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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AA급 우량채엔 5조 넘게 몰렸는데…HL D&I 미매각 '수모'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회사채 시장의 뜨거운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AA급 우량채 세 곳의 수요예측에만 총 5조원이 넘는 자금이 모여들었다. CJ제일제당(097950)(AA0)과 GS파워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각각 2조원이 넘는 자금이 쏠리면서 흥행에 대성공했다. 다른 AA급 우량채인 한화솔루션(009830)(AA-) 역시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반면 BBB급 회사채인 HL D&I(014790)(BBB+)는 높은 금리에도 미매각을 기록하면서 비우량채 내에서도 온도차가 여전함을 보여줬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총 2000억원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2조7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10배가 넘는 자금이 몰린 것이다. 3년물에는 1조3200억원, 5년물에는 7500억원이 들어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가 폭발하면서 3년물은 -48bp, 5년물은 -73bp에 물량을 모두 채웠다. CJ제일제당은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증액할 계획이다. 증액시 금리는 2년물 -45bp, 5년물 -70bp이다.GS파워 역시 수요예측에 총 2조20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GS파워는 이날 2년물 500억원,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 총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7200억원, 3년물 9700억원, 5년물 5150억원이 각각 모였다.GS파워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51bp, 3년물 -41bp, 5년물 -64bp에 물량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솔루션)한화솔루션 역시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2년물 800억원, 3년물 7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2년물 5180억원, 3년물 4250억원 총 943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자율은 개별 민평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고 2년물은 -35bp, 3년물은 -47bp에 각각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다.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AA급 우량채는 모두 예정 규모를 뛰어넘는 금액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면서 모두 언더 발액은 물론 증액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문제는 HL D&I다. BBB급 건설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에 뛰어들었던 HL D&I는 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140억원의 기관투자자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그나마 산업은행이 400억원을 인수키로 하면서 간신히 물량을 채울 수 있게 됐다. 발행금리도 희망 금리밴드인 7.0~9.0% 최상단인 9.0%로 결정됐다.한 증권사 관계사는 “최근 중앙일보(BBB0)가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수요예측에 성공하는 등 HL D&I도 높은 금리로 인해 흥행에 성공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시선이 일부 있었다”면서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건설사에 대한 여전히 차거운 시장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채권개미가 사주는 지금이 호기…A급 회사채 발행 러쉬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연초 회사채 시장 활황에 힘입어 A급 비우량채도 줄줄이 공모채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고금리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A급 회사채에도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발행사들도 서둘러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현재까지 알려진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일정 중 A급 비우량채는 5건으로 AA급 우량채 4건을 앞선다. 구체적으로는 SK디스커버리(006120)(A+, 10일), SK케미칼(285130)(A+, 16일), LS전선(A+, 20일), 한국토지신탁(034830)(A-, 20일), 신세계건설(034300)(A0, 21일), SK매직(A+, 23일) 등이 수요예측을 예정하고 있다. 이 기간 AA급 수요예측은 한화토탈에너지스(AA0, 15일), 롯데쇼핑(023530)(AA-, 16일), SK(034730)(AA-, 17일), 롯데물산(AA-, 27일) 등 네 곳이다.이달 초까지만해도 대부분 AA급 우량채 수요예측이 주를 이뤘지만,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A급 역시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HL D&I(BBB0)를 시작으로 신세계건설 등 그동안 시장에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건설사 역시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올해 들어서 AA급 우량채는 대부분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AA급이면서 언더 발행에 실패한 곳은 롯데렌탈(089860)과 롯데하이마트(071840) 등 롯데그룹 계열사를 제외하면 없다.A급 역시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강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A급 이하는 7개사가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가장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효성화학(298000)(A0)과 제이티비씨(BBB0)를 제외하면 모두 수요예측에서 발행 예정 물량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특히 중앙일보(BBB0)는 7.3~8.3% 고정금리를 제시한 영향으로 리테일 수요가 몰리면서 낮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 예정된 물량 이상의 주문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SK인천화학(A+)에는 97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SK렌터카(068400) 역시 1조원이 넘는 수요가 집중되면서 A급 우량채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황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량등급 가격 메리트 감소에 따른 비우량등급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 수요 증가를 예상한다”면서 “금리 인상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테일 고금리 채권 수요도 증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SK렌터카 회사채에 1조원 몰려 흥행…키움證도 4배 들어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A급 회사채인 SK렌터카(068400)(A0)가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키움증권(039490)(AA-) 역시 증권사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딛고 목표 물량을 넉넉하게 채웠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1.5년물 200억원,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총 12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1조6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에 대성공하면서 SK렌터카는 총 2400억원까지 증액할 전망이다.SK렌터카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8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문이 몰리면서 1.5년물의 경우 -60bp, 2년물은 -60bp, 3년물은 -54bp에 각각 물량을 채울 수 있게 됐다.SK그룹 계열사는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AA-), SK가스(AA-), SK인천석유화학(A+) 등 등급에 관계없이 모두 예정 발행 규모보다 주문이 넘쳤고, 모두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SK렌터카 역시 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과 양호한 재무안전성 등으로 인해 이번 흥행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에도 증권사 리테일팀이 주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등 최근 고금리 상품을 찾는 리테일 수요가 회사채 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0억원으로 전년비 117.86%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비 14.52% 늘어난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연초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면서 AA급 우량채 뿐만 아니라 A급 비우량채에도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신세계푸드(A+), 하나에프앤아이(A0), SK인천석유화학(A+) 모두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언더 발행했다.