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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행정 전분야 '스마트기술' 접목 시민 편의 '향상'
  • 고양시, 행정 전분야 '스마트기술' 접목 시민 편의 '향상'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교통·민원·도시계획 등 시 행정 전 분야에 걸쳐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시민생활 편의성을 높인다.경기 고양특례시는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선정돼 402억원 규모의 고양형 스마트도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데이터허브 구축 △스마트 행정서비스 △가상현실(디지털트윈) △교통 최적화 △수요응답형 교통 △드론밸리 △스마트폴 △미디어월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올해 시는 상반기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그래픽=고양특례시 제공)먼저 시는 교통과 안전, 도시행정, 환경, 에너지, 생활복지 등 각종 분야의 데이터를 한자리에 모으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시민, 기관 등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자 중심의 행정 스마트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하고 최적의 교통환경 구축에 활용, 수요응답형버스와 자율주행 버스 등 수요자 중심의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디지털 트윈)로 건물, 도로, 도시계획 등 도시문제 해결에 활용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1기신도시 재건축과 3기신도시 계획, 도심항공교통(UAM) 경로, 홍수예방, 지반침하 등 각종 과제에 대한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진다.안전분야에서는 CCTV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늘어나는 CCTV를 효율적으로 관제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관제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올해 어린이 보호구역과 학교 통학로, 공원 등을 중심으로 2000대의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또 기업 맞춤형 공모사업을 추천하는 공공지원사업 매칭 서비스를 기업에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한 민간부문과 공유, 맞춤형 서비스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이동환 시장은 “스마트 시티의 최종 지향점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통합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가상세계(디지털트윈),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산업 육성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2024.03.18 I 정재훈 기자
큐라티스, 55세이상 장·노년 대상 결핵백신 1상 IND 승인
  • 큐라티스, 55세이상 장·노년 대상 결핵백신 1상 IND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결핵백신 개발기업 큐라티스(348080)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노인 대상 결핵백신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큐라티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결핵에 취약한 장년 및 노년(만 55~74세)의 건강한 대상자 약 120명을 대상으로 3회 백신 투여 후 추적관찰 12개월을 거쳐 약 15개월 동안 안전성과 면역원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최근 질병관리청은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 비율이 51.3%으로 노인층을 중심으로 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년 및 노년층의 사회활동 참여율 증가와 대중교통을 통한 노인인구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결핵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결핵은 코로나19와 같이 공중에서 4m이상을 이동하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용량이 매우 작아 결핵균 단 하나만으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과정에서 약제에 내성이 생겨 다제병용요법으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고용량의 약제들이 처방되며 위장장애, 간독성,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코로나19와 같이 공기나 비말을 차단하는 음압격리실에서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치료 순응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만 1060만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60만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른 결핵백신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으며 결핵백신에 대한 투자가치는 500조원으로 추산된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시장 규모가 수십조원에 달하며 접종 대상자의 1%만 접종한다 가정하더라도 수천억 규모의 잠재 시장으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결핵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병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의 결핵환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장년 및 노년층에서의 결핵 백신의 필요성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임상을 통해 ‘QTP101’의 전 연령대에 대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입증하고, 장년 및 노년층까지의 접종 연령대 추가를 통해 시장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큐라티스는 주력 개발 품목인 세계 최초의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외에도 주혈흡충증 등 외에도 다양한 치료영역에 적용 가능한 면역 강화 플랫폼 기술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 개발과 세포주 및 공정 시험법 개발까지 맞춤형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3.18 I 나은경 기자
아파트 평균 분양가 8억4417만원…1년새 2억뛴 까닭은
  • 아파트 평균 분양가 8억4417만원…1년새 2억뛴 까닭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올해 분양에 나선 아파트 한 채 분양가가 전국 평균 8억4417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억1437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 및 고급 주거 단지 분양에 따른 영향이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 추이 그래프 (사진=직방)18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2월 공급된 전국 분양 단지의 평균 3.3㎡(평)당 분양가는 2418만원으로 지난해 2034만원 대비 약 19% 올랐다. 호당 분양가는 8억4417만원으로 지난 해 대비 2억1437만원(34%)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평당 2964만원, 지방이 평당 1938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5%, 18%씩 상승했다. 호당 분양가로는 수도권에서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으려면 10억5376만원이, 지방은 6억5999만원이 든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3억7430만원, 8712만원 높은 수준이다.지역별로는 서울 분양가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올해 서울 분양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6855만원, 호당 분양가는 25억9961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86%, 170%가량 높다. 지난 1월 평당 1억3770만원인 포제스한강과 평당 6831만원 메머드급 단지인 메이플자이가 공급되며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대구의 분양가 상승폭이 컸다. 부산은 총 5개 단지가 공급된 가운데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춘 고급 단지가 분양에 나서며 분양가가 상승했다. 올해 부산 분양가는 평당 3222만원으로 지난 해 대비 58%가량 높다. 대구는 평당 2205만원의 1개 단지를 공급하면서 지난해 대비 49%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이처럼 올해 1월~2월 분양가가 급등한것은 도심 인프라, 강·바다 조망 등 특정 수요자들을 타깃으로한 고급 주거단지들이 분양하며 평균 분양가 수준을 끌어올리고 여기에 건설 원자재 가격 등 건축비용 상승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2개월(2023년 12월~2024년 1월) 연속 증가했다. 전매 해제 등으로 거래가 가능한 물건의 단기차익을 실현하는 매매 물건이 출시된 가운데 최근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더 저렴하고, 분양 대비 입주 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분양권으로 수요자들이 관심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분양가를 높여 수익성 확보가 필요한 건설사와 분양가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의 입장이 상충하면서 분양시장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분양가가 비싸더라도 원하는 입지나 가치를 갖고 있는 단지인지 등을 따지는 전략적 접근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18 I 이배운 기자
 야옹이를 웃게 만든 그 기술…귀뚜라미였네
  • [르포] 야옹이를 웃게 만든 그 기술…귀뚜라미였네
