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2035년 배터리 시장 규모 815조원…북미·유럽 생산 증가”
  • “2035년 배터리 시장 규모 815조원…북미·유럽 생산 증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오는 2035년엔 내연기관차를 보는 게 더 힘들 겁니다. 전체 차량의 90%가량이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로 바뀌면서죠. 이처럼 전기차가 대중화하면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이차전지) 시장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NGBS(Next Generation Battery Seminar) 2023’에서 “2035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팩 기준)는 올해부터 연평균 15.5% 성장해 6160억달러(815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NGBS(Next Generation Battery Seminar) 2023’에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이날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의 판매량은 약 10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364만대→2025년 2189만대→2030년 4934만대→2035년 7878만대로 연평균 16.5%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NE리서치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2023년 687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1207GWh→2030년 3074GWh→2035년 5256GWh로 늘어나리라고 예상했다. 이는 연평균 19.5%의 성장세다. 오는 2035년 글로벌 상위 6개 업체의 생산 능력은 약 5테라와트시(TWh)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생산 능력 1TWh보다 5배 커진 규모다. 상위 6개 업체는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과 중국 CATL·BYD, 일본 파나소닉을 말한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차지하는 생산 능력 비중은 2022년 75%에서 2035년 38%로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기간 북미 생산 능력 비중은 6%에서 31%로, 유럽 생산 능력 비중은 12%에서 27%로 늘어날 것이란 게 SNE리서치 분석이다. SNE리서치는 2035년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가 7.3TWh에 달하는데, 공급은 5.9TWh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즉, 2030년대 안팎으로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리란 얘기다. 오 부사장은 “유럽·북미 시장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북미·유럽 신규 배터리 업체들이 계획에 맞춰 정상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이에 따라 특히 북미 지역의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중국 업체가 북미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면 한국 또는 일본 업체가 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한국 업체들이 북미 내에서 빠르게 증설하고 있는 만큼 지역 내 부족한 배터리 공급량을 채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광물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두고선 “당분간 메탈 가격 하락 모멘텀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3월 기준 리튬 가격은 1년 새 38.9% 하락했고, 같은 기간 니켈·코발트 가격은 36.4%, 59.5% 떨어졌다. 아울러 SNE리서치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27년이라고 내다봤다. 오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비중은 2035년 전체 배터리 시장의 10~13%를 차지할 것”이라며 “2030년 이후 황화물계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NE리서치는 이 밖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나트륨 전지 △코발트 프리 △리튬 에어 △열화 진단·예측 기술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꼽았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 역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2040년 1741억달러(230조원·광물별 금액 기준)에 이르리라고 내다봤다.
2023.04.12 I 박순엽 기자
MKYU, AI 비즈니스 포럼 'ABF' 오픈
  • MKYU, AI 비즈니스 포럼 'ABF'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온라인 지식교육 플랫폼 MKYU(MK&You University)는 최근 챗GPT로 가속화된 초거대 AI 시대의 담론을 대중 눈높이에서 풀어내기 위해 ‘어웨이크 비즈니스 포럼(ABF, Awake Business Forum)’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MKYU)ABF는 MKYU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프리미엄 오프라인 포럼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총 10회에 걸쳐 세계적 AI 전문가 11인이 연사로 나서 초거대 AI 시대에 필수적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전달할 예정이다.MKYU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초거대 AI 관련 정보와 트렌드 흐름을 이해하고, 기술 중심이 아닌 지금 바로 내 삶과 내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AI 비즈니스 포럼을 기획했다.ABF는 초거대 AI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주제로 매주 전문가들이 강연을 진행하고,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쉽도록 김미경 MKYU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토크 형태의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강사진은 한국인 최초로 AAAI(미국인공지능학회) 논문상을 3회 수상한 세계적 AI 권위자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ABF 전임으로 참여한다. 이경전 교수는 5월 2일 ‘챗GPT로 시작된 인공지능 특이점’을 주제로 ABF의 첫 포문을 열 예정이다.이와 함께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선 ‘GPT-4’의 다양한 활용 방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설명해줄 최윤석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전무 △AI 비즈니스 생태계를 꿰뚫어보는 IT 전문가 정지훈 DGIST 겸직교수(모두의 연구소 CVO) △구글을 제친 세계 6위 AI 연구소인 네이버클라우드 AI랩의 리더인 하정우 네이버AI랩 소장 △하이브가 탐낸 AI 오디오 기업으로 유명한 ‘수퍼톤’ CEO인 이교구 서울대 교수 △10만 회원을 사로잡으며 차세대 AI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 ‘뤼튼’을 만든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초거대 AI 시대가 완전히 뒤집어 놓을 ‘직업의 판’을 연구하는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AI 교육 정책의 미래를 연구하는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슈퍼 개인의 시대를 탐구하는 메타버스·AI 전문가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박사 △AI와 인간의 뇌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뇌공학자 김대식 KAIST 교수 △AI 구조를 실습형 수업으로 알려줄 김덕진 김덕진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등 최고의 전문가들이 최신의 AI 비즈니스 전략을 전달할 예정이다.MKYU가 기획한 프리미엄 오프라인 포럼인 ABF는 오는 5월 2일부터 7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아모리스홀에서 오프라인 조찬(오전 7~9시) 강의로 운영된다. 포럼은 총 10강으로 매주 1명 이상의 연사가 1시간 내외의 특강을 진행하며, 이후 포럼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ABF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는 김미경 MKYU 대표는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AI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스피드가 중요한 지금, ABF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스스로 자신만의 비즈니스 전략을 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ABF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MKYU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는 4월 21일까지 수강 신청을 완료하면 얼리버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한편, 김미경 MKYU 대표는 포럼 시작에 앞서 오는 4월 17일 오후 9시에 ‘ABF 라이브 설명회’를 개최한다. ABF 전임을 맡은 이경전 경희대 교수와 정지훈 DGIST 교수가 함께 ‘누구나 알고 싶어 하는 AI에 관한 7가지 궁금증’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유튜브 라이브 설명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MKYU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을 하면 라이브 방송 당일 링크를 받아볼 수 있다.
