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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괴담까지 "세월호 때보다 심각하다"
  • [메르스확산]대학로 괴담까지 "세월호 때보다 심각하다"
  •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극장 주변으로 사람들이 걷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대학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이다(사진=김미경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월호 때보다 훨씬 심각하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주변 소극장 및 극단 관계자들의 말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공공장소 기피증’으로 확산되면서 공연계 후폭풍이 심상찮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대형 공연장보다 소극장이다. 장소가 협소하고 지하인 데다, 밀폐된 공간에 환기까지 잘 안되다 보니 관객 발길이 뚝 끊겼다. 일부 열악한 소극장이나 극단 단체는 고사 위기에 처했다는 말까지 나온다.10일 서울연극협회에 따르면 메르스 공포로 대학로 내 유동인구가 크게 줄면서 관객 수가 반토막이 났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S병원에 확진환자가 입원 중이라는 괴담이 돌면서 상황은 더욱 안좋아졌다.연극협회 측은 “예술의전당이나 LG아트센터, 충무아트홀 같은 경우 특정 공연을 보러 극장을 일부러 찾는 발길이 많다면 대학로 상권은 다르다. 관객의 20~30%가 현장 구매인데 괴담까지 돌면서 현재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관객 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관객이 평균 40% 정도 줄었다. 대학로 소극장의 하루 관객이 어림 잡아 1만5000여명에 이르는데 6000명의 관객이 사라진 셈”이라며 “상대적으로 홍보가 취약한 작품은 개막을 앞두고 공연을 취소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공연예술센터 측도 “지난주 아르코 대극장과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작품 가운데 327명이 예매를 취소했다”면서 “다만 원인이 메르스 여파 때문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서울연극협회는 현재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극장 피해현황을 집계 중이다. 지난 4일 문자 및 홈페이지에 피해 접수 공지도 띄워놓은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10여개 극단을 통해 피해가 접수된 상황이다. 단체예약 취소 건은 20여 작품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피해 극단에 지방 공연을 해 초청비를 지원하는 식의 간접 보상을 해줬다. 현재는 방역시기인 만큼 협회 차원에서 피해 현황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A공연 담당자는 “세월호 때는 추모에 따른 절제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건강과 직결된 문제여서 여파가 심각하다. 손세정제도 비치하고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지만 공석이 더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B극단 측도 “일부 찾던 외국인 관객은 아예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극장과 극단이 어려우니 일하는 스태프나 배우에게 영향이 미칠 것이다. 제 2,제 3의 피해가 늘 것”이라고 지적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변 식당가 손님도 3분의 1 이상이 줄었다. 막걸리 전문 C식당 관계자는 “1년 전 바닥 경기를 마비시켰던 세월호 사태 악몽보다 더 힘들다.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 당장 월세가 걱정이다”고 속상해했다. 혜화역 주변에 늘어서 있는 노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주변 노점 한 상인은 “아예 장사를 늦게 시작했는데 일주일새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차라리 문을 닫는 게 수지타산에 맞을 것”이라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피해를 받는 건 결국 영세업자다”고 토로했다.
2015.06.10 I 김미경 기자
전경련,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약…"창업기업 육성"
  • 전경련,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약…"창업기업 육성"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장중웅 경영자문단 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지역 창업자·중소기업 공동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협약을 통해 대구지역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아이디어 심사·선발 및 사업화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창업자를 위한 멘토링과 교육 △대구지역 중소기업대상 무료 경영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명한 소장은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첫 번째로 문을 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발점으로 여타 17개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조해 창업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지역 중소기업 현장의 경영애로를 해소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했다.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올 3월 창업·벤처 전문가 20여명을 중심으로 창조경제지원 멘토단을 발족하고, 미래부(창조경제타운)와 공동으로 매달 20~30명의 창업자를 대상으로 집중 멘토링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10일 센터에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구지역 창업자·중소기업 공동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장중웅 전경련 경영자문봉사단 위원장. 전경련 제공.
2015.06.10 I 장종원 기자
다이어트 잘 하려면 "집 밥"이 최고?
  • 다이어트 잘 하려면 "집 밥"이 최고?
  • - 365mc, 20~30대 여성 385명 외식 횟수 많을수록 비만도 높아[뉴미디어팀] 야근이 잦은 직장인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집 밖에서 먹는 외식은 이미 생활패턴의 일부분이 되었다. 하지만 외식을 자주 할 경우 비만의 위험을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비만치료 특화 의료기관인 365mc 비만클리닉(이하 365mc)은 최근 20~30대 여성 385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식 횟수에 따른 비만도를 분석했다.365mc는 일주일에 1~2회 외식을 하는 144명의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평균 21.8로 나타났으며, 주 3~4회(114명), 주 5회 이상(127명)이라고 응답한 여성의 체질량지수는 각각 23.2, 24.3로 조사됐다.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주 3회 이상 외식을 할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져 외식 횟수가 비만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체질량지수(BMI) 정상 : 18.5~22.9 / 위험체중 : 23~24.9 / 비만 25~29.9). 특히 20~30대의 여성의 경우 체증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치킨, 삼겹살과 같은 기름진 고기류나 맵고 짠 국물 음식, 패스트푸드 등 나트륨 함량이 많고 칼로리가 매우 높은 고열량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서울, 대전, 부산에 지방흡입센터를 두고 있는 365mc 김우준 원장(대전점)은 “집에서 한 상 차림으로 식사를 할 때보다 분식, 패스트푸드 등의 외식을 할 경우 지방이나 나트륨이 함유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높고 영양적으로 빈약해 외식 횟수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주 5회 이상 외식 빈도가 높을 경우 체중관리와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외식을 하게 될 경우에는 삼겹살, 치킨 보다는 지방 함량이 적은 목살 부위의 고기류를 섭취하고, 주 단위로 꼭 먹어야 할 음식리스트를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①격이 다른 '신세계 명품관 본점'..면세점 메카로
  • [황금티켓 잡아라]①격이 다른 '신세계 명품관 본점'..면세점 메카로
