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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평등의 역습’ 북콘서트 개최…“文정부 2년 비판”
  • 오늘(10일) ‘평등의 역습’ 북콘서트 개최…“文정부 2년 비판”
  • 평등의 역습. (사진=기파랑)[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평등의 역습’ 북콘서트가 오늘(10일) 오후 4시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북콘서트는 대표저자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명예총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축사,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서평, 저자와의 대화 순서로 진행된다. 1부에선 ‘추락하는 대한민국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좌담을 하며, 2부에는 ‘특권의 부활과 좌파의 역주행’을 주제로 다룬다.지난달 30일 출간된 ‘평등의 역습’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총장이 기획했다. 이 총장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등 정치인, 경제인, 학자 등 각계 전문가 6명이 각론을 맡았다.‘평등의 역습’에서는 문재인 정부 2년을 비판한다. 이들은 평등, 공정, 정의를 내걸고 출범한 정권 2년 동안 불공정, 불평등 골이 오히려 더욱 깊어졌다며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 현 정부 주요 정책 문제점을 지적한다.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명예총장(왼쪽)과 윤창현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사진=뉴시스)
2019.06.10 I 장구슬 기자
강효상 "박영수·채동욱·이재순, 김학의 전 차관 도왔다는 제보"
  • 강효상 "박영수·채동욱·이재순, 김학의 전 차관 도왔다는 제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 28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채동욱 전 검찰총장·이재순 전 노무현정부 사정비서관이 김학의 전 차관을 도왔다는 제보가 있다고 폭로했다.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김학의 전 차관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연루된 ‘윤중천 게이트’에서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전혀 엉뚱한 곳에 가 있는 게 우려 된다”며 “지금 밝혀야할 것은 김 전 차관 사퇴 후 해야 할 수사를 누가 방해, 은폐했느냐”라고 강조했다.그는 “ 김 전 차관 낙마 이후 경찰에 새 수사팀이 꾸러졌고, 수사팀은 특수강간 혐의로 김 전 차관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며 “당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서 수차례 기각했던 정황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를 조사해 의혹을 해소하는 급선무”라며 “그러나 정부여당은 이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는 “지금 법조계에서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했던 이재순 변호사가 김학의 전 차관과 입회하는 등 변호를 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며 “박영수 변호사도 김 전 차관을 도왔다는 제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이재순 변호사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법률 멘토단으로 활약했다”며 “이재순 변호사는 현재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법무법인 서평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박영수·채동욱·이재순 세 사람은 법조계에서 소위 영수파로 불릴 만큼 검찰 특수통 출신들로 끈끈한 인맥을 이어왔다”면서 “이들이 서로 공모해 외압 혹은 청탁을 했는지 여부도 이번 수사에서 밝혀야 할 일”이라고 소리를 높였다.이어 “김 전 차관 조사는 독립된 특검이 하는 게 맞다”며 “김 전 차관 조사는 당시 실무자가 현재 검찰 간부들이다. 조사 적정성이 문제된다. 검찰의 고질병인 제 식구 감싸기를 더 이상 되풀이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이 양날의 칼이 돼 왔다”며 “부패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해 악습을 완전히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03.28 I 박경훈 기자
  • [김보영의 키워드]평점테러 맞선 캡틴마블...거센 페미니즘 백래시
  • 영화 '캡틴 마블' 포스터. (사진=마블)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일요일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해보려 합니다.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가 사상 처음 여성을 단독 히어로로 내세운 영화 '캡틴마블'이 지난 6일 우리나라에 전세계 최초로 개봉된 뒤 누리꾼들의 평점테러와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극의 서사를 비롯해 페미니스트인 주연 배우, 여성 제작진의 대거 활약 등 영화의 제작 과정 전반에 표방된 페미니즘 정서에 반감을 품은 사람들이 불매 운동을 선언하며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마블에서 이 영화의 북미 개봉일을 세계여성의날인 8일로 내세운 것이 이같은 반(反) 페미니즘 물결에 더욱 불을 지핀 형국입니다.이번 한 주는 개봉 전부터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인 영화 '캡틴 마블'이 개봉했고 111번째 세계여성의날(8일)을 맞아 국내는 물론 해외 사회 각계 여성들이 여성인권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한 국내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이 1년을 맞이하기도 했죠. 반면 이에 반발심을 지니고 저지하려는 '백래시(Backlash·반발)'도 동시에 꿈틀대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 국내외에서 반향을 일으킨 페미니즘 운동과 이를 막는 백래시의 움직임, 살펴보시죠. 수전 팔루디의 저서 '백래시'. (사진=아르테)'캡틴마블', 페미니즘 논란에 평점테러 줄이어국내를 비롯한 세계에서는 정치와 사회, 문화계를 불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페미니즘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미니즘 운동의 부흥에 맞서는 '백래시'의 움직임에 갈등이 끊이지 않죠.'백래시'는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 혹은 이와 관련한 사회정치적 변화에 반발하려는 심리를 의미합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저널리스트 수전 팔루디는 1980년대 미국 레이건 정부 시절, 페미니즘과 여성을 상대로 이루어진 전방위적인 공격의 기운을 감지했고 이같은 현상을 '백래시'라고 명명했습니다. 그의 책은 1991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래 페미니즘 고전으로 자리매김합니다.책이 출판되고 20여년이나 흘렀음에도 이 '백래시'란 개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여성 단독 히어로 영화 '캡틴마블'이 받고 있는 평점테러도 대표적인 백래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캡틴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저스의 마지막 희망인 '캡틴 마블' 히어로로 거듭난다는 내용의 액션 영화입니다.그간 MCU가 제작한 영웅물들은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개봉 전부터 많은 흥행 기대를 모아왔습니다. 그러나 '캡틴마블'은 개봉 전부터 현재까지 페미니즘 논란과 함께 불매운동에 휩싸이고 있습니다.이같은 논란은 개봉 전 영화 제작진이 이 영화를 '페미니즘 영화'라고 강조한데서 비롯했습니다.