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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상 싸진 오피스…내년이 매입 찬스"
  • "10% 이상 싸진 오피스…내년이 매입 찬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전 세계 자본시장이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오피스 건물을 사려는 자금 여력이 있는 분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 가치보다 10~20% 평가 절하돼 있지만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쉽게 매입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이를 기회로 보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건물의 매입 매각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대표(사진=김태형 기자)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고금리 여파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 매입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오피스 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이 극심하다보니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선 전문 에이전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오피스 건물은 주택 시장과 달리 개별 건물마다 스펙이 달라 시세를 비교하기에도 어려움이 크다”며 “때문에 대기업들도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자체 스펙과 입지만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하자보수 이력이나 주차장 핸디캡 등 구체적인 히스토리와 주변 시세 확인 등을 해야 하는데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어려움이 큰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내년 오피스 시장에서 리테일, 물류 등 분야별로 다른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리테일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주요 권역이 다시 활기를 찾으며 임차 수요가 회복됐으며 임대료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물류 시장의 경우 최근 급격한 저온 시설의 증가와 수요 감소로 저온 임차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꾸준한 확대와 사람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물류 시장 역시 수요가 꾸준히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리테일 시장은 올해 회복이 빨랐던 만큼 내년도 성장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황 대표는 내년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양극화 등을 꼽았다. 그는 ESG에 대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의 반영에 대해 “한국은 호주, 싱가폴 등에 비해 ESG에 있어서는 아직 소극적이다. 호주의 경우 탄소 배출 등의 일정 카테고리에 부합되지 않으면 건물 준공이 안될 정도로 강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추구하고 있고 2030년에 큰 마일스톤(전망치 대비 37%감축)이 있기 때문에 대규모 건축물의 건축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내년에도 중심성이 낮은 상권과 중심성이 높은 상권의 임대료 격차는 심화 될 것이고, 특히 입지를 넘어서 프라임 빌딩 자체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내년에 ‘로컬라이즈’(외국 기업의 한국 현지화)를 넘어 외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의 ‘로컬라이즈’ 관련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해외에 공장이나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그 외 다양한 부동산을 매입해 해외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쿠시먼의 해외 지사에서 보유한 현지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원활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현지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점상 대표는 △1969년생 마산 출생 △한양대 도시공학 학사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LG 백화점 기획개발팀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도 코리아 선임상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코리아 대표
2023.12.28 I 박지애 기자
NH證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 보고서 발간…"최근 부동산 시장서 관심도↑"
  • NH證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 보고서 발간…"최근 부동산 시장서 관심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_사업진행현황 및 사업성 검토’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별 사업진행현황 및 특징과 시장 동향, 사업 이슈를 점검하고 사업성 검토를 통해 향후 전망을 다뤘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는 최근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신탁방식과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고,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및 높이 규제 완화로 사업 진행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여의도 재건축 16개 단지는 9개 특별구역으로 구분하여 일반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일반상업지역 상한 용적률 최대 800%와 준주거지역 500%로 높아지며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토지거래 허가 구역임에도 여의도 재건축 단지 거래량이 증가하고 신고가 경신 및 최대 30% 이상 상승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지별로는 공작아파트가 가장 빠르며 한양을 두번째로 꼽았다. 시범, 목화도 각각 사업시행자 지정, 조합설립인가로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봤다.여의도 재건축 사업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신탁방식 사업시행’,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신속통합기획’,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손꼽았다. 신탁방식 사업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 최근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16개 단지 중 신탁 방식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7개 단지(한양, 시범, 삼익, 은하, 광장(3~11동), 공작, 수정 아파트)로 조사됐다. 여기에 한양, 시범은 신속통합기획까지 확정하며 사업 추진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서울시와 기부채납 비율 관련 갈등을 겪고 있어 향후 사업 진행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사업성 검토 시 중요한 요인인 대지지분을 보면 서울, 광장(3~11동), 삼부, 미성 아파트 순으로 평균 대지지분이 크다고 분석했다. 규모와 입지 면에서 현재 대장격이라 볼 수 있는 시범 아파트를 기준으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와 비교하면 평균 대지 지분은 잠실주공5단지, 목동이 더 큰 편이나 향후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계획 용적률이 높아지며 사업성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여의도 재건축은 단지별 사업방식,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 기부채납, 추정 분담금 등 아직은 미지수이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 여부 또한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사업초기단계로 향후 변수도 다양해 단기보다는 중기 또는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완료 시에는 49~65층에 달하는 아파트들이 초고층 오피스빌딩과 한국의 마천루를 형성해 여의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기부채납 비율, 초고층에 대한 원활한 사업 추진 여부, 즉 속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된다”며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단기 차익이 아닌 중장기적 접근이 적합하고 2024년은 긴 흐름에서 자산 선점 효과가 유효한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매도를 생각하는 소유주의 경우 단기 매도 타이밍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시점이 좋고, 가능하면 장기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대다수 단지들이 현재 설계 완료 또는 진행 중이며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적용되는 용도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와 계획 용적률을 잘 비교해봐야 한다”며 “재건축은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해 이에 입각한 사업장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2.27 I 양지윤 기자
