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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테오젠, ADC 유방암·위암 치료제 글로벌 LO 시동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알테오젠(196170)은 PEGS-Boston 2019 학회(단백질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에서 항체-약물접합(ADC) 바이오베터 원천 기술인 NexMabTM-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 1상을 진행하는 유방암 위암 ADC 치료제(ALT-P7)의 개발 진행에 대해 발표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이 학회는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며, 바이오 의약품의 연구 개발에 대해 발표하는 세계 최대의 학회 중 하나다. 항체 공학, 항체 항암제, 면역 항암제, 세포 배양, 바이오 의약품 분석, 바이오 의약품 접합 등 바이오 의약품 개발 전반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논의하는 자리다.올해 행사에서는 전세계 각지에서 2600여명이 참가해 작년보다 약 30% 이상 늘어난 규모를 보였고 22개의 컨퍼런스 프로그램과 400건 이상의 연구 발표했다. 또 300여 건의 포스터 발표, 그룹 토론, 브레이크아웃, 패널 디스커션 등을 진행하는 등의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 제공했다.ADC 유방암 치료제는 로슈의 캐사일라(Kadcyla)가 2017년 기준으로 약 1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품목으로 2020년에 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현재 알테오젠을 포함해 글로벌 제약사인 앱비(AbbVie), 앱제노믹스(AbGenomics), 다이이치산쿄(Daiichi-Sankyo), 에이디시테라퓨틱스(ADC Therapetics) 등의 기업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이 가운데 일본의 다이이치산쿄의 DS-8201은 임상 2/3상 진행 중이고,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 선급금 13억 5000만달러와 단계별 성공사례금 55억 5000만 달러 등 최대 69억 달러 규모로 기술 이전을 해 차세대 유방암 항암제로써 주목받고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자사의 ADC 유방암치료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ADC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인체 안전성 면에서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World ADC 샌디에고에서 개발 진행사항 발표에 이어 이번 PEGS-Boston 2019에서 발표를 통하여 글로벌 기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라이센싱 아웃(LO)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 [한국바이오 심장을 찾다]③오송생명과학단지
-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사진=충청북도)[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오송은 국가에서 조성한 바이오분야 국가생명과학단지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LG화학도 2009년부터 바이오 생산기지를 짓고 현재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주력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죠.”송충섭 LG화학 팀장은 충북 오송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LG화학 오송공장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가장 넓은 5만평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 SK바이오랜드 등 제약·화장품 생산시설도 주변에 빼곡히 들어섰다. 정부가 오송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지으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줬기 때문이다. 조세특례제한법은 정부가 지정한 산업단지로 이전하면 법인세를 5년동안 전액 혹은 절반까지 면제하는 제도다. 소득세와 연구개발(R&D) 등에도 각종 세제혜택이 붙는다.무엇보다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각종 지원센터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충북산학융합본부,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등 바이오산업을 공통분모로 하는 유관기관들이 기업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의약품·의료기기 등 허가 기관과 기업의 생산·연구시설이 한반도 중앙인 오송에 밀집해있어 국내 바이오산업의 심장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바이오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모임인 ‘혁신신약살롱 오송’도 지난해 출범해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혁신신약살롱은 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친분을 쌓고 정보를 나누는 자리다. 미국 보스턴, 샌디에이고 등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에도 이 같은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혁신신약살롱 오송 모임에도 바이오기업 대표, 연구소 관계자, 투자자, 지자체 관계자, 대학교수 등 60여명이 모여 바이오 산업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정보도 활발하게 주고받는다. 양재혁 베스티안재단 실장은 “서울역에서 KTX를 타면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만날 수 있는 바이오 생태계”라며 “오송은 국가적인 바이오밸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국토 중심부’ 오송…국가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부상정부는 지난 1994년 보건의료과학기술혁신방안 수립에 따라 특별법을 만들고 국토 중앙에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1997년 ‘바이오·보건의료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기 위해서다.강호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외협력팀장은 “오송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에 있고 국토를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과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의 중심에 놓였다”며 “지리적 특성상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파급력과 확장성은 그 어느 지역보다 크다”고 강조했다.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 기업은 작년 10월 기준 68개 업체에 달한다. 대부분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들로 지난해 12월 이들의 고용 규모는 3961명 수준이다. 오송첨단의료산업재단이 관리하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제외한 수치다. 첨복단지에는 지난달 기준 의료연구개발기관 118곳, 지원기관·편의시설 17곳 등 총 135개 기업·기관이 입주해있다. 첨복단지에서는 기업들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잘 갖춰진 인프라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생명과학단지와 별도로 소득세·법인세 등 혜택과 품목허가 절차 간소화 등 약사법 특례 조항까지 적용된다. 식약처에서도 담당자가 직접 파견 나와 제품 인·허가를 우선 심사하는 등 개발 제품의 빠른 상업화에 유리하다.이민석 알테오젠 전무는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기업이 활용을 잘하면 연구개발(R&D), 생산 등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알테오젠도 첨복단지의 CMO(의약품 위탁생산) 시설을 많이 활용했고 앞으로 항체·약물결합체(ADC) 제품 생산을 위해 지난해 연구시설 용지를 취득했다”고 말했다.◇1단지는 ‘빙산의 일각’…“2·3단지 기업도 줄섰다”오송첨복단지를 포함한 오송생명과학단지는 현재 1단지로 ‘오송 바이오밸리’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1단지에 기업·기관 등은 이미 빼곡히 들어섰고 지난 2014년 7월부터 착공해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2단지(328만4000㎡) 바이오폴리스도 87.5% 분양이 이뤄졌다.