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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슬로베니아·체코 총리 키이우 방문…"EU, 우크라와 함께할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은 당신들과 함께할 것이다. 당신들을 결코 혼자 두지 않을 것이다.”마테우시 모라비에츠 폴란드총리,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 등 동유럽 3개국 정상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국가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세 총리는 다른 서방 지도자들과 달리 전쟁이 한창 지속되는 상황에 키이우를 방문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모라비에츠 총리의 경우 격추 우려로 비행기 대신 7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키이우로 이동했다. 이와 관련, CNN은 최소 4채의 주거용 건물이 공습으로 타격을 입는 등 키이우가 러시아군으로부터 여러 방향에서 공격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방문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 폴란드 총리,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폴란드 부총리,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비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를 보고 있다.◇“EU는 우크라 지지·연대…확인차 방문한 것” 한목소리이들 세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현재 전쟁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크라이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데 공감하며 강한 지지 및 연대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후보 지위를 “매우 신속하게 승인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3개국 모두 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모라비에츠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리는 잔인한 침략자에 대한 당신의 싸움을 존경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이 침공을 멈춰야 한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약 500㎞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번 방문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에 대한 EU의 분명한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방문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의 협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EU 대표 자격으로 키이우를 찾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EU 관계자들은 “EU를 대표한다는 승인이 없었다”고 전했다. 피알라 총리는 “우리가 방문한 주요 목표이자 우리 임무의 주요 메시지는 우크라이나 친구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 유럽이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결코 당신들을 혼자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할 것이다. 당신들이 집과 자유, 안보를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도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 “우리가 당신들의 아내와 아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고 싶었다”며 “체코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난민 25만명을 수용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얀사 총리는 키이우에 도착하기 전에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당신들의 조국은 물론 유럽 영토까지 수호할 뿐 아니라 유럽 가치의 핵심과 우리의 삶의 방식을 지켜줘서 감사하다. 당신들의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며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젤렌스키 “유럽 친구들 신뢰…함께라면 승리”젤렌스키 대통령은 세 총리와 회동한 뒤 “러시아의 침공으로 많은 국가 대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을 때 EU 지도자들의 ‘훌륭한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지도자들을 진정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안전보장이나 EU (회원국으로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 얘기할 때, 또는 우리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대해 논의할 때, (앞으로) 우리가 논의하거나 얘기하는 것이 무엇이든 긍정적인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며 “이런 친구들이 있으면 우크라이나는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세 총리의 키이우 방문과 관련해 “유럽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며 우크라이나를 제재하고 있지만 동유럽 국가들은 보다 직접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동유럽의 세 정상이 직접 키이우를 찾은 것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전투기 지원 등 나토군의 직접 개입을 지지한다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총리 15일 키이우 방문…“우크라 지지 확인”(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등 3개국 총리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서방국 정상급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3개국 총리와 만난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3국 정상이 이날 오전 8시(우리시간 오후 3시) 기차를 타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며, 이번 방문이 유럽연합(EU) 대표 자격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3개국은 EU 회원국인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가입을 추진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하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번 방문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에 대한 EU 전체의 분명한 분명한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폭넓은 지원책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폴란드 총리실도 이번 총리 방문을 계기로 3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패키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국 총리의 방문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전해졌다. 과거 공산권 국가로 현재 EU와 나토의 회원국인 체코와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가장 강력하게 지지해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아널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방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20일째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기에 역사가 만들어지는 곳에 있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서 “그것은 폭정이 없는 세상에서 살 자격이 있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EU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4차 제재를 채택했다. 명품차와 보석 등 EU 명품 제품의 러시아 수출이 금지되고 러시아산 철강 제품의 EU 수입도 금지된다. 특정 러시아 국영 회사와의 모든 거래가 금지되며,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금지된다. 에너지 산업 관련 장비, 기술, 서비스에 대한 수출 제한도 추가로 도입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전날(14일) 백악관이 향후 몇주 안에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는 모양새다.