유진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 강화 위해 대구지점 이전 오픈
  • 유진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 강화 위해 대구지점 이전 오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지점을 확대 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유진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대구지점은 기존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에서 수성구 범어동 정암빌딩 3층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어제(26일) 개점식을 열었다. 144평 규모로 조성된 대구지점에는 약 20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상주하게 된다. 이번 확대 이전은 유진투자증권의 고객 접점 채널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에 따라 종합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유진투자증권은 대구광역시 내 행정과 금융 중심지로 지점을 이전함으로써 고액자산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점운용형 랩(Wrap), 해외주식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강점을 가진 PB들을 대구지점에 배치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사 리테일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PB 중심의 영업과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2020년부터 고객 접점 채널 혁신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지역의 ‘챔피언스라운지금융센터’, 서울 강북지역의 ‘서울WM센터’, 경기지역의 ‘분당WM센터’, 호남지역의 ‘광주WM센터’ 등 지역 거점형 WM센터를 출범했으며, 대전지점과 전주지점을 통합해 개점한 바 있다. 한편, 대구지점은 이번 확대 개점을 기념해 투자설명회를 마련했다. 오는 1월11일에는 ‘2024년 증시 전망’을 주제로, 1월18일에는 ‘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각각 투자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현 유진투자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WM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지점을 확대 개점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 채널의 혁신을 지속해 지역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2.27 I 이은정 기자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 커지는데…인센티브 쥐꼬리
  •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 커지는데…인센티브 쥐꼬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제로에너지건축 시장규모가 2050년까지 18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더욱 비싸지는 건축비와 낮은 인센티브에 목표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민간부문의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건축기준 완화와 세금감면, 금융지원 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50년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은 180조 4000억원(2022년 실질금액 기준)까지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30년 시장규모 추정치인 92조 8000억~107조원(2022년 실질금액 기준)의중위값인 99조 9000억원의 2배 수준이며 2022년 시장 규모추정치인 15조~20조원의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다.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건설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건축물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88.1% 감축해야 한다. 신축 건축물은 2050년 기준 신축 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100%를 달성하고, 기존 건축물은 2050년까지 그린리모델링 에너지효율등급 가정용 1++, 상업용 및 공공용 1+ 10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제로에너지건축물은 2030년까지 세부적 인증 의무화 로드맵이 수립돼 있는데 2024년부터 민간 공동주택 30가구 이상은 5등급 수준의 인증을 받아야 하고 2030년부터는 공공, 민간부문 모두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 신축 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필요하다.문제는 제로에너지건축물에 대한 현재 인센티브 유지 시 탄소중립 시나리오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인증을 위해서는 기존 공사비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공사비 투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인센티브로는 민간부문의 소규모 건축물을 포함해 모든 신축 건축물을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으로 신축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현재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등급(1~5등급)에 따라 용적률, 건축물의 높이 등 건축기준 최대 15% 완화, 취득세 최대 20% 감면, 주택도시기금대출한도 20% 상향, 주택건설사업 기반시설 기부채납률 최대 15% 경감 등이 지원된다. 그러나 현재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대상 건축물이 본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으나 건축허가와 사용승인의 필수요건은 아니어서 민간부문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하지 않는 건축물도 일정 비율 이상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기업은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위한 핵심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와 제로에너지건축물 자재생산업체를 비롯한 다수의 협력업체 네트워크 구축, 운영 역량이 필요하다”며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로드맵. (자료=제로에너지빌딩 인증시스템)
2023.12.25 I 신수정 기자
공급 부족·금리 인하 겹쳐…내년 주택 전세·매매가 상승
  • 공급 부족·금리 인하 겹쳐…내년 주택 전세·매매가 상승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공급 부족과 금리 인하로, 2024년 서울지역 주택 전세 및 매매가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22일 ‘국내 주택시장의 이해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매매시장 둔화에도 전세금이 올라 갭(gap) 투자 가능성이 커지며 매매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알스퀘어)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22일 ‘국내 주택시장의 이해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택시장은 매매뿐 아니라 전월세 모두 금리에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금리가 낮아지면 매매시장 둔화에도 전세금이 올라 갭(gap) 투자 가능성이 커지며, 매매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스퀘어는 오피스 빌딩과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외에도 투자자 관심이 많고, 변화가 두드러질 주택 시장 특별 보고서를 내놨다. 보통 전세가와 매매가는 비례 관계다. 하지만 ‘매매시장 둔화 시 금리에 따라 다른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의 분석이다. 금리가 높을 때는 매매가와 전세금이 모두 내리지만, 금리가 낮을 때는 매매시장 둔화에도 전세가는 오른다는 것이다.내년 주택 전세·매매가 회복의 근거도 금리다. 지난 2년간의 금리 급등세는 내년이면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하며 2022년 6월(9.1%) 최고치보다 둔화됐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부터 7번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류강민 센터장은 전세·매매가 안정을 위해선 대규모 공급이 필요하지만, 최근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전세·매매가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2010~2022년 서울시의 연평균 주택 인허가 물량은 7만 9000가구였는데, 지난해와 올해(10월 말 기준)는 각각 4만 2724가구와 2만 2233가구에 그쳤다.다만, 류강민 센터장은 “소득 대비 매매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전세·매매가가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아파트 매수 비용은 356.1% 올랐지만, 2인 이상 도시 가구 소득은 148.4% 오르는 데 그쳤다.
