 있던 51억달러 규모의 주택 자산 중 일부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어포더블 하우징’으로 도심에서 사무용 빌딩 개발과 함께 공급되는 중ㆍ저 소득자용 주택 자산이다.
2021.07.15 I 장영은 기자
“확진세 심상치 않다”…서울만 단독 4단계 격상?
  • [퇴근길 뉴스]“확진세 심상치 않다”…서울만 단독 4단계 격상?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을 기록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논의…서울 단독 4단계 적용도 검토방역당국이 수도권 지역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준비 중입니다. 수도권이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할지는 오는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편안을 보면 4단계 기준은 수도권 전체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1000명으로 3일 이상 지속됐을 때입니다. 현재 수도권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691.6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만 따로 놓고 보면 1주 일 평균 387.4명으로 거리두기 4단계 기준(서울 389명 이상)에 근접했기에 서울만 별도로 거리두기 단계를 가져갈지도 논의 중입니다.4월9일 벨기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 (사진=SBS ‘뉴스8’ 캡처)◇벨기에, 폭행사건 연이어 휘말린 대사 부인에 “즉시 귀국”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교부 장관은 폭행 사건 두 건에 휘말린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A씨에 대해 “한국과 벨기에의 우호를 증진해야 한다는 대사의 임무를 생각한다”며 “즉시 본국으로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A씨는 지난 4월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옷가게에서 신발을 신은 채 옷을 입어보려고 하자 구매 여부를 확인한 직원의 뺨을 때려 입건됐습니다. 벨기에 대사관은 사과했지만, 면책특권은 포기하지 않았고, 대사의 임기를 이번 여름에 끝내기로 했습니다. 이후 A씨는 지난 5일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하는 등 폭행사건에 또 휘말렸습니다. 두 사람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건은 종결됐습니다.◇전 국민 vs 소득 하위 80%…재난지원금 두고 갈등 재점화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범위를 놓고 이견을 노출하면서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국민 지급론’에 거듭 힘을 싣고 있지만, 정부는 ‘소득 하위 80%’ 지급안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속한 증가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것도 새로운 변수입니다. 이에 이번 주말 고위 당정 테이블에서의 추가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최재형 부친’ 최영섭 해군 예비역 대령 8일 별세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8일 오전 1시20분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93세입니다. 최 예비역 대령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입니다. 최 예비역 대령은 6·25 당시 대한해협해전에 참전, 1000t(톤)급 북한 무장수송선을 격침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 김태희 부부 (사진=KBS)◇비, ‘초역세권’ 서초동 920억 빌딩 매입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서울 강남구 서초동 건물을 92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8일 뉴스엔에 따르면 비는 최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보도 2분 거리에 위치한 빌딩을 92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건물에는 병원과 한의원, 주얼리 전문점, 카페 등이 입주해 있으며 한 달 임대료 수익만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는 2008년에 168억5000만원에 매입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을 지난달 495억원에 매각해 약 30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둬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내 김태희도 지난 3월 서울 강남역 인근 빌딩을 6년9개월 만에 매각해 71억원의 시세 차익을 냈습니다.
2021.07.08 I 장구슬 기자
‘빅데이터가 미래 자산’…온라인 플랫폼 전성시대
  • [큰 장 선 M&A]‘빅데이터가 미래 자산’…온라인 플랫폼 전성시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근까지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주목받던 매물들은 공장이나 부동산, 조선소 등 막대한 ‘케파’(생산능력)를 갖춘 기업들이었다. 지난해 M&A 시장에 나왔던 두산(000150)과 대한항공(003490) 계열사와 한진중공업(097230)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탄탄한 ‘아카이브’(누적 데이터)를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 매물이 M&A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눈에 보이는 유형 자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누적 콘텐츠나 빅데이터에 후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기 날로 치솟는 온라인 플랫폼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기반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인수와 동시에 해당 분야 ‘게임체인저’로 올라설 수 있다는 확신이 온라인 플랫폼 인수 경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주된 업무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뿐 아니라 대기업들까지 M&A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하반기에도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온라인 플랫폼 인수 경쟁은 연초부터 열기를 지폈다. 지난 2월 영상 채팅앱 아자르를 서비스하는 국내 스타트업인 하이퍼커넥트가 미국 데이트앱 틴더를 보유한 매치그룹에 17억2500만달러(약 2조원)에 매각된 것이 대표적이다. 2014년 설립한 스타트업이 불과 6년여 만에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전 세계 새로운 사람과 만난다는 ‘소셜 디스커버리’ 개념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해온 하이퍼커넥트는 현재 230개국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아자르 누적 다운로드 건수만 5억4000만회에 넘어선 상황이다. 누적 다운로드에 따른 글로벌 인프라가 수조원대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3월에는 국내 1위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가 9000억원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임직원 수 300명 남짓에 대형 빌딩(사옥)이나 공장조차 없는 잡코리아가 9000억원에 팔릴 수 있던 원동력은 잡코리아가 구축한 빅데이터였다. 잡코리아는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점유율 40%를 확보한 업계 1위 사업자다. 개인회원 2700만명(기업회원 450만곳)에 업계 최초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4000만명을 돌파했다. 잡코리아가 소유한 ‘알바몬’으로 범위를 넓히면 잠재력이 더 강해진다. 파트타임 채용 플랫폼에서 알바몬의 시장점유율(MS)이 60%에 육박하며 잡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을 웃돌고 있다.하이퍼커넥트와 잡코리아 M&A 이후 빅데이터가 강점인 온라인 플랫폼은 패션과 콘텐츠 분야로 영역을 넓히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 몰인 SSG닷컴은 지난 4월 회원 수 500만명에 달하는 여성의류 플랫폼인 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했다. 온라인 패션 산업에 비전을 확인한 카카오(035720)도 지난 5월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하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 빅데이터가 미래자산…거액도 아깝지 않다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확보 경쟁도 시장 열기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가 북미 최대 웹소설 왓패드를 71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카카오가 웹툰·웹소설 스타트업인 타파스와 래디쉬를 차례로 인수했다. 