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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보라보라해"… BTS '더 시티' 프로젝트 진행
  • "부산도 보라보라해"… BTS '더 시티' 프로젝트 진행
  • (사진=하이브)[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오는 10월 15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을 맞아 도시 전체를 콘서트 열기로 가득 채울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펼친다.하이브는 26일 방탄소년단 위버스를 통해 ‘더 시티 부산’ 개최를 알렸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맞아 더 시티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진행해 도시 전체를 ‘BTS CITY’로 탈바꿈시키며 공연의 열기를 확산시킨 바 있다.이번 ‘더 시티 부산’ 역시 도시 전역에 다양한 부대 행사를 열어 도시 전체를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만듦과 동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의 열기를 도시 전체에 고조시킬 예정이다. 콘서트 관람은 물론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와 숙박 등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들을 펼치며 부산을 ‘BTS CITY’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가장 먼저 10월 5일 방탄소년단 9년의 역사를 담은 전시 ‘2022 BTS EXHIBITION : Proof’가 해운대 엘시티에서 시작되며 축제의 문을 연다. 공연의 추억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기획·제작된 공연공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도 10월 7일부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서울 롯데몰 월드점에서 열린다. 공식상품 스토어에는 방탄소년단과 이번 공연을 테마로 한 의류, 패션 소품, 팬시 상품 등은 물론,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만 선보이는 ‘시티 시그니처’ 상품이 부산 테마로 제작돼 선보여진다.(사진=하이브)테마파크는 이번 더시티 부산에서 처음으로 구현된다.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채워지는가 하면 롯데월드의 상징 로리 캐슬이 보라색 조명으로 꾸며진다. 또 방탄소년단 음악을 배경으로 레이저, 불꽃놀이 등이 펼쳐지는 멀티미디어쇼가 매일 밤 진행되고, 식음료 판매 공간에서는 보라색 테마의 특별한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15일과 다음 날 16일 밤에는 공연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 즐길 수 있도록 야외에서 애프터 파티가 펼쳐질 예정이다.부산시 내 5개 호텔(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롯데호텔 부산,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에서는 숙박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테마 패키지를 운영한다. 테마 패키지 운영 호텔들은 컬래버레이션 기념품과 함께 호텔 내에 방탄소년단 포토존을 운영하고 방탄소년단 테마의 특별 식음료를 개발, 제공하는 등 각각 다양한 혜택들을 준비해두고 공연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은 관람객들이 숙소에서도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공연이 펼쳐지는 10월 15일에는 야외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현장감을 느끼며 실시간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가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개최돼 부산 전역을 콘서트의 열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더 시티 부산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는 위버스를 통해 더 시티 부산의 모든 프로그램의 위치 정보와 대기 시간, 혼잡도 및 공연장 위치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맵 앤 웨이트 타임즈’(MAP & WAIT TIMES)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2022.09.26 I 윤기백 기자
칩스앤미디어 "비디오코덱, 자율주행차 등 확대"
  • [CEO열전]칩스앤미디어 "비디오코덱, 자율주행차 등 확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미래형 자동차를 중심으로 ‘비디오코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16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칩스앤미디어(094360) 본사에서 만난 김상현 대표는 “자율주행차에는 카메라가 8∼10개 정도 들어간다. 대부분 자동차용 카메라에는 비디오코덱 기술이 필수로 들어간다”며 “카메라 외에도 카인포테인먼트 등에 비디오코덱 기술이 활발히 채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 (제공=칩스앤미디어)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에 들어가는 기술 중 영상에 관여하는 설계자산(IP)인 비디오코덱 사업에 주력한다. 비디오코덱은 자동차와 가전, 보안 등 영상이 쓰이는 전자기기에 들어가 동영상을 녹화·재생하는 기능을 한다. 이 분야에서 중국 베리실리콘, 프랑스 알레그로 등과 경쟁한다.특히 칩스앤미디어는 매출액 전체가 반도체 설계자산 대가로만 이뤄진 R&D(연구·개발) 중심 회사다. 설계자산을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와 함께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판매할 때 받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 전체 실적 중 9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이기도 하다.김 대표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위기이자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0년 초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할 당시 미국, 중국 등 해외 반도체 업체들과 추진하려 했던 라이선스 계약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이런 이유로 당해 상반기 매출액이 역성장하는 등 한차례 위기를 겪었다”며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에 ‘집콕’이 일반화하면서 가전, 자동차 등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비디오코덱 수요 역시 늘어났다”고 말했다.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4차산업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이전까지 자동차와 가전, 보안, 모바일 등에 쓰였던 비디오코덱 기술이 서버(데이터센터), 화상회의,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로 적용이 확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이런 이유로 2020년 154억원이었던 칩스앤미디어 매출액은 지난해 199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73억원보다 53% 늘어난 매출액 112억원을 올리면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올해 또다시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0억원을 올리면서 이익률은 27%에 달했다.김 대표는 올 하반기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영향에 글로벌 경기가 침체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회사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불황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전, 자동차 등 완제품을 중심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비디오코덱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가 팔릴 때 들어오는 로열티 수입에 있어 어느 정도 변동성이 있다”며 “하지만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를 비롯해 화상회의,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로 비디오코덱 라이선스 기회가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국내 최대 규모 벤처캐피탈(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러한 칩스앤미디어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종전 텔레칩스(054450)가 보유한 칩스앤미디어 지분 34.50% 중 26.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칩스앤미디어는 최근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설립한 사모펀드인 한투반도체투자를 최대주주로 맞았다.김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회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우선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에 있는 해외 지사 인력을 늘리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일 등 유럽에도 지사 등 거점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8K UHD(울트라화질) 영상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8K 관련 비디오코덱 기술 등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R&D 투자 역시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19 I 강경래 기자
서울옥션블루 소투, '줍줍대란' 이벤트 진행
  • 서울옥션블루 소투, '줍줍대란'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옥션블루 소투(SOTWO)는 아트테크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줍줍대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서울옥션블루 소투)9월 첫 주 전 세계 갤러리들이 참가하는 국제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9월 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키아프 서울은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영국의 프리즈(Frieze)와 동시 개최됨에 따라 역대급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프리즈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현대미술은 물론 NFT 아트, 뉴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개하는 키아프 플러스도 세텍에서 9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이외에도 키아프 서울의 개막에 맞춰 갤러리 거리인 삼청동과 한남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1일 밤 전야제를 비롯해 약 열흘간 미술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릴 예정이다.사상 최대의 아트위크를 기념해 서울옥션블루 소투(SOTWO)는 ‘줍줍대란’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투(SOTWO)는 국내 최대 미술 경매사 서울옥션 관계사인 서울옥션블루의 모바일 앱 기반 아트테크 플랫폼이다. 9월 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신규회원 가입 시 작품 공동구매에 사용 가능한 5조각 상품권을 즉시 발행하는 이벤트다. 상품권은 30일까지 앱에 신규가입 사용자에게만 발행되며 수령 즉시 사용 가능하다.
2022.09.01 I 이윤정 기자
“나만 아니면 돼”… ‘상폐’ 소리바다, 롤러코스터 타는 이유는
  • “나만 아니면 돼”… ‘상폐’ 소리바다, 롤러코스터 타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장폐지를 앞둔 소리바다(053110)가 극심한 변동성 속에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가격 제한폭이 없는 정리매매 단계에서 투기성 단기매매 위주 자금이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른바 단타족의 표적이 됐다는 것인데 매매타이밍을 잡기 어려워 ‘급등세’만 보고 접근했다간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전거래일 대비 189원(-22.24%) 내린 661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소리바다는 거래정지가 풀리고 정리매매가 시작된 29일 3565원(-90.03%) 급락한 395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다음날 455원(115.19%) 급등했다. 정리매매 3거래일을 맞아 변동폭을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갔다.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주식에 대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마지막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상장폐지로 장외주식이 되면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만큼 정리매매 기간 주가 하방이 자연스러우나 상한가와 하한가 등 가격제한폭이 없는 점을 노리고 단기차익을 노린 자금이 유입되기도 한다. 물량이 많지 않아 적은 물동량으로도 주가를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이유다.소리바다의 최근 급등락 역시 투기성 매매 성격이 짙다는 게 증권가의 시선이다. 간혹 재상장 가능성을 노리고 정리매매에 접근하기도 하나 상장폐지 후 재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손에 꼽는다. 또한 재상장에 성공한다고 해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곤 했다.자진 상장 폐지한 맘스터치를 제외하고 올들어 상장 폐지한 종목은 대부분 정리매매 마지막 날 100원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4월 상장 폐지한 현진소재는 14원, 6월 퇴출된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25원이 최종일 종가다.증권가 관계자는 “상장폐지한다고 해서 기업이 소멸하는 것은 아니나 소리바다는 회생가능성이 낮은 데다 장외거래도 힘들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차익을 노렸다간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상장폐지 폭탄 돌리기의 마지막 주자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소리바다는 지난 5월31일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정리매매는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7일 상장 폐지된다.소리바다는 1998년 설립돼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컨텐츠 전문기업으로 MP3 음원 공유로 전성기를 누리다 저작권 침해 및 음원 스트리밍 시대가 열리면서 하락세를 걸었다. 근 2년간 최대주주가 다섯 번 바뀌는 등 경영권 분쟁도 잦았다.
