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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병 환우들의 ‘세상을 바꾸는 히말라야 원정’ 성공
  • 선천성 심장병 환우들의 ‘세상을 바꾸는 히말라야 원정’ 성공
  • 세상을 바꾸는 히말라야 원정대가 안나푸르나를 정복하고 베이스캠프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선천성 심장병 환우들의 히말라야 원정 모든 순간은 그야말로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대표 안상호)·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 등이 함께하는 선천성 심장병 환우들의 ‘세상을 바꾸는 히말라야 원정대’가 안나푸르나를 정복하며 11박 12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근 귀국했다.원정대는 함우진 군(13·단심실), 강찬율 군(13·양대혈관 우심실 기시), 조병준 군(12·완전 대혈관 전위), 문준호 군(13·대동맥 축착), 안세준 씨(22·심실중격이 온전한 폐동맥 폐쇄) 등 심장병 환우 및 보호자를 비롯해 서울대병원 김웅한 교수(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원정대장), 양산 부산대병원 최광호 교수(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 부천세종병원 윤자경 과장(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이 함께했다.동행한 부천세종병원 윤자경 과장은 “추위와 힘듦 속에서도 누구 하나 낙오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도달’이라는 목표를 이뤘다”며 “안나푸르나로 향하는 발걸음 하나하나 그 자체가 심장병 환우들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다음은 윤 과장과의 일문일답.- 심장병 환우들의 히말라야 원정의 의미는.▲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아이는 운동을 시키면 안 되고, 정상 아이들과 다르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운동을 하려고 해도 어른이 운동을 하지 못 하게 말리는 경우가 많다. 정상과 같은 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고 제외되는 일이 있으며 이런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태아 때 진단됐을 경우 심지어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도 많다. 히말라야 원정을 목표로 선천성 심장병 교정 수술을 받은 아이들과 부모님은 김웅한 대장을 필두로 지난 1년여간 매주 산행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고 원정을 준비했다. 원정에 오르기 전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고산증이 오면 어떻게 하나’와 같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원정대원 전원이 고산병 증세 없이 계획대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오를 수 있었고 해발고도 4,200m에서 “선천성 심장병 환자들은 다르지 않다.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편견은 개선돼야 한다”를 외칠 수 있었다. 요컨대 세상의 편견을 없애기 위한 희망의 원정이었고, 또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실의 원정이었다. 세상을 바꾸는 히말라야 원정대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향해 등반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원정대 구성원 중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과 인연이 있는 환우가 있었는가.▲ 함우진 군(단심실), 강찬율 군(양대혈관 우심실 기시), 안세준 씨(심실중격이 온전한 폐동맥 폐쇄)가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특히 단심실 환자는 흔히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산소포화도가 낮거나 심장 기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운동을 시키면 안 되는 환자로 여긴다. 결과적으로 고산에 올라갔을 때 산소포화도가 약간 더 떨어지긴 했지만, 아무 증상 없이 등산했다. 정상 심장을 가진 나도 힘들었는데, 이 아이들 역시 힘들었겠지만 버텨냈다.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다.- 원정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의료진 3명이 동반했고, 특히 히말라야 등반에 경험이 많은 김웅한 대장이 원정대원들의 컨디션 관리를 잘 해줬다. 미리 한국에서 고산병과 관련한 약과 비상약들을 처방해서 갔고, 매일 산소포화도와 혈압을 체크하며 대원들의 증상 여부를 확인했다. 히말라야 신이 원정대원의 마음을 기특히 여겼는지, 2월 등반임에도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또 눈사태가 많이 일어나는 구간이 있고, 우리가 가기 전 진짜 눈사태가 있었다는 소식까지 들려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때는 날씨 좋고 눈사태 없이 구간을 건널 수 있었다. 원정대 전원이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하게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밟았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아이들과 부모가 만든 이 눈부신 기적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베이스캠프를 거쳐 하산하는 날이 한국 새해(구정) 당일이었다. 구정 첫해가 네팔 사람들이 신성히 여기는 봉우리인 마차푸차레 꼭대기에 걸린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의 희망찬 앞길을 비춰주는 것 같았다. 등반을 마치고 마지막 날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국립 심장전문병원을 방문했다. 네팔에도 선천성 심장병 환자가 많고, 15세 미만은 무료로 수술해준다고 하나 아직 우리나라만큼 의술이 발달하진 않았다. 선천성 심장병 환우회에서 모금을 진행해 수술기구들을 마련했고, 원정을 마친 아이들이 직접 병원에 기증했다. 여러모로 뜻깊은 히말라야 원정이었다.- 앞으로 계획은.▲ 히말라야 원정은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었다. 가방에 달린 원정대 깃발을 본 분들이 가장 많이한 얘기가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데 등산을 해도 되나요?”였다. 이번 원정은 그런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했다. 선천성 심장병은 고칠 수 있다. 다른 아이처럼 똑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정상 아이도 하기 힘든 히말라야 원정을 우리 아이들이 해냈다. 편견을 없애기 위해 우리 아이들이 희망찬 도전을 시작했고, 이루었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의료진으로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환우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 세상의 편견을 없애기 위한 당부.▲ 선천성 심장병 환자들은 태어날 때 조금 다른 모양의 심장을 가지고 태어나서 수술을 통해 고쳐진 특별한 심장을 가지고 있다. 다르다면 다르다 할 수 있지만, 우리 몸에서 심장으로서 하는 역할은 똑같이 하고 있다. 정상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편견이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던 건 아닐지, 우리 어른들의 편견이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에게 본인이 다르다는 인식을 오히려 심어주는 것은 아닐지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한다. 선천성 심장병 환우들은 편견에 맞서 원정을 해냈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 지금 이 시작이 너무나도 설레고 변화된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한다.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도전을 보고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선천성 심장병 환아들도 삶을 살아갈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 원정대를 포함한 선천성 심장병 환우회, 그리고 소아 심장을 보는 모든 의료진은 이런 세상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응원할 것이다.