오송에 분양을 받은 유전자 교정 기업 툴젠의 심현승 팀장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오송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바이오텍 기업에게 최적의 연구개발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툴젠은 유전자교정과 종자개발에 대한 연구시설을 오송에 지을 예정이다.앞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9323억원을 투입해 바이오폴리스·바이오메디컬 진입도로, 용수공급시설, 폐수처리시설 등을 구축해 입지 여건을 만들었다. 산업용지 3.3㎡당 분양가가 97만원대로 저렴하고 화학물질안전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공공기관도 들어섰다.지난해 8월 정부 주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이름을 올린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844만8000㎡)에도 기업들이 이미 줄을 서고있다. 충북도가 3단지 입주 희망 수요를 조사한 결과 154개 업체가 758만㎡ 산업용지 분양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태규 오송첨복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많은 클러스터가 있지만 오송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고 충북에서 바이오산업에 총체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오송은 국가가 전략적으로 만드는 인프라를 보유했고 앞으로도 확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국내 어떤 클러스터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오송생명과학단지(사진=충청북도)오송 바이오클러스터 현황(자료=충청북도)
- 수입 바이오의약품 국산화에…대상포진백신 독점 풀렸다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SK케미칼(285130), GC녹십자(006280), 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바이오의약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연구개발(R&D)에 투자해 수입약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거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수출 동력으로도 삼고 있는 것이다.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입규모는 2015년 7억3821만달러(약 8349억원)에서 2016년 9억1139만달러(약 1조307억원), 2017년 10억4234만달러(약 1조1788억원)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바이오의약품은 기존 합성의약품보다 약값은 비싸지만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 비중이 늘고 있다.이중 지난 2017년 가장 많이 수입한 바이오의약품은 한국엠에스디의 대상포진 예방백신 ‘조스타박스’로, 2017년 수입액이 5900만달러(약 666억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14.7% 증가한 규모다.그러나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8년동안 4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두 번째로 개발, 지난 2017년 12월 국내 출시한 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로 인해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조스터는 출시 1년 만에 매출 350억원을 돌파, 그간 시장을 독점해온 조스타박스 시장의 약 30~40%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백신이 독점하던 시장을 국산 백신이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를 증설하면서 백신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GC녹십자의 움직임도 주목할만 하다. 자체 제품인 ‘그린진에프’가 지난 2017년 3679만달러(약 415억원) 어치를 수입한 샤이어파마코리아의 혈우병 치료제 ‘애드베이트’와 국내 시장을 분담하고 있다. GC녹십자가 샤이어와 협의해 애드베이트를 들여와 팔면서도, 자체 개발한 그린진에프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것. 자사 제품과 같은 병을 치료하는 약을 도입해 파는 것은 국내에서 환자 약 1600명으로 추산되는 혈우병 시장에서 GC녹십자가 지배력을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애드베이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약 184억원, 그린진에프는 약 42억원 어치를 팔았다.GC녹십자가 개발한 그린진에프는 오염 우려가 제기되는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아미노산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인 혈우병 치료제로 지난 2010년 국내 출시했다. 지난 2016년까지 그린진에프의 미국 출시를 위해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했지만 중단하고, 전략을 변경해 현재 중국 진출을 위해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임상을 마치고 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주요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도 활발하다. 셀트리온이 전 세계에서 연간 1조원 어치 이상 팔고 있는 램시마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3분기까지 약 165억원 어치를 처방하며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7년 수입액이 5702만달러(약 645억원)에 달하는 한국로슈의 대장암치료제 ‘아바스틴’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각각 유럽 특허가 끝나는 2020년께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에 대한 중국 판권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중국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한국로슈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경우 지난 2017년 600㎎·100㎎ 두 용량을 총 6723만달러(약 760억원) 어치 수입했다. 두 용량을 합하면 가장 수입액이 큰 조스타박스를 넘어선다. 그러나 이 약도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셀트리온의 ‘허쥬마’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약 45억원 어치를 팔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삼페넷’도 대웅제약이 국내에서 판매하며 국내 주요 병원에 진입하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유럽·미국서도 허가받아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이 밖에도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4831만달러)한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은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등 △한국오노약품이 수입한 ‘옵디보 100㎎’(2433만달러)와 한국엠에스디가 수입한 ‘키트루다’(2433만달러) 등 면역항암제는 셀트리온, 디엠바이오 등 △바이엘코리아가 수입(2135만달러)한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는 알테오젠(196170), 삼천당제약(000250) 등이 대체할 약들을 개발하고 있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력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수입 바이오의약품의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내 의료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혈우병A 치료제 그린진에프(사진=GC녹십자)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기술력 뽐낸 'K바이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월 7일~1월 11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사진=이데일리 DB)◇유한양행, 후보물질 단계에서 7억85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유한양행(000100)은 지난 7일 미국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을 7억 8500만달러, 우리돈 8823억원 에 개발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중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500만달러(약 168억원)이고, 나머지 7억 7000만 달러는 임상시험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받게 되는 마일스톤입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 상용화하면 길리어드는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의 사업과 권리를 갖게 되고, 유한양행은 길리어드가 벌어들이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게 됩니다.