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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이 집중투표제 활성화 해결책 될까
  • '밸류업'이 집중투표제 활성화 해결책 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집중투표제 활성화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의 감시, 견제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5월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미흡한 주주 환원 개선과 소액주주 보호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으로 당국은 특히 기업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진다.실제로 해외 투자자 등은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집중투표제가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기업의 경우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기업이 많아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에 일반주주 측 이사가 합류해 경영활동을 견제, 감독함으로써 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한국 기업거버넌스포럼은 ‘밸류업 10대 과제’ 중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을 통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내세우고 있고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지난 15일 거래소와의 간담회에서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과 경영 투명성 확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상법이 개정돼야 하고, 여러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개정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간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대한 법 개정 추진도 번번이 무산됐다.참여연대는 지난 2000년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위한 상법 개정 캠페인을 벌이고 입법청원서 등을 제출했으나 결국 무산된다. 국회에서 2016년과 2020년 각각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대한 상법 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지만 흐지부지됐다. 2018년에는 법무부가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결국 제외됐다. 이에 한편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계기 삼아 시행령을 바꿔 집중투표제의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상법 제542조의 7(집중투표에 관한 특례)에 따르면 대통령령에 따라 자산총액 2조 이상의 회사에서는 정관에 집중투표제를 재도입하는 안건이 주총에서 표결될 경우 3%룰이 적용된다. 이 자산총액 기준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예컨대 대통령령을 통해 기준을 자산총액 5000억원 규모 기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면, 소수 주주들이 뭉쳐 주주제안을 하고 집중투표제 정관을 없앨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생긴다”며 “비교적 중소 규모 상장사에서 주주 행동 움직임이 활발하고 거버넌스를 개선하기도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활성화하고 집중투표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4.18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5%p가 71석 좌우…‘민의 왜곡’ 소선거구제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5%p가 71석 좌우…‘민의 왜곡’ 소선거구제-“나갔다 올게” 한마디에 TV 끄고 커튼 닫고…‘빅스비’ 똑똑해진다-‘거수기 이사회’ 견제 첫발…아직 갈 길 먼 집중투표제-월 100만원 ‘필리핀 가정부’ 8월부터 일한다-[사설]지하철 범죄 역대 최다…솜방망이 대책으론 못 막는다-[사설]치솟는 원·달려 환율, 과도한 불안심리 가라앉혀야△종합-1인 가구·딩크족 껑충…청년 절반 “결혼 생각 無”-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는 N잡러△갈 길 먼 집중투표제-소액주주 목소리 대변 순기능에도…집중투표제 도입률 3.5%에 그쳐-‘밸류업’ 계기로 집중투표제 활성화 기대-단순투표제 폐해에…대만, 10년 만에 집중투표제 의무화△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애플 이길 무기 꺼낸 삼성…“AI로 집안 모든 기기 연결해 편리함 극대화”-“LG, 3년내 빌트인 가전 1조 매출”-中 AI 가전 약진…하이얼 ‘바이오닉쿡’에 북적△시급한 선거제 개편-1위만 당선, 나머지는 ‘사표’…민심 다양히 담으려면 ‘중대선거구제’ 제격-‘승자독식’ 취해 대선서 쓴맛…“민주당, 독주 땐 역풍”-‘꼼수 위성정당’ 편법 난무…‘비례제’ 개편 목소리△종합-‘끈적한 물가’ 확인한 파월·이창용…“금리 내릴 때 아냐” 한목소리-방산 소재부품 개발에 4000억 투입…360억 규모 방산펀드도 신설-‘파트타임 외국인 가사관리사’ 많이 원해…가구당 月 100만원 이내 들듯-IPEF 공급망 협정 발효…요소·희토류 대란 막는다△정치-“경쟁자가 없다”…李 ‘당대표 연임’ 고심-‘적임자가 없다’ 尹, 투톱 인선 장고-민주 의원 꿔 오거나 소수정당 연대…조국혁신당, 교섭단체 구성 밑그림-태양절 이름 바꾸고 행사 불참…김정은, 선대 지우기 행보 ‘본격화’-“尹에 직언할 수 있는 총리 필요”△경제-中 알테쉬, 韓 시장 빠르게 잠식…효과적인 온플법 서둘러야-상속·증여 체납액 1兆 육박…4년 만에 3배 늘어-강도형 “수산물 1억 달러 수출 달성…부자되는 어촌 만들기 최선”-“외환시장 변동성 공동대응” 한·일 재무장관 한목소리△금융-빚 못 갚는 사회…7대 카드사 떼인 돈 4조 훌쩍-케뱅 ‘전세금 반환보증’ 나온다-‘메뚜기 보험사기’ AI로 91% 잡아내죠-‘쏠트래블 체크’ 日 편의점서 가장 많이 긁었다△글로벌-‘이란 자금줄 차단’ 벼르는 美·EU…“며칠내 추가 제재 나설 것”-‘큰손’ 중국인 루이비통 안 사니…LVMH 1분기 매출 뚝-IMF “美 과잉 재정지출, 인플레 다시 불붙일 우려”-바이든, 대선 앞두고 ‘中 때리기’…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올린다-“큰 충격 없으면 곧 금리 인하”△산업-올 들어 살아나는 수요…철강사 실적 반등 준비-외관부터 내부까지 프랑스 감성 물씬-풀HD급 영환 20편 1초 만에 전송…삼성전자 저전력·고성능 D램 개발-삼성 비상경영…전 임원 주6일 근무-GS칼텍스·한국화학연구원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협력-“전기차는 예정된 미래…SK온 투자 지속할 것”△ICT-‘위기 불끄러 직접 나섰다’…IT업계 창업자들 속속 ‘컴백’-유럽서 ‘인앱결제’ 꼬리내린 애플, 한국선 ‘배짱’-쇄신 발판삼아 글로벌 공략 시동 건 카카오게임즈-KT, 업무·개인 영역 분리한 스마트폰 앱 제어 플랫폼 개발△과학카페-금배지 단 위성·미사일 개발자…‘우주·과학 강국’ 든든한 대변자 기대-우주 신약개발 시대 성큼…韓 플랫폼 5월 준궤도 비행△증권-2600선 내준 코스피…증권가 “셀 코리아 오래 안 간다”-증권범죄 과징금 걷어 피해자 주자는 野…금융당국은 난색-환노출 ETF 강달러에 방긋△증권-중동발 충격에 PF 만기 공포…살 떨리는 건설주-상속 분쟁 줄이고 집토끼 잡고…유언대용신탁 힘주는 증권사들-“먹는 비만치료제 앞세워 글로벌 바이오텍 도약”-코스피 상장사 70% 현금배당, 올해 27.5조 풀렸다△부동산-“투기 차단 위해”…‘압여목성’ 토허제 1년 연장-“악성 미분양 늘고 공급 대기”…대구 부동산, 봄은 멀었다-‘교통 정체’ 삼각지 고가차로 헐어 지하화-‘이혼 후 청약되자 다시 혼인’…공급 교란 154건 수사의뢰△엔터테인먼트-OTT시대 ‘귀한 몸’ 된 시리즈물…K무비도 국제 영화제서 러브콜-광고 도입에도 고객 이탈 無…OTT 프라임 비디오, 월 2억명 넘게 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출소자 자립 지원하니 재범 감소…법무보호사업 중요성 더 커질 것-작년 보호서비스 받은 출소자 14만명…취업률 82%·재범률 0.2%△피플-부커상 최종후보 황석영 “상 받아야겠다, 다음은 노벨상”-‘6월 항쟁’ 박종철 열사 母 정차순씨 별세-계촌클래식축제 10년…“조성진·임윤찬도 찾는 예술마을 만들었죠”△오피니언-세상을 바꾼 자, 표적이 되다-[생생확대경] 청소년도 비웃는 정치판△전국-용인·평택 ‘45년 상수원보호구역 갈등’…반도체가 풀었다-산불 감시 주민에 임산물 채취 허용…상생하는 숲-인천시 뉴홍콩시티 사업 변경…‘공약 폐기’ 논란-충남도, 수출 활성화 위해 재외동포 기업인과 ‘맞손’-버스 자동결제 ‘태그리스’…의정부·용인 시내버스서 첫도입△사회-안마사 자격증 독점인데…맹인 안보이는 안마소-서울시, 장애인 예산 1.6조원 투입 ‘역대 최대’-좁은 골목까지 구석구석…112 신고 20% 줄었다-액화수소충전호 첫선 수소버스 120대 충전-[현장에서] ‘의료개혁’ 직진 외친 정부…일주일째 브리핑은 ‘멈춤’
2024.04.17 I 주미희 기자
중진공, ‘될성부른 기업’에 정책자금 집중…5.4조 지원
  • 중진공, ‘될성부른 기업’에 정책자금 집중…5.4조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될성부른 떡잎’인 기업에 정책금융 역량을 집중한다. 고용 창출, 수출·매출 증대 등의 성과를 낸 기업 또는 혁신성장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에 올해 5조4000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김문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업금융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올해 지원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김문환 중진공 기업금융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오찬브리핑을 열고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단계별 스타트업 지원을 구축하겠다”며 “성과창출 기업, 시설투자 기업, 혁신성장 영위기업에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해 중소기업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혁신성장 분야 지원 비중을 지난해 36.9%에서 올해 40%로 늘렸다. 투자를 유치한 기업을 지원하는 ‘투자조건부 융자’도 신설했다. 벤처캐피털(VC) 등 민간 투자기관으로부터 선투자를 받았거나 투자가 예정된 기업이 대상이다.중진공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저리 융자(우대금리 0.3%포인트)를 지원해 소액의 신주인수권을 받는다. 융자총액의 5%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부여받고 지원기업은 후속투자 유치 시 투자금의 20%를 상환하는 조건이다.초기 유망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업력 3~7년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융자와 보조금을 최대 8억원까지 지원한다. 중진공이 창업기반지원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융자하고 창업진흥원이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최대 3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조우주 중진공 기업금융처장은 “과거엔 영세기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으나 지금은 혁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집중해서 키운다는 기조”라며 “창업진흥원 등 다른 기관과 연계해 창업 초기 기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취약 기업에 대한 뒷받침도 이어간다. 특히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43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에 나선다. 기업이 은행 등 민간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차입하고 이자를 지불할 때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감액분의 최대 2배까지 3년간 5.5% 이자를 감면해준다. 재도약 지원도 강화한다. 폐업 후 재창업에 나선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재창업자금’ 규모를 지난해 75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신용도가 낮은 기업도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 ‘성실경영평가’ 제도도 개선한다. 평가 대상 기업의 파산, 회생, 연체정보 등 부정적인 신용정보를 은행에서 볼 수 없도록 해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고 동종업종 재창업 시에도 성실경영평가 통과 시 창업으로 인정할 수 있게 관련 법령을 정비할 방침이다.김 이사는 “중진공 정책자금 규모는 연간 5조원 수준으로 연간 2만개사를 지원한다. 기존 운영 자금까지 더하면 총 8만개사에 20조원 규모의 지원이 돌아가고 있다”며 “올해 정책자금 규모는 5조 3900억원으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육성과 재도약·재창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경은 기자
