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코스피, 보합권 혼조세 출발..개인, 외국인 "사자"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코스피 지수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02%(0.43포인트) 오른 2122.57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 하자 반도체 및 에너지 위주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제약 바이오 업종이 민주당 대선 토론에서의 ‘약가인하’ 이슈 부각 가능성이 제기되자 하락하는 등 개별 업종 영향으로 매물 출회되며 상승분 반납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중이다. 개인이 111억원, 외국인이 497억원을 각각 사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기관은 607억원 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약세가 많은 편이다. 전기전자, 섬유의복, 제조업, 증권,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이 소폭 강세다. 반면 비금속광물, 보험, 은행, 전기가스업, 금융업, 통신업, 서비스업, 철강금속, 건설업, 음식료업, 의약품, 운수창고, 화학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소폭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등이 내림세다. 개별 종목별로는 진흥기업우B(002785), 화천기계(010660), 주연테크(044380), 이아이디(093230), 평화산업(090080), 진흥기업(002780), 일진다이아(081000), 웅진씽크빅(095720), 대영포장(014160), 동원금속(018500) 등이 빨간불로 출발했다. 반면 웅진(016880), 깨끗한나라우(004545), 남성(004270), 크라운해태홀딩스우(005745), 남선알미늄(008350), 코아스(071950), 나노메딕스(074610), 쌍용양회(003410), 이월드(084680), 깨끗한나라(004540), 우진(105840) 등이 약세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공SW 입찰, 삼성·LG에도 문 연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공공SW 입찰, 삼성·LG에도 문 연다-“재벌·대기업이 고도성장 주역 앞으로도 韓경제 중요한 역할”-꿈틀대는 집값에 화들짝..“분양가상한제 확대 검토”-바이오산업 격변기 성장전략 찾는다△줌인&-사드 보복도 비껴간 ‘꿀광 마스트’..국내 9번째 유니콘 신화 쓰다-美제약사 애브비, 보톡스업체 앨러간 73조원에 인수-文대통령, G20서 7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서비스산업 키우기 나선 정부-제조업 수준 세제혜택 준다지만..승차공유 등 신사업은 빠져-홍 부총리가 국장 시절 만든 관련법..8년째 국회 표류-“진입장벽 해소 아닌 세제·금융지원에 초점..효과 제한적일 것”△韓·사우디 경제 스킨십 확대-에쓰오일·현대重 등과 83억 달러 MOU..현대차와는 ‘수소’ 협력-文 “한·사우디 협력 더 도약”..무함마드 “양국은 형제”-사우디는 기회 그 자체..R&D기업 오면 통큰 세금혜택 줄 것△‘분양가상한제’ 민간택지로 확대 시사-“집값 잡으려다 공급 부족 부를수도..차익 노린 ‘로또청약’만 늘어날 것”-서울 아파트 3.3m2 당 2959만원..2년 만에 39% 뛰어-재건축 허용 연한 30→40년..다주택자 주택거래신고제 부활 유력△정치-“트럼프·김정은 변함없이 신뢰..3차 북·미정상회담 시기 무르익어”-이낙연 교체설에 조국 입각설 설설 끓는 ‘7말8초’ 개각설-국회 대치전선 속 정개·사개특위 연장 가능성 희박-“한국당 고소·고발 취하 절대 안돼”..與 의총서 강경기조만 재확인-23사단·8군단 해체..국방개혁 北목선에 발목△국제·경제-트럼프 압박 역효과 났나..파월 “과잉대응 안해” 0.5%p 인하설 일축-내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안한다-반도체값 급락에..5월 수출액 3년만에 최대폭 감소△금융-삼성과 영입 경쟁..IT인재 신한 오게 만들 것-SC제일銀 앱서 타은행 계좌 조회 박종복 행장의 ‘디지털 강화 실험’-롯데카드 “베트남 인력·점포 연내 갑절 이상 늘린다”-금융위,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가채무 50%도 안 넘는데 제발 오버하지 마라..지금은 돈 풀 때다-“부양가족 많을수록 稅부담 줄여주고 1인가구는 공제범위 줄여야”△산업&기업-세계 최초 ‘128단 4D낸드’ 양산 낸드시장 판 뒤집는 SK하이닉스-최태원 “스타트업 투자, 규제로 쉽지 않아”-손경식 경총 회장 “한·일 경제인들, 양국 관계 회복에 기여할 때”-신작출격, 사업다각화..