2024.02.28 I 이순용 기자
봄철 입산객 산악사고 주의보…"자연 경관 감상하다 부상 비율 높아"
  • 봄철 입산객 산악사고 주의보…"자연 경관 감상하다 부상 비율 높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청은 봄철을 앞두고 산을 찾는 입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산악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당부했다.표=소방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 간 산악 사고로 인한 구조 활동(처리) 건수는 총 3만3236건으로, 연평균 1만107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명 피해는 사망 361명, 부상 6634명에 달했다.산악 사고를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50.3%가 집중돼 산악 사고의 절반이 주말에 발생했고, 인명 피해 역시 55.4%가 주말에 생겼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낮 시간대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처리 건수 대비 인명 피해 비율을 분석한 결과 봄철인 3~4월과 가을철인 10월에 다른 기간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방청은 봄꽃과 단풍 등 볼거리가 많은 계절적 특성상 산행에 집중하기 보다 자연 경관을 감상하느라 부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3월에는 특히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약화로 인해 낙석이나 추락,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실제 지난 18일 오후 1시 16분쯤 충북 보은군 속리산 문장대 인근에서 등산 중이던 40대 A씨가 떨어진 바위에 맞아 20m 아래로 추락했다. 주변의 등산객 신고로 소방헬기가 긴급히 출동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씨는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소방청은 산악 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낙엽과 돌 등을 최대한 밟지 않기 △절벽이나 협곡을 지날 땐 낙석에 유의 △등산화 착용 및 아이젠 등 안전 장비 구비 △겨울철에 준하는 보온용품 지참 △최소 2명 이상 동행 및 산악위치표지판·국가 지정번호 확인 등의 주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산행 중 찰과상 등 가벼운 외상이 발생하면 등산로에 비치된 119구급함을 이용해 외상 처치를 할 수 있다”며 “위급한 상황일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야 하며, 산악위치표지판 및 국가지정번호를 확인해 알려주면 정확한 사고 지점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4.02.27 I 이연호 기자
K2, 봄 바람막이 ‘카라코람 코어 방수 자켓’ 출시
  • K2, 봄 바람막이 ‘카라코람 코어 방수 자켓’ 출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봄을 맞아 전천후로 입을 수 있는 고기능성 자켓 ‘카라코람(KARAKORAM) 코어 방수 자켓’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K2카라코람 코어(CORE) 방수 자켓은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카라코람 산맥에서 모티브를 얻은 K2의 기술력이 집약된 고기능성 자켓이다.특히 일본 도레이사의 엔트란트 필름을 적용한K2 DRY 소재를 사용해 방수 기능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투습, 방풍 기능도 뛰어나 산행, 캠핑, 여행 등에 착용하기 좋다. K2 관계자는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했고, 움직임을 고려한 3D 입체 패턴 설계로 산행 시에도 편하게 착용 가능하다”며 “전문가용 스타일인 일체형 후드 느낌이지만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 디자인으로 상황에 맞게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남성용은 소프트카키, 애플그린, 베이지, 오렌지, 블랙 등 5가지이고 여성용은 소프트카키, 선셋, 베이지, 실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29만원이다.이양엽 K2 상품기획부 이사는 “변화 무쌍한 봄 날씨 아웃도어 활동에는 전천후로 착용하기 좋은 기능성 바람막이 재킷이 필수”라며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멋스럽게 연출해서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카라코람 자켓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사진=K2)
2024.02.27 I 김미영 기자
배우 정혜선 "내가 결혼한 후 母 극단적 선택 시도"
  • 배우 정혜선 "내가 결혼한 후 母 극단적 선택 시도"
  • ‘회장님네 사람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정혜선이 어머니와 특별한 관계임을 밝힌다.2월 26일 방영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72화에서는 양촌리 식구인 배우 현석과 정혜선의 두 번째 이야기와 함께 김회장 어머니 역을 맡은 故 정애란 배우의 친딸이자, 여배우 최초 4편의 천만 영화 출연이라는 기록을 가진 명품 배우 예수정의 방문이 그려진다.오랜만에 회동에 배우 현석, 정혜선과 전원 패밀리가 근황 토크를 이어나간다. 배우 현석은 지난 2010년 비전문가가 손질한 복어를 먹고 중독에 빠져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던 아찔한 경험이 있다. 자신의 부주의로 복집에 피해를 끼쳤다는 생각에 오히려 복어를 더 많이 먹게 되었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한다. 더불어 그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1세대 주인장으로서 상대역이었던 오미연의 교통사고 이후, 함께 하차를 결정한 것이 후회스러운 일 중 하나였다고 밝혀 관심을 집중시킨다. 정혜선은 친어머니와의 애증의 관계를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던 정혜선이 결혼한 이후, 어머니가 공허함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 다행히 목숨을 건진 이후 정혜선은 어머니를 곁에서 모시며 최선을 다했다는 안타까운 가족사를 털어놓는다.이어 저녁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시장에 간 김수미에게 한 여성이 슬며시 팔짱을 끼며 접근해 온다. 여성의 정체는 ‘도둑들’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여배우 최초 4편의 천만배우 타이틀 획득 및 약 8천만 관객 동원 기록한 예수정, 예수정은 그외에도 드라마 ‘마에스트라’ ‘최악의 악’ ‘악귀’ ‘원 더 우먼’ ‘마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비밀의 숲’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다. ‘전원일기’의 정신적 지주, 할머니 역 故 정애란의 친딸이기도 한 예수정의 등장에 출연진 모두 반가움을 금치 못한다. 특히 김수미는 故 정애란의 대본을 깔고 앉아 크게 혼이 났었다며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故 정애란이 ‘전원일기’의 종영 소식을 접하고 크게 낙심해 “나는 이제 오래 못 살겠다”라고 했던 말이 자신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음을 털어놓는다. 예수정은 뇌를 여는 큰 수술과 재활 과정으로 쇠약해진 몸에도 불구하고 ‘전원일기’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을 만큼 큰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며, ‘전원일기’ 식구들에 대한 애틋함을 표한다.이처럼 예수정은 故 정애란이 생전 가졌던 ‘전원일기’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감사함을 대신 전할 뿐 아니라, 리얼리티 예능 첫 출연인 만큼 그가 전할 소탈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예수정이 배우의 길에 뛰어들 적,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자 함께 설득시켜주러 간 유덕형 연출가에게 故 정애란이 “연기자 시키려면 제대로 개런티 주고서 시키쇼”라며 솔직하게 당부를 했다 말하며 그의 호쾌했던 면모를 추억한다. 또한 예수정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발 헤어스타일에 대한 비화도 공개해 기대를 모은다. 지난주에 이어 전원 패밀리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배우 현석과 정혜선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전원일기’의 할머니 역 故 정애란의 둘째 딸이자 배우 예수정의 등장으로 더욱 풍성해진 ‘회장님네 사람들’ 72화는 2월 26일 월요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2024.02.26 I 김가영 기자
조인성vs손석구vs차은우vs이준호…아웃도어 ‘봄 대전’
  • 조인성vs손석구vs차은우vs이준호…아웃도어 ‘봄 대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바깥 활동하기 좋은 봄이 다가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일제히 봄 시즌 신상품을 출시했다. 미와 기능을 잡은 신상품에 정상급 모델을 앞세운 캠페인 경쟁도 볼거리다.(사진=노스페이스)16일 업계에 따르면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마운틴 재킷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기능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갖춘 ‘고프코어룩’으로, 배우 차은우를 모델로 젊은층을 공략한다.대표 제품 중 하나인 ‘마운틴 피크 재킷’은 청룡의 해를 맞아 ‘로얄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더해 재킷 한 벌로도 트렌디한 고프코어룩을 완성시켜준다. 가성비도 우수해 젊은층 인기가 높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방수, 방풍 및 투습 기능이 우수한 노스페이스의 대표 기능성 소재인 ‘드라이벤트’를 적용해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도 쾌적함을 유지해준다. ‘고어텍스 마운틴 3L 재킷’은 방수·방풍 및 투습 기능이 우수한 프리미엄 고어텍스 3L 소재를 사용해 쾌적함은 물론, 경량성까지 강화했다. 여름철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 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사진=K2)K2는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발탁, 기존 모델인 배우 수지와 함께 한 봄·여름시즌 화보를 공개한다. 