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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예찬, 尹 부끄러워 한다더니”…장예찬 “내로남불”
  • 이준석 “장예찬, 尹 부끄러워 한다더니”…장예찬 “내로남불”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 “윤석열과 한동훈을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마케팅을 3년 만에 뒤집어서 윤석열의 (청년) 1호 참모라고 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1일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해 “사람들이 장예찬 후보의 예전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많이 들어가 찾아보니 별의별 것이 다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20년 장 후보가 “윤석열과 한동훈이 과거 정부를 수사할 때 저주를 퍼붓다가 이제는 구국의 영웅 대접을 하는 보수도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장 후보가 지금 선거 타이틀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윤석열의 1호 참모’”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원들의 선택에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며 “이름은 얘기하지 않았지만 2012년께 장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금융 사기범 출신 대통령이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G20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최대 외교 성과라고 홍보하지 않았나. 그런데 장 후보의 평가를 보면 영어로 욕을 박았다. 생각 자체가 반(反) 이명박적인 생각이 강했다”고 했다. 아울러 ‘허구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장 후보의 웹 소설 논란 해명에 대해서는 “웹 소설은 형식이고 야설은 내용에 대한 것이다. 웹 소설로 야설을 쓴 것에 대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사진=연합뉴스)이에 장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의 밑천이 다 드러나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며 “본인이 미는 후보들을 띄울 능력은 없으니 겨우 물고 늘어지는 게 10년도 더 된 과거 발언”이라고 적었다. 또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철없던 시절의 과거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정치와 방송을 시작한 후로는 한결같은 자세를 보였다”며 “반면 이준석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한 번도 반성하거나 정정한 적이 없다. 성 상납 의혹의 당사자가 성인지감수성 운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 발언에 대한 태도 역시 내로남불 그 자체”라고 했다.
2023.03.01 I 이재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과학고 졸업생, 5년간 의대행 제한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과학고 졸업생, 5년간 의대행 제한해야”-`독이 든 당근`에 속썩는 삼성·SK-신세계만 남았다…쿠팡의 쾌속질주-달라진 3·1절 기념사…尹 “日, 침략자서 파트너로”-[사설]한일 관계 정상화…日, 정치적 결단 늦추는 이유 뭔가-[사설]1월부터 펑크난 국세 수입, 세수 기반 확충 서둘러야△세계인 입맛 잡은 K라면-끌리는 매운맛, K컬처 지원사격…해외매출 2조원 펄펄 끓었다-위상 높아진 K라면 견제? “정부 감독부터 강화해야”△美반도체지원법 독소조항 파장-빅테크 고객 많은 美 공장은 선택 아닌 필수…국내 생산 확대도 병행 필요-삼성·SK 中공장 고사 불가피…실적 악화 불보듯-巨野 이와중에도 `재벌특혜` 타령…국회서 잠자는 K칩스법△종합-5개월째 뒷걸음질…반도체·대중 수출 부진에 맥 못추는 한국-쿠세권·멤버십 올인…김범석 `첫 연간흑자 달성` 자신감-하이브 `SM 공개매수` 실패…이제 31일 주총에 운명 건다-`한국형 NASA` 우주항공청 연내 설립…“공무원 이상 연봉도 가능”△바뀌는 청약제도-2030세대·1인 가구…가점 낮아도 내 집 마련 기회 늘어난다-무순위 청약 요건 폐지…`둔촌주공` 첫 혜택 받나-올해 강남3구에서만 8곳…기지개 켜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MWC 2023-KT, 싱텔과 디지털 전환 손잡았다-발렌베리家와 SK쉴더스 `공동 경영`-“5G 투자에 빅테크 동참해야”…목소리 높이는 EU-`기술·가치` 아우른 K-스타트업 주목△이데일리 특별 좌담 `교육개혁 해법은`-“챗GPT 시대 서술형 수능 필요…교육감 깜깜이 선거 고치고 권한 줄여야”△정치-野 `김건희·50억 클럽` 쌍특검 시동…3월 임시국회 문열자마자 냉랭-尹 “안보 위기 속 한미일 3자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1강 3중` 국민의힘 전당대회…MZ·수도권·결선투표 `변수`-“방산 특수성 고려해야”…방위사업계약법 추가 발의-양곡법 `野 강행처리→대통령 거부권` 수순밟나△경제·금융-비은행도 계좌 발급 검토…`쿠팡통장` 나오나-韓 성장률, 2년째 OECD 평균 이하-치솟은 통신비 지출…저소득층 부담 `눈덩이`-수출입은행 `첨단전략산업 육성` 1조원 펀드 조성 추진△Global-中 제조업 지표 11년 만에 최고치…양회 앞두고 `경제회복` 청신호-“싼 생필품만 잘팔려 남는 것 없어” 美 유통공룡, 힘겨운 인플레 나기-“화웨이에 더 큰 타격 줄 때”…美, 자국기업 수출허가 취소 검토-“테슬라, 몬테레이에 기가팩토리 건설”-“경쟁력 없었고 서둘렀다”…골드만삭스, 소매금융 매각 검토△산업-화물기→여객기…항공업계, 수익사업 `유턴`-“차등성과급제로 행복지수 뚝” SK이노직원들 불만 확산-“한국인들 헤어 볼륨감 살리는 데 관심 많아…맞춤형 제품으로 승부”-LG엔솔·혼다, 美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산업-평평해지는 금융 운동장…핀테크 질주 채비-`렌털 계약·관리 솔루션` 장착…네이버쇼핑, 이커머스 시장 선도-`연매출 1조원` 블록버스터 후보 신약 줄대기-HLB테라퓨틱스, 주식배당 석달 만에 1:1 무상증자△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 “70년 된 낡은 노동법 올가미에…MZ세대 창의자본 싹 못 틔워”△증권-中양회만 기다리는 리오프닝株-공매도 줄어드는 코스피…반등 신호일까-주식 `빚투` 한달새 1.6조 늘었다△증권-작고 가벼운 IPO 봇물…공모주 훈풍 기대감-“STO서 가장 시장성 높은 대상은 부동산”-유진자산운용, 첫 채권혼합형 헤지펀드 출격-금감원 “실적 추정치 과다” 지적에…`틸론` IPO 일정 연기△부동산-전세가율 급락…“집값이 항상 따라가진 않아”-당장 목돈 없는 실수요자 상반기 청약제 집중하세요-초급매 사라지자…서울 아파트 거래량 다시 뒷걸음질-`반값 아파트` 고덕강일 3단지 특별공급에 1만 3000명 몰려△문화-웰메이드 창작뮤지컬 `호프` `레드북` 이달 나란히 무대에-지휘자 아담 피셔, 14년 만에 내한 공연△피플-취준생에 용기 건넨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콘서트`-최태원·정의선,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무궁화 꽃 만들며 독립운동가 배워요”-새 뉴욕문화원장에 김천수 전 CJ라이브시티 대표이사-장윤금 사총협 신임 회장 취임…“등록금 규제 개선 요청”-부영그룹,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버스 200대 기증△오피니언-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나라-바이오강국이 되려면△전국-세종시 곳간 사정은 도외시…`무상버스` 시동 거는 시장-3기신도시 핵심교통망 수석대교 건설 차일피일-하는 일 다른 복지·문화재단을 합친다고? 김포 공공기관 통폐합 논란△사회-배수구 15곳 털어 꽁초 1000개…“휴, 만원 벌었다”-檢 `이재명 2차 영장 청구` 가능성 제기-학원비 지출 역대 최고…사교육 시키느라 등골 휘는 학부모-경기도청 “일 좀 합시다”-경찰 국수본, 주택·중고자동차 가짜매물 특별단속
2023.03.01 I 권오석 기자
홍준표 “무명 정치인이 망언”…천하람 “대구 온돌방 따뜻하시냐”
  • 홍준표 “무명 정치인이 망언”…천하람 “대구 온돌방 따뜻하시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어쩌다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 정치인이 일시적인 흥분과 자아도취에 취해 책임지지도 못할 망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홍 시장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은 당 대표가 될 때 청년정치, 당의 미래 비전을 말하고 정권교체의 열망을 부르짖으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사이에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는데 요즘 당대표 선거를 보니 비전은 아예 없고 자해, 음해, 비아냥만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박정희는 존경의 가치가 없고 김대중을 큰 정치인으로 존경한다면 박정희 존영이 걸려 있는 우리당을 그만 나가는 게 옳지 않겠는가”라며 “종북사상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것을 색깔논쟁으로 몰아가는 반대당 논리를 추종한다면 굳이 우리당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다음에도 국회 입성하지도 못할 지역에서 그 지역 정서에 아부해 본들 본인에게 무슨 정치적 미래가 있을까”라며 “트로이 목마 같은 행동을 하면서 개혁인사를 자처해본들 요즘 우리당 당원들은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이에 천 후보는 “순천이 왜 ‘국회 입성이 안 되는’ 지역인가”라며 “순천은 이정현 (전) 대표께서 온몸으로 부딪쳐 두 번이나 승리한 지역”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호남이 무슨 외국이냐”며 “정치는 당선되기 편한 곳으로 하방 하는 것이 아니라, 당선되기 어려운 곳에서도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다. 본인에게 조금만 불리하면 ‘종북좌파’만 앵무새처럼 외치는 시장님께서 이해하시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의 신기록 경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신 당원 동지들과 순천 시민들을 향한 막말을 멈추라”며 “대구의 온돌방에 앉아 계시니까 따뜻하시냐”라고 덧붙였다.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영원한 ‘대한민국 산업화의 영웅’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제 대구 연설을 못 보셔서 하신 실언”이라며 “중앙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대구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에 충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2023.03.01 I 이재은 기자
