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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기 구강건강 관리 더욱 중요…방학이 구강검진의 적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방학을 맞이한 자녀를 둔 40대 주부 A씨는 마음이 급하다.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학기 중에는 바빠서 미뤄왔던 치과진료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 그런데 A씨는 평소 아이들이 치과를 무서워했던 터라, 치과를 가는 것이 어색하고, 아이들이 어떤 검진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막막하다.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김현태 교수와 치과교정과 안정섭 교수의 도움말로 방학 시즌에 우리 아이의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될만한 구강검진에 대해 알아본다.성장기 아이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발육하는 과정에 있어 치아를 포함한 구강조직도 유치열기(유치들만 있는 시기), 혼합치열기(유치와 영구치가 혼재하는 시기)를 거쳐 영구치열로 변화하는 시기를 겪는다.김현태 교수(소아치과 전문의)는 “이 시기에는 유치의 탈락, 영구치의 맹출과 더불어 치아우식과 치주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따라서,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질병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적 관리를 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특히, 치아우식은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예방과 치료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구강검진에 효과적인 시기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아이들이 학기 중에는 학업 활동 등으로 치과 방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소한 방학 시즌에라도 치과 내원 및 구강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구강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검진 주기는 일반적으로 치아우식 위험도에 따라 1, 3, 6개월 등의 기준으로 정하게 된다. 그러나 개개인에 따라 적합한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로 내원 주기를 잡아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김 교수는 성장기 아이들의 구강검진에 대해 “시진, 촉진, 타진 등을 포함한 임상검사 외에도 방사선사진 검사를 권장한다”라며, “특히, 방사선사진 촬영으로 치아우식의 정도, 과잉치, 결손치, 치아의 형성장애, 유치 및 영구치의 발육이상 등 시진이나 촉진으로 알 수 없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한편,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의 교정치료를 고려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교정검진을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한 본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 및 분석에 시간이 소요되므로 학기 중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라면 다소 여유가 생긴 방학에 교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교정치료를 시작하면 짧은 기간 내 치과를 여러 차례 방문해야 할 수도 있고, 치료를 처음 받다 보면 교정장치에 익숙해지는 기간도 필요할 수 있어 방학 시작 즈음에 교정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교정치료는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하고 잘 씹을 수 있는 교합관계를 형성하며, 턱 · 얼굴과 치열이 조화로운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치료다. 안정섭 교수(치과교정과 전문의)는 “성장기 아이들은 신체의 다른 부분과 함께 턱과 얼굴 그리고 치열도 발달하고 있어 교정검진을 통해 ▲턱과 얼굴 뼈가 조화롭게 성장하고 있는지 ▲유치열에서 영구치열로 순조로이 이행되고 있는지 ▲교합관계는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안 교수는 “만 6~7세에 첫 교정 검진을 받아 특별한 교정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 한두 달 간격의 주기적 내원이 필요하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거나 치료 적기가 아닌 관계로 관찰을 하게 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내원 간격은 더 벌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교정 검사는 우선 상담을 통해 환자가 어떤 문제를 호소하는지 청취하고, 간단한 임상검사를 실시해 얼굴의 형태나 입안의 전체적 상태와 치아 배열, 교합, 턱관절 기능 등을 확인한다. 또, 파노라마 방사선사진 촬영으로 치아와 주위 조직, 턱뼈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만약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여러 검사가 진행된다. 치열과 교합 문제 파악을 위해 치아와 주위 조직의 본을 뜨거나, 구강 스캐너를 이용해 입 안을 3차원적으로 촬영하며, 디지털카메라로 얼굴과 입안의 사진을 촬영해 구강상태를 세밀하게 확인한다.또, 성장기 아동의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 결정을 위해 손과 손목뼈 부위의 방사선사진을 촬영해 성장 발달 단계를 파악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영구치가 제때 나지 않고 잇몸 속에 숨어 있는 매복치가 있는 경우 CT를 통해 치아의 3차원적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검사 중 일부만을 시행하고 주기적으로 재검사를 실시해 성장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기도 한다.