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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나눔제' 공약한 윤석열…"임차인, 대출 절반 면제"
  • '임대료 나눔제' 공약한 윤석열…"임차인, 대출 절반 면제"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임대료 나눔제’를 제시했다. 임대인과 임차인, 국가가 3분의 1씩 부담을 나눠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게 핵심이다. 손실보상 외에 자영업자의 보호망을 추가하자는 개념이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 출산 시 1년간 매월 100만원의 부모급여 도입과 잠재성장률 4% 달성도 공약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할아버지공장 카페는 50년간 공장으로 사용되다가 도시재생과 함께 2030세대의 창의력이 더해져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선거대책본부는 “윤 후보가 추구하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곳으로 신년기자회견의 취지를 살리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주목받은 정책은 임대료 나눔제다. 윤 후보가 “코로나19 고통분담에 국가가 적극 나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구해내겠다”며 꺼내 든 카드다. ‘생계형 임대인’은 손해 본 임대료를 차후 세액공제 등의 방식으로 보전받도록 했다. 임차인은 금융대출로 임대료와 공과금을 해결하면 이에 대해 절반을 면제하는 구조다. 윤 후보는 이와 관련해 필요한 재원으로 “정부가 재정부담을 하는 것은 만기 이후에 면제해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3년에서 5년 이후에 순차 재정부담이 들어간다”며 “전체적으로 한 50조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미국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를 벤치마킹했다고 부연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를 신설하고 ‘필수의료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저출산 해결책인 부모급여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 총 12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지뿐만 아니라 국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면서 “인구문제는 특정 주체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다. 경제, 지역 균형발전 등 굉장히 넓은 이슈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 저변에 깔린 여러 사회문제를 국가가 잘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상할 것”이라며 부처 신설을 공약했다.경제성장과 관련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윤 후보는 “잠재성장률을 현재의 약 2%대에서 4%가량으로 배가시키겠다”며 “현 성장률의 2배 정도라면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고 했다. 부동산 문제는 청년 원가 주택 30만 호,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 호 건설 등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이어 “‘첫 주택 장만’이나 ‘청년주택’은 대출 규제를 대폭 풀어서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80%까지 풀어도 문제가 없다”며 금융규제 완화도 예고했다.아울러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여가부는 많은 국민이 기대했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많은 국민이 판단하고 있다”며 “여가부가 설립 됐을 때 기대됐던 부분들은, 여러 다양한 국가 행정에 부응하게 빈틈없이 조금 더 큰 관점에서 사회 문제 폭넓게 보고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야권 통합 논의는 한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와중에 내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짧게 답했다.
2022.01.11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아이 태어나면 매월 100만원 부모급여"
  • 윤석열 "아이 태어나면 매월 100만원 부모급여"[일문일답]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매월 100만원의 부모 급여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을 내세운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와 양극화, 시장경제의 위기를 현안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을 제시했다.다음은 윤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1년간 매월 100만원 부모급여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1년에 출생하는 숫자가 26만명 정도이고 매년 1200만원이 소요된다. 큰 금액이 들어갈 것 같진 않다. 자녀 출산에 관해 경제적인 부담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대료 나눔제’가 재산권 침해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임대료 나눔제는 ‘한국형 PPP’라고 해서 미국에서 이미 실행하는 것이다. 대출을 해주고 대출금을 임대료로 사용하는 경우에 50%는 나중에 상환 시 면제해주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서 공실도 많이 나는데 가격을 할인해 주면 그 부분을 정부가 보전해주는 고통분담 차원이다. 영세 임대업자인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임대인에 대해서도 차후에 세액공제로 하면 상당히 많이 보전이 된다. 비상상황에서의 고통분담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임대료 나눔제 재원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정부가 재정부담을 하는 건 만기 이후에 면제를 해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3년에서 5년 이후 순차적으로 재정 부담이 들어가는데 전체적으로 한 50조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드러낸 우리 사회의 취약점은△코로나19로 비대면 상황이 전개되는데 거기서 정상적으로 경제활동 하고 오히려 나아지는 분들 있는 반면, 취약한 분들도 있다. 그 사이 벌어지는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교육 격차 역시 마찬가지다. 비대면으로 수업하면 오히려 부모의 관심이라든지 학교의 배려로 대면교육 못지않게 충실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학생이 있는 반면, 무관심 속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오늘 이재명 후보는 ‘전환적 성장’이라는 기조 하에 ‘555 정책’을 발표했다.△제가 잠재 성장률을 배가하겠다고 말했다. 약 2%로 보고 있는 잠재성장률이 4% 정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실은 목표 수치가 중요한 건 아니다. 어쨌든 목표를 설정해 놓는 것이 일을 추진해 나가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는 현재의 두 배 정도는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닌가 보고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극화 해결을 위한 부처를 구상한다고 했다. 