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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자 검지손가락엔 잉크…막 오른 '세계 최대' 인도 총선
  • 투표자 검지손가락엔 잉크…막 오른 '세계 최대' 인도 총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구 14억명으로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는 인도에서 19일(현지시간)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의 막이 올랐다. 임기 5년의 연방하원 의원 543명을 선출하는 총선은 44일에 걸쳐 7단계로 28개 주와 8개 연방직할지에서 시행된다. 오는 6월 4일 결과가 발표되는데 2014년부터 집권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9일(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 티루반나말라이의 총선 1차 투표소에서 비슈누 나라얀 사바히트 힌두교 성직자가 투표를 마친 후 잉크로 표시한 손가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총선 개시일인 이날 전국 102개 지역구에서 투표를 시작했다. 이어 4월 26일, 5월 7일·13일·20일·25일, 6월 1일 전국 지역구에서 차례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처럼 선거일은 다르지만, 개표는 6월 4일 하루 동안 이뤄지고 결과도 당일 발표된다. 이번 총선 참여 유권자는 9억7000만명에 달한다. 히말라야 산악지역과 밀림, 사막 등 오지를 포함한 전국 105만여개 투표소에서 전자투표기를 이용해 한 표를 행사한다. 중복 투표 방지를 위해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검지손가락에 질산은을 넣은 특수 잉크로 투표 완료를 표시한다. 유권자 수가 10억명에 달할 만큼 그 수가 엄청난데다가 우리나라처럼 주민등록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아 서류 검증 외에 물감칠로 투표자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다. 이 잉크는 당일엔 지워지지 않으며 보통 72~96시간 유지되고 최장 한 달까지 가는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총선에서는 2014년부터 집권 중인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전체 543석 가운데 4분의 3가량인 399석(73.5%)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현재 52석을 차지하고 있는 제1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이번 총선에서 40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인도는 의원내각제로 한 정당이나 정치연합이 총선에서 연방하원 과반의석(272석)을 차지하면 정부를 구성해 이끌어가는 구조다. 이에 BJP를 이끄는 모디 총리는 3연임이 유력하다.19일(현지시간) 인도 서벵골주 동부 알리푸르두아르 지역의 총선 1차 투표소에서 한 여성이 투표를 하기 전 손가락에 잉크를 묻히고 있다.(사진=로이터)모디 총리의 압승 전망에는 집권 기간 인도 경제성장률이 높았던 점 등 모디노믹스표 경제성적표가 좋았던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도 약 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디 정부에 대해 저조한 일자리 창출 실적과 빈부격차 완화 실패 등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경제성장 등 긍정적인 요소가 이를 압도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24세 실업률은 44.9%에 달했고 전체 실업률은 8.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힌두교 신자인 모디 총리가 ‘친힌두 행보’를 보인 것도 지지자를 결집하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억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를 감안해 유명 힌두사원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힌두 민족주의를 주창했다.모디 총리는 경제 성장에 집중, 현재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인도를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강화, 복지 프로그램 확대 등을 여권의 총선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19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카이라나에서 열린 총선 1차 투표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소 밖에 줄을 서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4.04.19 I 이소현 기자
기세 잡은 민주당, '민생회복지원금' 공약 밀며 추경 촉구
  • 기세 잡은 민주당, '민생회복지원금' 공약 밀며 추경 촉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며 이른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카드를 꺼내들었다. 야당은 4·10 총선에서 압승한 기세에 힘입어 쟁점 법안부터 재정지출 확대까지 정부·여당을 향한 전방위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홍익표(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찬대·정청래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홍 원내대표, 서영교 최고위원.(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제안에 대해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의 전향적인 말씀을 환영한다”며 “민생 해결을 위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반드시 좋은 결론을 얻게 될 것이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민생 회복 조치를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앞서 민주당은 민생 회복에 활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총선 공약으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약 13조원, 소상공인 대출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약 1조원 등 추가경정예산 마련을 통한 ‘민생회복 긴급조치’를 정부에 제안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상임고문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말씀한 민주당의 공약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해 재원 마련 대책이라든지 고민해야 한다”고 여당 측 입장을 전했다.민주당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 상황과 산업·경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구체적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벌였다.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민간 가계와 기업 부분이 악화 되니 정부도 허리띠 졸라매는 역행하는 정책”이라며 “부자 감세로 재정 여력을 축소시켜서 그만큼 지출을 줄이는 나쁜 마이너스 균형을 이루는 건 경제에 해악을 끼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민생경제위기대책특별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정부가 총선을 의식한 각종 감세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거듭 물가를 강조하며 “치킨, 김, 초콜릿, 아이스크림까지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다 최근 중동 사태까지 겹쳐서 환율이 치솟고 국제 유가마저 들썩거리는 상황이라 가뜩이나 힘든 민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대통령도 총선에 담긴 민심을 받들어 민생 살리기에 적극 나서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생 물가는 치솟고 있는데 (정부는) 여전히 포퓰리즘 탓 하느냐. 민생 회복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우왕좌왕 아무 대책과 아무 생각이 없다면, 민주당의 1차 추경안 등 민생 대책에 협조라도 하길 바란다”고 거들었다.이 밖에도 민주당은 총선 승리 기세를 몰아 다음 달 29일까지 남은 21대 국회 안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주요 정쟁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양곡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농안법)’ 등을 단독으로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했다. 2022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재표결에서 최종 부결된 양곡법이 ‘제2양곡법’으로 재포장돼 또다시 국회 본회의에 오른다.아울러 민주당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제정안(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전세사기 특별법)’ 등 법안 상정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법안 처리를 위해 5월 임시회에서 2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본회의 일정을 요구하고 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전세 사기 피해자들만 해도 1만5000명이 넘는다. 관련 법 개정을 진짜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다음 국회에 이른다면 최소 5~6개월 이상은 또 지연된다”며 “본회의에 부의된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도 꼭 처리해야 한다. 총선 민의를 반영해서 정부·여당이 이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2024.04.19 I 김범준 기자
