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227건

몰아치기 터진 고진영, 6타 줄이며 3위로 상승..선두와 3타 차
  • 몰아치기 터진 고진영, 6타 줄이며 3위로 상승..선두와 3타 차
  • 고진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드디어 터졌다.’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총상금 200만달러) 셋째 날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단독 선두 넬리 코다(13언더파 203타)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전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1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났던 고진영은 이날 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꺼져가던 우승 경쟁의 불씨를 되살렸다. 경기 초반에만 해도 선두그룹과 간격이 벌어져 있었다. 2번과 7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냈지만, 4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전반 9개 홀에선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 불꽃 같은 샷이 터졌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후 12번(파4) 그리고 14번(파4)과 15번(파5),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의 장기인 정교한 샷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더 좋아졌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85.7%로 전날과 같았고, 그린적중률은 94.4%로 가장 높았다. 첫날 83.3%, 둘째 날 88.8%였다. 2라운드에서 34개나 적어냈을 정도로 예리함이 떨어졌던 퍼트도 이날은 29개를 적어내며 다시 날을 세웠다. 넬리 코다(미국)가 13언더파 203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12언더파 204타로 2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리디아 고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고진영과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최운정은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고, 전인지는 공동 8위(8언더파 208타)로 마지막 날 경기를 남겨뒀다. 김세영은 63위(2오버파 218타)에 그쳤고, 약 13년 만에 LPGA 투어 공식 대회에 나와 51세의 나이로 컷을 통과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7타를 잃으면서 최하위인 74위(9오버파 227타)로 떨어졌다.
2021.02.28 I 주영로 기자
골프 시즌 돌아온다…'골린이' 겨냥하는 유통가
  • 골프 시즌 돌아온다…'골린이' 겨냥하는 유통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골프 시즌이 본격화하는 3월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새롭게 골프를 시작하는 ‘골린이’ 잡기에 한창이다. (사진=이마트)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2019년보다 약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으로 추정된다. 연간 골프장 이용 객수는 약 4000만명 수준으로 생활 속 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용품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길이 막혀 골프·등산 등 레저 활동을 국내에서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골퍼들도 클럽 등 장비 교체에 주로 여윳돈을 투자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새로운 소비 주체인 MZ세대와 여성 입문자가 골프에 발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진 점도 골프용품 판매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2월 21일까지 이마트의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골프 행사를 열고 할인 및 단독행사를 선보이는가 하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명 프로의 티칭을 준비하기도 했다.먼저 이마트는 오는 3월 10일까지 봄맞이 골프 대전을 연다. 이를 통해 이마트와 SSG닷컴이 미즈노 ST200 시리즈를 최초 가격 대비 50% 할인한다. 던롭 젝시오 프라임 로얄에디션3는 최초가격 대비 40%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골프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부담 없는 가격의 초특가 상품도 준비했다. 복잡한 고민 없이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터 가방까지 한 번의 선택으로 해결이 가능한 야마하 여성용 페미나 풀세트를 178만원에 판매하는 게 대표적이다.인기 골프용품 브랜드가 출시한 신상품도 선보인다. 50~60대 시니어의 선호도가 높은 던롭 젝시오 프라임 로얄 에디션4 시리즈와 20~30대 젊은 골퍼들이 사용하기 좋은 테일러메이드 SIM2 시리즈, 캘러웨이 뉴 에픽 시리즈 등이다.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오는 28일까지 골프웨어를 최대 80%, 골프용품을 최대 10% 할인 판매하는 ‘No.1 골프 페어’ 행사를 연다. 잠실점은 롯데백화점 내에서 골프 상품군 매출 외형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외 골프 브랜드를 총 27개 보유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골프 매출 1위 점포다. 본점에서는 오는 3월 1일까지 제이린드버그, 마크앤로나 등 18개 골프 브랜드에서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금액 10%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영등포점에서는 28일까지 슈페리어, 레노마 골프, 까스텔바작 3개 브랜드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은 3월 3일까지 3층 행사장에서 타이틀리스트의 사계절 인기 상품들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TV쇼핑은 최근 20·30대 MZ세대가 골프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점을 겨냥, ‘라방’(라이브 방송)을 통해 골프용품 판매를 실시한다. 신세계TV쇼핑은 26일 저녁 7시 모바일 방송 ‘신세계TV쇼핑 라이브’를 통해 브리지스톤의 골프공 ‘콘택트 비’(Contact B) 론칭 방송을 진행한다. 콘택트 비는 지난해 타이거 우즈 볼로 품절 사태를 빚었던 브리지스톤골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골프공이다. 독자적 특허기술인 ‘콘택트 포스 딤플’(Contact Force Dimple)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딤플 중앙에 위치한 돌기가 공이 클럽에 닿는 면적을 38% 향상해 더 많은 마찰이 일어나고, 볼이 헛도는 현상을 방지해 골퍼가 의도한 샷을 최대한 구현한다.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세계 50대 골프 교습가이자 해설가인 고덕호 프로를 초대해 차별화된 골프 콘텐츠도 준비했다. 고 프로는 ‘나에게 맞는 골프공 찾는 법’, ‘비거리 향상 노하우’ 등의 간단한 온라인 티칭과 채팅창을 통한 실시간 문답을 진행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골프 시즌인 3월을 앞두고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양한 상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준비한 만큼 처음 골프를 접하는 ‘골린이’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6 I 함지현 기자
스피스, 일주일 만에 다시 우승 기회..54홀 선두에서 우승확률 53%
  • 스피스, 일주일 만에 다시 우승 기회..54홀 선두에서 우승확률 53%
  • 조던 스피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타 차 선두, 우승 확률은 53%.조던 스피스(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역대 54홀까지 선두로 마친 17번의 대회에서 9승을 올렸다. 우승 확률은 53%다. 스피스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패트릭 캔틀레이,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5명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게 된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3년 7개월 만에 통산 11승째를 달성한다. 54홀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스피스의 우승 확률은 50%를 조금 넘는다. 최근엔 단독 선두 또는 공동 선두로 나섰던 세 번의 대회에선 모두 우승하지 못했다. 2017년 노던 트러스트에선 단독 선두, 2018년 디오픈과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선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으나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캔틀레이, 버거 등 공동 2위 그룹과도 2타 차에 불과해 우승을 장담하긴 이르다. 하지만 팬들은 스피스가 오랜 우승 침묵을 깨길 기대하고 있다. 2013년 PGA 투어에 데뷔한 스피스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 중 한 명이었다. 2017년까지 11승을 거두며 만 23세 11개월의 나이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PGA 투어에서 만 24세 이전(1983년 공식기록 집계 이후) 1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15승)와 스피스 2명뿐이다. 성적과 함께 뛰어난 인성을 갖춰 팬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얻었다. 2017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PGA 투어 선수와 캐디, 언론 및 골프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GA 투어의 나이스 가이’에서 스피스는 1위로 뽑혔다.3라운드까지 보여준 절정의 샷 감각을 마지막 날에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스피스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정교한 퍼트를 마지막 날에도 계속 유지하면 우승 가능성은 커진다. 3라운드까지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64.29%로 전체 80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13언더파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70.37%의 그린적중률(공동 20위)과 날카로운 퍼트 덕분이다. 특히 그린에서의 경기력은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줘 3라운드 동안 평균 1.579개의 홀당 퍼트 수를 기록했다. 전체 3위다. 또 라운드 당 퍼트 수는 1라운드 26개에 이어 2·3라운드에선 27개씩 적어냈다. 스피스는 ‘퍼트로 이득 본 타수’ 부문에서 2016년까지 줄곧 1~3위에 올랐다가 2018년엔 123위까지 추락했다. 퍼트 감각을 잃어버린 이후 긴 부진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에서의 퍼트 기록은 옛 기량을 회복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강성훈(34)는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으나 3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ㅣ 217타로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2021.02.14 I 주영로 기자
