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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슬로베니아·체코 총리 키이우 방문…"EU, 우크라와 함께할 것"
  • 폴란드·슬로베니아·체코 총리 키이우 방문…"EU, 우크라와 함께할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은 당신들과 함께할 것이다. 당신들을 결코 혼자 두지 않을 것이다.”마테우시 모라비에츠 폴란드총리,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 등 동유럽 3개국 정상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국가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세 총리는 다른 서방 지도자들과 달리 전쟁이 한창 지속되는 상황에 키이우를 방문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모라비에츠 총리의 경우 격추 우려로 비행기 대신 7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키이우로 이동했다. 이와 관련, CNN은 최소 4채의 주거용 건물이 공습으로 타격을 입는 등 키이우가 러시아군으로부터 여러 방향에서 공격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방문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 폴란드 총리,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폴란드 부총리,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비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를 보고 있다.◇“EU는 우크라 지지·연대…확인차 방문한 것” 한목소리이들 세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현재 전쟁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크라이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데 공감하며 강한 지지 및 연대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후보 지위를 “매우 신속하게 승인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3개국 모두 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모라비에츠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리는 잔인한 침략자에 대한 당신의 싸움을 존경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이 침공을 멈춰야 한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약 500㎞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번 방문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에 대한 EU의 분명한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방문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의 협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EU 대표 자격으로 키이우를 찾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EU 관계자들은 “EU를 대표한다는 승인이 없었다”고 전했다. 피알라 총리는 “우리가 방문한 주요 목표이자 우리 임무의 주요 메시지는 우크라이나 친구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 유럽이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결코 당신들을 혼자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할 것이다. 당신들이 집과 자유, 안보를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도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 “우리가 당신들의 아내와 아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고 싶었다”며 “체코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난민 25만명을 수용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얀사 총리는 키이우에 도착하기 전에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당신들의 조국은 물론 유럽 영토까지 수호할 뿐 아니라 유럽 가치의 핵심과 우리의 삶의 방식을 지켜줘서 감사하다. 당신들의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며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젤렌스키 “유럽 친구들 신뢰…함께라면 승리”젤렌스키 대통령은 세 총리와 회동한 뒤 “러시아의 침공으로 많은 국가 대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을 때 EU 지도자들의 ‘훌륭한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지도자들을 진정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안전보장이나 EU (회원국으로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 얘기할 때, 또는 우리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대해 논의할 때, (앞으로) 우리가 논의하거나 얘기하는 것이 무엇이든 긍정적인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며 “이런 친구들이 있으면 우크라이나는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세 총리의 키이우 방문과 관련해 “유럽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며 우크라이나를 제재하고 있지만 동유럽 국가들은 보다 직접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동유럽의 세 정상이 직접 키이우를 찾은 것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전투기 지원 등 나토군의 직접 개입을 지지한다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2022.03.16 I 방성훈 기자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총리 15일 키이우 방문…“우크라 지지 확인”(종합)
  •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총리 15일 키이우 방문…“우크라 지지 확인”(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등 3개국 총리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서방국 정상급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3개국 총리와 만난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3국 정상이 이날 오전 8시(우리시간 오후 3시) 기차를 타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며, 이번 방문이 유럽연합(EU) 대표 자격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3개국은 EU 회원국인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가입을 추진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하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번 방문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에 대한 EU 전체의 분명한 분명한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폭넓은 지원책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폴란드 총리실도 이번 총리 방문을 계기로 3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패키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국 총리의 방문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전해졌다. 과거 공산권 국가로 현재 EU와 나토의 회원국인 체코와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가장 강력하게 지지해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아널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방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20일째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기에 역사가 만들어지는 곳에 있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서 “그것은 폭정이 없는 세상에서 살 자격이 있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EU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4차 제재를 채택했다. 명품차와 보석 등 EU 명품 제품의 러시아 수출이 금지되고 러시아산 철강 제품의 EU 수입도 금지된다. 특정 러시아 국영 회사와의 모든 거래가 금지되며,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금지된다. 에너지 산업 관련 장비, 기술, 서비스에 대한 수출 제한도 추가로 도입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전날(14일) 백악관이 향후 몇주 안에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는 모양새다.