  • [하남=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고양이 표정도 좋아졌어요. 기존에는 고양이가 추우니까 항상 따뜻한 곳에만 모여 있고 서로 뭉쳐 있었어요. 카본보드를 설치한 지금은 모든 곳이 따뜻해 80마리 고양이가 자기들 있고 싶은 데 다 있어요. 엄청 올라오는 고양이 카페 특유의 퀴퀴한 냄새도 사라졌습니다. 걸레로만 닦아내면 끝입니다.”(고양이 카페 캣플 박병규 대표)캣플 내부 (사진=귀뚜라미)지난 14일 방문한 경기도 하남시에 561㎡(170평) 규모의 고양이카페 ‘캣플’. 박대표는 사업 초기 난방이 고민거리였다. 몇 번의 테마파크형 고양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고양이 건강을 위해서는 난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문제는 공사였다. 임차인상황에서 온수난방을 위한 배관공사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건물을 임차하는 시점은 이미 건물 배관공사가 끝난 뒤였고 대부분의 상가 사무실처럼 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바닥을 다 까뒤집어서 배관 파이프를 묻는 공사를 하는 것도 수지타산이 안 맞았다.박대표는 “온수난방을 위한 공사비용 견적을 내보니 ‘배보다 배꼽이 큰’ 모양새가 됐다”며 “카본보드에서는 원적외선까지 나온다고 해서 써보니 정말 내부 공간이 빠르게 가열되고 쾌적하다”고 말했다. 이어 “잔디 같았으면 고양이 오줌 냄새, 찌든 냄새 등을 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걸레로 오염물을 닦아만 내면 냄새도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난 겨울에 두 달간 24시간 가동했지만 전기료도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캣플 내부 (사진=귀뚜라미)카본보드는 귀뚜라미의 3세대 카본매트의 장점을 바닥재에 이식한 신개념 건축자재다. 가스보일러 설치가 어려운 사무실이나 상가, 어린이집, 교실, 요양원 등에 빠르고 저렴하게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에 보일러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 깔았던 전기난방패널과 전기난방필름의 약한 내구성과 유해 전자파 걱정 등을 극복한 제품으로 평가된다.캣플은 전체 매장 중 340㎡(약 103평)에 164장의 카본보드를 설치했다. 공사에는 단 3일이 걸렸다. 통상 온수 배관 방식은 기초 슬래브 바닥 위에 흡음 및 단열작업을 하고 콘크리트를 채운 후 모르타르(콘크리트용 접착재)를 타설해 마감한다. 콘크리트 양생(굳는)기간을 포함해 5일에서 10일의 시공 기간이 걸린다. 김병관 귀뚜라미 국내영업무분장 이사 (사진=귀뚜라미)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에서 만난 김병관 귀뚜라미 국내영업무분장(이사)은 “자사의 카본보드는 기초 슬래브 바닥에 단열재를 설치한 뒤 곧바로 카본보드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99㎡(30평) 기준으로 4시간 만에도 시공이 가능하다”며 “단열재와 카본보드판을 합쳐 최소 15㎜ 두께만을 차지해 건물 경량화에 도움이 되고 난방시에도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귀뚜라미보일러 자체 시험으로 난방 60℃ 공급 시 바닥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카본보드 난방은 일반 습식 난방에 견줘 열손실이 최대 64% 줄었다.실제 캣플에 카본보드를 시공한 귀뚜라미 관계자는 “카본보드 자체에 항균탈취 기능이 있다”며 “카본보드로 만든 찜찔방도 있는데 환풍기 자체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카본보드는 바닥뿐만 아니라 벽면에 간편하게 붙일 수 있어 공간난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장판을 잘라 붙이는 것처럼 크기에 관계없이 설치가 편하다. 내구성도 강해 이사를 하더라도 이전 설치가 가능하다. 가격이 기존 난방필름보다 2배 가량 비싸지만 내구성과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드시 비싼 것만은 아니다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김 이사는 “정부의 늘봄학교 추진에 따른 교육청 수요증가에 대비해 조달등록 운영을 추진 중”이라며 “러시아나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해외에 제품 제안과 견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양이카페 캣플도 두 곳의 체인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인데 다른 지역 신규 오픈 시 카본보드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캣플 시공 과정 사진 (사진=귀뚜라미)
2024.03.18 I 노희준 기자
“차량·제조·항공, 산업용 XR 폭풍 성장중”
  • “차량·제조·항공, 산업용 XR 폭풍 성장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년 넘게 컴퓨터 시뮬레이션(가상 훈련)서비스를 해왔는데, 인공지능(AI)기술의 발전으로 정확도가 향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항공, 제조 분야에서의 수요가 커지고 있죠.”2000년 창업한 확장현실(XR) 1세대 기업인 이노시뮬레이션(274400)의 조준희 대표는 현실 세계와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가상으로 전투기를 조종하거나, 철도를 원격에서 조종하고, 자율주행차의 시뮬레이션도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뮬레이터시스템을 개발해 현대자동차에 공급했고, 현대로템에는 KTX 산천 시뮬레이터를, 삼성전자VR기기에는 모션시트를 공급했다. 모션시트란 VR체감의 장벽인 멀미 현상을 줄인 제품이다. 원격지 조종 스테이션을 제공해 HD현대가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가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있는 사옥 랩에서 전투기 가상훈련 XR 시스템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기관사 훈련용 VR 콘텐츠를 시연 중인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연구소 조석제 책임. 출처=현대로템 블로그현대로템 철도 XR 교육 콘텐츠. 출처=현대로템 블로그비용 절감과 작업장 안전에 도움주는 XR‘K-방산’에도 이노시뮬레이션 기술이 쓰인다. 국내 대다수 방산업체가 납품하는 장비에 시뮬레이터를 납품하면서 K-9 자주포 시뮬레이터를 노르웨이에, 고등훈련기 T-50와 경공격기 FA-50 시뮬레이터는 이라크에 수출했다. 덕분에 3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철도·중장비·항공·선박 등 모빌리티기업과 국공립연구소, 공공기관, 국방부·방위사업청, 지자체 등 국내외 300여 개 고객사가 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XR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를 제시한다. 문화 콘텐츠 영역이 아닌, 산업의 비용 절감과 안전을 책임진다.예를 들어, 철도차량의 유지보수는 과거에는 실제 차량이나 부품이 필요했지만, XR을 활용해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교육할 수 있다. 숙련되지 않은 직원들도 XR 기기를 통해 지식을 습득한 뒤 설비를 보다 안전하게 수리할 수 있어 작업장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AI가 발전하면서 정확도 높아져 조준희 사장은 “XR 기술의 핵심은 가상 세계에서 실제와 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실시간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매우 사실적인 모빌리티 정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조종사들은 실제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그 시뮬레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가상 시스템에서 제동 브레이크를 가속 스위치로 잘못 인식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에 대해선 “교통 흐름뿐아니라 노면의 상태와 운전자의 성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정확도와 사실감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XR은 정확성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이것이 AI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산업용 XR(디지털트윈)의 핵심은 영상뿐 아니라 거기에 내재한 도메인 지식을 시뮬레이션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24년 동안 이러한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언급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실시간 차량 동역학 및 제어로직 시뮬레이션 기술, 인터랙션 디바이스 미들웨어 기술, 연동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VR방 폐쇄로 어려움 겪기도…올해부터 본격성장이노시뮬레이션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CES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던 ‘VR 모션 시트’가 VR방 폐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중국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려던 자동차 시뮬레이터도 공장 폐쇄로 수출이 중단됐다.그러나, 생성형 AI의 등장과 애플 비전 프로 같은 공간 컴퓨팅의 발전으로 XR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산업용 XR인 ‘디지털 트윈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에는 차량 분야 5060억 달러(약 666조 9080억원), 항공 분야 5090억 달러(약 670조 8620억원), 제조 분야 6690억 달러(약 881조 7420억원)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시뮬레이션이 주력하는 분야다. 조 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국내 원전이나 댐을 디지털 트윈하는 용역을 시작하는 등 디지털 트윈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상 공간을 그래픽으로 만드는 것뿐 아니라 거기에 필요한 여러 데이터를 갖고 와서 해석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산업용 XR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세계 최초로 만든 ‘가상융합산업진흥법’이 오는 8월 시행된다. 조준희 사장은 “미국에서는 가상훈련 시장만 수십조원”이라며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사업자인지, 기계 정밀 가공 업자인지 헷갈렸지만, 이제 ‘가상 융합 사업자’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겨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3.18 I 김현아 기자
"中 알리·테무 이용? 개인정보 넘겨준다 생각해야"