루키 오채유, 지난해 점프투어 2승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
  • 루키 오채유, 지난해 점프투어 2승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
  • [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엔 주목해야할 신예가 많다. 탄탄한 기본기와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대거 정규투어에 데뷔하면서 신인왕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지난해 점프투어에서 2승을 올린 오채유(21)도 그중 한 명이다. 오채유는 지난해 말 시드순위전을 26위로 통과하면서 정규투어 시드를 따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눈에 띈다. 상반기 내내 드라이버 입스로 고생하다 7월부터 대회장이 충남 태안군 솔라고CC로 바뀌면서 샷 감이 돌아왔다. 전북 고창군 석정힐CC에서 열린 점프투어 13차전과 16차전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점프투어 13차전 우승 땐 흥미로운 일화를 남겼다. 대회를 앞둔 오채유는 큰 고민에 빠져 있었다. 지인 추천으로 산 아이언이 잘 맞지 않았다. 맞지 않는 클럽을 들고 대회에 나갈 순 없는 일이었다. 그때 국가대표 출신 정윤지(21ㆍNH투자증권)가 자신이 사용하는 아이언이 괜찮다면서 ‘한 세트 여유가 있는데 써보지 않겠냐’고 권유했다. 오채유로선 찬밥 더운밥을 가릴 형편이 아니었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새 아이언을 들고 출전했는데 첫 우승을 했다. 정윤지는 지난 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 상금순위 48위를 차지했다. 올해 투어 2년차다. 오채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정윤지에게) 레스토랑에서 한 턱 내겠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을 할 수 없게 돼 상품권을 선물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흥미로운 이력도 있다. 오채유는 2008년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오채아(32)의 친동생이다. 오채아는 유소연, 최혜용(이상 31), 정재은(32) 등과 함께 2006년 국가대표를 지낸 세리키즈 핵심 멤버였다. 프로 데뷔 첫해부터 우승을 달성하며 KLPGA 투어 판도를 흔들었으나 부상으로 짧은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지금은 막내 동생 오채유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오채유의 드라이버 입스 극복에도 오채아의 격려와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오채유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채를 잡았다. 언니 오채아의 활약을 보면서 골프선수 꿈을 키웠다. 언니의 부상과 안타까운 은퇴가 오채유의 목표의식을 키웠다.오채유의 장점은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전부 잘 다룬다는 점이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클럽을 잡더라도 자신감이 있다. 그중에서도 퍼터는 가장 자신 있는 클럽이다. 평소 가장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2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고감도 퍼트 덕이었다. 올 시즌 오채유의 목표는 정규 투어 시드 유지라고 했다. 하부 투어와는 환경이 전혀 다른 코스를 잘 공략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오채유는 욕심을 버리고 순리대로 풀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언니가 늘 곁에 있어서 든든하다”는 말을 했다. 조심스럽지만 남들과 다른 자신감이 보였다. 오채유를 주목해야 할 루키로 꼽는 이유다.
2021.02.10 I 박태성 기자
스피스, 3년 7개월의 우승 침묵 깨지 못했지만 부활 '시동'
  • 스피스, 3년 7개월의 우승 침묵 깨지 못했지만 부활 '시동'
  • 조던 스피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년 6개월 15일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노린 조던 스피스(미국)가 긴 우승 침묵을 깨지는 못했으나 부활의 청신호를 밝혔다. 스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적어내며 1오버파 72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려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우승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3년 PGA 투어에 데뷔한 스피스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데뷔 첫해부터 우승을 신고하며 빠르게 적응을 보인 스피스는 3년 차인 2015년엔 5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챔피언까지 꿰차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해에만 정규시즌 상금만 1203만465달러를 벌었고, 페덱스컵 상금 1000만달러를 보너스로 받았다. 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이다. 스피스는 2015~2016시즌 2승, 2016~2017시즌에도 3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3시즌 동안 11승을 올렸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3승을 했다. 스피스는 만 23세 11개월의 나이로 PGA 투어에서 10승 고지에 올랐다. PGA 투어가 1983년 공식기록을 집계한 이후 만 24세 이전에 10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타이거 우즈(15승)와 스피스 2명뿐이다. 그러다 2017~2018시즌부터 조금씩 부진의 늪에 빠졌다. 23개 대회에 나와 우승 없이 페덱스 포인트 3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2018~2019시즌엔 44위로 떨어지더니 2019~2020시즌엔 107위까지 추락했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승권에서도 점점 멀어졌다. 2019~2020시즌엔 17개 대회에 나와 톱3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도 못했다. 2015년 22세의 나이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스피스는 현재 69위다. 스피스는 12살 때부터 스윙코치 캐머런 맥코믹의 지도를 받고 있다. 성적 부진의 원인이 흐트러진 스윙에서 비롯됐는지 혹은 심리적인 불안 때문인지 정확하게 진단하기는 어렵다. 슬럼프는 부진의 원인을 찾는 게 가장 어렵다. 다만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2년 전에는 퍼트 입스(yips)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나빴다. 스피스는 데뷔 때부터 그는 늘 퍼트 부문 기록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5∼7m 거리 퍼트는 스피스를 당할 선수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3m 이내 거리 퍼트 성공률은 늘 톱10에 들었다. 2016년 2위였던 ‘퍼트로 얻은 타수’ 부문에서 2018년엔 123위로 추락해다. 퍼트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아왔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자 덩달아 샷까지 망가졌다. 데뷔 이후 줄곧 60% 안팎을 유지해온 드라이브 정확도는 2019년부터 50%대로 떨어졌다. 긴 부진의 늪에 빠졌던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2018년 4월 마스터스 3위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톱5의 성적을 거뒀다. 부활을 기대할 만한 결과다. 아직 옛 기량을 완벽하게 회복하진 못했다. 나흘 동안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41.07%에 머물렀다. 대회 첫날엔 14개의 티샷 중 겨우 2개만 페어웨이에 떨어뜨릴 정도로 난조를 보였다.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14.29%였다. 희망적인 건 77.78%를 보인 그린적중률이다. 특히 2~3라운드에선 이들 연속 88.89%를 유지했다. 마지막 날 티샷 실수가 연달아 나오는 바람에 경기 막판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찾고 있음을 보여줬다. 스피스는 ‘훈남’ 스타일의 외모에 따뜻한 마음과 가족애 그리고 예의 바른 인품까지 갖춘 PGA 투어의 대표적인 스타다. 2017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PGA 투어 선수와 캐디, 언론 및 골프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GA 투어의 나이스 가이’에서 스피스는 1위로 뽑혔다. 골프팬들이 스피스의 화려한 컴백을 기대하는 이유다.