2022.09.01 I 이정현 기자
뉴패러다임인베, K콘텐츠 팬덤 플랫폼 ‘케이팝맵’ 투자
  • [마켓인]뉴패러다임인베, K콘텐츠 팬덤 플랫폼 ‘케이팝맵’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K-콘텐츠 팬덤 플랫폼을 운영하는 케이팝맵에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투자금은 비공개다.(왼쪽부터)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와 서일호 케이팝맵 대표, 임형묵 연구소장(CTO),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사진=뉴패러다임인베케이팝맵은 전세계 팬을 대상으로 디지털 콘텐츠 큐레이팅 서비스와 한류 소식을 전하는 전문 퍼블리셔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K-콘텐츠 팬 플랫폼을 통해 K팝과 K드라마 등 K엔터테인먼트 소식을 뉴미디어 콘텐츠로 제작해 영문 뉴스 미디어, 전문 애디토리얼 콘텐츠, 글로벌 팬 참여 및 투표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동남아시아, 유럽, 인도 등 글로벌 전역에 걸친 두터운 구독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케이팝맵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일상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면서 글로벌 디지털 퍼블리셔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MZ세대의 높은 유저 트래픽을 확보한 케이팝맵은 2025년 약 85조로 예상되는 글로벌 디지털 뉴미디어 퍼블리셔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이팝맵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구독과 팬 퍼블리싱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 팬들 관심을 지표화한 데이터를 토대로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서비스 ‘K팝맵 프라임 1.0’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MZ세대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웹3.0 공간이자 유일무이의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022.08.17 I 김연지 기자
구글 코드 3%는 AI가 썼다…창작 영역까지 도전
  • [미래기술25]구글 코드 3%는 AI가 썼다…창작 영역까지 도전
  •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완파한 지 6년. AI는 ‘바둑판’을 벗어나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했습니다. 그 결과 코딩을 모르는 일반인도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고, 인간만의 영역이라 여겼던 예술 분야까지 AI가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AI 비서 자비스와 비견할 만한 수준의 초거대 AI 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AI의 도전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AI의 진화는 지켜보는 것만으로 흥미로울 전망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는 지난해 6월 ‘코파일럿’이라는 코드 자동완성 도구를 공개했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도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파일럿은 차원이 다르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도 코파일럿을 찬양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올 정도입니다.박은정 업스테이지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전까지 나온 도구들은 몇 글자를 입력하면 겨우 단어 하나를 완성해주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몇 단어를 입력하면 한 문단을 완성해주는 수준”이라며 “마치 에세이를 쓰기 위해 머릿속에 스토리 구상하고 첫 문장을 쓰면, 코파일럿이 첫 문단을 완성해주는 느낌”이라고 표현했습니다.이뿐만이 아닙니다. 구글은 지난달 전체 코드(프로그램)의 3%를 자사의 코드 자동완성 도구가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CSO는 “과거에는 인간이 100% 코드를 썼다면 이제는 3%는 기계가 쓴다는 얘기”라고 했습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코딩·문학·예술 등 곳곳에 진출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길찾기, 텍스트 변환, 얼굴 인식 등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개인들의 AI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AI가 70년만에 과학적 개념에서 사회 인프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만큼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얘깁니다.AI의 도전은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여전히 한계는 있겠지만,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창작 분야 곳곳에서도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카카오(035720)의 AI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은 AI 시인 ‘시아’가 쓴 53편의 시를 담은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지난 8일 출간했습니다. 국내에서 AI 시인이 시집을 펴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도 오릅니다. 시아는 1만3000여 편의 시를 읽고 작법을 익혔다고 합니다. 앞서 2017년 중국에선 AI가 현대시 수천 편을 학습해 쓴 시집이 발간되기도 했습니다.미술, 작곡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AI 작곡가 ‘이봄’은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클래식부터 전자음악,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곡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이 작년 12월 내놓은 AI 화가 ‘민달라’는 사람이 작품 주제를 입력해주면, 그에 맞는 그림을 그립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민달라를 업그레이드시킨 ‘RQ-트랜스포머’를 공개했습니다.LG(003550)가 구현한 AI 패션 아티스트 ‘틸다’는 디자이너 박윤희 씨와 협업해 미국 ‘뉴욕 패션위크’에서 200여 벌의 의상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틸다가 만든 이미지와 패턴을 기반으로 한 의상들입니다. AI 스타트업 툰스퀘어는 글로 쓴 문장을 만화로 바꿔주는 AI 웹툰 서비스 ‘투닝’을 운영 중입니다. 투닝은 그림을 전혀 못 그리는 사람도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로 웹툰을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회사 관계자는 “AI가 문장을 분석해 학교, 골목, 사무실 등 스토리와 어울리는 세세한 배경을 자동으로 생성하며 캐릭터와 대사까지 삽입한다”고 했습니다.◇초거대 AI 개발 사활 건 기업들이런 기술 발전의 배경에는 초거대 AI의 등장이 있습니다. 초거대 AI란 파라미터(매개변수)가 엄청나게 많은 AI를 말합니다. 파라미터는 인간 뇌에서 뉴런을 연결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시냅스와 유사합니다. 파라미터가 커질수록 AI 지능은 높아집니다.국내외 기업들은 1조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AI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등장해 초거대 AI 열풍을 불러온 GPT-3는 1750억개의 파라미터를 갖고 있습니다. 이후 등장한 네이버(035420)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파라미터 수는 2040억개로 GPT-3를 넘어섭니다.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은 GPT-3의 6500배 이상이죠. 같은 해 카카오도 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인 ‘KoGPT’를 공개했습니다. LG도 3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AI ‘엑사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AI 아티스트 틸다를 구현한 바로 그 AI입니다.초거대 AI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AI’를 내걸고 있는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전화 돌봄, 클로바 노트 서비스에 적용했습니다. AI가 혼자 사는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게 한 것입니다. 쇼핑 리뷰를 분석해 자연스러운 한 문장으로 요약도 해줍니다. 선물을 할 경우 대상과 상황에 맞게 적절한 카드 메시지 문구를 추천합니다. 물론 카카오의 시 쓰는 AI에도 초거대 AI가 적용돼 있습니다.◇스타트업 절반이 윤리 지침 준수 미흡…딥페이크 우려도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일단 인간을 닮아가는 AI의 모습에 윤리적 문제가 제기됩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가 AI 관련 스타트업 225곳을 대상으로 AI 윤리 인식·수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해보니, 50% 이상이 사내 AI 윤리 지침을 마련했으나 준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딥페이크’ 우려도 여전합니다. AI 기술의 진화로 딥페이크는 고도화되는 추세입니다. 미국 민간 연구 기관 스탠퍼드 인터넷 관측소는 최근 링크드인에서 AI 생성한 프로필을 사용한 사례를 1000건 이상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허위 프로필은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지만, 눈이 몰려 있고 배경이 매우 흐리며 머리카락이 흐트러져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링크드인은 작년 상반기에만 1500만 개에 달하는 가짜 계정을 제거했습니다. 스탠퍼드 인터넷 관측소는 “오늘날 AI가 생성한 가짜 프로필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미래에 딥페이크가 초래할 혼돈을 알려주는 예시적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뢰 가능한 AI’도 꾸준히 제기돼온 요구입니다. IBM은 “AI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AI가 제공하는 결론이나 제안이 편향되거나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2.08.12 I 김국배 기자
한국,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 진출...4년 만에 정상 도전
  • 한국,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 진출...4년 만에 정상 도전