총선 패배 거센 후폭풍…尹지지율 30%선 붕괴하며 최저치(종합)
  • 총선 패배 거센 후폭풍…尹지지율 30%선 붕괴하며 최저치(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4·10 총선 패배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꾸준히 30%선을 유지해 오던 게 무너진 것은 물론,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오며 비상이 걸렸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기념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3%가 긍정 평가했고 68%는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3월 4주차) 대비 11%포인트(p) 떨어졌으며,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올랐다.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9%) 및 70대 이상(47%)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및 30·40대(80%대) 등에서 많았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로, 종전 최저치는 지난 2022년 8월 1주차 당시 24%였다.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의대 정원 확대 △외교(이상 13%) △경제·민생(6%) △주관·소신(5%) △결단력·추진력·뚝심(4%)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8%) △소통 미흡(17%) △독단적·일방적(10%) △의대 정원 확대(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이상 4%)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그 전날 발표된 NBS(전국지표조사)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4%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4월 3주차(4월 15~17일)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4월 1주차)보다 무려 1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9%포인트 올랐다.이 조사에서는 국정 운영 신뢰도도 급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1%,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5%였다. 직전 조사인 지난 3월 4주차 대비 ‘신뢰한다’는 응답은 9%포인트 하락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지난 4·10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국정 쇄신 차원에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예고한 상태다.
2024.04.19 I 권오석 기자
與낙선자들 “혁신 비대위 띄우자” “원외 정당으로 이분화해야”(종합)
  • 與낙선자들 “혁신 비대위 띄우자” “원외 정당으로 이분화해야”(종합)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 국민의힘 낙선자들은 19일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워 선거 참패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도 높은 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로 영남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분이 많았다”며 “당선인 총회에선 실무형 비대위를 하자는 분들이 많아 어느 한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사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간담회에는 30여 명이 발언했고, 일부는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과 체질 개선을 당부하면서 혁신형 비대위를 요구했다고 한다. 22대 국회 당선인은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지도 체제에 대해 당선인과 낙선자의 의견이 엇갈린 모양새다.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했던 김영우 전 의원은 간담회에서 “비대위를 대선까지 끌고 갈 수도 있다는 정도의 결기를 갖고 당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 중·성동갑 후보였던 윤희숙 전 의원은 고(故)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 이사장의 원외 중심 정당체계를 언급하며 “원내 지도부는 원내의 기능만 하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원외 정당으로 이분화해야 한다”며 “수도권 30·40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어야 이 당은 재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한 서울 낙선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혁신 비대위를 띄워야 한다고 말했다”며 “4년 전에도 (총선 참패라는)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당명부터 모든 것을 바꾸고 호남, 청년, 약자와의 동행을 위주로 서민 정당으로 나갔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오신환 전 의원(서울 광진을)은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영남 중심의 지도부가 느끼는 민심과 (실제 민심은) 차원이 다르기에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변화, 혁신으로 당의 미래를 계획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영남 유권자와 지지자들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 결정을 하는 지도부가 수도권 민심에 즉각 반응하고 전략을 짜고 비전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영남 자민련(자유민주연합)으로 계속 남아 이 위기를 계속 가지고 갈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현재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심’보다는 ‘민심’을 반영한 지도부를 선출해야 전국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혜훈 전 의원(서울 중·성동을)은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5대 5로 주장하는 의원이 있지만, 힘들다면 7대 3 정도까지는 복원하는 것을 얘기하려 했다”고 힘줘 말했다.이재영 전 의원(서울 강동을)도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 당의 모습은 2년 후의 지방선거와 3년 후의 대선에서 패배를 가져올 것”이라며 “(과거) 50 대 50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정도까지는 최소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용산 대통령실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인천 남동갑에 출마했던 손범규 전 아나운서는 “패인에 용산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며 “(당이 대통령실을 향해) 아무 얘기 못 하니 계속 (정부의) 정책 실수가 나오고 민심 이반 발언이 나와 선거에서 졌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민심에 귀 기울이지 않아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의견과 당이 용산과 소통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지적이 많았다”고 부연했다.당 지도부와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간담회 후 △전국 정당 위한 청년 정치인 육성에 당력 집중 △민생 중심 정당으로의 변모 △원외 조직위원장 회의 정례화 등을 결의했다.