이기인·장예찬, 야설 논란 또 설전…李 “힘내라 예찬아”
  • 이기인·장예찬, 야설 논란 또 설전…李 “힘내라 예찬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연예인을 대상화한 야설(야한 소설) 집필 논란이 불거진 장예찬 후보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자, 장 후보는 성 상납 논란이 있는 이준석 전 대표가 직접 고소하라고 맞섰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측은하게 바라볼 뿐, 힘내라 예찬아”라고 비꼬았다. 선공은 이 후보가 날렸다. 그는 1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 후보가 100% 허구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소설에서 은근슬쩍 논란이 되는 이름을 몽땅 수정했다”며 “여전히 장 후보는 사과도, 반성도 없고 남 탓만 하면서 물타기 희석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의혹만으로도 징계절차에 착수했던 우리 당 윤리위가 과연 의혹을 넘어 실체화된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하다”면서, “연예인 야설 논란에 대해 윤리위에 정식 제소하겠다. 윤리위의 잣대가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들에게는 과연 어떻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겠다”고 저격했다. 이에 장 후보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선거에서 정당하게 이길 자신이 없으니 아바타(이기인 후보) 시켜서 윤리위 제소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이준석 전 대표가 직접 장예찬 후보를 고소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이 전 대표는 본인 SNS에 “저는 많이 아픈 사람은 고소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나아지길 기다리며 측은하게 바라볼 뿐”이라며 “힘내라 예찬아”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장 후보는 과거 묘재라는 필명으로 웹소설 작가로 활동할 당시 집필한 ‘강남화타’에 여성 연예인을 연상하는 인물을 등장시켜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내 주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동시에 윤석열대통령 1호 청년 참모로 불리던 장 후보라 후폭풍은 더 컸다. 이에 친이준석계인 이 후보는 후보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맹공을 날렸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난달 27일 강서구 한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후보.(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3.01 I 김기덕 기자
3·1절 서울 도심 곳곳서 집회·행진…도심 교통 ‘혼잡’
  • 3·1절 서울 도심 곳곳서 집회·행진…도심 교통 ‘혼잡’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3·1운동 104주년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104주년 3.1절인 1일 오전 서울광장 동편 무대에서 열린 서울시민 평화인권훈장수여식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손을 잡고 있다.(사진=연합)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의 일본대사관 옆 평화로에서 ‘1585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참가자 약 200명(주최 측 추산)은 “30년간의 외침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 “일본 정부는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3·1절을 맞아 이용수(95) 할머니가 3년 만에 수요시위 현장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이 할머니는 “(후보시절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안 돼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서 감동했다”며 “그런데 (취임 이후) 일도 많고 해서 너무 바쁘더라. (위안부 문제를) 꼭 해결해주시길 바라며 큰마음 먹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UN 고문방지위원회에 위안부 문제를 보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며 “일본은 한국에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하던데, 자기들이 내놓아야지 우리가 왜 내놓는가”라고 비판했다.‘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1일 서울광장을 출발해 일본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 동편에서 ‘제104주년 3·1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에 집회를 열었던 정의연 활동가들을 포함해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94) 할머니,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노동 조합원 등 약 2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양 할머니는 “(일본이) 사죄하고 우리한테 배상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모레라도 돈을 지급한다고 해도 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반드시 옳고, 그른 일을 분명히 말하고, 아무리 굶어 죽어도 그런 돈은 천 냥, 만 냥을 줘도 필요 없다”고 했다.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상희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일본의 야만적 행위로 피해 보신 분들이 있다”며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진심으로 배상하라, 사과하라 하는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정부가 나서서 돈 필요하니까 얼마 줄게 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사실을 인정받고 싶어서 수십 년 인생을 바쳐 싸우고 있는데 정부의 이런 태도가 옳은 것이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외교부를 거쳐 일본 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욱일기와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라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해산했다.1일 오후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 주최 ‘삼일절 천만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의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삼일절 천만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자유마을 3500’, ‘한미동맹’이라고 적힌 깃발과 태극기 등을 흔들며 “전광훈 목사 만세”, “윤석열 대통령 만세”, “좌파척결하자” 등을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대통령실 근처인 삼각지역까지 행진했다.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는 이날 3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3·1절 집회를 연 뒤 청계광장으로 행진했다.대규모 집회·행진이 동시 다발로 열리면서 서울 도심은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심 전체 속도는 시속 11.9㎞에 그쳤다.경찰 관계자는 “될 수 있으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3.01 I 황병서 기자
'이재명 2차 영장' 추진하나…檢, 대북송금 수사 박차
  • '이재명 2차 영장' 추진하나…檢, 대북송금 수사 박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800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를 재판에 넘기면서 대북송금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쌍방울 그룹이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운동에 차량 지원을 비롯해 운전기사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규명할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 대표에 대한 지난 체포동의안에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이 담기지 않은 만큼 검찰의 2차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수원지방검찰청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을 비롯해 횡령·배임,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쌍방울그룹 전 자금관리인 김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쌍방울 그룹의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재판에 먼저 넘겨진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 등의 공범이다.