금은 사고 싶고 돈은 적고…소액투자 ‘골드뱅킹’ 주목
  • 금은 사고 싶고 돈은 적고…소액투자 ‘골드뱅킹’ 주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은행 예금으로 금 현물에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골드뱅킹’ 가입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 통장 상품을 보유한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2일 기준 골드뱅킹 계좌 수는 25만 5887좌로 2022년 말(24만 3981좌)보다 4.8% 늘었다. 골드뱅킹 계좌 수는 지난해 3월 24만 4146좌, 6월 24만 4475좌, 9월 24만 7944좌, 12월 25만 945좌, 올해 3월 25만 5110좌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골드뱅킹은 금 투자 방법의 하나로 은행 계좌로 금을 살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뱅킹을 통해 계좌를 만들고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금을 사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만약 이렇게 사둔 금이 가격이 올라가면 가입자는 시세에 맞게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고 금 현물로도 받을 수 있다.골드뱅킹 계좌 수가 늘어난 것은 올해 금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나가면서 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국제금시세동향을 보면 g당 지난 12일 종가는 10만 5790원으로 하루 새 3.18% 상승했다. 온스당 종가는 2392.29달러로 2.33% 뛰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12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2448.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처음으로 2100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이달 3일엔 2300달러대로 올라섰다. 중동 지역의 확전 위기감이 커지면서 점차 가파른 속도로 치솟는 양상이다.반면 새롭게 골드뱅킹으로 유입되는 투자금은 부진한 상황이다. 기존 골드뱅킹 가입자들이 사둔 금의 가치가 오르며 고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시세 차익을 위해 팔아치운 영향이다. 실제로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금 중량은 지난달 말 기준 5877㎏으로 지난해 1월(6818㎏)보다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값이 폭증한 것을 고려하면 이를 현금화한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골드뱅킹에 보유하고 있는 금 자체는 줄었지만 금값이 오르면서 잔액은 올랐다. 지난 12일 기준 이들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6007억원으로 지난해 1월(5238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투자 규모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계좌 숫자가 급증한 이유로 소액으로 금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런 경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안전자산인 금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던 것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골드뱅킹은 환율이 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달러 흐름도 고려해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값이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해 이를 현금화하는 가입자도 많아졌다”며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4.16 I 최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9조원 실탄 받은 삼성, 국내외 투자 확 늘린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9조원 실탄 받은 삼성, 국내외 투자 확 늘린다-중동긴장 고조에 유가 출렁…유류세 인하 6월까지 연장-제2금융권 PF 손실 눈덩이 “채산성 낮으면 주인 바꿔라”-“금리론 물가 못 잡아 감세로 생산성 높여야”-[사설]법안 처리 고작 35%…21대 국회, 이대로 숙제 뭉갤 건가-연내 공석 공공기관장 160여곳, 논공행상 자제해야△종합-마약사범 재활·의사 처벌 면제 국민 체감 정책 지휘환 기획통-사실상 민정수석 부활 만지작 인사 검증권 되찾아오나 촉각△현실화하는 PF 부실-미수금 불어난 건설사, 충당금 더 쌓는 증권사…계속되는 4월 위기설-빌려준 돈 40조 넘는데…건설사 부도에 떠는 은행-해외 눈돌린 현대건설 선방…국내주택 비중 큰 GS건설 부진△22대 국회에 바란다 – 사회정책부문-30년 앞으로 다가온 국민연금 고갈…22대 국회가 마지막 골든타임-수사·재판 하세월…판·검사 증원 법개정 시급-경찰 출신 의원 10명 최다…흉악범죄 방지법안 논의 속도 기대△금값된 금값-금ETF, ISA 활용하면 절세 혜택…환헤지 상품은 강달러땐 조심-“금만 있나…은·구리도 담아볼 만”-소액으로 금투자 가능한 골드뱅킹 주목△종합-美선 파운드리, 국내선 최선단·R&D 집중…반도체 1위 탈환 노린다-2000명 증원 재논의 기대하는 의료계…오늘 尹 메시지 촉각-바이든 만류에 막힌 네타냐후 재보복 나서도 전면전 피할 듯-수도권 7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 나왔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부자증세로 실업자 돕는 바이든 정책 최악…달러가치 안정 최우선해야-“트럼프, 자육무역 신봉자 관세는 협상 지렛대일 뿐”△정치-“尹 거부권은 총선 불복”…채 상병 특검법 5월 처리 밀어붙이는 巨野-조국, 文 만나고 봉화마을행 속내 복잡해지는 민주당-與, 관리형 비대위 띄운 후 전당대회 개최 가닥-이준석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우선 추진”△경제-1주택자, 인구감소 시골에 별장 사도 稅혜택은 그대로-워싱턴 가는 이창용 총재 G20재무장관 회의 참석-“외벽 1.2m, 아파트 6배…규모 7 지진도 이상無”-중대재해 줄인다더니…안전보건 인증 없애려는 정부△금융-환율 1400원 초읽기…수입기업·유학생 울상-환율 치솟자 무료화전 서비스 관심 쑥-부동산PF 경공매 압박…고심 커지는 저축銀-“금융사고 막자” 국민은행 소비자 보호 컨트롤타워 구축△글로벌-중동 불안에 날개단 킹달러…신흥국 통화는 와르르-경제사절단 이끌고 중국 찾은 獨총리 “전분야 새 수준 협력”-삼성전자, 1분기 만에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탈환-비트코인·이더리움 홍콩 현물 ETF 승인-대세는 무알코올·저도주…아사히 “2040년 매출 비중 절반”△산업-2500도 견디고, 100분1mm 정밀 가공…첨단기술 총집약-건강한 노사관계 만들자 대한항공 합동 걷기대회-KAI, 1조원 eVTOL 부품 공급계약-컨테이너 84→130척 벌크 36→110척 확대-완전히 갈라선 고려아연·영풍-국내 전기차 수입액, 獨 제치고 저가 공세 中 1위△산업-“와우 멤버십 인상은 기회” 脫쿠팡족 쟁탈전 후끈-中 알테쉬 습격에 머리 맞댄 유통 中企-미래 보고 NPU 탑재 AP 미리 적용 3년 전 단말기도 AI폰 변신시킨 삼성-서울우유, 배앓이 없는 A2 단백질 우유로 1등 굳힌다△제약·바이오-마이너스의 손?…제넥신, 타법인 투자 손실 1800억 달해-동구바이오, 100억 투자 큐리언트 최대주주 된다-바이어 특허등록, 빠른 게 능사 아냐-셀트리온 “美 3대 PBM에 유플라이마 등재 완료”△증권-금리인하 멀어진다…美장기채 개미의 한숨-중동 전운에 들썩이는 방산주-“선박 全생애주기 솔루션 제공 고평가 논란? 해외선 납득”△부동산-중처법 유예 깜깜…한계 몰린 중소건설사 캄캄-수도권 집값 상승률 1위 과천-또 오른 분양가…서울 아파트 평당 3800만원 시대-위험하면 작업 스톱…삼성물산, 잠재적 중대재해 30만건 넘게 예방△문화-“드로잉은 나의 힘”…6m 대작 채운 맥시멀리스트-저마다 다른 삶의 속도 편견 끌어안은 미술관△스포츠-2년 만에 그린재킷 탈환…셰플러, 새 골프황제 탄생 알렸다-우승땐 그린재킷·트로피·금메달…준우승은 은메달-감동의 꼴찌 우즈-김시우 “마지막 날 언더파…기분 좋게 마무리”-6오버파 150타…7년 만에 최대 타수 컷오프△피플-아내 손 만든 3D 의수족 기술…다친 마음도 위로하고파-나이키 신발 마니아가 시작한 무신사 파트너십 맺어 20년 만에 덕업일치-GIST에 전달된 할머니의 손주사랑-이주인 이사장, 마약근절 노 엑시트 캠페인-KB손보·화재보험협 AI 기반 위험예측 모델 개발-하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 이전 오픈-법무법인 지평 “함께 달리며 소외계층 후원해요”-뮤지컬 더 리틀 빅 띵스 영국서 여우조연상 영예△오피니언-떼쓰는 어른들의 나라-90만 수산인의 새 도전-쿠팡의 요금 인상이 아쉬운 이유△전국-상암 소각장 반대…분리수거 강화해 쓰레기 줄여야-더 넓어진 지역 배움터…경기공유학교 시동-미군 떠나자 동두천 경제 뒷걸음질 “평택 특별법처럼 지원책 마련 절실”-“출입국·이민관리청 최적지는 천안·아산”△사회-km당 10원…탄소 배출 줄인 당신, 따릉이 타면 7만원 드립니다-자차 출퇴근족 2만명, 기후동행카드로 갈아탔다-무심코 받은 젤 리가 대마라니…축제 앞둔 대학가 초비상-2030 공무원, 악성 미원 대책 촉구-“직장내 욕설·괴롭힘 대화 제3자가 녹음했어도 합법”
2024.04.15 I 정두리 기자
한투증권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30대·직장인 비중 높아”
  • 한투증권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30대·직장인 비중 높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전체 연령 가운데 30대의 로보어드바이저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자사의 로보어드바이저 랩(WRAP) 상품 추천 서비스 ‘MY AI’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대 가입 비율이 30.5%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4.2%, 21.5%로 집계됐다. 이어 20대가 13%, 60대가 9%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30대는 통상 펀드나 채권, 발행어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전체의 15.6%로 낮은 연령대”라며 “하지만 인공지능(AI)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의 경우, 핀테크와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이들 연령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는 직장인의 가입 비율은 72.2%로 집계됐다. 변동성 높은 시장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동투자 기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MY AI를 활용한 투자 금액은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15% 수준으로 분산투자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 또 일정 금액씩 매달 정기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은 50.4%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출시된 MY AI는 AI을 활용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랩(WRAP) 중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가입 후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아도 자산을 굴려준다는 점과 함께 최소 투자금액이 100만원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연 0.5%로 일반 랩 상품 대비 낮게 책정됐다는 점 등에 호응을 받고 있다. 최초 가입 후 계약 유지 비율은 93%에 달한다.김관식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투자 판단을 내리는 만큼, 변동성 높은 상황 속에서도 시장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MY AI 서비스 이용객들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원다연 기자
이복현 "총선 상관없이 밸류업 일관되게 추진…장투 인센티브 필요"