상반기 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이베이코리아는 이마트(139480)가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인수와 동시에 이커머스 업계 2위 도약을 노리던 국내 대기업들의 눈치싸움 끝에 신세계 품에 안겼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풀필먼트(통합물류관리) 센터를 보유한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달아오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의 이면에는 각 사업군에서 쌓은 고객 빅데이터로 신사업 전개가 용이하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실제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업계에서도 이들 업체가 보유한 빅테이터의 가치가 잠재력을 갖췄다 판단하고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나 지분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인기가 치솟은 만큼 온라인 플랫폼별 온도 차도 극명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연말 2조원대 매물로 평가받던 요기요가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2조원은 말도 안된다’며 2조 벽이 무너지더니 여러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며 최근에는 5000억~1조원이 적정가격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불과 6개월 새 시장에서 보는 요기요의 몸값이 반 토막을 넘어 이제는 3분의 1 수준도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궁극적인 마케팅 포인트였던 ‘시장 점유율 2위’ 타이틀이 흔들리며 가격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시작 전부터 한 수 접고 시작한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수자가 누가 됐든 요기요를 인수하면 DH에 인수대금을 내야 한다. 시장점유율 4배 가까운 차이를 내는 시장 1위 사업자에 수천억에서 많게는 조단위 금액을 내고 요기요를 사오는 셈이다. 이후 추가 투자 비용과 경쟁을 위한 마케팅 비용까지 고려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진 싸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림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대신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익숙해진 최근 소비 경향에 고객이나 콘텐츠 테이터는 향후 기업 중장기 전략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면서도 “비전이 적다고 평가하는 매물별 온도차가 커지고 있어 하반기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08 I 김성훈 기자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을지로 센터원 E-pit’ 개소
  •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을지로 센터원 E-pit’ 개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을지로 센터원 E-pit’를 구축하고 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을지로 센터원 E-pit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업해 마련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다. 각종 업무 및 상업시설이 밀집해 충전소 구축이 어려운 서울 강북 한복판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미래에셋 센터원 지하 2층에 마련된 을지로 센터원 E-pit에는 최대 260kW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 4기와 100kW까지 급속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2기가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출·퇴근이나 업무 등 일상생활 중에 차량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을지로 센터원 E-pit에는 주차장 입구부터 충전 공간까지 진입 경로를 안내해주는 조명등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아울러 전기차용 번호판을 인식하는 주차 차단기가 설치돼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를 한층 향상시킬 전망이다.현대차그룹은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E-pit 충전소를 개방한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두 충전 가능하다. 다만 타사 차량의 경우 충전 소요 시간·금액 등 상이하고 어댑터 사용도 불가하다. 을지로 센터원 E-pit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을지로 센터원 E-pit는 도심 내 기존 시설이 전기차 시대에 발맞추어 변화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기차 충전소다”며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 모델 등 다양한 전기차 출시와 함께 고객들의 충전 편의성 또한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4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E-pit 충전소를 설치해 총 72기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인천, 대전, 제주 등에 차례로 도심형 E-pit 충전소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1.07.05 I 송승현 기자
공평동에 금속활자가?…재개발 사업 못하나
  • [뉴스+]공평동에 금속활자가?…재개발 사업 못하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한창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종로구 공평 15·16지구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점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표기법을 따른 가장 오래된 한글 금속활자와 1440년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앞선 것으로 추정되는 한자 금속활자들이 포함됐다. 공평 15·16지구는 지난 2019년 서울시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면서 개발이 진행됐다. 도시·건축혁신 사업은 계획수립 전에 시의 가이드라인을 담은 사전공공기획 단계를 거친다. 미리 시의 의견을 반영한 만큼 절차는 간소화되고 사업 속도는 빨라지는 이점이 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특히 공평 15·16지구는 시범사업지 중에서도 속도가 가장 빨랐다. 지난해 이미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치고 시공사까지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문화재가 대거 발견되면서 사업은 잠정 중단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초 문화재 발견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전 인지가 돼 있었다”면서 “계약 당시 문화재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프로젝트파이닌싱(PF) 기표 이후 10개월 내 착공하되, 문화재 발견시에는 10개월 추가 연기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토지에 시행하는 건설공사로서 사업면적이 3만㎡ 이상인 경우 문화재 지표조사를 해야 한다. 또 규모에 관계없이 과거에 매장문화재가 출토된 지역인 경우 등 지역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지표조사가 이뤄진다.서울시의 경우 지난 2010년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등 서울 사대문안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문화재 지표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표조사를 통해 매장문화재의 존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경우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에 의해 표본조사(조사대상면적의 2%이내), 또는 시굴조사(조사대상면적의 10%이내),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는데 공평 15·16지구 역시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지난해 3월부터 발굴조사가 이뤄진 것이다.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서울 공평동 유적에서 출토된 금속활자 등 유물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실제로 종로구 공평동 일대에 유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서울시 종로구 공평 1,2,4지구 재개발을 추진하던 중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문화층이 발견됐다. 그리고 이를 옮겨 놓은 곳이 바로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1층에 위치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다. 당시 사업시행자는 지하 1층 전체를 유적 전시관으로 지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서울시는 빌딩의 용적률을 기존 999%에서 1199%로 상향 조정했다. 매장문화재법에 따르면 공사 중 문화재를 발견하면 즉시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 또 건설 공사 중에 발견된 매장 문화재에 대해 국가에 신고하고 발굴 비용 및 공사 지연에 대한 사업 비용 증가까지 모두 사업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용적률 상향 등 우회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평 15·16지구 역시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금으로서는 제2의 센트로폴리스 모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공평 15·16지구에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설계·건설 변경에 대한 사업자 제안을 한 상태”라면서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서 지구단위계획안도 변경해야한다”고 설명했다.