김 전 회장의 매제이기도 한 김모씨는 지난 2019년 1~12월까지 김 전 회장과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800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뒤 북한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00만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명목이라고 김 전 회장이 진술하기도 했다. 또 대북 송금 관련 연결고리로 지목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경우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던 2018년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선거 차량과 운전기사를 지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전 부지사가 선거 활동에 큰 차량이 필요하다며 차량 교체도 쌍방울 측에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조만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과 관련한 이 대표 2차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후 검찰이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 전반을 보강수사하며 기소와 구속영장 재청구 등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체포동의안 표결 때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 내부가 분열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또 검찰과 법무부가 증거 인멸 우려에 따른 이 대표 구속의 필요성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는 점도 구속영장 재청구 전망을 뒷받침한다.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추가 수사에 대한 의지는 내비치는 상황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거듭된 이 대표 영장 청구로 인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본다. 대북송금 수사에서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규명할 확실한 단서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후 이 대표의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불구속 기소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2023.03.01 I 박정수 기자
D-7 막바지 향하는 전대…MZ·수도권·결선투표 ‘분수령’
  • D-7 막바지 향하는 전대…MZ·수도권·결선투표 ‘분수령’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집권여당의 새 당대표가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김기현 후보가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총선 필승을 외치는 안철수 후보, 개혁 성향의 천하람, 전통 보수 정체성에 기댄 황교안 후보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별·연령층 당원 비중 등 달라진 선거 지형도 및 투표 참여율, 결선 투표 지지층 이동, 조직 결집과 총선 승리라는 명분 싸움 등이 선거전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국민의힘 김기현(왼쪽부터)·황교안·천하람·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새 당 지도부가 공개된다. 이에 앞서 이달 4~5일에는 당원을 대상으로 1차 모바일 투표, 6~7일에는 2차 ARS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대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없애고 당원 투표 100%를 반영하는데다 결선투표(본경선 과반 득표자 없을 경우 최종 2인 재투표)를 도입, 승부 예측이 다소 복잡해졌다. 여기에 과거와는 다르게 현장 투표 대신 모바일과 자동 응답 방식의 ARS 투표를 진행하는 점도 변수다. 선거인단 비중도 과거와는 달리 전통 보수 텃밭인 영남권과 수도권 비중이 비슷해져 충성심이 높은 보수 당원과 새로 유입된 수도권 젊은 지지층의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될 당시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당원을 합한 영남권 비중은 55%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각각 21%, 18.6%로 약 40%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서울 등 수도권 당원 비중은 29.6%에서 38%로 크게 늘었다. 이 전 대표를 선출한 지난 전당대회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2040 젊은 당원이 대거 당으로 유입되면서 이들 비중이 32%, 즉 3명 중 1명이 될 정도로 증가한 점도 변수로 꼽힌다. 젊은 신규 당원의 참여가 높아지면 인지도가 높은 안 후보나 개혁을 앞세운 천 후보에게 유리하고, 영남권과 중장년 세대의 당원 투표가 높을 경우 조직력을 앞세운 김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당 한 관계자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에게 당원 투표에서는 밀렸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 두 배 이상 앞서 당선됐다”며 “수도권 젊은 신규 당원에 해당하는 MZ세대들의 표심과 이들의 투표율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 등 조직력을 앞세워 세 과시에 나선 1강 김 후보와 3중에 속하는 안·천·황 후보의 본경선 득표율과 결선 이후 표심 이동, 샤이 보수층의 선택 등을 최대 변수로 꼽는다. 김형준 명지대 특임 교수는 “이번 전대에서는 당심과 민심, 차기 총선 승리라는 명분과 당 조직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샤이 보수층이 누구를 지지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1 I 김기덕 기자
천하람 “결선확률 200%…안철수 선거 구도 잘못 잡아”
  • 천하람 “결선확률 200%…안철수 선거 구도 잘못 잡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대회가 기존에 윤심(윤석열대통령 의중) 후보와 윤심 호소 후보의 싸움이었지만, 제가 나오면서 개혁과 구태, 좋게 표현하면 개혁과 안정의 싸움이 됐다”면서 “안철수 후보는 우물쭈물하다가 자기 발에 걸려 무대에서 떨어진 형국”이라고 일갈했다. 천 후보는 이어 “안 후보는 전대에서 구도 싸움을 완전히 놓쳤다”며 “천하람과 김기현이 결선투표를 갈 확률이 200%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현재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는 김 후보에 대해서도 자력으로 과반 지지율을 차지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당내 주류인 장제원 의원, 윤핵관, 윤심 등 거의 온 우주가 김 후보를 도와주고 있지만, 지지율이 70~80%은 커녕 과반도 못하는 것은 본인의 리스크가 작동하는 것”이라며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를 띄우고, (당대표 후보였던) 윤상현 의원과도 억지로 연대를 만드는 것은 과반이 어렵다고 하는 초초함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등 유력 정치인의 총선 수도권 험지 출마 공약에 대해서는 “지역에서는 확실히 새로운 세대교체를 원한다”며 “우리 당의 핵심 당직을 맡은 사람이면, 당의 어떤 방향타를 쥐고 있는 사람이라면 수도권 주파수에 맞춰서 당을 운영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이데일리TV 제공)
2023.03.01 I 김기덕 기자
안철수, 대통령에 맞서지 않은 이유?…“정권 교체·총선 승리가 우선”
  • 안철수, 대통령에 맞서지 않은 이유?…“정권 교체·총선 승리가 우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왜 대통령실 발언에 맞서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지만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중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최근 주변에서 대통령실 정무수석까지 나서 제가 쓰지도 않은 안ㆍ윤 연대와 간신이란 말을 마치 제가 쓴 것처럼 말한 것에 분노했으며, 단일화를 하고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장을 지낸 제게 어떻게 적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냐고 분개했다”며 “이런 조언은 일리 있는 지적이지만 제 진심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썼다. 안 후보는 “지난 2021년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와 2022년 대선 단일화를 할 때는 ‘정권 교체’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정권 교체 이후 민주당의 대선 불복을 보면서는 ‘총선 승리’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는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대표가 되고 싶었다”며 “윤 정부의 연대보증인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성공에 저보다 절박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부당한 전대 개입에 맞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원들께서 대통령과 당 대표가 갈등 빚는 것을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민주당의 대선 불복·사법 불복과 싸우는 상황에서 당 내분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제 개인의 정치적 꿈보다 정권 교체ㆍ총선 승리가 먼저”라며 “총선 승리만 할 수 있다면 저는 국민의힘 문지기가 되어도 좋다는 마음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3.01 I 김기덕 기자
‘친명’ 김남국 “일부 비명계서 전화돌려 조직적으로 표 모았다”