- EU "우크라 지지·인도적 지원 약속"…EU 가입엔 '선긋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거듭 약속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명백한 선긋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리사이유 궁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FP)◇EU, 정상회의 개최…러시아 규탄·우크라 지원 약속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EU는 이날 프랑스 파리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약 5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사태 및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경제, 국방, 안보, 에너지 등 EU의 다양한 정책들을 재고하도록 자극함에 따라,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유럽 대륙의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논의가 진행됐다. WP는 “이틀 일정의 이번 정상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2주 만에 비공개로 이뤄졌다”며 “베르사이유 궁전은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조약이 체결된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U 정상들은 회의 첫 날 일정을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침공은 명분 없고 부당한 군사적 침략”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정복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패했다. 그는 우리를 분열시킬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관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패했다”며 “이제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피란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피란민들에겐 최장 3년 ‘임시 보호’가 제공된다. 피란민들은 또 27개 모든 회원국에서 거주하고 일할 수 있으며, 학교 교육 및 사회보장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U 정상들은 또 종전 후 우크라이나의 재건도 적극 돕겠다고 뜻을 모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전례 없는’ 고강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외에도 샤를 미셸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가족”이라고 강조하며 5억유로(약 6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금을 제시했다. ◇우크라 요청 EU ‘특별가입’엔…“절차 따라야”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이 요청한 ‘특별 절차’(신속 절차)를 통한 EU 가입 승인과 관련해선 “EU에 가입하길 원하는 우크라이나의 선택과 유럽인들의 염원을 인지했다. 우크라이나와 지체 없이 유대와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우리 유럽에 속해 있다”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EU 집행위원회에 신속하게 의견을 요청했고, 우크라이나 외에 비슷한 시기에 가입을 신청한 몰도바와 그루지아에 대한 의견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예외를 인정할 수 없음을 시사한 셈이다. EU에 공식 가입하려면 그 절차만 수년 걸릴 뿐더러 공식 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하더라도 정식 가입 협상 개시만을 위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공식 후보국 지위조차 부여받지 못한 상태다.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을 지지하는 회원국은 앞서 지지 성명을 낸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중부와 동부 8개 국가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일부 EU 지도자들은 회의 전부터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을 명백하게 거부했다.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EU는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신속 절차는 없다. 후보국이 되기 위해 10년 이상 노력하고 있는 국가들도 있다”고 잘라 말했다. 로이터는 뤼테 총리가 EU 확대 반대론자라고 부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쟁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회원 자격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불공평하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신속 가입 절차같은 건 없다. 과거 결정한 것을 계속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AFP)◇당장은 러 대항 단결…“제재 범위 등 국익 따라 분열 조짐”한편 WP는 이날 회의에 대해 “우크라이나 갈등이 유럽 안보 상황을 뒤엎으면서 지금까지는 EU를 단결시켰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단결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신문은 “우크라이나 지원 측면에선 단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 사안들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엇갈린다. 예를 들어 지난 달 27일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에 따라 일부 EU 국가가 전투기를 공급할 것이라는 보렐 대표의 약속은 별다른 설명 없이 묵살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대폭 줄일 경우 각 국가들이 부족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이고, 제재를 시행했을 때 각국에 끼치는 경제 여파가 달라 분담금 등을 놓고도 다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역시 “EU 정상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국방·에너지 지출을 해결하기 위한 EU 공동 채권 발행 가능성 등 제재 범위나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고 지적했다.
