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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장 경제를 이끈다…의성·밀양 등 관광두레 신규 사업지 8곳 선정
- 관광두레 BI[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국 최초로 간이역을 활용한 카페, 현지 농산물로 만든 수제 맥주 등으로 높은 매출을 올린 관광사업체의 성공사례가 계속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2024년 관광두레’ 사업을 추진할 신규 지역 8개소와 관광두레 피디(PD) 8명을 선정해 발표했다.관광두레는 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식음·여행·체험·기념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해 2023년까지 134개 지역에서 관광두레 피디 180명, 주민사업체 901개를 발굴하고 육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올해 ‘관광두레’ 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경북 의성군 △인천 중구 △부산 수영구 △울산 동구 △경남 밀양시 △경남 함안군 △광주 남구 △전남 진도군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관광두레 피디 후보자의 관광에 대한 전문성과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 관광두레 추진 필요성, 지자체와의 협력 계획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1차 서류 평가와 2차 종합 평가(사전과제 발표, 면접)를 거쳐 최종 사업 지역을 선정했다. 관광두레 신규 지역과 관광두레 피디 공모 결과는 관광두레와 한국관광공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두레 누리집선발된 각 지역의 관광두레 피디는 앞으로 해당 지역의 주민 공동체를 발굴하고, 이들이 성공적으로 관광사업체를 창업·운영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밀착 지원한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최대 5년간 관광두레 피디에게 활동비와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발굴된 주민공동체에는 창업 교육과 상담, 시범 사업 비용,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관광두레 피디의 대표적인 활동을 살펴보면 2019년 관광두레 사업에 참여한 정선에서는 관광두레 피디가 지역의 주민들이 간이역을 활용한 카페를 창업하도록 도왔고, 해당 사업체는 경영개선 지원을 받아 3년간 매출액이 20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관광두레 지역으로 선정된 순천에서는 관광두레 피디가 주민사업체와 함께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수제 맥주, 버거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개발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용호성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관광두레 사업은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정책 모델로서 시행 12년째를 맞이했다”며 “주민이 지역 고유의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관광객의 지역 소비가 다시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과정이 더욱 강화되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비맥주, '동반성장 다짐대회…협력업체와 소통 강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비맥주는 이천공장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2023 협력사 동반성장 다짐대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지난 14일 오비맥주 이천공장에서 진행된 ‘2023 협력사 동반성장 다짐대회’에 오비맥주 및 협력업체 51곳의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비맥주)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동반성장 다짐대회에는 원재료, 패키징, 물류, 광고·마케팅, 설비자재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 51곳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4일 진행된 행사에는 김석환 오비맥주 구매 부사장, 팡웨이춘 생산 부사장을 포함해 오비맥주와 협력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동반성장 다짐대회에서 오비맥주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경영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경영 활동 및 성과를 공유했다. 또 비용절감, 기술혁신, 품질향상을 이끈 10개 협력업체를 우수협력사로 선정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의 동반성장 실천의지를 다졌다. 참가한 협력사 임직원들은 이천공장 생산 공정을 둘러본 후 제품장, 양조동 및 수제맥주 공장을 견학했다.오비맥주는 주류업계 최초로 지난 2010년 제조사와 중소 협력업체 간 상생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동반성장 다짐대회를 시작했다.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와의 사업 연계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올해도 협력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를 가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오비맥주는 협력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상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롯데칠성, 제주맥주·세븐브로이 위탁생산 중단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수제맥주 브랜드 제주맥주(276730)와 세븐브로이맥주의 주문자위탁생산(OEM)을 중단했다. 수제맥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위탁생산 중인 다른 브랜드의 추가 생산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제주맥주의 ‘제주위트에일’(사진=이데일리DB)14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제주맥주의 ‘제주위트에일’과 세븐브로이맥주의 ‘대표밀맥주(옛 곰표밀맥주)’, ‘골든에일’ 등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더쎄를라잇브루잉,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크래프트브로스, 부루구루 브랜드의 수제맥주의 생산도 멈춘 상태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맥주의 생산 중단 요청으로 지난 2분기부터 OEM 생산을 중단했다”면서도 “나머지 브랜드는 추가 생산 요청이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중단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는 제주맥주와 2021년 1월부터 2025년 12월 말까지, 세븐브로이맥주와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말까지 제품공급 계약을 맺고 이들 업체의 수제맥주를 만들어왔다.