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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외환 야간조' 꾸리고 '해외 딜링룸' 확장
  • 은행들 '외환 야간조' 꾸리고 '해외 딜링룸' 확장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오후에 출근해 새벽까지 근무하는 ‘야간 데스크’ 근무 방식을 도입하고 런던, 싱가포르 등 해외 지점으로 딜링룸을 확장하고 나섰다. ◇TF 신설·런던 파견…‘새벽 거래량’은 변수사진=연합뉴스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하반기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거래에 대비해 오후에 출근하는 조를 구성해 야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런던지점에 딜러를 파견해 서울에 있는 야간 데스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외환 서비스와 관련해 24시간 체제에 대한 고객 요구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하는 곳들도 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중 런던에 20명 규모에 달하는 외화거래 현지 딜링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2명이었던 런던 데스크를 10배 수준으로 키우는 것이다. 또 상반기 중 런던지점을 해외 금융기관(RFI)으로 등록 신청할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이르면 5월경 외환딜러 한 명을 런던으로 파견한다. 또 지난해 말부터 야간 데스크를 만들어 서울의 외환 딜링룸 운영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해 고객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올해 RFI 태스크포스(TFT) 팀을 새로 만들었다. 국민은행은 국내은행 중에선 가장 먼저 싱가포르와 런던지점을 모두 RFI로 등록을 마친 만큼, RFI를 통한 거래에 주력하겠단 방침이다. 서둘러 준비하는 곳들과 달리 본격적인 야간 거래가 이뤄지는 7월에서야 조직 개편을 하겠다는 은행들도 있다. 실제 시장 개방 이후 거래량을 살펴본 후 인력이나 시스템을 확대하겠단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7월부터 야간 데스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런던과 뉴욕 지점이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 파견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 NH농협은행도 7월부터 나이트 데스크 운영을 위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아직 런던지점 인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해외 파견은 미지수다. 우리은행은 이르면 7월쯤 런던에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고, 본점 딜링룸의 야간 데스크도 병행할 계획이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인력 충원과 시스템 구축에 비용이 만만찮게 드는 게 사실”이라며 “7월부터 시장 개방이 된 후 거래량이 얼마나 있을지 살펴보고 (확대를) 결정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처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7월부터 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연장5대 은행장과 만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올해부터 외환시장 개방에 본격 착수했다. 1월부턴 RFI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등록 절차를 거쳐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금 환전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9곳의 RFI 기관이 등록해 국내 시장에서 거래하고 있다.또한 정부는 올해부터 오후 3시 30분에 종료되는 외환시장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의 영업시간에 맞춘 조치다. 오는 6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는 정식 운영한다.한편 지난 7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외환시장 선도은행으로 지정된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장 및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외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외환시장의 구조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2024.03.11 I 이정윤 기자
배임·횡령 반복에…금융판 중대재해법 '책무구조도' 도입 잰걸음
  • 배임·횡령 반복에…금융판 중대재해법 '책무구조도' 도입 잰걸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근 농협은행에서 직원이 110억원 가량의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발해내자 금융권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도입 예정인 ‘책무구조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권 경영진에 대한 제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그동안 지적돼 온 제재 사각지대를 메웠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7월 3일부터 책무구조도를 본격 시행한다. 앞서 책무구조도 도입을 골자로 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 1월 2일 공포됐다. 책무구조도는 각 금융회사가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도록 했다. 최고경영자(CEO)도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이런 탓에 ‘금융판 중대재해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금융사고는 매년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 2017년부터 2023년 7월까지 금융권 배임액은 1013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배임을 저지른 임직원 수는 총 84명이다. 최근 농협은행의 업무상 배임 외에도 지난해 BNK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자금을 관리하는 직원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횡령을 벌이기도 했다. 2022년에는 우리은행에서 700억원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하지만 경영진은 그간 각종 금융사고에도 법적 처벌을 피했다. 개정안 이전에는 금융회사에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나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탓이다. 실제 지난 2020년 금감원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내부통제 책임을 물어 중징계(문책경고)를 내렸으나 대법원은 금감원의 징계를 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는 ‘준수할 의무’가 아닌 ‘마련할 의무’에 제한된다고 판단했다. 개정안은 이런 법적 허점을 보완했다.금융권은 책무구조도 준비에 속도를 내며 대응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책무구조도의 선제적 도입을 검토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지난해 책무구조도 작성을 완료하고 책무구조도 이행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국민은행은 준법감시인을 포함한 부서 임원과 실무진이 참여한 ‘내부통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말부터 ‘책무구조도 등 지배구조법 개정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별도 TF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은 외부 컨설팅 업체와 법무법인 조언을 받아 책무구조도 도입을 대비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금융지주와 은행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최근 금융사고가 또 발생하면서 내부통제를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3.11 I 송주오 기자
홍콩ELS 관련 정부 배상안 11일 나온다
  • 홍콩ELS 관련 정부 배상안 11일 나온다