  •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결승에 진출해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조규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리틀야구 인터미디에이트(13세 이하) 대표팀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의 맥스베어 파크에서 열린 2022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 인터내셔널 그룹 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를 12-4로 누르고 인터내셔널(국제그룹)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월드시리즈 결승에 진출했다.한국은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예선에서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한국은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호주, 유럽-아프리카, 푸에르토리코 등 6개팀과 인터내셔널 그룹 경기를 치르고 우승했다.한국은 캘리포니아, 동부, 중부, 남동부, 남서부, 서부 등 6개 팀이 출전한 미국 그룹 1위와 최종 우승을 다툰다. 미국 1위와 결승전은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열린다. 이 경기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다.리틀리그 월드시리즈는 1947년 시작됐다. 메이저 디비전(11~12세)과 인터미디에이트 디비전으로 나뉜다.한국은 메이저에서 1984년과 1985년 2년 연속 우승한데 이어 29년 만인 2014년 일본과 미국을 차례로 물리치고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해 메이저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는 오는 17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다.2013년부터 시작된 인터미디에이트 월드시리즈에서 한국은 2015년과 2018년,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투타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4년 만에 우승에 재도전한다. 한국은 승자 준결승 경기에 이은 푸에르토리코와 두 번째 경기에서 1회초 4번타자 한민용의 투런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3회초 공격에서 김진수의 우전안타에 이어 4번 한민용의 연타석 투런포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한국은 2회까지 잘 던지던 선발 김찬우가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3회말 4실점,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초 1번 타자 볼넷과 도루,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귀중한 결승점을 얻었다.한국은 5-4로 불안하게 앞선 가운데 6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오영찬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3점을 추가해 10-4로 달아난 한국은 7회초 한민용의 한 경기 세 번째 홈런과 우효준의 추가 홈런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2.08.07 I 이석무 기자
그래도 투자는 진행형, 돈 안 끊기는 기업 면면은
  • 그래도 투자는 진행형, 돈 안 끊기는 기업 면면은
  •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6월 투자동향 리포트에 담긴 그래픽 자료로, 막대그래프는 투자 건수를 뜻하고 점선그래프는 투자 규모를 의미한다. 출처=스타트업얼라이언스 리포트 갈무리[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바이오를 시작으로 전 분야 스타트업의 펀딩이 어려운 혹한기지만 이 와중에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들도 있다. 콘텐츠 수급 경쟁으로 수주 물량이 늘 수밖에 없는 콘텐츠 제작사나 독보적 기술이 담긴 제품을 생산해내는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2차전지 기업이 대표적이다.◇ 콘텐츠, 헬스케어 제치고 ‘러브콜’복수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꾸준히 투자받는 분야 중 한 곳으로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 업체들이 꼽힌다. 6월 한 달 간 종합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가 프랙시스캐피탈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550억원을 투자받았고, 콘텐츠제작사 이매지너스는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500억원을 조달했다. 웹드라마 전문 콘텐츠제작사 와이낫미디어도 신한캐피탈과 DS자산운용, 위지윅스튜디오 등으로부터 200억원대 자금을 유치했다.실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집계 결과 6월 한 달 간 VC 투자를 받은 분야는 콘텐츠·소셜기업(23곳)으로, 헬스케어(18곳)를 비롯한 전체 분야에서 투자 건수가 가장 높았다. 현재 수백억원대 규모로 펀딩 중인 곳도 적지 않아, 당분간 콘텐츠를 향한 VC 투자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이들에 투자금이 쏠리는 것은 국내외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시장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 증폭했던 OTT 수요가 여전하고, K콘텐츠가 넷플릭스, 유튜브를 타고 글로벌 각국에 퍼지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콘텐츠에 투자한 국내 심사역은 “티빙, 웨이브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OTT뿐 아니라 글로벌 OTT까지 콘텐츠 수급 경쟁에 뛰어들었다. 증폭하는 제작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IP는 물론 제작 역량까지 갖춘 콘텐츠 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늘고 있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고객사 빵빵한 반도체·소부장에도 뭉칫돈반도체와 소부장 등 기술력을 입증하고 고객사와 설비를 확보해 제품을 생산 중인 스타트업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수익화에 성공했거나 성공할 수 있는 제반 조건을 갖춘 만큼 리스크가 덜하다는 이유다. 이달 KT가 300억원 투자한 리벨리온이 대표적인 예다. 리벨리온은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에 특화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업체다.실리콘 방열 소재 기업 코모텍이 최근 에이벤처스와 아이비벤처파트너스로부터 55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던 이유도 대기업군을 고객사로 확보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국내 한 VC 임원은 “반도체와 에너지, 소부장 등 고객사가 존재하고 기술과 제품 등 실체가 있어 현실에 맞닿아있는 업이 선호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최근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항공 우주 스타트업도 주목받고 있다. 우주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컨텍은 최근 시리즈C 라운드에서 61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스프링벤처스와 스틱벤처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대신증권 등 투자했고, 기투자자 중에선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국내 한 VC 대표는 “국내 관련 기술이 세계 7대 우주 강국 수준으로 올라와 관련 산업이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 들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관심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기조 이어져제약 바이오 헬스케어의 경우 신약을 다루는 제약·바이오업계 투자금은 줄고 수익성 지표가 찍히는 헬스케어 위주로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지난달만 해도 웨어러블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업체 씨어스테크놀로지가 250억원, 원격의료 닥터나우가 400억원, 인공지능(AI) 난임 솔루션 개발사 카이헬스가 10억원을 유치했다.국내 한 바이오 심사역은 “매출 확인이 어려운 치료제 개발업체들은 임상 데이터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불확실성도 크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나 진단기기 중 매출이 나는 곳만 투자받는다”고 전했다.이 와중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CMO) 전문기업 이엔셀이 최근 242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건 주목할 점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자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CMO 사업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들로부터 CMO 외주를 받으며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한 점을 높게 봤다는 평가다. 이엔셀에 최근 투자한 국내 VC 심사역은 “바이오테크 기업이 워낙 많이 생겨난 데다 대부분 CRO·CMO 외주를 맡기기에, 이런 업체들만 돈을 버는 구조가 됐다. 차라리 이런 업체에 투자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일각에선 분야를 막론하고, 탄탄한 수익구조와 독보적 기술을 확보한 업체들은 펀딩에 성공한다는 점에서 분야보다는 해당 기업의 체력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국내 한 VC 임원은 “바이오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는 건 맞지만 잘되는 기업들은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7.12 I 김예린 기자
"앱솔루트 홈, 한국 소비자와 '믹스'하러 가장 먼저 왔죠"