안 교수는 “아이가 입을 벌렸을 때 치열이 가지런하지 않고 겹쳐져 있거나 비뚤어지고 치아 사이 틈이 있다면 교정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라며, “다만,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정상적인 발육과정 중 일시적으로 앞니 사이에 틈이 생길 수 있고 이는 자연적으로 메꿔질 수 있어 아이의 치아 사이 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아이가 이를 다물었을 때, 위아래 앞니의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아이의 치아 교정이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다. ▲위아래 앞니의 중심이 크게 틀어진 경우 ▲위 앞니가 많이 튀어나온 경우 ▲위 앞니가 아래 앞니 뒤에 들어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깊게 덮어 아래 앞니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 ▲위아래 앞니가 닿지 않는 경우에는 교정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보호자가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전문의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교정치료의 적절한 시기는 개인의 구강상태에 따라 다르며, 일부 부정교합은 조기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매복치는 방사선사진 촬영 없이는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많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병소로 발전해 주위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안정섭 교수는 “매복치가 있는지 모른 상태로 주위 치아들이 크게 손상된 뒤에 우연히 치과 검진에서 발견하게 되는 경우를 볼 때마다‘검진만 조금 일찍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라며, “교정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만 6~7세를 시작으로 주기적인 교정검진을 통해 턱과 얼굴의 성장과 치열의 발육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김현태 교수는 “아이들의 구강건강은 보호자의 관심에서 시작된다”라며, “영유아기뿐만 아니라 학령기 초기 어린이들은 구강위생을 스스로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기에, 구강건강을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보호자의 지대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식용견 정부가 사가라는 농장주…카라 대표 “전업 빠를수록 지원 늘려야”[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식용견 도살장에선 여름에 사육 중인 개의 절반 정도를 도살하고, 다시 가을에 교배시켜 이듬해 도살할 개들을 또 번식시킵니다. 식용견 금지법 유예기간 3년은 허용 기간이 아닙니다. 이젠 당장 교배와 번식부터 멈추고 ‘희생을 최소화’ 할 현실적인 대책들을 논의해야 합니다.”도둑질 당해 개소주가 된 리트리버 오선이 보호자와 함께 했던 헌법 소원 기자회견에 전진경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참여한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개 식용 금지법’이 이달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며 개 식용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은 일단락되었지만, 당장 50여만 마리의 식용견들에 대한 대책과 함께 농장주들의 생계 지원 요구가 거세지며 ‘식용견’과 관련한 논쟁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21일 이데일리와 만남에서 전진경 카라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2022년 말 정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식용목적으로 사육 중인 개들의 수가 50만 마리 정도, 연간 도살되는 마릿수는 30만 마리 정도”라면서 “개들이 워낙 덩치도 크고 무엇보다 사람과의 긍정적 접촉이 없었던 탓에 사람을 무서워해서 한국 내에서 이 개들의 입양처 찾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향후 이 개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논의가 부재한 상태로, 이후 동물복지를 중심에 두고 빠른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화두를 던졌다.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2021년 발간한 ‘개 도살, 매매 실태 조사’ 후 공개한 도살자들이 식용 목적의 개들을 잡아 싣는 모습(사진=동물해방물결)◇“3년 유예기간은 허용 기간이 아냐”전 대표는 당장 50만 마리 식용견의 개체수를 줄이려는 노력부터 시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선 정부 지원을 바라며 여전히 개체수를 늘리고 끝까지 버티는 식용견 농장 보단 빨리 폐업을 하고 전업을 하려는 농장주들에게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3년 유예는 3년 후부터는 처벌 대상이 되는 이행의 기간”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빨리 전업하는 농장과 끝까지 버티는 농장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차등 전업 지원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빨리 개농장을 접을수록 더 다양한 전업 지원이 제공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차등 지원방안이 합리적으로 제시되지 못한다면 공정의 개념에 위배 되며, 어느 개농장이든 소비가 유지되는 한 끝까지 버티며 개사육과 도살을 지속해 고통을 연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 방안 모색과 함께 각 지자체도 촘촘한 현장 점검과 불법 개농장 적발, 이행계획서 징구 및 철폐 이행 점검을 동시적으로 수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2020년 카라와 경기도가 함께 한 개 농장 전수 조사 당시 현장 실태. 뜬장의 식용견 한 마리가 음식물 쓰레기를 급하게 먹고 있는 모습. 음식물 쓰레기를 먹은 식용견들은 기생충을 배설한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위액트)◇음쓰 먹고 기생충 배설하는 식용견이 보신탕?무엇보다 개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아무런 관리나 규제 없이 이뤄지는 개도살과 지육의 유통은 엽기적일 만큼 비위생적”이라며 “국민 건강을 해할 정도의 상태이기에 정부는 개지육의 도살 판매를 단속해야 하고 소비자도 지금 당장 개고기 취식을 중단해야 한다. 나아가 주변에 개소주나 보신용으로 개고기를 먹는 분들에게도 현실을 알려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수술 후 환자나 화상환자 또는 암 환자에게 아직 까지도 개고기를 권하는 일부 의료인들이 있다더라”며 “이런 행태에 대해서는 의사협회 차원에서 제지해 주어야한다”고 당부했다.지난 2013년 이후 음식쓰레기 해양 투기가 금지되면서 개농장으로 음식물쓰레기가 개들의 먹이로 유입됐다. 개농장은 쓰레기를 수거해 오면서 돈을 받고 이를 먹이로 이용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저비용’으로 운영가능해지며 규모화 된 개농장이 생기게 됐다. 