  • "中 알리·테무 이용? 개인정보 넘겨준다 생각해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중국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제도가 없어 업체 간 개인정보를 주고 받아도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알리바바, 테무 등 중국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신용정보나 거래내역 등이 중국 내 판매 업자들 사이에서 활용된다는 얘기도 있죠. 중국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개인정보도 내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지난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최연두 기자)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소재 KISIA 사무실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진 중국계 이커머스 서비스 ‘테무’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2일 KISIA 정기총회에서 17대 협회장으로 공식 선출돼 2년 임기를 시작했다.아울러 그는 해외 수출과 제도 정착에 주력해 국내 보안산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국은 주요 기관과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 대응 시스템을 견고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 20년 간 중국·러시아·북한 등 국가발 사이버 공격을 수차례 받았던 경험이 녹아있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해외 수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먼저 한국의 보안 경쟁력이 사이버 공격 방어 체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이 운영하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가 대표적이다. 국정원은 앞선 2003년 1월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마비를 일으킨 ‘슬래머 웜’ 공격 이후 이듬해 2월 국가사이버안전센터(현 국가사이버안보센터)를 설립해 국가 사이버 안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이버 안전 정책을 총괄하면서 동시에 공격 탐지, 사고 조사와 위협 정보 분석을 연중무휴 실시한다.조 회장은 “한국형(K)-시큐리티는 국정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기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가 협력해 구축한 사이버 대응 체계 그 자체”라며 “이러한 수요가 있는 해외 기관·기업들에 컨설팅과 솔루션 구축을 지원하는 형태로 해외 수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미국이나 이스라엘 보안 업체의 기술력이나 제품 성능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우리나라가 독창적으로 잘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라며 “보안 기업들이 각개전투하는 것보다 정부-기관-보안업체 등이 얼라이언스(동맹·팀)를 이뤄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한국의 사이버 안보 체계 등의 운영 방식을 참고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권 국가 소속 기관들이 탐방 차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KISIA의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가 ‘사이버보안 국제협력 연구개발(R&D)’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협회는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 공동 R&D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 타깃형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수요자의 구매 의사를 확인하고 해외 기업·기관과 공동 R&D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더 원활한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한 취지다.조 회장은 공공기관의 보안 인식을 향상하고 관련 제도를 정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기업 대상으로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인력 채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마련된 반면, 공공 부문에선 이러한 제도가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조 회장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는 정보보호 담당관을 둬야 하는데, 이 조직이 존재하더라도 다른 직과 겸직하는 경우도 있는 데다 조직 자체가 제대로 구성돼 있지 않은 곳도 많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각 기관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정보보호 담당관 조직이 기관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17 I 최연두 기자
산업·물가·고용 회복세에도 국민 체감은 '부진'
  • 산업·물가·고용 회복세에도 국민 체감은 '부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산업생산과 물가, 고용 등 실물경제 윤곽을 보여주는 ‘헤드라인’ 지표들이 체감지표와 엇갈린 경로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균형 있는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생산이 석 달 이상 연속 증가한 것은 2021년 6월~2022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인플레이션은 3% 안팎에서 2%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1% 상승하면서 1월(2.8%)보다 0.3%포인트 높아지기는 했지만, 4%선에 근접했던 지난해 9월(3.7%), 10월(3.8%)과 비교하면 상당폭 상승압력이 줄었다.고용 시장도 큰 틀에서는 견조한 편이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월 2804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2만9000명 늘면서 두달째 3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전체 고용률은 61.6%로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2월 기준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3.2%로 2월 기준으로 역대 2번째로 낮았다.그러나 온기는 아직 체감지표에 미치지 못했다. 장바구니 물가, 청년 및 대기업 일자리, 내수 경기 등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부문에서는 싸늘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당장은 과일을 중심으로 식료품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2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신선과일(41.2%)을 중심으로 신선식품지수가 20.0% 치솟았다.과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산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취업자 수가 30만명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2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6만1000명 줄었다.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제 허리 격인 40대 취업자도 6만2000명 감소해 20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구 고령화와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 등으로 60대 이상 취업자가 29만7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내수는 움츠린 모습이다. 무엇보다 건설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내수를 한층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런 괴리의 배경으로 구조적 요인이 꼽힌다. 산업활동에서는 높은 반도체 의존도가 수출-내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조선업 등과 달리, 반도체는 성장과 고용 모두 파급효과가 적은 편이다. 반도체발 경기개선에는 착시효과가 클 수 있다는 뜻이다.다른 주요국보다 비중이 큰 자영업자들이 주요 통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지표,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되는 체감경기에는 상당한 틈새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과일·채소류 불가 급등도 이상기온·기후변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 재정을 통한 할인 혜택으로 수요를 뒷받침하는 게 정책적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2024.03.17 I 서대웅 기자
'하락빔' 맞았나?…김광규 픽 부동산 근황보니
  • '하락빔' 맞았나?…김광규 픽 부동산 근황보니[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배우 김광규가 각종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에서 감초 역할로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광규는 연예계 ‘부동산 투자 마이너스의 손’으로 불려온 가운데, 그가 눈독 들였던 부동산들 근황에 관심이 집중됩니다.인천송도힐스테이트와 배우 김광규 (사진=tvN, 이데일리)김광규는 2021년 인천의 송도힐스테이트 아파트 50평형을 8억8000만원에 매입해 거주하고 있습니다. 당초 김광규는 14억원을 ‘영끌’해 60평형을 매입했다가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등기부등본상 이는 낭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아파트 50평형은 2022년 9억3000만원에 거래돼 고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초 8억에 거래되며 가격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어 4개월 뒤 8억5000만원, 8억6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져 김광규의 매입가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 머무는 중이고, 인근의 다른 동·단지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인천송도힐스테이트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김광규 씨가 송도 부동산 거품이 한창 일던 시기에 집을 매입한 것은 맞다”면서 “그간의 거품이 걷히고 비로소 시세가 제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그러면서 “송도는 GTX-B,, 아이코어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꾸준한 우상향이 예상된다”며 “단기간 가격 급상승을 노린 투자목적이 아닌, 실거주 목적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고 평가했습니다.