2021.07.01 I 하지나 기자
LX자회사들 ‘LX’로 사명 바꿔 달고 “새로운 도약”
  • LX자회사들 ‘LX’로 사명 바꿔 달고 “새로운 도약”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지난 5월 (주)LG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LX홀딩스의 자·손회사들이 신설지주사로 편입된 지 2개월 만에 ‘LX’를 단 신규 사명으로 새로운 도약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주)LX홀딩스는 자·손회사인 LG상사, 판토스,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5개사가 이달부터 새 사명인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를 공식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LX하우시스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강남’ 전시장 건물에 변경된 간판이 설치돼 있다. 이달부터 ‘LG Z:IN(LG지인)’이 ‘LX Z:IN(LX지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사진=LX홀딩스)LX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5일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에서 ‘LX인터내셔널’로 사명 변경을 확정지었다. 영문 사명은 ‘LX International’이다. 신규 사명은 과거 트레이딩 위주의 상사업을 새롭게 정의하고 1등 DNA를 내재화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과거 ‘럭키금성상사’에서 ‘LG상사’로 바뀐 지 26년 만이다. LX인터내셔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과 성장성을 고려해 친환경·디지털·헬스케어 등의 미래 신산업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 LX판토스(구. 판토스)도 사명을 변경했다. 영문 사명은 ‘LX Pantos’다. 2015년 LX인터내셔널(구. LG상사)에 인수된 LX판토스는 2017년 ‘범한판토스’에서 ‘판토스’로 사명을 교체한 바 있다. 글로벌 종합물류 기업인 LX판토스는 약 360개의 국제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육상·해상·항공 화물 운송을 진행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자재 1위 기업인 LX하우시스(구. LG하우시스)는 2009년 4월 LG화학에서 분 할 설립된 후 12년 만에 LG 대신 ‘LX’로 사명을 바꿔 달게 됐다. 영문 사명은 ‘LX Hausys’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인 ‘LG Z:IN(LG지인)’도 ‘LX Z:IN(LX지인)’으로 새단장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LX하우시스는 올해 B2C 중심 인테리어 사업 집중 육성과 고부가 건장재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중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LX세미콘(영문 사명 LX Semicon)은 국내 1위 반도체 설계기업인 실리콘웍스의 새로운 이름이다. 새 사명은 반도체 회사로서의 기업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99년 설립돼 22년 만에 사명을 바꾼 LX세미콘은 고객사 확대와 함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영역으로의 기술력 확장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화학소재 자회사인 LX MMA(구. LG MMA)는 국내 최초의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제조·판매 회사로 1991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럭키 MMA’ 상호는 지난 1995년 ‘LG MMA’로 한차례 변경된 후, 이달부터 LX MMA로 새출발한다. LX MMA는 국내 MMA 시장 1위 기업으로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LX홀딩스 관계자는 “LX홀딩스의 자·손회사들이 LX로 사명을 교체하면서 완전한 LX일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됍 다”며 “경영철학인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X홀딩스는 앞서 지난달 30일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종로구 LG광화문빌딩으로 본점 소재지를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LG광화문빌딩은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가 입주해 있는데다 LX하우시스와 LX MMA가 자리잡고 있는 LG서울역빌딩과도 근접성이 좋아 계열사간 커뮤니케이션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2021.07.01 I 김영수 기자
7월부터 계열사도 LX로 간판 교체…계열 분리 막바지
  • 7월부터 계열사도 LX로 간판 교체…계열 분리 막바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그룹에서 LX그룹으로 새롭게 둥지를 튼 LG상사와 LG하우시스, MMA, 실리콘웍스, 판토스 등이 7월1일부터 LX로 간판을 바꿔달고 새출발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001120)와 LG하우시스(108670), 실리콘웍스(108320)는 지난 25일 각각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이 통과된 데 따라 7월1일부로 각각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으로 사명을 바꾼다. 비상장 계열사인 판토스는 LX판토스로, LG MMA는 LX MMA로 각각 사명을 변경한다. 지난 5월 ㈜LG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계열사도 사명을 바꾸며 LX 상표가 전 계열사로 확대됐다. LX엔 연결(Link)과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지속가능한 미래(neXt) 의미가 담겼다. LX그룹은 지주사인 LX홀딩스를 포함해 △에너지·트레이딩업체 LX인터내셔널(LG상사) △건자재업체 LX하우시스(LG하우시스) △반도체 설계(팹리스)업체 LX세미콘(실리콘웍스) △물류업체 LX판토스(판토스) △석유화학 소재업체 LX MMA(LG MMA)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5개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6조248억원·영업이익 4025억원을 기록했으며 LX홀딩스를 포함한 자산 규모가 8조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LX 계열사의 기존 사업 강화와 신사업 추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LX인터내셔널과 LX판토스가 있는 LG광화문빌딩에 최근 집무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자리 잡았다. LX인터내셔널은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원료 △청정에너지 △자원순환·폐기물 △복합물류·부동산리츠 등을 신사업 분야로 점찍고 투자기획팀 인력을 충원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과 