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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호우·태풍에 ASF 주의보, 가을철 방역대책 추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집중호우와 태풍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양돈농장 유입 방지를 위해 정부가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코로나19에 따른 교역 차질로 식량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해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농림축산식품부가 강원 화천읍에서 드론을 이용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소독 작업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접경지역 야생멧돼지에서 ASF 양성 개체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가을철 ASF 방역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2일 기준 접경지역인 경기·강원북부에서 발생한 야생멧돼지 ASF 양성개체는 731건에 달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확철 위험 요인에 대응하고 오염지역 집중소독, 농장 차단방역 강화 등 방역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이미 농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은 집중호우·태풍 이후 ASF 예바을 위해 소독차량 약 980대를 투입해 집중 소독을 추진하고 있다.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막기 위해 양성개체 발견지점, 주요 도로, 농장 앞까지 집중 소독하고 좁은 도로 등 차량 진입이 힘든 곳은 농협과 검역본부의 소독용 드론 7대를 투입해 방역 중이다.수계를 통한 오염원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화천·포천 범람지역 도로 등 주변 소독을 지원했다. 태풍 후 일제 소독 시에도 차량 진입이 힘든 지점에 소독용 드론을 투입할 계획이다.6일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곡물·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 5개 품목군의 가격 동향을 알 수 있다.지난달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94.2로 전년동월대비 1.2% 오르며 두달째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당시 쌀 가격은 최근 4개월 내 최저치를 나타내고 밀 가격도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옥수수와 수수는 같은기간 각각 3.7%, 5.8% 올랐다.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주요일정△7일(월)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장관, 서울)15:00 농해수위 위원 분임토의(장관, 서울)△8일(화)09:00 국무회의(장관, 서울)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장관, 서울)△10일(목)10:30 차관회의 및 정책홍보 전략회의(차관, 세종)15:40 2020 농식품 혁신공유 한마당(장관, 세종)◇주간보도계획△6일(일)11:00 주민 주도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20개소 선정11:00 FAO 제35차 아태총회 참석 결과△7일(월)11:00 FAO 8월 식량가격지수 발표11:00 농식품부, 광역두만개발계획 농업위원회 개최△8일(화)11:00 9월 14일부터 2020년산 공공비축미 매입 추진11:00 미국에서도 추석 차례상에 한국산 배 오른다11:00 글로벌 K-농업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9일(수)11:00 가을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 추진11:00 ‘20년 9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 선정11:00 ‘사계절 화(花)사한 아파트~’ 주민이 직접 꾸민다△10일(목)11:00 2020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온라인 개최(9.24~9.27)11:00 2020년 농식품 혁신 공유한마당 개최(영상회의)
- [랜선여행] 스위스가 꼭 보존하고픈 풍경 '10선'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는 생태적으로 중요하거나, 자연경관이 뛰어나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는 지역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스위스도 마찬가지다. 스위스에는 우리나라의 생태경관보전 지역과 비슷한 ‘풍경 보호 재단’이 있다. 스위스의 풍경 보호 재단은 자연이나 전통문화 보존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자연환경은 물론 독특한 풍경 등 모든 풍경에 관련한 모든 것들을 보존한다. 특히 이 재단에서는 2011년부터 ‘올해의 풍경’을 선정하고 있다. 직접 스위스로 가기 힘든 지금, 사진으로나마 지난 10년간의 멋진 풍경들을 소개한다.발레주 수로 마을◇발레주 수로 마을올해의 풍경에는 발레주 상부의 햇살 좋은 산속 수로 경관을 선정했다. 손넨베르게로 알려진 지역으로, 나터스, 아우서베르크, 엑거베르크, 발트쉬더 마을을 포함하고 있다. 재래식 수로와 농경 방식 덕분에 수 세기에 걸쳐 이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와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의 풍경’으로 선정했다.베르거에그의 습지 숲◇베르거에그의 습지 숲2019년에는베르거에그 고개의 습지 숲이 선정됐다. 고지대와 저지대 습지가 있는 방대한 지역으로, 숲이 섞여 있다. 슈비츠주의 이베르거에그에서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습지 숲 풍경이다. 