다만 김광규가 매입을 망설였다가 포기한 아파트들은 이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앞서 김광규는 2017년께 지인으로부터 강남구 ‘논현신동아파밀리에’를 매입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대출 부담에 포기했다고 털어놓은 적 있습니다. 논현신동아파밀리에 42평형은 2017년 10억원대에 거래됐다가 2022년 22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5년만에 가격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다만 부동산 하락기인 지난해 들어서는 19억8000만원, 19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시세가 주춤한 상황입니다.논현신동아파밀리에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김광규는 또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남가좌2차’ 43평형에서 전세로 살던 중 집을 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내집마련을 보류했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7억대에서 거래되던 래미안남가좌2차는 2021년 실거래가가 13억원까지 올랐고 현재 12억원대로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동아파밀리에, 래미안남가좌는 입지가 뛰어나고 항상 수요가 있어 근본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기 어려운 곳”이라며 “부동산 활황기에 넘쳐나던 현금이 일시적으로 빠진듯 하나, 가격은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24.03.17 I 이배운 기자
"의료체계, 공급자→환자 중심 전환해야…'불편함' 피할 순 없어"
  • "의료체계, 공급자→환자 중심 전환해야…'불편함' 피할 순 없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수도권 집중과 이른바 ‘빅5’에 환자가 몰리는 등의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의료 공급 중심적 접근에서 환자 중심으로 의료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정책 실행을 위해 의사들이나 환자 모두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때라는 의견도 제기됐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의료개혁(상생의 의료전달체계)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방 국립대병원 ‘빅5’ 수준 끌어올리려면 ‘화끈한 투자’ 필요”보건복지부는 15일 서울 코리아라호텔에서 ‘의료개혁, 상생의 의료전달체계’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로 나선 최수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혁신센터장은 “여러 노력에도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과 지역 격차 심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료 공급 중심적인 접근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를테면 환자의 질병주기에 따라 중증이나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권역·지역거점 의료기관에서 담당하고 회복·재활기에 들어 서면 지역 내 회복기관에서 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후 만성기는 일차의원에서 유지·요양을 하고 돌봄기는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다.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료기관별 역할 개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상급병원은 중증 진료, 교육, 연구 중심으로 개편하고 2차 지역병원은 지역별 수요와 특성을 반영해 특화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중심인 일차의료기관은 진찰, 예방, 건강관리, 진료협력 등 본연의 기능 강화하기 위해 혁신모델 개발·시범사업특화 지역 선정 등을 통해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역 거점병원 중심의 지역의료 거버넌스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서 중추 역할을 할 국립대병원들이 ‘빅5’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화끈한 투자와 보상이 필요하다”며 “권역별 임상교육훈련센터 설치 확대, 권력별 의사인력뱅크(가칭) 설치, 국립대병원 겸직교수 1000명 증원과 연계한 공공임상교수제도 개편 및 확대 등도 맞물려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국민에 의료 수요 줄여야 한다는 정책 신호 있어야”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속가능한 의료전달체계를 위한 방안부터 의사 뿐 아니라 환자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정부는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을 늘려 불균형을 맞추겠다고 하는데 이런 관점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이제 국민들에게 수요를 줄여야 한다는 관점의 정책 신호가 있어야한다”고 조언했다.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는 “경증 환자는 전문의를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중증은 제대로 진료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소아과 오픈런 얘기가 나오는데, 중증환아는 6개월~1년 전에 예약을 하고 와도 진료실 앞에서 1시간 기다린다”며 “한정된 의료자원 안에서 환자들이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의료기관을 선택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전달체계를 바로잡으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환자와 의사, 국민도 모두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토론회에 참석해 “경증환자까지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에 몰려 중증환자 치료 어려운 현실을 바로잡아야 확충 의사인력이 현장에서 활동하기 전까지 지역필수의료가 유지될 것”이라며 “양적경쟁이 지배적인 현재의 의료환경을 상생·협력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들이 유사 환자군을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제 기능과 역할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15 I 함지현 기자
"코로나 봉쇄로 결혼 커플 사라져"…中 다이아몬드 수요 '뚝'
  • "코로나 봉쇄로 결혼 커플 사라져"…中 다이아몬드 수요 '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주얼리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감했다. 코로나 봉쇄조치로 결혼하는 커플이 대폭 줄어든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보석보다는 금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다이아몬드 전문 애널리스트 폴 짐니스키의 데이터를 인용해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의 지난해 다이아몬드 매출이 전년보다 3% 감소한 128억달러(약 17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채굴업체(가치 기준) ‘드비어스’(De Beers)의 알 쿡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주택 소유자 감소, 금 선호 경향, 수년간의 봉쇄에 따른 신규 커플 감소 등으로 중국 내 보석 수요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중국 소비자들의 자산이 줄어든 데다, 제로코로나 봉쇄정책으로 남녀가 만날 기회가 없어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줄었다는 얘기다. 실제 2022년 중국 내 결혼한 커플은 680만쌍으로 2013년 1350만쌍 대비 반토막났다. 쿡 CEO는 “이러한 요인들이 완화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이아몬드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중국 에서 아파트나 집을 구입한 사람들”이라며 “이번 중국 소비자(수요 위축)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다이아몬드 도매업체 ‘주리’(Zuri) 역시 “중국의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수량 기준으로 최대 50% 쪼그라들었다”며 “지금은 중국에서 (다이아몬드) 사업을 하는 건 매우 어렵다. 수요가 회복하려면 1년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의 보석 수요 감소는 다이아몬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다이아몬드협의회(IDC)에 따르면 지난해 천연 다이아몬드 나석의 가격은 18%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수요 감소와 맞물려 미국 소비자들이 천연에서 채굴한 다이아몬드가 아닌 실험실에서 재배해 가격이 더 저렴한 인공 다이아몬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동시에 발생한 결과라고 FT는 설명했다. 또한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중국 내 다이아몬드 수요 감소는 지난해 12% 성장한 핸드백, 패션 등 명품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석 부문의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일명 ‘차이리’라고 불리는 결혼 자금을 모으지 못해 독신을 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업계 전망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동부 난징시의 25세 자산 관리사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미래 소득에 대한 기대는 비관적이다. 나는 구입하자마자 가치를 잃는 물건을 멀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아몬드와는 대조적으로 중국 내 금 수요는 증가했다. 중국 금협회(CGA)에 따르면 지난해 금 주얼리 판매량은 전년대비 7.97% 늘어난 706.48미터톤을 기록했다.
