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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동생, 테슬라 주식 260억원어치 내다팔아…왜?
  • 머스크 동생, 테슬라 주식 260억원어치 내다팔아…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이하 일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동생이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킴벌 머스크(킴벌)가 2000만달러(약 263억5000만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다.킴벌 머스크. (사진= AFP)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 등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날 킴벌이 테슬라 주식 10만주를 11차례에 걸쳐 192.78~202.64달러에 매각했다고 공개했다. 정확한 평균 매도 가격은 알 수 없지만 산술적인 평균을 내보면 주당 197.71달러에 판 셈이다. 킴벌은 보유중인 테슬라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한 이후 전량 매각했다. 행사 가격은 24.73달러로, 이날 테슬라 종가(185달러)대비 90% 가까이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한 이후 모두 판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킴벌이 1700만달러(약 234억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춘은 킴벌의 주식 대량매도가 통상적으로 매우 논란이 많을 뿐 아니라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현재 내부자 주식 거래를 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이기 때문이다.특히 킴벌은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현 CEO의 동생인데다 이사회 구성원이어서 회사 내부의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만큼 이 시기에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회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킴벌은 내부자의 대량 주식 매각을 증권감독당국에 사전에 고지하는 사전거래계획신고서(10b5-1 계획)를 약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 이미 제출해 이번 거래가 가능했다.10b5-1 계획은 기업 경영진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사고 팔아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사전 신고만 하면 민감한 시기에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악용할 여지가 있다는 비판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배런스는 “이 거래는 기업 임원들이 흔히 사용하는 10b5-1 계획의 일부였다”면서도 “일론 머스크의 동생이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킴벌은 2021년 11월 테슬라의 주식이 정점을 찍었을 때 8만8500주를 매도해 1억달러(약 1300억원)의 이익을 챙긴 적이 있다.
2023.04.07 I 장영은 기자
유인나 "비담? 비밀 담배! 안 피워요"
  • 유인나 "비담? 비밀 담배! 안 피워요"[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사진=‘아이유의 팔레트’ 유튜브 화면 캡처)◎기백과 윤재가 TV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함께 보며 나눈 다음 < > 속 대화에서 (_)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말은?<기백: 와~ 장원영 스무 살 되더니 더 예뻐졌네?윤재: 그럼. 장원영이 아이브(IVE) 센터잖아.기백: 그렇긴 하지. 장원영이 아이브 (_)이지!>1) 노담 2) 재담 3) 비담 4) 예담정답은 3번 ‘비담’이다. 신조어 ‘비담’은 ‘비주얼(visual) 담당’의 줄임말로, 어떤 특정 집단에서 외모가 가장 뛰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어사전에선 외래어 비주얼(visual)을 ‘사람의 얼굴이나 머리 모양, 차림새 등의 외모. 또는 그러한 것들이 주는 인상’으로 풀이한다. 담당(擔當)은 ‘어떤 일을 맡음’ 또는 ‘어떤 일을 맡아서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어떤 무리에서 외모를 담당할 정도로 외모가 돋보이는 사람을 가리켜 ‘비담’이라고 부른다. 주로 아이돌 그룹에 대해 많이 쓴다.아이돌 그룹은 보통 여러 명의 멤버로 구성되는데, 각 멤버들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씩 나은 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비공식적으로 각각의 멤버들을 ‘유머 담당’, ‘춤 담당’, ‘가창력 담당’, ‘비주얼 담당’ 이런 식으로 편의상 구분할 때 주로 사용한다.국립국어원 개방형 국어사전인 ‘우리말샘’에도 이 단어는 등재돼 있을 정도로 범용성이 있다. 다만 캐주얼한 자리에선 잘생기거나 예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유머러스하게 이 단어를 활용하기도 한다.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그의 친우인 배우 유인나는 지난 4일 아이유의 유튜브 채널 ‘이 지금’에 함께 출연해 제작진이 출제한 신조어 퀴즈에 임하던 중, ‘비담’이란 단어가 나오자 모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먼저 아이유가 제작진에 “비담은 다 아는 거냐”고 물었고, 유인나도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냐”고 재차 물었다. 제작진이 아이유와 유인나를 둘 다 지목하자 유인나는 “우리요? 우리 담배 안 피운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유인나는 “비밀 담배 아니냐. 우리가 비밀리에 담배를 피운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유는 “아니다. 오해다. 우리 목소리를 쓰는 사람인데. 오해다”며 거듭 해명하며 폭소를 자아냈다.사진=아이유의 유튜브 채널 ‘이 지금’ 방송 화면 캡처.‘비담’과 연관된 신조어로는 ‘시강’이란 말도 있다. ‘시강’은 ‘시선 강탈’의 줄임말이다. 비담과 마찬가지로 주로 이목을 사로잡는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봤을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시강’의 뜻풀이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 이 단어는 비단 외모가 뛰어난 사람만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어떤 영상이나 사진에서 유독 시선을 끄는 부분을 발견했을 때라면 언제든 쓸 수 있다. 사람 뿐만 아니라 특정 상황 속 장면이나 사물에도 사용할 수 있다. 가령 단체 사진에서 모두 평범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유독 단 한 명만 엽기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면, 그 사람을 가리켜 ‘시강’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것이다.유인나는 ‘비담’을 ‘담배’와 연결했는데, 담배와 연관된 신조어로는 ‘노담’이 있다. 이는 ‘노(No) 담배’의 줄임말로 ‘금연 혹은 담배를 거부하다’는 뜻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0년 만든 금연 캠페인 공익 광고에 처음 등장한 말로, 해당 광고가 큰 호평을 받으면서 유명해지자 너도나도 ‘노담’이라는 말을 쓰게 된 경우다. 해당 광고 카피 ‘나는 네가 노담이면 좋겠어’는 이후 인터넷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돼 ‘나는 네가 XX이면 좋겠어’ 형태로 광범위하게 퍼지기도 했다.