습지 대부분은 말 그대로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다. 그렇기에 멸종 위기 동·식물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이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알터 슈비체베그’ 트레일을 따라 감상할 수 있다.프리부르◇프리부르2018년에는 프라부그의 신성한 풍경을 선정했다. 프리부르 근교의 잔네 바신 풍경은 그림 같고, 평온하다. 약 17km의 하이킹 코스를 따라가면 수도원·수녀원·예배당·십자가의 길이 이어진다. 이런 풍경으로 더 들어가면 가톨릭 전통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아레-하그넥 수로◇아레-하그넥 수로2017년에는 베른주에 있는 아레-아그넥 수로를 선정했다. 아레-하그넥 수로의 복원과 강물 수력발전은 발전과 자연보호의 절묘한 조합을 보여주는 예다. 주변의 습지대는 여유 있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이젠탈 야생 건초 만들기◇이젠탈 야생 건초 만들기2016년에는 이젠탈의 야생 건초 만들기 모습을 선정했다. 우리 주에 있는 이젠탈 계곡에서 야생 건초를 만드는 것은 100년이나 된 전통이다. 지금까지도 거의 같은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년 여름 농부들은 고지대 알프스 들판으로 올라 기다란 낫으로 손수 풀을 벤다. 늦여름 기나긴 산속 하이킹 중에서 만나는 옛 정취 물씬 풍기는 풀 냄새보다 더 낭만적인 일이다.인너호덴의 농촌 풍경◇인너호덴의 농촌 풍경2015년에는 인너호덴의 농촌 모습을 선정했다. 아펜첼의 농촌 풍경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풍경 중에서도 가장 스위스다운 모습 중 하나다. 언뜻 보기에는 각 집이 아무렇게 배치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각 생계방식에 따라 필요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스위스 농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발레 디 무지오◇발레 디 무지오2015년에 선정한 ‘발레 디 무지오’는 스위스 최남단에 자리한 계곡이다. 브레기아 계곡부터 몬테 제네로소까지 뻗어있다. 놀라울 정도로 그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또 이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와 풍경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석회암으로 이뤄진 산의 가파르고 굴곡 있는 윤곽을 따라 습지 숲과 마른 산림지가 풍요롭게 자라난다. 역사적인 노새길은하이커들을 유혹한다.캄파뉴 쥬네부아즈◇캄파뉴 쥬네부아즈2013년에는 캄파뉴 쥬네아즈를 선정했다. ‘캄파뉴’라는 뜻은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뜻한다. 이곳의 그림 같은 풍경은 늘 도시인들에게 오랫동안 끊임없는 영감을 선사해왔다.비르스파크◇비르스 파크2012년에는 비르스 파크의 도회적인 모습을 선정했다. 바젤란트와 졸로투른주에 걸쳐 있다. 라우펜탈 입구에 있는 앙엔슈타인부터 비르스 강이 라인 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뻗어나 있다.발시네스트라◇발시네스트라2011년 처음 선정한 ‘올해의 풍경’에는 발 시네스트라를 선정했다. 발 시네스트라의 하부는 빼곡한 숲과 가파른 언덕이 있는 계곡이다. 풍경은 계곡의 상부 지대에서 개방되는데, 숲과 들판, 목초지가 번갈아 등장한다. 발 시네스트라는 먹는 샘물로도 잘 알려졌지만, 프라 산 페더 아래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피라미드와 놀라울 정도로 다채로운 야생화로도 유명하다. 낭만적인 발 시네스트라는 하이커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해 준다.
- [여행] 힘들고 답답했던 마음, 花 풀고 가세요
-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으로 가는 길은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걷기 편하다.[태백=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태백과 정선에 걸친 분주령. 함백산(1573m)과 대덕산(1307m)을 잇는 능선길이다. 1000m가 넘는 고원지대를 지나는 하늘길로, 한여름에도 나무 그늘에 앉으면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길이다. 분주령이 유명한 까닭은 봄부터 가을까지 지천으로 피어나는 야생화 때문. 오죽하면 ‘야생화의 천국’, ‘산상화원’으로 불릴 정도다. 이 일대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정해진 인원수만큼 사전 예약을 받아 출입을 허용하는 예약제 탐방코스로 운영하고 있다. 여행을 권하기 조심스러운 시기. 청량하고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곳이다. 여기에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강원도 태백의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산상화원’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야생화들이 서식하고 있다. 두문동재~금대봉~대덕산~검룡소 탐방길에서는 다양한 야생화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위 왼쪽부터 동자꽃·노루오줌·서양톱풀·미타리·개망초·투구꽃·층층이꽃·이질풀·가을국화·타리풀·잔대·짚신나물.◇해발 1000m에 자리한 야생화의 천국트레킹의 출발지인 두문동재(1268m). 강원도 정선 고한읍에서 태백시 화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구불구불 구문동재까지 올라오면 이미 해발 1000m를 훌쩍 넘는다. 해발고도만 보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 다행히 두문동재 터널 위 옛길 정상의 탐방지원센터까지 차로 가 닿을 수 있다.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가 있는 쪽이 금대봉(1418m)과 대덕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건너편은 은대봉(1442m)과 함백산으로 이어진다. 