2024.04.19 I 이도영 기자
與 총선 참패에 낙선자들 “혁신 비대위 세우자” “전대 룰 바꿔야”
  • 與 총선 참패에 낙선자들 “혁신 비대위 세우자” “전대 룰 바꿔야”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전당대회 규정 개정, 당정관계 재정립 등에 대해 쓴소리 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해 총선 낙선자들을 대상으로 당 재건 방안을 논의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인천 남동갑에 출마했던 손범규 전 아나운서는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에 대한 반성 목소리와 국민의힘이 혁신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국민의힘이 민심에 귀 기울이지 않아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의견과 당이 용산과 소통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서민을, 민생을 생각하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와 소통창구를 정례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고 덧붙였다.손 전 아나운서는 총선 패배 원인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빼놓을 수 없다는 질문에 “대부분 그렇게 동의한다”며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용산과 소통을 강화해야 하지 않느냐’, ‘아무도 얘기를 못 하니 계속해서 정책 실수가 나온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답했다.그는 “당과 용산이 따로국밥이 되면 안 된다”며 “얘기를 안 하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모르지 않냐”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총선 낙선자들은 당 지도 체제와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서울 강동을에 출마했던 이재영 전 의원은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을 민심이 반영될 수 있게끔 바꿔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 당의 모습은 2년 후의 지방선거와 3년 후의 대선에서 패배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현행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원투표 100%로 치러진다. 이 전 의원은 “당 대표기 때문에 국민 100%는 안 될 것 같다”며 “(과거에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반영을) 50대 50으로 한 적이 있는데, 최소한 그 정도까진 돌아가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전 의원은 당에서 반성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선인 모임에서 나왔던 모습이 과연 반성하는 사람의 모습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제 주위 분들도 일반 시민들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역설했다.한 낙선자는 통화에서 “며칠 전 당선인 총회에서 희희낙락, 하하호호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했다는 공개 발언도 나왔다”고 전했다.당 중진과 당선인들이 합의했던 전당대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닌 혁신형 비대위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낙선자는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했던 김영우 전 의원이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당분간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2024.04.19 I 이도영 기자
이재명 "4·19혁명,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국민의 투쟁"
  • 이재명 "4·19혁명,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국민의 투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오늘은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4·19혁명 64주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국민적 투쟁이라는 역사적 산물임을 강조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4·19혁명 유공자 및 유족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곳을 찾았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당내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 일정으로 불참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공식 기념식 시작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쯤 4·19단체 관계자들만 대동해 이곳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조조 참배했다.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외부 일정이다.이 대표는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국가 권력에 의해서 부정선거로 왜곡됐을 때 우리나라 주권자들이 일어나서 목숨을 바쳐 항거한 일이 바로 4·19 혁명”이라며 “이번 총선 직후에 4·19혁명 기념일(공식 행사)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행사 내내 4·19혁명이 왜 발생했는지,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국민의 투쟁이란 게 전혀 언급되지 않은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사 “한편으론 4·19혁명 결과에 대해 국가 권력이 폐지됐다는 사실 조차도 강조되지 않은 그런 점들이 의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제가 묘역을 둘러보면서 당시 희생자 가족들의 눈물을 또 봤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과 유가족들의 눈물을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행복한 환경이라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제대로 잘 지켜져야 하고, 국가에서 국민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이 가능한 조건을 만들어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이날 4·19혁명 기념식 참석 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롭고 평등하고 인권과 연대가 충만한 진정한 민주국가, 그런 나라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민주주의가 바로 서야 국민의 삶도 지킬 수 있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서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4.19 I 김범준 기자
추미애 "'초당적 리더십' 갖춘 적임자…22대 혁신의회 만들 것"