2024.03.15 I 방성훈 기자
서울에도 시·군 생길까?…행안부, 지방행정 체제 개편 나선다
  • 서울에도 시·군 생길까?…행안부, 지방행정 체제 개편 나선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지방 소멸 등 행정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선 자치 30년 간 유지돼 온 지방행정 체제의 새 방향을 검토한다. 다음 달 ‘(가칭)미래지향적 행정 체제 개편 위원회’를 설치해 현재 계층·구역·기능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인데, 향후 상황에 따라 서울특별시 하위 행정 구역으로 시나 군이 생기고, 광역시 인구 기준이 현재의 100만 명보다 낮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4년 행정안전부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행안부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안전한 일상, 역동적인 지방, 따뜻하고 신뢰받는 정부‘ 구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역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방시대 정부’ △과학과 현장 중심의 ‘국민안전 정부’ △신뢰와 협업 기반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서민·취약계층을 먼저 생각하는 ‘민생정부’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대통합정부’의 5대 분야 14대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실천을 위한 중점 과제도 제시했다.◇미래지향적 행정 체제 개편 위원회 총선 이후 출범…지자체 통폐합 등 논의먼저 행안부는 민선 이후 30년 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된 지방행정 체제의 미래지향적 개편을 모색하기 위해 ‘(가칭)미래지향적 행정 체제 개편 위원회(이하 ‘개편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지자체 통·폐합, 특별지자체 구성, 메가시티 등 다양한 방식의 행정 체제 개편 논의를 적극 지원한다. 여기엔 수도권-부산 양축 구축을 위한 ‘(가칭)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지원도 포함된다.자문위원회 성격인 개편 위원회는 지방행정 체제 개편과 관련해 핵심 과제 선정, 기본계획 수립, 공론화 추진에 나선다. 도시·지역개발, 인구학, 지방행정, 지방재정, 경제학, 법학 등 민간 전문가를 위촉하고 관계 부처 공무원들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다음 달 출범 예정이며 지방행정 체제 개편 핵심 과제 발굴에 나서는 동시에 현장 조사 및 간담회 등 지역 의견 수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행정 구역 개편이 논의 중인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등 문제는 위원회 운영 일정과 상관없이 지역 공감대 확인 등을 거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정영준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14일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만약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개편 위원회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하면 법·재정 문제 등 여러 문제를 지원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 다만 이 문제를 개편 위원회에서 다룰지 여부는 해당 위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내년이 지방자치 30주년이기 때문에 이를 기점으로 지방자치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위원회는 향후 광역시 인구 기준 조정이나 서울특별시의 하위 행정 구역 등에 관한 논의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행안부 한 관계자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가령 지금은 광역시 인구 기준이 100만 명인데 위원회가 이 부분을 조정하는 문제도 논의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가령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한다 할 때 현재는 광역시와 달리 서울 아랜 시나 군을 둘 수 없어 김포를 ‘구’로 편입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도 제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생겼다는 의미”라며 “위원회 출범은 총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개로 행안부는 관할 구역을 넘어서는 지자체 간 협력을 원활히 뒷받침하기 위해 ‘공공협약제도’를 도입하고 공동·협력사업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공간 제약을 극복해 지역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취지다.◇고향사랑기부 한도 500만 원→2000만 원…지하차도별 담당자 지정이와 함께 행안부는 역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방시대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스스로 발전할 기회를 보장하고 내실 있는 지방 자치를 구현한다. 구체적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민간 투자와 연계한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조성해 대규모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고, 고향사랑기부 한도를 현재 500만 원에서 내년 2000만 원으로 상향해 지방재정 확충을 지원한다.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지방공기업이 지역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기회발전특구로 이전·창업한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대폭 부여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규제를 집중 해결해 지역 내 기업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빈집 정비와 인구 감소 지역 세컨드 홈 장려를 위한 재산세 특례 적용 등을 통해 매력적인 정착 환경을 조성한다. 특별자치시·도와 인구감소지역의 특례를 추가 발굴하고, 맞춤형 통계자료(생활인구, (가칭)지역 특성 MBTI 등)를 개발·제공한다. ‘고향올래(GO鄕 ALL來)’, 지역 특성을 살리는 ‘고향잇다(GO鄕it多)’ 사업 등을 통해 지역별 특화 발전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과학과 현장 중심의 ‘국민안전 정부’를 만들기 위해 폐쇄회로(CC)TV 관제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관제로 전환하고, 노후·저화질 CCTV 6100여 대를 교체하는 등 관제 범위를 지속 확대한다. 또 ‘스마트계측관리시스템’과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확대해 하천 범람 및 인파 밀집 위험 파악 및 대처 능력을 더욱 높인다.재난 발생 초기 부단체장 중심으로 대응하는 총괄관리제(재난상황 직보)를 도입하고, 단체장 재난대응 교육을 의무화하며, 오는 2026년까지 전 시·군·구로 상시 상황실을 확대한다. 지난해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지하차도별로 담당자를 지정하고 올해 201곳에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하며, 15cm 침수 시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아울러 침수 취약도로 180곳에는 오는 7월까지 자동 차단시설을 설치해 호우 피해를 최소화한다.어린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무인 키즈풀 등 인명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신종·유사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어린이 통학 안전을 위해 학교 부지를 활용한 통학로(보도) 및 방호 울타리 설치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어린이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보행 신호를 연장하는 ‘AI 스마트 횡단보도’도 매년 100개소씩 설치해 나간다.◇공공서비스 사전 알림 서비스…이재민에 ‘임차 후 공급’ 방식 조립주택 공급행안부는 신뢰와 협업 기반의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구현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를 계기로 지난 1월 발표한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한다. 더욱 편리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비서류 제로화 및 모바일 신분증 확대에도 나선다. 개인별 상황·조건에 맞춰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미리 알려주는 ‘혜택 알리미’를 오는 12월 시범 개시한다. 국민비서 ‘구삐’는 지역 특화 정보 제공 기능까지 추가된 ‘지역형 국민비서’로 오는 11월 업그레이드한다.행안부는 서민·취약계층을 먼저 생각하는 ‘민생 정부’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민의 외식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착한가격업소를 올해 1만 개 이상으로 확대 지정하고 배달료를 지원한다. 이용객에게도 금융 기관 협력을 통해 캐시백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출생가구가 출생 자녀와 실거주할 목적의 주택 취득 시 취득세를 면제(가액 12억 원 이하, 500만 원 한도)하고, 서민·취약 계층의 내집 마련 부담 완화와 장애인·유공자 생활 지원을 위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동차세도 현재의 배기량 외 차량 가격 등 다양한 기준의 과세 적합성도 검토할 계획이다.단전 등 위기 징후가 있는 가구에 자동 AI콜 상담을 발신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생계형 체납자는 관련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알맞은 복지 사업과 연계해 줄 계획이다. 이재민 상황에 맞춘 다양한 모델의 임시 주거용 조립 주택을 ‘임차 후 공급’ 방식을 도입해 신속히 공급한다.행안부는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대통합 정부’도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자원봉사·기부·자선활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온기 나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자원봉사 거버넌스(governance)를 정비한다. ‘읍면동 안전협의체’를 통해 민원·복지 중심의 주민센터 기능을 보완하고, 지역별 치안 수요 특성을 반영한 민·관 협업도 강화한다.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유해의 국내 봉환, 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출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심화되는 저출생과 지역소멸 위기, 예측 곤란하고 복잡한 재난 양상, 민생 경제의 어려움 등 올해 정책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그러나 행안부는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정부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플랫폼 부처로서 국민을 국정 최우선에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그래픽=행정안전부.
