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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 본격화·잇단 신규 분양… ‘천당 위의 분당’ 다시 뜬다
- △포스코건설 ‘분당 더샵 파크리버’ 항공 조감도.[포스코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무술년 새해 수도권 대표 주거지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노후 아파트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된데다 오랜만의 새 아파트의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당신도시에서는 리모델링을 추진해 온 아파트들이 속속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한솔 주공 5단지’ 아파트는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156가구인 이 아파트는 향후 1255가구로 증축될 예정이다. 최근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도 수직증축 리모델링 설계안이 성남시의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해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향후 느티마을 3단지는 770가구에서 877가구로, 느티마을 4단지는 1006가구에서 1154가구로 증축될 예정이다. 무지개마을 4단지는 563가구에서 647가구로 늘어난다. 이 밖에도 서현동 시범단지 현대아파트와 인근 삼성·한신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새 아파트의 공급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일원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분당구 정자동에 15년만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이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탄천, 불곡산, 정자공원 등의 자연환경과 분당선 미금역이 가까워 이를 이용하면 강남을 30분내로 이동할 수 있다. 오는 4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으로의 교통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분당은 수도권의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된 1기 신도시다. 지난 1991년 첫 입주가 시작된 이후 강남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수도권 대표 주거지역으로 발돋움 했다. 특히 2000년대 초·중반에는 높은 인기로 3.3㎡당 평균 집값이 서울 평균을 넘어서며 강남3구, 과천시와 함께 수도권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주택이 노후화와 함께 인근 위례, 광교 등의 2기 신도시들이 생겨나면서 집값은 하락세가 가팔랐다. 최근 분당은 분당선 연장선·신분당선 개통 등의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로 집값이 다시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5 대책으로 투가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 아파트값은 9월 1주차에 1863만원(3.3㎡당)이었지만, 3개월여가 지난 지난해 말 1904만원으로 2.2%가 올랐다. 같은 기간 분당과 함께 경기도 내 유일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과천시는 0.34% 오르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분당의 경우 전체 아파트의 90%이상이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인데다, 최근 10년 동안 새 아파트는 3개 단지뿐이 공급되지 않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연이은 개발 호재와 리모델링 사업 및 새 아파트 공급 소식은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 올해 부동산시장이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매 규제 전 막차타자”… 청약조정지역 오피스텔 분양 ‘눈길’
- △현대건설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이달 분양할 예정인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오피스텔 투시도.[현대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는 25일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지난해 발표된 8·2 부동산 대책 이후 투기과열지구 이상 지역에서만 적용했던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기가 높은 조정지역에서 규제 적용을 피해 이달 말까지 분양하는 단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8·2 대책 후속조치로 이달 25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들은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업계에서는 이번 규제를 통해 조정대상지역에서 최근 분양을 진행했거나 25일 이전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내에 있어 지역에 대한 가치가 검증돼 있는 반면, 후속 분양 단지들과 다르게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실제로 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은 청약 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동양건설산업이 조정대상지역인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C9블록에서 지난해 말 선보인 ‘동탄역 파라곤’ 오피스텔은 청약경쟁률이 최고 70.9대 1, 평균 42.5대 1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롯데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오피스텔도 지난달 최고 207.54대 1, 평균 56.8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임대수익을 고려해 오피스텔을 장기간 보유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주로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있다 보니 단기 투자용으로 구입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며 “이러한 투자 수요가 전매 제한 시행 전에 분양하는 오피스텔로 쏠릴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달에는 조정대상지역에서 오피스텔 2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오피스텔(전용면적 22~42㎡ 236실)을 내놓는다. 이 단지는 동탄테크노밸리 내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데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대형 종합병원인 한림대 동탄성심병원도 가까워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 있는 SRT 동탄역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대창건설도 이달 경기도 하남시 하남미사지구 업무용지 2-1, 2-2블록에서 ‘미사 더오페라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7층 1개동, 총 456실 규모다. 연내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 상일IC,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강변북로 등 도로망이 인접해 있어 수도권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또 주변에 고덕상업업무단지, 강동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등이 조성돼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도 주목할 만하다. 전매 제한 규제를 받지 않아 투자 부담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신영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일대에서 ‘성남 모란역 지웰 에스테이트’(전용 23~52㎡ 228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판교테크노밸리, 판교 제2·3테크노밸리와 가깝다. 지하철 8호선 모란역과 수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 성남시, 건강보험·국민연금 무인민원발급 서비스
- [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성남시는 43곳 무인민원발급기에서 건강보험과 국민연금보험 관련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성남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각 지자체가 협업 체제를 이뤄 전국 3637대 모든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7종 보험 증명서류를 무료 발급하고 있다.대상 증명서는 건강장기요양 보험료 납부확인서 3종,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확인서 2종, 건강보험 자격확인서,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다. 사진=성남시성남시내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발급하는 서류는 주민등록등·초본 등 기존 79종에서 86종으로 늘었다. 가까운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번호 입력 후 지문을 인식하면 간편하게 원하는 서류를 뗄 수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수정지역 12곳, 중원지역 9곳, 분당지역 22곳에 있다. 시민 통행량이 많은 지하철역, 동 주민센터 등에 주로 설치돼 있다. 이들 무인민원발급기의 민원서류 발급 건수는 한 달 평균 4만927건(대당 952건)이다. 무인민원발급기 이용료는 민원창구에서 서류를 발급받을 때 내는 수수료의 반값이거나 무료인 경우가 많다. 주민등록등본 200원(민원창구 400원), 가족관계등록부 500원(민원창구 1000원) 등 86종 중에서 25종은 수수료가 50% 저렴하다. 41종은 발급 수수료가 없다.