2023.12.22 I 신수정 기자
美 오피스 빌딩 공실률 역대 최고…"내년 더 어렵다"
  • 美 오피스 빌딩 공실률 역대 최고…"내년 더 어렵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시카고 소재 로펌인 닐 거버 아이센버그는 올해 가을 9만㎡ 규모의 새 사무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11만 3000㎡였던 기존 사무실보다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덕분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 회사는 현재 한 달에 8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토록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수요 감소 및 고금리로 올해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내년엔 더욱 악화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공실률이 내년에 더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사진=AFP 제공)상업용 부동산 정보분석업체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미 전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현재 13.6%로 사상 최대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9.4%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코스타그룹은 2024년 말까지 공실률이 15.7%로 상승하고, 2026년 말에는 17%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사무실 임대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얘기다.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며 대다수 기업이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정책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스쿠프 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하이브리드 정책을 택한 기업 비중은 62%로 1분기 51% 대비 확대했다. 미국 10개 주요 도시의 보안 카드 판독을 추적하는 캐슬시스템즈는 “평균 사무실 출근율은 팬데믹 이전의 약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은 고금리 장기화, 경기둔화 우려 등 거시금융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부동산 매입 당시엔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에 돈을 빌렸지만, 재융자할 때에는 훨씬 더 많은 이자 부담을 져야 한다. 아울러 재융자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금리 및 공실률로 임대료가 하락하며 부동산의 담보가치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같은 금액을 빌리려고 해도 과거보다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거나, 빌릴 수 있는 금액 자체가 줄어들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이 6%를 넘어서며 심사가 깐깐해진 것도 부동산 소유주들에겐 부담이다. 데이터업체 트렙에 따르면 이 연체율은 팬데믹 이전엔 1% 미만에 그쳤지만, 내년 하반기엔 8%를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 은행들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데, 부실화를 우려해 대출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 에버코어ISI의 분석가인 스티브 사크와는 “3% 또는 4%로 만료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같은 수준의 금리로 재융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부동산 소유주들의 재정적인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트렙의 스티븐 부시봄 리서치 국장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등으로) 수익에 압박을 받아 사무실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더 가속화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기는 (미 경제에) 새로운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WSJ은 “많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은 공실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하거나 채권자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것, 또한 더 많은 사무실 임대인들이 대출금을 상환해 시장이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2023.12.20 I 방성훈 기자
내년 비주택도 양극화…오피스·데이터센터만 웃는다
  • 내년 비주택도 양극화…오피스·데이터센터만 웃는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내년 비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뉠 전망이다. 오피스와 데이터센터는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지만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등은 공급이 많은 가운데 매수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밀집한 빌딩 모습. (사진=뉴스1)19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비주택 시장은 오피스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물류센터, 리테일,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은 공급이 많은 가운데 매수세가 크게 둔화해 수급 불균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비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50조원 이상으로 추정했고 특히 비은행권은 PF의 절반 이상을 비주택 자산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 PF 위축으로 영업수익 감소가 본격화해 부실 확산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먼저 오피스 시장은 임대실적을 바탕으로 금리 상승에도 가격 수준 유지 중이다. 재택근무 영향이 거의 없고 기업의 임대수요가 풍부해 2%대 공실률 유지 중이다. 또 2026년까지 주요 오피스 권역의 공급도 제한적이어서 낮은 공실률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2년부터 2025년 공급량은 연간 72만7300㎡(약 22만평)으로 2017년부터 2021년 공급된 105만7900㎡(약 32만평) 대비 급감했다.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와 비클라우드 모두 성장함에 따라 앞으로 3조7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하리라 예상했다. 기업과 공공의 클라우드 전환이 진행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은 연평균 15%의 가파른 성장세 예상되는 만큼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물류센터와 리테일,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시장은 내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는 어렵겠다고 예상했다. 시장별로는 물류센터가 공급과잉과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래 둔화한 상황이다. 수도권 물류센터 연평균 공급을 보면 2018년부터 2022년 평균 257만8500㎡(약 78만평)을 공급한 반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95만8700㎡(약 150만평)이 쏟아졌다. 수도권 공급과잉 해소시기는 앞으로 착공물량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올해 중대형 상가 전국 공실률은 13.6%로 코로나 이후 계속 우상향 중이다.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효율화, 신규 투자금 확보 등 목적으로 홈플러스, 롯데쇼핑 등 유통업체에서 자산 매각하는 것이 활발했으나 올해엔 주거시장이 침체해 최근 거래 규모가 감소했다.오피스텔은 금리 상승으로 오피스텔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저하되면서 수요 반등이 낮게 점쳐졌다. 내년 이후 금리 하락이 예상되고 있지만 과거보다 높은 수준(3% 내외)의 기준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단기간 내 월세 상승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금리도 하락하리라 예상한다”며 “금리하락 효과로 기관투자자의 부동산 투자는 증가하겠지만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개인 투자수요는 부진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2023.12.19 I 신수정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세가지 호재
  • 제이알글로벌리츠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세가지 호재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가 운용 중인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에 3가지 호재가 겹쳤다.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임차인이 자비로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오는 2027년 상반기에는 인근 주거시설이 준공돼서 상주인구 증가와 함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리츠들 주가가 최근 반등하는 추세인 만큼 업계는 지금이 리츠 투자에 나서기 좋은 시기라고 보고 있다. ◇ 임차인, 자비로 ‘유연한 업무 환경’ 리노베이션 중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운용 중인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에는 3가지 호재가 있다. △임차인이 자비로 리노베이션 진행 △오는 2027년 상반기 인근 주거시설 준공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다.제이알글로벌리츠 구조 (자료=제이알투자운용)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 8월에 상장한 해외형 리츠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모(母)리츠로서 자(子)리츠 주식에 투자하고, 자리츠는 해외 부동산 또는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지 법인의 증권에 투자한다. 자(子)리츠로는 ‘제이알제26호’와 ‘제이알제28호’가 있다. 제이알제26호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랜드마크 건물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에 투자하고 있으며, 제이알제28호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오피스 ‘498 세븐스 에비뉴’를 기초자산으로 갖고 있다.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는 지하 4층~지상 35층 파이낸스 타워와, 지하 6층~지상 11층 도어 빌딩으로 이뤄진 연면적 19만5973㎡(약 5만9282평) 규모 빌딩이다. 498 세븐스 에비뉴는 지상 2층~25층 업무시설과, 1층 및 메자닌층 상가, 지하 1층~지상 1층 기타시설(로비, 창고 등)로 이뤄진 연면적 8만9415㎡(약 2만7048평) 규모 A급 오피스다.우선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는 임차인인 벨기에 건물관리청이 자비로 리노베이션에 나섰다. 벨기에 건물관리청은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에 있는 기관이다. 벨기에 건물관리청이 100% 임차하고 있으며 현재 벨기에 재무부, 복지부 등 연방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 중이다. 이 건물 중 11~20층은 2단계 리노베이션 예정이며, 21~29층은 1단계 리노베이션 예정이다.임차인이 자비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해당 건물을 장기간 아용하겠다는 뜻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리츠 주가 ‘오름세’이 리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확산된 유연근무제를 반영해서 ‘플렉서블 오피스’(유연한 업무 환경) 인테리어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플렉서블 오피스란 사원들의 고정좌석과 중역들의 개인 사무실을 없애고, 각자 자유롭게 업무 공간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든 오피스다. 일반 사무실에 비해 임대 부대비용과 계약기간 부담이 적고, 임대 가능 공간과 계약 형태가 유연하다는 특징이 있다.벨기에 브뤼셀 오피스 시장 (자료=제이알투자운용)또한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 인근에는 오는 2027년 상반기에 주거시설(4만5500㎡), 공공시설(학교 및 박물관 8700㎡), 근린생활시설(4500㎡)이 준공된다. 일명 벨레어 프로젝트(Belair Project)다. 이 사업장은 브뤼셀 도심 개발지구에 위치하며 총 5개 동으로 구성된다.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전에는 브뤼셀 시내 주거시설 부족으로 타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교통 혼잡이 발생해왔다. 다만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주거시설이 확충돼서 주변 상주인구가 늘어나고 부동산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호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내년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임을 예고했다. 연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4.6%로 제시했다. 한 번에 0.25%포인트(p)씩 인하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5.25~5.5%에서 4.5~4.75%까지 세 차례 내린다는 뜻이다.미국을 따라 국내 기준금리도 낮아질 경우 리츠들의 이자부담 및 리파이낸싱(차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도 회복돼 리츠 보유자산의 가치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업계는 지금이 리츠를 저가매수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리츠들 주가도 최근 반등하는 추세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04% 올랐다.