  • 이복현 "총선 상관없이 밸류업 일관되게 추진…장투 인센티브 필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있어 일관적인 추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중장기적으로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본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이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왼쪽)이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제 40차 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15일 이 원장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에서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연 뒤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과거처럼 수요를 촉발시켜 부동산 시장을 붐업함으로써 성장률을 제고해 자산을 형성하기 어려운 금융환경에 처해 있다”며 “밸류업 등 일회성으로 특정 쟁점을 띄우는 게 아니라 국가의 장기 성장을 위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밸류업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총선은 개별적인 이벤트일 뿐이며 중장기적으로 (밸류업을) 논의해야 한다”며 “어떤 정당이나 세력이 됐건, 자본시장 붐을 일으켜서 과거 부동산에 주로 매여 있던 우리의 자산운용 큰 틀이 좀 더 생산적인 형태가 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에 투자한 이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경우, 주식시장 붐을 일으킨 연금제도 역시 장기 간접 투자에 대한 강한 인센티브가 있다”고 했다. 주주환원 등 기준에 못 미치는 상장사들을 퇴출하는 데 대해선 한 발 물러서기도 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월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소홀한 상장사들을 거래소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 내지 편법거래에 연루돼 여러 차례 경영진이 바뀌거나 사업공시가 된 것 없이 주가가 급등락하는 탓에 소액주주가 피해를 본 기업들이 (상장돼 있는 것이) 적정하냐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친화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상장사를 퇴출하겠다는 건 아니라는 취지다. 이 원장은 내달 미국 뉴욕에서 해외설명회(IR)에 나선다. 그는 “성장동력이 더 높은 국가에 대해 여·수신 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뉴욕과 런던, 싱가폴과 홍콩 등 소위 선진시장에서 자리를 잡아야 글로벌 포트폴리오 운용 완성도가 높아진다”며 “국내 자산운용 역량과 관련해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2024.04.15 I 김보겸 기자
정부, 해운산업 강화에 3.5조 추가투자…톤세제 연장·민간투자 확대
  • 정부, 해운산업 강화에 3.5조 추가투자…톤세제 연장·민간투자 확대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악화된 해운시황과 각종 친환경 규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2년 3조원에 이어 2030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에 나선다. 수송능력과 선복량 확충, 민간투자 유치 활성화와 더불어 올해 일몰을 앞둔 톤세제에 대해서도 연장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운산업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저시황기 극복과 친환경 선대로의 체질 전환을 위해서는 선사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 11일 ‘해운산업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 방안’에 대해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운시황 악화·친환경 규제 강화에 2030년까지 3.5조 투입해 대비 앞서 정부는 지난 2022년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위기대응펀드를 포함, 총 3조원의 경영 안전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는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 구축,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 보조금과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등을 위해 2030년까지 추가로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해운업은 코로나19 당시 특수를 누렸으나, 엔데믹에 이어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운임이 하락하며 주요 글로벌 선사들도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연말 1000선 수준까지 떨어져 1년 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상위 10개 해운사 중 6곳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는 물론,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 친환경 규제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형 화주와 금융기관 등에서도 친환경 운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친환경 전환 여부는 선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 톤세제 일몰 연장, 민간투자 활성화 등 지원책 강화 정부는 국적선사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민간 주인찾기’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국적 컨테이너 선사의 선복은 12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2030년까지 200만TEU로 확대하고, 주요 국적선사들에게는 탈탄소화 조기 달성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와 항로 조정 등 효율화를 지원한다. 또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 규모 역시 2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2배 늘려 위기대응 능력을 고도화한다. 올해 일몰을 앞두고 있는 톤세제에 대해서도 연장을 추진해 주요 해운국가들과 대등한 세제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을 확충한다. 2005년 도입된 톤세제는 선사들의 영업이익이 아닌 선박의 톤(t) 수와 운항일수에 따라 세금을 부담하도록 해 일반 법인세보다 부담이 낮다. 톤세제가 연장되면 해운사들은 초기 선박 확보 부담을 덜 수 있고, 저시황기에서도 경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최근 부산항을 찾아 톤세제 연장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송 차관은 지난 11일 사전브리핑을 통해 “기획재정부와 오는 6월 조특법(조세특례제한법)상 심층평가를 앞두고 협의를 진행중이며, 정부 안팎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국회 통과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수부는 분산 방식을 활용해 소액투자를 용이하게 하는 ‘토큰증권’(STO) 법제화 등에 따라 소액투자를 유치하는 등 민간투자를 다양화한다. 송 차관은 “화주와 선사의 공동투자 사업을 추진하는 등 투자자의 면면을 다양화하고, 선박투자회사의 투자자산 및 업무범위를 늘려 해운물류 인프라에도 민간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수부는 친환경 선박을 신규 건조할 경우 위기대응펀드와 보조금 등 총 5조5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또 중요 전략물자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송하는 국적선사에 대해서는 지원 폭을 키워 공급망을 강화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국적선사의 체질을 개선해, 해운산업이 위기를 딛고 더욱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5 I 권효중 기자
`아트론` 예술인의 비빌 언덕…“월세 내는 날 사라져, 예술활동 집중”
  • `아트론` 예술인의 비빌 언덕…“월세 내는 날 사라져, 예술활동 집중”
  •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받은 뮤지션 김희석(45)씨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사업을 맡아 시행 중인 저금리 전세자금 대출은 고정적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 예술인들에게 꼭 필요한 금융지원 사업”이라며 “여러 도움과 배려를 받은 만큼, 기회가 되면 주변 동료 예술인들에게 재단 사업을 많이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평생 월세로만 살겠구나 싶었거든요. 약 30년 동안 매달 집주인한테 돈을 보냈었는데 ‘월세 내는 날’이 사라졌다는 게 충격이자 감동이었죠.”컨트리 음악을 하는 뮤지션 김희석(45)씨는 “예술인을 위한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이 음악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해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 전세자금 대출을 통해 지난 2021년 6월 생애 첫 전셋집을 장만했다. 김희석씨는 “나처럼 음악하는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고정적인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애당초 대출을 꿈꿔본 적이 없었다”면서 “그런 내가 대출을 받아 전셋집을 구했다는 것은 정말 큰 의미”라고 호탕하게 웃었다.◇사각지대 놓인 예술인 위한 금융 지원 사업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이 서민금융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7월 시범사업으로 출발한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은 복권기금법과 문화예술진흥법을 근거로, 제도권 금융서비스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예술인의 창작 생활 기반 마련을 위해 도입된 저금리 대출 제도다. △생활안정자금 대출과 △전세자금 대출로 나눠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도부터 정식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복권기금 재원으로 운영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금을 관리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이 의료비, 부모요양비, 결혼자금 등 긴급생활자금 용도로 신청할 수 있는 소액 대출(최대 700만원 이내·긴급 생활자금은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이라면, 전세자금 대출은 저소득 예술인의 주거안정과 창작공간 확보를 지원하는 아트론(예술인 생활안정자금 금융지원 사업)이다. 예술인복지법상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면, 최고 1억원 이내(임차보증금의 80% 이내), 연 1.95%의 저금리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예술인=일용직, 은행 문턱 넘기 쉽지 않아 김씨에 따르면 이 사업은 일정한 직장과 소득이 없어 은행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은 예술인들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실제 장르 불문하고 많은 예술인은 투잡, 쓰리잡 등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힘겹게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 예술인복지재단에 따르면,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을 이용한 예술인 1만명의 88.8%가 연소득 13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 이상도 고작 1.8%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예술인 실태조사(2021년)에서도 전업예술인 78.2%가 프리랜서였으며,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86.6%(2018년 72.7%)에 달했다. 아직도 여전히 예술인은 ‘배고픈 직업’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전세자금 융자금(예산) 90억원(112명)도 일찌감치 소진됐다.김씨는 “저금리인 덕분에 과거 매달 내왔던 월세 자금과 비교하더라도, 반 이상 가량의 지출 비용이 줄어든 셈”이라며 “직장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예술인에게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바로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창작하고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해 준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올해 별 탈 없이 사는 집을 연장해 재계약했다. 