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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3년 연속 상금왕 고진영..골프도 삶도 완벽하게
  • [HOT 피플]한국인 첫 3년 연속 상금왕 고진영..골프도 삶도 완벽하게
  • 고진영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3년 연속 상금왕과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 6월. 넬리 코다(미국)에게 2년 동안 지켜온 세계랭킹 1위를 내줬을 때만 해도 고진영(26)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상에서 내려온 뒤 빠르게 내리막길을 타는 선수가 많았기에 고진영도 비슷한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고진영은 스스로 다른 선수임을 보여줬다.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고 코다에게 내줄 것 같았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도 모두 차지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아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쳐 우승했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타이틀이 모두 걸린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우승으로 2019년부터 3년 연속 상금왕을 지켰고, 2019년 이후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모두 처음이다. ◇내리막길에서 더 강해진 고진영8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받은 고진영은 9위에 그쳐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고진영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를 꿰찬 코다였다. 코다는 확실한 상승세였고, 고진영은 계속된 내리막길에 있는 듯했다.도쿄올림픽을 마친 고진영은 당장 투어로 복귀하지 않았다. 국내에 머물며 조용히 지냈다. 무엇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훈련과 재충전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고진영이 LPGA 투어 대회에 복귀한 건 7월 22일 프랑스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9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성공한 고진영은 마치 골프의 깨달음을 얻은 듯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7월까지 고진영의 성적표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한 차례 우승이 있었지만,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60위에 그쳤다.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6위로 부진했다. 세계랭킹 1위에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였다. 훈련과 재충전을 한 뒤 두 달 만에 복귀한 고진영은 우승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 뒤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 숍라이트 LPGA 클래식 공동 2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펠리컨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시즌 최종전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우승 4번 포함 전 대회 톱10 기록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골프만큼 중요한 ‘워라밸’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진영이 경기 중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골프 할 때는 골프만, 경기 중엔 경기만 생각한다는 게 그의 원칙이자 골프를 대하는 자세다. 하지만 골프장 밖으로 나오면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골프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고진영은 휴식할 땐 온전히 자기관리와 재충전을 위해 쓴다. 그래서 취미도 많다. 독서를 하고 요리하며 틈틈이 라이딩을 즐기고 유튜브까지 하는 ‘취미 부자’다. 지난 10월의 일이다. 고진영은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16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이 더 컸다. 아쉬움을 안고 다음 대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한 고진영은 처음 방문한 뉴욕의 시티투어에 나섰다. 그리고 아이쇼핑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충전을 하고 돌아온 고진영은 이어 참가한 대회에서 시즌 3승에 성공했다.자기관리에도 철저하기로 소문난 고진영은 대회 기간에도 달리기와 줄넘기를 하며 체력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을 끝낸 뒤 귀국해 머무는 동안엔 매일 스윙코치를 찾아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잡는 동시에 체력 훈련에 도움이 되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곤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훈련 사진 이외에 일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도 많다. 골프(일)와 삶의 균형을 이뤄가는 워라밸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그린적중률 100% 더욱 날카로워진 ‘고진영표 송곳샷’2라운드부터 이어진 100%의 그린적중률은 극적인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첫날 72.2%(18/13)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뒤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 경기를 끝낼 때까지 100%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1라운드 9번홀 이후 무려 63개 홀 동안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으면서 24개의 버디를 뽑아내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고진영은 ‘송곳 아이언샷’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8년 LPGA 투어 데뷔해 2019년까지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다. 올해는 2위를 기록했지만, 78.77%의 순도 높은 샷엔 변함이 없었다. 1위 렉시 톰슨(78.81%)과 차는 0.04%여서 공동 1위나 다름없다. 끊임없는 연습과 함께 자신의 스윙에 맞춘 아이언도 그 비결 중 하나다. 고진영은 2015년부터 6년째 브리지스톤 아이언을 사용 중이다. 현재 사용 중인 제품은 TOUR B X-CB 아이언 모델이다. 시중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여기엔 숨은 비결이 많다. 샤프트는 스틸을 사용하지만, 83g의 경량 제품을 쓴다. 스윙을 부드럽고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로프트는 7번 아이언 기준 33도를 쓴다. 기성품은 31.5도인데 1.5도를 낮췄다. 거리 손해가 있지만, 더 정교하게 치기 위해서 5번부터 7번 아이언까지는 이렇게 모두 1.5도 눕혀서 사용한다. 로프트 1도의 차는 약 2~3야드 정도 거리 편차가 발생한다. 번호별 로프트 차는 약 4도 간격이다. 로프트를 세워 거리를 맞춘 고진영은 라이각을 조정해 구질에도 변화를 줬다. 고진영은 어드레스 때 손을 낮게 잡아 일반적인 아이언을 그래도 쓰면 헤드가 들리는 현상이 나온다. 이따금 왼쪽으로 휘어져 날아가는 ‘훅샷’ 같은 실수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라이각을 조정해 헤드 앞쪽의 토(toe) 부분을 낮게 해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빨리 닫히면서 회전하는 실수를 방지한다. 5번 아이언부터 피칭 웨지까지 모든 클럽의 라이각은 기성품보다 4도씩 낮게 조정했다. 고진영의 아이언을 만들어 주는 브리지스톤골프의 전부성 선수·마케팅 팀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진영표 송곳 아이언은 자신의 스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실하게 찾아내고 이를 보완하는 완벽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고진영은 “시즌 초를 생각하면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었다”며 “스윙코치를 바꾸고 퍼터도 바꾸는 등 변화가 있었으며 도쿄올림픽을 치렀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등 어느 해보다 감정기복이 심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골프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자연의 이치처럼 물이 흘러가는 대로 그 상황에 맞춰서 후회 없이 그리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믿음으로 경기했다. 하늘에서 ‘네가 포기하지 않았으니 우승이라는 선물을 주겠다’라고 한 것 같다”고 시즌을 돌아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1.11.23 I 주영로 기자
(영상)골프 황제 돌아오나…타이거 우즈 연습 장면 공개
