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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D-9…유통가, 이색선물·건강식품 마케팅 불붙었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행운의 네잎클로버에 착안한 이색 응원상품을 선보힐 뿐만 아니라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한 건강식품 특가 이벤트 등도 줄을 잇는 모습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수능 일주일 전부터 관련 매출은 급증한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해 수능을 일주일가량 앞둔 11월 10~16일까지 찹쌀떡 등 떡 부문 매출은 20% 늘었고, 초콜릿은 40%, 캔디와 과자류는 각각 80%와 60%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수능합격기원 3색찹쌀떡’과 ‘찰떡찰떡붙어라 약과 찹쌀떡’ 등을 선보였는데, 3색 찹쌀떡은 16일까지 약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아울러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카카오플러스 친구 추가 이벤트를 실시, 수험표를 인증하는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5와 애플워치SE 등 대학생활에 꼭 필요한 선물을 증정하기로 했다.클로버 파베 초콜릿과 럭키 사이렌 포크.(사진=스타벅스 코리아)스타벅스코리아는 15일까지 수능 행운을 기원하는 이색 선물세트를 한정판매하고 있다. 우선 네잎 클로버 모양의 ‘클로버 파베 초콜릿’을 선보였다. 전용 케이스 안에 네잎클로버를 연상케 하는 하트 모양의 파베 초콜릿 8알을 담았다. 정답만 잘 찍으라는 의미의 ‘럭키 사이렌 포크 세트’도 판매 중인데, 포크 전면과 후면에 사이렌 로고와 함께 행운을 의미하는 ‘럭키’(Lucky) 문구를 새겼다.제빵업계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카스테라에 ‘합격기원’ 인장을 찍은 ‘합격각 카스테라’와 행복을 의미하는 세잎 클로버 속에 숨겨진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는 ‘클로버 행운빵’, 청포도맛 케이크에 행운을 가져다 줄 네잎클로버 초콜릿 장식을 올린 ‘행운의 클로버 케이크’ 등을 내놓았다. 수능 인기선물인 찹쌀떡과 휘낭시에 2종, 초콜릿으로 구성한 ‘떡하니 합격’ 제품과 ‘찰떡 붙어라’ 등의 제품도 판매한다.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인스타그램 인기 웹툰 김토끼 작가와 협업, 수능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견과 초콜릿을 하나씩 꺼내먹을 수 있는 ‘매일매일 치얼업’ 제품과 클로버 모양의 네 가지색 초콜릿을 담은 ‘행운 가득 클로버 초콜릿 세트’ 등을 선보였다.모델들이 지난 2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스위트 페스티벌’ 및 ‘수능 응원·건강 추천템’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수능 직전 비타민 등 영양제 인기가 급증한다는 점에 착안한 건강식품 판매 이벤트도 이어진다. 홈플러스는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 플러스(23gx7입)’, ‘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30정)’을 각각 1만1900원, 1만2900원에 선보인다. ‘리얼닥터 비타민D 5000IU 미니(150㎎x120캡슐)’는 8900원, ‘뉴트리원 온가족 종합비타민(1500㎎x365정)’은 1만398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비타민 품목 2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e커머스 업계도 관련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수험생 간식과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는데, 정관장 홍삼진건 파우치 40㎖ 30개 및 쇼핑백, 니몸내몸 6년근 장홍삼 에브리데이 홍삼스틱 10g 100개, 올바른 생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 90p 180g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11번가는 10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T데이 기획전’을 열고 관련 상품 구매시 T멤버십 최대 1만원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티몬은 ‘선물하기’ 기획전에서 ‘시험’ 탭을 누르면 수능시계와 영양제, 간식 등의 선물을 고를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주변 분들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고객들께 할인전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쿠팡)
- "식품기업, 국산 우유 거의 안써…수입유제품 할당관세 철회해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치즈, 버터 등 수입 유제품 약 53만톤(t)에 적용키로 한 할당관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사진=한국낙농육우협회 홈페이지 캡처)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에 도입되는 물량은 지난해 기준 유제품 수입량(원유환산 252만톤)의 21%, 국내 원유 생산량(197만톤)의 27%를 차지할 정도의 대규모 물량”이라며 “사료비, 광열비를 비롯한 생산비 급등으로 우유생산기반이 크게 위축된 국내 낙농산업에 또다른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치즈 4만톤, 버터 2000톤, 분유 5000톤 등 원유 환산 약 53만톤의 수입유제품에 대해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조치로 인해 올해 우유 자급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44.8%) 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산비 급등과 낙농제도 변화로 인해 지난 8월기준 국내 원유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 이에 음용유용 원유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1.9% 줄었고, 가공유용(치즈·아이스크림·분유 등) 원유사용량도 10.0% 감소한 상황이다. 