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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 김주형, 5라운드 연속 60타대..군산CC오픈 첫날 6언더파
  • '무서운 10대' 김주형, 5라운드 연속 60타대..군산CC오픈 첫날 6언더파
  • 김주형이 16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고 있다. (사진=KPGA)[군산(전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18)이 두 번째 참가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도 물오른 샷 감각을 이어갔다.김주형은 9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박은신(30)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주 개막전으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치른 김주형은 나흘 동안 69-67-63-68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65타를 쳐 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이어갔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3번째 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내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6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하다 후반 첫 번째 홀인 1번홀에서 보기를 해 주춤했다. 다소 경기가 풀리지 않는 듯 보였으나 이후 4번홀부터 남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쳤다. 김주형은 “안 풀리던 경기가 후반에 확 풀려서 예상보다 더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며 “티샷부터 아이언샷, 쇼트게임, 퍼트 등이 모두 안정된 경기였다”고 말했다. 개막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한 김주형은 이날 공동 2위로 출발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주형이 우승하면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18세 21일)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주형은 “예전에는 첫날 잘 치면 우승 기대에 설레기도 했다”며 “아직 사흘 경기가 남았으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신중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박은신은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2010년 데뷔한 박은신은 2017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카이도 골픈V1 오픈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박은신은 “티샷과 두 번째 샷 모두 잘됐고 퍼트도 나쁘지 않았다”며 “초반에 버디가 나오면서 좋은 분위기를 잘 탄 것 같다”고 1라운드 선두로 나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퍼트가 관건인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퍼트가 잘 되면 우승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진호(36) 등 4명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개막전 우승자 이지훈(34)은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69위로 부진했다.
2020.07.09 I 주영로 기자
개막전 1881개 버디 축포 쏜 남자골퍼들..군산에서 두 번째 혈투 예고
  • 개막전 1881개 버디 축포 쏜 남자골퍼들..군산에서 두 번째 혈투 예고
  •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이 9일 군산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KPGA 군산CC오픈에 나서 다시 한번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0시즌 개막전부터 1881개의 버디 축포를 쏘아 올린 남자골퍼들이 군산으로 이동해 또 한 번 버디쇼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KPGA 코리안투어는 2019시즌이 끝난 지 263일 만인 지난 5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리조트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으로 2020시즌 늦은 개막전을 치렀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례없이 긴 휴식을 가져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졌을까 걱정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쉬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해온 선수들은 개막 첫날부터 버디와 이글, 홀인원을 쏟아냈다. 개막전 첫날에만 홀인원 1개와 이글 12개 그리고 버디 667개가 나왔다. 선수들은 둘째 날에도 이글 14개와 버디 610개, 셋째 날 이글 7개에 버디 270개 그리고 마지막 나흘째 경기에도 3개의 이글과 33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명승부로 화려한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나흘 동안 홀인원 1개와 이글 36개 그리고 버디 1881개가 작성됐다. 장승보와 김영웅, 박승은 24개의 버디를 뽑아냈고, 연장전을 치른 이지훈과 김주형은 각 23개씩 버디를 기록했다. 9일부터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 KPGA 군산CC오픈에서도 화끈한 버디쇼가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대회가 열리는 군산CC의 리드·레이크코스(파71·7130야드)는 페어웨이가 넓어 장타를 앞세운 선수들은 적극적인 버디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대회에선 나흘 동안 9개의 이글과 1171개의 버디가 나왔다. 다만, 해안가 인근에 있어 바람 등이 변수로 작용해 버디만큼 보기도 많이 나온다. 지난해 대회에선 김비오(30)가 7언더파 277타를 쳐 우승했다. 개막전에서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 우승을 아쉽게 놓쳤던 ‘무서운 10대’ 김주형(18)은 다시 한 번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다. 18살의 어린 나이로 프로 선배들보다 더 뛰어난 경기력으로 우승을 넘봤던 김주형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역대 프로 최연소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김주형은 “지난 일을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다”며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추슬렀다. 이어 “만약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 찬스가 찾아온다면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개막전의 경험이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주형이 KPGA 군산CC오픈 우승에 성공하면 만 18세 21일로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한다. 개막전에서 예사롭지 않은 샷 감각을 뽐낸 해외파의 우승 경쟁도 볼거리다.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돌아온 문경준(38)과 최진호(36), 이태희(36) 등 ‘유럽파’와 첫 대회부터 화제를 몰고 다닌 ‘낚시꾼 스윙’ 최호성(47), 양용은(48), 김경태(34), 박상현(37), 강경남(37), 김승혁(34), 조민규(32) 등 일본파가 총출동한다. 개막전 공동 3위에 오른 문경준은 “경기 감각과 컨디션 모두 괜찮다”며 “샷과 퍼트감도 최상인 만큼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0.07.09 I 주영로 기자
'준우승으로 강렬한 존재감'…김주형이 돌아본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
  • '준우승으로 강렬한 존재감'…김주형이 돌아본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
  • 김주형.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 김주형(1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5일 끝난 2020시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에서 있었던 다양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5일 대회가 끝난 뒤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데뷔전 우승을 아쉽게 놓쳤지만 후회는 없다”며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김주형이 꼽은 이번 대회 최고의 샷은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 두 번째 샷이다.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로 보낸 김주형은 홀까지 275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을 남겨놨다. 먼저 경기를 마친 단독 선두 이지훈와의 격차가 2타인 만큼 김주형은 핀을 직접 공략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남은 거리가 3번 우드와 하이브리드 중간 거리인 만큼 페어웨이에 있었다면 거리를 맞추기 어려울 뻔했지만 러프에 있어 자신 있게 칠 수 있었다”며 “방향만 똑바로 가면 홀에 붙일 수 있다고 판단해 3번 우드로 자신 있게 두 번째 샷을 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완벽했다. 그린 앞에 떨어진 공은 경사를 타고 홀을 지나가 약 4m 지점에 멈췄다. 그는 “두 번째 샷을 한 뒤 문경준 프로님이 박수를 쳐줬지만 공이 보이지 않아 그린에 안 올라간 줄 알았다”며 “그린으로 걸어가면서 홀 옆에 있는 공을 발견했고 이글을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린 위에서의 마무리도 좋았다. 