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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듬뿍 담아라"…생크림에 푹 빠진 편의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생크림’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하다. 달콤한 디저트류 선호와 함께 듬뿍 담긴 생크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증하고픈 욕구까지 충족시키며 MZ세대 소비자들에 주목을 받고 있다. 각 편의점들은 ‘푸짐한 생크림’을 강조하는 신제품 출시와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모델이 GS25 ‘브레디크 생크림빵’ 리뉴얼 전 상품(왼쪽)과 리뉴얼 후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편의점 GS25는 생크림 마니아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 제품으로 ‘생크림도넛 솔티밀크’와 ‘슈크림’ 등 2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일유업(267980)과 손잡고 선보인 이번 제품은 빵과 생크림 비율이 1대 1이라는 점을 강조해 선보였다. 또 기름에 튀겨 유통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질 수 있는 도넛의 까다로운 특성을 고려, 정제수를 넣지 않고 계란과 가공버터 등으로만 배합한 빵을 사용해 3~4일 간 유통기한 중 쫄깃한 식감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편의점 CU는 다음달 1일부터 모바일 앱 포켓CU를 통해 ‘생딸기 페스츄리 샌드위치’를 예약 판매한다. 이른바 ‘딸샌’으로 불리며 매년 겨울 편의점 업계 대박 상품으로 손꼽힌 제품으로, 올해 CU가 업계에서 가장 먼저 판매에 돌입한 것이다. ‘딸샌’의 명성에 맞게 국내산 설향 딸기를 담은 이 제품에는 특히 최근 생크림 열풍에 대응해 지난해 딸샌 제품 대비 생크림 양을 20% 늘려 담았다.생크림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은 CU의 ‘연세우유크림빵’이다. CU는 올해 2월 연세우유와 손잡고 선보인 이번 제품은 전체 중량의 80%를 생크림으로 채웠다. 이달까지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기록하며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하루 평균 6만개 이상, 시간 당 2600개, 분 당 43개씩 팔아치운 대박 성과다. 이에 힘입어 CU의 1~9월 디저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8% 늘었고, 60여종의 디저트 중 연세우유크림빵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했다.CU 관계자는 “우유에서 지방성분을 분리해 내 만들어낸 생크림은 적당한 단 맛을 내 호불호가 적다”며 “여기에 MZ세대의 특징인 인증샷 문화가 힘을 보탰다. 빵에 가득 채운 생크림이 시각적으로 주는 만족감이 크다 보니, SNS에서 관련 제품을 인증하려는 소비자들로 널리 입소문이 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세우유크림빵의 경우 SNS상에서 ‘반갈샷(빵을 반으로 갈라 속을 인증하는 사진)’으로 유명세를 탔다.GS25도 이미 베이커리 자체브랜드(PB) ‘브레디크 생크림빵’ 4종으로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8월과 9월 연속으로 월 판매량 150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흥행의 원인을 푸짐한 생크림이라고 판단한 GS25는 이달 각 생크림빵에 담기는 생크림 양을 50% 늘려 리뉴얼 출시하며, 더욱 힘을 보태고 나서기도 했다.이른바 ‘반갈샷’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CU ‘연세우유크림빵’.(사진=CU)CU와 GS25 외 다른 편의점들도 생크림 경쟁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25일 ‘우유생크림빵빵도넛’과 ‘커스터드크림빵빵도넛’ 2종을 새로 선보였다. 높이 6㎝ 볼륨감 있는 베를리너 도우에 각각 달콤한 우유생크림과 진한 커스터드크림을 제품 총 용량의 절반 이상 채운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중 우유생크림번을 출시할 예정이다.편의점을 중심으로 생크림 열풍이 일자 유업계 역시 반색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와 원유 과잉생산, 원윳값 인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유업계는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 중인데, 우유를 통해 생산하는 생크림의 인기가 제품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유업계는 앞서서도 식품업체들 외에 편의점과도 꾸준히 협업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생크림 인기로 관련 제품 판매가 늘면서 각 유업체들 역시 포트폴리오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주형, 매킬로이와 더 CJ컵 1R 공동 3위…선두와 1타 차(종합)
-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김주형(오른쪽)이 21일 열린 PGA 투어 더 CJ컵 1라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와 나란히 선두권에 올랐다.김주형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김주형과 동반 플레이를 하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낸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그룹 트레이 멀리낙스,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와는 단 1타 차다.2주 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약 2개월 사이에 PGA 투어 통산 2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3승을 달성하면 1929년 호턴 스미스(미국) 이후 93년 만에 만 21세 이전에 3승을 거두는 대기록을 작성한다.김주형은 이날 드라이버 샷 정확도 85.71%, 그린 적중률 77.78%,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1.3개 등 샷과 퍼팅 모두 나무랄 데 없는 정확성을 선보였다.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주형은 5번홀(파3)에서 4.4m의 연속 버디를 낚았고, 9번홀(파4)에서는 7m 먼 거리 버디를 잡아냈다.