  • ‘친명’ 김남국 “일부 비명계서 전화돌려 조직적으로 표 모았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전날 가까스로 부결된 데 대해 “일부 비명계 의원이 조직적으로 표를 모았다”고 주장했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의원실)김 의원은 28일 ‘JTBC 뉴스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표결 하루 이틀 전부터 조직적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돌리면서 가결과 부결, 무효 이런 어떤 조직적인 표를 모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특정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의 생각만으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뽑은 당 대표를 ‘내려오라’고 요구를 하면서 그것을 마치 체포동의안 가결·부결과 결부 지어서 거래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비민주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이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관련, 당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일부 비명계에 대해선 “사법 리스크에 대한 평가는 이미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많은 당원들과 국민에 의해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 대표가 됐기 때문에 이것을 특정한 일부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판단해서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좋지 않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을 두고서도 “평가가 조금 다른 것 같다”라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에 함께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비명계 의원 한 명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당 대표 내려놔라’라고 하는 것은 매우 폭력적인 주장”이라고 했다.일부 민주당 지지층에서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이른바 좌표찍기를 하는 것을 두고선 “의견을 개진할 때 욕설이나 폭력적인 문자를 보내는 것은 정말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러나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국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하면서 악수하고 손잡을 것이 아니라 평소에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국민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또다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만약 검찰이 추가적인 영장을 잘라서 청구하면 그것이야말로 정치 영장이고 괴롭히기 위한 영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점을 당원들과 당내 의원들이 함께 토론하는 절차를 통해 총의를 모아 그에 따른 표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한편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여야 의원 29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149표)이 필요하다.
2023.02.28 I 송혜수 기자
與전대에 소환된 박정희·박근혜…TK 표심 공략(종합)
  • 與전대에 소환된 박정희·박근혜…TK 표심 공략(종합)
  • [대구=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겁니다.”(김기현 당대표 후보)“구미가 리쇼어링 특구가 돼 다시 한 번 산업의 메카가 됐을 때 당당하게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습니다.”(천하람 당대표 후보)28일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선 유독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많이 언급됐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들 전임 대통령의 기억을 꺼내며 TK 표심을 자극했다. 김기현(왼쪽부터)·천하람·황교안·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 및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근혜 탄핵 때 뭐했나” “‘박정희 정신’ 기릴 것”대구·경북 지역이 국민의힘에 지니는 의미는 크다.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당원 선거인단만 대구 5만6427명, 경북 12만130명 등 전체 21.0%(총 17만6557명)에 달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이들 후보에겐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은 꼭 잡아야 하는 요충지인 셈이다. 더욱이 전당대회 경선 일정을 고려해도 이날 합동연설회는 중요하다. 다음달 2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수도권 합동연설회와 3일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채널A)를 마치면 모바일·자동응답전화(ARS) 투표에 돌입해 사실상 마지막 대형 이벤트기 때문이다. 이날 연설회 열기도 뜨거웠다. 주요 당직자와 당원 등 참석 인원은 당 추산 5000명가량에 달했다. 이날 마련된 자리가 3000여석이 모자라 서있거나 연설회장 밖에서 장외 응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꽹과리와 장구, 확성기 사용이 금지됐지만 당원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목청껏 응원하며 열기를 더했다. 당 지도부도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과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등을 언급하며 “대구·경북 당원 동지야말로 대한민국에 남은 ‘마지막 12척의 배”(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나라가,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마지막까지 남아 지켜낸 자랑스러운 고향”(주호영 원내대표)이라고 대구·경북을 치켜세웠다.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김기현(왼쪽)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천하람 후보는 “대구·경북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북대·영남대·계명대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 돼야 박정희 이름이 살아있고 박정희 정신을 제대로 제대로 계승하는 길”이라며 “구미를 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돋음 하도록 리쇼어링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며 “대구·경북에서 산업을 육성하려면 대통령과 중앙정부, 당, 여러분과 호흡할 수 있는 당대표, 저 김기현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연대를 강조한 그는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연설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 많은 국회의원이 당을 버리고 떠났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 아픔과 고통을 함께했다”며 “촛불 세력의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지만 그 시절 여기 있는 후보들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고 저격했다. 안철수 후보는 뿌리가 경북 영주에 있고 코로나19 당시 대구에서 의료 봉사했다면서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피력하는 동시에 “대통령과 우리 당을 악질적으로 공격하는 이재명 호위 부대를 척결하겠다”고 역설했다. 최고위원 후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를 대한민국으로 불러주고 따뜻하게 맞아줬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태영호 후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때 똑같이 갚아주겠다고 생각했다”(정미경 후보)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후보는 “박근혜 당시 당대표는 총재 시대의 종식과 집단지도체제로의 새로운 시대 전환을 상징한다, 근시안적으로 권력을 탐하지 않고 보수의 승리를 그렸다”고 공에 주목하기도 했다. 김용태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동시에 복지 확대를 고민했던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을 “모두 존중한다”면서 “건강한 비판 담론을 내세운 동지를 배신자로 낙인찍기보다 더 넓은 논의의 장을 만들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安 “김기현 체제론 野공세 못 버텨” 黃 “총선 참패 늪 될 수도”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네거티브전도 과열 양상을 보였다.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이 거듭 제기됐다. 안철수 후보는 도덕성을 문제 삼아 “김기현 체제론 대통령을, 김기현 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황 후보도 “민주당이 비리를 까발리면서 우리 당을 총선 참패의 늪으로 떠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결백함을 강조하며 “허무맹랑한 궤변을 그만하고 그 시간에 민주당·이재명 대표와 맞장 떠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천하람 후보는 자신의 향해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 “‘천하람 비판’이 잘 팔려 뉴스거리가 된다”며 “지금 전당대회 핵심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이라는 것을 알고 여기에 배제된 후보가 우리를 때리며 억지로 프레임에 들어오려는 모양새”라고 선을 그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기인 후보는 장예찬 후보의 ‘박정희 대통령 독재자·영남 꼴통’ 발언을 꺼내며 “대구의 정신이 담긴 이 정당을 지키고 지금보다 더 건강한 보수를 만들겠다”고 내세웠다. 