전 대표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에 대규모 개농장이 속속 설립되기 시작했다. 대규모 밀집 사육으로 빈발하게 된 조류독감이나 구제역등으로 허가 규제가 엄격해진 정규 축산·축종 동물들과 달리 개 사육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규제도 없고 경쟁도 덜했다”며 “여기저기 한탕주의처럼 얼기설기 뜬장 시설을 짓는 곳들이 우후죽순 생기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은 질병 예방과 동물복지 차원에서 남은 음식의 동물급여가 금지되는 마당에 우리나라에서는 개들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로 취급한 것”이라며 “우리가 즉각 개고기 소비를 제로로 격감한다면 개농장에서는 시장을 파악하고 수익을 고려해 더이상 교배와 번식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선 개농장 개들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인 후 가장 적은 희생을 위한 가장 빠른 종식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위생적인 상태의 식용견 도살장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형평성을 고려한 전업지원 이뤄져야특히 식용견 농장주 등에 대한 지원은 ‘빠른 산업 철폐’를 위한 방향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부 식용견 농장주들 ‘우리 개를 정부에서 매입하라’고 요구하기도 하는 상황에 대해 그는 “말도 안 되는 요구”라며 “전업지원에 대해 고민해야 할 대상은 ‘신고된’ 개농장이 전부다. 신고마저도 하지 않은 개농장은 불법이기에 보상 대상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법 개농장도 전업지원의 대상으로 하자는 이유는 모두 양성화해 전부 없애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전망 속 자영업 존폐위기에 놓인 여타 소상공인보다 불법 개농장을 운영한 사업자들이 더 어려운 처지이거나 우선 배려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전 대표는 “이들에 대해서는 업종 전환 시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하는 행정적 지원에 포섭하는 정도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라의 개 도살장 구호 활동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강아지 경매장 철폐 활동도 이어갈 것”카라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은 월드컵 개최를 앞둔 2002년 본격화됐다. 당시 동물보호 활동가 9명이 모여 아름품(카라)을 결성했고 ‘개 식용 합법화의 부당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최초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카라는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과 국내 실태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비롯해 국회와 정부, 지자체에 지속적인 요구와 현장 구호 등의 활동을 22년 간 꾸준히 이어왔다. 개 식용 종식으로 올해 포문을 연 카라는 올 한해 개농장 문제만큼이나 문제가 심각한 ‘방치동물과 펫숍’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힘 쓸 예정이다.전 대표는 “도살용으로 고통 속에 방치 사육되거나 떠돌이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문제를 사회에 환기하기 위한 마을 동물복지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불필요하게 넘쳐나는 반려동물의 수를 대폭 줄이기 위한 공격적인 중성화 캠페인을 동료 단체들 카라 동물병원과 함께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반려동물 문화의 발전을 막고 겨우 1개월령 아기동물을 어미로부터 박탈해 물건처럼 매매하며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고 번식장 학대를 은폐하는 17곳의 반려동물 경매장 철폐를 반드시 실현해 낼 계획”이라며 “이에 더해 가장 중대한 동물착취와 남용의 현장,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신음하는 닭과 돼지의 복지를 위해 공장식 축산을 정책 기조로 삼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사회에 알리고 시민들이 건강하고 소박한 채식으로 실질적으로 농장동물의 보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비거니즘 확산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진경 대표는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와 대기업에 재직하면서 유기동물 자원봉사를 해오다 카라의 전신인 아름품(카라 전신)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2014년부터 카라 상임이사를 맡으며 카라의 각종 핵심적인 캠페인을 이끌어왔다. 지난 2021년 3월 카라 대표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 韓·李, '저출생 대책'으로 첫 정책 대결…"청년·수도권 표심 잡기"
- [이데일리 이윤화 김응태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총선 공약’으로 꺼내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의 핵심 과제 저출생 문제 해결을 꼽은 가운데 양당이 저출생 해법을 놓고 정책 대결을 펼쳐 2030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단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세워 1호 공약인 일·가족 모두 행복 정책을 ‘국민 택배 플랫폼’으로 전달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전날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공약 발표회를 열고 4호 총선 공약으로 돌봄 제도 등을 포함한 저출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국민택배 1호 사원’ 내세운 與 “중소기업 일·가족 양립 지원” 여당인 국민의힘은 저출생 해결 첫 번째 정책으로 중소기업 위주의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의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출산기와 육아기의 지원 확대,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 세제 혜택 등이 담겼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구 문제를 전담하는 부총리급 부처 ‘인구부’와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 신설, 배우자출산 유급 휴가 의무화 등이다. 