엔씨소프트, 실적 반등 노려△소비자생활-쥬라기공원이 쇼필몰에..유통업계, 즐길거리로 ‘고객 모시기’-닭껍질튀김 전국서 맛본다 KFC, 판매 매장 13곳 추가-컵째 얼리고, 과즙얼음 담고..‘아이스컵’의 변신-‘아직 건강해요’..온라인서 성인용품 찾는 5060 늘었다△중소기업·바이오-보툴리눔 균주 합법 도입, 전용공장 준공..해외진출 준비 끝-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중진공·국민연금 업무협약-김기문 회장 “서민경제 살리기 中企가 마중물 되겠다”-3D 퍼즐로 ‘키덜트’ 정조준..손오공, ‘큐빅펀’과 독점 공급 계약△2019 상반기 베스트 중기 상품-남과 다른 생각 담았다..소비자가 콕 집어 담았다△증권&마켓-‘소액으로 나도 건물주’..올들어 훌쩍 큰 부동산 공모펀드-가상화폐·췌장암 등 테마株 ‘거래대금 1위’ 삼성 제쳤다-혁신기업 상장 심사때 업종별로 차등 기준 적용△증권-혜택 적고 초대형 IB에 치여..중기특화 증권사 ‘유명무실’-사학연금공단·KB증권 삼성생명 빌딩 지분투자-10조 몸값 너무 높게 불렀나..넥슨 매각 결국 불발-“자체 개발한 교육SW로 글로벌 시장 개척할 것” △문화-소리늪 빠려 살았더니 어느새 60년..득음 모르겠더라-이번엔 무한생존게임 강렬해진 액션 끝판왕-로시니의 오페라, 3·1운동과 만나다△스포츠-마세라티 승용차부터 안마의자·목걸이까지 ‘상품 잭팟’-“모두를 위한 스포츠”-81세 골퍼 하루에 두 번 홀일원 성공-‘디펜딩 챔피언’ 문도엽 프로암서 홀인원-U-20 포상금도 ‘원팀’ 선수 전원 균등지급키로-‘슛돌이’ 이강인 레반테로 임대가나-‘출루머신’ 추신수, 4경기 연속 안타..텍사스는 3연승 기록△피플-‘어떻게 균을 돈주고 사먹냐’ 비판에도..‘발효유 개척’ 앞장-호필수C&C신약硏 대표, 특허기술 최고영예 ‘세종대왕상’-BTS ‘韓최대 음반 판매량’ 새 역사 썼다“미스트롯 열풍..전국 톱10가요쇼가 잇는다”△오피니언-5G ‘킬러앱’을 위한 필요조건-민노총은 언제쯤 바뀔까△부동산-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전..대우건설vs현대ENG ‘빅매치’-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반기 1.09% 하락-“1·2등급이 절반 이상..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해야”-판교·분당 인프라와 명문학군 수혜..‘제2판교테크노밸리’ 호재도△사회-집필자 거부에 불법 강행..정권마다 다른 교육부 잣대가 무리수 불러-친일파 땅 환수, 국가가 또 졌다-‘붉은 수돗물’ 서울까지 확산..박원순, 노후 상수도관 연내 교체-‘인보사 사태’ 시민단체 손배 소송 본격화-5개사 무자본 M&A후 돌려막기..460억 꿀꺽한 기업사냥꾼 덜미
- 우리금융지주, 시스템적 중요은행 포함…자본 더 쌓아야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올해 새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가 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회사에 포함됐다.금융위원회는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와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제주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을 포함한 11곳을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초 설립된 우리금융이 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회사에 추가된 게 차이다. 바젤위원회(BCBS)는 국가별로 시스템적 중요 은행(D-SIB)을 선정하고 해당 은행·은행지주에 추가자본 적립을 권고하고 있다. 시스템적 중요 은행·은행지주회사에 대해서는 내년 중 1%의 추가자본 적립 의무가 부과될 예정이다. 최저 자본비율은 11.5%다. 우리금융의 올해 3월 말 총자본비율은 11.06%였다. 우리금융으로서는 올해말까지 자본비율을 11.5%까지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1%의 자본을 더 쌓아둬야 한다. 아울러 금융시스템 영향도 평가 결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KB금융, 농협금융, 우리금융,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D-SIB 선정 기준을 웃돌았다. 다만,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는 공공기관으로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점을 고려해 D-SIB에서 제외했다.