  • 시내면세점 전쟁이 막이 올랐다. 참가 기업들은 저마다 사생결단의 분위기다. 누가 면세점사업권을 따내느냐에 따라 국내 유통산업의 지형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다.아직까지 전세는 백중세다. 승리를 자신하는 곳을 만날 수 없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이데일리는 판세의 큰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주요 시내면세점 후보 기업의 집중 분석과 대표이사들의 포부를 총 6회에 걸쳐 연재한다.[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100만원 짜리 가방을 사기 위해 한 시간씩 줄을 서는 고객은 없어야 한다.” 신세계(004170)가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 전에 뛰어들며 내세운 가치는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는 넘쳐나는 데, 국내 면세 사업의 중심지인 명동은 질적으로는 물론이고 양적으로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한복판 명동 상권에 기존 면세점과 다른 고품격 프리미엄 면세점을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국내 면세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핵심 상권 명동에 프리미엄 면세점 꼭 필요신세계가 국내 최대 면세점이 자리 잡고 있는 명동 상권에 신규 면세점을 하나 더 열겠다고 나선 이유는 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존 면세점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문화체육관광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명동은 최근 5년간(2010~2014년) 방문율이 10.9% 포인트 높아졌다. 또 지난해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77.6%가 명동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임이 확인됐다.하지만 이러한 수요에 비해 면세점은 턱없이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20~30분간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신세계는 이러한 현실을 보고 국내 면세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명동에 기존 면세점과 차원이 다른 고품격 프리미엄 면세점이 하나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명동 인근에 자리 잡은 본점 본관을 통째로 면세점 사업장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바로 옆 SC은행 제일지점도 면세점 고객들 편의시설로 활용할 계획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신세계면세점 부산점 외관 사진.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넘치고 이를 수용할 면세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면세점이 추가로 들어서야 경기활성화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하다”며 “특히 시장과 같은 면세점이 아닌 고품격 쇼핑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면세점은 한국 면세 산업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풍푸한 유통 사업 경험이 신세계 최대 강점서울 신규 면세점 쟁탈전에 뛰어든 신세계는 백화점, 대형마트, 프리미엄 아울렛, 면세사업 등 유통 산업 전반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자타공인 국내 대표 유통 전문기업이다. 면세 업계에는 2012년 부산의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뒤늦게 진출했지만 이후 김해공항 면세점, 인천국제공항면세점에 차례로 진출하며 면세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관세청의 주요 평가 항목인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평가’에서 신세계가 다른 기업에 비해 뒤처져 있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그룹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신세계의 강점으로 분류된다. 신세계는 면세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100억원을 출자해 별도법인인 ‘신세계DF’를 지난 4월 설립하고 면세 사업 진행상황에 맞춰 투자액을 늘려가기로 했다.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그룹 전체 투자 규모를 사상 최대인 3조 3500억원으로 확정하고 이 중에서 면세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올해 들어 해외 영구채를 발행하고 삼성생명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동-남대문-남산 잇는 새로운 관광벨트 구축국내 1호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의 활성화는 신세계 면세점 개점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신세계DF는 남대문시장 상인회, 중구청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남대문시장 환경 개선과 시장 마케팅 및 관광 콘텐츠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명동-신세계면세점-남대문시장-남산’으로 이어지는 ‘관광 올래길’을 구축해 국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본점이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가교’ 입지에 해당돼 면세점이 들어서면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세계면세점과 백화점을 둘러보고 남대문시장으로 넘어가는 새로운 관광벨트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면세점은 서울에 새로운 관광벨트를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거 유입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관광·면세 사업뿐 아니라 인근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도 부흥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유통株 메르스 영향 제한적…신세계 최선호주-신영☞長考 들어간 미래부..신세계 T-커머스 인수 승인할까?
2015.06.09 I 민재용 기자
프리미엄 소형 수입차 '전쟁'
  • 프리미엄 소형 수입차 '전쟁'
  • [이데일리 김자영 김형욱 기자] 수입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작은’ 모델들을 출시하며 내수 시장 잡기에 나섰다. 수입 브랜드들은 중·대형차 시장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2030세대 고객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BMW코리아는 8일 5도어 해치백인 1시리즈의 2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이번에 출시한 모델은 지난 2012년 출시된 차량의 개선 모델로, BMW는 파워트레인 성능을 향상시키고 주요 부분 디자인을 변경해 풀체인지(완전변경)에 가까운 변화를 줬다. BMW코리아는 주력 판매 트림인 3·5시리즈에서 벗어나 1시리즈로 ‘첫 차’ 구매가 많은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에 BMW코리아는 이전모델보다 성능을 향상시킨 5도어 모델을 서둘러 내놨다.BMW코리아는 특히 1시리즈가 5도어외에도 3도어, 쿠페, 컨버터블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이 있다는 점에서 개성이 강한 2030세대를 잡기에 충분하다는 자신감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1시리즈 해치백은 해치백 모델 중 유일한 후륜(뒷바퀴굴림) 모델이어서 젊은 세대가 즐기는 ‘속도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연말까지 판매할 뉴 1시리즈 해치백을 800~900대가량 확보해 놓은 상태다.BMW코리아의 1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 아우디의 A1 A3, 폭스바겐의 골프 등과 한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팔린 소형차 판매량은 5만231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다. 전체 수입차 중 판매 비중이 54.7%로 절반이 넘는다. BMW 1시리즈는 올 들어 1544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벤츠 A-클래스도 같은 기간 268대에서 515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아우디는 A3 스포트백을 올해 추가하며 판매량이 3배 늘었다. 주요 브랜드들은 소형차 시장이 급격하게 증가세를 보이자 시장 선점에 나서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아우디는 이달 중 가장 작은 모델인 A1을 새롭게 내놓는다.A1은 2010년 유럽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작년 말까지 총 50만대가 팔렸다. 이번에 출시되는 뉴 아우디 A1은 부분변경 모델로, 최신 1.6 TDI 디젤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벤츠코리아는 A 클래스, CLA 클래스, GLA 클래스 등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브랜드 체험 기회를 넓히고 있다. 소형 라인업만을 위한 팝업 스토어 ‘메르세데스-미(me)’를 지난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설치해 젊은층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2030세대의 선택이 많은 폴로 1.4 TDI R-라인과 골프 2.0 GTD 등을 월 10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프로그램을 내놨다. 선납금 30%를 내면 나머지 금액을 3년 뒤 납부로 유예해주고 3년간 그에 대한 이자만 지불하는 방식이다. BMW ‘뉴 1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2015.06.08 I 김자영 기자
CJ E&M,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 사업한다