2024.03.15 I 이연호 기자
캠코, 1247억 규모 1033건 공매
  • 캠코, 1247억 규모 1033건 공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1247억원 규모의 압류재산 1033건을 공매한다고 15일 밝혔다.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917건, 동산 116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654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79건을 포함해 총 164건이 공매되고, 자동차,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497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전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1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한편, 캠코는 지난 1984년부터 40여 년 간 체납 압류재산 처분을 통해 효율적인 징세 행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압류재산 공매를 통해 최근 5년간 1조 8335억원의 체납세액을 징수하는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재정수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4.03.15 I 송주오 기자
아톤, 보이스피싱 예방 위한 ‘스미싱 방지 및 세이프 브라우징’ 신규 서비스 상용화
  • 아톤, 보이스피싱 예방 위한 ‘스미싱 방지 및 세이프 브라우징’ 신규 서비스 상용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핀테크 보안그룹 아톤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메시지 검증 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기술특허를 취득하고, 해당 특허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고 15일 밝혔다.아톤이 취득한 특허는 사용자 모바일에 별도 앱 또는 인앱(in-App)으로 설치된 검증 앱을 통해 수신된 메시지의 신뢰성과 위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게 골자다. 수신된 메시지가 신뢰성 있는 메시지는 메시지 내용과 더불어 상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위해성 있는 메시지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사용자에게 경고성 알림을 제공함으로써 금융사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아톤의 신규 피싱 방지 서비스는 사용자 단말기로 전송되는 문자나 사이트(접속, 탐색) 내용을 분석해 안전하지 않은 웹사이트와 위험한 링크 및 문자를 탐지하고 검증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위험을 차단한다.우길수 아톤 대표이사는 “나날이 새롭고 정교한 유형의 피싱 수법이 발생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획득한 특허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보안 서비스로 산업 내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아톤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쌓아온 인증/보안 기술력과 비즈니스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피싱 대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4.03.15 I 이윤정 기자
"엔비디아 GTC개막, 반도체 상승 촉매 계기 기대"
  • "엔비디아 GTC개막, 반도체 상승 촉매 계기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국가가 많아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AI 컨퍼런스인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가 반도체 상승의 촉매로 역할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15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부터 21일 열리는 엔비디아 GTC는 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규모,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라며 “900개 세션, 250개 이상의 전시 및 기술 세미나 등으로 구성되어 3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글로벌 각국은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먼저 프랑스매체 라트리뷴에 따르면 AI 위원회가 향후 생성형 AI 기술 진화로 연간 경제성장률이 2배가 될 수 있다며 향후 5년간 매년 50억유로 (7조원)를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또 AI 위원회는 AI가 프랑스 경제에 미칠 영향과 전망 보고서를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AI 보고서에서 프랑스는 생성형 AI 투자가 미국대비 20배나 낮다고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소프트뱅크의 AI 반도체 펀드와 같이 100억 유로 (14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AI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 올해 주요7개국(G7) 정상회담 핵심 의제가 AI라고 강조한 이탈리아의 멜로니 총리는 민관 AI 투자펀드 30억유로(4조2000억원)를 조성하는 동시에 AI 국가 전략을 실행하고 감독 지원하는 정부 기구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Temasek)은 최근 수개월 간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과 수차례 만나 AI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최근 NTT데이터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800여개 기업 의사결정권자의 75%가 사업 경쟁 우위를 위해 향후 3년 이내 적극적 AI 투자 의사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전체 생산라인에 엔비디아 AI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도입해 현재 제조라인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표현해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스마트팹 구축을 강화해 최선단 공정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프로세서 최적화를 통한 수율 개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월마트는 유통 품목을 검색할 때 고객들이 별도의 온라인 웹 검색을 거치지 않고 키워드 입력만으로 AI 원스톱 검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같은 AI 스마트 플랫폼은 향후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해 공급망과 소비자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생산성 개선과 비용절감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 엔비디아 GTC가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기조연설이 19일 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12단 적층 (12H) 36GB HBM3E를 공개하며 별도의 세미나를 진행하고, SK하이닉스는 HBM3E를 비롯한 다양한 HBM 신기술을 선보이며 엔비디아 밸류체인과 협업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범용 인공지능(AGI) 연산 폭증과 천문학적 AI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가 된 만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신경망처리장치(NPU) 수요는 당분간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처럼 엔비디아 GTC 2024는 AI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미반도체(042700), 가온칩스(399720) 등은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AFP)
2024.03.15 I 김인경 기자
"車로 치면 하이브리드 Vs 전기차"…삼성·LG, 新가전 본격 격돌
  • "車로 치면 하이브리드 Vs 전기차"…삼성·LG, 新가전 본격 격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대표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꿈의 가전’으로 불리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국내 시장을 열었다.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은 그대로 건조까지 가능해진 것으로, 건조기 이후 새로운 형태의 가전을 한국 기업들이 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회사는 각기 다른 건조 방식을 토대로 편의성과 전력 효율성 등 자사 제품만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각사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왼쪽)와 LG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사진=각 사)◇‘60도’로 99분간 ‘세탁·건조’는 같아…“개발기간 3년”“개발에만 3년이 걸렸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1일 진행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소개 행사에서 이무형 DA사업부 부사장은 개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LG전자(066570)의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도 출시까지 3년 상당의 시간을 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양사는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3’에서 세탁건조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 제품 판매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건조기는 모두 25㎏ 용량 세탁기와 15㎏ 용량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하나의 드럼세탁기에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건조 온도는 60도로 같으며 인버터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한 작동 원리도 유사하다. 히트펌프는 냉매의 순환을 통해 공기의 온도·습도를 변화시켜 옷감의 수분을 날리는 방식이다.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크기(폭·높이·깊이)가 686·1110·875㎜로 LG전자 제품(700·990·830㎜)보다 크다. 출고가격은 399만9000원으로 LG전자(449만원)보다 50만원가량 저렴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혼부부와 1~2인 가구, 맞벌이 가정을 겨냥했다. LG전자의 경우 기존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제품인 워시타워와 폭(700㎜), 깊이(830㎜)를 맞춰 대용량 빨래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설치 편의성도 갖췄다. 소비자는 집안 인테리어에 맞춰 네이처 베이지, 네이처 그린, 스페이스 블랙, 모던 스테인리스, 릴리 화이트 5가지 오브제컬렉션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11일 오전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 소개 행사에서 발언 중인 모습. (사진=삼성전자)◇車로 비교하면 ‘하이브리드’ Vs ‘전기차’…고효율 ‘승자’는양사는 각기 다른 방식의 건조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끌어올렸다며 고효율 가전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건조기에 쓰이는 히트펌프 기술에 자사만의 히터를 복합 운전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드럼 내부의 초기 온도를 빠르게 상승시킨 이후 저온으로 건조를 진행하는 식이다. 