- [코스피 마감]여전한 관망세…IT株 선방에 소폭 상승
- 26일 코스피지수 장중 흐름[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보합권에 머무르던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IT업종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몰린 덕분으로 보인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01%(0.21포인트) 오른 2121.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는 여전했다. 하지만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실적 개선 및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한데다 SK하이닉스의 낸드 개발 소식이 더해지면서 관련 종목 위주로 상승했다. IT 업종의 선방에 코스피지수도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거래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99억원과 18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734억원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좀더 많았다. 운수창고, 기계, 종이목재가 1%대 약세를 보였다. 화학, 건설업, 음식료업, 섬유의복, 철강금속, 유통업, 의료정밀, 운수정비, 통신업, 비금속광물, 서비스업이 약세로 마감했다. 의약품, 은행,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증권, 보험, 금융업, 제조업, 서비스업 정도만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000660)가 세계 최초로 128단 4D 낸드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3.30%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셀트리온(06827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 KB금융(10556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화학(051910)과 LG생활건강(051900)이 1% 이상 내렸다.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삼성물산(028260)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웰바이오텍(010600), 이아이디(093230), 한솔PNS(010420), 주연테크(044380), 동성제약(002210), 국동(005320), 동아지질(028100), 키위미디어그룹(012170), 한국주철관(000970),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 에이프로젠 KIC(007460) 등이 올랐다. 반면 나노메딕스(074610), 한성기업(003680), 미래산업(025560), CJ대한통운(000120), 크라운해태홀딩스우(005745), 토니모리(214420),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조대림(003960), KEC(092220) 등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7억2555억주, 거래대금은 4조3897억원이다. 상한가 없이 29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510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하락 출발…美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26일 코스피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14%(3.01포인트) 내린 2118.02에 거래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으로 미국 기준금리의 대폭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발동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파월 의장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연설에서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연준이 단기적인 지표 및 심리 변동에 과민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의 정치적인 독립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맞섰다.파월 의장의 발언은 7월 두 차례까지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시장 기대에 제동을 건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50bp 금리 인하는 과도하다. 25bp 인하가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밝혀,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왕서우언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무역 합의 타결을 위해서는 양국이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측은 중국의 무역관행 개선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여전히 강경하며, 이번 회담에 크게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도 팽팽하다.이 같은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9.32포인트(0.67%) 하락한 26,548.2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97포인트(0.95%) 하락한 2,917.38에, 나스닥 지수는 120.98포인트(1.51%) 내린 7,884.72에 각각 장을 마쳤다.매매주체 별로는 외국인이 259억원을 매수 중이다. 이에반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과 162억원을 팔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제조업, 종이목재, 유통업, 의약품 등이 소폭 오름세다. 반면 건설업, 증권, 철강금속, 음식료업, 화학, 금융업, 섬유의복, 통신업, 보험,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은행, 서비스업, 기계,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의약품이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만이 상승 출발했다.반면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국보(001140), 국동(005320), 웰바이오텍(010600), 화천기계(010660), 키위미디어그룹(012170), 동성제약(002210), 크라운해태홀딩스우(005745), 대우부품(009320), 하이트론(019490), 현대홈쇼핑(057050) 등이 강세다. 반면 나노메딕스(074610), 사조대림(003960), 일성건설(013360), TBH글로벌(084870), 일신석재(007110), 경농(002100), 대창(012800), 체시스(033250), 한창(005110), 용평리조트(070960), 동양철관(008970) 등이 약세로 출발했다.