덕분에 곡 작업은 물론, 더웜스라는 컨트리 밴드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김씨는 전했다.그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쾌적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에서 내가 원하는 때에 곡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게 음악을 하는 우리같은 이들에겐 큰 원동력이 되어준다”며 “삶의 질이 달라졌다. 음악에 올인할 수 있었던 덕분에 부평문화재단에서 지원한 컴플레이션 음반에서 1곡을 함께 작업했다. 올해는 밴드 더웜스의 정규앨범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웃었다.◇대출 준비 어렵지 않아…내달 10일까지 신청매해 봄과 가을철 이사 시기인 4~5월, 9~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받는다. 올해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전세자금대출 신청을 접수받는다. 상반기 신청 서류 접수 기간은 15일부터 다음달 5월10일까지다. 신청 대상은 5월17일부터 6월28일까지 입주할 수 있는 입주 예정자에 해당한다.뮤지션 김희석씨는 “처음 전세자금 대출 신청 서류들을 접하고 난 뒤 난독증 환자인 것처럼 읽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겁내지 말고 신청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신청자는 활자대로 필요한 서류만 준비하면 된다. 공인중개사, 집주인, 재단에서 할 일은 기꺼이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귀띔했다.신청 기간이 촉박한 만큼,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는 게 김씨가 말하는 팁이다. 그는 “사업 신청 기간이 짧아 이사 날짜 등을 맞추는 게 난관”이라면서도 “다른 세입자들도 모두 겪는 일인 만큼, 미리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전세사기가 판치는 요즘 재단의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방패망’이 되어 준다. 그만큼 집을 꼼꼼하고 까다롭게 본다”고도 했다.실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1차 서류 심사에 이어 융자운영소위원회를 통해 재심사(14일간 소요)한 뒤 대출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리스크관리위원회도 운영 중이며, 매해 대출 지원을 받은 주택을 대상으로 모니터링도 한다.엄주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융자팀장은 “융자 신청 후 입주 및 대출 시행까지 평균 40여일이 소요되는데 준비 시간이 촉박한 만큼 내년부터는 신청 접수 기간을 좀 더 확대하려고 고려하고 있다”며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예술인 관련 복지지원 안내 정보는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라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수시로 이메일과 문자, 공식 SNS 등을 통해 전달한다.문체부 관계자는 “예술인 복지정책이 복지-창작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사회적 투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예술인 창작 활동 안전망으로 작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김미경 기자
“공무원들 촉이 맞았다”…총선 참패, 예견된 밸류업 좌초
  • “공무원들 촉이 맞았다”…총선 참패, 예견된 밸류업 좌초[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업 밸류업 정책에 대해선 노코멘트입니다.”지난달 한 정부 관계자는 밸류업 관련한 강연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워낙 강경하게 선을 그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분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잇따라 밸류업 관련 강연을 고사했고 결국 강연자는 섭외되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대통령실이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며 밸류업 홍보를 했는데, 관가 분위기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일 뒷담화에서 썼듯이 당시 관가는 “밸류업 총대 멨다간 나중에 독박 쓴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세금 깎아주고 다양한 지원책도 해줬는데 나중에 증시가 안 오를 경우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그러면 “만만한 게 공무원”이라고 정책 실패에 대해 실무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상황이 올 것이란 우려입니다. 이같은 공직사회 현장의 우려는 현실화됐습니다. 4.10 총선 결과 22대 국회 300석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는 1석, 진보당은 1석을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에 그쳤습니다. 총선 이후 금융주 등 밸류업 수혜주는 잇따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밸류업 동력 상실’이란 잇따른 기사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사무관, 국·과장 등 정책 실무진들의 의견,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는 정책은 결국 좌초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증권사들이 띄우고, 대통령실이 홍보해도 실제 현장에서 정책을 이끌어 가는 공무원들이 흥이 나지 않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총선 참패로 인한 자본시장 정책 변화를 정리해봤습니다. 특히 기업 밸류업이 좌초되는 과정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곱씹어볼 대목이 많습니다. 밸류업 목표는 결국 가야 하는 방향이니까요,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른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대목이 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약의 백지화는 예견된 수순인데, 그러면 내년 1월에 원안대로 시행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공매도 제도개선 및 금지 기간에 대해서도 관가 안팎 분위기를 녹여 살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국회사진취재단)-오늘은 어떤 제목으로 준비해 오셨나요?△오늘은 ‘밸류업, 금투세, ETF, 공매도 어디로 가나-총선 후 달라지는 자본시장 정책’ 제목으로 준비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민심이 무서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이 안 됐거든요. 그런데 선거 결과를 보면 ‘남은 3년도 길다’는 구호가 맞아떨어진 결과였습니다. 여당 참패 상황인데요. 윤석열정부가 2027년 5월까지인데, 22대 국회는 2028년 5월까지이기 때문에, 윤정부 임기 말까지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책 변화도 불가피하고요.그래서 독자분들께 어떤 정책 내용부터 말씀 드리면 좋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첫째로는 기존에 발표된 윤석열정부 정책 중 백지화나 리셋 수준으로 가는 것들을 우선 정리해봤고요. 둘째로는 앞으로 봐야 할 야당 주도 자본시장 정책을 정리해봤습니다. 야당의 자본시장 정책을 정리해보니 이것저것 참 많더라고요. 최대한 액기스를 뽑아서 정리해 드리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 뒷담화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어떤 정책 변화가 있을까요? △우선 현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중에 리셋이 되는 대표적인 정책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업 밸류업’ 정책인데요. 이 정책은 우량기업인데도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올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정책이잖아요. 이 정책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방식은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입니다. 사실 공직사회에선 이걸 이미 눈치챈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올해 1월 금융위가 기업 밸류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이후 오늘까지 한 번도 실무진들이 밸류업 관련해 백브리핑을 한 적이 없습니다. 장·차관이 온마이크로 얘기하는 것은 있었는데 이건 정제된 발언만 하잖아요. 그래서 취재 과정에서 ‘이렇게 중점적으로 밀고 있는 정책인데, 이 정책을 가장 잘 아는 실무진들이 어떻게 백브리핑이나 배경 설명도 없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분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나중에 밸류업 엎어지면 만만한 게 공무원이라고, 정치권이나 정권 윗선에서 공무원 실무진에게 덤터기 씌울 거라고”. 지금 선거 결과를 보면 ‘공무원들의 촉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밸류업 좌초 상황으로 가는 국면입니다. 정부가 2~4월에 발표한 밸류업 인센티브 방안이다. 당초 정부는 7월 세법 개정안을 공개할 때 법인세 인하 등 추가 밸류업 인센티브를 공표하기로 했으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법인세 인하 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료=금융위원회)-그래도 밸류업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는데, 아예 정책 백지화로 가는 건 부작용도 있지 않을까요?△그렇습니다. 밸류업이 기업들이 대폭 참여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배당을 확대하고 주식 소각으로 가면 긍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책을 모두 백지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 방식은 전면 개편해야 할 듯한데요. 그동안 정부가 밝힌 인센티브 핵심은 2가지입니다. 첫째는 세금 깎아주기, 둘째는 회계부담 낮춰주기. 회계 부담을 줄여주는 건 금융위가 지난 2일 발표한 건데요. 지배구조를 개선한 우수 기업에 내년부터 ‘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를 추진해 회계부담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이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외감법)’ 시행령을 개정하면 되니까, 이 방식은 추진이 가능할 전망인데요. 회계업계와 학계가 반발하고 있어 원안대로 갈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그런데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면제’라는 게 구체적으로 뭔가요?△지나가는 회계사분들 아무나 붙잡고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가 뭡니까’라고 물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회계 분야에서 참 중요한 제도인데요. 이 법을 시초를 보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이 난 뒤 회계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후속 대책이 추진됐고요. 문재인정부 때인 2018년에 외감법 개정안이 시행됐습니다. 외감법 개정안의 핵심이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인데요. 이 개정안 시행 전에는 기업이 마음대로 기한 제한 없이 감사인 즉 회계법인을 선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착 관계가 생기고 회계감사가 제대로 진행이 안 됐죠. 그래서 도입된 주기적 지정제는 기업이 회계법인을 자율적으로 6년을 선임하면 이후 3년은 금융당국이 회계법인을 의무적으로 선임해주는 제도입니다. 이렇게 금융당국이 회계법인을 주기적으로 지정을 해주게 되니까, 기업 입맛에만 맞는 회계법인이 선정되지 않게 되고, 회계법인이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 거치고, 그리고 세계경제 부진으로 기업 상황이 최근 몇년 사이 꽤 안 좋아졌잖아요. 