2021.02.09 I 주영로 기자
피닉스오픈 첫날 무명 돌풍..공동선두 2명 모두 세계랭킹 100위 이하
  • 피닉스오픈 첫날 무명 돌풍..공동선두 2명 모두 세계랭킹 100위 이하
  • 세계랭킹 153위 마크 허버드.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000명의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달러) 첫날 세계랭킹 100위권밖에 있는 무명들의 돌풍이 거셌다.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선 마크 허버드와 메튜 네스미스(이상 미국)가 나란히 8언더파 63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만 31세의 허버드는 세계랭킹 153위로 이번이 PGA 투어 통산 120번째 출전이다. 아직 우승이 없는 허버드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9년 휴스턴 오픈 공동 2위다. 이번 시즌 페덱스 순위는 135위에 머물러 있다. 네스미스는 2016년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한 뒤 2019년 프로로 전향해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첫해 앨버트로스 보이스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콘페리 투어 파이널 ‘THE25’ 1위로 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PGA 투어 2년 차인 네스미스의 세계랭킹은 195위다. 이번이 38번째 출전으로 2020년 푸에르토리코 오픈 공동 6위로 최고 성적을 거둔 이후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1타차 공동 3위에 오른 네이크 레슬리(7언더파 64타) 역시 세계랭킹 134위로 아직 우승이 없는 무명이다. 애리조나대학 출신인 레슬리는 2017~2018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20~2021시즌 푼타카나 리조트 챔피언십 4위다. 공동 6위(5언더파 66타)로 선두를 추격하는 이경훈(30)은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다. 5일 기준 263위다. 이경훈은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로 진출해 이번이 70번째 경기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8~2019시즌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다. 이경훈은 이날 그린적중률 100%의 고감도 샷을 앞세워 6개의 버디(보기 1개)를 잡아냈다.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 이후 처음으로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라운드마다 최대 5000명의 관중이 입장해 선수들을 응원한다.하루 5000명씩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자 골프장을 찾은 여성 골프팬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1.02.05 I 주영로 기자
임성재, 더블보기 2개에 발목..아쉽게 톱10 놓쳐(종합)
  • 임성재, 더블보기 2개에 발목..아쉽게 톱10 놓쳐(종합)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마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아쉽게 톱10을 놓쳤다. 임성재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2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보다 1타를 잃은 임성재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경기를 마쳤다. 14언더파 274타를 쳐 우승을 차지한 패트릭 리드(미국)에 11타 뒤진 임성재는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54위로 컷을 통과한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2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상승세를 탔다. 이날도 전반 9개홀에서 버디 행진을 벌이며 리더보드 첫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2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는 4번(파4)과 6번(파5), 7번(파4), 8번홀(파3)에서 버디를 뽑아냈다. 8개 홀에서 5타를 줄인 임성재는 단숨에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까지 넘봤다. 그러나 9번홀(파5)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이후 후반 들어 까다로운 홀에서 발목이 잡혔다. 불운의 시작은 10번홀(파4)이었다. 464야드로 긴 이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세 번째 친 샷을 홀 1.5m에 붙였으나 파 퍼트를 놓쳤다. 5개의 버디를 잡아낸 이후 나온 첫 보기였다.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게 찜찜했던 탓인지 임성재는 이후 전반전 경기와 전혀 다른 난조를 보였다. 11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2타 만에 그린에 올라왔으나 파 퍼트를 놓치면서 또 1타를 잃었다. 이번 대회 들어 평균타수가 가장 높게 나온 12번홀(파4)에선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친 공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떨어졌다.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렸으나 긴 러프 탓인지 공이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그린 앞에 떨어졌다. 4타 만에 그린에 올라온 임성재는 보기 퍼트를 넣지 못했고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3개 홀에서만 4타를 잃은 임성재는 이어진 13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다시 1타를 더 잃으면서 전반 9개 홀에서 줄였던 타수를 모두 까먹었다. 14번홀을 파로 마치며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으나 15번홀(파4)에서 벙커샷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또 한 번 더블보기를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겨우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선 31타를 쳤지만, 후반에는 무려 42타를 쳤다. 전반과 후반 타수 차가 무려 11타다. 최경주(51)는 합계 4오버파 292타를 쳐 공동 69위에 올랐고, 안병훈(29)은 공동 75위(8오버파 296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1.02.01 I 주영로 기자
최경주, 버디만 6개 공동 4위..김시우, 4언더파 공동 21위
  • 최경주, 버디만 6개 공동 4위..김시우, 4언더파 공동 21위
  • 최경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골프 간판 최경주(5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 첫날 공동 4위에 올라 통산 9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북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패트릭 리드(미국)와 알렉스 노렌(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지난해부터 PGA 투어와 챔피언스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2020~2021시즌 PGA 투어 6개 대회에 참가해 마야코바 클래식 공동 4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2주 전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첫날 공동 5위에 올라 2019년 RBC 헤리티지 이후 다시 톱10을 노렸으나 아쉽게 7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첫날 무결점 샷을 선보이며 시즌 첫 톱10을 넘어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의 기대감도 높였다. 최경주는 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렸다. 마지막 우승은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0년 만에 우승을 추가하게 된다. 최경주는 2014년과 2016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했다. 모두 1타 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누구보다 코스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 남은 라운드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4번홀(파4)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뒤 6번과 7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13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6타를 줄였다. 