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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 잘 하려면 "집 밥"이 최고?
- - 365mc, 20~30대 여성 385명 외식 횟수 많을수록 비만도 높아[뉴미디어팀] 야근이 잦은 직장인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집 밖에서 먹는 외식은 이미 생활패턴의 일부분이 되었다. 하지만 외식을 자주 할 경우 비만의 위험을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비만치료 특화 의료기관인 365mc 비만클리닉(이하 365mc)은 최근 20~30대 여성 385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식 횟수에 따른 비만도를 분석했다.365mc는 일주일에 1~2회 외식을 하는 144명의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평균 21.8로 나타났으며, 주 3~4회(114명), 주 5회 이상(127명)이라고 응답한 여성의 체질량지수는 각각 23.2, 24.3로 조사됐다.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주 3회 이상 외식을 할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져 외식 횟수가 비만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체질량지수(BMI) 정상 : 18.5~22.9 / 위험체중 : 23~24.9 / 비만 25~29.9). 특히 20~30대의 여성의 경우 체증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치킨, 삼겹살과 같은 기름진 고기류나 맵고 짠 국물 음식, 패스트푸드 등 나트륨 함량이 많고 칼로리가 매우 높은 고열량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서울, 대전, 부산에 지방흡입센터를 두고 있는 365mc 김우준 원장(대전점)은 “집에서 한 상 차림으로 식사를 할 때보다 분식, 패스트푸드 등의 외식을 할 경우 지방이나 나트륨이 함유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높고 영양적으로 빈약해 외식 횟수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주 5회 이상 외식 빈도가 높을 경우 체중관리와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외식을 하게 될 경우에는 삼겹살, 치킨 보다는 지방 함량이 적은 목살 부위의 고기류를 섭취하고, 주 단위로 꼭 먹어야 할 음식리스트를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CJ E&M,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 사업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CJ E&M-드림웍스의 캐릭터 상품‘슈렉’의 슈렉, ‘쿵푸팬더’의 포, ‘드래곤 길들이기’의 투슬리스 등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히어로들이 한국에 출동한다.종합 콘텐츠 기업 CJ E&M(130960)(대표 김성수)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국내 단독 라이센싱 파트너로써 드림웍스 고유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화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고 8일 발표했다.특히 CJ 올리브영, CJ오쇼핑(035760) 등 20~30대의 영/어덜트(young/adult) 타깃을 확보하고 있는 CJ그룹의 유통 채널을 활용할 예정이다.CJ E&M은 작년부터 계열사를 통한 제품 출시는 물론 콘래드 서울, BBQ 등 드림웍스의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종 사업군과의 협업을 진행해 왔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등 국내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랭킹 15위 권 내 총 11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그럼에도 드림웍스는 작품 자체의 품질과 완성도에만 기업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캐릭터 시장 규모가 전년 기준 약 172조원, 올해 180조원으로 전망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드림웍스 또한 전 연령대가 선호하는 진정한 프리미엄 가족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최근 다채로운 캐릭터 사업 기회 확보와 이를 근간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드림웍스 상품화 사업 아태 지역 총괄을 맡고 있는 조 파스코(Jo Pasco, Head of DreamWorks Consumer Products, APAC)는 ‘드림웍스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 중 자사가 보유한 지적 자원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해 줄 수 있는 기업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상품들을 출시하고, 드림웍스의 라이센싱 사업을 한국 시장 내 확고하게 안착시키는 데 있어 광범위한 사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 CJ E&M과의 협업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애니메이션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CJ E&M에게도 굴지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드림웍스와의 파트너십은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국내에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드림웍스의 캐릭터를 활용해 제품 가치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CJ E&M이 확보하고 있는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CJ E&M은 이미 기존 CJ 오쇼핑 셀렙샵을 통해 드림웍스 의류를 출시한 바 있으며 사업 간 확장 연계를 통해 자사의 ‘도전 슈퍼모델’ 프로그램 내 콘텐츠로 활용했다. 