그는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이지훈(34)과 동타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는 “최종 4라운드에서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연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글 퍼트를 성공해야 하는 만큼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며 “공이 왼쪽으로 휘는 훅 라이었기 때문에 홀 오른쪽 끝을 보고 자신 있게 퍼트를 했는데 다행히 홀로 사라져 연장에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8번홀 극적인 이글로 분위기를 바꾼 만큼 김주형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도 거침없이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날렸고 그린 앞까지 공을 보냈다. 세 번째 샷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그는 홀 옆 1.5m 거리에 붙이며 3m 버디 퍼트를 남겨둔 이지훈을 압박했다. 그는 “홀 앞에 있는 마운드를 넘긴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어프로치를 했는데 홀 옆 1.5m 거리에 공이 멈췄다”며 “이지훈 프로님과 제가 남겨놓은 버디 퍼트 거리가 길지 않은 만큼 연장 두 번째 홀로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지훈이 버디 퍼트를 넣자 김주형은 더욱더 신중하게 경사를 살폈다. 캐디백을 멘 아버지와 상의한 끝에 김주형은 자신 있게 스트로크를 했다. 그러나 공은 홀 안쪽을 맞고 나왔고 김주형의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은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의 그린이 공 뒤보다 홀 반대편에서 읽은 게 정확했던 만큼 연장 첫 번째 홀 역시 홀 반대편에서 확인한 대로 슬라이스 라이라고 생각하고 버디 퍼트를 했다”며 “긴장하거나 떨지 않고 자신 있게 스트로크를 했기 때문에 버디를 잡을 줄 알았다. 그러나 경사는 슬라이스가 아닌 훅이었고 공은 홀을 외면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주형은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연장 첫 번째 홀을 비롯해 1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내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실력이 부족해 우승을 하지 못한 만큼 속상한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 첫 단추를 잘 끼운 김주형은 두 번째 대회인 KPGA 군산CC 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데뷔전을 통해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KPGA 코리안투어 신인상과 우승이라는 올 시즌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2020.07.07 I 임정우 기자
'새신랑' 이지훈, '무서운 10대' 김주형 꺾고 개막전 우승
  • '새신랑' 이지훈, '무서운 10대' 김주형 꺾고 개막전 우승
  • 이지훈이 5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주형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18세의 김주형이 약 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2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이지훈은 18번홀 그린 밖에서 챔피언조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다 김주형의 이글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멋쩍게 웃었다. 김주형(18)에겐 최상의 시나리오, 이지훈(34)에겐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5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4라운드. 72번째 홀에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무서운 10대’ 돌풍의 주역인 김주형이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단숨에 2타를 줄인 김주형은 이지훈과 나란히 21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1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김주형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연장 1차전에선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골프의 속설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세 번째 샷까지는 김주형이 유리했다. 공을 홀 1.5m에 붙여 어렵지 않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지훈이 약 3m 거리의 버디에 먼저 성공, 김주형을 압박했다. 이제 겨우 18세인 김주형은 1.5m 거리의 무난한 버디 퍼트를 남겨둬 연장 2차전을 예고했으나 이 퍼트를 넣지 못했다. 정규 라운드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꿔놨지만, 연장전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우승의 주인공을 가른 건 간절함이었다. 2017년 카이도시리즈 카이도ONLY제주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지훈은 그 뒤 내리막길을 탔다. 지난해엔 상금랭킹 79위까지 떨어져 시드마저 잃었다.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지훈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예사롭지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2번홀부터 5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더니 후반에도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 이날만 9언더파 63타를 쳐 5타 차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지훈은 “2017년 우승하고 나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그러다 보니 전지훈련 때 무리하게 됐고 그 때문에 목과 손목에 부상을 당해 소극적으로 경기하게 됐다”고 우승 뒤 욕심이 화를 불렀음을 아쉬워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대회가 많아 10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해 신혼생활 중인 이지훈은 “1개 대회가 열리든 10개 대회가 열리든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경기하자고 다짐하고 이번 대회에 나왔다”며 “오늘 9개의 버디를 한 줄도 몰랐는데 앞으로는 우승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더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16세의 나이로 2년 전 아시안투어에서 먼저 데뷔한 김주형은 지난해 파나소닉오픈에서 우승 이후 이날 통산 2승째를 기대했으나 아쉽게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또 김주형은 이날 우승하면 KPGA 투어 역대 최연소 프로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이 마저도 이루지 못했다. 지난 4월 개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7개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바람에 3개월 늦게 개막한 코리안투어는 첫 대회부터 짜릿한 명승부가 펼쳐져 분위기를 달궜다. 개막 첫날 홍순상(39)이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코스레코드를 세우더니 캐디로 나선 아내와 경기에 나선 최호성(47)은 1라운드 첫 번째(10번)홀에서 샷이글을 뽑아내며 환상의 케미를 폭발했다. 홍순상은 공동 13위(17언더파 271타), 최호성은 공동 39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문경준(38)과 김태훈(35)은 나란히 20언더파 26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라 시즌 개막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3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차지한 이지훈이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
2020.07.06 I 주영로 기자
첫날부터 화제 만발..티샷 겨우 1cm, 5년 연속 홀인원
  • [KPGA 개막]첫날부터 화제 만발..티샷 겨우 1cm, 5년 연속 홀인원
  • 최호성이 공을 더 멀리 보내기 위해 몸을 돌리는 독특한 동작으로 스윙하고 있다. (사진=KPGA)[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은 풍성한 기록과 함께 티샷을 단 1cm밖에 보내지 못하는 이색 실수가 더해져 연일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호성은 지난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첫 홀에서 시원한 ‘샷이글’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호성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홀까지 50m를 남기고 60도 웨지로 친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더욱이 이날 최호성의 캐디로 경기에 나선 것은 아내 황진아(39) 씨였다. 최호성은 처음으로 자신의 골프백을 멘 아내 앞에서 샷이글을 뽑아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캐디로 나선 아내와 함께 환상의 케미를 보이며 우승 경쟁을 펼치던 최호성은 3라운드에선 어이없는 실수로 팬들을 실소케 했다. 18번홀은 558야드의 길지 않은 파5홀이다. 장타자들은 2온을 노려 이글이나 버디가 많이 나왔다. 최호성은 이 홀에서 강하게 티샷하려다 그만 공을 맞히지 못했다. 티 위에 올려 있는 공은 바로 앞에 떨어져 티샷이 겨우 1cm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최호성도 망연자실했고 TV를 통해 본 팬들도 어리둥절했다. 프로경기에선 보기 드문 큰 실수였지만 2019년 새로 바뀐 골프규칙 덕을 봤다. 