그러다 보니 산업계에서는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고꾸라졌는데 감사 비용부터 시간 부담까지 늘어날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주기적 지정제 폐지를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금융위는 주기적 지정제의 회계 투명성·독립성 효과 등을 고려해 일단 현행 유지하되 후속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이번 달에 외부감사인 선임·감독시스템을 잘 갖춘 지배구조 우수 기업에 대해 감사인 주기적 지정을 면제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입니다.한국감사인연합회는 지난 12일 성명에서 밸류업 우수기업에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면제’를 추진하겠다는 금융위원회 정책에 대해 “시장 전체의 밸류다운을 초래하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한국감사인연합회)-그러면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면제가 되면 기업의 회계투명성이 후퇴할 우려가 있지 않나요?△말씀 주신 질문이 금융위가 이 정책을 도입할지 말지 결정할 때 가장 고민한 핵심 포인트입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금융위는 지난 2일 ‘감사인 지정 면제가 확대되면 회계투명성이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별도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금융위는 해당 자료에서 “이번 방안은 회계 관련 우수 지배구조 회사에 한해 적용되는 만큼, 회계 투명성에 문제가 생길 우려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잖아요. 관련해 금융위는 “지정 면제된 우수 지배구조 회사에 악의적 분식회계 발생 시 즉시 면제를 철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회계업계·학계는 이같은 개편에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한국감사인연합회(회장 김광윤 아주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지난 12일 성명에서 “주기적 감사인지정제를 면제해주겠다는 발상은 회계투명성 향상의 중요한 버팀목인 주기적 지정제가 약화돼 시장 전체에 아주 나쁜 시그널을 주게 되고, 오히려 ‘시장 전체의 밸류다운’을 초래하게 된다는 주객전도의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며 “기업의 밸류업을 위해서라도 주기적 지정제를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밸류업 인센티브로 제시된 세금 감면은 백지화 수순으로 갈까요?△세금 깎아주는 것은 1)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함께 한 상장 기업들의 법인세 감면 2)배당을 확대한 기업의 주주에게 배당소득세 감면 등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세제 개편은 기획재정부가 7월에 발표합니다. 22대 국회가 출범한 이후이고, 오는 12월 국회에서 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인데, 법인세 감면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문재인정부 첫해인 2017년에 법인세 인상을 추진해서 국회 처리가 될 정도로 민주당 쪽에선 법인세 감면을 안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국가재정 상황도 안 좋습니다. 정부는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잖아요. 보고서 내용을 보면, 작년에 역대 최대인 56조원의 세수펑크(세수결손)가 발생했기 때문에, 더이상 감세를 확대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는 어떻게 될까요?△금투세 폐지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금투세는 문재인정부가 국정과제로 도입됐을 정도로 민주당에서 공감대가 큰 세금이기 때문입니다. 금투세 경과를 우선 말씀드릴게요. 문재인정부는 자본시장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 수준을 높여야 한다면서 주식 양도세 강화를 국정과제로 정했습니다. 여기서 금투세의 본질은 지금은 대주주(현행 종목당 50억원) 요건을 두고 그게 맞춰서 양도세를 내는데, 금투세는 ‘5000만원 넘는 주식 투자 이익에 20% 과세’를 하는 겁니다. 원래는 2023년 1월부터 도입인데 2022년 12월 여야는 투자자들 부담 등을 고려해 금투세 도입 시기를 2025년 1월로 2년 유예했습니다. 유예 결정 당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입니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번에도 금투세를 유예하면 유예했지, 문재인정부 때 추진한 금투세를 폐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기획재정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난 1월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 자료와 경제부총리의 브리핑 어디에도 ‘금투세’ 관련 내용은 없었습니다. 새해에 범정부 경제정책 방향이 담긴 68쪽에 이르는 자료 어디에도 금투세 관련 문구조차 없었습니다. 당시 발표할 때 연간 1조원 넘는 감세 정책인데도 관계부처와 충분한 사전 논의나 투자자의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금투세 폐지로 얼마나 세수 영향이 있을지, 폐지로 인한 추가 세수는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도 당시에 준비가 안 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대 야당이 출범한 이상, 금투세 폐지 공약은 백지화될 전망입니다. -관련해 조세 전문가 의견도 들어보셨지요?△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님에게 물어봤습니다. 오 교수님은 “금투세가 폐지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원안대로 내년 1월에 시행되기는 쉽지 않다”며 수정안 처리 가능성을 전망하시더라구요. 이유를 보니까요. 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금투세 시행 시 영향을 받는 주식 투자자가 7만1000~11만1000명 정도(2014~2017년 기준)로 추산됐거든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식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에 현 기준으론 몇십만명이 될 수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투자 수익이 늘어 금투세 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주식 등으로 5000만원 이상 번 개인투자자 비중이 1%대에 불과해 금투세 폐지를 ‘부자 감세’라고 하지만, 과세 대상이 예상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이재명 후보 간 득표차가 26만표 정도였으니까, 민주당에서도 금투세 대상자 인원이 적다며 무시하기는 힘듭니다. 또한 원래대로 내년 1월에 금투세를 시행하면 금투세 대상이 되는 1~2%대 큰 손들이 한국 주식 시장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매도세에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다음 대선을 노리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과세 대상이 되는 수십만명의 투자자들과 매도에 따른 영향을 받는 개인투자자들의 아우성을 무시하고 원안대로 금투세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정안을 추진하거나 2년 등 유예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 (자료=이용우 민주당 의원실)-이외에도 밸류업을 위한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 있을까요?△300여 쪽에 달하는 민주당 정책공약집을 쭉 봤는데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총선 공약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주목된 내용은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 내용입니다. 이는 작년 4월에 이재명 대표도 개정안 처리를 강조한 법안인데,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것입니다. 핵심은 상법에 나온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용우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개정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이사회 이사들이 소액주주 이익보다 대주주 이익만 고려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안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각종 인수합병(M&A), 자사주 매매, 공개매수 등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에 소액주주들이 반발과 소송만 빈번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22대 국회에서 이처럼 상법 개정을 할 경우 시장에서는 촉각을 곤두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그래픽=문승용 기자)-비트코인 현물 ETF는 어떻게 될까요?△22대 국회가 5월30일 개원합니다. 개원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는 허용될 전망입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월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잖아요. 그래서 국내 증권사들이 관련 상품을 중개하려고 했는데, 그때 금융위가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불허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불허 상태이고요. 그런데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월21일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한국만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등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허용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공약에서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고 손익통상 및 손실 이월공제를 5년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제도개편 모두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 개정을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공약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금지(시장조성자·유동성공급자는 제외)된 가운데,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와 회원들이 지난해 11월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 가동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마지막 질문입니다. 공매도 제도개선은 어떻게 될까요?△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상환기간·담보비율 일원화, 불법 공매도 차단 전산 시스템 구축, 불법 공매도 제재 강화 등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 중입니다. 관련해 민주당 총선 공약에는 공매도 관련해 “불법공매도 모니터링 및 처벌 강화”, “공매도 거래자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취득 제한”이라는 내용만 담겨 있습니다. 상환기간·담보비율 일원화, 불법 공매도 차단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디테일을 놓고 향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공매도 금지 시한이 6월까지인데, 22대 국회가 5월30일 개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무위 원 구성을 6월 말까지 완료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관전 포인트가 공매도 금지 시기를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나갈지가 당장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22대 국회 원구성이 안 된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금융위원장이 현 장관 중에 가장 오랫동안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고, 총선 참패 이후 내각 개편 과정에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장관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가 6월까지 공매도 제도개선 준비를 완벽하게 끝내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금지 기간을 연장하고 제도개선을 야당과 논의한 뒤 최종 결정할 때까지 공매도 금지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과정은 21대·22대 국회 상황, 내각 개편 수준 등 정국에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국회 상황을 계속 살펴보면서 후속 뒷담화에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4.13 I 최훈길 기자