또 지난해 헬스&뷰티숍 CJ올리브영과 함께 ‘드림웍스 메이크업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그 중 ‘아임 더 리얼 슈렉팩(I’m the Real SHREK Pack)’과 ‘아임 더 리얼 슈렉 하이드로겔 마스크(I’m the Real SHREK Hydrogel Mask)’는 귀여운 디자인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출시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 단일 상품 중 베스트 셀러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지수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부 본부장은 “CJ E&M은 드림웍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특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드림웍스 캐릭터 상품들을 제작함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드림웍스는 지난 5월 21일 신작 애니메이션 ‘홈’을 선보였으며 차기 작품으로 ‘쿵푸팬더 3’가 내년 1월 개봉 예정돼 있다. ▶ 관련기사 ◀☞방통위, 중국 원저우시와 방송교류 MOU 체결☞CJ E&M, 영화 방송 게임 전 부문 실적 개선-하이
- [메르스 확산]서울시 “검진·확진판정 속도 낸다”(상보)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는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경유 의료기관을 공개한 것과 관련 7일 오후 3시 서울 신청사에서 ‘서울시 메르스 대응체계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도 확진 판정 권한을 받았다”며 “감염 의심자에 대한 검진과 확진 판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이날 시 보건환경연구원에도 확진 판정 권한을 이양했다. 시는 이에 대비해 검진 인력 및 시설을 추가로 확보, 현재 1일 35건에서 1일 70건으로 검진 역량을 2배로 늘린 상태다. 시는 현재 서울의료원, 서북병원,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 3개소에 메르스 격리 병상 총 38실을 확보 중이며, 확진환자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동부병원, 서남병원 등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관련 의료기관 명칭이 공개된 만큼 앞으로 시민 상담 및 이송이 폭주할 것으로 보고 120 다산콜센터 인력을 119명까지 보강했다. 또한, 메르스 상담콜센터에 리턴콜센터를 추가, 동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또 소방재난본부 주관의 24시간 이송지원반과 소방관서장이 중심이 된 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시 접수를 통해 증상이 있고,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건소 직원으로 구성된 20~30명의 전담요원과 가용 구급대 140여대가 투입되며 구급대가 부족할 경우 펌프차 116대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예비비와 재난기금을 긴급 집행해 최대한 신속하게 방역 물품을 확보하고, 물품지원반을 통해 구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공공시설뿐 아니라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극장, 대규모 행사장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도 손세정제, 일반마스크 등을 대량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병원이나 보건소는 물론 국가지정병원, 거점병원 등 관련 종사자에 대해 개인보호구(레벨D) 및 N95마스크, 3중 수송용기 등을 지원하고, 지하철 모든 역사(307개역)와 버스(1만 3130대), 택시(7만여대), 터미널(5개)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시행한다. 특히 손잡이, 화장실, 난간 등 접촉이 잦은 부분은 1일 1회 이상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메르스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중앙정부는 물론 25개 자치구, 민간전문가 등과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700兆 중국 홈인테리어시장 격변..`모던 환경 기술` 입는다
-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키친앤바스 페어에 입장하기 위해 전시장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김재은 기자[상하이(중국)=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700조원의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을 두고 중국경제의 심장 상하이가 지금 들썩이고 있다. 서울 코엑스 전체 면적의 17배로 세계 최대규모(25만㎡)를 자랑하는 상하이 키친앤바스 페어가 지난 3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열리고 있어서다. 이 전시회에는 콜러, 토토, 로카, 듀퐁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세계 34개국에서 229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기업으로는 LG하우시스(108670), IS동서 등 4곳이 참여했다. 