  • CJ E&M,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 사업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CJ E&M-드림웍스의 캐릭터 상품‘슈렉’의 슈렉, ‘쿵푸팬더’의 포, ‘드래곤 길들이기’의 투슬리스 등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히어로들이 한국에 출동한다.종합 콘텐츠 기업 CJ E&M(130960)(대표 김성수)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국내 단독 라이센싱 파트너로써 드림웍스 고유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화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고 8일 발표했다.특히 CJ 올리브영, CJ오쇼핑(035760) 등 20~30대의 영/어덜트(young/adult) 타깃을 확보하고 있는 CJ그룹의 유통 채널을 활용할 예정이다.CJ E&M은 작년부터 계열사를 통한 제품 출시는 물론 콘래드 서울, BBQ 등 드림웍스의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종 사업군과의 협업을 진행해 왔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등 국내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랭킹 15위 권 내 총 11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그럼에도 드림웍스는 작품 자체의 품질과 완성도에만 기업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캐릭터 시장 규모가 전년 기준 약 172조원, 올해 180조원으로 전망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드림웍스 또한 전 연령대가 선호하는 진정한 프리미엄 가족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최근 다채로운 캐릭터 사업 기회 확보와 이를 근간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드림웍스 상품화 사업 아태 지역 총괄을 맡고 있는 조 파스코(Jo Pasco, Head of DreamWorks Consumer Products, APAC)는 ‘드림웍스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 중 자사가 보유한 지적 자원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해 줄 수 있는 기업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상품들을 출시하고, 드림웍스의 라이센싱 사업을 한국 시장 내 확고하게 안착시키는 데 있어 광범위한 사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 CJ E&M과의 협업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애니메이션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CJ E&M에게도 굴지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드림웍스와의 파트너십은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국내에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드림웍스의 캐릭터를 활용해 제품 가치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CJ E&M이 확보하고 있는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CJ E&M은 이미 기존 CJ 오쇼핑 셀렙샵을 통해 드림웍스 의류를 출시한 바 있으며 사업 간 확장 연계를 통해 자사의 ‘도전 슈퍼모델’ 프로그램 내 콘텐츠로 활용했다. 또 지난해 헬스&뷰티숍 CJ올리브영과 함께 ‘드림웍스 메이크업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그 중 ‘아임 더 리얼 슈렉팩(I’m the Real SHREK Pack)’과 ‘아임 더 리얼 슈렉 하이드로겔 마스크(I’m the Real SHREK Hydrogel Mask)’는 귀여운 디자인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출시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 단일 상품 중 베스트 셀러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지수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부 본부장은 “CJ E&M은 드림웍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특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드림웍스 캐릭터 상품들을 제작함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드림웍스는 지난 5월 21일 신작 애니메이션 ‘홈’을 선보였으며 차기 작품으로 ‘쿵푸팬더 3’가 내년 1월 개봉 예정돼 있다. ▶ 관련기사 ◀☞방통위, 중국 원저우시와 방송교류 MOU 체결☞CJ E&M, 영화 방송 게임 전 부문 실적 개선-하이
2015.06.08 I 김현아 기자
렉서스 RC F "우리도 '달리는 재미' 있어요"
  • [시승기]렉서스 RC F "우리도 '달리는 재미' 있어요"
  • [용인=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번 각인된 브랜드의 이미지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한번 사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이상까지 바꾸지 않는 자동차는 더욱 그렇다.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10여 년 전 우리에게 ‘조용한 차’로 각인됐다. 이 덕분에 한때 ‘강남 쏘나타’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금도 정숙성에선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꾸준히 추가된 것도 이미지 구축에 한몫했다.그러나 렉서스에게 정숙함은 한계이기도 했다. 달리는 재미를 찾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웠다. 재미를 추구한 독일차의 맹공에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의 독일 4사는 결코 정숙하다고 할 수 없는 디젤 모델을 재미 요소를 앞세워 올 1~5월 1만 대 이상씩 판매한 반면 렉서스는 같은 기간 2924대를 팔았다.그래서 내놓은 게 올 4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데뷔한 고성능 모델 RC F(1억2000만원)와 RC350 F(8100만원)다. ‘가슴 두근거리는 차’를 만들겠다는 렉서스의 야심작이다.내친김에 지난 4~5일에는 경기도 용인의 자동차 경주장 스피드웨이에 고객을 초청해 서킷 체험 행사도 열었다. RC F와 RC350 F를 중심으로 8종의 모델이 준비됐다 .렉서스 RC F가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짐카나 묘기를 선보이는 모습. 아스팔트 위에 타이어 자국이 선명하다. 한국도요타 제공지난 4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렉서스 어메이징 익스피리언스 데이’ 모습. 한국도요타 제공이날 행사는 먼저 2개 차종(IS 250·ES300h)으로 약 20~30초 장애물 코너링 구간을 통과하는 슬라럼 테스트을 마친 후 3개 차종(NX200t·RC350 F·RC F)으로 경주장을 두 바퀴씩 도는 서킷 테스트가 진행됐다.1시간여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렉서스의 고성능 모델 F는 성능 면에서 BMW M이나 벤츠 AMG, 아우디 S에 뒤지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클라이맥스는 RC시리즈였다. 다른 모델의 서킷 체험은 ‘꽤 잘 달린다’,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수준이었다면 RC F와 RC350 F는 ‘드라이버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준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특히 국내 15대만 한정 판매하는 RC F는 고성능차의 정석이었다. 제원상 성능은 배기량 5.0리터 8기통(V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아이신 8단 SPDS 변속기를 조합했다. 6피스톤의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최고출력 473마력, 최대토크 53.7㎏·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5초에 주파한다. 복합연비는 8.0㎞/ℓ(도심 6.8, 고속 10.3)다.수치도 수치지만 환경 규제에 따른 터보 엔진 강세 속에 자연흡기 엔진이라는 것 자체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엔진 배기음은 드라이버를 충분히 두근거리게 했다.아마추어인 기자의 의도적인 급선회(드리프트) 시도에도 만족스럽게 응답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로 토크를 분배하는 토크 벡터링 디퍼런셜(TVD) 기술이 적용돼 있다. 군더더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잘 달리고 확실히 멈췄다. 슈퍼카답게 트랙 주행모드도 제공했다. 차체자세를 잡아주는 트랙션 모드(TRC)를 끄니 날것 그대로의 레이싱카로 변신했다. 유일하게 아쉬운 건 안전을 위한 통제 때문에 좀 더 맘껏 달려보지 못한 것뿐이었다.렉서스 RC F로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을 달리는 모습. 한국도요타 제공렉서스 RC F로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을 달리는 모습. 한국도요타 제공뒤이어 탄 RC350 F도 나름대로의 만족감을 느꼈다. 트랙 주행모드가 없어 차체자세제어장치가 개입했고 그만큼 서킷을 달리는 재미가 떨어졌지만 일상 주행에서의 위급 상황에선 그만큼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의미다.3.5 V6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311마력, 최대토크 38.2㎏·m다. 연비는 8.9㎞/ℓ(도심 7.7, 고속 11.0)다.두 RC의 재미에 빠져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으나 나머지 3개 차종의 서킷 체험도 꽤 유익했다. 조용하고 안정적이기만 한 브랜드가 아니라는 렉서스의 항변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전 세계 500대 한정 판매한 렉서스의 슈퍼카 LFA를 직접 볼 기회도 있었다. 실제 주행은 못했지만 압도적인 엔진음은 RC F마저도 초라하게 만들 정도였다. LFA는 최고출력 560마력의 4.8 V10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렉서스가 실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는데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고성능차는 여전히 건재하다.그러나 도전이 이어진다면 사람들 인식도 조금씩 바뀔 것이다. 그리고 변화를 성공리에 마칠 즈음 렉서스는 조용하고 안정적이면서도 잘 달리고 즐거운 무결점 브랜드가 될지 모른다.렉서스가 전 세계 500대 한정 생산한 슈퍼카 LFA. 김형욱 기자렉서스 RC F 앞좌석 모습. 한국도요타 제공렉서스 RC F 계기판 모습. 주행 모드에 따라 디자인이 바뀐다. 한국도요타 제공렉서스 RC F 엔진룸 모습. 한국도요타 제공