日 ‘신NISA’에 높은 호응…“고배당 ETF 수혜 기대”
  • 日 ‘신NISA’에 높은 호응…“고배당 ETF 수혜 기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참여도가 기대 이상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각 교체 전망까지 나오지만, 기시다 내각의 대표적인 경제정책인 ‘신NISA’는 높은 호응도를 얻으며 개인 투자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정책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신NISA를 통해 자금 유입이 많은 종목에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단 제언이 나온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지난달 3일 4만선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도쿄 시내 주가 시황 전광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정권 지지율과 주식시장의 괴리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주가로 국민 지지율을 컨트롤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각 지지율과 주가 움직임이 연동했던 아베 정권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지통신은 지난 5~8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 조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16.6%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기시다 정권 출범 이후는 물론 자민당이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로 봐도 최저 수치다.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강 연구원은 “끝없이 하락하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과 다르게 기시다 정권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라는 점은 특이하다”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신 NISA제도 참여도”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개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NISA 한도를 대폭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연간 투자액은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3배 상향했고, 비과세한도액은 1800만엔, 비과세 기간은 기존 5년 제한에서 무제한으로 바꿨다.강 연구원은 “일본증권업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신규 개설된 NISA 계좌 수가 53만개로, 지난해 기준 3개월을 합산해야 나올 수 있는 숫자가 NISA 개편 이후 한 달 만에 나왔다”며 “또한 1~2월 NISA 계좌를 통한 월평균 투자금액도 지난해 1분기의 3배 이상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투자 자산에 있어서도, 해외 자산에 대부분 투자 금액이 몰렸던 과거와 달리 올해 1~2월 NISA 투자 금액 중 약 91%가 일본 주식 및 ETF, 리츠로 집중됐다”며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개별 주식 기준으로도 일본 국내주식 및 고배당 종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신NISA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만큼 내각 교체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개인 투자 활성화 정책의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워낙 낮은 탓에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정권이 달라질 경우, 현재의 경제·금융정책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도 많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활성화 정책의 경우 정책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NISA를 통해 수급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는 일본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거래소 대표 고배당지수를 추종하는 ‘넥스트 펀즈 니케이 225 하이 디비던드 일드 스탁50’과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고 일본 내 브랜드 파워가 높은 ‘넥스트 펀즈 노무라 ETF 70’ 분배율이 가장 높은 ‘글로벌 X 슈퍼 디비던드 재팬 ETF’를 관심 종목으로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자료=KB증권)
2024.04.13 I 원다연 기자
퍼렇게 질린 밸류업…금융주, 내리막길 걷나
  • 퍼렇게 질린 밸류업…금융주, 내리막길 걷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1분기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금융주가 흔들리고 있다.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자율배상으로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거대 야당이 승리한 4·10 총선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원동력 상실 우려로 이어지며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보험업종 대장주인 삼성생명(032830)은 전 거래일보다 4500원(5.03%) 내린 8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화재(000810) 역시 3.75% 하락했다. 증권주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은 이날 각각 3.61%, 3.97% 내렸다. 코스피가 0.07%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한참 부진한 수치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 등 금융지주들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금융주가 하락한 것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 영향이 크다. 4·10 총선이 압도적인 야당의 승리로 끝나며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정부의 추진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이유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기업들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거대 야당의 반대로 세제 혜택 제공이 국회 벽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실적 눈높이도 하향 중이다. 은행주의 경우,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콩H지수 ELS 배상 규모가 큰 KB금융(105560)의 경우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24.69% 줄어든 1조639억원에 불과하다.증권주 역시 거래대금이 축소할 수도 있다. 최근 미국의 6월 금리인하 전망이 흐려져 가며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회피할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하락이 과도한 우려라는 얘기도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세제 혜택이 어렵다 해도, 장기적으로 밸류업 기업들을 독려하는 방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액주주 증시 참여가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가 사실상 밸류업 정책이라고 본다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중기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야당 역시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는 입법안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실적을 둘러싼 우려도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란 평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은 홍콩 ELS 관련 일회성 요인 때문이므로 4월 하순 1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2분기 이후의 이익 증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면서 “조정은 있어도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고, 조정 폭과 기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2 I 김인경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尹, 野에 공동정부 수준 협치 제안해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尹, 野에 공동정부 수준 협치 제안해야”-지방·학교 줄 돈까지 삭감했는데 87조 적자…‘헛구호’된 재정준칙-“반도체 총력전 나선 美·日처럼…여야 힘 합쳐 K칩 지원을”-예상밖 美 고물가에…시름 커진 韓경제-22대 국회 새 정치, 첫 단추는 의원 특권 내려놓기다-늦춰지는 미국 피벗 시계, 성급한 금리 인하 경계해야△4·10 총선 - 주목할 당선인-제3당 꿰찬 조국, 김건희·한동훈 저격…3전4기 이준석, 개인 역량 입증-역대급 사전투표 반영 못해…격전지 출구조사 오차 속출△4·10 총선 -향후 정국은-이재명 하루빨리 만나 협조 구해야…당정 관계도 재정립 필요-협치 절실해진 尹 인적쇄신 예고 “檢 출신 벗어난 탕평인사 나서야”△4·10 총선 - 여권 재편 예고-한동훈 떠난 與, 중진 역할론 부상…‘비윤’ 나경원·안철수 구원등판하나-쓸모 다했다…‘꼼수 위성정당’ 폐기 수순-0석‘ 정의당의 몰락…심상정 정계 은퇴 선언△4·10 총선 - 한눈에 보는 총선지도-수도권 휩쓴 ’파란 물결‘…영남에 갇힌 ’붉은 깃발‘△4·10 총선 - 후폭풍-상속세 개편·중처법 유예 급한데…재계, 높아진 국회 문턱에 노심초사-인요한·김윤…의사 출신 8명 입성 진척 없는 의·정 갈등 돌파구 기대△2023 국가결산-국민 1인당 빚 ’2200만원‘인데…총선 공약 청구서에 더 불어날 판-교부세 18조 삭감된 지자체, 허리띠 졸라 멨다-공무원·군인 몫 연금빚만 1230조원 ’사상 최대‘△종합-네이버, AI반도체 ’투트랙 전략‘…삼성과 만들고 인텔과 연구한다-원화·채권 가격 뚝…내수 악화·물가상승 압력 커질 듯-학령인구 감소에 교대 정원 12% 줄인다-가계대출, 11개월 만에 감소 GDP比 100% 달성 청신호△정책·금융-횡재세법·보수환수제 다시 뜰라…금융권 긴장-자동차 수출액 175억 달러 ’역대 최대‘-2042년 인구 5000만명선 붕괴…부양부담 2배-안덕근 산업부 장관 “美 ’대중 수출통제‘ 큰 틀에서 공조할 것”△글로벌-안 꺾이는 美 물가…월가, 금리 인하 9월로 눈높이 낮췄다-美·日·필리필 ’3각 협력‘ 강화…남중국해 삼키려는 中 견제-中, 예상치 밑돈 CPI ’디플레 우려‘ 재점화-투자 보따리 들고 모디 만나는 머스크…테슬라, 인도서 ’승부수‘-“TSMC 美 공장 3→6곳으로 늘릴 듯”△산업-선박 디지털화 산실…자율운항 시대 준비 구슬땀-가전구독·플랫폼·B2B 사업 육성 LG전자 수익 안정화 ’체질 개선‘-“패키징 기술, 반도체 패권 가를 핵심”-고려아연·영풍 분쟁의 핵 서린상사 주총 개최하나-“고성능 칩 결합 용이한 유리기판 시제품 내년 내놓을 것”-유가 오름세에…정유업계 실적 변동 기대감“△산업-선불금 외부시스템 기록 추진에…핀테크사 ’속앓이‘-게임사 ’에자일‘ 문화 동비 흥행·효율 두토끼 잡는다-토지·건물 매각하거나 고가장비 내다 팔거나 K바이오·헬스기업, 눈물겨운 보릿고래 넘기-HLB 간암신약, 美 NCCN 가이드라인 등재 신청 완료△소비자생활-최소액 채우고 유료회원 가입…무료배달 어렵다-포장·송장까지 척척…CJ대한통운 신패키징 적용-이상기후·병충해 뚫고 키위 주렁주렁…제스프리 명성 실감-GS리테일, 점포 흥행 이어간다…’틈새비김면‘ 출시△이우석의 食史-세상에 이런 麵이△증권-美 금리인하 자꾸만 멀어지네…’하락 베팅‘ 나선 투자자들-4·10 총선 파장…힘빠진 밸류업, 힘받는 코인 ETF-파랗게 질린 금융주-”배터리 진단 강자…현대차·LG엔솔 고객“-”40년 쌓은 기술력으로 믹싱장비 세계화 선도“△부동산-野 압승에…’부동산 규제완화案‘ 좌초 위기-봄바람 탄 아파트값…인천도 올랐다-중대재해 발생 건설사 시공평가 때 불이익-공사비 상승에 제로에너지 인증까지…건설사들 골치△마스터스 개막-26번째 출격 우즈 ”그린재킷 한번 더“…11피트 달하는 벙커도 있네-마스터스 굿즈 사러 ’오픈런‘ 최고 인기상품은 초록색 모자-오거스타에서 만난 사람 양용은-캐디 변신한 배우 류준열…이벤트 경기에서 ’어퍼컷 세리머니‘△여행-세월 흐름 거슬러 무엇하오…바위 위에 핀 ’잘 늙은 절‘△오피니언-이미 시작된 탈중, 디테일이 중요하다-안갯속 경제, 더 중요해진 원칙 투자-증시 혼란만 키운 총선용 공약들△피플-노벨상 산실 막스플랑크연구소 패트릭 크레머 방한-신임 클라우드산업협회장에 최지웅-김선태·이수영·정우돈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8기 국가도서관위원회 출범…위원장에 윤희윤 교수-리걸 AI기업 BHSN, 백제현 CISO 영입△사회-토컴함’ 응시에만 11만원…새벽배송 뛰며 ‘주경야독’하는 취준생들-선거사범 1681명…‘허위사실 유포’ 최다-파업해도 출퇴근길 큰 불편 없도록…서울시 ‘최소운행률 의무화’-교통사고 사망 역대 최저…고령자는 늘어-의대 비대위원장, 다음주부터 ‘면허정지’-‘정경심 징역 4년’ 선고한 대법관, 조국 상고심 맡는다