협회는 “제과, 제빵을 비롯한 가공식품 업계에서는 유제품 수입량의 약 80%를 사용하고, 국산 우유원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국내 원유가격 인상 시마다 빵,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을 편법으로 인상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국산 우유원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식품기업의 사익만을 도울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오는 2026년 수입 유제품 관세 ‘제로화’가 예정돼 있다”며 “낙농기반이 완전 붕괴되기 전에 용도별 차등가격제 추가 개선과 함께 글로벌 기준에 맞는 근본적인 낙농제도 개혁을 통해 우유 생산기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우유·소주값 줄줄이 오르자…가격 통제 수위 높인 정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라면,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우유 등 7개 품목을 핀셋처럼 콕 집어 담당자를 지정하고 이들 제품의 가격을 직접 챙기기에 나섰다. 정부가 3%대 고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도, 우유·소주 등 식품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자 이들 제품에 대한 가격 통제 수위를 높이려는 의지로 읽힌다. 서울 한 편의점에 진열된 아이스크림.(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관리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해 7개 주요 품목을 전담 관리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농식품부의 경우 농산물은 품목별 담당자가 있지만, 식품 물가는 1인 관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이 도맡아 관리하다보니 시장 상황을 적기 파악하고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TF를 통해 인력을 약 2명 더 늘려 1인당 2~3개 품목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밝혔던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즉시 가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당시 추 부총리는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소관품목 물가 안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철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명박(MB) 정부 시절과 흡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2년 1월 정부는 ‘물가안정 책임제’를 시행하면서 1급 공무원이 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의 물가 관리를 책임지도록 했다.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식품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자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달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원유가격 인상을 이유로 우유·아이스크림 가격도 줄인상됐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달부터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최대 25% 올렸고, 빙그레는 메로나 제품의 가격을 17.2% 인상했다. 원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각종 대책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 관리를 위한 최후 수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원가 인상 압박이 큰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돼지고기 △밀 △밀가루 △계란가공품 △사료용근채류 등에 대해 연말까지 0%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소고기 △닭고기 △분유 △대파 △커피원두 △주정원료 △돼지고기(물량 확대)로 범위를 넓혔다. 또 커피·코코아 등 수입품과 김치 등 가공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를 2025년까지 연장하고, 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도 10%포인트 상향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업계 “당분간 가격 인상 자제”정부의 가격 통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식품 업체들은 추가 가격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전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당장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면서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부의 정책 방향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분간 가격 인상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들의 원료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처럼 억누르는 물가관리 시스템이 실효성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실질적인 원료 부담을 완화해주지 못하는 이상 기업의 비용 상승 요인이 없어지거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들이 상당 기간 가격 인상을 자제해 온 상황에서 추후 한꺼번에 가격을 대폭 올릴 수 있다. 이 경우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기고]산재사망사고, 한사람만의 노력으론 못 막는다