2023.04.07 I 이연호 기자
故 현미 빈소 조문 시작…조카 한상진 오열·尹 대통령 추모 동참
  • 故 현미 빈소 조문 시작…조카 한상진 오열·尹 대통령 추모 동참[종합]
  • (사진=김현식 기자)(사진=사진공동취재단)(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고(故)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가 차려졌다.고인의 빈소는 7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받고 있다. 고인의 조카인 배우 한상진도 슬픔 속 빈소를 지키는 중이다. 한상진은 한때 현미의 아들과 부둥켜안고 오열하기도 했다. 가수 정훈희, 현숙, 하춘화, 쟈니리, 설운도 등 여러 가요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윤석열 대통령,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가수 남진, 나훈아, 이미자 등은 근조 화환을 보내 추모에 동참했다.하춘화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배님께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그는 “가수로 데뷔한 6살 때부터 선배님과 함께 무대에 섰다. 저에게 ‘춘화야’ 하고 부르던 유일하신 분이자 든든하게 가요계를 지켜주시던 대선배님이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허전하다. 이 자리를 누가 메워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아울러 하춘화는 “선배님은 남자로 태어나셨어야 할 정도로 활발하셨던 분”이라며 “건강도 의심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기에 100살 이상은 사실 줄 알았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선배님이 좋은 곳에 가셔서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시길 바라겠다”고 말했다.설운도는 “현미 누님은 저를 유난히 많이 아껴주셨던 분이다.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연락을 주셔서 축하해주시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늘 건강하게 사시면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셨던 분이다. 워낙 에너지가 넘치셔서 누님을 보기만 해도 힘이 나곤 했다”며 “노래 실력도 놀랄 정도로 좋으셔서 후배들에겐 롤모델 같은 분이셨다”고 덧붙였다. 설운도는 “현미 누님이 남긴 주옥 같은 히트곡들도 가슴에 남아 있다. 나이를 초월해 10대 소녀처럼 사시던 분인데, 비보를 듣고 깜짝 놀랐다. 고인의 영면을 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사진=사진공동취재단)앞서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두 아들이 미국에서 지내고 있었던 터라 빈소 마련이 늦어졌다.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대한가수협회 감사인 가수 서수남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대한가수협회장인 가수 이자연은 “현미 선생님은 가요계의 큰 별”이라며 “고인께서 치열한 삶을 통해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영면에 드는 이 시점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애도와 추모하는 마음 담아 후배 가수들과 함께 장례 절차를 무사히 마치겠다”고 전했다. 장례위원장인 서수남은 “향후 협회 차원에서 후배 가수들이 출연하는 추모 공연을 여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인의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엄수 예정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발인 당일 오전 9시에는 영결식도 예정돼 있다. 코미디언 이용식이 사회를 맡는 가운데 가수 박상민과 알리가 추도사를, 이자연이 조사를 낭독한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현미는 한국전쟁 당시 1·4 후퇴 때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다.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 무대에 오르며 연예 활동을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후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켰다.
2023.04.07 I 김현식 기자
후쿠시마서 담당자 못 만난 민주당…與 “괴담·선동, 음모론만”
  • 후쿠시마서 담당자 못 만난 민주당…與 “괴담·선동, 음모론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항의를 위해 일본을 찾았지만 결국 책임있는 담당자를 만나지 못햇다. 이들 의원은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다”며 당황스럽다고 했지만, 여권에서는 “나라 망신 더 시키지 말고 서둘러 귀국하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윤영덕·위성곤·양이원영·윤재갑 의원이 6일 일본 도쿄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의원단 요청서 전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양이원영 의원실)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단은 지난 6일을 일본을 찾아 오는 8일까지 1박 3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응단은 도쿄전력 본사를 방문했지만 원전을 관리하는 임원을 만나지 못한 채 본사 앞에서 직원에게 원전 오염 관련 자료 요청서를 전달하는 데 그쳤다. 이튿날인 7일엔 후쿠시마에서 기초자치단체 의원, 동일본대지진 피난민 등을 만나고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을 방문한 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대응단에 소속돼 일본을 찾은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사전에 (도쿄 전력 면담을) 섭외를 했는데 처음에는 ‘사장님은 일정이 그날 좀 있어서 어렵겠다. 그래서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고 있다’고 하면서 협조적이었는데 갑자기 확 태도가 돌변했다”며 “아무도 만날 수 없다라고 일방 통보를 그냥 받았다. 그래서 그 사이에 뭔 일이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미뤄 짐작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도쿄전력의 태도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이어 “초기에 알려졌을 때는 그렇게 민감하지는 않았는데 막상 조율하는 과정에서 ‘대체해서 만날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하더니 갑자기 하루 만에 입장이 돌변해 안 만난다고 일방 통보가 됐다”며 “(일본 정부의 사인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추측이 있다. 그런데 그건 알 수가 없다”고 했다.하지만 이 같은 민주당의 행보에 여당에서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막무가내 후쿠시마행 빈 수레가 참 요란하다”며 “도쿄전력 방문은커녕 항의 문서만 겨우 전달했고 후쿠시마 원전 현장 방문도 거부당했다. 핵심 현장을 방문하지도, 핵심 관계자와 면담을 하지도 못한 채 방일쇼 이틀째를 맞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존의 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전 품종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괴담’과 ‘선동’을 양손에 든 음모론만 보인다. 노이즈 마케팅도 이쯤이면 됐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 상대로 하는 정치 쇼”라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렇게 쉽게 흔들리지도 않을 거다. 우리는 ‘광우병 논란 당시’ 민주당과 세력들이 선동하는 것도 봤으니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 윤영덕, 위성곤, 양이원영, 윤재갑 의원이 7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전 원전노동자 및 피난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양이원영 의원실)이 같은 여권의 ‘괴담 유포’ 지적에 양이의원은 “광우병 괴담이라고 말하는데 그 당시에 국민이 1000만명 집회를 하면서 우리나라 정부가 어떻게 보면 협상 권한을 더 얻은 것”이라며 “처음에는 모든 소고기, 모든 연령의 소고기와 특수부위 다 수입하기로 했는데 그 힘을 얻어서 다시 협상을 해서 30개월 미만, 그러니까 광우병 원인 물질인 프리온 단백질이 생길 수 있는 30개월 이상은 수입 안 하기로 하고 그리고 특수부위도 수입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가 지금 미국산 쇠고기를 안심하게 하고 먹을 수 있는 거 아닌다. 그건 괴담이 아니라 과학이고 국민들 덕분에 정부가 제대로 협상을 해서 따낸 것”이라며 “이것도 마찬가지다. 사실 그런 압박들을 제대로 해서 협상 권한을 높이는 데 우리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와서 보니 우리나라 여당 의원들이 저희가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는 게 소개가 되면서 오히려 여당에서 방류를, 그러니까 동경전력 편드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6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계획과 관련해 일본 당국의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신뢰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IAEA는 일본 도쿄전력의 오염수 내 방출 전 측정 대상 핵종 선정방식과 관련해 ‘충분히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수산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관리·통제 시스템을 지속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4.07 I 박기주 기자
“11월까지 마음 바꿀 수 있어…시민 중심돼 부산 매력 알릴 것"
  • “11월까지 마음 바꿀 수 있어…시민 중심돼 부산 매력 알릴 것"
  • [부산=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제박람회(BIE) 실사단 맞이를 마무리한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범시민유치위)가 본격적으로 세계 표심 잡기에 나선다. 박은하 집행위원장은 7일 “시민이 중심이 되는 엑스포라는 게 경쟁국에 비해 큰 장점인 만큼, 시민들의 열기로 부산의 매력을 회원국들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엑스포 최종 개최지는 오는 11월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 현지 실사를 마친 7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실사단과 부산시, 유치위 관계자, 에어부산 직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실사단은 에어부산이 준비한 엑스포 전용 특별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사진=공동취재)범시민유치위는 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IE 실사에 대한 평가와 향후 유치 활동 계획을 밝혔다. 앞서 BIE 실사단은 5박6일 간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출국길에 올랐다. 박 집행위원장은 “여태까지 우리의 주요 포커스는 실사를 위한 준비였고, 실사단이 성공적으로 부산을 떠나면서 중요한 관문을 통과했다”며 “이제부터는 이를 회원국 표심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후보국을 지지하겠다고 한 국가도 11월까지 얼마든 마음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강점을 어떻게 제일 잘 보여줄수 있을지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범시민유치위의 주요 전략은 ‘풀뿌리’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 2014년 출범한 범시민유치위는 엑스포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이를 토대로 타 국가와의 시민사회와도 연대하고, 하부구조에서부터 끌어낸 지지를 통해 정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실사단도 전날 공식 일정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산 시민들의 유치 열망을 부산이 후보지로서 가진 강점으로 평가했다.