아울러 다음달 17일까지 ’봄맞이 선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2등산화, 플라이하이크 시리즈 등 올해 K2 신발 전 품목과 봄 시즌 주력 상품인 플라이슈트 시리즈, 써라운드고어 등 인기 방수 자켓을 포함한 의류 일부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특히 플라이하이크 시리즈는 더욱 강화된 쿠셔닝과 쾌적한 착화감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플라이하이크 스페이스’와 ‘플라이하이크 벤쳐’ 2가지를 주력으로 선보인다.K2는 최근 ‘보이저 프로’와 ‘글램’ 등 기능성 등산화 2종도 새로 내놨다. 발목을 잡아주는 미드솔 등산화로 안정성과 접지력이 뛰어난 제품들이다.(사진=블랙야크)블랙야크는 배우 손석구와 함께한 첫 번째 봄 캠페인을 본격화했다. 야크 모먼트, 즉 ‘자연을 마주하며 벅차오르는 감동의 순간’을 영상에 담았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봄 캠페인은 ‘AWC 자켓’ 시리즈가 주력이다. 캠페인 영상에서 손석구는 ‘AWC 자켓’ 시리즈의 바람막이 ‘나노AWC 자켓’과 ‘미드레이어AWC자켓’을 함께 착용했다. 레이어링 시스템에 특화된 ‘AWC 자켓’ 시리즈는 블랙야크의 스테디셀러로, 날씨와 기온의 변화가 잦은 봄철 아웃도어 활동에서 입을 수 있도록 방수와 투습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췄다. 통기성과 레이어링에 집중해 봄비, 꽃샘추위 등 잦은 날씨 변화에 체온 조절이 중요한 봄 산행에서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가운데서도‘ 나노AWC 자켓’은 나노쉴드를 적용해 매우 뛰어난 통기성과 투습 기능, 쾌적한 착용감으로 봄철 마운티니어링에 최적화된 등산 자켓이다.네파는 새 모델 이준호와 함께한 ‘조이어스 하이커’ 콘셉트의 봄·여름시즌 화보를 공개했다. 이준호의 밝고 건강한 매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여행의 여정 속에서 자연의 즐거움을 누리는 하이커들의 모습을 담았다.네파는 올해 예측 불허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성 테크웨어로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한다. 등산, 트레일 러닝 등 전통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마운틴 디비전’과 가벼운 트레킹, 캠핑 등 캐주얼한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사진=네파)
2024.02.16 I 김미영 기자
비극까지 지켜낸 남한산성…굴곡진 성벽따라 역사 걷기
  • 비극까지 지켜낸 남한산성…굴곡진 성벽따라 역사 걷기[여행]
  • 남한산성을 찾은 등산객들[경기 광주=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은 아름다운 산세와 유려한 성벽이 한데 어우러져 호젓한 걷기 여행이 제격인 수도권 명소다. 조선시대엔 수도 한양을 지키던 난공불락의 요새였지만 지금은 언제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넉넉한 품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이 물러가는 시기에 맘 편히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200여 개에 달하는 문화재를 품은 산성의 옛이야기에 관심을 둬보자. 약간의 지적 호기심만 발휘하면 된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으로 ‘동거춘래(冬去春來)’ 여행을 떠나보자.◇적 공격에 맞서 47일간 사투 벌인 역사의 현장남한산성 성곽길을 걷는 등산객.1626년(인조 4년)에 축성을 마친 남한산성은 해발 480m가 넘는 험준한 지형에 구축된 철옹성이었다. 조선의 16대 왕 인조는 병자호란 당시 이곳에서 47일간 청나라의 공격에 맞섰다. 종당엔 내부 물자가 바닥나면서 투항했지만, 전력의 열세를 무릅쓴 항전이 가능했던 건 방어력을 극대화한 남한산성의 덕이 컸다. 지금도 직접 마주한 남한산성에선 험준한 산세와 어우러진 단단한 모습에서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쳐들어온 적들의 난감했을 얼굴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남한산성의 기원은 따져보면 거의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672년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의 옛터를 활용해 산성을 지은 것이라는 설이 우세하다. 실제로 남한산성 행궁 터에서는 발굴 중 통일신라 시대 기와와 석축이 출토되기도 했다.축성 10년 후인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쫓기듯 급히 움직인 탓에 물자는 부족했고 병력도 열세였다. 네덜란드제 홍이포를 앞세운 청의 거센 공격을 47일 동안 견뎌내던 인조는 추위와 굶주림에 결국 성문을 열고 나와 삼전도에서 항복하기에 이른다.남한산성의 성곽 길이는 12㎞에 달한다. 단 하루 만에 주파하기 쉽지 않은 거리다. 산행 전, 현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에 들러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를 묻자 바로 ‘1코스’라는 답이 돌아왔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서문~수어장대~영춘정~남문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다. 걷기에 편하고 날씨만 좋으면 한눈에 서울의 전망을 볼 수도 있단다. 길이는 약 3.8㎞로 2시간이면 충분하다.2021년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재개방된 남한산성 북문.산성로터리를 출발해 카페와 식당이 모여 있는 거리를 지나 450m 정도를 오르니 북문이 나타났다. 2021년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재개방된 북문은 원형을 충실하게 살린 깔끔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1779년(정조 3년) 개축하면서 북문은 전승문(全勝門)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다시는 전쟁에서 패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남한산성 서문. 산성 4대문 중 규모가 가장 작다.북문에서 1㎞ 떨어진 서문부터는 성 밖으로 펼쳐진 탁 트인 전망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엔 서문 전망대에서 한강과 잠실 롯데타워, 멀리 남산까지 볼 수 있다.인조는 남한산성에 들어올 때 가장 크고 넓은 남문(지화문)을 통했으나, 청나라에 항복하러 갈 때는 가장 작은 서문으로 나갔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을 묵묵히 내려다봤을 서문 앞에 서니, 좁디좁은 입구가 처량한 인조의 가슴을 더욱 움츠리게 했을 것만 같다.지휘와 관측의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수어장대.서문에서 700m 정도 내려가면 나오는 수어장대는 지휘와 관측의 군사적 목적으로 지었다. 장수가 지휘를 위해 높은 곳에 세운 건물을 장대라고 하는데 남한산성 장대 5곳 중 유일하게 남아 있다. 인조 때 단층이던 수어장대는 영조 대에 이르러 2층으로 개축하면서 지금의 화려함에 웅장함을 갖추게 됐다. 인조가 겪은 시련과 8년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지시해 걸어두었던 무망루(無忘樓) 편액은 수어장대 오른편 보호각에서 볼 수 있다.청량당의 전경수어장대 근처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호인 청량당이 있다. 남한산성의 동남쪽을 책임졌던 이회의 넋을 위로하는 사당이다. 축성 당시 이회가 워낙 꼼꼼하게 쌓아서 기일 안에 공사를 끝내지 못했고 공사비도 부족했다. 공사비를 횡령했다는 누명을 쓴 이회는 참수형을 당했다. 이회는 처형 전, 자신이 무죄라면 매가 날아올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정말 매가 날아와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후에 누명이 벗겨지고 그가 쌓은 부분의 공사가 가장 잘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운 그의 넋을 기리고자 사당을 지은 것이 청량당이다. ◇춤추듯 유려한 성곽 따라 쭉쭉 뻗은 청송남한산성 서문에서 남문으로 가는 길. 마치 용이 산을 감싼 듯한 모습이다.수어장대에서 남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1코스의 하이라이트다. 콘크리트로 잘 닦인 도로 대신 성곽을 따라가면 산등성이를 감싸며 춤을 추는 듯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성벽이 쭉쭉 뻗은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바삐 지나다 눈앞에 펼쳐진 이곳 풍경을 보면 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인생샷을 위해 일행들끼리 서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남한산성 남문에서 서문 방향으로 오르는 등산객.남한산성은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소나무 숲을 갖고 있다. 이곳에 고목이 많고 나무가 무성한 것은 1927년 성내 벌목을 막고 황폐해진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나무를 지키자는 ‘금림조합’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현재를 사는 우리들은 솔바람을 맞으면서 남한산성을 걷게 됐다. 남문(지화문)은 왕이 다니는 문답게 남한산성 4대 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며 유일하게 현판이 남아 있는 문이다. 지금도 성남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1㎞를 더 내려가면 남한산성 행궁이 나온다. 왕의 업무 공간으로 쓰인 남한산성 행궁의 외행전.남한산성 행궁은 전시에 지어진 왕의 임시 거처로 병자호란 당시 임시궁궐로 사용됐던 곳이다. 임시로 지은 별궁인 탓에 서울 4대 고궁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곳곳에 왕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내부에는 왕의 침소인 내행전과 집무를 보던 외행전을 비롯해 정전, 영녕전 등 역대 왕의 신위를 모신 사당도 있다. 남한산성 행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누각인 한남루행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한남루는 2층 구조로 정조 22년에 광주 유수 홍억이 행궁의 대문이 번듯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해서 세웠다고 전해진다. 한남루의 주련(기둥이나 벽에 장식으로 써서 붙이는 글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비록 원수를 갚아 부끄러움을 씻지 못할지라도, 항상 그 아픔을 참고 원통한 생각을 잊지 말지어다”병자호란의 뼈아픈 역사가 담긴 남한산성 행궁과 산성은 예약을 하면 해설사와 동행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 단 인원이 10명 이상일 때에만 신청 가능하다. 경안천생태습지에서 월동 중인 고니들.남한산성을 둘러본 뒤엔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경안천생태습지도 가볼 만하다. 팔당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 조성한 인공저수지로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겨울엔 천연기념물 고니가 찾는 월동지로, 노을이 질 때 방문하면 장엄한 주홍빛을 배경으로 헤엄치는 고니 모습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의 장사진도 만날 수 있다.