2023.12.18 I 김성수 기자
  • 콰넥스빌딩, 역대 최대 이익 불구 매출 감소에 개장 전 7%↓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건축 제품 산업 관련 부품 제조사 콰넥스빌딩프로덕츠(NX)는 지난 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이익 및 마진 확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매출 감소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실망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이다.15일(현지시간) 오전 9시 5분 기준 콰넥스빌딩프로덕츠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7.06% 하락한 32.25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콰넥스빌딩은 지난 분기 매출이 2억955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월가 예상치인 2억9101만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0.95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0.70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효과적인 비용 통제 및 경영 효율성을 통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사는 순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4000만달러 규모의 중요한 부채 상환과 경영 활동에서 제공된 강력한 현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콰넥스빌딩은 “계속되는 거시경제적 어려움과 전통적 계절성을 고려하여 2024년 상반기에 다소 신중한 전망을 제시한다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면 하반기에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12.15 I 장예진 기자
3분기 기업 매출 전년比 5.2% 감소…3년여 만에 최악
  • 3분기 기업 매출 전년比 5.2% 감소…3년여 만에 최악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3분기(7~9월) 기업 매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2020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IT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매출이 2분기 연속 쪼그라든 것이다. 기업 마진율도 1년 전보다 줄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는 결과가 나왔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사진=연합뉴스)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개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4.3%)에 이어 매출의 역성장이 계속된 것이다. 매출 감소폭은 2020년 2분기(-10.1%)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컸다. 매출액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제조업 매출이 6.8% 감소했다. 전분기(-6.9%)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유지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기계·전기전자업(-8.8%), 석유·화학(-16.6%) 등 업종의 매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호성적을 보였던 자동차·운송장비(10.0%)도 전분기(23.7%)보다 매출 증가폭이 줄었다. 자동차 수출액 증가율이 17.2%로 전분기(48.9%) 대비 둔화한 영향이다. 비제조업 매출도 3.1% 쪼그라들며 전분기(-0.7%) 대비 감소폭이 커졌다. 전년동기 높은 매출액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기가스업(-1.9%), 도소매업(-7.0%)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기업 규모별로 봤을 떈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매출액이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매출액이 5.8%, 2.7% 줄어 전분기(-4.8%, -2.0%)보다 감소폭이 커졌다.(그래픽=김일환 기자)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기업 마진을 보여주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0%로 1년 전(4.8%)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4.0%로 작년 3분기(5.4%) 대비 위축된 영향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해 기계·전기전자업(8.7%→0.9%)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었다. 비제조업은 4.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업(-16.6%→1.2%)이 개선되면서 1년 전(4.0%)보다 소폭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이 각각 4.1%, 3.9%로 1년 전(4.7%, 5.4%)보다 하락했다. 세전 순이익률은 5.1%를 기록, 작년 3분기(5.0%)보다 소폭 올랐다.부채 의존도는 다소 개선됐다. 기업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월말 90.2%로 전분기말(90.8%)보다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도 25.9%로 전분기(26.0%) 대비 소폭 개선됐다. 대기업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6.5%, 24.4%로 부채비율은 전분기(86.8%)보다 개선됐으나, 차입금의존도는 전분기(24.4%)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07.9%, 32.6%로 전분기(110.8%, 32.8%)보다 모두 하락했다.4분기엔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부분의 영향을 받는다”며 “손실을 불러왔던 재고가 거의 소진됐고, 고급화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4분기엔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3.12.12 I 하상렬 기자
SK네트웍스, SK매직 잘라 판다...매각 작업 본격화
  • [단독]SK네트웍스, SK매직 잘라 판다...매각 작업 본격화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핵심 자회사인 SK매직 매각을 진행 중이다. 경동나비엔(009450)을 포함해 잠재적 인수 후보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투자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신사업을 추진할 자금 여력이 필요해진 상황을 매각 급물살의 배경으로 꼽는다.11일 이데일리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경동나비엔 등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안내서(IM)를 배포했다. 지난 7월 기존 경영진이 경질되고 김완성 SK매직 신임 대표이사와 새 경영진이 취임한 이후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인수 의향이 있는 회사와의 감정 평가 및 법률자문은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다만 인수의향서(LOI)를 낸 기업이 많지 않아 통매각이 아닌 일부 사업부 몇 개를 부분 매각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파악됐다. SK매직 측이 경동그룹에서 지주사 경동원과 핵심 자회사 경동나비엔을 중심으로 매각 논의를 좁히는 이유는 원매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인수 의지를 보인 후보여서다. 경동나비엔이 추진하는 렌탈사업 강화와도 방향성이 맞물려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경동나비엔은 국내 보일러 시장 점유율 최상위권 기업으로, 최근 렌탈 사업에 발을 들여놨다. 주사업 영역도 가정용보일러·온수기·난방매트 등 난방장치에서 실내공기질 관리장치 등으로 확대에 나섰다. 렌탈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SK매직을 인수할 유인이 없지 않은 셈이다.SK네트웍스 본사인 서울 종로구의 삼일빌딩 전경.(사진=SK네트웍스.)다만 매각 마무리까지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측이 원하는 가격대에 매각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다. 사모펀드(PEF) 측이 SK네트웍스에 팔고 떠난 가격대를 웃도는 수준을 원하지만, 매각가 산정 및 협상이 우호적인 여건은 아니라는 평가다. 당초 SK네트웍스에서 희망했던 금액은 8000억~9000억에 육박했지만, 실제 매각가는 이보다 크게 낮을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로부터 SK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해왔다. 이에 앞서 글랜우드PE는 지난 2014년 5월 NH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약 3200억원에 동양매직(현 SK매직)을 품었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사실상 2배 차익을 보고 SK측에 넘긴 셈이다.투자업계에서는 SK매직 매각이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오너가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의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탄’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사장은 최근 SK네트웍스를 사업형 투자회사로 바꿔놓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사업 모델 변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5촌 조카이자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 사장은 SK네트웍스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지만, 경영 실권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지 강화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SK네트웍스 지분율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아직 3% 초반대에 그친다. 한 PEF운용사 대표는 “SK네트웍스는 현재 신사업을 추진할 자금이 필요한 시기이긴 하다”며 “그간 기존 경영상 방향 설정이 크게 효과가 없었던 데다, 고금리에 실적 개선이 녹록지 않아진 렌탈사업을 접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매직 및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동안 매각 가능성이 많이 제기됐지만, 매각 검토를 한 바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경동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수 의지가 높지 않다.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나서 내려온 내용은 없다”며 “만약 인수관련 중요한 사안이 생길 경우 이사회 조율 등 주요 절차를 다 마친 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3.12.12 I 지영의 기자