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단장은 “생애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에서 정말 따뜻하고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면서 “부산 시민들의 열정적인 환대는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실사단이 입국 사흘째인 지난 4일 부산에 방문할 당시 부산역에는 5500여명의 환영 인파가 운집한 바 있다. 박재율 시민위원장은 “실사단장과 대화해보니 시민들이 기계적으로 동원된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을 그들의 표정과 분위기에서 읽어냈다는 걸 알았다”면서 “양적이 아닌 질적으로도 시민들의 열기를 증명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바라봤다.이어 “실사단장이 BTS의 멤버 중 두 명이 부산 출신이라는 것도 알고 있더라”면서 “190여개국 ‘아미’(BTS 팬을 일컫는 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엑스포 유치 플래시몹을 준비하는 등의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범시민유치위는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의 4차 프레젠테이션(PT)을 회원국들을 설득하는 주요 관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부산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NGO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한국이 과거 최빈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불평등 △기후변화 △교육 기회 부족 △글로벌 보건 격차 △식량 불안 등 세계적으로 공동 대응이 필요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메인 테마다.국제박람회기구(BIE) 부산 현지 실사 이틀째인 5일 박은하 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장이 5일 오후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실사단·지역 시민단체와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대내적으로는 엑스포 유치 열기를 전국적으로 퍼뜨리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홍보 전략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원팀’을 결의한 상태다. 박 집행위원장은 “부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엑스포 유치 교섭에 전 시도가 힘을 합치기로 했다”면서 “11월까지 열심히 뛰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2023.04.07 I 이지은 기자
마블·DC 세계관 컬래버 현실로?…제임스 건 "논의된 적 있다"
  • 마블·DC 세계관 컬래버 현실로?…제임스 건 "논의된 적 있다"
  • (사진=제임스 건 감독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세계 슈퍼히어로 영화팬들의 숙원이던 마블과 DC의 세계관 컬래버가 현실에서 실현될까. 팬들의 궁금증에 현 DC스튜디오의 수장이자 마블 히어로 무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oume3’(이하 ‘가오갤3’)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직접 답해 눈길을 끈다. 제임스 건 감독은 그의 마지막 마블 작품인 ‘가오갤3’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미국 엠파이어 매거진과 인터뷰를 진행해 이와 관련한 답변을 내놨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세 편을 연출하며 마블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제임스 건 감독은 현재 마블을 떠나 DC스튜디오의 CEO로 활동 중이다. 피터 샤프란과 공동 CEO 체제로 DC 유니버스를 이끌고 있다. 이번에 개봉을 앞둔 ‘가오갤3’는 그가 마블에 몸담은 마지막 연출작이다. 제임스 건 감독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DC유니버스에 모두 몸담은 경험이 있는 ‘슈퍼 히어로’ 세계관의 최강자라 불리는 이유다.제임스 건 감독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블과 DC 두 세계관이 통합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실제로 이 아이디어가 논의된 적이 있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그는 “(두 세계관의 통합이 실제 이뤄질지)누가 알겠나, 그러기 위해선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내 생각에 지금은 우리가 DC에서 세우고 있는 계획들부터 먼저 실행해야 한다. 물론 그런 방안(세계관 통합)에 대해 논의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와 관련해 나눈 모든 논의들은 매우 가볍고 재미이었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 내용을 접한 현지 팬들은 다양한 추측 및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제임스 건 감독은 ‘가오갤’ 시리즈 세 편을 연출했고, DC 세계관 영화로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를 선보인 바 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가 DC로 이적하기 전에 연출한 작품이다. 그가 연출한 전작들로부터 세계관 통합 아이디어가 도출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는 반면, 제임스 건 감독이 먼저 실행해야 하는 계획들이 있다고 밝힌 만큼 아직 세계관 통합까지 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제임스 건 감독은 DC 이적 후 첫 작품으로 ‘슈퍼맨: 레거시’를 준비 중이다. 각본 및 연출을 직접 맡았으며, 2025년 개봉 예정이다. 한편 제임스 건 감독은 최근 TV, 영화, 비디오게임을 아우른 다양한 신작 발표 계획을 밝히며 DC 유니버스를 본격 재구성해 확장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했다. 제임스 건 감독의 마지막 마블 연출작인 ‘가오갤3’는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2023.04.07 I 김보영 기자
'텐트 밖은 유럽' 핑크호수에 고라페 사막까지… 대자연 힐링
  • '텐트 밖은 유럽' 핑크호수에 고라페 사막까지… 대자연 힐링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의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핑크 호수와 고라페 사막을 방문했다.지난 6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6회에서는 거친 날씨를 뚫고 그라나다 캠핑장으로 향하는 배우들의 여정이 그려졌다. 알리칸테에서 시속 70㎞의 돌풍과 함께 캠핑 6일 차의 아침을 맞이한 멤버들은 빠르게 텐트를 철수하며 다음 일정을 서둘렀다. 피레네 폭설에 이어 알리칸테 돌풍까지, 가는 곳마다 발생하는 기상 이변에 멤버들은 영혼이 털린 표정으로 차에 올라탔고, 최원영은 “이 중에 분명 날씨 요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진웅은 돌풍의 후유증으로 입술까지 부르트고 찢어져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날은 그라나다 캠핑장으로의 이동이 계획돼 있었고 멤버들은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핑크 호수에 먼저 들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박명훈이 스페인 첫 운전 도전에 나섰고, 특히 그는 “마음의 준비는 됐지? 다들 집에 전화 한 번씩들 해”라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안겼다. 네 사람이 만장일치로 가고 싶어한 핑크호수는 사실 알리칸테에 온 진짜 목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설렘 속에 마주한 핑크호수는 기대와는 사뭇 다른 색깔을 띠고 있었다. 네 사람은 완연한 핑크빛을 볼 수 없는 상황에 살짝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인생샷 명소에서 추억을 남기며 즐거워했다. 이후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 4인방은 아시아 푸드 레스토랑에 들러 허기를 달랜 뒤 고라페 사막으로 발길을 향했다. 다시 내린 따사로운 햇살에 조진웅은 “이런 곳에서 영화 찍으면 때깔 좋게 나오겠다”라며 배우로서 욕심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이후 거짓말같이 날씨가 또 뒤바뀌어 눈이 갑자기 내리기 시작했고, 이내 먹구름은 다시 걷히고 햇살이 고개를 내밀었다. 변화무쌍한 날씨와 함께했던 이번 여정에 묘한 여운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고라페 사막이 예능 최초로 소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가 생각했던 사막과 다르다”라는 최원영의 말처럼 고라페 사막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스페인의 또 다른 대자연의 장엄한 경관을 품고 있었다. 특히 대자연 앞에 압도된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은 안방 1열에 깊은 감동의 전율을 전했다. 멤버들은 그라나다 캠핑장 내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마지막 주문 시간은 오후 9시 30분. 그라나다 캠핑장으로 향하는 길은 지루하지 않았다. 노래를 부르며 90년대 추억 여행을 떠난 배우들의 텐션은 시청자들의 광대를 치솟게 했다. ‘미소 속에 비친 그대’, ‘이 밤이 지나면’, ‘신인류의 사랑’, ‘나를 돌아봐’ 등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배우들의 떼창과 함께 웃음도 빵빵 터졌다. 특히 조진웅은 ‘전주 듣고 맞히기 퀴즈’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며 ‘웅크박스’로 거듭났다. 네 사람의 목적지인 그라나다 캠핑장은 이색적인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시에라 네바다 산중턱에 위치한 곳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호수와 비현실적 CG 뷰를 자랑하는 만년설 캠핑장이다. 하지만 네 사람은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다. 이번에도 날씨가 문제였다. 멤버들 도착 1시간 전, 캠핑장에는 우박이 내린 상태였고 리셉션에서는 이상 한파를 이유로 텐트 대신 방갈로 취침을 권했다. 최원영과 권율은 고민 끝에 일단 1박만 방갈로에서 취침을 하기로 결정했다. 권율과 최원영은 레스토랑으로 달려가 조진웅, 박명훈에게 소식을 공유했다. 조진웅은 더블베드 1개, 싱글베드 2개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율이가 나랑 같이 자자”라며 선뜻 먼저 나섰다. 조진웅은 침대에서 허리를 뻗을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해하며 탄성을 질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동안 폭설과 돌풍 속에서 야외 취침으로 생고생을 하다가 방갈로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배우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흐뭇함을 안겼다. 캠핑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는 네 배우의 물오른 케미도 빈틈없는 재미를 채워 넣었다. 한편, 다음 주에는 알람브라 궁전 방문이 예고돼 흥미로움을 더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2023.04.07 I 유준하 기자
발레 '돈키호테' 주인공은 돈키호테가 아니다?