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주형은 16번홀(파4)에서 8.6m의 장거리 버디에 또 한 차례 성공했고, 이어진 17번홀(파4)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한 두 번째 샷이 핀 50cm 주변에 서 샷 이글이 될 뻔할 정도로 날카로운 면모를 선보였다.17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완벽한 경기를 펼치던 김주형에게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 1개가 아쉬웠다.김주형은 “오늘 탄탄한 경기를 했다고 느꼈다. 퍼트에 몇 차례 더 성공했으면 좋았겠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이날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서는 “그는 경기를 아주 쉽게 보이게 한다”면서 “매킬로이가 380야드를 보내고도 ‘멈춰!’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오늘 내 목표는 매킬로이를 보지 않고 나만의 게임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하기 어려웠다. 너무 즐겁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결과에 따라 통산 9번째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가능성을 갖고 있다.매킬로이 역시 김주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김주형은) 미스 샷이 거의 없는 견고한 경기를 했다. 거의 매번 같은 스윙을 할 정도로 한결같다“고 설명했다.또 김주형이 스피드 트레이닝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물어봤다고도 전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평균 드라이브 샷 352.8야드를 날려, 김주형에 비해 약 40야드 정도를 더 기록했다.그는 ”나이가 더 들면서 체격이 완성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니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으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매킬로이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김주형에게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한편 김시우(27)와 임성재(24)도 4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에 오르며 선전했고, 이경훈(31)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세계 랭킹 1위를 매킬로이에 뺏길 위기에 놓인 셰플러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44위에 자리했다.이번 대회는 국내 기업이 주최하는 만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도 7명이 출전했고, 박상현(39)이 2언더파 69타 공동 2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배용준(22)이 이븐파 71타 공동 44위로 뒤를 이었다.김주형이 퍼팅 라인을 확인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차세대 황제’의 찬사받은 김주형…매킬로이 “믿기지 않는 성장세”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어떻게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는지 기억하라. 또 나와 이틀 동한 함께 플레이 할 수 있어 얼마나 행운인지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김주형(왼쪽)과 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20일 더 CJ컵 기자회견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주형에게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사진=PGA 투어 코리아 공식 SNS)기자회견 대기 중 기자석에 앉아있던 김주형(20)이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에게 “어린 선수로서 성공을 하면 어떤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성공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질문하자 매킬로이가 이렇게 답했다. “물론 마지막 부분은 농담”이라며 웃었지만, 김주형에게 매킬로이와의 동반 플레이가 큰 자산이 될 것은 분명한 일이다.PGA 투어 통산 22승(메이저 4승)을 거둔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잇는 ‘차세대 황제’로 평가받는다. 선수들의 부러움을 사는 파워풀한 스윙과 퍼포먼스, 스타성, 최근에는 리브(LIV) 골프에 강력하게 맞서는 리더십까지 발휘해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그런 매킬로이가 2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이 마르도록 김주형을 칭찬했다.그는 “김주형이 지난 몇 달 동안 보인 성장세가 믿기지 않는다”면서 “김주형과 함께 9홀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플레이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주형이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프레지던츠컵도 열심히 봤다는 매킬로이는 “프레지던츠컵 덕분에 전 세계에 김주형의 팬이 더 많아진 것 같지 않나?”라고 덧붙였다.2주 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2승을 수확한 김주형은 더 CJ컵 1·2라운드에서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PGA 투어 사상 두 번째 최연소 기록(20세 3개월)으로 통산 2승을 거둔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3승을 달성하면 1929년 호턴 스미스(미국) 이후 93년 만의 대기록이 된다.PGA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에 김주형이 세운 기록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도 김주형의 행보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는 등 최근 PGA 투어 전체가 김주형을 주목하고 있다.존경하는 선수인 매킬로이와의 동반 플레이에 기대감이 큰 김주형은 메인 후원사에서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의욕으로 가득차 있다. 