규칙 6-2 b(6)에 따라 티잉 구역에서 친 볼이 그대로 티잉 구역에 머물러 있다면 벌타 없이 다시 티 위에 볼을 올려놓고 칠 수 있다. 골프규칙이 바뀌기 이전이었더라면 1벌타가 추가돼 3번째 샷을 해야 했으나 실수를 하고도 바뀐 규칙 덕에 1타를 번 셈이다. 실수가 나왔지만, 최호성은 이 홀을 보기로 넘겼다.47세의 최호성은 공을 더 멀리 치기 위해 자신만의 독특하고 다이내믹한 스윙을 해 유명해졌다. 이날 보기 드문 실수가 나오자 팬들은 “얼마나 체력적으로 힘들었을까”라면서 함께 안타까워했다. 이동민은 개막 첫날 12번홀(파3·178야드)에서 홀인원에 성공, 시즌 1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홀인원으로 이동민은 2016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1라운드 신용진, 2017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3라운드 박일환,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엄재웅, 2019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이재경에 이어 5년 연속 개막전 홀인원 기록을 이어갔다. 156명이 참가한 대회 1라운드에선 무려 667개의 버디가 나와 코리안투어 역대 한 라운드 두 번째 최다 버디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도 610개의 버디가 쏟아져 이틀 동안에만 1277개(역대 2위)의 버디가 나왔다. 역대 한 라운드 최다 버디 1위는 2017년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작성된 698개, 1~2라운드 합계 최다 버디 역시 2017년 KPGA 선수권에서 나온 1291개다. 홍순상은 대회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했다.버디행진이 이어지면서 컷오프는 역대 최저타 타이를 이뤄 5언더파에서 결정됐다. 지난 2017년 KPGA 선수권 이후 3년 만이다.홍순상이 제네시스 G80 자동차가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 있는 1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2020.07.06 I 주영로 기자
힘과 전략 겸비한 무서운 10대..'김주형식 골프' 통했다
  • 힘과 전략 겸비한 무서운 10대..'김주형식 골프' 통했다
  • 김주형이 드라이브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고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리는 공략을 먼저 생각한다.”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무서운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8)의 경기 운영방식은 ‘골프의 기본’에서 시작했다. 5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주형은 7번홀(파4)에서 약 1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경험이 많지 않은 김주형으로서는 자칫 더 크게 무너질 위기였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한 김주형은 어린나이답지 않게 침착했다. 김주형의 진가가 다시 나온 건 마지막 18번홀(파5)이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지만, 홀까지 275야드 남기고 회심의 샷을 날렸다. 공은 그린 앞에 떨어졌다가 홀을 향해 굴러 약 4m 지점에 멈췄다. 이글 퍼트를 넣어 먼저 경기를 끝낸 이지훈(21언더파 267타)과 동타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아쉽게 연장 1차전에서 약 1.5m 거리의 버디를 놓치면서 KPGA 투어 데뷔전 우승과 최연소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18세의 어린 나이답지 않은 그의 경기는 남자골프의 새 바람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폭발력이 무서웠다. 대회 첫날 3언더파로 시작해 둘째 날 5언더파 그리고 셋째 날 9언더파를 몰아치는 상승세가 거침없었다. 어리지만, 침착한 경기 운영과 기본을 지키는 전략이 돋보였다. 김주형의 골프는 겉으로 보기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거침없는 드라이브샷과 당당하게 걷는 모습에선 버디를 사냥하는 맹수의 본능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매우 전략적이고 치밀한 계획의 골프를 쳤다. 3라운드 경기 뒤 김주형은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 중 특별하게 잘하는 건 없지만, 큰 실수가 없고 꾸준하게 경기하는 게 내 장점”이라고 소개한 뒤 “골프에선 버디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홀에선 지켜나가는 매니지먼트가 먼저다”라고 자신만의 경기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남자 골프하면 정교함보다 힘을 앞세운 ‘공격골프’를 먼저 떠올린다. 300야드 이상을 날리는 장타와 파5 홀에서 2온을 노려 이글이나 버디를 잡아내야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여겨졌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런 골프엔 리스크가 크다. 실수하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 그래도 남자 선수들은 공격골프를 선호한다. 키 180cm의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강한 스윙을 하는 김주형은 드라이브샷 평균 290야드 이상 때린다. 장타능력을 갖췄고 10대의 어린 나이에 비춰보면 공격골프를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키고, 다음 샷으로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아내는 정석이 바탕에 깔려있다. 탄탄한 스윙의 기틀을 갖춘 김주형이 전략적이고 영리한 경기운영까지 터득해 더 무섭다.김주형은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경기를 하면서 터득하기도 했고 아버지의 조언도 있었으며 TV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16년 만인 올해 3월 국내로 돌아왔다. 1살 때 제주도로 이사했고 2살 때 중국으로 이주했다. 그 뒤 필리핀, 호주, 필리핀, 태국 그리고 다시 필리핀에서 생활했다. 부친은 호주에서 레슨프로로 일했고, 그 영향으로 일찍 골프를 배웠다.16살의 나이로 프로가 됐고, 지난해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선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해 ‘차세대 남자골프 에이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156명 중 나이는 가장 어렸지만, 세계랭킹 127위로 가장 높았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을 수정한 김주형은 당분간 코리안투어에서 뛸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게 목표”라는 ‘김주형식’ 전략골프가 코리안투어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 김주형이 버티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KPGA)
2020.07.06 I 주영로 기자
이틀 연속 맹타 홍순상 "50세 넘어서도 선수 생활하는 게 새 목표"
  • 이틀 연속 맹타 홍순상 "50세 넘어서도 선수 생활하는 게 새 목표"
  • 홍순상이 1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투어 15년 차 홍순상(39)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통산 6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홍순상은 3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생애 최고인 10언더파 62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던 홍순상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선두를 지켰다. 오후 2시 5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홍순상은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데뷔한 홍순상은 2007 엑스캔버스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까지 통산 5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긴 우승 침묵에 빠지면서 점점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엔 15개 대회에 참가해 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데 그치면서 상금랭킹 67위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 진출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홍순상은 “성적이 떨어지다 보니 뭘 해도 잘 안 되지 느낌이 들었고 그럴수록 조금씩 약해졌다”며 “목표나 꿈이 조금씩 낮아졌고 점점 자신감도 떨어졌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시간이 계속되다 보니 최근에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투어에 오래 있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어느 순간부터 투어에서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다시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마음을 비우고 우승보다 ‘롱런’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찾자 골프가 잘 풀렸다. 그는 “사실 아직도 샷 감각이 좋은 편은 아닌데 심리적인 변화 덕분인지 경기가 잘 되고 있다”면서 “꾸준하게 훈련을 해도 안 될 때가 있었는데 이번처럼 경기가 잘 되는 걸 보면 ‘골프가 그것(연습)만으로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마음을 비우는 심리적인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이틀 연속 맹타의 비결을 달라진 마음가짐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된 홍순상은 “언제까지 골프를 할 것인지 딱히 나이를 정하지는 않았으나 최대한 오래 활동하고 싶다”며 “요즘은 운동을 하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으니 50세가 넘어서도 선수로 뛰고 싶다”고 새 목표를 밝혔다.