  • 발레 '돈키호테' 주인공은 돈키호테가 아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인적으로 가끔 심심할 때 ‘무한도전’을 다시 찾아봅니다. 언제 봐도 웃긴 장면이 많은데요. 그 중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홍철 없는 홍철팀’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빛난 에피소드죠. 방송이 끝난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관용구처럼 쓰입니다.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연습 장면. (사진=국립발레단)발레에도 ‘홍철 없는 홍철팀’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돈키호테’입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고전발레인데요. 사전 정보가 없다면 거대한 창을 들고 풍차로 돌진하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춤을 기대할 법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발레 ‘돈키호테’의 주인공은 돈키호테와 산초가 아닙니다.발레 ‘돈키호테’는 대표적인 고전발레 중 하나입니다.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안무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가 작곡가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에 맞춰 안무했습니다. 프티파는 ‘차이콥스키 발레 3부작’으로 불리는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을 안무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소설에서 노인으로 등장하는 돈키호테가 춤을 추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프티파가 안무한 ‘돈키호테’는 매력적인 선술집 딸 키트리와 젊은 이발사 바질의 유쾌한 로맨스에 초점을 맞춥니다. 물론 돈키호테와 산초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키트리와 바질의 로맨스를 이어주는 ‘감초’ 캐릭터로 등장하죠. 코믹한 마임(무용에서 몸짓과 표정으로 연기하는 것)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발레 ‘돈키호테’는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른 고전발레보다 유쾌하고 낙천적인 분위기 때문에 발레 입문작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스페인이 배경이다 보니 춤 동작에서도 손동작을 많이 활용하는 등 이국적인 분위기가 눈에 띕니다. 제자리에서 32회전을 도는 발레 기술 ‘푸에테’를 비롯해 고난도의 기교가 곳곳에 있어 볼거리도 갖췄습니다.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연습 장면. (사진=국립발레단)국립발레단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해 시즌 개막작인 ‘돈키호테’를 공연합니다. 국립발레단이 ‘돈키호테’를 공연하는 것은 2016년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돈키호테’ 공연 이후 약 7년 만인데요.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그램 ‘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통해 안무가로 두각을 나타낸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를 맡았습니다.‘홍철 없는 홍철팀’ 같은 돈키호테가 아쉬웠기 때문일까요. 이번 국립발레단 ‘돈키호테’는 기존 발레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점을 내세웁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돈키호테가 춤을 춘다는 것입니다. 기존 3막 구성을 2막으로 축약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이 중 2막 1장에 등장하는 돈키호테의 ‘꿈’ 장면을 통해 주인공이 된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송 안무가는 “돈키호테가 주인공인데 왜 발레에선 걸어 다니기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돈키호테 캐릭터를 조금 더 입체화해 여인 둘시네아와의 사랑을 춤으로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이 장면에서 돈키호테 역 무용수들이 보여줄 ‘퀵 체인지’(공연에서 배우가 의상, 분장 등을 빠르게 전환하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1명의 무용수가 퀵 체인지를 통해 늙은 돈키호테와 젊은 돈키호테를 번갈아 보여줄 예정입니다. 국립발레단 대표 수석무용수 이재우, 드미솔리스트 구현모가 돈키호테 역을 번갈아 맡았습니다. 원작에선 키트리가 돈키호테의 꿈 속에서 둘시네아로 1인 2역을 하는 것과 달리, 국립발레단 버전에선 둘시네아 역의 무용수를 따로 둔 점도 차별점입니다. 송 안무가는 “꿈 속에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희망과 이상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또한 원작 1막에 등장하는 집시들은 유랑극단으로 설정을 바꿔 색다른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쯤이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발레가 아닌가 걱정도 되는데요. 송 안무가는 “고전은 고전다워야 한다는 게 저의 목표”라며 “원작에서 하이라이트가 되는 주요 장면은 원작 그대로 가져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돈키호테’를 ‘홍철 없는 홍철팀’ 같은 발레라고 불러서는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 대회의실에서 2023년 신작 ‘돈키호테’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4.07 I 장병호 기자
윤재옥 "오늘부터 상황실장 자세로 원내대표 수행"
  • 윤재옥 "오늘부터 상황실장 자세로 원내대표 수행"[일문일답]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재옥 의원이 7일 “저는 오늘부터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당 중앙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친윤으로 분류된다. 대구 달서을에 지역구를 둔 3선 의원이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수락연설에서 “공정하고 효율적인 원내 운영으로 여러분의 짐을 덜어드리고 궂은 일과 작은 일, 생색나지 않는 일부터 직접 챙기겠다”며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의회의 정치를 복원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의원님 여러분과 승리하여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우리 당대표는 여러 가지로 요즘 표정이 어둡다. 걱정이 많다. 제가 잘 모시겠다”며 “적어도 원내 일로 당대표님이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단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늘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우리 의원님 리스트에 동그라미, 세모, 꽃표 한 리스트를 다 찢어버리겠다”며 “항상 소통하고 많이 여쭙겠다. 모든 의원님께 지혜를 구하겠다. 질책과 조언도 아끼지 말아달라. 겸허히 듣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지난 대선 때처럼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며 “내년 총선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함께 그 승리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아래는 일문일답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데 원인 분석은.△야당과는 협상 테이블에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잘 안되는 상황인 듯 하다. 그래서 빠른 시간 안에 민주당 원내 지도부를 만나 필요한 일들을 논의해 보겠다. 또 지지율은 제가 시간을 조금 갖고 입체적으로 분석해보겠다. 원인을 정확히 찾아야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닥 민심에 대해서도 우리 당에 계신 모든 구성원과 함께 논의하여 분석하겠다.-원래 대세론을 형성한 후보는 아니었는데 당선한 원인을 무엇으로 보나. △부지런히 의원님들과 소통해왔다. 김학용 의원님은 친화력이 뛰어나고 소통을 잘한다. 저는 김학용 의원님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유리했다면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김학용 의원은 2년 공백이 있어서 그 시간의 차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영남 출신으로 꾸려졌다.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대한 전략은.△수도권 지역이라고 보기보다는 중도층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로 생각한다. 지역별로 분리해서 대책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 결국은 정책의 방향이나 정치 지향이나 이런 것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30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은. 김학용 의원은 청년자문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나. △김학용 의원님이 주장한 내용을 상세히 알지는 못한다. 그 내용도 알아보고 판단하겠다. 저도 전문가분들에 여쭙기도 했는데 뾰족한 대책이나 원인을 말하기 참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쨌든 더 진지하게 깊이 소통하고 원인을 찾아서 처방하겠다. -원내 지도부 구성은 언제쯤 할 생각인가. △다음주 전원위원회가 끝날 때까지 인사는 안 할 생각이다. 그때까지 의견을 들어서 판단하겠다.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대략적인 방향성이나 원칙은. △공천은 사실 당대표의 권한이다. 원내대표는 그 결정을 할 때 회의 구성 멤버 중 한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당대표께 민심을 잘 전달하고 의견을 제가 나누고 하겠다. 제가 주도하는 일은 아니다. 당대표가 하시는 일에 조금 도움이 되면 도와드리는 정도의 입장이다. -당선에 TK 홀대론이 영향 미쳤다고 보나. △저는 지역과는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애초 저는 지역 관련 이야기 안 하려고 애써왔고 우리 당 안에서 다 같이 함께 가야 하는데 당내 선거로 지역 간 미묘한 불편함이 생겨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다만 선거 경험도 있어서 시기나 상황이란 관점에서 저를 선택해주지 않았나 싶다. -양곡관리법, 방송법, 노란봉투법 등 현안이 많다. 이와 관련한 방향성은.△구체적인 디테일이나 방향성을 잡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오후부터 챙겨나가겠다. -김기현 대표가 의원정수 축소를 이야기했다. △선거구제 문제도 제가 좀더 공부하고 숙고한 뒤 답하겠다. -당내 친윤 비윤 분열 이야기가 나온다. 당을 어떻게 하나로 이끌어갈 것인지 궁금하다.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늘 퇴임하면서도 단합을 강조했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다. 당의 단합을 위해 또 총선 승리 위해 해야 할 일 있으면 제가 하겠다. -당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우선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현안이 있을 때 수시로 협의해야 한다. 그런 것들이 긴밀히 이뤄져야 정책이나 입법 과정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숫자가 적기 때문에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계획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고 조밀하게 대책을 세우는 노력을 하겠다.