통합부처로는 어렵고 세부적으로 나뉘어야 하는 것 아닌가.△사회문제 해결하는 통합구조를 만든다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회 문제들을 대응할 수 있는 부처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렸다. 특히 인구문제 같은 것은 특정 부처에서 다루기 어려운 문제다. 저출생 문제를 과거에는 굉장히 간단하게 봤는데 경제 문제, 지역 간 균형발전의 문제 등 굉장히 넓은 이슈들을 포함하고 있다. 국민행복을 위해서 성장이라든가 복지 문제에만 치중했는데. 저변에 깔려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에 국가가 잘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상하고 있다.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다. △여가부는 원래 설립했을 때 기대받던 부분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많은 국민이 판단하고 있다. 국가의 다양한 행정수요에 부응하게 빈틈없이 조금 더 큰 관점에서 우리의 이 사회 문제를 더 폭넓게 보고 대응하겠다.-20대 남성 표심 위주의 공약이 여성들을 소외시킨다는 지적이 있다.△2030을 타깃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사회에 정상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모든 세대에 걸쳐 다 필요하고 전체 공익에 부합하는 일이다. 제가 또 최근에 병사월급 200만원을 말씀드렸다. 국가재정 우선순위로 봤을 때도 결코 뒤로 밀리지 않는다. 월급을 더 받게 되는 세대만이 아니고 이들의 부모인 4050세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딱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병역의무를 지닌 일부 남성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59초 공약 등 미니 공약을 통해 포퓰리즘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들께서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니 그 점은 유념해서 저희가 잘 설득을 하겠다.-안철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관련 입장은.△그 부분은 유권자인 국민께서 판단하실 문제다.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단일화 없이 4자 구도로 간다면 정권교체 가능하다고 보는지. △선거운동을 한창 하는 와중에 단일화는 제가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심.변화.책임”을 키워드로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방역패스에 대한 생각은.△지금의 방역패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다. 코로나19 확진된 분들을 치료하기 전 과정에서 충분한 역학조사를 하고 데이터화해서, 그 근거에 기초해 치료와 방역정책을 하고 있는지 상당히 의문이다. 마스크를 쓰는 공간에 부스터샷까지 안 맞았다 해서 출입을 차단하는 건 대단히 과학적 근거가 부실하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금융 대출규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대출규제를 대폭 줄여 LTV를 80%까지 해줘도 문제없다 생각한다. 과거 IMF때도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이 훨씬 덜 부실화되는 경향이 있다. LTV를 높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출규제를 강하게 하지 않더라도 금융기관 자산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공공정책 수가 도입 왜 필요한가.△우리나라 의료보험은 행위별 수가로 돼 있다. 그런데 병실이 부족해 기존에 있는 병원 시설조차도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것이 많다. 우리나라 병원은 의료법과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해 정부가 공공성에 기초해 일정한 요건 정해놓으면 거기 맞춰야만 보험료를 받을 수가 있다.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거기에 대한 정책수가를 주장하는 것이다.-집권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시장의 원리를 존중하고, 자연의 이치를 존중하고,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해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국민에게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를 담당하는 인재를 오로지 능력과 과학,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에 의해서 발탁해 합리적인 해답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멸공’ 언급은 누가 기획을 했는지.△제가 뭐 정치 컨설턴트도 아니다. 국민 전체를 향해서 정권교체 당위성, 새 정부를 출범시켰을 때 국민께 할 수 있는 일을 충실히 설명드리는 것이 선거운동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다.-노동이사제 통과에 재계 비판이 있다.△국민 전체를 바라보고 정책에 대한 입장을 내고 공약을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정책이든 지지하는 분과 반대하는 분들이 있게 마련이다. 공공기관은 기본적으로 국민 것이다. 노동자들이 추천하는 분이 회사 감독업무를 담당한다면 조금 더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월성원전의 조기 폐쇄가 과연 노동이사제가 있었다면 가능했을지 의문이 있다. -이재명 후보와의 골든크로스 언제쯤으로 예상하는지.△잘 모르겠다. . -선대본부 개편 행보가 특정 청년에만 한정된다는 지적이 있다. △직접 보시면 잘 아실 수 있을 것 같다. 저희가 아무래도 경륜이 있고 경험이 많은 분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까 놓치는 부분도 많다. 2030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점이나 다른 분들의 삶에 대해서 좀 넓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분들이 집어내는 그런 이슈들을 저희가 잘 검토를 하겠다는 뜻이다. 청년들이 꼭 자기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인 문제인데 바라보는 각도가 좀 더 현실적이고 이런 경우들이 많이 있다. 선거운동 전개해 나가는데 국민의 뜻을 알아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재구성 관련해 발전적 해체라 평가했다. △의사 결정이 조금 더 빨라진 점이 새로운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또 선거운동을 주도해 나가는 연령이 밑으로 내려왔다. 그런 면에서 아이디어들이 더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과 소통하고 있나.△함께 경선한 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선 57일 남았는데 남은 레이스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와 관건이 있다면.△그건 알 수 없다. 제가 정치 경험은 짧지만 바깥에서 관전을 많이 해왔다. 어떤 변수에 의해서 어떻게 영향받을지는 알 수가 없다. 최선 다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지지율 하락에 있어 후보 자신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선대본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이 지지해주시든, 지지를 좀 유보하고 철회하시든 모든 문제는 제게 있는 것이다.