드라이브샷 정확도 71.43%에 그린적중률은 83.33%로 예리했다. 퍼트 수는 홀당 1.667개를 적어냈다.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1352일(3년 8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개인 통산 3승째를 따낸 김시우(26)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적어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21위로 2주 연속 절정의 샷 감각을 이어갔다. 특히 아이언샷이 좋았다.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50%에 불과했으나 그린적중률은 77.8%로 고감도를 자랑했다. 김시우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동안 4일 평균 82%의 높은 그린적중률로 23언더파를 쳐 우승했다. 소니오픈 3라운드부터 계속된 60타대 행진도 이어갔다. 소니오픈 3라운드 65타 이후 4라운드 67타 그리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66-68-67-64타를 쳤다. 이날 다시 68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최근 7라운드 연속 60타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뒤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좋았고 아쉬운 점이라면 퍼트가 좋지 않았지만, 샷감각이 괜찮아 내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주 거의 4년 만에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그 덕분에 오늘도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예선 이틀 동안 남과 북 2개 코스를 한 번씩 번갈아 친다. 본선 3라운드부터는 남코스에서만 경기한다. 노승열(29)은 4언더파 68타를 쳐 김시우와 함께 공동 21위에 올랐고, 임성재(23)는 공동 32위(3언더파 69타·이상 북코스)로 1라운드를 마쳤다. 남코스에서 경기 한 안병훈(29)은 공동 88위(이븐파 72타), 이경훈(29)은 공동 119위(2오버파 74타)로 주춤했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2021.01.29 I 주영로 기자
9년차 신인 신보민, '8전9기' 끝에 정규투어 진출 "나를 믿었죠"
  • 9년차 신인 신보민, '8전9기' 끝에 정규투어 진출 "나를 믿었죠"
  • KLPGA 투어 루키 신보민.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언젠간 할 수 있다고 믿었다.”신보민(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문을 두드린 지 9년 만에 마침내 정규투어 입성의 꿈을 이뤘다. 2013년 18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신보민은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13위에 올라 20위까지 주는 KLPGA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8전 9기 끝에 이룬 성공이기에 기쁨은 두 배, 세 배 더 크다. 오는 4월 KLPGA 투어 데뷔를 앞둔 신보민은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정규투어에 오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나도 언젠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단지 시기가 늦어졌을 뿐이지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포기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신보민은 여느 선수와 조금 다른 길을 걸었다. 초등학교 시절 2년 정도를 베트남에서 살았던 그는 축구와 수영 등 운동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축구선수를 준비하기도 했다.골프를 배운 건 우연한 계기다. 동네에 별다른 놀이 시설이 없어 그는 고카트(미니 자동차)를 타고 노는 걸 좋아했다. 하지만 겨우 3분을 타기 위해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인근에 골프연습장이 있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 골프채를 휘두르며 놀았던 게 골프의 시작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축구선수를 준비하던 중 장래를 생각해 골프선수의 길을 택했다”며 “그 뒤 국내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웠다”고 말했다. 중학교 땐 캐나다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캐나다 벤쿠버아일랜드 지역에서 생활한 그는 주니어 대회를 휩쓸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국내로 돌아온 뒤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역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게 신보민이 거둔 유일한 우승이다.프로의 길을 택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신보민은 “어차피 프로가 될 거라면 빨리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4월 준회원이 된 뒤 7월에 정회원을 따고 11월 시드순위전에서 탈락했다. 한 번에 시드까지 따서 정규투어에서 뛸 계획이 흐트러지자 그 뒤 주춤했다”고 돌아봤다. 처음엔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그러다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프로 데뷔 계획이 점점 더 미뤄졌다. 신보민은 “그런 상황에서 멘탈이 무너지지 않을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건 잘 안될 때도 빨리 내 자리를 찾으려고 했고 롱런을 하는 골프선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년 하고 골프를 그만둘 게 아니었던 만큼 부정보다 긍정으로 미래를 준비한 게 8전 9기의 밑거름이 됐다. 프로 데뷔 9년 만에 꿈을 이룬 신보민은 KLPGA 투어에선 보기 드문 늦깎이 신인이다. 어지간한 선수라면 후원사 추천 등 다른 경로를 통해 KLPGA 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그러나 신보민에겐 그런 기회조차 없었다. KLPGA 투어를 처음 경험하는 진짜 새내기다. 그래서인지 신보민은 신인왕이나 우승 등 거창한 목표보다는 “나만의 작은 목표를 이루고 내가 가지고 있는 실력만큼 잘하고 싶다”고 소박한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정규투어 시드를 땄지만, 성적에 만족하지는 않는다”며 “아이언샷이나 쇼트게임 등 지난해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을 잘 준비하는 게 겨울훈련의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9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정규투어의 적응이다. 8년 동안 3부와 2부 투어를 뛰었지만, 정규투어는 전혀 다른 무대다. 신보민은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는 코스 세팅부터 다르다고 들었다”며 “코스 세팅이 더 까다로워 훨씬 다양한 기술과 샷이 필요하고 경기하는 방식도 달라야 할 것 같아 그런 부분들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4월 개막전을 기다렸다.신보민은 영하의 날씨에도 매일 연습장에 나와 훈련하고 있다. 오전에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레이크골프아카데미에서 조현우 원장의 지도를 받으며 스윙을 가다듬고 오후엔 인근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으로 이동해 라운드하며 정규투어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1995년생인 신보민은 국내 최장타자 김아림(26)과 둘도 없는 친구다. 정규투어에 진출하면서 김아림의 후원사인 SBI저축은행과 계약해 한솥밥을 먹는다. 신인에게 후원사는 투어에만 전념할 수 있는 큰 힘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먼저 정규투어에 데뷔해 활동한 김아림은 친구가 정규투어 시드를 따자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친구와 함께 투어에서 뛸 날을 기대했던 신보민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그는 “(김)아림이는 90타, 100타를 칠 때부터 알았던 친구여서 잘 통한다”며 “KLPGA 시드를 땄을 때 ‘진짜 축하한다. 빨리 올라와서 같이 치자’고 했는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서 올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LPGA 투어는 아림이가 얼마나 기다렸던 무대였는지 알기에 친구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축하했다.신보민. (사진=KLPGA)