2023.04.07 I 이유림 기자
‘영웅이 뜬다’ 서울, “불편 없이 잘 즐길 수 있게 준비”
  • ‘영웅이 뜬다’ 서울, “불편 없이 잘 즐길 수 있게 준비”
  • 가수 임영웅이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 시축을 한다. 사진=FC서울 SNSFC서울은 최대 라이벌전인 슈퍼매치급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영웅의 상암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분주히 축제를 준비 중이다.FC서울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이번 경기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건 가수 임영웅이 함께할 예정이기 때문. 시축이 예정된 임영웅은 팬클럽 ‘영웅시대’와 함께 경기장에서 봄나들이를 즐길 계획이다.평소 열성적인 축구 팬인 임영웅이 먼저 서울 측에 시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과 함께하는 봄나들이를 고민하다가 나온 방법이었다.서울 관계자는 “놀랐다”며 “평소 시축 행사를 많이 하진 않는 편이었는데 임영웅 님께서 하신다고 하니 우리 팬을 포함한 모든 관중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홈 경기를 풍성하게 꾸밀 수 있게 됐다”며 “팬덤에는 낯설 수 있는 환경이라 올까 싶었는데 많이 움직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대세 임영웅의 시축, 관람 소식에 예매 전쟁이 벌어졌다. 예매 시작 10분 만에 2만 장이 팔렸다. 올 시즌 두 차례 열린 서울의 홈 경기를 보면 위력을 잘 알 수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2만 2,204명이 찾았고 울산현대전에서는 2만 549명이 함께 했다.그만큼 팬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향해서도 많은 예매 문의 전화가 향했다. 서울 관계자는 “구단에도 문의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높은 관심을 전했다.예매 열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6일까지 집계된 건 3만 5,000장 여.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도 예약했다. 울산과 전북현대의 개막전에서 기록한 2만 8,039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서울 관계자는 “지켜봐야겠지만 조심스럽게 4만 명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팬들의 호응에 임영웅도 응답했다. 예정에 없던 노래 선물까지 준비 중이다. 서울 관계자는 “팬들의 반응이 좋다 보니 임영웅 님도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던 거 같다”며 “하프 타임에 노래 선물을 준비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많은 팬이 오는 만큼 서울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서울 관계자는 전통의 라이벌인 수원삼성과의 ‘슈퍼 매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호 인력, 안내 인력 등 슈퍼 매치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푸드코드 상인 분들께도 관중들이 많이 오실 거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서울 관계자는 “서울이 아니라 K리그가 많이 노출되니 좋다”며 “다른 구단에서도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임영웅 님 덕에 K리그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이 오신다”며 “불편 없이 잘 관람하고 즐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4.07 I 허윤수 기자
하춘화 "故 현미, 100살까지 사실 줄…자리 누가 메우나" 울먹
  • 하춘화 "故 현미, 100살까지 사실 줄…자리 누가 메우나" 울먹
  • 하춘화(사진=김현식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100살까지 사실 줄 알았는데…”가수 하춘화가 7일 오전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된 현미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하춘화는 “우리 선배님께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그는 “가수로 데뷔한 6살 때부터 선배님과 함께 무대에 섰다. 저에게 ‘춘화야’ 하고 부르던 유일하신 분이자 든든하게 가요계를 지켜주시던 대선배님이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허전하다. 이 자리를 누가 메워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하춘화는 “선배님은 남자로 태어나셨어야 할 정도로 활발하셨던 분”이라며 “건강도 의심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기에 100살 이상은 사실 줄 알았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이었다. 덧붙여 “얼마 전 송해 선생님도 돌아가시지 않았나”라면서 “이제 누가 저에게 ‘춘화야’ 하고 불러주시나 싶다. 굉장히 마음이 허전하다”고도 했다. 끝으로 하춘화는 “선배님이 좋은 곳에 가셔서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시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두 아들이 미국에서 지내고 있었던 터라 빈소 마련이 늦어졌다.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대한가수협회 감사인 가수 서수남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오는 11일 엄수 예정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2023.04.07 I 김현식 기자
시진핑 "때가 되면 젤렌스키와 통화"…마크롱·폰데어라이엔 "환영"
  • 시진핑 "때가 되면 젤렌스키와 통화"…마크롱·폰데어라이엔 "환영"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때가 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겠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프랑스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러시아가 정신을 차리도록 하고, 모든 이를 협상 테이블로 데려올 수 있도록 당신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신뢰를 표했다.정상회담에 배석한 이 소식통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고 국제법을 완전히 존중하는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이 변한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상회담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시간 30분 동안 개최됐다.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AFP)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시 주석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하겠다는 시 주석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건과 시간이 적절할 때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야기하겠다고 재확인한 점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지난해 전쟁이 발발한 이래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 시 주석이 지난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국빈방문했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가질 것이란 예측이 있었으나 실현되진 않았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시 주석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를 우크라이나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규탄한 적도 없다. 중립과 중재를 표방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고 있다. 서방은 두 국가가 전통적으로 가깝게 지내왔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 관계가 더욱 심화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이날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해선 안된다고 압박했다. 폰 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직·간접적으로 어떠한 군사 장비도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침략자들을 무장시키는 것이 국제법에 위배되고 우리의 관계를 크게 해칠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3.04.07 I 김겨레 기자
윤재옥 "다함께 이기는 총선 승리의 길 열겠다"