2024.02.16 I 김명상 기자
'어벤져스' 루쏘 형제, '황야' 극찬…"마동석, 액션 장르의 타이탄"
  • '어벤져스' 루쏘 형제, '황야' 극찬…"마동석, 액션 장르의 타이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블 히어로 무비 ‘어벤져스’를 만든 루쏘 형제가 마동석의 액션을 담은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에 극찬을 보냈다. 지난 달 26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황야’는 2주 연속으로 전 세계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최근 영어권에서까지 시청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액션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어벤져스’를 만든 루쏘 형제부터 할리우드 액션스타 이코 우웨이스와 토니 쟈 등이 마동석표 액션에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끈다.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연출한 안소니 루쏘와 조 루쏘 감독은 “‘황야’는 마동석이 다시 한번 액션 장르의 타이탄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마동석의 오랜 팬으로서, 그는 계속해서 한국 액션 영화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복도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라고 극찬했다. ‘더 레이드’, ‘익스펜더블4’ 등에 출연한 배우 이코 우웨이스 역시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됐다. 특히 복도 격투 장면은 나를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오직 마동석만이 해낼 수 있는 액션이며 진심으로 탁월하다“라고 평가했다.‘옹박’, ‘익스펜더블4’ 등으로 유명한 토니 쟈는 “‘황야’는 액션과 코미디가 잘 결합 돼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다”라고 추천했다.‘황야’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에서도 호평이 이어진다. 미국 매체 GAME RANT, CBR 등은 ‘황야’가 공개 이후 일주일간 미국 및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주일 간 로튼토마토 지수 긍정평가 8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나 기괴하고 창의적인 종말론적인 세계관에서 펼쳐진 마동석표 캐릭터와 액션이 극찬을 받았다.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이 만들어낸 액션의 합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마동석이라는 배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한국 액션 영화의 글로벌 공개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도 언급했다.미국 매체 UNILAD는 ‘황야’에 쏟아진 시청자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허명행 감독이 마동석과 함께 그동안 보여줬던 주먹 액션과 함께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며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보여줬다’, ‘액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한다’, ‘고전적이지만 액션 영화라면 갖춰야 할 액션 영화의 덕목을 갖췄다’ 등 글로벌 ‘황야’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전했다.특히나 해외 리뷰 사이트와 관련 댓글 속에서는 마동석이 ‘부산행’과 ‘이터널스’, ‘범죄도시’ 시리즈 등에서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황야’에서 보여준 남산의 캐릭터를 통해 글로벌팬이 사랑했던 마동석의 모습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고 반응했다. 오직 마동석만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앞으로 더 진화한 모습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폭발적이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면서도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면모를 가진 마동석 고유의 캐릭터가 드문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동석 특유의 캐릭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다. 유일무이한 글로벌 액션스타로서 마동석의 새로운 모습이 인정받으면서 ‘황야’는 글로벌 영화계에 선보인 K액션 영화로서 새로운 방점을 찍었다.
2024.02.08 I 김보영 기자
겨울 산행 낙상사고, 무릎이 뚝! 반달연골 손상 주의해야
  • 겨울 산행 낙상사고, 무릎이 뚝! 반달연골 손상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45세)는 지난 1월초 가족들과 4년 만에 겨울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즐기지 못했던 스키도 타고 눈꽃이 핀 설산도 구경하려고 나선 여행이었지만 뜻하지 않았던 무릎 부상으로 일찍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오랜만에 겨울 산행이라 안전을 위해 아이젠과 등산스틱 등 준비를 했지만 들뜬 마음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했지만 점점 다리가 저리고 무릎이 쑤시는 증상으로 보행이 힘들어 근처 병원을 찾은 A씨는 반달연골 손상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 반달연골은 순수 우리말로 반달 모양인 C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반월(半月)상 연골, 반월판 연골이라고도 불린다.섬유성 연골 조직인 반달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나 긴장 등을 완화시키며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여러 원인으로 반달연골이 찢어지거나 얇아지는 등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반달연골 손상이라고 한다.반달연골의 경우 고령에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좀 더 젊은 나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스포츠 활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미끄러짐, 점프 등이 원인이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관절이 뒤틀리거나 심하게 부딪히는 외상 등에 의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달연골이 손상될 때는 끊어지거나 찢어지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손상 초기에는 A씨 경우처럼 보행이나 운동 활동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아 모르고 지나가거나 통증이 있더라도 금방 사라져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손상부위의 통증, 부종, 불안정감, 운동 범위 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처럼 무릎을 구부리고 필 때 ‘두둑’하는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반달연골의 경우 일반 엑스레이 검사로는 진단이 어렵다. 증상을 확인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MRI 검사를 시행한다. 다른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환자의 나이, 활동력, 파열 종류 등을 고려해 치료를 시행한다. 심하지 않다면 약물요법,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 요법을 시행하며 파열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은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면 젊은 사람은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고령자는 노화로 인해서 당연하다는 등의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은 만큼 무릎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반달연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로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근력 운동을 주 3회 이상 본인 체력에 맞게 실시하도록 하며 운동 후에는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며 한 자세로 오래 앉거나 과도한 스포츠 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겨울산행.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4.02.03 I 이순용 기자
드디어 '메이플자이' 뜬다…전국 1만가구 대거 분양
  • 드디어 '메이플자이' 뜬다…전국 1만가구 대거 분양 [분양캘린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월 1주 분양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에서 약 1만가구에 육박한 물량이 대거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올해 첫 강남권 물량이 입주자 모집에 나서며 경기 부천, 평택을 비롯해 지방의 광주, 포항 등에서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내달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에 따른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으로 인해 입주자모집공고 업무가 중단될 예정이라 설 이후부터 3월 개편직전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물량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월 1주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10곳, 총 9752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먼저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짓는 ‘메이플자이’를 분양한다. 총 3300여 가구의 대단지며 일반분양이 162가구에 불과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한다. 1045가구 중 22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수도권전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용산행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송내역에서는 용산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광주 북구 매곡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을 분양한다. 중외공원 특례사업으로 들어서는 1400여 가구의 쾌적한 환경을 갖춘 대단지다. 하백초가 가깝고 광주예술중·고, 고려중·고 등의 교육여건이 좋다.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두산건설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을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역세권이며 부산시청, 연제구청 등의 관공서와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등 서면일대 대형 상권도 이용할 수 있다. SM상선 건설부문이 충남 공주시 월송동에서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월송지구는 약 4100여가구가 들어서는 신흥 주거타운이다. 도보 거리에 공주~세종 BRT가 개통될 예정으로 세종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한편 모델하우스는 주 후반 설 연휴 시작 등으로 오픈 현장이 없다.