-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필자의 카카오톡에는 경기도 노동국에서 운영중인 산업재해 상황을 공유하는 오픈채팅방이 있다. 매일 사망사고 현황이 보고되는데, 어떤 날에는 1명, 어떤 날에는 2명 사망보고가 올라온다. 지난해 경기도에서만 2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에 한명씩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강력한 처벌법인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해 시행됐지만 산재사망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심지어 같은 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사고 사망만인율(노동자 1만명당 사망자 수)을 OECD 평균인 0.29퍼밀리아드로 감축하는 ‘중대재해로드맵’을 발표했다. 기존 처벌위주의 정책에서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기조를 바꾼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256명이었던 산재사고 사망자수를 오는 2026년 188명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의 ‘경기도 산재예방 종합계획’도 수립했다. 경기도는 도내 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2020년부터 50인미만 사업장 산업안전보건교육, 현장점검 및 시정조치를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교육과 현장점검 대상을 5인미만 사업장까지 확대하는 한편,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에 참여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산재사망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왜일까? 산재사고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산재사고는 갑자기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전 30건의 경상 환자가 발생하고, 300번의 사고 가능성이 있었다는 ‘하인리히 법칙’처럼 발생 전 여러 번의 신호를 준다. 사고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어느 분야, 어느 공정을 특정 짓지 않고 산업 전 분야에서 발생한다. 누구도 안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고의 원인이 되는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위험한 공정 작업을 할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는 직접적으로 감소할 것이다.사업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인지하고 안전을 우선시하며 작업하는 것은 누구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경영자는 안전보건조치를 강화하고 안전을 위해 과감하게 안전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근로자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업재해예방 기준을 지키고 안전보건관리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핵심과제는 근로자든 경영주든 사회 전 구성원의 안전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8월 성남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직후 산업재해의 뿌리가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수익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문화에 있다고 보고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문화를 중앙정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대한민국 사회의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율성과 생산성만을 강조하던 오랜 관습을 뛰어넘어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문화가 당연시돼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교통사고율이 매우 낮아진 이유를 기억하는가. 교통법규를 어기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부끄러운 행동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 영향도 컸다. 안전을 위한 여러 조치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지구별 로맨스' 녹화 중 실제 이별 커플 등장 충격…"6개월간 잠자리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설마 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구별 로맨스’의 현장에서 헤어짐을 택한 ‘리얼 이별 커플’이 첫 등장해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린 것. 사연 신청녀가 ‘6개월간 잠자리를 하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끝내 이별을 통보했다.지난 3일(금) 저녁 8시 30분 방송된 ‘최후통첩 : 지구별 로맨스’(공동제작 채널S, ENA / 이하 ‘지구별 로맨스’) 2회에서는 사랑을 지킨 커플과 실제로 헤어진 커플이 첫 등장해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안방극장을 흥분케 했다.첫 번째 고민 신청자인 여자친구는 “세네갈 남자친구와 연애 5년, 동거 1년 차다. 남자친구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갈등의 원인이 세네갈 남자친구의 서툰 한국말 때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자친구는 “더 이상 나 이용하지 마. 이런 식으로 방 빼”라고 최후통첩했다. 이후 VCR을 통해 공개된 커플의 일상에서 남자친구는 한국어를 못해 여자친구가 일하는 중에도 자신의 업무를 시도때도 없이 대행시켰다. 여자친구는 “업무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해야 하는 은행, 사무, 배달 등을 모두 나에게 시킨다. 개인 비서가 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외국인이라 이해해 줘야 한다던 율리아(핀란드)마저 “이 정도면 월급을 주거나 직원을 뽑아라”라고 대리 분노했다.그러나 곧이어 남자친구의 입장이 담긴 VCR이 공개돼 여론은 완전히 기울었다. 남자친구가 생활비를 모두 부담하는 것은 물론 독박 살림 중이었던 것. 세네갈 남자친구는 “설거지, 청소, 쓰레기 버리기, 요리 모든 걸 나 혼자 한다. 여자친구는 가만히 있는다”고 속사포로 불만을 쏟아냈다. 