  • "앱솔루트 홈, 한국 소비자와 '믹스'하러 가장 먼저 왔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세계에서 ‘앱솔루트 홈’을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입니다. 앱솔루트에 한국시장은 중요한 곳이기 때문입니다.”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오픈한 ‘앱솔루트 홈’ 팝업스토에서 미구엘 파스칼(왼쪽 네번째)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와 요요진(세번째)·윤여준(다섯번째) 작가가 모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열린 ‘앱솔루트 홈’ 팝업스토어. 세계적인 주류회사 페르노리카의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가 국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 마련한 체험형 전시공간이다. 오는 7일부터 31일까지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문을 연다.이날 오픈 맞이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 공개한 앱솔루트 보드카의 새 캠페인 ‘본 투 믹스(Born to Mix)’ 일환으로 마련했다”면서 “전 세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고 전했다.그는 한국을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로 한국 시장이 앱솔루트 보드카의 중요한 시장인 점을 강조했다. 최근 홈바 등 가정에서 즐기는 홈파티와 캠핑 등 야외 활동 확산 유행 속 앱솔루트 보드카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다. 한국시장이 앱솔루트에 보여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공식 첫 행사 장소로 우리나라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앱솔루트 홈’ 팝업스토어에서 미구엘 파스칼(왼쪽 두번째)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가 1921년부터 사용한 앱솔루트의 빈티지 구리 증류기(모형)와 여기서 생산한 크래프트 프레스티지 보드카 ‘앱솔루트 엘릭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번 앱솔루트 홈 팝업스토어는 1879년 라스 올슨 스미스가 창시한 스웨덴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의 ‘아후스 앱솔루트홈’ 유산을 이어받은 홈(Home·집)을 모티브로 한다. 일상과 휴식, 파티 등 어느 장소에서나 어울리는 앱솔루트의 정체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앱솔루트의 유산과 브랜드 철학인 ‘어우러짐’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두 개 층으로 구성한 내부는 ‘헤리티지 존’과 ‘리빙룸’, ‘게임룸’ 등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헤리티지 존에서는 앱솔루트의 생산 철학, 역대 보틀(병) 디자인, 마케팅 캠페인 히스토리 등을 감상할 수 있다.리빙룸과 게임룸은 캐릭터 아티스트 요요진 작가와 네온사인 아티스트 윤여준 작가가 협업했다. 자유로운 드로잉 작품과 다양한 색상의 네온 그래픽 등 소비자 체험형 협업 콘텐츠를 통해 앱솔루트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예술과 결합해 전달한다는 구상이다.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앱솔루트 홈’ 팝업스토어에서 네온사인 아티스트 윤요준 작가가 네온 그래픽 전시·체험 공간을 소개하는 모습(왼쪽)과 캠핑 전문 브랜드 미니멀웍스와 협업해 마련한 2층 야외 테라스 공간.(사진=김범준 기자)앱솔루트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콘텐츠 기업 ‘닷밀’과 함께한 2층 미디어아트 공간에서는 앱솔루트의 시작과 변화, 다양한 플레이버(맛·풍미)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압도적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캠핑 전문 브랜드 ‘미니멀웍스’와 함께 구성한 야외 테라스, 버스킹 공연, 각종 참여형 클래스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앱솔루트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단순한 보드카와 드링크의 믹싱을 넘어 ‘다양한 생각과 경험·사람·문화가 함께 연결됨으로써 긍정적인 삶의 변화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과 ‘어우러짐의 가치’를 담은 캠페인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이날 영상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지금이 서로 함께하는 ‘믹스’의 시기”라며 “앱솔루트를 통해 함께 어우러지는 유쾌한 시간과 오감 만족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06 I 김범준 기자
AI·로봇에 꽂힌 네이버, 스타트업서 답 찾다
  • AI·로봇에 꽂힌 네이버, 스타트업서 답 찾다
  • 왼쪽부터 스퀴즈비츠 김형준 대표, 젠젠AI 조호진 대표, 플로틱 이찬 대표, 세이프틱스 신헌섭 대표. (사진=네이버 D2SF)[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 D2SF(D2 Startup Factory)가 28일 서초구 더에샛빌딩에서 미디어 밋업을 열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스타트업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설립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이다. 이날 D2SF가 투자한 로봇 스타트업도 소개했다. 새롭게 투자 사실을 알린 스타트업은 △AI 모델 경량화·가속화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퀴즈비츠 △AI 기반의 학습 데이터 생성·합성 솔루션을 개발 중인 젠젠AI이다. 이들 두 팀은 ‘AI를 위한 AI’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기존엔 AI 기술 자체가 각광받았다면, 지금은 AI가 너무 커지면서 추론과 연산을 도와줄 수 있는 AI를 위한 AI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스퀴즈비츠(왼쪽), 젠젠AI 로고 이미지◇‘AI 돕는 AI’ 경량화 승부수 스퀴즈비츠(대표 김형준)는 AI 모델을 4비트 이하로 경량화해 가속화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양자화 방식의 기술로 AI 모델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산처리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연내 다양한 AI 모델로 기술을 검증해 2023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클로바와 AI 모델 경량화 협업을 진행 중이다.김형준 대표는 “AI 경량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성능개선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며 “같은 하드웨어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능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I모델을 쉽게 경량화할 수 있도록 모델 분석하고 기술을 제안해줄 수 있는 툴킷을 제공한다”고 말했다.지난 3월 창업한 스퀴즈비츠의 공동창업진은 AI 알고리즘 및 하드웨어 전반에 걸쳐 연구·개발 경험이 풍부한 멤버들이다. 세계적인 AI 학회 CVPR, ICLR, NeurlPS 등에서 8편 이상의 경량화 논문을 발표했고, AI 연산 전용 가속기(NPU)를 직접 설계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포스텍홀딩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젠젠AI, ‘AI데이터 다양성’ 위한 합성 기술력 자신젠젠AI(대표 조호진)는 이미지·영상 AI 기술을 보유한 팀으로 설립한 지 5개월이 지난 신생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AI 학습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 및 합성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조호진 대표는 “2030년이면 합성데이터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AI가 학습하려면 다양한 경험을 부여해야 하는데, 데이터 다양성 확보가 생각보다 큰 문제”라고 설립 취지를 알렸다. 이어서 조 대표는 “기촬영한 데이터를 재사용해 다양한 카메라 느낌이 날 수 있게 시간과 계절도 바꿀 수 있다”며 “드론·무인항공기, 자율주행, CCTV·보안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젠젠AI는 연내 자체 생성·합성한 데이터로 성능을 검증하고 기업 파트너십을 확보해, 2023년 정식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D2SF 분당에 입주해 네이버의 여러 AI 개발 조직과 접점을 모색하는 중이다. 이번 투자는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미래모빌리티펀드와 공동으로 이뤄졌다.세이프틱스(왼쪽), 플로틱 로고 이미지◇플로틱 로봇, 기존 물류센터도 자동화 가능플로틱(대표 이찬)은 물류센터의 입출고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기존 물류센터의 설계나 구조 변경 없이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어, 도입 시간 및 운영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이다. 테크타카, 두핸즈 등 풀필먼트 스타트업과 협력하며 물류센터 현장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찬 대표는 “작업은 로봇이, 판단은 서버가 할 수 있도록 총제적인 솔루션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플로틱은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인턴 멤버들이 2021년 창업한 팀으로 법인 설립 직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후 1차 시제품 개발에 성공해 실제 물류창고 환경에서 자율 주행 및 피킹 효율 향상, 현장 시스템과의 안정적인 연동, 실제 사용성 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연내 상용화 제품을 완성해 2023년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돌입할 계획이다.◇‘펜스 없는 협동로봇 인증’ 세이프틱스가 유일세이프틱스(대표 신헌섭)는 물리적 충돌 실험 없이 시뮬레이션(모의시험)만으로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분석·예측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기술 기업이 없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회사 솔루션은 로봇의 구조와 역학정보를 모델링해, 다양한 충돌 시나리오에 따른 영향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해당 솔루션을 탑재한 협동로봇은 스스로 실시간 안전진단을 수행할 수 있고, 모션 제어도 가능해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신헌섭 대표는 “설치업체가 자체적으로 로봇 충돌안전평가를 진행할 수 있는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로봇의 생산성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세이프틱스는 2020년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했고 국내외 로봇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신력을 확보했다. 세이프틱스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 없이도 인증을 획득했다. 네이버랩스, 프랑스 르노 등 국내외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2022.06.28 I 이대호 기자
'버틀러 서비스' 스타트업에 투자 활기
