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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녹색 복원과 국민 건강
  • [목멱칼럼]국토의 녹색 복원과 국민 건강
  • [이우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전례 없는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1·2분기와 같은 경제 충격이 지속될 경우 연간 경제적 손실 규모는 67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장애인과 치매 환자 등의 사회적 취약계층은 자가 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워져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예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등 야생동물로부터 유래한 질병을 경험한 바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질병들이 야생에서만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자연스레 소멸했다. 하지만 교통과 이동 수단이 발달하고 인적·자원 교류가 증가하면서 전파 범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박쥐에서 기원한 메르스나 사스처럼 코로나19 또한 야생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야생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2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3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감염되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확산을 경험하면서 자연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질병의 발생과 예방, 국민 삶의 질 향상 등 지속가능한 발전의 근간임을 인식하였다. 단순히 코로나19만 극복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함께 세울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내에 ‘국토 생태계의 녹색 복원’이 포함된 이유다. 훼손된 자연의 건강을 회복하고 야생동물을 매개로 한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국토 환경 조성하는 것도 코로나19의 극복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우리 국토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시와 보호지역 훼손지 복원을 통한 지속가능성 유지와 생태계 서비스의 향상에 힘써야 한다. 기존의 법적 보호지역과 비도시 중심의 복원 정책을 앞으로는 도시와 도시 근교 지역으로 확장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국토 전체에 대한 자연환경의 훼손 현황을 진단해 이를 토대로 복원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복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을 대표하는 국립공원역시 훼손지를 복원하고 생태탐방 기반시설을 더욱 확충하는 게 필요하다.사람과 야생동물 간 안전한 공존을 위한 야생동물 질병의 전(全) 관리 체계 구축도 중요하다. 신종 인체 질병 중 75%가 야생동물에서 유래된다. 유통되는 모든 야생동물의 현황과 질병 이력 등을 관리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또 야생동물 수입 검역 제도를 도입하고 야생동물의 전시·판매·소유 등에 대한 관리체계도 필요하다. 지난달 출범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향후 야생동물 질병과 관련한 조사와 연구, 방역 기술 개발, 체계를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야생동물질병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을 강화해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국토 생태계 복원의 이행력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녹색복원 법·제도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생태계 복원 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원칙과 기준, 절차를 비롯한 범부처 협력체계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한다. 야생동물을 매개한 질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야생동물과 관련된 신고를 의무화하고 주요 질병에 대한 검역 절차를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토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은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그린뉴딜의 핵심 가치다. 우리 국토 생태계의 녹색 복원을 위해서는 다방면의 정책과 계획이 종합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이는 자연 생태계뿐만 아니라 국가의 건전성과 국민 건강의 증진에도 꼭 필요한 일이다. 앞으로 관련 정책과 법안이 조속히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2020.10.14 I 최정훈 기자
  • [사설]재발한 돼지열병, 조기차단으로 피해 최소화해야
  •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의 양돈 농장에서 출하한 돼지 8마리 중 3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폐사한 사실이 지난 9일 확인됐다. 지난해 9월 16일 국내 첫 발생 후 23일 뒤인 10월 9일이 마지막 발병이었으나 1년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폐사한 돼지와 같은 우리의 돼지 2마리도 검사 결과 모두 ASF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발생 농장에서 2.1㎞ 떨어진 다른 양돈 농장에서도 10일 오후 ASF가 추가로 확진돼 사태는 더 커질 수도 있다. ASF는 전염성이 매우 높고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가축 전염병이다. 치료제나 백신도 없어 살처분을 통해 확산을 막는 수밖에 없다. ASF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이 이날 오전 5시부터 48시간 동안 경기·강원 지역의 돼지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해당 농장의 돼지 전부와 인근 10㎞내 양돈 농장 2곳의 사육돼지 등 2,465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 방역 당국은 야생 멧돼지를 유력한 감염원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양돈 농장의 ‘집돼지’ 발병은 없었지만 바이러스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에서는 ASF가 740건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해 전염 위험성이 늘 존재해 왔다는 분석이다. 멧돼지가 농장에 접근하지 못했더라도 멧돼지 폐사체를 먹는 새들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ASF 발생 농장은 지난 7월 27일 ASF에 걸린 멧돼지가 발견됐던 곳에서 250m 거리에 있다. 지난해 발생 때 초기 감염경로 파악에 실패한 정부는 철저한 사후 조치로 피해를 줄였다. 또 지난 1년간 휴전선 접경 17개 읍· 면에서 야생 멧돼지 포획을 허용해 지금까지 2만8,397마리를 사냥했다고 한다. 하지만 본격 대응은 지금부터다. 가을철에는 먹이 활동이 활발한 야생 멧돼지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 ASF의 전파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교훈을 바탕으로 타지역 확산을 조기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양돈 농가도 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외부인들의 불필요한 방역 지역 방문을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 방역으로 지친 국민과 농가에 ASF로 또 다른 시름을 안겨서는 안된다.
2020.10.12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K뉴딜 성공 공식, 주민상생 모델에 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K뉴딜 성공 공식, 주민상생 모델에 있다”- 거리두기 오늘부터 1단계로 완화 초중고 내주부터 최소 주3회 등교- 北 신형 ICBM 공개…靑 “전쟁방지 남북합의 지켜야”- 서민경제 위기 심화…상호금융 대출 연체율 2%대- [사설]라임·옵티머스 정·관계 연루 의혹, 철저하게 밝혀라- [사설]재발한 돼지열병, 조기차단으로 피해 최소화해야△줌인&- 메르스 때부터 정은경 청장과 고군분투…일상 속 영웅 모여야 코로나 극복- 무역협회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韓기업, 공급망 재정비해야”- 마이너스통장 연첼 405억…중장년층 중심으로 늘어△한국판 뉴딜 심층점검① 그린뉴딜 해상풍력발전- 일방 추진에 한때 반대시위…수산업과 공존 약속에 생각 바뀌었죠- 부품 국산화 등 일관성 없는 지원 없인 달성 힘들어- “단기간 내 성과 욕심 안돼…정보 공유해 갈등 줄여야”△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 자영업자 “장사하게 돼 좋은데 또 언제 문 닫을지 몰라” 안도 속 걱정도- 학부모 “무너진 생활습관 잡힐 것” 기대 교사 “잦은 학사운영 변경에 지쳐” 호소 - 수도권 실내 50인 이상 모임 ‘금지→자제’ 권고△北 유례없는 심야 열병식, 의도는- “사랑하는 남녘동포” 南 달래기…“강력한 억제력” 美에 언중유골 메시지- 덩치 커지고 PBV 장착…美 뉴욕·워싱턴 사정권?- 美 “실망스럽다”…北 신형 ICBM 공개에 경고 메시지△이데일리-법무법인 대륙아주 라운드테이블- “기업 3법으로 투명성 높아져” vs “위기 닥친 기업에 짐 얹는 행위”- “정부·여당, 의견 듣기만 하고 반영 안 해”- “다중대표소송제, 경영 방해요소 될 수도”△정치- 한 방 없었던 국감 1라운드…이번엔 ‘라임·옵티머스 사태 난타전’ 예고- ‘킹메이커’ 자처한 김무성…범보수 대선 무대 판 깐다- 정부, 부동산 관련 세금 낮추고 양질의 주택 공급해야 시장 정상화- “文, 국민보다 北이 먼저” 안철수 대국민담화 촉구- 김종철 정의당 대표, 민주당에 포문 “선의의 경쟁하자”- 文대통령, 우즈벡 고려인 요양원에 의료진 급파△국제- ‘코로나 3월 악몽 재현될라’…마스크 쓰고 자발걱 거리두기 나선 뉴요커- 中베이징 관광객 증가…알고보니 베이징 시민들- 美민주, 트럼프 1조 8000억 달러 추가 경기부양책 ‘퇴짜’△경제- 전문가들 “기준금리 내려도 효과 제한적…내년 상반기까지 동결할 것”- 1년 만에 재발한 ASF…야생멧돼지 방역망 뚫렸나- 한전 저유가에 2.6조 흑자 전망…‘연료비 연동제’ 탄력△금융- 코로나에 놀란 카드사…해외서 자금조달 러시- 저축은행 고객 유치경쟁 후끈 年 2% 고금리 파킹통장까지- 치솟는 전셋값에…비수기 전세대출 이례적 폭증- 카카오뱅크, 2년도 안돼 중금리 대출 누적 2조 돌파△산업&기업- 네덜란드 찍고 스위스로…JY ‘미래투자’ 커지나- 두산인프라 품고 사업 다각화 권오갑의 ‘현대重그룹 빅픽처’- LG화학, 첫 잠정실적 발표…불확실성 최소화- 타이어시장 회복세에…합성고무 생산업체 기지개- 현대차, 전기차 코나 글로벌 리콜△산업·소비자생활- 해외여행 기분 내볼까…‘관광 비행 투어’ 불티- 단팥·야채 따지면 ‘아재’…불닭·짜장·치킨 쑥- SKT, 글로벌 언택트 스타트업 5곳과 ‘5G·MEC’ 협력- 아이돌·AI·금융…엔씨소프트 신사업 육성 드라이브△중소기업·바이오- ‘스마트 그린’ 입는 산단…고생산·고효율·저오염 제조공간으로 변신- 산단 7곳 연내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바닥 먼지, 반려동물 털, 유해가스까지 걸러준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美 대선 누가 이기든 對이란 정책이 우선순위…북핵협상 진전 없을 것- “韓·日 내 여론 변호 없인…양국 관계 개선 녹록지 않을 것”△증권&마켓- ‘돌아온 기관’의 힘으로…트럼프發 악재 피한 코스피- 車·IT가전 실적 앞세워 코스피 2450 도약 시도- 美서도 뜨거운 공모株…지난달 IPO 건수·공모액 올해 최대치△증권- 은행들 수탁업무 꺼려…신생 벤처펀드 ‘울상’- ‘크래프톤’ IPO 본격 추진에 아주IB 주가 한달새 158%↑- KDB인베, 한진重 인수에도 대기업 끌어들일까- 트윈데믹 국면에…진단키트株, 이달 코스닥 상승률의 2배△문화- 중견작가들의 파릇한 그때…예술의 산전수전, 여기서 시작됐다- [은비의 문화재읽기]상징성 부족하고 일제가 정한 ‘국보 1호’ 숭례문 왜 안바뀔까△스포츠- 김태훈 ‘상금 3억+PGA출전권+자동차’ 잭팟- JLPGA 투어 배선우 ‘아깝게 준우승’- ‘유럽파’ 최민석, 코리안투어 막차 탑승- 93개 대회 출전 만에 드디어…안나린, 생애 첫 우승- 19세 시비옹테크 등장에 테니스계 술렁△피플- 코로나로 모바일 앱 개발 급성장…시장 선두 유지에 최선- 하나금투, 업계 최초 ‘금융소비자보호포럼’- 성제훈 농진청 대변인 ‘우리말 사랑꾼’에 선정- 홍남기·이주열 14일 G20 화상회의 참석…디지털세 등 논의- 금호아시아나그룹서 48년 외길 김성산 부회장 별세…향년 74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18년째 채용설명회 참석- 장희창 전남대병원 교수 국립감염병硏 초대 소장△오피니언- [목멱칼럼]저금리 시대의 위험한 착각- [데스크의 눈]장외시장 과열, 5년 전에도 그랬다- [기자수첩]국책연구기관에 재갈 물리려는 與△부동산- “연말연초 급매 쌓일 것”…“나와도 바로 팔릴 것”- 압구정 현대4차 4개월 만에 3억 ‘뚝’ 서울 고가 아파트 실거래가 내림세?- ‘정비사업장 분양가 인하’ 총대 멘 감정원- 청약 가점 턱없이 모자라…30대 ‘줍줍’으로 몰렸다△사회- 이번엔 백신 속 침전물 논란…“내일 재개하는 백신접종 맞아도 되나요”- 성폭력 보호관찰 대상자 재범률 급증- 김봉현 “靑수석에 돈 건넸다” 라임사태, 靑·與로 옮겨붙나- 강제 성매매한 태국여성 “기소유예 취소하라”- 서울시, 월 2만원 ‘어르신 스마트폰’ 보급- 지자체 취약계층에 공공일자리 2.4만개 제공