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이 지난해 현지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캡틴 마블은)위대한 페미니스트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한 발언이 논란을 지폈고, 영화의 감독과 작가진 등 제작진들 다수가 여성이라는 점도 화제를 낳았습니다.마블 히어로들의 거장이라 불리는 고(故) 스탠리가 세상을 떠난 후 브리라슨이 남긴 추모 글도 논란이 됐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12일 스탠리 사망 후 인스타그램에 “스탠리를 생각한다. 전설적인 분 R.I.P(명복을 빈다)”라는 추모 글과 함께 신발과 가방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려 빈축을 샀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스탠리가 남성인 점을 들어 고인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보내기도 했죠.지난 6일 이 영화가 국내에 처음 개봉한 뒤 영화평점 페이지에는 '마블 이제 좀 망하자', '페미 마블은 돈 주고 안봄' 등 악성댓글과 최하평점(1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개봉 첫날 네이버영화 평점은 4점대에 머물렀고 다음날도 7점대로 다른 마블시리즈 영화보다 현저히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개봉 사흘이 지난 현재 8점대 수준까지 올랐지만 '캡틴 마블' '페미 마블'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가해지는 평점 폭격은 사그라지지 않습니다.이같은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포착됐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북미 개봉일이 세계 여성의 날인 8일로 정해지자 '페미니즘을 활용해 흥행몰이 하려고 한다'는 혹평이 나왔습니다. 미국 영화 리뷰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여성 히어로를 다룬 캡틴 마블이 기대된다'는 글과 '성별 양극화를 조장하는 여성우월주의 영화'란 비판 글로 댓글창이 논란을 빚자 개봉 전 코멘트를 쓰는 게시판을 폐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조남주 작가의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의 일본어판 표지. (사진=지쿠마쇼보 출판사 홈페이지)82년생김지영·캡틴마블...백래시에 맞서는 흥행 물결사실 페미니즘을 표방한 작품 콘텐츠나 플랫폼이 불매 운동 등 저항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페미니즘 책인 최태섭 문화평론가의 저서 '한국, 남자'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어쩌면 그렇게 한남스럽니'란 제목을 사용하자 이에 반발한 남성 회원들이 집단 탈퇴하는 사태가 빚어진 바 있습니다. 예스24에서 이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집단 탈퇴 러시(Rush)는 사라지지 않았고 동종업계인 알라딘까지 페미니즘을 소재로 제작한 머그잔, 티셔츠 등을 판매해왔다는 이유로 불똥이 튀었습니다.지난해 9월에는 국내에 페미니즘 논의 및 운동을 확산한 조남주 작가의 밀리언셀러 도서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가 거대한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우 정유미씨가 이 영화의 주연 배우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남성 누리꾼들이 크게 반발했죠. 이같은 반발은 단순 악플에 그치지 않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씨의 영화 출연을 막아달라는 청원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기까지 한 바 있습니다.반면 이같은 반격에도 불구, 캡틴마블은 가파르게 흥행 중입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마블'은 7일 31만 2469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선두에 올랐습니다.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수 77만 4145명을 기록했고요. 개봉 사흘 만에 100만명 돌파가 유력해보입니다.평점 테러와 대조되는 이 영화의 흥행이 여성들이 영화를 보이콧하려는 반페미니즘의 움직임에 맞서 페미니즘 소비의 물결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캡틴마블의 영화 평점 페이지에는 평점 폭격과 별개로 '여성들을 위한 영화', '여성들을 위한 영화이니 N차 관람해야지' 등 응원의 평점과 댓글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캡틴 마블이 페미니즘을 표방한 영화라 예매를 했다', '어떤 여성 히어로를 그릴지 기대된다'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수천개에 이릅니다.극심한 논란 속에도 누적 판매부수 100만부를 돌파한 '82년생 김지영'은 지난해 12월 초 발간된 일본어판까지 석 달 만에 10만부 판매를 기록해 일본 내 여성 인권 현주소에 관한 논의에도 불씨를 당기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 지쿠마쇼보 측은 8일 여성의날을 맞아 이 책에 관한 일본 독자들의 공감이 담긴 100인 서평을 모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이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페미니즘이 논의의 확산과 함께 문화 전반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할리우드를 비롯해 대중문화계 전반에서 여성과 소수자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 입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히어로물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은 변화는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다만 국내에서 워낙 페미니즘 논란이 거세지면서 여성 운동을 표방하는 콘텐츠와 인물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태라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소비를 하기도 전에 무조건적으로 거부감을 표현하고 평점 테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하 평론가는 이어 "캡틴 마블의 경우는 워낙 고정 팬층이 두터운 마블이 제작한 영화라는 사실과 이 영화가 다음 마블 작품을 풀어나갈 이야기의 열쇠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백래시가 흥행 여부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 듯하다"면서도 "다만 앞으로도 페미니즘을 다룬 콘텐츠들이 많아질텐데 평점 테러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반발의 움직임이 계속 거세져 영향을 받게 될까봐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스냅타임
2019.03.09 I 김보영 기자
文대통령, 靑전직원에 이정동 특보 저서 '축적의 길' 설선물
  • 文대통령, 靑전직원에 이정동 특보 저서 '축적의 길' 설선물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설 명절을 맞아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선물한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의 저서 ‘축적의 길’의 모습. (사진=청와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설을 맞아 청와대 전 직원에게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의 저서 ‘축적의 길’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책과 함께 “이제 새로운 세계를 우리가 설계할 수 있습니다. ‘나’의 실패를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 만들면 ‘나’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는 내용의 서평을 담은 책갈피를 함께 전했다. 축적의 길은 한국 산업의 위기 국면에서 경제 정체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특보가 이에 앞서 쓴 ‘축적의 시간’과 후속격인 ‘축적의 길’을 읽고 감명을 받아, 이 특보를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이 특보와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첫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이 부의장 등이 생각하는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오찬에는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도 참석한다.
