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063건
- 식약처 "치매치료제 진단기기 개발 지원책 마련 중"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매 국가책임제 실현과 관련해 류영진 식약처장이 치매치료제 개발업체인 메디포스트를 현장방문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매치료제와 진단기기 개발을 통해 환자 치료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치매치료제·진단기기 개발 지원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날 현장방문에서는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제제 등 8개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제품 개발 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다.식약처가 마련 중인 치매치료제진단기기 개발 지원방안은 치매치료제와 진단기기의 제품특성을 고려한 개발허가 기술지원, 첨단바이오의약품법 제정을 포함한 국제기준에 맞는 바이오의약품규제방안 마련 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식약처는 우선 치매전문가, 제제전문가, 정책·허가·심사·GMP평가 등 분야별 식약처 전문가로 이루어진 ‘치매치료제 및 진단기기 제품화 기술지원단’을 구성하여 제품 개발단계별 특성에 맞는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또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제제, 첨단바이오융복합제제를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분류하고 해당제품 특성에 맞게 안전관리와 허가지원을 할 수 있도록 ‘첨단바이오의약품법’을 제정한다.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관리는 원료단계에서 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조직이나 세포에 대한 안전성과 윤리성을 확보하고 사용단계에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장기적인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게 된다.이 과정을 거쳐 생명을 위협하거나 대체치료수단이 없는 질환 등에 사용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기존 의약품이나 치료법에 비해 현저히 개선되는 게 확인되면 맞춤형 심사와 우선심사, 조건부허가 등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국내 치매 인구는 2030년에 127만2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치매치료제는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완화할 뿐 질병 원인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전세계적으로도 2002년부터 2012년에 진행된 임상시험 413건 중 단 한 건만이 치매치료제로 개발됐을 뿐읻다.류 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바이오의약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바이오의약품 업계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첨단바이오의약품법 제정을 추진하고 치매 국가책임제 실현을 위해 치매치료제 및 진단기기의 제품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전자 27년 만에 非오너 회장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음은 11월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전자 27년 만에 非오너 회장-“대기업 개혁의지 의구심”…몰아붙이는 김상조-혁신창업 육성에 30兆 투입, 스톡옵션·비과세 특례 부활-이광구<우리은행장> 사퇴…채용비리 후폭풍 어디까지-[사설]“홍종학 위해서 촛불 들었나”라는 외침-[사설]청와대에 상납된 국정원 특수활동비△2면 줌인&-(ZOOM人)선장 잃은 우리은행 성장 날개 꺾이나-男 육아휴직자 22년 만에 1만명 넘나-홍종학<중기부 장관 후보자> 재산 55.7억…장관 되면 단숨에 내각 2위로△3면 정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스톡옵션 행사 차익 年 2000만원까지 비과세…벤처 인재영입 문 넓힌다-“정책 수혜 가시화 땐 코스닥 1000고지 넘을 수도”-벤처업계 “스톡옵션 비과세 부활이 가장 효과 클 것”△4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세대교체·신상필벌… 50대 사장 7명 전격 발탁△5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미전실 출신 정현호 ‘화려한 컴백’…미니 컨트롤타워 총괄한다-삼성디스플레이·SDS·벤처투자도 CEO 물갈이△6면 재별개혁 ‘드라이브’-김상조 “편법 승계 창구로 전락한 공익재단 운영실태 전수조사할 것”-주요 공익재단들 장학금 기여액 ‘쥐꼬리’-“시간 주겠다”고 했지만…압박감만 더 커진 기업△8면 美연준 ‘파월 시대’-트럼프 입맛따라 움직일…‘옐런 복제품’ 파월 의장에 낙점-美금리 인상 유력…韓銀 스케줄도 변화 없을 듯△9면 정치-與 “사람 위한 투자” vs “무책임한 확장” 野-“높이 평가”, “재검토”… 전문가 평가도 극과 극-한·중 합의에 심기 불편한 美 “트럼프 방한때 문제 삼을수도”-공군, 지대공미사일 ‘천궁’ 실사격 성공 △10면 경제-최저임금 보조금 3조 칼질당할라…정부도 소상공인도 ‘노심초사’-트럼프 방한<7-8일> 앞두고…‘FTA 전략 세워라’ 관가 비상-증세 논의할 조세개혁특위…靑<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둔다△11면 금융-연금 대출 4년간 증가세…‘노후 안전판’ 사라질라-여러 카드를 한장에…‘올인원 카드’ 대세-암 보험 가입때 ‘진단확정·직접치료’ 확인하세요-‘금융과 함께 크는 꿈…’ 하영구 회장, 여고 특강-엉터리 여신심사, 우회 대출한 은행 드러나나△12면 산업&기업-벤처 천국 이스라엘에 ‘車연구소’…정의선<현대차 부회장>,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 페달-모하비 추월…‘G4 렉스턴’ 대형 SUV 1위 질주-허창수 GS회장 “성장률 7% 인도시장 잡아라” 특명-구본준 “AI 발전해도 인간의 창의·열정 대체 못해”-한화, 세계최대 ‘물 위 태양관발전소’ 건설-화학·윤활유 ‘선전’…SK 이노, 영업익 132% 껑충△14면 산업-구글 “한국서 세금낸다”vs“그럼 공개하라” 네이버-네오위즈 야심작 ‘블레스’ 일본 ‘겜심 사냥’ 나선다-LG유플러스 “올해 IPTV 매출 1000억 이상 성장”-갤노트8, 48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 돌파△15면 소비자생활-횡성한우·완도김…편의점 도시락 ‘질<質>’ 높이니 잘 나가네-순직 소방관 유가족이 운영 이마트24 ‘가족점포 1호점’-사드 갈등 해소 기미에…제주공항 면세점 매력 쑥-저당·저염·저지방…‘3低’로 소비자 잡기 나선 식품업체△16면 중소기업·벤처-유산균 2번 코팅, 장내생존율 100배 높여…“세계 50개국이 같이 먹어요”-KT텔레캅, 클라우드로 중단없는 보안서비스 실현-코웨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18면 증권&마켓-코스피 