  • (영상)골프 황제 돌아오나…타이거 우즈 연습 장면 공개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타이거 우즈가 21일(현지시간) 한 골프 코스에서 샷 연습을 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고 CNN이 보도했다.우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making progress)’는 글과 함께 올린 3초짜리 동영상에서 오른쪽 다리에 검은색 슬리브를 착용한 채 연습을 하고 있다. 골프공 버켓을 옆에 두고 아이언 스윙을 하는데, 공은 정면으로 멀리 날아간다.우즈는 지난 2월 자동차 사고 이후 골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연습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즈는 지난 2월 23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다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초 우즈가 다시 골프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지만, 최근 아들의 골프 시합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연습 장면까지 공개하면서 복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한편 내년에 열리는 미국-인터내셔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단장인 데이비스 러브3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즈에게 팀 합류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러브3세는 “우즈가 지닌 엄청난 능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즈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러브3세는 특히 우즈를 내년 프레지던츠컵에 선수로 기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다. 우즈는 지난 2019년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때 미국팀 단장 겸 선수로 나서서 미국팀의 우승을 이끌었다.타이거 우즈가 21일(현지시간) 한 골프 코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 트위터 동영상 캡처)
2021.11.22 I 피용익 기자
시즌 최종전 우승 유해란, 버디도 1위..KLPGA '버디퀸' 등극
  • 시즌 최종전 우승 유해란, 버디도 1위..KLPGA '버디퀸'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20)이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버디퀸’의 영광도 함께 누렸다. 유해란이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12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캐디와 주먹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유해란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사흘 동안 17개의 버디를 잡아낸 유해란은 올해 29개 대회, 91라운드에서 모두 331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314개의 버디를 기록해 4위였던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도 6개를 추가해 1위 임희정을 3타 차로 따라잡았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5개의 버디를 더 잡아낸 유해란은 임희정을 2개 차로 따돌리고 ‘버디퀸’이 됐다. 이 대회 전까지 325개로 1위에 올라 있던 임희정(21)은 2라운드까지 버디 4개만 잡아낸 뒤 컷 탈락해 329로 2위에 만족, 버디퀸을 눈앞에서 놓쳤다. 박현경(21)은 328개의 버디를 잡아내 3위에 자리했다. 올 한해 300개 이상의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유해란, 임희정, 박현경을 포함해 김지영(324개), 장하나(318개), 이가영(307개)까지 모두 6명이었다. 버디 1위는 상금이나 다승, 평균타수 등의 기록과 비교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시즌 내내 뛰어난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2019년 상금왕과 2018년 상금 4위에 오른 최혜진(22)은 버디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9년엔 335개의 버디를 잡아 2위, 2018년엔 3위(300개)에 올랐다. 이정은(25)은 2017년에만 무려 357개의 버디를 기록, 이 부문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김민선으로 2016년 31개 대회, 95라운드에서 총 359개의 버디를 잡아냈다.유해란은 올 시즌 초반 5개 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9위를 시작으로 6월 롯데오픈 준우승, 9월에는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우승으로 상승세의 탄력을 받았다. 우승 이후 시즌 최종전까지 7개 대회에선 1승 포함 5차례 톱10에 들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다 버디의 원동력은 정교한 아이언샷이다. 유해란은 올해 그린적중률 78.8767%를 유지,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그린에 많이 올려 그만큼 버디 기회가 많았다. 지난 9월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유해란은 “체격이 커서 장타자일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지만 장타를 친 적이 없다”며 “제 장점은 많은 스핀양으로 공을 잘 띄우고 잘 세우는 아이언샷”이라고 말했다. 정교한 아이언 샷 덕분인지 유해란이 앞서 기록한 3번의 우승은 모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섬(제주도 2회, 대부도 1회)에서 이뤄냈다. 유해란은 “매 대회, 매 홀 그리고 모든 샷에 집중하려고 했고 그 덕분에 가장 많은 버디를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버디퀸의 소감을 밝혔다. 평균 버디에선 장하나가 18홀당 3.9259개로 1위에 올랐다. 올해 25개 대회, 81라운드에서 318개의 버디를 잡아내 라운드당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했다. 이다연 2위(3.750개), 박민지 3위(3.720개) 순이다. 장하나는 버디율에서도 21.8107%로 1위에 올랐다.◇KLPGA 투어 2021시즌 버디 순위순위 선수 버디수 라운드수 참가대회수1 유해란 331 91 292 임희정 329 89 283 박현경 328 91 284 김지영 324 90 285 장하나 318 81 25
2021.11.16 I 주영로 기자
유해란, 시즌 최종전서 선두 출발 "바람 불땐 기다리면서 차분하게"
  • 유해란, 시즌 최종전서 선두 출발 "바람 불땐 기다리면서 차분하게"
  • 유해란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바람이 불 땐 조금 기다리면서 바람의 방향을 살피고 잘 이용해야 한다.”늦가을의 골프는 날씨의 변수가 많다. 특히 오전 일찍 기온이 떨어진 상태에선 그린의 경도가 단단해지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바람도 변수다. 유해란(20)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만족스러운 경기의 비결로 ‘바람을 잘 활용한 전략’을 꼽았다. 대회가 열린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의 기온은 낮에도 섭씨 1도 안팎에 그칠 정도로 쌀쌀했다. 일부 홀에선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정확하게 거리를 계산하는 게 어려워 클럽 선택을 어렵게 하기도 했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16개 홀에서 버디만 6개 골라냈다. 특히 기온이 더 떨어지고 바람이 더 강하게 불었던 후반에만 버디를 4개 골라냈다. 유해란은 “제가 높은 탄도의 샷을 해 바람이 불면 불리하다고 얘기를 많이 듣지만, 사실 경기 중에 바람이 불면 조금 기다리면서 바람의 방향을 살피면서 어떻게 공략할지 생각하고 내 구질에 유리하게 이용한다”며 “그런 전략이 오늘 좋은 경기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유해란이 기록한 6개의 버디 중 4개가 4m 이내에서 나왔다. 그만큼 아이언샷을 정교하게 잘했다는 얘기다. 유해란은 “남은 경기는 오늘보다 조금 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지만, 그래도 방한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또 바람을 잘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전략을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우승해 2019년부터 해마다 1승씩을 올린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4승을 달성한다. 상금과 다승 1위를 확정한 박민지(23)는 첫날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대상에도 한발 다가섰다. 공동 33위로 우승 경쟁에선 조금 멀어졌지만, 대상 2위 임희정(21)이 공동 62위(5오버파 77타)에 그치면서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 36홀 경기 후 상위 30위까지 마지막 3라운드에 진출한다. 대상 포인트 2위 임희정이 역전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1위 박민지가 톱10 밖으로 밀려야 한다. 임희정이 컷 탈락하면 박민지가 대상을 확정한다.신인상을 노리는 송가은(21)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송가은을 추격하는 홍정민(19)은 공동 19위(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송가은이 신인상을 받는다.