2019.01.30 I 원다연 기자
올해의 사자성어 `임중도원`…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 올해의 사자성어 `임중도원`…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 지난 4월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선정했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중도원은 논어 태백편(泰伯篇)에 실린 고사성어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을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교수(철학과)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임중도원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교수신문은 설문에 응한 교수 38.8%의 지지를 받은 ‘임중도원’을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교수신문은 모두 3단계 선정과정을 거쳐 올해의 사자성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후보추천위원단으로부터 사자성어 20개를 추천받아 예비심사를 통해 이 중 5개를 추렸다. 예비심사단은 교수신문 논설위원·서평위원 등 교수 50명으로 꾸려졌다. 최종후보에 오른 사자성어는 임중도원을 비롯해 공재불사(功在不舍), 밀운불우(密雲不雨), 운무청천(雲霧靑天), 좌고우면(左顧右眄) 등이다. 이를 놓고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 교수 878명 중 341명(38.8%)이 임중도원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이어 △밀운불우 210명(23.9%) △공재불사 134명(15.3%) △운무청천 98명(11.2%) △좌고우면 95명(10.8%) 순으로 나타났다. 전호근 교수는 “임중도원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첫 번째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길 바라는 마음에 있다”며 “애초 이 정부가 내걸었던 적폐청산과 불평등 없는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또 다른 짐을 내려놓지 말라고 당부하는 마음이 두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교수신문은 “설문조사에서 임중도원을 택한 응답자들은 현 정권의 개혁을 지지하는 의견을 쏟아냈다”며 “개혁이 추진되고 있지만 국내외 반대세력이 많고 실제 성과조차 과소평가하며 부작용이나 미진한 점은 과대포장하니 정부가 해결해야 할 짐이 무겁다거나 개혁 외에 우리의 미래는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구태의연한 행태를 답습하는 여당과 정부 관료들에게 던지는 바이니 숙지하고 분발하기 바란다는 정부의 무능과 안일한 행태에 불만을 터트린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중도원에 이어 교수 210명(23.9%)의 지지를 받은 사자성어는 밀운불우(密雲不雨)다. 구름만 가득 끼어 있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고성빈 제주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남북정상회담과 적대관계 종결,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합의, 소득주도성장 등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지만 막상 열매가 열리지 않고 희망적 전망에만 머물렀다”며 밀운불우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3위는 교수 134명(15.3%)가 선택한 공재불사(功在不舍)였다.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뜻이다. 김선택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계속 개혁에 매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행여 정부가 계속 밀어붙이다 보면 효과가 날 것이란 집단 최면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스런 마음을 모두 담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말했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한 해를 사자성어로 풀어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역대 올해의 사자 성어는 △20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20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20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20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2017년 파사현정(破邪顯正) 등이다.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 결과(자료: 교수신문)
2018.12.24 I 신하영 기자
'힘내라 돼지' 낸 심상대, 공지영 성추행 주장으로 논란
  • '힘내라 돼지' 낸 심상대, 공지영 성추행 주장으로 논란
  • 심상대 작가 장편소설 ‘힘내라 돼지’ 표지(사진=나무옆의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장편소설 ‘힘내라 돼지’(나무옆의자)를 출간한 심상대 작가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공지영 작가가 과거 심 작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심 작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공 작가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 작가의 신작 ‘힘내라 돼지’에 관한 기사를 링크한 뒤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며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은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였다며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덧붙였다.공 작가가 언급한 심 작가의 ‘힘내라 돼지’는 1959년생 돼지띠 동갑내기로 교도소 징역 작업장에서 처음 만난 세 명의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출판사 측은 “59년생 돼지띠 세 남자의 코믹하고 애달픈 깜빵 생활”이라는 카피로 책을 홍보하고 있다.빠른 1960년생으로 돼지띠인 심 작가가 지난 2015년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을 폭행하고 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징역 1년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그 때문에 ‘힘내라 돼지’가 심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힘내라 돼지’에 대한 서평 기사를 냈다가 독자들의 반발로 기사를 내리기도 했다.문학계는 지난 2016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로 문인들의 성폭력 행태를 고발했다. 지난 2017년 말에는 시인 최영미가 시인 고은의 성추행을 암시하는 작품 ‘괴물’을 발표하면서 올해 초 문화계 내 ‘미투’ 운동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2018.11.29 I 장병호 기자
공지영 "심상대 작가에게 성추행 당했다"...폭로한 이유는?