젊은 부부의 표심을 얻기 위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 개편도 이뤄진다. 출산 휴가를 ‘아이 맞이 엄마휴가’로, 배우자 출산휴가를 ‘아이 맞이 아빠휴가’로 개명하고, 아빠 휴가는 10일에서 1개월로 늘려 유급휴가를 의무화한다. 이밖에 △자유롭게 휴가와 휴직을 쓸 수 있도록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육아휴직 급여 상한 150만원→210만원 인상 △초등학교 3학년까지 유급 자녀돌봄휴가 연 5일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눈치보지 않고 출산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기업 문화도 바꾼다. 기업 별로 육아기 시차근무, 재택근무, 근로시간 단축, 혼합형 유연근무, 아이돌범서비스 지원 등을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에 공지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또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을 현행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2배 늘리고, 경력단절자·중고령은퇴자를 대체인력으로 채용 시 지원금 240만원으로 3배 인상한다.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경우엔 동료에게 업무가 가중되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동료 업무대행 수당도 신설한다. 한동훈 위원장은 “아이 키우는 부모, 남아 있는 직장 동료,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골고루 혜택 돌아가는 패키지 정책”이라면서 “책임있는 여당이기 때문에 재원이나 현실성 충분히 고려한 정책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자산 지원 초점 맞춘 野 “신혼부부 10년 만기 1억원 대출”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저출생 정책을 발표했다. 젊은 부부와 중소기업 지원책에 초점을 맞춰 발표한 여당과 달리 야당은 주거 대책과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자산 지원 대책에 힘을 줬다. 민주당의 출산 정책은 보편적 복지에 기반해 신혼부부의 기초 자산 형성과 주거 편의를 과감하게 지원하고, 아이돌봄을 강화해 일·가정 양립을 현실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우선 결혼 시 소득과 자산을 따지지 않고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 차등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첫 자녀 출생 시에는 무이자로 전환되며, 둘째 출생 시에는 무이자 혜택과 원금 50% 감면을 지원한다. 셋째 출생 시에는 원금과 이자 전액이 모두 감면된다.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립할 수 있는 자산도 지원한다. 8세부터 17세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우리아이 키움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우리아이 자립펀드’를 조성해 출생 시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매월 10만원을 입금하면 정부가 동일한 금액인 10만원을 지원해 총 월 20만원의 자금을 적립할 수 있다. 저출산의 고질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주거 문제도 적극 해소키로 했다. 둘째 출생 시에는 24평 규모의 분양전환 공공임대 아파트를, 셋째 출생 시에는 33평 아파트를 지원한다. 이외에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을 위한 소득재산 기준을 전면 폐지하고, 본인 부담금을 20% 이하로 축소한다. 아울러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가진 모든 부모에게 급여 제공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국가 소멸은 당장 우리 발등에 떨어진 당면 과제”라면서 “민주당은 결혼과 출산, 양육을 망라하는 획기적인 정책 패키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야가 저출생 문제로 첫 정책 대결을 펼친 것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부가 2006년 이후 17년 동안 저출생 예산으로 380조원을 투입하고도 합계출산율은 2023년 기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 與, 1호 공약 저출생 대책 발표…"인구부 신설·아빠휴가 의무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일·가족 모두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고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도 신설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의 핵심 과제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꼽은 만큼 여당도 이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워 총선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택배상자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를 방문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를 이끄는 유의동·홍석철 총괄본부장도 동행했다. 국민의힘 1호 공약인 ‘일·가족 모두 행복’ 정책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저출생 문제 해결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 신설을 약속했다. 또 △배우자 출산 휴가 1개월 유급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 150→210만원 인상 △초등학교 3학년까지 유급 자녀돌봄휴가 연 5일 신설 △배우자의 임신 중 육아휴직 사용 허용 등을 통해 일하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할 시간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출산휴가는 ‘아이 맞이 엄마휴가’, 배우자 출산 휴가는 ‘아이 맞이 아빠휴가’로 개명한다. 엄마·아빠휴가 및 육아휴직은 신청만으로 자동개시 하도록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최저급여에 미치지 못하는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210만원까지 인상하고 사후지급금은 즉각 폐지한다. 국민의힘은 출산뿐 아니라 육아기에도 유연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로 만들 계획이다. 육아기 유연근무 취업규칙을 근로계약서에 명기하고 정기적으로 공지하도록 의무화한다. 