2020.10.11 I 장병호 기자
ASF 다시 비상…발생·위험지역 집중소독·방역 강화
  • ASF 다시 비상…발생·위험지역 집중소독·방역 강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양돈농장 사육돼지에서 1년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ASF가 발생한 양돈농장과 주변 살처분은 물론 축산시설 집중소독과 돼지·차량 등의 이동 제한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ASF 감염 매개체로 여겨지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확산 차단 대책도 실시할 계획이다.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한 강원 화천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일 화천지역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은 따르면 8일 철원 소재 도축장의 돼지 예찰 과정에서 화천 지역 양돈농장에서 출하한 어미돼지(모돈) 8마리 중 3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해당 어미돼지의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9일 오전 5시에 ASF로 확진했다.사육돼지 ASF는 지난해 10월 9일을 마지막으로 1년간 발생이 없었다. 다만 야생멧돼지에서 758건이 발생하며 오염원이 전반에 확산하고 있어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에 ASF가 발생한 화천군은 전체 야생멧돼지 발생 중 38%(290건)이 발생한 지역이다. 발생농장은 야생멧돼지 양성개체 발생지점에서 250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중수본은 ASF 확진에 따라 9일 오전 5시부터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 등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발생농장 사육돼지 940마리와 인근 10km 내 양돈농장 2호의 1525마리는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중수본은 그간 ASF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경기·강원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돼지·분뇨·차량의 타권역으로 이동을 금지했다. 경기·강원 북부지역 양돈농장은 축사 차량 진입을 통제 중이다.야생멧돼지 확산을 방지 대책으로는 집중 포획과 폐사체 수색을 실시 중이다. 멧돼지 이동 차단을 위해 1054km 규모의 울타리도 설치했다.중수본은 ASF 발생에 따라 우선 가용한 광역방제기와 소독차량 등을 총동원해 최근 야생멧돼지 발생지역 인근 도로·하천·축산시설에 대한 집중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기·강원 접경지역의 모든 양돈농장(395호)을 일제 정밀 검사하고 전화예찰도 매일 진행할 예정이다.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중수본부장)은 “양돈농장과 축산관련 시설은 내외부 소독과 생석회 벨트 구축을 꼼꼼히 실시하고 손씻기·장화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농장 관계자는 ASF가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검역본부와 지자체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주요일정△13일(화)09:00 국무회의(장관, 세종)14:00 제6차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차관, 서울)△15일(목)10:30 차관회의 및 정책홍보 전략회의(차관, 서울)◇주간보도계획△11일(일)11:00 ‘20년산 쌀 수확기 수급안정대책11:00 정부세종청사 급식에도 지역농산물이 공급된다. 11:00 추석 명절 특수 노린 농식품 원산지 표시 등 위반 업소 적발△12일(월)11:00 곤충산업육성지원 관련 사업 대상자 선정결과11:00 반려견 안전관리 방안 대국민 심포지엄(온라인) 개최△13일(화)06:00 대한잠사회 창립 100주년 기념 온라인 행사 진행11:00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대응체계 강화11:00 9월 FAO 식량가격지수 발표11:00 고추장(Gochujang) CODEX 세계규격 채택△14일(수)06:00 2021년 동계작물 종자 생산·공급 계획 확정11:00 ‘20년 10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 선정11:00 세계여성농업인의 날 기념행사△15일(목)06:00 농림식품 4개 기관 공동 기술수요조사 실시11:00 「이달의 A-벤처스」로 주식회사 메디프레소 선정11:00 식량안보의 중요성 환기(10.16일 세계 식량의 날)
2020.10.10 I 이명철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1년만에 재발생…감염 멧돼지 접촉경로 파악
  • 아프리카돼지열병 1년만에 재발생…감염 멧돼지 접촉경로 파악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관련해 “경기·강원 지역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과 발생농장 및 인근 사육돼지 살처분을 실시하고 재입식 절차는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지만 야생멧돼지를 통한 감염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ASF 발생에 따른 방역 강화 대책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김 장관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ASF 발생에 따른 방역 강화 대책 브리핑에서 “ASF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중수본에 따르면 전날(8일) 철원 소재 도축장의 돼지 예찰 과정에서 화천 지역 양돈농장에서 출하한 어미돼지(모돈) 8마리 중 3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해당 어미돼지의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5시에 ASF로 확진했다.김 장관은 “ASF 확진에 따라 9일 오전 5시에서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의 양돈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며 “ASF 발생 농장과 인근 10km 내 양돈농장 2호의 사육돼지는 살처분을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0월 9일 경기 연천군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지 딱 1년 만이다. 아직 감염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꾸준히 ASF 양성 개체가 나타난 야생멧돼지와의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번에 ASF가 발생한 농장은 지난 7월 27일 야생 멧돼지 양성개체가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250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해당 농장은 그동안 돼지·분뇨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고 농장초소를 운영하는 등 집중관리를 하고 있어 정확한 유입 경로는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중수본에 따르면 해당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하는 경우 출하 시마다 사전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번 출하 전 7일 실시한 돼지 검사도 음성을 받았다. 이곳에는 중국과 네팔 국적의 외국인근로자 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농장주·근로자의 최근 이동경로 등은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외부울타리 등 방역시설이 설치됐으며 그간 ASF 방역 점검에서 위반사항이 지적되지 않았다.중수본은 작년 9월 국내에서 처음 ASF가 발생한 후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 추가 발생 방지에 노력 중이다.김 장관은 “경기·강원지역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돼지·분뇨차량의 타 권역으로 이동을 금지했고 축사로 들어가는 축산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야생멧돼지 집중포획과 폐사체 수색을 적극 실시하고 멧돼지 이동차단을 위한 울타리도 1054km에 걸쳐 설치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접경지역 ASF 발생지점부터 농장까지 이동 경로와 전국 양돈농장 주변을 매일 소독하고 양돈농장 소독방역 실태도 지속 점검·보완하고 있다”며 “농장종사자 방역수칙 지도 점검과 매주 수요일 쥐·해충 제거, 소독을 위한 축산환경 소독의 날도 지속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강원 화천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중수본은 앞으로 ASF 추가 발생을 위해 방역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ASF 상황대책회의에서 “농식품부 장관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매뉴얼에 따른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며 “철저한 역학조사로 전파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현장 방역조치가 빈틈없이 이행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중수본은 우선 광역방제기와 소독차량 등을 총동원해 최근 ASF 발생 인근의 도로·하천·축산시설 집중소독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화천군 내 남은 양돈농장 12호에 대해서는 돼지 이동중단, 분뇨 반출 금지, 전용 사료차량 지정 운영 등 조치를 취했다.경기·강원 접경지역의 모든 양돈농장에 대해서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화예찰도 매일 실시할 계획이다.특히 지난해 ASF 발생으로 사육돼지를 살처분·수매했다가 최근 재입식(사육)을 추진 중인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재입식 절차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살처분·수매 농가의 경우 살처분 이행일부터 재입식 승인일까지 기간에 생계안정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지급기간은 당초 6개월이었지만 최대 18개월로 연장하기도 했다. 재입식을 준비하다가 중단된 농가에게는 살처분 명령 이행일로부터 12개월분의 생계안정비용을 지원한 바 있으며 향후 6개월분을 정산해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아직까지 국내외에서 유효성·안전성이 확보된 유효한 ASF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해 ASF 백신 개발·실용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추진 중이며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민간 연구자와 해외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2020.10.09 I 이명철 기자
 답답하니 동네 뒤산이나 올라볼까
  • [한양구경] 답답하니 동네 뒤산이나 올라볼까