이 두 길을 합해 ‘분주령길’이라고도 부른다. 탐방지원센터에서 출입예약을 확인한 뒤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다. 이번 트레킹은 탐방지원센터에서 금대봉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내려가는 6.6㎞ 남짓 거리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대덕산 정상까지 다녀오는 코스 2.6㎞를 이어붙여도 좋다. 금대봉을 오르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분주령에서 대덕산을 오르는 길은 40~5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두분동재에서 금대봉가는 길은 산길나무가 양옆으로 높게 자라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이 길은 장점이 여러가지 있다. 일단 걷기 편하다. 금대봉과 대덕산을 오르지 않으면, 힘든 오르막길이 없어 트레킹 초보자나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또 지루하지가 않다. 때로는 탁 트인 조망을 보여주기도 하고, 깊고 울창한 숲을 선사하기도 한다. 맑고 투명한 계곡을 안겨주기도 한다. 게다가 계절따라 피어나는 예쁜 야생화를 보는 재미도 있고,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쾌적하다.1일 출입인원도 3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미리 예약하거나, 일찍 움직여야 한다. 1993년 환경부와 전문가들은 조사를 통해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가 우리나라 자연생태 자원의 보고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120만 평이 넘는 이곳을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사전예약제도 같은 맥락이다.대체 어떤 식생이 자리하기에 ‘자연생태 자원의 보고’라고 했을까. 꿩의다리, 기린초, 터리풀, 홀아비바람꽃, 미나리냉이, 앵초, 노루오줌 등 이름도 생소한 한국특산식물이 곳곳에 자리한다. 대성쓴풀과 모데미풀, 한계령풀 등 이곳에서 처음 발견한 희귀식물도 빼놓을 수 없다. 겨울을 뺀 나머지 계절에는 철마다 새로운 꽃을 피워내는 통에 ‘산상화원’이라고도 불린다. 이 길에 들어서면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금대봉에서 분주령, 대덕산으로 가는길은 울창한 낙엽송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하루 300명만 허락된 숲길을 걷다두문동재에서 고목나무샘 입구까지는 비교적 널찍한 길이 이어진다. 여름이면 이 길에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난다. 임도에서 벗어나 금대봉으로 난 숲길로 들어선다. 보드라운 흙길이라기에는 거친 돌이 많다. 키 작은 산길나무들이 길옆을 가득 채워 타오르는 태양을 가려 걷기에 편하다.길은 평탄한 편이지만, 마냥 걷기 무난한 길만은 아니다. 고도로 따져 200m 조금 넘게 올라가면 금대봉과 닿는 셈이지만, 계속해서 자작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힘들다는 말이 나올 즈음 금대봉 정상에 닿는다. 널찍한 공터인 금대봉 정상에서 길이 갈린다. 대덕산, 분주령, 고목나무샘이 한 방향이고, 삼수령과 두문동재 각각 한 방향씩이다. 분주령~대덕산 이정표를 따라가면 좀 전에 헤어졌던 임도와 닿는다.이제부터는 울창한 숲길이다. 숲길을 조금 가면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이 계단 끝나는 지점에 작은 고목나무샘이 있다. 이 숲에는 아주 멋진 낙엽송 숲도 있다. 낙엽송들이 시원하게 뻗어 올라 이국적인 느낌마저 들 정도다. 이 숲길을 따라 2.5km를 걸어가면 대덕산 아래인 분주령이다. 대덕산과 검룡소가 갈라지는 이정표가 있는 곳이 분주령이다. 체력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대덕산에 올랐다가 내려와도 좋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바로 검룡소로 내려가면 된다. 오른쪽의 좁은 숲길로 들어가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검룡소로 들어가는 갈림길을 만난다.검룡소 가는길여기까지 왔다면 검룡소를 놓치지 말고 보고 가야 한다. 오른쪽으로 검룡소 이정표를 따라 나무다리를 건너면 곧게 도열한 낙엽송 숲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다. 검룡소에서는 하루 2000t가량의 물이 용출된다. 검룡소에서 용출된 물은 석회암반 위의 이리저리 뒤틀린 물길을 따라 흐르기 시작하는데, 이 물길이 아주 기묘한 형태다. 전설에 따르면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이곳까지 와서 검룡소 안으로 들어가려고 몸부림친 흔적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검룡소의 물길은 언제봐도 시원하고 힘차다. 검룡소를 나와 15분 정도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주차장이다. 두문동재에서 검룡소 주차장까지 천천히 걸어도 4시간 정도가 걸린다. 중간에 대덕산을 오른다면 1시간 30분 정도 더 걸린다.검룡소◇여행메모△여행팁=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에는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에는 야생화가 지천이다. 봄에는 선괭이눈, 얼레지, 갈퀴현호색, 꿩의바람꽃, 애기꽹이밥과 피나물을, 여름에는 이름도 재미난 요강나물과 할미밀망, 하늘나리, 큰앵초, 태백기린초, 일월비비추, 동자꽃을, 가을에는 개쑥부쟁이, 큰제비고깔, 흰물봉선, 넓은잎노랑투구꽃, 물매화풀 등이 사람들을 반겨준다.△가는 길= 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 타고 강릉 쪽으로 가다 원주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제천나들목에서 나가 38번 국도를 따라 영월·정선 거쳐 두문동재로 간다.△먹을 곳= 황지동 태백닭갈비의 국물 있는 닭갈비, 상장동 태성실비·배달실비식당의 한우생고기구이, 황지동 강산막국수의 돼지고기 수육, 황지동 초막고갈두의 생선찜·두부찜 등.