2022.03.15 I 장영은 기자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총리 15일 키이우 방문”
  •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총리 15일 키이우 방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등 3개국 총리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사진= AFP)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폴란드 총리실 등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유럽연합(EU) 대표 자격으로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3개국은 EU 회원국인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하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 정상급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피알라 총리는 “이번 방문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에 대한 EU의 분명한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폭넓은 지원책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에 따르면 폴란드 총리실은 이번 총리 방문을 계기로 3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패키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NBC는 전날(1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몇 주 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을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초점을 맞춰 이 지역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NBC는 “(방문한다면) 나토와 EU의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이 유력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북서부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까지 들를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15 I 장영은 기자
EU "우크라 지지·인도적 지원 약속"…EU 가입엔 '선긋기'
  • EU "우크라 지지·인도적 지원 약속"…EU 가입엔 '선긋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거듭 약속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명백한 선긋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리사이유 궁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FP)◇EU, 정상회의 개최…러시아 규탄·우크라 지원 약속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EU는 이날 프랑스 파리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약 5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사태 및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경제, 국방, 안보, 에너지 등 EU의 다양한 정책들을 재고하도록 자극함에 따라,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유럽 대륙의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논의가 진행됐다. WP는 “이틀 일정의 이번 정상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2주 만에 비공개로 이뤄졌다”며 “베르사이유 궁전은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조약이 체결된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U 정상들은 회의 첫 날 일정을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침공은 명분 없고 부당한 군사적 침략”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정복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패했다. 그는 우리를 분열시킬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관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패했다”며 “이제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피란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피란민들에겐 최장 3년 ‘임시 보호’가 제공된다. 피란민들은 또 27개 모든 회원국에서 거주하고 일할 수 있으며, 학교 교육 및 사회보장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U 정상들은 또 종전 후 우크라이나의 재건도 적극 돕겠다고 뜻을 모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전례 없는’ 고강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외에도 샤를 미셸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가족”이라고 강조하며 5억유로(약 6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금을 제시했다. ◇우크라 요청 EU ‘특별가입’엔…“절차 따라야”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이 요청한 ‘특별 절차’(신속 절차)를 통한 EU 가입 승인과 관련해선 “EU에 가입하길 원하는 우크라이나의 선택과 유럽인들의 염원을 인지했다. 우크라이나와 지체 없이 유대와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우리 유럽에 속해 있다”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EU 집행위원회에 신속하게 의견을 요청했고, 우크라이나 외에 비슷한 시기에 가입을 신청한 몰도바와 그루지아에 대한 의견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예외를 인정할 수 없음을 시사한 셈이다. EU에 공식 가입하려면 그 절차만 수년 걸릴 뿐더러 공식 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하더라도 정식 가입 협상 개시만을 위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공식 후보국 지위조차 부여받지 못한 상태다.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을 지지하는 회원국은 앞서 지지 성명을 낸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중부와 동부 8개 국가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일부 EU 지도자들은 회의 전부터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을 명백하게 거부했다.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EU는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신속 절차는 없다. 후보국이 되기 위해 10년 이상 노력하고 있는 국가들도 있다”고 잘라 말했다. 로이터는 뤼테 총리가 EU 확대 반대론자라고 부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쟁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회원 자격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불공평하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신속 가입 절차같은 건 없다. 과거 결정한 것을 계속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AFP)◇당장은 러 대항 단결…“제재 범위 등 국익 따라 분열 조짐”한편 WP는 이날 회의에 대해 “우크라이나 갈등이 유럽 안보 상황을 뒤엎으면서 지금까지는 EU를 단결시켰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단결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신문은 “우크라이나 지원 측면에선 단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 사안들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엇갈린다. 예를 들어 지난 달 27일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에 따라 일부 EU 국가가 전투기를 공급할 것이라는 보렐 대표의 약속은 별다른 설명 없이 묵살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대폭 줄일 경우 각 국가들이 부족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이고, 제재를 시행했을 때 각국에 끼치는 경제 여파가 달라 분담금 등을 놓고도 다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역시 “EU 정상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국방·에너지 지출을 해결하기 위한 EU 공동 채권 발행 가능성 등 제재 범위나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고 지적했다.
2022.03.11 I 방성훈 기자
르노삼성 XM3,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 상’ 수상
  • 르노삼성 XM3,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 상’ 수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XM3(현지명 뉴 아르카나)가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 상인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는 지난 달 프랑스에서 열린 라거스 트로피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에 해당하는 전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인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와 ‘컴팩트 SUV 및 MPV 부문’ 1위에 함께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자동차 전문매체 라거스(L‘argus)가 주관하는 라거스 트로피 시상식은 올해로 29회를 맞이했으며, 프랑스 여러 유력 매체 기자들이 각 세그먼트 별로 차량을 평가해 부아튀르 드 라거스 및 부문별 수상 차량들을 결정한다.XM3는 이번 평가에서 컴팩트 모델 최초의 쿠페 SUV로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인테리어 구성, 르노 E-테크 하이브리드 기술, 합리적인 가격 등을 인정받아 총 45점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함께 경쟁을 벌였던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는 44점, 테슬라 모델Y는 42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공동 4위인 기아 EV6와 도요타 야리스 크로스는 40점을 얻었다. 또한 컴팩트 SUV 및 MPV 부문 평가에서도 XM3는 12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이번에 XM3가 수상한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 트로피는 차량 개발을 주도한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 전달됐다.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용인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차 사장, 최성규 연구소장, 황갑식 구매본부장, 백주형 품질본부장 등 XM3 개발 주역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 트로피 전달식이 진행됐다. 트로피는 XM3 개발 주역들을 대표해 차량 개발을 총괄했던 박상근 디렉터에게 전달되었다.한편 XM3는 지난 해 스페인 올해의 차 수상, 슬로베니아 올해의 컴퍼니카, 스웨덴 테크니켄스 바를드(Teknikens Varld)의 하이브리드 차량 평가 1위 등 지난해 6월 유럽 시장 본격 출시 이후 유럽 현지에서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XM3는 지난해 총 5만6717대가 수출되었으며, 이 중 54%인 3만701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올해도 지난 두 달 동안 1만4530대가 해외 시장에 선적되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2022.03.07 I 송승현 기자
우크라이나, EU 가입 신청…승인 가능성은?