2022.01.11 I 김보겸 기자
윤석열 "임대료 나눔제 시행하겠다"…부모급여도 도입(상보)
  • 윤석열 "임대료 나눔제 시행하겠다"…부모급여도 도입(상보)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잠재성장률을 2배로 끌어올리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연간 1200만원의 부모 급여 도입을 공약했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나눔제도 약속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을 내세운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문에서 코로나와 양극화, 시장경제의 위기를 현안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을 제시했다.윤 후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도입을 천명했다. 그는 “공공정책 수가를 별도로 신설해 더 큰 의료적 재앙이 닥치더라도 중환자실, 응급실이 부족해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며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임대료 나눔제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임대료를 임대인, 임차인, 국가가 1/3씩 나누어 분담하겠다”고 설명했다. 생계형 임대인을 대상으로 임대료의 3분의 1을 삭감하고 그 중 20%를 소액공제하겠다는 구상이다. 임대인에게는 손해 본 임대료를 코로나 종식 이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전액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차인에게는 대출을 통해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고 대출 금액 중 임대료와 공과금은 전액 면제하는 방식이다.윤 후보는 “어차피 정부가 재정부담을 하는 것은 만기 이후에 면제해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3년에서 5년 이후에 순차 재정부담이 들어간다”며 “전체적으로 한 50조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를 출산하면 매달 100만원을 지급하는 ‘부모급여’도 제시했다. 재정 부담 우려에 윤 후보는 “1년 출생하는 숫자가 26만명”이라며 “큰 금액이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100만원 준다고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이를 갖겠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또 그것을 실제로 아이를 갖게 하려면 국가와 개인, 가족의 협조가 필요하다. 부모급여는 그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서는 “여가부는 많은 국민이 기대했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많은 국민이 판단하고 있다”며 “여가부가 설립됐을 때 기대됐던 부분들은, 여러 다양한 국가 행정에 부흥하게 빈틈없이 조금 더 큰 관점에서 사회 문제 폭넓게 보고 대응하겠다”고 했다.윤 후보는 잠재성장률의 목표치도 제시했다. 현 2%에서 4%로 2배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성장률의 2배 정도면 저희가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닌가 보고 있다”며 “사실 목표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목표를 설정해 놓는 것이 일을 추진해나가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윤 후보는 최근 발표한 ‘59초 공약’ ‘심쿵공약’ 등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포퓰리즘성 아니냐는 지적에 “국민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잘 유념해서 설득하겠다”고 했다. 매머드형 선대위에서 실무형 선대본부로 개편한 이후 변화점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이 빨라진 점이 새로운 특색이라면 특색이고 선거 운동을 주도하는 분들의 연령이 좀 전보다 밑으로 내려갔다. 그런 면에서 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022.01.11 I 송주오 기자
"지지율 올려라"…윤석열·안철수, 본격적인 단일화 신경전
  • "지지율 올려라"…윤석열·안철수, 본격적인 단일화 신경전
  •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샅바싸움이 시작됐다.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기 위한 밑작업에 돌입했다. 지지율이 협상의 핵심인 만큼 양측은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 남동구 경우정밀에서 중소기업 경영 및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0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선 찬성 47.2%, 반대 42.9%로 조사됐다. 단일화를 찬성한 응답자 가운데 52.2%는 윤 후보로의 단일화를 찬성했다. 안 후보로의 단일화를 찬성한 비율은 41.4%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단일화가 급한 쪽은 윤 후보 측이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서 이탈한 표심이 안 후보로 향했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윤 후보에게 실망한 표들이 중도에 머물다가 안 후보로 갔다”며 “일시적인지 계속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단일화 불씨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야권 단일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과 최근 만나 단일화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상황을 재연해서는 안된다며 단일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17년 대선에서 현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출마해 보수 표가 분산됐다. 이같은 상황의 재연을 막자는 것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협상 파트너인 국민의당은 완주 의사를 내비치며 단일화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그런 안 후보의 완주“라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다만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도 및 보수 유권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탓이다. 다만 시기를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원 본부장은 “윤 후보에게 실망한 표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더라도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도 “아무런 무기 없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며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2022.01.10 I 송주오 기자
하룻새 천당지옥 오간 이준석·윤석열
  • 하룻새 천당지옥 오간 이준석·윤석열[국회 말말말]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극한 대립 구도를 형성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기까지 그날 하루는 전쟁과도 같았다. 새롭게 발족한 선거대책본부의 인사를 두고 이 대표와 윤 후보가 정면 충돌한 데 이어, 원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결의안을 채택하려 하는 등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당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는 권영세 선대본부장의 사무총장 겸임과 이철규 의원의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을 상정하려 했다. 이 대표는 거부권을 행사했고, 결국 권 본부장의 사무총장 임명안엔 찬성하기로 선회했다. 다만 이철규 의원의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은 끝내 반대했다.이 대표는 이 의원을 향해 “당 대표를 모욕하고 욕지거리를 해대고 휴대전화 포렌식까지 하자고 한 사람”이라고 강도 높게 성토했다. 권 본부장이 “(이 대표가) 개인적인 감정으로 반대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가 끝내 이 의원의 임명을 거부하자 윤 후보는 “좀 기다려보다 답이 없으면 둘 다 임명하겠다”고 회의실을 박차고 나갔고, 당무우선권으로 임명을 강행했다.이를 지켜보던 원내 의원들은 결국 `폭발`했다.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의원들은 원내지도부의 제안으로 이 대표 사퇴 결의안에 대한 난상토론을 진행했다.의총장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성토대회가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사이코패스’‘찌질이, 꼰대가 되지 말라’라고 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다고 한다. 심지어 한 의원은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거론하면서 ‘자진 탈당 후 무죄를 소명 받은 뒤에 복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2시간 30분 간의 토론에도 사퇴 촉구 결의안 채택을 합의하지 못한 이들은 오후에 다시 의총을 재개, 모두발언을 공개하는 조건으로 이 대표를 의총장에 불러냈다.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그는 “냉정하게 오늘의 현실을 되짚어보면, 우리가 10%포인트 차로 뒤지는 여론조사를 곳곳에서 경험한다. 이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 ‘이준석 복귀’를 명령한다면, 지정해준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면서 “하지만 그 방식으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젊은층 지지는 절대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나자 곧바로 비공개 의총으로 전환됐고, 예상외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의원들과 이 대표 간 일문일답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의원이 이 대표에게 ‘향후 또 도망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고 이 대표는 “다시 그런 일이 있다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리멸렬한 당내 자중지란을 풀기 위해 윤 후보가 결국 의총장에 등장했고,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손을 맞잡았다.윤 후보는 의총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 않느냐. 우린 국민의힘에 같이 뼈를 묻고 함께하기로 한 사람들이다. 화해라고 할 것도 없다”며 “분골쇄신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이 대표는 “유일하게 두려운 것은 이기지 못하는 것 뿐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이기기 위해서 힘을 합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위해 협력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윤 후보와 신뢰를 구축해서 실망스러웠던 모습을 사과드리고 선거 승리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 대표는 윤 후보에 즉석으로 제안, 본인이 직접 운전하는 자가용을 타고 평택 공사장 화재 현장에 마련된 빈소로 가자고 했고 윤 후보는 흔쾌히 수락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 사퇴 결의안은 철회됐다.