  • 윤재옥 "다함께 이기는 총선 승리의 길 열겠다"[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에 도전하는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은 7일 “각자도생이 아니라 다함께 이기는 총선 승리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후보 정견발표에서 “정부와 손발을 맞춰 지혜롭게 원내 전략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국정 지지율 견인과 총선 승리의 필수 요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큰 선거를 치러본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윤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 정세분석단장, 20대 대선 상황실장을 맡아 전국 판세를 챙기고 캠프 각 분야 업무를 조율했던 큰 선거 경험도 가지고 있다”며 “선거 승리의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으로 총선 승리의 원내 교두보를 만 들고, 모두 함께 승리하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자신했다. 또 그는 “총선 과정에서 어느 누구든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의 대상이 되거나, 경선도 못 해보는 억울한 일을 당해서는 안 된다”며 “여기 계신 우리 의원님들 모두 대선 승리의 전우다. 단 한 분도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 드리겠다”고 피력했다. 윤 의원은 20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로 ‘드루킹 특검’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판단 착오 없이 디테일까지 챙기는 원내 전략으로, 115석으로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다음은 윤재옥 의원의 정견발표문 전문이다. 함께 이기는 총선 승리의 길 경험과 역량으로 반드시 찾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윤재옥입니다.의원님들께서도 아시겠지만, 저는 미사여구나 스스로를 포장하는 데 능숙한 사람이 아닙니다.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살아온 사람으로서, 원내대표를 맡아 꼭 해내고 싶은 일과 저의 각오를 간략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실수 없이 전략적으로 거야와 협상하겠습니다.저는 20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민주당과 제대로 협상을 해 본 사람입니다.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께서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켰지만, 실무 협상은 제 몫이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조건을 내걸고, 번번이 합의를 뒤집고, 민주당과의 실무 협상은 그야말로 전쟁이었습니다. 마음속에 참을 인자 수백 번 쓰며 협상해서야 제대로 된 특검을 출범시킬 수 있었습니다. 총선을 앞둔 올해 국회는 더 험난할 것입니다.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원내를 관리하고, 거대 야당에 맞서 제대로 협상을 해내려면, 충분한 협상 경험을 가진 원내대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 윤재옥, 판단착오 없이 디테일까지 챙기는 원내 전략으로, 115석으로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습니다.둘째,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원내를 운영하겠습니다.총선을 앞두고 안팎으로 바쁘신 의원님들을 불필요하게 국회에 묶어두지 않고, 마음껏 지역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원내 운영을 효율화하겠습니다. 단 한분의 의원님도 관중석에 앉아있지 않고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 하실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성과를 내면 창문을 열어 함께 뛴 의원님을 생각하고 성과가 부족하면 거울을 보며 제 잘못부터 살피고 반성하겠습니다.셋째, 대통령실과의 가교가 되어 제대로 민심을 전하겠습니다.대통령께 민심과 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대통령님과의 신뢰 관계가 탄탄해야만 합니다. 지난 대선 저의 선대위 첫 보직은 ‘후보전략자문위원장’이었지만, 후보께서 붙여주신 별명은 ‘쓴소리위원장’이었습니다. 상황실장을 맡은 이후에도, 듣기 불편한 내용까지 후보께 가감 없이 전달했 고, 후보의 생각을 당에 전달하는 데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생생한 민심과 의원님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메신저 역할, 저 윤재옥이 가장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의원님들께서 대통령님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대통령님과 함께 하는 지역별 또는 상임위 별 간담회 등을 열어, 국정과제 추진 동력을 만들고 국정 지지율도 더욱 끌어올리겠습니다.넷째, 공천에 억울함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드리겠습니다정말 일하기 힘들었던 21대 국회였지만, 우리 의원님들 민생 챙기며 밤낮 없이 일했고, 똘똘 뭉쳐 대선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열심히 일해오신 의원님들께서 불공정하게 불이익을 받는 일만큼은, 의원님들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앞장서서 막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느 누구든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의 대상이 되거나, 경선도 못 해보는 억울한 일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 계신 우리 의원님들 모두 대선 승리의 전우들입니다. 저 윤재옥, 단 한 분도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드리겠습니다.다섯째, 각자도생이 아니라 다 함께 이기는 총선승리의 길을 열겠습니다여당의 총선 성적표는 결국 국정 지지율에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손발을 맞춰 지혜롭게 원내 전략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국정 지지율 견인과 총선 승리의 필수 요건입니다. 어떻게 원내전략을 세워 국회를 운영해야 민심을 얻는지, 어떻게 민심을 읽고 어떻게 대처해야 총선에서 이기는지, 저 윤재옥,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18대 대선 정세분석단장, 20대 대선 상황실장을 맡아, 전국 판세를 챙기고 캠프 각 분야 업무를 조율했던 큰 선거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선거 승리의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으로 총선 승리의 원내 교두보를 만 들고, 모두 함께 승리하는 길을 반드시 찾겠습니다. 각자도생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승리하는 길에 의원님 여러분, 함께해주 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04.07 I 경계영 기자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원점', 영유아용 백신 성장성이 관건
  •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원점', 영유아용 백신 성장성이 관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보령바이오파마 인수합병(M&A)이 원점으로 돌아온 가운데 회사가 주력으로 삼는 소아 백신 사업 성장성에 관심이 모인다. 영유아용 백신 비중이 높은 만큼 초저출산화 현상·소아청소년과 폐업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 전경.(제공= 보령바이오파마)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려 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각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후 동원그룹과 인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지만 한 달여 만에 무산됐다. 매각 가격을 비롯한 거래 조건에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전망한 매각 가격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보령바이오파마 측이 제시 가격과 1000억원 가량 차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동원그룹 외에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후보자들 3~4곳과 매각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올해 전망은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 규모다.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한 수치다. 회사는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13% 가량 외형성장을 이뤘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으로 현금성 자산 규모도 지난해 기준 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돈 잘버는’ 바이오 기업로 통하지만 백신 제품 대부분이 영유아용에 치우쳐 있단 게 시장에선 한계로 꼽힌다. 실제 보령바이오파마의 백신 9개 제품(일본뇌염·뇌수막염·인플루엔자·파상품/디프테리아/백일해·A형 간염·B형 간염·수두·소아마비·장티푸스)을 보면 10세 미만 소아에 접종되는 백신이 대부분이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영유아용과 성인용 백신 매출 비중은 전체 50~60% 가량을 차지한다. 유아용과 성인용 매출을 따로 구분해 매출을 집계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인용 백신 제품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유아용 백신 매출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 동안 회사는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영업망을 바탕으로 백신 사업 외에도 제대혈보관사업, 전문의약품, 진단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초저출산 문제, 소아청소년과 폐과 선언 등으로 시장 파이는 갈수록 작아질 수밖에 없단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저출산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실제 지난해 출산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만 0세~19세까지 아동 수는 2010년 1200만 명에서 2020년 800만 명으로 연평균 2.7%씩 감소하고 있다. 소아용 백신 시장 자체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 백신 시장은 2020년도 기준 4억 51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2%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시장에서 소아용 제품 매출 비중은 2019년 기준 58%, 2024년 기준으로는 56% 정도다. 55~60%라고 가정하고 국내 시장에도 대입해보면 3300억~3600억원이라는 추정치가 나온다.