무엇보다 샷의 정확도가 중요하게 설계된 코스여서 정교한 샷이 강점인 김주형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김주형은 “큰 대회가 많지만 한국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엄청난 영광일 것”이라며 “아직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한국으로의 직항편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로 이사하고 스피스의 스윙 코치로 유명한 캐머런 매코믹과 협업하는 등 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준비를 마쳤다.김주형은 “2승을 해서 좋지만 더 성공한 선수들이 많다. ‘지금 있는 자리에 만족하지 말자, 더 발전하자’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주형을 비롯해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 등 PGA 투어 선수들 외에도 서요섭(26), 김비오(32), 배용준(22) 등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까지 한국 선수 13명이 출전,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더 CJ컵 첫 한국인 우승을 노린다.김주형이 10일 더 CJ컵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김주형, 더 CJ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
- 김주형이 19일 열린 PGA 투어 더 CJ컵 연습 라운드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Getty Images for THE CJ CUP)[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록 스타’로 주목받는 김주형(20)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슈퍼스타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PGA 투어는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더 CJ컵 1라운드 조 편성을 발표했다.현재 아시아 선수들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김주형(15위)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 지난주 조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리키 파울러(미국)와 한 조에서 경기한다. 20일 오후 11시 20분에 출발한다.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과 이번달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최근 3개월 사이에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그는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6년 만에 만 21세 이전에 2승을 기록한 선수라는 역사를 썼다.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을 거두면 1900년 이후 최연소로 3승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김주형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만 20세 3개월 18일에 우승하며 투어 PGA 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로 통산 2승을 기록했다. 20세 5개월 22일에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한 진 사라젠(1922년)이 최연소 통산 3승 기록을 갖고 있다.지난 시즌 3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 매킬로이는 더 CJ컵으로 시즌 첫 대회를 치른다. PGA 투어 통산 22승(메이저 4승)을 차지한 매킬로이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올해 6월 RBC 캐네디언 오픈이 유일하다. 세계 랭킹 1위도 가시권에 둔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파워 랭킹에서도 1위로 뽑혔다.‘간판’ 임성재(24)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강력한 신인상 후보 캐머런 영(이상 미국)과 21일 오전 1시 49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김시우(27)는 샘 번스(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20일 오후 10시 51분에, 이경훈(31)은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21일 오전 1시 13분에 티오프한다.더 CJ컵은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PGA 투어 대회다. 김주형,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 김성현(24), 안병훈(31) 등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뿐 아니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도전장을 냈다. 김영수(33), 박상현(39), 배용준(22), 정찬민(23), 신상훈(24), 서요섭(26), 김비오(32)가 나선다.아울러 세계 랭킹 1·2위 셰플러, 매킬로이를 포함해 세계 랭킹 상위 30명 중 21명이 출전한다.로리 매킬로이가 더 CJ컵 연습 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Getty Images for THE CJ CUP)
- “함께여서 더 즐거워”…김주형·김시우, 2R 2타 차 공동 3위 ‘시너지’(종합)