2015.06.08 I 김형욱 기자
  • [메르스 확산]서울시 “검진·확진판정 속도 낸다”(상보)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는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경유 의료기관을 공개한 것과 관련 7일 오후 3시 서울 신청사에서 ‘서울시 메르스 대응체계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도 확진 판정 권한을 받았다”며 “감염 의심자에 대한 검진과 확진 판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이날 시 보건환경연구원에도 확진 판정 권한을 이양했다. 시는 이에 대비해 검진 인력 및 시설을 추가로 확보, 현재 1일 35건에서 1일 70건으로 검진 역량을 2배로 늘린 상태다. 시는 현재 서울의료원, 서북병원,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 3개소에 메르스 격리 병상 총 38실을 확보 중이며, 확진환자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동부병원, 서남병원 등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관련 의료기관 명칭이 공개된 만큼 앞으로 시민 상담 및 이송이 폭주할 것으로 보고 120 다산콜센터 인력을 119명까지 보강했다. 또한, 메르스 상담콜센터에 리턴콜센터를 추가, 동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또 소방재난본부 주관의 24시간 이송지원반과 소방관서장이 중심이 된 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시 접수를 통해 증상이 있고,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건소 직원으로 구성된 20~30명의 전담요원과 가용 구급대 140여대가 투입되며 구급대가 부족할 경우 펌프차 116대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예비비와 재난기금을 긴급 집행해 최대한 신속하게 방역 물품을 확보하고, 물품지원반을 통해 구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공공시설뿐 아니라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극장, 대규모 행사장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도 손세정제, 일반마스크 등을 대량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병원이나 보건소는 물론 국가지정병원, 거점병원 등 관련 종사자에 대해 개인보호구(레벨D) 및 N95마스크, 3중 수송용기 등을 지원하고, 지하철 모든 역사(307개역)와 버스(1만 3130대), 택시(7만여대), 터미널(5개)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시행한다. 특히 손잡이, 화장실, 난간 등 접촉이 잦은 부분은 1일 1회 이상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메르스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중앙정부는 물론 25개 자치구, 민간전문가 등과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5.06.07 I 유재희 기자
 유통가 메르스 공포..'다음주가 최대 고비'
  • [르포] 유통가 메르스 공포..'다음주가 최대 고비'
  •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화장품 매장 앞.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주말 유통가도 메르스의 직격탄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과 명동 거리, 대형마트는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과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주말이면 요우커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는 명동 거리는 메르스의 공포를 실감케 했다.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은 메르스에 대한 심각성을 단편적으로 보여 주었다. 지난 4일 기자가 소공동 면세점을 취재할 때와 달리 명품 화장품 매장과 10층 패션잡화 매장엔 확연히 손님이 줄어들면서 마스크를 한 쇼핑객들이 더욱 증가했다. 중국 청도가 고향인 리진방(46)씨는 “여행을 오면서 부모님도 그렇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백화점이나 면세점은 괜찮아 보이는데 지하철을 탈 때는 불안해서 꼭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전했다. 홍콩에서 3일 일정으로 여행을 왔다는 인도네시아 화교 출신 로사나(33) 씨는 “아는 지인은 메르스 소식에 여행을 취소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한국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은 2만600명으로 전날의 1만 1800명에 비해 74.6% 늘어났다. 이는 지난 3일의 전날 대비 증가폭인 71%를 웃도는 수치다. 방한예약을 취소한 외국인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44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타이완 2900명, 일본 1000명, 동남아 300명, 홍콩 200명 등 중화권 국가가 85.2%를 차지하며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유통계는 다음 주를 가장 큰 고비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확진환자 발생·경유 24개 병원명을 공개하면서 사태는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한당여행사 조선족 가이드는 “이번 주까진 버틸 만했는데 다음주 예정된 여행이 많이 취소됐다”며 “가뜩이나 일본으로 여행객을 뺏기고 있었는데 메르스 확산이 장기화되면 아예 발길을 끊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이어 “한 번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게 되면 여파가 반년은 간다. 요우커만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소규모 여행사는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강덕영(26)씨는 “메르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난다. 젊은 사람들보단 아직까진 나이 든 사람들이 더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관련 뉴스를 챙겨보는데 한국 언론이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거 같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주까진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아서 크게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입지 않고 있지만 다음주부터 고비”라고 말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명동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인권 기자명동의 분위기는 다소 세대 차가 났다. 20~30대 중국인 관광객들은 메르스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반면 40대 이상은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메르스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메르스를 걱정하는 세대별 온도 차가 확연했다.단체 관광객 위주의 면세점과는 달리 명동 매장은 메르스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 구입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마유크림 매장은 마스크를 쓴 몇몇 관광객만 눈에 띄었다. 마유크림 편집숍 매니저는 “지난 수요일 정도부터 매장에 사람이 확 줄었다. 원래 판매직원을 한 명 더 뽑을 생각이었는데 고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염병 이슈는 2달 정도 여파가 지속하는데 성수기 내내 이럴까 봐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요우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만난 조선족 송경동(33) 씨는 “2박 3일 머무는 거지만 예방 차원에서 손소독제 제품을 구매하려 왔다”며 “초등학교 폐쇄 등의 뉴스를 접한 후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7일 서울 명동을 찾은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방인권 기자
2015.06.07 I 염지현 기자
700兆 중국 홈인테리어시장 격변..`모던 환경 기술` 입는다
  • 700兆 중국 홈인테리어시장 격변..`모던 환경 기술` 입는다