  • 금융정의연대 등 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홍콩 ELS 대규모 손실사태 관련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배상안(손실 분담안)이 11일 발표한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홍콩 H지수 ELS 검사 결과와 분쟁조정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관건은 얼마나 배상하느냐다. 이 원장은 지난 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령층, 투자 경험과 목적, 창구에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등에 따라 배상 비율이 0%부터 100%까지 차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연령층, 투자경험, 투자목적, 창구 설명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상비율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판매사와 소비자 중 누구라도 분조위의 조정안을 수용치 않으면 배상문제는 법정에서 다뤄야 한다. 배상안 발표에 따라 금융권은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해 자율배상 여부를 결정한다. 자율배상이 이뤄지지 않은 건에 대해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사례별로 0~100%의 차등 배상이 원칙이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처럼 일부 계약 취소에 의한 100% 배상안까지도 열어뒀지만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에 따라 아예 배상을 못 받는 일도 있을 수 있다.금감원의 책임 분담 기준안이 11일 발표되면 금융사들은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자율배상에 나설 전망이다. 주요 은행장으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배상안 발표 후 이달 18일 이 원장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은행권의 올해 상반기 홍콩H 관련 ELS 만기 상환 금액은 10조원 넘게 몰려 있다. 월별 H지수 ELS 만기 상환 금액은 1월 9172억원에서 2월 1조 6586억원, 3월 1조 8170억원에 이어 4월 2조 5553억원으로 점차 늘어난다. 5월에는 1조 5608억원, 6월에는 1조 5118억원이 예정돼 있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의 손실액은 1월부터 3월7일까지 2조30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손실액은 1조2079억원으로, 확정 손실률 평균은 약 52.5%다.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면 전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2024.03.10 I 정두리 기자
거수기 전락한 '은행리스크관리委'…1년간 안건 반대 '0'
  • 거수기 전락한 '은행리스크관리委'…1년간 안건 반대 '0'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은행 안에서 ‘브레이크 역할’을 해야 할 리스크관리위원회가 모든 위원회 안건에 ‘찬성’만 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된 모든 안건에 대해서도 “의견 없음”으로 일관했다. 이사회 내에서 은행의 위험관리와 지배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실제 은행 리스크를 관리하는 카드로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비판마저 일고 있다. 아울러 사외이사 1명당 7500만원의 보수를 받았지만 연간 평균 근무시간은 400시간이 채 되지 않은데다 각종 복리혜택을 받아 과도한 혜택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5대 시중은행 리스크관리委, 안건 10%% 찬성10일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가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시중은행의 리스크관리위원회 이사들은 회의에서 단 한 번의 원안 수정·보류·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률이 100%다. 쉽게 말해 출석한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들은 안건에 빠짐없이 ‘찬성’했다는 얘기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은행 내 각종 위원회 중에서도 중요도가 높다. 직접적으로 금전을 다루는 금융업 특성상 신용·시장·금리·전략·영업현장 등 전 분야의 ‘위험 회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금융당국은 지난 몇 년간 은행에 ‘리스크 관리’에 대한 고삐를 죄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해왔다. 위원회가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경영진을 효율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의미에서다. 시중은행은 지난해 총 60차례의 회의를 개최했다. 농협은행이 16차로 가장 많은 회의를 열었고, 이어 국민(13차), 신한(12차), 우리(11차), 하나(8차) 순이었다. 이들 회의에 올라온 결의 안건 규모는 총 111건이며 모두 가결됐다. 안건은 ‘리스크관리운영위원회 규정’ 개정 등 금융감독원의 규정 반영뿐 아니라, 외화 비상조달 계획·위기상황 시나리오 설정·조직 관리 등 토론 가능한 주제들이 다양하게 다뤄졌다.은행 관계자들은 위원회 개최 전 수정된 안건이 올라오기 때문에 반대표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라고 입을 모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사들이 안건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마치고 참석하기 때문에 찬성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또 감독 당국의 감독 규정에 반영되는 때도 잦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관리위원회 이사들은 140건에 달하는 보고 사안에 대해서도 조금의 의견도 내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마지막 보고 안건이었던 ‘2023년 내부자본적정성 평가 보고’에 ‘의견 없음’으로 정리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30건의 보고안건을 모두 ‘특이사항 없음’, ‘원안대로 접수’로 기재했다. 우리은행 역시 보고안건에 대한 별다른 코멘트나 의견을 적지 않았다.국내 기업 이사를 지냈던 한 교수는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와 견제 역할이 핵심”이라며 “그간 이사회가 각종 금융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것은 획일적인 분위기, 거수기 역할에 문제의식이 부족한 탓”이라고 지적했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결의·보고안건이 이사들에게 미리 전달되기 때문에 찬성률이 높을 수 있지만 타 산업군 대비 금융권이 이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사외이사 평균 7500만원 보수…종합검진에 골프장 부킹까지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지난해 1명당 받은 보수가 평균 75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근무 시간은 400시간이 채 되지 않아 시급이 20만원에 육박했다. 매달 통상 400만~450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금융지주들은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도 이들에게 기본급을 지급했다. 월 기본급, 회의 참석 수당 등 보수에 더해 종합건강검진 등 복리후생을 위한 혜택은 물론 회의 당일 의전용 차량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 7명 중 3명이 지난해 1억원 넘는 보수를 받았다. 5대 금융 가운데 ‘억대 보수’ 사외이사는 KB금융에만 있었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는 9명 중 7명이 8000만원대 보수를 받아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보수도 8000만원 이상이었다. 농협금융 사외이사 7명의 평균 보수는 5701만원이었다.이사회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사외이사들은 ‘거마비’로 100만원의 수당을 챙겼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각종 소위원회에 참석하면 별도 수당이 붙었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지주사마다 연차 보고서에 드러나지 않은 혜택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예를 들어 배우자까지 종합검진혜택이라던지 골프장 부킹 등 컨시어지(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속한 외부 기관이나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거나 기존 기부금을 증액하기도 해 이해충돌이나 대가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에 대해 살피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배구조 등에 리스크 관리 내용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조만간 종합적인 실태점검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0 I 유은실 기자
A급 현대케피코…회사채 발행 나선다