- 김주형(왼쪽)이 8일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라운드에서 퍼팅을 준비하고 있고, 김시우(오른쪽)가 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0)과 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나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김주형,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미토 페레이라(칠레)와 2타 차 공동 3위다.김주형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고, 김시우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하는 다이내믹한 성적표로 3타를 줄였다.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한 뒤 이번이 첫 대회인 이들은 1·2라운드 같은 조에서 즐겁게 동반 플레이를 펼쳤으며, 내친김에 첫 우승에도 도전할 태세를 갖췄다.김주형은 전반 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은 뒤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5번홀(파3)에서 6.8m 버디를 기록한 김주형은 6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7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차례로 추가했다.이후 후반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파 행진만 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그린 적중률 83.33%,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2.2타로 샷과 퍼팅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김주형이 8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김주형은 “후반 홀은 좀 지루했지만 참을성 있게 플레이해 주말에 좋은 기회를 맞은 것 같다”며 “주말 경기에서 많은 버디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김시우의 스코어카드는 조금 더 극적이었다. 티 샷 정확도와 아이언 샷 정확도는 70% 이상으로 훌륭했지만,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0.03타였다.그는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4, 5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지만 12번홀(파4)에서 그린 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린 왼쪽에 도사린 물에 빠지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1벌타를 받고 시도한 5번째 샷도 그린을 한 차례 넘어가면서 트리플보기가 나왔다.그러나 김시우는 원온이 가능한 15번홀(파4) 그린 오른쪽 벙커에서 친 13.4m 벙커 샷을 그대로 이글로 연결하며 환호했다. 1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시우는 김주형과 함께 연이틀 선두권을 유지하며 시즌 첫 우승 도전을 향해 상승세를 유지했다.김시우는 “12번홀에서는 훅 샷이 나왔고 이후 라이가 좋지 않아 칩 샷도 마음같이 치지 못해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15번홀 이글로 이를 훌륭하게 만회했다. 행운도 따랐고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김주형과 김시우는 “이틀 동안 즐겁게 플레이를 했고 좋은 성적까지 내서 더 기분이 좋다”며 “남은 이틀도 경기를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아쉽게 3라운드에서는 이들이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지 못한다. 김주형은 선두 페레이라, 단독 2위인 로비 셸턴(미국)과 마지막 조에서 경기하고 김시우가 그 앞 조에 속해 매버릭 맥닐리, 케빈 스트릴먼(이상 미국)과 플레이한다. 김주형은 4일 오전 4시 15분에, 김시우는 4시 4분에 1번홀을 출발한다.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24)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공동 9위(8언더파 134타)로 톱10을 지켰고,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24)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7위(7언더파 135타)로 살짝 밀려났다.김시우가 8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김주형, 김시우와 함께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멤버로 활약한 페레이라는 이날 8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2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인터내셔널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페레이라는 “트레버 이멀먼 프레지던츠컵 단장은 우리에게 훌륭한 선수라며 늘 격려해줬다. 그런 영향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던 그는 프레지던츠컵 자신감을 바탕으로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도 밝혔다.이번 대회에 출전한 프레지던츠컵 미국 팀 대표였던 패트릭 캔틀레이와 맥스 호마는 김성현과 함께 공동 9위(8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한편 안병훈(31)은 공동 37위(5언더파 137타), 이경훈(31)은 공동 61위(4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들이 전원 컷 통과에 성공했다.
- 김상현, 스릭슨포인트 1위로 코리안투어 입성…“'시드전 가지 말자'가 목표였다”
- 김상현이 7일 열린 KPGA 스릭슨투어 최종전인 20회 대회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영암(전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상현(28)이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2부)를 수석 통과하며 내년도 코리안투어에 입성한다.김상현은 7일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스릭슨투어 최종전인 20회 대회(총상금 1억3000만원)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우승자 정재훈(25)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스릭슨 포인트 1위를 확정했다.스릭슨 포인트 상위 10위가 내년 코리안투어 풀 시드를 받음에 따라, 김상현은 수석으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다.비교적 늦은 나이인 17세에 골프를 시작한 김상현은 2014년 프론티어투어(3부)부터 KPGA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2015년 스릭슨투어의 전신인 챌린지투어에 데뷔했고 스릭슨투어에서 풀 시드로 활동한 건 지난해부터다.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어들인 상금이 약 2093만원에 불과했던 김상현은 올해는 8040만2046원의 상금을 획득, 4배에 가까운 상금을 손에 넣어 상금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지난해 12개 대회에서 톱10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9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무려 12번이나 올랐다.