랠리 올라타려다…빚만 쌓이는 개미들-대신증권, 최고등급만 골라담는 ‘펀드랩’ 출시-‘초대형IB 1호’ 한투證 발행어음 선점에 방긋-삼성發 주주환원 확산 기대감…“최대주주 지분율 낮은 종목 노려라”△19면 증권-‘벤처투자 2조 큰장 선다’…벤처캐피털 키맨들 ‘들썩들썩’-태양광 업체 ‘탑선’에 네오플럭스 20억 투자-‘테슬라 상장’ 조건 완화한다-블루버드CC 인수후보까지 정해놓고 차일피일, 왜△20면 문화&스포츠-출연자는 안보이고…뻔한 오디션 프로 ‘펀’이 없네-대가야 정기 받으며 ‘슬로 캠핑’-‘미리 크리스마스~’ 롯데월드로 오세요△21면 스포츠-‘물바다<허리케인 피해>’ 건넌 휴스턴…‘달빛<다르빗슈 별칭>’ 운 LA-“미셸 위 탓 아니에요”… 김대섭 깜짝 은퇴-‘히딩크 논란’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사퇴-차범근 “한국축구, 히딩크만 바라보지 말고 변해야”△22면 사람&나눔-“매년 같은 질문·대답 되풀이 붕어빵 국감 없애려면 시정조치 실명제 도입해야”-뉴질랜드 한인의원 멜리사 리, 제1야당 ‘그림자 내각’ 대변인-김영주 “미스매치 해소로 청년 취업난 해결”-김조원 KAI 사장, 항공우주진흥협회장에-신한금융·KB금융·삼성생명, 나란히 ‘DJSJ 월드지수<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편입-‘굿바이 홍반장’… 김주혁, 부모님 곁에서 영면-방통위, KBS 보궐이사에 조용환 변호사 추천-황열헌 국회의장비서실장△24면 오피니언-[허영섭 칼럼]‘사드 보복 해제’ 이후의 문제들-[목면칼럼]첨단기술 문턱에 선 건설업-[기자수첩]점점 후퇴하는 ‘주거복지 로드맵’△26면 부동산-교통 편리한 신길 갈까, 분양가 싼 가재울 갈까-올해 전국 땅값 2.92%↑ 세종 5.24% 올라 ‘최고’-“값싼 주택 1인 청년가구에 안정적으로 공급해야”-분양 성수기에 이사철인데…10월 HBSI<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90선 아래로△27면 사회-홍익대 총장 “교육환경 열악해야 좋은 작품 나와”-자사고·외고, 내년부터 신입생 먼저 못 뽑는다-1억 사기 혐의 박근령<박근혜 前 대통령 동생>, 1심서 무죄-‘트럼프 반대 시위 금지’ 文 정부 첫 집회 제한-‘문고리’ 이재만 폭탄진술…朴<박근혜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으로 확대되나
- 추석 긴 연휴, 복통 식중독 등 소화기 증상에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명절이면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명절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으며, 명절증후군 중에서도 특히 소화기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다. 명절 음식은 대량으로, 또 손으로 직접 빚어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 식중독에도 주의해야 한다. 추석연휴에 주의해야 할 소화기 증상과 식중독 대처법을 알아본다. ◇ 명절증후군 증상 1위, 소화불량·설사·변비명절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소화기 증상이다. 실제로 소화기 특화병원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20~60대 성인남녀 3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35%가 ‘소화불량,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근육통 및 관절통(25%), 우울, 짜증, 무기력 등 심리적 증상(22%), 두통(11%), 기타증상(6%)이 뒤를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명절에 소화기 증상을 겪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 때문이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위는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고, 자율신경은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불안이나 스트레스 같은 자극이 자율 신경계를 자극하면 위의 운동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고, 이것이 소화불량 및 복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명절 때 변비나 설사를 겪는 사람도 많은데, 이 역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순간적으로 많은 혈액을 근육에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에는 평소보다 적은 양의 혈액만 있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화기관의 운동이 느려져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생길 수 있다. 한편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호르몬이 나와 위액이 과다하게 분비되기도 한다. 과다 분비된 위액이 십이지장에서 미쳐 중화되기 중화되지 못한 채로 소장으로 오게 되면 소장 및 대장의 음식물을 빨리 내려보내 설사를 하게 된다.스트레스로 인한 소화기증상은 말 그대로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의 운전이나 이동 중, 혹은 추석 음식을 만드는 도중 잠깐씩 휴식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안정된 자세로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심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엔도르핀을 생성해 긍정적인 생각에 도움을 주므로 가족들과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과식으로 인해 소화불량을 겪기도 한다. 음식물은 위의 수축작용에 의해 잘게 분쇄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제대로 음식을 분쇄할 수 없게 돼 소화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갈비찜·각종 전·잡채 등 추석 때 먹는 대부분의 음식이 기름진 것도 소화불량을 잘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소화기 질환 특화병원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병원장은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의 소화 능력을 떨어뜨려 소화불량을 야기하기 쉽다.”고 지적하며 “조리시부터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물 등은 볶는 대신 무치는 조리법으로 바꾸고, 튀김의 경우 최대한 튀김옷을 얇게 입혀 기름의 흡수를 줄이도록 한다.◇ 추석 연휴, 식중독에도 주의해야식중독은 음식이 세균, 기생충, 독소, 화학물질 등의 유해 물질에 오염된 경우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원인인 바이러스성 장염도 식중독의 일종이다. 