2021.01.29 I 주영로 기자
기본기 탄탄하게 다진 김시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결실
  • 기본기 탄탄하게 다진 김시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결실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1352일.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뒤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3년 8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시우는 오른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단독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첫날 15오버파 87타로 부진했던 김시우가 1년 만에 전혀 다른 선수가 된 원동력은 기본기에 있다. 지난 2년간 기본기를 다진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의 스윙코치로 알려진 클라우드 하먼 3세(미국)와 함께 2년간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듬은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샷과 퍼트가 잘 안된 건 그립과 어드레스 등 기본기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공 앞에 서면 불안할 때도 있었다”며 “하먼 3세 코치와 함께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듬은 뒤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왜 성공한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이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점검한 부분은 테이크어웨이다. 김시우는 “백스윙을 할 때 클럽을 일자로 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수많은 반복을 통해 일자 테이크어웨이를 내 것으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샷의 정확도를 낮추는 원인 중 하나였던 머리 위치도 제 위치를 찾았다. 앞서 김시우는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머리가 뒤로 쳐지는 동작 때문에 샷이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여기에 임팩트 구간에서 어깨를 막아놓고 치지 않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그는 “보통 임팩트 때에는 머리를 고정하라고 하는데 오히려 머리가 너무 뒤에 남아 미스샷이 나왔다”며 “다운스윙과 임팩트 구간에서 머리를 너무 뒤에 잡아 놓지 않으면서 몸의 회전과 함께 머리를 편안하게 릴리스 해주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리며 최경주(51·8승) 이후 3승 고지를 밟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으로 120만6000달러(약 13억 3000만원)를 받은 김시우는 통산 상금 1300만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상금을 1300만9789달러(약 143억7500만원)로 늘렸다.남자골프 세계랭킹과 페덱스컵 랭킹도 크게 상승했다. 김시우는 이날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포인트 2.2779점을 기록하며 지난주 96위에서 48계단 상승한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은 김시우는 지난주보다 60계단 올라선 페덱스컵 랭킹 9위가 됐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2021.01.26 I 임정우 기자
1352일 도전 끝… 김시우, PGA 투어 관문에서 세 번째 우승
  • [줌인]1352일 도전 끝… 김시우, PGA 투어 관문에서 세 번째 우승
  • 김시우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째를 올린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가 3년 8개월(1352일)의 도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에서 통산 3승째를 올렸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이날만 11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3년 PGA 투어 진출 이후 2016년 윈덤 챔피언십과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다. 특히 8년 1개월 전 자신의 PGA 투어 진출 관문이 된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이 치러진 장소에서 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달랐다.김시우는 PGA 투어 진출부터 남달랐다. 2012년 12월. PGA 웨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Q스쿨. 당시 대회를 끝으로 PGA 투어 Q스쿨이 폐지될 예정이었던 터라 강성훈, 이동환, 김민휘, 김형성, 김대현 등 한국 선수들이 유독 많이 참가했고 고등학교 2학년으로 만 17세였던 김시우도 도전을 했다. 6라운드로 치러지는 대회 중 3라운드가 끝났을 때 김시우에게 관심이 쏠렸다. 2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 김시우가 Q스쿨을 통과하면 곧바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PGA 투어 측은 답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드물었기에 관련 규정을 찾아봐야 했다. 하루가 지나 4라운드 끝난 뒤 김시우가 24위를 유지하자 미디어센터에 관련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김시우가 Q스쿨을 통과해도 만 18세 이전까지 정식으로 PGA 투어 대회에 나올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상황이 복잡했으나 김시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PGA 투어 Q스쿨을 통과했다. 만 17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통과한 김시우의 기록은 그 해 PGA 투어 Q스쿨이 폐지되면서 영원히 깨지지 않는 기록이 됐다. 2012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Q스쿨을 통과한 뒤 김시우가 클럽하우스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김시우가 골프를 배운 건 6세 때다.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우연히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채를 휘둘러본 이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골프채를 휘두르는 걸 더 좋아했다. 아들의 재능을 발견한 김시우의 부친 김두려 씨는 자신이 치던 드라이버를 잘라서 아들에게 줬다. 당시만 해도 어린이용 골프채가 흔하지 않던 때여서 급조해 만들었다. 초등학교 입학 후 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김시우는 일찍 두각을 보였다. 3학년 때 5~6학년과 경쟁할 정도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국가대표로 뽑혀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 2년 차에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날아갔다.PGA 투어 Q스쿨에 합격했지만 김시우는 만 18세가 되기 전까지 대회 출전은 스폰서 초청을 받은 몇 차례가 전부였다. 훈련도 부족했고, 적응하지 못하면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6월이 돼서야 정식으로 투어 활동을 시작했으나 단 8개 대회밖에 뛰지 못한 채 시즌을 접었다. 결국, 시드를 잃은 김시우는 2부(당시 웹닷컴) 투어로 내려갔다. 2부 투어에서 김시우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고생길이었다. 미국을 벗어나 콜롬비아, 파나마, 브라질 등 남미까지 이동하며 치러야 하는 2부 투어는 영어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부자가 감당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날이 허다해 4~5주씩 대회에 참가한 뒤 집에 오면 5~6kg씩 체중이 줄었다. 체력까지 바닥나면서 김시우는 2부 투어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개 대회에 참가해 15번 컷 탈락했다. 김시우의 부친 김두려 씨는 “먹거리를 준비해 가도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거나 그 흔한 전자레인지 하나 없어 밥을 먹지 못할 때가 많았다”며 “워낙 고생이 심해 국내로 돌아올까 고민도 했다”고 2부 투어 시절을 되새겼다. 