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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대로…수준 높은 佛 디저트 문화 선보일 것"
  • "자연이 주는대로…수준 높은 佛 디저트 문화 선보일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르 폭스(Le fox·여우). 고객들이 불러주는 제 별명이자 ‘얀 쿠브레’(YANN COUVREUR) 브랜드 핵심 상징입니다.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자유롭고 길들일 수 없는 여우는 ‘자연이 주는대로 만든다’는 제 브랜드 철학과 맞닿아 있죠.”▲지난 17일 프랑스 유명 파티셰 얀 쿠브레(Yann Couvreur) 셰프가 서울 강남구 ‘카페꼼마X얀 쿠브레 신사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크리스마스 여우 케이크’로 불리는 브랜드 시그니처 제품 ‘뷔슈 드 노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프랑스 유명 파티셰(제빵사) 얀 쿠브레(38·사진) 셰프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스퀘어 ‘카페꼼마X얀 쿠브레 신사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얀 쿠브레 셰프는 이번 첫 한국 진출을 기념해 지난 12일부터 열흘간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그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식사 시간도 부족했는지 이날 오후 인터뷰 직전 매장에서 자신의 브랜드 제품 ‘뺑 오 레젱’(PAIN AUX RAISINS)과 ‘핫폭스 오리지널’(HOTFOX CLASSIQUE)에 커피 한 잔으로 요기를 했다. 그는 “평소에도 내 브랜드 제품들을 즐겨 먹는다”면서 “너무 자주 먹어서 탈”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1983년 프랑스 파리 출생인 얀 쿠브레는 16세부터 요리와 제빵 일을 시작한 23년 경력의 셰프다. 그는 “처음에는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레스토랑에 취업해 요리를 접했다”면서 “점차 내 신념과 스타일을 요리에 반영한 창작 활동을 시작하면서 본격 열정을 가지고 제과와 디저트류에 집중할 수 있는 파티셰로 꿈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그는 2015년 5월 프랑스 파리 공쿠르 지역에 자신의 이름을 건 ‘얀 쿠브레’ 1호 파티스리(patisserie·제과) 매장 문을 열고 그해 11월 브랜드를 정식 출범시켰다.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 얀 쿠브레 매장은 5개까지 늘었고 조만간 2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토종 ‘파리지앵’(파리 시민) 얀 쿠브레는 자신의 파티스리 브랜드의 첫 해외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 ‘카페꼼마’와 협업을 통해서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해외 1호점이자 한국 1호점인 ‘얀 쿠브레 동교점’에 이어 지난 15일 2호점 ‘얀 쿠브레 신사점’의 문을 차례로 열었다. 이 밖에도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얀 쿠브레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한국 3번째 매장으로 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 1~2층에 입점도 앞두고 있다.▲지난 10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개점한 한국 1호점 ‘얀 쿠브레 동교점’ 외관 모습.(사진=카페꼼마·얀 쿠브레)한국 얀 쿠브레는 카페꼼마가 브랜드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매장 운영을 맡는 형태다. 얀 쿠브레 측은 현지 소속 셰프 파견을 통한 인력 교육 및 품질 관리, 재료 조달과 레시피 전수 등을 담당한다. 카페꼼마와 얀 쿠브레는 국내에 점진적으로 10여곳까지 매장을 늘려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얀 쿠브레는 한국을 최초 진출국으로 선택하고 첫 파트너사로 카페꼼마와 협업한 이유로 ‘책’을 통한 교감을 꼽았다. 그는 소싯적 동네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가정 환경으로 책에 둘러싸인 공간과 문학을 탐미했다. ‘여우’를 자신의 브랜드 마스코트로 내세운 것도 프랑스 ‘라 퐁텐’(La Fontaine) 우화와 생텍쥐페리 ‘어린왕자’(Le Petit Prince) 동화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그는 “그간 수많은 해외 업체들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았지만 느낌이 오지 않아 모두 거절해왔다”면서 “강병선 카페꼼마 대표가 ‘책이 있는 공간에서 커피와 빵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제안해 왔을 때 아이디어에 매료됐고, 책이 매개체가 된 ‘운명’이라고 생각해 첫 파트너사로 손을 잡았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영국 런던에 레스토랑과 함께 운영하는 형태로 진출한 적은 있지만, 프랑스식 파티스리 매장과 메뉴를 똑같이 옮겨 왔다는 점에서는 한국이 세계 최초 진출”이라고 했다.▲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사스퀘에 개점한 얀 쿠브레 한국 2호점(위쪽)과 카페꼼마 8호점(아래쪽)이 결합한 ‘카페꼼마X얀 쿠브레 신사점’ 내부 전경. 두 브랜드가 약 1653㎡ 규모의 한 공간에 함께 마련한 대형 ‘복합문화공간’ 매장이다.(사진=김범준 기자)얀 쿠브레에게 여우는 먹는 걸 좋아하고 똑똑하고 자유로운 야생의 캐릭터였다. 그는 여우의 붉은 털이 자신의 붉은 머리카락과 수염마저 닮았다고 말한다. 전 세계에 분포해 서식하는 친숙한 여우가 브랜드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싶다는 자신의 의지를 투영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는 “내 얼굴보다도 ‘르 폭스’(여우)가 더 알려져서 별명이 된 상황이 반갑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얀 쿠브레는 인공 감미료와 색소 보존료 등 화학 첨가물 없이 신선한 제철 식재료만 사용해 모든 제품을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자연주의’ 제과를 추구한다. 자신의 브랜드 심벌이자 자연의 야생과 자유를 상징하는 여우의 정체성과도 통한다는 것이다.심벌 컬러인 초록 이끼색(lichen·라이켄)은 여우가 사는 자연의 숲을 상징한다. 매일 신선한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사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러다 보니 여름철에는 과일을 활용한 풍부한 색감의 제품이 많고, 겨울에는 초콜릿 등을 주로 사용해 따뜻하고 차분한 톤의 제품이 많다고 설명한다. 그는 “숙달된 기술 이전에 디저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재료”라고 강조한다.그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제품이 이른바 ‘크리스마스 여우 케이크’로 통하는 ‘뷔슈 드 노엘’(BUCHE ISATIS)이다. 크리스마스 장작을 형상화한 ‘뷔슈’(BUCHE·장작) 위에 얀 쿠브레 상징인 ‘북극 여우’(ISATIS·이자티스)가 올라간 형상이다. 5중의 겹겹이 층이 빚어낸 다채로운 맛과 오묘한 식감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가격은 무려 95유로(13만2100원). 현재 한국 3개 매장에서 하루에 단 4개만 한정 생산·판매하는 최고급 디저트다.▲얀 쿠브레 최고급 디저트 메뉴 ‘뷔슈 드 노엘’(BUCHE ISATIS). 이른바 ‘크리스마스 여우 케이크’로 불리며 국내에서 하루 4개 한정으로 생산하는 이 제품 가격은 95유로(13만2100원)에 달한다.(사진=카페꼼마·얀 쿠브레)물론 고가 제품만 판매하는 건 아니다. △뺑 오 레젱(2.9유로·4000원) △크루아상(1.2유로·2900원) △타르트 이자티스(1인용 7유로·9700원) △메르베이유(1인용 6.5유로·9000원) △핫폭스 오리지널(8유로·8500원) △밀푀유 바닐라(10유로·1만3900원) △케이크 이자티스(1조각 2.9유로·4000원, 1개 22유로·3만600원) △폭스 케이크 잔두야(9유로·1만2500원) 등 여우를 마스코트로 활용한 고품질의 여러 먹거리를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현지 가격 그대로 판매한다.특히 ‘핫폭스 오리지널’은 여우의 폭신한 꼬리를 형상화한 소시지 빵으로 얀 쿠브레의 대표 식사빵, ‘폭스 케이크 잔두야’(FOX CAKE GIANDUJA)는 얀 쿠브레의 상징 여우 모양 케이크다. 바삭하고 얇은 빵과 바닐라 크림을 겹겹이 쌓아올린 파이 과자 ‘밀푀유 바닐라’는 얀 쿠브레 파리 매장에서 하루 50개 한정 판매하는 시그니처 디저트다. 한국 얀 쿠브레에서 생산·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파리 현지 매장과 ‘같은 제품’을 ‘같은 맛’과 ‘같은 가격’(일부 제외)으로 선보이고 있다.얀 쿠브레는 자신의 저서 ‘얀 쿠브레 디저트 플레이팅’을 한국에서도 출간해 자신의 디저트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다. 비법서를 통해 ‘균형 잡힌 디저트 플레이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맛으로 지속적인 감동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가 구축한 레시피를 다른 사람들이 따라해주면 오히려 기쁘다”면서 “연구·개발팀 소속 셰프들과 함께 늘 선구자로서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얀 쿠브레는 자신의 꿈을 ‘이미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라고 말한다. 파티셰로서 고품질의 파티스리를 선보이는 자신의 역할이 곧 인생의 목표라는 소리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는 더 아름답고 민주적인 삶과 자유에 가치를 둔 유사한 ‘삶의 미학’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맛에 대한 높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프랑스 디저트 문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7일 프랑스 유명 파티셰 얀 쿠브레(38) 셰프는 서울 강남구 ‘카페꼼마X얀 쿠브레 신사점’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자유롭고 길들일 수 없는 ‘르 폭스’(Le fox·여우)는 ‘자연이 주는대로 만든다’는 ‘얀 쿠브레’ 브랜드의 핵심 상징”이라고 강조했다.(사진=이영훈 기자)
2021.11.19 I 김범준 기자