기업 특성과 근로자 선호를 고려해 기업별로 육아기 시차근무, 재택근무, 근로시간단축, 혼합형(하이브리드) 유연근무,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대기업과 일정 규모 이상 중소·중견기업부터 의무화를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도 현행 하루 1시간 단축분 기준 월 상한 200만원(통상임금 100%)에서 하루 2시간 단축분 월 상한 250만원으로 인상한다. 기업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육아휴직과 육아기 유연근무 지표를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육아휴직으로 인한 대체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새로운 인력 채용 시 근로자에게 ‘채움인재’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외국인 인력을 대체인력으로 활용 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 한도를 높인다. 또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을 현행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2배 늘리고, 경력단절자·중고령은퇴자를 대체인력으로 채용 시 지원금 240만원으로 3배 인상한다.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경우엔 동료에게 업무가 가중되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동료 업무대행 수당도 신설한다.세제 혜택도 마련했다.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은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해당 기업의 청년 근로자는 저축·대출 금리도 우대한다. 아울러 아이 돌봄의 직업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직), 예술인, 자영업자, 농어민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의 일·가정양립 제도도 2025년 도입할 예정이다.
- 난임 환자가 임신성공률을 높이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내노라 하는 연예인들의 난임 시술을 담당했고 난임 환자들이게 이식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궁미경 원장, 지난 2021년 11월 대구차병원 난임센터가 반월당역으로 확장 이전 하면서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에서 대구차병원으로 이동했다. 2023년 대구 차병원은 2주년을 맞았고, 2년 만에 수도권에서도 찾아오는 병원으로 자리 매김 했다. 서울에서의 안정된 삶을 뒤로 하고 대구로 옮겨 진료를 시작한 지 3년째를 맞이하는 궁미경 원장을 만나봤다. Q.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찾아오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 많은지요? -> 대략 하루에 대구차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평균 300여명 정도입니다. 시험관시술에 여러번 실패한 환자분이나 유전자 검사를 통한 건강한 아기 출산을 원하는 환자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지역별로는 대구지역 60%, 타지역 40%, 특히 부산, 울산, 경남 쪽에서 많이 오시고 경기도 이남 지역 대전, 충청권 지역의 환자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난임 시술을 위해 서울을 가시던 분이고, 이제 서울까지 가시지 않아도 양질의 진료를 통한 높은 임신율이 대구에서 가능해졌습니다. Q. 이렇게 대구차병원이 단기간에 자리 잡은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차병원의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클 것이고, 임신성공률이 높고, 여기에 환자 중심의 서비스가 있습니다. 환자들을 위해 카카오톡으로 상담할 수 있는 상담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열어 두고 의료진과 환자가 실시간 소통하고 있으며, 또 시간 제약으로 빠른 진료를 원하시는 환자들을 위해 매직 패스 서비스 등 서비스를 다양하고 고객 위주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서울에서도 난임 카페에서 ‘이식의 신’으로 불리실 정도로 인공시술 분야에서 유명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구차병원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을지요?-> 서울에 근무하면서 대구나 부산 등 지방에서 힘들게 다니는 환자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차병원 설립하고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하는 등 난임 치료에 엄청난 공헌을 하신 차광렬 연구소장님께서 대구 지역에 난임센터를 확장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소 서울역에서 진료를 하면서 힘들게 서울로 진료 보러 오던 환자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제안이 왔을 때 그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지방에도 서울역 센터와 같은 난임센터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 남편과 상의한 끝에 대구차병원으로 오게 됐습니다. Q. 남편도 난임계에서 유명한 강인수 교수라고 들었습니다. 함께 오신건지요? 네 국내 유전체 분야에서는 최고인 분으로 꼽히고 난임 시술에서도 워낙 유명한 분입니다. 남편이 함께 오지 않았다면 대구로 내려오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남편과 같은 생각을 했고, 대구차병원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워낙 인기가 많으셔서 예약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 병원에 정말 잘 보시는 교수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희 남편인 강인수 교수님을 비롯해 이광 교수님, 임수연 교수님, 김주영 교수님 등등 워낙 잘 보시는 교수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 의사도 중요하지만 연구실과 연구원 등 난임 시술은 3박자가 잘 맞아야 임신성공률이 높습니다. 차병원은 연구실이 전기관이 프로세스가 동일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연구원들도 차병원에서 훈련된 숙련된 연구원들로 배치되고 있어 임신성공률이 기관별 큰 차이 없이 비슷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Q. 카페나 블로그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원장님의 도움으로 아이를 갖게 됐다는 감사의 글이 많습니다. 