  • 공지영 "심상대 작가에게 성추행 당했다"...폭로한 이유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공지영 작가가 최근 소설 ‘힘내라 돼지’를 발표한 심상대 작가로부터 성추행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공 작가는 28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힘내라 돼지’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심 작가)에게 당했다”고 밝혔다.공지영 작가 (사진=연합뉴스)그는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면서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덧붙였다.심상대 작가공 작가가 링크한 기사는 심 작가가 지난 5일 발표한 세 번째 장편 소설 ‘힘내라 돼지’ 관련 논란이 된 언론사의 서평을 문제 삼고 있다.지난 2015년 내연관계에 있는 여성을 때리고 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심 작가는 이 책에 교도소 징역 작업장에서 처음 만난 59년생 돼지띠 남성 3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사람은 살인적인 더위와 다른 죄수들의 괴롭힘에 힘들어하지만 서로에게 기대며 남은 인생에 대한 희망의 끈을 붙잡는다.이 책에 대해 한 언론사는 서평에서 “2016~7년 사이 폭행 등 혐의로 형을 살고 나온 작가 자신을 향한 응원의 말로 들리기도 한다”고 했다가 독자의 항의를 받고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이후 몇몇 언론사 역시 해당 서평을 지우거나 신간 소개에서 이 책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11.28 I 박지혜 기자
 책방, 동네 속으로 파고들다
  • [동네서점②] 책방, 동네 속으로 파고들다
  • 의정부 인생서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동안 서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다행히 최근 독특한 테마를 갖춘 다양한 모습의 동네서점들이 생겨나니 기쁘기 그지없다. 어느덧 자연의 색이 농익은 11월. 만추의 경기도에서 개성 넘치는 동네서점과 특별한 독서공간을 만나본다. 수원 서른책방◇눈부신 서른 살의 가을 ‘수원 서른책방’큰길에서 한참 들어 온 주택가. 조용한 거리 한쪽에 있는 듯 없는 듯 서른책방이 자리한다. ‘COFFEE BOOK’이라 쓰인 작은 간판이 없었다면 그냥 무심코 지나갈 평범한 길이다. 책방 앞에 서니 그제야 스케치북만한 입간판이 하나 더 보인다. ‘서른’이라니 그 시절을 지낸 사람에게는 아련하면서도 진하게 다가오는 감성 넘치는 이름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한 면을 채운 책장에 눈이 간다. 유명인사의 책도 보이지만 대부분 독립출판 서적들이다. ‘세상만사 그런대로’, ‘이달의 남자’, ‘신춘문예 낙선집’ 등 서툰 디자인에 투박한 표지지만 대형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보석 같은 책들이다. 책 표지에 붙은 저자의 친필 메모를 읽자니 그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진다. 이름처럼 서른 살 청년 둘이 운영하는 동네서점 겸 카페로 향 짙은 커피와 도넛을 먹으며 포근한 책을 만날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이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와 문장을 자신만의 노트에 담는 ‘독서, 필사 모임’, 처음 소설을 쓰는 분들을 위한 ‘나만의 짧은 소설 1편 완성하기 미니픽션’ 등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읽은 책을 ‘책방 릴레이’ 코너에 있는 책과 교환도 가능하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로 174번길 79. 의정부 인생서점◇풍성한 이야기를 품은 동네서점 ‘의정부 인생서점’의정부의 신도시 민락동 아파트 숲. 책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고,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길을 찾게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인생서점이 탄생했다. 이곳의 테마는 동네서점인 만큼 동네 사람들이 찾는 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 주로 오전 시간에 엄마와 아이들이 책방을 찾고 모임을 진행하니 자연스럽게 동화책과 그림책이 많아졌다. 그림책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 책장 곳곳에 붙은 메모다. 책 속의 공감 가는 글귀나 짧은 서평이 예쁜 글씨로 정성스레 적혀져 있다. 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 건 물론, 배려심 깊은 주인의 따듯한 마음까지 전해진다. 서점이 귀해진 요즘시기에 주택가의 작은 동네서점은 존재자체로 의미가 있다. 서점을 공유공간 삼아 모임을 만들고 서로의 재능을 나누며 지역사회와 소통해 나가는 출발점으로써 주목 받기 때문이다. 인생서점 역시 동네의 특별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동화책 읽기 모임의 엄마들이 옛이야기 교수를 초빙해서 특강을 열고, 필사 모임 회원들이 작가를 초대해 북 콘서트를 연다. 