2020.07.03 I 주영로 기자
"KPGA는 처음이라서..." 18세 김주형, '선행골퍼' 홍상준 떨리는 데뷔전
  • "KPGA는 처음이라서..." 18세 김주형, '선행골퍼' 홍상준 떨리는 데뷔전
  • 김주형이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2020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회장으로 내려오는 내내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었다.” (김주형)“처음이라 너무 긴장해 잠도 설쳤다.” (홍상준)남자골프의 새 기대주 김주형(18)과 ‘선행 골퍼’ 홍상준(2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김주형은 2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7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김주형은 국내에선 정식으로 활동한 적이 없지만, 아시안투어 무대에선 이미 우승까지 경험한 실력파다. 지난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자 156명 중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세계랭킹은 127위로 가장 높다.긴장과 걱정으로 데뷔전에 나선 김주형은 첫날 나이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전반 9개 홀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1개를 묶어 3오버파로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몰아치기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꿔 놨다. 이후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이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중위권으로 밀렸으나 선배들과 경기에서 주눅이 들지 않는 대범함과 분위기를 바꾸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기지배력이 돋보였다.2018년 프로가 돼 주로 2부(스릭슨) 투어에서만 뛰어온 홍상준도 이번이 코리안투어 대회 첫 출전이었지만, 부담을 이겨내고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 홍상준에게 코리안투어 출전의 기회가 찾아온 건 ‘선행’ 덕분이었다. 지난달 광주광역시에서 차를 몰고 가다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한 선행으로 ‘의로운 시민상’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부산경남오픈의 주최사 우성종합건설은 홍상준을 초청 선수로 추천했다. 경기 뒤 홍상준은 “후회 없는 경기를 치렀다”고 코리안투어에 처음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꿈꿨던 걸 이뤄 행복하다”며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데뷔전에서 컷 통과 가능성을 보인 홍상준은 “어제까지 너무 긴장해 잠도 설쳤다”며 “내일도 매홀 집중해서 컷 통과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지난해 10월 14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낸 뒤 263일 만에 티샷한 코리안투어는 개막전부터 홀인원에 이글쇼가 펼쳐졌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피싱맨’ 최호성은 첫 홀부터 ‘샷이글’을 뽑아내며 푹풍샷을 예고했다. 티샷을 279야드 보낸 뒤 홀까지 74야드 남기고 60도 웨지로 친 공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샷이글이 됐다.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뽑아낸 최호성은 이날만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호성은 “첫 홀에서 이글이 나와 편하게 경기했다”며 “오늘 아내(황진아 씨)가 캐디를 했는데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어서 그런지 잘 풀렸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스윙을 하고 나서 몸을 비틀고 꼬는 등 독특한 동작을 해 ‘낚시꾼 골퍼’라는 별명이 붙은 최호성은 이날도 자신만의 독특한 제스처로 눈길을 끌었다. 최호성은 “공이 가는 대로 몸이 움직인다”며 “경기 중 버디나 이글 등 좋은 상황을 맞이했을 때 또는 계획한 대로 공이 가면 그런 동작이 나오는 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이 한 것 같다”고 웃었다.이동민(35)은 2020시즌 1호 홀인원을 달성하며 1000만원 상당의 팰리스 침대 호텔 에디션 매트리스 교환권을 받았다. 12번홀(파3·178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린에 떨어졌다가 한 번 튀어 오른 뒤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동민이 정규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건 2013년 보성CC 클래식 2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 이동민은 “대회 첫날부터 홀인원을 해 기분 좋다”며 “갤러리 환호가 없어 아쉬웠는데 함께 경기한 박재범, 정한밀 선수가 축하해줘 아쉬움을 달랬다”고 기뻐했다.18번홀(파5)에선 이날만 6개의 이글이 터졌다. 이창우(27)와 이성호(33), 이경준(25), 김연섭(33), 정종범(28), 김준형(23)이 기분 좋은 이글에 성공했다.올해 선수회 대표가 된 홍순상(39)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 단독선두로 나섰다. 최호성이 18번홀 그린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PGA)
2020.07.03 I 주영로 기자
10언더파 펄펄 난 홍순상 "연습 못했더니 오히려 긴장 덜해"
  • 10언더파 펄펄 난 홍순상 "연습 못했더니 오히려 긴장 덜해"
  • 홍순상이 18번홀 이글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글 1개에 버디 9개, 10언더파.’ 프로 데뷔 14년 차 홍순상(39)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첫날 생애 최저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홍순상은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9개, 보기는 1개로 막아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대회가 열린 아라미르CC의 코스레코드이자 종전 자신의 최저타(2016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1타 경신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홍순상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3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이어진 4번홀(파3)부터 9번홀(파4)까지 6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 파죽지세로 타수를 줄였다. 후반 시작 후 5개 홀 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던 홍순상은 15번홀(파3)에서 약 2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다시 분위기를 바꿔 놨다. 17번홀(파4)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26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넣어 단숨에 2타를 더 줄였다. 홍순상은 남자골퍼들 중에서도 소문난 연습벌레다. 하지만 올해부터 선수회 대표를 맡은 홍순상은 할 일도 늘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어졌고, 대회에 앞서 방역 절차 등을 협의하는 등 신경 쓸 일도 많았다. 개막을 앞두고 온전히 준비하지 못해 걱정을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첫날 펄펄 날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뒤 홍순상은 “경기에 나서기 전 준비와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서 불안한 마음이 컸다”며 “예전에는 개막전이라고 하면 조금 더 예민해지고 불안한 생각도 들고 밥도 잘 못 먹었는데, 어제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바빴고 오히려 그런 게 긴장감을 풀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데뷔해 통산 5승을 올린 홍순상은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도 성적이 좋을 때를 돌아보면 샷이 좋지 않더라도 쇼트게임 같은 경기 감각이 좋을 때가 많았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샷 감각은 좋지 않지만, 오늘 경기하면서 회복이 된 것 같고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통산 6승을 정조준했다. 선수회 대표가 돼 선수들과 자주 소통하게 된 홍순상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올해 10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회를 앞두고 동료들에게 ‘설렌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만큼 개막전을 기다려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37)은 9언더파 63타를 쳐 1타 차 2위에 올랐고, 이창우(27)와 이정훈(22)이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48세로 참가자 156명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양용은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4위, 18세로 가장 어린 김주형은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4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최호성이 티샷 후 몸을 꼬며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7.02 I 주영로 기자
김시우 “4연속 컷 탈락 끊고 올 시즌 최고 성적…홀가분해요”