  • [VC’s Pick]'버틀러 서비스' 스타트업에 투자 활기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20일~24일)에는 인공지능(AI) 영어회화와 인테리어 중개, 영유아 교육,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세금을 계산해주거나 식기를 세척해주는 등 소비자 일상을 간편화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식기 렌탈·세척 서비스 ‘뽀득’뽀득은 산업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닷커넥트 파트너스, 기업은행, 하나금융투자 등으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뽀득은 2017년 8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렌탈·세척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일회용품을 다회용 식기로 대체하는 ‘뽀득 에코’와 요식 사업장에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살균 소독된 식기를 렌탈하는 ‘뽀득 키즈’ 등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뽀득의 차별화된 세척 및 렌탈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식기 렌탈·세척 사업의 핵심은 높은 생산성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그동안 대부분의 세척 및 렌탈 업체들은 일일이 육안과 수작업으로 세척상태를 점검한 만큼, 품질 관리도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뽀득은 세척 절차를 완전 자동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다. 뽀득은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 부동산 세금자동화 ‘아티웰스’아티웰스는 KB증권과 SJ투자파트너스, 가비아 등으로부터 21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아티웰스는 부동산 세금계산 관련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셀리몬’과 공인중개사 전용 프롭테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세금 계산 및 절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아티웰스의 셀리몬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아티웰스가 제공하는 양도세 중과 배제에 따른 시뮬레이션과 AI 기반의 증여 플랜, 연금 수령 플랫 추천 서비스는 자산관리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티웰스는 이번 투자로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보강과 마케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정판 스니커즈 정보 서비스 ‘플래튼’전세계 한정판 스니커즈 발매정보를 수합해 제공하는 서비스 ‘슈프라이즈’를 운영하는 플래튼이 스프링캠프로부터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투자사들은 슈프라이즈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빠르고 정확하게 한정판 제품 발매 정보를 전달한 덕에 별도 마케팅 없이 40만 회원을 가입시키고, 모바일 앱도 2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플래튼은 이번 투자금으로 전 세계 150여곳의 주요 발매처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악기 렌탈·교육 플랫폼 ‘문카데미’문카데미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문카데미는 8년간 오프라인 국악 아카데미 아리랑스쿨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을 토대로 지난 2020년 설립돼 악기 렌탈·교육·커뮤니티 기반의 버티컬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파편화된 악기 시장을 통합한 문카데미의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추후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확보를 통해 교육을 넘어 문화·예술계의 ‘오늘의 집’이 되고, 최종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확장한 여가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문카데미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체 기술 개발과 다양한 제휴 등을 통해 새로운 MaaS(music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AI 영유아 교육 ‘플레이태그’영유아 교육을 위한 인공지능(AI) 영상처리 스타트업 플레이태그는 슈미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월 설립된 플레이태그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맞춤형 교육’을 위한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에듀-세이프 테크(Edu-Safe Tech) 스타트업이다.투자사들은 컴퓨터 비전 기술을 이용한 영유아 행동 분석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플레이태그는 이번 투자로 컴퓨터 비전 기술 기반의 영유아 행동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미디어 솔루션 ‘뉴 아이디’콘텐츠미디어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첫 사내벤처인 뉴 아이디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BK투자증권,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이수창업투자 등으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디지털 플랫폼·미디어 솔루션 기업인 뉴 아이디의 핵심 사업은 광고 기반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로, 현재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 아마존 프리비, 더 로쿠 채널,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플루토 TV 등 전 세계 주요 사업자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뉴 아이디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실시간 스트리밍과 광고를 연동하면서 중단 없이 방송을 구현할 수 있는 특허 4건을 출원한 바 있다. 또 글로벌 서비스 시 방해 요소를 자동 제거하는 ‘인공지능(AI) 포스트 프로덕션(화질 개선, 특정 음원·이미지 제거)’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뉴 아이디는 이번 투자금으로 콘텐츠 스트리밍과 AI 미디어 솔루션, 시청 빅데이터 활용 등 분야별 기술 개발과 운영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다.◇ AI 음성인식 영어회화 ‘스픽’스픽은 파운더스 펀드와 코슬라 벤처스, 저스틴 마틴, 샘 알트만(OpenAI CEO), 라치 그룸, 조쉬 버클리 등으로부터 2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픽은 영어회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AI음성인식 기반 영어스피킹 앱이다. 투자사들은 스픽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배 성장했고, 누적 앱 다운로드 수도 올 6월 기준 180만을 기록했다. 스픽은 이번 투자금으로 AI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22.06.25 I 김연지 기자
 ESG 투자 열풍 지속…키나바·QESG 투자 유치
  • [VC’s Pick] ESG 투자 열풍 지속…키나바·QESG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13일~17일)에는 핀테크와 콘텐츠, 웹3, 클라우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단순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각광 받는 ‘사회·환경·지배구조(ESG)’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 전환 ‘키나바’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하수슬러지 등 유기성 폐기물을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키나바는 한국산업은행, 포스코기술투자와 코나인베스트먼트, 미래과학기술지주,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키나바는 지난 2019년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연구교수인 최강일 교수와 기계공학 양현익 교수 등이 폐기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바이오에너지 센터’ 연구진과 함께 의기투합해 출범한 혁신 스타트업이다.투자사들은 회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키나바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환경부-중소기업부가 주최하는 2022년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유기성 폐기물의 시장성과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온디맨드 ESG 리서치 ‘퀀티파이드이에스지’온디맨드 ESG 조사 및 리서치 전문기업 퀀티파이드이에스지(QESG)는 킹슬리벤처스로부터 조건부 지분 인수계약(SAFE)을 통한 프리시리즈 A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퀀티파이드이에스지는 사회, 환경 위험 요인을 계량적으로 분석해 기업이 보유한 사업 및 자산 위험 대비 기업 관리 수준을 분석한 ESG 평가보고서를 제공한다.투자사는 퀀티파이드이에스지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까지 플랫폼 기반으로 ESG 실사를 진행할 수 있는 퀀티파이드이에스지의 역량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후속투자 유치를 계기로 내년 말까지 영어권 국가와 중국, 동남아시아권 기업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클라우드 네이티브 ‘투라인코드’클라우드 플랫폼 전문기업 투라인코드는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투라인코드가 국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시장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 시장을 개척하며 국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인 ‘냅’을 개발했다. 해당 솔루션을 통해 비전문가들은 보다 쉽고 빠르게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구현할 수 있다. 투라인코드는 이번 투자 유치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비즈니스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반려동물 헬스케어 ‘핏펫’핏펫은 IBK기업은행과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공동 조성·운용한 ‘IBK-스톤브릿지 뉴딜 ESG 유니콘 사모펀드’를 통해 7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총 300억원 규모의 익스텐션 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됐다. 