하지만 하이볼, 위스키 등에 밀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맥주의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제주맥주의 영업손실은 지난 2020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16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고,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적자도 94억원에 달한다. 세븐브로이맥주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8.8%, 58.5% 감소했고, 올 2분기에는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맥주는 위탁 생산 물량을 줄여오다 현재는 전량 자체 생산하고 있다. 롯데칠성의 OEM 부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 2021년 300억원이었던 OEM 매출은 지난해 221억원을 거쳐 올해 3분기 3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롯데칠성은 내년부터 해외맥주 브랜드의 OEM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호가든·구스아일랜드와 ‘찰떡궁합 안주’…CU에서 판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오비맥주와 손잡고 인기 맥주인 호가든, 구스 아일랜드와 함께 먹기 좋은 안주류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호가든과 구스아일랜드는 일반 맥주보다 개성있는 향과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대표 수입맥주 브랜드다. CU와 오비맥주는 벨기에 전통 밀맥주 고유의 부드럽고 풍성한 풍미가 특징인 호가든,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내음이 감도는 구스아일랜드 각 맥주의 특징에 맞춘 안주를 개발했다. 제품의 카테고리 선정부터, 맛 리뷰, 샘플 테스트 등 다방면으로 협력했다.이번에 선보이는 신상품은 호가든 맥주와 페어링하기 좋은 ‘크림 후실리 파스타’, ‘로제 후실리 파스타’ 2종, 구스아일랜드 맥주와 어울리는 ‘스파이시 BBQ 롱소시지’, ‘블랙 페퍼 킬바사’, ‘블랙 페퍼 버팔로 스틱’ 3종을 더해 총 5종이다.크림, 로제 후실리 파스타(각 4300원)는 베이컨을 넣어 식감을 살리는 동시에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 맛을 즐길 수 있다. 숏파스타 형태로 취식의 편의성이 좋고 면에 풍부하게 배어든 소스의 풍미는 호가든 맥주의 부드러운 맛을 부각시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구스아일랜드의 안주 3종은 구스아일랜드의 본 고장인 미국 시카고 펍을 연상시키는 메뉴로 구성했다. 블랙 페퍼 킬바사(6200원)는 육즙 가득한 짭쪼롬한 킬바사 소시지에 쌉쌀한 수제 맥주의 풍미를 높여줄 수 있는 알싸한 후추 특유의 매운 맛을 냈다. 블랙 페퍼 버팔로 스틱(8900원)은 통 후추를 치킨봉에 고루 바르고 그대로 오븐에 노릇하게 구워낸 치킨 메뉴이며, 스파이시 BBQ 롱소시지(2500원)는 소시지에 핫소스의 매콤함이 가미된 상품이다.CU는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에 집에서 연말 모임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안주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안주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작년 CU의 계절별 냉장 안주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동절기(12~2월)가 27.5%로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 연시에 편의점 안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BGF리테일 김배근 HMR팀장은 “맥주사와의 첫 콜라보 상품이라 각 맥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맛 구현을 위해 고심을 기울였다”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재밌고 신선한 CU표 차별화 안주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사진=BGF 리테일)
- 지역 관광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관광두레 피디 모집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2월 15일까지 지역 고유 관광사업을 함께 만들어갈 ‘2024년 관광두레 피디(PD)’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기존에 관광두레 피디를 선발하지 않은 82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우리 지역 관광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함께 해결해보자’라는 목표로 출발한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직접 숙박, 식음, 여행,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134개 지역에서 관광두레 피디 180명을 선발해 주민사업체 901개를 발굴했다.관광두레 피디는 지역의 주민공동체를 발굴해 자생력 있는 관광사업체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창업과 성장 단계까지 현장에서 지역 주민을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대 5년의 기간 동안 관광두레 피디에게 활동비와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발굴된 주민 주도 관광사업체에는 창업 교육과 상담, 시범 사업(파일럿) 비용,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관광두레 피디의 대표적인 활동 사례 중 하나는 정선에서 관광두레 피디가 지역 내의 주민공동체를 발굴해 간이역 카페를 주제로 한 창업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것이다. 주민공동체가 창업한 카페는 지역공동체를 법인화한 3년 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이 20배 이상 증가했다. 순천에서는 관광두레 피디가 주민사업체와 함께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수제 맥주, 버거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개발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켰다.관광두레 피디 선발 심사 시 주요 평가 요소는 후보자의 관광 등에 대한 전문성과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관광두레 추진 필요성, 지자체와의 협력 계획 등이다. 