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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서치長들 "국내증시 지금이 바닥"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하나대투증권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국내 경기가 3분기 후반에 저점을 통과, 4분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증권업협회는 10일 열린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의 간담회 결과, 국내 주식시장은 빠르면 7월, 늦으면 4분기에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리서치센터장들은 최근의 주식시장 급락은 우리나라 증시의 펀더멘털 훼손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올해 중 증시자금이 11조4000억원 유입되는 등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기업실적이 양호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이번 주가 조정 원인에 대해서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해외 악재와 이머징 마켓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외국인들이 주식 매도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미국 경기는 주택지표가 하반기에 안정화되고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경기는 3분기 후반에 저점을 통과해 4분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유가는 현재 지나치게 올라 장기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4분기경 수요가 감소될 전망인데, 미국과 유럽중앙은행간의 정책적 공조로 인한 약달러 현상 해소 등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금리의 경우 대폭적인 상승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현재 금리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은 아니고, MMF 등의 증가도 자금이 부동화 됐음을 반증하는 현상이란 설명이다.이에 따라 현재의 주가수준 1500선은 고점대비 30% 이상 하락한 시점으로 하락세의 진정국면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최저 145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도 있었으나 대부분 지금이 바닥세라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현재의 주가수준은 유가 부분이 주식시장에 지나치게 반영된 상황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이 반영이 안된 과매도 국면이며 국내 주식시장은 빠르면 7월 늦어도 4분기에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주가 하락속도가 빠르면 하락기간은 단축되므로 이른 시기에 주가가 회복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각 센터장들은 환율과 금리정책에 대한 일관성과 적립식펀드 소득공제 등 장기투자자를 위한 정책배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하나대투증권 김영익 부사장, 신성호 동부증권 센터장, 이종우 HMC투자증권 센터장, 서용원 현대증권 센터장, 홍성국 대우증권 센터장,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센터장이 참석했다.
- (亞증시 오후)日 6일째 하락..연중 최장 내림세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26일 아시아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일본은 엿새째 내림세를 보였고, 중국은 차익매물로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시킨 점은 긍정적인 재료였지만, 이미 충분히 예고됐던 만큼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아시아 시장 전반적으론 여전히 인플레에 따른 긴축 우려감이 부담이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일본증시는 등락공방을 벌이다가 결국 6일째 하락 마감, 올해 들어 최장 기간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대비 0.05% 밀린 1만3822.32에, 토픽스 지수는 0.1% 내린 1344.79에 장을 마쳤다. 유가 및 상품가격 하락으로 종합상사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코프(-2.56%)를 비롯해 스미토모(-3.00%), 이토츄(-2.48%) 등도 지수 대비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업체들도 약세를 보였다. 도시바(-1.99%)가 2% 가까이 밀렸고 후지쯔(-1.78%), 엘피다(-0.83%)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내수주인 제약업체와 보험업체는 상승했다. 니세이 도와 제네럴 보험(+4.39%), T&D홀딩스(+2.96%) 등 보험주와 츄가이제약(4.67%), 다이치(+2.66%) 등은 크게 올랐다. T&D 자산 운용의 히사카주 아마노 운용역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가지기 힘든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내수주들을 매수하는 것 외에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상품 가격 급등을 우려하며 종합상사들의 주식을 내다 팔고 변동성이 적은 내수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 막판까지 등락 공방을 벌이던 중국 증시는 2일간의 오름세를 바탕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0.11% 내린 2901.85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상하이 B지수는 0.86% 오른 217.96을 기록했다. 전일 2%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던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2.08%)은 전일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전일 5.85% 급등했던 바오산철강(-1.25%)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밖에 페트로차이나(-1.4%), 시노펙(-2.16%) 등 정유업체가 지수 대비 크게 밀리며 내림세를 주도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8개월간 지속된 중국 증시의 약세장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토마스 덩 이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과 중국 경제는 여전히 종잡기 힘들다"면서 "앞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10여일간 중국 증시가 등락 공방을 벌이며 지난해 2월과 3월 사이의 최저점인 2723~2732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상승 출발했던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4시32분 현재 항셍 지수는 0.62% 떨어진 2만2494.83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지수도 0.53% 밀린 1만2131.82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증시는 부동산 시장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가권 지수는 전일 대비 0.55% 내린 7811.80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싱가포르와 인도 증시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하락 출발한 싱가포르 증시는 반등에 성공, 2거래일 째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스트레이트타임스 지수는 0.11% 오른 2989.78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 증시도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선섹스 지수는 0.58% 상승한 1만4301.88을 기록 중이다.