시티랩스, 게임 신사업 진출…‘태고M’ 퍼블리싱 계약
  • 시티랩스, 게임 신사업 진출…‘태고M’ 퍼블리싱 계약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시티랩스(139050)가 블록체인 기술력을 기반 삼아 출사표를 던진 게임 신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17일 시티랩스는 가이아모바일코리아와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게임 부문별 1위 성과를 기록했던 정통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태고M(가제)’의 국내 독점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중국 가이아모바일이 개발한 ‘태고M’은 지난해 8월 홍콩과 마카오, 대만 지역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해 중국, 태국, 베트남으로 연이어 진출한 정통 무협판타지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 서비스 이후 내년 일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해당 게임은,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중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기준 매출 10위 △iOS 기준 무료 게임, 액션, MMO 부문에서 모두 1위를 휩쓰는 흥행성과를 기록했다. 이 외 홍콩과 마카오,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진출 지역 모든 국가에서도 5위권 이내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시티랩스는 국내에서 첫 서비스되는 ‘태고M’의 현지화 및 호환성 점검 등 최종 테스트를 마치고,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사전예약에 돌입, 내년 1월 중순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퍼블리싱 계약은 시티랩스가 출사표를 던진 블록체인 게임 신사업의 첫 행보다. 회사 측은 이번 퍼블리싱에 나서는 ‘태고M’ 게임이 블록체인 연계 서비스는 아니지만 신사업 첫 행보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대작 게임 퍼블리싱에 성공한 만큼, 다양한 사업적 성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영중 시티랩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은 대작 게임의 퍼블리싱은, 본격적인 블록체인 게임 신사업을 추진 중인 현 상황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사 측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며 첫 단추부터 의미있는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시티랩스가 퍼블리싱에 나서는 ‘태고M’은 중국의 대표 신화 ‘산해경(山海經)’을 기원으로 세계관을 구성, 하늘과 땅의 경계마저 모호했던 태고(太古) 시절 인간과 귀신, 요괴, 신, 주술사, 마인 6개 종족이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헌원성 소사명이 되어 여행하면서 야생의 괴수들을 길들이고, 전설 속 신들이 참여하는 거대한 투쟁과 모험을 이어가게 된다. 동양화풍의 그래픽을 특색으로 하고 있는 ‘태고M’은 게임 내 사부가 제자에게 무공을 전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시스템 구성과 함께 각종 문파 콘텐츠 등이 특색있게 연출돼 정통 MMORPG의 매력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2021.11.17 I 유준하 기자
晩秋, 궁궐에서 단풍놀이 즐겨볼까
  • 晩秋, 궁궐에서 단풍놀이 즐겨볼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가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렇다고 아쉬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창덕궁·창경궁·경복궁·덕수궁 4대궁의 단풍이 이달 20일까지 절정을 이루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즈넉한 궁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번주 서울 도심 속 4대궁을 찾아 늦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14일 창덕궁 규장각과 주합루 권역 특별관람 참가자들이 주합루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의 궁궐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된 창덕궁이다. 창덕궁에는 숨겨진 정원이라 해서 ‘비원’이라고도 불리는 왕실의 정원이 있다. 주변 산자락과 지형 등 자연과 궁궐의 조화로운 배치가 뛰어난 후원에 들어서면 곱게 물든 단풍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창덕궁 전체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큰 후원을 걷다 보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오는 17일까지는 후원 내에 위치한 창덕궁 규장각·주합루 권역도 특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규장각은 왕립도서관이자 학문을 연마하는 연구소로, 정조 때 문예부흥의 산실이었던 곳이었다. 그간 일반인들의 접근을 제한했는데, 협소한 공간에 오래된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언덕 위에 위치한 규장각과 주합루 권역에 올라서면 후원에서도 아름답다고 꼽히는 부용지 일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네모난 연못에 담긴 부용정(보물 1763호)과 앞의 영화당, 그 주변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단풍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 같은 느낌도 든다. 또 ‘책의 향기가 있는 집’이라는 뜻인 서향각은 독서의 계절을 맞아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도 있다.창경궁 역시 단풍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일제가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면서 전각들을 훼손했다. 이후 복원에 나서면서 궁 주변으로 소나무·느티나무·단풍나무 등 나무를 많이 심었다. 창경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은 충당지와 관덕정. 연못을 둘러싼 단풍들이 물에 비친 모습은 늦가을의 정취를 가득 품고 있다. 최근 3년만에 복원 공사를 마친 경복궁 향원정·취향교와 함께 어우러진 단풍 모습.(사진=연합뉴스)조선의 본궁인 경복궁에서는 좌우대칭으로 반듯하게 잘 관리된 단풍을 볼 수 있다. 친근함이 느껴졌던 창덕궁과 창경궁과는 달리 근엄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또 경복궁 내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건천궁 앞에는 최근 3년만에 복원한 향원정과 취향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공사가 끝나고 가림막이 철거된 향원지 주변 나무는 고운 단풍으로 물들고, 멀리 보이는 백악산과 인왕산에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득하다. 덕수궁에서는 보다 색다른 가을 모습을 맛볼 수 있다. 덕수궁은 1897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서 나온 뒤 거처로 이용한 궁궐이다. 위계 질서가 엄격한 다른 궁궐과 달리 조선 후기에 들어서야 궁궐 역할을 했던 덕수궁은 야생화도 많이 심어져 있다. 구절초, 갯국화 등의 꽃과 함께 어우러진 단풍은 근현대기 격변의 한반도를 상상하게 한다. 여기에 덕수궁 곳곳에는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프로젝트 2021:상상의 정원’이 오는 28일(매주 월요일 휴무)까지 열린다.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의 역사와 동시대 정원의 의미 를 생각하는 전시다. 즉조당과 준명당 앞 정원에는 십장생 중 하나인 사슴이, 고종이 눈을 감았던 함녕전 행각에는 대한제국 황실 전속 식물학자의 연구 공간을 상상력으로 꾸민 공간이 있어 100여년 전으로 시간여행에 빠져드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덕수궁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덕수궁 프로젝트 2021:상상의 정원’ 에 설치된 정원중요 무형문화재 ‘채화’ 장인인 황수로의 ‘홍도화’(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1.16 I 김은비 기자
7개월만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차단방역 강화
  • 7개월만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차단방역 강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약 7개월만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농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국 가금농가 등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예찰·방역을 강화해 고병원성 AI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북 음성 소재 메추리 농장의 고병원성 AI 확진(H5N1형)과 육용오리 농장 의심축 발생에 따라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6일 장흥 육용오리농장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음성 육용오리 농장은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조사 중이다.중수본은 현재 천안 곡교천, 부안 고부천, 정읍 정읍천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발견되는 등 이미 야생조류에서 광범위하게 오염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세인 유럽에서 발생해 시베리아에서 교차 감염 후 겨울철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고 최근 철새 유입 증가로 오염지역이 확산하면서 농장방역 강화가 필요하다고 중수본은 평가했다.