- 나비처럼 날던 '전설의 주먹' 알리도…파킨슨 앞에선 '무릎'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김영희씨(가명· 70)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손발이 떨렸다. 몸을 움직일 때는 행동이 굼뜨고 걸음을 걸을 때엔 온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느끼곤 했다. 이러한 증상이 1년 이상 이어졌는데 나이가 들면 으레 나타나는 증상, 기력이 떨어진데 따른 피로감이라고 여기며 방치했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손발을 넘어 몸통 전체가 떨리는 증상으로 이어지더니, 길을 걷다가 힘없이 넘어지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에는 변비와 배뇨장애까지 생겨 결국 병원을 찾았다. 증상을 종합한 결과 김씨는 파킨슨병이었다.파킨슨병은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1817년 처음 발견했다. 이는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퇴행성 질환 중 하나다. 노인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만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평균 수명이 늘면서 환자 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65세 이상일 경우 100명 당 1명 정도 비율로 발병한다. 국내에서는 환자 수를 최대 10만명까지 추정한다.파킨슨병은 이상운동장애 하나로 주로 몸이 떨리고 잘 걷지 못하는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이같은 증상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는 뇌 신경세포들이 정상적인 노화 속도보다 빠르게 파괴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단지 쉽게 피곤해 하거나 움직임이 둔하며, 수전증(손발 떨림) 증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증상을 지속하면 우울증, 인지기능 저하 등 정신적 증상과 함께 기립성 저혈압증, 변비, 소변장애 등 증세들이 나타난다.김종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운동장애 외에도 수면장애나 정신장애, 자율신경계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러한 복합적인 증상에 대해 치료를 병행할 경우에는 보호자뿐 아니라 환자 스스로 관리가 필요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다양한 증상을 종합한 질환인 만큼 파킨슨병은 간단한 검사 한두 가지로 진단하기는 어렵다. 파킨슨병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신경과 전문의 병력 청취와 함께 이학적·신경학적 검사가 중요하다. 파킨슨병은 한번 발병하면 병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대신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적절한 치료를 병행할 경우 일상생활을 문제없이 할 수 있다. 또한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 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약물치료가 가능한 것은 30년 정도 지났다. 특히 환자 하루 일과 및 운동 능력에 맞춰 정확한 약물 용량과 용법을 지키고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김종민 교수는 “약물 복용시간을 준수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을 준다”며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운동은 움직임이 어려운 파킨슨병 환자에게 약물만큼 중요한 치료”라며 걷기과 수영, 체조, 요가 등을 추천했다.오랜 약물 복용으로 약효가 떨어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기자극으로 이상회로를 차단하는 수술(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한다. 파킨슨병 환자가 섭취해야 하는 음식이 따로 있지 않다. 고른 영양 섭취에 신경 쓰되, 과일과 채소는 파킨슨병 증상 중 하나인 위장장애를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한 다른 환자와 마찬가지로 체내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씹거나 삼키는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음식물을 잘게 썰거나 무르게 요리해야 한다. 취할 정도 음주는 삼가야 하며,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김 교수는 “파킨슨병은 과거 발병하면 5년 이내 사망하는 환자가 25%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치료법과 치료제 개발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도 줄여 정상인 평균 수명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사실은 전문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방향 설계와 함께 환자와 보호자, 의사가 합심해 꾸준히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라고 당부했다.움직일때는 물론 앉아있을 때도 손과 발이 떨려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파킨슨병. 이 병은 암보다도 무섭다고 할 정도로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아 발병전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말을 남기고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난 영원한 챔피언 모하메드 알리도 32년간 파킨슨 병으로 고생을 했다. 사진= 크레딧
- 부동산 규제의 역설..'똘똘한 한채' 쏠림에 강남 집값 '쑥'
- 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 제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 등 강력한 규제책들을 잇따라 쏟아냈지만 집값을 잡는데 실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정부가 투기꾼으로 낙인찍은 다주택자들은 오는 4월 양도세 중과 전에 지방 소재 보유주택을 처분하는 동시에 미래가치가 높은 서울 강남권의 ‘똘똘한 한 채’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작년 한해 지방 집값은 침체에 빠졌고 강남을 필두로 한 서울 집값은 고공행진했다는 것이다.◇누를 수록 더 뛰는 서울 아파트값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8·2 부동산 대책’ 직후 잠시 주춤하다가 한 달만에 다시 상승 흐름을 탔고 새해 첫주까지 꾸준히 올랐다. 반면 지방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해오다 지난해 10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다주택자 대출 제한, 양도세 중과 등 강남권 다주택자를 타깃으로 한 대책들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이 똘똘한 한채로 집중하기 위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인기 주거지역 중대형 주택으로 몰리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 대책의 역설”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가 의도와는 다르게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을 불러일으켰고, 수요자들로 하여금 ‘강남 불패’ 믿음을 확신시켰다고 말한다. 실제로 서울 전역과 과천시, 세종시, 성남시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 지난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집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규제 적용 이후 오름세가 더 가팔라졌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의 ㎡당 평균 아파트값은 작년 상반기 4% 상승했지만 8·2 대책이 발표된 하반기에는 7% 뛰었다. 과천시도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 집값 상승률이 각각 2%, 6%로 집계됐다. 