더운 날씨에 특히 식중독 환자가 많은 이유는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음식물이 6∼11시간이 지나면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 음식의 경우 한꺼번에 대량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두고두고 먹는 경우가 많아 상할 우려가 크고, 또한 송편 등 손으로 만드는 음식은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한여름이 아니니 괜찮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실제로 2016년 식중독 월별 발생량을 살펴볼 때 10월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통계자료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 환자를 월별로 분류했을 때 1위가 8월로 2,338명, 2위가 6월로 761명, 3위가 10월로 731명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이며,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어지러움 ,부정맥, 호흡곤란,마비와 같은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에 먹은 음식 때문에 식중독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식중독은 그 원인에 따라 수 분에서 수 일까지 잠복기가 다양하므로,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할 수는 없다. 음식을 먹고 식중독이 의심된다면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의 증상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같은 음식을 먹은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도록 한다.특히 설사가 날 때 자가진단으로 지사제(설사약)를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소아아의 경우 설사를 억제하기 위한 지사제 복용은 절대 금물이다. 홍 병원장은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장내의 식중독균 및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게 돼 질병 이환 기간이 더 길어 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반면 복통이나 구토를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 치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중독에 걸렸다면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생수나 보리차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알코올, 카페인, 설탕 함유 음료는 피해야 한다. 설사는 물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전해질들이 녹아있으므로, 보충을 위해 이온음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이온 음료를 그냥 먹는 경우 설사를 악화 시킬 수도 있으므로 물에 희석해 먹도록 한다.
- [전문]신인석 한국은행 금통위원 간담회 모두발언
-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2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신 위원의 모두발언 전문이다.□머리말안녕하십니까? 순번에 의해 이번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하게 된 금융통화위원 신인석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목표제에 입각하여 통화정책을 운영합니다. 제가 이해하는 한 인플레이션 목표제는 두 가지 특성으로 정의됩니다. ‘목표의 구속’과 ‘정책과정의 투명성’입니다. ‘목표의 구속’이란 통화당국의 정책운영은 국회가 정한 절차에 따라 설정된 인플레이션 목표에 구속됨을 말합니다. ‘정책과정의 투명성’이란 통화당국은 매번의 기준금리 결정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의 관점에서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를 최대한 투명하게 국민에게 알려야함을 말합니다. 금리 결정 직후에 발표되는 ‘의결문’, 금통위 2주 뒤 ‘의사록’ 공개, 1년에 4차례 발간되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이를 위함입니다. 오늘의 기자간담회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 목표제의 취지를 상기하면서 지난 1년여 제가 어떤 생각으로 금리결정에 임하여 왔는지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테일러 준칙과 실질중립금리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많은 통화정책 관계자들이 의지하는 ‘정책의 틀’은 ‘테일러 준칙’일 것입니다. 저도 금리 결정을 위해 생각을 정리할 때마다 테일러 준칙을 떠올리곤 합니다.테일러 준칙에서 기준금리는 세 변수에 의해 결정됩니다. 물가갭, 산출갭(또는 생산갭), 실질중립금리입니다. 준칙에 따르면 실제 및 예상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있고 경제성장률도 잠재성장률이라면 기준금리는 실질중립금리에 목표인플레이션을 더해준 수준에서 정해집니다. 이 금리는 명목중립금리로 지칭됩니다. 경제가 균형인 상태의 금리라는 의미에서 중립금리는 ‘균형금리’, ‘자연이자율’로 불리기도 합니다. 테일러 준칙은 통화정책 운영전략을 하나의 간단한 식으로 요약해서 보여주는 놀라운 개념적 유용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준칙은 금리정책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를 알려줍니다. 물가갭, 산출갭이 +이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보다 높여야 하고, 반대라면 낮추면 됩니다. 또 준칙은 현재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인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를 제공합니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다면 통화정책은 완화적입니다. 반대로 높다면 긴축적입니다. 테일러 준칙이 개념적 유용성을 넘어서 실용적인 유용성을 얻으려면 물가갭, 산출갭, 중립금리의 세 변수가 안정된 값으로 쉽게 추정되어야 합니다. 물가갭 추정의 경우에는 논란의 여지가 가장 작습니다. 실제 물가상승률(또는 예상 물가상승률)과 목표 물가상승률의 차이를 구하면 되니까요. 산출갭의 추정은 잠재성장률의 추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잠재성장률은 추정방법에 따라 차이가 꽤 있으므로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전문가들 사이에 잠재성장률 추정치에 대한 이견이 크지는 않으므로 준칙의 유용성을 훼손할 정도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 후반대라고 할 때 이를 반대할 학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문제의 소지는 중립금리에 있습니다. 존 테일러 교수가 준칙을 제안한 것은 1993년의 일입니다. 