  • 안산 자락길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보름달처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추석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아가기도, 여행을 가기도 조심스럽기만 한 시기다. 이에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이번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초심자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서울 속 동산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야외 활동이 선호되고 특히,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트레킹 할 수 있는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때 중년의 취미생활 정도로 여겨졌던 등산은 최근 20~30세대의 SNS에 등산 인증 사진이 속속 올라올 정도로 세대불문 인기몰이 중이다. 마침 서울에는 동네 뒷산 마냥 가깝고 오르기에도 편한 동산이 곳곳에 많다. 혼잡하지 않게 나만의 힐링타임을 즐길만한 서울 속 동산 4곳을 추천한다. 각각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알고 간다면, 산길을 걷는 재미는 두 배가 될 것이다.안산 자락길 전망대에서 쉬어갈수 있다.◇잣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펼쳐진 숲 ‘안산’에서 힐링 안산은 서대문구에 있는 높이 296m의 산으로 조선 시대에는 무악산이라고 불렸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후 한양을 새 수도로 삼고, 어디에 궁궐을 지을지 몇 곳의 후보지를 검토했다. 당시 의견을 제시했던 신하 중 하륜은 무악산을 주산으로 삼아 지금의 연세대학교 자리에 남향으로 궁궐을 짓자고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정도전의 의견에 따라 북악산 아래 궁궐터를 잡아 경복궁을 지었다. 만약 하륜의 주장에 따라 안산 자락에 조선의 궁궐이 만들어졌다면 지금의 서울 지도도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재미난 상상을 해본다.안산 자락길은 산허리를 한 바퀴 돌면서 걷는 길로 코스 길이는 총 8km로 이루어졌다. 계단을 없애고 데크와 흙길로 평탄하게 길을 내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서대문구청 방면, 연세대학교 방면, 봉원사 방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방면 등 안산 자락 어디서든 진입로가 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자락길의 가장 멋진 구간은 서대문구청 방면에 위치한 잣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펼쳐지는 숲 구간이다. 답답한 도심 속을 벗어나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숲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상쾌한 바람이 숲을 가르고 머릿결을 스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안산 자락길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잣나무숲에서 자락길을 벗어나 무악정으로 가는 계단을 따라 봉수대가 있는 정상으로 향한다. 안산은 해발이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 부근은 가파른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길이 거칠다. 무악정을 지나 나무 계단이 놓인 곳을 따라 봉수대로 가는 것이 가장 수월한 편이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쯤 정상에 도착하면 정면으로는 인왕산의 등줄기가 쏟아지고, 발아래로는 서대문 독립공원을 시작으로 광화문 일대가 펼쳐진다. 고개를 돌려 남산타워를 지나면 저 멀리 63빌딩이 서 있는 한강까지 볼 수 있다. 해가 지고 나면 거리를 밝히는 조명과 차량, 건물에서 내뿜는 다양한 빛이 어우러져 눈부신 야경을 선사한다. 밤에도 꺼지지 않는 활기찬 대도시인 서울이 아늑하게 다가온다. 안산은 자락길을 통해 편안하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푸른 숲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까지 산과 강이 어우러진 대도시인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안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서대문과 광화문 일대 야경◇낮은 동산이지만 주변 볼거리 가득한 66m ‘성산’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성산은 66m의 낮은 동산으로 산이 성처럼 둘러싸여 있어 성산이라 불렀다. 이를 순우리말로 성메 또는 성미라고 말하여 성미산이라고도 불린다. 원래는 성산1동과 성산2동까지 연결된 산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홍제천 공사를 하면서 산이 잘려 지금의 성산이 되었고, 잘린 성산2동의 산은 새터산이 되었다. 이처럼 아픈 역사를 가진 산이자 높이가 100m도 되지 않는 동산이지만, 나름 호젓한 숲을 가지고 있어 주민들에게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딱히 목표를 정하지 않고 길이 난 곳을 따라 발길이 닿는 대로 걸으면 된다.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는 내부순환로와 성산동 일대의 풍경이 나타나고 그 뒤로 멀리 북한산의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산 자체는 높지 않아 시원한 조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산의 역동적인 산등성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꽤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성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모습성산은 천천히 둘러봐도 30분이면 충분한 곳이라 먼 곳에서 등산을 위해 찾아갈 만한 곳은 아니다. 다만, 성미산 자락 아래에 있는 성미산 마을이라는 특별한 동네를 함께 둘러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994년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모여 공동육아를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만든 ‘성미산 마을공동체’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교육, 주거,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로 발전을 하였다. 행정구역은 마포구 성산동, 망원동, 서교동 지역이지만, 이 일대에 사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성미산 마을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성산 산책로마을공동체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부터 유기농 반찬가게,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카페, 다양한 인문학 활동을 진행하는 마을 극장이 있다. 특히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동네 책방 ‘개똥이네 책 놀이터’는 친숙한 느낌의 공간 덕에 마을 아이들이 놀러 와 책을 읽고 가곤 한다. 어린이를 위한 책부터 가족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을 선정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성미산 마을에서 꼭 가볼 만한 곳이다.개운산에 만들어진 산마루 북카페◇맑은 공기 마시며 책 읽을 수 있는 3.4km의 코스 ‘개운산’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인 무학대사가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영도(永導)사를 창건했고, 정조 때에 사찰을 북쪽으로 옮기면서 개운사로 이름을 바꿨다. 그에 따라 개운산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개운산은 광복 이전에 울창한 산림을 가지고 있어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땔감으로 많이 이용되었으나 한국전쟁 당시에 포격전에 의해 많은 나무가 불타 민둥산이 되기도 했던 아픔을 가지고 있다. 1960년대부터 식목사업으로 개운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지금은 50~60년 된 나무들이 산을 메우고 있다. 그런데 막상 산에 오르면 불과 50년 전에 민둥산이었던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리하고 있다. 개운산 운동장에서 바라본 강북구 일대와 북한산개운산에는 총 3.4km의 코스로 명상의 길, 연인의 길, 산마루 길, 사색의 길, 건강의 길이 이어지며 산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숲 사이로 자연스러운 형태로 난 길을 따라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 걷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우거진 숲 아래에서 영롱하게 피어난 야생화를 만나는 일은 즐거움이 가득하다. 산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없어 시원한 풍경을 조망할 수 없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하지만 정상격인 마로니에마당이나 운동장을 오르면 아파트 뒤로 길게 늘어선 북한산과 도봉산의 능선을 볼 수 있으니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래본다. 개운산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은 ‘산마루 북카페’이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는 카페 형태가 아니고 산림욕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공간이다. 책장에는 다양한 책이 놓여 있어 빈손으로 왔더라도 누구나 꺼내 볼 수 있다. 산림욕을 즐기며 독서 할 수 있도록 의자와 평상이 배치되어 있어 편안히 쉬어가기 좋다.배봉산 둘레길은 데크로 이어진 무장애길로 이어져 있다.◇1시간 30분이면 남산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배봉산’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배봉산은 둘레길을 따라 숲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총 코스는 4.5km로 소나무, 팥배나무, 아까시나무 군락 등을 만나게 된다. 배봉산 둘레길은 배봉산숲속도서관에서 데크를 따라 출발해 서울시립대, 삼육서울병원, 휘경여자고등학교 뒤로 놓인 순환길을 걸어 다시 출발지인 배봉산숲속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둘레길은 무장애 숲길로 조성되어 휠체어를 타고 왔거나 유모차를 끌고 온 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로 길을 만들었다. 데크를 따라 숲을 천천히 돌아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배봉산 정상에서 본 남산타워 일대해가 진 이후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LED 가로등을 설치하여 산뜻한 밤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도 있다. 둘레길을 벗어나 등산로로 들어서면 산 중턱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있다. 잠시 신발을 벗고 흙 위를 걷다 보면 발끝으로 생생하게 자연을 느끼게 된다. 황토는 체내의 노폐물을 분해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잠시 일상의 근심 걱정을 잊고 자연 속에서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있는 해맞이 광장에 오른다. 배봉산은 110m밖에 되지 않은 낮은 산이지만 사방으로 서울의 풍경이 펼쳐진다. 동남쪽으로는 용마산과 아차산, 남한산이 이어지며 남서쪽으로는 인왕산과 남산 일대가 펼쳐진다. 다시 히어리 광장에 오면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인 히어리를 볼 수 있다. 나무의 키는 2~3m이며 5월경에 노란 종 모양의 꽃이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서울관광재단
2020.10.03 I 강경록 기자
갑자기 열 난다고 코로나19? ...가을철 발열성 감염 질환 유행주의