지난해 나흘간 이 페어를 통해 참가기업들이 거둔 매출만 1조9000억원(111억위엔)에 달한다.올해는 생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을 3대 키워드로 중국스러움을 벗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변화가 트렌드를 이뤘다. 화려하고 웅장한 중국적 인테리어보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나만의 개성을 돋보이게하는 신제품도 많이 출품됐다. 중국 3위 욕실업체 띠왕지에쥐(MONARCH)의 추에짜이웨이 시장부 부장은 “기능 위주로 인테리어 제품을 고르던 중국인들이 최근엔 외관과 장식 등 디자인을 중심으로 소비 기준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키친앤바스페어에 참가한 IS동서의 `이누스` 부스. 비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김재은 기자전시장 입구와 근접한 W2관에 들어서면 IS동서의 ‘이노스’가 자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IS동서가 상하이 키친앤바스 페어에 참석한지는 올해로 7년째. 일평균 상담건수는 150~200건으로 전년대비 20~30%가 늘었다. 연초 리커창 총리가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비데를 대거 사오는 것을 개탄하면서 비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아직까지 중국의 비데 보급률은 3%로 한국(40%)보다 현저히 낮아 향후 성장성이 높다.IS동서 자회사인 삼홍테크 권지혜 대표는 “중국시장은 대당 200만원 수준의 도기일체형 비데와 방수비데를 중점 공략하고 있다”며 “한국과 비슷한 습식 욕실문화를 가진데다 구매력있는 소비자들이 많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는 7월엔 홈쇼핑을 통해 방수비데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파나소닉, 토토 등 일본기업들이 점유한 비데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 대비 높은 제품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IS동서는 2013년 3월 광저우에 법인을 설립하고 70여개 대리상들을 통한 판매, 설치, 사후관리(AS)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올 하반기 중국시장에서 비데 5000대 판매, 매출 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엔 적어도 80억원이상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상하이 키친앤바스페어에 참가한 LG하우시스 부스. 인조대리석 등 표면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재은 기자LG하우시스는 올해 처음 상하이키친앤바스페어에 참가했다. 이미 유럽과 북미시장 등 인조대리석분야 세계 2위 업체지만, 중국시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주방, 욕실을 비롯해 벽면, 바닥재 등 다양하게 쓰이는 인조대리석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아지면서 이 전시회 문을 두드리게 됐다. 심천에 있는 주방가구 업체 부사장인 펑쯔쳉(peng zhi cheng)씨는 “한국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놀랐다”며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상당히 많이 쓰일 것 같다”고 말했다. 강신우 LG하우시스 상무(표면소재사업부장)는 “올해 중국시장 표면재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5년내 5배정도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홈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수출 위주의 켄톤페어에서의 거래량이 매년 10%씩 줄어드는 반면 내수 위주의 상하이 키친엔바스페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시장 자체가 수출보다는 내수, 특히 저가보다는 중고가 위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병조 칼럼] 외식업 경쟁력의 핵심은 ‘서비스’다
- [이데일리 창업] 흔히 음식점 경쟁력의 원천은 ‘맛’이라고 말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맛이 없는 음식점을 다시 찾을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식이 맛있다는 이유가 음식점 경쟁력의 전부는 아니다. 맛이 있어도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음식점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봉천동에 있는 어느 남도음식 전문점에 갔을 때 일이다. 몇 달 전에 회사직원들과 함께 회식을 했던 음식점이었는데, 내가 SNS에 그 음식점을 소개한 것을 보고 남도음식을 특별히 좋아하는 친구가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둘이서 다시 들렀다. 음식이 나오고, 카메라로 열심히 음식사진을 찍고 있는데, 주인역할을 하고 있는 아줌마(실제 주인은 여동생)가 뜬금없이 나를 보고 “아픈 사람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나에 대한 첫인상을 물었는데 그런 말을 했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묻지도 않았는데 손님에게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분대로라면 상을 뒤엎어 버리고 나오고 싶었다. 그러나 함께 간 친구 때문에 참고 밥을 먹었지만, 그런 기분으로 먹은 밥이 맛있을 리가 없었다. 