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셀럽들도 원장님의 환자였다고 하던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어떤 사례가 있을지요?-> 모든 환자들이 소중하고 모든 환자들이 다 기억이 납니다. 특히 작년에 먼 제주에서 대구까지 저를 찾아주신 환자분이 있었다. 제주에서 계속된 실패로 많이 힘들어 하시는 상태로 저를 만난 분입니다. 세 개의 동결배아 중 첫 번째 이식에는 실패했지만 반드시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힘들어하는 환자분을 위로하며 다시 시도했고, 지금은 건강한 아기천사를 만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환자분이 수술실에서 기도를 해주는 제 손이 따뜻해 수술실이 차갑게 느껴지지 않으셨다고 편지를 남겨 주셨습니다. 항상, 저는 이식 전에 환자분을 위한 기도를 해 주는데 그 기도가 큰 위로가 됐다고 해주시고, 실제 임신에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 저도 항상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환자들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Q. 차병원은 세계적으로도 난임 시술에 가장 앞선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결은 무엇일까요? 난임에서 유명 병원이라고 하면 임신성공률이 높은 병원을 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신성공률이 높은 것은 차병원의 오랜 노하우와 의료진 그리고 연구실과 연구원이 있습니다. 차병원은 세계 최초로 미성숙난자의 체외 배양을 통해 아기를 출산했고, 난자동결법을 개발해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습니다. 그만큼 연구에 진심이며 연구에 세계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실력을 바탕으로 세계 생식의학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런 노하우들이 쌓였고 이런 노하우를 의료진과 연구원에 전수하고 있고 연구실을 동일한 프로세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비결인 것 같습니다. Q. 최근의 난임 시술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요? 그리고 차병원이 자랑할 만한 부분으로 어떤 점을 꼽으시는지요? 다른 의학 분야도 그렇지만 난임은 최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PGT(착상전유전검사)를 통해서 임신 성공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착상전 유전 검사는 노령의 환자들이나 잦은 유산을 겪는 환자들에게 있어서 특히나 성공률이 높은데, 배아를 이식하기 전에 염색체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가장 건강한 배아를 선별해서 자궁에 이식하는 시술로 임신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Q. 한쪽에선 저출산이 문제라고 하지만, 차병원에 와보면 아이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보시기에 이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지원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현재 정부 시책과 더불어 각 지자체에서 지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별로 지원정책이 다 다릅니다. 이로 인해 환자 본인 부담금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자체별 지원 방안도 일률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임신 가능한 여성의 빠른 임신입니다. 배아의 PGT-A(PGS) 검사를 통해 임신률을 높인다거나 난자나 정자의 냉동보관 등을 통한 임신 가능성을 높여 주어야 할 때입니다. 효율성이나 미래지향적 지원이 전 방위적으로 시행돼야 할 때입니다.Q. 난임 시술을 받는 사례를 보면, 금전적 부담 외에도 다른 부담을 지적하는 예비부모들이 많습니다.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어 계속해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는 시간적 부담과 시술이 계속되면서 몸에 부담이 쌓이는 측면 등인데요, 이런 부분을 줄여줄 방법은 없을까요?-> 난임시술은 계획적으로 진행됩니다. 가능성이 최고로 높은 시술 방법을 통해 시술을 하게 되는데, 배아의 상태, 환자의 건강상태 등 변수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변수들을 사전에 검사를 통해 확인하여 시술하게 되는데, 이러한 검사로 착상전 유전 검사(PGT)가 대표적입니다. 착상 전 유전 검사(PGT)에는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고령의 여성이거나, 습관성 유산, 반복적 착상실패를 겪은 경우에 하는 PGS (PGT-A), 염색체 구조 이상이 있는(부부에서 비정상) 아이를 출산할 위험을 예방하는 PGT-SR, 그리고 본인을 포함해 가계에 유전병이 있거나, 첫 아이가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난 경우에 유전병을 예방하기 위한 PGT-M이 있으며 이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임신에 성공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PGS로 정상 염색체를 가진 배아를 이식하면 성공율이 높아지므로 시험관아기 시술의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특히, 차병원은 1989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 성공한 이후 1998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유리화난자동결법의 개발로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난자를 동결해 보관하는 시스템인 난자은행 설립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습니다. 젊은 여성이 난자를 보관했다가 출산이 늦어질 경우 사용하는 난자은행에 회의적이었던 국제생식의학회에서도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을 난임의 표준치료로 인용했습니다.대구차병원 난임센터 궁미경 원장.