또 서점 회원인 요리사가 원데이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책과 함께 곁들이는 진한 커피만큼이나 향기로운 서점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송현로 82번길 85 과천 타샤의 책방◇그림책과 인문학 ‘과천 타샤의 책방’타샤의 책방은 주로 그림책을 다루는 책방이다. 자연을 벗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든 타샤 튜터처럼 한평생 책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타샤의 책방’으로 이름 지었다. 책방 안에 들어서면 사방을 메운 하늘색 책장과 알록달록한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예약 주문된 책이 여행 가방에 담겨있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책들의 설렘이 보이는 듯하다. 타샤의 책방은 기본적으로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지만 음료와 함께 비치된 동화책과 소설을 마음껏 볼 수 있고 다양한 문화체험이 이루어져 과천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다채로운 모임과 워크숍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 악어엄마 작가와 함께 ‘악어 만들기’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성인 대상의 다양한 강좌와 인문학 프로그램도 인기 좋다. 초·중등 학부모를 위한 한국사, 세계사 특강, 작가와 만나는 그림책 심리학 북 토크 등을 진행했으며 11월에는 ‘철학, 그림을 만나다’를 주제로 ‘타샤의 책방 철학 수업’을 진행한다. 책방이 위치한 과천부터 인근지역 엄마들까지 이미 소문이 자자한 동네 책방이다.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1로 37 신라상가 3층과천 타샤의 책방
2018.11.10 I 강경록 기자
김언수 소설집 '잽' 프랑스서 호평…"특유의 유머·재능 발견"
  • 김언수 소설집 '잽' 프랑스서 호평…"특유의 유머·재능 발견"
  • 소설가 김언수(사진=ⓒ백다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설가 김언수가 최근 프랑스에서 출간한 단편소설집 ‘잽(Jab!)’으로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작가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브리브 라 가야르드에서 열리는 ‘브리브 도서전(Foire du livre de Brive)’에 참가한다. 브리브 도서전은 1973년 처음 개최된 이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도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제37회 브리브 도서전’은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며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아멜리 노통,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을 포함한 해외 작가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도서전 행사로 11월 10일 ‘세계의 문학’이라는 주제로 스페인어권 작가인 막심 우에르따와 대담을 나눈다. 이어 12일에는 파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낭독회, 13일에는 프랑스 국립 동양학대학에서 한국학·동양학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강연 행사 등을 가질 예정이다. ‘잽’은 프랑스 세르주 사프란 출판사를 통해 올해 10월 출간됐다. 소설집에는 표제작인 ‘잽’을 비롯해 ‘금고에 갇히다’ ‘꽃을 말리는 건, 우리가 하찮아졌기 때문이다’ ‘참 쉽게 배우는 글짓기 교실’ ‘소파 이야기’ ‘하구’ 등 총 6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번역은 ‘제10회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을 수상한 전문 번역가 최미경(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장 노엘 쥬떼와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에 참여하는 번역자들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현지 출간 이후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와 문학 매체들에서 호평을 받았다. 리베라시옹지는 상세 서평과 함께 ‘말린 꽃과 소파, 루저들의 이야기가 있는 현대사회의 해학이 담긴 소설집’이라 평했다. 벨기에의 브뤼셀 컬쳐지는 ‘복수의 정신으로 살아 움직이는 등장인물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라 말하며 ‘비교적 짧은 분량의 이야기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 특유의 유머와 탁월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김 작가는 2016년 소설 ‘설계자들’로 프랑스 추리문학대상 후보에 오르는 등 프랑스 현지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밖에도 소설 ‘캐비닛’, 단편 ‘금고에 갇히다’ 등이 프랑스어로 번역·소개 된 바 있다.