2024.02.02 I 김아름 기자
부천세종병원, 선천성 심장병 환우들과 히말라야 원정 동행
  • 부천세종병원, 선천성 심장병 환우들과 히말라야 원정 동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환우들이 세상의 편견을 바로 잡고, 꿈을 이루고자 히말라야 원정길에 나섰다. 심장전문 부천세종병원 소속 전문의도 원정길에 함께한다.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은 소아청소년과 윤자경 과장이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 일원으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정복을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네팔로 향했다고 밝혔다.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원정대는 조병준 군(12), 함우진 군(13), 강찬율 군(13), 문준호 군(14), 안세준 씨(22) 등 복잡심기형을 가진 환우와 보호자로 구성됐다. 부천세종병원 윤자경 과장과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 양산부산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광호 교수 등 의료진도 원정길에 함께했다. 부천세종병원, ㈜영원아웃도어, (사)한기범희망나눔 등은 후원으로 원정대의 발걸음을 뒷받침했다.원정대의 목표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해발고도 4,130m) 베이스캠프 도달이다. 원정 기간은 11박 12일이다. 원정대는 앞서 한라산, 소백산, 신불산, 태백산, 관악산, 속리산, 민둥산, 설악산 등 국내 대표 산 정상을 8년 연속 정복한 바 있다. 이번 히말라야 원정을 위해 수십 차례 산행 훈련은 물론, 동계 훈련도 마쳤다.이들은 안나푸르나로 향하는 발걸음마다 ‘선천성 심장병 환우라 일반인보다 등반이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바로잡고, ‘누구든 도전할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천세종병원 윤자경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심장 수술을 한 사람은 약하다’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강한 의지와 체계적인 훈련이 있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며 “이번 원정길이 심장병을 가진 모든 분에게 희망을 선사하길 기대하며, 심장전문병원 의료진으로서 함께 호흡하며 꿈을 이루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부천세종병원 윤자경 과장(오른쪽 5번째) 등 원정대가 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히말라야 등반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2024.02.02 I 이순용 기자
'아가일' 매튜 본 "韓 협업? 확실히 YES"…첩보물의 매력→K치킨 찬양
  • '아가일' 매튜 본 "韓 협업? 확실히 YES"…첩보물의 매력→K치킨 찬양[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매튜 본 감독이 ‘킹스맨’과 차별화된 신작 ‘아가일’의 매력과 스파이 액션물을 향한 애정, 한국의 영화와 관객들을 향한 팬심을 내비쳤다. 나아가 한국 감독 및 배우들과의 협업을 희망하며 이른 시일 내 한국 방문이 성사될 수 있길 기원했다. 영화 ‘아가일’ 매튜 본 감독은 1일 오전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재진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 분)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킹스맨’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매튜 본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가 높다. 지난 18일에는 ‘아가일’의 주역들인 배우 헨리 카빌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매튜 본 감독도 당시 참석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내한을 취소, 자필 편지를 통해 미안함과 아쉬움을 대신 전한 바 있다. 매튜 본 감독은 “제가 한국에서 여러분들을 직접 뵐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지난주에도 한국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다행히 몸은 많이 나아졌고 다음 기회에 다음 작품으로 한국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가장 뛰어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을 가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 갈 수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한국을 다녀온 세 배우가 저에게 멋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해주더라”며 “환대받아서 감사했고 열의와 성원에 고마웠다고 하더라. 저에게 한국에 있는 내내 외부에 홍보되는 영화 광고 영상 같은 것들을 보내주더라. 너무 좋아서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 내한한 배우들의 반응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특히 ‘아가일’은 개봉에 앞서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시사회를 열어 눈길을 끈 바 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 시장의 의미를 묻자 “사실 한국 관객들께서 첫 번째 ‘킹스맨’ 때 놀라운 수준의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와 문화를 사랑하는데 그래서 더욱 저희 영화를 봐주시는 것들을 보며 한국을 마음에 품게 됐다. 한국이 멀리있는데도 고향아닌 고향처럼 느껴진다. 관객들이 열의와 성원을 보내준다면 그건 한국 관객들이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한국 관객은 열정적이고 마음씨가 따뜻한 것 같다. 영국 분들보다 더 반갑게 맞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애정을 밝혔다. 배우 헨리 카빌(왼쪽부터)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아가일’에서 특별히 연출하면서 중점이 둔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톤의 균형을 잡는 것이었다. 이번 영화는 액션, 코미디, 로맨스, 스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서 균형에 중점을 뒀다”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란 마음가짐으로 보셨으면 좋겠다. 영화 다 보시면 미소를 머금고 극장을 나가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가일’이란 인물로 대변하고 싶었던 스파이의 스타일에 대해선 “아가일은 사실 킹스맨 세계를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아가일은 완벽한 수트의 슈퍼 스파이를 대변하는데 그 반대 편의 현실적 스파이를 샘 록웰이 연기해주셨다. 그 충돌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난히 남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던 ‘킹스맨’과 달리 ‘아가일’에선 주인공 ‘엘리’를 통해 멋진 여성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튜 본 감독은 “여성을 셀러브레이트(축하)하는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여성의 모습을 엘리를 통해 그리고 싶었다. 믿을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킹스맨’과 다른 ‘아가일’ 만의 액션 시퀀스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매튜 본 감독은 “아름답고도 끔찍한 액션을 만들고 싶었다”며 “특히 스케이트 신은 정말 어려웠다. 저희 카메라맨 중 한 명이 스케이트를 거꾸로 타시면서 카메라 하나로 그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에 놀랐다. 모든 스케이터들이 아름다우면서 끔찍한 모습으로 그 시퀀스를 소화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자신이 직접 ‘스파이 홀릭’임을 자청하며 오랜 시간 사랑받는 첩보물의 매력도 언급했다. 매튜 본 감독은 “사실 우리 누구나 스파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은 되기 어렵지만 스파이는 누구나 될 수 있다”며 “냉전시대에 스파이로서 보여진 멋진 캐릭터들 덕분에 미화되고 아름답게 그려진 점도 있다. 