  • 추미애 "'초당적 리더십' 갖춘 적임자…22대 혁신의회 만들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제22대 국회에 입성할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19일 “저의 이런 30년간의 정치 경험, 정직함, 설득력 이런 것들을 보여드렸는데 저는 그런 혁신의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소신을 피력 중”이라며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거듭 밝혔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일 하남시 위례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 당선인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제22대 국회를 ‘혁신의회’로 규정하고, 여야 협치를 강조해 온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판하며 본인의 선명성을 더욱 부각했다.우선 지난 21대 국회 초기 180석을 거머쥐었던 민주당이 혁신입법·개혁입법에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에 대해 추 당선인은 “회피하고 주저했다”고 단호히 말했다.그는 “21대 국회에서 여러 개혁과제에 대한 소임에 대해 치열하게 국민과 소통하거나 대안을 제시해서 돌파하거나 하지 못하고 좌고우면했다”고 지적했다. 또 “원래 법안의 핵심과 다른 것들을 내놓고 협치를 강조하며 상당히 의장으로서의 기대에 어긋나는 측면이 많이 있었다”며 ‘중립’을 강조한 국회의장을 직격했다.이어 “그래서 민의를 잘 수렴하고 민치에 부합하는 의회를 이끌 의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 적임자가 본인이라고 말을 이었다.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키기 위해 당적을 버리는 것과 관련해서 “중립이 아무것도안 한다는 게 아니다. 누구 편을 든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핵심 의제를 잘 꿰뚫고 중재를 해내면서 갈등 요소를 파악해 미리 문제점을 해소하는 대안까지도 제안을 해보고, 그렇게 해서 생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의회가 되도록 이끌어내는 초당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자격 요건을 제시했다.그러면서 추 당선인은 “저는 그런 경험들이 주요 국면에서 많이 발휘됐던 적 있다”며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민주당 대표로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를 설득해 비박(非박근혜)표 28를 끌어온 주인공이 바로 저다”라고 부연했다.그는 제22대 국회서 6선의 조정식 의원, 5선의 김태년·정성호 의원 등도 국회의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어차피 21대 국회가 지지자들로부터 ‘미흡하다, 부족했다’며 불신을 받고 있는 가운데에서 함께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새 당선자들, 새로 국회에 들어가는 분들은 지지자와 같은 그런 목소리를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견제구도 날렸다.추 당선인은 제22대 국회가 ‘혁신의회’가 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가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그는 “식물국회라고 굉장히 질타를 받았던 19대 국회도 법안 처리율이 45%다. 그 전 국회에서도 50% 이상의 법안 처리율을 보였는데 21대 국회 법안 처리율은 36.6%로 굉장히 낮다”며 “이렇게 처리율이 낮은 것은 아마 법사위가 잘못했기 때문아닌가”라고 짚었다.추 당선인은 “(국회가) 정부 견제 기능도 하는 거지만, 국회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법기구”라며 “법사위 없이는 그런 개혁입법이 다 좌초될 수밖에 없는 것이어서 법사위는 민생의회, 혁신의회를 하고자 하는 당이 가져와야 한다, 민주당이 해야 한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추 당선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당대표 연임설과 관련해서는 “대표 본인의 결심에 달려 있다”면서도 연임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당시 ‘당의 구심점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그 구심점은 늘 유력한 대권 후보였다”고 총선 이후 차기 대권 주자의 입지를 다진 이 대표를 거론했다. 추 당선인은 “(이 대표가) 지금까지는 그런걸 제대로 시원하게 하지 못했다”며 “계속 사법리스크라고 떠드는 당내도 방어해야 했고, 외부에서 정치검찰이 던지는 견제도 자꾸 혼자서 방어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의회에서 1당으로 신임받은 당에서 이 대표의 여러가지 좋은 생각들이 입법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이 대표의 제대로 된 역할이 발휘될 필요가 있겠다”며 이 대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2024.04.19 I 이수빈 기자
윤재옥 “주저앉을 여유 없어…당 빨리 수습하는 모습 보여야”
  • 윤재옥 “주저앉을 여유 없어…당 빨리 수습하는 모습 보여야”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민의힘이 더 빨리 당을 수습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국민 평가를 받드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통해 냉정하고 혹독한 평가를 받았지만 주저앉아 있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선거 패배 원인과 당 지도 체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진(서울 동대문을)·함운경(서울 마포을)·이수정(경기 수원정)·이승환(서울 중랑을)·이재영(서울 강동을) 당 후보들이 참석했다. 전주혜·조해진·태영호·최재형 등 총선에서 낙선한 현역 의원들도 자리했다.윤 원내대표는 “국회와 민생경제 상황을 봤을 때 우리가 머뭇거릴 여유가 없어 보인다”며 “당이 하루라도 빨리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그는 이어 “원내 숫자가 더 적을수록 원외와도 더 소통하고 의견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고 더 힘든 상황을 이겨낼 씨앗을 뿌리고 힘의 원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원내대표는 “원외 조직위원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 가장 아프지만 지금 국민의힘에 살이 되고 피가 되는 핵심적인 내용”이라며 “반성해야 할 점, 고쳐야 할 점 등을 기탄없이 말해달라”고 역설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4.19 I 이도영 기자
자강론 강조한 새미래 비대위…"반성하며 재창조 해야"
  • 자강론 강조한 새미래 비대위…"반성하며 재창조 해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새로운미래는 19일 첫회의에서 자강론을 강조했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대위원장이 19일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새로운미래 제공)이석현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새로운미래가 총선에 참패한 것은 지도부가 잘못해서 진 것”이라면서 “저를 포함해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참회했다. 그는 “정치공학에만 매달려 있다가 신선함을 잃었다”면서 “내세우는 건 새정치였는데 방법은 구태정치였던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어 “처음에 신당을 만들겠다고 할 때는 지지도가 10%로 국민의 기대감을 보여줬는데 협상과 창당 과정에서 곤두박질 쳤다”면서 “국민을 원망하기보다는 우리 자신을 탓하면서 재창조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비대위원장은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새미래 당원들은 열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당원들”이라며 “민주당 100만 당원이 1년 동안 모은 당비가 4억원 정도였는데, 우리 새로운미래 당원들은 계좌 오픈 3일만에 4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열성적이고 또 창의성이 뛰어난 당원들”이라면서 “그래서 당원들의 순수한 그 열정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을 뚫고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길을 만들어줄 때 우리 당이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이 비대위원장은 “우리 지도부는 당원들의 열정을 잘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배치해 이끌어내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이낙연 악마화에 대한 억울함을 푸는 것도 우리 당원들의 열정을 통해 당원들의 충심이 국민들에 전달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따라 그는 “우리는 패배의 원인을 속속들이 점검해서 남김없이 뜯어 고칠 것”이라면서 “재창당의 정신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 서두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했다. 