페이팔, 결제금액 성장세 회복…주주환원도 확대
  • 페이팔, 결제금액 성장세 회복…주주환원도 확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주춤했던 페이팔의 결제 금액 성장세가 다시 회복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내년부터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페이팔은 2020~2021년에 온라인 결제 보편화로 총결제금액(TPV)이 연 30~50%씩 증가했다가, 2022년부터 10% 내외 성장에 그쳐 부진한 주가 흐름이 계속됐다”며 “다만 2024년 주가매출비율(PSR)이 2.0배, 주가수익비율(PER)이 10.7배로 낮은 상황에서 최근 결제금액이 반등 중인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3분기 페이팔의 TPV는 387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B2C에서는 2022년말 아마존이 벤모(Venmo)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것을 필두로, 최근 벤모 틴(Venmo Teen) 계정 출시를 통해 10대 대상으로 고객층을 확장한 것과, 페이팔 캐쉬백(PayPal Cashback) 마스터카드를 통해 결제금액이 늘어난 점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B2B 측면에서는 대기업 커머스 솔루션 제공과 관련된 브레인트리(Braintree) 결제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소비자와 기업(가맹점)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면적인 네트워크 속성을 지닌 가운데, 양 부문 모두 시장지배력을 가진 점이 강점”이라며 “미국 성인인구의 70%가 최근 5년간 페이팔을 사용했으며, 직전 12개월간 우버나 도어대시 등 글로벌 이커머스 대기업 거래액 중에 10%인 4500억달러를 브레인트리에서 소화한 부분이 그 방증”이라고 밝혔다. 치열해진 경쟁 여건 속에서도 영업이익률이 반등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2024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23.4%로 2022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다”며 “이는 지난 수년간 다수의 M&A를 통해 복층적으로 운영됐던 조직 및 의사결정 구조를 효율화하면서 이뤄내고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올 3분기 누적 비결제 영업비용은 67억달러로 전년대비 10% 감소했고,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반품 서비스 해피리턴즈(Happy Returns) 매각까지 고려하면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백 연구원은 “아울러 효율적 자원 배분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예상된다”며 “현재 최우선 경영과제는 ‘고수익성 부문 위주 성장’으로, 중남미나 동남아 등으로의 무리한 외연확장은 자제하고 있고, 2018~2021년 대비 M&A 및 전략적 투자는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늘어난 잉여자원을 자사주 매입으로 활용한 결과, 올해 예상 자사주 매입액은 50억달러로 전년대비 19% 늘어났으며, 이 같은 주주환원 확대 흐름은 202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팔 로고가 붙은 오피스 빌딩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3.12.09 I 원다연 기자
국회 넘은 조희대 “후임 대법관 임명 빨라야 3월…내일부터 진행”
  • 국회 넘은 조희대 “후임 대법관 임명 빨라야 3월…내일부터 진행”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회 문턱을 넘은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오는 1월 1일 퇴임하는 안철상·민유숙 대법관 후임 임명이 빨라야 3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인준을 통과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오퓨런스빌딩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법관 임명에 최소한 필요한 시간이 있어 빨라야 내년 3월이나 돼야 가능할 것 같다”며 “당장 내일부터 임명 절차를 진행할 것”아라고 밝혔다.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은 내년 1월 1일 임기 만료로 퇴임을 앞두고 있다. 대법관 임명제청을 위해서는 추천위원회 구성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 최소 석달이 걸린다. 이 석달의 공백 동안 대법원 소부 구성 및 전원합의체 구성도 상당 부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조 후보자는 국회 문턱을 넘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며 “사법부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 재판과 사법행정이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재판지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조 후보자는 “가능한 (재판지연 해소를 위한) 시행방안을 찾고 이달 예정된 법원장 회의에서도 그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재판지연 문제를 꼽은 바 있다. 그는 청문회에서 법원장에게 장기미제 재판을 맡기는 등의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조 후보자는 최근 불거진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의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태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사하고 예방 방지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조 후보자가 국회 문턱을 넘으며 지난 9월 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이후 75일만에 사법부 수장 공백을 해소하게 됐다. 이날 국회는 출석의원 292명 중 찬성 264명, 반대 18명, 기권 10명으로 약 90%의 찬성률로 조 후보자 임명에 동의했다. 원래 대법원장의 임기는 6년이지만 정년이 70세로 정해져 있어 현재 66세인 조 후보자는 약 3년 6개월 동안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2023.12.08 I 김형환 기자
특공 혜택 無 "비혼·난임이 죄인가요"
  • 특공 혜택 無 "비혼·난임이 죄인가요"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혼인,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이런 혜택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출이나 청약 가점 등 ‘내 집 마련’에 직결된 정책이나 세제 혜택이 커지는 만큼 형평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진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뉴시스)7일 관련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 들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부동산 관련 정책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까지 생애주기를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목표 아래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과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발표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무주택자가 월 100만원까지 최대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1년 이상 납입을 한 뒤 청약에 당첨되면 전용 대출을 통해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해 최저 2.2% 금리로 최대 40년간 분양가의 80%까지 빌릴 수 있게 된다. 대출에 있어서는 금리 하한선을 연 1.5%로 정해두고 결혼시 0.1%포인트(p), 첫째 아이 0.5%p, 둘째 아이 이상 1명당 0.2%p씩 우대금리(감면)를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아이가 있는 가구들을 위한 공급 물량 증대도 추진한다.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 개정안을 입법(행정)을 통해 연 7만가구를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태아를 포함한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를 위해 공공분양(뉴:홈) 특별공급과 공공임대 우선 공급을 연 3만가구 신설하고 동시에 연 1만 가구의 민간 분양 우선 공급도 추진한다. 민간 분양 다자녀 특별공급 대상도 3자녀에서 2자녀 가구로 확대했고, 3명(30점)부터 적용되던 자녀 수 배점도 2명(25점), 3명(35점) 등으로 변경한다.내년 1월엔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큰 ‘신생아 특례대출’도 선보인다.