최종 선발 명단과 사업 지역은 1차 서류 평가와 2차 종합 평가(사전과제 발표, 면접)를 거쳐 2024년 1월에 발표한다.관광두레 피디 공모 안내와 신청 방법, 관련 서식 등 자세한 내용은 관광두레와 관광공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호성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시행 12년째를 맞이한 관광두레 사업은 지역 현장에 뿌리를 내리며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정책 모델로서 발전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을 선도하며 관광두레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역량 있는 예비 관광두레 피디와 지자체 관계자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 최근 3년간 신규면허 단 한 개…'그들만의 리그' 깨뜨린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윤석열 정부는 주류 가격에 민감하게 대응해왔다. 소주, 맥주 가격이 서민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주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주류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맥주·탁주 종량세의 물가 연동제 폐지를 발표했지만, 가격 안정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비맥주는 지난 달 카스 등 맥주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데 이어,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소주 제품 출고가를 6.95% 올리기로 하는 등 다시 주류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정부는 이참에 도매시장의 경쟁 제한적 요소 등 구조적 문제를 짚어보고, 주류시장 전반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도매면허 ‘TO제’ 산정기준 개선…면허 요건도 완화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국세청은 최근 식당 등 소매점에 주류를 유통하는 중간도매업 티오(TO·정원)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올해 연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TO제도 개선과 면허요건 완화를 통해 신규업자의 진입을 원활하게 하고 경쟁을 활성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정부는 1997년부터 26년 동안 유지돼 온 종합주류도매업 TO제가 변화한 사회·경제적 상황 등과 맞지 않아 중간도매업 유통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류도매 신규 면허는 △2000년 30개 △2001년 15개 △2003년 46개 등 두 자릿수 늘어났는데, 최근 들어 △2018년 2개 △2019년 2개 △2020년 3개 △2021년 0개 △2022년 0개 △2023년 1개로 신규 사업자들이 거의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현행 주류 판매면허 제한장소 및 제한지역에 관한 국세청 고시에 따르면 국세청은 직전년도 인구 수와 주류소비량 증가에 따라 신규면허 지역과 업체수를 정한다. 최근 들어 계속 신규면허 허용업체가 저조한 것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제도가 사회구조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류도매시장의 신규 사업자 진입이 봉쇄됐고, 시장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종합주류도매 면허는 △2020년 1121개 △2021년 1114개 △2022년 1109개 등으로 1100여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TO 산정기준 탓에 신규로 면허를 획득한 사업자가 줄어들면서 2016년(1150개)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면허요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종합주류도매업 면허요건은 △자본금 5000만원 이상 △창고면적 66제곱미터(㎡) 이상 △종합주류도매업 전업 등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면적 66㎡ 이상의 창고를 보유하는 것이 지방에서의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큰 비용이 들어가 진입이 어려운데, 면허 요건은 획일화돼 있어 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맥주가 판매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르는 술값, ‘유통 고착화’에 부담 늘라…“규제완화로 경쟁 촉진”정부가 이처럼 중간 도매업에 대한 경쟁 촉진에 나선 건 최근 주류 가격이 걷잡을 수 없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용 소주와 맥주 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각각 4.7%, 4.5% 올랐다. 이는 전체 물가상승률(3.8%)를 뛰어넘는 상승폭이다.소주나 맥주 등 주류는 제조 단계 이후 식당 등 소매점으로 유통될 때 면허를 가진 중간 주류 도매상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유통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별로 유통마진을 담합해 유흥업소나 일반소매점과 거래하거나, 기존 종합주류도매업체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도 최근 소주와 맥주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주류 도매업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도매업체들이 중간 유통단계에서 거래처를 나눠 갖거나 상대 거래처와 새로 계약을 하지 못하게 해 경쟁을 제한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유통단계뿐 아니라 주류 제조업체의 독과점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 등 국내 주류 업계 ‘빅3’ 구조에서 중소업체들의 진입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수제맥주 등 다양한 형태의 신규 사업자들이 들어와 경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명재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면허제를 지나치게 옥죄면 면허권을 가진 도매상들에게 힘이 생겨 프리미엄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생긴다”며 “경제 규모나 수준, 거래 관행이 바뀌며 새로운 환경에 맞춰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다만 지나치게 규제를 완화할 경우 국민의 건강권 보장 차원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어 속도조절을 하며 신규 생산자나 유통자들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