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국내 시장만 바라본다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 정부가 백신 국산화에 힘주면서 보령바이오파마도 여기에 부응하는 상황인데, 백신 국산화가 되면 좋긴 하지만 정작 기업에겐 남는 게 별로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백신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에서 기업 성장성을 입증하려면 백신 사업 외에 다른 성장 동력을 발굴하거나 해외 진출, 또는 신약 R&D(연구개발)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현재 해외 진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백신 시장에는 이미 중국, 인도 등 후발국가들이 진출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백신 업계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를 팔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었는데 아직도 매각 진행 중이라는 건 시장에서 회사측이 제시하는 몸값이 적정한지에 대해 의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령바이오파마가 개발중인 백신 파이프라인으로는 Tdap백신, 수족구백신, 로타백신 등이 있다. 회사는 이 외에도 다양한 백신의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인 백신 공급과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정부 입찰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자 수가 줄면 단가 조정이 들어간다. 최근에도 배송 비용과 원가를 감안해서 조정이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시장이 준다고해서 수익성이 무조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층 및 성인 대상 백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고, 주요 백신을 차례로 국산화하며 NIP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003850)그룹의 신약개발 관계사로,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3위 백신 기업이다. 주요 품목은 백신으로, 14종 감염증 중 6종 감염증 백신에 대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오너 3세 김정균 대표가 지분 100%(특수관계인 포함)를 가진 보령파트너스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69.3%(2021년 12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2023.04.07 I 석지헌 기자
양이원영 “광우병 괴담? 협상력 얻은 것…후쿠시마도 압박해야”
  • 양이원영 “광우병 괴담? 협상력 얻은 것…후쿠시마도 압박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우려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내 여론이 생각보다 방류수 오염에 대해서 우려가 큰 상황이라는 걸 여기에 와서 확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윤영덕·위성곤·양이원영·윤재갑 의원이 6일 일본 도쿄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의원단 요청서 전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양이원영 의원실)양이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시민단체)이분들은 일본이 내적 동력을 통해서 사회를 개혁하거나 바꿔본 경험이 없어서 외부에서의 자극과 역할이 필요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그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을 이해시키겠다고 한) 보도가 돼 걱정을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단’은 지난 6일 일본을 방문해 사흘 간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방류에 대한 여론을 듣기로 했다. 하지만 도쿄전력 및 일본 주요 인사를 만나 면담을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사전에 (도쿄 전력 면담을) 섭외를 했는데 처음에는 ‘사장님은 일정이 그날 좀 있어서 어렵겠다. 그래서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고 있다’고 하면서 협조적이었는데 갑자기 확 태도가 돌변했다”며 “아무도 만날 수 없다라고 일방 통보를 그냥 받았다. 그래서 그 사이에 뭔 일이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미뤄 짐작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양이의원은 “초기에 알려졌을 때는 그렇게 민감하지는 않았는데 막상 조율하는 과정에서 대체해서 만날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하더니 갑자기 하루 만에 입장이 돌변이 돼서 안 만난다고 일방 통보가 됐다”며 “(일본 정부의 사인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추측이 있다. 그런데 그건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방문이 오히려 혐한 정서만 키워서 일본 극우들을 돕는 셈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일본 여론도 50% 넘는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고 옆 나라인 대한민국도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도쿄전력이라는 회사가 자료를 정확하게 국민들한테 공개하는 데에 좀 더 압박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일본 내에서도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투명하지 않다고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이의원은 또 ‘광우병 선동하고 뭐가 다르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광우병 괴담이라고 말하는데 그 당시에 국민이 1000만명 집회를 하면서 우리나라 정부가 어떻게 보면 협상 권한을 더 얻은 것”이라며 “처음에는 모든 소고기, 모든 연령의 소고기와 특수부위 다 수입하기로 했는데 그 힘을 얻어서 다시 협상을 해서 30개월 미만, 그러니까 광우병 원인 물질인 프리온 단백질이 생길 수 있는 30개월 이상은 수입 안 하기로 하고 그리고 특수부위도 수입을 안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가 지금 미국산 쇠고기를 안심하게 하고 먹을 수 있는 거 아닌다. 그건 괴담이 아니라 과학이고 국민들 덕분에 정부가 제대로 협상을 해서 따낸 것”이라며 “이것도 마찬가지다. 사실 그런 압박들을 제대로 해서 협상 권한을 높이는 데 우리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와서 보니 우리나라 여당 의원들이 저희가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는 게 소개가 되면서 오히려 여당에서 방류를, 그러니까 동경전력 편드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3.04.07 I 박기주 기자
'신성한 이혼' 종영 D-2…조승우, 여동생 죽음 진실 밝힐까
  • '신성한 이혼' 종영 D-2…조승우, 여동생 죽음 진실 밝힐까
  • ‘신성한 이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성한, 이혼’이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제작 SLL, 하이그라운드, 글뫼)’가 종영은 앞둔 가운데 제작진이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스토리 중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지 살펴 공개했다.◇신성한(조승우 분)이 맡은 세기의 이혼 결말은?라디오 DJ 이서진(한혜진 분) 사건 승소 후 유명세를 얻게 된 신성한은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이혼 소송을 맡게 됐다. 국내 굴지의 기업 대남전자의 오너 부부이자 죽은 여동생의 시부모인 마금희(차화연 분)의 이혼 소송 변호를 맡게 된 것.마금희는 기업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남편 상간녀들의 무리한 요구를 은밀히 수습해왔다. 이 기록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덧 노트 한 권을 빼곡히 채우게 됐고 이제는 이혼 소송에서 강력한 외도 사실 증거 자료로 쓰이게 됐다. 하지만 상대는 대남전자 회장이고 변호사 역시 에이스들로 구성된 변호인 군단으로 기세가 남다르다. 강력한 물증을 확보하고 있지만 상대 변호인단이 의연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혹 어떤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끝까지 지켜보게 만든다.◇조카 기영이(김준의 분)가 삼촌 신성한에게 변호를 요청한 까닭지난 10회 말미에는 신성한의 조카 기영이가 사무실을 찾아와 변호를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아직 어린아이지만 금방이라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지친 얼굴이 신성한을 불안하게 했다.눈물을 글썽이며 입을 뗀 기영이에게선 “신성한 변호사님, 저도 변호해 주세요”라는 말이 어렵게 내뱉어졌다. 삼촌이 아닌 변호사님이라는 호칭부터 변호를 해달라는 요청까지 신성한은 순간 가슴이 할퀴어진 듯한 아픔을 느꼈다. 대체 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는 상황. 기영이가 무엇으로부터 자신을 보호받고 싶은 것인지 그 내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신성한의 숙원, 여동생의 이혼과 죽음에 관한 진실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신성한의 여동생 신주화(공현지 분)의 이혼과 죽음에 관한 진실이다. 석연치 않은 이혼과 죽음을 파헤치고자 음대 교수직을 내려놓고 법조계의 들어선 신성한은 오직 이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이혼 전문 변호사로서 커리어를 갈고닦았다.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신주화의 이혼과 죽음에는 그녀의 자리를 꿰찬 진영주(노수산나 분)와 박유석(전배수 분)이 연결되어 있다. 진영주가 신주화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망자를 향한 불손한 태도와 신성한을 곤경에 빠트리려는 수작들이 여러 차례 포착됐고 박유석은 당시 신주화의 이혼 소송 담당 변호사였으나 진영주의 사주를 받아 패소를 유도했던 터. 그들의 뜻대로 신주화가 이혼을 당했음에도 여전히 얽매여 있는 이유가 무엇일지도 주목할 부분이다.이렇듯 전 국민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대형 소송부터 조카 기영이의 이상행동 그리고 죽은 여동생이 겪은 일을 밝히는 데까지 신성한에게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다. 이를 위해 변호사가 된 신성한이 현재 눈앞에 당면한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해결해 나갈지 남은 2회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이 펼쳐질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오는 8일 오후 10시 30분 11회가 방송된다.