- 中증시, 강진에도 잘 버티는 이유는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지난 12일 쓰촨성에서 발생한 강진은 중국 증시를 크게 흔들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지만 13일 증시 낙폭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덜 했고, 14일엔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 했다. 경제적인 피해가 1월 폭설 때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 그리고 오히려 이번 지진으로 긴축에 대한 걱정이 덜해진 것이 그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을 앞둔 중국 정부가 지진 피해 극복은 물론, 증시가 무너지는 것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심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진이 긴축우려 희석시켜..투심 회복 13일 3%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낙폭을 줄여 전일대비 1.8% 하락한 3560.24로 마감됐다. 14일에도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출발했지만 곧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확대, 한국시간 오전 10시55분 현재 1.6% 상승한 3616.53을 기록중이다. 전일 거래가 중지됐던 쓰촨성 소재의 66개 상장 기업들 중 34곳은 이날 증권거래소에 거래 재개를 요청했다. 지진이 발생한 날은 바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발표되면서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던 날. 정부가 확실한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즉, 올들어 4차례나 지준율을 올린 중국 정부가 이제는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대지진이 이를 희석시켰다. 지진이 역설적으로 증시에 우군이 된 셈이다.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등 주요 증권사들이 중국 경제에 지진이 미치는 영향이 지난 1월 폭설 때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는 "이번 지진은 끔찍한 인명 피해를 가져왔지만 경제적인 충격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가 단기간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 거시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증시 안정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정부가 증시 급락을 관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상하이 증권의 정웨이강 애널리스트는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시장 안정성을 중시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어깨에 놓여진 긴축 부담을 완전히 덜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총통화(M2) 등 최근 발표된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는 중국 정부의 긴축 통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이번 강진으로 도로 및 철도 등 사회 간접자본 시설 복구에 대규모의 자금 방출이 예상되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은 심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보험株 충격은 불가피..건설·철강株는 `날개` 그러나 강진으로 인해 종목별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피해 보상에 나서야 할 보험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복구 수요를 기대한 건설, 철강, 제약주는 상승중이다. 쓰촨성 인구의 38.6%에 해당하는 보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라이프(중국인수보험)는 대규모 보험 청구액 우려가 불거지며 전일 4.73% 하락했다. 차이나 퍼시픽 보험도 7.18% 급락했다. 의약품 수요가 늘면서 풍원약업, 윈난백약, 시장약업 등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재건 관련주인 시멘트와 철강 업체도 강세를 보였다. 쟝시 시멘트, 탕산지둥 시멘트도 10%까지 올랐고 우한철강, 안강철강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 나훈아 "해명 아닌 하고 싶은 말 하러 나왔다"(기자회견 전문)
- ▲ 가수 나훈아[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수 나훈아가 1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자신을 둘러싼 악성루머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나훈아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간의 루머들과 지난 1년간의 근황 등에 대한 사실을 밝혔다. 지난해 2월, 다음달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때마침 운영하던 아라기획 사무실도 폐쇄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루머에 시달렸던 나훈아는 이 루머로 인해 김혜수, 김선아 등 피해자들이 생기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해명을 위해 직접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나훈아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6년 말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이후 1년여 만이다. 