장예찬 후보는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과 호시탐탐 대통령 흔들 구실을 찾는 이준석 졸개들,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는 민노총에 대해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하는 이기인 후보를 저격했다. 김정식 후보도 “자꾸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세력이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개혁이 무엇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도 거들었다. 장예찬 후보의 ‘웹소설 논란’에 대해 이기인 후보는 ”당 윤리위 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거듭 장 후보를 압박했고 장 후보는 ”(상대 후보가) 네거티브 아니면 답 없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일축했다.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응원하는 판넬이 놓여있다. (사진=경계영 기자)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황교안 당대표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2023.02.28 I 경계영 기자
나경원 손잡고 TK 돈 김기현 "그야말로 선공후사한 분"
  • 나경원 손잡고 TK 돈 김기현 "그야말로 선공후사한 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당권 출마를 접은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TK(대구·경북) 일정을 함께했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과의 연대를 다시 한번 부각했다. 예비경선을 함께했던 윤상현 의원과도 ‘김윤(김기현-윤상현) 연대’를 공식화하며 ‘통합의 정치를 실천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 청년당원들의 김 후보 지지 선언 행사에는 나 전 의원이 함께했다.나 전 의원은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차는 각종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여러 개혁을 완수해야 할 시기인 만큼 대통령과 정말 호흡을 맞출 지도부가 들어서서 그 지도부가 대통령의 개혁을 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다음 말은 굳이 안 드려도 현명한 당원동지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지금 전당대회 모습은 네거티브 트랩(덫)에 갇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중범죄에 대해 비판하고 싸워야 할 시기에 당내 전당대회를 통해 여러 가지 의혹 제기로 끊임없는 논란을 만들고 있다”며 경쟁 주자들의 김 후보에 대한 ‘울산 땅’ 의혹 제기를 에둘러 비판했다.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는 “제가 다녀보니 대구·경북에 나경원 빼고 아무것도 안 된다. 이번에는 어쩌다 보니 제가 (당 대표 후보로) 나섰지만, 나경원 대표가 앞으로 큰 역할 해야겠죠”라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저는 우리 나 대표님과는 오랜 정치 20년 동지이기도 하고, (나 전 의원은) 때로 큰일을 위해 본인의 판단을 뒤로 유보하면서 그야말로 선공후사한 분”이라면서 “보수를 지켜온 정통 보수의 심장”이라고 추켜세웠다.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 여성 경제인 및 핵심 책임당원 간담회’에도 나란히 참석해 긴밀한 연대를 과시했다.나 전 의원은 축사에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수 있는 지도부가 들어서 내년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김 후보를 응원했고, 김 후보는 “선당후사의 희생정신을 갖춘 훌륭한 지도자”라고 답했다.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경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택한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이 더욱 단결과 화합을 공고히 하길 바랐고, 전당대회가 미래 비전을 경쟁하는 즐거운 논쟁의 장이 되길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금 전당대회는 네거티브 트랩에 갇혔다”며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제라도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을 바로잡고 달려가길 바란다”고 적었다.한편, 김 후보는 당대표 선거 경쟁자였던 윤상현 의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대구 청년당원 행사에서 “‘김나 연대’(김기현-나경원 연대), ‘김조 연대’(김기현-조경태 연대)에 이어 며칠 전 윤상현 의원과도 만나 담판을 지었다”며 “윤상현 의원도 김기현을 밀어주겠다고 서로 약속해서 ‘김윤 연대’도 만들었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의원이) 앞장서기는 그렇지만 물밑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윤 의원은 같은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윤 연대’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면서 자신은 “중립”이라고 언급했다.
2023.02.28 I 박경훈 기자
"박근혜 지켰다" "'박정희 정신' 살리겠다"…與당대표 후보, 당심 호소
  • "박근혜 지켰다" "'박정희 정신' 살리겠다"…與당대표 후보, 당심 호소
  • [대구=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노리는 당대표 후보는 28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대구·경북 출신인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김기현·천하람 후보는 대구·경북 산업 발전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통 보수를 자처하는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 많은 국회의원이 당을 버리고 떠났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 아픔과 고통을 함께했다”며 “촛불 세력의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지만 그 시절 여기 있는 후보들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는 민주당이 비리를 까발리면서 우리 당을 총선 참패의 늪으로 떠밀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정통 보수 정당의 가치가 무너지고 우리나라는 조만간 사회주의로 가게 될 것이고, 천하람 후보는 ‘민주당 이중대’ ‘이준석 시즌2’가 돼 대통령 국정을 발목잡기만 할 것”이라고 각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기현(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대구 출신인 천하람 후보는 단순히 역이나 공항에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을 넣는 것이 아니라 구미를 산업의 중심 도시로 키우는 경제를 살려 ‘박정희 정신’을 기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해외로 떠났던 기업이 다시 구미로 돌아오도록 리쇼어링 특구로 지정하고 지역 인재 고용하면 5년간 소득세 전액 면제 수준의 지원금을 줘야 한다”며 “구미가 리쇼어링 특구가 돼 다시 산업의 메카가 됐을 때 당당하게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다, 박정희 대통령이 영원히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영웅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김기현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대구의 로봇·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 산업을 진흥시켜야 하고 경북의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산업을 육성시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통령과 중앙정부, 당, 여러분과 호흡할 수 있는 당대표, 저 김기현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을 향해 불거진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가짜뉴스 비방하는 분들, 허무맹랑한 궤변을 그만하고 그 시간에 민주당·이재명 대표와 맞짱 떠 싸워줬으면 좋겠다”며 “도로계획은 김기현을 쫓아내려 선거 공작한 민주당의 송철호 시장이 세운 것이다, 전 문재인 정권의 서슬 퍼런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싸워 이겼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는 경북 영주에 뿌리를 두고 코로나19 당시 대구에서 의료 봉사했던 것을 말하며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은 개혁의 걸림돌이었던 이재명 대표를 극복하고 혁신적 총선을 준비하려 할 것인데 특히 청렴하고 혁신적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세울 것”이라며 “대통령 측근 정치인에 기대 관리형 당대표가 되겠다는 후보가 맞설 수 있나, 김기현 체제론 대통령을, 김기현 후보를 향한 공세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도덕성 우위를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만 사라진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우리 당을 악질적으로 공격하는 이재명 호위 부대도 척결해야 한다”며 “‘자객 공천’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정청래·고민정·김남국·김의겸, 제가 싹 정리하겠다”고 자신했다.