2022.01.08 I 권오석 기자
홀로서기 나선 윤석열…위원회 없앤 선대본 체제 구축
  • 홀로서기 나선 윤석열…위원회 없앤 선대본 체제 구축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윤석열호(號)가 출범 한 달 만에 좌초됐다. 윤 후보는 5일 매머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실무 중심의 선거대책본부로 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삼고초려로 모셔온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는 결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도 진행 중이어서 본격적인 윤 후보의 홀로서기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및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한다”고 밝혔다.윤 후보가 새롭게 선보이는 선대본의 키워드는 ‘실무형’, ‘슬림’이다. 윤 후보는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선대위가 사라진 자리를 선대본이 차지했다. 윤 후보 스스로 위원회를 본부로 격하하는 강수를 뒀다.윤 후보는 선대본을 이끌 선장으로 4선의 권영세 의원을 내정했다. 권 본부장은 선대위 체제에서 총괄특보단을 이끌었다. 선대본으로 체질 개선을 하면서 권 본부장의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 권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윤 후보를 국민의힘으로 입당시킨 일등공신으로 인물로 꼽힌다. 서울대 법대 77학번인 권 본부장은 윤 후보(79학번)의 2년 선배이기도 하다. 선대본 산하에는 직능본부와 정책본부 등을 둔다. 정책본부는 기존의 규모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윤 후보는 “규모가 방대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비전, 공약 등을 발표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본부장의 교체 가능성은 열려 있다. 현 정책본부장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만, 임태희 전 총괄상황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윤 후보는 “임 전 본부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얘기를 많이 했고 조만간에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말씀을 다시 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임 전 본부장은 ‘김종인계’로 분류된다. 임 전 본부장의 선대위 합류도 김 전 위원장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이런 탓에 임 전 본부장의 정무적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의 교집합인 셈이다. 이 대표와의 연결고리도 있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꾸려진 선대본의 대표 인사 중 임 전 본부장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후보 직속위원회도 원칙적으로 폐지한다. 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새시대준비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를 후보 직속 기구로 뒀다. 윤 후보는 새시대위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 위원회를 직접 챙겼다. 새시대위는 김한길 전 위원장이 맡았지만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윤 후보는 이를 통해 중도외연 확장을 꾀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같은 전략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이외 각종 특별위원회도 폐지 대상이다.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선대위 개편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할 수 있으나 현재의 분위기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후보의 자질이다. 당 중심의 선대위서 벗어나서 후보 중심의 선대본으로 남은 선거기간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내내 차분한 어조를 유지했다. 평소 과격한 발언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가족 문제에는 “죄송하다”. 지지층에서 이탈한 2030세대를 향해서는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그의 사과 기조는 김 전 위원장으로도 향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계속해주시기를 부탁드렸다”라며 “감사하다”며 회견을 마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의 회견 전 자진사퇴 형식으로 선대위에서 하차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 정도 판단 능력이면 더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의원장의 격앙된 반응에도 윤 후보는 차분한 어조로 예우에 신경썼다. ‘장외 스피커’로 돌아간 김 전 위원장과 마찰을 피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2022.01.05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선대위 해체하고 선대본 중심…선대본부장은 권영세"(상보2)
  • 윤석열 "선대위 해체하고 선대본 중심…선대본부장은 권영세"(상보2)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기존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선언했다. 이를 대체할 기구로 선거대책본부를 신설하고 권영세 의원이 선대본부장으로 나선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룸에서 선대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보다 규모를 축소한 선대본 중심으로 향후 선거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선대본부장에는 권 의원을 내정했다.윤 후보는 “선대본을 중심으로 슬림하고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체제로 지금 바꾸는 것”이라며 “의사결정 기구로서 있었던 위원회는 자동으로 해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부들도 반으로 축소해서 선거대본 산하에 소속이 돼서 일을 하게 된다”고 했다. 다만 원희룡 전 지사가 맡고 있는 정책본부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윤 후보는 “정책 본부는 규모가 방대하고 비전이라든가 공약을 발표하고 준비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당내의 이준석 당 대표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서는 “이 대표의 거취 문제는 제 소관 밖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많은 당원들과 의원들께서 이 대표께서 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주기를 기대하는 그런 입장”이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다만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은 연기를 희망했다. 윤 후보는 “본인들께서 국민의힘 혁신을 위해 사의표명을 하셨지만 대선 직후로 연기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인인 김건희씨의 등판과 관련해서는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에 처가와 제 처에 대해서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왔다”며 “그러다보니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어떤 면에서는 좀 요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인 운동에 동참하기보다 조용히 할 일을 하면서 봉사활동 같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후보의 최측근 3인방(권성동·윤한홍·장제원)의 퇴진과 관련해서는 “본인들은 한참 전부터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선거대책 기구에서 물러난다 하더라도 정권교체와 제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할 것”이라면서도 “자리에서 물러나면 자기 나름대로 뛸 수 밖에 없다. 선대본에 영향을 주거나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고 윤핵관 논란이 종식될 것으로 전망했다.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존치 여부와 관련해서는 “새시대위는 국민의힘의 정권교체를 열망하지만 국민의힘에서 담기 어려운 분들이 함께 동행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새시대위는 그 나름대로 정권교체를 위한 일들을 저희와 같은 길을 걸어가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모든 선택은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정치인이 이러고저러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그리고 늘 말씀드렸지만 단일화 얘기라는 것을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고 있는데 그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홍준표 의원과의 스킨십 강화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에 모든 분들에 힘을 합쳐 우리가 같은 생각으로 단일대오로써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필요한 모든 일을 제가 하겠다”고 했다.