성장성을 고려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LX하우시스는 기업-소비자 간(B2C) 중심 인테리어 사업 집중 육성과 고부가 건자재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주요 과제로 삼아 지속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LX판토스가 최근 자체 전자상거래(e커머스) 물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선보이며 물류 일괄대행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다른 계열사도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 등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LX홀딩스 출범 당시 구본준 회장은 “각 계열사는 시장을 선도하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한 개척정신을 가진 기업”이라며 “LX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사람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자랑이 되는 좋은 기업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LX홀딩스는 향후 구광모 LG 회장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과 구본준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을 맞교환(스와프)하는 형태로 지분을 정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를 승인 받으면 실질적으로 LG그룹으로부터의 계열 분리를 완료한다. 연말께 계열 분리 작업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독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이데일리DB)
2021.06.30 I 경계영 기자
서린빌딩·주유소 보유한 SK리츠, 연내 상장 본격화
  • 서린빌딩·주유소 보유한 SK리츠, 연내 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투자전문회사 SK㈜가 자회사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SK(034730)는 지난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SK리츠 상장 추진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영업 인가를 내준 SK리츠는 SK서린빌딩, SK 주유소 등 SK그룹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성과 수익을 갖춘 초대형·초우량 리츠로 초기 자산 규모만 2조원에 달한다. SK그룹 관계사는 SK리츠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을 5~10년 단위로 장기 임차할 예정인 만큼 SK리츠의 높은 배당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SK는 설명했다. SK 관계사는 부동산 자산을 SK리츠에 매각해 자산을 효율화할 뿐 아니라 성장 투자재원을 추가로 마련하고, SK리츠 투자자는 안정적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SK 관계사와 투자자 모두 도움이 되는(win-win) 사업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SK리츠 운용을 담당할 SK리츠운용(AMC·자산관리위탁회사)은 리츠 추진 업무를 담당한 신도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국내 유수 자산운용사와 회계법인 등 업계 출신 전문가도 영입했다.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상장을 앞두고 투자를 유치(Pre-IPO)한 결과, 목표한 1550억원을 달성한 것은 물론 5년 이상 장기 투자 수요가 대거 몰렸다. SK리츠는 상장 전 투자 유치와 SK 출자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다음달 초까지 서린빌딩과 SK주유소 등 주요 자산 매입을 마무리하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3분기 중 공모절차를 진행한다. 공모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상장된 대형 리츠가 리테일, 물류센터 등 시장 수요에 기반한 부동산 위주 포트폴리오인 데 비해 SK리츠가 장기 임대수요가 확보된 사무실 건물 등인 만큼 SK 측은 흥행을 자신했다. 배당도 리츠업계 최초로 분기마다 실시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SK리츠는 SK그룹 핵심 연계 자산을 중심으로 빠르고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글로벌 자산에도 투자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아시아 최대규모 복합리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리츠가 보유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DB)
2021.06.30 I 경계영 기자
 "하루 15시간씩…" 집을 '그었다' 도시가 될 때까지
  • [시대藝인] "하루 15시간씩…" 집을 '그었다' 도시가 될 때까지
  • 작가 우병출이 서울 용산구 갤러리조은서 연 개인전 ‘원 데이’에 건 ‘씨잉’(Seeing·2021) 앞에 섰다. 서울 북악스카이웨이서 내려다본 전경을 파노라마식으로 채워냈다. 오롯이 한 줄 한 줄 선으로만 그어내 600호(145.5×480㎝) 대작을 완성한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중독,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한 번도 겪지 않았다면 모르고 살 수도 있지만, 한 번 겪고 나면 모르는 척하는 게 도저히 불가능한 것, 그냥 그거다. 가령 저 프레임 안에 가둔 전경이 말이다. 딱 중독을 부르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우연찮게 시선을 던진 뒤론 감당이 안 되니까. ‘한 번 봤으니 이제 됐다’가 되지 않는 거다. 끊어질 듯 이어진 ‘선과 선’을 따라 보는 이의 마음을 줄 태우는데. 내맡기면 알아서 데려다주기도 한다. 거리를 따라 걷고 상점을 구경하고 물가에 앉았다가 빌딩 사이 조각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게. 그러다가 가끔 드론에 태운 듯 고공행진도 벌인다. 어느 건물 옥상이나, 언덕 꼭대기에 올려 깨알 같은 도시풍경을 너그러이 품게 해준다는 거다. 그래선가. 평일 오후 이곳이 북적인다. 이미 중독됐거나 중독될 준비가 된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고 나는 중이다. 여기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갤러리조은, 작가 우병출(52)이 개인전 ‘원 데이’(One Day)를 열고 있는 곳이다. 우병출의 ‘씨잉’(Seeing·2020).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길을 건너편에서 포착해 그린 50호(182.6×53.3㎝) 작품. 좀처럼 컬러를 쓰지 않는 작가가 ‘빨간색’ 관광버스에 꽂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풍경 선택? 얼마나 선 그을 수 있을까로 결정 작가는 ‘선’을 긋는다. 그것도 수만, 수십만번의 선을 세밀하게, 섬세하게, 빽빽하게, 정갈하게. 한마디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긋는 거다. 