  •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키친앤바스 페어에 입장하기 위해 전시장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김재은 기자[상하이(중국)=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700조원의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을 두고 중국경제의 심장 상하이가 지금 들썩이고 있다. 서울 코엑스 전체 면적의 17배로 세계 최대규모(25만㎡)를 자랑하는 상하이 키친앤바스 페어가 지난 3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열리고 있어서다. 이 전시회에는 콜러, 토토, 로카, 듀퐁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세계 34개국에서 229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기업으로는 LG하우시스(108670), IS동서 등 4곳이 참여했다. 지난해 나흘간 이 페어를 통해 참가기업들이 거둔 매출만 1조9000억원(111억위엔)에 달한다.올해는 생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을 3대 키워드로 중국스러움을 벗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변화가 트렌드를 이뤘다. 화려하고 웅장한 중국적 인테리어보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나만의 개성을 돋보이게하는 신제품도 많이 출품됐다. 중국 3위 욕실업체 띠왕지에쥐(MONARCH)의 추에짜이웨이 시장부 부장은 “기능 위주로 인테리어 제품을 고르던 중국인들이 최근엔 외관과 장식 등 디자인을 중심으로 소비 기준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키친앤바스페어에 참가한 IS동서의 `이누스` 부스. 비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김재은 기자전시장 입구와 근접한 W2관에 들어서면 IS동서의 ‘이노스’가 자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IS동서가 상하이 키친앤바스 페어에 참석한지는 올해로 7년째. 일평균 상담건수는 150~200건으로 전년대비 20~30%가 늘었다. 연초 리커창 총리가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비데를 대거 사오는 것을 개탄하면서 비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아직까지 중국의 비데 보급률은 3%로 한국(40%)보다 현저히 낮아 향후 성장성이 높다.IS동서 자회사인 삼홍테크 권지혜 대표는 “중국시장은 대당 200만원 수준의 도기일체형 비데와 방수비데를 중점 공략하고 있다”며 “한국과 비슷한 습식 욕실문화를 가진데다 구매력있는 소비자들이 많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는 7월엔 홈쇼핑을 통해 방수비데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파나소닉, 토토 등 일본기업들이 점유한 비데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 대비 높은 제품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IS동서는 2013년 3월 광저우에 법인을 설립하고 70여개 대리상들을 통한 판매, 설치, 사후관리(AS)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올 하반기 중국시장에서 비데 5000대 판매, 매출 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엔 적어도 80억원이상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상하이 키친앤바스페어에 참가한 LG하우시스 부스. 인조대리석 등 표면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재은 기자LG하우시스는 올해 처음 상하이키친앤바스페어에 참가했다. 이미 유럽과 북미시장 등 인조대리석분야 세계 2위 업체지만, 중국시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주방, 욕실을 비롯해 벽면, 바닥재 등 다양하게 쓰이는 인조대리석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아지면서 이 전시회 문을 두드리게 됐다. 심천에 있는 주방가구 업체 부사장인 펑쯔쳉(peng zhi cheng)씨는 “한국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놀랐다”며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상당히 많이 쓰일 것 같다”고 말했다. 강신우 LG하우시스 상무(표면소재사업부장)는 “올해 중국시장 표면재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5년내 5배정도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홈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수출 위주의 켄톤페어에서의 거래량이 매년 10%씩 줄어드는 반면 내수 위주의 상하이 키친엔바스페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시장 자체가 수출보다는 내수, 특히 저가보다는 중고가 위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06.05 I 김재은 기자
  • [김병조 칼럼] 외식업 경쟁력의 핵심은 ‘서비스’다
  • [이데일리 창업] 흔히 음식점 경쟁력의 원천은 ‘맛’이라고 말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맛이 없는 음식점을 다시 찾을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식이 맛있다는 이유가 음식점 경쟁력의 전부는 아니다. 맛이 있어도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음식점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봉천동에 있는 어느 남도음식 전문점에 갔을 때 일이다. 몇 달 전에 회사직원들과 함께 회식을 했던 음식점이었는데, 내가 SNS에 그 음식점을 소개한 것을 보고 남도음식을 특별히 좋아하는 친구가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둘이서 다시 들렀다. 음식이 나오고, 카메라로 열심히 음식사진을 찍고 있는데, 주인역할을 하고 있는 아줌마(실제 주인은 여동생)가 뜬금없이 나를 보고 “아픈 사람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나에 대한 첫인상을 물었는데 그런 말을 했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묻지도 않았는데 손님에게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분대로라면 상을 뒤엎어 버리고 나오고 싶었다. 그러나 함께 간 친구 때문에 참고 밥을 먹었지만, 그런 기분으로 먹은 밥이 맛있을 리가 없었다. 몇 년 전에 음식장사로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인 <놀부> 김순진 회장을 인터뷰 하면서 외식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김순진 회장은 ‘서비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음식점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 중 70~80%는 ‘맛’이지만 요즘은 웬만하면 ‘맛’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면서 “나머지 20~30%의 요소가 경쟁력을 결정하는데, 그것이 바로 ‘서비스’다”고 말했다. 김순진 회장이 직접 경험한 ‘서비스가 차별화된 경쟁력’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김순진 회장이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근처에 있는 <수라온(옛 명칭은 놀부명가)>에서 장사를 할 때의 일이다. 당시에는 김 회장이 직접 주방에서 일을 할 때인데, 홀에서 손님이 불만을 터트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가진 손님들이 식사를 하지 않고 되돌아 나가는 광경이 전개되고 있었다. 사연인즉슨 그 손님들이 들어올 때 간발의 차이로 앞서 들어온 손님들에게는 식사가 제공되었는데 자기들에게는 밥이 나오지 않자 불만을 터트렸던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고 김순진 회장은 손님들의 신발 위에 손을 덮었다. 그리고는 “돈을 받지 않을 테니 식사를 하시고 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절대 못갑니다”라며 발길을 막았다. 손님들은 못이기는 척하면서 식사를 하고 갔고, 그랬던 손님들은 평생 놀부의 홍보맨들이 되었다고 한다. 요즘 필자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에 두 번은 어김없이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회사 근처에 있는 커피전문점이다. 아침에 출근할 때 한번, 그리고 점심식사 후에 한번 들러서 아메리카노 한 잔씩 테이크아웃을 한다. 서른다섯 살 노총각과 사촌여동생이 함께 운영하는 이 카페에 참새방앗간처럼 들락거리는 이유가 뭘까? 우선은 커피 맛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카페를 운영하는 사촌남매가 나를 항상 반갑게 맞아주기 때문이다. 아침에 들르면 “아침식사 하셨어요?”, “오늘도 배춧국 드셨나요?”라며 미주알고주알 관심을 표시한다. 오후에 들를 때는 “주간님, 막내 기자가 요즘 힘든가 봐요. 어깨가 축 처져 보여요”라며 걱정까지 해준다. 나에게 그들은 커피 바리스타가 아니라 사랑하는 동생들과 같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는 한 잔의 커피를 팔아주는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삼촌과도 같은 가족이다. 우리는 그렇게 하루에 한두 차례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칭찬하며 소통을 한다. 커피 한 잔에 2800원, 하루 5600원의 돈을 매일 그 카페에 가져다주지만 전혀 아깝지 않고, 어쩌다 빠지는 날이면 오히려 미안할 정도다. 그들 또한 내가 그냥 지나치는 날이 있으면 ‘혹시 우리가 뭘 잘못했는가?’라고 생각하며 자신들을 채근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이 카페의 손님 80%는 단골인데, 나와 같은 단골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이것이 바로 이 카페의 진정한 경쟁력이 아닌가 싶다. 외식업계에 전해지고 있는 서비스 정신과 관련된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손님들은 기겁을 하며 직원을 불러 항의를 했는데, 그 직원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바퀴벌레를 집어 삼켜버렸다. 그 광경을 목격한 손님들은 그 식당의 사장에게 “당신은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오”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필자는 늘 ‘외식업은 인문과학이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사람을 위해 행하는 최고의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예술은 감동을 줄 때 그 가치가 높아진다. 외식업에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야말로 최고로 가치 있는 경쟁력일 것이다. 김병조『월간외식경영』편집주간 자료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6.03 I 창업팀 기자