김상현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골프를 한 것이 지금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쉬는 날 없이 열심히 훈련했다”며 “멘탈과 퍼팅이 좋아져 스릭슨포인트 1위로 코리안투어에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운동 선수로는 작은 키인 170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300야드에 달하는 장타력을 갖춘 김상현은 초등학교 시절 축구 선수를 하다가 프로 골퍼인 외삼촌 양광호 씨, 사촌 형 양동현 씨의 제안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시작한지 4년 만인 21살 때 정회원 선발전을 통과해 투어 프로가 된 그는 데뷔 8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입성한다.“추위를 많이 타서 시드전은 정말 가기 싫었다. ‘시드전은 가지 말자’는 목표로 초반부터 스릭슨투어에 임했다”는 김상현은 “꿈에 그리던 코리안투어에 가게 돼서 정말 기쁘다. 무엇보다 스릭슨 후원 선수로 스릭슨 포인트 1위에 올라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지난주 추천 선수로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했다가 컷 탈락한 그는 “경험 차이를 확실히 느꼈다”며 “이번을 계기로 내년 정규투어에서 뭘 준비해야 할지 알았다.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팅,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정교한 샷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정규투어에서의 첫 번째 목표는 시드 유지, 두 번째 목표는 우승이다.“나 자신이 라이벌, 롤모델도 없다”는 그는 “내 골프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다른 선수의 영상을 보는 시간에 내 영상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보완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상현은 “코리안투어에 대비해 겨울에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한 뒤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열심히 준비하겠다. 10년 뒤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이로써 내년 코리안투어로 입성하는 스릭슨 포인트 상위 10명이 확정됐다. 1위 김상현을 비롯해 박형욱(23), 이유석(22), 정재훈(25), 박준혁(27), 정지호(38), 정지웅(28), 김학형(30), 최영준(20), 구재영(32)이 내년 정규투어 무대를 밟는다.한편 이날 열린 최종전에서는 정재훈이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전까지 스릭슨 포인트 18위로 정규투어 진출이 불투명했던 그는 약 두 배 높은 포인트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스릭슨 포인트 4위로 뛰어 올랐다.스릭슨투어는 이날 20회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0회 대회는 코리안투어와 유사하게 도보 플레이, 개인 카트 고용 및 드라이빙 레인지 운영 등의 환경으로 진행됐다.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왼쪽)와 우승자 정재훈(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 개장 3개월만에 입소문 '성문안CC'[주말 골프장 어디가?]
- 9번홀은 페어웨이를 따라 왼쪽에 기암절벽, 오른쪽엔 큰 폰드가 자리해 티샷부터 부담을 갖게 한다. (사진=성문안CC)[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퍼에게 새로운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것은 마음이 들뜨는 일이다. 자주 가본 골프장은 익숙하고 편안함을 주지만, 처음 가본 코스에서 어떻게 라운드하고 어떤 스코어를 기록하게 될지 상상하는 것도 골퍼에겐 행복이다.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골퍼를 위해 가볼 만한 골프장을 추천한다. <편집자 주>성문안CC 이정표. (사진=성문안CC)강원도 원주에 들어선 성문안CC가 얼마 전부터 골퍼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이름부터가 친근하다. 골프장 이름에 외국어가 많은데 낯설지 않고 정겹게 느껴지는 ‘성문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가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문을 연 지 3개월이 조금 지났을 뿐이다. 벌써 유명세를 타게 된 이유가 뭘까.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페어웨이와 그린은 거의 새거나 다름없다. 특히 페어웨이에 깔려 있는 벤트그래스(잔디 품종의 일종)는 국내 골프장에선 스카이72 하늘코스와 해슬리 나인브릿지, 베어크리크 골프클럽 그리고 제주도 골프장에서 자주 접하지만, 보통의 골프장에선 접하기 어려운 잔디여서 색다른 맛도 더한다. 여기에 경치가 좋아 힐링하기 좋다는 소문, 그리고 새내기 골프장이라는 ‘프리미엄’도 더해졌다. 광주원주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서원주IC로 빠져나와 5분 정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성문안CC의 이정표가 보인다.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접근성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기에도 편안한 길이다. 이 골프장은 지난 6월 ‘프리미엄 퍼블릭 코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문을 열었다. ‘성문안’이라는 이름은 골프장이 자리한 터의 옛 지명이다. 골프장은 풍요의 원천인 달의 정기와 청정한 소나무의 기운이 가득한 ‘월송리’에 자리하고 있다. 거대한 두 개의 암벽이 마치 마음을 지키는 문과 같아 ‘성문’이라 불렸다. 그 성문 안쪽에 들어서면 섬강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풍요로운 마을이 있고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해 ‘성문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코스는 ‘가을이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유명한 원주 오크밸리 입구에 있다.