그 선과 선으로 집을 짓고 아파트를 들이고 빌딩을 올리고 도시를 세운다. 그렇게 세상을 빚는 거다. 최근까지 많이도 쌓았다.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분수대 앞(2021), 프랑스 파리의 마레지구(2021), 루브르박물관 길(2020), 라파예트백화점 전망대(2021), 또 시테섬 퐁네프다리(2021)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2021)과 홍콩 마천루(2020)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광경도. 두루 세계를 거쳐선 한국땅으로 돌아왔다. 잠실 롯데타워 전망대의 노을(2019)과 한강 유원지(2019), 그러곤 화룡점정을 서울 북악스카이웨이(2021)에서 찍었다. 선 하나씩 긋고 그어 폭 5m에 달하는 파노라마 전경을 기어이 빼내고야 만 거다. 그런데 태산을 이룬 티끌 같은 이들 풍경을 가져다놓은 작가의 ‘변’이 말이다. 이랬다. “도시를 그리는 이유? 선을 많이 그릴 수 있어서다. 뉴욕이나 파리가 많은 건? 선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이고.” 우병출의 ‘씨잉’(Seeing·2021).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전경을 조감도처럼 그려냈다. 150호(227×145.7㎝)에 건물 유리창 갯수까지 셀 수 있을 만큼 세밀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도대체 언제부터였을까, 선과 씨름을 하게 된 것이. “대학 시절 미국 사실주의 작가 윈슬러 호머의 그림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빛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가 있나.” 이후 흉내라도 내보자고 별짓을 다 해봤다고 했다. 골방에서 야외로 옮겨 다니며. “도저히 그들의 광선을 못 그리겠더라. 그 사람들이 보던 것처럼 안 보이는구나 싶었다. 안 보이니까 못 그리는 거고.” 결국 작가가 깨달은 건 기법의 차이가 아니라 인식의 차이였던 거다. 다시 말해 노란 게 노랗게 보여야 노랗게 그릴 수 있다는 논리였다. “서양의 선은 경계나 구획을 사용하는 데 쓰인다. 동양의 선은 형체나 기세, 기품을 표현하는 데 쓰이고. 또 같은 선이어도 수많은 표현이 담긴다. 굵고 가는 것에 따라, 천천히 빨리 움직이는 것에 따라.” 그래서 그 선을, 선긋기를 공부해보면 좋겠다 했더란다. 다만 유화란 서양도구를 쓰고 있지만, 철학은 동양미학에 뒀다. 동양화가 핵심으로 두고 있는 ‘기운생동’이다. “나의 호흡을 붓끝에 심어서 화면에 구현하는 게, 부족하지만 세상의 기품을 담아내는 게 나의 길이다 싶었다.” 우병출의 ‘씨잉’(Seeing·2020). 홍콩의 상징이라 할 마천루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광경이다. 30호(76×90.9㎝) 규모로 그렸다(사진=갤러리조은).작가의 그림이 유독 수묵화처럼 보인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흑백톤의 색감 때문만은 아니었던 거다. 이를 두고 작가는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꾀하는 일”이라고 했다. “유화물감을 다루고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지만 현상보다는 본질에 초점을 맞추는 동양의 인식방법을 구현하려고 한다.” 그렇게 선이 시작이고 결론이 된 화업이 이어졌다. 풍경을 보는 것도 선을 채우기 위해서고, 풍경을 선택하는 것도 선을 얼마나 많이 그릴 수 있을까가 기준이라고 했다. 선을 많이 보여주고 싶으면 지평선을 올리고, 여백을 좀더 주고 싶다 하면 지평선을 내리고. 작가의 선을 향한 집요한 행보는 여느 작가가 색에 목숨을 거는 그 이상처럼 보였다. 그런 작가가 간혹 색을 들이는 건 단지 “리듬을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보통의 회화가 가지고 있는 관념을 뒤집었다고 할까. 그들의 선은 그저 면과 색을 위한 밑작업에 불과했으니. 우병출의 ‘씨잉’(Seeing·2021).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지방의 항구 옹플뢰르를 120호(272×77㎝) 규모로 축약했다. 센강 하구에 비친 도시 그림자 덕에 작가의 붓선은 ‘이중작업’이 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0.6㎜ 세필로 5m 북악스카이웨이 휘감아 작업과정은 어떨까. 우선 사진으로 담아낸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선 그리기’에 적합한 풍경을 골라 촬영한다. 그러곤 투시법에 따라 라인을 잡고 소실점을 찾는다. “큰 걸 잡아놓고 나면 채울 게 보인다”고 했다. 여기까지가 준비단계인 셈. 이후부턴 본격적인 사투의 시작이다. 일단 붓. ‘세 가닥 세필’의 정체부터 확인했다. 작가가 쓰는 제일 가는 붓은 0.6㎜. 얼핏 작품들이 펜화처럼 보였던 데는 까닭이 있었던 거다. 전시작 기준 20호(72.7×60.6㎝)부터 600호(145.5×480㎝)를 채운 그 위대한 붓질을 구경하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우병출의 ‘씨잉’(Seeing·2019). 낯익은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이곳은 한강 유원지다. 좀처럼 컬러를 쓰지 않는 작가가 노랗고 빨갛고 푸른 알록달록한 포인트를 준 것이 독특하다. 멀리 롯데타워가 보인다(사진=갤러리조은).다음은 시간. 얼추 잠자는 시간만 빼고 하루 15시간씩 작업한다. 교류도 없고 외출도 없다.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한단다. 당연히 집중력이 관건이다. “시간과 노동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그릴 수 있는 뻔한 그림”이라고 한껏 낮춘 작가는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어렵다, 슬럼프가 있어도 느끼지 않으려 한다”는 말로 ‘세밀화의 대마왕’ ‘디테일의 끝판왕’의 고충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그토록 세세하고 정밀한 작업이지만 작가의 작품은 있는 그대로를 똑같이 옮겨놓는 극사실주의와는 결이 다르다. 작가의 선과 선 사이에는 기교가 아닌 ‘숨’이 들어 있기 때문. 그러니 작가에겐 이 예술이 인간의 한계치를 자주 뛰어넘어야 하는 자신과의 지난한 싸움일 수밖에. “끝까지 가보고 싶다. 작업을 하다가 체력과 정신력이 끝에 왔다 싶을 때 깨뜨리고 넘어서고 싶은 욕망이 있다.” 수행하듯 작업하는 작가는 여럿을 봤지만 ‘철인삼종경기’를 하듯 작업하는 작가는 드물다, 아니 없었다. 작가 우병출이 서울 용산구 갤러리조은서 연 개인전 ‘원 데이’에 건 ‘씨잉’(Seeing·2021) 옆에 섰다.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의 경관을 길 건너편에서 포착해 그린 120호(194×97.3㎝) 작품. 작가의 장기이자 무기는 ‘진한 몰입감’. 마치 내가 저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심어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내가 바라보는 대상이기도 하고, 내 그림을 봐달라는 뜻이기도 하다.” 작품명을 오롯이 ‘씨잉’(Seeing·봄·보다) 하나로만 붙여둔 게 말이다. 그 간단명료한 작품명으로 작가는 세상의 모양은 물론 자신의 형편까지 집약한다. 전시에는 그중 23점을 걸었다. 작가 스스로가 빠지지 않고선, 아니 역시 중독되지 않고선 닿을 수 없는 경지에서 말이다. 그 진한 몰입감 덕분에 ‘횡재’한 건 관람객이고 컬렉터다. “물론 나는 전투적으로 그렸지만 보는 사람까지 그렇게 느끼면 곤란하지 않겠나” 하며 슬쩍 웃는다. 한 땀 한 땀 ‘장인’이 이탈리아에 있다고 했나. 한 줄 한 줄 ‘장인’은 여기 대한민국에 있다. 전시는 7월 16일까지.