그러나 PGA 투어에서 성공하겠다는 김시우의 의지가 강했다. 초등학교 시절의 김시우. (사진=플레이앤웍스)2015년 각오를 다지고 다시 시작한 2부 투어에서 마침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7월 스톤브레 클래식에서 우승해 PGA 투어 재입성에 성공했다. 2년 동안 눈물 젖은 빵을 먹은 김시우는 3년 전보다 훨씬 강해져 돌아왔다. 개막 후 5개 대회에서 3번이나 톱25 이내의 성적을 거두더니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4위에 올라 적응을 끝마쳤다. 그리고 8월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마음고생을 덜어냈다.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29)에 이어 PGA 투어에서 우승한 다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된 김시우는 최연소 우승(21세 1개월 24일) 기록도 경신했다. ‘최연소’ 타이틀이 익숙해진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만 21세 10개월 14일의 나이로 우승, 2004년 아담 스콧(호주)이 세운 최연소(23세 8개월 12일)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김시우의 우승은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규모가 큰 대회다. 타이거 우즈, 리키 파울러, 제이슨 데이 등 PGA 투어의 특급 선수와 최경주가 우승했던 대회다. 17세의 나이로 PGA 투어에 진출해 숱한 고난을 이겨내고 차지한 우승이었기에 의미가 더 컸다. 김시우의 우승 뒤 미국 골프채널은 “영국인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찬성하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만큼 놀라운 이변”이라고 평가했다. 2승 이후 꽤 오랜 시간 우승 행진이 멈췄다. 2018년 RBC 헤리티지에서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했고,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우승의 기회가 있었으나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며 3위에 만족했다. 한때 28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은 90위권으로 떨어졌다. 2019~2020시즌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81위에 그치면서 2016년 PGA 투어 재입성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귀국한 김시우는 2주간 자가격리를 포함해 약 한 달 동안 휴식한 뒤 다시 미국으로 이동해 새해를 준비했다. 지난해 새로 만난 스윙코치와 해온 스윙 개조를 완성하기 위해 서둘러 훈련을 시작했다. 새해 첫 대회부터 예사롭지 않은 샷 감각을 뽐냈다.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4라운드 동안 두 번이나 보기가 없는 경기(Bogey Free)를 했다. 이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도 김시우의 샷은 날카롭게 돌아갔다. 나흘 동안 경기하면서 3번이나 ‘보기프리’ 경기를 하며 3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올렸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3승 이상을 기록한 건 최경주(통산 8승)에 이어 김시우가 두 번째다. 또 이날 우승으로 상금 120만6000달러(약 13억3000만원)를 추가해 통산 상금을 1300만9789달러(약 143억7500만원)로 늘렸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한 것 역시 최경주(3271만5627달러)에 이어 김시우가 두 번째다. 20년 동안 PGA 투어를 누빈 최경주의 뒤를 잇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으로 성장하고 있다.김시우는 “최경주 프로님이 쌓으신 업적이 워낙 크기에 내가 그 기록이나 승수를 깰 수 있을지 생각하진 않았다”며 “내 목표는 올해 우승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굉장히 일찍 달성해서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고 올해 또 우승하면 좋겠다”고 기뻐했다.김시우가 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김시우 프로필△생년월일 1995년 6월 28일 서울 출생△학력 신성고-연세대 체육학과△경력 2011년 골프 국가대표 △소속 CJ대한통운△프로 입문 2012년 PGA 투어 Q스쿨 최연소 통과(만 17세 5개월 6일)△우승 2015년 PGA 웹닷컴투어 스튼브레 챔피언십 2016년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만 21세 1개월 10일, 한국 선수 최연소 ) 2017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만 21세 10개월 14일, 대회 최연소) 2021년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통산 3승)
2021.01.26 I 주영로 기자
3승 사냥 김시우 “침착하게 기다리면서 편하게 경기하겠다”
  • 3승 사냥 김시우 “침착하게 기다리면서 편하게 경기하겠다”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침착하게 기다리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에서 통산 3승 기회를 잡은 김시우(26)가 두 번 실수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토니 피나우, 맥스 호마(이상 미국) 등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김시우는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2018년 4월 RBC 헤리티지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의 기회가 있었으나 아쉽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3위로 끝낸 윈덤 챔피언십은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려 세 번째 우승의 기대를 높였으나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5개월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은 김시우는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우승의 순간을 되새겼다.경기 뒤 김시우는 “그때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며 “내일은 좀 더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경기하고, 편안하게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그게 내일의 각오다”라고 말했다. 3명이 공동 선두를 이뤘고, 이하 순위 그룹과도 타수 차가 크지 않아 치열한 우승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또 코스의 난도가 높지 않아 하루 5~6타씩 줄이는 선수가 많은 것도 우승 경쟁의 변수다. 3라운드 평균 타수는 70.507타로 코스레이팅 파72보다 약 1.5타 적게 나왔다. 3라운드까지 톱10에 이름을 올린 12명 중 7타 이상 줄인 선수만 4명이나 나왔다.김시우는 마지막 날 경기하는 스타디움 코스와 좋은 궁합을 보여 우승 경쟁에서 희망적이다. 이번 대회는 예선 1·2라운드는 스타디움과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2개의 코스에서 번갈아 열렸고, 본선이 확정된 3라운드부터는 스타디움 코스에서만 경기한다. 김시우는 대회 첫날 스타디움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를 했다. 3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 36홀 경기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 기록했다.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좋았던 샷에 비해 퍼트가 조금 못 미쳤고, 후반에 (버디와 이글) 찬스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내일 좀 더 잘 할 수 있게 점검하면서 오늘의 (샷) 감각을 그대로 이어가면 내일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시우는 대회가 열리는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와 좋은 추억도 있다. 2012년 12월 고등학생 신분으로 PGA 투어의 마지막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해 만 17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통과했다. PGA 투어 최연소 합격으로 퀄리파잉스쿨이 폐지되면서 김시우의 기록은 영원히 깨지지 않게 됐다. 당시 마지막 라운드가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렸다.김시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월 예정된 마스터스 출전권 등을 받는다.