2023.04.07 I 김가영 기자
뉴지랩파마 새 경영진, 회사 정상화 나서…소송 제기도 검토
  • 뉴지랩파마 새 경영진, 회사 정상화 나서…소송 제기도 검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뉴지랩파마(214870)의 신규 경영진이 회사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채권단의 추천으로 선임된 만큼, 채무 상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경영진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관측된다.뉴지랩파마 CI (사진=뉴지랩파마)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뉴지랩파마의 신임 경영진은 현재 재무제표를 살펴보며 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 등의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경영진은 범죄 혐의가 발견될 경우 기존 경영진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기 주총 통해 이사진 물갈이…채권단 추천 인사 이사회 입성뉴지랩파마의 경영진은 지난달 22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물갈이된 상태다. 이번 정기 주총을 거치면서 뉴지랩파마의 등기이사 총수는 기존 7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현재 뉴지랩파마의 이사회는 김명진 신임 대표, 김대혜 사내이사, 정재상 사내이사, 박민지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됐다.뉴지랩파마의 기존 경영진은 대부분 해당 주총 전후로 자진 사임했다. 임재석 전 신사업총괄 사장과 영희 고 로버츠(Young Hee Ko Roberts) 박사는 주총 전에 중도 퇴임했다. 박대우 대표이사는 지난 2월 27일 입사한 김명진 부사장이 정기 주총에서 신규 선임되면서 물러났다. 남아있던 사외이사 2명(유정환 이사, 이요한 이사)도 지난 22일 박민지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되면서 자진 사임했다.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기존 경영진이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면서 경영진을 전원 재선임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신임 이사진과 기존 이사진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추측을 기반으로 뉴지랩파마 개인투자자들은 전·현직 임원들이 횡령·배임 등 일탈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 형사소송 등 피해보상을 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소송을 위한 비용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시장에서 제기된 의혹과 달리 신규 선임된 이사진은 뉴지랩파마의 채권단이 추천한 인물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신임 이사진은 채권자들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지랩파마가 발행한 전환사채(CB) 중 미상환원금은 304억원 규모지만 유동자산은 220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이 중 현금성자산은 69억원뿐이다.신임 이사진 역시 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 여부가 포착되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경영진이 이사회에서 해임되기 전까지 재무제표 등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사태 파악이 지연됐던 것으로 풀이된다.뉴지랩파마 사정에 정통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임 경영진이 뉴지랩파마의 장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경영진들이 이사회에서 해임되기 전까지만 해도 재무제표를 내놓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임 경영진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적절한 액션을 취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뉴지랩파마는 지난 4일 이의신청서를 접수하면서 내년 4월 1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개선기간 중에는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지속되지만 당장 상장폐지의 위기로부터는 한숨 돌린 셈이다.◇R&D 지속 여부도 관건…핵심 연구원 고영희 박사 남아있어뉴지랩파마가 신사업으로 추진했던 바이오사업의 연구개발(R&D)이 문제 없이 지속될지도 관건이다. 뉴지랩파마의 핵심 연구원인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의 이사회에서 자진 사임한 데 이어 미국 자회사인 뉴지랩파마Inc(NewG Lab Pharma, Inc)의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등기이사직에서만 내려왔을 뿐 회사에는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뉴지랩파마의 R&D가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임상은 지속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고영희 뉴지랩파마Inc 전 대표 (사진=이데일리DB)고 박사는 뉴지랩파마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4세대 대사항암제 ‘KAT-101’에 쓰인 대사항암치료기술 ‘KAT(Kodiscovery Anticancer Technology)’를 개발한 인물이다. 2019년 5월 미국 메릴랜드에 설립된 뉴지랩파마Inc는 고 박사가 2012년 설립한 고디스커버리로부터 KAT를 기술도입했다. 이후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Inc의 공동대표로 선임됐다.고 박사는 대사항암제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페데르센(Pedersen) 존스홉킨스의과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 of Medicine) 교수 연구팀에서 1990년부터 2006년까지 17년간 핵심 연구원으로 근무해왔다.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Inc에서 KAT를 상업화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전략 수립, 지적재산권(IP) 관리, 연구개발 등을 수행해왔다.바이오업계에선 고 박사도 기존 경영진과 함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의 사내이사임에도 지난해 이사회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적어도 뉴지랩파마Inc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있더라도 이사회는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 화상회의로도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내이사의 출석률이 0%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름만 걸어놓은 수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상적인 이사회 말고 유상증자나 CB 발행 등 큰 건에는 대부분 전원 참석한다”며 “사내이사가 이사회 출석 0건이라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긴 하다”고 말했다.일각에선 고 박사가 기존 이사회에서 배제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사회에 특정 인물이 빠진 채 다른 이사진들만 열심히 참석했다면 그 사람을 배제하고 경영했다는 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사회에서 자금 조달에 대한 것을 논의할텐데 핵심 연구자가 그것을 모른 채 계속 임상에 필요한 기계를 사고, 임상수탁기관(CRO)과 계약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연구개발자라고 해서 중대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이사회의 가이드라인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박사 외에 새로운 연구개발 담당자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 박사는 생화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임상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실험실에서 실험하던 사람이 임상을 총괄해왔기 때문에 신임 경영진과 이로 인한 불협화음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고 박사는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 영양생리학 석사 및 워싱턴주립대학교 생화학 박사 출신이다.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Inc의 공동대표를 맡아오다가 2020년 6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뉴지랩파마의 대사항암제 R&D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2023.04.07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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