  • A급 현대케피코…회사채 발행 나선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케피코(A+)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신규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모습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음 주 (3월 11일~1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현대케피코 한 곳이다. 현대케피코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오는 14일 수요예측, 22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이번 발행은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차환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케피코는 오는 4월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자동차 부품 업체인 현대케피코는 독일 보쉬와의 합작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후 2012년 보쉬와의 합작 관계 청산 이후 현대차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계열 매출 비중이 약 98%에 달한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케피코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 여력, 부품 기술 내재화 기여도, 수직계열화 측면에서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감안해 1노치(notch) 상향 조정됐다.한국신용평가는 “계열 매출의존도가 절대적이므로 매출 변동은 현대차·기아의 생산량 추이와 매우 밀접하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2020년까지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이후 기저효과 및 대기수요에 힘입어 현대차·기아 생산량과 현대케피코의 외형이 동반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한편, 회사채 시장은 연초효과가 약해지는 모습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 시장은 AA등급 여전채와 A등급 회사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A등급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이어 “연초효과가 약해졌고, 개별 기업별 온도 차이가 뚜렷해졌다”며 “오는 4월 신용 경계감 확대 가능성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케피코 사채 내역.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4.03.10 I 박미경 기자
코스피 2700선 돌파 눈앞…'저PBR·AI·금리'에 달렸다
  • 코스피 2700선 돌파 눈앞…'저PBR·AI·금리'에 달렸다[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2600선에 올라선 후 박스권 장세에 돌입한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할지 여부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사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업종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코스피 상승세를 점치는 긍정적인 요소로 손꼽고 있다. 그러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코스피를 지탱할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하는 만큼,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물가 등 경제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코스피와 코스닥이 8일 나란히 1%대 상승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저PBR·AI 반도체 훈풍 속 2680선…외인 ‘사자’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 4~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44%(37.99포인트) 상승한 2680.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680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19일(2680.26) 이후 약 3주 만이다. 코스피가 1%대 일일 등락을 이어가며 변동성을 보이는 동안 ‘기업 밸류업’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 관련주와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KB금융(105560)은 11.65% 신한지주(055550)는 5.63%, 동양생명(082640), 삼성생명(032830)도 8~9%대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05%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미반도체(042700)는 18.04% 급등했다. 이들 테마에 대한 외국인의 ‘사자’가 두드러진다. 주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4490억원)과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방산주인 LIG넥스원(079550)이 순매수 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집단 안보 원칙을 부정하는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확정되면서 방산주가 들썩였다.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순매수 지속이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지난 6일 9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해 연일 팔아치웠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추가적으로 기대를 충족하는 정책이 나온다면, 한국 비중을 줄여왔던 일부 외국계 자금의 추가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반도체에 대해서는 18일부터 열리는 엔비디아의 ‘GTC 2024’을 앞두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2분기에 H200 출시하고 연말 B100 출시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이들 차세대 제품에 대한 언급이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증시 상승이 AI 특정 종목에 지나치게 편중돼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불안 해소 관건…물가 지표 등 주목”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증시의 상승세를 지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주 코스피의 상승세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발언한 데 따른 금리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방향키를 좌우할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 지표에 눈길이 쏠리는 배경이다.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고용은 늘고 실업률은 예상치를 웃도는 등 뒤섞인 방향성을 나타내며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고점 부담 속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일제히 하락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선 경쟁은 양자 간 정책 간극이 큰 데다 오는 11월까지 긴 시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먼저 완화할지가 관건”이라며 “2월 물가는 더딘 둔화세가 예상되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FOMC 전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향방에 따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바이오의 상승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 상승을 위해선 금리 하락에 우호적 영향을 받는 2차전지·바이오 등 성장주 상승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후반부 흐름은 오는 18일 예정된 중국 2월 실물지표 발표와 3월 FOMC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며 “일단 3월 중순까지 순환매 대응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리스크 관리, 저PBR, 배당주 매매전략을 통해 방어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11일 일본 4분기 국내총생산(GDP) △12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 △14일 미국 2월 생산자물가 △14일 미국 2월 소매판매 △15일 미국 2월 산업생산, 3월 미시간대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중국 2월 주택가격 등이다.