2021.11.12 I 주영로 기자
코넥스 대장주 노리는 펨토바이오메드..원천기술 확보 속도
  • 코넥스 대장주 노리는 펨토바이오메드..원천기술 확보 속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펨토바이오메드가 코넥스 시장의 새로운 대장주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적인 원천기술 확보와 핵심기술인 ‘셀샷(CellShot)’ 상용화 기대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시가총액도 1500억원대 규모로 코넥스에서 한 자릿수 순위를 유지하며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펨토바이오메드는 셀샷에 기반한 특허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 셀샷 관련 등록 특허는 41건, 출원 특허는 71건이다. 펨토바이오메드의 주력기술인 셀샷은 표적 면역항암세포치료제(CAR-T, CAR-NK 등) 제조 시 세포 내 물질을 전달하는 플랫폼이다. 나노 크기의 유리주사기로 유전자를 직접 세포 내로 삽입하는 기술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에 필수적인 지질나노입자(LNP)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지닌다. 영구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하는 핵 직접 물질 전달 체계(CS-DNF), 대량 처리가 가능한 세포질 직접 주입 체계(CS-CCD) 등 2가지로 구성된다.기존의 전기천공 방식은 대용량 세포 안에 고성능으로 전달은 가능하나 균일하지 못하고 세포 생존율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 반면에 CS-CCD 경우 시간당 10억개 세포의 속도로 균일하면서도 90% 이상의 세포생존율을 달성한 바 있다.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관련 약값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현 펨토바이오메드 대표는 “셀샷을 활용하면 공정 효율성과 세포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 약값을 대폭 낮출 수 있다”며 “셀샷에 기반한 공정 효율화로 면역항암세포치료제 가격을 낮춰 보다 많은 암 환자가 약을 투여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펨토바이오메드는 CS-DNF 및 CS-CCD에 바탕한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 고도화 및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셀샷 장비 및 소모품인 카트리지는 전문 기업을 통해 외주 생산도 검토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유치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펨토바이오메드는 2016년 한국투자파트너스,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35억원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18년에도 한국투자증권과 위드윈인베스트먼트로부터 59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성사했다. 지난 2월에는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쿼드자산운용도 시리즈B 브릿지펀딩으로 60억원을 보탰다. 펨토바이오메드는 연내 100억~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도 추진해 내년 상반기 안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 연구소를 설립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속도를 낸다. 이처럼 펨토바이오메드가 궤도 위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배경으로는 관련 전문가인 이 대표가 꼽힌다. 그는 셀샷의 원천기술인 적혈구 크기의 전기운동학적 펌프를 개발했다. 절연체가 나노미터 크기로 작아지게 되면 아주 낮은 전압으로도 전류가 흐를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액체-유리-나노전극도 만들었다. 이는 2010년 미국 네이처 나노텍에 게재됐으며, 아시아인 최초라는 기록도 세웠다.이 대표는 “펨토바이오메드를 세포조작기술 선도 플랫폼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펨토바이오메드의 기술은 벤처캐피탈과 운용사들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셀샷을 바탕한 공동개발계약이 늘어난다면 각 파이프라인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텍과의 계약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11.09 I 유진희 기자
3관왕 노리는 김주형,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1타 차 단독 선두
  • 3관왕 노리는 김주형,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1타 차 단독 선두
  • 김주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김주형(19)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상금왕과 평균타수상, 대상까지 3관왕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김주형은 6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공동 2위 서요섭(25)과 김비오(31)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타 차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1번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5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김주형은 7번홀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또 하나의 버디를 적어내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김주형의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그는 11번홀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4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김주형은 침착했다. 그는 15번홀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6언더파를 완성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셋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3관왕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1승을 포함해 톱10에 8번 이름을 올린 김주형은 상금 1위, 평균타수 1위,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주형이 올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상현의 성적에 따라 대상 수상도 가능하다. 김주형이 올 시즌 3관왕을 차지하면 2009년 배상문(35)에 이어 9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주인공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주형이 우승하면 우승 상금 2억4000만원을 받고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8억원을 돌파한다. 현재 코리안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18년 박상현의 7억9006만6667원이다.공동 2위에는 14언더파 202타를 친 서요섭과 김비오가 자리했고 김동은(24)이 12언더파 204타 단독 4위로 뒤를 이었다. 박상현과 이성호(34)는 8언더파 208타 공동 1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2021.11.06 I 임정우 기자
'13년 묵은 우승 갈증 이번엔 푼다' 이성호, LG 시그니처 2타 차 단독 선두
  • '13년 묵은 우승 갈증 이번엔 푼다' 이성호, LG 시그니처 2타 차 단독 선두
  • 이성호가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3년 묵은 우승 갈증을 풀어낼 수 있을까. 프로 13년 차 이성호(34)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성호는 5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이성호는 호주교포 이원준(36)과 김주형(19), 고군택(31·이상 9언더파 135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이날 공동 선두로 경기에 나선 이성호는 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버디만 5개 골라냈다. 11번홀(파4)에서 8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3.5m에 붙이면서 버디를 추가한 이성호는 12번홀부터는 13번과 14번 그리고 15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4개 홀에서 나온 버디는 모두 5m 이내의 거리였을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2009년 프로가 된 이성호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016년 넵스 헤리티지, 2018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틀째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며 데뷔 13년 만에 프로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상금왕과 함께 대상까지 2관왕을 노리는 김주형(19)은 이날 5타를 더 줄이면서 경쟁자 박상현에 한발 앞서 갔다.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또는 단독 3위 이내를 기록하고 박상현이 17위 이하로 떨어지면 대상 1위가 바뀐다. 김주형이 8위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 박상현은 순위와 관계없이 대상을 차지한다. 박상현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김한별(25)과 김비오(31)가 나란히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5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상금랭킹 2위 서요섭(25)은 공동 7위(7언더파 137타)에 이름을 올렸다.