  • 갑자기 열 난다고 코로나19? ...가을철 발열성 감염 질환 유행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해도 어김없이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은 사계절 중 날씨가 가장 좋은 계절로 꼽히며 야외활동도 증가하는 계절이다. 또한 가을은 야외활동 중 진드기와 각종 세균 때문에 감염성 발열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해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가을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의 질환에 대해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벌초 등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유행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추석연휴를 맞아 사람이 드문 야외는 괜찮을 거라는 생각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가을철 발열성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가장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감염 질환은 쯔쯔가무시병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쯔쯔가무시병으로 진료를 본 전체 인원은 4,005명으로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인 9월부터 점점 증가하기 시작해 11월 2,283명으로 절정을 이루다가 감소하였다. 이는 쯔쯔가무시병 매개인 진드기 유충이 9월에 나타나 11월에 가장 많아지는 것과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가 겹치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들판이나 풀숲에 살고 있는 들쥐 등의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주로 팔이나 다리, 목 등 외부에 노출된 부위에 물리는데 1∼3주 정도의 잠복기 후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두통 등이 초기 증상이며 이어 근육통, 구토, 기침, 복통, 인후염 등이 동반되며 발진과 가피가 나타난다. 심할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오한, 발열, 두통, 전신쇠약, 근육통 등은 쯔쯔가무시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가을부터 유행하기 시작하는 독감이나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가려움증이 없는 발진과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직경 5∼20mm 가량의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다.쯔쯔가무시병은 가을철 야외 활동력과 발진, 가피 등 특징적 소견으로 진단하며 이후 혈액 검사, 유전자 검출법 및 배양법 등으로 확진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독시사이클린,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를 사용한다.유행성출혈열은 신증후군출혈열이라고도 불리는데 한탄바이러스, 서울바이러스, 푸우말라바이러스 등이 원인균이다. 감염된 들쥐의 배설물이나 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나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5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증상은 독감과 유사하다. 고열과 두통,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며 감염 후 3∼5일이 지나면 얼굴과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쇼크 증상이나 단백뇨, 빈뇨,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출혈은 각종 장기에 일어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유행성출혈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발생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다. 들쥐의 분변이나 오줌이 배설 된 풀숲에서 휴식이나 야영을 피하고 배설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긴소매 옷을 착용하며, 감염 위험이 있는 업무를 할 경우 예방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키워두는 것이 좋다.렙토스피라증은 가축이나 야생 동물의 소변을 통해 전파되며 그로 인해 오염된 강물, 지하수, 흙과 접촉해도 감염이 된다. 감염 후 7∼12일정도의 잠복기가 있으며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과 두통, 오한, 종아리와 허벅지 등에 심한 근육통, 충혈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심할 경우 급성 신부전증, 전신의 출혈 등과 같은 증세를 보이며 황달이나 신장 손상이 발생할 경우 30%는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렙토스피라증은 살짝 긁히는 정도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긴 옷이나 토시 등을 착용해 상처가 나는 것을 예방하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김미란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에 유행하는 발열성 감염 질환은 증상이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와 유사해 본인 건강은 물론 의료기관 및 방역체계 혼선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전에 미리 예방 수칙을 파악해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야외활동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쯔쯔가무시병과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하기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기 ▲풀밭에 옷 벗어두지 않기 ▲야외 작업 시 토시, 장화 등을 활용해 피부 노출 최소화하기 ▲야외활동 후 샤워하기 ▲야외활동 후 옷은 세탁하기 등이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0.10.02 I 이순용 기자
 바람맞으며 스트레스 '툴툴' 날려보내다
  • [한양구경] 바람맞으며 스트레스 '툴툴' 날려보내다
  • 경춘선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 ‘시간을 거니는 철길 숲길’공원 옆 자전거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보름달처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추석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아가기도, 여행을 가기도 조심스럽기만 한 시기다. 이에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일상 속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일이 습관처럼 되어 버린 요즘, 우리는 조심스럽게 생활 방역수칙을 지키며 집 근처에서 야외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서울 속 한적한 자전거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바람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공원과 이어진 자전거길이다. 동네를 산책하듯 집 근처 자전거길을 달리며 심신 건강도 챙겨보자.삼육대 정문과 태릉 사이의 보행자 우선 자전거길◇옛 역사 간직한 경춘선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 경춘선숲길은 2010년 폐선된 경춘선 철로 주변을 공원화한 곳이다.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구리시 담터마을(서울 구리 시계)까지 약 6.3km 구간을 말한다. 이 구간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왕복 2시간 이내로 탄다면 화랑대역이나 태릉역에서 출발해 화랑대 철도공원, 육군사관학교 앞, 경춘선숲길 철길, 삼육대 앞, 태릉, 강릉, 서울여자대학교 앞 등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이 자전거길은 쉬엄쉬엄 달리며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전철 6호선 화랑대 전철역 2번과 7번 출구에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2번 출구 대여소 옆에는 경춘선숲길의 한 구간인 ‘시간을 거니는 철길숲길’ 공원이 자리했다. 약 1.9km 구간에 꽃길과 가로수길이 조성돼 있어 도심 속 공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공원 아래로 인도와 자전거길이 화랑로를 따라 나란히 이어진다. 반환 지점인 삼육대 정문 앞까지 쉼 없이 달려도 되지만, 화랑대 철도공원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 화랑대철도공원의 옛 화랑대역사(경춘선 역사관) 앞2018년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을 철도공원으로 개장했다. 근대문화유산인 옛 역사를 경춘선 역사관으로 조성하고, 철로 주변을 화단과 조형물, 각종 열차로 꾸몄다. 1950년대 증기기관차와 협궤 열차, 조선 시대 고종이 탔던 노면전차 모형, 체코와 일본 히로시마의 노면전차를 전시하고 있다. 밤에는 공원에 조명을 밝혀 ‘빛의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단, 화랑대 철도공원은 자전거 통행금지 구역이므로 주의할 것. 공원 입구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조성한 옛 화랑대역. 공원 안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다자전거길은 화랑대 철도공원 앞을 지난다. 길가에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늘어섰고, 철쭉이 만발해 마치 숲길을 달리는 것 같다. 육군사관학교 정문을 지나 맞은편에 있는 서울여자대학교와 태릉, 태릉선수촌을 바라보며 달린다. 태릉선수촌 앞에서 옛 경춘선 철로와 만나는 구간에 들어선다. 철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자전거길, 오른쪽은 인도로 구분돼 있다. 경춘선숲길 자전거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삼육대 정문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삼육대 정문 앞과 교내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화랑대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태릉과 강릉에 잠시 들러 산책을 즐겨도 좋다.성내천 자전거길◇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성내천 자전거길과 올림픽공원전철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성내천 자전거길을 달리다 올림픽공원을 한 바퀴 돌고 되돌아오는 코스다. ‘서울책보고’ 뒤편에 성내천 자전거길이 있다. 잠실나루역에서 성내천 자전거길 진입까지 약 2분 정도로 걸린다. 이 자전거길은 성내천 제방에 조성돼 있다.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이자 자전거길로서 길 양옆에 벚나무가 우거져 벚꽃철과 단풍철에 장관을 이룬다. 지금은 녹음이 우거져 시원하게 가로수 터널을 달릴 수 있다. 도중에 성내천 양쪽 제방을 오갈 수 있는 육교 두 곳을 이용해 코스를 늘려도 좋다.성내교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길로 달리면 올림픽공원 북1문으로 진입하기 쉽다성내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내리막길로 내려가 성내교 밑을 통과하자마자 왼쪽 오르막길로 방향을 잡는다. 이 길이 성내천을 따라 마천동까지 이어진다. 올림픽공원을 둘러보려면 오른쪽 무지개다리를 건너 올림픽공원 북1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올림픽공원 안에서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와 산책로를 공유한다. 산책로가 넓어 통행하는데 불편하지 않다. 해자 둘레 구간은 운전 미숙으로 빠질 위험이 있어 자전거 통행이 금지된다. 자전거 통행 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니 이곳만 주의하면 된다.올림픽공원 정문 평화의문 앞산책로를 따라 곰말다리쪽으로 가다 보면 백제 유적 몽촌토성을 오르는 길이 나온다. 아쉽지만, 몽촌토성 산책로는 자전거로 통행하기 어렵다. 대신 자전거로 몽촌토성 둘레를 돌면서 올림픽공원의 랜드마크인 나홀로나무, 음악분수, 88호수, 몽촌정 등을 감상한다. 5~6월에는 장미원에 국산장미 2백여 종이 피어나 꽃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몽촌토성, 풍납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의 송파구 소재 백제 유적을 소개하는 한성백제박물관과 조각공원이 볼만한 소마미술관도 관람해보자.월드컵육교 아래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 길 끝에서 기존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이어진다.◇메타세쿼이아 숲길을 품어 낭만 가득한 월드컵공원 둘레길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한강공원, 난지천공원으로 이루어진 월드컵공원의 둘레를 자전거로 돌아보는 코스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는 보석 같은 길이다. 하늘공원 입구와 노을공원 입구 사이의 경사로(하늘공원로) 구간만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면 월드컵공원 자전거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릉이 대여소는 월드컵경기장 1번 출구 앞에 있다.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건널목을 한번 건너면 바로 평화의공원이다. 평화의공원에는 자전거길이 따로 있고 평지여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공원 면적이 넓어 수변공원과 봄꽃들을 구경하며 구석구석을 달리다 보면 꽤 운동이 된다. 공원을 한 바퀴 돈 다음 월드컵육교를 통해 하늘공원 쪽으로 넘어간다. 