해당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뉴딜산업과 ESG 가치지향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핏펫은 이번 익스텐션 라운드 투자 유치를 통해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시장 전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반려동물 건강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펫 보험사 설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크리에이터 테크 ‘트리니들’크리에이터 테크 스타트업 트리니들은 KB인베스트먼트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트리니들은 누구나 재미있게 라이브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와 팬을 연결하는 서비스인 ‘스티키밤(Stickybomb)’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1인 미디어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트리니들의 BM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청자들이 단순히 방송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밈 콘텐츠를 만들며 소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트리니들은 이번 투자로 크리에이터와 시청자가 함꼐 콘텐츠를 만드는 생태계를 견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 NFT 커뮤니티 서비스 ‘위에이알’NFT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클레이랜드’를 운영하는 위에이알은 네이버제트와 스노우,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클레이랜드에서 이용자들은 소유한 NFT 이미지를 아바타로 활용해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며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클레이랜드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이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제작한 아이템을 다른 이용자와 NFT로 거래할 수 있다. 위에이알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니게임, 랜드 꾸미기 등 클레이랜드 안에서 이용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AI 돌봄 로봇 ‘미스터마인드’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터마인드는 하나벤처스를 통해 15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미스터마인드는 AI 돌봄 로봇인형을 통해 어르신 정신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기업이다.투자사들은 회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미스터마인드는 AI 자연어 처리(NLP) 기술과 함께 독창적인 아바타톡 아키텍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스터마인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AI 기반 우울증 및 치매 예측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2.06.18 I 김연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예고없는 ‘블록딜’에 개미만 속수무책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예고없는 ‘블록딜’에 개미만 속수무책-저축성 보험 ‘부채 역풍’ 알고도 작년에만 38兆 더 판 생보사들 -세계은행·OECD 경고,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현실로 -삼성전기, 테슬라 카메라모듈 최대 4兆 수주 ◇종합 -하늘로 무대 옮긴 ‘일요일의 남자’…앞으론 천국~ 노래자랑 외치시길 -“사람 많이 아는 게 부자” “땡 모르면 딩동댕도 몰라” -라임·옵티머스 다시보는 이복현…금융권 “금감원 사정기관화 우려” ◇비상 걸린 한국 경제 -우크라戰·코로나·고물가 리스크만 보인다…추가 경기후퇴 대비해야 -화물연대 파업, 산업 전반 타격…경기침체 기름 붓나 -미국도 중국도 유럽도 경기 침체…수출 비상걸린 韓◇카카오페이 블록딜 쇼크 -알리페이 4700억 쥐는데 개미는 눈물…“대량매도 사전 공시해야” -차이나리스크 현실화…‘주식 더 던지는거 아냐’ -카카오페이 “여전한 2대 주주…파트너십 강화할 것” ◇보험사 부재 경고등 -충당금 더 쌓기도 벅찬 상황인데…고금리 저축성보험 손실액만 2.2조 -“반년 뒤 없어질 제도 때문에 수천억 쏟아부을 판” -보험사가 고객에 판 상품 다시 사오는 ‘재매입 제도’ 필요 ◇종합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 줄소송 촉발…제2의 통상임금 사태 우려”-MLCC 쏠림 해소…전장으로 발 넓힌 삼성전기 -“오락가락 정책에 부동산세 급증”…민원 폭탄 맞은 기재부 -화물연대 납품거부에…자동차 생산라인까지 덮쳤다 ◇정치 -선거 3연패 늪 빠진 민주당 ‘자성 목소리’…비대위와 쇄신 시너지 낼까 -[현장에서]檢공화국 우려, 성과로 씻어내길 -“이준석 측근으로 혁신위 구성” vs “식사 한번 안 해, 적당히 해라” -“최소한 쓴소리해도 공천 안 받는 시스템 만들어야” -한미일 “북핵 위협 고도화…긴밀히 공조” ◇경제 -거리두기 풀려도 주춤한 소비, 왜 -제조업 운반·하역 사망자 올해만 25명…고용부, 집중 점검 -고물가가 키운 최저임금 노사 격차 -‘행정조사 방해’ 애플에 무혐의 내린 檢…공정위, 항고 포기 ◇금융-온투업 안착 1년 됐지만…“규제 막혀 질적 성장 못 이뤄” -수협, 국채지급으로 공적자금 7574억원 갚는다 -국민은행 “은행이 어르신 찾아갑니다” ◇Global -‘엔캐리 트레이트’ 외치는 투자자들…엔低 더 부추기나 -EU 충전단자 ‘C타입’ 통일, 애플 어쩌나 -美재무부, 유통시장서도 러시아 채권·주식 매입 금지 -스타링크 상장 연기 머스크 “2025년 이후” -외국인에 가장 비싼 도시 1위는 홍콩…서울 10위 -EU “상장사 이사회, 40% 이상 여성으로 채워라” ◇EDAILY Strategy Forum -환경 넘어 사회 바꾸는 기후금융…기업보다 정부 역할 더 중요 -“금융시장 탄소본위제 성큼” -“산은이 나서 민간 자금 견인해야” -“기후 외면 기업, 대출 어려워져” ◇산업 -‘JY 끌고 尹 미는 지금이 적기’…삼성, 반도체 초격차 고삐 -천정부지 유가 ‘여름랠리’ 더 무섭다 -SKC 모태 필름사업 매각…“ESG 소재 기업으로 도약”-‘탄소 다이어트’ 나선 항공업계 -BMW·MINI 이어 모터사이클 온라인 숍 오픈 ◇ICT·제약 -블록체인 게임 첫 시작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뛰는 한미·유한·녹십자, 쫓는 JW중외 -‘네이버 1784’ 로봇친화형 건물된 사연은 -한미약품,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HM43239’ 글로벌 임상서 우수성 입증 ◇과학카페 -산화제탱크 구조 보강, 실제 위성 싣고 우주로…“두 번 실패는 없다” -“우주 건설, 우주인 교육·훈련 등 소프트웨어 투자 과감히 나서야”◇증권 -개미는 증시서 짐 싸는데…수급 열쇠 ‘외인의 귀환’은 언제?-금리인상·주가하락에 적자나는 자산운용사↑-尹대통령 ‘반도체산업 육성’ 드라이브에 IPO한파 속에도 ‘반도체 비상장주’ 꿈틀 -“주식·채권 조정기…네트워크 강화해 기업금융서 성과낼 것” -공매도 3배 넘게 ‘껑충’…삼성전자, 주가 더 떨어지나 ◇부동산 -7월부터 DSR규제 강화…“하반기도 거래절벽 지속될 듯”- GS건설 ‘리모델링Lap’ 신설…안전성·주거성능 개선 등 연구 -‘고양은평선·강동남양주선’ 광역철도 시동…집값 들썩일까 -종합건설사에도 ‘주력분야’ 도입…연구용역 발주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김성현 KB증권 사장 “인니 이어 인도·방글라데시 진출 검토 중…해외IB 강화해 수익 다각화” -“LG엔솔 이어 LG CNS 주관, 올해는 물론 내년도 1위 기대”◇상반기 베스트 기업 -코웨이, 100도 끓는 물 나오는 ‘친환경 정수기’-닥터지, 피부과학으로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디알텍, 빅데이터 활용해 ‘유방암 99%’ 판별 -칩스앤미디어, ‘비디오 IP’ 독보적…국내외 150곳 공급 -교원 웰스, 유해성분 걸러내고 몸에 좋은 미네랄 보존 -쿠첸, 자체 IH 발열기술로 2배 빠르게 조리 -현대리바트, 가구 선택부터 인테리어 상담까지 원스톱 -디케이락, 세계 47개국 개척…매출 67% 해외서 -힘펠,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환기시스템 ◇문화-주눅 들지 않는 ‘강심장 선율’에…클래식 본고장도 반했다 -평범한 자유를 갈망한 치열한 몸짓이 심금 울리네 ◇오피니언 -청년 일자리 막는 노동법의 역설 -자랑스러운 누리호의 씁쓸한 기록 ◇피플 -“좋은 영화로 많은 관객과 소통하는 게 유일한 목표죠”-故 김정주 추억하며…“넥슨의 혁신, 엔터세계 구심점 돼” -우즈, US오픈 출전 포기…“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尹정부 첫 경찰수장에 윤희근 ‘유력’-‘코오롱 4세’ 이규호 부사장, 디자이너 딸과 내달 결혼 -이창양 산업장관,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면담…“성장엔진 육성” ◇사회 -경찰인 양 단속 영상 찍어 월 1500만원 수입…법치 흔드는 유튜버들 -한동훈, 검찰 조직 대수술…秋가 없앤 직접수사부 부활 -대통령 특명에…반도체학과 정원 늘린다 -수장 공백 느껴지지 않는 檢…직무대리 이원석, 차기 총장 급부상 -면역저하자 코로나 예방, ‘이부실드’ 2만회분 도입
2022.06.08 I 김기덕 기자
콘텐츠 제작사 '와이낫미디어' 200억 규모 투자유치
  • [마켓인]콘텐츠 제작사 '와이낫미디어' 200억 규모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예린 지영의 기자] 콘텐츠 제작사인 와이낫미디어가 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 와이낫미디어는 투자금을 활용해 애니메이션 제작사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와 더그레이트쇼를 인수하면서 기존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 더해 애니메이션과 장편 드라마 제작 노하우까지 갖추게 됐다.와이낫미디어의 대표작인 ‘일진에게 찍혔을 때’, ‘새빛남고 학생회’ 포스터. 사진=와이낫미디어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낫미디어는 200억원대 규모 투자유치를 결정하고 라운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리드 투자자는 전략적 투자자(SI) 신한캐피탈로 최근 원신한(One-Shinhan)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로 70억원을 조달했다. 신한은 와이낫미디어의 비금융 콘텐츠와 IP를 활용해 그룹사 플랫폼 ‘쏠(SOL)’과 메타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했으며, 숏폼 콘텐츠 제작 등에 협업할 계획이다. 다른 신규 SI들과 재무적투자자(FI)도 이번 라운드 참여를 결정한 상태로, 딜은 이달 마무리된다.앞서 와이낫미디어는 지난해 4월 SI 4곳과 FI 6곳 등 10곳의 투자자로부터 프리 시리즈C 라운드로 150억 원을 유치한 바 있다. 게임업체 컴투스(078340),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 키이스트(054780), 패션기업 F&F(383220) 자회사 F&F파트너스, 일본 대형 통신사 KDDI가 SI로 참여했다. FI로는 기투자사인 KTB네트워크와 SL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규 투자사 미래에셋벤처투자, 한컴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003470), 캐피탈원 등이 투자했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누적 투자액은 600억원이 넘을 예정이며 기업가치는 1000억원대 초반이다.와이낫미디어는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제작사 투자에 활용했으며, 나머지는 자체 IP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가장 최근 투자한 업체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네임엑스엔터)다. 하이브에 소속돼 BTS 캐릭터 ‘타이니탄’을 기획 제작했던 팀이 창업한 회사로, 타이니탄의 캐릭터를 활용해 숏폼 애니메이션도 만들었다. 장무현 감독 등을 비롯해 네임엑스 팀원들은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 레드슈즈를 제작하기도 했다. 와이낫미디어가 지분 43%를 사들인 만큼 깊은 전략적 협업에 나설 전망이다. 웹툰 시장이 커지는 데 따라 사업 기회가 많아지는 애니메이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특히 메타버스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3D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등에 나설 예정이다.와이낫미디어는 지난달 tvN ‘나빌레라’, ‘더 로드-일의 비극’ 등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 더그레이트쇼도 인수했다. 네임엑스엔터와 더그레이트, 작년 말 인수한 오즈아레나까지 종합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만큼, 연간 4~5개 장편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본래 경쟁력을 보유했던 MZ세대 타깃의 숏폼 콘텐츠는 물론 미드폼·롱폼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형식과 장르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와이낫미디어는 프로듀서(PD) 출신 이민석 대표가 2016년 제작사다. 그간 숏폼 콘텐츠 제작에 힘주면서 ‘전지적 짝사랑 시점’, ‘일진에게 찍혔을 때’ 등 웹드라마가 유명세를 탔으며, 최근에는 한국 최초 장편 BL 드라마 ‘새빛남고 학생회’를 제작해 왓챠 시청 순위 1위, 텐센트 WeTV 1위를 달성하면서 장편 드라마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