- 저 푸른 초원 위로 흥얼거리며 노니는 대관령 목장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하늘에 뭉게구름이 느릿느릿 떠다니고, 드넓은 초원에는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이곳은 스위스 알프스가 아니라 강원도 대관령이다. 특히 해발 850~1,470m의 대관령 삼양목장에서는 구릉 위에 펼쳐진 600만평의 넓은 초지에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면서 양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복잡한 도시 속에서 갑갑함을 느낀다면 고원이 선사하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대관령 목장을 여유롭게 거닐어 보자. 영화같은 하루, ‘대관령 삼양목장’대관령 삼양목장은 국내 힐링 휴가지로 손꼽히는 곳이며 여행자들로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공해 없는 푸른 초원과 뛰노는 양, 소, 타조들, 고랭지 채소밭, 멋스러운 풍력 발전기, 꽃이 만개한 야생화 생태단지는 이국적인 경관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방목지를 비롯해 4.5km에 달하는 목책로가 있는데 특색 있는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 산책로라 사랑 받고 있다. 바람의 언덕, 숲속의 여유, 사랑의 기억, 초원의 산책, 마음의 휴식 총 5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삼양목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한 구간을 정해 느릿느릿 걸어보길 추천한다. 아이들에게 삼양목장은 다양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자연체험 학습장이 된다. 방목지에 흩어져 있는 양들을 한데 모아 다른 방목지로 이동시키는 양몰이 공연, 송아지 우유주기, 양과 타조 먹이주기, 바람 우체통에서 엽서 보내기 체험 등은 아이들과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특히 양몰이 공연은 삼양목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연이다. 훈련된 목양견들이 양떼를 모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연 후에는 목양견과 양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양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이렇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삼양목장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동해전망대에서 동해 바다와 강릉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해발 1,140m에 위치한 이곳은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며, 푸른 하늘과 그림 같은 구름, 살랑이는 바람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전망대 쪽에 늘어선 거대한 풍력 발전기는 초원과 잘 어우러져 목가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총 53기의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강릉 인구의 60%에 전기를 공급한다고 한다. 동해전망대뿐만 아니라 목장 중간에 위치하여 어디서도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연애소설나무’, 야생화 포토명소 ‘오색빛깔 무지개 꽃밭’, 수백 년 된 주목과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청연주목원’, ‘온실 순설’은 삼양목장에서 놓치면 아쉬운 장소들이다. 건강한 원유로 만들어진 유기농 우유, 아이스크림, 만주 등 중간중간에 자연 먹거리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동물들에게는 맛있는 식탁, 사람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천천히 쉬어가기 좋은 휴식처와 같은 이곳에서 소중한 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체험목장, ‘대관령 하늘목장’하늘목장은 가장 넓고 가장 높은 하늘을 볼 수 있어 그 의미를 담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젖소 400여 마리, 한우 100여 마리, 면양 100여 마리, 말 40여 마리 등을 방목하고 친환경적으로 사육하고 있으며, 생태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목장 곳곳에서 수십여 종의 야생화와 희귀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투구꽃, 노루귀, 앵초 등 계절에 따라 군락을 이루는 토종식물도 볼 수 있다. 하늘목장은 자연순응형 체험목장으로 특화되어 있는 덕분에 양 먹이주기 체험뿐만 아니라 트랙터 마차, 승마체험, 선자령 트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늘목장은 메인존, 하늘 승마장, 방목지, 한우와 젖소 축사단지,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된 숲 속 쉼터, 전망대가 있는 하늘 속 초원과 같이 총 6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메인존은 트랙터 마차를 탈 수 있는 중앙역이며, 32인승인 마차는 하늘마루전망대까지 데려다 준다. 마차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오르는 기분은 제법 상쾌하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탁 트인 초록 빛깔 목장 전경은 물론 횡계리의 산촌마을, 스키점프대를 갖춘 인근 리조트 등이 한눈에 담긴다. 이곳에서 1시간 30분쯤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대관령 최고봉인 해발 1,157m의 선자령에 도착하게 된다. 선자령에서는 목장 풍경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강릉 일대와 동해를 마주할 수 있어 후회 없는 트레킹 코스가 될 것이다.트레킹을 하지 않고 마차를 타고 내려온다면 양, 말, 젖소가 한가로이 거니는 방목지, 녹음이 짙은 숲 터널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하늘목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대관령에 있는 목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전문 승마 코치를 동반한 승마 체험이다. 말을 타고 원형 트랙을 도는 것이 기본이며, 승마 기술이 숙달된 사람이라면 초원을 달리는 트레킹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지각색의 체험을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하늘목장에 가보자. 평창 맛집 명태요리 전문점 ‘개성집’ 기나긴 산책이 끝나고 허기진 배를 채울 시간이 되었다. 대관령에서 명태요리전문점으로 유명한 개성집에 들어서면 아늑하고 따뜻한 산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에서는 명태조림뿐만 아니라 명태문어조림, 명태갈비조림, 명태쭈꾸미조림 등 명태와 다른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육개장, 닭곰탕, 초계물냉면, 비빔냉면과 같이 부담스럽지 않고 간편하게 식사하기 좋은 메뉴도 있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담백한 나물을 포함하여 다채로운 밑반찬이 준비되어 있는데 나물과 함께 명태조림을 김에 싸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산림조합중앙회, 벌초·묘지관리 대행서비스 실시