  • 우크라이나, EU 가입 신청…승인 가능성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가입을 신청했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져 러시아 견제 및 유럽의 지지를 얻기 위한 ‘상징적 행위’라는 진단이다. 로이터통신, 더힐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인 안드리 시비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역사적인 문서인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서에 방금 서명했다”고 밝혔다. 시비하 부국장은 “루슬란 스텐판추크 국회의장과 데니스 슈미갈 총리도 함께 서명했으며 현재 해당 문서는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로 전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성을 통해 연설을 갖고 “우리의 목표는 모든 유럽인과 함께하고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EU에 “특별 절차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즉각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유로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EU)의 일부이며 우리도 그것을 원한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중부와 동부 8개 EU 회원국도 지지한다는 연대 성명을 내며 거들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3월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U 관리들은 한목소리로 “가입 절차에만 최소 수년이 걸리는 데다, 가입 협상 개시만을 위해 기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회원국들 간 의견이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회원국 확대에 대해서는 EU 내에서 이견과 민감성이 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EU 규정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특별 승인 절차’가 존재하지 않는다. EU에 가입하려면 ‘신청→공식 가입 후보국 지위 획득→정식 가입 협상 진행→승인’의 정식 절차를 거쳐야 한다.가장 마지막에 EU에 합류한 크로아티아는 가입 신청 후 약 10년이 지난 2013년에야 정식 승인됐다. 가입 후보국 지위를 받아 수년 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터키,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래에 EU에 가입할 전망은 있지만, 아직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지 못한 ‘잠재적 가입 후보국’에도 포함되지 않는 상황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서방과 연대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침공 역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에 반발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EU 가입 신청서 서명은 상징적인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2022.03.01 I 방성훈 기자
서방국, 하늘길 제재 확산…대한항공 "러시아 우회항로 검토"
  • 서방국, 하늘길 제재 확산…대한항공 "러시아 우회항로 검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운항 금지 등의 조치를 통해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러시아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003490)은 추후 러시아 영공 운항 금지 등에 대비해 우회항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등 우리나라 정부는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운항 금지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 “당분간 모스코바 노선 계속 운항”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매주 목요일 주 1회 인천~모스크바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러시아 내 피해는 없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노선 운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특히 대한항공은 유럽지역을 왕복하는 항공 노선들이 시베리아 등 러시아 영토를 통과하고 있는 만큼 추후 러시아 영공 운항 금지 등의 조치를 대비해 해당 항로를 우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주요 국가들과 항공사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러시아 영공과 주변 유럽국가들의 영공을 지나갈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우회항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아직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운항 금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가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운항 금지와 대한항공의 모스코바 노선 운항 등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막을 계획은 없다”며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부처간 관련 사안을 협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英 등 러시아 자국 영공 운항 금지 보복 서방국가들은 잇따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진입과 더불어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AF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발트 3국이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독일와 프랑스·스웨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를 비롯한 대다수 EU국가와 캐나다 등도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자국 영공 진입을 금지했다. 아울러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당분간 러시아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러시아 영공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와 오스트리아 항공도 러시아행 운항을 취소하고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서방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섰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이날 발트 3국과 슬로베니아에서 오는 항공기에 대해 자국 영공 운항을 금지했다. 앞서 러시아는 영국·불가리아·폴란드·체코 항공기의 자국 영공 운항을 막았다.
2022.02.28 I 신민준 기자
미 정부 "미 시민들, 러시아서 즉시 떠나라" 긴급 공지(상보)
  • 미 정부 "미 시민들, 러시아서 즉시 떠나라" 긴급 공지(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자국 시민들을 향해 “즉시 떠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 제공)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27일(현지시간) 웹사이트 긴급 공지문을 통해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며 “미국 시민들은 아직 이용 가능한 상업 항공편을 통해 러시아에서 즉시 떠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주러 미국 대사관은 “수많은 나라들은 러시아 항공사들이 자신들의 영공에 진입하는 것을 폐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에 대한 여행 경보를 ‘여행 금지(4단계)’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알렸다. 미국 시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총 4단계로 나뉜다.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 재고(3단계) △여행 금지(4단계) 등이다.주러 미국 대사관의 이날 공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탓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 임무 돌입까지 지시한 상태다. 핵 무기까지 거론됨에 따라 미국 시민들의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앞서 영국, 독일, 불가리아,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은 러시아 국적 항공사에 영공을 닫기로 했다.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당분간 러시아로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델타항공은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공동 운항 협정을 중단하기로 했다.주러 미국 대사관은 “관광객과 서양인이 자주 방문하는 장소에서는 경계를 늦추지 말라”며 “러시아 비자가 붙어 있는 미국 여권을 포함한 적절한 신분증을 소지해 달라”고 했다. 또 “(상업 항공편으로 떠나는 등) 미국 정부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는 비상 보안 계획을 (미리) 세워 달라”고 했다.