중수본은 이달 1일부터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으며 오는 11일 오전 11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관련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기존 철새도래지와 농장 주변 소하천·저수지·농경지 야생조류에 대해 예찰을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가금농장 인근 소하천·저수지, 농장 진입로 등을 매일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철새도래는 올해부터 축산차량의 출입 통제를 의무화함에 따라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반차량은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문자 발송과 가금농장 전담관, 가금단체 유선 연락, 재난방송을 통해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관계기관 인력을 총동원해 오리·산란계 등 취약축종 농장과 철새도래지, 거점소독시설, 축산시설 특별점검도 실시한다.농장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차량 농장 출입통제, 차량 거점소독시설 이용 소독 의무화, 분뇨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 행정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발생농장과 방역지역 가금의 검사주기를 단축하고 필요시 일제 검사할 예정이다.김현수 중수본부장은 “모든 방역자원을 총동원해 오염원의 농장 유입 차단 조치를 철저히 하고 출입 차량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며 “농장 4단계 소독을 반드시 실천하고 사육 가금에서 폐사, 산란율 저하 등 이상 여부 확인 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11.10 I 이명철 기자
'탄소중립'에 진심인 고양시…"자연·사람이 공존한다"
  • '탄소중립'에 진심인 고양시…"자연·사람이 공존한다"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 그 어떤 도시보다 적극적이었던 고양시.정부는 최근 2023년 개최 예정인 COP28 개최권을 아랍에미리트에 양보하기로 했다.수년여에 걸쳐 COP28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고양시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힘이 빠질만도 하지만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향한 고양시의 진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탄소중립’을 향한 시의 노력이 단순히 행사 유치를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COP26 행사가 열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재준 시장이 COP26 도시세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고양시 제공)9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는 세계 197개국이 참여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리고 있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지구온난화 방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회의로 고양시는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의 자격으로 이재준 시장이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하 UNFCCC)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이재준 시장은 “고양시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시민햇빛발전소, 신재생에너지 확충, 친환경자동차 보급지원 등 탄소 절감에 힘쓰는 중”이라며 “도심공원부지 확보와 하천 100리 숲길, 도심숲 조성 등 파란 하늘과 숲,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재준 시장(오른쪽)이 오바이스 사메드(Ovais Sarmad) UNFCCC 부사무총장과 UGIH 시범사업 추진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양시 제공)◇이재준 시장, COP26에서 고양시의 탄소중립 정책소개지난 1일 이재준 시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도시세션 개막식에서 ‘도시를 위한 기후혁신과 시스템 전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각국 도시들의 참여를 촉구했다.오후 세션에서는‘도시의 현재, 고양의 성과 및 미래비전’을 주제로 고양시의 탄소배출 절감 노력과 정책 사례들을 소개했다.이 시장은 “도시는 탄소 배출의 주범이면서 동시에 기후 문제해결의 열쇠인 만큼 기후변화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며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세계의 도시들이 지혜를 모으고 기후행동 플랫폼인 유엔 글로벌 혁신허브(UN Global Innovation Hub, UGIH)에서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해결책을 찾자”고 제안했다.UNFCCC가 마련하고 있는 UGIH는 각 도시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을 적용해 도시 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기후변화 문제 해결의 주체인 도시들이 당면한 문제를 공유해 기술과 정책을 개발하며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데이터 플랫폼이다.지난 4일 이 시장은 UGIH의 일부이면서 탄소저감 이행을 측정하는 시스템인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의향서를 오바이스 사메드(Ovais Sarmad) UNFCCC 부사무총장과 체결하고 면담을 가졌다.고양시는 UNFCCC 협력도시로서 탄소중립도시 조성을 위해 선도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강력한 국제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탄소저감 데이터를 활용해 모듈검증, 표준화 작업에도 협력할 계획이다.고양시민이 참여해 완공한 시민햇빛발전소 7호기.(사진=고양시 제공)◇“푸른 별 지구를 지킨다”…탄소중립 시대준비고양시는 2015년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의 32.8%에 해당하는 총 225만8000톤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시는 2030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20%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시민햇빛발전소는 올해까지 7개소, 내년에는 4개소를 추가해 총 11개소가 가동된다. 또 친환경적인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인 고양바이오매스 시설을 운영해 연간 4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2024년까지 시비 224억 원을 투입해 마을버스와 시 관용차량 전체를 전기차로 구매할 계획이다.지난해 242개 단체 7337명이 연대해 탄소중립시민실천연대를 발족하고 △고양시 기후위기 비상선언 △2050 탄소중립 선언 △고양도시포럼 △고양시 기후환경학교 △고양환경영화제 등 교육과 행사도 개최해 시민들과 함께 탄소중립 사회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실천하고 있다.장항습지 전경.(사진=고양시 제공)◇고양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지정지난 5월 고양시 한강하구에 위치한 장항습지가 국내 24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 이는 2010년 고양시가 처음으로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한 이후로 11년 만에 거둔 성과다.람사르습지는 전세계적으로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물새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곳을 지정해 보호하는 습지로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재는 환경적인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장항습지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기수역이며 대륙간 이동물새의 중간기착지로 매년 3만여 마리의 새들이 찾는다. 또 재두루미·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큰기러기·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동물을 포함해 1066여종 이상의 생명체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시는 장항습지 탐조대 3곳을 조성해 시민들이 장항습지와 새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했으며 대덕생태공원, 고양생태공원, 행주산성역사공원 등 한강수변지역을 휴식과 생태체험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도심 숲.(사진=고양시 제공)◇나무권리선언, 도심 속 녹지·근린공원 확보고양시는 사람과 나무가 공존하는 ‘나무권리선언’을 발표하고 △가로수의 무분별한 가지치기 제한 △30년 이상 된 나무의 벌목 원칙적 금지 △가로수 2열 식재 의무화 등 공공수목관리의 기본개념을 정립했다.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기미집행 공원 7곳에 대해서는 토지매입과 공원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관산, 토당제1, 탄현, 자전거 공원은 토지매입을 추진하고 행주산성, 대덕, 화정공원은 창릉 신도시와 연계한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 사업으로 공원화를 추진 할 계획이다.관산근린공원은 올해 5월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탄현근린공원은 일부구간을 생태숲으로 복원해 생태놀이공간, 나비곤충원, 야생초화원 등을 조성해 자연생태를 배우고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미세먼지를 줄이고 녹지를 넓히기 위해 공릉천 등 7개 하천 40㎞구간에 고양하천 푸른숲 100리길을 조성했다.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휴식할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 사잇길 조성, 공동주택 조경 녹화, 학교숲도 적극 조성하고 있다.