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운영하니 한집안인 셈이다. 진입로에서 이정표를 따라 약 2km를 가면 클럽하우스가 나온다. 길가에 코스모스를 비롯해 다양한 꽃길이 펼쳐져 지루하지 않다.클럽하우스는 독특한 모양이다.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골프백을 내리는 정문이 나온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깨끗한 게 새집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18홀의 코스는 산과 산 사이에 포근하게 자리했다. 전체 길이는 6672m(7287야드)로 조성됐고, 페어웨이 전체에 벤트그래스를 심은 게 특징이다. 아웃코스와 인코스 1번홀은 모두 내리막 경사다. 티샷이 약간 부담되지만, 첫 티샷부터 호쾌한 장타를 날려볼 만하다. 페어웨이의 벤트그래스 품종은 한국형 잔디보다 푹신하고 부드럽다. 아이언샷이나 웨지샷을 할 때 ‘뗏장’이 크게 떨어져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PGA 투어에서 큼지막한 뗏장이 떨어져 나가는 샷을 자주 보게 되는데, TV로만 보던 명품샷을 직접 시도해볼 수 있다. 30~40년 된 골프장과 비교하면 코스 주변의 환경에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아름드리나무가 어우러져 포근함을 주는 오래된 골프장의 매력을 느낄 수는 없다. 그러나 코스 곳곳에 펼쳐진 기암절벽과 다양한 샷을 요구하는 코스 레이아웃은 골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몇 개의 홀을 미리 둘러보면 코스의 매력이 더 깊게 다가온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 홀인 9번홀은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를 넘겨 2온이 가능하게 설계해 장타자들의 도전욕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린 앞에 벙커가 있어 쉽게 온그린을 허락하지 않는다. 실수했을 때 그만큼의 리스크도 뒤따른다. 12번홀은 20m 경사 아래 넓게 펼쳐진 호수와 그 가운데 자리한 아일랜드 그린을 공략해야 온그린 성공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정확한 아이언샷이 필수다. 14번홀은 긴 웨이스트 벙커를 가운데 두고 정교하게 공략해야 하고, 15번홀은 그린 뒤로 펼쳐진 산세가 압권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아직은 골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인 만큼 미리 가서 쳐보는 뿌듯함도 있다. 골퍼에게 새로운 코스를 먼저 경험해보는 건 또 다른 자랑거리다.라운드하다 보면 거대한 암석이 자주 보이는 게 스카이72 하늘코스를 떠올리게 한다. 아일랜드 그린의 파3 홀은 마치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를 연상시킨다. 난도가 높아서인지 온그린에 성공하면 만족감이 더 크다.모든 홀은 확실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 대충 쳐 놓고 파나 보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홀이 많다. 그린의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평균 2.8m의 빠른 속도를 유지해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 18홀 내내 그린에서 실망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다.성문안CC에서 라운드 전에 꼭 한 번 둘러봐야 할 곳도 있다. 클럽하우스 옥상에 만든 공원이다. 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장관이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에 최적의 장소다.성문안CC 예약은 오크밸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모바일 체크인을 하면 이용료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아일랜드 형태의 그린은 마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래스의 17번홀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성문안CC)
- 이멀먼 단장 “혼성 프레지던츠컵은 모두에게 ‘무례한’ 생각”
- 트레버 이멀먼 인터내셔널 팀 단장(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2년 동안 그 헛소리를 들어야 했다.”트레버 이멀먼 인터내셔널 팀 단장이 최근 클로드 하몬 3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과 미국 팀의 압도적인 전력 차를 줄일 몇 가지 제안에 대해 발끈했다.지난달 말 끝난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이 12.5-17.5로 패하며 1승 1무 12패의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포맷 변경, 경기 수와 포인트 수 감소 등의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지만, 무엇보다 황당한 건 여자 선수를 합류시켜 ‘혼성 팀’을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최근 일부 현지 매체에서 프레지던츠컵을 혼성으로 치르면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균형이 맞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이멀먼 단장은 이를 ‘헛소리’로 간주하며 “솔직하게 말해서 이것은 우리 팀에도 여자 선수들에게도 매우 무례한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가 미국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을 몇 차례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팀에 있어 매우 무례한 소리”라면서 “여자 골퍼들에게도 그렇다. 여성 골퍼들은 남자 선수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미 솔하임 컵 등을 통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멀먼 단장은 “나는 솔하임 컵을 한 샷도 빠짐없이 다 보고 올해 US 여자오픈과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도 봤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US 오픈에서 은퇴할 때 우리 가족과 나는 TV에 달라붙어 있었다. 