비판일색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보다 유화적이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선거에 졌다고 움추리지만 마시고 국민을 향해 마음속 빗장을 확 풀어버리기를 권한다”며 “대학 때 후배들을 챙겨주던 그 순수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꾸밈없이 마음을 열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2024.04.19 I 김유성 기자
尹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11%포인트 떨어진 23%
  • 尹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11%포인트 떨어진 23%[한국갤럽]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19일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기념탑에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3%가 긍정 평가했고 68%는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3월 4주차) 대비 11%포인트(p) 떨어졌으며,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올랐다.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9%) 및 70대 이상(47%)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및 30·40대(80%대) 등에서 많았다.해당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로, 종전 최저치는 지난 2022년 8월 1주차 당시 24%였다.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의대 정원 확대 △외교(이상 13%) △경제·민생(6%) △주관·소신(5%) △결단력·추진력·뚝심(4%)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8%) △소통 미흡(17%) △독단적·일방적(10%) △의대 정원 확대(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이상 4%)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4.19 I 권오석 기자
與김용태 “김재섭과 초·재선 모임 추진, 비윤계 세력화 아냐”
  • 與김용태 “김재섭과 초·재선 모임 추진, 비윤계 세력화 아냐”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국회의원 당선인은 19일 같은 당 김재섭 서울 도봉갑 국회의원 당선인 등과 추진하는 초·재선 모임이 비윤(非윤석열)계 세력화가 아니냐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에 친윤(親윤석열)이나 비윤은 없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김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저희가 국민께 선택받지 못했던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를)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파 등으로 나누는 것과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윤상현(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김용태 당선인이 세미나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험지’에서 살아 돌아온 30대 김재섭 당선인과 함께 초·재선 의원 모임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윤계가 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김용태 당선인은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며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영역별로 공부하고, 민원이 있는 분야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부해 국정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를 지지해 주셨던 배경에는 공정함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난 2년의 과정에서 국민께서 처음 윤석열 정부를 뽑았을 때의 공정함에 대한 생각과 지금이 좀 괴리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김 당선인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는 데, 법치를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만 다음 선거에서 여당이 말하는 정책, 민생에 대해 국민께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부연했다.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총선에서 ‘이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을 내세운 데 대해 “여당은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이고 물가를 안정되게 할 책임이 있는 정당”이라며 “이번 선거가 정책 중심이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김 당선인은 윤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 등 야당 대표와의 소통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와 만나 소통하는 모습을 국민이 원할 것”이라며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야당 대표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얘기를 듣는다면 더 많은 국민께서 바라는 정치 방향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4.19 I 이도영 기자
조정훈 "與 '수도권 배려' 필요할 정도…당 개혁 의견 수렴 절실"