2023.04.12 I 이윤정 기자
자산 23% 해킹당한 지닥, 고객 자산 100% 전액 보전 약속
  • 자산 23% 해킹당한 지닥, 고객 자산 100% 전액 보전 약속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출처: 카카오브레인 이미지생성AI ‘칼로’지닥 공지 내용국내 코인거래소 지닥(GDAC)이 해킹 사고를 당해 전체 보관 자산의 23%, 약 180억 원어치를 분실한 가운데, 회사 측이 긴급 공지를 통해 고객 자산 100%를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혔다.지닥은 12일 “회원님께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면서 “(하지만)현재 지닥에 보유하고 계신 회원님들의 일체의 자산은 전액 충당 및 보전된다. 관련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이어 “디지털 자산 입출금 서비스의 충분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입출금 재개까지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커가 이용한 주소를 통해 입금된 경우 등에 대해선 동결 및 정보제공을 요청드린다. 해당 주소와 관련해 아시는 내용이 있는 경우 즉시 당사 ‘사고 신고‘로 신고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SW형 조객 자산 보관 지갑 해킹 추정앞서 지닥은 지난 9일 오전 7시경 고객의 가상자산을 보관한 소프트웨어 형태 지갑(핫월렛)을 해킹당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된 바 있다. 분실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60여개, 이더리움(ETH) 350여개, 위믹스(WEMIX)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 등으로 전해진다.핫월렛은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이동형저장장치(USB) 등 하드웨어 형태 ‘콜드월렛’에 비해 해킹 가능성이 커서,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고객 자산의 7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해커가 가져단 물량, 대부분 현금화 못한 상태지닥은 언론에 배포한 임직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골든타임 내 신고와 국내외 기관의 협조 덕분에 탈취된 대부분의 물량이 아직 현금화되지 못한 것을 온체인 데이터상 확인했다”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탈취된 자산을 회수하겠다”고 했다.이어 “본 사건으로 국내 최고의 금융기술사, 해킹, 금융사고 0건을 기록하며 자부심을 가졌던 임직원들도 충격과 허망함, 공황을 겪고 있으나, 주말 새벽부터 전사 출근해 밤낮 쉬지 않고 국내외 기관 협조를 받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지닥은 “고객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당사가 보유한 국내 유일 보유한 각종 금융기술 관련 특허 활용 및 기술 및 내외부 전문가를 통한 시스템의 보안체계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3.04.12 I 김현아 기자
소상공인 "최저임금 동결해야…업종별 구분·주휴수당 폐지도"
  • 소상공인 "최저임금 동결해야…업종별 구분·주휴수당 폐지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매장 운영 시간도 단축하고 있다. 이미 극한 상황에 몰렸는데 최저임금을 더 올리면 소상공인은 어쩌나. 앞으로는 아무도 고용하지 말고 지쳐 쓰러져 죽을 때까지 혼자 일하거나 사업을 접으라는 말인가.”(배정열 베정열베이커리 대표)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동결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높은 물가와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해 이미 고사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또다시 오를 경우 이를 지불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왼쪽부터) 배정열 배정열베이커리 대표, 오두수 캐슬호텔 대표,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유은파 미용고수 원장, 정동관 마루솥뚜껑와인삼겹살 대표(사진=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시간당 1만 2000원? 소상공인 소득보다 많다”소상공인연합회는 12일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최저임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늘어나는 원자재비 인건비, 떨어지는 매출로 인해 ‘나홀로’ 운영을 택할 만큼 소상공인이 한계상황에 내몰려 있다”며 “이런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감안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 회장은 “지난주 노동계에서는 24.7% 인상한 시간당 1만 2000원을 주장했는데,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시급이 1만 4400원이다. 월급으로 따지면 약 250만원 수준”이라며 “지난 2021년 소상공인 월 평균 소득이 233만원이었다. 현실적으로 지급 가능한 금액이 아니다”고 토로했다.이와 함께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업종별에 대한 구분 적용과 주휴수당 폐지 등도 방안으로 제시했다.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에 대해서는 “현행 최저임금법상 ‘최저임금을 사업의 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이 조항은 최저임금 논의에서 완벽하게 배제됐다”며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겨우겨우 버티는 소상공인들은 일률적인 최저임금 적용으로 인한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이전부터 숙박업이나 음식업 등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업종에 한해 업종별 구분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왔다.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가 계속 저임금만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고용기금을 꾸려 근로자에게 20~30만원씩 지원하는 식의 해법도 함께 제시했었다.주휴수당과 관련해서는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올해 우리나라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만 1544원에 달한다”며 “왜 최저임금에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이 낮은 수준일 때는 임금보전의 개념이었다지만, 이미 국내최저임금은 중위임금대비 62.2% 수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주휴수당은 알바쪼개기 등 각종 폐해의 온상이기도 하다.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지난해 6월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최저임금 제도개선 결의대회(사진=소상공인연합회)◇“인건비 올라 온 가족이 장사…마진도 없어”이 자리에는 숙박업, 음식업, 미용업, 제과업 등 업종별 소상공인이 참석해 최저임금과 관련한 어려움을 호소했다.숙박업을 하는 오두수 대표는 “숙박업은 24시간 365일 운영해야 하는데 최저임금이 자꾸 오르다 보니 5인 미만 사업체는 직원이 거의 없고 가족이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근무 시간이 길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더 올리면 다 고사한다. 임금체계를 구분해 다소 숨통이 트이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제과업을 하는 배정열 대표는 “요즘은 하루 얼마나 팔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두렵지만 너무나 오른 물가로 인해 재료 주문하기도 무섭다. 재료비와 월세, 전기세에 전체 매출 중 35%를 차지하는 인건비까지 더해지면 마진이 없다”며 “대기업이 장악한 분야는 최저임금을 올리더라도 우리 같은 소상공인이 겨우 운영하는 사업장은 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미용실을 운영하는 유은파 원장은 “미용실의 보조 스태프는 학교를 막 졸업해 실무가 불가능하므로 숙련된 디자이너가 손에서 손으로 기술을 전수하는 도제방식으로 디자이너를 양성한다”며 “그러나 업종의 특성을 배제한 채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현재 최저임금으로 인해 디자이너 양성에 많은 고충이 따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제시스템으로 손끝기술을 전수하는 업종에 최저임금을 강제하려면 일정 수련 기간을 부여하고 해당 기간에는 최저임금의 50%를 정부가 보조해달라”고 요청했다.외식업을 운영 중인 정동관 대표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현재 시간당 1만 2000원을 줘야 사람을 구할 수 있는데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직원에게도 월급이 250만원이 나간다”며 “예전이면 당연히 아르바이트를 썼을 바쁜 식사 시간에도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대신 가족들의 손을 빌려 운영하는 실정이다. 나도 직원을 4명 뒀다가 한 명을 줄였다”고 말했다.소공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향후 최저임금 동결 등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2023.04.12 I 함지현 기자
유아인 소속사 "클럽 목격담? '카더라식' 가짜 뉴스, 법적 조치"