몇 년 전에 음식장사로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인 <놀부> 김순진 회장을 인터뷰 하면서 외식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김순진 회장은 ‘서비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음식점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 중 70~80%는 ‘맛’이지만 요즘은 웬만하면 ‘맛’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면서 “나머지 20~30%의 요소가 경쟁력을 결정하는데, 그것이 바로 ‘서비스’다”고 말했다. 김순진 회장이 직접 경험한 ‘서비스가 차별화된 경쟁력’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김순진 회장이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근처에 있는 <수라온(옛 명칭은 놀부명가)>에서 장사를 할 때의 일이다. 당시에는 김 회장이 직접 주방에서 일을 할 때인데, 홀에서 손님이 불만을 터트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가진 손님들이 식사를 하지 않고 되돌아 나가는 광경이 전개되고 있었다. 사연인즉슨 그 손님들이 들어올 때 간발의 차이로 앞서 들어온 손님들에게는 식사가 제공되었는데 자기들에게는 밥이 나오지 않자 불만을 터트렸던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고 김순진 회장은 손님들의 신발 위에 손을 덮었다. 그리고는 “돈을 받지 않을 테니 식사를 하시고 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절대 못갑니다”라며 발길을 막았다. 손님들은 못이기는 척하면서 식사를 하고 갔고, 그랬던 손님들은 평생 놀부의 홍보맨들이 되었다고 한다. 요즘 필자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에 두 번은 어김없이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회사 근처에 있는 커피전문점이다. 아침에 출근할 때 한번, 그리고 점심식사 후에 한번 들러서 아메리카노 한 잔씩 테이크아웃을 한다. 서른다섯 살 노총각과 사촌여동생이 함께 운영하는 이 카페에 참새방앗간처럼 들락거리는 이유가 뭘까? 우선은 커피 맛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카페를 운영하는 사촌남매가 나를 항상 반갑게 맞아주기 때문이다. 아침에 들르면 “아침식사 하셨어요?”, “오늘도 배춧국 드셨나요?”라며 미주알고주알 관심을 표시한다. 오후에 들를 때는 “주간님, 막내 기자가 요즘 힘든가 봐요. 어깨가 축 처져 보여요”라며 걱정까지 해준다. 나에게 그들은 커피 바리스타가 아니라 사랑하는 동생들과 같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는 한 잔의 커피를 팔아주는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삼촌과도 같은 가족이다. 우리는 그렇게 하루에 한두 차례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칭찬하며 소통을 한다. 커피 한 잔에 2800원, 하루 5600원의 돈을 매일 그 카페에 가져다주지만 전혀 아깝지 않고, 어쩌다 빠지는 날이면 오히려 미안할 정도다. 그들 또한 내가 그냥 지나치는 날이 있으면 ‘혹시 우리가 뭘 잘못했는가?’라고 생각하며 자신들을 채근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이 카페의 손님 80%는 단골인데, 나와 같은 단골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이것이 바로 이 카페의 진정한 경쟁력이 아닌가 싶다. 외식업계에 전해지고 있는 서비스 정신과 관련된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손님들은 기겁을 하며 직원을 불러 항의를 했는데, 그 직원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바퀴벌레를 집어 삼켜버렸다. 그 광경을 목격한 손님들은 그 식당의 사장에게 “당신은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오”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필자는 늘 ‘외식업은 인문과학이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사람을 위해 행하는 최고의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예술은 감동을 줄 때 그 가치가 높아진다. 외식업에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야말로 최고로 가치 있는 경쟁력일 것이다. 김병조『월간외식경영』편집주간 자료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 [WSF 2015]"기업가는 기회 포착하는 사람.. 유연한 판단력 갖춰야"
-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기업가는 기회를 잘 포착하는 사람입니다. 유연하면서 적응이 빠르고 동시에 지치지 않는 판단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변화가 빠른 미래사회를 이끌 수 있습니다.”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은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회가 돈벌이와 관련이 없더라도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리-챌린지(Re-Challenge); 100년을 내다보는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이데일리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제6회 세계전략포럼(WSF)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토론을 할 예정이다. 프레이 소장은 가까운 미래는 고용 시장의 격변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동시에 만들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아이디어를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계전략포럼 주제인 ‘기업가 정신’에 대해 정의해 달라. △기업가는 기회를 아주 잘 포착하는 사람이다. 기회가 꼭 돈벌이와 연관된 것은 아니다. 