키움증권 역시 무난하게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2년물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71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키움증권은 개별 민평 대비 -3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신고 금액 기준 -31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키움증권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앞서 증권사 중 가장 먼저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KB증권도 총 3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 총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흥행에 대성공한 바 있다. KB증권에 이어 키움증권까지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발행이 예정돼 있는 대신증권(003540)과 미래에셋증권(006800) 역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
- KB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1.2조원 '흥행'…증권채 발행 청신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증권이 증권사 중 올해 첫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 때 증권사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연초 효과의 힘이 더 셌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년물 1500억원, 3년물 1500억원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년물 5000억원, 3년물 7000억원 총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KB증권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5bp, 3년물은 -30bp에 물량을 모두 채웠다. KB증권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최고 6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증액할 계획이다.증권사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인해 부정적이었다. 지난 2021년만해도 영업이익 1조원 이상 ‘1조클럽’ 증권사는 5곳(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단 한 곳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메리츠증권 정도가 4분기 실적에 따라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해 보이는 유일한 증권사다.하지만 올해 들어서 자금경색 위기가 다소 완화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1월 한달간 주식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으면서 증권사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KB증권도 자금이 부족하다기보다는 회사채 시장에 자금이 많을 때 미리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대부분 AA급 우량채 수요예측에는 조 단위 자금이 몰렸고, 발행금리도 대부분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KB증권이 무난히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다른 증권사들 역시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2일 키움증권(039490)(AA-), 6일 대신증권(003540)(AA-), 9일 미래에셋증권(006800)(AA0) 등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 SK인천석유화학,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1조원 몰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SK인천석유화학(A+)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SK그룹은 연초 회사채 시장의 훈풍을 제대로 받으면서 SK지오센트릭(AA-), SK가스(018670)(AA-) 등 연이어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2년물 800억원, 3년물 700억원 총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9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에 5000억원, 3년물에 47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A급 비우량채임에도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이다.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7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31bp, 3년물은 -30bp에 물량을 모두 채웠다.SK인천석유화학 전경(사진=SK인천석유화학)올 들어 AA급 우량채에는 조단위 자금이 들어오고 있지만 A급 비우량채 중에서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 첫 A급 회사채 수요예측이었던 효성화학(A0)이 미매각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반면 신세계푸드(A+)와 하나에프앤아이(A0)는 A급 중에서도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우면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SK인척석유화학은 A급 회사채이지만 SK이노베이션(096770)의 100% 자회사라는 뒷배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5%대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2년물은 4.648%, 3년물은 4.885%로 발행할 수 있게 됐다.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SK인천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 중심 에너지·화학부문 내에서 정유 및 화학제품 생산기지로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제품 판매, 공정 운영, 원재료 구매 등에서 관계사들과의 사업적 연계성이 높은 수준”이라면서 “SK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여력, SK인천석유화학 계열사의 영업관계 등을 감안하면 유사시 그룹의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고 말했다.A급 비우량채 내에서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재 발행이 예정돼 있는 A급 회사채는 SK렌터카(068400)(A0)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의 A등급 캐피탈 매수, 정부의 비우량 등급 지원 확대도 전반적인 A등급 투자 심리 개선에 힘을 더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와 등급하향 압력이 올 한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펀더멘탈이 양호한 그룹 계열 회사채 중심으로 투자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마켓인]채안펀드 덕에…롯데하이마트, 간신히 회사채 미매각 피해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AA-, 부정적)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채안펀드덕에 간신히 미매각을 면했다. AA급 우량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에 발행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 총 1200억원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51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2년물에는 91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3년물은 600억원이 들어왔다. 