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가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하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 구입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한단 계획이다. 추가로 아이를 낳으면 0.2%포인트씩 금리 인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혼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을 골자로 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15개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혼인신고 전후 2년, 총 4년 이내에 부모나 조부모로부터 증여받을 경우 1억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출산 증여재산 공제의 경우 자녀의 출생일로부터 2년 이내에 최대 1억원이 공제된다. 이론적으로는 양가에서 최대 5억6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받을 수 있게 된다.이런 정부의 정책들을 두고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만족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난임 판정을 받은 30대 기혼자 A씨는 “오랜 노력 끝에 결국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는데 저리 대출 때문에 임신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생아 특례 대출 소식을 듣고는 많이 속상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정부의 복지 정책이 너무 편중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결혼,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과 정책 비해당 취약 계층의 사람들을 위한 정책들도 함께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07 I 이윤화 기자
“내년에도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운임 약보합세 예상”
  • “내년에도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운임 약보합세 예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이 수요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공급과잉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지리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내년 컨테이너선 운임도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유조선은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시황이 호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이석주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팀장은 6일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시황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선사에 공급되는 컨테이너선이 늘어나면서 선박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선사들이 여전히 공급 조절을 할 만한 여력이 있어 운임 하락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석주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팀장이 6일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시황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컨테이너선 공급 확대…운임, 올해보다 하락 전망”이날 이 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기 선사들이 발주한 컨테이너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거 인도되리라고 전망했다. 선사들은 지난 2021년 443만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와 2022년 274만TEU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는데, 이는 2016~2020년 5년간 총 발주량 425만TEU의 169% 수준이다. 이에 글로벌 컨테이너선 신조선 발주 잔량은 747만TEU로 현존 선대의 27.5% 수준에 이른다. 현존 선대 대비 발주 잔량 비율로는 2009년 초 기록한 37.9%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는 전체 선대의 8% 규모의 신규 컨테이너선이 선사에 인도됐으며 내년엔 10% 규모의 새로운 선박이 선사에 넘어오면서 컨테이너선 공급이 확대되리란 관측이다. 컨테이너선 수요에 해당하는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도 올해보다는 증가하리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물동량이 0.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내년엔 두 해 연속 감소했던 미주노선의 물동량이 증가로 돌아서면서 물동량 증가율이 3.7%에 이르리란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발주된 신조선들의 인도로 공급 압박 확대는 불가피하리란 게 이 팀장의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사들이 운임을 방어하기 위한 항로·선복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기준 유휴 선복량이 약 130만TEU로 전체 선대의 4.7%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그는 “2016년 컨테이너선 유휴 선복량이 10%대까지 오른 점 등을 고려하면 선사들이 공급을 조절해 운임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유조선 시황 ‘호조’…건화물선 시황은 올해와 비슷이 팀장은 컨테이너선과 달리 유조선 시황은 공급 부담 완화에 따라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유조선은 2021년 석유 수요 부진 등에 따른 시황 침체, 2022년 조선소 수주 증가에 따른 신조선가 강세 등으로 신조 발주가 줄었다. 유조선의 현존 선대 대비 발주 잔량 비중은 6% 수준에 그친다. 유조선 선대 증가율도 올해 2.3%에서 내년 0.5%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원유 물동량은 올해 2.4%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도 3.7%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 원유 수출 제한에 따른 공백을 미국과 남미의 수출량 증가가 상쇄하고 있어서다. 이 팀장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의 전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며 “유조선 시황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화물선 시황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화물선 시황은 컨테이너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누렸으나 지난해 이후 인플레이션 심화·금리 인상 등의 여파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 4일까지 집계된 올해 평균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1315포인트로 전년 대비 32% 하락했다. 이 팀장은 “내년 철광석 물동량은 중국 부동산 문제 등의 여파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석탄 물동량은 중국 자체 생산 증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스라엘·우크라이나 등 분쟁지역의 재건 물자와 배터리 광물 수요 확대 등의 영향에 철광석·석탄을 제외한 화물들의 물동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 건화물선 공급 증가율은 2.2%, 수요 증가율은 1.9%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팀장은 “건화물선 시황은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BDI도 1300~1400포인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저성장 국면 진입이 앞으로 건화물선 수요 구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3.12.06 I 박순엽 기자
재택근무율 세계 최저…한국 오피스 임대료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 재택근무율 세계 최저…한국 오피스 임대료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국은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가 전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1인당 주거 점유면적이 영미권 국가들에 비해 협소하다 보니 재택근무를 하기에 열악한 환경이기도 하고요. 결국 이런 요인들이 합쳐져서 내년에도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글로벌 부동산컨설팅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2023년 부동산 시장 리뷰 및 2024년 시장 전망’을 주제로 미디어세션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올해 부동산 시장 리뷰 및 내년 전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넥슨·넷마블 등 주요 기업들, 재택근무 줄이는 추세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이날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순으로 올해 시장 요약 및 내년 전망을 진행했다. 우선 정 팀장은 서울 오피스 시장이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총 4가지를 들었다. △견고한 국내 경제성장률로 인한 오피스 수요 유지 △재택근무 감소 △양질의 오피스 선호로 업그레이드 이전 수요 증가 △신규 오피스 공급 부족이다.한국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3.3%로 미국(2.2%), 일본(1.2%), 독일(2.0%) 등 주요국 대비 견고했다. 