  • 유아인 소속사 "클럽 목격담? '카더라식' 가짜 뉴스, 법적 조치" [공식]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근 추가된 졸피뎀을 포함,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측이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목격담 등 루머에 강경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유아인의 소속사인 UAA는 12일 “비공개 원칙인 종결되지 않은 수사 내용 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언론에 공개되고 더불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뉴스가 지속적으로 유포, 확산되고 있는 상황들과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입을 열었다. UAA는 “우선 배우 유아인 씨 관련해서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그동안 유아인 씨와 소속사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조사 내용이나 대응 발언을 삼가왔다. 유아인 씨가 지난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모든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바로잡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UAA는 먼저 지난 11일 유아인이 매주 지인들과 이태원 클럽을 다니며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목격담을 실은 기사를 꼽았다. UAA는 “해당 기사는 오직 제보자 A씨의 목격담에 근거해 작성됐다. 또한 목격담에 대한 어떠한 사실 확인도 없이 추측만을 통해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보도는 이미 다른 언론들을 통해 ‘충격’, ‘폭로’와 같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확산돼 마치 매주 클럽에서 마약류를 접한 모양새가 되어버린 상황”이라고도 꼬집었다. 처음 해당 내용을 보도한 매체가 제보자 A씨의 주장을 어떤 식으로 검증했는지 알고 싶다고도 되물었다. UAA는 “저희가 확인한 해당 라운지 클럽들은 실내 공간에서의 흡연이 불가능하며 별도의 개방된 흡연 구역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고 반박하며, “누군가의 억측을 근거로 한 제보 내용으로 대형 언론사의 사실 확인 없는 보도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같은 날 보도된 유아인이 졸피뎀을 수면외 목적으로 과다 투약한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UAA는 “유아인 씨는 오랜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 해당 성분이 포함된 수면제를 복용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최근 6개월 간은 다른 성분의 수면제로 대체한 상태이고,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 관련 진위 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와 별개로 비공개가 원칙인 관련 수사 내용이 지속적으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그로 인해 사실 확인 조차 되지 않은 혐의가 마치 확정된 사실처럼 확산되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호소했다. 다만 “유아인 씨가 받고 있는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보다 더 명백한 사실관계를 전해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는 수사 기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도 덧붙였다. UAA는 마지막으로 “경찰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심각한 수준의 가짜 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카더라’식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프로포폴과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4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1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유아인이 졸피뎀을 과다 투약한 정황도 포착해 조사 중이며, 함께 투약한 공범을 대상으로도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르면 내주 중 유아인을 2차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2023.04.12 I 김보영 기자
AI 헬스케어 '알고케어', 디캠프로부터 투자 유치
  • [마켓인]AI 헬스케어 '알고케어', 디캠프로부터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디캠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알고케어는 서비스형 영양관리 솔루션(Nutrition as a Service)을 개인 또는 기업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회사다. 알고케어의 솔루션은 헬스케어 AI와 IoT 영양관리 가전을 활용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영양제를 조합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기업용 ‘알고케어 앳 워크’가 있으며, 가정용 서비스인 ‘알고케어 앳 홈’은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디캠프는 알고케어 인력의 역량과 기술력, 헬스케어 산업 내 혁신성 등을 높이 평가해 알고케어에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CES (세계가전전시회) 혁신상 수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 역시 주요 투자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알고케어 구성원이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에서 실질적으로 일상을 변화시킬 전문성과 규제 대응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알고케어는 앞서 2020년 4월 ‘디캠프 디데이’에서 우승하며 해당 사항들을 인정받은 바 있다. 디캠프 디데이는 디캠프가 잠재력 있는 초기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에 진행하는 데모데이다.알고케어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자사 영양관리 솔루션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디캠프 디데이에서 우승해 알고케어 솔루션을 인정받았던 점이 이어져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개개인이 맞춤형 영양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4.12 I 김연지 기자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새 싱글 발매...바흐 곡 재해석
  •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새 싱글 발매...바흐 곡 재해석
  •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새 싱글El Homenaje발매. 프라이빗커브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반도네온 연주자·작곡가인 고상지가 12일 새 싱글 ‘El Homenaje’를 발표한다.프라이빗커브는 고상지가 이번 싱글 앨범 ‘El Homenaje : 위대함에 존경을 담아’ 발매를 시작으로 위대한 음악가이자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싱글은 바로크 음악의 거장 바흐(J.S.Bach)의 ‘Invention No.4 in D minor, BWV 775’를 재해석한 연주곡이다. 연주자이면서 작곡가인 고상지의 음악세계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수록곡은 피아니스트 최문석과 함께 편곡을 하고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해 모던한 느낌을 담았다.고상지는 “80~90년대의 RPG(롤플레잉게임) 음악에 영감을 받았다”며 “주로 모험을 떠나기 전 왕궁이나 성에서 명을 받을 때 나오는 음악을 통해 무엇인가 숭배하게끔 하는 힘을 가진 선율이 존재함을 알았다. 나중에 그것이 바로크 스타일의 음악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고상지의 새 싱글 ‘El Homenaje’는 이날 오후 12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고상지는 오는 5월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에 출연할 예정이다.
2023.04.12 I 이혜라 기자
갤러리아百, 블랙 갤러리아 데이…200개 브랜드 참여
  • 갤러리아百, 블랙 갤러리아 데이…200개 브랜드 참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화갤러리아(452260)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블랙 갤러리아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블랙 갤러리아 데이 행사 포스터. (사진=한화갤러리아)‘블랙 갤러리아 데이’ 행사는 갤러리아가 전 점 공통으로 진행하는 마케팅 행사로 ‘갤러리아 쇼핑의 모든 것을 담은 3일’이 테마다. 최대 혜택, 팝업 스토어, 현장 이벤트 등 다채로운 쇼핑 콘텐츠를 준비했다.대표 행사로는 △다크룸 스튜디오 △쿵야 레스토랑즈 등 2030 타켓 스페셜 팝업 △패션·뷰티·가전·가구·식음료(F&B) 등 특가 상품 행사 △할인 프로모션 등이다.◇ 다크룸 스튜디오 등 팝업 및 체험형 이벤트 진행 서울 명품관에서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다크룸 스튜디오’ 팝업에서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 전용 단독 상품 5종을 14일부터 3일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다크룸 스튜디오는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 소속된 아티스트 크루 브랜드로 ‘暗室(암실)’과 ‘DARKR8M(DARKROOM)’ 시그니처 로고가 특징이다.대전 타임월드에서는 나이키 골프 조던 팝업스토어를 23일까지 운영한다. 충청권 최초 단독으로 전개하며 한정판 조던 골프화와 함께 골프웨어, 보스턴백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30 세대를 위한 디저트 팝업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서울 명품관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신사동 브런치 맛집 ‘아메리칸바게트클럽’ 과 압구정로데오 유명 빵집 ‘이웃집통통이’ 팝업을 선보인다. 수원 광교에서는 소금빵 맛집 ‘르페르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16일까지 운영한다.블랙 갤러리아 데이를 맞아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제공한다. 서울 명품관과 대전 타임월드 야외 공간에서는 음료 브랜드 ‘펩시’와 협업해 음료 부스를 마련한다. 부스 내 룰렛 이벤트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음료 및 펩시 굿즈를 무료 증정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참여시 추첨을 통해 ‘펩시 X 삼성 갤럭시 에디션’ 경품을 증정한다.수원 광교와 천안 센터시티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쿵야 레스토랑즈 사랑상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있는 넷마블 캐릭터 ‘쿵야’ 컨셉 팝업으로 △씰스티커 △마우스패드 등 갤러리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신규 굿즈를 판매한다. 갤러리아 단독 선출시 쿵야 레스토랑즈 X인생네컷 포토부스, 양파쿵야 3m 초대형 벌룬 등 쿵야 캐릭터를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패션·뷰티·가전 200여개 브랜드 참여 갤러리아는 △패션 △뷰티 △가전·가구 △F&B 등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특가 상품 행사도 선보인다.대표적으로 패션 상품군에서는 갤러리아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G.STREET494 △G.STREET494 HOMME △기프트샵 △간트 등이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스포츠 브랜드 특별 행사도 선보인다.