기업가는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도전하며 좀처럼 지치지 않는 특징이 있다.-미래 사회에서 기업가에게 필요한 자질은.△기업가들은 그들이 제공하는 물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잘 안다. 자신이 품은 비전에 대해 항상 변화를 주며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동시에 주위에 자신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가까운 미래를 예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가 빠른 시대다. 20~30년 뒤 세상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텐데.△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중심이 돼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미래를 예견해 그것을 알았을 때는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미래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인식의 지평이 다를 것이다.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면 우리는 미래에 대한 이해가 빠를 것이며 이해의 수준도 올라갈 것이다. 이런 수준에 도달한다면 미래와 소통하기 쉬워질 것이다.-기술이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일자리가 점점 줄고 있다. 당신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예상한 바 있다. 고용충격에 대한 전망은. △몇 달 전 기하급수적 역량의 법칙(Three Laws of Exponential Capabilities)을 제시했다. 자동화 덕에 품을 덜 들여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지금 단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점점 대중화하면 메가(Mega) 성과가 그 자릴 대신한다. 우리가 성취하는 수준이 높아질 때 우리의 기대치는 더 커질 것이다. 즉 새로운 산업이 부상하면서 거대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이곳에서 새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예를 들어 에너지저장, 터널 운송, 행성 채굴, 우주식민지 같은 것들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사라질 것이다. 세상을 뒤흔들 혁신적 변화와 기술로는 현재로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LED, 드론 산업이 파괴력이 크다. 또 암호화된 화폐(Cryptocurrency), 소행성 자원채굴(Asteroid Mining) 사업,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노화 치료(Cure for Human Aging) 등도 유망하다. -한국은 최근 저성장 탓에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세대·계층 간 복잡한 문제로 얽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해법이 있을까.△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가 커지지 않게 잘 관리할 수 있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문제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인류를 발전시키는 기회도 준다. 예를 들어 변화가 있을 때마다, 활자를 시작으로 한 문명은 인터넷 연결을 통한 소통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변화는 이전의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해줬다. -저출산·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해결책을 제시한다면.△한국 부모들은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양육과 교육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이런 점들이 부모를 지치게 한다. 아이의 양육과정이 너무 힘들이 자녀 한 명으로 만족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시스템적으로 젊은 부모들을 돕는 것이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제한적 이민허용과 세금감면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가까운 시기에 남북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는데 근거가 뭔가.△분단의 세월이 길면 통일도 더 어렵다. 20여 년 전 통일을 이뤘던 독일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 특히 북한처럼 고립된 사회는 섬처럼 편협한 사고에 갇히면서 이질감이 더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정보통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북한의 고립된 상황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북한의 장벽이 우발적인 계기를 통해 무너질 수 있다고 본다. 도전은 계속될 것이며 세계를 위해서는 나중보다 지금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한국의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새로운 비즈니스는 통찰력으로 이뤄질 때도 있다. 이와 비슷하게 많은 제품은 직관에 따라 만들어진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때는 반드시 행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며 아이디어는 영원히 없어진다. 작은 아이디어들은 생명력이 아주 짧다. 미래는 과감한 이들을 선호한다.