유한양행은 그동안 외국계 제약사의 코프로모션(공동판매)으로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이 높지만 연구개발은 등한시한다는 공격을 받아왔습니다.하지만 지난해 폐암표적항암제 레이저니팁,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의 기술수출에 이어 이번에 NASH 치료제까지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R&D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0년 물러나겠다”‘샐러리맨의 신화’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지난 주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 후 은퇴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 회장은 “나갈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바이오의약품 직판체제를 구축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과 유통에 이르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셀트리온은 지금까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비롯해 항아제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3종의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했습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20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일 계획도 밝혔습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세계 최대 바이오업계 투자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습니다.이번 행사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행사의 중심인 메인트랙에서 전략을 발표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았습니다. 이 곳은 800석 규모의 발표장으로 화이자, 로슈,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들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설립 7년만에 전 세계 CMO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를 갖췄다”며 “2017년부터 세포주 개발과 임상물질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CDO, CRO 사업을 추가했다”고 말했습니다.한미약품은 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백혈병 신약의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 상황을 비롯해 이중항체 플랫폼인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 표적항암제 개발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습니다.이외에도 LG화학(05191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코오롱티슈진(950160), 툴젠, 한독(002390), 부광약품(003000), 제일약품(271980), 올릭스(22695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파멥신(208340), 알테오젠(19617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브릿지바이오 등도 투자자 및 다국적제약사 관계자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진출 선언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3S바이오와 손잡고 중국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유 중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일부 파이프라인의 중국 판권을 3S바이오에 위임하고, 3S는 중국 내 임상, 허가, 상업화를 담당하게 됩니다.
- 세계 무대서 주목 받은 K 바이오…JP모건서 기대감 높여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전 세계 바이오산업 축제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총출동해 글로벌 바이오기업, 투자자 등으로부터 주목 받았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40여개국 1500여개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가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비전을 확인했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경쟁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에 배정하는 ‘메인트랙’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해 셀트리온그룹을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 규모 제약시장인 중국에 빠르면 올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투 트랙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알렸다.메인트랙 중 규모가 가장 큰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김 사장은 “설립 7년 만에 전 세계 의약품위탁업체(CMO) 중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줄이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여기에 의약품 위탁개발(CDO), 의약품 위탁연구(CRO) 사업을 추가해 밸류체인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회계이슈의 진행상황과 향후 일정도 설명하며 자사 회계처리의 투명성을 강조했다.권세창 한미약품(128940)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의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손지웅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37년간 축적해온 R&D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생산기술, 합성의약품·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글로벌 상업화 경험 등을 발표에서 강조했다.또 이달 초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신약 과제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연구거점을 활용한 현지 임상개발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손 본부장의 포부다.이 밖에도 메디톡스(086900)는 선진국 및 중국 진출 전략을, 바이로메드(084990)는 유전자치료제 VM202의 개발 진행 상황과 상업화 계획을, 코오롱티슈진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연구개발 진행상황 등을 발표했다.비전 발표와 더불어 이번 행사에서는 기술수출과 투자유치 등 성과도 나타났다. 이정희 유한양행(000100) 사장은 행사에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미국 길리어드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신약 프로젝트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후보물질도 도출하지 않은 단계지만 총 계약 규모는 7억8500만달러(약 8823억원)에 달한다. 우선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받고, 나머지는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라 단계별로 받기로 했다.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툴젠도 지난해 12월에 세운 JV(조인트벤처) 엔진 테라퓨틱스에 대한 NYSCF(뉴욕줄기세포재단)의 투자를 유치했다.한독(002390), 부광약품(003000), 제일약품(271980), 올릭스(22695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파멥신(208340), 알테오젠(19617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브릿지바이오 등도 투자자 및 다국적제약사 관계자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컨퍼런스 참석 이후 대규모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며 “임상 초기단계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단계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계약 체결을 향후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9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9일(현지시간)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19년도 R&D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 '바이오축제' JP모건 헬스케어…셀트리온·삼바 등 '총출동'