2018.11.07 I 이윤정 기자
한라, 1840억 규모 '대구 평리4재정비구역 주택재개발' 수주
  • 한라, 1840억 규모 '대구 평리4재정비구역 주택재개발' 수주
  •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4구역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조감도.(한라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라가 대구광역시 서구에서 ‘평리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사 금액은 1842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 619-1번지 일원(연면적 14만6688㎡)에 지하 2층~ 지상 24층, 1058가구(11개동)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32개월이다.대구 평리재정비촉진지구는 평리동 일대를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2013년 4월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됐다. 이번 한라에서 수주한 4구역을 포함해 총 7개 구역에 약 9000여가구 아파트가 2023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은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2020년 개통예정) 등 역세권 개발과 서대구산업단지 재생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사업지구 내 이현·서평초교, 서대구중 등이 있어 교육환경 또한 우수하다. 또 인근에 홈플러스(내당역), 이마트트레이더스, 서구청, 서부도서관, 서대구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한 편이다.한라 관계자는 “합리적인 공사비와 사업 조건을 내놓으며 대형 건설사 못지않게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한라비발디 특화설계를 앞세워 신규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8.28 I 김기덕 기자
참여정부때 남·북 자원개발 4번 맞손…재개될까
  • 참여정부때 남·북 자원개발 4번 맞손…재개될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북한 광물자원 개발과 관련 과거 우리나라가 직접 참여한 사업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만간 남·북간 경제협력(경협)이 가시화되고 해당 사업들의 재개에서부터 광물자원 개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북한 광물자원 개발 사업의 초기 사업 과제로 정촌광산의 사업 재개와 함께 신경제지도 사업에 따라 단천지역 광산의 개발부터 재추진할 계획이다. 두 광산은 모두 우리 정부가 북한과 함께 투자해 개발한 광산들이다. 정촌 광산은 탐사 및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생산까지 돌입한 바 있으며, 단천지역 광산은 개발 단계까지 진행됐다. 정촌광산은 2010년 천안함 폭침에 이어 북한 제재안인 5·24 조치로 중단됐고, 단천지역 광산 개발은 이보다 앞선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멈춰선 상황이다. 정촌광산은 약 635만t(톤)의 흑연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3년 7월 북한 명지총회사와 각각 50%씩 투자해 흑연 생산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는 총 63억원을 투자했으며 2007년부터 상업생산 돌입에 성공했다. 당초 연간 3000t의 흑연을 들여올 계획이었지만, 2010년 생산 중단시까지 850t을 들여오는데 그쳤다.단천지역 광산은 정부가 마련한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자원벨트로 묶이면서 남·북 경협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단천 지역은 2006년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민족공동자원개발특구 지정이 추진됐으며 2007년 10·4선언으로 단천지구광산 사업계획을 2008년 상반기 중 확정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남·북 관계가 경색되며 탐사 단계에서 멈춰섰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기업인 서평에너지는 2007년 천성 무연탄 사업을 북한으로부터 승인 받아 수송을 위한 전용부두 건설 등 1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건설이 완료되기도 전 중단됐다. 또 태림산업은 2005년 북한 룡강에 석재 생산을 승인받고 100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이 역시 성과없이 멈춰선 상황이다.
6월 서울 등 수도권서 3만 4000여 가구 분양 ‘봇물’
  • 6월 서울 등 수도권서 3만 4000여 가구 분양 ‘봇물’
  • 6월 수도권 분양 물량[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 달 서울 등 수도권에서 3만 4000여 가구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전국 분양 물량의 71%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그야말로 ‘분양 봇물’이 터졌다.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수도권 분양 물량(임대포함)은 총 35개 단지 3만 3981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6월 분양 물량(1만 9147가구)보다 56.35% 증가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 월별 기준 최다 물량이다.잇단 주택시장 규제와 건설업 미등록 무자격 분양대행업 금지 등의 영향으로 인해 5월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또 다시 6월로 연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중순에는 6·13 지방선거, 2018 월드컵 등 굵직한 이슈가 있어 이를 제외한 기간에 초순과 하순에 분양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3개 단지, 2만 1848가구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수원시(4238가구) △김포시(3601가구) △시흥시(1719가구) 등 비규제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서울은 11개 단지 1만 1517가구가 공급된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서대문구(2342가구) △강동구(1824가구) △성북구(1711가구) 등에서는 6000여 가구가 나온다.인천은 민간도시개발지구인 용현·학익지구에서 1개 단지 61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와 서울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하고 인천은 민간도시개발지구 내 새 아파트를 희망하는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지 입지 및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 전략을 세워볼 만 하다”고 말했다.KCC건설은 서울 동작구 동작동에서 ‘이수교 KCC스위첸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 중 18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서초구 방배동과 반포동이 마주해 있고 단지 앞 동작대로를 통해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이용이 수월하며 올림픽대로 및 강변북로 진입도 편리하다.