2022.02.28 I 김정남 기자
박병환 “美·나토 vs 러시아 전략게임…4강외교 바로 세워야”
  • 박병환 “美·나토 vs 러시아 전략게임…4강외교 바로 세워야”[인터뷰]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의 핵심은 미국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 간 전략게임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피를 흘릴 생각이 없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은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박 소장은 27일 이데일리와의 긴급 전화 인터뷰에서 “나토의 동진(東進)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마지막 저항선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안 된다며 수개월간 무력시위에 나섰다”고 설명하면서 이후 외교적 해법 없이 상황이 악화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플랜B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앞서 외교적 해법 아쉬워”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앞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발트 3국과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이미 나토에 가입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시도에 대해서는 전면 반발했다. 박 소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 이후 강화된 친서방, 반러시아 행보가 러시아의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지목한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러 몰이를 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많이 들여왔다”며 “일설에는 러시아의 안보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무기도 있다고 한다고 하는데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군이 들어와 있는 것과 다름없는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극단적 선택은 비극을 불렀다.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공격을 개시하고 수도 키예프에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박 소장은 “미국은 몇 개월 전부터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피 흘릴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에게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치명적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현상 변화를 가져올 만큼 중요하지도, 거절할 이유도 없는 이슈”라고 덧붙였다.박 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외교적 해법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거나 나토 가입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를 설득했다면 외교적으로 풀 수 있었던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미국은 유럽대륙 사이에는 대서양이, 영국과 유럽대륙 사이에는 도버 해협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나면 난민 문제에 시달리는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단언했다. 그는 오히려 이번 기회로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의 셰일가스 등의 수출물량을 늘리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봤다.◇“국제정치 선악구도 유치…4강 외교 바로 세워야”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까? 비관적인 건 서방의 도움이 없다면 우크라이나로서는 현재로서는 일주일도 버티기 힘들다는 게 박 소장의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에는 친러정권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겠지만, 농업 대국이자 에너지 부국인 러시아는 버틸 만한 힘이 충분하다는 게 박 소장의 시각이다. 박 소장은 “지구 상에서 식량과 에너지 걱정을 안 하는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밖에 없다”며 “맷집 좋은 러시아는 버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러시아는 서방의 수많은 제재에 대해 이미 충분히 내성이 생겼다. 특히 위기에 대비해 외환보유고를 6000억달러 이상 축적해놓았다는 설명이다. 유럽으로 가스 수출 길이 막힐 경우 중국판매 확대라는 대안도 있다. 박 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냉정한 국제정치에서 선악이라는 구도가 얼마나 유치한 이분법인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외교의 편향성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를 일컬어 4강(强)이라고 칭하지만, 이같은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정작 러시아에 대한 한국 내 관심은 저조하다. 미국 주도의 일극 체제가 서서히 무너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편향된 시각으로는 국제정세의 판세를 제대로 읽을 수 없다. 박 소장은 “러시아는 이웃나라를 침략한 나쁜 나라다. 다만 거기서 끝내서는 안 된다”며 “미국도 만만히 볼 수 없는 나라가 러시아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번 러시아의 과감한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행동은 어떤 경로로든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어떻게 발휘되든 거기에 대응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은 자국이다. 그의 말대로 “우크라이나를 제일 걱정하는 나라는 우크라이나”였듯이 말이다.▷박 소장은…1985년 외교부에 입부해 1987~1989년 영국 옥스퍼드대 외교관과정을 이수했다. 2005~2007년 러시아 외교부 산하 외교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근무했으며 특히 러시아에서는 4차례에 걸쳐 약 11년간 근무했다. 2016년 말 주러시아 대사관 경제공사를 끝으로 퇴직하고 이어 상명대학교 글로벌지역학부에서 1년간 강의했다. ‘나침반이 잘못된 한국 외교’, ‘한국 외교에는 왜 러시아가 없을까’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2022.02.28 I 정다슬 기자
제재 대상된 푸틴, "은닉 재산 200조원 넘을 수도"
  • 제재 대상된 푸틴, "은닉 재산 200조원 넘을 수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유럽연합 제제 대상이 된 블라미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은닉 재산이 1000억달러(약 120조원)를 넘으리라는 추정이 나왔다.25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반전 시위. 사진=AFP미국 동부 유력지 뉴욕타임즈는 26일(현지시간) 각종 증언, 푸틴 대통령의 실물 재산 등을 근거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해마다 14만달러 정도의 재산을 벌고 부동산도 작은 아파트 정도만 갖고 있다. 그러나 은닉 재산은 120조원이 넘을 수도 있다.푸틴 대통령의 재산에 대해서 정확한 실체가 파악된 적은 없지만 흑해 연안에 있는 10억달러 이상의 대저택 역시 푸틴의 소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푸틴의 요트로 불리는 1억달러짤리 호화 요트 그레이스풀 역시 푸틴 소유로 추정된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전세계 유명 인사 탈세, 부패 실태 등을 폭로한 문건인 이른바 ‘판도라 페이퍼스’에는 푸틴 대통령 연인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모나코에 410만달러(약 49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 외에 1억달러(약 120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추정돼 있다.이밖에 프랑스 남부에 푸틴 대통령 전처와 관련된 고가 빌라 등 추정가능한 재산들이 곳곳에 흩어져있어 푸틴의 재산이 최대 1000억달러가 넘으리라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헤지펀드 투자자 빌 브라우더는 2017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 재산을 총 2000억달러(약 240조원)로 추정하기도 했다.이처럼 재산 출처 파악이 어려워 이번에 나온 푸틴에 대한 제재안의 실효성을 두고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제재 대상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푸틴의 재산 소유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다.