월드컵공원에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어 온 가족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월드컵육교를 건너면 맹꽁이 전기차가 통행하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강변북로 방면으로 조금 달라다 보면 1km 남짓 되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나온다. 숲길이 그리 길지 않지만 제법 운치 있어 포토존으로 알음알음 소문났다. 아직은 호젓한 편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오른쪽에 넓은 길이 있으므로 자전거를 타기에 불편하지 않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더 오래 즐기고 싶다면 월드컵육교를 다 건너기 전에 왼쪽 숲길로 들어서면 된다. 이 길은 최근에 조성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며 기존의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연결된다. 다만,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아닌 흙길 산책로이므로 자전거를 끌고 가며 숲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끝나자마자 하늘공원로가 나온다. 자전거 초보자에게는 난코스다. 5분 정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면 노을공원 주차장 앞에서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내리막길은 난지천공원으로 연결된다. 난지천공원 산책로는 너른 평지 길이므로 신나게 달릴 수 있다. 난지천공원에서 자전거길을 따라 문화비축기지에 들르거나 바로 월드컵경기장역으로 되돌아오면 된다.샛강생태공원 산책로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고, 공원 옆 자전거길을 이용하면 된다.◇싱그러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길샛강은 영등포와 여의도 사이에 흐르는 한강 지류다. 1997년 국회의사당에서 63빌딩에 이르는 약 4.6km 구간을 샛강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창포원, 버들광장, 야생초화원, 생태연못, 관찰마루, 순환관찰로, 조류관찰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연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매점과 벤치는 물론이고, 동식물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산책로도 흙길로 두었다. 덕분에 동식물 개체 수가 늘어나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새매, 솔부엉이 등이 산다고 한다. 편의시설이 부족한 대신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자연과 교감하며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길샛강생태공원에 많이 분포하는 식물은 수양버들과 갈대, 억새다. 수양버들에 연초록 새순이 돋는 봄에 숲이 눈부시게 빛난다. 전철 1, 5호선 신길역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2번 출구 방면으로 가면 신길동과 여의도를 잇는 샛강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 위에서 보는 샛강생태공원의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신록이 우거진 샛강생태공원 전경과 공원을 둘러싼 영등포, 여의도 일대의 빌딩숲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샛강다리와 연결된 나선형 계단을 통해 샛강생태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샛강생태공원 흙길 산책로는 자전거 통행금지 구역이며, 공원 바로 옆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샛강생태공원은 샛강이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지만, 자전거길은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된다. 여의도한강공원 자전거길까지 이어 달리면 여의도 둘레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자료=서울관광재단
2020.10.02 I 강경록 기자
'돼지열병 OUT'…경기도, ASF 방역강화 농장모델 개발
  • '돼지열병 OUT'…경기도, ASF 방역강화 농장모델 개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강한 농장 모델을 개발했다.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농장단위 예방 및 대응모델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재난성 전염병으로부터 강력한 방어능력을 갖춘 ‘방역강화 농장모델’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ASF 재발방지와 원천적인 차단 방역을 위한 농장 중심의 ‘자율 방역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에 따라 양돈농장마다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농장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추진했다.(사진=경기도북부청사)연구에서 제시된 ‘방역강화 농장모델’은 내·외부 울타리를 설치해 구역을 나누고, 내부 울타리 안에서도 돈사경계를 기준으로 준청결구역과 청결구역으로 나눠 관리의 효율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또 차량과 사람, 사료 등이 드나드는 통로를 구분하도록 하고 농장 내에 △방역실 △밀폐형 돼지이동통로 △차량 및 사람 대상 소독시설 △축산폐기물 보관시설 △입출하대 △물품반입시설 등을 함께 설치하도록 규정했다.특히 이 모델은 올해 10월중 시행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농장들이 반드시 설치해야 할 내·외부 울타리와 방조·방충망, 방역실 등 11개 방역시설을 고려해 만들었다.표준모델 적용 시 정책효과를 경제적으로 분석한 결과 충분히 타당한 것으로 입증됐다.이 같은 모델제시와 더불어 △현장중심의 차단방역 △농장단위 방역시설 개선 컨설팅·교육 △지역단위 방역전략 수립 △야생멧돼지 감염확산 억제 △북한과의 공동방역체계 구축 등을 실시할 것을 함께 제안했다. 도는 연구결과를 중앙부처에 건의해 관련 예산을 확보, 경기북부를 우선으로 강화모델이 적용된 신축농장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며 기존농장은 표준모델을 참고해 농장구획 등의 시설보완을 추진한다.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농장 중심의 예방적 차단방역이 가장 효과적이고 원천적인 해결방법”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방역시설 개선 지원, 농장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강화해 나가고 농가에서도 방역시설 강화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0.09.28 I 정재훈 기자
1년 동안 돼지열병 멧돼지 754건 발생…“겨울 앞두고 대책 강화”
  • 1년 동안 돼지열병 멧돼지 754건 발생…“겨울 앞두고 대책 강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10월 3일 야생멧돼지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총 745건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먹이가 감소하면 다시 농가로 출몰할 가능성이 있는 멧돼지를 막기 위해 정부는 관련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자료=환경부 제공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으로,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95∼100%로 높다.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고 치료법과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다.현재까지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역은 총 9개 시·군으로 경기도는 △파주 98건 △연천 282건 △포천 18건이고, 강원도는 △철원 33건 △화천 285건 △춘천 3건 △양구 13건 △인제 9건 △고성 4건 등이다. 이 중 경기도 파주시는 5월 19일, 강원도 고성군은 5월 8일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이 없으며, 최근 한 달간은 강원 북부 지역인 화천군,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발생초기였던 지난해 10월부터 12월에 0.6건/일이었던 발생건수는 올해 1~4월 4.4건/일로 크게 증가했으나, 5월 이후에는 1.1건/일로 줄었다. 올해 1~4월 발생건수의 급격한 증가는 겨울철 먹이 경쟁과 교미기 개체 간의 접촉으로 개체 간 전파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발생지역은 2019년 10~12월은 대부분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의 민통선 내 또는 인접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2020년 1~4월에는 화천군, 양구군, 고성군 등으로 확대됐다. 5월 12일에는 연천군 경계 지역인 포천시 관인면 중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6월 19일에는 포천시 창수면 지역으로 확대됐고, 지난달 14일에는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에서, 26일에는 화천군과 춘천시의 경계 지역인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에서 발생했다.앞서 환경부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8년 8월부터 베트남, 북한 등 주변 국가의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했으며, 체코, 벨기에 등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국내 발생 이전부터 예찰과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신고포상금 상향, 잔반급여 금지, 표준행동지침 제정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했다. 또 국내 발생 직후에는 긴급대책을 수립하고 관리지역 설정, 포획전략 설정, 광역울타리 구축 등 대응에 나섰다. 앞으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한 대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지난 1년간의 발생현황, 멧돼지 서식현황 등 정보를 토대로 확산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방침이다. 구간별로 울타리 관리원을 배치하고, 상시감시가 어려운 구간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울타리 차단상태가 유지되도록 할 계획이다.또 수색인원의 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분석해 수색의 정밀성을 높이고 무인센서카메라, 서식현황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멧돼지 서식 정보와 지역별 발생상황에 맞는 포획전략을 통해 개체수 저감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울타리·포획도구 관리원, 수색·소독팀 등 800여명에 이르는 현장대응인력의 신속한 운용과 현장의 지식·경험 공유 등이 즉시 반영될 수 있도록 단위별 단체채팅방 운영 등 소통도 강화한다.한편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오는 29일부터 역학조사·방역 등 현장 관리와 표준진단기법 개발, 질병 조사 등 종합적인 연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1년간의 대응경험과 기관간 협력을 토대로 다가오는 겨울철 추가 확산 및 사육돼지 전파 위험성을 최소화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9.28 I 최정훈 기자
겨울철 구제역·AI 발생 우려…특별 방역대책 추진