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2동에서 ‘래미안 서초 우성 1차(가칭)’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232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서이초·서운중 등의 교육시설도 도보 통학권이다. 서초 삼성타운 등 업무 밀집지역 인근에 있어 강남권 출퇴근도 편리하다.현대건설은 인천 남구 학익동 용현·학익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학익’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0층 5개동, 전용면적 73~84㎡ 총 616가구로 조성된다. 수인선 인하대역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며 수인선 학익역(2019년 개통 예정)도 도보권에 있어 더블역세권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반경 1km 이내에 용학초, 용현남초, 용현중, 용현여중, 인항고 등의 학교가 있다.대우건설과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고등동에서 ‘수원고등푸르지오자이(가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1㎡ 총 4086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이 중 74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으로 지하철 1호선·분당선 수원역이 있다. 수원초, 화서초, 서평초, 수원여고 등 교육시설도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서 ‘캐슬앤파밀리에시티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125㎡ 총 2255가구로 조성된다.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이용해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한 정거장에 이동 가능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 교통망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2018.05.29 I 박민 기자
  • [제주4·3사건 70년] 우리 문학 속 제주4·3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군인들은 총구로 찌르고 개머리판을 사정없이 휘둘렀다. 사람들은 휘둘러대는 개머리판이 무서워 엉금엉금 기어갔다.… 뒤처지는 사람들에게는 뒤꿈치에다 대고 총을 쏘아댔다.… 우리 시야 밖으로 사라지고 나면 얼마 없어 일제사격 총소리가 콩 볶듯이 일어나곤 했다. 통곡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현기영 작가가 ‘제주4·3사건(이하 제주4·3)을 소재로 쓴 소설 ‘순이 삼촌’의 일부분이다. 공권력이 제주 빨치산을 무력 진압의 와중에 애궂은 민간인이 학살당한 장면을 담담한 문체로 썼다. 오랫동안 감춰져있던 제주4·3이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이다. 탄압과 핍박에도 우리 문학인들은 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제주에서 일어난 사건의 잔혹함을 세상에 처음 알린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촌’부터 이산하 시인의 ‘한라산’, 김석범 작가의 ‘화산도’까지. 제주4·3사건은 우리 문학 속에서 살아 꿈틀댔다.△순이 삼촌단편 ‘순이 삼촌’은 문학계에 오랜 금기였던 제주4·3을 조명했다. 학살의 트라우마에 갇혀 사는 순이 삼촌의 이야기를 담았다. 1979년에 처음 빛을 보았는데 발간하자마자 금서로 지정됐으며 작가는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 현 작가는 제주도 출신으로 ‘순이 삼촌’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일어난 비극의 역사를 담은 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 타는 섬’ 등을 썼다. 제주의 현대사를 쓰는 대표적인 문학인으로 꼽힌다.△한라산이산하 시인이 쓴 장편서사시 ‘한라산’은 1987년 사회과학지인 ‘녹두서평’ 창간호에 실렸다. 제주 4·3사건을 공론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민주화 운동으로 위기에 몰린 군사정권은 “4·3제주폭동을 민중혁명봉기로 미화하는 등 용공 활동으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시인을 구속했다. 시인은 이듬해 유명 작가 수전 손탁의 국제 구명 운동으로 풀려났다. 2003년 시학사에서 다시 출간했다. 절판했으나 현재 온라인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복간을 추진 중이다.△화산도1948년 제주 4·3이 발생하기 직전부터 제주 빨치산의 무장봉기가 완전히 진압된 1949년까지 혼란한 시기를 다뤘다. 저자는 오사카 출신으로 일본으로 도망쳐 온 친척으로부터 4·3의 참혹함을 들은 후 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소설은 역사의 격랑에 휩쓸린 민중의 슬픈 역사를 애도하는 장중한 진혼곡이며 야만적인 폭력의 한복판에서 인간의 존엄 평화를 외친다. 일본어로 연재했으며 2015년에 한국에 완벽본을 출판했다.
2018.03.23 I 이정현 기자
‘제주4·3’ 알린 이산하 ‘한라산’ 복간
  • ‘제주4·3’ 알린 이산하 ‘한라산’ 복간
  • 사진=이산하의 친구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주4·3항쟁을 세상에 알린 이산하 시인의 시집 ‘한라산’이 온라인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복간된다.이산하 시인의 제자들이 꾸린 모임 ‘이산하의 친구들’은 절판된 시집 ‘한라산’을 복간하기 위해 페이스북 펀딩 페이지를 만들고 출판 비용 모금과 시집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이 시인은 1987년 3월 사회과학 무크지 ‘녹두서평’에 4.3 현장을 자세히 그린 장편 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했다. 당시 거센 민주화 운동으로 위기에 몰린 군사정권은 “4·3제주폭동을 민중혁명봉기로 미화하는 등 용공 활동으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시인을 구속했다. 옥고를 치르던 시인은 정부가 ‘88서울올림픽’을 띄우기 위해 초청한 국제펜클럽 소속 유명 작가 수전 손탁의 국제 구명 운동으로 풀려났다.시 ‘한라산’은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과 함께 제주 4.3의 숨겨진 역사를 세상에 알리는데 이바지했다. 시집으로 묶여 2003년 시학사에서 출간했으나 현재 절판이다.‘이산하의 친구들’은 “시집 ‘한라산’은 역사적으로 문학사적으로 다시 세상에서 읽혀야 할 귀중한 시집이기에 어려운 가운데 복간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시인이 ‘한라산’ 필화 사건 유죄 판결에 아직 재심 청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시집은 도서출판 ‘노마드북스’를 통해 이달 말 출간될 예정이다. 다음 달 6일에는 CY씨어터(홍대입구 가톨릭회관 지하)에서 출판 기념을 겸한 북콘서트를 연다.