2021.01.24 I 주영로 기자
'PGA 통산 3승 도전' 김시우 "마지막 날 차분하게 플레이할 것"
  • 'PGA 통산 3승 도전' 김시우 "마지막 날 차분하게 플레이할 것"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토니 피나우, 맥스 호마(이상 미국) 등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3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5번홀에서 또 1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12번홀을 시작으로 14번홀과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김시우는 3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 위에서의 몇 번의 퍼트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며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경기를 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시우가 이번 대회 셋째 날 까다로운 스타디움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챌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그는 그린 적중률 83.33%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주 스윙 코치인 클라우드 하먼 3세와 함께 스윙 점검을 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백스윙과 테이크어웨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는데 그 뒤로 편안하게 샷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에도 내 스윙을 믿고 자신 있게 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셋째 날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2020~2021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릴 기회를 잡았다. 그는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하지만 덜 공격적으로 차분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이번 대회 마지막 날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나흘간 한 코스가 아닌 두 코스를 돌며 진행된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는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를 번갈아 치고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서는 스타디움 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 첫날과 셋째 날 스타디움 코스에서 11언더파를 몰아친 김시우는 마지막 날 다시 한 번 버디 사냥에 나선다.
2021.01.24 I 임정우 기자
7언더파 '무결점 샷' 임성재 선두, 김시우 공동 2위 우승 경쟁
  • 7언더파 '무결점 샷' 임성재 선두, 김시우 공동 2위 우승 경쟁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서며 통산 2승의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14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선두로 나섰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상승세를 탔다. 12번(파4), 13번(파3) 그리고 18번홀(파4) 버디를 골라냈다. 후반 들어서도 날카로운 샷 감각을 이어간 임성재는 버디 사냥을 멈추지 않으며 1번, 3번, 7번홀(이상 파4) 그리고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64.29%로 높지 않았으나 72%의 그린적중률을 보였고, 홀당 퍼트 수 1.462개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2020~2021시즌 개막 이후 퍼트 부진에 빠졌던 임성재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새 퍼터로 교체한 뒤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면서 퍼트 감각을 회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1.5개에 이어 이날 1.462개로 평균 1.478개를 기록, 참가 선수 156명 중 3위를 기록하는 예리함을 유지하고 있다.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에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26)는 이틀 연속 타수를 줄이며 임성재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경기 한 김시우는 전반에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해 순위가 뒷걸음쳤지만, 후반 들어 10번(파4)과 11번(파5), 13번(파4),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임성재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거나 단독 선두까지 기대했으나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진출에 성공했다.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린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경기한 안병훈(30)은 이날 1타를 잃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2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경훈(30)은 공동 37위로 컷을 통과했고, 기대를 모은 김주형(19)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챔피언스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2201경기 만에 ‘올 파’ 경기를 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스타디움 코스에서 경기를 한 미켈슨은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71.43%, 그린적중률 72.22%로 높았으나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홀당 평균 퍼트 수 2.0개에 그쳤다. 미켈슨은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모두 파를 적어냈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2021.01.23 I 주영로 기자
최경주, 챔피언스투어 개막전 첫날 공동 5위..첫 승 기대
  • 최경주, 챔피언스투어 개막전 첫날 공동 5위..첫 승 기대
  • 최경주.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51)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개막전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 첫날 6타를 줄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 코나 후알랄라이 골프클럽(파72·710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냈지만, 버디 9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10언더파 62타를 쳐 선두로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케빈 서덜랜드(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5월 만 50세를 넘기면서 챔피언스 투어 출전 자격을 갖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가 중단되면서 7월 앨리 챌린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선수가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정식 활동을 시작한 건 최경주가 처음이다.PGA 투어 출전권도 있는 최경주는 양쪽 투어에 모두 참가하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최경주는 데뷔전을 시작으로 6개 대회에 출전했다.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으나 찰스 슈워브 시리즈 앳 오자크스 내셔널 공동 7위와 도미니언 에너지 채리티 클래식 공동 6위로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에 참가해 공동 71위에 올라 샷 감각을 찾은 최경주는 이날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다. 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2타를 잃고 주춤했으나 7번과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후반에는 10번과 14번, 15번, 18번홀에서 버디를 챙겼고,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전후반 각 3타씩 줄였다. 최경주는 최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국내외 골프 꿈나무를 초청해 함께 동계훈련했다. 훈련을 마치고 처음 참가한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컷 통과에 성공한 최경주는 “매 샷을 잘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PGA 투어나 챔피언스 투어 양쪽에서 우승 소식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했다. PGA 챔피언스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12월 13일 끝나는 PNC 챔피언십까지 25개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엔 총 42명이 참가했고, 3라운드 54홀 경기로 펼쳐진다. 총상금은 180만달러(약 19억9000만원), 우승상금은 31만달러(약 3억4000만원)가 걸려 있다.
2021.01.22 I 주영로 기자
첫 단추 잘 끼운 김주형,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3언더파
  • 첫 단추 잘 끼운 김주형,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3언더파
  • 김주형.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초청 선수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에 출전한 김주형(19)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김주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김주형은 패튼 키자이어, 란토 그리핀(이상 미국) 등과 공동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나흘간 한 코스가 아닌 두 코스를 돌며 진행된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는 스타디움 코스(파72)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를 번갈아 치고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서는 스타디움 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김주형은 자신의 첫 번째 홀인 10번홀에서 샷 이글을 낚아채며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그는 11번홀에서 1라운드 첫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를 만들었다. 12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김주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5번홀에서 또 1타를 줄이며 전반에 3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주형은 5번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김주형은 7번홀에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침착하게 버디를 기록했고 3언더파를 완성했다. 2002년생 김주형은 이번이 PGA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출전이다.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김주형은 세이프웨이 오픈과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더 CJ컵에도 출전했다. 4개 대회에서 거둔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공동 33위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PGA 투어 최고 성적 경신에 도전한다. 단독 선두에는 8언더파 64타를 친 브랜던 하기(미국)가 자리했고 7언더파 65타를 친 안병훈(30)이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시우(26)는 6언더파 66타 공동 3위에 포진했고 임성재(23)와 이경훈(30) 등이 공동 15위 그룹을 형성했다. 노승열(30)은 2오버파 74타 공동 13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21.01.22 I 임정우 기자
안병훈, 버디만 7개 2위, 김시우는 이글에 버디 4개 공동 3위
  • 안병훈, 버디만 7개 2위, 김시우는 이글에 버디 4개 공동 3위