또한 국내 오피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높은 오피스 임차 수요로 공실률이 작년 3분기부터 연 2%대로 낮게 유지됐다.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 침체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도시의 공실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그 요인 중 하나는 한국의 재택근무 일수가 주요국 대비 적은 데 있다. 한국의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0.4일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 전세계 평균치는 0.9일이며 캐나다(1.7일), 영국(1.5일), 미국(1.4일), 독일(1.0일), 중국(0.8일), 이탈리아(0.7일), 프랑스(0.6일) 순이다.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없애거나 줄이는 추세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재택근무를 폐지했으며 카카오,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주간 재택근무 일수를 주 1회로 축소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1인당 주거 점유면적은 영미권 국가들 대비 협소해서 재택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한국의 경우 1인당 주거 점유면적이 34㎡로 호주(89㎡), 미국(77㎡), 캐나다(72㎡), 일본(35㎡)보다 작다. 이런 요소들이 결국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기업들이 더 나은 사옥으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 넓고 신축인 프라임급 건물로 이전하려 하는 것이다.◇ 더 넓은 오피스 필요한데…수요 늘어도 공급은 없어1인당 사무실 점유면적의 경우 지난 10년간 약 10% 증가했다. 지난 2010년에는 1인당 사무실 점유면적이 전용면적 기준 4.0평이었지만 2020년 기준으로는 4.4평으로 늘어났다. 직원들 휴게 공간을 포함한 공용면적 비중도 빠르게 늘어났다. 사무실에서 공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에는 16%였는데 2020년 기준으로는 23%로 집계됐다.기업들이 더 나은 오피스로 이전한 사례로는 △CJ대한통운(타워8)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센트로폴리스) △빙그레(콘코디언) △대한항공(한화생명 태평로빌딩) △LIG 넥스원(롯데월드타워) △현대제철(그레이츠 판교) 등이 꼽혔다.반면 신규 오피스 수요에 비해 공급은 부족하다. 서울 오피스 신규 공급면적은 작년까지 연평균 약 29만600㎡였지만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예정된 신규 공급면적은 이전의 약 절반 수준이다.코로나19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기능 인력의 고령화, 신규 진입 인력 부족으로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리 상승, 안전 관련 법 강화에 따른 공사기간 지연으로 신규 오피스 공급은 당초 예상치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반면 오피스 투자시장은 임차시장과 달리 높은 금리 부담으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고금리 여파로 시장 유동성이 축소된 가운데 높은 금리에 부담을 느낀 일부 매물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양질의 자산을 싸게 매입할 기회가 있겠지만 그 사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한 해외투자자들 중심으로 우량 자산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 올해 물류센터 거래량 급감…서울 6대 상권 부활중정 팀장은 물류센터 투자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약 34% 감소한 4조1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올해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 규모는 전년대비 60% 증가한 약 191만평 수준으로 예상된다. 동부권에 공급이 예정됐던 대규모 물류단지의 착공이 지연됨에 따라 올해 신규 공급이 가장 많았던 동부권의 공급면적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또한 내년부터는 순수 저온 물류센터의 비중이 감소할 예정이다. 저온 물류센터는 상온 물류센터보다 임대료가 높아서 투자수요가 몰리며 지난 2019년부터 개발이 급증했었다. 하지만 그 결과 공급과잉으로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올해 착공 신고된 총 16개 물류센터는 모두 작년 이전에 허가를 받은 사업지다. 반면 올해 허가를 받은 사업지는 전량 미착공 상태를 유지했다. 지난 2015~2022년까지 당해 연도 허가완료 및 착공신고를 동시에 진행한 비율은 평균 약 49%다. 이를 고려할 때 신규 인허가 사업지의 진행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특히 매각을 희망하는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높은 금리와 유동성 부족으로 매도자·매수자 간 기대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자산들을 중심으로 내년도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팀장은 “경쟁력 있는 물류센터에 대한 임차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추후 경기가 안정화되면 물류센터 투자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정 팀장은 서울 6대 가두상권 대부분이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서울 6대 가두상권이란 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가로수길, 청담, 강남을 말한다.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명동을 제외한 모든 상권(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의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에 따라 이들 상권의 내년도 매출 증감률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정 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대면 활동이 많아지면서 화장품, 신발, 의류 등 대면 활동 관련 품목들 판매액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일본, 미국, 대만 순으로 관광객이 증가했다”며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의 해외 출국을 허용한 데 따라 향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권들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2.05 I 김성수 기자
헷갈리는 가명정보, 명확히 해야..통상에 중요해진 데이터
  • 헷갈리는 가명정보, 명확히 해야..통상에 중요해진 데이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리 법에는 가명정보(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라는 개념이 들어 갔지만, 이 규정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동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지난 1일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의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에서 이동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명정보 특례와 목적합치의 원칙’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가명정보’ 개념에 대한 불명확성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가명정보를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로 정의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구별하는 문제, 식별가능성 문제, 적용범위 등에서 법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특히, 가명정보의 경우 개인정보 보유자가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제3자 제공 시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에 대한 법적 해석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의 활용이 어렵다고 평가하며,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명확히 구별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가명정보의 활용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가명정보는 별도 동의 없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활용될 수 있지만, 상업적 목적의 연구에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적합치의 원칙을 적용하면 목적이 달라져도 다른 요소가 괜찮으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가명정보라는 개념이 들어갔지만 제3자에게 제공할 때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구별하는 문제, 식별가능성에 대한 문제, 적용범위에 대한 문제 등에서 여전히 우리 법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개인정보 보유자는 그것이 가명정보라고 하더라도 개인임을 특정할 수 있는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만약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 기록을 보존하려 할 때 가명처리하면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3자 제공시 가명정보와 익명정보(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의 구별에 있어 명확하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법적 해석에 있어 답을 쉽게 말하기는 어렵고, 그런 면에서 우리 법이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그는 또, 가명정보의 경우 별도 동의 없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쓸 수 있는데, 상업적 목적의 연구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적용범위의 요건문제) 등이 이슈가 된다고 했다.