당시 테일러 교수는 미국의 실질중립금리를 2%로 추정하였습니다. 이때 그는 역사적으로 실질중립금리의 변동성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작으며,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결정시 실질중립금리를 2%의 상수로 취급하여도 무방하다고 보았습니다. 가장 추정이 쉽지 않은 변수가 변하지 않는 상수라면 테일러 준칙의 실제적 유용성은 매우 높은 것이 됩니다. 올해 우리 경제의 물가상승률이 2%를 살짝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물가갭은 0근처입니다. 산출갭도 0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 (우리경제의 현재 실질중립금리는 미국보다는 높다고 보아야 하겠지만) 만일 2% 실질중립금리를 가정한다 해도 테일러 준칙에 따른 기준금리는 2% 물가상승률을 더할 때 4% 이어야 합니다. 1.25% 기준금리는 낮아도 너무 낮은 것이 됩니다. 이 상황은 미국도 비슷합니다.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중립금리는 과연 안정적인 것일까요. 2. 세계금융위기 후 통화정책의 문제-실질중립금리의 하락과 불확실성최근 많은 학자들은 실질중립금리의 안정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미국의 실질중립금리는 21세기 들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질중립금리의 하락’ 문제입니다. 이에 더해 추정방법에 따라 추정치가 크게 달라지고 오차도 크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실질중립금리의 불확실성’ 문제입니다. 실질중립금리의 하락과 불확실성 문제는 최근 통화정책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에 있습니다. 상당수 학자와 정책 관계자들은 중립금리가 실제로 하락하였고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의 경기부양 효과가 제한적이고 물가상승 압력도 뚜렷하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실질중립금리가 그렇게 낮아지지 않았으며, 따라서 현재의 기준금리는 지나치게 낮고 그로 인해 과도한 금융불균형이 전 세계적으로 초래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두 주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통화정책 담당자는 정책결정을 위해 한쪽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세계 주요국 통화정책 관계자가 봉착한 공통의 문제입니다. 현재 저의 선택은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실질중립금리가 하락하였다는 주장을 지지하는 쪽입니다. 3. 우리 경제의 실질중립금리는 어디에?-통화정책의 기조와 유효성실질중립금리가 하락했다면 뒤따를 질문은 “얼마나 하락하였고, 왜 하락한 것인가?”일 것입니다. ‘얼마나’부터 보면, 중립금리 추정의 불확실성 문제 때문에 현재 실질중립금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말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간접적으로 기준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어느 수준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보다 쉽습니다. 사실 통화정책의 관점에서는 중립금리와 기준금리의 상대적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것이 더 필요한 분석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현재 기준금리가 균형금리인 중립금리보다 낮은지, 높은지의 여부가 통화정책이 완화적인지를 알려주는 잣대이니까요. 지난 8월 금통위의 금리 결정 의결문의 말미에는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의결문의 표현 하나 하나는 금통위원들의 동의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의결문에 언급되어 있듯이 저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즉 비록 중립금리가 하락하였지만 현재 기준금리는 충분히 낮아서 중립금리를 하회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상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으면 가계와 기업은 부채를 증가시켜 소비,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가 활발해야 합니다. 그 결과로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높아져야 합니다. 반면 지난 2~3년을 보면 건설투자만이 이론이 예상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소비와 설비투자는 작년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낮은 금리에도 물가와 경기의 반응이 완만한 이 현상은 흔히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작아졌다”는 진단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나타난 현상과 부합되므로 표면적으로는 틀린 해석이 아닙니다. 그러나 유효성이 하락했다고 끝내기 보다는 “경제에 ‘역풍(headwind)’이 지속되고 있어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하여 해석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볼 때 그 역풍이 바로 실질중립금리의 하락을 가져온 원인이기도 합니다. 4. 실질중립금리 하락의 원인실질중립금리가 하락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은 정책설계 관점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락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그 원인이 현재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를 따져볼 수 있고, 그렇게 변동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경제 흐름과 바람직한 정책 설계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질중립금리 하락 여부도 논란의 대상이지만 하락의 원인은 미국 등 전세계 학계와 정책전문가들 사이에 한층 논란이 분분한 사안입니다. 평론가라면 모호하게 넘어가는 것이 안전한 주제이고, 정책 담당자는 어떻게든 입장을 정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오늘은 정책 담당자의 자격이므로 제가 지난 1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 온 두 가지 원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략 말하면 실질중립금리는 경제주체들이 같은 금리 수준에서 과거에 비해 소비와 투자를 적게 할 때 하락합니다. 같은 금리 수준에서 예전에 비해 저축이 지출을 능가하므로 경제의 균형금리가 낮아져야 합니다. 