"기업가는 기회 포착하는 사람.. 유연한 판단력 갖춰야"
  • [WSF 2015]"기업가는 기회 포착하는 사람.. 유연한 판단력 갖춰야"
  •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기업가는 기회를 잘 포착하는 사람입니다. 유연하면서 적응이 빠르고 동시에 지치지 않는 판단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변화가 빠른 미래사회를 이끌 수 있습니다.”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은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회가 돈벌이와 관련이 없더라도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리-챌린지(Re-Challenge); 100년을 내다보는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이데일리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제6회 세계전략포럼(WSF)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토론을 할 예정이다. 프레이 소장은 가까운 미래는 고용 시장의 격변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동시에 만들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아이디어를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계전략포럼 주제인 ‘기업가 정신’에 대해 정의해 달라. △기업가는 기회를 아주 잘 포착하는 사람이다. 기회가 꼭 돈벌이와 연관된 것은 아니다. 기업가는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도전하며 좀처럼 지치지 않는 특징이 있다.-미래 사회에서 기업가에게 필요한 자질은.△기업가들은 그들이 제공하는 물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잘 안다. 자신이 품은 비전에 대해 항상 변화를 주며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동시에 주위에 자신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가까운 미래를 예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가 빠른 시대다. 20~30년 뒤 세상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텐데.△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중심이 돼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미래를 예견해 그것을 알았을 때는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미래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인식의 지평이 다를 것이다.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면 우리는 미래에 대한 이해가 빠를 것이며 이해의 수준도 올라갈 것이다. 이런 수준에 도달한다면 미래와 소통하기 쉬워질 것이다.-기술이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일자리가 점점 줄고 있다. 당신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예상한 바 있다. 고용충격에 대한 전망은. △몇 달 전 기하급수적 역량의 법칙(Three Laws of Exponential Capabilities)을 제시했다. 자동화 덕에 품을 덜 들여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지금 단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점점 대중화하면 메가(Mega) 성과가 그 자릴 대신한다. 우리가 성취하는 수준이 높아질 때 우리의 기대치는 더 커질 것이다. 즉 새로운 산업이 부상하면서 거대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이곳에서 새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예를 들어 에너지저장, 터널 운송, 행성 채굴, 우주식민지 같은 것들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사라질 것이다. 세상을 뒤흔들 혁신적 변화와 기술로는 현재로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LED, 드론 산업이 파괴력이 크다. 또 암호화된 화폐(Cryptocurrency), 소행성 자원채굴(Asteroid Mining) 사업,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노화 치료(Cure for Human Aging) 등도 유망하다. -한국은 최근 저성장 탓에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세대·계층 간 복잡한 문제로 얽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해법이 있을까.△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가 커지지 않게 잘 관리할 수 있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문제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인류를 발전시키는 기회도 준다. 예를 들어 변화가 있을 때마다, 활자를 시작으로 한 문명은 인터넷 연결을 통한 소통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변화는 이전의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해줬다. -저출산·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해결책을 제시한다면.△한국 부모들은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양육과 교육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이런 점들이 부모를 지치게 한다. 아이의 양육과정이 너무 힘들이 자녀 한 명으로 만족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시스템적으로 젊은 부모들을 돕는 것이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제한적 이민허용과 세금감면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가까운 시기에 남북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는데 근거가 뭔가.△분단의 세월이 길면 통일도 더 어렵다. 20여 년 전 통일을 이뤘던 독일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 특히 북한처럼 고립된 사회는 섬처럼 편협한 사고에 갇히면서 이질감이 더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정보통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북한의 고립된 상황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북한의 장벽이 우발적인 계기를 통해 무너질 수 있다고 본다. 도전은 계속될 것이며 세계를 위해서는 나중보다 지금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한국의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새로운 비즈니스는 통찰력으로 이뤄질 때도 있다. 이와 비슷하게 많은 제품은 직관에 따라 만들어진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때는 반드시 행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며 아이디어는 영원히 없어진다. 작은 아이디어들은 생명력이 아주 짧다. 미래는 과감한 이들을 선호한다.
2015.06.03 I 장순원 기자
'광진 캠퍼스시티' 오피스텔…최고 청약경쟁률 10.7대 1
  • '광진 캠퍼스시티' 오피스텔…최고 청약경쟁률 10.7대 1
  • △‘광진 캠퍼스시티’오피스텔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과 위치도를 보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청약에서 최고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포스코A&C가 시공을 맡은 ‘광진 캠퍼스시티’ 오피스텔이 지난 1일 마감한 청약 신청에서 평균 2.9대 1, 최고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진 캠퍼스시티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 21-20 외 6필지에 지하 3층~지상 20층, 총 450실(전용면적 16.1~24.4㎡)규모로 들어선다. 주택형별로는 △A타입(전용 16.1㎡) 288실 △B타입(전용 17.5㎡) 144실 △C타입(전용 24.4㎡) 18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일부 복층 구조다. 지상 1~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하 1층에 주민편의시설이 조성된다.분양관계자는 “청약 마지막날인 1일 마감 이후에도 100여명이 몰리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고 말했다.단지가 들어서는 화양사거리 일대는 인근에 건국대·세종대·한양대 등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교통면에서는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과 2·7호선 환승역 건대입구역 등이 가깝다. 또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이용하면 강남과 분당 등을 20~30분 내에 오갈 수 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이마트·어린이대공원 등이 인접해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있다.분양가는 1실당 1억 2000만원선이며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융자가 가능해 4000만원대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대한주택보증에서 분양 보증해 안정성을 높였다. 모델하우스는 광진구 군자동 503번지 광진두산위브파크 1층에 마련된다. 입주는 2017년 상반기 예정이다. 1544-3099