- 산림조합 관계자들이 묘지관리 대행서비스를 하고 있다.사진=산림조합중앙회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조합중앙회는 전국 142개 산림조합과 공동으로 벌초 및 묘지관리 대행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보통 매년 봄 한식에는 금초(禁草)를, 가을 추석에는 벌초(伐草)와 사초(莎草)를 한다.금초(禁草)는 금화벌초(禁火伐草)의 준말로 무덤에 불조심하고 때맞춰 풀을 베어 잔디를 잘 가꾼다는 의미이다.또 벌초(伐草)는 무덤의 풀을 깎아 깨끗이 한다는 뜻이며, 사초(莎草)는 오래되거나 허물어진 무덤에 때를 입혀 잘 다듬는 일을 말한다.그러나 그간 도시화 및 핵가족화로 시간과 장비, 인력 부족, 고령화 등을 이유로 많은 국민들이 벌초와 묘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산림조합은 위성항법장치(GPS) 및 묘지이력관리시스템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묘지관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벌초도우미 사용료는 기본 1기당 1회 8만원이며, 묘지의 수, 면적, 거리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산림조합 조합원의 경우 10%, 3년 이상 연속 벌초작업 의뢰 시 5% 할인을 제공한다.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은 “개인이 직접 벌초 작업을 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하며, 긴팔 옷을 비롯한 안전장비, 안전화 착용, 예초장비 정비 등은 필수적으로 확인하고 예초기 기본수칙 준수와 예초기 칼날, 돌 파편, 벌, 뱀, 야생진드기 등 안전사고 예방과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과 폭우를 사전에 대비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사고가 많은 벌집제거는 꼭 전문기관에 의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인싸핫플] 사라졌던 황새의 멋진 날개짓을 보다
- 예산황새공원 황새조형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번에 ‘인싸핫플’에서 소개할 곳은 충남 예산의 ‘예산황새공원’이다. 누구와 가도 좋을 곳이지만,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여행객을 위해 추천하고픈 여행지다.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전 세계적으로 2500여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 조류다. 1971년 4월 음성군 생극면 미호천 주변에서 관찰된 황새가 밀렵꾼이 쏜 총탄에 의해 희생되면서 우리 산하에서 황새가 사라졌다.국내에서 완전히 사라진 황새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1996년 텃새 황새 부활을 목적으로 한국 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을 설립한 이후부터다. 황새생태연구원은 러시아·일본·독일로부터 38마리의 황새를 도입해 번식·인공부화·대리모에 의한 증식·자연 번식 등 다양한 사육 및 증식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예산황새공원은 광시면에 자리하고 있다. 텃새 황새의 자연 복원을 위해 예산군이 조성한 공원이다. 2015년 6월 문을 연 예산황새공원은 황새 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 트리하우스, 황새 먹이주기 체험장, 황새탐조대, 피톤치드 숲 등을 갖추고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황새공원에서 자란 황새 8마리를 전국 최초로 자연 방사하기도 했다. 올해까지 50여 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예산황새공원은 지붕이 없는 구조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황새들이 다른 새들과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우아하게 비행하는 황새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황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습지와 숲을 경험할 수 있어 가족 동반 여행객에게 인기다.사육사가 직접 황새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 황새들의 식사 시간에만 가능하다. 이 시간대에 황새공원을 방문한다면 황새가 멋지게 활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명심하길 바란다.예산황새공원 문화관이 외에도 철에 따라 반딧불이 관찰도 가능하다. 습지에 직접 들어가 논생물을 체험할 수 있는 논생물체험프로그램 등의 생태체험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에 제격이다. 또 두개의 저수지를 지니고 있는 백월산이 인접해 있어 황새공원~백월산 둘레길(약 1~2시간 소요)로 이어지는 산책로에서는 산과 저수지가 만들어내는 뛰어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 [여행] 바람과 모래가 빚은 예술 속으로 걸어들어가다
- 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해안사구’의 데크산책로. 이 해안사구는 1만 5000년 전부터 바닷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다.[충남 태안=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네 일상이 많이 바뀌었다. 기나긴 장마에도, 후덥지근한 공기로 가득한 날씨에도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는 필수품이 되었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누렸던 문화생활이나 휴가를 이용한 해외여행, 지인들과 모임 등 소소한 일상도 이제 먼 이야기가 되었다. 여름휴가 시즌에 늘 사람들로 넘쳐나던 해수욕장은 텅텅 비었다.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나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길이 없다. 올해는 조금 다른 휴가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 소개할 곳은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다. 자연이 빚은 해안사구와 두웅습지를 품고 있는 곳. 