  • 왼쪽부터 안병훈, 김시우, 임성재. (사진=KPGA·CJ)[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병훈 2위, 김시우 공동 3위, 임성재·이경훈 공동 14위. 한국 선수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 첫날 리더보드 상위권을 점령했다. 안병훈(30)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는 무결점 샷으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선두로 나선 브랜든 하기(미국)에 1타 뒤진 2위로 생애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니클라우스 토너먼트와 스타디움 코스로 나뉘어 1·2라운드때 한 번씩 경기한 뒤 3라운드부터는 스타디움 코스에서만 경기한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4번(파5)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안병훈은 6번(파4)과 7번(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서도 흔들림없는 경기력을 보인 안병훈은 11번홀(파5)부터 12번(파3), 13번홀(파4)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3개 홀 동안 버디가 나오지 않았으나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1.5m에 붙이면서 7번째 버디를 낚았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78.57%, 그린적중률 83.33%에 이르는 정교한 샷이 돋보였다. 경기 뒤 안병훈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감각이 좋았다”며 “7개의 버디 중 1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1~2m였을 정도로 쉽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새 스윙코치 션 폴리와 훈련 중인 안병훈은 “스핀이 많아서 드라이브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는데, 새 코치와 함께 스핀을 줄여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오늘 7언더파를 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스윙 변화에 만족해했다.2016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병훈은 2017~2018시즌 페덱스 포인트 순위 42위를 시작으로 2018~2019시즌 53위, 2019~2020시즌 33위로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2017~2018시즌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RBC 캐나다오픈, 2015~2016시즌 취리히클래식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시우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앞서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 출전해 1,4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던 김시우는 최근 2개 대회에서 3번이나 ‘보기프리’ 경기를 했다. 스타디움 코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이후 13번(파3)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김시우는 후반에는 5번홀(파5)에서 약 1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8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첫날을 6언더파로 마무리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85.71%에 비해 그린적중률이 55.56%로 불안했지만, 홀당 퍼트 수 1.5개를 적어낼 정도로 정교한 퍼트가 좋았다. 임성재(23)는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와는 4타 차로 이경훈(30)과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스폰서 추천으로 대회 출전의 기회를 잡은 김주형(19)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9위에 올랐다.새해 처음 대회에 나와 관심을 끈 브룩스 켑카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는 첫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하위권으로 밀렸다. 켑카는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103위, 파울러는 1타를 잃어 공동 120위(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133위(2오버파 74타)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2021.01.22 I 주영로 기자
'노보기' 김시우, 5타 줄이며 톱10 발판..케빈 나 선두와 2타 차(종합)
  • '노보기' 김시우, 5타 줄이며 톱10 발판..케빈 나 선두와 2타 차(종합)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 셋째 날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다. 5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선 브랜던 스틸(18언더파 192타)에 7타 뒤진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김시우는 이후 6번(파4)과 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9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여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쾌조의 샷 감각을 이어갔으나 아쉽게 버디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모두 홀을 빗나간 게 아쉬웠다. 13번홀(파4·500야드)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들어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홀까지 남은 거리가 204야드여서 온 그린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은 파를 기록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김시우는 이후에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선두와 7타 차로 벌어졌지만, 공동 9위 그룹과는 4타 차 밖에 나지 않아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려볼 만하다. 김시우는 소니오픈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2016년 웹닷컴투어 생활을 마치고 다시 PGA 투어로 복귀한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렸다. PGA 투어 진출 3년 만에 이룬 첫 톱10이자 개인 최고 성적으로 자신감이라는 큰 수확을 올렸다. 김시우는 2019~2020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페덱스 포인트 81위로 시즌을 마쳤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30위 이내)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2020~2021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다. 7개 대회에 출전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공동 8위, 더CJ컵 공동 17위 등에 올라 페덱스 포인트 78위에 올라 있다. 대회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러나 컷오프가 결정된 뒤 치러진 무빙데이에서 5타를 더 줄이면서 시즌 최고 성적의 기대감을 높였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뽑아내며 9언더파 61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최경주(51)는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39위(9언더파 201타)로 뒷걸음쳤고, 임성재(23)는 공동 60위(6언더파 204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브랜던 스틸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앞선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내줬던 호아킨 니먼(칠레)이 케빈 나와 함께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1.01.17 I 주영로 기자
'노보기' 김시우, 5타 더 줄여 상위권 도약 발판..케빈 나 61타
  • '노보기' 김시우, 5타 더 줄여 상위권 도약 발판..케빈 나 61타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 셋째 날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다. 5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끝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시우는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낸 케빈 나(16언더파 194타)와 5타 차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김시우는 이후 6번(파4)과 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9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여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쾌조의 샷감각을 이어갔으나 아쉽게 버디나 나오지 않았다.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5m 거리의 퍼트가 모두 홀을 빗나간 게 아쉬웠다. 13번홀(파4·500야드)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들어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홀까지 남은 거리가 204야드여서 온 그린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은 파를 기록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김시우는 이후에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소니오픈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2016년 웹닷컴투어 생활을 마치고 다시 PGA 투어로 복귀한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렸다. PGA 투어 진출 3년 만에 이룬 첫 톱10이자 개인 최고 성적으로 자신감이라는 큰 수확을 올렸다. 김시우는 2019~2020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페덱스 포인트 81위로 시즌을 마쳤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30위 이내)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2020~2021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다. 7개 대회에 출전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공동 8위, 더CJ컵 공동 17위 등에 올라 페덱스 포인트 78위에 올라 있다. 대회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러나 컷오프가 결정된 뒤 치러진 무빙데이에서 5타를 더 줄이면서 시즌 최고 성적의 기대감을 높였다.케빈 나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뽑아내며 9언더파 61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01.17 I 주영로 기자
임성재, 5언더파 버디쇼…새해 첫 대회 이틀 연속 상위권 포진
  • 임성재, 5언더파 버디쇼…새해 첫 대회 이틀 연속 상위권 포진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임성재(23)가 새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 둘째 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잔더 셔펠레,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해리스 잉글리쉬(미국)와는 3타 차다. 이 대회는 원래 전년도 PGA 투어 우승자만 나올 수 있는 ‘왕중왕전’ 격 대회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회 수가 줄어들면서 올해만 특별히 지난 시즌 투어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30명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우승자 자격으로 나왔다.임성재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지만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의 첫 버디는 5번홀에서 나왔다. 그는 6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7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9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챘고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임성재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11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적어낸 임성재는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임성재가 이날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교한 샷이다. 그는 페어웨이 안착률 86.67%와 그린 적중률 88.89%로 날카로운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단독 선두에는 14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잉글리쉬가 이름을 올렸고 12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대니엘 버거(이상 미국) 등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2021.01.09 I 임정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