2022.02.27 I 장영락 기자
노승열, PGA투어 혼다 클래식 1R 공동 10위…세계 289위 키타야마 선두
  • 노승열, PGA투어 혼다 클래식 1R 공동 10위…세계 289위 키타야마 선두
  • 노승열이 25일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노승열(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공동 10위에 올랐다.노승열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9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노승열은 이후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안정을 찾았다. 노승열은 10번홀(파4)에서 6.5m 버디를 잡아냈고 14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8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다시 날카로운 세 번째 샷을 선보이며 버디로 마무리했다.특히 ‘베어 트랩’(곰의 덫)이라고 불리는 까다로운 15, 16, 17번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그린이 모두 물에 둘러싸여 있어 까다로운 이 홀들은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의 별명 ‘골든 베어’를 착안해 곰의 덫(베어 트랩)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노승열은 15번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에 안전하게 올려 파로 마무리했고,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10.7m 거리에 보낸 뒤 2퍼트를 기록했다. 17번홀(파3)에서도 5.8m 거리에서 2퍼트로 파에 성공했다.곰의 덫을 무사히 넘긴 노승열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옆 80cm에 올린 뒤 버디로 마무리해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커트 키타야마가 25일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1라운드에서 퍼팅하고 있다.(사진=AFPBBNews)1라운드 선두에 오른 건 세계 랭킹 289위의 커트 키타야마(미국)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위 로리 사바티니(슬로베니아), 대니얼 버거(미국), 크리스 커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이전까지 PGA 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대부분 컷 탈락하는 데 그쳤던 그는 69라운드 만에 PGA 투어에서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냈다.그는 “이런 시작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잘하고 있다고 느꼈고 특히 퍼팅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키타야마는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 78.57%(11/14), 그린 적중률 77.78%(14/18),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2.433타를 기록했다. 그는 전반 3~6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10~12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10위(2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렸다.강성훈(35)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28위, 이경훈(31)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45위를 기록했다.2년 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24)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해 4오버파 74타 공동 112위로 부진했다.특히 5번홀(파3)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렸고 18번홀(파5)에서는 3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점이 아쉬웠다.
2022.02.25 I 주미희 기자
"유니폼 헐렁하다" 스키점프에선 5명 실격처리…"완전히 미쳤다" 비난 폭주
  • "유니폼 헐렁하다" 스키점프에선 5명 실격처리…"완전히 미쳤다" 비난 폭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스키점프에서도 금메달 유력 후보들이 대거 실격 처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독일팀 감독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혼성 단체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은 뒤 눈물 흘리는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 (사진=연합뉴스/교도)7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독일), 다카나시 사라(일본), 안나 스트룀, 실리에 옵세스(이상 노르웨이), 다니엘라 스톨츠(오스트리아) 등 무려 5명이 실격 판정을 받았다. 선수들의 실격 사유는 모두 복장 규정 위반이었다. 국제스키연맹(FIS)은 스키점프 유니폼 치수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유니폼이 헐렁하면 날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장 크기에서 허용되는 오차는 남자부 1~3cm, 여자부 2~4cm다. 슈테판 호른가허 독일 대표팀 감독은 “완전히 미쳤다”며 알트하우스가 5일 노멀힐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와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에는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는 것.유로스포츠는 “스키점프에서 유니폼 문제로 실격당하는 건 꽤 흔한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무더기로 실격 판정이 나오는 건 이례적”이라며 “매우 충격적인 결과”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슬로베니아가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 올림픽 초대 챔피언이 됐지만 사상 초유의 실격 사태가 더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노르웨이 선수 실리에 옵세스는 “심판들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유니폼을 측정했고 새로운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우리가 전에 해왔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남자 개인 노멀힐 금메달리스트 고바야시 료유가 이끄는 일본 타카나시가 실격처리 되면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2022.02.08 I 황효원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후보, 코로나19로 출전 무산 이어져
  •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후보, 코로나19로 출전 무산 이어져
  • 러시아 스켈레톤 선수 니키타 트레구보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메달 후보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AP통신은 1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은메달리스트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트레구보프 역시 자신의 SNS에 “어제로 이번 올림픽에 뛸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고 글을 올렸다.러시아 스켈레톤연맹 엘레나 아니키나 회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레구보프와 블라디슬라프 세메노프가 다른 선수들로 교체됐다”고 전했다.트레구보프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윤성빈에 이어 남자 스켈레톤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바이애슬론 선수인 발레리아 바스네초바가 베이징 도착 이후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격리된 상태다.오스트리아의 스키점프 선수 마리타 크라머르도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베이징 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크라머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여자부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2021~22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여자부 경기에서 6차례나 우승하며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잔 코시르(슬로베니아) 역시 중국 도착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코시르는 평창 대회 당시 4강에서 이상호에게 패한 선수다.