2021.11.09 I 정재훈 기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서 2023년부터 벨루가 못본다(영상포함)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서 2023년부터 벨루가 못본다(영상포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월드가 2019년 10월에 흰고래 벨루가의 방류를 약속한 이후 2년만에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롯데월드는 해외 자문단, 국내 유전 공학 전문가와 함께 방류지를 선정해 이송을 추진할 방침이다.정지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생물보전팀 팀장이 벨루가 방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롯데월드)◇롯데월드, 벨루가 ‘벨라’ 2022년 말 방류 예정롯데월드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방류와 관련한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고정락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장 박사, 장유경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사무관, 손호선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어경연 세명대학교 보건바이오대학 교수,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전채은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 등 방류 기술위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4년 개장 당시 러시아에서 벨루가 3남매(벨로, 벨리, 벨라)를 들여왔다. 하지만 좁은 수조에서 전시되는 환경 탓에 스트레스를 받아 벨로는 2016년, 벨리는 2019년 사망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등의 지적이 이어지자, 롯데월드는 2019년 마지막 남은 벨라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와 교류가 단절되면서 국내 야생 적응 후보지 검토를 해오다가, 이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벨루가 방류는 크게 7단계로 나뉜다. 1단계 건강평가, 2단계 방류지 적합성 평가, 3단계 야생 적응 훈련, 4단계 방류 적응장 이송, 5단계 방류지 현지 적응, 6단계 방류 적합성 판정, 7단계 야생 방류다. 현재 롯데월드는 1~3단계를 병행하고 있으며 내년 말 4단계인 방류 적응장 이송을 목표로 전 과정을 진행 중이다.아직 벨라가 방류할 구체적인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다양한 지역을 놓고 판단할 예정이다. 벨루가는 집단으로 생활하는 특성이 있는만큼 벨라의 유전자 계군 분석와 유연성을 검토해 가장 적합한 방류 후보지를 선별해 이송을 추진하게 된다.고정락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장은 “이번 벨루가 방류는 아쿠아리움 시설에서 과학적 조사 연구 후, 방류 개체가 건강하게 야생성을 회복해 원래 개체군과 합류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방류의 성공 조건은 최종적으로 살아갈 서식지가 생크츄어리(야생적응장) 인지 야생 방류 인지에 따라 달라지며, 이는 방류 개체의 인지력, 적응력 및 체력에 따라 최종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이어 “극변화한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사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시키고 바다 환경에서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면역 강화 및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며 “방류의 전제는 벨루가가 야생에서도 잘 살아야하는 것이며 벨루가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여수 아쿠아플라넷, 거제씨월드도 방류해야”롯데월드의 방류계획에 다른 곳의 벨루가도 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에 벨루가는 롯데월드 1마리, 한화가 운영하는 여수 아쿠아플라넷 1마리, 거제씨월드 3마리 등 총 5마리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021년 10월 기준 총 6곳의 고래류 감금시설에 22마리가 갇혀 있다”며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생 벨루가는 수명이 35~50년인데 국내에 벨루가는 그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폐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벨루가는 하루 수십에서 수백 킬로를 이동하는데, 아쿠아리움의 벨루가는 좁은 수조에서 하루종일 머무는 것에 그친다.아쿠아플라넷은 2012년 여수엑스포를 준비하면서 벨루가 3마리(루이, 루오, 루비)를 들여왔다. 하지만 루이와 루오는 최근 1년새 죽었고, 현재는 루비만 남아있다. 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방류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거제씨월드는 국내 최대 돌고래 체험장을 표방하며 2014년 문을 열었다. 당시 벨루가 4마리와 큰돌고래 14마리 총 20마리를 수입해왔다. 이후 매년 폐사가 이어진 끝에 현재 남은건 큰돌고래 6마리, 벨루가 3마리에 불과하다. 거제씨월드는 중국계 싱가포르인 림치용 대표의 투자로 설립된 외국자본 기업이다.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고래류는 개인 소유물로 들여올때 영업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며 “다만 민간협의회를 2019년부터 구성해서 기업과 논의는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벨라(사진=윤정훈 기자)여수 아쿠아플라넷 벨루가 루비(사진=윤정훈 기자)
2021.11.05 I 윤정훈 기자
"점박이물범 서식지 지킨다"…백령도 주민들 '의기투합'
  • "점박이물범 서식지 지킨다"…백령도 주민들 '의기투합'
  • 올해 상반기 진행된 점박이물범 서식지 정화활동. (사진=해양환경공단)[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내륙에서 밀려들어 온 쓰레기로 어지럽혀진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는 저희가 보호합니다.”해양환경공단은 4일 백령도 하늬해변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서식지 정화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점박이물범은 인천지역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깃대종(flagship species)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과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됐다. 백령도는 연간 200~300여 마리가 관찰되는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다. 그중에서도 하늬해변은 물범바위와 인공쉼터 등이 인접해 1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 폐어구, 해양쓰레기 등으로부터 서식지 관리가 중요하다.이에 공단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2018년에 350㎡ 규모의 인공휴식지(쉼터)를 조성했다. 지난해부터는 서식지 정화와 먹이자원 방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어 2번째 정화 활동이다.김성수 해양환경조사연구원장은 “서식지 정화 활동을 통해 해양보호생물이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서식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주민들과의 협력을 다각화 하겠다”고 말했다.