- 르노삼성 XM3,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 상’ 수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XM3(현지명 뉴 아르카나)가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 상인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는 지난 달 프랑스에서 열린 라거스 트로피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에 해당하는 전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인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와 ‘컴팩트 SUV 및 MPV 부문’ 1위에 함께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자동차 전문매체 라거스(L‘argus)가 주관하는 라거스 트로피 시상식은 올해로 29회를 맞이했으며, 프랑스 여러 유력 매체 기자들이 각 세그먼트 별로 차량을 평가해 부아튀르 드 라거스 및 부문별 수상 차량들을 결정한다.XM3는 이번 평가에서 컴팩트 모델 최초의 쿠페 SUV로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인테리어 구성, 르노 E-테크 하이브리드 기술, 합리적인 가격 등을 인정받아 총 45점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함께 경쟁을 벌였던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는 44점, 테슬라 모델Y는 42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공동 4위인 기아 EV6와 도요타 야리스 크로스는 40점을 얻었다. 또한 컴팩트 SUV 및 MPV 부문 평가에서도 XM3는 12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이번에 XM3가 수상한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 트로피는 차량 개발을 주도한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 전달됐다.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용인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차 사장, 최성규 연구소장, 황갑식 구매본부장, 백주형 품질본부장 등 XM3 개발 주역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 트로피 전달식이 진행됐다. 트로피는 XM3 개발 주역들을 대표해 차량 개발을 총괄했던 박상근 디렉터에게 전달되었다.한편 XM3는 지난 해 스페인 올해의 차 수상, 슬로베니아 올해의 컴퍼니카, 스웨덴 테크니켄스 바를드(Teknikens Varld)의 하이브리드 차량 평가 1위 등 지난해 6월 유럽 시장 본격 출시 이후 유럽 현지에서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XM3는 지난해 총 5만6717대가 수출되었으며, 이 중 54%인 3만701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올해도 지난 두 달 동안 1만4530대가 해외 시장에 선적되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 우크라이나, EU 가입 신청…승인 가능성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가입을 신청했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져 러시아 견제 및 유럽의 지지를 얻기 위한 ‘상징적 행위’라는 진단이다. 로이터통신, 더힐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인 안드리 시비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역사적인 문서인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서에 방금 서명했다”고 밝혔다. 시비하 부국장은 “루슬란 스텐판추크 국회의장과 데니스 슈미갈 총리도 함께 서명했으며 현재 해당 문서는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로 전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성을 통해 연설을 갖고 “우리의 목표는 모든 유럽인과 함께하고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EU에 “특별 절차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즉각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유로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EU)의 일부이며 우리도 그것을 원한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중부와 동부 8개 EU 회원국도 지지한다는 연대 성명을 내며 거들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3월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U 관리들은 한목소리로 “가입 절차에만 최소 수년이 걸리는 데다, 가입 협상 개시만을 위해 기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회원국들 간 의견이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회원국 확대에 대해서는 EU 내에서 이견과 민감성이 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EU 규정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특별 승인 절차’가 존재하지 않는다. EU에 가입하려면 ‘신청→공식 가입 후보국 지위 획득→정식 가입 협상 진행→승인’의 정식 절차를 거쳐야 한다.가장 마지막에 EU에 합류한 크로아티아는 가입 신청 후 약 10년이 지난 2013년에야 정식 승인됐다. 가입 후보국 지위를 받아 수년 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터키,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래에 EU에 가입할 전망은 있지만, 아직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지 못한 ‘잠재적 가입 후보국’에도 포함되지 않는 상황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서방과 연대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침공 역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에 반발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EU 가입 신청서 서명은 상징적인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 박병환 “美·나토 vs 러시아 전략게임…4강외교 바로 세워야”[인터뷰]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의 핵심은 미국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 간 전략게임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피를 흘릴 생각이 없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은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박 소장은 27일 이데일리와의 긴급 전화 인터뷰에서 “나토의 동진(東進)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마지막 저항선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안 된다며 수개월간 무력시위에 나섰다”고 설명하면서 이후 외교적 해법 없이 상황이 악화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플랜B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앞서 외교적 해법 아쉬워”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앞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발트 3국과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이미 나토에 가입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시도에 대해서는 전면 반발했다. 박 소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 이후 강화된 친서방, 반러시아 행보가 러시아의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지목한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러 몰이를 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많이 들여왔다”며 “일설에는 러시아의 안보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무기도 있다고 한다고 하는데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군이 들어와 있는 것과 다름없는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극단적 선택은 비극을 불렀다.