2022.01.05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오늘부로 선대위 해산…실무형 선대본부 구축"
  • [전문]윤석열 "오늘부로 선대위 해산…실무형 선대본부 구축"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는 해산하겠다”고 밝혔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쇄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다음은 윤 후보의 입장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의 길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진 공정과 상식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 것인지 걱정하고 계십니다.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입니다. 그리고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의 이 부족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또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습니다.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습니다. 또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잘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습니다. 또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습니다. 실력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그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싶어 하는 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십시오.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또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 해 주신 김종인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그 조언을 계속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1.05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오늘부터 선대위 해산…변화된 모습 보여드릴 것"(상보)
  • 윤석열 "오늘부터 선대위 해산…변화된 모습 보여드릴 것"(상보)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는 해산하겠다”고 밝혔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쇄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그러면서 최근의 선대위 내홍과 관련해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면서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윤 후보는 변화된 모습을 약속했다. 그는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영향을 끊어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잘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특히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그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싶어 하는 그 말씀을 드리겠다.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어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또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 해 주신 김종인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그 조언을 계속해주시기를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2022.01.05 I 송주오 기자
신지예, 새시대위 나가며 이준석 '맹비난'…윤석열 "제 잘못"
  • 신지예, 새시대위 나가며 이준석 '맹비난'…윤석열 "제 잘못"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발(發) 선대위 전면쇄신이 나온 직후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3일 사퇴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 “그동안 무엇을 했냐”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이 3일 사퇴했다.(사진=노진환 기자)신 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겪은 고통을 소개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를 향해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신 전 부위원장은 “윤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습니까”라며 “그동안 무엇을 하셨습니까”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습니까”고 비판했다.신 전 부위원장은 이 대표가 여당의 공작에 동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라며 “이 대표는 이런 공작에 기름을 부었다. 정말 윤 후보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고 일침을 가했다.윤 후보는 신 전 부위원장의 사퇴에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다”고 실패한 영입이었다고 인정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신 전 부위원장 사퇴와 관련 “그에게 덧씌워진 오해를 넘어서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다”며 영입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윤 후보에게 표명했다.한편,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선대위가)난맥상을 보이며 말이 많을 바에는 해체하는 것이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사의를 밝혔다.
2022.01.03 I 송주오 기자
치고 나가는 이재명vs추격자로 변한 윤석열…정책경쟁 돌입
  • 치고 나가는 이재명vs추격자로 변한 윤석열…정책경쟁 돌입
  • [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여야 대선후보의 희비가 새해 벽두부터 엇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격차를 벌리며 승기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세제 공약으로 성난 부동산 민심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추격자로 변한 윤 후보 ‘1일 1공약’ 발표로 부족한 콘텐츠 채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본격적인 정책 대결의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경남 방문 이틀째인 2일 부산시 강서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방문, 스마트 냉장고를 열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2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세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한책임 부동산 공약 4’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최대 5년 전 월세까지 공제받을 수 있는 이월공제를 도입하겠다”며 월세 공제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연 월세액의 10~12%인 공제율을 15~17%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제 대상 주택가격의 완화해 공제 혜택 대상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공시가격제 전면 재검토 △종합부동산세 일부 완화 △실수요자 취득세 완화를 소개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부동산 민심을 선점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가 양도세부터 종부세, 보유세, 취득세까지 부동산 세제 공약을 완결한 만큼 성난 부동산 민심을 어루만졌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다음 스텝은 공급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달 중 단기·중기·장기로 나눈 대규모 부동산 공급안을 발표할 예정이다.4일에는 경기도 광명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비전’을 강조한다. 광명 기아차 공장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곳으로 ‘전환적 공정성장’이란 의미를 담아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안을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공약을 포함한 대규모의 정부 투자안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어 6일 혹은 7일에는 경제분야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디지털플랫폼정부’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도 이날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이 최우선 국정과제라고 응수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의 공정성에 주목하겠다”면서 “일부 노조의 일자리 세습 같은 불공정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면서 청년층 표심을 의식한 메시지를 연이어 보냈다.정책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을 소개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모든 정부 부처를 하나로 연결해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2일에는 택시기사 보호용 칸막이 설치를 국가가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한다. 윤 후보 측은 이를 기점으로 매일 한 건씩 생활밀착형 공약인 ‘심쿵약속’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 후보의 소확행에 맞붙을 놓겠다는 것이다.윤 후보는 이미 1일 1공약에 가까운 행보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자와의 동행 공약 발표 이후 상식회복·자본시장공정회복·미래에너지 공약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윤 후보의 정책 강화 움직임은 위기의식 때문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최근에 나타난 현상을 보면 매우 위기라는 느낌이 든다”며 이달 말까지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메시지도 직접 관리하기로 하면서 더는 ‘실언’ 등의 실수 반복은 안된다는 절박함을 드러냈다.실제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1일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윤 후보에 8.9%포인트~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를 고려하면 이 후보와 윤 후보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밖이다. 즉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윤 후보의 패색은 짙어졌다.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양강 체제가 아닌 트로이카 구도로의 변화도 엿보인다. 안 후보는 같은 조사에서 7.8%~8.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의 비중이 18%~22.3%에 달해 안 후보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안 후보도 이날 부동층 공략을 강조하며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다.