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등 약 20여개 스포츠 브랜드에서 추가세일, 상품권 및 사은품 증정, 인기 아이템 추가 입고 등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에선 갤러리아 제휴카드(KB카드/우리카드/씨티카드)로 결제 시 구매 금액대별 최대 13.5% 상품권을 오는 16일까지 증정한다. 각 지점 대형 이벤트 공간에 ‘자주(JAJU) 초특가존 팝업 스토어’를 마련해 생활용품과 의류 등을 30~50% 할인 판매한다. F&B 특가 상품전도 진행한다. 갤러리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설치 후 회원 가입 시 식음 매장 내 일부 블랙데이 기념 블랙 컬러 메뉴 및 생식품·정육·PB·와인 등을 현장에서 최대 50% 할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앱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 최대 15% 상품권 및 10개월 무이자 할부 등갤러리아는 사은행사, 10개월 무이자 할부, 통신사 제휴 할인 등으로도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갤러리아 전 점에서 우리 제휴카드 구매 고객 대상 사은행사를 진행해 금액대별 최대 15%까지 상품권을 증정한다. 더불어 일정 금액 이상 갤러리아 카드로 구매 시 최대 1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갤러리아는 SKT와 T day 프로모션 제휴를 맺어, 갤러리아카드로 당일 합산 10만원 이상 구매시 1만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쿠폰은 오는 14일까지 T 멤버십 앱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14일부터 16일까지 사용 할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쇼핑 경험과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선사하고자 블랙 갤러리아 데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갤러리아만의 차별화된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대형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2 I 백주아 기자
두학의 복수 서막… '오아시스' 전국 시청률 7.1%로 동시간대 1위
  • 두학의 복수 서막… '오아시스' 전국 시청률 7.1%로 동시간대 1위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오아시스’ 살아서 돌아온 장동윤이 설인아와 3년 만에 눈물의 재회로 애절한 포옹을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다. 조용히 힘을 키운 장동윤은 추영우를 향한 복수 시나리오를 설계, 반격을 위한 큰 판을 벌일 준비를 시작했다.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장동윤의 결심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에 시청률 또한 연일 상승세를 기록, 최고 시청률은 8.0%까지 치솟으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지난 11일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서는 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이두학(장동윤 분)이 연인 오정신(설인아 분)과 눈물의 재회로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했다. 또 두학이 복수를 위해 힘을 키워가는 과정이 그려지며 최철웅(추영우 분)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오아시스’ 12회는 전국 기준 7.1%과 수도권 기준 6.7%의 시청률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 채널 통틀어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월화드라마 12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두학이 고풍호(이한위 분)가 운영하는 부동산 앞에 찾아간 장면’으로, 전국 기준 8.0%까지 치솟았다.지난 11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두학이 재일동포 지하경제의 거물인 채동팔(김병기 분)에 의해 목숨을 부지하고, 3년동안 일본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철웅이 황충성(전노민 분)의 안기부장 특보로 일본에 출장 온 것을 발견한 두학의 의미심장한 눈빛은 이들이 맞이할 새로운 국면을 예상케 했다.두학은 동팔의 도움을 받아 ‘이형국’이라는 인물로 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두학은 “마음 편히 살려면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며 복수를 위해 흩어졌던 동지들을 다시 모았다. 김형주(도상우 분), 김길수(송태윤 분), 조선우(안동엽 분)는 물론, 자신에게 이를 가는 염광탁(한재영 분), 유영필(장영현 분)도 편으로 끌어들였다.‘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복수를 말리는 형주에게 “내가 바위가 되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겄어?”라며 건달의 방식으로 복수를 준비했다. 또한 두학은 선우의 도움으로 아버지 이중호(김명수 분)의 뺑소니 사고 범인을 찾아냈고 그 배후를 알게 됐다.정신은 ‘영화사 청년시대’를 오픈하며 재기에 나섰다. 철웅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정신의 재기를 도왔다. 정신은 철웅을 남자로 받아주지 않으면서 도움만 받는 게 미안했지만, 다시 한번 ‘친구’로서 선을 그으며 두학을 잊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을 남자로 보지 않는 정신에게 허탈감을 느낀 철웅은 설상가상 여진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갈등을 빚었다. 돈과 권력의 맛에 취한 그녀는 금만철(문정대 분) 회장의 제안에 넘어가 자신을 수족처럼 따르던 오만옥(진이한 분)의 뒤통수를 치기 시작했다. 만옥은 이제 자신이 아닌 아들 철웅을 의지하는 충성과 호시탐탐 자신을 제거하려는 철웅, 다른 주머니를 차기 시작한 여진을 보며 속을 태웠다.두학은 풍호에게 찾아가 철웅이네 부동산을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다.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자신을 그토록 그리워하는 어머니 점암댁 앞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두학은 복수 시나리오가 준비될 때까지 정신 앞에도 나타나지 않고,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다. 자신이 없는 사이 부쩍 가까워진 정신과 철웅의 모습을 보며 아파하는 두학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정신의 집 앞을 찾아간 두학은 정신의 이름을 부르며 그리웠던 마음을 담아 힘껏 백허그를 했다. 술에 취해 두학을 보고도 믿지 못하던 정신은 “말도 안 돼. 두학이 맞아?”라며 놀라움과 기쁨에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으로 눈물을 쏟았다. 그런 정신을 더욱 꽉 끌어 안으며 두학 또한 눈물 흘렸다. 다시는 손을 놓지 않겠다는 듯 서로를 끌어 안은 두학과 정신의 뜨거운 포옹이 12회의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한편 KBS2 새 월화 드라마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3회는 오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3.04.12 I 유준하 기자
'여성파워'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2년 만에 무대로
  • '여성파워'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2년 만에 무대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의 캐스팅이 12일 공개됐다.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캐스팅. (사진=빅타이틀, Burn Z, 알앤디웍스, 낭만바리케이트, 본인 제공 등)‘베르나르다 알바’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 겸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씨 왓 아이 워너 씨’의 작곡가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대본·작사·작곡을 맡아 2006년 뉴욕에서 초연했다.2018년 국내 초연 당시 뮤지컬계 대표 여성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됐다. 2021년 재연은 전 회자 매진을 기록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국립정동극장, 빅타이틀이 공동 제작하며 오는 6월 개막한다.이번 공연 출연 배우들은 지난해 6월 진행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배우 정영주·한지연이 주인공 베르나르다 알바 역을 맡는다. 베르나르다 알바의 어머니 마리아 호세파 역에 강애심·김희정, 집안의 집사인 폰시아 역에 김현숙·민채원이 확정됐다.첫째 딸 앙구스티아스 역은 이지현·김지유, 둘째 딸 막달레나 역은 홍륜희·장보람, 셋째 딸 아멜리아 역은 이휴·이상아 넷째 딸 마르띠리오 역에는 박혜련·신수민, 막내 딸 아델라 역은 최서연·이지연이 맡는다. 하녀 뻬뻬 역으로 김서노·김수정, 어린하녀 역으로 이한별·백하빈이 출연한다.공연 관계자는 “‘베르나르다 알바’는 초연, 재연에 충실하면서도 삼연만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며 “재연을 이끈 베테랑 스태프들과 새로 합류한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공연의 퀄리티를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4.12 I 장병호 기자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 “‘퓨어스템-에이디주’ 韓3상 후 글로벌 기술수출 자신”