경제이론에서는 이러한 실질중립금리 하락의 대표적인 이유로 흔히 잠재성장률 하락을 거론합니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면 경제주체들은 예상 미래소득흐름이 낮아지므로 소비와 투자를 줄이고, 그 결과로 균형금리는 하락합니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잠재성장률 하락은 추세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우리 경제 실질중립금리 하락의 요인입니다. 그러나 최근 저금리는 다소 급작스런 현상이고 금리 하락의 폭이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설명되기에는 너무 큽니다. 다른 요인의 역할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경제의 지난 몇 년을 살펴 볼 때 가계와 기업이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예전보다 지출을 주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①선진국 경제의 ‘위기 후 조정’특히 세계화된 경제 상황이므로 국내만이 아니라 대외부문의 여건을 같이 보아야 합니다. 우리 경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경제와 동조화된 흐름을 보여 왔습니다. 세계화된 경제 환경에서 세계 경제의 균형금리가 하락하면 우리 경제가 영향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 최근의 금리 하락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은 우선적인 원인이 선진국 경제에 있음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선진국의 실질중립금리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학계에 적어도 네 개 이상의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어 있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가설 하나만을 꼽는다면 ‘위기 후 조정과정’ 가설입니다. 금융위기의 발생은 위기 이전 상당수 경제주체들이 과도한 부채를 쌓아왔음을 말합니다. 때문에 위기 이후에는 과잉부채를 감축하는 과정이 한동안 진행됩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경제주체들은 소비와 투자를 줄여야 합니다. 지출이 줄고 저축이 증가하니 그로 인해 균형금리는 하락합니다. 이것이 ‘위기 후 조정과정’ 가설이 제시하는 금융위기 후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저금리 현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저는 세계 금융위기 후 그것이 초래한 선진국의 ‘위기 후 조정과정’이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큰 충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 후 조정’으로 세계 주요 경제의 소비와 투자가 정체되고 그 영향으로 세계교역량이 장기 침체되면서 세계 주요국의 균형금리가 더불어 하락하였다고 생각합니다.②가계소비성향 하락이처럼 선진국 경제의 ‘위기 후 조정’이 최근 중립금리 하락의 큰 원인이지만, 우리 경제 자체의 요인도 있었습니다. 지난 5년 우리 경제의 소비와 투자행태에서 특이한 현상으로 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가계의 평균소비성향 하락입니다.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 대비 소비의 비중, 즉 ‘평균소비성향’은 2012년 무렵부터 뚜렷하게 하락합니다. 이와 대응되는 현상으로서 같은 기간 국민소득계정에서는 가계의 순저축률이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연령별로 세분해보면 연령이 높은 가계일수록 소비성향 하락이 큽니다. 고령화로 고령가계의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소비성향이 하락하였으므로 지난 몇 년간 가계부문 전체의 소비가 부진하였습니다. 고령가계가 주도한 가계의 평균소비성향 하락이 대표적인 우리 경제 자체의 중립금리 하락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5. 최근의 추이이들 중립금리의 하락요인은 현재 어떤 상태에 있을까요? 선진국의 중립금리 하락 원인이 ‘위기 후 조정’이 맞다고 한다면, 이는 어떻게 보면 “좋은 소식”입니다. 부채 감축에 따른 역풍이 부는 동안은 소비와 투자가 정체되며 중립금리 하락 현상이 이어지겠지만, 언젠가는 소비와 투자가 정상화되리라는 함축이 내포되어 있으니까요. 소비· 투자가 정상화되면 중립금리 하락현상도 해소되면서 장기간 완화적이었던 통화정책 기조도 변화할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바로 올해 들어 선진국 중앙은행이 내놓고 있는 향후 선진국 경제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나리오입니다. 저도 그 실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행태는 보다 예측이 어렵습니다. 고령가계의 소비성향 하락이 전체 가계부문의 소비성향 하락을 견인한 것이니, 지난 몇 년간 고령가계가 소비를 꺼리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따져보아야 합니다. 만일 고령가계의 미래소득 전망이 다른 어느 세대보다도 한층 어두워져 소비를 줄인 것이라면, 또 이들의 예측이 맞는 것이라면, 우리 경제의 소비정체는 계속될 수도 있는 현상입니다. 고령가계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니까요. 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그렇게 비관적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2012년 이후 가계소비성향의 하락이 고령화만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해 초래되었음을 시사하는 자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계를 주택보유자와 무주택자로 구분해서 소비성향 추이를 다시 살펴보면 최근 평균소비성향 하락은 주택보유가계가 주도하였습니다. 2006~10년의 평균과 최근인 2011~16년의 평균을 비교해보면 과거에는 유주택 가계와 무주택 가계 사이에 소비성향 차이를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최근 6년의 경우 주택보유가계의 소비성향이 무주택가계에 비해 뚜렷하게 낮습니다. 이 현상은 40대 이상 가계에서 특히 현저합니다.고령화만이 아니라 주택보유 여부가 최근 가계소비성향 변동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이 현상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저는 최근 가계의 소비행태를 설명하려면 주택시장 가격추이, 2012년 무렵 가계부채의 연령구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주택가격은 최근 2년 상승세를 보였지만 긴 시계로 보면 상승세 이전에 2012~14년 상당 폭의 가격 하락이 있었습니다. 