  • 김시우 “4연속 컷 탈락 끊고 올 시즌 최고 성적…홀가분해요”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4연속 컷 탈락 끊고 만족스러운 경기해 홀가분해요.”김시우(25)가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잭 존슨(미국) 등과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4라운드가 끝난 뒤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시우는 “올 시즌 처음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출전한 세 번째 대회에서 공동 11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25번째 생일을 맞은 김시우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동 27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4번홀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시우는 침착했다. 6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7번홀과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전반에 2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는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1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3번홀과 15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그는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김시우는 올 시즌 초반 13개 대회에서 샷 난조를 보이며 6개 대회 컷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적어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에는 7언더파 65타 공동 2위로 선전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와 두 번째 대회인 RBC 헤리티지에서는 김시우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적어내며 컷 탈락했다. 그러나 세 번째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달랐다. 그는 그린 적중률 83.33%, 페어웨이 안착률 67.86%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PGA 투어가 중단된 동안 스윙 코치인 클라우드 하먼 3세와 함께 스윙을 다듬었는데 샷 정확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새로 바꾼 스윙이다”고 말했다. 이어 “임팩트 구간에서 머리를 뒤에 고정하지 않고 몸과 함께 돌려준 뒤로 샷이 잘 되고 있다”며 “아이언 샷은 핀에 붙고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최근 2년간 가장 샷이 잘 된 대회였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공동 11위를 차지하며 최근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라는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남은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그동안 성적에 집착하다가 부진했던 만큼 남은 시즌 목표를 ‘한 타, 한 타 최선 다하기’로 잡았다”며 “내가 원하는 스윙과 경기를 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코로나19를 조심하면서 남은 시즌 모든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올 시즌 열리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데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20.06.29 I 임정우 기자
김시우, 25번째 생일날 공동 11위 '부활샷'
  • 김시우, 25번째 생일날 공동 11위 '부활샷'
  • 김시우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가 25번째 생일을 맞은 날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시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드(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노승열(29)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아쉽게 톱10을 놓쳤으나 이날 25번째 생일을 맞은 김시우는 시즌 최고 성적으로 자축했다. 김시우는 지난 3월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1라운드 뒤 취소되는 바람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약 3개월 동안의 휴식 끝에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대회에 나섰지만, 경기 감각이 무뎌진 탓인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어진 RBC 헤리티지 대회까지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2번의 대회에서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연속 컷 탈락으로 분위기가 침체됐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선 전혀 다른 경기력으로 선보였다. 첫날 2타를 줄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고 2라운드에서는 4타를 줄이면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2타를 줄이는데 만족하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으나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면서 16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김시우가 4라운드 내내 60타대 성적을 적어낸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 4라운드에선 71%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78%의 그린 적중률을 앞세운 정교한 샷이 돋보였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적어내 케빈 스트릴맨(미국·18언더파 262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1승째다. 강성훈(33)과 안병훈(29)은 나란히 7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46위, 임성재(22)는 공동 58위(5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0.06.29 I 주영로 기자
흔들림 없는 노승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R 공동 7위…톱10 청신호
  • 흔들림 없는 노승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R 공동 7위…톱10 청신호
  • 노승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노승열(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에서 전역 후 첫 톱10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노승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노승열은 단독 선두 브렌던 토드(미국)에게 6타 뒤진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9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노승열은 1번홀과 2번홀 버디로 초반부터 타수를 줄여나갔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이어간 노승열은 7번홀에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고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노승열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계속해서 파를 적어내며 버디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노승열은 완벽한 샷으로 버디를 낚아챘다. 그는 두 번째 샷을 약 1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4언더파를 완성했고 이날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8월 전역한 노승열은 2019~2020시즌 PGA 투어에 복귀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PGA 투어가 중단되기 전까지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출전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컷 통과와 함께 톱10에 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노승열은 이번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톱10에 도전한다.단독 선두에는 18언더파 192타를 친 토드가 자리했고 더스틴 존슨(미국)이 16언더파 194타 단독 2위에 올랐다. 단독 3위에는 15언더파 195타를 적어낸 케빈 스틸맨(미국)이 이름을 올렸고 브라이슨 디섐보와 케빈 나(이상 미국)가 13언더파 197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0언더파 200타 공동 18위에 포진했고 김시우(25)와 강성훈(33)이 8언더파 202타 공동 27위에 올랐다. 안병훈(29)은 5언더파 205타 공동 49위를 기록했고 임성재(22)는 3언더파 207타 공동 6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2020.06.28 I 임정우 기자
김소이 “비거리 느니 공략 편해져…톱10 목표로 열심히 칠게요”
  • 김소이 “비거리 느니 공략 편해져…톱10 목표로 열심히 칠게요”