- 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미지(자료=JP모건)[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국내 바이오산업 대표주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개발 중인 주력 신약후보물질 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기술수출과 함께 투자유치 등을 위해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50개국에서 1500여개 기업 관계자 3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금융기업인 JP모건체이스앤컴퍼니가 매년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행사다. 과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한미약품이 행사에 참가해 같은 해 11월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최근 일각에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는 곧 기술수출 전조’로 보면서 관심과 기대치가 지나치게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이 행사를 투자자들이 마음에 드는 신약이나 기술을 마음대로 골라 계약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월스트리트의 쇼핑몰’과 같다고 비유할 만큼, 바이오 업체들에게 있어서는 기술과 역량을 알리는 효과적인 무대로 자리잡은 것도 사실이다.이번 행사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비롯해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등 국내 유수 바이오 업체들이 참가해 핵심 기술과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 발표는 초청을 받은 특정 업체만 할 수 있다. 그것도 해당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관계자가 직접 해야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메인트렉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자사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과 해외 수주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는 김형기 부회장이 메인트렉에 나와 바이오의약품 직거래 등 글로벌 진출 전략을 소개한다. 이 밖에 코오롱티슈진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LG화학은 대사질환 및 면역항암제,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보톡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한미약품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등에 대해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발표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행사의 꽃’으로 꼽히는 파트너링 미팅도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매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장 주변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이오 산업 관련 파트너링 미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파트너링 미팅에서는 기술수출, 인수·합병(M&A) 등 빅딜에 대한 얘기가 오간다.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복제약)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196170), 유전자가위 기술을 갖고 있는 툴젠, 안구건조증 신약 등을 개발 중인 지트리비앤티(115450), 골관절염치료신약 등을 개발한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등 바이오벤처들 역시 다수의 파트너링 미팅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기업들 중 임상 초기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 단계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 계약 체결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들 참가 업체의 사업진행에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GC녹십자셀 등 주목받는 국산 희귀의약품…美시장 진출 '하이패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신풍제약(019170)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달 1일 주가가 장중 한때 8540원에서 24.1% 뛰어오른 1만600원까지 치솟았다. GC녹십자셀(031390)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도 지난달 12일 FDA로부터 췌장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당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셀과 신풍제약, 코아스템(166480), 알테오젠(196170) 등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들이 미국 FDA로부터 최근 잇달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제약·바이오기업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을 수월하게 돕는 ‘보증수표’ 역할을 한다.FDA는 지난 1983년 제정한 ‘희귀의약품법’에 따라 희귀난치성 질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약의 경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다. 환자 수가 20만명을 넘지 않거나, 이를 넘더라도 제약사가 시장성이 없어 개발하지 않을 것 같은 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7년간 독점권 인정 △개발비 세액공제 △품목허가 신청 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있다. 일반적인 신약(5년)보다 독점 기간이 길고 허가 과정에서 각종 경제적 혜택이 있는 것. 미국뿐만 아니라 1993년 일본, 2000년 유럽에서도 관련 법을 만들어 희귀의약품에 혜택을 주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환자가 적은 희귀의약품이기 때문에 시장이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난 2016년 기준으로 희귀의약품 시장은 전체 의약품의 16.5%를 차지할 정도로 유망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970억달러였던 전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은 오는 2022년 209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희귀질환 종류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7000여종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여러 혜택이 부여되고 가격은 높게 받을 수 있어 시장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16년 기준 환자 1인당 1년 간 희귀의약품을 투여받은 비용은 14만 443달러로 비희귀의약품(2만 7756달러)과 큰 차이를 보였다. FDA가 지난해 허가한 희귀의약품 건수도 75건으로, 지난 2015년 56건, 2016년 27건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해외 제약사들도 발빠르게 희귀의약품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미국 화이자는 2020년까지 희귀질환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일본 다케다 역시 지난 4월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영국 샤이어를 65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제약사들도 