2021.11.05 I 주영로 기자
코넥스 시총 톱10 중 바이오 7개 포진
  • [바이오 스페셜]코넥스 시총 톱10 중 바이오 7개 포진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 바이오가 7개 포진, 코넥스를 평정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내년 상장을 앞둔 IPO(기업공개) 대어가 즐비하고 코스닥 바이오 섹터에서도 보기 힘든 수백억원대 매출을 이뤄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표=김유림 기자)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시가총액 1위는 9755억원의 툴젠이다. 뒤이어 선바이오 3224억원, 시그넷이브이 2904억원, 듀켐바이오 2048억원, 노브메타파마 1976억원, 원텍 1804억원, 이엠티 1692억원, 펨토바이오메드 1543억원, 엔솔바이오사이언스 1493억원, 파마리서치바이오 1417억원 등이 톱10 종목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업종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툴젠과 선바이오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대어로 꼽힌다. 두 회사 모두 기술은 인정받았으나, 법적 분쟁으로 인해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 중인 툴젠은 총 세 차례의 상장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대주주였던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형사 소송에 휘말리면서 코스닥 입장이 좌절됐다.김 단장은 수천억원대 가치가 있는 유전자 가위 특허를 민간기업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지난 2월 1심에서 혐의를 벗었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은 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2심과 3심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툴젠은 상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제넥신을 최대주주로 올렸다. 현재 제넥신 16.64%, 김 단장은 10.17%를 보유하고 있다. 선바이오는 ‘PEG(페그) 유도체’ 제조 플랫폼이 핵심 기술이며, 성장 동력이다. 올해 초 화이자의 mRNA 코로나 백신에 들어가는 PEG 유도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화이자 원료 공급사 독일 에보닉(Evonik Industries AG)이며, PEG 유도체 80kg을 7월까지 제조해 직수출했다. 에보닉은 독일 2위의 종합화학회사이며, 선바이오와는 2015년부터 거래를 해왔다. 앞서 코스닥 진출 발목을 잡았던 노광 대표이사의 민사재판도 해결되면서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2019년 선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까지도 통과했지만, 특수관계인의 주식반환 소송이 제기되면서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노 대표의 손을 들어줬으며, 소송 상대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원심이 확정됐다.듀켐바이오는 암 진단과 파킨슨병 진단,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등 방사성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국내 1위 업체다. 지난해 연매출 203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이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IPO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지오영은 보유하고 있던 케어캠프의 방사성의약품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흡수 합병을 진행했다. 지오영은 통합법인인 주식회사 듀켐바이오 지분의 51.83%를 보유하게 됐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듀켐바이오는 대규모 신약 개발 투자 등으로 인한 취약한 재무구조가 성장과 신약개발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됐었다”며 “합병을 통해 케어캠프 방사성의약품 사업부가 보유하고 있는 생산 플랫폼과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지오영의 주요주주인 블랙스톤으로부터 안정적인 투자지원을 받게 돼 안정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성장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바이오(전 바이오씨앤디)는 2018년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인수한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다. 리엔톡스주100단위와 200단위에 대한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 내년 초 국내 출시를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도 준비 중이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 4억원으로 피인수 이후 첫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연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보다 80% 급증했다. 파마리서치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리쥬란, 리쥬비엘 등 토탈 에스테틱 라인을 구성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밖에 펨토바이오메드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핵심 기술은 세포 내 물질을 전달하는 플랫폼 셀샷(CellShot)이다. 노브메타파마는 대사질환 치료제 원천기술(내인성 펩타이드)로 펩타이드 신약 CZ(사이클로지)를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당뇨병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례상장과 스팩 합병 방식 중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으로 변경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자체 개발한 동물 골관절염치료제 EAD100다.
2021.11.04 I 김유림 기자
김태호 "고진영처럼 확률 높은 골프…한 타의 소중함 깨달았죠"
  • [주목 이 선수]김태호 "고진영처럼 확률 높은 골프…한 타의 소중함 깨달았죠"
  • 김태호. (사진=이데일리 스타in 김상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국가대표 출신 김태호(26)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는 2019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매 대회 컷 통과와 다음 시즌 출전권을 걱정해야 하는 하위권 선수에 불과했다.그러나 올 시즌 김태호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3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리CC 부산경남오픈 공동 6위, KPGA 선수권대회 공동 10위 등 톱10에 3번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김태호가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임희정(21), 김지영(25)과 훈련하며 골프에 대한 생각을 바꿨기 때문이다. 김태호는 “지난해 겨울 고진영, 임희정, 김지영의 세심하고 정확한 플레이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내가 한 골프를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 타라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확률을 높이는 골프를 하는 여자 선수들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태호는 코스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 그는 티샷은 무조건 멀리 치고 파5홀에서는 90% 이상의 확률로 투온을 노렸다. 그린 주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다음 샷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무조건 홀을 보고 어프로치와 퍼트를 했다. 김태호는 “지금 생각해보면 무식하게 골프를 쳤던 것 같다. 티샷을 드라이버가 아닌 다른 클럽으로 치거나 파5홀에서 세 번째 샷을 100m에서 하면 창피하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확률이 높은 골프를 하기 위해 샷과 퍼트를 하기 전 철저하게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샷을 하기 전 집중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한 타의 소중함을 느낀 김태호는 매 샷 100%를 쏟는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스리 퍼트, 더블 보기 이상을 적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큰 실수가 나와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남은 홀에서 실수를 만회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진영과 임희정, 김지영은 샷과 퍼트 하나로 분위기를 바꾸거나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며 “그 한 타가 다음 홀, 라운드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실수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호는 국가대표 출신 동료들의 활약이 강한 자극이 된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6)와 KPGA 코리안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한별(25), 이재경(22) 등이 김태호와 함께 성장했던 동료들이다.그는 “김시우, 김한별, 이재경 등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동료들이 먼저 성공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부럽다”며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될 때까지 한 번 모든 걸 쏟아 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콘페리투어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아쉽게 탈락한 그는 PGA 투어 진출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PGA 투어는 은퇴하기 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무대”라며 “올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빠르진 않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만큼 꿈을 이룰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호. (사진=이데일리 스타in 김상민 기자)
2021.11.03 I 임정우 기자
13경기 뛰고 상금왕..18세 윤이나, 특급 신인 계보 잇는다
  • [주목 이선수]13경기 뛰고 상금왕..18세 윤이나, 특급 신인 계보 잇는다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특급 신인 계보를 이을 기대주다.’18세 여고생 골퍼 윤이나(하이트진로)에게 쏟아지고 있는 찬사다. 윤이나가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내년 정규투어 직행에 성공하자 벌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윤이나가 지난 9월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2021년 KLPGA 투어에선 신인들의 활약이 부진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투어를 뒤흔들 대어급 신인이 없다는 평가대로 올 한해 신인들의 활약은 조용했다. 그나마 송가은(21)이 지난 3일 끝난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호주교포 이민지를 연장 끝에 꺾고 우승하면서 신인 첫 우승자가 됐다. 올해 신인왕 포인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28명이나 됐다. 그러나 우승자는 송가은이 유일했다.내년에는 이 같은 신인들의 활약이 올해와 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심에 윤이나가 있다. 윤이나는 벌써 내년 KLPGA 투어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신인왕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예비스타다. 실력 검증까지 마쳐 김효주, 전인지, 고진영, 이정은, 최혜진 등의 계보를 이을 특급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KLPGA 투어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친 이보미와 박성현, 김혜윤 등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세 때 골프를 시작한 윤이나는 국가대표를 거친 기대주다. 2017년 일송배 한국주니어 골프 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19년에는 중학생 신분으로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정상에 오르는 등 두각을 보였다. 