말 그대로 간신히 목표 수요를 채운 것이다. 발행금리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가) 금리 대비 낮은(언더) 수준에 발행하기는 커녕 올 들어 AA급 회사채 중 가장 높은 발행금리를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수익률에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0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하지만 2년물은 +85bp, 3년물은 +84bp에 물량을 채웠다.미매각은 면했지만 그나마도 채안펀드 덕이 컸다. 채안펀드는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30bp 이자율로 300억원씩을 써서 냈다. 즉, 채안펀드가 주문한 물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롯데하이마트는 미매각을 기록한 것이다.회사채 시장에서의 ‘롯데 기피’ 현상은 올해 들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호텔롯데(AA-)는 1500억원이라는 물량은 모두 채웠지만 언더 발행에 실패했고, 롯데렌탈 역시 물량은 간신히 채웠지만 민평 금리 대비 높은 수준에 발행한 바 있다.롯데하이마트의 부진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신용등급이 AA-, 전망도 ‘부정적’인 만큼 등급 강등 위험도가 높았고, 채권시장 전반에 ‘롯데그룹’에 대한 불신이 짙게 깔려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5.0배로 하향변동요인 조건을 충족했다”면서 “경쟁강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 내구재 성격이 강한 가전제품 특성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판매량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지속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이날 3년물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AA-)은 465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주문 물량은 -1bp에서 채우면서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 LG이노텍, 2년반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연초효과 누려볼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LG이노텍(011070)(AA-)이 2년 반 만에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올해 들어서 ‘1월 효과’로 굵직굵직한 AA급 우량채가 자금 조달에 가뿐하게 성공하면서 LG이노텍 역시 회사채 발행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오는 2월6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구성됐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발행 금리는 아직 조율 중이지만 올해 들어서 같은 AA-급 회사채 발행 금리밴드가 대부분 민평 수익률에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LG이노텍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하는 것은 지난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LG이노텍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3년물, 5년물, 10년물로 나눠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에도 2년 3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로 관심을 모았는데, 모집 금액의 10배가 넘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LG이노텍은 최근 쉽지 않은 상황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선방했지만 4분기부터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112억원으로 전년비 4.33% 감소했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반영해 목표가를 줄하향 하고 있다.KB증권은 최근 LG이노텍 목표가를 36만원으로 낮추면서 “4분기 북미 전략 고객의 신형 스마트 폰 생산차질에 따른 출하부진은 올해 상반기 일정 부분 만회가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비수기 진입에 따른 신제품 출시효과 축소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여력 감소 등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실적은 전년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채 쏠림 현상을 감안하면 LG이노텍의 이번 수요예측은 무난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서 대상(001680), 한국금융지주(071050), CJ ENM(035760) 등 AA-급 우량채 수요예측은 모두 발행 예정 금액을 무난히 채웠다.
- "물 들어올때 노 젓자"…설 이후 회사채 줄줄이 수요예측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연초부터 회사채 시장이 뜨겁다. 우량채 수요예측에는 조 단위 자금이 우습게 몰리고 있다. 발행금리는 두자릿수 언더 발행이 기본이다. 1월 뜨거운 회사채 시장은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휴 이후에도 AA급부터 A급까지 회사채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6일부터 회사채 수요예측이 시작된다. 26일에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과 롯데하이마트의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공교롭게 두 기업 모두 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곳은 롯데하이마트(071840)다. 롯데하이마트는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2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채권 시장에서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롯데 계열사인데다가 AA-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다만 앞서 비슷한 조건의 롯데렌탈(AA-, 부정적)이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은 채웠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 19일 총 1000억원어치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428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롯데렌탈 발행금리는 개별 민평 수익률에 2년물 +13bp, 3년물 +19bp에서 채웠다. 올해 들어서 AA급 회사채 발행금리가 두자릿수 언더 발행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된 것이다. 따라서 롯데하이마트 역시 자금 조달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발행 금리에서 다른 우량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롯데하이마트와 같은 날 수요예측에 나서는 곳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018670)가 각각 49.5%, 4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법인이다. AA-등급이지만 등급전망이 ‘안정적’이고 평가가 나쁘지 않아 무난히 자금 조달에 성공할 전망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3년물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상은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 대해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됐다”면서 “최대주주인 한국석유공사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여력,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을 담당하는 동사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고려할 때 높은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오는 27일 A급 회사채인 SK인천석유화학(A+)이 1500억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2월에는 오는 7일과 8일에 한화솔루션(009830)(AA-)과 GS파워(AA0)가 각각 2000억원과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