  • 조정훈 "與 '수도권 배려' 필요할 정도…당 개혁 의견 수렴 절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 서울 마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앞으로 노력하고 공들여야 할 분야와 지역은 명백하게 수도권”이라고 강조했다. 조정훈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 정강 정책에 보니까 ‘호남 배려’가 있다고 하던데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이젠 수도권 배려가 필요할 정도까지 돼버렸다”며 “민심의 냉혹함, 한 표 한 표가 아쉬운 수도권 의원의 간절함을 많은 지도부가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DB)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 그는 “국민의힘이 ‘보수=영남, 보수=강남, 보수=부자, 보수=남성’이라는 프레임에 여전히 걸려있는 것 같다”며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 2028년 총선까지 어떻게 보수정당 이미지를 개선하고 중도·중산층에 지지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가운데 총선 패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는 말에 “패배에 책임이 없는 국민의힘 구성원은 한 명도 없다”며 “저부터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내 탓이오’ 하는 사람들이 나올 때이고 교훈과 반성을 모아 국민의힘이 어떻게 개혁하고 변화해야 되는지에 대한 의견 수렴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6~7월께 있을 전당대회에 한 전 위원장이 나설 가능성에 대해 조 의원은 “운동선수도 너무 자주 등판하면 선수 생명이 짧아진다”며 “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나밖에 없다고 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상징 같고, ‘이래서 뭐가 바뀔까’ 하는 중도층의 의문이 풀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룰(당헌·당규)을 두고 그는 “당원 100%가 맞다”며 “비유를 한다면 주식회사의 주주총회가 열렸는데 한 주라도 갖고 있는 사람이 투표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본인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아무도 하지 않는, 왜 우리가 졌는지 불편한 얘기를 하고 여기서 우리 당을 혁신시킬 개혁안을 만들고 이 개혁안을 실천시키는 데 또 역할이 필요하다면 그 누구도 몸을 사려서는 안 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4.04.19 I 경계영 기자
4·19혁명 기념식 찾는 이재명…총선 패배 요인 살피는 윤재옥
  • 4·19혁명 기념식 찾는 이재명…총선 패배 요인 살피는 윤재옥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9일)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기념식에 참석한다. 같은 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4·10 총선 낙선자 간담회를 진행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한 뒤,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오후 서울 종로구민회관 창신아트홀에서 열리는 ‘제34주년 주택관리사의날 기념식’에 참석한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당대표 권한대행 주재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진행한다.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도 동석하는 이번 간담회에서 4·10 총선 낙선자 등 원외 인사들과 한자리에 모여 선거 패배 요인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배 직무대행은 전날 제22대 국회 초선 당선인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권한대행을 포함해 당직자들을 모시고 자유 토론을 심도 있게 할 것”이라며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듣기도 하고, 반성도 하는 자리를 연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4.19 I 김범준 기자
  • [양승득 칼럼]대통령을 혼낸 또 하나의 민의
  • 4·10 총선의 여당 참패 원인을 놓고 많은 해석과 평가, 뒷얘기가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쏟아졌지만 기자의 눈길을 잡아끈 결정적 대목은 인천 서구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박상수 변호사의 고백에 있었다. 정치권 속사정에 밝지 못한 기자에게 그의 이름은 생소했다. 그가 지난 1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1호 영입 인재라는 사실도 몰랐다. 민주당과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한 서민 거주 지역에서 태어난 흙수저 출신이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제도권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고, 그 사다리를 미래 세대에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는 소신에 공감이 갔을 뿐이었다. 하지만 충격을 느끼게 한 대목은 다음부터였다.“자수성가한 여당 후보 대신 부동산 투기·성 상납 막말을 한 야당 후보들까지 국회로 보내는 과반이 넘는 국민들의 선택 앞에서 뉴 노멀의 시대가 완전히 시작됐음을 체감한다”“ 유권자들이 현금성 복지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고 열심히 일하면 보상이 따른다는 걸 믿지 않았다. 끊어진 사다리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에 보수의 미래가 달려 있다” “보편 복지와 현금성 복지를 바라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고 민주당은 25만원 준다는데 국민의힘은 자기들끼리 해먹느라 돈 안 주느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포퓰리즘이 사회 깊숙이 퍼져 있는 걸 느꼈다. 앞으로는 보수 역시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면 포퓰리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다”국민의힘이 세상 민심 바뀐 것을 몰라도 한참 몰랐다는 직격탄식 고백이었다. 여당 후보들이 무참하게 쓰러진 지역의 현장 분위기를 초리얼하게 담아낸 생생리포트라 해도 틀릴 것 없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한데 이어 국민의힘이 풍비박산난 당 땜질에 나섰다지만 여당 완패의 후유증은 이제 시작이다. 더 큰 충격과 먹구름이 정부·여당을 덮칠 것이다. 정책은 사사건건 발목잡히고 국회는 야당 의원들의 호통과 고성 속에 파묻힐 것이다. ‘아니면 말고’식 망신주기 발언과 막무가내 질의가 난무했던 여의도 의사당은 장관 등 국무위원들에게 ‘정나미 떨어지는 곳’으로 더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사법리스크 연루 정치인과 범법자 의원들을 겨눴던 검찰의 칼과 법원의 방망이도 주춤거릴 것이다. 기고만장하는 야권 세력 앞에 윤 정부의 남은 3년은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일 뿐이다.많은 전문가들이 승패의 원인을 놓고 백가쟁명식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대통령 심판’ 외에 하나 더 꼽을 수 있는 단서는 ‘뉴노멀 시대’에 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박 변호사가 현장에서 느끼고 귀와 눈으로 듣고 목격했다는 현실에 공감해서다. 그리고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노예의 길’(1944년)에서 예고한 세상의 변화를 다시 주목한다. 그는 “자유는 경쟁이 기본이고, 노력이 기본이고, 책임이 기본이지만 경쟁하기 싫고, 노력하기 싫고, 책임지기 싫은 대중이 쉽게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달콤하게 등장하는 정치세력이 전체주의자”라고 갈파했다. 개인의 책임보다 사회적 책임을 더 앞세우고 국가의 공적 부조를 당연하게 여기는 시민이 늘어나는 것을 틈타 전체주의가 독버섯처럼 퍼질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급진 좌파·포퓰리스트와 범법자 정치인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 주고 자신에겐 족쇄를 채운 윤 대통령의 잘못은 ‘군주신수’(君舟臣水)의 가르침을 잊은 데 있다. 그러나 전통적 개념의 도덕을 뒤엎을 새로운 룰과 포퓰리즘이 우리 사회를 파고들게 한 실책 또한 작지 않다. “도덕이 밥 먹여주냐, 많이 퍼주는 곳이 더 좋다”는 사고가 만연한 사회로 가는 길에 윤 정부는 왜 속수무책이었나.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윤 대통령의 지난 2년이 두고두고 허망해 보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2024.04.19 I 양승득 기자
“이승만 하야하라”…4.19혁명 공로자 처우는?