중학생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김세영(2006년), 김지희(2009년), 신다인(2016년)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었다. 170cm의 큰 키를 활용한 장타(평균 247.6야드)와 함께 정교한 아이언샷(그린적중률 88.8%) 등 기술적으로도 고른 기량을 갖췄다.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위로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단 뒤 올해 프로로 전향했다.윤이나는 일찌감치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고 프로로 데뷔해 더욱 주목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서희경, 전인지 등을 신인시절 발굴해 특급스타로 키워낸 전력이 있다. 프로에 진출하자마자 참가한 점프투어에서 특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6월 참가한 점프투어 6차전에서 18홀 동안 이글을 3개나 기록했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12번홀(파5·513야드)에서 첫 이글을 잡아낸 뒤 후반 시작인 1번홀(파5·542야드)에 이어 7번홀(파5·488야드)에서도 이글을 뽑아냈다. KLPGA 전체 투어에서 18홀 동안 3번의 이글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개의 파5 홀에서 이글에 성공한 건 장타력에 정교한 샷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점프 투어를 시작으로 프로 활동에 나선 윤이나는 7월부터 드림투어에 합류, 정규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4월 개막 이후 3개월 늦게 드림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13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우승과 4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적을 보였다. 9월 호반 드림투어 5차전 직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윤이나는 시즌 종료까지 1위를 지키며 상금왕까지 차지했다.윤이나는 “상금왕으로 시즌을 마쳐 정말 기분 좋다. 2위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더욱 짜릿한 것 같다”면서 “드림투어에 늦게 합류했지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집중하려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원동력을 꼽았다. 이어 “이제 목표는 정규투어 우승 1회 이상과 신인왕”이라며 “목표를 위해 오는 겨울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100m 안쪽 웨지샷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그리고 그린 플레이까지 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2022년 KLPGA 투어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는 18세 여고생 골퍼 윤이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10.29 I 주영로 기자
김민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틀 연속 선두..문도엽 1타 차 추격
  • 김민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틀 연속 선두..문도엽 1타 차 추격
  • 김민규.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준우승만 두 번 했더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김민규(20)는 첫 우승의 간절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김민규는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2위 문도엽(30)과 타수 차는 1타 차. 아직 이틀 경기가 더 남아 있어 우승을 확신할 순 없지만, 한 발짝 더 다가섰다.김민규는 15세 때 국가대표가 됐을 정도로 일찍부터 실력을 인정받아온 기대주다. 2017년 유로프로골프(3부) 투어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해 2018년 유럽 2주 투어인 챌린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만 17세 64일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했다. 하지만 정규투어 무대에선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투어 활동이 어려워지자 국내로 돌아온 김민규는 월요예선을 거쳐 코리안투어 활동을 시작했고, 군산CC오픈과 KPGA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두 번 준우승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서 맹활약하며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9)과 함께 올해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지만, 올해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군산CC오픈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다.예상과 달리 부진했던 김민규는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에 다녀온 뒤 다시 한번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김민규는 “좋지 않은 샷이 몇 번 있었지만 지금 샷 감각이 좋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불안한 마음이 없다”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우승은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조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도엽이 이날만 7타를 줄이면서 김민규를 추격, 우승 경쟁을 달궜다. 지난 4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문도엽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재경과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3위,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유송규와 정한밀이 3타 차 공동 5위(이상 8언더파 134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1.10.22 I 주영로 기자
CJ컵 다녀 온 김민규 "지난해 준우승 2번..우승하고 싶은 마음 더 커져"
  • CJ컵 다녀 온 김민규 "지난해 준우승 2번..우승하고 싶은 마음 더 커져"
  • 김민규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본부)[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민규(20)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데뷔 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규는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아시아와 유럽투어에서 뛰어온 김민규는 지난해 스릭슨(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월요예선(먼데이)를 거쳐 출전한 군산CC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다음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이후 KPGA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또다시 준우승했다. 총 7개 대회에 나와 상금순위 22위(1억3699만원)를 기록해 이번 시즌 출전권을 받았다. 올해 큰 기대를 안고 새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보여줬던 폭발력이 실종됐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군산CC오픈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민규는 “샷도 좋지 않았고 그러면서 경기가 잘 안 됐다. 그러는 사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스윙 등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았고 그 이후 조금씩 감을 되찾고 있다. 조금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고 이번 시즌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9월 PGA 2부 투어 큐스쿨에 참가해 마지막 날 1타 차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다음 국내로 돌아와 출전한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고 부활을 기대했다.2017년 유로프로골프(3부) 투어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한 김민규는 2018년 유럽 2주 투어인 챌린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만 17세 64일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했다. 아직 정규 투어 무대에선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정규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민규는 “지난해 준우승만 2번 해서 그런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며 “그러나 우승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기에 조급하게 쫓아가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누군가 앞서가도 내 경기만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에 출전한 뒤 19일 귀국해 이번 대회에 나왔다. 더CJ컵에선 공동 57위를 기록했다. 19일 귀국해 이번 대회에 나온 그는 “생각보다 시차 적응은 잘 됐다”며 “지난주 CJ컵에 기대를 많이 하고 출전했지만, 생각했던 대로 PGA투어 선수들이 잘 쳤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선 시드 확보를 노리는 하위권의 반란이 거셌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03위와 상금순위 112위로 70위까지 주는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유송규(25)는 첫날 공동 2위(6언더파 65타)에 올라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유송규는 이번 대회에서 5위 이내에 들면 상금순위를 70위 이내로 끌어올려 내년 시드 확보 안정권에 들 수 있다.유송규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한 정한밀(30)도 제네시스 포인트 89위, 상금순위 83위도 내년 시드를 받기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톱10 이상에 들어야 한다. 첫날 공동 2위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한 최민석(24)과 장승보(25) 역시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 100위권 이하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으로 출발하며 꺼져가던 희망을 되살렸다.
2021.10.21 I 주영로 기자
김시우, 조조챔피언십 첫날 공동 21위..이경훈 29위
  • 김시우, 조조챔피언십 첫날 공동 21위..이경훈 29위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95만달러) 1라운드에서 순조로운 첫발을 떼며 시즌 두 번째 톱10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우는 21일 일본 지바현 아코르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7언더파 63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나선 이와타 히로시(일본)에 6타 뒤진 공동 2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CJ컵을 끝낸 뒤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시우는 첫날 언더파를 적어내며 시즌 두 번째 톱10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9월 2021~2022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김시우는 두 번째 참가한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공동 8위로 이번 시즌 처음 톱10에 들었다. 2개 대회 연속 상위권에 들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김시우는 이후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컷 탈락에 이어 더CJ컵에선 76위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대회 첫날 2주 연속 이어졌던 부진을 끊는 샷감을 보이며 시즌 두 번째 톱10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홈코스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호아킨 니먼(칠레)이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이경훈(30)은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34)은 공동 68위(4오버파 74타)에 그쳤다. 2019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셔우드 골프클럽에서 개최했고 2년 만에 처음 열렸던 장소에서 다시 열렸다.