코로나19로 지친 여행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걷기 좋은 곳이다.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해안사구’. 이 해안사구는 1만 5000년 전부터 바닷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다.◇우리나라 최대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지도를 보면 서해 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한 면은 육지와 이어진 반도, 바로 충남 태안이다. 태안 앞바다에는 1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고, 바다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여기에 태안은 바다와 모래, 소나무숲도 즐비하다. 바다를 끼고 구불구불 흐르는 모래밭은 가슴을 뻥 뚫어 주고, 은은한 솔향을 뿜어내는 소나무숲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다. 바다와 모래, 소나무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다. 이름도 예쁜 태안 해변길과 솔향기길, 태배길 등등. 풍경 좋고 걷기에도 좋은 그런 길이다. 그중에서도 태안 해변길 1코스, 신두리 바닷가는 한 번쯤 들러야 할 곳이다. 모래가 곱고, 물이 맑아 깨끗할 뿐 아니라 경사가 완만한 바닷가라 더운 여름철에도 걷기 부담스럽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 바닷가에는 태안이 꼭꼭 숨겨놓은 보물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최대 해안사구로 알려진 신두리 해안사구다. 바닷바람과 모래가 만든 이 해안사구는 1만 5000년 전부터 서서히 만들어졌다. 전체 길이만 3.5km에 달하고, 폭은 1.3km, 최대 높이는 4.6m쯤 되는 모래언덕이다. 기나긴 세월동안 시간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자연은 한눈에도 탄성이 나올 만큼 신비롭고 아름답다. 이곳에 사구가 발달한 것은 북서계절풍, 경사가 완만한 지형,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아서다. 파도에 밀린 모래가 바닷가에 지속해서 쌓이고, 그 모래는 물이 빠지는 썰물 때면 햇볕을 받아 마른다. 물기가 빠진 가벼워진 모래는 바닷바람을 타고 날아가 쌓인다. 이러한 현상이 오랜 세월 동안 반복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해안사구’. 이 해안사구는 1만 5000년 전부터 바닷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다.◇1만 5천년간 바람과 모래가 빚은 예술해안사구는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켜켜이 쌓인 모습이다. 언뜻 보면 거대한 무덤 같고, 또 자연 방파제 같다. 오랜 세월을 거쳐 쌓인 이 해안사구는 ‘한국의 사막’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이 이색적이 환경때문인지 희귀한 동·식물도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생태적 가치를 인정해 지난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했다. 2002년에는 생태계 보존 지역으로도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이런 모습에 해마다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해안사구의 훼손을 막고자 나무 데크를 깐 탐방로를 설치했다. 이제는 해안사구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대신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해안사구를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는 30분·60분·120분 코스가 있지만, 마음 닿는 대로 발길 가는 대로 가면 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모래를 고스란히 드러낸 곳도, 풀로 덮인 곳도 있다. 이름과 모양이 낯선 초종용·통보사리초·좀보사리초 사이에서 탐스럽게 핀 이름모를 야생화와 억새밭이 다가오기도 한다. 모래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깔때기 모양의 파인 자국들도 있다. 이 구멍에는 곤충을 잡아먹는 개미귀신이 숨어 있다. 운이 좋으면 멸종 위기종인 표범장지뱀도 만날 수 있다.한참을 걷다 보면 어느덧 바닷가다. 너른 바다가 눈을 시원하게 하고, 바닷바람이 무더위를 식힌다. 바닷가 모래밭은 부드럽고, 폭신한 해안사구와 달리 시멘트처럼 단단하다. 신발이 빠지지 않고, 트랙터가 다녀도 끄떡없을 정도다.자연의 경이로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해안사구에서 걸어서 20분쯤 떨어져 있는 두웅습지에선 자연의 운치가 물씬 난다. 두웅습지는 해안사구의 형성과 관계가 깊다. 바닷가에서 사구에 생길 때 사구 뒤쪽에 물이 고여 생긴 배후습지다. 습지에도 해안사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인 금개구리·맹꽁이·표범장지뱀과 세계적 희귀 동물인 이끼도롱뇽 등이 살고, 붕어마름과 수련 같은 수생식물이 자란다. 신두리 해안사구와 같은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두웅습지는 2002년 습지보호지역과 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2007년에는 람사르 습지로도 등록해 보호하고 있다. 람사르 습지란 람사르협회가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다. 우리나라에는 대암산 용늪·창녕 우포늪·서천 갯벌 등 16곳이 있다.신두리 해안사구에서 걸어서 20분쯤 떨어진 곳에 있는 ‘두웅습지’◇여행메모△가는길= 태안읍에서 북서 방향으로 603번 지방도를 타고 8㎞쯤 가면 원북면 면소재지가 나오고, 그곳 입구에서 왼편으로 643번 지방도를 타고 1.5㎞가량 들어가면 닷개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왼편 길로 6㎞가량 서쪽으로 들어가면 신두리 해안사구다.△잠잘곳=충남 태안의 숙소는 안면도에 몰려 있다. 이 일대에는 펜션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은 가경주마을 언덕 위에는 유명한 펜션들도 많다. 지난달에는 아일랜드 리솜이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태안국립공원 내에서도 천혜의 자원이 잘 보존된 꽃지해수욕장에 자리하고 있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꽃지해변과 할미&할아미비 바위의 낙조는 서해안 3대 낙조로 최고의 바다 전망을 자랑한다. 신두리해수욕장