또한 주택규모에 따른 시장 추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소형아파트 가격은 최근 상승 속도가 빨라서 예전 고점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반면 중형 이상 아파트 가격은 지역별 차이가 있는 가운데 예전 수준이거나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한편 가계부채의 연령구조를 보면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2012년 말 1억 이상 거액부채자의 약 80%는 40대 이상 차주였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2012년 이후 우리나라도 금융위기를 겪은 선진국 정도는 아니어도 주택가치 하락에 따른 소규모의 ‘조정과정’을 겪은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조정의 규모가 장년 이상 주택보유가계에서 두드러진 이유는 장년 이상의 가계일수록 미래의 노동소득흐름이 작아 전체 부(富)에서 차지하는 주택자산의 중요성이 크고, 보유 주택의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고, 마지막으로는 당시 이들이 주로 가계부채 부담을 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가계소비성향 하락이 5년간 지속되며 소비조정이 상당기간 진행되었다는 점, 2015년 이후 소형아파트 주도의 가격 상승으로 전체 아파트 가격지수가 예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조정의 완료를 조심스레 기대할만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물론 여기에는 향후 주택가격과 가계부채가 안정되어 (특히 2015년 이후 주택가격 상승과 신규 가계부채 급증을 주도한 소형아파트 시장에서) 새로운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습니다. 주택시장의 안정은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안정만이 아니라 거시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맺음말이제 제 모두발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실질중립금리 하락을 초래한 부정적 원인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톤으로 끝내면 좋겠습니다만, 그러기에는 최근 새로이 등장한 지정학적 위험요인들이 현저합니다. 사드의 수출관련 여파, 북핵 문제의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 등이 올해 경제흐름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끝으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거의 위험요인에 새로이 등장한 위험요인이 종합되어 나타날 우리 거시경제의 향후 모습은 현재로서는 낙관도 비관도 어려워 보입니다.인플레이션 목표제의 궁극적인 과제는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 유지입니다. 일시적 충격으로 괴리가 있어도 결국 인플레이션율은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믿음을 경제주체에게 주는 것이 인플레이션 목표제 아래 통화정책 담당자의 책무입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환경 아래서도 금융통화위원회가 이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 항상 자문하며 정책운영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석 황금연휴 때 응급상황…이것만 알아두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명절이면 문 닫는 약국과 병원으로 인해 응급상황 발생 시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게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박준민 교수의 도움말로 간단한 응급조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야외 활동으로 뱀에 물렸을 때 뱀에 물리면 우선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 가능한 조기에 병원으로 후송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에서는 물린 부위의 장신구를 제거, 독이 퍼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목고정과 물린 부위의 심장 가까운 쪽을 묶어서 압박한다. 이때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세게 묶지 않도록 주의하고, 물린 부위를 절개하거나 입으로 빨아 독을 빼내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2. 뜨거운 요리로 화상을 입었을 때 명절에 음식을 요리하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때는 상온 또는 약간 차가운 온도의 물로 환부를 식히는데, 얼음이나 얼음물을 직접 환부에 갖다 대는 것은 피한다. 화상 부위가 넓거나 물집이 잡힐 정도로 심할 경우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도록 한다.3. 성묘에 가서 벌에 쏘인 경우 벌에 물릴 경우 벌침이 남아 있으면 카드를 사용하여 벌침을 긁어내듯 제거하고, 찬물이나 얼음을 채운 자루로 통증과 부기를 완화한다. 만약 쏘인 후 전신으로 광범위하게 발적이 보이거나, 호흡곤란, 쉰 목소리,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생길 경우 과민성 쇼크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내원한다.4. 명절 음식으로 배탈이 났을 때 명절에 식은 전이나 상한 음식으로 인하여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배탈이 나면 설사 및 구토에 의한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경구로 수분 섭취가 불가능할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수액 치료를 받는다. 식사는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소량씩 나누어 먹도록 한다. 5. 활동 중 삐거나 타박상을 입었을 때통증과 부종이 완화 될 수 있도록 환부에 찬물이나 얼음을 채운 자루를 갖다 댄다. 환부는 너무 꽉 끼이지 않도록 압박붕대로 고정시켜 심장보다 높이 위치해 부종을 최소화 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경구진통제를 복용한다. 만약, 부종이 경감되지 않고 통증이 심하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한다.6. 떡이나 다과로 인한 기도폐쇄 음식물 섭취 중 떡이나 다과가 기도에 걸린 경우는 호흡이 불가능한 응급 상황일 수 있다. 뇌는 4~5분정도 산소가 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받기 때문에 현장에서 빠른 응급처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1세 이상에서는 환자의 뒤에서 주먹 쥔 손을 배꼽과 명치사이의 복부에 위치시켜 후상방향으로 강하게 밀어 올리는 하임리히법을 시행한다. 만 1세 미만에서는 머리를 몸통보다 낮춘 자세에서 등을 5회, 가슴을 5회 밀치는 방법을 사용한다.7. 