2021.10.21 I 주영로 기자
출전하면 우승 경쟁 고진영…부산서 눈독 들이는 세 가지
  • 출전하면 우승 경쟁 고진영…부산서 눈독 들이는 세 가지
  • 고진영. (사진=AFPBBNews)[부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탈환, 한국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0승, 최다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 고진영(26)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눈독 들이는 세 가지 타이틀이다. 고진영은 21일부터 나흘간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11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최근 LPGA 투어에서 뜨거운 샷과 퍼트 감을 자랑한다. 그는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게 된 원동력은 컴퓨터 아이언 샷이다. 그는 아이언 샷 자신감을 회복한 뒤 매 대회 우승을 노리는 선수가 됐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고진영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고진영은 20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회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맛있는 것도 많고 풍경까지 좋은 부산에서 열려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 이번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에게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재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올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경기력을 끌어올려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르는 것을 목표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승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승수를 199승으로 늘린 고진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된다.그는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통산 200번째 우승을 노리는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게 신기하다”며 “그 주인공이 내가 된다면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통산 200승이 가지는 의미가 큰 만큼 나를 포함해 모든 한국 선수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여자골프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는 최다 연속 60대 타수 기록 경신에도 나선다. 고진영은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9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69-67-69), 아칸소 챔피언십(68-66-67), 숍라이트 클래식(66-65-69),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68-68-69-66)까지 최근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성적을 적어낸 바 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 첫날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소렌스탐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세운 최다 연속 60대 타수 타이기록은 경기에 집중했더니 따라온 결과”라며 “60대 타수 성적을 언제까지 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부담감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수로서 부담감을 이기고 기록을 세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 타, 한 타 집중해 치겠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을 지도하는 이시우 스윙코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고진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코치는 “고진영이 최근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큰 근육을 사용하는 몸통 스윙 완성도가 75%까지 올라왔다”며 “여기에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도 고진영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샷과 퍼트 감만 유지하고 한국 잔디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고진영이 지난 4개 대회와 같이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진영. (사진=임정우 기자)
2021.10.20 I 임정우 기자
임성재, CJ컵 첫날 모리카와·마쓰야마..김시우는 번스, 해튼과 티샷
  • 임성재, CJ컵 첫날 모리카와·마쓰야마..김시우는 번스, 해튼과 티샷
  • 김주형이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 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CJ컵 개막에 앞서 코스에서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 for 더CJ컵[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서는 임성재(23)가 더CJ컵@서밋(총상금 975만달러) 첫날 콜린 모리카와(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경기한다. PGA 투어가 13일 발표한 조 편성에서 임성재는 현지시간으로는 14일 오전 9시 13분(한국시간 15일 오전 1시 13분)에 모리카와, 마쓰야마와 1번홀에서 출발한다. 14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리는 더CJ컵은 78명의 선수가 참가해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를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임성재는 앞서 11일 인근의 TPC서머린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021~2022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3승 사냥에 나선다. 임성재와 함께 경기하는 모리카와는 대회가 열리는 더서밋 클럽의 회원으로 홈 코스의 이점을 안고 있다. PGA 투어닷컴는 코리카와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마쓰야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대회 출전으로 9월 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6위, 임성재가 우승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67위를 했다. 김시우(26)는 한국시간 오전 3시 42분에 샘 번스(미국), 티럴 해튼(잉글랜드)과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번스는 올해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강자다. 지난 5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번스는 2주 전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2승을 달성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14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 5번째 출전하는 김시우는 “지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는 성적이 별로 안 나긴 했지만, 샷이나 퍼트 감각이 전체적으로 좋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4번 출전한 이 대회에서 크게 좋은 성적은 아니어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서 즐거웠다. 올해는 톱10이 목표고 주말까지 잘 유지하면 톱5 혹은 우승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주형(19)은 14일 밤 11시 44분에 케빈 스트릴먼(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경기하고, 이경훈(30)은 15일 오전 0시 56분부터 토니 피나우(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더CJ컵 한국 선수 1라운드 출발 시간표14일(한국시간 기준)오후 11시 20분 김민규, 크리스 커크, 매버릭 맥닐리오후 11시 32분 김주형, 케빈 스트릴먼, 알렉스 노렌15일오전 0시 44분 강성훈, 맥스 호마, 애브라함 앤서오전 0시 56분 이경훈, 토니 피나우, 저스틴 로즈오전 1시 13분 임성재, 콜린 모리카와, 마쓰야마 히데키오전 1시 37분 서요섭, 스코티 셰플러, 토미 플릿우드오전 1시 49분 김한별, 에밀리아노 그리요, 찰 슈워젤오전 2시 1분 신상훈, 톰 호기, 카메론 트링게일오전 2시 13분 김성현, 키건 브래들리, 브라이언 하먼오전 2시 25분 안병훈, 키스 미첼, 이안 폴터오전 3시 42분 김시우, 샘 번스, 티럴 헤튼오전 4시 30분 이재경, 러셀 헨리, 하놀드 바너 3세김한별이 더CJ컵 개막에 앞서 연습라운드 중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for 더CJ컵)
2021.10.14 I 주영로 기자
더CJ컵 우승 사냥 김시우 "퍼트, 샷감 좋아 목표는 톱10..바람은 변수"
  • 더CJ컵 우승 사냥 김시우 "퍼트, 샷감 좋아 목표는 톱10..바람은 변수"
  • 김시우. (사진=AFPBBNews)[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서밋(총상금 975만달러) 개막을 준비하며 지난 대회 컷 탈락을 털어내고 시즌 첫 승에 의지를 보였다.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대회 때는 성적이 별로 안 나긴 했지만, 샷과 퍼트 감각이 좋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해부터 이 대회에 계속 참가하고 있는데 해마다 크게 좋은 성적은 아니었어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톱10이 목표이고 주말까지 잘 유지해 톱5 또는 우승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시우는 9월 열린 2021~2022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11위에 오른 뒤 이어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로 새 시즌을 활기차게 열었다. 아쉽게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해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CJ컵에 5번째 출전하는 김시우는 2017년 공동 44위, 2018년 공동 23위, 2019년 공동 26위, 지난해에는 공동 17위로 조금씩 성적을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라면 목표인 톱10 진입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일찍 코스 점검에 나선 김시우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변수로 꼽았다. 대회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는 12일부터 자동차가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기온은 영상 7도 내외까지 뚝 떨어질 정도로 추운 날씨까지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11일까지는 낮 기온이 27~28도까지 올라 더웠다.김시우는 “어제 코스에 나와 8개 홀을 라운드했는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코스 상태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며 “오늘은 후반 9개 홀을 돌았는데 코스 상태가 좋았다. 다만, 라스베이거스라(사막지대)는 지역적 영향으로 오전과 오후에 거리 차가 생길 정도로 편차가 있다. 바람에 따라 거리가 달라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그런 부분까지 생각을 잘해야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한국기업 CJ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한식 통합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PGA 투어 스타는 물론 미국 골프팬들에게 한식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5회째 맞으면서 한식에 푹 빠진 선수가 계속 늘고 있다. 김시우는 “PGA 투어 중에서도 음식이 가장 잘 나오는 대회 중 하나”라며 “많은 선수들이 ‘한국에서 대회를 해도 꼭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선수들에게 매일 한식 메뉴를 제공하고 갤러리 플라자에서도 치킨과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한식을 판매한다. 지난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앞서 열린 시즌 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시우는 이번 시즌 목표도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우승을 원하면서 경기하는 것처럼 나 역시 그렇다”며 “올해 목표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승이다. 그런 다음 2승, 3승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번 시즌 4번째 대회에 참가하는 김시우는 2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휴식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시우는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힘을 내서 경기한 뒤 한국으로 가 쉬면서 재충전한 뒤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시우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3시 43분에 샘 번스(미국), 티럴 헤튼(잉글랜드)과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번스는 올해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강자다. 지난 5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번스는 2주 전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2승을 달성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14위에 올랐다.