불만을 쏟아낼 때만 일시적으로 능숙해지는 세네갈 남자친구의 한국어 실력에 풍자는 “갑자기 한국말을 왜 이렇게 잘하냐”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전현무는 “(남자친구 입장을)알고 보니 굉장히 딱한 친구. 아기를 낳으면 육아도 다 할 것이다”라고 남자친구를 이해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아이를 잘 보긴 한다”고 맞장구쳐 현장을 빵 터트렸다.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꿔주는 두 사람의 모습에 연애 오지라퍼들은 두 사람의 만남을 응원한다는 만장일치 의견을 냈다. 전현무는 “그냥 만나라. 딴 사람이 구제해 줄 수 없다”고 농담했고, 이정진은 “서로에게 감사하면서 살아라. 그럼 예쁘게 잘 살 것 같다”며 조언했다. 두 사람 역시 갈등을 풀고 만남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어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 변명인 줄 알았는데 진짜 없겠더라”라며 반성했다. 세네갈 남자친구는 “너무 사랑한다”는 진심 어린 고백으로 현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두 번째 연애 고민 신청자는 5살 연상연하 국내 커플의 여자친구였다. 여자친구는 “만난 지 6개월 된 남자친구 때문에 미치겠다”며 고민을 토로한 뒤 “육체적 사랑도 사랑이다. 이럴 거면 헤어져”라는 최후통첩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사랑해서 지켜주는 거다. 건강상 문제는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연애 오지라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려 쫄깃하게 했다. 여자친구가 “해가 지면 나를 즉시 귀가시킨다”라며 서러움을 토로하자, 풍자는 “왜 내 통금시간을 만드냐”며 격분했다. 반면 앞서 혼전순결론자라고 밝힌 우메이마(모로코)는 “나를 존중한다는 생각이 들어 좋다”며 남자친구의 생각을 지지했다.하지만 스킨십 문제 넘어 두 사람은 상반된 연애 가치관으로 맞부딪혔다. 여자친구는 “키스까지만 하고 집에 보낸다”라면서 사랑에 있어 육체적인 표현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현무는 “키스만 하고 멈춰진다고?”라며 사랑할수록 오래 함께 있고 싶다는 여자친구의 의견에 동의했다. 반면 남자친구는 “내가 안동의 교육자 집안 출신이다 보니 신중하고 보수적인 편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애정 표현을 많이 했다. 아플 때 약을 사서 문 앞에 걸어놔 줬다”면서 “연인 사이에는 믿음과 신뢰가 먼저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남자친구는 모델인 여자친구의 노출을 절대 반대하는 반면 여자친구는 개방적이었고, 남자친구는 남녀간 이성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반면 여자친구는 남녀간 친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등 협의점을 찾을 수 없는 상반된 연애관이 연이어져 긴장감을 높였다.그런 가운데 ‘첫 이별 커플’이 생겨 충격을 안겼다. 연애 오지라퍼들이 만장일치로 헤어지길 권유한다는 의견을 내 현장을 발칵 뒤집은 가운데, 최후통첩 선택에서 여자친구 역시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택해 모두를 경악케 한 것. 단 2회 만에 벌어진 충격적인 결과였다. 사랑을 이어가고 싶다고 선택한 남자친구는 ”당황스럽고, 생각이 많아진다. 개선하고 노력해 보려고 했는데 닿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심정을 전했다. 이후 여자친구는 “만나는 동안 못 해준 것 미안하다. 연인이 아니더라도 누나 동생으로 지내고 싶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이처럼 단 2회 만에 첫 ‘이별 커플의 등장’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지구별 로맨스’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정말로 헤어졌다니 오늘 충격적이다”, “연인간에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국내 커플 여자분 손을 바들바들 떠는데 감정이입 제대로 했다”, “스킨십 문제 어렵지”, “국제커플 너무 귀여워. 서로가 꼭 필요한 천생연분인 듯”이라며 반응을 쏟아냈다.‘지구별 로맨스’는 골치 아픈 연애 때문에 이별 위기에 놓인 글로벌 커플들을 위해 모인 전방위 연애 오지라퍼들이 화끈하고 솔직한 핵직구 조언으로 지구별 연애 고민을 끝장내는 최후통첩 연애 상담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채널S와 ENA를 통해 방송된다.
- 카카오, 소상공인대회서 상생협력 체결…프로젝트 단골 부스 운영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가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 협력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행사기간 동안 소상공인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 상생 캠페인 ‘카카오 프로젝트 단골’ 소개 부스도 운영한다.‘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소상공인 최대 축제다. 소상공인이 맡고 있는 경제적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행사다.홍은택 대표이사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소상공인연합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대한제과협회 등 소상공인협단체가 함께하는 상생 협약식에 참석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플랫폼 활용 교육과 카카오톡 채널 개설 지원, 소상공인의 디지털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협회와 함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사업 홍보, 소상공인 맞춤형 사회공헌사업 발굴 및 확산에 노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카카오는 행사 기간 동안 행사장 내 상생동행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다채로운 상생 프로그램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 프로젝트 단골‘ 캠페인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단골은 소상공인과 고객이 전 국민에게 익숙한 카카오톡을 통해 서로 단골이 되고, 쉽게 소통하며,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로확대, 디지털교육, 마케팅 지원 등 파트너 대상의 다양한 상생활동을 펼치는 캠페인이다.