  • “이승만 하야하라”…4.19혁명 공로자 처우는? [그해 오늘]
  • 4.19혁명 기록물 자료(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항해 4.19혁명으로 불리는 민주 항쟁을 일으켰다. 4.19혁명은 김주열 열사의 죽음이 도화선이 됐다. 3.15마산의거에 참여했던 김 열사는 실종 27일 만인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이 박힌 채 시신으로 떠올랐다. 이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고, 전국적인 시위와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냈다.당시 김 열사와 학생, 시민은 3월 15일 실시된 부정선거를 문제 삼았다. 자유당 정권은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투표함 바꿔치기 등으로 자행했고, 학생과 시민은 부정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했다. 하지만 김 열사의 죽음에도 희생은 반복됐다. 4월 19일 이승만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이 당시 대통령 관저인 경무대에 몰려들었지만, 무력 진압으로 100여명의 사망자와 450여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이후 이승만 대통령은 재선거와 대통령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분노한 학생과 시민은 다시 모여들었고, 서울 소재 대학교수 259명은 대통령 등이 3.15부정선거와 4.19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시국선언문을 채택하기에 이른다. 결국 12년간의 장기 집권은 막을 내렸다. 이승만 대통령은 4월 26일 방송을 통해 직접 하야의 뜻을 밝혔으며 다음날 대통령사임서도 국회에 제출했다. 5월 29일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극비리에 미국 하와이로 떠났고, 1965년 7월 19일 현지 요양원에서 90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의 주변 인물들은 어떻게 됐을까. 1989년 작고한 김 열사의 모친 권찬주 여사를 비롯해 가족과 친구는 4.19혁명 63년째인 작년 국가유공자로 인정됐다. 특히 국가보훈처는 권 여사가 3.15의거 이후 김 열사 죽음을 은폐하려는 권력기관의 부당한 행위에 항거해 4.19혁명 확산에 기여했다고 봤다. 김 열사 시신을 발견해 인양한 어부 김경영 씨도 작년에서야 3.15의거 참여자로 인정받았다. 김 씨는 김 열사 시신을 배에 싣고 부두로 인양한 후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시달렸으며 3년 후인 1965년 세상을 떠났다. 아울러 김 열사 최루탄 제거 수술에 참여한 의사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그는 김 열사 시신 상태와 도립마산병원(현 마산의료원) 외곽 시위 상황, 부상자 이송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등 3.15의거 진상규명에도 참여했다. 한편,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정된 4.19혁명 유공자는 작년 기준 1164명이다. 대구 2.28민주운동, 대전 3.8민주의거, 마산 3.15의거 참여자도 여기에 포함된다. 4·19혁명을 하루 앞둔 18일 유족이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4.19 I 김형일 기자
전공의 만난 이준석 "어려움 청취하고 요구 사항 확인"
  • 전공의 만난 이준석 "어려움 청취하고 요구 사항 확인"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집단 사직 등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전공의 대표단과 만나 요구사항 등을 직접 청취했다.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주영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오른쪽은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개혁신당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당선인 3인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등 비대위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대전협 측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청취했고 요구 사항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차후 현 의료계 갈등과 관련해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 대표의 언론 인터뷰를 인용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두 사람이 합의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박 위원장이 공유한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공의들과 의대 교수들, 또 병원협회 이런 데는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쨌든 젊은 정당으로서 그중에서 가장 취약한 전공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큰 결단으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부터 선언하는 게 (정부가 생각하는) 협의체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정부는 이날도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의료 개혁은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고 미래 의료 수요에 대비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과제”라며 “각계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의료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4.18 I 김범준 기자
與총선 참패에 "위기 인식 못하는 게 우리 당 현실"
  • 與총선 참패에 "위기 인식 못하는 게 우리 당 현실"
  •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4·10 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을 향해 수도권 당선인을 중심으로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주문하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6월 말 내지 7월 초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전당대회 방식을 두고도 당심 100% 대신 민심을 반영하도록 다시 룰(당헌·당규)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이번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국회 입성을 앞둔 김재섭(서울 도봉갑)·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도 자리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윤상현(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92석 野에 바치고도 한가” “낙선자가 더 처절”윤 의원은 “집권여당으로선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참패”라며 “(전체 300석 중) 192석을 야권에 갖다 바쳤는데 이렇게 한가할 수 있냐. 지금도 위기가 위기인지를 제대로 인식 못하는 게 우리 당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 수습 방안으로 새 원내대표 선거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나 혁신위원회 출범을 제안했다.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당선자 가운데 가장 젊은 김용태 당선인은 “이번 총선으로 (윤석열 정부가) 국가 개혁을 이끌 추진동력은 상실됐고 그 원인은 공정함에 대한 신뢰 관계가 깨졌기 때문”이라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민주공화적 가치를 되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당선인은 “청년과 중도층, 보수가 대연합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재섭 당선인은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같은 선거를 치르고 같은 당대표에 같은 이념을 갖고 싸웠는데 당선자 총회와 낙선자 모임 사이 온도가 너무 달랐다”며 “낙선자가 훨씬 더 처절하게 선거했던 것으로 느껴졌고 당선자 총회는 그 정도의 처절함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권한대행이 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체제 아래 조기 전당대회 치를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해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윤 의원은 윤 대행에게도 총선 패배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변화하고 몸부림치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여야 변화의 이미지라도 줄 것 아닌가. 새로운 인물로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3개월 후 지도부가 들어서서 총선 백서를 내면 이미 아득한 과거가 되고 총선 패배는 다 잊힌다”고 덧붙였다. 김재섭 당선인은 수도권 선거를 치른 낙선자의 절절함이 담긴 총선 백서 작성이 전당대회보다 우선돼야 한다고도 봤다. ◇전당대회 ‘당심 100% 룰’ 변경 목소리도전당대회에서의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기존 당원 투표 당원 비율 70%, 일반 여론조사(국민 여론) 30%를 반영하도록 하는 당규를 당원 100%로 개정했다. 