2022.06.01 I 김예린 기자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손석구 재회…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손석구 재회…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 ‘나의 해방이지’(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과 손석구의 재회에 시청률도 6%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2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14회에서는 상실의 슬픔을 견뎌내는 염씨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간이 흐른 뒤 여전히 공허함을 느끼던 구씨(손석구 분)는 산포를 다시 찾았고, 지난날 염미정(김지원 분)에게 있었던 일들을 알게 됐다. 구씨는 용기를 내 염미정에게 먼저 연락했고, 두 사람은 마침내 재회했다. 다시 만난 염미정과 구씨는 환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했다.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6.5%, 전국 6.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염창희(이민기 분), 염미정, 염기정(이엘 분) 삼 남매는 어머니 곽혜숙(이경성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신없이 장례식을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드문드문 솟아오르는 슬픔을 삼키기 어려웠다. 집안 곳곳에는 여전히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빈자리는 너무도 컸다. 그럼에도 염씨 가족들은 서로 의지하며 상실의 슬픔을 견뎌냈다. 염창희는 아버지 염제호(천호진 분)의 일을 도우며 하루를 보냈고, 그의 친구들 역시 언제나처럼 곁에서 힘이 되어주었다.염기정 옆에는 조태훈(이기우 분)이 있었다. 오랜만에 조태훈 남매의 가게를 찾은 염기정은 여전히 자신과 거리를 두는 그의 딸 조유림(강주하 분)을 만났다. 언제나 말이 없던 조유림은 그날 처음으로 염기정의 이야기에 답을 했다. “어른들도 슬퍼요? 엄마가 없어지면”이라고 물으며 눈물을 흘리는 조유림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 순간 염기정의 마음에도 슬픔이 일었다. 염기정은 조태훈의 가족이 되고 싶었다. “내가 너 엄마 해주면 안 돼?”라며 조유림의 뒷모습에 대고 절박하게 이야기하던 염기정은 막 문을 열고 들어온 조태훈에게 결혼하자고 고백했다. 이에 조태훈은 덤덤한 투로 그러자고 답해 두 사람의 앞날에 궁금증을 더했다.한편, 염미정은 뜻하지 않은 일에 휘말리게 됐다. 팀장의 불륜 상대가 염미정이라는 소문이 사내에 돌기 시작한 것. 이게 다 내연녀의 이름을 염미정으로 저장한 팀장의 탓이었다. 염미정은 팀장의 아내 전화까지 받아야 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것은 팀장의 내연녀가 염미정에게 늘 다정하게 대해줬던 동료 한수진(공예지 분)이라는 사실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도 모른 척 해왔던 염미정이었지만,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마저 몰래 연애질하는 모습은 참을 수 없었다. 결국 염미정은 한수진과 제대로 한판 붙었다. 멍든 얼굴로 산포에 돌아온 염미정은 구씨가 있던 평상에 앉아 그를 떠올렸다. 지독한 그리움이 염미정을 감쌌다.폭행 사건은 결국 정규직 전환 심사를 앞두고 있던 염미정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거기다 합의금 때문에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니에게 들키면서, 과거 전남친에게 돈을 뜯겼다는 것까지 가족들 앞에 드러났다. 염기정은 왜 말하지 않았냐며 다그쳤지만, 염창희는 염미정의 마음을 이해했다. 삼 남매에게 가족이란, 서로 의지하는 존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곽혜숙의 죽음 이후 가족들은 조금씩 변화해 갔다. 생전 처음 바닷가로 가족 여행을 가기도 했다. 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애정이 이들 사이에도 피어났다.염미정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뒤늦게 들은 구씨도 그리움과 슬픔을 느꼈다. 구씨는 용기를 내 염미정에게 전화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재회했다.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지만, 여전한 설렘을 안은 채였다. 다시 만난 염미정과 구씨는 서로를 향해 활짝 웃었다. 염미정은 구씨에게 “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었고, 구씨는 “구자경이라고 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나의 해방일지’가 그려낸 현실적인 에피소드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상상해본 적 없었던 엄청난 일 뒤에도 일상은 계속 이어졌고, 그 시간 안에서 인물들은 조금씩 변화했다. 이전과 달리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가족의 모습은 공감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들의 인생에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과 그 뒤의 이야기는 삶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을 불러왔다. 사는 것과 죽는 것, 가족의 의미까지, 시청자들에게는 인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자신의 인생까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기에 다시 만난 ‘추앙커플’은 남은 이야기에 기대를 높였다. 시간이 흘러 재회한 두 사람 사이에는 또 다른 설렘이 감돌았다. 이들은 끝내 ‘해방’될 수 있을까. 염미정과 구씨는 물론이고, 염창희와 염기정에게도 진정한 해방의 순간이 찾아올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나의 해방일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5회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2.05.23 I 김가영 기자
'어쩌다 사장2' PD "차태현·조인성 성장, 경영학과 2학년 느낌"②
  • '어쩌다 사장2' PD "차태현·조인성 성장, 경영학과 2학년 느낌"[인터뷰]②
  • 류호진 PD(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즌2에서 만난 차태현, 조인성 씨는 경영학과 2학년 느낌이었어요.”tvN ‘어쩌다 사장2’ 류호진 PD가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어쩌다 사장2’ 종영 인터뷰를 한 류 PD는 두 사람을 시즌1 모습과 비교하며 “시즌1 사장님들은 1도 몰랐다가 끝날 무렵데 장사에 대한 감이 선 상태였다. 시즌2는 기본적인 스킬이 있었기 때문에 개별적인 스킬이 늘었다기 보다, 사람 쓰는 법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어쩌다 사장2’는 도시 남자 차태현, 조인성의 시골슈퍼 영업일지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시즌1에서 화천군 원천리에서 작은 슈퍼를 영업한 데 이어 시즌2에서는 나주시 공산면의 마트를 영업하며 확장 이전을 했다.류 PD는 마트로 확장한 시즌2에 대해 “차태현, 조인성 씨는 큰 사업체를 여러 사람을 고용해 어떻게 적시에 운영하고 쉬고 식사 시간을 주고, HR의 영역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류 PD의 말처럼 시즌2에서 차태현, 조인성은 정육 코너까지 있는 나주 공산의 대형 마트를 운영하며 ‘어쩌다 사장’이 아닌 ‘어엿한 사장’으로 거듭났다. 1회부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인수인계를 하고 적절히 업무 분담을 하면서 고객 만족도가 높은 마트를 완성했다.시즌1보다 더 규모를 키운 시즌2. 이유를 묻자 류 PD는 “처음엔 슈퍼를 많이 봤다”면서 “가장 컸던 이유는 같은 규모의 같은 정취를 묘사하려고 하면, 시즌1과 같은 임팩트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유사한 사이즈에서 유사한 것을 하려고 하면 비교가 되니까”라며 “굳이 이번 시즌으로 전보다 못한다는 얘기도, 전보다 낫다는 얘기도 듣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다른 그림 속에 할 방법이 없나 생각을 하다가 규모들을 키우고 알바들을 넣었다”면서 “사람, 물건을 다양하게 가져가되 연기자 손님의 투샷 느낌은 비슷하게 가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첫 촬영 때 마트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하냐”고 놀랐던 사장즈. 카메라 밖에서도 제작진에 이같은 걱정을 늘어놨다. 류 PD는 “계속 ‘어떻게 하냐’, ‘말이 되냐’고 얘기했지만 금방 적응이 되더라”면서 “차태현, 조인성 씨는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라서 숙제 같은 걸 내주면 쉽게 해버린다. 그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난이도를 올려주지 않으면 빨리 적응해서 나른해진다. 본인들은 편하겠지만 서스펜스가 전혀 없다. 그래서 뭐랄까. 우등생들에게 숙제를 내주듯 난이도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어쩌다 사장’ 포스터(사진=tvN)코로나19 시국에 촬영을 한 만큼 이에 대한 여파도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 겹쳐 장사를 중단해야했던 것. 사장즈가 ‘어쩌다 사장’이 되어 슈퍼 혹은 마트를 운영하며 자영업자들의 삶을 살아보는 이 방송의 포맷 대로 코로나19 시국의 자영업자의 고충을 잠깐이나마 경험하기도 했다.류 PD는 “코로나19 시국의 업주들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았다. 다 만들어놨는데 장사를 더 하지 못해 공감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았다”면서 “음식들을 만들어 공산 분들에게 내보이는 것도 있지만, 제작진은 방송을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내보이는 장사인데 여러모로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그 날 게스트로 출연했던 홍현희, 이은형은 오전 촬영만 하고 서울로 돌아가야했다. 