2024.04.11 I 박종화 기자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동력 잃은 밸류업…경제정책 향방은
  •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동력 잃은 밸류업…경제정책 향방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며 윤석열 정부가 자본시장을 대상으로 펼쳐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제22대 총선세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압도적인 과반을 차지했다. 조국혁신당까지 포함하면 범야권의 의석은 190석 안팎에 이른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세 폐지는 소득세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나 여당이 총선에 패배하며 법 개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의 합계가 5000만원 이상일 경우 20%, 3억원을 초과할 경우 25%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5년까지 유예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상황이었으나 정부가 이를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증권가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세제 혜택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ISA 계좌 납입한도를 현재보다 상향하고 납입 금액을 전액 비과세해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여야가 방향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추진은 예정대로 진행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인센티브로 내세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시 법인세 감면 등과 같은 세제 개편안의 경우 향후 국회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추진 동력은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액주주 증시 참여가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가 사실상 밸류업 정책이라고 본다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중기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4.11 I 함정선 기자
"22대 총선, 밸류업 동력 약화…중기 방향성은 유지"
  • "22대 총선, 밸류업 동력 약화…중기 방향성은 유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야권이 압도적 과반을 가지고 간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은 일단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중기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11일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추진 동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조세특례제한법), 자사주 소각시 법인세 감면(법인세법) 등 세제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압도적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 야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범야권이 재적의원 3분의 2에 가까운 190석 가량을 차지했다. 박 연구원은 “총선은 통상 대통령 집권 후 2~3년차에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 집권당 심판론으로 여권이 고전하는 케이스가 많다”면서도 “이번에는 수치로만 봐도 매우 극단적인 가까운 결과가 나온만큼,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 동력이 알단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총선 패배로 인적 쇄신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그간 밸류업 정책을 이끌었던 금융당국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도 기본적으로 상법 개정과 물적 분할 금지 등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는 입법이나 규제를 옹호하고 있어 큰 틀에서는 여당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 한다”면서 “소액주주 증시 참여가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가 사실상 밸류업 정책이라고 본다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중기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이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는 어려워졌으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세제 혜택은 강화되는 방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는 소득세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인데 여당의 총선 패배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평가했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의 수익 합계가 5000만원 이상일 경우 20%, 3억원을 초과할 경우 25% 세율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2025년까지 유예였다. 주식 양도세 대상인 대주주 요건이 작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됐지만, 연말 매물출회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박 연구원은 “대신 더불어민주당은 ISA 계좌 납입한도를 현재보다 상향하고, 납입금액을 전액 비과세해 세제 혜택을 주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산별, 상품별 득실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상자산 ETF 도입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또 부동산 과세는 강화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 법제화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전면 폐지하자는 입장이었는데 부동산 공시가격은 종부세와 재산세, 건강보험료 책정의 기준이 되다보니 부자 감세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 로드맵을 폐지하려면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서 개정해야 하는데 현재 총선 결과로만 보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 확장 재정에 따른 채권시장의 반응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부동산 공약은 기본주택 100만 가구 공급으로 무주택자가 적정 임대료를 내고 장기간 거주한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공공주택을 대량 공급한다는 것”이라며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로 1억원 대출을 실시하고 자녀 수에 따라 무이자 대출과 원금 감면을 실시하는 정책도 있었다”고 지적했다.박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처리 방향 등도 중요한 화두겠지만 2025년 재보궐 선거,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가 계속 예정되어 있는만큼 확장 재정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따른 채권시장 물량 부담도 화두가 될 것이며 채권시장반응을 잘 살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손을 잡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1 I 김인경 기자
"여소야대로 금융정책 재검토 불가피…변동성 속 매수 기회"
  • "여소야대로 금융정책 재검토 불가피…변동성 속 매수 기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소야대 국면으로 흐르면서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이 일부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 가운데 관련주의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이데일리DB)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나타난 가운데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들에 대해서는 정책의 수정·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야권을 설득할 수 있는 교집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에는 정부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양당 간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이미 지난 3월 말 이후 정책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추가로 관련주의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이는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는 5월 열리는 2차 세미나에서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밸류업 주식형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등으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힘을 보태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여야 간에 공감대가 형성된 분야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안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인수합병(M&A)·물적 분할 시 소액주주 차별 시정, 공적기금 운용 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높은 가중치 부여 등도 공약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강화 또한 여야 모두가 공약해둔 상황이라 향후 새 국회에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인 국내 고배당주의 수요 기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선 여야 이견이 갈리는데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ISA 확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한국 주식시장의 긍정적 요인들을 감안하면 개인 수급이 지속적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2024.04.11 I 이용성 기자
주주권 과잉…아직은 걱정할 때 아니다