2021.10.13 I 주영로 기자
100번째 대회서 2승 임성재 "신기하고 기적 같은 일이다"
  • [여기는 PGA]100번째 대회서 2승 임성재 "신기하고 기적 같은 일이다"
  • 임성재. (사진=AFPBBNews)[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기하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3타 차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이날만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매튜 울프(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이자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뛴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렸다. 데뷔 50번째 대회에서 기대하던 PGA 투어 첫 승에 성공했던 임성재는 이날 10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임성재는 또 지난 첫 승 때도 3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을 했는데 이날도 3타 차를 뒤집으며 역전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임성재는 18번홀을 파로 마치고 먼저 경기를 끝낸 뒤에야 환하게 웃었다. 그린에서 나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위해 클럽하우스로 이동하면서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웃었다. 뒤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이 18번홀을 마칠 때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른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두 번째 우승이 손에 잡힐 듯하면서 잡히지 않아 마음고생이 컸다”며 “10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적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두 번째 우승을 기뻐했다. 이날 우승으로 임성재는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김시우(3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PGA 투어에서 다승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게 정말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껴 왔다”며 “4박자가 잘 맞아야 우승할 수 있는데, 그런 날이 자주 오는 게 아니고 나흘 내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두 번째 우승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오늘 우승이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뒀다. 첫 승 이후 우승 기회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마스터스에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투다 아쉽게 준우승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더라면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한국 선수 최초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임성재가 두 번째 우승을 더욱 애타게 기다렸던 이유다. 임성재는 “우승이 올 것 같아도 하루가 부족했다. 기회는 많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부담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었다”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렇게 두 번째 우승을 하게 되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4월부터는 컷탈락을 반복하며 잠시 부진의 시간을 겪었다. 퍼트 감각도 무뎌졌고 샷도 정확성이 떨어졌다. 우승에 대한 부담에서 비롯된 잠깐의 슬럼프였다. 임성재는 “몇 달 전만 해도 퍼트 때문에 고전했지만, 얼마 전부터 퍼트 감이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샷이 깎여서 맞는 실수가 많이 나와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몇주 전부터 드로(똑바로 날아가다 왼쪽으로 휘어지며 떨어지는 구질) 연습을 했더니 공의 방향성이 좋아졌고 그게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앞으로의 경기에 자신을 보였다. 3타 차 6위로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이날 14번홀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못했을 정도로 경기에만 몰두했다. 우승하기 위해선 타수를 많이 줄여야 했던 만큼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임성재가 14번홀의 경기를 마쳤을 때는 5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하며 이미 5타 차 선두로 앞서 나간 상황이었다. 1번과 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탄 임성재는 6번과 7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기며 순식간에 선두를 따라잡았다. 이후부터는 임성재의 독주가 계속됐다. 9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10번과 11번 그리고 12번과 13번홀까지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임성재 쪽으로 기울었다. 임성재는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14번홀에서야 스코어보드를 봤다. 그때부터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며 “어제보다 바람도 덜 불었고 샷이 모두 핀을 향해 가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중요할 때 퍼트도 잘 떨어진 게 오늘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다”고 역전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2021~2022시즌 두 번째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14일부터 라스베이거스 더서밋 클럽에서 열리는 더CJ컵에서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다음 주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며 “오늘 우승하게 돼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3년 동안 더CJ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연속 우승을 기대했다. 임성재. (사진=이데일리 주영로 기자)
2021.10.12 I 주영로 기자
 버디, 버디 또 버디..임성재 100번째 대회에서 통산 2승
  • [여기는 PGA] 버디, 버디 또 버디..임성재 100번째 대회에서 통산 2승
  • 임성재. (사진=AFPBBNews)[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첫 우승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00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코스에 나온 임성재는 덤덤한 표정을 하며 연습 그린으로 향했다. 클럽하우스 앞에서 임성재를 알아보는 교민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사진을 찍고는 연습 그린으로 들어갔다. 약 20분 정도 몸을 풀며 감각을 끌어올린 임성재는 드라이빙 레인지로 이동해 샷을 가다듬었다. 현지 시각 낮 12시 40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임성재는 약 10분 전 연습을 마치고는 티잉 그라운드로 향했다. 중간에 팬들이 ‘성재’라고 이름을 불렀지만, 경기에 집중하려는 듯 조용히 걸어갔다. 잠시 후 경기 진행자가 임성재를 호명하며 소개했다. 역전 우승을 바라는 듯 팬들의 함성은 이전의 다른 선수보다 훨씬 컸다. 3타 차 6위.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내주고 6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타수 차가 3타 차여서 역전을 기대하기엔 충분했다. 지난해 3월.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를 달렸다. 당시만 해도 우승이 없었기에 임성재의 역전 우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지 않았다. 게다가 대회가 열리는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는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난코스였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4언더파 66타를 치며 맥킨지 휴즈(캐나다)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를 따돌리고 1타 차의 짜릿한 역전 우승을 만들어냈다. PGA 투어 대회 5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이날 경기는 2018~2019시즌 데뷔한 임성재가 PGA 투어에 100번째 출전한 경기다. 1년 7개월 전 처음 우승했을 때처럼 선두와는 3타 차였다. 임성재도 100번째 출전하는 대회임을 알고 있었다. 역전 우승의 기대감은 1번홀(파4)에서 더 커졌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홀 약 10m 지점에 멈췄다. 조금 더 가까운 지점에 떨어졌지만, 경사를 타고 뒤로 흘러 멀어졌다. 임성재는 이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2번과 3번홀을 파로 마친 임성재는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3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했다. 하루 전 같은 홀에서 어프로치 실수를 하며 보기를 했던 홀이었다. 실수를 만회하며 상승세에 속도를 붙였다. 임성재의 샷은 경기 중반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정교해졌다. 6번(파4)에서 약 4m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1타 차 2위로 도약했다. 잠시 뒤 선두였던 4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단독 선두로 나서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어진 7번홀(파4)에서 약 2.