또 선악구도도 볼 수 있다. 첫 번째 두 번째 킹스맨에서도 그런 부분이 드러났다. 아주 작았던 결정과 일들이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지 않나. 오늘날 정치적으로 마주하는 판도들을 보면 킹스맨에서 드러난 부분들에서 배우고 시사되는 점들도 있는 것 같다. 책이든 만화든 어릴 때부터 스파이물을 좋아했고 스파이 실화도 듣기 좋아했다. 한 마디로 난 스파이 홀릭”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한국 배우 및 감독들과의 협업을 고대한다고도 밝혔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 영화의 훌륭함에 감탄한다. 올드보이부터 부산행, 오징어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 작품들만의 정체성이 있는 것 같다”며 “올드보이가 특히 강렬히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빨리 한국을 가서 배우 및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보고 대화하며 업계의 이해를 넓히고 싶다. 한국 배우는 물론 감독들과도 협업해보고 싶다. (협업에 대해선) 확실한 YES다”라고 어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회가 되면 한국을 방문해 긴 시간 머물며 ‘리얼 코리아’를 경험해보고 싶다”며 “제 아들이 그랬는데 한국이 ‘지상 최고의 치킨을 만드는 나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국에 가면 치킨도 꼭 먹어보고 싶다”고 재치넘치는 답변으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아가일’은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2.01 I 김보영 기자
'황야' 마체테 든 마동석의 끝판왕 구출액션…가난한 서사·상상력
  • '황야' 마체테 든 마동석의 끝판왕 구출액션…가난한 서사·상상력[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무술감독과 최고의 액션 배우가 만난 끝판왕 장르 액션 종합세트. 그럼에도 빈약하고 황급한 서사의 구멍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다.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는 마동석이 제작과 각색 주인공으로 참여한 데 이어 ‘범죄도시’ 시리즈 등으로 오랜 기간 마동석과 동고동락한 우리나라 최고의 무술감독 허명행이 ‘감독’으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이준영과 노정의, 이희준, 장영남, 정영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을 채운다. ‘황야’는 대지진 3년 후를 배경으로, 사냥꾼 남산(마동석 분)이 친딸처럼 여기던 수나(노정의 분)를 구출하러 파트너 지완(이준영 분)와 함께 떠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몸이 아픈 할머니와 둘이 살아가던 수나는 어느 날 선생님(장영남 분)이란 사람이 이끄는 ‘봉사단’이라는 단체로부터 위험한 마을을 벗어나 깨끗한 물과 의복, 음식, 교육이 제공되는 아파트에 입주할 기회를 얻는다. 할머니를 생각해 버스동을 떠나 아파트로 떠나기로 결심한 수나. 하지만 ‘봉사단’이라는 곳은 사실 의사 양기수(이희준 분)가 10대 어린 아이들을 붙잡아 위험한 생체 실험 대상을 수행하는 곳이었다. 이를 알게 된 남산과 지완이 수나를 구하러 가던 중 여군 이은호 중사(안지혜 분)를 만나 양기수의 비밀과 생체실험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고,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양기수를 무찌르고 수나를 비롯한 납치된 아이들을 구해낸다. 마동석은 양립하기 어렵다는 코미디와 액션, 감정연기 삼박자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희귀한 배우이자 제작자까지 겸한 멀티 플레이어다. 뚜렷한 정체성으로 영화 ‘부산행’과 ‘베테랑’의 깜짝 흥행 요정을 거쳐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한 그는 자신이 제작한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쌍천만’ 돌파의 성공 프랜차이즈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마동석이 오늘날 국내와 해외를 사로잡는 독보적인 대중 액션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엔 허명행 무술감독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동석을 대표하는 손바닥 타격 액션, 권투 액션, 유도 액션들은 전부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이 오랜 기간 회의를 거쳐 탄생한 결과물들이기 때문. (사진=넷플릭스)그래서 ‘황야’를 향한 세간의 주목은 남달랐다. 마동석의 타율 좋은 유머 연기와 액션이 대지진 후 3년 후를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해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주로 거대한 체구를 활용한 맨몸 액션들을 수행했던 마동석이 권총과 장총, 칼, 마체테 등 온 무기를 활용해 적들을 무찔러나갈 과정에 기대감도 컸다. ‘액션’의 관점에서만 평하자면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은 각자의 이름값을 확실히 입증한다. 폐허가 된 경기장, 황폐화된 매립지, 지하 감옥, 아파트 복도 등 다양히 장소를 옮겨가며 펼쳐지는 시원하고 속도감 빠른 액션 시퀀스들이 스트레스를 뻥 날린다. 마동석의 액션은 전작들보다 훨씬 강력하고 거칠어졌다. 실험 부작용으로 지하감옥에 갇혀있다 쏟아져 나온 군인들을 빠른 속도로 한치의 오차없이 마체테로 서걱서걱 베어내는 ‘남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은호’ 역의 안지혜, ‘지완’ 역의 이준영도 마동석의 든든한 왼팔, 오른팔이 돼 액션을 빈틈없이 채운다. 특히 안지혜의 액션 연기가 ‘황야’에서 얻은 가장 큰 발견이다. 안지혜는 벽, 난간 등 지형지물을 활용한 아크로바틱한 동작과 날렵한 몸, 긴 다리를 활용한 우아하고 정확한 액션으로 등장마다 존재감을 뽐낸다. 마동석의 액션이 타격감이 좋은 대신 묵직하고 투박하다면 안지혜의 액션은 섬세하고 유려하다. 영화 ‘용감한 시민’, 넷플릭스 ‘마스크걸’ 등에서 쌓인 빌런 이미지를 벗고 순수하고 선한 캐릭터로 돌아온 이준영의 변신도 반갑다. 마동석, 안지혜 두 사람에 미치진 못하지만, 활을 활용한 원격전과 날쌘 몸놀림을 통해 아군으로 톡톡히 제몫을 다 한다.(사진=넷플릭스)문제는 스토리다. 배우들의 멋진 액션과 혼을 실은 연기도 이를 뒷받침할 스토리와 서사가 부족하면 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다. 대지진 3년 후 세상이 멸망해 물물교환으로 경제 활동을 이어간다는 단순한 세계관의 소개 외에 스토리의 설명이 전반적으로 불친절하다. ‘황야’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이하 ‘콘유’)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는 별개의 작품이란 게 제작사의 공식입장. 하지만 ‘황야’에는 ‘콘유’ 속 황궁 아파트와 외관이 똑닮은 아파트가 ‘봉사단’의 아지트로 등장해 의아함을 자아낸다. 황궁 아파트처럼 ‘봉사단’의 아파트도 주민 자치에 구성원의 기여도에 따라 배급품을 분배하는 시스템인데다 내부 인테리어 구조까지 비슷해 기시감을 유발한다. 캐릭터별 서사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남산과 지완, 수나가 어떻게 가족과 같은 애틋한 관계성을 형성하게 됐는지 설명이 없으니 두 남자가 수나를 구하러 목숨까지 거는 위태로운 상황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 빌런 ‘양기수’(이희준 분)가 어떻게 자신의 신봉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의 수장으로 군림할 수 있었는지, 선생님(장영남 분)과 군인들이 어떻게 그를 믿고 따르게 됐는지의 과정에도 생략된 구석이 많다. 딸을 향한 사랑을 뛰어넘어 뒤틀린 부정과 집착으로 전락한 양기수의 내면을 표현한 이희준의 연기만큼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밖에 번역체스러운 인물들의 대사, 편집의 미숙함 때문이라고 보기만은 힘들 뚝뚝 끊기는 전개, 대뜸 휘몰아치는 액션, 황급히 막 내리는 결말까지 난감함을 자아낸다. 어색한 CG도 아쉬움을 더한다. “네가 사냥꾼이냐? 그럼 사랑꾼이겠냐” 등 회심의 일격처럼 배치한 마동석의 말장난 유머도 벌어진 시청자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엔 역부족이다. 다만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에 대한 우려, 스토리에 대한 기대없이 스트레스를 날릴 액션을 찾는다면 충분히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킬링타임용 무비다. 청소년관람불가, 26일 넷플릭스 공개.