- (44)[Q&A]전문 코치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현실적 조언(1)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44) [Q&A] 전문 코치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1)바야흐로 ‘코칭’이 대세인 시대다. 그래서인지 나처럼 전문 코치가 되려는 직장인들도 많다. 특히 내가 만나는 기업의 리더들과 교육 담당자들이 그렇다. 긍정적인 현상으로 본다. 전업 코치가 되지 않더라도 코칭을 배우면 삶의 비전과 정체성을 찾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으며, 삶을 충만하게 하고 행복에 일조하니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도 된다. 특히 소일거리가 아닌 생계의 수단으로 전업 코치가 되려는 이들에겐 현실적으로 조언할 게 많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뛰어들면 ‘타인의 변화와 성장을 돕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실제로는 허기진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 내가 받아온 질문들을 토대로 전문 코치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Q&A 형태로 정리해봤다.Q. 코칭을 공부하면, 전문 코치가 되면 무엇이 좋은가요?첫째, 내 삶의 비전과 정체성을 명확히 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내 삶이 안개 속을 걷던 시절, 코칭이 인생의 전환점이 돼 주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나는 코칭을 공부한 후 스스로에게 가슴 뛰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고, 꿈꾸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다. 내가 퇴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명확하게 정리되었기 때문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에게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이 두 가지 있다. 첫째, ‘나는 어떤 존재(사람)가 되고 싶은가?’ 둘째, ‘(그러한 존재가 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이다. 나는 ‘개인과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돕기 위해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코칭을 하면서 훈수를 두는 전문가’로 살기로 했다. 그리고 퇴사 후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둘째, 기업의 경영자?관리자의 경우라면 현 시대에 필요한 코칭 리더십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되며, 밀레니얼과 Z세대의 등장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리더십을 재정비할 수 있다. 또한 내 경험상 가족 및 대인 관계 개선,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셋째, 퇴직 후 전문 코치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다. 최근 40~50대 퇴직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밖에 나오면 할 일이 없는 게 현실이다. 코칭을 배우면 조직에서는 코치형 리더로 후배들의 변화와 성장, 성과 향상을 도울 수 있고, 퇴직 후에는 타인의 변화와 성장을 도우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또한 코칭은 100세 시대에 유용한 직업이다. 코치는 숙성된 와인처럼 연륜과 경험이 쌓이면서 더욱 환영 받는 직업이다. 강사는 50대가 되면 은퇴 수순을 밟지만, 코치는 60~70대에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 실제로 코칭 업계에는 60~70대 노장들이 많다.Q. 전문 코치가 되려면 코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중요한가요?중요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중요하다”이다. 자격증이 있다고, 자격증 레벨이 높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변호사 자격증이 있다고, 시험 점수가 높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같은 이치다. 자격증 없이 코칭 강의와 코칭을 하는 사람도 있다. 유명 기업의 경영자· 임원, 대학 교수 출신 등 굳이 자격증으로 자신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기업코칭 회사에서 이들을 파트너 코치로 모셔가려고 애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코칭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가 있다. 코칭 과정에서 종종 고객을 실망시키는 경우다. 내가 아는 대기업 CEO로 은퇴한 분도 코칭을 한 세션 진행한 후 퇴짜를 맞았다. 대학 교수로 계신 분도 코칭 성과가 좋지 못했다. 고객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심어주려고 했고, 실컷 조언만 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이들은 ‘경청’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본인은 만족했지만, 고객은 실망했다. 왜? 고객은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제대로 경청하고 공감해 줄 코치, 진심으로 함께 고민을 나눌 코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이들은 그제야 코칭 공부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 코칭을 잘하려면, 풍부한 경험에 더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코칭 철학과 코칭 스킬(경청, 질문, 칭찬·인정·격려, 피드백 등)이 체화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활동하면 자칫 ‘돌팔이 의사’가 될 수도 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사진=‘코어 비즈니스 코칭(CBC: Core Business Coaching)’을 진행하고 있는 비즈니스임팩트 이재형 대표]내가 진행하는 ‘코어 비즈니스 코칭(CBC: Core Business Coaching)’에는 주로 기업의 CEO·임원·팀장 등 리더들이 참여한다. 그리고 수강자 중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코치협회가 인증하는 KAC(Korea Associate Coach)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자격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목적은 시험 합격을 돕는 것 외에, 이들이 회사에서 진정한 코치형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코칭 철학과 스킬을 충분히 내재화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충분한 실습을 통해 코칭 철학과 스킬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다. 요지는, 전문 코치로 제대로 활동하려면 코칭 철학과 스킬이 철저히 체화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시험이 없다면 제대로 공부하고, 실습할까? 그럴 리 만무하다. 