희귀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희귀의약품의 경우 마땅한 대체품이 없고 해외 제약사들과도 비교적 경쟁할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한미약품(128940)은 지난 2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글루카곤 아날로그’(HM15136)의 국내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향후 미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코아스템의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나타-알’도 지난 8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알테오젠도 지난 7월 원천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ALT-P7’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6월에는 인트론바이오의 탄저균 감염 치료제 ‘BAL200’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또 지난달 27일 신풍제약의 항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판매 및 공급에 대한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피라맥스의 FDA 등록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GC녹십자셀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지난 6월 간암, 지난 8월 뇌종양(교모세포종) 치료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췌장암에서도 추가적인 승인을 받았다.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미국 임상시험 및 허가과정을 간소화하고 시간과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한다”며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셀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사진=GC녹십자셀)
- [바이오유망기업]⑤알테오젠, 바이오 특화 기술·전략으로 '차별화'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인기라고 해서 뒤늦게 따라가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세계 최초이거나 차별화된 플랫폼(고유기반기술)을 갖춰야 합니다.”14일 서울 마포구 알테오젠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이 회사 박순재 대표는 “전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 속에서 남들을 따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테오젠은 지난 2008년 5월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개발 업체로 201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동물의 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으로 암·자가면역질환 등 중증·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220억달러에서 연평균 9.4% 늘어나 2021년 34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알테오젠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빨리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거나 기존 바이오의약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들에 주력한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58억달러 규모 매출을 올린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도 계획대로면 업계에서 가장 빨리 출시할 수 있다. 내년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들어가는 등 개발속도가 가장 앞서있고, 의약품 형태에 대한 제형특허도 독자적인 규격으로 앞서 미국과 한국에서 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아일리아 물질특허가 끝나는 2022년(일본), 2023년(미국), 2025년(유럽)에 각 지역에서 첫 바이오시밀러로 출시가 가능하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시장에 처음 출시하는 ‘퍼스트무버’가 되는 것은 성공을 위한 절대조건이다. 같은 성분의 다른 바이오시밀러가 출시할수록 저렴한 가격 외에 차별점을 내세우기 어려워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기 때문이다.알테오젠은 지난해 71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 허셉틴은 병의원을 찾아가 30분 이상 투여해야 한다. 하지만 피하주사 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5분 이내로 투여를 마칠 수 있다. 특히 알테오젠의 SC 제형기술은 시장가치 3조원을 넘긴 미국 할로자임의 기술을 더욱 개선, 양을 적게 쓰고도 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했다.박 대표는 “우리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초의 차별화한 제품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을 높인 항체·약물접합(ADC) 기술인 ‘넥스맙’(NexMab)과 체내에서 약효를 유지하는 시간을 늘린 지속형 기술 ‘넥스피’(NexP) 등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도 알테오젠의 경쟁력이다.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은 개발 과정에 적용해 다양한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다. 파급력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면 이를 활용해 다양한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복제약)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보다 지속성·효능 등이 뛰어나 ‘슈퍼 바이오시밀러’라고도 부른다.알테오젠이 보유한 ADC 기술은 체내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효과를 늘린 것이다. 항체와 약물,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하는데 목표로 하는 암세포 등에 약물 효능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다. 넥스맙을 활용해 개발 중인 위암치료제 후보물질 ‘ALT-P7’은 지난달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허가 후 7년간 시장독점권 인정, 임상시험 연구비용 50%에 대한 세금감면, 신속심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알테오젠은 현재 유방암·위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ALT-P7의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에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지속형 기술을 성장호르몬에 적용한 ‘ALT-P1’도 성인 대상 임상 2상을 마쳤다. 적용범위 확대를 위해 내년에 유럽에서 소아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ALT-P2’도 미국 링코젠과 공동으로 효능시험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늘고 있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출시할 경우 2025년까지 약 22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그는 “바이오회사는 오로지 기술력을 갖고 파급효과를 내야 한다”며 “10년 뒤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근에는 기술을 뒷받침할 성장 기반도 튼튼히 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에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세레스에프엔디를 세워 생산 인프라를 확대했다. 원료의약품 수출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는 한편, 파트너사와 시너지효과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는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LG화학 출신 바이오의약품 전문가 이승주 부사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그는 “아시아 부문과 미국·유럽 부문 등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다국적제약사들과 협력을 할 것”이라며 “현재 갖고 있는 특화된 기술을 통해 앞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