2024.03.10 I 이은정 기자
`채용비리 의혹`에 갈라선 김영주·이재명…누구 말이 맞나
  • `채용비리 의혹`에 갈라선 김영주·이재명…누구 말이 맞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0년 넘게 몸담았던 정당을 떠날 결심을 할 정도로 김영주 부의장이 느꼈던 모멸감은 컸던 것일까. 공직자평가점수 0점을 줄 수밖에 없다던 이재명 대표의 주장이 전적으로 옳은 것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빵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신한은행 채용 청탁, 공직자윤리 점수 깎여”김 부의장이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었던 것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 때문이다. 이 사건은 2013~2016년 신한은행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신한은행장이었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외부 지원자에 특혜를 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조 전 회장을 비롯해 당시 채용에 관계됐던 신한은행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김 부의장 등 신한은행 쪽에 청탁을 한 의혹을 받는 사람들은 검찰 공소장에 언급됐을 뿐이다. 공소장에는 영등포구 구의원 자녀가 1차 면접에서 불합격됐지만 김 부의장의 입김이 반영돼 합격자로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9년 12월 검찰은 1심에서 조 전 회장에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500만원 벌금형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열린 1심 선고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채용비리와 관련해 조 전 회장의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이후 2심과 3심에서 무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조 전 회장이 인사팀 직원에 전형별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 자체만으로는 업무방해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 부의장의 채용비리 의혹은 크게 언급되지 않았다. 채용비리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이번 22대 총선을 앞둔 시점이었다. 김영주 부의장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이 부분이 거론됐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 3일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김영주 부의장이)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50점이 감점됐고 0점 처리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9사진=연합뉴스)◇김영주 “소명할 기회는 줬나?” 김 부의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공천심사를 앞두고) 투서가 들어왔다며 소명하라는 연락이 와서 ‘아무 연관 없다’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공천 심사 면접장에서도 비리 의혹과 관련된 질문과 응답이 오가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공식적으로 의혹을 소명할 여건을 마련해주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현역의원 평가의 경우 선출직평가위원회의 소관으로 공관위 면접에서는 해당 내용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한 공관위원은 “선출직평가위원회의 현역의원 평가 내용은 공관위원은 모른다”며 “평가 내용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면접 과정에서 당연히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김 부의장이 억울한 점이 있다면 그의 혐의가 공소장에 기재됐을 뿐 검찰의 수사나 조사를 받지 않은 데 있을 수 있다. 현행법상 채용비리 청탁자를 직접적으로 처벌하는 법적 근거가 없다. 법적 처벌을 하려면 업무방해죄를 적용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청탁자가 가해자, 인사담당자가 피해자가 된다. 그러나 신한은행 채용비리에서 인사 담당자는 ‘회사의 정상적인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업무방해죄는 이들에게 적용됐다. 당시 검찰은 김 부의장을 기소대상으로 보지 않았다는 의미다.◇같은 혐의인데 그때와 지금은 왜 다른가? 또 한가지가 있다. 고무줄 잣대의 논란이다. 김 부의장이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때는 2019년 2월이다. 검찰 공소장을 확보한 한 매체가 이를 보도했다. 김 부의장뿐만 아니라 정우택·김재경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도 포함됐다. 이들 모두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에 소속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정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큰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경선 대상자에 포함됐지만, 너끈히 이기며 현역불패를 이어갔다. 반면 김 부의장에게는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됐다. 또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민주당 지도부가 김 부의장의 혐의점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관련한 보도는 2019년 초부터 나왔다. 2020년 1월에 이미 조 전 회장 등 신한은행 인사 담당자들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김 부의장은 공천을 받았고 영등포갑 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됐다. 김 부의장 입장에서는 “왜 그때와 지금이 다르냐”라고 항변할 수 있다. 지금 민주당의 기준이라면 당시(2020년) 민주당은 ‘김영주 봐주기’를 한 셈이 된다. 그때 민주당의 기준으로 본다면 현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이 김 부의장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게 된다.
2024.03.10 I 김응태 기자
美물가·소비에서 확인할 금리인하 신호…환율 1300원으로 내려갈까
  • 美물가·소비에서 확인할 금리인하 신호…환율 1300원으로 내려갈까[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점진적인 물가 둔화세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이나, 양호한 소비 흐름은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 지난주 환율은 1330원대의 지루한 레인지를 이어갔으나 주 후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인하가 ‘머지 않았다’는 발언에 두 달여 만에 1310원대로 내려갔다.◇미 소비자물가 3%대 유지사진=AFP오는 12일 발표될 2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1% 상승하며 1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가의 상방 압력이 부각되면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2월 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후티 반군의 곡물 선박 공격, 미군의 후티 반군에 대한 보복, 북극 한파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8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상품 물가의 둔화와 서비스 물가의 견조함 속에서 에너지 변수가 재차 부각된다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상상인증권은 “이번주 환율은 주 초반 미 2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며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지난주 반락한 달러 가치의 하방 추세화가 고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美소매판매·BOJ 분위기 탐색사진=AFP14일에는 미국의 2월 소매판매 지수가 나온다. 소매판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비 0.8%로 1월(-0.8%)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 낮았던 기저효과와 주유소 판매 증가 등이 소매판매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 흐름이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다고 평가되고 미국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들의 상향 조정이 뒤따른다면 연준이 바라보는 경제 전망도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한 바 있다.현재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3월 FOMC에서 연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이는 동시에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반영될 수 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달러화 힘이 빠지는 가운데, 엔화 상승 모멘텀 더해져 환율 하락에 무게 실릴 수 있는 여건“이라며 ”미 2월 소비자물가가 단기적으로 변수이나 지난번과 같은 놀라운 수치 반복되기 어려워 원화 강세 반응을 예상한다“고 했다.최근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가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주 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만큼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 일본은 임금협상 중이어서 이번달 BOJ의 금리 조정은 어렵겠지만, 구두상으로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단서는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주도 1320~1330원의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겠지만 하락 압력이 조금 더 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4.03.10 I 이정윤 기자