2022.01.02 I 송주오 기자
신축년 마지막 날 '정권교체' 외친 윤석열(종합)
  • 신축년 마지막 날 '정권교체' 외친 윤석열(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유성 기자] 2021년 신축년(辛丑年) 마지막 날인 3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무너진 ‘법치’와 ‘정의’를 되살리기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정의와 법치를 지키고 싶었지만 거침없는 핍박을 홀로 이겨내기 어려웠다”면서 “정권 교체를 이뤄낼 힘이 내게 있다면 그 힘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정치로 이끌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문을 선뜻 열기란 쉽지 않았지만 ‘내 모든 것을 바쳐 바꾸고 싶다’는 다짐으로 나섰다”면서 “정권 교체를 이뤄낼 힘이 있다면 그 힘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정치로 이끌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공정’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출간한 옥중서신집에서 윤 후보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구속영장 추가 발부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진행을 한 부분과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 그리고 국민 통합 이런 거를 지금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직자로서 공정을 원칙으로 직무를 수행했음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는 윤 후보의 정계 명분이자 정치적 자산인 공정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한 발언이다. 동시에 공직자의 정당한 임무 수행을 부각해 개인적 감정은 없었음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보수층의 분열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가 지신을 향해 ‘희망의 언어’를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희망의 얘기도 많이 했고 저는 (최근에 언급한 말들이) 강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제가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해서 한 것”이라며 “그동안 그렇게 자주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 제가 그렇게 자주 그런 것(비난의 말)을 했느냐. 계속 지켜봐 달라.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다”고 말했다.
2021.12.31 I 송주오 기자
12일만에 고개 숙인 김건희 "잘 보이려 경력 부풀려…사죄한다"
  • 12일만에 고개 숙인 김건희 "잘 보이려 경력 부풀려…사죄한다"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고개를 숙였다. 허위이력 의혹이 불거진 지 12일만이다. 김 씨는 ‘사죄드린다’, ‘제 불찰이다’, ‘용서해달라’며 연신 자세를 낮췄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김씨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이력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진작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밝혔다.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허위이력 의혹을 인정했다. 김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면서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울먹거렸다.김씨는 자신의 의혹 때문에 위기에 빠진 윤 후보의 지지 호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고 말했다.이어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씨의 사과문 발표와 관련해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큰일 앞둔 배우자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사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1.12.26 I 송주오 기자
위기의 윤석열, '일자리+TK 방문'으로 돌파구 모색
  • 위기의 윤석열, '일자리+TK 방문'으로 돌파구 모색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가족리스크로 멀어진 대중의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복안이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으로 우려되는 보수층의 균열도 사전 차단을 위해 TK에서의 메시지도 고심 중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식 회복 공약-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 국민행복시대는 일자리로부터 시작된다”며 ‘성장·복지·일자리 선순환’ 공약을 발표했다. 일자리 분야로는 △융합산업분야 중심 신산업 생태계 조성 △맞춤형 일자리 정책 추진 △중소·중견기업 신산업 진출 적극 지원 및 글로벌 강소기업 성장 뒷받침 등 3가지를 제안했다. 복지 분야는 △어려운 계층 우선 지원 및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확대 △워킹푸어 소득 올려주는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긴급복지지원제도→국민안심지원제도 확대개편 등 3가지다.윤 후보는 “청년과 어르신이 행복한 사회, 근로자가 행복한 사회, 여성과 남성이 모두 행복한 사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윤 후보는 오는 29일~30일 TK를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TK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일정은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 이후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TK는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서 윤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동시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높은 곳이다. 윤 후보는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TK에서의 메시지 수위에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선대위 안팎에서는 수사, 탄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보다는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 등을 유화적인 메시지를 언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앞서 윤 후보는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거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 불허와 관련해 “내가 불허한 게 아니고 형집행정지위원회에서 사유가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위원회가 내린 결정을 따르도록 법에 돼 있다”고 해명했다.박 전 대통령의 복당 질문에는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라며 “일단 건강 먼저 회복하시는 게 우선”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2021.12.26 I 송주오 기자
성탄 전날 정치권 잠식한 '박근혜 사면'…與野, 복잡해진 정치 셈법
  • 성탄 전날 정치권 잠식한 '박근혜 사면'…與野, 복잡해진 정치 셈법
  • [이데일리 박기주 송주오 이유림 기자] 성탄절 전날 발표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전격 사면 결정이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잠식했다. 여야 모두 표면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결정에 대해 환영 혹은 존중의 뜻을 밝혔지만,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내부 셈법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스마트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文, ‘박근혜·한명숙’ 사면 발표…李 “존중” 尹 “환영”정부는 24일 박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094명에 대한 특별사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출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문재인 대통령은 이 결정과 함께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해량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 “본인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 본인들의 사과와 잘못에 대해 인정이 없는 상태에서 국민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은데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의 사면 결정에 다소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이러한 입장 선회에 대해 이 후보는 “이미 결정 난 것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문 대통령의 결정을 반겼다. 