2022.02.01 I 이석무 기자
혁신, 연결 그리고 친환경…더 진화한 '스마트홈'
  • [CES 2022]혁신, 연결 그리고 친환경…더 진화한 '스마트홈'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집은 어디까지 더 똑똑해질 수 있을까. ‘스마트 홈’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의 단골 주제였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최근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거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올해 ‘CES 2022’를 장식한 스마트홈 제품들은 ‘연결성’과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보쉬의 CES 2022 부스. 스마트 홈 플랫폼인 ‘홈 커넥트’를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하이센스가 CES 2022 전시관에 마련한 스마트홈 ‘커넥트 라이프’ 존.(사진=신중섭)◇글로벌 주요 가전 기업, IoT 기반 ‘연결성’ 내세워지난 5~7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22에서 글로벌 주요 가전 기업들은 하나같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연결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IoT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며 이미 수년 전 가전 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으나 기대만큼 시장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기술이 완전히 무르익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 기업의 생태계 안에서만 연결되는 독자·폐쇄적인 플랫폼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기술 발전과 함께 플랫폼 역시 다양한 기업의 제품을 아우르는 개방형으로 나아가면서 IoT 기반의 ‘스마트홈’이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CES 2022의 기조연설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도 고도화된 연결성과 맞춤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여러 가전제품을 통합 컨트롤 하는 태블릿 제품 ‘홈허브’를 새롭게 내놨다. 별도의 IoT 허브가 없어도 스마트 홈 환경을 구현해주는 소프트웨어 ‘스마트싱스 허브’도 선보여 올해 출시 예정인 가전제품부터 적용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손잡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발족, 가전에 최적화된 IoT 표준 정립에도 나서기로 했다.해외 주요 가전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센스와 TCL은 이번 CES 2022 부스에 IoT 기반의 스마트홈 시연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하이센스는 ‘커넥트라이프’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 TV 분야로 세계 4위에 올라 있는 하이센스는 동유럽 최대 백색 가전 업체 슬로베니아 고렌예와 스웨덴 가전 브랜드인 아스코를 인수해 자사의 스마트 TV 플랫폼 VIDAA와 연결하며 스마트홈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TCL 역시 △스마트 리빙룸 △스마트 키친 △스마트 베드룸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시연 공간을 마련, 자사 제품들의 연결성을 강조했다.독일 보쉬 역시 이번 CES에서 전시 부스 전면에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인 ‘홈 커넥트’를 전시했다. 보쉬는 AI와 IoT의 연결에 중점을 둔 청사진을 발표, 올해부터 모든 전자 제품 카테고리에서 연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커넥티드 전동 공구, 가전제품, 난방 시스템의 매출은 2020년 400만 개에서 2021년 600만 개 이상으로 한 해 동안 50% 성장했다.왼쪽은 캐나다 기업 오토의 스마트스프링클러 ‘오토론’. 오른쪽은 레인스틱의 ‘레인스틱샤워’.(사진=신중섭 기자)◇최고혁신상 스마트홈 기업 특징은 ‘친환경’스타트업들도 집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어 줄 혁신 제품들을 쏟아냈다. 특히 CES 2022 혁신상 중에서도 최고의 혁신 제품에만 수여되는 ‘최고혁신상’을 받은 스마트홈 업체 오토(OtO)와 레인스틱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두 업체는 스마트 기능을 통해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요소까지 갖췄다.캐나다 기업인 오토는 스마트 스프링클러 ‘오토론’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공기청정기나 가습기의 모습과 흡사한 이 스프링클러는 작은 크기에다 전선 연결 없이 태양광을 통해 충전해 이동이 편하다. 특히 잔디밭이나 정원의 모양을 인식해 자동으로 구획을 나눠 물 낭비를 막는다. 인터넷으로 날씨 정보를 스스로 체크해 날씨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하기도 한다. 현장에서 만난 알리 사브티 CEO는 “정원 관리를 하면서 돈과 시간이 많이 들었던 경험을 토대로 제품을 개발했다”며 “오토론을 사용할 경우 수도 요금을 최대 50%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역시 캐나다 기업인 레인스틱은 샤워 시 사용한 물을 다시 쓸 수 있는 샤워기 ‘레인스틱 샤워’로 최고 혁신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샤워기는 샤워를 하며 쓴 물을 샤워기 하단부에 있는 펌프로 끌어올린 후 필터링과 자외선 살균을 거쳐 다시 나오도록 하는 제품이다. 레인스틱에 따르면 물 소비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80%까지 절약할 수 있다. 부스에서 만난 창업자 알리샤 맥페트리지는 “어린 시절 물이 부족한 캐나다의 한 골짜기에서 자라면서 물을 아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며 “레인스틱 샤워를 통해 매년 평균 500~700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1.09 I 신중섭 기자
'베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동메달..시즌 종합 1위
  • '베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동메달..시즌 종합 1위
  • 이상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2020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이상호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대회전 3∼4위전에서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를 0.44초 차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추가한 이상호는 2021~2022 월드컵에 다섯 차례 출전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예선 2위로 16강에 진출한 이상호는 16강에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 8강에선 알렉산더 파이어(오스트리아)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에게 0.17초 차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결승전에서는 드미트리 로지노프(러시아)가 바우마이스터의 완주 실패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네 번째 메달을 획득한 이상호는 3위로 랭킹 포인트 60점을 추가해 종합 360점으로 1위를 달렸다. 시즌 종합 2위는 290점의 바우마이스터, 3위는 277점의 로지노프다. 이상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노리고 있다.