시장 악화땐 구원투수…캡티브 영업의 딜레마
  • 시장 악화땐 구원투수…캡티브 영업의 딜레마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캡티브 영업은 지금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되면서부터 암암리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 주관사단이 대형화하면서부터다. 늘어난 주관사들이 너도나도 금융 계열사를 동원해 수요예측에 ‘만들어진 수요’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캡티브 수요가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순기능도 생각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캡티브 영업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캡티브 영업이 나타나게 된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지난 2012년 생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는 회사채 발행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입찰을 받아 금리와 발행 규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발행사들이 증권신고서 제출 전 증권사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희망 금리, 규모 등을 파악하고 이 중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따라서 발행사 우위 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고 공모채 시장의 가격 투명성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금의 수요예측 제도가 마련된 것이다.하지만 이 수요예측 제도의 허점을 파고 들면서 캡티브 영업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부터 증권사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소위 ‘돈을 벌어오는 부서’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서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서면서 캡티브 영업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IB부문에서 확실히 돈이 되는 부문인 회사채 발행 주관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수 증권사들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작년 신한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는 대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이 회사채 주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기존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계열사 수요를 활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기존 점유율을 방어해야 하는 KB증권이나 NH투자증권 등도 마찬가지다. 결국 주관사 대형화가 캡티브 영업 증가로 이어지는 셈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캡티브 영업은 스스로 필요에 의해 들어오는 것이 아닌 강제로 동원되는 만들어낸 수요”라면서 “결국 발행사가 주관사를 선택하는 현재 시장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캡티브 수요를 약속받고 주관을 맡기는 자체가 문제”라고 토로했다.다만 캡티브 영업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순기능을 강조한다. 주로 회사채 시장에 경색이 발생했을 때 이러한 순기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처럼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들어오는 캡티브 수요는 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이달 들어서 연초효과가 시들해지면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미매각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캡티브 수요가 자금 경색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캡티브 영업이 시장을 왜곡하는 수준으로 과도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순기능은 분명히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같은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캡티브 수요는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풀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면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보다 관점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4.03.08 I 안혜신 기자
계열사 동원해 수요 부풀려…캡티브 영업에 실수요자만 피해
  • 계열사 동원해 수요 부풀려…캡티브 영업에 실수요자만 피해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현대백화점(069960)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A운용사는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커머스 강세로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전망이 좋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열사인 B증권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자, 참여는 하되 금리는 좀 높은 수준에서 써서 내기로 했다. 그런데 B증권사는 다시 한번 A운용사에 전화해 낮은 금리로 들어와 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A운용사는 B증권사의 요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B증권사는 현대백화점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사 중 하나다.◇ 화려해진 주관사단의 그림자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이 대형화하면서 캡티브 영업이 관행처럼 자리하고 있다. 캡티브 영업이란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등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수하지 않는 트렌치(만기)에 대해 증권사 보유계정 또는 채권운용팀 계정으로 참여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은 롯데그룹 계열사는 캡티브 영업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롯데 계열사가 주관사단을 대형화하는 것도 캡티브 영업 효과를 누리기 쉽기 때문이다. 올해 초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롯데지주(004990)(AA-)의 경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와 인수단으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을 대거 동원했다.당시 3년물 수요예측 결과표를 보면 하나은행, 부국증권, 하나증권, 삼성화재 등이 나란히 -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주문을 써서 냈다. 주관사와 인수단에 삼성증권, 부국증권, 하나증권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캡티브 수요로 의심할 수 있는 주문인 셈이다.시장 수요가 적었던 5년물에서는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당시 5년물에는 총 6건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롯데 계열사인 롯데손보를 비롯해 NH투자증권, 신한생명, 삼성화재, 하나손보 등 역시 캡티브 수요로 짐작할 수밖에 없는 주관사와 인수단 계열사로 채워졌다.롯데지주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결과표를 보면 대부분 주관사와 인수단 내부 수요와 계열사 수요였다”면서 “이것만 보고 캡티브 영업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시장 사람들은 롯데가 증권사를 비틀어서 없는 수요 만들어냈다고 암암리에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수요 연기금·공제회 등 ‘불만’자본시장법상 캡티브 영업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캡티브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실질적으로 채권을 사고 싶어하는 실수요를 가리고 제대로 된 시장 가격을 방해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실제 캡티브 영업과 무관한 연기금·공제회의 불만이 거세다. 이들은 연초 장부에 채권을 채우기 위해서 부지런히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는데, 주관사가 다수인 우량채를 받아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낮은 금리를 써야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수요예측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제회들이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보다 낮은 수준에 다수 물량을 주문한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캡티브 물량을 피하려다보니 꼭 가져가고 싶으면 금리를 낮게 써낼 수밖에 없다”면서 “주관사 영업에 그 계열사들이 채권 가격을 왜곡하는 행위를 하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문제는 캡티브 영업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만큼 은밀하게 이뤄진다. 보통 캡티브 영업은 주관사에서 계열사 수요를 동원하기 때문에 수요예측 표를 보면서 짐작만 할 뿐이다.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보니 결국 주관사에서 발행사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는 등 자정 노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발행사와 회사채 발행뿐 아니라 기업 대출 등 여러 가지 업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주관사 입장에서 발행사 요구를 거절하기 쉽지 않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에서 요구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면서 “운용사 등에서 채권을 어느 정도 장부에 담아야 하는 물량이 있다 보니 기왕이면 협업 차원에서 담는 부분도 있고 업계 관행처럼 굳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2024.03.08 I 안혜신 기자