- 이정식 고용장관 "육아 친화적 기업에 인센티브 강화"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정식(사진) 고용장관은 16일 “출산율 상승의 전제조건은 일·육아 양립”이라며 육아 친화적 기업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서울 구로구 아주약품에서 열린 ‘일·육아 지원제도 활성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이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구 아주약품에서 중소기업 재직 근로자, 사업주, 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열어 일하는 부모의 육아부담 완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출산율과 여성고용률이 동반 상승한 선진국을 보면 일·육아 양립이 가능한 여건 조성, 남성의 돌봄 참여 확대가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하는 부모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눈치 보지 않고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사용여건 조성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특히 “육아 친화적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간담회에 참석한 근로자들은 출산·육아기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육아지원 제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육아지원 제도 활성화를 위해 휴직기간의 소득보전 강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확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통합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사업주들은 육아지원 활용 시 업무공백 및 대체인력 수급 문제를 제기하며 육아휴직자 복귀 지원, 기업규모에 상관없는 기업 인센티브 등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아주약품은 전문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는 의약품 제조기업으로,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외에도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근로자들의 육아를 지원하고 있다.
- '이재곧' 하병훈 감독 "한국 대표 남주 모아서 죽이는 드라마" [인터뷰]④
- ‘이재, 곧 죽습니다’ 포스터(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국 대표 남자 주인공 배우들이 다 나와서 죽으면 퇴장하는 드라마로 기획했어요.”하병훈 감독이 최근 진행한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곧’)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재곧’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고윤정, 김지훈,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유인수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모았다.하병훈 감독(사진=티빙)하 감독은 환생 캐릭터 설정에 대해 “‘이재곧’의 영문 제목은 ‘데스 게임’(Death Game)이다. 이재가 환생했을 때 ‘할 만하다’, ‘이건 기회일 수도 있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고 더 동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눈 떠서 거울을 봤을 때 ‘이 사람이면 살고 싶겠는데?’ 하는 감정이 시청자에게도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캐릭터 다양성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저는 이 기획을 대한민국 미니시리즈 남자 주인공을 맡는 배우들이 매회 나와서 죽으면 퇴장하는 드라마로 생각하고 대본 작업을 했다.(웃음) 꼭 남자 배우들이어야만 했다. 파트2를 보시면 아실 거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사진=티빙)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 분위기를) 일부러 긴장시켰다. 장승조 배우가 헬멧을 안 쓰고 빠른 속도로 바이크를 탔고 성훈 배우도 하늘에서 진짜 떨어지는 촬영을 했다. 큰 사고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스태프들과 ‘다들 집중하자. 우리 이거 찍을 때 웃지 말자. 체크 한 번만 더 하자’고 했다. 사실 찍을 땐 재밌는데 너무 무서웠다. ‘내가 괜히 하자고 했나’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성훈 배우도 연습을 너무 많이 해주고 홍보 영상도 사비로 뛰는 영상을 찍어서 준비한 거다. 이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작품에 임해주는 배우들이 있으니까 너무 든든하더라. 장승조 배우는 면허도 땄고 연습도 4개월 이상 하고 액션신도 직접 찍으셨다. 중간에 허리를 삐끗해서 집에 2주 정도는 누워만 있었다고 하더라. 너무 미안해서 자주 연락을 했다”고 비하인드를 남겼다.장승조의 액션 신에 대해선 “‘존윅’을 참고하진 않았고 ‘미션임파서블5’에서 헬멧 벗고 오토바이 타는 건 많이 봤다. 실제 배우가 하면 저런 앵글을 찍을 수 있겠구나 했다. 대역을 쓰면 뒷모습만 찍게 되고 앵글에 제약이 생기는데, 저희는 배우가 직접 달리고 있으니까 카메라 2~3대를 마음 놓고 돌렸다. 직접 하다 보니까 속이는 게 없는 거다. 편집도 더 쉬웠고 촬영 시간도 절약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이재, 곧 죽습니다’ 포스터(사진=티빙)원작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하 감독은 “이재 캐릭터를 좀 더 불쌍하게 만들었다. 여자친구 역할도 원작에선 초반에 짧게 나오는 캐릭터인데, 지수라는 캐릭터를 여자친구로 만들면 서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과거 신들을 만들었고, 이재가 죽고 나서의 슬픈 감정을 지수한테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성훈, 장승조, 아기도 원작에는 없었다. 엔딩들을 새로 만들었던 것 같다. 제가 예능 PD 출신이다 보니까 웃음에 대한 욕심이 있다. 이번 작품은 최대한 코믹은 넣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이 보기에 1부부터 ‘너무 어두워’, ‘왜 계속 죽어’ 생각을 할 수 있지 않나. 어차피 다양한 장르를 할 거면 내가 할 수 있는 엔딩을 만들어보자. ‘이거 웃어도 되는 엔딩이야?’를 만들자 싶었다”고 말했다.하 감독은 충격을 안겼던 1화 엔딩에 대해 “회사에서 저희 팀과 시사를 했는데 아무도 안 웃었다. ‘웃기라고 만들었는데 큰일났다’ 했다. 웃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블랙코미디라고 생각했는데... 시사회 때 반응 보는 게 무서워서 그냥 집으로 갔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하병훈 감독(사진=티빙)파트2 관전포인트를 묻자 하 감독은 직접 메모장을 찾아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우들의 진짜 인생 연기를 볼 수 있다. 파트1에서는 연기 파티라는 말을 많이 쓰시더라. 파트1이 연기 파티였다면 파트2는 연기 대결이다. 누가 누가 연기 잘할까. 서로 부딪히고 싸우고 연기 보는 재미, 그런 에너지가 좋았다. 주연급 배우들이 연기로 기싸움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또 “요즘 댓글을 많이 보다 보니까 떡밥을 많이 찾아주셨더라. 