2022.01.09 I 주영로 기자
르노삼성, XM3 스페인서 '2022 올해의 차' 영예
  • 르노삼성, XM3 스페인서 '2022 올해의 차' 영예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2022 스페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올해 50번째를 맞이한 2022 스페인 올해의 차에는 글로벌 브랜드 12종의 차량들이 최종 후보에 올라 경쟁을 벌였다. 스페인 자동차 전문기자 평가(70%)와 주관사인 ABC뉴스 독자 평가(30%)를 합산한 최종 결과에서 XM3는 총 16.5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최고 영예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지닌 스페인에서 르노 브랜드 차량이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1997년 르노 메간 이후 25년만이다.앞서 XM3는 슬로베니아 올해의 컴퍼니카, 루마니아 올해의 차 최종 후보 선정 등 지난 6월 유럽 시장 본격 출시 이후 현지 주요 언론으로부터 연달아 호평을 받고 있다.특히 내년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가 진행한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XM3 하이브리드는 총 69점으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64점), 폭스바겐 골프1.0(65점), 아우디 Q5 스포트백 TFSI(68점), 볼보 V60 B4(68점) 등을 누르고 최고 점수를 얻기도 했다.XM3는 올 11월 말까지 유럽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총 5만2488대가 수출됐다. 주요 시장인 유럽 내에서는 프랑스(2만684대), 스페인(6500대), 독일(5440대), 이탈리아(4285대) 순으로 많은 판매가 이루어졌다.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자동차만의 높은 품질 경쟁력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2022년에도 내수 및 글로벌 시장에서 XM3가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성 강화와 품질 안정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3 I 송승현 기자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이탈리아 대회서 은메달…시즌 종합 1위 등극
  •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이탈리아 대회서 은메달…시즌 종합 1위 등극
  • 이상호. (사진=대한스키협회)[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배추 보이’ 이상호(26·하이원)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시즌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1~2022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다리오 카비젤(스위스)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올 시즌 개막전 평행 대회전 금메달과 평행 회전 은메달을 차지했던 이상호는 이날 시즌 세 번째 메달이자 두 번째 은메달을 획득했다.6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예선을 3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전에서 아비드 아네르(오스트리아)를 4.92초 차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상호는 준준결승에서 다니엘레 바고자(이탈리아)를 0.33초 차로 따돌렸고 4강에서는 상대 선수 팀 마스트낙(슬로베니아)이 완주에 실패해 결승에 진출했다.이상호는 결승에서 카비젤과 접전을 벌인 끝에 0.06초 차로 고배를 들었다. 이상호는 올 시즌 출전한 네 차례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결승에 올라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 랭킹 포인트 300점을 따내 시즌 종합 1위에 자리했다. 2위는 210점의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다. 이상호의 월드컵 통산 메달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총 6개로 늘었다. 이상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결승에서는 이긴 줄 알았는데 너무 아쉬웠다”며 “올해 일정이 다 끝난 만큼 휴식을 취하고 2022년 대회부터 다시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스키 종목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월드컵에서도 2017년 3월 터키 대회 은메달로 최초의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주 러시아 대회에서 한국인 첫 FIS 월드컵 정상에 오른 이상호는 이번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이상호의 다음 스노보드 월드컵 일정은 2022년 1월 8일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리는 평행대회전 경기다. 이상호는 유럽에 머물며 다음 월드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2021.12.19 I 임정우 기자
서비스로봇 집중하는 ‘로봇1세대’…국내외 상용화 ‘속도’
  • 서비스로봇 집중하는 ‘로봇1세대’…국내외 상용화 ‘속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로봇 1세대 기업들이 내년부터 잇따라 제품 상용화에 나서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물류·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유진로봇, ‘고카트’ 국내외 공급 본격화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1세대 로봇기업인 유진로봇(056080)은 내년 초부터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한 자사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180’를 김천시청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택배 집하장에 실전 배치한다. 유진로봇은 6개월간 실증 작업을 해왔다 이달 말 실증이 마무리되면 고카트180은 이들 기관내 택배를 각층의 사무실로 배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진로봇의 고카트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3D라이다 센서를 탑재해 정밀도가 높다. 이번에 실전 배치되는 고카트180(적재하중 180kg)은 지난 5월 말 출시한 신제품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빌딩 내부 시스템과 연동하고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부터 복잡한 작업까지 가능하다. 