2024.01.27 I 김보영 기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26일 견본주택 오픈
  •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26일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일원에 짓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투시도)’ 견본주택을 오는 26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선다고 25일 밝혔다.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은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중 일반분양 22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1단지 △49A㎡ 21가구 △59㎡A 87가구, 2단지 △49B㎡ 27가구 △59㎡C 90가구 등 총 225가구로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단지의 청약은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16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27일 부터 29일 까지 3일간 진행된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은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어 두 개의 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송내역은 용산행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곳으로 신도림까지 17분대, 용산까지 30분대로 도착할 수 있으며, 서울역까지 환승 없이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경인로와 송내대로를 통해 부천시 전 지역과 서울권으로의 접근이 빠르며, 부천종합터미널도 인근에 있어 이용이 수월하다. 게다가 인근에 위치한 송내IC를 통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도 가깝다. 이밖에 단지와 인접한 송내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인 부평역이 GTX-B 정차역으로 계획돼 있어 교통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솔안초, 송내초, 부천서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 송일초, 성주중, 부인중, 부천여중, 부천고, 부천공고, 부천여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고 송내도서관도 가깝다. 차량으로 20분대 거리에 부천테크노파크와 부천오정물류단지, 서운일반산업단지, 오정일반산업단지, 계양산업단지 등 업무지구가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단지는 녹색건축인증,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받은 친환경 주거 단지로 남향 위주의 배치를 통해 조망과 채광, 통풍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넓은 통경축을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 지상 공간에 조경 공간을 크게 늘린 공원형 단지로 설계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했다.
2024.01.25 I 김아름 기자
여행업계, '취향저격' 나노화 콘텐츠로 '원포인트 여행객' 정조준
  • 여행업계, '취향저격' 나노화 콘텐츠로 '원포인트 여행객' 정조준
  • 코오롱호텔 주다별관과 패키지. 코오롱 호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갓생살기’ 등의 트렌드가 급부상하며 나노사회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추세다. 각양각색의 취향 실현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 ‘나노화된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3년간의 소셜 데이터 및 전문가 인터뷰, 국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특정 방문지와 테마를 목적으로 하는 ‘원포인트 여행’을 희망하는 비율이 55.4%에 달했다. 이를 경험한 사람의 비율 또한 35.2%를 차지했다.이에 여행업계는 ‘힙 트레디션(Hip+Traditional)’ 여행은 물론 각종 스포츠 연계 상품을 선보이며 취미 여행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코오롱호텔은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상품 2종을 연중 판매한다. 먼저 신라의 황금빛 달밤 패키지 이용객은 펜트하우스 자미원에서 삼국유사 속 경덕왕의 기록을 토대로 한 12첩 반상 수라상과 왕실 전통차, 족욕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주다별반과 패키지는 오란다, 전통과자, 양갱 등 궁중 다과와 떡, 차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2인 세트를 제공한다.마우나오션리조트는 동대산 설경과 함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2월 골프 패키지를 내달 선보인다. 최대 4인 투숙이 가능한 객실 1박과 36홀 라운드, 다이닝 등으로 구성됐다. 라운딩은 1일차와 2일차에 나눠 진행한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는 섭지코지에서의 감성 ‘캠캉스(캠핑+호캉스)’를 주제로 한 ‘불멍 쉬멍’ 패키지를 운영한다. 아고라에 마련된 모닥불을 감상하며 사케와 어묵탕, 군고구마 등 각종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한화리조트 평창은 겨울 스키어들을 겨냥한 ‘익스트림 윈터 인 평창’ 패키지를 내달 27일까지 판매한다. 객실 1박과 조식, 리조트 인근 시설 이용권을 포함했다. 2인과 4인 상품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55% 할인한다.참좋은여행은 스포츠 애호가들을 위해 오는 3월 6일과 7일에 출발해 ‘2024 사이판 패밀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여행상품 2종을 준비했다. 마라톤 완주 후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모든 일정이 끝나면 시상식부터 참가자들이 모여 파티를 벌일 수 있는 만찬까지 진행한다.하나투어는 걷기 여행자를 위한 ‘트레킹 인 아시아’ 기획전을 마련했다. 행선지는 아시아 대표 트레킹 명소 ▲네팔 히말라야 안나프루나 베이스캠프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대만 합환산, 옥산, 설산 ▲베트남 판시판산 등이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트레킹 가이드와 한식 조리팀이 동행하며 사전 신청 시 동계용 침낭을 대여해 준다.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뉴리티지, 스포츠케이션 등 여행과 흥미 충족을 동시에 만끽하려는 니즈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원포인트 여행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I 문다애 기자
"또다시 표적이 될 아버지"...文 생일에 딸이 남긴 글
  • "또다시 표적이 될 아버지"...文 생일에 딸이 남긴 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아버지의 71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또다시 표적이 될 아버지와 우리 가족 모두의 평안과 무탈만을 기원한다”는 글을 남겼다.다혜 씨는 지난 24일 SNS에 “꺄… 블랙 터틀넥 어쩔? 멋지다! 울 아빠. 71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엑스(X, 옛 트위터)다혜 씨의 글은 문재인 대통령 당시 청와대 인사 라인을 향해 수사망을 넓히고 있는 검찰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3일 김우호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이에 앞서 세종 대통령기록관과 서 씨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과 최수규 전 차관을 불러 조사했다.사진=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한편, 다혜 씨가 이러한 글과 함께 게시한 영상에는 경남 양산시 사저 인근 ‘평산 책방’에서 고깔모자를 쓴 문 전 대통령이 방문객들의 생일 축하 노래에 환히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겼다.문 전 대통령이 책방 지기로 활동하고 있는 평산 책방의 SNS에도 이 같은 모습이 공개됐다.문 전 대통령은 같은 날 SNS에 “생일날엔 산행이죠”라며 눈 내린 영축산을 배경으로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한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문 전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꽃바구니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문 전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난을 보냈다.
2024.01.25 I 박지혜 기자
설악산국립공원에 ‘특수산악구조팀’ 신설
  • 설악산국립공원에 ‘특수산악구조팀’ 신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국립공원 탐방객 안전사고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설치한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에 이어 설악산국립공원에도 ‘설악산 특수산악구조팀(TF)’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구조 활동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설악산 특수산악구조팀 대원들이 훈련하는 모습. 사진=환경부.설악산은 최근 5년(2018~2022년)간 13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북한산 347건에 이어 두 번째로 안전사고 발생이 많은 국립공원이다. 지형이 험한 고지대가 많아 전문 산악 구조 인력의 배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이번 설악산 특수산악구조팀은 인명 구조 자격증, 암벽 등반 기술 등을 보유한 8명의 전문 구조 대원으로 구성됐으며, 고지대 암벽 등에서 일어나는 산악 사고를 24시간 상시 전담한다. 아울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난 취약 지구, 사고 다발 지역 등 위험 지역 점검과 탐방객의 산행 안내 활동도 병행한다.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그동안 설악산에는 산악 전문 구조 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암벽 등 고지대 사고 시 신속한 구조 현장 접근과 인명 구조 대응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을 찾는 국민들이 설악산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6 I 이연호 기자
연상호 작가 "해외에 없는 '선산', 글로벌 관객 반응 가장 궁금해" ①
  • 연상호 작가 "해외에 없는 '선산', 글로벌 관객 반응 가장 궁금해"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해외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느낄 지가 가장 궁금해요.”연상호 작가(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 연상호 작가가 한국적인 소재를 글로벌 OTT를 통해 공개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 작가는 “‘선산’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한다”며 “영어 제목도 어렵다”고 말했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연 작가는 ‘선산’이 있는 국가는 많이 없지만, ‘선산’의 이야기가 지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연 작가는 “일단 제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선산은 없지만 가족이 없는 나라는 없지 않느냐”며 “그것에 대해서 공감해준다면 글로벌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연 작가는 ‘선산’을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한국적인 정서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적이면서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소재가 어떤게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하나는 사이비였고 하나는 선산이었다. 재미있는 소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결국 ‘선산’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 작가는 “가족이라고 하는 것이 이성적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판단하기 힘든 방향으로 가는 원동력같은 게 있다”며 이것이 종교와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종교적인 색채를 담고 무속적인 이미지를 더했다.연 작가는 “캐릭터들이 가족과 엮여 있어서 이성적인 판단과는 다른 캐릭터로 만들어보자는 게 이번 콘셉트였다”며 “그러면 이야기가 예상치 못하는 이야기로 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연 작가는 마지막 장면에 가장 큰 의미를 담았다며 “스포일러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마지막 선택이 가슴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선산’은 ‘부산행’, ‘염력’, ‘반도’ 등을 통해 일명 ‘연니버스’(연상호 감독 유니버스)라는 말까지 만들어낸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연 작가는 “흥행에 대한 부담은 늘 있다”며 “영상작업은 누군가 투자 결정을 해줘야 들어갈 수 있다. 은퇴를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은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면서 한다”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털어놨다.그럼에도 두려움 만으로 작업을 할 순 없다. 연 작가는 “만화 작업도 하고 여러 작업을 하면서 공간들을 많이 확보한다”며 “흥행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하는데 그걸 항상 맞출 수 있다면 주식을 해야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특히 연 작가는 “옛날에 돼지의 왕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완전 햇병아리였던 시절이었다”며 “적당한 존중과 조롱을 받으면서 오래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대로 가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선산’은 오는 19일 공개된다.