2021.11.04 I 임애신 기자
진매트릭스,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델타 방어 100% 소식에 '上'
  • [특징주]진매트릭스,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델타 방어 100% 소식에 '上'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진매트릭스(10982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델타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100%의 방어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현재 진매트릭스는 전 거래일보다 29.63%(2960원)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진매트릭스는 국제 공인 백신 전문 기관인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진행된 바이러스 공격 시험에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GM-ChimAd-CV) 접종군이 야생형인 우한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델타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100%의 방어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중화항체가와 더불어 실제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시험 동물의 생존율을 평가하는 공격 시험은 시험 백신의 유효성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1차 지표로 여겨진다. 따라서 GM-ChimAd-CV의 시험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상관없이 우수한 백신 효능이 증명된 것으로 평가받는다.진매트릭스의 백신 후보물질은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GM-ChimAd’ 바이러스 전달체 기술에 기반해 개발됐다. 이 전달체는 병원성과 인체 내 증식성을 제거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플랫폼으로 항원 전달 효율을 향상시키고 혈전증과 같은 벡터 기반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방어효과 외에도 GM-ChimAd-CV는 우한 바이러스주, 베타 바이러스, 델타 바이러스에서 모두 고르게 강력한 중화항체가를 유도했고, 몸무게와 같은 생리 지표들도 모두 방어효과와의 상관관계가 증명됐다.홍선표 진매트릭스 부사장(CTO)은 “이번 효능 시험에서 야생형 바이러스 외에 베타나 델타 바이러스에서도 광범위한 교차 면역 효능을 검증한 만큼, GM-ChimAd-CV의 임상 용량 설정을 위한 도스결정 시험과 비임상 안전성 시험 착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1.11.02 I 박정수 기자
진매트릭스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델타 변이에 100% 방어효과 확인"
  • 진매트릭스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델타 변이에 100% 방어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진매트릭스(109820)는 국제 공인 백신 전문 기관인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진행된 바이러스 공격 시험에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GM-ChimAd-CV) 접종군이 야생형인 우한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델타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100%의 방어효과를 나타냈다고 2일 밝혔다.중화항체가와 더불어 실제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시험 동물의 생존율을 평가하는 공격 시험은 시험 백신의 유효성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1차 지표로 여겨진다. 따라서 ‘GM-ChimAd-CV’의 시험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상관없이 우수한 백신 효능이 증명된 것으로 평가받는다.진매트릭스의 백신 후보물질은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GM-ChimAd’ 바이러스 전달체 기술에 기반해 개발됐다. 이 전달체는 병원성과 인체 내 증식성을 제거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플랫폼으로 항원 전달 효율을 향상시키고 혈전증과 같은 벡터 기반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방어효과 외에도 GM-ChimAd-CV는 우한 바이러스주, 베타 바이러스, 델타 바이러스에서 모두 고르게 강력한 중화항체가를 유도했다. 몸무게와 같은 생리 지표들도 모두 방어효과와의 상관관계가 증명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홍선표 진매트릭스 부사장(CTO)은 “이번 효능 시험에서 야생형 바이러스 외에 베타나 델타 바이러스에서도 광범위한 교차 면역 효능을 검증한 만큼, GM-ChimAd-CV의 임상 용량 설정을 위한 도스결정 시험과 비임상 안전성 시험 착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1.11.02 I 이광수 기자
제이준코스메틱, '말표 콜라보 마스크팩' CU 편의점 입점
  • 제이준코스메틱, '말표 콜라보 마스크팩' CU 편의점 입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이준코스메틱(025620)은 올해 하반기 ‘말표산업’과 손잡고 한정판으로 선보인 ‘제이준Ⅹ말표 블랙물광 마스크’가 편의점 CU에 신규로 입점한다고 28일 밝혔다.‘제이준 X 말표 블랙 물광 마스크’는 두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을 콘셉트로, 뉴트로(New+Retro) 감성을 감각적으로 해석한 이색 협업 상품이다. 마스크팩 파우치 전면에 말표의 심볼 캐릭터인 ‘프셰발스키’ 야생마가 블랙 물광 마스크를 붙이고 피부 관리를 하는 위트 있는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했으며, 제주산소수가 함유된 에센스와 죽탄 시트지를 사용해 피부에 생기와 촉촉한 물광 효과를 준다. 이번에 신규 입점하는 CU는 지난해 말 기준 1만4900여개 점포를 보유한 국내 최대 편의점으로, 다양한 브랜드 및 카테고리에서 협업(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 세대)를 겨냥한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이미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은 ‘말표 흑맥주’, ‘말표 청포도 에일’, ‘말표 마력 에너지 드링크’ 등에 이어 CU는 이번에 말표산업과 제이준이 협업한 ‘제이준 X 말표 블랙 물광 마스크’을 통해 컬래버레이션 상품의 인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제이준 관계자는 “지난 8월 제이준 공식쇼핑몰에서 한정판으로 선보인 ‘제이준Ⅹ말표 블랙물광 마스크’가 MZ세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이번에 말표산업과 본격적으로 켈래버래이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소비자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유통채널인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는 것으로 특히 국내 최다 매장을 보유한 CU에서 판매하는 만큼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1.10.28 I 권효중 기자
싸움닭→감성 이미지…이재명, 웹 자서전 연재한다
  • 싸움닭→감성 이미지…이재명, 웹 자서전 연재한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싸움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경기지사 사퇴와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웹 자서전 연재를 시작했다.(사진=이재명 후보 SNS 캡처)25일 이 후보는 자서전의 첫번째 에피소드로 개복숭아를 따고 징거미새우 등을 잡아먹어야 했던 자신의 유년시절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은 첩첩산중 산꼭대기 기막힌 오지, 화전민들의 터전으로 지금도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다녔는데 왕복 12km 산길을 걸어야 했다”고 적었다.그는 “못 가는 날도 많았지만 자체결석 처리하는 날들이 꽤 있었다. 폭우로 다리가 잠기면 못 가고, 눈보라 치면 못 가고”라며 “무수한 핑계들이 그 멀고 험한 등굣길을 피하는 이유가 되곤 했다”고 떠올렸다.이어 “오가는 길에 징거미새우를 잡아먹고 더덕 캐먹고 개복숭아도 삶아 먹어야 했다. 보통 개복숭아가 어디 열리는지는 모두 위치를 알았다”며 “익을 때까지 기다리면 선수를 놓치므로 씨도 여물지 않은 상태에서 따먹어야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렇게 자연 속에서 자연과 별 구분도 되지 않는 몰골로 한 마리 야생동물인양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면서 “그 풍경들은 아직도 내 마음속 작은 다락방에 남아있고 나는 그곳에서 가끔 위로를 받는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고향을 떠난 건 초등학교 졸업식 직후 1976년 2월 26일인가였다. 3년 앞서 성남으로 떠난 아버지를 따라온 식구가 상경을 했다. 고향을 떠난 데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통마을 그 오지에도 한때 도리짓고땡이 대대적으로 유행했다”며 “20장의 동양화로 하는 그 놀이. 아버지도 마을주민과 어울리며 잠시 심취했고 덕분에 그나마 있던 조그만 밭뙈기마저 날려버렸다. 아버지의 상경에는 그런 배경이 있다”고 설명했다.이 후보는 내년 3월 대선 전까지 총 4개월에 걸쳐 50여회 웹 자서전을 연재한다. 그간 직설 화법을 통해 ‘사이다’ 이미지를 강조했던 이 후보는 지지율 취약층인 20대를 겨냥한 이미지 쇄신 행보에 나선다. 실제로 24일 한국갤럽의 조사(19~21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후보)에서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0%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연재를 시작한 이 후보는 감성적인 면을 부각하며 호감도를 높일 것으로 보여진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일은 잘하는데 싸움닭에 독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줄 안다. 내면과 감성을 드러내는 일에 서툴러 벌어진 일”이라며 “앞으로 서너 달, 제 삶의 조각조각을 이어 더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로 만들기 위해 애써줄 자원봉사자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2021.10.26 I 황효원 기자
인생샷 건질 곳 수두룩, 연인들 '핫플'되다
  • [인싸핫플]인생샷 건질 곳 수두룩, 연인들 '핫플'되다
  •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청산수목원’의 핑큐뮬리정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태안에서 최근 가장 핫한 장소로 떠오른 곳은 ‘청산수목원’이다. 수년 전부터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찍은 사진들이 각종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장소로 떠올랐다.청산수목원은 태안군 남면에 자리하고 있다. 태안읍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10여분 남짓 가다 보면 왼쪽으로 수목원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 표지판을 따라 마을 안길로 접어들면 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청산식물원의 수생식물원청산수목원은 10만㎡ 규모로, 크게 수목원과 수생식물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목원에는 황금삼나무, 홍가시나무, 부처꽃, 앵초, 창포, 부들 같은 제법 익숙한 수목과 야생화 600여종이 자라고 있다. 수목원은 ‘밀레의정원’, ‘삼족오미로공원’, ‘고갱의정원’, ‘만다라정원’, ‘황금삼나무의 길’이 있다. 가을 햇살을 맞으며 걷기 좋은 길이자, 정원이다. 이곳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은 천천히 정원을 둘러보며 여유 있게 산책하는 것. 밀레의 정원에는 ‘이삭줍기’와 ‘만종’을 비롯한 밀레의 주요 작품들 속 장면으로 들어가 보고, 삼족오미로공원에서는 공원의 둘레를 성벽처럼 두른 향나무와 화살나무 사이로 걸어보는 것이다.팜파스그라스 정원과 핑크뮬리 정원은 가장 인기 있는 곳. 특히 팜파스그라스 정원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곳에서는 마음껏 사진을 찍어보는 게 좋다. 연인들도 휴대폰과 카메라로 팜파스그라스와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연신 담는다. 서양 억새로 불리는 팜파스그라스는 남미의 초원지대를 뜻하는 ‘팜파스’와 풀을 뜻하는 ‘그라스’가 합성돼 붙여진 이름이다. 베이지색의 화려함 돋보이는 팜파스그라스는 키가 크고 꽃이 탐스러워 가을 하늘과 제법 잘 어울린다. 억새나 갈대와 달리 파란 가을을 배경으로 큰 키에 독특하고 이국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 SNS 속 사진으로 자주 등장한다.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청산수목원’의 메타세쿼이어길핑크뮬리 정원에서도 인생샷을 여럿 건질 수 있다. 아름다운 보랏빛의 핑크뮬리를 눈으로 즐긴 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이들이 가득하다. 연인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비롯한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들이 웨딩 사진과 나만의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원색의 옷차림에 인테리어 및 사진소품을 지닌 채 사진을 촬영하는 줄이 끊이지 않는다.식물원 아래의 수생식물원도 수목원을 찾는 다양한 세대의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매력을 선사한다. 자라풀, 부레옥잠, 개구리밥, 물수세미, 생이가래 등 200여종의 수생식물이 자생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청산수목원’의 팜파스글라스