다음은 나훈아 기자회견 전문이다. 오늘 아침 날씨가 내 속마음만큼 시리고 차가웠다. 오늘 시간 내주신 여러분 고맙다. 오늘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해명을 한다고 얘기하는데 해명이란 뜻은 어떤 사건이 문제가 됐을 때 그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밝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한게 없기 때문에 해명을 할게 없다는 뜻이다. 이 해명은 확실치 않은 얘기를 제대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오도를 한 기자나 언론에서 해명을 해야 된다. 나는 절대 이런 자리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절대 나와서 이런 얘기를 하려 하지 않았다. 나는 40년을 노래했다. 40년이 됐기 때문에 대우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언론에서 대우를 하는 정서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우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기사를 다루려면 적어도 신중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더 알아보고, 더 챙겨보고 진실을 바탕으로 해서 사람들에게, 대중들에게 알려야함에도 진실은 어디로 가있고 엉뚱한 얘기들만 하나부터 열까지 난무했다. 만약에 이런 식이라면 뭐하러 목숨을 담보로 전쟁에 가서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죽기까지 하는 기자들이 있겠나. 나는 오늘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않았다. 뭘 써서 나온 것도 없다. 하고 싶은 얘기를 있는 그대로 하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때니까 질문하지 마시고 끝까지 들어주기 바란다. ‘나는 소문난 것을 적기만 했어’ 말이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썼기 때문에 썼다’ 방조자이다. ‘나는 한 줄도 안 썼다’ 방관자이다. 대한민국 언론 중 한 곳이라도 ‘우리 신중해야 한다’는 말 한마디라도 나왔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끝까지 안 나오려고 했다. 유독 이 연예계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처음부터 하고 싶은 말 조목조목 얘기하겠다. 미리 말을 해야 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공연을 할 때는 길게는 1년, 짧게는 4~5개월의 준비를 마쳐야만 공연이 가능하다. 공연 장소를 계약을 하는데 1~2달 전에는 계약이 안 된다. 그래서 모든 것이 1년 전, 5~6개월 전에는 준비를 해야 계약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나는 40년을 노래했다. 내가 공연을 할 때 표가 없다. 표를 구하려 해도 구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공연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으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제 공연을 구경 왔을 때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무언의 약속이다. 절대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게 공연하는 것이 약속이다. 공연을 펑크 낸다거나 멋대로 스케줄을 바꾸는 것은 안 된다. 두 번째, 진실해야 한다. 우리처럼 긴 세월 노래를 하면 노래를 쉽게 하는 법을 알 수 있다. 세월이 가면 박자를 땡겼다 늦췄다 하게 된다. 하지만 이걸 오는 분들이 다 안다. 무대에서 거짓말 하지 않고 노래해야 하고 무대 전체를 거짓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대에서 땀을 몇 바가지 흘려도 진실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하다. 처음 두 가지는 하자고 마음먹으면 할 수 있지만 세 번째는 아니다. 세 번째는 바로 꿈이다.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는 그 무대는 꿈이어야 한다. 이 꿈이 없으면 두 시간 이상 혼자서 끌고 나가기 힘들다. 나는 연출, 무대감독, 출연 세 가지 다 한다. 그래서 꿈이 더 필요하다. 꿈을 팔려면 내가 꿈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는 매년 공연을 똑같이 한 적이 없다. 그렇게 바꾸려면 정말 기막힌 아이디어도 나와야 하고 사람들이 보고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할 정도의 무대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려면 꿈이 필요하다. 내가 지금까지 노래를 해오면서 5~6년 전부터 꿈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꿈이 조금씩 고갈돼 간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4년 전 12월 31일 공연을 끝내고 내려오는 계단에서 ‘내년에는 어떻게 하지’하고 겁이 덜컥 났다. 공연 끝나고 스태프들과 파티를 하면서 얘기를 했다. ‘오늘 계단을 내려가면서 내가 겁이 났다. 우리 겸손하자’. 우리 스태프들도 경거망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겸손하자는 얘기를 수십, 수백번 했다. 그래서 세종문화회관을 별안간 취소하고, 펑크내고, 돈 물어줘가면서 공연을 취소했다는 얘기부터가 웃기는 얘기다. 돌연 취소시켰으면 세종문화회관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문제가 생겨야 했다. 재작년에 다음해 공연을 잡지 말라고 미리 얘기를 했기 때문에 작년에 공연이 잡혀 있으면 안됐다. 그런데 공연기획사 측에서 (세종문화회관은 스케줄 잡기 어렵기 때문에) 세종문화회관을 미리 잡아놓고 있었다. 