2024.01.15 I 김가영 기자
“못 봤던 얼굴”…김현주→박희순,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 ‘선산’
  • “못 봤던 얼굴”…김현주→박희순,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 ‘선산’ [종합]
  • 왼쪽부터 류경수,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가 한국영 서스펜스를 선보인다.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서울풀만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민홍남 감독,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웹툰 ‘선산’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 작가인 연상호 감독이 기확과 극본을 맡았다.김현주(사진=뉴스1)김현주는 작은 아버지의 선산을 상속받게 된 주인공 윤서하를 연기한다. 김현주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매회마다 추리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모두가 저마다의 가정사를 갖고 살고 있지 않나. 인물들 모두가 그런 사연을 갖고 있고, 현실에서도 맞닿아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기묘한 소재들이 결합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있는데 영상으로 보셨을 때 ‘선산’ 만의 매력이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연 감독은 “김현주 배우와는 두 작품 정도 같이 했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상당하다. 연기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현장을 이끌어가는 능력, 작품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늘 현장에서 새로운 걸 보여주려고 한다. 그동안 못 봤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드는 배우”라며 “윤서하 역할도 어떻게 보면 찌질하기도 하고 욕망이 강하기도 한, 그동안 보지 못 했던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박희순(사진=뉴스1)형사 최성준 역의 박희순은 “스릴러에 오컬트적인 요소가 가미돼있고 마지막에는 절절하고 처절한 가족애를 그린다.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재밌는 작품이구나 생각했다. 음식으로 치자면 익숙하고 아는 맛인데 거기에 비밀 특제 소스를 한 스푼 넣어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식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현주 씨와 같이 ‘트롤리’란 작품을 하고 있는 와중에 ‘선산’에서 연락이 왔었다. 이건 다분히 김현주 씨의 스케줄을 맞추기 위한 제작진의 원 플러스 원 전략이 아닐까 합리적 의심을 했지만 작품이 너무 재밌어서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박희순은 박병은과의 격투 신에 대해 “어려운 합으로 멋진 액션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감정의 합이 더 중요했던 신이다. 병은 씨 방에 찾아가서 대사와 액팅을 맞춰봤다”고 덧붙였다.박병은(사진=뉴스1)최성준의 후배 형사 박상민 역의 박병은은 “처음 접했을 때 첫 부분에서 되게 차갑고 냉소적이고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제 입장에선 어떤 것들은 더 이상 읽기 싫은 글들도 있는데 ‘선산’은 사건이 일어나고, 끝으로 가면서 기분 좋은 궁금증, 호기심, 알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감정의 증폭이 큰 역할이라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그는 “여러가지 감정을 표현하면서 힘든 것도 많았고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류경수(사진=뉴스1)윤서하의 배다른 동생 김영호 역의 류경수는 “대본을 봤을 때 짜임새있고 흥미로운 소재였다. 캐릭터적으로는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굉장히 어려운데 해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연 감독님과 함께하는 프로덕션이 화목하고 과정이 행복하다. ‘재밌게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늑대, 들개 등 야생성이 강한 동물 다큐멘터리도 많이 보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는 류경수는 “역할 자체가 스포일러성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기가 조심스럽다. 되게 미스터리하고, 역할 자체가 서스펜스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민 감독은 “캐릭터가 어디까지 미스터리하고 어디까지 감정적이고 시청자분들이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를 찍으면서도 많이 고민했다. 디테일한 부분을 잘 살려줘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 민홍남 감독, 배우 류경수,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연상호 감독(사진=뉴스1)연 감독은 김현주에 대해 “좋은 직장에 있는 연기를 많이 하지 않았나.(웃음) 의외로 찌질하고 불안한 게 잘 어울리시더라. 완성본을 보면서 다른 얼굴을 봤다”고 말했다. 또 연 감독은 세 번째 작품을 하게 된 김현주가 뮤즈인지 묻자 “뮤즈라기보단 페르소나에 가까운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류경수 배우는 잘못된 종교적인 믿음과도 연결이 돼있고 뒤틀린 가족사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봤다. 그 모든 것들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을 텐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같다. ‘잃을 게 없다’ 같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이런 모습이었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박희순에 대해서는 “처음 뵙고 대본 얘기를 했는데, 영화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에 대한 얘기보다 전체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고 아이디어도 많이 주셨다.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디어였다. 영화적인 감각, 작품에 대한 감각이 좋으시다. 감독을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깜짝 놀랐다. 베테랑이라는 단어를 붙여야만 하는 배우”라며 극찬했다.또 연 감독은 박병은을 언급하며 “굉장히 재밌는 얘기를 정말 잘하신다. 일상 얘기를 두 시간 넘게 하실 수 있는 분인데 작품에 몰입하셨을 때는 180도 달라진다. ‘그게 연기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연기로 들어가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을 텐데 슛이 들어갈 때와 안 들어갈 때의 모습을 스위치 누르듯이 바꿀 수 있는 배우다”라고 전했다.‘선산’ 포스터(사진=넷플릭스)연 감독은 ‘부산행’, ‘염력’, ‘반도’ 등을 통해 일명 ‘연니버스’(연상호 감독 유니버스)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대중성과 작품성에 대한 고민에 대해 연 감독은 “대중성을 생각 안 할 순 없다. ‘선산’이란 작품은 오랜만에 작품이 줄 수 있는 질문에 집중해서 작업했던 것 같다. 좋은 작품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단순해보이지 않도록, 그 질문에 집착해서 작업했다. 저한테는 굉장히 귀한 작품이다. 늘 대중성 있는 작품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게 제 노력과는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 작품 자체에만 집중해서 만들었다. 그것에 대한 평가나 반응은 제 손을 떠난 일”이라고 전했다.‘선산’은 오는 19일 공개된다.
2024.01.12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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