친윤계 의원이 주도한 전대 룰 변경을 두고 당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하기 위해 과거로 회귀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재섭 당선인은 세미나에서 “당원은 아니지만 보수 정치를 지지하고 우리 정부가 잘되길 바라는 분도 있는데 국민 참여를 막아놓은 상태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은 정부여당으로서 무책임하다”며 “당원 100% 룰을 반드시 바꾼 후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고 전향적으로 (당원과 일반국민 비중을) 5대 5까지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윤 의원 역시 “당원 100% 룰에 반대”라고 언급했다. 국회 입성을 앞둔 또 다른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심이 당심,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공식이 완전히 깨졌다”며 “민심과 괴리됐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소 50% 이상은 일반 국민 의사를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중진과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혼란을 막기 위해 현 체제로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친윤(親윤석열)이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당원들을 의견을 무시하고 룰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윤상현(가운데) 국민의힘 의원과 김용태(왼쪽 두번째) 당선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4.18 I 경계영 기자
이란, 1분기 석유수출 6년래 최대…제재 무용론 솔솔
  • 이란, 1분기 석유수출 6년래 최대…제재 무용론 솔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이 올해 1분기(1~3월) 최근 6년래 가장 많은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해 제재 강화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기존 제재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이란산 원유를 불법 환적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의 모습.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에너지 데이터 업체인 볼텍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하루평균 156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이는 2018년 3분기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대부분은 중국으로 판매됐다. 아울러 이란의 원유 수출은 지난해 350억달러를 기록해 이란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줬다고 FT는 부연했다.이란이 원유를 성공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 등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볼텍사의 제재 전문가인 아르멘 아지지안은 “이란산(産)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수는 지난 1년 동안 253척으로 20% 증가했다. 최대 200만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도 2021년 이후 두 배로 늘었다”며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유조선을 추적해 2월에 2척, 4월에 13척 제재했지만, 이란의 원유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데 따른 대응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긴 어려워 보인다고 FT는 지적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이란에 대한 ‘최대의 압박’ 조치를 도입했으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를 엄격하게 시행할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원유 공급에 압박을 가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생활비 부담에 대한 원성을 쏟아내는 민감해진 유권자들을 고려하면 정치적 부담이 크다. 이란산 원유 대부분을 중국이 사들이고 있는 데다, 대부분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제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FT는 중국은 전체 원유 수입 물량 가운데 10분의 1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국영 석유·가스 회사가 아닌 소규모 민간 정유소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라피단 에너지그룹의 지정학적 리스크 서비스 책임자인 페르난도 페레이라는 “이란은 제재 우회 기술을 터득했다”며 “바이든 정부가 정말로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초점을 중국으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4.18 I 방성훈 기자
비대위 전환한 새로운미래…여전히 `바람 앞 등불`
  • 비대위 전환한 새로운미래…여전히 `바람 앞 등불`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1석’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새로운미래가 1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당내 핵심이었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등 당직자들이 선거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이낙연 전 대표의 간청 끝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선임됐다. 어렵게 비대위를 꾸릴 수 있게 됐지만 새로운미래의 미래는 밝지가 않다. 김종민 의원 1인 원내정당이 된 상황에서 김 의원의 거취 선택에 따라 당의 운명이 바뀔 수 있어서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 (사진=뉴시스)18일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미래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는 “NY(이낙연)와의 의리가 옭아맸다”면서 “요 며칠 이낙연 대표의 수 차례 강권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이 전 부의장은 19일 새로운미래 비대위 첫 회의를 연다는 계획이다. 그는 “창당부터 총선 참패까지 모든 과정을 되짚어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까지 출범했지만 새로운미래의 운명은 여전히 ‘바람 앞의 등불’인 상황이다. 특히 새로운미래 내 유일한 당선자인 김종민 의원 거취에 따라 당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 김 의원은 이미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6일 세종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 의원은 “새로운미래는 이번 총선에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가 세종에서 당선된 것도 새미래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민주당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선거구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라는 대명제를 놓고 봤을 때 새로운미래,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3개 당이 협력하는 게 맞다”고 밝히면서 향후 야권 연대 혹은 입당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중 조국혁신당과의 협력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원내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나선 상황에서 3선이면서 지역구 의원인 김종민 의원의 합류가 절실할 수 있다. 김 의원 입장에서도 새로운미래보다는 조국혁신당에 있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조국혁신당 당선자들이 지역구 없는 비례대표라는 점에서 유일하게 지역구를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있어서다. 원내대표 등 중책을 맡을 수도 있다. 김 의원이 새로운미래를 나와 개별 입당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김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 특임장관, 조국혁신당 입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민주당 입당 혹은 합당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검토된다는 보도가 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어 “지금은 총선 민심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평가와 성찰을 바탕으로 제가 할 일과 역할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도 “아직 (협력정당에 대해) 리스트업을 하는 단계는 아니다”면서 “대표에게 위임된 상태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상 중”이라면서 선을 긋는 모습이다.
2024.04.18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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