  • 김소이. (사진=이데일리DB)[포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실수 줄이고 기회 살리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에 임하는 김소이(26)의 각오다. 김소이는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김소이는 단독 선두 이소미(21)에게 3타 뒤진 공동 8위에 자리했다.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채는 완벽한 플레이를 했던 김소이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소이는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11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소이는 17번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침착했다.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1타를 줄이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에는 김소이가 2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김소이는 3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 줄이기에 속도를 냈다. 6번홀에서 후반 첫 보기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소이는 9번홀에서 다섯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2언더파를 완성했다. 김소이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을 올해 처음 경험하고 있다. 그는 코스를 세세하게 알지 못하지만 정확한 샷으로 이번 대회 둘째 날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보기 3개를 범한 건 아쉽지만 첫날에 이어 둘째 날 경기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이날 잘 안 됐던 부분을 보완해 셋째 날과 마지막 날에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KLPGA 투어 7년 차가 된 김소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투어 카드를 잃지 않은 실력자다. 정교한 드라이버와 아이언, 날카로운 퍼트를 앞세워 매 시즌 꾸준히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도 김소이는 E1 채리티 오픈 공동 3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공동 17위에 오르는 등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김소이는 남은 시즌 K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6년 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평균 드라이버 거리를 10야드 가까이 늘린 만큼 김소이가 올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그는 “올해 거리가 늘어서 그런지 예년보다 공략이 편해졌다”며 “올해는 꼭 KLPGA 투어 우승자 대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소이는 이번 대회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는다면 톱10 이상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6.26 I 임정우 기자
안소현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 이 악물고 쳤어요"
  • 안소현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 이 악물고 쳤어요"
  • 안소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포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공을 똑바로 쳐야 한다는 집착을 버리니 성적이 따라오네요.”안소현(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할 기회를 잡았다. 그는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친 안소현은 단독 선두 이소미(21)에게 4타 뒤진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3타를 줄인 안소현은 둘째 날에도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11번홀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소현은 침착했다. 14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안소현은 18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안소현은 5번홀과 6번홀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2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3언더파를 완성했다. 안소현은 2라운드가 끝난 뒤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 이 악물고 쳤는데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 날 3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해 정말 행복하다”며 “셋째 날과 마지막 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소현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골프에 임하는 자세다. 모든 샷에 완벽을 추구하던 안소현은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동반 플레이를 했던 유소연(30)의 ‘공을 무조건 똑바로 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코스를 넓게 보라’는 조언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바꿨다. 완벽한 샷에 대한 집착을 버린 안소현은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 날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36홀 동안 6타를 줄이며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넘어 자신의 KLPGA 투어 최고 성적까지 갈아치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실수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유소연 언니의 말을 듣고 전략을 바꿨다”며 “공을 똑바로 쳐야한다는 집착을 버리니 마음이 편해졌고 자연스럽게 성적까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주목받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 날 경기를 잘 치른 만큼 마무리도 잘 하고 싶다”며 “톱10을 넘어 톱5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까지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20.06.26 I 임정우 기자
퍼트에 발목 잡힌 임성재, RBC 헤리티지 첫날 2오버파 부진
  • 퍼트에 발목 잡힌 임성재, RBC 헤리티지 첫날 2오버파 부진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달러) 첫날 부진했다.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쳤다.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잃은 임성재는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등과 공동 1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이안 폴터(잉글랜드), 마크 허바드(미국)와는 9타 차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가 톱10에 들면 올 시즌 7번째 톱10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대회 첫날 2타를 잃으며 100위 밖으로 밀려났고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위치에 놓이게 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2번홀과 13번홀, 15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6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번홀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범했고 3오버파가 됐다. 임성재는 5번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기록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2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임성재가 이날 2타를 잃은 퍼트다. 그는 페어웨이 안착률 78.57%와 그린 적중률 66.67%로 나쁘지 않은 샷감을 선보였다, 그러나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퍼트로 줄인 타수 -1.843타로 그린 위에서 고전했다. 임성재와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강성훈(33)과 이경훈(29), 김시우(25) 등 한국 선수들이 모두 좋지 않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강성훈과 이경훈, 김시우는 1오버파 72타 공동 101위에 자리했고 최경주(50)는 2오버파 73타 공동 120위, 안병훈(29)은 3오버파 74타 공동 134위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에는 7언더파 64타를 친 폴터와 허바드가 이름을 올렸다. 빅토르 호블란드(노르웨이)와 웹 심슨(미국) 등이 6언더파 65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조던 스피스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이 5언더파 66타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72타 공동 10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20.06.19 I 임정우 기자
최혜진, 언니들 앞에서 8언더파 불꽃타..김세영, 김효주도 산뜻한 출발
  • 최혜진, 언니들 앞에서 8언더파 불꽃타..김세영, 김효주도 산뜻한 출발