제출 시한 넘긴 태영 사업장 처리방안…'여전히 협의 중'
  • 제출 시한 넘긴 태영 사업장 처리방안…'여전히 협의 중'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방안 제출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제출 시한을 넘겼지만 59개 사업장 가운데 대부분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 여부는 내달 결정될 전망이다.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사진=태영건설)7일 금융권에 따르면 59개의 태영건설 PF 사업장 중 50여곳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처리방안을 제출했다. 지난달 26일 제출 시한 때 30~40개의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제출했다. 이후 뒤늦게 처리방안을 제출하는 사업장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9개 사업장 중 꽤 많은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은 사업장별 처리방안 제출 지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워크아웃 과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마곡CP4 사업장 같은 핵심 사업장의 처리 방안이 제출됐다는 점이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배경이다.마곡CP4 사업장은 마곡역 인근 마이스(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인 CP4 블록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지난 2021년 국민연금이 2조 선매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분양 리스크는 낮지만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37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이에 대주단은 3700억원을 금리 8%대에 지원하기로 했다. 대주단 대리금융기관인 신한은행을 포함한 복수의 대주단 구성원이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지난 23일 결정했다. 산업은행에 제출한 사업장별 처리방안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각 사업장의 앞으로 운명이 제출된 처리방안을 반드시 따르는 게 아니다. 태영건설을 실사한 회계법인의 실사결과와 제출된 사업장별 처리방안을 함께 검토해 최종적으로 기업개선계획 결의 여부를 결정한다.애초 예정된 일정으로는 다음달 11일 채권자협의회에서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하고 한 달 뒤인 5월 11일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한다. 사업장별 처리방안 제출이 지연되면서 앞으로 워크아웃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사업장별 처리방안 접수와는 별개로 태영건설 실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사업장별 처리방안 제출 지연 때문에 워크아웃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4.03.07 I 송주오 기자
NHN클라우드,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 4년 연속 참여
  • NHN클라우드,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 4년 연속 참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NHN클라우드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에 4년 연속 공급 기업으로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2024년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은 중소형 핀테크 기업을 비롯한 블록체인, AI기업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급 기업과 매칭된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9600만원의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요금과 이관·구축 및 보안 컨설팅, 모의 해킹 및 취약점 분석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NHN클라우드는 신한투자증권, 상상인저축은행, 데일리펀딩 등 다수 금융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발휘해 수요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요 기업별 규모와 서비스 형태에 최적화된 금융 클라우드 환경(프라이빗,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등) 구축을 지원하고, 금융 특화 솔루션 라인업을 제공해 서비스 운영의 편의를 돕는다. 금융 특화 솔루션 라인업은 다수 이용자에게 금융 알림을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징 서비스 ‘노티피케이션과 모바일 앱 보호 서비스 앱가드 등으로 구성됐다. 앱가드는 트래블월렛, 페이히어 등 다양한 핀테크 솔루션에 도입되기도 했다. NHN클라우드는 수요 기업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사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31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을 통해 △500만원 상당의 클라우드 데모 환경 및 크레딧 △NHN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상품 특별 할인 △맞춤형 금융 클라우드 아키텍처 △수요기업 선정을 위한 무료 컨설팅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김동훈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지원 사업과 프로모션은 기업들이 NHN클라우드의 우수한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와 솔루션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역량 있는 국내 기업들이 NHN클라우드의 안전하고 유연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03.07 I 임유경 기자
5개 은행장 만난 최상목 "외환시장 구조개선 적극 역할" 당부
  • 5개 은행장 만난 최상목 "외환시장 구조개선 적극 역할" 당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국내 시중은행 5곳을 만나 외환시장 선도은행으로서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역대 부총리가 은행장들과 마주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시중은행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구조개선’ 관련 준비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ㅐ공)최 부총리는 7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시중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외환시장 구조개선 관련 준비 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앞서 기재부는 한국은행과 함께 올해 하반기 중으로 예정된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맞춰 외환시장 선도은행 7곳을 선정한 바 있다. 국내 시중은행 5곳은 △KB국민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며, 2곳은 외국계 은행의 한국지점으로 제이피모간체이스은행과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이다.최 부총리는 ‘기업 밸류업’의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인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성공을 위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 자본시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다.그는 “제도 초기 연장 시간대 시장 조성, 외국 금융 기관들의 참여 촉진 등을 위해 힘써달라”며 “7월 본격 시행 전에 준비가 완료될 수 있도록 회계, 전산 등 은행 내부시스템 구축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자본·외환시장 발전을 위한 최근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외환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없었던 시도인 만큼 정부의 일관된 추진 의지와 시장 참여자와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최 부총리는 “기재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관계당국이 수시로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제도 추진 과정에서 겪는 은행들의 애로가 있을 경우 신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4.03.07 I 이지은 기자
"금값 뛰는데 金통장 만들까"