  •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 “‘퓨어스템-에이디주’ 韓3상 후 글로벌 기술수출 자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19년에 불거진 ‘인보사 사태’ 이후 세포치료제의 신규 임상 진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매우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2020년 이후 ‘퓨어스템 에이디주’와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 등 신약 후보물질 2종에 대한 임상을 새롭게 승인받으면서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이 세포치료제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자부합니다.”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현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5일 이데일리와 만나 “국내 신규 임상에 속속 진입하고 있는 강스템바이오텍에 대해 업계에서 많은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며 이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현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회사의 주요 후보물질의 개발상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진호 기자)현재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로 재직 중인 강 창업자는 줄기세포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로도 손꼽힌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조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서울대로 이동한 그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성체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했다. 강 창업자는 2010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모아, 성체 줄기세포 기반 세포치료제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 강스템바이오텍을 설립했다. 그는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강스템바이오텍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강스템바이오텍 전체 주식 6.07%인 230만1515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강 창업자는 “1996년 세계 최초로 유선(유방 내 관)에 있는 성체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논문을 발표했다”며 “한국에 돌아와서 각종 국책사업을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배양 및 생산 기술부터 각종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회사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제대혈 내 극소량의 줄기세포를 순도 95% 이상으로 분리할 수 있으며, 동결보관 기술을 활용해 영하 70도 온도에서 유효기간을 3년까지 늘리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강 창업자가 발굴한 3종의 주력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토피 피부염 대상 ‘퓨어스템-에이디주’(국내 임상 3상) △류마티스 관절염 대상 ‘퓨어스템-알에이주’(국내 임상 1/2a상 완료) △골관절염 대상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국내 임상 임상 1/2a상) 등이 포함된다.◇“1~2년 내 글로벌 기술수출 충분히 가능”강 창업자가 강조한 것은 국내에서 2021년 임상 3상 재수에 성공한 퓨어스템-에이디주와 지난해 12월 임상 1/2상을 승인받은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다. 이중 퓨어스템 에이디는 2019년 10월경 국내 첫 번째 임상 3상에 실패했고, 2021년 5월 식약처로부터 추가 3상을 재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추가 임상 3상은 현재 최종 목표인원(308명)의 80% 이상에게 투약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는 100% 줄기세포 치료제인 다른 후보물질과 달리, 돼지의 무세포성 연골기질과 줄기세포를 섞은 융복합제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염소를 이용한 대동물 실험을 통해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퇴행성 연골 재생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강 창업자는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첫 번째 3상은 ‘살아있는 세포’(라이브셀)였고, 다시 승인받은 3상은 동결된 세포를 사용한다”며 “단 1년 반 정도 되는 시간안에 변경한 제형의 비교 동등성 자료 등을 다 생성해 1, 2상 없이 3상으로 재진입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보다 까다로운 식약처가 융복합 제제인 퓨어스켐-오에이 키트주를 승인한 것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본다”며 “세계최초로 융복합 제제가 승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에이디주에 대해 국내 임상 3상후 기술수출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경우 독일 헨리우스 메디컬(헨리우스)에 이미 기술수출됐으며, 2상부터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모건)에 강스템바이오텍을 대표해 직접 참여한 강 창업자는 “매해 JP모건, 바이오USA 등에 참가해 다수의 기업과 우리 물질에 대해 논의를 쌓아왔다. 1~2곳과는 깊이있는 얘기가 오간다”며 “퓨어스템-에이디주는 3상 완료 후 2024~2025년 사이 기술수출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에이 키트주 역시 헨리우스와 함께 임상을 하면서 추가 기술수출을 노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9%씩 성장해 2030년 276억8000만 달러(한화 약 36조4680억원), 골관절염 시장은 2030년경 156억9000만 달러 (한화 약 20조6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런 시장을 노릴 퍼스트인클래스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재생의료 산업 커지려면...“식약처 행정 대응책 보완 절실”한편 강 창업자는 현재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는 줄기세포나 유전자 치료제, 엑소좀 등 신약개발 기업부터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등 같은 유관 기업 총 118곳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강 창업자는 “보건의료 산업 전반이 아닌 재생의료 분야로 보면 미국과 한국의 기술격차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3월 내놓은 ‘2022년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을 100으로 볼 때, 유럽(88.4%) 일본(81.7%), 한국(79.4%), 중국(74%)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환산한 미국과 한국의 기술격차는 2.5년이었다. 결국 재생의료 분야에서는 이같은 기술격차마저 없다는 얘기다.그는 “국내 개발사가 찾아낸 후보물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고 이를 감별해 개발 진행 여부라도 빠르게 결론을 내주어야 한다”며 “하지만 이를 담당하는 식약처 심사관은 20여 명 안팎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FDA는 최근 심사관을 100명 늘린다고 발표했다. 전문적인 심사관이 한국 역시 최소 지금의 2배 수준까진 늘어나길 바란다. 재생의료 산업의 확대를 위해 가장 절실한 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12 I 김진호 기자
'청춘월담' 자체 최고 시청률 5.8% 기록한 해피엔딩
  • '청춘월담' 자체 최고 시청률 5.8% 기록한 해피엔딩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박형식과 전소니가 운명의 담을 넘어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지난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5.6%, 최고 6.5%를 기록, 전국 가구 기준도 평균 4.9%, 최고 5.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이환(박형식 분)과 민재이(전소니 분)가 거짓말에 가려진 진실을 밝히며 오랜 원한의 고리를 끊어냈다. 더불어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닿을 수 없었던 이환과 민재이의 마음도 비로소 이어져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환과 민재이를 필두로 한 방패 수사단은 마침내 벽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내왕골에 도착했다. 10년 전 벽천의 일을 알고 싶다는 이환의 간절한 호소를 들은 사람들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과거를 모조리 털어놓았다. 역적으로 몰린 것도 모자라 사람들의 편견으로 고통받았던 벽천 백성들의 한 서린 울분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에 이환은 벽천 사람들을 고향으로 보내주는 것은 물론 차별까지 끊어낼 것을 약속해 그들을 안심하게 만들었다.이와 함께 내왕골로 들이닥친 조원보 세력까지 제압하면서 어긋난 역사를 다시 세울 준비를 마쳤다. 이환의 계획대로 벽천의 난에 대한 진실을 깨달은 왕(이종혁 분)과 김안직(손병호 분), 그리고 한중언(조성하 분)이 조정을 농락한 조원보를 체포할 지원군을 보내준 것. 역적이라고 손가락질받던 벽천 백성들의 억울함도 명백히 밝혀지면서 해묵은 설움도 해소했다.모든 사건이 해결되면서 이환과 민재이, 장가람(표예진 분)과 김명진(이태선 분), 한성온(윤종석 분)과 최태강은 평온한 삶을 되찾았다. 저주와 누명을 벗어난 이환과 민재이의 연정도 먼 길을 돌아 서로에게 통했다. 긴 기다림 속에서 꾹꾹 참아왔던 마음을 담아 “연모한다”고 고백하는 이환과 민재이의 달콤한 입맞춤은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설렘의 꽃망울을 틔웠다.이렇듯 ‘청춘월담’은 운명을 뒤바꾼 치밀한 미스터리와 서서히 꽃 피워가는 로맨스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물했다. 각각의 사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거대한 불가사의의 뼈대가 되었고 계속되는 반전의 향연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또한 서로를 구원하고자 기꺼이 위기에 대항하는 이환과 민재이의 필연적인 관계는 애틋함을 불러일으켰다.한편, 한 사람의 과오와 사람들의 편견에 무참히 희생된 벽천 백성들의 외침, 가족을 잃은 복수심으로 또 다른 비극을 부른 계비 조씨(홍수현 분)의 비참한 말로는 씁쓸한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원한이 원한을 부르는 악순환 속에서도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이환과 민재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정한 용서의 의미란 무엇일지 생각하게 만들었다.여기에 신분과 성별에 개의치 않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같은 목표를 위해 호흡을 맞추는 이환과 민재이, 장가람과 한성온, 김명진의 우정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캐릭터에 오롯이 녹아든 박형식(이환 역), 전소니(민재이 역), 표예진(장가람 역), 윤종석(한성온 역), 이태선(김명진 역) 등 배우들의 끈끈한 케미스트리와 연기 열정으로 시너지를 발휘, 몰입감을 높였다.이처럼 운명의 굴레에 갇힌 다섯 인물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로 묵직한 울림을 전했던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은 원하던 삶을 찾은 청춘들의 각양각색 해피엔딩으로 미스터리 로맨스의 마지막 장을 채웠다.