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져 2위 그룹과 타수 차를 벌렸다. 9번홀(파5)에서 그린 앞에서 친 어프로치가 홀 바로 옆에 멈추면서 손쉽게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진 10번홀(파4)에선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졌지만, 두 번째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뒤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11번홀(파4)에서는 126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2.8m에 붙이면서 3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승기를 잡은 듯 임성재의 버디 행진은 쉽게 멈추지 않아 다음 12번(파4)과 1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5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4타 차 선두로 달아난 임성재는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으며 통산 2승에 다가섰다. 분위기가 임성재 쪽으로 기울자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도 임성재의 역전 우승을 예상하듯 응원의 함성이 더 커졌다. 버디를 할 때마다 박수와 함성으로 힘을 실었다. 14번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이 멈췄지만, 5타 차 선두로 앞서 간 임성재는 이후 모든 홀에서 파를 적어내며 이날만 9언더파 62타,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4타 차 우승에 성공했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2021.10.11 I 주영로 기자
고진영, 시즌 3승 순항.."지난주 절망..4일 뒤 귀국 동기부여"(종합)
  • 고진영, 시즌 3승 순항.."지난주 절망..4일 뒤 귀국 동기부여"(종합)
  • 고진영. (사진=Sarah Stier/Getty Images/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달아오른 샷감각을 이어가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크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시즌 3승과 2회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틀어막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5언더파 66타를 쳐 2위로 이날 경기를 마친 산드라 갈(독일)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국내에 머물며 복귀를 준비해온 고진영은 지난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해 시즌 2승을 올렸다. 이후에도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폭풍샷은 멈추지 않았다. 8타를 줄이면서 최근 11라운드 연속 60타대 성적을 이어갔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를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계속해서 60타대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 뒤 고진영은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를 잘했다”며 “스스로 ‘지난주의 아쉬움을 스스로 떨쳐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남은 사흘 동안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시즌 3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다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인 고진영은 “지난 대회로 인해 며칠 동안 기분이 좋지는 않았었다.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하는 절망의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4일만 지나면 한국으로 가기 때문에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가자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2년 만에 열리는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첫날 순항하면서 대회 2연패에 다가섰다.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과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다승 부문 선두로 나서고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등 경쟁에서도 코다를 더 바짝 추격하게 된다. 또 LPGA 투어 진출 이후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선수로 LPGA 투어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5번째 선수가 된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끝낸 뒤 귀국, 오는 2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이다. 유소연(31)은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양희영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전반은 버디가 빨리 나오지 않아서 고전했다”며 “그래도 18번홀(9번째홀)에서 첫 버디를 하기 시작해서 연속 4개의 버디가 나와 경기가 잘 풀렸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인내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와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카 사소(필리핀)가 4언더파 67타를 쳐 유소연, 양희영과 함께 공동 3위로 고진영을 4타 차로 추격했다.
2021.10.08 I 주영로 기자
우즈 첫 우승했던 무대에서..김시우·임성재, 라스베이거스 2연전 동반 출격
  • 우즈 첫 우승했던 무대에서..김시우·임성재, 라스베이거스 2연전 동반 출격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와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라스베이거스 스윙’에 연속 출전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PGA 투어는 7일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7255야드)에서 열리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달러·우승상금 126만달러)에 이어 14일부터는 인근의 더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서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75만5000달러)이 잇따라 열린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2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새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1996년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리며 ‘골프 황제’의 탄생을 알린 대회다. 당시 대회명은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이었다. 5라운드로 진행된 대회에서 데이비드 듀발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서 이겼다. 올해는 우즈가 PGA 투어에서 첫 우승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우즈의 경기를 보고 자란 이른바 ‘우즈 키즈’다. 우즈가 첫 승을 올렸던 장소에서 우승한다면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대회가 열리는 서머린TPC는 비교적 무난한 코스로 꼽힌다. 2019년과 2020년 대회에선 우승자가 모두 23언더파를 기록했다. 2018년 대회에서는 21언더파였다. 올해도 최소 20언더파 이상에서 우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대회에 앞서 PGA투어닷컴이 뽑은 파워랭킹에서 임성재는 10위, 김시우는 13위에 이름을 올려 비교적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시우는 2주 전 열린 2021~2022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 4일 끝난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라 이번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임성재는 이 골프장에서 열린 두 번의 대회에 공동 15위와 공동 13위에 올랐다.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른 임성재는 샷감 조율을 끝마쳤다.2011년과 2019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2015년 준우승 등을 기록한 케빈 나가 파워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성적도 좋아 올해 7월부터 참가한 최근 7개 대회에서 두차례준우승했다. 이어지는 더CJ컵은 한국기업 CJ가 주최하는 대회로 후원을 받는 김시우와 임성재으로서는 더욱 욕심이 난다. 우승상금도 175만5000달러(한화 약 20억8000만원)로 두둑하다. 2017년 제주에서 처음 열린 더CJ컵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으로 장소를 옮겼다. 올해 5회째 열리는 이 대회에선 아직 한국인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선 김시우 공동 17위, 임성재는 공동 45위에 올랐다. 올해는 더서밋 클럽으로 장소를 변경한 게 변수다. 더CJ컵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서요섭(25)을 비롯해 CJ의 후원을 받는 강성훈(34), 이경훈(29) 등도 모두 참가해 한국기업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첫 한국인 우승을 노린다. 더CJ컵엔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잰더 셔플레, 브룩스 켑카,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 톱랭커가 대거 출전해 더 치열한 우승 경쟁이 기대되고 있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2021.10.06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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