카카오 부스에서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혜택’ 프로그램과,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단골시장‘을 만날 볼 수 있다. ‘소상공인 지원혜택’은 소상공인들이 단골과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30만원 상당의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 9월까지 총 5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약 152억원의 지원금이 지원됐다.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단골 손님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전국 111개의 전통시장에서 1471명의 시장 상인들과 함께 1,583개의 톡채널을 통해 11만 6227명의 단골들과 소통하고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만들고 비즈니스 성과를 얻은 실제 성공 사례도 부스 한켠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가게를 오픈해 카카오톡 채널로 1만명의 단골을 만들고 매출을 향상 시킨 ‘가드니아 제빵소’부터, 카카오 싱크로 쇼핑몰과 톡채널을 연동해 7만명의 친구를 확보한 아트 커머스 플랫폼 ‘뚜누‘, 카카오톡 채널로 시장의 축제 정보를 알리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경산 하양꿈바우시장’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카카오는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들을 위해 카카오가 진행 중인 ‘단골 만들기 챌린지‘ 톡채널을 친구 추가한 참여자들에게 카카오프렌즈 장바구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단골 만들기 챌린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자 대상으로 진행되는 파트너 육성 프로그램으로, 카카오톡 채널 친구 1,000명 만들기를 달성한 참여자들에게 최대 100만원의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지원금을 지급하며 오는 12월 8일까지 카카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국민들의 일상 곳곳에서 함께 호흡하며 지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전국의 소상공인분들이 카카오 생태계를 통해 더욱 쉽게 고객과 소통하고, 비즈니스적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상생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행사에 참여한 소상공인분들이 사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카카오 부스를 마련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브라이언임팩트, 이화여대에 8.7억 기부…"여성중증장애인 일자리 지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학교법인 이화학당 및 이화여대가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이사장 김정호)로부터 중증장애인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이화여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이수매니지먼트’ 프로젝트에 8억700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3일 밝혔다.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맨 오른쪽)과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맨 왼쪽),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 제공=이화여대)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을 비롯한 브라이언임팩트 관계자들은 지난 1일 이화여대를 방문해 교내 이수매니지먼트 사업장에서 장애인 사원들의 직업 활동을 견학하고,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대서울병원 의료원팀 사원들의 업무를 참관했다.이화여대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이수매니지먼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이 사회와 단절된 중증장애인에게 체계적인 직무훈련과 안정적인 직장 제공을 목표로 도입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지난해 이수매니지먼트의 설립을 의결하고, 과자와 빵을 생산하는 이화과자팀, 교내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화상점팀, 이대서울병원 업무를 보조하는 의료원팀의 3가지 사업 영역을 운영하며 65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장애인들 가운데서도 특히 여성 중증장애인은 사회적으로 보다 취약한 처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23.4%)과 고용률(22.2%)은 남성 장애인(경제활동참가율 45.2%, 고용률 43.3%)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장애 정도가 심한 여성 중증장애인의 경우엔 상황이 더욱 나빠 경제활동참가율 17.6%, 고용률 16.8%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화여대는 대학이라는 안전한 환경 안에서 여성 중증장애인도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화과자팀, 이화상점팀, 의료원팀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중증장애인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가 준비되어 각자의 적성에 따라 맡은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다. 이화과자팀은 마들렌, 말차초코칩쿠키, 아몬드쿠키, 파운드케이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대학 내 이화상점, 이화상점 기념품점, 이화상점 카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된다. 