  • "금값 뛰는데 金통장 만들까"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금(金)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금 통장(골드뱅킹)’이 금융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 통장은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이후 국제 금값에 따라 잔액이 변하는 투자 상품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금 통장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의 금 통장 계좌 잔액은 지난 4일 기준 5161억으로 전달 말 대비 15억원 늘었다. 최근 1년여간 금 통장 계좌 잔액 합산치는 지난해 6월(4884억원), 7월(4876억원)을 제외하면 5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금 통장 계좌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개 은행의 금 통장 계좌 수는 작년 1월 24만 4259개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같은 해 12월 25만개를 넘어섰고, 지난 4일 기준 25만 3703개까지 늘어났다. 신규 고객 수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금 통장을 보유한 고객들 일부는 매도를 통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금 통장은 실물 금을 직접 구입할 필요가 없고, 0.01g 단위로도 사고팔 수 있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는 것도 ‘골드뱅킹’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온스당 2141.9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종가 기준 2126.3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데 이어 이날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금리가 낮아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가격이 상승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달러와 대체 관계에 있는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금값이 오르다 보니 신규 고객이 늘어나고 있고 거래량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반대로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물량들도 나오고 있다 보니 잔액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단 금 통장은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한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금으로 돌려받는 경우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금 통장에서 금을 매도한 이후 현금으로 받거나 금으로 받는 경우 기준가격의 1%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붙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2024.03.07 I 정두리 기자
"3% 금리 막차 타자"…은행 예금 한 달새 23조 '쑥'
  • "3% 금리 막차 타자"…은행 예금 한 달새 23조 '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달 23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 금리 막차 수요’에 더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대안 중 하나로 고객 요구가 늘어난 것도 예금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이와 맞먹는 수준으로 불어났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월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23조 6316억원 늘어난 886조 2501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정기예금이 한 달 동안 20조원 넘게 불어난 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849조 2957억원으로 전달보다 19조 4412억원 줄었으나, 올해 들어 지난 1월 13조 3228억원 느는 등 두 달 연속 늘었다. 증가액이 전달과 비교하면 10조원 이상 많다.월별 정기예금 잔액이 급증한 것은 하락세인 주요 은행 예금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작년 11월부터 연말까지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예금 금리는 3% 중반에 머물러 있는 상태지만, 시기가 뒤로 밀리더라도 금리는 내려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대표 상품 금리는 연 3.55%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연 3.5%, 케이뱅크는 연 3.6% 정도다.2년 만기가 돌아온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도 정기예금을 택한 수요가 많았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을 밀고 있지만 만기와 금리 등으로 예금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도 만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 만기로 빠진 자금 중 약 6조원 가량이 거치식 예금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은행들이 홍콩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한때 ‘국민 재테크 상품’이라 불렸던 ELS 판매를 중단한 영향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LS는 예금보다 높은 금리에 6개월 조기 상환 매력으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지만 최근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로 파생투자 상품 가입 자체가 위축된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ELS 대안으로 예금 니즈도 많다”며 “예금 금리가 떨어졌다고 해도 3% 중반이라 (고객들이) 괜찮다고 여기는 편이다”고 말했다.정기예금과 더불어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23조원 가량 불어났다. 2월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14조 265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23조 5536억원 증가한 것이다. 요구불예금은 보통 예금 등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예금이다. 일각에선 이 자금이 최근 무섭게 오르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나온다. 자신만 뒤처지는 듯한 두려움에 추격 매수하는 ‘포모(FOMO·소외 불안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 8000달러를 넘어서면 역대 최고가인 6만 9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가 다시 하락했다. 한화 기준 1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2024.03.07 I 김국배 기자
1년만 공모채 찍는 예스코…부채비율 주목받는 이유
  • [마켓인]1년만 공모채 찍는 예스코…부채비율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 중인 예스코(AA-)가 1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앞서 발행한 회사채가 부채비율 유지 조항을 위배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스코는 오는 7일 3년 단일물로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액 발행 계획은 따로 세워두지 않았다.주관사는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며, 오는 15일 발행 예정이다. 예스코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이번 발행 자금은 오는 6월 만기 도래를 앞둔 제26회차 회사채 차환용으로 사용한다.지난 2021년 발행한 제26회차 회사채는 2020년 발행한 제25회차 회사채와 함께 EOD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 EOD가 발생하면 채권자들에게 회사채 원리금을 즉시 갚으라고 요구할 권한이 생긴다. 제25회차 1000억원, 제26회차 800억원으로 총 1800억원 규모다. 제25회차 회사채는 지난해 6월 현금으로 만기 상환했으며,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제26회차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EOD가 발생한 사유는 예스코가 사채관리계약 제2-3조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사채관리계약 제2-3조는 재무비율 등의 유지 조항을 의미하는데, 계약된 사채의 원리금 지급을 마칠 때까지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예스코의 부채비율은 441.29%다.문제는 2년 연속 EOD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예스코는 제25·26회차 회사채에 대해 동일한 사유로 2022년과 2023년 연달아 EOD 상황에 처했다. 2022년 3월 말(424.5%), 12월 말(444.0%), 2023년 3월 말(475.4%), 12월 말(441.3%) 등의 순이다.채권시장 관계자는 “동일한 사유로 수차례 EOD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크레딧 평판 훼손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도 “채권자들에게는 증권사를 통해 관련 자료를 보내는 등 소명 절차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예스코는 지난해 1월 발행한 제27회차 회사채부터는 개별 특약 조건을 부채비율 800% 이하로 설정했다. 일시적 매입채무 증가로 인한 EOD 사유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다. 사업 특성상 12월~3월에 매출이 집중되기 때문에 매년 4분기와 1분기에 매입채무가 증가해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한다는 설명이다.만일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 수치가 400% 이상으로 재차 집계되는 경우 제26회차 사채권자의 청구에 따라 사채권자집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연결기준 예스코의 부채총계는 6404억원이고 자본총계는 1451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추려면 부채를 600억원 이상 줄여야 한다.예스코는 “만약 사채권자집회가 소집될 경우 집회의 결의 내용에 따라 기발행 회사채에 대한 EOD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제26회차 회사채 상환 예정일인 오는 6월까지 부채비율 준수 의무가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부채비율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아울러 “제26회차 회사채의 EOD로 상환의무가 발생하는 경우 제27·28회차에 대한 EOD 역시 상실돼 상환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제26회차 만기가 증권신고서 제출 전일 기준 3개월 이내이므로 차환 및 상환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3.06 I 박미경 기자
이재명 “권성동·김영주 공통점은?” 공격에 권성동 “이재명·이석기는?”