2023.02.28 I 경계영 기자
전운 감도는 민주당…李, 비명계 끌어안기 통할까
  • 전운 감도는 민주당…李, 비명계 끌어안기 통할까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로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리더십에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더 큰 문제는 그동안 가려졌던 비명(非이재명)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당내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 지도부는 또다시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내 소통 강화 방안에 고심 중이다. 하지만 이미 대열에서 이탈한 비명계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은데다 방탄국회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해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모든 법률안을 표결을 마치고 나서 본회의장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해결책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확인된 만큼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당이 더 단합할 수 있는 상황으로 지도부가 이끌어 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당대표나 최고위원들도 여러 번에 걸쳐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온 것으로 안다”며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이번에 평가를 하지 않았나. 이 사안뿐만 아니라 당 운영에 대해서도 충분히 격의 없이 얘기하는 그런 장들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 대표 검찰리스크가 상당히 지속되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 갈등이 드러난 만큼 봉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권표나 무효표보다 가결에 (민주당 의원) 최소 17명 이상이 투표했다는 점이 더 충격”이라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 평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 내에서 비명계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표로 나온 것이 그 정도이고 부결표를 던진 의원들 중에서도 지금 당이 ‘방탄국회’ 또는 지난 대선이나 당에서 공약을 내걸고 이재명 대표가 내걸었던 불체포 특권에 대한 폐기 공약을 이제 와서 뒤엎는 얘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고민스럽고 불편해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겉에 나온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만약에 또 다른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때 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재선 의원은 “들불이 번져가는 시기에 이 불이 의원 개개인에 옮겨 붙을지 아닐지 고려할 것”이라며 “총선 때 이 대표 사진을 들고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없을지를 그려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당의 강성 지지층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또는 무효·기권 표를 던진 의원들을 찾아내겠다며 명단을 유포해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의원들은 앞다퉈 부결에 동참했다며 밝히고 있어 당내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약 20%(31표~38표)가량의 이탈표가 확인되며 갈등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이 대표의 지지층은 ‘낙선명단’ ‘수박명단’ ‘퇴출대상’ 등의 이름을 붙인 의원 명단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개인 연락처 등을 통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어떤 표결을 했는지 입장표명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날 대표적 비명계 그룹인 ‘민주당의 길’은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던 회의를 취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재진이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 가결에 투표한 의원을 색출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 자제 요청 할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지에 관한 우려가 커지며 당대표 취임 6개월 만에 이 대표의 리더십은 변곡점을 맞게 됐다. 검찰의 기소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 기소시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적용 압박이 커지는데다 대표 거취 문제도 제기되며 이 대표는 위기에 직면했다. 여기에 더해 이 대표는 내달 3일 선거법 혐의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다. 검찰이 이른바 ‘영장 쪼개기’로 구속영장을 잇따라 청구한다면 당대표직 사퇴론이 더욱 커질 수 있다.혼란에 빠진 민주당이 당을 향한 ‘방탄정당’ 비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넘어 당내 분열까지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3.02.28 I 이수빈 기자
與최고위원 후보들 너도나도 '박근혜' 띄우기…"지금도 눈물나"
  • 與최고위원 후보들 너도나도 '박근혜' 띄우기…"지금도 눈물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대구=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띄우기 경쟁을 펼쳤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합동연설회에서 일제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국민의힘 태영호(왼쪽부터)·김병민·김재원·허은아·정미경·민영삼·조수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 및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후보는 “제가 얼마 전 박 전 대통령 생신날 사저를 찾아가 꽃과 함께 자필 편지를 전해드렸다”며 “박 전 대통령은 저를 대한민국으로 불러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지금도 박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떠올렸다. 태 후보는 “제가 박 전 대통령 때 대한민국에 첫발을 디뎠다”며 “그때 외쳤던 말을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다시 한번 외치겠다. 자유대한민국 만세”라고 말했다. 정미경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구속될 때,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될 때, 저는 두고 봐라 똑같이 갚아주겠다 생각했다”며 “이것은 복수가 아니다. 정의로움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뤘고 당당해도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 뒤 꼭 하고 싶은 것은 문재인(전 대통령)을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재명(민주당 대표)은 끝났다. 판사 출신인 제 남편과 검사 출신인 저는 밤마다 재판하고 있다. 이재명은 무기징역이다. 다음은 문재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후보는 TK에 대해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하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산업화의 역군이었고, 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지켜온 보수정권의 산실이었다”고 추켜세웠다. 친이준석계 후보들도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김용태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동시에 복지 확대를 고민했던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을 “모두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한 비판 담론을 내세운 동지를 배신자로 낙인찍기보다는, 오히려 더 넓은 논의의 장을 만들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은아 후보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의 정치인 박근혜를 돌아본다”며 “우리가 내일을 일구기 위해서는 대통령 박근혜의 공과를 직시해야 하는 것처럼, 당대표 박근혜의 포용 또한 똑같은 이유로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당시 박근혜 당대표는 50년 넘게 이어져 오던 총재 시대의 종식과 집단지도체제로의 새로운 시대 전환을 상징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국 박근혜 대표는 민심을 얻었고 이후 국회의원 총선거, 지방선거 등 그 어떤 선거에서든 승리를 만드는 ‘선거의 여왕’이 됐다”며 “근시안적으로 권력을 탐하지 않고 보수의 승리를 그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가나다 순)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1인 2표제로 총 4명을 선출하고 이 중 1명은 여성 몫으로 할당된다.
2023.02.28 I 이유림 기자
"선거철만 권력자 이름 팔아" "'이준석 졸개' 안돼" 與청년최고 후보 신...
  • "선거철만 권력자 이름 팔아" "'이준석 졸개' 안돼" 與청년최고 후보 신...