2021.10.22 I 강경록 기자
폐암 환자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가능해진다
  • 폐암 환자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암 조직에서 정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그동안 환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치료반응을 사전에 예측해 보다 정밀한 면역항암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와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하상준 교수 연구팀은 EGFR 돌연변이 폐암의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면역세포 유전자 시그니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폐암은 폐 자체에서 발생하거나 다른 장기에서 전이돼 발생한다. 폐 자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폐암의 경우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되는데 비소세포폐암은 80%를 차지한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비소세포성 폐암 중 약 50%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EGFR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환자에서 가장 빈번히 보이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는 암이지만 면역항암제 치료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높은 반응률과 낮은 부작용을 보이며 장기생존율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어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반응이 균일하지 않고 일부 환자에서만 좋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한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면역항암제 반응이 차이나는 원인을 암조직의 종양미세환경 내부에서 밝히려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면역항암제의 반응이 환자에 따라 차이가 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EGFR 돌연변이 폐암과 EGFR 야생형 폐암의 암조직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에 대해 면역세포를 세분화하고 동적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EGFR 돌연변이와 EGFR 야생형 폐암 조직에서 CD8 T세포 아형의 유전자 발현량의 차이 .분석 결과, EGFR 돌연변이 환자에서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인 B세포와 세포성 면역을 매개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CD8 T세포(TRM), B세포가 항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CD4 T세포(TFH)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왼쪽- 종양환경 내 TFH-B-TRM 림프구 협력체 모식도, 오른쪽- EGFR 돌연변이와 EGFR 야생형 폐암에서의 면역세포 상호작용 분석.또한 암 조직에서 유전체 상호분석과 다중면역형광 염색 분석을 이용해 B세포, CD8 T세포, CD4 T세포 림프구들이 서로 3차 림프계 구조(TFH-B-TRM 네트워크)를 이뤄 국소적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반응을 증진하는데 기여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특정면역세포 간 네트워크로 형성된 3차 림프계 구조 형성에 형성장애가 발생하면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이 낮게 나타났다. 유전자 시그너처와 면역항암 반응과의 상관관계.연구팀은 EGFR 야생형 폐암에서 높게 나타난 유전자 시그니처를 이용해 실제 임상에서도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검증 결과,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에서 유전자 시그니처가 치료 반응에 대한 높은 예측도를 보였다.이번 연구를 통해 발결된 유전자 시그니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반응예측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TFH-B-TRM 네트워크로 구성된 3차 림프계 구조를 유도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치료전략 개발에 기여할 수 있으로 기대된다. 김혜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유전자 시그니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반응예측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향후 암환자분들에게 보다 향상된 면역항암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차세대응용오믹스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1.10.20 I 이순용 기자
구상나무· 주목 등 고산 침엽수종, 멸종위기에서 구해낸다
  • 구상나무· 주목 등 고산 침엽수종, 멸종위기에서 구해낸다
  •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이 19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 · 복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구상나무와 분비나무, 주목 등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에 대한 보전 및 복원 대책이 마련, 본격 시행된다. 산림청은 19일 최근 개체수와 분포면적 감소로 생육을 위협받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을 보전하기 위해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눈잣나무, 눈측백, 눈향나무 등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을 중점 보전대상으로 선정해 2016년부터 관리 중이다. 이번 제2차 대책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의 정책과제 이행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여건 변화를 전망해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의 보전·복원을 위한 앞으로 5년간(2022∼2026년)의 정책과제를 제시한다. 1차 대책의 주요 성과로는 전국 단위 실태조사를 통한 공간정보를 구축해 2년 주기의 현장 점검을 도입하고, 현지외보존원 조성 등 보전기반 마련에 착수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지외보존원은 생물다양성의 구성요소를 자연서식지 외에 보전하는 것으로 종보존을 위한 후계림 육성, 복원재료 확보 등을 위한 조치를 말한다. 전국 분포현황을 조사한 결과, 7대 고산 침엽수종은 한라산, 지리산 등 전국 31개 산지 1만 2094㏊(우리나라 산림면적의 0.19%)에 걸쳐 370여만그루가 생육하고 있다. 1차 점검 결과, 구상나무림은 33%, 분비나무림 31%, 가문비나무림 40% 등 전체 평균 32%의 쇠퇴도로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산 침엽수종의 개체군 유지를 위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주요 산지에 현지외보존원 3개소(봉화, 제주, 무주) 8.6㏊를 조성해 구상나무 등 1만 3000여본의 후계목을 육성하고 있다.이번에 나온 2차 대책의 주요 내용은 △현지조사방식 개선 및 원격탐사 기반의 공간 관리체계 강화 △복원 지침(가이드라인) 개발 및 복원소재 국가관리 체계 확립 △현지 내·외 보전사업 본격화 △연구·협력의 활성화 및 추진기반 정비 등을 골자로 한다. 우선 정밀조사 도입 및 장기 분포변화 예측 체계를 마련하는 등 고산 침엽수종 점검(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기존 현장 점검과 함께 생육 유형별 서식지 환경 특성을 정밀 조사해 쇠퇴 원인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 조사결과의 축적 및 활용을 위한 정보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전국 산림에 구축된 산악기상관측망 관측 정보와 위성정보 기반의 산림생태계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해 고산 침엽수종 취약지역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현지 내 보전 방안을 지원한다. 또 체계적인 복원을 위한 표준절차 및 지침을 마련하고, 복원소재의 국가 관리체계 확립 등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사업의 실행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종·집단별 복원 우선순위 선정을 위해 자생 집단의 유전다양성을 평가하고, 복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상지 특성평가를 수행한다. 복원소재는 유전다양성의 유지를 위해 철저한 이력관리를 시행하고, 검증된 복원소재의 안정된 공급을 위해 종자 수집, 증식, 공급에 이르기까지 국가에서 엄격히 관리한다. 증식에 장기간 소요되는 특성을 고려한 전담 증식센터를 설치한다.고산 침엽수종의 천연갱신 유도를 위한 실연사업을 추진하는 등 현지내·외 보전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천연갱신은 기존의 나무에서 떨어진 종자나 뿌리, 그루터기의 움싹 등 자연의 힘으로 후계림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자생지 내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해 천연갱신을 유도하고, 사업 실행지와 미 실행지의 생육상태 변화 및 어린나무 발생량 등을 비교해 고사원인에 따른 관리방안을 마련한다. 자연적으로 후계림 형성이 어려운 집단은 현지외보존원 조성을 통해 야생에서의 절멸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이력관리를 바탕으로 비교적 충분한 복원재료를 확보한 구상나무, 분비나무를 시작으로 시험규모의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산 침엽수종 보전을 위한 연구·협력을 활성화하고, 조직 확충 등 추진기반을 정비한다. 생육환경 개선사업 실행 및 미실행지 비교분석 등 현장기반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구상나무의 유전다양성 유지·관리 및 기타 수종의 복원기술을 개발한다. 전국 9개소에 설치된 산림생태관리센터는 현장 중심의 연구기관으로 기능을 강화해 지역별 기후위기에 취약한 수종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점검 특화기관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은 제1차 대책을 좀 더 구체화해 실행에 착수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담았다”며 “앞으로도 고산 침엽수종의 쇠퇴현상을 완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10.19 I 박진환 기자
고양에서 만나는 자연 "가을의 생태공원은 어떨까?"