2021.06.28 I 오현주 기자
SK매직,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등급 잇단 상향조정
  • SK매직,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등급 잇단 상향조정
  • SK매직 본사가 있는 삼일빌딩 전경[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SK매직이 가파른 성장세로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됐다.SK매직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기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기존 ‘A2’에서 ‘A2+’로 상향 조정됐다고 21일 밝혔다.SK매직 측은 “이는 지난 2월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이 상향된 데 이은 것”이라며 “이로써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6일 SK매직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행 조정했다. 상향 조정 근거로는 △렌탈 계정의 빠른 성장세에 따른 사업 안정성 제고 △견조한 이익창출력 유지 전망 △우수한 유동성 대응 능력 △SK계열 내 위상 제고 등을 들었다.이틀 뒤인 18일엔 NICE신용평가도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상향조정 근거로 △제조 및 판매, 렌탈사업에 기반한 사업 안정성 보유 △매출 외형 성장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 △채무부담 대비 우수한 수익창출력 등을 제시했다.실제 SK매직은 지난 2016년, SK 계열사로 편입한 뒤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간다. 렌탈시장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렌탈 누적 계정 200만 돌파와 함께 연결기준 매출 1조 246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매직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발굴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SK매직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당사 성장성과 수익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투자자의 신뢰와 기대를 함께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투자자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대에 부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21 I 강경래 기자
HDC아이콘트롤스, M&A 통한 성장 모멘텀…주가 저평가 -유안타
  • HDC아이콘트롤스, M&A 통한 성장 모멘텀…주가 저평가 -유안타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유안타증권은 18일 HDC아이콘트롤스(039570)에 대해 주변 환경과 자체 모멘텀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평가했다.HDC아이콘트롤스는 HDC그룹의 IT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홈 오토메이션 및 네트워크 시스템,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터널관리시스템(TTMS), 철도자동화 시스템(E&M), 항만운영정보시스템(TOS) 등이다.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성장모멘텀을 강화할 전망”이라며 “향후 비즈니스 구조 변화와 이익체력이 레벨업되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HDC아이콘트롤스는 지난 4일 비상장 계열사인 HDC아이서비스와의 합병을 결의했다. HDC아이서비스는 부동산 종합관리, 자산관리, 인테리어, 조경사업을 하고 있다. 합병(사명 HDC랩스) 이후에는 AIoT 기술 역량과 부동산 운영관리 노하우 기반의 시너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유안타증권은 HDC아이콘트롤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715억원, 1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4.3%, 18.3% 증가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HDC아이콘트롤스는 합병을 통해 2021년 매출액 약 4000억원, 영업이익 약 120억원의 외형 확대 요인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주가는 2021년 예상 수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3.4배 수준으로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설명했다.
2021.06.18 I 성주원 기자
'너는 나의 봄' 서현진 첫 포스 공개…"내 마음같은 대본 만나"
  • '너는 나의 봄' 서현진 첫 포스 공개…"내 마음같은 대본 만나"
  • (사진=tvN ‘너는 나의 봄’)[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측이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 강다정으로 변신한 배우 서현진의 ‘첫 포스’를 공개했다.오는 7월 5일(월) 밤 9시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극본 이미나/ 연출 정지현/ 제작 화앤담픽쳐스)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앞서 ‘너는 나의 봄이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의 작사가이자 tvN ‘풍선껌’을 통해 감수성 짙은 대사로 인정받은 이미나 작가와 ‘더 킹-영원의 군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통해 세련된 연출을 선보인 정지현 감독이 의기투합하는 작품으로 신선한 시너지를 터뜨릴 전망이다.서현진은 ‘너는 나의 봄’에서 어린 시절 잠시 머물렀던 강릉의 한 여관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며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가 된 강다정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극 중 강다정은 새 출발을 위해 구구빌딩으로 이사하지만, 그곳에서 살인사건과 아래층 남자 주영도(김동욱 분)와 엮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이다. ‘로코퀸’부터 ‘멜로퀸’까지 매 작품마다 공감력을 이끌어냈던 서현진이 그려낼 강다정은 어떤 모습일지 이목이 집중된다.공개된 포스에서는 서현진이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 강다정 역으로 강단 있는 눈빛을 드리운 채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다정은 컨시어지팀 다른 직원들을 향해 여러 가지 사항들을 전달하며 일에 대한 열정을 분출하는가 하면, 중간 중간 다정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자연스럽게 회의의 강약을 조율한다. 동기 중에서 가장 빨리 컨시어지 매니저 직책에 오른, 발군의 인재 강다정이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로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궁금증을 돋우고 있다.그런가 하면 서현진은 “내 마음 같은 대본을 만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너는 나의 봄’과 함께하게 된 기쁜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더불어 “부디 시청자분들의 마음에도 가닿기를 바라며 끝까지 완성도 있게 만들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해 강다정 역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서현진은 눈빛부터 분위기, 목소리까지 철저하게 캐릭터를 분석한 후 빈틈없이 연기를 준비하는, 이름 그 자체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라며 “‘너는 나의 봄’을 색다른 힐링 로맨스로 탄생시킬 서현진의 깊은 감수성 연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은 오는 7월 5일(월)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2021.06.08 I 김보영 기자
이노뎁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
  • [IPO출사표]이노뎁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노뎁은 20제타바이트(ZB)에 달하는 영상데이터 용량을 운용·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카메라 대수로 따지면 100만대에 달하는 카메라를 운용하는 데이터입니다. 20ZB 데이터가 이노뎁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원입니다.”인공지능(AI) 기반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 이노뎁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이성진 이노뎁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지난 2008년에 설립된 이노뎁은 영상인식과 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 센터 등 1세대 플랫폼인 영상관제 플랫폼에서 2세대인 지능형관제 플랫폼, 현재는 영상 AI 기술, 클라우드 플랫폼과 같은 4차산업 혁명기술을 바탕으로 3세대인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성진 이노뎁 대표이사는 “이노뎁은 도시 운영에 필요한 AI 기반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며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딩, 스마트팩토리 등의 구현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관제솔루션, 데이터 플랫폼을 바탕으로 공공시장은 물론 다양한 민간의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노뎁은 실시간·다채널 영상을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표출할 수 있는 ‘INNOCODEC’과 영상 디코딩(압축해제) 과정 없이 100여 채널 이상의 영상분석이 가능한 ‘IOD’ 등 다양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딥러닝 기반의 계층형 영상분석(IDL) 플랫폼을 활용해 AI를 통한 다양한 도시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규모 관제 영상에서 추출된 다양한 객체들의 특징점(성별, 나이, 색상 등) 분석을 자동화하며 관제에 필요한 시간과 인력,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노뎁은 영상 AI 기술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시 안전에 필요한 융복합 관제 서비스(CCTV, 주차, 출입 등)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관련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관제 플랫폼의 경우 전국 200여 지자체 통합관제 센터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이노뎁 사업영역 현황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이노뎁 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이노뎁의 2018년 매출액은 344억6200만원이었으나 2019년 607억6000만원, 지난해에는 66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율 역시 2019년 4.79%와 2.72%를 기록한 데에 비해 각각 약 3.7%포인트, 4.89%포인트 상승하며 개선 흐름을 보인다. 