2015.06.02 I 양희동 기자
  • 메르스 환자가 인공호흡기 달 확률 80%, 사스 보다 4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즘 국내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환자가 인공호흡기 신세를 지게 될 확률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의 인공호흡기 착용률(14∼20%)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1일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메르스와 사스의 증상과 사망률 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이 교수는 “현재까지 메르스의 사망률은 41%로 사스(9.6%)보다 4.3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맹위를 떨친 에볼라의 현재 사망률(36%)보다도 오히려 높은 것이다.증상이 나타난 후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도 메르스(11.5일)가 사스(23.7일)보다 빨랐다. 하지만 “메르스의 매개동물로 알려진 낙타와 직접 접촉한 사람 등 1차 감염자와는 달리 2차 감염자의 사망률은 현저히 낮아 최종 사망률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이 교수는 예상했다.또 바이러스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치사율을 스스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 밖으로 나오면 자신도 사멸한다”며 “에이즈ㆍ사스 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온 바이러스 질환들은 대부분 사망률이 발생 초기엔 사망률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환자의 남녀 비율은 메르스는 남성(64.5%), 사스는 여성(57%) 우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메르스와 사스는 둘 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는 201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다.이 교수가 두 질병을 비교한 결과 메르스 환자의 72%, 사스 환자의 40∼42%가 호흡곤란을 경험했다. 몸이 떨리는 오한(惡寒)도 메르스 환자(87%)가 사스(15∼73%) 환자보다 더 많이 호소했다.환자의 남녀 비율은 메르스는 남성(64.5%), 사스는 여성(57%) 우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가 섞인 가래가 기침과 함께 나오는 객혈 증상도 사스(0∼1%)보다 메르스 환자(17%)에서 더 잦았다.반면 간(肝)세포의 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ALT와 AST 수치의 상승(수치가 높을수록 간 손상)은 사스 환자에선20∼30%에 달했지만 메르스 환자에선 각각 11%ㆍ14%에 그쳤다.사스의 매개 동물론 사향 고양이가 거론됐지만 메르스는 낙타와 박쥐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에선 박쥐→낙타→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가설이 유력하지만 아직 박쥐와 접촉한 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없다. 중동에서 낙타는 운반 수단일 뿐 아니라 고기와 젖을 제공하는 친근한 가축이다. 메르스 환자의 30%가 낙타와 접촉한 적이 있다. 낙타가 새끼를 낳는 3월 이후인 4∼5월에 중동에서 메르스가 유행했다는 사실도 낙타 관련설을 뒷받침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라비아 반도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낙타를 만지지 말고, 생 낙타유(乳)ㆍ낙타뇨(尿)를 마시지 말고, 덜 익힌 고기(특히 낙타 고기)의 섭취를 삼가라고 권고한 것은 그래서다. 특히 당뇨병ㆍ신부전ㆍ암ㆍ만성폐질환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낙타와 절대 가까이해선 안 된다.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는 감염성은 사스가 메르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시간에 전 세계로 퍼진 사스와는 달리 메르스는 중동과 유럽지역 일부에만 환자가 몰려있다. 메르스는 기침 등을 통해 나온 분비물로 전파되므로 가까운 거리에서 꽤 오랜 시간 접촉해야 옮겨진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신자가 모여드는 이슬람 최대의 연례 성지순례 행사인 ‘하지’(Hajj) 기간에도 지난 3년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메르스와 사스의 공통점도 여럿 있다. 둘 다 감염되면 초기엔 발열ㆍ기침ㆍ오한 등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ㆍ호흡부전증후군으로 숨질 수 있다. 설사ㆍ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메르스 환자의 설사ㆍ구토 증상 발생률은 각각 26%ㆍ21%다. 사스 환자도 대동소이하다(각각 20∼25%, 20∼35%). 메르스나 사스의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潛伏) 기간엔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는 것도 닮았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기간, 즉 잠복기(潛伏期)도 메르스는 2∼14일(평균 5.2일),사스는 2∼10일(평균 4.6일)이다.또 메르스와 사스는 모두 예방 백신ㆍ치료제가 없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지는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이다.둘 다 ‘맨 투 맨(man-to-man)’ 전파가 가능하다.▶ 관련기사 ◀☞ 메르스 환자 18명으로 늘어…3차 감염자 없어☞ [포토] '출입통제 메르스 감염자 격리센터'☞ [포토] '서울대병원 메르스 격리센터'☞ 신종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서도 감염 확인...치사율 40%넘어☞ 봄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 증가...호흡기 질환자 실외 활동 자제☞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노약자 및 호흡기 질환자 특히 주의해야
2015.06.01 I 이순용 기자
 "내 결정, 님이 해주세요"
  • ['결정장애'한국인①] "내 결정, 님이 해주세요"
  • 이미지=이데일리 그래픽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어떤 옷이 더 잘 어울리나요. 골라주세요.” “소개팅으로 세 명의 여성을 만났습니다. 그중 누구를 계속 만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회원분들께서 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10년간 인터넷동호회를 운영해온 문정대(41) 씨는 최근 2~3년 새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절감한다. 익명의 회원을 상대로 선택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문씨는 “조언을 구하는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본인이 결정해야 할 일을 굳이 모르는 이들에게 물어보는 심리는 잘 수긍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여행사직원 이진희(37) 씨는 홈쇼핑에서 여행상품 방송이 나간 후 상담전화에 대응하느라 진이 빠진다. 상품 자체에 대한 상담보다 어떤 날 떠나는 것이 좋은지 선택해 달라는 요청이 부쩍 많아져서다. 이씨는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알려줄 수 있지만 여행날짜까지 정해달라고 할 땐 난감하다”며 “개인 사정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일을 미루는 건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신의 일인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하지 못하고 남에게 묻기만 하는 이른바 ‘결정장애’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결정장애’에 빠진 이들은 대개 인터넷 공간의 불특정 다수에게 선택과 결정을 부탁한다. 무엇인가 결정해야 할 일이 생기면 불안해하거나 빨리 결단을 내리지 못해 시간을 허비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지식’을 묻고 답하던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은 어느 새 개인고민을 상담하는 Q&A 게시판이 됐다. 인터넷 동호회 게시판 역시 ‘회원님’에게 선택을 부탁하는 글이 넘쳐난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해선 ‘내 고민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묻고, 역술인을 찾아가 미래 결정을 의뢰하는 ‘전통의식’도 줄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정장애’ 현상의 원인을 정보가 너무 많아서 되레 독이 되는 ‘최첨단시대의 역설’로 진단한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올리버 예게스는 지난해 국내서 출간한 ‘결정장애 세대’라는 책을 통해 “주의력 결핍, 결단력 박약의 ‘메이비세대’가 생겨난 건 너무 많은 선택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사상 최대의 과잉기회와 씨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찌감치 ‘결정장애’를 한국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SNS 등에 실시간으로 남에게 결정을 기대하는 문화현상을 ‘햄릿증후근’으로 설명하며 “끊임없이 망설이기만 하는 ‘썸’ 같은 현상이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큐레이션커머스나 개인컨설팅 등 다양한 배려형 서비스의 등장이 예고된다는 것이다. 최창호 사회심리학 박사는 핵가족화를 원인으로 봤다. 최 박사는 “사회가 핵가족화되면서 유사의존적 성격장애가 많아지다 보니 이런 현상이 심각해졌다”며 “마마보이, 파파걸, 헬리콥터맘 등이 모두 관련돼 있다. 입시 등에 치여 청소년기에 심리적 독립과 자립을 배우지 않고 성인이 된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결정장애’란점심메뉴 결정부터 결혼·이혼까지 일상에서 흔히 결단을 내려야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한쪽을 고르지 못해 괴로워하는 심리를 뜻하는 신조어. 결국 고민만 거듭하다가 스스로 결정을 포기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뉘앙스로 사용한다. 유사한 표현으로는 선택장애, 햄릿증후군, 메이비세대 등이 있다. ▶ 관련기사 ◀☞ ['결정장애'한국인②] "대기자 3000명" 점집 몰리는 2030☞ ['결정장애'한국인③] "대신 골라드립니다" 큐레이션 인기☞ ['결정장애'한국인④] "당신도 결정장애" TV·앱이 선택해준다☞ ['결정장애'한국인⑤] "별걸 다 물어" 황당질문 멘토된 네이버