  • 최혜진이 12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 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64타-68타-69타. 최혜진(21)과 김세영(27), 김효주(25)가 예상대로 불꽃타를 터뜨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을 마무리했다. 12일 제주시 애월읍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오전 8시 30분 10번홀에서 경기에 나선 최혜진과 김세영, 김효주는 초반부터 버디를 쓸어 담으며 순위 싸움을 시작했다. 최혜진과 김세영이 먼저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나란히 버디를 잡아냈다. 김효주는 2홀을 건너뛰고 세 번째 홀인 12번(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13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아 단숨에 2타를 줄였다. 김효주가 앞서나가자 최혜진의 반격이 시작됐다. 13번부터 15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9개 홀 동안 최혜진 5언더파, 김효주와 김세영은 각각 2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 들어서도 최혜진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4번홀부터 9번홀까지 6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이날만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김세영은 후반 2타를 더 줄여 4언더파 68타, 김효주는 버디 1개를 잡는 데 만족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오후 2시 4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혜진은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김세영은 공동 13위, 김효주는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을 포함해 전관왕을 싹쓸이 한 최혜진은 올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참가해 8위-9위-10위-8위에 만족했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동시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한다. 최혜진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며 “지난주보다 샷 감각이 많이 좋아졌고, 퍼트가 잘 따라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1라운드 결과에 만족했다. 이어 “지난 대회에서 두 언니와 같이 경기했다”며 “지난주에도 재미있게 경기했는데 이번에도 잘하려고 했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세영을 제치고 우승 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3타를 줄이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으나 20위권밖에 머물러 연속 우승을 위해 남은 2라운드에서 몰아치기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김효주(왼쪽)과 김세영이 11번홀에서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2020.06.12 I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오픈, 코로나19 뚫고 개막 준비 완료..한미일 스타 총출동
  • 한국여자오픈, 코로나19 뚫고 개막 준비 완료..한미일 스타 총출동
  •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로고. (사진=크라우닝)[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여자골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내셔널타이틀 대회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 여파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오는 18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2·6929야드)에서 열리는 대회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관중 없이 치르지만 출전 선수는 역대 우승자를 비롯해 국내 최고의 선수가 총출동한다. △역대 우승자 총출동, 골프 신예들과의 경쟁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6위 김세영,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 김효주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소연, 이미림, 이정은, 지은희 등이 일찌감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안선주, 이보미, 이민영, 배선우 등도 참가해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이번 대회에 나오는 선수 중 역대 한국여자오픈 우승자는 모두 9명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다연을 포함, 안선주(2007년 우승), 양수진(2010년 우승), 정연주(2011년 우승), 이미림(2012년 우승), 김효주(2014년 우승), 안시현(2016년 우승), 김지현(2017년 우승), 오지현(2018년 우승)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9명 중 우승자가 나오면 신지애(2006년, 2008년 2회 우승) 이후 새로운 한국여자오픈 다승자가 탄생한다. 국내파의 대표주자도 총출동해 내셔널 타이틀을 놓고 해외파와 샷대결에 나선다. 최혜진을 필두로 장하나,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 이가영 등 내셔널타이틀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이다연이 트로피를 들고 K9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크라우닝)△역대 가장 긴 전장, 순회배를 위한 험난한 여정 예고대회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의 미국(OUT)-오스트랄아시아(IN) 코스는 긴 전장으로 악명이 높다. 올해 코스 길이는 총 6929야드로 예정된 5개의 메이저 대회 중 가장 길다. 그뿐만 아니라 난도를 더욱 높여 변별력 있는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KGA)는 스트로크 하나하나 결과에 따라 페널티와 보상을 줄 수 있는 변별력 있는 코스 세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난코스에 변화무쌍한 바닷바람까지 더해지면 말 그대로 ‘악마의 코스’가 된다.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 수립 코로나19 여파 속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대응 매뉴얼을 통해 선수 및 대회 관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골프장, 방송사, 대행사, 실행사, 공식병원, 방역업체 등 각 분야의 대표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전담반을 구성하여 긴밀한 협조 체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기관에서 권장하는 행사 운영 관련 지침과 개인별 생활 예방 수칙은 물론, 유증상 및 확진 상황 시 대응 수칙, 미디어 취재 가이드라인 등 부문별 지침을 세부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출입 인원 최소화 및 사전등록제 운영 진행, 선수 이동 동선 및 이용 공간을 철저히 분리하고 관리함으로써 선수가 안심하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Nice Birdie, Stay Strong’이라는 부제를 달고 치러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기아자동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고자 ‘선수와 함께하는’ 기부활동을 펼친다. 5월 차량 판매 대수에 따라, 대당 1천원씩 적립하여 약 5천만원을 모금하였으며, 이번 대회 기간 중 모든 참가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5만원씩 적립하여 총 1억원을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할 예정이며 이는 코로나19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우승자 카니발, 안방 시청자 위한 ‘집관’ 이벤트총상금 10억원을 놓고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상금 2억5000만원과 함께 신형 카니발을 부상으로 준다. 또, 파3 4개홀에 홀인원 특별상으로 각 1대씩의 자동차를 내걸었다. 3번(K5)-7번(셀토스)-12번(K9)-17번(쏘렌토)가 행운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안방에서 경기를 시청할 골프팬들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및 시청자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드림매치’와 ‘우승자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골프팬들 중 추첨을 통해 대회 공식 기념모자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는 9일부터 가능하며, 이벤트 당첨 여부는 대회 종료 후 23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공식 중계 채널인 SBS골프에서는 ‘실시간 응원 메시지’와 ‘시청자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0.06.09 I 주영로 기자
흔들림 없는 한진선, 이틀 연속 선두…10언더파 몰아친 김세영 3위
  • 흔들림 없는 한진선, 이틀 연속 선두…10언더파 몰아친 김세영 3위