이무형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상당수 가정이 건조기를 베란다에 배치하는데 겨울철에는 외부 공기가 차가워 건조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에너지 효율이 나빠진다”며 “히터를 사용해 먼저 온도를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방식인 만큼 내부 건조 알고리즘에 따라 온도를 감지해 저온일 경우에만 히터가 작동된다”면서 “기존 열풍으로만 빨래를 건조하던 방식과 다르며 100% 히트펌프 운전보다 효율적이어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했다.이에 LG전자는 자사 제품이 “국내 세탁건조기 중 유일하게 과거 방식인 히터를 전혀 쓰지 않고 100% 히트펌프 기술만으로 옷감 손상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은 건조를 구현했다”고 반박했다. 히터 방식을 차용한 삼성전자보다 히트펌프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또 “히트펌프 기술만으로 에너지효율을 추구하며 건조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면 히터 방식이 필요 없을 것”이라며 “히터를 쓰는 것은 과도기적인 기술”이라고 지적했다.삼성전자 제품보다 우수한 건조 소비전력을 기록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LG전자는 “국내에 판매 중인 동종 세탁건조기의 건조 소비전력이 1000와트(W)를 훌쩍 넘는 것과 달리 트롬 워시콤보의 건조 소비전력은 570W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히터 작동시 순간 소비전력만 LG전자보다 높은 것”이라며 “낮은 온도라는 동일한 조건 하에서 세탁건조기 가동에 들어가는 전체 전력량을 비교하면 (삼성 제품이) 더 작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판매를 시작한다. 트롬 워시콤보는 세탁과 건조 용량이 각각 25kg, 15kg인 올인원 세탁건조기로, 시작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친다. 사진은 모델들이 워시콤보(미니워시 포함)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LG전자)◇“경쟁사와 차별점은 ‘AI폰’ 연동”…“딥러닝 AI로 옷감 손상 줄여”자사만의 AI 기능 역시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빅스비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세탁건조기 조작과 스마트 가전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세탁기 문 열어줘” “AI 맞춤코스 시작해줘” 등 사용자가 직접 행동하는 대신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거실 에어컨 온도 내려줘” 등 음성명령으로 다른 가전과의 연결도 편리해진다. 자사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의 실시간 통화요약·번역 기능을 세탁건조기에 연동시킬 계획도 내놨다.LG전자는 제품에 딥러닝 AI DD모터를 탑재했다. 딥러닝 AI 기술을 통해 옷감 손상을 줄여주는 6모션으로 맞춤 세탁·건조한다. 또 LG 씽큐 앱으로 원하는 기능을 필요할 때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UP가전에 포함시켰다.
2024.03.14 I 최영지 기자
한은 "美 상업용부동산 대출 위험, 금융위기나 뱅크런으로 안 간다"
  • 한은 "美 상업용부동산 대출 위험, 금융위기나 뱅크런으로 안 간다"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일본 아오조라, 독일 도이치방크 등 해외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손실 또는 추가 충당금 적립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지역은행 부실이 다른 나라로 파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한은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이 14일 발표한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사무실, 아파트, 소매점, 산업건물, 숙박시설 등으로 구분되는데 코로나19 이후 사무실을 중심으로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24%를 차지하는 사무실은 가격이 2023년말까지 1년간 16.1%나 급락했다. 그동안의 가격 상승에 따른 고평가 인식,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 재택근무 확산 등에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도심지역 사무실은 무려 29.2%나 하락했다. 아파트 역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24%를 차지하는데 가격이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31.3%나 급등했다가 작년말 14.5%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을 보면 중소형 은행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편이다. 자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은 12.8% 수준인 반면 1000억달러 미만인 은행의 비중은 35% 수준에 달한다. 특히 올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5000억달러 이상 만기 도래하는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경우 차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율은 2022년말 0.64%에서 작년 9월말 1.07%로 급등했다. 한은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위기, SVB 파산 사태와 고금리 충격이라는 점에서 같지만 그때와는 다른 부분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금융위기때는 금융기관들이 구조화 파생상품 발행에 적극 나서면서 리스크에 대한 평가 자체가 어려웠으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단순 대출, 저당증권(CMBS) 형태로 리스크 평가 자체가 용이하다는 점이 다르다. 또 은행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차별화된다. SVB파산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뱅크런이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은행에서 나타날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다. SVB, 시그니쳐 은행은 예금의 대부분이 예금보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거액 예금자로부터 조달됐으나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이 비율이 30%를 하회한다. 통화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도 다르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작년 3월 당시엔 연준의 완화적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가 낮았지만 현 시점에선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이 확산될 조짐이 보일 경우 연준이 신속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 및 연기금이 주요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해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3.14 I 최정희 기자
지역의료 살릴 묘수 계약형 필수의사제 도입(상보)
  • 지역의료 살릴 묘수 계약형 필수의사제 도입(상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계약형 필수의사제’를 도입한다. 아울러 지역 의료이용과 공급을 분석한 ‘의료지도’, 맞춤형 지역 수가도 마련한다. 1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역 의료기관이 우수한 의료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약형 필수의사제를 도입 추진한다고 밝혔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현재 지역에는 의사가 부족해, 교수 연봉의 두 배 이상을 주어도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대학과 지자체, 학생의 3자 계약 하에 장학금과 수련비용 지원, 교수 채용 할당, 정주 여건 지원 등을 조건으로 지역의료기관에서 장기근무를 하는 모형의 계약형 필수의사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 의료 인력 육성 방안은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 대학 등과도 함께 협력해 추진하겠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현행 40%에서 대폭 확대해 새로 증원된 신규 인력의 경우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높아진 일본 사례를 감안한 것이다.의대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지역·필수의료 교육 내용을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의대생 실습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역 의료에 대한 수련과 실습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복지부에서 방학을 맞은 의대생에게 필수의료 실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의대생은 여름, 겨울 방학 동안 수련지정병원 등 공모 기관에서 2주간 필수의료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외상, 소아심장, 감염, 신경외과, 공공, 일차의료 등 6개 필수의료 분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역 필수의료 실습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지역의 의료이용과 공급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료 정책의 기본 틀로 활용하기 위한 ‘의료 지도’를 마련 중이다. 인구, 소득, 고령화 등 의료 수요와 의료진 확보 가능성 등 의료 공급 요소를 종합적으로 지표화해, 지역수가와 각종 의료기준, 평가에 반영해 서울과 지역의 균형적인 의료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관련 연구는 내달부터 진행하며, 하반기부터 정책에 적용할 방침이다. 지역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료 지도를 기반으로 ‘맞춤형 지역 수가’를 도입한다. 분만 분야에는 올해부터 지역수가를 적용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상근하고, 분만실이 있는 모든 의료기관에 분만 건당 55만원의 안전정책수가와 함께, 특별시·광역시 등 대도시를 제외한 분만의료기관에는 지역수가 55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지역의료발전기금의 신설도 검토한다. 일본의 경우 2014년부터 ‘지역의료개호 종합 확보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세의 증가분을 주요 재원으로 해 1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의료 인력과 재가 서비스 확충에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여 도입방안을 마련하고, 재정 당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역의 근무를 강제하기 보다 지역의 역량 있는 병원의 좋은 전문의 일자리 비전을 제시해 자발적인 선택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14 I 이지현 기자
신안산선 '역세권'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 분양 돌입