  • [김학균의 투자레슨]주주권 과잉…아직은 걱정할 때 아니다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주총 시즌에는 그 어느때보다 주주권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배당과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모아 이사 선임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배구조와 관련된 공론의 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주식투자에는 지배구조가 매우 중요하다. 주식은 그 출발점부터 지배구조와 관련된 이슈가 내재돼 있었다. 주식과 채권은 일종의 권리 또는 소유권에 대한 증서임과 동시에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자산들이다. BC3000년 바빌로니아 때부터 채권의 맹아적 형태가 기록돼 있으니, 채권의 역사는 5000년에 달한다. 반면 주식회사의 기원은 1602년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이다. 주식은 400년 조금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채권이 주식보다 역사가 긴 것은 구조가 훨씬 단순하기 때문이다. 자금 대여자와 차입자, 만기와 이자율 정도가 채권 투자에 필요한 모든 것이다. 주식이 채권보다 복잡한 것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서 파생되는 지배구조 때문이다. 동인도회사의 예를 들어보겠다. 동인도회사의 소유권은 회사에 출자한 주주들에게 있지만, 주주들이 동인도회사의 구체적인 영업활동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로 항해해 향신료 등을 싣고 오는 것은 주주들이 아니라 회사에 고용된 선장과 선원들이다. 이들이 아시아에서 싣고 오는 각종 물품을 빼돌리거나, 감추는 것은 주주들의 부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주식 투자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업을 실제로 운영하는 임직원들이 기업의 소유주인 주주들의 부를 잘 지켜줘야 한다. 상장된 회사들은 주요 경영사항을 외부에 알려야 할 공시 의무가 있는데, 공시는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감시와 다름 없다. 회사의 중요한 일을 감추지 말고, 기업의 주인인 주주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예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라는 것이 공시제도의 목적인 것이다.1980~1990년대 고성장 국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부진했던 이유도 지배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주식이라는 무형의 재산권이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 경제적 신뢰 인프라가 취약했다. 무엇보다도 정치권력이 시장을 지배했다. 1985년 10대 재벌이었던 국제그룹이 권력자의 눈 밖에 나자 곧바로 무너졌다. 또한 만연했던 분식 회계와 정보 비대칭성에 기댄 소위 작전은 주주들의 부를 파괴했고, 견제받지 않는 소수 지배주주들의 전횡도 주주가치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주주권 강화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거래소에서 주식을 사고 파는 투자자들의 이해 관계가 본질적으로 ‘단기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장기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영속기업(going concern)을 지향하는 데, 주식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주주들의 이해관계는 다분히 단기적이다. 특히 과거보다 최근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기간이 현저히 짧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최근에는 ETF 열풍으로 상징되는 패시브(passive) 투자의 활성화도 단기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패시브 투자는 기본적으로 주주권 행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종목 하나하나를 보텀업(bottom-up) 관점에서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active) 투자와는 달리 패시브 투자는 지수에 투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개별 종목은 투자한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 묶음의 한 구성원일 따름이다. 당연히 개별 종목 주주로서의 의결권 행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미국 증시에서는 패시브 투자 확산에 따른 단기주의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판단하는데,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마이크로소프트의 1대 주주는 뱅가드(Vanguard)이고, 2대 주주와 3대 주주는 블랙록(Blackrock)과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이다. 모두 ETF가 주력인 기관투자가들이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트프를 골라 매수한 것이 아니라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S&P500지수나, 미국의 기술주들로 이뤄진 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매수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주주가 됐다. 주식시장은 1인1표의 민주주의가 아닌, 1주1표의 주주 자본주의의 원칙이 관철되는 장이다. 보유 주식 수만큼의 발언권을 가지는 셈인데, 패시브 투자의 확산으로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주권 행사에 관심을 덜 갖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감시받지 않는 경영진의 전횡이 나타나게 된다. 스스로의 보수를 과도하게 인상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단기적인 주가 부양에 경영진의 인센티브를 연동시켰다. 이래저래 자본시장 편향적 지배구조가 기업의 장기 경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필자는 주주자본주의에 내재된 단기주의적 편향을 인정하지만 한국에서는 주주권 강화로 얻을 편익이 더 크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IMF 외환위기 직후 외국인 투자가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 상장사들의 전반적 지배구조가 개선됐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경영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받았던 사례들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SK그룹은 헤지펀드 소버린의 공격을 받았는데, 이 논란의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았던 이는 바로 SK그룹의 지배주주들이었다. 지배구조가 투명해졌고, 주가도 장기적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경영진 또는 대주주에 대한 기타주주들의 견제가 꼭 적대적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만도 아니다. 한국에서는 외국자본이건, 내국자본이건 경영권 분쟁 사례 자체가 많지 않지만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휴렛팩커드 등은 주주 행동주의 펀드와 협력해 기업가치를 높인 바 있다.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주주권 과잉에 내재된 단기적 편향을 걱정하는 것은 모두 가상의 걱정거리다. 과도한 주주권 행사가 기업의 장기 성장에 걸림돌이 된 사례가 하나라도 있었나 싶다. 제대로 된 주주자본주의를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증시에서 주주권 과잉을 미리부터 걱정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24.04.11 I 송길호 기자
계열사 적자에도 배당…부담 확대 우려
  • 계열사 적자에도 배당…부담 확대 우려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오션비홀딩스 관계사들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엠케이전자(033160)를 비롯해 한국토지신탁(034830)(이하 한토신)과 동부건설(005960)은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집행하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 무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케이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하면서 3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배당은 전년과 같은 주당 100원을 유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186억원에서 60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현금배당금총액은 21억원으로 현금배당성향은 마이너스(-)5.40%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이 음수일 때는, 적자 상황에서 기존에 갖고 있던 현금까지 동원해 배당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엠케이전자뿐 아니라 오션비홀딩스 관계사들은 실적 부진에도 배당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토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주당 현금배당금 70원을 책정했다.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만큼 배당 명분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한토신은 2021년에는 1399억원, 2020년에는 851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관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회사 설립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91억원에서 337억원으로 줄었다. 한토신이 지분투자를 한 동부건설도 상황은 비슷하다. 동부건설은 주당 3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총액은 69억4000만원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는 30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당기순손실은 4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394억원)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70억원에서 364억원으로 늘었다. 동부건설은 동부그룹의 경영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 영향으로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법정관리를 거치며 그룹에서 분리됐다. 이후 2016년부터 현재까지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의 100% 자회사인 키스톤에코프라임이 동부건설의 지분 56.39%를 들고 있다. 한토신과 엠케이전자는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과도한 배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중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쌓이면 기업의 배당과 투자 여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한다. 한토신의 지난해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2214억원, 엠케이전자는 -2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신탁은 2022년도 90원에서 2023년도 70원으로 배당금이 감소했지만 결국 실적 부진으로 배당 여력이 감소하면서 모회사 등 주주들만 혜택을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일반 소액주주를 위해 기업이 일정하게 배당성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소액주주를 위한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일 경우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배당액을 달리하는 차등배당을 통해 배당총액을 줄이고 주주환원 기조는 이어가는 방법도 있다. 아울러 배당으로 현금이 과도하게 유출되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규 사업이나 시설, 연구개발에 투자할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는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실적도 좋지 않은데 배당을 늘리거나 유지하는 경우 내부 자금이 유출되기 때문에 사실상 기업이 재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 줄어들게 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투자를 늘려 자본 차익을 올리는 것이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방법이지 배당만 많이 하는 것은 미래가 없는 기업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션비홀딩스 측은 배당은 이사회의 결정인 만큼 따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2024.04.10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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