이들이 생산한 각종 제과류는 이미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행사 및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의료원팀의 장애인 직원들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이화여대 의료원에서 휠체어를 소독하고 제자리에 비치하고, 환자들의 검체를 검사실로 운반하는 한편, 관리팀의 사무를 보조하는 업무 등을 맡고 있다.이화여대가 브라이언임팩트로부터 받은 기부금은 △이화상점 공사 비용 △그룹웨어 및 생산관리 시스템 도입 △장애사원 근무 및 휴게공간 조성 △장애사원 동아리 활동 지원 등에 활용된다. 이수매니지먼트는 지난 6월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로부터 기부금을 전달받은 뒤 교내 이화상점 공사를 진행했으며, 이화상점에서 근무할 장애인 사원 직무훈련을 마쳤다. 현재 새롭게 선발된 이화상점팀의 장애인 사원들은 9월부터 이화여대 이화상점에서 근무 중이다. 이화여대는 장애인 사원들에게 동아리 활동도 제공할 예정이다. 종합대학이라는 환경을 십분 활용해 특수교육과, 특수체육전공, 사회체육교육센터, 융합미술치료전공, 음악치료학과 등 장애 관련 학문 분야들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 사원들에게 꼭 필요한 동아리 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장애인 사원들은 특수 체육을 통해 팀워크를 강화하고, 음악치료, 융합미술치료 및 특수교육으로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사회적 기능도 키울 수 있다. 이화여대는 브라이언임팩트의 지원을 기반으로 캠퍼스와 이화의료원에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은 “이화여대는 중증장애인들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 직무 개발 및 훈련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브라이언임팩트의 지원을 바탕으로 더욱 체계적인 근무 시스템을 갖추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여 더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소속감과 자기효능감을 느끼며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사회적, 경제적인 차별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여성 중증장애인의 고용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연구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자립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미래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이어질 브라이언임팩트와 이화여대 간 협업이 더 많은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가을되니 생각나네"…붕어빵 인기에 너도나도 '붕세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성수동에 붕어빵 파는 곳 있나요?” “뚝섬역 4번출구로 가보세요!”지난달 중순 서울 성수동에 관한 내용을 서로 주고받는 한 오픈채팅방에서는 붕어빵 문의와 답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전에 있었던 붕어빵 맛집의 이전 관련 내용과 자신이 맛본 가장 맛있는 붕어빵, 이른바 ‘인생 붕어빵’을 이야기하며 즐거워했다.가을이 되면서 겨울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작은 베이커리 카페들은 소금빵붕어빵에서부터 피자, 크림, 앙버터, 약과를 더한 이색 붕어빵들을 내놓고 있으며 주요 편의점 업체들도 앞다퉈 붕어빵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1일부터 붕어빵 판매를 시작하며 붕어빵과 역세권을 합친 용어인 ‘붕세권’을 홍보하고 나섰다.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금빵붕어빵.(사진=김혜미 기자)◇편의점 3사, 약과 이어 붕어빵 경쟁 나서GS리테일(007070)의 GS25는 지난달부터 경주의 명물 ‘용궁분식’에서 판매하는 붕어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용궁분식 붕어빵을 냉동 상태로 가져와 점포 내 군고구마 기기를 활용해 따끈하게 구워 판매한다. 가격은 개당 1200원이지만 2+1 등의 행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GS25는 푸드테크 기업 쿠캣과 협업해 냉동 디저트 ‘팥들었슈 붕어빵’도 출시했다. 쿠캣메이드 팥들었슈 붕어빵은 달콤한 팥소와 슈크림으로 속을 가득 채워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모두 맛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매장에 따라 연중에도 붕어빵을 판매해왔지만, 최근 판매 점포 수가 늘고 있다. 매장마다 동일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본부에서 완제품 형태로 점포에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팥붕어빵만 판매 중이지만 추후 다양한 맛의 붕어빵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우리 동네 붕세권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세븐앱’에서 붕어빵 판매점도 안내하고 있다.BGF리테일(282330)의 CU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붕어빵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점포 내에서 즉석조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며 가격은 미정이다.백화점에서도 붕어빵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붕어빵 맛집으로 알려진 성수동 ‘붕어유랑단’과 손잡고 이번 달부터 12월7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붕어빵 팝업을 릴레이로 진행한다. 1일 노원점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확정된 15개 점포 외에도 추후 진행 점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붕어빵 팝업에서는 기본 단팥맛 외에도 슈크림 붕어빵, 계란치즈, 콘치즈, 불닭만두, 스페셜 피자 등의 맛도 선보인다. 