유진로봇은 김천시건 외에도 국내 3곳의 기업들과 물류로봇사업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가 실증의 시기였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입처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외국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유진로봇은 슬로베니아 병원에 공급할 ‘고카트250’(적재하중 250kg)의 현장 배치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슬로베니아 병원의 코로나19병동에서 약품을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유진로봇은 슬로베니아, 독일 등 6개국으로부터 약 20대 규모의 고카트250 선주문을 받은 바 있다.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독일 가전기업 밀레와는 헬스케어 공장자동화사업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밀레와의 협력은 아직 세부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면서도 “독일, 오스트리아 등 10여개 글로벌기업과 공장자동화 물류사업 및 스케어 산업 파트너십을 구축중에 있다”고 밝혔다.◇로보티즈도 내달 배송로봇 상용화 첫발 로보티즈도 올해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에 몰두하며 내년 초 첫 상용화에 도전한다. 국내외 유통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실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상용화를 다음 달부터 추진한다. 로봇 상체에 팔이 달려 엘리베이터를 직접 조작하고 노크도 할 수 있는 ‘집개미’가 대표 제품이다. 로보티즈는 일단 첫 상용화를 호텔 서비스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람이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 배송로봇보다는 사람과 서비스하는 단계를 거친 후 점차 완전 자율주행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의 유통대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수개월내 협력 성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실내 자율배송 배송로봇 상용화에 이어 향후 실외 배송로봇 서비스도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규제가 있는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한 연구개발(R&D) 및 실증으로 상용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로봇 성장, 1세대 기업들의 도전장유진로봇과 로보티즈는 모두 1990년대에 설립된 국내 로봇개발 역사상 1세대 기업에 속한다. 유진로봇은 최근 1~2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중심의 청소가전로봇사업에, 로보티즈는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부품(액추에이터) 사업에 집중해왔다. 최근 들어 모두 자율주행 물류·배송로봇 등 서비스 로봇에 전력을 기하고 있는 것은 급변하고 있는 로봇시장의 흐름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금액 기준)은 67억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41% 늘어난 13만1800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로봇 서비스에 대한 수요 확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로봇과 로보티즈는 서비스 로봇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질 개선과 R&D 강화 등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유진로봇의 경우 올해 기업간거래(B2B) 부서 규모를 전년대비 140% 이상 확대하고 외부 전문인사도 영입했다. 로보티즈는 최근 2년간 R&D 인력을 대폭 늘려 전체의 60%까지 확대했고 R&D투자 비중도 20% 이상으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선 많은 로봇 신생기업들이 탄생하는 등 서비스 로봇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라며 “로봇 1세대 기업들이 발빠르게 준비하지만 속도로 보면 늦었다. 국내부터 도입 사례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09 I 김정유 기자
유럽 투어 마친 안은미컴퍼니, '4괘'로 국내 관객 만난다
  • 유럽 투어 마친 안은미컴퍼니, '4괘'로 국내 관객 만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대무용단 안은미컴퍼니는 신작과 대표작 4편을 모은 ‘4괘-용 이름 거시기 조상님’을 오는 12월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공연한다.안은미컴퍼니 ‘4괘-용 이름 거시기 조상님’ 포스터(사진=안은미컴퍼니)지난 8월 말 선보일 예정이었던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연말로 공연 일정을 연기해 12월 관객과 만나게 됐다. 그 사이 안은미컴퍼니는 3개월간 벨기에·프랑스·독일·룩셈부르크·스위스·스페인·슬로베니아·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 투어를 마치고 돌아왔다.안은미는 “오랜 록다운을 지나온 유럽의 극장들은 지난 가을 시즌이 아주 오랜만에 열린 공연이었다”며 “그 어떤 투어보다 뜨거운 환영이 이어졌고, 관객과 무용수 모두 감격적인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유럽 투어의 열기를 이어 국내 무대에서 선보일 이번 공연에서는 신작 ‘드래곤즈’(12월 8일)와 대표작 ‘렛 미 체인지 유어 네임!’(12월 19일), ‘거시기모놀로그’(12월 24일),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12월 25일)를 하루에 한 작품씩 공연한다.‘드래곤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시아 5개 지역 Z세대 무용수 5명과 3D 작업을 통해 탄생시킨 디지털 실험작이다. 이번 유럽 투어에서도 선보인 작품으로 현지 언론으로부터 “대담한 유머, 낯선 기괴함, 화려한 감각을 한껏 선보이는 놀라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렛 미 체인지 유어 네임!’은 2005년 베를린에서 열린 태평양주간(Pacific week)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안은미컴퍼니의 작품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으로 꼽힌다.‘거시기모놀로그’는 2019년 안은미컴퍼니가 영등포문화재단과 만나 처음으로 발표한 작품으로, 60~90대 여성 10명의 첫경험을 담은 소리를 무용수의 몸짓으로 풀어낸다.마지막 작품은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다. 2011년 서울문화재단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두산아트센터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50회 가까이 공연된 안은미컴퍼니의 대표작이다. 전국을 돌며 만난 할머니들의 춤을 직접 기록하고 그 몸짓을 공연에 담아낸다.티켓 가격 전석 3만5000원. 옥션, 인터파크, 영등포문화재단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1.11.29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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