이를테면, 사전에 동의 받지 않았는데, 리콜 이슈가 생겼을 경우 고객에게 연락해야 할 때, 당초에 동의 받은 범위가 아니라면 이를 처리하기 위한 근거는 무엇인가 하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행 법에 따르면 신용정보 고유의 목적 이외에 목적을 설정할 때 관할 관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용정보 고유목적은 금융위가 관할이지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목적합치의 원칙을 대입하면, 이를테면 환자를 치료하려고 정보를 수집했는데, 이 정보를 가지고 내가 논문을 쓴다고 했을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니까 목적이 꽤 많이 달라진다고 해도 나머지 요소가 괜찮으면 괜찮을 수 있다. 목적합치의 원칙에 따라, 판단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디지털 심화 시대에, 데이터는 국제 통상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디지털 통상과 국경 간 이동’에 관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국경 간 데이터 이동에 대한 입장 차이를 소개하면서 미국이 원래는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을 주장했지만 최근에 입장을 철회하고 변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내부적인 빅테크 지원과 국제 지원금 지원으로는 더 이상 일자리 등에 대응할 수 없다는 미국의 정책 판단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이주형 변호사는 국제 통상 협상에서는 디지털 경제와 관련된 국제 협정이 중요시되고, 빅테크와 규제 기관 간의 갈등이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약한 연성법 차원에서 협력을 시작으로 강화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미국은 노동자 중심의 디지털 무역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디지털 트레이드에 노동자 중심의 정책을 결합함으로써 일자리 보호와 관련된 모든 법과 정책이 노동자를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데이터 디커플링(한 국가의 경제가 인접한 국가 또는 전반적인 세계의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정책을 도입하면서 미국과 입장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크레센도빌딩에서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회장 이성엽)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 겸 ‘데이터와 법(제2전정판)출판기념학술대회’에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이희정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정계성 김·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3.12.02 I 김현아 기자
“50억원 미만 빌딩만 팔렸다”…빌딩 거래량 조금씩↑
  • “50억원 미만 빌딩만 팔렸다”…빌딩 거래량 조금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소폭 오르며 반등했다. 또한 고금리 연속 흐름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비교적 고가의 부동산에 대한 거래 심리도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면서 50억 미만 거래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3년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82건으로 9월(1064건)과 비교해 1.7%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지만 지난 3월(1198건) 거래량이 1천 건대로 올라선 뒤 8개월 째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2조9365억원으로 전월(2조1677억원) 대비 3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거래금액의 급증은 송파구 신천동 소재 빌딩이 금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8500억원에 매매된 영향으로 확인됐다.전년 동월 거래량(1024건) 및 거래금액(2조7682억원) 대비 올해 수치는 각각 5.7%, 6.1%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5개년을 10월 기준으로 비교 시, 지난해 10월이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여기에 지난 11월 3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으로 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또 한 번 동결됨에 따라 연내 분위기 반전도 쉽지 않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올해 10월 시도별 거래금액대별 거래량거래금액대별로 살펴볼 경우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은 5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가 전체 시장의 92.6%(1002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더욱 세분화해보면 10월 한 달 동안 1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는 687건으로 전월(637건) 대비 7.8% 증가했으나,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315건으로 전월(332건)과 비교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300억원 이상 빌딩(7건)이 9월 대비 1건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49건)과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24건)은 전월 대비 각각 24.6% 감소하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시도별로 살펴보면 10월 한 달 간, 경기도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263건을 찍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이 111건, 경북 103건, 전남 78건, 경남 75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1조6879억원으로 가장 큰 거래규모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경기 4594억원, 부산 1343억원, 대구 937억원, 경북 89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시군구별로는 경기도 김포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건의 매매거래량을 기록했으며, 해당 거래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263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29건의 거래량과 274억원의 거래규모를 보였고 전남 목포시(21건, 117억원), 경기도 광주시(15건, 17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1천여 건 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계속해서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의 키가 내년으로 넘어간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2018년~2023년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2023.12.01 I 박지애 기자
박효준, 국내 복귀 대신 ML 재도전...오클랜드와 마이너계약
  • 박효준, 국내 복귀 대신 ML 재도전...오클랜드와 마이너계약
  •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은 박효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27)이 국내 복귀 대신 빅리그를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간다.미국 CBS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박효준이 지난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야탑고를 졸업하고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간 2021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해 2022년 23경기 타율 .216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하지만 올 시즌은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그위넷 스트라이퍼스에서만 머물렀다. 트리플A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262 6홈런 16도루 42타점 49득점을 기록한 뒤 시즌을 마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내년 시즌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을 앞둔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 50승 112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 승률(.309)을 거둔 최약체 팀이다. 이렇다할 스타플레이어가 없고 선수층도 두텁지 않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효준 입장에선 리빌딩을 한창 진행 중인 오클랜드가 딱 맞는 조건이다.CBS스포츠도 “박효준이 지난해 112패를 당한 오클랜드에서 재기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면서 “일단 2024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2023.11.28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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