이 대표는 “이노뎁은 AI 기반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영역을 창출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라며 “4차 산업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수집, 표준화 및 서비스형 사업 구조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노뎁은 영상관제와 도시 데이터 플랫폼 관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씨스트림(C-Stream)’의 경우 저장·전송에 있어서 파일 용량을 50% 가량 낮추면서도 원본 영상 수준의 화질을 제공한다. 또 자체 AI 딥러닝 플랫폼인 IDL과 딥트래커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영상 분석 서비스와 관련해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분석 효율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디코딩 과정 없이 영상 속 객체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최적화된 영상 분석 기술도 제공 중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시장과 한국형 뉴딜 정책은 이노뎁의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1년 약 151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82조원 규모였던 2017년 대비 약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에서는 108곳의 지방자치단체가 통합관제센터에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에 대해 지자체당 약 6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배정됐다. 108개 지자체에서의 사업 결과에 따라 전국 229곳의 통합관제센터에서 관제솔루션 고도화, 통합플랫폼 구축 등의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노뎁 2020년 매출 현황이에 이노뎁은 데이터 기반 차세대 신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인공지능, 5G 중심의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향후 △클라우드 △데이터 AI △5G 드론 △디지털 보안 등 각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신규 시장에 진출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현재 정부와 지자체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공공형 플랫폼 서비스를 민간 영역으로도 확대할 것”이라며 “드론과 AI 카메라, 출입통제 분야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도시 데이터 AI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수 인력 확보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국내 시장 점유율 유지는 물론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노뎁 공모주식 수는 105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4000~1만8000원이다.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189억원 규모다. 오는 3~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22일이며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2021.06.02 I 박정수 기자
 ‘CDMO 1위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 vs 우시바이오
  • [BIO 용호상박] ‘CDMO 1위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 vs 우시바이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바이오 CMO(위탁생산) 1위에 올라선 가운데 중국 대표 바이오회사 우시그룹이 공장을 사들이며 뒤를 쫓고 있다. CDO와 CRO(위탁연구) 분야에서는 우시그룹이 론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앞서 나가고 있으며, 최근 CDO를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면서 맞서는 형국이다.[표=김유림 기자]◇삼성 DNA, 세계 최고 수준의 대량 CMO 가능삼성바이오로직스와 우시그룹(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은 출발부터가 다르다. 반도체 톱티어 삼성그룹이 가장 잘하는 건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공정 기술이다. 대량 생산해도 고품질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CMO부터 시작했다. 삼성은 반도체 공장 시공에 적용하던 3D 설계와 위생 배관 시공 기술 등을 적용해 CMO 공장 시공 시간과 비용을 동종업계 대비 40%가량 단축시켰다. CMO는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면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으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1~3공장 생산 규모는 36만4000ℓ이며, 설립 10년 만에 글로벌 1위 CMO 규모를 확보했다. 2023년 초 가동 예정인 4공장까지 포함하면 총 62만ℓ에 달한다. 경쟁사인 2위 베링거인겔하임은 30만ℓ, 3위 론자는 28만ℓ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속에서 ‘밸리데이션’ 능력도 주목받고 있다. 밸리데이션이란 의약품 제조공정의 개발단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이 일관성 있는 품질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각국 규제 당국이 평가하는 과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CDO부터 시작한 우시그룹은 선진국 규제 당국의 기준을 충족하는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 단일 공장은 아직 없다. 5.4만ℓ 수준이던 케파를 43만ℓ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세계 곳곳에 공장을 사들이고 있다.바이오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 등 보건 당국은 제조 공정을 엄격하게 점검하고 승인을 내주는데 대량생산 시설에서 고품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우시바이오는 아직 삼성바이오나 론자의 대규모 단일 공장 시설을 확보하지 못했다. 전 세계 곳곳에 공장을 인수하고 있지만, 직접 처음부터 공장 플랜트 설계를 한 삼성바이오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우시바이오·우시앱텍, 1위 론자와 어깨 나란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에 진출했다. 지난해 미국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를 개소했으며, 글로벌 확장 계획을 밟아가고 있다. CDO 고객사는 60여곳 정도 확보했으나, 글로벌 빅파마는 없으며 아직 갈 길이 멀다. 2000년대 초부터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우시그룹은 CRO-CDO-CMO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목표로 하는 원스톱 서비스 모델을 일찌감치 완성한 것이다. 우시앱텍은 CRO를 주력하고,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CDMO를 넘겨 받는다. 글로벌 톱20 빅파마 포함 4000개가 넘는 고객사가 있다. 보안이 중요한 CRO와 CDO 특성상 정확한 점유율 통계는 나오지 않지만, 업계는 이미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이 론자와 CDMO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시그룹과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 대표는 “상하이에 가면 화이자를 위한 빌딩이 있으며, 우시그룹에 입사해 퇴직때까지 화이자만 전담하는 직원이 몇백명이 있다. 우시 직원은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세계 CDO, CRO 3분의 1은 우시그룹이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우시는 론자와 이미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이 우시에서 개발되고 나면 매출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니까 빅파마들은 우선 론칭할 때 우시바이오에게 CMO를 맡긴다. 시간이 지나고 성공적으로 제품이 안착되면 빅파마가 직접 생산하기 위해 가져오고, 변수에 대비해 2차 생산지로 우시바이오를 남겨둔다. 글로벌에서 CDMO는 우시가 이미 론자와 같은 급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원숭이(영장류) CRO를 진행할 수 있는 점도 빅파마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중국과학원 산하 윈난 영장류 생물의학중점연구소는 글로벌 최고의 영장류 연구시설이다. 2014년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로 배아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살아있는 아기 원숭이로 키워 내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CRO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동물복지 관련 시민단체의 강력한 시위로 인해 원숭이 실험이 거의 불가능하다. CRO 1위 코반스의 한계이기도 하다”며 “원숭이가 서식하면서 시위를 막을 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 원숭이 실험을 하고 싶으면 우시에 의뢰할 수밖에 없으며, 세계 실험용 원숭이 90%가 중국에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우시바이오로직스(야오밍바이오) 비교. [자료=미래에셋증권]◇CDMO 서비스 업체 한계, 신약개발 딜레마삼성바이오로직스와 우시그룹은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한계를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신약 개발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했다. 우시그룹은 신약 개발 계획은 없으며, 벤처캐피탈을 키우고 있다. 자산운용사 대표는 “CDMO 회사가 본인들 제품을 만드는 건 금기다. 업력이 오래된 론자가 CDMO 사업영역을 명확히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회사를 인수하거나 새로 설립해 별도의 회사에서 신약 개발을 한다고 해도 계열사끼리 인력이 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우시그룹이 신약개발을 하면 클라리언트의 항의와 의혹의 눈길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시그룹은 신약 개발을 절대 안 한다고 강조한다. 대신 글로벌 3분의 1 CRO, CDO를 통해 쌓인 정보로 투자회사를 운영한다. 본인들이 쌓인 지식으로 직접 투자해 수익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54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연매출 1조4000억원, 영업이익 3920억원을 추정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홍콩 증시에서 시총 73조원, 우시앱텍은 상해 증권거래소에서 시총 63조원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매출 87억 위안(1조5000억원), 영업이익 25억 위안(4300억원), 우시앱텍은 연매출 218억 위안(3조8000억원), 영업이익 40억 위안(7008억원)이 전망된다.