2018.03.16 I 이정현 기자
②'CEO의 밑줄긋기'…원종규 사장이 추천하는 지침서는
  • [명사의 서가]②'CEO의 밑줄긋기'…원종규 사장이 추천하는 지침서는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자기계발서나 경영학 도서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원종규(사진) 코리안리 사장은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와 그에 대한 물음을 성찰하는 도서를 주로 추천했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해 공감할 수 있는 도서였다.회사를 경영하면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미리 배우고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원 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1년 네 번 발행하는 사보를 통해 ‘CEO 책장’이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원 사장이 직접 고른 도서를 읽고 서평을 올린다. 이를 통해 자신이 느끼고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경영철학을 전한다.특히 이 코너에서는 ‘CEO의 밑줄긋기’ 백미다. 책을 읽다 관심이 있거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밑줄 치듯이 그 부분을 발췌해 별도로 정리한다.원 사장은 “2016년 사보를 새로 단장하면서 경영철학을 직원들과 직·간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말했다.원 사장이 ‘관점을 디자인하라’와 함께 이데일리 독자에게 추천한 책은 ‘오픈 콜라보레이션’(이준기), ‘세 종교 이야기-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믿음과 분쟁의 역사’(홍익희),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세 권이다.이 세 권 모두 사보를 통해 원 사장이 직접 골라 직원들에게 소개한 책이기도 하다. 이준기 저자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인터넷을 이용해 외부에 있는 다수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미래 경영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경영방식이라는 점에서 추천했다.저자 홍익희의 ‘세 종교 이야기-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믿음과 분쟁의 역사’는 공존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기 위해 원 사장이 권하는 필독서 중 하나다.원 사장은 “종교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슬람교나 유대교에 관한 이야기까지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는 책은 드물다”며 “그런 점에서 갈등과 대립의 시대, 종교가 가진 본질인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는 이 책은 일독의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평했다.마지막으로 저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류가 역사를 만들어온 대서사를 기술하고 있다. 원 사장은 “책장을 끝까지 넘기면 누구나 수렵채집인인 인류가 어떻게 오늘날의 사회와 경제를 이뤘는지 알 수 있다”며 “미래에는 무엇을 원하고 선택할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2018.03.16 I 문승관 기자
이안 보스트리지 "韓 클래식에 열정적…서로 발전할 기회"
  • 이안 보스트리지 "韓 클래식에 열정적…서로 발전할 기회"
  •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1층 예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서울시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과 함께 올해 세 차례 내한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서울시향은 매년 정상급 음악가를 초청해 그 음악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올해의 음악가’ 첫 주자로 이안 보스트리지를 선정했다.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1층 예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스트리지는 “지난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논하기 위해 열린 컨퍼런스에서 진은숙 전 서울시향 상임작곡가를 만나 ‘올해의 음악가’ 제안을 받았다”며 “여러 차례 방문을 통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한국 관객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2004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꾸준히 한국 관객과 만나왔다. 그는 “한국 관객은 클래식 음악 지식이 풍부해 지적이고 열정적이며 유럽과 달리 연령대도 젊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을 위해 찾았던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본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보스트리지는 음악에 대한 학구적인 접근과 독창적인 해석, 특유의 미성으로 ‘이 시대 최고의 성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특한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옥스퍼드대학과 캠브리지대학에서 철학과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에게는 ‘노래하는 인문학자’ ‘박사 테너’ 등의 별칭도 따라다닌다.그는 “학자에서 예술가가 돼 좋은 점은 글을 쓸 때”라면서 “예술가로 글을 쓰는 관점이 보다 폭넓고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노래를 할 때 역사학자로서 특정 테마에 집중하고 분석하던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예술가로 순간순간 살아 있는 음악을 재현하는 것도 중요해서 좀 더 직관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보스트리지는 1990년 옥스퍼드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던 중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성악을 잊지 못해 직업 성악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1993년 29세의 나이에 영국 위그모어 홀에서 정식 데뷔했다. 1996년 하이페리온 레이블에서 발매한 첫 음반인 슈베르트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로 그라모폰 솔로 보컬상을 받았다.그래미상 후보에도 15차례나 올랐다. 워너 클래식에서 발매한 ‘셰익스피어의 노래’로 지난해 그래미상 ‘베스트 클래식 솔로 보컬 앨범’을 수상했다. 음악 외에도 책을 쓰고 매체에 서평을 기고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한국어 번역본으로도 출간된 저서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는 폴 로저 러프 쿠퍼 상을 받기도 했다.보스트리지는 2018년 한 해 동안 세 차례(3월·7월·11월) 내한해 서울시향과 4개의 프로그램으로 총 7회에 걸쳐 한국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독일 가곡, 영국 가곡, 바흐 ‘요한 수난곡’의 복음사가, 말러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6일에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의 3월 정기공연 ‘실내악 시리즈 I’에 출연한다. 슈베르트·베토벤·말러 등 독일 가곡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작별의 정서를 자신만의 목소리로 탐색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그는 “베토벤과 그의 영향을 받은 슈베르트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의미가 큰 공연”이라고 말했다.오는 10일과 11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8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이안보스트리지’로 관현악 공연을 펼친다. 영국의 자부심으로 추앙 받는 브리튼의 ‘테너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녹턴’을 한국에서 초연한다. 7월에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을, 11월에는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와의 협연 무대를 준비 중이다.보스트리지는 “서울시향의 ‘올해의 음악가’ 제도는 정치와 예술 등 다방면에서 서로 다른 문화가 음악으로 하나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한 해 동안 장기적인 공연을 통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1층 예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서울시향).
2018.03.06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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