이재욱 배우 감옥 사물함에 있던 책들도 다 제가 만든 거다. 대본에도 이런 표지가 있다는 걸 다 써놨다. 소품팀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도현이 때도 복선을 2개 정도 깔아놨었다. 최시원, 강훈 배우 신에도 있다”고 전했다.(사진=티빙)복선 장치에 대해선 “평소에 ‘음주운전 하지 마세요. 안전벨트는 생명띠입니다’ 이런 걸 많이 보지 않나. 죽음에 대한 경고는 어디에나 있는데 본인이 그걸로 죽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다. ‘곧 죽을 최이재도 이걸 생각할까?’ 죽음은 언제나 경고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경고를 생각하면서 살고 있나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이재는 곧 죽을 거에 대한 생각보다는 원래 되게 살고 싶은 캐릭터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살려고 집중하다 보니까 모든 걸 다 놓쳤던 것 같다. 그게 우리라고 생각했다. 죽음을 피하려고, 죽으려고 살진 않지 않나. 복선들을 재밌게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해놨는데 더 찾아주시면 뿌듯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풀무원푸드머스, ‘노사문화대상’ 노동부 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풀무원푸드머스는 지난 12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컨벤션룸에서 열린 ‘2023년 노사문화 유공 및 대상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노사문화대상’은 고용노동부가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노사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실사 및 노사문화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수상 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있다. 풀무원푸드머스는 지난해 8월 노동부가 주최한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서 전수식에서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풀무원푸드머스는 노동부로부터 노사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확대해 고유한 노사문화를 정착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노사가 일과 삶의 균형과 자기 주도적인 근무 일정관리를 목표로 삼고 노사협의회를 운영해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점, 주 40시간 근무 확립, 임신과 배려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제도 확대, 장애인 고용확대 실천, 다양한 유연 근무제 시행 등의 공로를 평가 받았다.풀무원푸드머스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태아검진휴가(배우자포함)’, ‘자동육아휴직제’ 등 워킹 대디&워킹맘을 위한 임신, 출산, 육아기 맞춤형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복리후생의 동일 적용, 원하청 상생협력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 지원 등의 동반성장 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천영훈 풀무원푸드머스 대표는 “이번 노사문화대상 수상은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며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사회 전반에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풀무원푸드머스는 바른먹거리 원칙을 바탕으로 한 고객 생애주기 맞춤 전문 식자재유통 전문기업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산업체, 병원, 복지관, 요양 시설, 군 부대, 외식업체에 전문 브랜드 ‘풀스키즈’와 ‘풀스키친’을 중심으로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풀무원푸드머스가 지난 12일 ‘2023년 노사문화 유공 및 대상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하영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가운데)과 풀무원푸드머스 천영훈 대표(오른쪽), 풀무원 근로자대표 함수민씨.(사진=풀무원푸드머스)
- '태계일주3' 덱스, 먹방 중 소리 지르게 만든 음식 정체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태계일주3)’ 덱스가 ‘덱쪽이 모드’를 켠 현장이 포착됐다. 안치라베에서 마다가스카르 현지 음식 먹방을 펼치던 중 느닷없이 비명을 지른 것. 한 손에는 빵을 들고 망연자실한 덱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오는 14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연출 김지우, 이하 ‘태계일주3’) 7회에서는 안치라베에서 다시 만난 ‘마다 삼 형제’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여정이 펼쳐진다. 마다가스카르 여정 8일차, 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함께 현지 음식점을 찾아 아침 만찬을 즐긴다. 기안84와 빠니보틀은 현지 음식에서 느껴지는 한식의 맛에 감탄하며 폭풍 먹방을 펼친다. ‘아기 입맛’ 덱스도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현지 음식에 대 만족한다.그러던 중 덱스가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을 질러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손에 바게트 빵을 든 채로 겁에 질린 듯 울상을 지으며 ‘덱쪽이’로 변신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덱스는 “태어나서 이런 경험 처음”이라며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눈을 떼지 못 했다고.놀란 ‘막둥이’의 모습에 걱정하던 기안84, 빠니보틀. 이때 빠니보틀은 덱스를 대신해 포크를 들어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스튜디오 멤버들은 감탄하며 ‘대상84’을 이을 ‘기안 주니어’의 탄생을 예감했다고 전해져, 도대체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오는 14일 방송되는 ‘태계일주3’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한편,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정을 담은 MBC ‘태계일주3’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