  • [가보자! 경기북부]고양에서 만나는 자연 "가을의 생태공원은 어떨까?"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생활 반경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근거리 생활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특히 밀폐된 실내보다는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산, 공원 등 자연에서 ‘힐링’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이런 여행의 패턴 변화에 알맞는 공원이 고양시에 있다.주말 간단한 차림으로 찾아가 볼 수 있는 ‘대덕생태공원’과 ‘고양생태공원’을 소개한다.대덕생태공원 휴식공간.(사진=고양시 제공)◇대덕생태공원, 한강하구의 독특한 생태계를 품다대덕생태공원은 지난달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올랐다. 숲 내음 가득한 산책로와 탁 트인 자전거 도로를 갖춰 안전하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덕양구 대덕동, 고양시의 가장 동남쪽에 위치한 대덕생태공원은 창릉천 합류 부분부터 가양대교까지 총 3.8㎞, 면적은 81만㎡로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공원으로써의 가치가 높다.특히 한강하구의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어 한강의 민물과 서해의 바닷물이 만나 하루 두 번,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조수간만의 차가 있어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대덕생태공원의 다리와 구역은 근처에서 서식하는 생물의 이름으로 지어져 ‘잉어다리’에서는 산란을 하러 올라온 한강 물고기들을, ‘말똥게다리’에서는 구멍 밖으로 나와 펄을 먹고 있는 말똥게들을 관찰할 수 있다.대덕생태공원 자전거도로.(사진=고양시 제공)‘물망초다리’, ‘야생화마당’, ‘물억새군락’ 등에서는 철마다 다른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특히 가을에는 갈대가 만발해 카메라를 들고 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많으며 갈대군락과 물망초다리, 제2돌다리 옆에는‘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곳곳마다 나무 그늘 밑에서 쉬어 갈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으며 한강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물멍’을 즐기기 좋다.잘 닦인 자전거 도로 덕에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의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공원 주차장에서는 고양시 공공자전거 타조도 이용할 수 있다.방화대교 밑에는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쉼터 ‘행호’가 있다.행호는 강둑이 넓고 잔잔해서 마치 호수와 같아 ‘행주강의 호수’라는 의미로 ‘행호(杏湖)’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로와 왜가리가 날아드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노을을 보기위해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행호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고양누리길 14번 코스인 ‘바람누리길’로도 이어져 북한산성 입구까지 창릉천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행주산성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호수공원까지 연결되는 6번 코스‘평화누리길’도 연결된다.고양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사진=고양시 제공)◇호젓한 숲길 속 자연의 모습 그대로…고양생태공원2013년 문을 연 고양생태공원은 고양시 최초로 생태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이다.죽은 나무는 치우지 않고 두면 철새들의 휴식처가 되고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는 누운 채로 새 가지를 내기도 하는 등 시는 고양생태공원을 ‘생태를 보존하는 곳’으로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있다.깔끔하지는 않지만 자연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고양생태공원만의 매력이다.기존 예약제로 운영했던 고양생태공원은 지난해부터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돼 시민들이 더욱 자주 찾는 공간으로 변했다.공원을 둘러싼 대화천을 따라 조성된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좁지만 아늑한 숲 그늘이 가득한 곳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곳곳에 자연 그대로를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아이와 함께 방문해볼만 하다.탐방로 곳곳에는 참나무관찰원과 야생화관찰원 등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과 조류관찰대가 있고 공원 중앙에는 생태연못이 흐르고 있어 좀 더 다양한 생물들을 볼 수 있다.생태연못의 축소판인 손바닥 웅덩이도 조성, 연못 속 다양한 생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고양생태공원 안내도.(사진=고양시 제공)공원 한 편의 농업체험교육장에서는 수박과 딸기 등 계절과일과 각종 식용 채소, 목화 등의 성장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가을에 방문하면 일상에서 보기 힘들었던 목화의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다.또 10월 한달 동안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설사들은 다른 해설사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각자 원하는 코스로 탐방을 진행한다.고양생태공원은 일산서구 대화로 315에 위치,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동절기(11월~2월)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은 생태공원 사무실 휴무로 화장실 이용이 어렵다.