  • 신안산선 '역세권'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 분양 돌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8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648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한화포레나 안산고잔 2차 투시도. (자료=한화 건설부문)청약접수는 이달 11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일정으로 진행했다. 특히 1순위 청약 결과, 92세대 모집에 980명이 접수하며 평균 10.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는 고잔연립9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7층, 4개 동, 전용면적 53~84㎡, 총 472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타입별 세대 구성은 △53㎡ 100세대, △59㎡ 144세대, △74㎡A 107세대, △74㎡B 81세대, △84㎡A 20세대, △84㎡B 20세대이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총 178세대이다. 2021년 분양을 완료한 ‘한화포레나 안산고잔’을 포함하면 약 1000여 세대의 포레나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신안산선이 완성될 경우 도보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신안산선 성포역에서 여의도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는 뛰어난 교통환경을 갖추게 된다는 점과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 4호선·수인중앙선 중앙역도 이용이 편리하는 점도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의 장점이다.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는 단지 내 어린이집(포레나 프리스쿨)과 뒤편 유치원뿐 아니라 단지 앞에 덕성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중앙중학교, 경안고등학교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환경을 갖추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고대안산병원, 안산시청, 안산버스터미널 등 편리하고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밀집해 있고, 인근에는 안산천, 안산중앙공원, 광덕체육공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는 청약·대출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청약 통장 가입 12개월 후 1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돼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공급한다. 주택 유무와 상관없이 세대주·세대원 둘 다 청약할 수 있고, 주택담보대출(LTV)도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어 자금 부담이 적다. 여기에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분양권 전매(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도 허용된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이며, 계약금 중 1000만원은 계약시에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계약 후 30일 이내에 납부하는 조건이다.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는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의 직접적 수혜지로 우수한 교육환경과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갖췄을 뿐 아니라, 합리적인 분양가로 안산의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3.14 I 박경훈 기자
"AI 투자확대하는 기업들…엔비디아 상승세 이어질 것"
  • "AI 투자확대하는 기업들…엔비디아 상승세 이어질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가 9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가 확대하는 만큼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1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두 업체들의 AI 투자 규모는 4년 마다 2배씩 증가하며 2025년에는 10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NTT 데이타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선두 업체 800여 개 기업 의사결정권자 (CEO, CSO, CFO) 중 75%가 사업의 경쟁 우위를 위해 향후 3년 이내 적극적인 AI 투자 의향을 피력했다. 특히 은행(80%), 보험 (79%)등 데이터 속도와 비용 효율화가 손익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금융업종에서 더 적극적이고, 제약(77%)과 헬스케어(77%) 등도 신약 개발기간의 획기적 단축을 위해 AI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는 IT, 자동차, 유통, 유틸리티 업종에서도 AI 도입 속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I 투자 확대는 실적 개선을 의미, 기업 AI 투자 4년 마다 2배 증가 최근 AI 적용 유무에 따라 업체간 생산성 개선과 비용절감 효과가 실적 차별화로 나타나고 있어 글로벌 기업 CEO들은 투자 전반에서 AI 적용을 전략적 선택지로 활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강조했다.이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 부문은 제조 및 기술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김 연구원은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스마트팹 구축을 강화해 최선단 공정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프로세서 최적화를 통한 수율 개선 목적으로 판단된다”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체 생산라인에 엔비디아 AI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도입해 현재 제조라인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표현해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처럼 제조 분야의 스마트팹 구축을 위해서는 AI와 지연 되지 않은 안정적인 5G 통신망 결합이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최근 델과 노키아는 유해 화학공장과 같은 위험한 제조 현장에서 자율 안드로이드 및 드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을 시현했고, 월마트는 AI가 유통 시장에서 고객들이 별도의 온라인 검색을 거치지 않고 자체 웹에서 키워드 입력만으로 최적의 원스톱 검색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물품 정보를 한눈에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AI가 적용된 스마트팹은 공급망과 소비자 동향을 실시간 반영해 효율적인 원가구조를 시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김 연구원은 “북미 클라우드 (CSP) 업체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엔비디아 GPU 리드타임 (주문 후 납품 대기시간)이 3~4개월로 기존 대비 6~7개월 앞당겨졌지만, 이는 2024년 TSMC 첨단 패키징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캐파)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설돼 공급병목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선두 업체 800여개 CEO들이 향후 3년 내 적극적 AI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AI 투자 속도는 가파르게 전개될 전망”이라며 “특히 범용 인공지능(AGI) 연산 폭증과 AI 침투율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천문학적 AI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은 현실적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체제가 없는 엔비디아 GPU 수요가 당분간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미반도체(042700), 가온칩스(399720) 등은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3.14 I 김인경 기자
"나만 없어 AI비서" 꽉막힌 스마트폰 시장 살릴 구원투수 등판
  • "나만 없어 AI비서" 꽉막힌 스마트폰 시장 살릴 구원투수 등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모든 스마트폰·PC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모델에 인공지능(AI)을 넣게 될 것입니다. 수요가 정체된 시장에서 AI로 제품을 고급화해 수익을 늘리는 전략입니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온디바이스 AI 경험을 제공하는 업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것입니다.”권상준 한국IDC 디바이스 리서치 총괄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전망했다.클라우드 도움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방식인 ‘온디바이스 AI’가 스마트폰과 PC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권 이사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시장은 더이상 판매 대수를 늘리기 어려울 만큼 포화 상태에 있다”며 “제조사들은 수익을 확보할 방법으로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모델 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온디바이스 AI가 고급화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권상준 한국IDC 이사3~4년까지 늘어난 디바이스 교체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제조사들이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하는 이유다. 그는 “출시되는 기기의 하드웨어 사양이 점점 높아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교체 주기가 길어졌다”고 짚으며, “이제 온디바이스 AI가 되는 것과 안되는 것으로 제품이 나뉘면서 교체 주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런 배경에서 지난 6일 IDC는 올해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역성장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뒤집고 2% 증가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올해 말부터 시작돼 2025년에 정점에 도달할 PC 교체 주기에 구매자 중 상당수는 AI PC를 우선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온디바이스 AI로 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프리미엄 디바이스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는 “어떤 제조사도 우리 AI PC는 초당 60조번 연산할 수 있는 성능(60 TOPS)을 갖췄다고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AI로 과거에 할 수 없던 무엇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새로운 경험’을 앞세워야 할 것이다”고 했다.온디바이스 AI 킬러 서비스에 대해선 “개인이 가진 데이터를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빨리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온디바이스 AI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며 “‘내 손안의 AI’를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이 더 많이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가 갤럭시S24에 선보인 실시간 통화 통역도 이런 특징을 잘 살린 서비스”라고 평가했다.스마트폰 다음 AI 폼팩터로 주목받는 AI 전용 단말기의 대해선 “스마트폰의 대체재가 아닌 개인이 사용하는 멀티 디바이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사용자가 어떤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AI가 탑재된 기기들이 상호작용하면서 필요한 것을 알아서 제공하는 AI 기반 멀티 디바이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3.14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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