  • 겨울철 구제역·AI 발생 우려…특별 방역대책 추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겨울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농가 뿐 아니라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에 대한 귀성·귀경객들의 방역 수칙 준수 홍보도 지속할 예정이다.지난 2월 11일 광주의 한 재래시장에서 광주 북구청 관계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7일 AI·구제역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한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겨울철 위험시기에 대비해 사전 예방조치와 방역 취약분야 관리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이 높지만 가축 전염병 또한 농업계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부는 10월 1일부터 5개월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대대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한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 한 건의 가축전염병 발생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목표하에 철저한 방역에 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최근 가축 전염병 방역 성과에 대해 그는 “AI는 지난 2년간 발생이 없었고 구제역은 2019년 1월 발생 4일만, ASF도 2019년 9월 발생 23일만에 추가확산을 차단해 현재까지 농장 발생이 없다”고 평가했다.다만 아직 해외에서는 AI와 구제역 발생이 여전하고 접경지역 야생 멧돼지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AI는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전세계 발생건수가 55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8배 증가했다. 중국·대만·러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다. 구제역도 올해 1~8월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을 포함해 7개국에서 28건 발생했다. 21일 기준 지금까지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야생멧돼지 ASF는 740건이다.정 총리는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는 겨울을 앞두고 다시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하는 이유”라며 “올해는 특히 철새도래지 차량통제와 예찰을 9월부터 앞당겨 실시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추석을 맞아 전국 일제소독과 대국민 홍보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추선 연휴 전후인 이달 29일과 다음달 5일을 축산 환경·소독의 날로 임시 지정하고 축산농가·축산시설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한다.귀성객들에게는 고향 방문시 축산농장, 철새도래지,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점 일대 방문 금지와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신고 등 방역 유의사항을 홍보한다. 축산농장 종사자 대상으로는 외부 차량·사람의 농장 출입통제, 축사 내·외부와 농기계 소독, 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를 집중 홍보한다.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주요일정△28일(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4:00 ASF 현장 점검(차관, 춘천)◇주간보도계획△27일(일)11:00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 추진11:00 추석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다양한 모금·위문 행사 전개11:00 고추장(Gochujang) CODEX 세계규격 채택△28일(월)06:00 제7회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 개최 결과 11:00 FAO 농업위원회 참석11:00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과수화상병균의 유전체 해독11:00 제8회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결과△29일(화)06:00 종자산업법 시행령 개정령안 입법예고
2020.09.26 I 이명철 기자
 전쟁 상흔 안은 낙동강, 세월과 함께 유유히 흐르다
  • [여행] 전쟁 상흔 안은 낙동강, 세월과 함께 유유히 흐르다
  • 자고산 정상에서 바라본 경북 칠곡. 자고산 아래 펼쳐진 약목평야를 낙동강이 유려하게 흐르고 있다.[왜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 중 하나였다. 전쟁을 도발한 북한군은 거침없이 남쪽으로 밀고 내려왔다. 남과 북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처절한 혈투를 벌였다. 55일간의 이 전투로 연합군과 인민군 수만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왜관은 전략적 요충지였다. 과거에는 낙동강 수운의 항구였고, 지금은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여러개의 국도와 지방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가 바로 왜관이다. 왜관읍을 감싸고 있는 자고산에 오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높이 303m의 작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약목평야와 그 사이를 에둘러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자고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 약목평야와 경부선 왜관철교◇낙동강과 약목평야가 그림처럼 펼쳐진 자고산옛날 자고라는 새가 살았다고 해서 자고산이라 불리는 이 산은 정상을 오르는 코스가 총 5개다. 이중 왜관읍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흥국사와 우방아파트, 국조전 등이다. 1~1.5㎞의 짧은 등산로로, 1시간이면 넉넉히 오를 수 있다.흥국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른다. 등산로 입구는 만수공원. 약수터와 운동 시설, 작은 야생화 단지가 있는 공원이다. 약수터 왼쪽으로 난 등산로로 방향을 잡는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산행이다. 등산로 초입은 길이 좁고, 숲이 울창하다. 이 길을 따라 400m 정도 가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5km 정도다. 15분 정도 더 오르면 공터가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헬기착륙장이고, 왼쪽 등산로를 따라가면 정상이다.작오산 정상에 세운 한미전몰장병추모비산허리에서 내려다본 왜관과 낙동강은 아득하고 광활하다. 눈을 돌리면 산과 산이 끝나는 곳에 반듯한 평야가, 그 평야를 가로지르고 있는 낙동강이, 평야가 끝나는 곳에는 다시 산이 이어진다. 산자락에 묻힌 빨갛고 파란 집들은 장난감처럼 자그맣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임시산책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정상에 전망대 공사가 한창이어서, 기존 산책로는 임도로 활용하고 있어서다.정상에 거의 다다를 무렵에는 상당히 가파른 구간이 나타난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뚝뚝 떨어지고,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즈음 탁 트인 공터가 나타난다. 공터 가운데 반쯤 지은 전망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숨을 돌리고, 정상에 서면 영남의 젖줄로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을 비롯해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호국의 다리, 칠곡보는 물론 관호산성, 약목평야 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올라오며 흘린 땀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정상의 빼어난 전망과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바로 한·미 전몰장병 추모비다. 전망대가 있는 데크 옆에 조그맣게 세워두었다. 사실 자고산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유엔(UN)군과 국군이 북한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지 중의 격전지였다. 미군 포로 42명이 이곳에서 학살되기도 했다. 이 추모비는 이들을 포함해 자고산 전투에서 숨진 미 1기병사단 장병과 국군 장병을 기리기 위해 2010년에 세웠다.6.25 한국전쟁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호국의다리’◇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 왜관읍에는 당시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가 여럿 있다. 왜관에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총 3개 있다. 상류에서부터 나열하면, 경부선 열차가 다니는 복선 왜관철교, 차량이 이용하는 왕복 2차선의 왜관교, 그리고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인 옛 왜관철교다.옛 왜관철교는 현재 ‘호국의 다리’로 불린다. 호국의 다리는 일제가 대륙 침탈을 위해 1905년 개통한 경부 간 군용철도의 교량으로 만들었다. 1941년 낙동강 상류에 복선 철교가 만들어지면서 사람과 차가 함께 이용하는 인도교가 됐다. 하지만 다리의 운명은 6.25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크게 바뀌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남쪽으로 이동했다. 왜관철교는 당시 김천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국도에서 낙동강을 건널 유일한 인도교였다.연합군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북한군과 격전을 벌였다. 이에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군은 왜관철교를 폭파해 왜관을 사수했다. 끊어진 다리에 발목 잡힌 북한군은 연합군의 폭격으로 4만명 중 3만명이 사망했다.일제가 1905넌 경부선 철도 터널로 만든 왜관터널왜관철교는 그해 10월 긴급 복구해 다시 인도교로서 역할을 했다. 1979년에는 안전을 이유로 철거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다리를 보존하기로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1993년 2월, 왜관철교는 기나긴 복구공사 끝에 ‘호국의 다리’로 다시 개통했다.호국의 다리에서 도로를 건너면 옛 왜관터널로 이어진다. 1905년 경부선 철도로 만들어진 터널이다. 길이 80m의 반원형 터널 입구는 화강석으로, 내부는 붉은 벽돌로 마감했다. 비교적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왜관터널 위에는 ‘애국동산’을 조성했다. 칠곡군의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비석과 한국전쟁 때 희생된 순국경찰위령비가 함께 있다. 맨 꼭대기에는 ‘유엔왜관지구승전비’가 세워져있다.호국의 다리에서 약 2.5km 상류 언덕에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이 들어섰다. 낙동강방어전투를 재조명하는 추모와 체험, 교육, 여가 기능을 갖춘 시설이다. 중앙 로비에 구멍 난 철모와 55개의 탄피 모형으로 꾸민 장식물이 인상적인 곳이지만, 지금은 전국을 휩쓸고 있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잠시 문을 닫아놓았다.애국동산◇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출발하자면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단 뒤 다시 김천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대구, 구미 방면으로 향한다. 이어 왜관 나들목에서 나가면 왜관읍이 있다.△잠잘곳= 칠곡의 유학산 자락에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국립 칠곡숲체원이 있다. 휴양림 겸 숙소다. 숲체원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칠곡 매원마을에는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 숙소도 여럿 있다. 풍각댁, 서당, 관수재, 아산재 등이 있다. 왜관읍에는 센트로관광호텔이 최근 새로 생겼다.칠곡호국평화기념관 앞에 있는 호국평화탑
2020.09.25 I 강경록 기자
정세균 "가축전염병 대대적 방역조치 시행…긴장의 끈 조여야"