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공격을 개시하고 수도 키예프에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박 소장은 “미국은 몇 개월 전부터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피 흘릴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에게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치명적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현상 변화를 가져올 만큼 중요하지도, 거절할 이유도 없는 이슈”라고 덧붙였다.박 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외교적 해법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거나 나토 가입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를 설득했다면 외교적으로 풀 수 있었던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미국은 유럽대륙 사이에는 대서양이, 영국과 유럽대륙 사이에는 도버 해협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나면 난민 문제에 시달리는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단언했다. 그는 오히려 이번 기회로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의 셰일가스 등의 수출물량을 늘리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봤다.◇“국제정치 선악구도 유치…4강 외교 바로 세워야”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까? 비관적인 건 서방의 도움이 없다면 우크라이나로서는 현재로서는 일주일도 버티기 힘들다는 게 박 소장의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에는 친러정권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겠지만, 농업 대국이자 에너지 부국인 러시아는 버틸 만한 힘이 충분하다는 게 박 소장의 시각이다. 박 소장은 “지구 상에서 식량과 에너지 걱정을 안 하는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밖에 없다”며 “맷집 좋은 러시아는 버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러시아는 서방의 수많은 제재에 대해 이미 충분히 내성이 생겼다. 특히 위기에 대비해 외환보유고를 6000억달러 이상 축적해놓았다는 설명이다. 유럽으로 가스 수출 길이 막힐 경우 중국판매 확대라는 대안도 있다. 박 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냉정한 국제정치에서 선악이라는 구도가 얼마나 유치한 이분법인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외교의 편향성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를 일컬어 4강(强)이라고 칭하지만, 이같은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정작 러시아에 대한 한국 내 관심은 저조하다. 미국 주도의 일극 체제가 서서히 무너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편향된 시각으로는 국제정세의 판세를 제대로 읽을 수 없다. 박 소장은 “러시아는 이웃나라를 침략한 나쁜 나라다. 다만 거기서 끝내서는 안 된다”며 “미국도 만만히 볼 수 없는 나라가 러시아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번 러시아의 과감한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행동은 어떤 경로로든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어떻게 발휘되든 거기에 대응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은 자국이다. 그의 말대로 “우크라이나를 제일 걱정하는 나라는 우크라이나”였듯이 말이다.▷박 소장은…1985년 외교부에 입부해 1987~1989년 영국 옥스퍼드대 외교관과정을 이수했다. 2005~2007년 러시아 외교부 산하 외교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근무했으며 특히 러시아에서는 4차례에 걸쳐 약 11년간 근무했다. 2016년 말 주러시아 대사관 경제공사를 끝으로 퇴직하고 이어 상명대학교 글로벌지역학부에서 1년간 강의했다. ‘나침반이 잘못된 한국 외교’, ‘한국 외교에는 왜 러시아가 없을까’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 노승열, PGA투어 혼다 클래식 1R 공동 10위…세계 289위 키타야마 선두
- 노승열이 25일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노승열(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공동 10위에 올랐다.노승열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9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노승열은 이후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안정을 찾았다. 노승열은 10번홀(파4)에서 6.5m 버디를 잡아냈고 14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8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다시 날카로운 세 번째 샷을 선보이며 버디로 마무리했다.특히 ‘베어 트랩’(곰의 덫)이라고 불리는 까다로운 15, 16, 17번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그린이 모두 물에 둘러싸여 있어 까다로운 이 홀들은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의 별명 ‘골든 베어’를 착안해 곰의 덫(베어 트랩)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노승열은 15번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에 안전하게 올려 파로 마무리했고,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10.7m 거리에 보낸 뒤 2퍼트를 기록했다. 17번홀(파3)에서도 5.8m 거리에서 2퍼트로 파에 성공했다.곰의 덫을 무사히 넘긴 노승열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옆 80cm에 올린 뒤 버디로 마무리해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커트 키타야마가 25일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1라운드에서 퍼팅하고 있다.(사진=AFPBBNews)1라운드 선두에 오른 건 세계 랭킹 289위의 커트 키타야마(미국)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위 로리 사바티니(슬로베니아), 대니얼 버거(미국), 크리스 커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이전까지 PGA 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대부분 컷 탈락하는 데 그쳤던 그는 69라운드 만에 PGA 투어에서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냈다.그는 “이런 시작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잘하고 있다고 느꼈고 특히 퍼팅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키타야마는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 78.57%(11/14), 그린 적중률 77.78%(14/18),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2.433타를 기록했다. 그는 전반 3~6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10~12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10위(2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렸다.강성훈(35)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28위, 이경훈(31)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45위를 기록했다.2년 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24)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해 4오버파 74타 공동 112위로 부진했다.특히 5번홀(파3)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렸고 18번홀(파5)에서는 3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점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