그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안 좋으시단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추가 사면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동안 윤 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與 “잘못된 결정”…野 “갈라치기 수법 놀라워”다만 대선 후보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각 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국민의힘에서는 “청와대가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꼬집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사면복권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며 “사면복권의 명분은 모호하고 반대의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국민 통합은 국민이 정의롭다고 판단해야 가능하다”고 적었다. 최근 민주당이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꼭 중요한 순간에는 내 생각과 반대로 하시네. 아래의 참모들 탓만 할 것도 아니다”라며 “이 정부하에서 개혁은 예전에 벌써 끝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 대통령의 사면 결정 배경을 의심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하게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을 제외한 박 전 대통령만 사면 대상에 포함하면서 보수층이 분열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 제외 소식 직후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이번 사면이 그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 분 전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구속해 두었다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그 중 한 분만 사면했다.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환영”, 심상정 “강력한 유감”…제3지대 엇갈린 입장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환영의 입장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제가 요구했던 것이기도 해서 환영하는 바”라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국민 통합을 위해 석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 역사를 보면 계속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서로 복수에 복수를 거듭했다”면서 “이젠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은 바로 우리 촛불시민들이었다. ‘박근혜 구속’은 단지 한 사람의 중대범죄자를 처벌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께서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한 역사적 분기점이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1.12.24 I 박기주 기자
'형수 욕설' 李, 이미지 쇄신 vs '김건희 리스크' 尹 수습 '진땀'
  • '형수 욕설' 李, 이미지 쇄신 vs '김건희 리스크' 尹 수습 '진땀'
  • [이데일리 송주오 이유림 기자] 여야 대선 후보들이 ‘가족 리스크’의 늪에 빠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거 형수와의 욕설 파일이 공개돼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이미지 쇄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의혹 확산에 ‘공정’ 이미지에 생채기를 입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메시지 관리에 나서며 수습에 애를 쓰고 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그래픽=이데일리)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20일 녹음 파일을 공개한 친문 성향 단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 여부와 관련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친문성향의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지난 18일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형수 욕설 파일을 틀며 “이런 후보는 뽑아야 하느냐”며 사실상 낙선 운동을 벌였다. 이에 당 차원의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민주당은 타격 입은 이 후보의 이미지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하려고 한다. 김영희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은 “유능한 경제 대통령’에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입히면 승리할 것”이라며 오는 25일 성탄절에 맞춰 관련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을 만든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이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뒤 “부부를 앞으로 걷게 하는 힘은 사랑에서 이름이 바뀐 믿음”이라고 적었다.전국 순회 일정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도 유효했다는 평가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가 생활 현장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었다”며 “공간의 전환이 주는 효과”라고 말했다. 외적으로는 ‘다크 그레이’로 머리를 염색한 것처럼 회색 색상을 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김씨 리스크 확산의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집권여당 후보를 가진 정당이 네거티브만 하는 게 상식에 맞는지 묻고 싶다”며 네거티브 중단을 요구했다. 여당에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계속된 김씨의 허위이력 논란에 지지율마저 흔들리고 있어서다. 이에 여당에 네거티브 휴전을 제안하며 정책 경쟁을 하자고 했다.김 위원장은 김씨의 대선 노출 전략 수정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적당한 때’에 등장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해 “꼭 등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씨의 등장이 윤 후보에게 되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메시지 관리를 위한 시스템도 정비했다. 윤희석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씨 관련) 메시지 창구를 대변인실로 단일화 시켰다”고 말했다. 김씨가 준비 없이 언론에 노출돼 리스크를 키웠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어 “언론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 경우에는 대변인실과 연결 통로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민의힘은 김씨 논란 수습을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대응책 논의 중 감정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은 지휘체계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2021.12.20 I 송주오 기자
"사실이 아니다"…관훈클럽 찾은 尹 의혹 해명 '진땀'(종합)
  • "사실이 아니다"…관훈클럽 찾은 尹 의혹 해명 '진땀'(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김유성 이지은 기자] “(고발사주를) 지시할 이유가 없다”, “논문 표절이면 학위 반납할 것”, “(장모 관련 수사는) 과잉 수사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윤 후보는 고발사주와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에 강력 반발하며 정치공세라고 했다.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를 향한 의혹에도 단호한 태도로 일축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20분 정도 진행됐다. 토론의 대부분은 본부장 의혹 제기에 집중됐다. 윤 후보는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 사주와 관련해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고발장을 작성해 텔레그램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진 손준성 검사에게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처의 명예훼손을 하나의 고발장으로 해서 고발한다는 게 상식에 맞지 않는다”라며 “저희가 권리를 침해당했으면 직접 고발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을 야당에 맡길 이유가 전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손 검사가 자신의 측근이라는 주장도 일축했다. 윤 후보는 “제가 유임을 요청했던 사람 대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알아서 보낸 사람”이라며 “제가 그 위치에 있는 검찰 간부와 이런 것을 논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는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수조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사건이며 청와대 관계자를 사법처리하고 수석비서관까지 구속했던 마당에 어느 누가 거액의 커미션을 수수했다는 걸 알았다면 대통령이 봐달라 했어도 (부실 수사하는 일이) 절대 없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건희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기재·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반박에 집중했다.