  • 정세균 "가축전염병 대대적 방역조치 시행…긴장의 끈 조여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 K-방역이 주목받기 전 우리는 가축전염병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성과가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 한 건의 가축전염병 발생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목표하에 철저한 방역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부는 10월1일부터 5개월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서 대대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정 총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난 2년간 발생이 없었고, 구제역은 2019년 1월 발생 4일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2019년 9월 발생 23일만에 추가확산을 차단해 현재까지 농장 발생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뿐만 아니라 축산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정 총리는 “하지만 해외에서는 AI와 구제역 발생이 여전하다”면서 “우리 접경지역 야생 멧돼지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는 겨울을 앞두고 다시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하는 이유”라며 “올해는 특히, 철새도래지 차량통제와 예찰을 9월부터 앞당겨 실시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생활물류 발전 방안에 대해선 “우리 기업들의 서비스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할 때 3년 이상 기술격차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에 상응해서, 미국·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면서 “보다 경쟁력 있는 물류 생태계의 조성을 위해 우리의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첨단화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우리 물류산업 성장의 이면에는 택배 등 특수한 형태의 근로자들의 땀방울이 있다”면서 “비대면 일상의 숨은 영웅들이기도 한 이분들의 안전망을 갖추는 일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생활물류 수요가 늘면서 포장 폐기물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 풀어나가야 될 숙제”라고 덧붙였다.정 총리는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및 향후계획에 대해선 “올해 국가안전대진단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대상은 줄이되, 급경사지·어린이 보호구역 등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하는 형태로 진행했다”면서 “점검 결과 보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후속 조치는 조속히 완료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그는 “올 여름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안타까운 사고들이 많이 발생했다”면서 “매년 실시되는 국가안전대진단이 이러한 기상이변을 고려하고 있는지 깊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 등 관계부처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재해상황까지 세심하게 반영해 기존의 안전기준과 현장 대응체계들을 재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0.09.24 I 이진철 기자
'귀환·미공개·첫·유일'…서울·케이옥션 215억원어치 반전 수 던진다
  • '귀환·미공개·첫·유일'…서울·케이옥션 215억원어치 반전 수 던진다
  • 단원 김홍도가 그린 ‘공원춘효도’(연도미상·왼쪽). 미국에서 70년 만에 귀환해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 나선다. 단원이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삼은 유일한 작품이다. 추정가 4억∼8억원. 오른쪽은 박항섭의 ‘금강산 팔선녀’(1974). 첫 경매를 넘어서 공개 자체가 최초다.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 추정가 1억 2000만∼2억 5000만원으로 출품됐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장면 1. 조선 후기 과거시험이 있던 어느 해 어느 날. 뭉게구름처럼 펼쳐진 커다란 우산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흘낏 안을 들킨 몇몇 우산 아래에는 조를 짠 듯, 사람들이 삼삼오오 들어 있다. 꽤 부산해 보인다. 책을 펴 읽고, 종이에 글을 쓰고, 토론도 하고. 흥미로운 것은 긴박하고 복잡했을 신경전과 긴장감보단 자유로움이 먼저 보인다는 거다. 마치 놀이를 앞둔 듯 분방하다고 해야 할까. 그림의 묘사가 어떠하든 그 시절을 다 겪은 누군가에겐 ‘코끝 시큰한’ 광경이기도 했나 보다. 그림 상단에 올린 문장은 이렇게 적고 있다.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 수많은 사람들이 과거 치르는 열기가 무르익어 … 묘사의 오묘함이 하늘의 조화를 빼앗는 듯하니, 반평생 넘게 이러한 곤란함을 겪어본 자가 이 그림을 대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질 것이다.” #장면 2. 거대한 암석이 병풍처럼 주위를 감싼 어느 산속 계곡. 하늘하늘한 얇은 천을 몸에 휘감은 여덟 명의 여인이 목욕을 하고 있다. 아, 이것은 말로만 듣던 선녀의 목욕 장면 아닌가. 머리를 감는 여인, 몸을 다듬는 여인, 목욕을 끝내고 바위틈 야생화에 시선을 뺏긴 여인. 이들은 모두 풍만한 신체에 그저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현실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닌가 보다. 이 그림의 뒤를 바투 이은 또 다른 그림. 두 손에 아이 하나씩을 안은 선녀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역시 암석이 둘러싼 땅에선 한 남자가 애처롭게 손짓을 하고. 잘 가라는 배웅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라는 애원이다. 저 남자가 나무꾼이었구나. 어린 시절 읽은 동화 속 장면이 거대한 캔버스에 옮겨졌다. 몰랐던 배경도 드러났다. 범상치 않은 저 산세, 금강산이다. 조선 후기 대표 화가인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리고 그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1713∼1791)이 화평을 쓴 ‘공원춘효도’(연도미상·37.5×71.5㎝), 1960∼1970년대 ‘가상현실의 구상화’를 실현하며 활약한 박항섭(1923∼1979)이 그린 ‘금강산 팔선녀’(1974·191×320㎝), ‘선녀와 나무꾼’(1975·261.5×196.5㎝)이 가을 메이저경매에 나선다. ‘공원춘효도’(추정가 4억∼8억원)는 22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 ‘금강산 팔선녀’(추정가 1억 2000만∼2억 5000만원)와 ‘선녀와 나무꾼’(추정가 1억∼2억원)은 24일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여는 케이옥션 ‘9월 경매’에 대표작으로 출품됐다.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 부분. 단원의 스승 표암 강세황은 그림 위에 올린 화평에서 “묘사의 오묘함이 하늘의 조화를 빼앗는 듯하니, 반평생 넘게 이러한 곤란함을 겪어본 자가 이 그림을 대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질 것이다”라고 썼다(사진=서울옥션).이들의 외출이 특별한 것은 각각의 작품성에 더한 희귀성, 미술사적 의의·가치 등, 가볍지 않은 의미가 보태졌기 때문이다. 김홍도가 유일하게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삼았다는 ‘공원춘효도’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소장가가 구매해 한국을 떠났던 작품. 이후 미국에서 한 차례 소장가가 바뀐 뒤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70년 만의 귀환이고, 국내 경매에는 처음 나서는 발걸음이다. 흔하게 보지 못한 화풍을 내보이는 ‘금강산 팔선녀’와 ‘선녀와 나무꾼’은 박항섭이 금강산 설화를 리얼리즘 양식으로 그린 이례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첫 경매를 넘어서 공개 자체가 최초다. 박항섭의 ‘선녀와 나무꾼’(1975). 금강산 설화를 리얼리즘 양식으로 그린 박항섭의 이례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금강산 팔선녀’(1974)와 함께 스토리를 이어가는 연작으로 역시 처음 공개됐다.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추정가 1억∼2억원에 나선다(사진=케이옥션).이번 두 경매사가 진행할 가을경매의 키워드라면 ‘귀환’ ‘미공개’ 첫’ ‘유일’쯤이 될 거다. 대작 한 점에 승부를 걸기보다 세심하게 리스트를 채운 ‘못 보던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덕분에 한결 풍성한 상차림이 됐다. 서울옥션은 131점 93억원어치를, 케이옥션은 150점 122억원어치를 내놨다. 281점 215억원 규모의 미술시장이 혹한기를 뚫고 코로나시국과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미국서 돌아온 김홍도 풍속화에 정선의 풀·벌레그림 ‘일관된 굵기의 날카로운 필선’이란 김홍도의 젊은 시절 붓놀림을 고스란히 품은 ‘공원충효도’. 이에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고미술품은 겸재 정선(1676∼1759)의 풀·벌레그림이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정선이 그린 ‘초충화’(연도미상)가 서울옥션 경매에 나선다. 여름의 끝자락 전경을 비단에 수놓듯 새긴 작품에는 매미·개구리·여귀꽃 등이 등장한다. 금강산을 누비던 광활한 스케일을 잠시 내려놓고 비로소 집 앞마당에 사는 미물에 마음을 준 격이랄까. 세심한 배려와 뛰어난 묘사력에 희귀성까지 갖춘 작품의 추정가는 4000만∼1억원이다. 겸재 정선의 ‘초충도’(연도미상).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겸재가 드물게 그린 풀·벌레그림이다. 금강산을 누비던 광활한 스케일을 잠시 내려놓고 비로소 집 앞마당에 사는 미물에 마음을 준 격이랄까.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서 추정가 4000만∼1억원을 달고 응찰자를 찾는다(사진=서울옥션).이중섭(1916∼1956)이 가족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심정을 담아낸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1953∼1954)도 새 주인을 찾는다. 1953년 일본 도쿄에서 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한국에 돌아와 통영에 머물던 그때 그린 작품이다. 이후 2∼3년 뒤 타계한 이중섭은, 가족을 다신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가는 별도로 문의를 해야 한다. 서울옥션이 ‘근대의 거장들’이란 타이틀로 따로 꾸민 섹션에는 이중섭 외에도 김환기의 ‘내가 살던 곳’(1956·추정가 별도문의), 권옥연의 ‘여인(1957·추정가 8000만∼1억 2000만원)을 비롯해 박수근·도상봉·권옥연·이세득·남관 등 한국 주요 근대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등장한다. 이중섭의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1953∼1954). 1953년 일본 도쿄에서 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한국 통영으로 홀로 돌아온 이후 가족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추정가는 별도 문의(사진=서울옥션).△박항섭 미공개작에 효명세자 발인 그린 사실화도 조선 순조 27년(1827)부터 대리청정을 하며 순조를 보필했으나 불과 3년 뒤 21세에 타계하며 뜻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인물. 그 효명세자(1809∼1830)가 장례식 중 궁을 떠나는 발인장면을 옮겨낸 ‘효명세자발인반차도’(1830)가 케이옥션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반차도’는 왕실행사의 주요 장면을 극사실적으로 그린 일종의 사료. 작품은 그중 당일에 행사준비를 위해 미리 제작한 ‘독립반차도’다. 도장처럼 새기는 인각기법으로 종이에 찍어내고 그 위에 채색을 했는데, 당시 행사의 규모를 생생하고 세밀하게 드러낸 역사적 가치 또한 적지않다. 추청가는 6억∼10억원. ‘효명세자발인반차도’(1830)의 부분. 스물한 살에 타계한 비운의 인물 효명세자의 장례식 중 궁을 떠나는 발인 장면을 옮겨냈다. 당시 행사의 규모를 생생하고 세밀하게 드러내 역사적 가치가 높다.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추정가 6억∼10억원에 나선다(사진=케이옥션).까무잡잡한 피부색에 분홍 블라우스를 입은 눈이 큰 여인도 경매를 찾았다. 천경자(1924∼2015)의 ‘분홍 브라우스의 여인’(1990)이 추정가 6억∼8억원을 달고 응찰자를 찾는다. 배경으로 드리운 잎 큰 나무까지 어울려, 작품은 또 한 점의 강렬한 이국여성 미인도로 보는 이를 유혹한다. 이외에도 박수근의 ‘노상’(1960s)이 추정가 7억 5000만∼8억 5000만원에 나서고, 상반기에 국내 낙찰총액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로 등극한 이우환의 ‘바람으로부터 No.82604’(1982)가 추정가 8억∼12억원, 이번 경매 최고가로 출품했다. 천경자의 ‘분홍 브라우스의 여인’(1990). 까무잡잡한 피부색에 분홍 블라우스를 입은 눈이 큰 여인. 천경자가 이국여성을 그린 또 다른 미인도로,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추정가 6억∼8억원을 걸고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서울·케이옥션).