때문에 코치 자격증과 그 취득 과정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Q. 전문 코치로 성공하게 되면 수입을 얼마나 벌 수 있나요?전문 코치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기업의 CEO·임원 연봉 이상을 벌 수 있다. 또한 잘릴 걱정 없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60~70대에도 활동할 수 있다. 창업하는 것보다 투자수익률도 훨씬 높다. 예를 들어 ‘은퇴자들의 3대 무덤’이라 불리는 빵집, 커피숍, 치킨집은 부부 두 사람 인건비 벌려고 원금 보장도 안 되는 돈 3~5억 원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 코치가 되려면 교육 수강료와 자격증 취득 비용 외에는 큰 투자비가 들지 않는다. 게다가 회사에 다니면서도 충분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퇴사 후 내가 ‘비즈니스 코치’로서의 삶을 시작하면서 투자한 비용은 좋은 노트북 한 대를 산 것뿐이었다. 또 뼈 빠지게 일하고도 부부의 인건비가 나오면 다행인 빵집, 커피숍, 치킨집 창업에 비해 전문 코치는 시간당 몇 십 만 원, 많게는 몇 백만 원까지 받는다. 통상 이익률이 10%인 사업체를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야 수중에 1억 원이 남는다. 그런데 10억 원 매출 내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하지만 전문 코치라는 직업은 높은 매출을 달성하지 않고도 억대 연봉을 벌 수 있다. 투자비용이 거의 없어 이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 세계에도 파레토(80:20)의 법칙이 작용한다.그 내용은 다음 칼럼에서 이어가겠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 쉼과 힐링이 따라오는 평창 여름 여행지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고원지대인 강원도 평창은 코로나19를 피해 휴가를 보내기 좋은 청정 지역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즐겁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평창의 안심 여행지와 숙박지를 소개한다.강원도 평창군 병내리에 위치한 한국자생식물원은 개원한지 20여 년이 지난 곳이다. 2012년 화재로 힘든 시간을 지나 6월에 다시 개원을 했다. 오랜 시간 동안 보전되었던 멸종 위기식물, 한국 특산식물 등은 화재로 사라졌지만, 희귀식물 보전원, 한국 특산식물 보전원, 독성식물원, 사람 명칭식물원, 산수국 군락지 등은 더욱 풍성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지금 가면 볼 수 있는 보랏빛 산수국 군락지는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해발 700m의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인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흔들의자에 앉아 평온한 숲을 바라보는 동안 잡다한 생각들은 바람처럼 사라진다. 적송 아래 햇살에 물든 산수국은 더욱 곱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산수국은 산골짜기나 돌무더기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잎은 난형으로 끝은 날카로우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나 있다. 꽃은 희고 붉은색이 도는 하늘색으로 수술과 암술을 가운데 두고 무성화가 있다. 이곳은 전나무 숲과 월정사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국립공원 방아다리 약수터, 전나무 1만여 그루가 반겨주는 밀브릿지. KBS 1 TV 명절 특집 프로그램인 힐링 다큐 ‘나무야 나무야’에 소개되었던 곳이다. 가벼운 차림으로 걷기 좋은 힐링 숲은 맨발로 걸어도 될 만큼 잘 관리되어 있다. 완만한 오르막길은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고 양옆으로 서 있는 전나무들은 자연 그늘을 만들어 무더운 여름날에도 가볍게 오갈 수 있는 곳이다. 출입구에서 방아다리 약수까지는 쉬엄쉬엄 느린 걸음으로 10여 분이면 도착한다. 핑크색 노루오줌은 산책길 주변에 피어있고, 시인들의 글귀에 몸과 마음은 동화되어 한참을 되뇌게 한다. 나무는 습기를 머금은 이끼를 품고, 흙은 사람들의 지친 몸을 받아주며, 긴 호흡으로 내 뱉은 시름은 피톤치드로 정화해 다시 생기를 찾아준다.밀브릿지에는 방아다리 약수터와 다양한 등산로가 있다. 카페 앞에는 상세 안내도가 있어 시간에 맞춰 숲길을 따라 걸어도 좋다. 곳곳에 아름다운 글귀와 쉴 수 있는 벤치,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는 배드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 살포시 얼굴을 스치는 바람, 윙윙 야생화 꽃 주변을 맴도는 벌소리, 자연의 품에서 편안한 자세로 하늘을 바라보며 명상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아다리 약수는 맛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휴가철 독채형 별장이 인기가 많다. 그 중 평창 펜트하우스 풀빌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요즘,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 별장형으로 구성된 펜트하우스 동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독채로 이용할 수 있어 타인과의 시선, 접촉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객실 내 개인 수영장과 제트스파, 개별 바비큐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최적의 숙박지로 떠오르고 있다. 소규모 독채형 펜션에 공용 수영장이 아닌 개별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족 여행자들에게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일부 객실에는 편안한 안마의자와 스타일러도 구비되어 있다. 또한 먹거리도 펜션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럭셔리 디너 풀코스인 평창한우세트와 삼겹살 세트가 준비되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아침 조식 서비스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 여유롭게 아침 시간을 보내며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갓 구운 빵과 직접 재배한 유기농 샐러드, 신선한 원두로 바로 내린 커피 한 잔으로 여행의 여운도 깊어진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엘튼 카페&레스토랑에서 가능하다.2020년 여름휴가는 ‘안전한 여행’이 화두다. 먼 곳보다는 가까운 곳,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보다는 한적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은 곳, 이번 여름은 평창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