  • [대구=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28일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개혁보수를 자처한 이기인 후보는 장예찬 후보의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독재자·영남 꼴통’ 발언을 저격했고 장예찬 후보는 “‘이준석 키즈’에게 이 당을 맡길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이기인 후보는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의 딸 박근혜, 영남 꼴통’ 이 말은 장예찬 후보의 말”이라며 “보수정치는 권력의 눈과 귀를 가려 민심으로 멀어지게 만드는 자들이 득세하고 쓴소리하는 이들을 내치는 정치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장예찬(왼쪽부터), 이기인, 김가람,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직 대통령들을 독재자와 그 딸로, 여기 있는 대구시민을 그저 꼴통으로 여겨본 적 없고 대한민국 보수를 늘 응원하는 대구의 애국심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그 애국심을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동네’를 만들어주는 원천쯤으로 여기고 선거철에 권력자의 이름을 파는 위정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정신이 담긴 이 정당을 지키고 지금보다 더 건강한 보수를 만들겠다”며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큰절을 올리며 연설을 시작한 장예찬 후보는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과 호시탐탐 대통령 흔들 구실을 찾는 이준석 졸개들,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는 민노총에 대해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며 “민노총 본산도, 이준석 성 상납도 단호하게 끊어내는 것이 개혁의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이어 “호남 합동연설회에서 말했다, 어렸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잘 몰랐지만 나이 들고 우리 할머니와 (대구·경북) 어머니·아버지 보니 이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알게 됐다”며 “천하람·이준석에게 대한민국을, 당을 맡길 순 없다”고 부연했다. 김정식 후보도 “자꾸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세력이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개혁이 무엇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그것을 요즘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 우리가 개혁 대상이냐”고 반문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인 김가람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호남에서 활동하는 저를 지지해주는 것”이라며 당심을 호소했다. 이들 후보는 연설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설전을 이어갔다. 이기인 후보는 “장예찬 후보는 (웹소설이) 100% 허구니까 문제 없다고 하지만 개인 권리나 공중 도덕, 사회적 윤리를 벗어난 범주의 소설을 썼기에 문제가 되고 허구 가상 캐릭터가 아니라 현존하는 연예인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성적 묘사해 문제가 됐다”고 꼬집었다. ‘표현의 자유’라고 감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그러다 큰코 다친다”며 “과거 일을 반성하지 않고 아무 문제 없다는 의식 때문에 당 윤리위원회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움직임도 있다, 장예찬은 사과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예찬 후보는 이기인 후보의 과거 발언 지적에 “11년 전 정치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한 발언으로 사회활동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천아용인’은 왜 이준석 전 대표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존경한다’ 등의 발언에 대해 잘못이라고 얘기하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다만 웹소설 논란에 대해 “자잘한 네거티브 이슈에 신경 쓰지 않고 당원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당심과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제 할 일을 하겠다”고 일축했다. 장 후보의 웹소설 논란에 대해 김정식 후보는 “대상자나 팬분들이 화날 수 있다는 부분에 100% 동의하지만 다른 후보에 대해선 당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 김가람 후보는 “특정인을 지칭하고 선정적 내용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겸허하게 사과해야 하지만 친민주당 성향 언론이 발표한 것을 우리 당 유력한 분이 퍼나르고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2023.02.28 I 경계영 기자
"이화영 운전기사 급여 쌍방울이 줬다" 법정증언 나와
  • "이화영 운전기사 급여 쌍방울이 줬다" 법정증언 나와
  •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해 9월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운전기사 및 차량을 제공받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이 부지사측 변호인은 해당 증인의 진술이 번복된 점을 들며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다. 28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16차 공판에서 검찰은 쌍방울 재경팀 직원 A씨에게 “B씨가 2018년 5월부터 7월 초순까지 이 전 부지사의 운전기사로 근무하는 동안 B씨의 급여는 쌍방울이 지급한 사실을 아느냐”고 질의했다.검찰의 이같은 질문에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B씨는 2018년 5월~12월까지 쌍방울 운전기사로 근무했으며, 당시 쌍방울 사외이사였던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부지사로 취임하기 직전인 같은해 7월까지 이 전 부지사의 운전을 맡았다. 이 기간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비서실장으로 있었다. 검찰이 이날 제시한 B씨의 진술조서에는 ‘2018년 5월 선거운동에 바로 투입됐다. 이화영 주거지로 가서 이화영과 보좌관 C씨를 태우고 경기도로 내려가 선거 운동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검찰은 2018년 5∼7월 쌍방울이 이 전 부지사에게 B씨 급여 465만여 원 상당을 대신 지급하는 등 1497만여 원과 카니발 차량 등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최근 기소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공소장에도 이 내용을 포함했다.검사는 이어 “B씨에게 법인카드도 줬다고 했는데, 이 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선 ‘이 전 부지사가 사용한 걸로 전표 처리해달라’고 다른 직원에게 부탁한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당시 이사 또는 대표님한테 그런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검사는 A씨에게 “이 전 부지사 측이 쌍방울에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상환했다거나 상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 있냐”고 물었고, A씨는 “없다”고 답했다.이어진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 서민석 변호사는 A씨의 중요 진술이 바뀐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서 변호사는 “A씨는 지난 재판에선 (피고인의 측근인) C씨는 언급하지도 않고 모른다고 하고 법인카드는 모두 피고인이 사용한 거라고 하더니, 오늘 재판에선 상급자가 ‘피고인이 쓰는 카드이니 C씨 명의로 발급해 주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말이 바뀐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또 “A씨가 검찰에 제출한 법인카드 영수증을 정리한 문서(총괄장 및 법인카드 현황 자료)의 제목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 저 자료를 검찰 조사받으면서 급조했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이에 A씨는 “(지난 재판에선) C씨가 정확히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른다는 취지였다. 자료를 급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3.02.28 I 황영민 기자
'연임' 김기문 회장 "중기 경쟁력 키울것…협회는 정책지원 메카로"
  • '연임' 김기문 회장 "중기 경쟁력 키울것…협회는 정책지원 메카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앞으로 4년 동안 중소기업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중앙회는 중소기업 정책지원의 메카로 만들겠다.”(왼쪽부터) 노상철 중소기업중앙회 선관위원장과 김기문 제27대 중기중앙회장(사진=중소기업중앙회)◇김기문 회장 연임 만장일치 찬성…”정책성과 완성도↑“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만장일치로 회장직을 다시 맡았다.중기중앙회는 2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61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7대 회장으로 김 회장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는 김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으며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정회원 364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인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김 회장은 “지금 우리는 복합 경제위기와 미래 트렌드에 적응해 새로운 기회를 찾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는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며 향후 4년간 이어갈 정책 공약을 밝혔다.먼저 지난 임기 동안 이뤄온 정책성과들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상생협력법 하위법령 및 하도급법 개정 등 납품대금 연동제 관련 보완입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증여세 과세특례 연부연납 기간확대, 기업승계 요건 완화 등 기업승계 제도도 추가적으로 개선한다. 주 단위 연장근로한도는 월 단위로 확대하고 최저임금 구분적용, 중대재해처벌법 처벌수준 완화 등 노동시장 개혁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대·중소 유통상생협의체 활성화 등 민간주도 자발적 상생 생태계 조성과 함께 중소기업 경영환경 변화 지원조직과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확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도입 등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디지털 경영 혁신 지원도 공약에 담겼다.