특히 붕어유랑단 만의 특제 피자토핑과 모짜렐라 치즈를 가득 채운 스페셜 피자맛은 이번 팝업에서만 판매되는 특별 기획한 메뉴라는 설명이다. 붕어유랑단 팝업에서 판매되는 붕어빵(사진=롯데백화점)◇아이스크림도 ‘붕어빵’…추워질수록 인기 높아질 듯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에서도 붕어빵 맛이 출시됐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11월을 맞아 이달의 맛으로 ‘도라에몽의 팥붕!슈붕!’을 출시했다. 도라에몽의 팥붕!슈붕!은 붕어빵과 팥이 콘셉트로, 팥앙금 리본과 통단팥, 식감을 더해줄 버터쿠키로 완성됐다. SPC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철, 고객들에게 색다른 달콤함을 전하고자 도라에몽과 손잡고 겨울 스테디셀러인 붕어빵 콘셉트의 이달의 맛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붕어빵 판매는 전반적으로 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는 지난 10월1일부터 29일까지 대표 간식메뉴인 흑임자 붕어빵과 흑임자슈크림붕어빵 2종의 판매량이 전월대비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디야는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콘치즈 계란빵과 꿀호떡 등 동절기 간식 2종을 새로 출시했다. e커머스 업체 티몬에 따르면 지난 10월17일부터 31일까지 붕어빵 판매량은 직전 2주 대비 708%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냉동 붕어빵 등 겨울철 간식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계속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이디야)
- [목멱칼럼]섬김, 나눔, 배려의 K푸드
-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11월로 접어들며 김치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2일 ‘김치의 날’이 국경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가고,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시간이 빚어낸 건강식이자 균형 잡힌 채식으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김치는 새삼 한국 음식이 지닌 깊은 뜻을 되새기게 한다.지난해 유네스코는 프랑스의 ‘바게트빵 문화’, 북한의 ‘평양랭면 풍습’ 등 9건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대거 등재했다. 2010년 처음 ‘프랑스 식문화’가 등재된 뒤 음식이 곧 한 나라의 문화정체성이자 외교 자산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한국의 김장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됐다. 핵심은 ‘김치’가 아니라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김장문화’다. 내년에 등재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국의 전통 장(醬) 문화’도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발효음식에 깃든 한국인의 장인 정신과 사회적 관습에 주목한다. 종가(宗家)는 ‘으뜸가는 집’이라는 뜻이다. 유교의 나라인 조선은 맏이로만 이어 온 큰집을 문중(門中)의 기둥으로 여겼다. 종가는 성과 본이 가까운 집안 사람들을 두루 이끄는 공동체 문화의 중심이었다. 건축과 기록물, 의례와 음식 등 과거 조상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승할 종합문화유산을 지켜왔다. 유형무형의 종가문화 중에서 음식은 뿌리를 이룬다. 문중이 함께 모여 지내는 제례의식의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섬기고, 나누고, 배려하는 종가 정신이 음식에 녹아있다. 종가음식은 한식(韓食) 중에서 전통과 가치를 담고 있는 변함없는 맛이다.논산 파평 윤씨 종가의 가풍을 잇는 명재(明齋) 고택(古宅)에서는 조선 종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명재 윤증(1629~1714) 집안이 대대로 살아온 한옥은 풍수에 맞춰 기(氣)를 세심하게 조율한 지혜가 돋보인다. 이 집터의 자연 지형이 바로 윤씨 종가 음식 맛의 한 비결이다. 300년을 이어온 ‘전(傳) 독 간장’의 신비한 장맛은 물 좋고 햇빛 좋은 땅의 기운이 만든다. 300년 전 처음 만들어진 ‘씨 간장’이 항아리 째 전해져온다. 좋은 발효균이 들어간 장을 지극정성으로 대물림해 끼니를 차렸으니 식구들 건강하고 집안 화목했을 터이다.그 장맛을 잇고 있는 윤경남씨는 전독 간장이 약으로 쓰이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기억한다. 배탈 난 환자에게 이 간장을 얻어 먹이려고 이웃 마을에서도 찾아왔다고 한다. 냉수에 간장을 타서 먹이면 곧 속이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종가음식은 조선시대 양반 계층이 먹던 것이라 자칫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진 산해진미라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는 소박하고 정이 깃들어있는 향토음식이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귀하게 여기는 조상의 지혜가 그득하다. 한 예로 ‘보푸름’은 질긴 고기나 발라먹기 힘든 생선을 보푸라기처럼 뜯어서 만든 음식이다. 이가 안 좋은 부모와 집안 어르신을 위한 연식(軟食)인 셈이다. 이처럼 가족과 이웃을 어떻게 하면 음식으로 즐겁게 할까 고민한 흔적이 종가음식에는 많이 남아있다. 종가음식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종가음식의 특징을 다음 네 가지로 든다. 첫째, 종부(宗婦)로부터 종부로 이어진 정성이 담긴 맛. 둘째, 제철 재료를 활용한 맛깔스러운 색과 잘 담은 멋. 셋째, 지역사회에 상부상조하는 나눔의 정(情). 넷째, 관혼상제를 중심으로 집안 화목을 도모하는 경(敬)이다.이른바 ‘먹방’의 시대, 각종 음식 먹는 일 자체가 유희가 된 시대에 K푸드가 세계로 퍼져나가는 한국 문화의 선두 구실을 하고 있다. 김치나 된장이 몸에 좋다는 효능 외에 그 음식을 정성껏 만들고 나누던 문화 배경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사람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타인을 섬기고, 나누고, 배려하는 한국 전통 문화유산의 핵심이었다. 김치만 수출할 것이 아니라 그 섬김과 나눔과 배려의 정신도 널리 자랑하고 전파해야 K푸드가 온전히 우뚝 설 수 있다.