2021.10.16 I 정재훈 기자
김 총리 “소상공인 손실보상 최대한 빠르게…간접피해 업종도 지원방안 마련”
  • 김 총리 “소상공인 손실보상 최대한 빠르게…간접피해 업종도 지원방안 마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소상공인 손실보상 최대한 빠르게 하고 여행·공연업 등 간접피해 업종에도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정부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최근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축전염병에 대한 대응, 전자식 상품권 제도개선 등 민생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먼저 김 총리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대해 “지난주 ‘보상심의위원회’를 통해 보상금 산정기준이 확정됐으며, 10월 말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중기부 등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보고했다.김 총리는 “정부의 보상 방안에 대해 일각에서 보정률 상향, 간접피해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의 요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직접 피해업종 외 여행·공연업 등 간접 피해업종에 대해서도 금융·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했으며, 필요하다면 다른 분야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최근 강원도 인제군에서 ASF가 추가 발생하고, 야생 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계속 발견되는 것 등과 관련, 가축전염병 특별방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총리는 “양돈 농장에서 ASF가 추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검출 지역도 확산하고 있어 정부가 어느 때 보다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 중”이라고 보고했다.김 총리는 “양돈 농장은 모돈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ASF 감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대응하고, 야생 멧돼지에 대해서도 강원과 인근 충북․경북․경기 지역 일제 수색․포획, 울타리 보강 등 특별대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최근 잇달아 AI 항원이 발견되는 등 점차 높아지고 있는 고병원성 AI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철새 도래지 관리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머지포인트 환불 사태’와 같은 이용자 피해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전자식 상품권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우선 김 총리는 “발행 잔액이 일정 규모 이상인 전자식 상품권 발행업자에 대해서는 등록을 의무화하고, 등록 대상 전자식 상품권에 대해서는 등록 여부를 반드시 표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김 총리는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찰 수사와 미등록 업체에 대한 금감원 조사는 조속히 완료토록 할 예정이며, 수사와 조사 결과를 고려해 필요하다면 추가 보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등록 대상 발행 잔액 규모, 구체적 후속 입법 내용 등은 금융위, 공정위 등 관계 부처의 추가 검토를 거쳐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2021.10.12 I 최정훈 기자
네파, 산림청 MOU 체결…지속가능 아웃도어 문화 노력
  • 네파, 산림청 MOU 체결…지속가능 아웃도어 문화 노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MBK 파트너스의 투자사인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산림청과 함께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네파는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구상나무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고산 침엽수 보호 사업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네파와 산림청이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선효(우측) 네파 대표와 최병암 산림청 청장이 사인을 하고 있다(사진=네파)이번 협약은 지난 7일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이선효 네파 대표와 최병암 산림청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에 대한 공통의 철학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네파는 ‘자연환경 보호 옹호자(Nature Environment Preservation Advocate)’라는 사명답게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자연친화적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이번 산림청과의 협약을 계기로 ESG 경영을 향한 더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네파는 의류를 재단하고 남은 방수 원단으로 우산 커버를 제작해 1회용 우산 비닐 커버를 대체하는 ‘레인트리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 바 있으며, ‘야생 산양 복원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 ‘고객과 함께 하는 소나무 심기’ 등 다채로운 친환경 CSR 활동들을 실천해 왔다.금번 협약 이후 네파는 세계산림총회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숲따라 줍깅, 나따라 줍깅’이라는 이름의 참여형 플로깅 행사를 시행하며, 내년 세계산림총회 개최 기간 중에는 총회 참석자들과 운영요원들에게 자사의 의류와 용품을 후원할 계획이다.세계산림총회는 전 세계 196개 회원국의 산림 및 환경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산림 분야 최대의 국제 행사로, 흔히 ‘산림 올림픽’으로 일컬어지며 6년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제15차 총회는 대한민국 산림청과 UN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라는 주제로 내년 5월 코엑스에서 열린다. 산림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등 전 지구적 환경 이슈에 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네파는 총회 후원 외에도 구상나무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고산 침엽수 보호를 위한 기부 및 공동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이미 지난 여름 ‘사나래 고어텍스 등산화’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구상나무 살리기 사업에 후원한 바 있으며, 금번 협약 이후에는 구상나무를 포함해 국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다른 고산 침엽수들까지 후원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이선효 네파 대표는 “금번 산림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우리의 자연을 보전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자연환경 보호 옹호자라는 사명에 어울리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쉼 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08 I 윤정훈 기자
인제군 돼지농장 ASF 발생…차단방역 조치 강화
  • 인제군 돼지농장 ASF 발생…차단방역 조치 강화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6일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 6일 강원도 인제군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인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조치를 실시 중이다.7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6일 ASF가 발생한 인제군 돼지농장의 살처분을 완료했으며 농장과 주변 도로 청소·소독 등 초동 방역 조치했다. 역학 농장·차량에 대한 이동 제한과 세척·소독 등 조치도 긴급 실시했으며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과 인제군 인접 시·군 돼지농장 1차 정밀검사를 시작한다.이번 발생농장은 ASF 도축장 출하 전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농장 주변 10km 내에 멧돼지 양성 검출은 23건이며 농장 인근 700m 지점에서도 멧돼지가 양성으로 검출되기도 했다.발생농장 권역화 지역의 돼지농장 1011호에 대해서는 정밀·임상검사를 병행 실시하던 도축 출하 전 검사를 정밀검사로 일원화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현재 권역화 지역 농장 대상으로 매일 전화 예찰을 실시 중으로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없다.강원 북부 돼지·분뇨의 권역 밖 이동금지 조치는 지속 시행하고 강원지역 거점소독시설·농장통제초소를 운영해 차량·사람을 통제하는 한편 소독을 추진한다.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역학 관련이 있는 농장 이동 제한과 소독 등 방역 조치, 살처분에 동원된 차량·사람 방역관리 등을 강조했다.중수본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검출 지역이 접경지역에서 가평·홍천·평창·정선 같은 강원 중부지역까지 확산되고 가을철 영농활동으로 돼지농장 발생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농장 주변 영농활동, 농장 내 외부인 출입, 소독 미흡 등 방역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꼼꼼히 점검·보완하고 모돈사 출입 전 손 씻기와 장화 갈아신기, 손수레 및 모돈사·퇴비사 사이 이동 동선 집중소독 등 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10.07 I 이명철 기자
인천 남동구, 제3경인고속도로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 인천 남동구, 제3경인고속도로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 남동구가 논현동 제3경인고속도로변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 숲 전경. (사진 = 남동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 숲 조성으로 공기 질이 향상될 전망이다.남동구는 논현동 제3경인고속도로변에 3ha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미세먼지 차단 숲은 고속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공해 등 유해물질이 도심 생활권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녹지 축이다.앞서 구는 지난해부터 도시환경 개선에 필요한 녹색공간 확보를 위해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3단계에 걸쳐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추진해왔다.지난해 20억원을 투자해 소래논현도시개발지역에 2ha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2단계로 20억원(국비 10억원 포함)의 사업비로 제3경인고속도로변에 3ha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들었다.숲에는 스트로브잣나무, 해송, 편백나무, 은행나무, 자작나무 등을 식재했다. 또 벚나무, 이팝나무, 산수유, 야생화(금계국, 황화코스모스) 등 9종의 꽃나무·초화류를 심어 아름다운 길을 조성했다.내년에는 3단계로 남동국가산업단지 인근에 2ha 이상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다. 구 관계자는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통해 고속도로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 악취 등 공해를 저감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2021.10.07 I 이종일 기자
라파스, 포스트바이오 지분 취득… “백신기반 기술 확보”
  • 라파스, 포스트바이오 지분 취득… “백신기반 기술 확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라파스(214260)는 공시를 통해 반려동물 임상진단검사·분자진단 전문기업 ‘포스트바이오’ 지분 46.54%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취득금액은 약 31억원이다.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라파스는 포스트바이오와 공동으로 백신 연구 개발·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형제약회사에 의존해왔던 백신 원료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해 자력으로 마이크로니들 패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2013년 설립된 포스트바이오는 생물안전 2등급 연구시설을 보유해 검역본부로부터 ‘가축병성감정기관 및 동물의약품의 실험실시 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환경부로부터 ‘야생동물 질병진단 기관’으로도 지정받은 바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는 체외용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포스트바이오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43% 성장한 4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6% 오른 5억원을 기록했다.천두성 포스트바이오 대표는 서울대학교 수의학과에서 병리수의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바이러스진단과 감염병분야 백신개발연구를 오랜 기간 수행했다. 또 천 대표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SARS 바이러스 감염질환 모델 연구를 수행하는 등 감염병과 백신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라파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 배경은 포스트바이오의 연구역량과 천두성 대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활한 백신 원료 수급과 마이크로니들 패치 백신 사업 내재화하기 위함”이라며 “이미 라파스는 천 대표와 백신 개발 사업 분야에서 협력해 오고 있었으며, 소아마비 백신 등 여러 백신 원료를 조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이번 포스트바이오 지분 취득으로 라파스의 백신 사업이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진출로 새로운 캐시카우 사업영역을 확보한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동물의약품 총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2370억원으로 추정되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2027년 6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싱글 인구의 증가와 노령화로 인해 반려동물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10.06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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