세종시의 경우 상·하반기 모두 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해당 지역 집값이 잠시 주춤하다가 바로 회복됐다”며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정부 대책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한해 서울 아파트가격은 11.4% 뛰었다. 정부가 6년만에 투기과열지구를 부활시켜 서울 전역을 강력한 규제 바구니 안에 넣었는데도 오히려 전년 상승폭(7.6%)보다 더 크게 뛴 것이다.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20.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17.9%)·강남(14.5%)·서초구(12.8%) 등 강남4구가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 매물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는데, 되레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들어 강남4구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강남 타깃 규제가 ‘강남 불패’ 신화만 키웠다”강남은 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모두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귀한 매물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호가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한양3차아파트,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은 일주일 새 1억원 넘게 올랐다.특히 지난 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245.2㎡형은 4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고가 아파트 마수걸이 거래의 주인공이 됐다. 이 주택형보다 조금 작은 전용 196.7㎡형의 호가는 이미 40억원 안팎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게다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부활이 예고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사업을 서둘렀고 이 같은 움직임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작년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며 “전체 거래량에서 재건축 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부르는 게 값’이어서 거래별 가격 상승폭이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 작년 한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송파구의 경우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등 준공 후 30년이 지난 아파트 단지가 1만8000가구 정도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 재건축 추진 단지를 모두 합하면 약 7만6000가구로 전체 서울 아파트 수의 5% 수준이지만 이들 단지의 지난달 가격 상승률은 2%대로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1.36%)을 웃돌았다.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이 야기한 재건축발 공급 가뭄 우려도 집값 상승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하면서 재건축 사업 속도가 전반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층고 제한 등 규제가 강한 상황이라 재건축 일반분양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향후 서울지역 신규 주택공급 가뭄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재건축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에다 대출 규제 부담까지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강남권을 티깃으로 한 정부 규제가 ‘강남 불패’ 신화만 키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가 ‘강남 불패’ 신화만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전경. (사진=뉴시스)
- 새해에도 서울 아파트값 '쑥'…압구정·잠실 일주일 새 1억 '껑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월 첫 주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예고에도 서울 압구정·잠실동 등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매맷값이 1억원씩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의 ‘버티기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 첫 주(1~5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3% 올랐다.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49주 연속 상승세를 새해에도 이어간 것이다. 특히 1월 첫 주 상승률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강남(0.78%)·송파(0.71%)·양천구(0.44%)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 주 0.74% 올라 전주(0.4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강남은 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가 팔리면서 호가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반복됐다.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일주일새 500만~1억 5000만원 올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의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집값에 큰 영향이 컸다. 송파동 삼익,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일주일 전보다 500만~1억원 올랐다. 광진구(0.57%)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수요가 이어졌고 양천구는 정비계획안 발표 등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면서 강세가 지속됐다. 이어 관악(0.37%) ·성동(0.34%) ·마포(0.32%) ·강동(0.23%) ·종로(0.23%) ·성북(0.22%) ·금천구(0.20%) 등이 올랐다.수도권 신도시(0.06%)는 판교(0.19%)와 분당(0.18%)이 가격 상승을 주도 했다. 강남과 비슷한 시장 분위기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올라가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어 산본(0.03%)·평촌(0.02%)·일산(0.01%)·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 ·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입주 여파로 지역별 온도 차가 크다. 의왕(0.05%)·부천(0.03%)·성남(0.03%)·김포(0.02%)·의정부시(0.02%)는 오르고 광명(-0.09%)·오산(-0.04%)·평택(-0.03%)·이천(-0.02%)·시흥시(-0.02%) 등은 하락했다.전세시장은 서울이 0.08% 올랐으나 신도시와 경기 ·인천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겨울철 비수기로 수요가 주춤한 데다 입주 물량 여파로 서울을 제외하고는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에서는 금천(0.25%) ·송파(0.25%) ·종로(0.17%) ·양천(0.16%) ·강동(0.12%) ·광진(0.11%) ·마포(0.11%) ·동대문(0.10%) ·성북구(0.10%)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에 대출 규제 부담이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보유세 개편 등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책이 예고되고 있으나 증세 대상이 일부 다주택자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고 세금이 오르더라도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이 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재건축 이슈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