2023.04.12 I 유준하 기자
다시 돌아, 아홉 번째 4월…살아내는 가영이들에게
  • 다시 돌아, 아홉 번째 4월…살아내는 가영이들에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침 식사를 담아온 식판이 문득 기울어져 있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는 ‘배가 커브를 돌고 있어서 그런가 봐’라며 대수롭지 않게 밥을 먹었다. 그러나 객실에 돌아와서도 배가 기울어진 게 느껴졌다. 누워 있기 힘들 정도였다. 머지않아 배 안의 모든 불이 꺼졌다. 얼마쯤 기다렸을까.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으세요. 움직이면 위험합니다. 가만히 계세요.’”유가영(26)씨가 떠올린 ‘그 날’의 기억이다. 유씨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생존한 단원고 2학년 학생 중 한 명이다. 325명 아이 중 생환한 이는 불과 75명. 유가영 씨도 그들 중 하나였다.그가 참사 이후의 삶을 담은 에세이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다른)를 펴냈다. 그간 언론 인터뷰 등을 거절해왔던 유씨가 처음 목소리를 낸 것이다. 세월호 생존자가 직접 책을 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생존자 유가영씨가 지난 9년간의 일기를 담아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다른)라는 책을 펴냈다. 세월호 생존자가 직접 책을 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사진=다른 제공).유씨가 고심 끝에 고른 책의 제목은 ‘살아내다’이다. ‘살아가다’, ‘살고있다’가 아닌, 주어진 시간을 살아 견뎌내는 삶. 책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으면서도 평범한 삶을 꿈꾸며 치열하게 살아온 일상의 기록이 담겨 있다. 유씨는 “요즘도 때때로 찾아드는 악몽이 나를 그날의 바다로 데려간다”면서도 “지금 힘든 순간을 겪는 이들이 글을 보며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유씨에 따르면 참사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초반 1∼2년은 잘 지낸다 싶었는데 괜찮은 게 아니었다. 도서관 사서가 되려던 그에게 책 읽기는 너무 힘든 일이 됐다. 마음이 고장 난 자신을 용납할 수 없어 자해를 시작했다. 대학에 간 뒤엔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이겨내려는 노력은 내려놓지 않았다. “상황의 심각성과는 상관없이, 슬픈 건 슬픈 거라고. 그걸 알게 된 뒤 저는 자신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과거 도움받았던 스쿨닥터의 마음건강센터에서 인턴을 하며 씨랜드(1999) 유족을 만났다. 여느 대학생처럼 해외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했다. 단원고 생존 친구들과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 외상 후 성장을 겪어 치유자가 된 사람을 일컫는 용어)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재난 피해자를 돕는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를 알려주는 인형극을 기획하고, 산불 피해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방도 운영했다.아홉 번째 4월, 그는 지금도 매일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간이 모두 고통으로 기억되는 것은 아니라고 유씨는 말한다. 유씨는 자신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고, 평생에 남을 상처를 평범한 그가 완전히 극복해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깨달았다”며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했다.책 출간을 권유받고,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 책을 쓴 이유다.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는 참담함을 느꼈다고 했다. ‘놀러 갔다 사고 난 게 자랑이냐’는 식의 비방과 혐오,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와 유가족, 책임을 미루는 어른들 모습 등이 세월호 참사 때와 바뀐 게 없었다.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유씨는 재난 재해 현장을 누비는 비정부기구(NGO) 활동가가 되는 게 꿈이다. “저는 세상이 변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다음 세대인 아이들도, 더 성장해 나갈 저의 세대 사람들도 우리 앞에 벌어진 참사에 두 눈을 뜨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남겨진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이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서, 많은 노력을 할 거예요. 부디 관심을 거두지 않기를, 생각을 멈추지 말기를 바랍니다.”
2023.04.12 I 김미경 기자
외국인보호소를 통해 본 이방인의 삶
  • [책]외국인보호소를 통해 본 이방인의 삶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5년 9월 터키 휴양지 보드람 해변에 세 살배기 아이 시신 하나가 쓸려 왔다. 고요한 해변에 덩그러니 놓인 아이의 사진 한 장이 세상에 공개되자 전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아이의 이름은 아일란 쿠르디. 시리아 내전을 피해 가족들과 유럽행 고무보트에 몸을 실었다가 풍랑을 만나 바다에 빠져 숨진 것이었다. 사진이 공개된 직후 유럽 각국이 난민을 대거 받아들이기로 한 결정적 배경이었다.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에 이어 2021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입국을 겪은 우리나라도 난민 수용 문제는 더이상 먼 나라의 일이 아니다. 올해는 국내 난민법 시행일(2013)로부터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이 난민에 대한 포용력과 이해의 깊이가 넓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국은 다문화 국가(전체 인구 중 외국인 비율 5% 이상) 편입을 목전에 뒀지만 난민 인정률은 1% 수준에 불과하다.소설은 ‘우리가 알지 못했고, 알려 하지도 않았던’(조해진 소설가 추천의 말) 외국인보호소라는 공간을 다룬다. 15년 동안 일하던 은행에서 희망퇴직을 권유받고 그렇게 전업주부가 된 화자인 ‘나’가 정기적으로 외국인보호소를 찾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강제퇴거명령을 받고 본국 송환 전까지 머무르는 ‘그곳’에서 만난 여러 인물의 사연을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곡진하게 펼쳐낸다. 작가는 실제 보호소를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형편없는 보호소의 환경과 수용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 등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나’가 처음 만나는 인물은 ‘파란’이다. 고향 땅인 나이지리아에서 종교분쟁으로 부모를 여의고 한국으로 도피해온 인물이다. 그가 처음 배운 한국어는 “살려주세요”(51쪽). 한국에서 이방인으로서 지내온 삶이 녹록지 않았음을 짐작게 한다.책은 ‘여기’ 사람이 있음을 증언하는 기록이자, 우리 역시 언제라도 이방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권리를 가질, 당연한 권리가 사라진 보호 외국인의 현실을 기록하는 자체로 울림이 큰 작품이다.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보호소를 처음 방문했던 날 나는 줄곧 일직선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 있었구나 생각을 했다. 나와 같은 인종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같은 언어로 말하고 같은 꿈을 꾸고 있음을 확인하고 확인받으면서 (중략)”, “방문이 계속되면서 내가 탄 열차가 실은 곧게 뻗은 레일이 아니라 휘어진 곡선의 레일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이방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회로 변화하는 우회로를 달리고 있는 거라고.”