갑자기 가족 중 가슴통증이나 두통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 급성심근경색 혹은 뇌졸중의 위험이 있으며,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예후와 밀접한 경우가 많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 만일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거나 이상한 양상으로 호흡을 할 경우 심정지 가능성 높으므로 흉부압박을 시행하며, 119 실시간 의료지도에 따라 자세한 상황 별 응급 처치를 시행한다 . ◇ 연휴기간을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하고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하되,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연휴 응급상황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응급기관을 알아 두는 것도 중요하다. △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19, 중앙응급의료센터 ◇미리미리 준비해 두면 든든한 건강 상비약 1. 상처 치료제 = 야외 활동이나 음식을 준비하다보면 화상을 비롯한 크고 작은 외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소독약, 연고, 거즈, 압박붕대 등을 챙겨야한다. 2. 멀미약 또는 패치 = 장시간 이동으로 인해 멀미가 생길 수 있으므로, 멀미가 심한 경우 차타기 전 멀미약을 복용하거나 패치를 붙이 것이 좋다. 3. 진통제 = 장시간 이동과 가사노동으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 발생의 위험이 높이지고, 활동의 증가에 따라 손상 빈도가 증가하여 진통제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4. 해열제 = 각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전신 발열 및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을 완화하는데 해열제가 도움이 된다.5. 소화제: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는 경우가 많아 위장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소화제를 준비한다. 사진=연합뉴스
- [목멱칼럼]주거 안정, 공적 주택 확대에 달렸다
-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올 들어 국내 주택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 기조, 주택 인허가 증가와 입주 예정 주택 물량 폭탄, 문재인 정부의 출범 등으로 주택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완전히 뒤엎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이었던 6·19 부동산 대책의 강도가 기대보다 약했고, 근원적으로 주택 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한다.정부가 예고했던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 원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진단이 정확해야 처방과 명약이 나오는 법. 주택 가격 상승 원인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진단해야 올바른 대책이 나올 수 있다. 현재 부동산 정책의 기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구축된 주택 가격 폭락 억제장치들로 구성돼 있다. 직전 정권이었던 박근혜 정부까지 주택 거래 활성화와 주택 가격 유지(적정한 상승)는 주택시장 정상화와 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주택 정책의 핵심적인 목표가 됐다. 즉, 주택 가격 폭락의 두려움은 지나가고 주택 가격 상승을 우려한지 오래됐지만 완화된 부동산 정책 기조는 변화하지 않았다. 최근 집값 상승의 첫 번째 원인은 여전히 주택 정책 핵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주택 수요 촉진, 주택 거래 활성화, 부동산 자산 보유 부담 경감 장치들에서 찾아야 한다. 주택 청약 자격 완화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나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분양권 전매 허용 등이 주택 수요 촉진 정책으로 채택된 제도들이다.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완화나 거래세 감면 장치들도 주택 보유로 인한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들이다. 저렴한 공공분양주택 공급이 주택 가격을 하락시킬 우려가 있다는 논리 아래 공공부문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만 건설하게 한 2013년 4·1 대책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집값 상승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과도한 주택의 투자 자산화 경향에서 찾아야 한다. 전세주택이 월세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임대주택은 가장 안전한 투자자산이 되고 있다. 가장 자산화가 빠른 1인용 오피스텔, 원룸주택은 최소 50만원을 넘는 임대료로 소형주택의 임대료 상승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높은 수익률로 부동산 가치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다. 낮은 금리도 주택시장으로 여유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들 때문에 주택시장으로 여유자금이 지속적으로 투자되면서 집값 상승 기조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이제 정부의 주택 정책 방향은 집값 상승과 과도한 자산화를 촉진하는 기존의 제도들을 전면 수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우선 과도하게 완화된 주택 수요 유도 장치나 거래 활성화 장치, 보유세제를 새로운 시장 환경에 맞게 바꿔야 한다. 둘째, 탈시장화된 주택 상품의 공급을 늘려 주택의 과도한 자산화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 탈시장화된 분양주택으로는 토지임대부 주택과 환매조건부 주택이 있고, 탈시장화된 임대주택으로는 공공임대주택과 사회주택 등 공공지원형 임대주택이 있다. 문재인 정부도 공약으로 공적 지원 임대주택의 획기적인 공급을 약속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상의 공공임대주택 재고율 달성을 목표로 연평균 17만호의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셋째, 1인용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도쿄나 유럽 도시들의 1인 가구가 이미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에게도 시급한 문제다. 저렴한 원룸주택이나 오피스텔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임대료를 떨어뜨리고 주택 가격 평가의 기준점을 낮춰야 한다. 