  • 한진선. (사진=KLPGA)[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진선(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둘째 날에도 버디 폭격을 퍼부었다. 한진선은 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한진선은 2위 오지현(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한진선은 둘째 날에도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채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2번홀 버디로 2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한 한진선은 7번홀과 8번홀에서도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한진선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12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무리도 좋았다.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킨 한진선은 2020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다시 한 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아직까지 KLPGA 투어 우승이 없는 한진선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진선의 뒤를 이은 선수는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오지현이다. 오지현은 이틀 동안 보기 없이 버디 13개를 잡아냈고 단독 2위가 됐다. 단독 3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에 빛나는 김세영이 포진했다.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전날 공동 52위에서 51계단 상승한 2위로 올라섰다. 김세영이 이날 10타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날카로운 샷과 정교한 퍼트다. 그는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신들린 것처럼 플레이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김세영은 2014년 8월 MBN 여자오픈 이후 약 5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6승 사냥에 나선다.김소이(26)도 김세영과 함께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대회 첫날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던 김소이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만든 김소이는 전날보다 순위가 101계단 상승한 공동 27위가 됐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 6관왕을 차지했던 최혜진(21)도 반등에 성공했다. 최혜진은 대회 첫날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둘째 날 9타를 줄이며 올 시즌 첫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서게 됐다. 대회 첫날 9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지은희(34)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9언더파 135타 공동 8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3언더파 141타 공동 55위로 컷 통과했다.
2020.06.05 I 임정우 기자
신들린 김세영, 샷 이글에 버디 8개…10언더파 코스 레코드 타이
  • 신들린 김세영, 샷 이글에 버디 8개…10언더파 코스 레코드 타이
  • 김세영. (사진=KLPGA)[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김세영(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둘째 날 10언더파를 몰아쳤다. 김세영은 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오후 2시 50분 현재 공동 2위 김효주(25), 한진선(23)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세영이 적어낸 10언더파 62타는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에서 나온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대회 첫날 2타를 줄이며 공동 52위에 자리했던 김세영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낚아채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전날보다 순위를 51계단 끌어올렸고 이번 대회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김세영이 이날 10타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날카로운 샷과 퍼트다. 그는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신들린 것처럼 완벽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1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집어넣으며 샷 이글을 기록했다. 12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간 김세영의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그는 14번홀과 18번홀에서도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후반에도 김세영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1번홀과 2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김세영은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봤다. 경기 막판 김세영이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7번홀부터 9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챘고 10언더파를 완성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둘째 날 순위를 끌어올리며 K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세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2014년 8월 MBN 여자오픈 이후 약 5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게 된다. 공동 2위에는 10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25)와 한진선이 자리했고 배선우(26)와 최혜진(21), 김현수(29), 지은희(34) 등이 9언더파 135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2020.06.05 I 임정우 기자
해외파 자존심 지킨 지은희…9언더파 무결점 버디쇼
  • 해외파 자존심 지킨 지은희…9언더파 무결점 버디쇼
  • 지은희. (사진=KLPGA)[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지은희(3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해외파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은희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9언더파 63타를 쳤다.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은 지은희는 한진선(23)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주요 골프 투어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주요 한국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김세영(27), 배선우(26), 이정은(24), 안선주(32)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해외파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지은희다.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지은희는 지난 1월 26일 끝난 게인브릿지 LPGA 이후 131일 만에 정규 대회에 나섰다. 지은희에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그린 주변 어프로치, 퍼트까지 모두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지은희가 이날 9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핀 주위에 꽂히는 아이언 샷과 거리에 상관없이 홀로 사라지는 퍼트였다.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채는 집중력을 발휘한 지은희는 후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11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7언더파를 만들었다. 파3 14번홀에서는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는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그린을 놓쳤다. 그러나 15m 거리에 어프로치 샷을 집어넣었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그는 18번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며 9언더파를 완성했다.지은희는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는데 1라운드에서 기대 이상으로 샷과 퍼트가 잘 됐다”며 “오랜만에 출전한 KLPGA 투어 대회 첫날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 고 말했다.이번 대회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지은희는 스윙 교정을 꼽았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 지은희는 스윙 교정에 매진했고 주 구질인 페이드는 물론 구사하지 못하던 드로까지 칠 수 있게 됐다. 지은희는 “어린 선수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윙을 바꾼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약하는 김효주와 이정은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는 6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5위에 자리했고 이정은은 4언더파 68타를 작성했다. 올해 첫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고진영은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KLPGA 챔피언십과 E1 채리티 오픈에서 보여준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9타를 줄인 한진선은 지은희와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했고 7언더파 65타를 친 오지현(24)과 이슬기(19)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조아연(20)과 이소미(21)는 6언더파 66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임희정(20)과 박현경(20)이 4언더파 68타 공동 22위에 올랐다.
2020.06.05 I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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