2023.04.12 I 김미경 기자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살아간다"..서울대생 할복 자살
  •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살아간다"..서울대생 할복 자살[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살아간다고 한다. 들으라! 동지여! 우리의 숭고한 피를 흩뿌려 이 땅에 영원한 민주주의의 푸른 잎사귀가 번성하도록 할 용기를 그대들은 주저하고 있는가! 들으라! 우리는 유신 헌법의 잔인한 폭력성을, 합법을 가장한 유신 헌법의 모든 부조리와 악을 고발한다. 우리는 유신 헌법의 비민주적 허위성을 고발한다. 우리는 유신 헌법의 자기중심적 이기성을 고발한다”사진=사단법인 김상진기념사업회.1975년 4월 11일 당시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서울대 농과대학(현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학과 4학년 김상진 군은 이날 농대 교정에서 진행된 ‘구속 학생 석방 성토 대회’에서 세 번째 연사로 등장해 이 같은 내용의 ‘양심선언문’을 낭독한다.성토 대회 일주일 전인 4월 4일 서울대 농대 학생들은 학원 자율화 및 언론 자유 문제에 대해 학생 총회를 열고 수원 시내까지 진출해 게릴라 식 시위를 전개했다. 이 사건으로 학생회장을 비롯한 복수의 학생들이 체포되자 11일 농대생 300여 명이 학교에 모여 성토 대회를 가진 것이다. 김 군의 양심선언문에서도 알 수 있듯 이날 대회는 유신 체제와 그 체제 하에서 발동된 여러 건의 긴급 조치에 항거하는 의미를 지녔다.김 군은 양심선언문 발표를 끝낸 직후 돌연 미리 준비해 온 과도를 꺼내 할복을 한다.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진 그는 앰뷸런스에 실려가며 학우들에게 “애국가를 불러 달라”고 한다. 친구들의 애국가를 들으며 혼수상태에 빠진 그는 이후 끝내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두 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이튿날인 4월 12일 오전 8시 55분께 25세의 나이로 숨졌다.그는 11일 할복 전, 미리 작성한 ‘양심 선언문’과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장’의 2개 문서를 낭독해 녹음한 뒤 그 테이프를 한 방송국에 보냈다. 그의 유언인 셈이었다.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장’에서는 “위대한 지도자의 진정한 용기는 영광의 퇴진을 위한 숭고한 결단에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라며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퇴진을 정중히 요구했다.전직 대통령이었던 야당 지도자 윤보선은 당시 김 군의 공개장에 대해 “김상진 군은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장을 유서로 남겼는데, 그 내용이 논리정연하고 위정자의 오류와 잘못을 세련된 문장으로 지적하였다. 결코 감정을 앞세운 글이 아니라 사려 깊은 논리와 투철한 민주주의 신념으로 가득찬 애국적 충고문이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학우들의 애국가를 들으며 혼수상태에 빠졌던 그는 끝내 돌아오지 않는 민주 학생이 되고 말았다”고 탄식했다.김 군의 할복 사건을 계기로 유신 헌법 철폐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 운동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자 당시 박 대통령은 같은 해 5월 13일 유신 헌법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나 논의를 금지하는 내용의 ‘긴급 조치 9호’를 발동하기에 이른다. ‘긴급 조치 9호’는 이전까지 내린 일련의 긴급 조치 내용을 총괄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한 긴급 조치의 결정판이었다. 1979년 12월 7일 긴급 조치 9호가 해제될 때까지 4년여 간 지속된 긴급 조치 9호의 시대는 민주주의의 암흑기로 평가 받는다. 이 시기 민주화 운동으로 800여 명의 구속자가 나오면서 운동권에선 ‘전 국토의 감옥화’, ‘전 국민의 죄수화’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김 군의 할복 사건은 이듬해인 1976년 삼일절에 열린 명동성당 민주구국선언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으나 역으로 정권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가중시킨 명분이 되기도 했다. 김 군의 장례는 유신 정권이 무너지고 그가 죽은 뒤 5년이 지난 1980년 4월 서울대 농대 교정에서 치러졌다.
2023.04.12 I 이연호 기자
죽어라 달린 말 도축되는데..보호법 발의 철회돼
  • 죽어라 달린 말 도축되는데..보호법 발의 철회돼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경주마, 안내견, 탐지견 등 봉사동물이 은퇴 이후 적절한 보호·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됐다가 철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KBS 1TV ‘태종 이방원’)11일 동물자유연대·카라·하이 등 동물권 단체를 포함한 15개 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창사 앞에서 ‘한국마사회와 경주마산업계의 퇴역 경주마 보호 입법 차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을 통해 동물을 보호해야 할 국회마저 산업계의 억지 주장을 수용해 법을 철회했다”며 “경마산업의 동물 착취적 성격을 바로잡고, 퇴역 경주마 복지를 위한 법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와이어에 발이 걸려 촬영 나흘 만에 숨진 ‘까미’의 일을 계기로 퇴역 경주마 처우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일자 지난 2월 △봉사동물과 경주마 등이 본래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더라도 관련 법령이 정한 기준과 방법에 따라 적정한 보호·관리를 통해 복지를 증진하고 △질병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해당 동물을 인도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그러나 단체들은 위 의원이 지난 3월 16일 개정안 발의를 철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이들 단체는 “개정안 내용은 수개월 동안 동물권 단체와 협의한 결과임에도 경주마 생산자협회의 민원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개정안을 철회했다”며 “동물권 단체와 신의를 저버리고 무엇보다 퇴역 경주마를 보호하고자 하는 시민의 바람을 저버린 점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비판했다.퇴역 경주마 처우개선 문제 제기에 앞장서 온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퇴역한 경주마 5761마리 가운데 2588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지난 4년간 경주마 44.9%가 죽어서 퇴역했음을 뜻한다. 연평균 647마리가 ‘용도 미정’의 사유로 폐사됐다. 모종의 이유로 죽었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셈이다.단체들은 “여러 차례 우승할 만큼 성적이 좋은 경주마조차 퇴역 후 도축돼 반려동물 사료로 이용되거나 영화·드라마 등 엔터테이먼트 산업 내지 꽃마차 등 레저산업 서 돈벌이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며 “한국마사회는 경주마를 이용해 매년 천문학적 수익을 얻으면서도 최소한의 말복지 확보를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비판이 일자 위 의원실 측 관계자는 “의원 보고 전 발의된 것”이라며 법안 취지를 살려 재발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3.04.11 I 김화빈 기자
尹 “2030년까지 미래차 3강 도약…R&D·세제 지원”(종합)
  • 尹 “2030년까지 미래차 3강 도약…R&D·세제 지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개최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 공장은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짓는 공장이기도 하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앞서 상생협력부스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모빌리티 혁신 주도…정부도 ‘원팀’ 뛸 것”윤 대통령은 먼저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을 축하하며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기공식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국내 전기차에 24조원을 투자, 전기차 판매 글로벌 3위권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기아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그룹의 ‘24조원 투자’ 첫걸음”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경기 남부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정보기술(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구성된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기공식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가운데 자동차 부문 전략 이행을 위한 첫 국내 투자”라고 설명했다. 또 “신속한 민간 투자를 위해 입지, R&D,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종합 대책을 수립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종합 대책에는 특히 부품업체에 대한 R&D 투자, 자금 확대, 인력 양성 등이 포함된다.대선 공약이었던 GTX 사업의 추진도 재확인했다.윤 대통령은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며 “A, C 노선을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강유지 비결 묻자 “국민들 만나면 저절로 건강 관리”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전시관을 방문,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등을 살펴봤다.윤 대통령은 특히 반려견용으로 조수석을 비워둔 PBV 콘셉트 모델을 보고 “우리 집은 반려견이 여섯 마리라 조수석만으로는 부족하겠다”고 말해 현장 일대에 웃음이 터졌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이후 기아 화성 3공장의 생산 라인을 찾아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한 수석 엔지니어는 윤 대통령에게 “전기차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데 국내 충전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정부가 신경을 써달라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잘 알겠다”며 “말투를 들으니 강원도 분 같은데, 혹시 맞느냐”고 되물었다.윤 대통령은 ‘영월 출신’이라는 엔지니어의 답변에 “오늘 강원도에 산불이 크게 나서 조금 전까지 조치를 취하고 왔는데 그래서 강원도 사투리가 더 귀에 잘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또 다른 직원이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한국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거론하며 ‘꾸준히 운동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윤 대통령은 “예전에는 걷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운동이 부족하다. 그래서 야구공 던지는 것은 계속해보려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아울러 건강유지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현장 다니며 국민 여러분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저절로 건강이 관리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2023.04.11 I 박태진 기자