- 메르스 환자가 인공호흡기 달 확률 80%, 사스 보다 4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즘 국내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환자가 인공호흡기 신세를 지게 될 확률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의 인공호흡기 착용률(14∼20%)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1일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메르스와 사스의 증상과 사망률 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이 교수는 “현재까지 메르스의 사망률은 41%로 사스(9.6%)보다 4.3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맹위를 떨친 에볼라의 현재 사망률(36%)보다도 오히려 높은 것이다.증상이 나타난 후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도 메르스(11.5일)가 사스(23.7일)보다 빨랐다. 하지만 “메르스의 매개동물로 알려진 낙타와 직접 접촉한 사람 등 1차 감염자와는 달리 2차 감염자의 사망률은 현저히 낮아 최종 사망률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이 교수는 예상했다.또 바이러스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치사율을 스스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 밖으로 나오면 자신도 사멸한다”며 “에이즈ㆍ사스 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온 바이러스 질환들은 대부분 사망률이 발생 초기엔 사망률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환자의 남녀 비율은 메르스는 남성(64.5%), 사스는 여성(57%) 우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메르스와 사스는 둘 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는 201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다.이 교수가 두 질병을 비교한 결과 메르스 환자의 72%, 사스 환자의 40∼42%가 호흡곤란을 경험했다. 몸이 떨리는 오한(惡寒)도 메르스 환자(87%)가 사스(15∼73%) 환자보다 더 많이 호소했다.환자의 남녀 비율은 메르스는 남성(64.5%), 사스는 여성(57%) 우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가 섞인 가래가 기침과 함께 나오는 객혈 증상도 사스(0∼1%)보다 메르스 환자(17%)에서 더 잦았다.반면 간(肝)세포의 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ALT와 AST 수치의 상승(수치가 높을수록 간 손상)은 사스 환자에선20∼30%에 달했지만 메르스 환자에선 각각 11%ㆍ14%에 그쳤다.사스의 매개 동물론 사향 고양이가 거론됐지만 메르스는 낙타와 박쥐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에선 박쥐→낙타→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가설이 유력하지만 아직 박쥐와 접촉한 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없다. 중동에서 낙타는 운반 수단일 뿐 아니라 고기와 젖을 제공하는 친근한 가축이다. 메르스 환자의 30%가 낙타와 접촉한 적이 있다. 낙타가 새끼를 낳는 3월 이후인 4∼5월에 중동에서 메르스가 유행했다는 사실도 낙타 관련설을 뒷받침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라비아 반도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낙타를 만지지 말고, 생 낙타유(乳)ㆍ낙타뇨(尿)를 마시지 말고, 덜 익힌 고기(특히 낙타 고기)의 섭취를 삼가라고 권고한 것은 그래서다. 특히 당뇨병ㆍ신부전ㆍ암ㆍ만성폐질환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낙타와 절대 가까이해선 안 된다.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는 감염성은 사스가 메르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시간에 전 세계로 퍼진 사스와는 달리 메르스는 중동과 유럽지역 일부에만 환자가 몰려있다. 메르스는 기침 등을 통해 나온 분비물로 전파되므로 가까운 거리에서 꽤 오랜 시간 접촉해야 옮겨진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신자가 모여드는 이슬람 최대의 연례 성지순례 행사인 ‘하지’(Hajj) 기간에도 지난 3년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메르스와 사스의 공통점도 여럿 있다. 둘 다 감염되면 초기엔 발열ㆍ기침ㆍ오한 등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ㆍ호흡부전증후군으로 숨질 수 있다. 설사ㆍ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메르스 환자의 설사ㆍ구토 증상 발생률은 각각 26%ㆍ21%다. 사스 환자도 대동소이하다(각각 20∼25%, 20∼35%). 메르스나 사스의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潛伏) 기간엔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는 것도 닮았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기간, 즉 잠복기(潛伏期)도 메르스는 2∼14일(평균 5.2일),사스는 2∼10일(평균 4.6일)이다.