  • 이재명 “권성동·김영주 공통점은?” 공격에 권성동 “이재명·이석기는?”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동시에 공격하자 권 의원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언급하며 반격했다.이 대표는 6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이라는 글과 함께 ‘심판해야 바뀝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권 의원과 김 부의장이 각각 자녀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사진=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앞서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고 김 부의장은 신한은행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를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자 “채용비리 부분에 대해 소명하지 못해 50점이 감점돼 0점 처리됐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권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즉각 답변했다. 권 의원은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이고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재명의 사당화를 비판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저도 질문하겠다”며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이라고 글을 남겼다.이는 최근 진보당과 민주당의 선거 연대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진보당을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규정하고 민주당이 이들과 선거 연대함으로써 종북 세력들의 국회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권 의원은 “민주당이 결국 종북세력과 손을 잡고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했다”며 “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합은 종북세력의 트로이목마”라고 비판한 바 있다.
2024.03.06 I 김형환 기자
건전성 높여라…저축銀 부실채권 매각 본격화
  • 건전성 높여라…저축銀 부실채권 매각 본격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연체채권을 새출발기금 외 기관에도 매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올 상반기 개인사업자 연체채권 매각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말 1000억원 규모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털어낸 데 이어 올해도 연체채권 정리 활성화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제고될지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중앙회는 79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중 자산유동화 방식 공동매각 추진과 관련해 매각 희망 대상채권 규모 등 사전 수요조사에 나섰다. 대상채권 유형은 개인 무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무담보·담보대출 등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연체채권 관리 개선 방안의 하나로 개인 사업자 연체 채권 매각 채널도 새출발기금 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부실채권 전문 투자회사(NPL투자사)까지 늘렸다. 새출발기금으로 매각 채널을 제한하면 과잉 추심으로부터 차주를 보호하고 채무조정 기회를 보장할 수 있지만 금융기관의 원활한 연체율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저축은행업권 연체율은 지난 2022년 말 3.41%에서 지난해 6월 5.33%, 9월 6.15%까지 크게 뛰었다. 특히 20022년 하반기 이후 저축은행 여신 연체율은 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진데다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와 개인사업자 연체채권의 매각 채널이 제한적인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이에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중앙회는 12개 저축은행의 1000억원 규모 부실 채권을 NPL투자회사인 우리금융F&I에 매각했다. 캠코 매입률표 기준 매각가보다 30% 높은 수준이었다. 이어 금융지주 계열 8개 저축은행(BNK·IBK·KB·NH·신한·우리금융·하나·한국투자)은 오는 1분기 중 최대 15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처럼 부실채권 공동 매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는 매각 대상이 되는 부실채권은 대부분 개인 무담보 대출이었으나 이번에 개인사업자 연체채권까지 매각할 수 있게 되면서 업계 건전성 관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중앙회는 수요조사가 끝나는 대로 2분기 중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 규모는 지난해 1000억원 수준보다 더 높으리라 예상한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저축은행은 NPL투자사에 직접 접촉하고 매각을 위한 가격 적정성을 살필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대형 저축은행을 비롯해 연체채권 매각 규모가 적은 중소 저축은행도 공동매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준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정부는 저축은행의 연체채권 매각채널을 확대했는데 이는 취약차주에 대한 포용적 금융을 제공하는 동시에 저축은행 연체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채무조정이 임시적 조치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취약차주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3.06 I 정두리 기자
삼성운용,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 상장
  • 삼성운용,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5일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와 ‘KODEX 25-11 은행채(AA-이상) PLUS 액티브 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국내 인프라 자산과 국내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부동산 ETF다. 국내 유일한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를 국내 ETF 중 최대 비중인 25% 담는다.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상장 후 18년간 평균 연 6.6%의 배당수익률을 기록중인 대표적인 배당주다. 또한 국내 대표 리츠 종목들도 분산투자하고 있다. 벨기에 연방정부가 임차중인 오피스를 보유한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프라임 오피스를 보유한 신한알파리츠가 대표적이다.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총보수는 연 0.09%로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국내 리츠 월배당 ETF중 최저다. 이 ETF는 지급 기준일이 매월 마지막 영업일인 다른 월배당 ETF와 다르게 지급 기준일이 매월 15일이라 투자자 상황에 따라 새로운 현금 흐름을 계획할 수 있다.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 ETF는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ETF로 존속기한이 2025년 11월까지다. 이 상품은 AAA급 우량 은행채에 투자함과 동시에 보유한 은행채를 담보로 조달한 자금으로 AA-이상 우량 신용등급 금융 회사채 등을 추가로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의 상승으로 추가 수익도 노릴 수 있다. 현재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약 연 3.88%이고 총 보수는 연 0.09%이다.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 ETF는 기존 만기매칭형 ETF과 같이 일반적인 정기예금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어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와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정기예금에 비해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중도 환매를 하더라도 별도의 해지수수료 없이 매도 시점까지 쌓인 수익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차별점도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철저한 신용 분석을 통한 사전 위험 관리 및 분산투자를 통해 신용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리츠 투자에 진심인 투자자 분들의 요청에 의해 한국거래소와 합작해 만든 상품”이라며 “국내상장 ETF 중 맥쿼리인프라를 최대비중으로 편입하면서도 리츠 ETF 중 최저보수로 약 연 8%의 배당금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게 월배당 구조로 설계하여 상품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는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레포펀드를 상장하는 것으로 기존 상품 대비 더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와 금리 인하 시 높은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4.03.05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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