- 송금·출금·환전서만 '생색 내기'…퇴직연금·펌뱅킹서 주머니 채워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인터넷뱅킹 수수료, 중도상환 수수료, 공과금 자동수납수수료…은행 고객은 알게 모르게 정말 다양한 수수료를 부담하는 체계입니다. 심지어 은행계 신용카드를 쓰는 고객들이라면 해외에서 카드를 긁는 순간에도 수수료를 내고 있어요.”국내 시중은행이 소비자에게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지우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 인프라를 장악한 은행이 교묘하게 통행료를 받아 챙긴다는 비판이다.◇작년 은행권 4조8000억 수수료 수익25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시중은행의 전체 수수료 수입은 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4조6000억원 규모였던 수수료 수익은 소폭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은행별로는 우리와 신한은행이 연간 1조원을 넘는 수수료 수익을 올려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금리하락기 예대마진이 줄자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을 늘리려 노력한 결과다. 은행권 수수료는 ‘티클 모아 태산’ 영업 방식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입금과 출금, 대출과 외환거래를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몇 백원에서 수 천원 가량의 수수료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은 출금수수료, 외환거래수수료, 송금수수료뿐 아니라 통장재발급수수료나 중도상환수수료를 비롯해 적게는 40~50개, 많게는 100개 가까운 항목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들어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고 핀테크(금융+IT) 기업이 활약하면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수수료는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특히 외화 송금이나 환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처럼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는 수수료는 원가나 일부 손실을 보며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느끼는데다 금융당국을 포함해 사회적 인하 압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런 종류의 수수료는 주거래고객이나 VIP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반면 수수료 부담이 눈에 잘 드러나지 않거나 우월적 지위를 확보한 영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퇴직연금 분야다. 은행권이 굴리는 퇴직연금은 약 96조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 규모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대출을 포함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앞세워 기업체 직원들을 연금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결과다. ◇“인프라 장악 은행, 과도한 부담 지워” 비판하지만 그 뒤 운영은 형편없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은행권의 5년 연 환산 수익률은 1.74%에 그쳐 은행 정기예금 수준도 안됐다.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모든 권역 중 꼴찌다. 그런데도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매년 0.49%(금감원 발표 2018년 총비용 부담율 기준)씩 때 갔다. 한 기업이 퇴직연금으로 한해 100억원을 은행에 맡겼다면 1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려주며 이 가운데 약 5000만원을 수수료로 챙겼다는 뜻이다. 금융투자, 생명보험을 포함해 모든 권역을 통틀어 수수료가 가장 높다. 최근 은행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수수료를 낮추고 있지만 이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형편없는 수익률에 견줘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수수료를 정상화하는 데 불과하다는 것이다.이밖에 핀테크 기업이 송금이나 환전사업을 하는데 필수적인 금융결제망(펌뱅킹) 이용 수수료 역시 비슷한 구조다. 결제망은 일종의 금융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데 은행권이 통행료 명목으로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어서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송금업체들은 펌뱅킹 수수료를 건당 최대 500원가량 은행에 지불해왔다. 핀테크 업체가 아무리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놔도 통행료가 비싸 업계가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됐을 정도다. 사회적 비판여론이 커지자 정부 주도로 ‘오픈뱅킹’ 제도를 도입해 펌뱅킹 수수료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다 역풍을 맞은 셈이다. ◇부가가치 높은 분야 수수료 비중 높여야금융권 안팎에서는 예대마진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누리는 은행이 각종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지나치는 지적이 많다. 지금처럼 단순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기 보다 IB거래 자문이나 신탁·펀드판매 수수료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쪽의 수수료 수익 비중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은행 수수료가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지나치게 항목도 많고 일부 항목은 이해할 수 없이 높다”며 “금융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비용을 이미 챙긴 항목에 대해서도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수료 항목을 통합해 단순화하되 은행의 공공성을 고려하면 사회적 약자나 핀테크 기업에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를 지속해서 낮추되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해 효용은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