윌리엄스는 (남녀 성별을 떠나)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운동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혼성 팀을 만드는 것은 무례한 제안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그러면서 여성 전용 프레지던츠컵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인터내셔널 팀이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멀먼 단장은 인터내셔널 팀은 앞으로 더욱 더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한국, 일본, 태국, 중국, 호주, 남아프리카, 캐나다, 남미 전역에서 온 젊은 선수들이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는 것이 목표”라며 “결국 우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역대 최대 이익' 에이피알, "수익성 잡고 IPO 간다"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D2C’(Direct to Consumer) 기업 에이피알이 올해 들어 기록적인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파른 매출 성장에 수익성까지 개선하면서, 내년으로 예정한 기업공개(IPO) 일정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에이피알은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영업이익이 8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동안 거둔 총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수치다. 에이피알은 지난 8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상반기 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8개월 만에 지난해 97.2%에 달하는 139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에이피알 ‘에이지알’ 제품과 브랜드 모델 배우 김희선특히 8월 한 달 동안 기록한 50억원 영업이익은 상반기 월평균 10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에이피알 측은 “올해 남은 4개월간 매달 8월에 준하는 영업이익을 꾸준히 이어갈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3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에이피알은 호실적 비결로 먼저 해외 시장 공략을 꼽았다. 2019년부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작한 에이피알은 지난해 말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널디’(NERDY)가 면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한 중국 봉쇄령 영향으로 일본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라쿠텐, 큐텐에서 홈뷰티 부문 1위에 올랐다.에이피알은 이미 미국과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캐나다, 호주 등 9개국에 법인을 구축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들 해외 거점을 통해 ‘메디큐브 에이지알’(medicube AGE-R, 이하 에이지알) 등을 판매, ‘글로벌 1위 D2C 기업’ 포부를 실현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개별 단가가 높은 ‘뷰티 디바이스’를 다루는 폭발적인 에이지알 성장은 에이피알 매출과 영업이익 양쪽 모두에 기여한다”고 말했다.에이지알은 △더마 EMS샷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 △부스터 힐러 등 4종으로 구성된 디바이스가 올해 3월 출시한 뒤 6개월 만에 4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에이지알을 출시할 당시 연간 판매 목표 40만대를 제시했다.에이지알은 올해 5월부터 해외 공략에도 나서 현재 일본, 미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 판매를 이어간다. 오는 10월부터는 중국 전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87억위안(약 1조7300억원) 규모였다. 오는 2026년에는 200억위안(약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미 아시아 여러 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를 보유한 에이지알이 중국으로 영역을 확장할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널디 성장도 수익성 개선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지난 8월 말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콜라보 에디션을 출시한 널디는 MZ세대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트랙수트와 에코 퍼, 겨울철 신상 패딩에서 호실적을 기대한다. 특히 트랙수트는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에 참여한 스타들이 착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자사몰을 이용한 D2C기업 특성상 SNS, 유튜브 등 온라인 광고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해오던 에이피알은 올해 ‘퀀텀 점프’를 위해 대규모 미디어 캠페인을 전개했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광고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에이피알은 계속해서 수익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나아가 내년으로 예정한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대폭 개선된 수익성의 경우, D2C를 표방한 미디어커머스 기업들과 차별화된 강점이 될 전망이다.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 이어 3분기에는 대폭 증가한 영업이익을 보였다”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성공적인 IPO와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우량 기업으로 성장시켜 최초 비플랫폼 출신 유니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