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 초빙교수에 지원하며 허위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다”라며 “수상 경력이 완전히 날조된 게 아니라 자기가 부사장으로서 회사 운영과 작품 출품을 했고, 그 회사가 제자들과 같이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산업연합회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도 “실제 이사의 직함을 가지고 연합회의 일을 상당 기간 도왔고, 겸임교수 지원을 할 때도 재직증명서를 정당하게 발급받았다”고 했다.논문 표절엔 “실험 논문으로 베껴서 쓸 수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대학이 판단해 표절율이 높아 논문을 인정하기 어렵다 하면 처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 것”이라 말했다.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1년 반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서 수사해도 안 나왔으면 이제 결정을 내려줘야지 아직도 뭐가 있는 것처럼 한다”며 검찰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제 처가 하던 전시 업무와 관련해서 이제 시효가 돌아오는 게 있어서 종결하려 했더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찾아가서 난리치는 바람에 처리를 안 하고,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하는데 명백히 선거개입”이라 지적했다.자신의 장모가 요양병원 불법 개설·부정 수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서도 “과잉수사로 본다”며 “서울고등법원에서 ‘1심 재판 심리가대단히 미진했다’는 이유로 장모를 보석으로 석방한 것”이라 말했다.한편, 윤 후보는 “제2의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온다면 자르겠나”는 질문에 “자른다면 국민이 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이 만약 성공했다면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겠나, 이 정부처럼 선도 없고 검찰의 수사권을 마치 혁명의 도구처럼 쓰는 사고방식을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2021.12.14 I 송주오 기자
김성태·함익병 이어 노재승까지…野, 인사검증 부실 자초
  • 김성태·함익병 이어 노재승까지…野, 인사검증 부실 자초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김성태 전 의원, 함익병 원장에 이어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자리를 내놓았다. 모두 과거의 행적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자진 사퇴했다.(사진=노재승 페이스북)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저는 오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 놓는다”며 “최근 불거진,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노 위원장은 “비록 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중도 하차를 하지만 정치적 배경이 없는 저의 임명을 통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청년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야가 과거에 비해 더 넓어졌음을 기억달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저는 한 사람의 유권자의 위치로 돌아가 제가 근거리에서 확인한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노 위원장은 과거 자신의 SNS에 ‘5·18은 폭동’ 영상을 공유하고 ‘정규직 철폐’ 등의 주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 위원장은 갖은 논란에도 “2030세대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선대위원장 임무를 더욱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지난 6일 임명된 지 사흘만에 자진사퇴로 하차를 결정했다.이날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사퇴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거취 문제를 논의할거란 말이 돌기도 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지만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모두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도 오후 들어 더욱 싸늘하게 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전과 달리 오후 들어 노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 기류가 바뀌긴 했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선대위 출범 후 연이은 인사참사를 맞고 있다. 지난달 27일 딸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뭇매를 맞았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백의종군 하겠다”며 자진해서 물러났다. 지난 5일 함익병 원장은 내정된 지 7시간 만에 철회됐다. 함 원장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해 ‘여성 폄하’ 논란을 빚었다. 또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는 건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해 독재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인사검증 부실 지적에 “선대위 조직이 90일간의 한시적인 조직이고. SNS를 다 들여다 볼 수는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검증에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한다”고 인정했다.
2021.12.09 I 송주오 기자
與野, 격해진 '문상부 공방'…법률 위배 '입씨름'
  • 與野, 격해진 '문상부 공방'…법률 위배 '입씨름'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의 자격을 두고 여야의 공방은 6일 오후 보충질의에서도 이어졌다. 정당 당원 가입 사실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조혜주 상임위원의 사례들 들었다. 당원이었던 적이 없다. 단지 캠프에 공명선거 특보 명단만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례 방지하겠다고 국민의힘 의원 세 분이나 법안발의를 했다”며 “그게 뭐냐면 3년 이내 정당에 자격 없는 사람 또는 5년. 이런 법안을 쭉 발의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가 이 법안에 해당한다고 따졌다.그는 “법안발의에 포함되는 후보자를 추천한게 아닌가”라며 “이런 것이 바로 내로남불”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양기대 의원은 이익충돌 우려를 제기했다. 양 의원은 문 후보자가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고문으로 재직 중인 사실을 언급하며 “대륙아주가 9월 1일까지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사건을 수임했다. 모두 21대 총선을 부정선거로 지적하는 내용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서 로펌에 맡긴 것”이라며 “유일하게 선거팀이 있고 선거관리법을 잘 알아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에 양 의원은 “선관위원 될 가능성 있는 상황에서 아직 업무 개입하면 이익충돌 가능성 있지 않나”고 따져 묻자 문 후보자는 “9월 2일자로 그 사건에서 사임했다”고 답했다.국민의힘은 현행법상 문 후보자의 선관위원 임명이 합법이라고 맞대응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현행법상 입당한 적이 있는 사람은 상임위원이 될 수 없습니까? 현행법상 가능하죠”라며 “민주당 공채 1기 위원도 했다. 향후 이것이 만약 선관위가 정치중립성 지키지 못하는 모습 계속 보이면 국회에서도 여든 야든 이 부분에 대해 관련된 법을 개정하는 데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영 의원은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행위를 할 수 있는데 선관위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명칭, 성명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위법이라고 까지 했다”면서 “그러니 국민들이 정치적인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선관위가 자의적 해석을 하면서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유난히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굉장히 민감하게 단어 하나하나까지를 자의적 해석에 따라서 위법이냐 아니냐를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여야는 문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2021.12.06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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