김 회장은 대기업·금융기관 등의 출연 유도로 협동조합 공동사업 지원 신규 자금 1000억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 출연금도 현행 3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까지 늘린다. 정부와 지자체의 협동조합 지원 예산도 2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또한 협동조합의 기업 간 거래(B2B) 시 공동 가격결정행위 허용으로 담합적용을 배제하고, 공공조달에서 사안에 따른 입찰참가제한 차등 적용 등 과도한 부정당제재를 합리적으로 개선한다.이 밖에 공공조달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성과공유형 연구개발(R&D) 사업의 혁신조달 패스트트랙 포함 등 협동조합의 공공조달시장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김 회장은 현재 13개 중기중앙회 지역본부를 18개까지 늘려 지역거점을 확대하고, 지방조합 활성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한다. 협동조합?중소기업을 위해 숙박과 연수가 가능한 복합 연수레저 시설도 조성해 협동조합 임직원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교육 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김 회장은 “이번 연임은 회원분들께서 저의 지난 임기 4년과 과거 8년의 노력을 믿어준 결과”라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이번 임기도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해 다시 한 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납품대금 연동제 등 성과…”중앙회 위상도 높여“김 회장은 1955년 충청북도 증평 출생으로 1988년 제이에스티나(구 로만손)를 창업해 시계, 주얼리 등의 사업을 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인이다. 중기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김 회장은 오는 2027년 2월까지 27대 회장직을 수행한다. 앞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제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지냈고, 2019년 3선에 성공해 최근까지 26대 회장직을 역임했다.김 회장은 앞선 임기 중 다양한 제도적 성과를 냈다. 특히 정부·국회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중소기업계의 오랜 숙원과제였던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를 이끌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도록 약정서에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기업승계 제도개선도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기업승계 제도개선은 베이비부머 세대 기업가 은퇴가 다가오면서 중소기업계가 한목소리로 촉구하는 사안이었다. 김 회장은 국회와 정부를 찾아다니며 △가업상속공제 확대 △증여세 특례확대 △사후관리 요건 완화 등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이에 지난해 세법개정을 통해 기업승계 사전증여 과세특례한도가 기존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납부유예제도도 신설됐다.외부에서도 김 회장 임기 중 협회 위상이 올라갔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거시적인 정책 제안과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서도 역할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는 “정부 경제 정책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아진데다 김 회장이 활발하게 전면에 나서 활동하면서 중기중앙회의 위상이 높아진 모습”이라며 “지금까지는 중소기업계만 대변했다면 앞으로는 좀 더 광범위하게 우리나라 경제성장이나 산업 혁신 관점에 대한 정책 제언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청년 문제나 저출산 문제와 같이 좀 더 거시적인 사회적 고민에 대해서도 중앙회가 의견을 내고 앞장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지배구조 개선과 같은 혁신·경쟁력 강화 등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8 I 함지현 기자
김기현, 나경원과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 공략
  • 김기현, 나경원과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 공략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시를 찾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28일 당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일부 일정을 소화하며 선두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오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3주년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화 운동 열사를 추모하며 대구에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당원 선거인단은 총 17만6557명으로 전체 21.0%에 달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3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과 인사 나눈 뒤 2·28민주운동 기념배지를 달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대구·경북은 우리 당에서 가장 많은 당원이 거주하는 곳이자 우리 당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며 “투표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당심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현장을 누비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와 관련해선 “저도 대학 다니며 군사정권 타도를 위해 현장에서 앞장 섰던 사람”이라며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거나 앞장서줬던 우리 선조의 뜻을 잘 새겨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더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일부 일정에 나 전 의원이 함께하기로 한 데 대해 김 후보는 “사전에 제가 요청했던 일”이라며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흔쾌하게 동의해줬고 김기현에 대한 지지 의사를 외부에 공개 표명하는 절차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와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에 이어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였던) 윤상현 의원도 저를 지지하기로 저와 약속했기 때문에 대통합을 위한 밑그림이 거의 다 그려졌다”고 부연했다. ‘양강’으로 꼽히는 경쟁자인 안철수 당대표 후보의 공세에 대해선 “패색이 짗어졌다고 해서 진흙탕을 반복하면 정치적 자산을 크게 잃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다만 친윤 진영 주자로 꼽히는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의 웹소설 논란에 대해선 “사실 자세히 못 봤다, 제 선거운동이 바쁘고 지금 연습하는 준비가 바쁘다”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와 함께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까스로 부결된 데 대해 김 후보는 “더 이상 진실을 덮을 수 있는 권력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민주당이 더 이상 ‘개딸’(개혁의 딸)들의 포로가 되지 말고 이젠 대탈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을 집중 제기하는 데 대해 “늘 했던 생태(생떼)탕 재탕, 삼탕, 사탕까지 계속하지 말고 이번엔 확실하게 철저하게 진상 조사하길 바란다”며 “반드시 가짜뉴스 허위사실을 조작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제가 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02.28 I 경계영 기자
현역 구의원 대체복무 겸직 논란…병무청 '불가' 입장 재확인
  • 현역 구의원 대체복무 겸직 논란…병무청 '불가' 입장 재확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역 구의원이 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군 대체복무를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병무청이 겸직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탁균 병무청 부대변인은 2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동안에는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적인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병무청은 겸직이 불가하다고 해당 복무기관에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특히 우 부대변인은 “지난 24일 정식으로 겸직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의가 있어는데, 병무청에서는 당일 유선으로 ‘겸직이 안 된다’는 것을 안내했다”면서 “27일에 정식으로 겸직이 안 된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병무청에 따르면 관련법에 따라 본인에게 10일 이상의 의견제출 기간이 주어진다. 그 이후 제출된 의견에 따라 경고 조치되고, 경고가 4회 이상 누적될 경우 고발조치 된다.앞서 1992년생인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난해 6·1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당선 후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고, 사회복무요원은 정당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복무에 앞서 탈당했다. 지난 24일부터 양천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병무청이 ‘겸직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군 복무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헌법소원을 통해 조목조목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우 부대변인은 의원직 휴직을 하게 되면 대체복무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병무청에서는 신분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다”며 “다만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 의정활동을 하는 건 안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출처=김민석 의원 페이스북)
2023.02.28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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