정부도 도시재생과 연계해 노후주택의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통해 청년 등 1~2인 주거 취약가구에게 공공임대주택 1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이 이제는 부동산 정책의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인식하도록 가시적인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내 부동산시장이 투자자산화를 넘어 전세계적인 금융시장에 편입돼 주거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 음식물 삼키기 힘든 '식도이완 불능증', 내시경 시술이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8살의 김 모씨는 어렸을 때부터 식사 후 가슴이 답답하고 누워 있으면 음식물이 역류하는 증상이 계속돼 왔다. 최근 그 증세가 더 심해져 대학병원을 찾았고, 식도 질환이 의심된다는 소견에 따라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식도 이완 불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식도 이완이 안돼 음식물이 식도에 고여 있어 식도 풍선 확장술 치료를 받았으나 완치는 힘들고 5년후 75% 정도 재발 가능성이 있어서 평생 주기적인 풍선 확장을 하거나 수술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수술 후 햡병증 등으로 쉽게 선택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근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수술 없이 내시경 시술로 완치 가능하다는 희소식을 듣게 되었다. 현재는 시술을 받고 합병증 없이 가슴이 답답한 증상과 음식물 역류 증상이 사라져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식도이완불능증은 식도와 위장을 연결하는 식도하부괄약근이 닫힌 채 열리지 않아 음식물이 위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에 머물러있다가 역류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식도에 내시경 풍선을 이용한 풍선 확장술이나 보톨리늄 독소 주입술, 수술적 근절개술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했으나, 재발률이 높고 수술 후 합병증이 우려되어 쉽게 시술하기 어려웠었다. 그러나 최근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시술에 성공한 ‘경구 내시경 식도 근절개술(POEM, Per-Oral Endoscopic Esophagomytomy)’의 경우 예후가 좋은 것은 물론 기존 시술 대비 재발률이 매우 낮고 합병증이 낮아 해당 질환의 새로운 시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센터장은 “POEM 시술 임상 적용은 얼마 안되었지만 본원은 수 차례 성공적 시술로 환자치료의 경험이 있고 기존 시술 대비 합병증도 거의 없어 식도이완 불능증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만 이 시술은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을 자유롭게 시행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만큼 아직 국내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식도이완 불능증, 명확한 원인 없고 치료도 쉽지 않아POEM 시술의 대상인 식도이완 불능증은 정확한 국내 통계는 없지만 세계적으로 연간 발생률이 10만 명 당 1명, 유병률은 10만 명 당 10명 정도의 희귀질환이다. 해당 질환은 식도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음식물이 식도를 통과하지 못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식도의 과도한 수축으로 흉통과 식도 확장, 체중감소, 식도에 고인 음식이 역류하거나 이로 인해 흡인성 폐렴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식도이완 불능증은 그 원인이 불명확한데 자가면역이나 바이러스 감염, 퇴행성 신경질환 등이 해당 질환 발생에 관여한다고 추정된다. 치료법은 현재까지 보톨리눔 독소 주입법이나 내시경 풍선확장술, 수술적 근절개술 등의 방법이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풍선확장술의 경우 40~50% 정도가 추가치료가 필요하며, 보톨리늄 독소 주입술의 경우 치료효과가 6개월 이내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수술적 근절개술의 경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외과적 수술에 대한 부담과 함께 5년 관해율(질환의 증상이 경감, 완화되는 것) 이 76.1%로 생각보다 완치율이 높지 않다 ◇ POEM 시술, 외과적 수술 대비 부담 적고 효과 높아 이러한 식도 이완 불능증의 치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POEM 시술이다. 기존 위장관 점막병변 절제에 사용되고 있던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활용한 것으로, 내시경으로 식도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한다. 기존 외과 수술 대비 회복속도가 빠르고 치료 효과도 높다.특히 POEM 시술은 기존 시술 대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국제 POEM 설문 자료에서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POEM 시술을 받은 841명 중 합병증이 발생한 것은 3.2%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풍선확장술의 천공률 4%, 복강경 근절개술 점막 천공률의 경우 12%인 것에 비교한다면 POEM의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시술이다.다만 아직 국내에 널리 퍼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POEM 시술은 2008년 일본에서 시작된 최신 시술이지만 국내 몇몇 병원 외에는 시술이 일반화 되지는 않고 있다. POEM 시술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점막하 시술 시 점막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근층에 가깝게 점막하 박리를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1년 국내에 POEM 수술이 도입된 이래 대부분의 시술이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박재석 센터장은 “본원은 치료내시경 분야에 있어 인도나 체코 등의 석학들이 병원을 방문해 관련 심포지움을 열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며 “이번 식도이완불능증 내시경 시술 성공을 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향후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