2020.09.21 I 오현주 기자
추석 명절 ASF 등 가축전염병 주의보, 소독·점검 강화
  • 추석 명절 ASF 등 가축전염병 주의보, 소독·점검 강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사태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방역 최대 고비로 지목 받고 있다. 코로나19 뿐 아니라 가축전염병 또한 추석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추석대비 가축전염병 방역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야생멧돼지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추석 명절 벌초나 귀성에 따른 인구 이동 증가에 대비해 전국 일제 소독과 농장 점검, 대국민 홍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가축전염병 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경우 가을철 야생멧돼지 이동과 접경지역 사육돼지 재입식 등으로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국내에서 ASF가 발생한지는 1년여 만이다. 지난해 9월 17일 접경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후 양돈농장에서는 한달여만에 발생이 멈췄지만 야생멧돼지에서 지속 확진이 나타나고 있다.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살처분·수매 농장의 재입식 절차 등 가을철 방역 대책도 수립했다. 우선 이달부터 ASF 발생으로 사육돼지를 살처분 등 처리했던 경기·강원 지역 농장 261호가 재입식을 추진한다.중수본은 재입식 과정에서 세척·소독, 방역시설 점검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케 할 방침이다.야생멧돼지는 지금까지 736건의 ASF가 발생하는 등 엄중한 방역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어린 개체들이 독립해 먹이활동을 시작하며 발생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중수본은 울타리 취약구간을 보강하고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야생멧돼지 확산 가능성이 높은 발생·완충지역은 포획틀·포획장 등을 활용해 포획하고 차단지역은 광역수렵장을 열어 총기포획(엽견 사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농장 차단방역 조치로는 소독차량과 드론 등을 동원해 바이러스 이동경로를 집중 소독하고 농장 방역시설 점검·보완과 방역수칙 이행 지도를 지속한다.겨울철 조유 인플루엔자(AI)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축산 차량 출입통제를 조기 실시하고 통제 구간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AI는 8월 28일 현재 전세계에서 507건 발생하며 전년동기대비 175.5% 급증했다.올해는 통제지점을 세분화하고 위험도에 따라 통제지점 설정기준을 강화했다. 지난해의 경우 84개 지점 192.6km에 대해 출입을 통제했지만 올해는 234개 지점 352.3km로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주요일정△21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0:00 농해수위 법안소위(차관, 서울)△21일(목)09:30 농해수위 전체회의(장관, 서울)14:00 국회 본회의(장관, 서울)◇주간보도계획△20일(일)11:00 한국농수대학,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진행11:00 농촌진흥청, 2020 농업기술박람회 온라인 개최△21일(월)10:00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 발표12:00 농업경영체 등록확인서 가까운 읍면동에서 발급받으세요△22일(화)06:00 추석 명절 대비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제품 홍보 및 주요 판매처 안내11:00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서 ‘청년 일자리’ 잡(Job)으세요!11:00 추석 대비 가축전염병 방역태세 강화11:00 외식 경영 컨설팅 지원사업 추진△23일(수)11:00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낸 농식품 수출 등 적극행정 우수사례 발표11:00 전기자극으로 분화한 줄기세포를 활용한 “반려동물 연골질환 치료”개발 길 열려11:00 축산농가 자가진단으로 안정적 축산업 영위△24일(목)11:00 NAVER 안심식당 정보제공 서비스 개시11:00 미국에서도 추석 차례상에 한국산 배 오른다△25일(금)06:00 축산농가 사육밀도 준수 안내
2020.09.19 I 이명철 기자
국립수목원, 22~27일 한반도 야생화 전시회 개최
  • 국립수목원, 22~27일 한반도 야생화 전시회 개최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봄부터 가을까지 한반도 숲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2020년도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 - 자연 색채 속 야생화 쉼표 여행’을 주제로 전시원을 조성하고 새롭게 발굴한 관상식물 중심으로 여러 야생화를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백두산 자생식물 ‘너도개미자리’.(사진=국립수목원)이번 전시는 봄, 여름, 가을에 피는 야생화를 한자리에 모아 우리 야생화가 주는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으며 이는 자생수종의 개화조절과 연중재배 기술 연구에 대한 결과물로 새롭게 발굴한 관상식물인 부산꼬리풀, 너도개미자리 등 30여 종의 식물을 전시한다.(포스터=국립수목원)국립수목원은 그동안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관상식물을 발굴하고 개화와 고품질 재배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가는잎향유와 갯까치수염, 긴산꼬리풀, 너도개미자리, 돌마타리, 바위미나리아재비, 벼룩이울타리, 봉래꼬리풀, 부산꼬리풀, 암대극 등 새롭게 발굴한 관상식물 10종도 선보인다.특히 국립수목원은 재배자가 계획적으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개화특성과 개화조절 작형 확보에 성공한 ‘부산꼬리풀’과 원예식물 꽃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백두산 자생식물 ‘너도개미자리’등 야생화에 대한 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20.09.18 I 정재훈 기자
'돼지열병 발병 1년'…경기도 방역체계 세계표준으로 자리잡아
  • '돼지열병 발병 1년'…경기도 방역체계 세계표준으로 자리잡아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9월 16일로 국내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지 1년째다.경기도는 그동안 중앙정부와 시·군, 농가, 축산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긴급 살처분, 지역단위 이동제한, 소규모·무허가 농가 수매·도태, 엽사 포획여건 개선 등 과감한 방역정책을 시행한 결과 발병 24일 만에 도내 농가 확산을 막고 수도권 지역 밖 농가로의 확산을 차단하며 성공적인 방역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도는 그동안 추진한 방역정책과 재입식 등 양돈산업 재건을 위한 향후 계획을 16일 발표했다.◇‘예방이 최선’…선제적인 방역망 구축으로 피해 줄여경기도는 중국·베트남 등 주변국의 ASF 전국 확산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2019년 6월 11일 도지사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수입식품업체,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 대한 특별 단속 및 홍보, 계도활동을 실시해 불법축산물의 국내유입을 막았다.또 도내 발병을 가정한 현장도상훈련(CPX)을 파주와 이천에서 실시해 신고에서부터 살처분까지 상황 별 조치사항과 민·관합동 추진사항에 대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는데 주력했다. 양돈농가 1321곳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남은 음식물 급여농가 85곳을 대상으로 특별관리를 실시해 사료급여 전환을 유도했다.(사진=경기도)◇“방역 골든타임을 사수하라”2019년 9월 16일 파주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경기도는 위기경보단계를 ‘심각’단계로 격상하고 도 및 시·군에 ‘ASF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비상 방역체제를 운영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의심가축 신고접수 즉시 현장출동, 검사, 농장폐쇄, 이동제한, 살처분 등 신속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확진판정 지역 특별조정교부금 30억 원, 시·군 긴급지원 방역대책비 75억 원 등 총 111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이에 따라 연천·파주·김포 3개 시·군 207개 양돈농가 32만502마리를 살처분 했으며 발생 시·군 인접 완충시·군(고양·양주·동두천·포천) 농가 및 역학관련 농가 대상 정밀검사, 도내 전체 돼지 농가 대상 집중소독 등 조기 방역을 실시했다.경기도를 남·북 권역으로 나눠 돼지·차량·분뇨의 반출·입을 통제해 권역 내에서만 이동하도록하고 도내 양돈농가초소 922곳, 주요도로 통제초소 84곳, 거점소독시설 39곳을 운영해 타 지역으로 전파를 차단했다.특히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방역 조치 차원에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300두 미만)·무허가 농가를 전수 조사해 총 323개 농가의 돼지 38만4840마리를 수매, 도태하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발생 시·군을 핵심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해 환적장 운영, 지정도축장 출하 등의 대책을 시행했다.이 결과 2019년 9월 16일부터 10월 9일까지 ASF 발병 현황은 9건에 그쳤고 지난해 10월 연천군 소재 농가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사육농가에서의 발병은 단 1건도 나오지 않았다.발병 24일 만에 사육돼지의 ASF 발생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이는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다.(사진=경기도)◇‘야생멧돼지’ ASF 발생 남하 차단경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야생멧돼지에서 양성개체(올해 9월 13일 기준 경기 398건, 강원 340건)가 발견되고 있는 만큼 도재난안전본부 내 ‘야생멧돼지 포획대응반’을 중심으로 31개 시·군 현장대응팀과 협력해 멧돼지로 인한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우선 연천군에서 첫 야생멧돼지 양성 확진 이후 ‘경기도 야생멧돼지 ASF 확산방지 대응계획’을 수립해 시·군 피해방지단 인력 확대와 집중포획 기간 운영, 포획포상금 상향조정 등을 추진, 발 빠르게 멧돼지 개체수 조절에 대응했다.이결과 긴급대책 이후 현재까지 1만5652마리를 포획했으며 정부 표준행동지침 보다 강화된 검사체계 구축으로 현재 도내 야생멧돼지 시료 채취 및 ASF 검사율은 83%에 달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멧돼지 간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인 파주·연천·포천에 1차·2차 울타리를 이중으로 설치,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환경부에 광역울타리 설치 시 지역 지형과 도로를 활용할 것을 건의해 예산 절감에도 기여했다.현재 1차 울타리 163.8㎞, 2차 울타리 182㎞ 광역 울타리 92.83㎞를 설치했다.(사진=경기도)◇ASF 걱정 없는 성공적 재입식 위해 방역시설 설치 추진현재 경기도는 올해를 ‘농가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없는 원년’으로 삼고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경기북부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재입식 준비에 한창이다.특히 올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으로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농가는 강화된 의무 방역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재입식 희망 농가들이 적합한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도는 한돈협회와 합동으로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1일까지 경기북부 30개 양돈장 시설을 직접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총 7차례에 걸친 회의를 열어 실제 농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시설 별 표준안을 만들었다.또 양돈전문 수의사들이 참여한 TF팀을 구성, ASF 피해가 발생했던 연천·파주·김포 소재 농가를 대상으로 순회 컨설팅을 진행하고 경기북부 한돈협회 지부장 및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시설 기준에 따른 사례 별 적용방안을 설명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년간 경기도와 시·군, 중앙정부, 농가, 축산단체가 똘똘 뭉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중앙정부, 시·군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적극 차단해 야생멧돼지 ASF 대응에 경기도가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09.16 I 정재훈 기자
유한킴벌리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몽골 현지서도 펼쳐
  • 유한킴벌리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몽골 현지서도 펼쳐
  • 몽골판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최장수 환경캠페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가 몽골 현지에서도 펼쳐지고 있다.유한킴벌리는 지난 1984년부터 진행해 캠페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가’ 몽골 유한킴벌리 주요 제품을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협력회사인 MSD를 통해 ‘몽골을 푸르게’로 진화해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유한킴벌리에 따르면 ‘몽골을 푸르게’ 캠페인은 유한킴벌리가 사막화방지 활동의 일환으로 몽골에 조성한 ‘유한킴벌리 숲’을 몽골 소비자들에게 알리면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몽골 내 유한킴벌리 숲은 유한킴벌리와 시민단체 ‘동북아산림포럼’이 1990년대 두번의 큰 불로 인해 황폐화된 지역 복구룰 위해 몽골 토진나르스지역에 2003년부터 약 1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복원한 인공조림지이다. ‘끝없는 소나무 숲’이라는 뜻을 가진 토진나르스 지역은 사막화방지를 위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노력으로 현재는 여의도 11배에 달하는 크기의 건강한 숲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유한킴벌리 숲에는 10m 높이의 생태타워가 설치돼 사막화 방지와 숲 복원의 아름다운 장관을 느낄 수 있으며, 다시 생명력이 살아나면서 되돌아온 야생 동식물들을 관찰하는 색다른 즐거움도 제공한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몽골 지역 사막화 방지, 한국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단계로 1000만 그루의 나무를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심었고, 2단계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건강한 숲을 위해 숲가꾸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몽골에서의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경험을 바탕으로 사막화 방지의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 숲이 모델이 되어 사막화 방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09.14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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