- 단 하루, `채식주의자`로 살아보니…옷도 음식도 쉬운 게 없다
- [이데일리 사건팀] “세상에 먹을 게 이렇게 많은데, 이렇게 먹을 게 없다니…” 11월 1일, 세계 비건(vegan)의 날을 맞아 이데일리 사건팀이 ‘1일 채식주의자’가 됐다. 채식 중에서도 가장 강도가 높은 축에 속하는 ‘비건’(육류·생선 외 달걀, 유제품까지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에 도전했다. 환경 보호라는 채식주의의 의미를 하루라도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입고 먹던 것 모두 ‘비건’에게는 난관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동물성 제품들이 산재해 있었던 탓이다. 결론적으로 ‘완벽한 비건’이 되진 못했지만, 도전에 대한 뿌듯함을 한 켠에 두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지난 1일의 ‘집밥’, 다시마로 국물을 내서 만든 ‘비건 된장국’ (사진=손의연 기자)◇ 아침부터 고민 시작…모든 게 ‘논 비건’(non-vegan) 세상 지난 1일 아침, 아침거리부터 고민이었다. 우유나 빵, 아니면 김밥으로 떼우곤 했지만 비건이 먹을 수 있는 건 없었기 때문이다. 김밥 속 햄과 달걀을 일일이 빼자니 궁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결국 대부분 팀원은 야채 주스, 과일, 두유 등을 아침 식사로 선택했다. 그러나 곧 먹는 것 이전에 ‘입는 것’에서도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흔히 들고 다니는 가방과 신발 등에는 가죽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부러 비건 레더 등의 소재를 챙겨 입지 않는 이상 대부분 실패하기 마련이다. ‘신발 섬유 조성표를 보고 나서야 인조 가죽이 아니라 천연 가죽인 것을 알았다’며 뒤늦게 탄식을 터트리기도 했다. 스웨터와 카디건 등도 울, 앙고라 등 동물성 소재가 사용됐다면 비건 탈락이다. 최선을 다해 면 소재 옷에 캔버스 천 소재의 운동화를 신고, 천 가방과 에코백 등을 드는 수밖에 없었다.사이사이 간식거리도 고민이었다. 속된 말로 ‘당이 떨어지는 시간’엔 습관처럼 간식을 먹어왔지만, 대부분 과자에는 탈지분유, 전지분유 등 유가공품과 계란 등이 들어간다. 먹을 만한 것이라곤 견과류나 말린 과일 등이 전부. 강제로 다이어트 간식을 먹거나, 간식을 끊으며 헛헛함을 느꼈다. 매일 오후 잠을 깨우기 위해 장복해왔던 ‘아바라’(아이스 바닐라 라떼) 한 잔이 더욱 간절했다.대체육 등 비건 재료를 사용한 파스타와 햄버거 (사진=손의연, 권효중 기자) ◇ 매 끼니가 ‘도전’…“채식으로 ‘공존’ 고민해보세요”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집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휴가로 회사를 출근하지 않아 집에서 밥을 해먹으려고 해도, 재료 고민이 이어졌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동물성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거의 없고, 국을 끓이려고 해도 멸치 육수를 내는 게 익숙한 한국인이었기 때문이다. 다시마로 국물을 내서 된장국을 끓이고, 밥을 먹는 것이 전부였다. 외식은 더욱 험난하다. 대부분 식당에는 메뉴판 내 동물성 성분이 들어갔는지 여부에 대한 표시가 정확하지 않다. 혼자 밥을 먹는다면 샐러드 등을 먹고, 치즈나 닭가슴살조차 없다는 사실에 아쉬워하는 것이 전부지만 취재원 등과 점심 약속이 있다면 또 문제가 생긴다. ‘나는 괜찮더라도, 상대방이 괜찮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고르고 고른 끝에 육류 토핑이 없는 마르게리따 피자를 시켰는데, 결국 치즈 역시 우유로 만든 만큼 ‘실패’였다. 최대한 고민을 피하기 위해 ‘비건 식당’을 찾은 팀원도 있었다. 대체육과 두유로 만들어진 크림, 치즈가 들어간 파스타 등을 먹다 보니 ‘속세의 음식’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 위안이 됐다. 서울 시내 번화가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에는 오아시스처럼 비건 식당이 있었지만, 선택권이 없는 곳에 산다면 삶이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고비는 저녁 식사였다. 출근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맛있는 것을 먹는 게 하루의 낙이었는데, 맛있는 건 전부 ‘비건’이 아니었다. 김치볶음밥을 먹으면 김치 속 젓갈이 걸리고, 괜찮은 줄 알았던 떡볶이도 멸치로 우려낸 육수가 걸렸다. 새우를 빼고 야채가 든 타코를 먹으려고 해도 와사비 마요네즈 소스가 발목을 잡았다. ‘한우의 날’을 맞아 소고기를 먹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두부를 먹으며 ‘단백질이니까 똑같다’고 뇌를 속였다. 비건으로 산다는 것은 개인의 건강뿐만이 아니라, 자연을 위한 신념에 근거한 것이다. 공장식 축산과 산업화된 도살·육류 산업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개인이 멈춰 세울 수는 없겠지만, 작은 실천은 그보다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인간의 음식으로 쓰이기 위해 매일 5억 마리의 동물이 죽는다”며 “채식을 통해 건강은 물론, 동물과 지구를 살리는 실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조금씩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