2021.05.28 I 김유림 기자
JLL “현 시점 노후화 자산 향상 최적기”
  • JLL “현 시점 노후화 자산 향상 최적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현 시점이 아태지역 부동산의 노후화 된 자산을 향상시킬 최적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27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이 최신 발행한 ‘노후화 부동산 가치 향상(Unlocking Value in Real Estate)’ 가이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투자자와 임대인은 보유 부동산 자산의 연식이 높아지고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소득 창출과 비용 절감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요 권역에 위치한 투자 부동산 자산 절반의 연식이 20년을 넘었고, 노후화된 성과 미달의 부동산에 미화 400억 달러가 넘는 부동산 미실현 가치가 묶여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권역에 위치한 오피스, 쇼핑몰, 호텔, 주거용 건물 및 산업 시설은 최종 사용자 행동 및 선호도 변화에 맞춰 자산 향상 전략을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래된 건물은 비효율적인 인프라, 비효율적인 에너지 및 유지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 비용이 증가해 순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노후화된 건물의 임대료는 동일 입지에 위치한 잘 관리된 최신 건물보다 최대 60%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이후에 새롭게 설계된 건물이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이러한 차이는 더욱 현저하게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앤드류 맥퍼스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자산 개발 총책임자는 “코로나로 인해 시장의 역학과 임차인의 기대치가 변화하면서 기존 건물들이 팬데믹 이전의 가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JLL 가이드는 자산 향상의 가장 큰 기회를 제공하는 5개 자산 클래스에 대한 주요 트렌드, 새로운 가치 창출 요인, 자산 향상 전략을 제시했다.우선 오피스는 안전하고 유연한 공간, 웰니스 편의시설, 비대면 프롭테크 기술 등 새로운 근무 방식을 수용 해야 한다. 리테일은 공간의 크기와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전자 상거래의 가속화에 대응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더 많은 F&B 및 사용자 체험 공간이 선호되면서 임차인 구성도 변화하고 있다. 물류 산업은 창고 및 물류센터는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당일 배송, 로봇 공학 및 자동화, 지속 가능성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차량 및 드론을 이용한 배송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호텔의 컨셉과 가치평가도 바뀌고 있다. 오래된 호텔을 코리빙(Co-living) 또는 서비스 아파트로 용도 변경 개발하여 수익 창출하는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일부 호텔은 위생, 인간 경험 및 운영 효율성을 전반적으로 더 빠르게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프롭테크를 채택하고 있다. 주거의 경우 코리빙, 실버타운, 학교 기숙사, 복합 용도 시설 등의 개발과 함께, 재택 근무 및 기타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통합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개럿 발로우 JLL 코리아 PDS 본부장은 “지금이 노후화된 자산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발로우 본부장은 “코로나 이후 건강 및 웰빙, 인간 경험, 지속 가능성 및 테크놀로지와 같은 새로운 가치 창출 요인과 카본 제로, ESG 등 친환경 요소에 투자해 빌딩 성과를 높이고자 하는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자자와 임대인은 현재 코로나 회복 기간 동안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되는 트렌드에 맞춰 비효율적이고 높은 운영 비용의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리포지셔닝 하는 등의 투자를 통해 자산 가치를 높여서, 향후 자산 매각 또는 임대료 수익 창출의 업사이드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21.05.27 I 정두리 기자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박물관 등 공동주택 들어선다
  •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박물관 등 공동주택 들어선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용산철도병원부지에 박물관을 비롯한 공동주택 및 복합 건축물이 들어선다.서울시는 지난 26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용산철도병원부지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사진=서울시)대상지는 등록문화재로 지정(제428호)된 용산철도병원이 위치한 부지다. 1984년부터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으로 운영해왔으나 2011년 폐업 이후 현재까지 빈 건물들로 방치돼 있었다. 주변에는 한강초등학교와 용산공업고등학교가 인접하고 있으며 국제빌딩 주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아세아아파트 주택건설사업 등 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서울시는 지난해 1월부터 토지소유자인 한국철도공사와 사전협상을 진행해 ‘용산철도병원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의 주요 내용은 △등록문화재를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운영하기 위해 종합의료시설 폐지 후 문화시설 신설,△저층부 박물관 연계 용도 도입△최상층에 시민들에게 공유되는 전망 공간 및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 설치 등이 있다. 이번 결정으로 지하6층~지상34층, 연면적 9만4000㎡규모의 공동주택(685가구),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이 복합된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본 사업으로 발생하는 약 665억 원의 공공기여는 △박물관 활용을 위한 용산철도병원 리모델링 및 수장고 설치(474억)△어린이집 신축이전 및 풋살장 도입(111억)△도로 신설(80억) 등에 사용되며 이로 인해 주변에 부족했던 문화·여가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세부개발계획 결정으로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던 옛 문화유산인 용산철도병원이 박물관으로 조성돼 역사·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활용되고, 공공보행통로 주변에 배치한 연도형 상가와 쉼터 등으로 인해 저층부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대상지가 역사·문화·쇼핑이 어우러져 시민들이 자주 찾는 새로운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5.27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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