류 PD는 “두고두고 죄송하다”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두 분이 케미도 좋고 정말 재미있게 되고 있었는데 망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시즌2는 특히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케미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게스트들은 사장즈가 직접 섭외를 했다.류 PD는 김우빈이 특히 생각이 난다며 “김우빈 씨의 얼굴을 우리 방송을 통해 처음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었다. 너무 좋았다”면서 “연기를 하시는 분들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을 텐데 한 예능의 게스트로 먼저 나와주신 것이, 조인성 씨와 신뢰가 얼마나 깊을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만큼 제작진의 책임감도 컸다. 굉장한 셀럽이 오랜 공백을 우리 프로그램에서 깨는 것이 큰 부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김우빈 씨는 어르신들과 케미가 정말 좋았다. 평소 할머니와 잘 지내신다고 하던데 그런 모습들이 촬영 때도 느껴졌다. 그런데 방송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게 다정하고 좋은 분이라더라”고 설명했다.또 화제가 된 게스트는 김혜수. 김혜수가 등장하자 공산이 들썩였을 정도다. 류호진은 “저도 방송국을 십몇 년 다녔는데 연예인 같더라. 미디어가 흔해지기 전에 이미 스타였던 분들이 가지고 있는 기세가 있다. 진짜 다르더라”라며 “흔히 뵐 수 있는 분이 아니니까. 저희도 꿈이야 생시야 했다. 김혜수 씨가 따뜻하고 후배들에게 인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분 만의 이상한 마력이 있어서 만나뵙고 그러면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22.05.21 I 김가영 기자
'게임스톱 공매도'로 손실본 멜빈 캐피털, 펀드 접는다
  • '게임스톱 공매도'로 손실본 멜빈 캐피털, 펀드 접는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해 밈 주식(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주식) 랠리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본 멜빈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결국 펀드 정리 의사를 밝혔다.사진 멜빈캐피털 홈페이지 캡처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이브 플롯킨 멜빈 캐피털 창업자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왔으며,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그는 서한에서 “지난 17개월은 우리 회사와 여러분, 투자자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었지만 최근 수익률은 여러분이 기대한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 이제 나는 외부 자본 관리에서 한 발짝 떨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멜빈 캐피털은 지난 2021년 1월 미국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결집한 개미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개미들의 결집으로 게임스톱 주가는 한때 2400% 급등하기도 했다.이로 인해 지난해 1월 멜빈 캐피털이 공매도로 날린 돈은 68억달러(한화 약 8조7000억원)에 달했으며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 등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기도 했다. 이후 손실 만회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39.3%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시장 침체와 기술주 급락 여파로 수익률이 23% 하락했다. 4월 기준 멜빈 캐피털의 자산규모는 78억달러다. 멜빈 캐피털의 펀드 폐쇄 결정은 한때 헤지펀드 업계에서 최고의 매니저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아온 플롯킨에게 냉혹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플롯킨은 한때 스티브 코헨의 SAC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승승장구하며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2021년 초까지만 해도 연평균 수익률 30%를 달성한 실력있는 매니저로 평가받은 바 있다.사진 AFP
2022.05.19 I 김혜미 기자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손석구 이별…5% 자체 최고 경신
  •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손석구 이별…5% 자체 최고 경신
  • (사진=JT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과 손석구가 이별했다.지난 15일 저녁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12회에서는 구씨(손석구 분)가 산포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염미정(김지원 분)은 홀로 눈물을 흘렸지만, 마지막까지 그의 행복을 빌었다. 과연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이별한 후 두 사람의 인생은 각각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높였다.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5.6%, 전국 5.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이날 염미정에게 진심을 고백한 구씨는 다시 이전과 같은 일상을 이어갔다. 함께 밭일을 하고,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시간은 편안하고 행복했다. 그러나 구씨가 산포에 있다는 걸 클럽 사람들이 아는 이상, 행복은 오래 갈 수 없었다. 예상대로 구씨와 함께 일했던 선배라는 사람이 염제호(천호진 분)의 공장으로 찾아왔다. 구씨를 죽이겠다고 덤비는 백사장(최민철 분), 다시 돌아오라 명령한 신회장에 이어 선배까지 찾아오자 구씨는 고민에 빠졌다. 구씨를 찾아온 선배는 “신회장이 오라 할 때 감사합니다, 하고 갔어야지. 너 이제 백사장 손에 죽는 게 아니고 신회장 손에 죽게 생겼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너 여기 여자 있지?”라며 구씨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추측했다. 구씨가 계속 산포에 남으면 염미정과 그의 가족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한편, 구씨의 차를 몰고 다니던 염창희(이민기 분)에게는 일생일대의 위기가 닥쳤다. 썸 타는 여자 동기 앞에서 외제차로 기 좀 살려보려고 했지만 잘 안된 건 그렇다 치고, 아버지에게 들켜서 한 소리 들은 것도 넘어갈 수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차 뒤쪽 범퍼가 찌그러져 있었던 것.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염창희는 결국 구씨에게 이실직고했다. 그렇게 구씨와 염창희만의 좇고 좇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산포를 배경으로 달려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폭소를 안겼다. 필사적으로 도망가던 염창희를 전력을 다해 좇던 구씨는 문득 인생의 어느 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 갔다. 옛 연인과의 일, 염미정이 건네 말 등 구씨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들이었다. 그렇게 달려 전철까지 타게 된 구씨는 그대로 서울에 있는 선배를 찾아갔다. 그리고 백사장의 약점을 전하고 떠났다. 백사장을 치겠다는 건, 그가 다시 서울에 올라가겠다는 뜻이었다.구씨는 염미정에게 덤덤한 투로 그만 떠나겠다 말했다. 염미정은 가끔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구씨는 밀어냈다. 염미정이 더는 자신과 얽히지 않길 바라는 눈치였다. 결국 구씨는 산포를 떠났고, 두 사람은 이별했다. 구씨는 연락처마저 바꿔버렸다. 염미정은 구씨의 집 창가에 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같은 시각, 구씨는 백사장의 장례식장에 있었다. 경찰을 피해 도망치던 백사장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것. 구씨는 그렇게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백사장의 죽음에도 아랑곳 않고 웃는 구씨의 얼굴은 섬뜩했다. 하지만 “나는 누가 죽는 게 이렇게 시원하다”라고 내뱉은 그는 이내 공허한 눈빛이 됐다. 염미정을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 그는 자기혐오로 내달리고 있었다.구씨가 떠나고, 함께 걷던 거리를 홀로 걷게 된 염미정. 과거 염미정은 자신을 떠난 이들이 모두 불행하길 바랐다.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걸 확인한 이들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는 게 싫었기 때문. 그러나 지금의 염미정은 이전과 달랐다. 그는 구씨가 행복하기만을 바랐다.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아프지 않길 바랐다. “행복한 척하지 않겠다, 불행한 척하지 않겠다, 정직하게 보겠다”라고 되뇌며 거리를 걷는 염미정의 옆으로 구급차가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달라진 모습의 염미정이 눈 내리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12회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펼치며 몰입감을 높였다. ‘추앙커플’은 짧은 행복을 함께한 후 이별해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냈다. 여기에 시간이 흐른 뒤, 염미정을 떠올리고 있던 구씨처럼 염미정 역시 구씨를 떠올리며 거리를 걷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했다.그런가 하면 염창희와 염기정(이엘 분)의 이야기는 웃음을 더하며 ‘나의 해방일지’만의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 이제 막 시작한 연애 앞에서 더더욱 솔직해진 염기정의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그의 거침 없는(?) 속도는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염기정은 조태훈(이기우 분)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존재였다. 염기정과 조태훈 커플은 추앙커플과는 또 다른 설렘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한편 도무지 풀리지 않는 염창희의 인생은 ‘웃픈’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구씨를 피해 줄행랑치는 염창희의 모습은 단연 압권이었다. 두 사람의 산포 레이스는 웃음으로 시작해 깊은 여운을 남기며 끝이 났다. 그 감정선을 담아낸 이민기와 손석구의 눈빛도 호평을 이끌었다.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2022.05.16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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