또 메르스와 사스는 모두 예방 백신ㆍ치료제가 없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지는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이다.둘 다 ‘맨 투 맨(man-to-man)’ 전파가 가능하다.▶ 관련기사 ◀☞ 메르스 환자 18명으로 늘어…3차 감염자 없어☞ [포토] '출입통제 메르스 감염자 격리센터'☞ [포토] '서울대병원 메르스 격리센터'☞ 신종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서도 감염 확인...치사율 40%넘어☞ 봄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 증가...호흡기 질환자 실외 활동 자제☞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노약자 및 호흡기 질환자 특히 주의해야
- ['결정장애'한국인②] "대기자 3000명" 점집 몰리는 2030
- 진학, 취업, 결혼, 이사 등 삶의 주요 길목에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점집이 성행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 인근에 줄지어 들어선 ‘사주포차’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믿기 힘들겠지만 진학문제 상담을 위해 미국서 두 번이나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처음에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중 어디에 지원할지 하나만 정해달라고 했다. 얼마 뒤엔 두 곳에 모두 합격했다며 다시 귀국해 어디로 진학하는 게 좋을지 말해달라고 했다.”(하늘산진로적성연구소 상담 내용 중)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 인근. 길가에 줄지어 늘어선 10여개의 점집이 분주하다. 일명 ‘사주포차’다. 한가로워 보이는 밖의 풍경과는 달리 사주포차마다 사주풀이, 타로점, 관상을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주라고 하면 왠지 고리타분해 보이지만 80%가 20∼30대다. 인사동과 인접한 탓인지 미국·중국·일본 등 외국손님도 간간이 눈에 띈다. 17년간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면서 3년째 이곳서 사주포차를 운영 중인 K모 씨는 “최근 ‘결정장애’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진학문제는 물론 연애·결혼운, 이사나 사업운 등을 묻는 사람이 되레 늘었다”며 “종로 인근은 물론 강남, 이화여대·건대 입구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번화가에선 사주카페나 사주포차를 흔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경기 때 제일 장사가 잘되는 곳이 점집이라는 속설대로 도심 곳곳의 ‘운명상담소’는 말 그대로 호황이다. 당장 닥친 진학·취업·승진·배우자 선택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주요 고객. 이른바 ‘메이비 세대’로 불리며 결정장애를 겪는 이들이 옛 방식에 기대고 있는 것이다. 산속에 위치한 유명 철학관을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다. 서울 시내 곳곳에는 결정장애를 겪는 이들을 돕는 곳이 적지 않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에 자리잡은 하늘산진로적성연구소가 대표적이다. 회원수만 3만여명으로 국내 최대규모인 네이버카페 ‘역학사랑방’의 오프라인 공간이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하늘산 대표는 “평범한 사람보다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연예인, 스포츠스타, 정치인, 경제인은 물론 유명 언론인도 단골로 찾는다”고 소개했다.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끝이 없다. 하늘산 대표가 보여준 엑셀파일에는 예약대기자만도 3000명. 지금 당장 접수하면 상담에만 무려 3년을 기다려야 한다. 가끔 전화나 이메일 상담 요청도 있지만 대면상담이 원칙이다. 직업군도 판검사, 의사, 기업인, 대학생, 직장인, 가정주부 등 다양하다. 선거나 입시철, 공무원이나 판검사 승진철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묻는 내용도 각양각색. 정치인은 출마나 당선, 기업인은 인수합병(M&A) 여부 등이 관심사다. 공직자는 승진, 일반 직장인은 주식시세나 승진, 이혼 여부 등을 많이 묻는다. 하늘산 대표는 “결정장애는 정말 결정을 못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중요한 일이라 더 현명한 판단을 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확고한 확신을 갖고 싶어서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햄릿은 우유부단의 대명사로 알려졌지만 본질은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어떤 정보도 믿기 힘든 불신의 시대가 결정장애를 불러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 ▶ 관련기사 ◀☞ ['결정장애'한국인①] "내 결정, 님이 해주세요"☞ ['결정장애'한국인③] "대신 골라드립니다" 큐레이션 인기☞ ['결정장애'한국인④] "당신도 결정장애" TV·앱이 선택해준다☞ ['결정장애'한국인⑤] "별걸 다 물어" 황당질문 멘토된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