박상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사상 첫 2연패 도전
  • 박상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사상 첫 2연패 도전
  •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남자 골프 간판 박상현(4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사상 첫 2회 우승이자 2연패에 도전한다.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다. DB손해보험 단독 주최로 시작한 2011년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11회의 대회(2020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개최)에서 본 대회는 모두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해냈다. 지난해 챔피언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2연패 및 2회 우승을 노린다. 박상현은 지난해 대회서 단독 선두에 5타 차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고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박상현은 KPGA를 통해 “2022년 대회 우승은 뜻 깊다. 투어 데뷔 이후 최초로 개막전에서 우승을 했고 2년만에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며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라며 “개막전에 맞춰 경기 감각과 체력, 컨디션 모두 끌어올렸다. 대회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목표는 당연히 타이틀 방어”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2005년 투어에 입성한 뒤 통산 13승(국내 11승, 일본투어 2승)을 쌓고 있는 박상현은 아직까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다.아울러 박상현은 지난해까지 상금 43억8656만6753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국내 통산 상금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아 통산 상금 45억원을 돌파하게 된다.박상현 외 문도엽(31), 최진호(39), 이동민(38), 이기상(37), 강경남(40), 허인회(36)가 대회 2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전가람(28)은 지난해 전역 후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갖는다.서요섭(사진=KPGA 제공)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고 있는 문도엽과 서요섭(27), 장희민(21)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의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문도엽은 2019년, 서요섭은 2021년, 장희민은 올해부터 DB손해보험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투어를 누빈다.특히 서요섭은 지난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 LX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뒀다. 최종전 직전 대회인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하며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 수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머물렀고 당시 우승을 차지한 김영수(34)에 밀려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서요섭은 “개막전이 다가온 만큼 아쉬웠던 기억은 뒤로 할 것이다. 올 시즌을 위한 준비가 잘 됐다. 티샷도 안정적이고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구사 능력도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이번 시즌에는 꼭 제네시스 대상을 품에 안고 싶다. 개막전에서 우승한다면 목표를 이루는 데 자신감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역 후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하는 전가람, 김태우(30)와 올해 루키로 입성하는 김상현(29), 박형욱(24), 이유석(24)도 주목할 만하다. 영구 시드권자로 올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하는 ‘괴물’ 김경태(37)도 반가운 얼굴이다.국가대표 안성현(14)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본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한다. 안성현은 지난해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12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출전해 역대 코리안투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수립했다. 또 지난해 8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는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에 컷 통과에 성공하며 코리안투어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우는 등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한편 이번 대회는 2년 연속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파71로 치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파72로 세팅됐으며, 전장은 30야드 늘었다. 지난해 파4홀이었던 11번홀이 파5홀로 조성됐다. 11번홀은 2022년 본 대회서 가장 난도가 높았던 홀이다. 나흘간 11번홀에서는 보기 143개, 더블보기 24개, 트리플보기 3개가 양산됐다. 평균타수는 4.43타로 기준 타수인 4를 훌쩍 넘겼다.안성현(사진=KPGA 제공)
2023.04.11 I 주미희 기자
달라이 라마, 소년에 입 맞춘 뒤 "내 혀를 XXX" 아동추행 논란
  • 달라이 라마, 소년에 입 맞춘 뒤 "내 혀를 XXX" 아동추행 논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티베트 망명정부의 수장이자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14세가 공식 석상에서 한 소년을 상대로 부적절한 언행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달라이 라마 측은 비난이 거세지자 공식 사과했다.달라이 라마가 한 소년을 향해 혀를 내미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공분을 샀다. (사진=트위터 갈무리)1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인도 쪽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 소년의 입술에 키스하고 혀를 내민 후 “내 혀를 빨 수 있느냐”고 말했다.달라이 라마가 이같이 말한 영상은 현재 SNS상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월 28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 교외의 한 행사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는 달라이 라마 측 관계자와 신도 등이 다수 참석했고, 달라이 라마는 연단에 앉아 있었다.행사 도중 앞에 앉아 있던 한 소년은 달라이 라마에게 안아도 되냐고 물었다. 달라이 라마가 “좋다”고 답하자 소년은 연단에 올라가 달라이 라마를 안으며 뺨에 입을 맞췄다. 달라이 라마도 소년을 향해 이마를 맞대고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이후 달라이 라마가 소년의 손을 자신의 뺨에 대는가 하면 목덜미를 끌어안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 다음 혀를 빨아달라고 내밀었다가 거뒀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하지만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달라이 라마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거세졌다. 누리꾼들은 “망명정부의 지도자가 할 장난인가”, “아이들을 상대로 무슨말을 하는 건가?”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논란이 커지자 달라이 라마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해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자신은) 공공장소이자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도 천진난만하고 장난스럽게 사람들을 종종 놀린다”며 “하지만 그는 이번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세계의 모든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1950년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티베트를 합병한 이후 티베트 내부에서는 중국에 대한 독립 운동이 잇따랐다. 중국이 이를 탄압하자 독립운동을 주도하던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수도 라싸에서 탈출한 뒤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그는 1989년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23.04.11 I 이선영 기자
혼잡한 김포도시철도 이용하던 여성 3명 과호흡 증세
  • 혼잡한 김포도시철도 이용하던 여성 3명 과호흡 증세
  •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쳐)[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11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혼잡한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던 여성 3명이 잇따라 과호흡 증세를 보여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날 오전 7시42분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를 타고 가던 A양(10대·여)이 김포공항역 승강장에 내린 뒤 쓰러졌다. 신고를 받은 역무원은 A양에게 응급조치를 했고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는 과호흡 증세가 있는 A양을 안정시킨 뒤 어머니에게 인계했다.오전 7시58분께에는 김포공항역으로 가던 전철 안에서 B씨(40대·여)가 쓰러졌다.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뒤 승객들은 B씨를 승강장 바닥에 눕혔고 119구급대가 와서 응급조치를 했다. 공황장애가 있던 B씨는 대합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출근했다. 오전 8시17분께에는 김포 장기역 승강장에서 김포공항역 방향의 전철을 기다리던 C양(10대·여)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역무원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C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C양은 공황장애와 담석증을 앓고 있었다. 김포시로부터 수탁해 김포도시철도를 운영하는 김포골드라인운영㈜ 관계자는 “과호흡 증세를 보인 3명 중 2명은 빈혈과 공황장애가 있어 혼잡한 전철 안에서 쓰러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1명은 담석증이 있어 호흡곤란이 온 것이다. 장기역 승강장은 출근시간대에 혼잡하지 않은 곳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철도 혼잡률을 낮추기 위해 출근시간대 배차 간격을 3분30초에서 3분7초로 줄였다”며 “직원과 청년, 노인이 커트맨이 돼서 전철 탑승객 수를 제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당장 차량 수를 늘릴 수 없어 많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김포도시철도는 2량짜리 경전철(전체 23편성)로 운행된다. 이용객 대비 차량 수가 적어 출퇴근시간대 혼잡률이 240%까지 올라가며 승객들이 과밀피해를 입고 있다.김포도시철도 전동차.
2023.04.11 I 이종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