2015.05.29 I 김용운 기자
 "대기자 3000명" 점집 몰리는 2030
  • ['결정장애'한국인②] "대기자 3000명" 점집 몰리는 2030
  • 진학, 취업, 결혼, 이사 등 삶의 주요 길목에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점집이 성행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 인근에 줄지어 들어선 ‘사주포차’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믿기 힘들겠지만 진학문제 상담을 위해 미국서 두 번이나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처음에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중 어디에 지원할지 하나만 정해달라고 했다. 얼마 뒤엔 두 곳에 모두 합격했다며 다시 귀국해 어디로 진학하는 게 좋을지 말해달라고 했다.”(하늘산진로적성연구소 상담 내용 중)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 인근. 길가에 줄지어 늘어선 10여개의 점집이 분주하다. 일명 ‘사주포차’다. 한가로워 보이는 밖의 풍경과는 달리 사주포차마다 사주풀이, 타로점, 관상을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주라고 하면 왠지 고리타분해 보이지만 80%가 20∼30대다. 인사동과 인접한 탓인지 미국·중국·일본 등 외국손님도 간간이 눈에 띈다. 17년간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면서 3년째 이곳서 사주포차를 운영 중인 K모 씨는 “최근 ‘결정장애’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진학문제는 물론 연애·결혼운, 이사나 사업운 등을 묻는 사람이 되레 늘었다”며 “종로 인근은 물론 강남, 이화여대·건대 입구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번화가에선 사주카페나 사주포차를 흔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경기 때 제일 장사가 잘되는 곳이 점집이라는 속설대로 도심 곳곳의 ‘운명상담소’는 말 그대로 호황이다. 당장 닥친 진학·취업·승진·배우자 선택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주요 고객. 이른바 ‘메이비 세대’로 불리며 결정장애를 겪는 이들이 옛 방식에 기대고 있는 것이다. 산속에 위치한 유명 철학관을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다. 서울 시내 곳곳에는 결정장애를 겪는 이들을 돕는 곳이 적지 않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에 자리잡은 하늘산진로적성연구소가 대표적이다. 회원수만 3만여명으로 국내 최대규모인 네이버카페 ‘역학사랑방’의 오프라인 공간이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하늘산 대표는 “평범한 사람보다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연예인, 스포츠스타, 정치인, 경제인은 물론 유명 언론인도 단골로 찾는다”고 소개했다.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끝이 없다. 하늘산 대표가 보여준 엑셀파일에는 예약대기자만도 3000명. 지금 당장 접수하면 상담에만 무려 3년을 기다려야 한다. 가끔 전화나 이메일 상담 요청도 있지만 대면상담이 원칙이다. 직업군도 판검사, 의사, 기업인, 대학생, 직장인, 가정주부 등 다양하다. 선거나 입시철, 공무원이나 판검사 승진철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묻는 내용도 각양각색. 정치인은 출마나 당선, 기업인은 인수합병(M&A) 여부 등이 관심사다. 공직자는 승진, 일반 직장인은 주식시세나 승진, 이혼 여부 등을 많이 묻는다. 하늘산 대표는 “결정장애는 정말 결정을 못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중요한 일이라 더 현명한 판단을 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확고한 확신을 갖고 싶어서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햄릿은 우유부단의 대명사로 알려졌지만 본질은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어떤 정보도 믿기 힘든 불신의 시대가 결정장애를 불러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 ▶ 관련기사 ◀☞ ['결정장애'한국인①] "내 결정, 님이 해주세요"☞ ['결정장애'한국인③] "대신 골라드립니다" 큐레이션 인기☞ ['결정장애'한국인④] "당신도 결정장애" TV·앱이 선택해준다☞ ['결정장애'한국인⑤] "별걸 다 물어" 황당질문 멘토된 네이버
2015.05.29 I 김성곤 기자
 "대신 골라드립니다" 큐레이션 인기
  • ['결정장애'한국인③] "대신 골라드립니다" 큐레이션 인기
  •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큐레이션 서비스를 담당하는 ‘오늘의 선택’ 팀이 상품 선별회의를 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소셜커머스 티몬 본사. 여러 부서가 모여 있는 사무실에서 유독 바쁘게 컴퓨터 모니터와 자료를 체크하는 이들이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를 담당하는 ‘오늘의 선택’ 팀. ‘큐레이션 서비스’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을 설명해주는 큐레이터처럼 인터넷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하고 공유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티몬의 경우 사이트와 모바일앱에 매일 추천상품을 업데이트하고 방송·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품을 고르는 일을 주요 업무로 삼는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셀카봉’을 가장 먼저 소개한 이들이다. 팀장을 비롯해 에디터, 데이터 분석담당 등 총 5명으로 꾸리고 있다. 오전 10시. 출근과 동시에 팀원들은 전날 선정했던 상품의 반응을 살피고 매출이나 클릭 수, 구매자 수 등의 데이터를 꼼꼼하게 체크한다. 반응이 가장 좋았던 상품을 사이트 메인에 노출하고 최신 뉴스 등을 반영해 상품을 교체한다. 검색포털의 쇼핑 키워드와 방송 이슈는 물론 날씨체크도 필수다. 예능 프로그램에 반영돼 화제가 된 상품 등은 ‘투데이즈 픽’(Today’s Pick) 코너를 통해 즉각 노출한다. 신특수 팀장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결정을 어려워하는 고객을 대신해 상품을 골라준다”며 “하루에 많게는 6번, 기본적으로 3~4번 수시로 상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오후가 되면 더욱 바빠진다. 내일 오픈할 상품을 모아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골라낸다. 티몬에서 판매하는 전체 상품 수는 대략 8000개. 기존 판매데이터와 전년 실적 등을 토대로 오후 3시 즈음에는 노출할 상품 선정을 완료한다. 이어 경쟁사와 지난해 판매추이 등을 분석하고 코너 아웃라인과 디자인 등의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매일 상품을 선택하다 보니 가장 민감한 건 트렌드. 특히 시즌이슈를 체크하는 일은 필수다. 가령 밸런타인·화이트데이,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은 놓쳐선 안 되는 날이다. 매년 이맘때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여름 샌들. 지난해 최다 매출을 기록한 상품도 독일 슈즈 브랜드인 버켄스탁 샌들이었다. 저가항공권 등이 많이 생겨나면서 최근에는 항공권 구입도 많아졌다. 신 팀장은 “버켄스탁은 10년 전에 인기를 끌었던 아이템이지만 유행에도 주기가 있는 것 같다”며 “계획에 없다가도 소셜커머스에 괜찮은 결합상품이 뜨면 여행일정을 잡는 사람도 많다”고 귀띔했다. 아무리 고객을 대신한다고 하지만 수천개의 상품 중 몇가지를 추리는 일은 쉽지 않다. 이수민 에디터는 “이슈가 있다고 바로 판매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나중에 반응이 와서 재노출을 한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데이터분석을 담당하는 민찬기 씨는 “TV에서 배우가 무심코 가지고 노는 장난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수 김동완이 띄웠다가 화제가 된 드론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결정장애'한국인①] "내 결정, 님이 해주세요"☞ ['결정장애'한국인②] "대기자 3000명" 점집 몰리는 2030☞ ['결정장애'한국인④] "당신도 결정장애" TV·앱이 선택해준다☞ ['결정장애'한국인⑤] "별걸 다 물어" 황당질문 멘토된 네이버
2015.05.29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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