혹시 마음이 변해서 공연하지 않을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 상황을 몰랐다. 그대로 있었던 얘기를 하는 것이다. 기자가 한발짝만 움직이면 이 사실을 아는 것이다. 기획사만 만났으면 이 문제는 제대로 밝혀졌을 것이다. 그리고 회사(아라기획) 문을 닫았다는 것은, 내가 쉴 때는 같이 쉬어야 하는 회사다. 그러더니 잠적했다, 잠행했다, 행방이 묘연하다는 식의 단어를 써가면서 여기저기서 잠적했다고 했다. 잠적했다는 말이 나온 그날 나는 우리 스태프들과 휴가를 가고 있었다. 거기서 텔레비전을 켰더니 나훈아 잠적했다고 나오더라. 스태프들이 ‘도대체 왜 저러는건가’라고 했다. 딱 한 마디 했다. 놔두라고. 이 연예계 바닥에 병폐처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긁어놓고 네티즌을 들끓게 만드는 것, 쓸데없이 인신공격하는 네티즌을 부추긴 사람이 누구인가. 늘 해마다 공연 끝나고 1, 2월에는 꿈을 가슴에 채우러 외국에 가서 공연도 보고, 좋은 풍경을 보면서 꿈을 담아왔다. 꿈이 가득할 때 좋은 가사와 곡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해왔는데 작년에 왜 쉬게 됐느냐. 과연 다시 획기적으로 뭔가를 바꿔서 공연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 한국 깊은 산골짜기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전라도 남원 뱀사골에서 경상도까지 산 속으로 걸어갔다. 사람이 오면 없는 쪽으로.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렸다. 제일 힘든 것이 식사 해결이었다. 강원도 삼척, 춘천, 강릉을 거쳐 서울 근처까지 걸어왔다. 죽는 줄 알았다. 그러는 동안 신문에 남의 마누라 뺏어가고 가정파괴범이고, 실제는 물론이고 꿈에라도 남의 마누라를 탐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나는 개xx와 같다. 대한민국은 엄연히 간통죄가 있는 법치 국가이다. 만약 그렇다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일어나야 했다. 왜 말을 안했냐고 하면 상대하는 것이 자존심 상했다. 특히 연예계 매스컴의 속성을 잘 안다. ‘코는 코대로 간다’는 경상도 말이 있다. 진실은 시간이 걸릴 뿐 꼭 발견된다는 뜻의 말을 나는 믿는다. 여기저기서 수군대고 친인척도 무슨 일이냐고 물어왔다. 그 사람들은 한 사람이지만 나는 여러 사람을 상대해야 했다. 할 수 없이 전국을 샅샅이 돌아다니고 싶었던 생각을 포기하고 외국을 나가 학교에 들어갔다. 학교의 특별 프로그램 강의를 들었다. 숙제하면서 밤새면서 꿈을 담았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하고 싶었던 일들이었다.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때는 3일간 거의 잠을 못 잤다. 나보다 한참 어린 교수였지만 내게 ‘일찍 일어나는 새(early bird)’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결국 그 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하나 둘 알아보기 시작해서 행동반경이 또 어려워졌다. 한 1년 다니고 싶었는데 못 다니고 들어왔다. 그러더니 이제는 나를 죽이더라. 멀쩡한 사람을 죽이더라. 부산 모 병원에 입원했는데 후두암이 걸려서, 아니면 몹쓸병에 걸려서, 죽을병에 걸렸다고 했다. 작년에 부산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런데 부산 모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내가 만약 병원에 입원했었다면 나를 본 사람이 잇을 것이다. ‘아니다’, ‘못봤다’고 하는데도 여기저기서 계속 (기사가) 나왔다. 여러분이 펜으로 나를 죽인 것이다. 말할 가치도 없고 대꾸할 이유도 못 느꼈다. 죽은 사람이 눈뜨고 다니는게 거꾸로 내가 이상해졌다. 다 읽고 나서 보면 별것 아닌데 성질 급한 사람은 위에 제목만 읽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말이 퍼지는 것이다. 그래서 또 나갔다. 사람들이 자꾸 찾아오고 귀찮게 해서다. 나를 탁구대에 올려놓고 핑퐁을 치고 북을 치고 장구를 치고 다 한 것이다. 그래서 떠났다. 어디 갔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잠행했다, 잠적했다고 하기 때문에 한 것이다. 카이로에서 카사블랑카를 가는데 몇 시간이 걸린다. 밤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마침 이슬람의 추석 같은 큰 명절을 앞둬서 비행기에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귀와 코에서 피가 나고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비행기에서 아팠다. 감기와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약도 없이 나았다. 그렇게 20여 곳을 다니다 돌아오니 삼류소설로도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얘기가 있었다. 야쿠자라든가. 공부하는 중간에 ‘보는 것이 믿는 것(Seeing is believing)’이라는 말이 있었다. (단상 위에 올라가 바지를 벗으려 하며) 여러분 중 대표가 나오면 5분간 보여주겠다. 보고 믿겠나 안 보고도 믿겠나. (다시 내려와서) 밑에가 잘렸다는 거다. 내가 오늘 나온 이유를 이제 얘기하겠다. 내 주위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후배 배우들이 황당무계하고 기가 막히고. 견디기 어려운 성격을 갖고 있었다면 이 두 여인은 자살까지 갔을 것이다. 펜대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말해야겠다’ 결심하고 한국에 전화한 것이 일요일이었다. 그때 나를 힘들게 한 것이 이 두 여인이다. 그 처자들이 아직 결혼 전이다. 사람들이 모르는 남자친구가 있고 가족까지 만난 사이라면 황당할 것이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그 집에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냐’ 하면 뭐라고 얘기하겠나. 한국은 굴뚝도 없는데 연기를 피운다. 하나도 아니고 왜 둘인가. 애매모호하게 ‘글래머 배우, K모 배우’. 그게 사람 죽이는거 알지 않나. 아니면 그만이고 맞으면 한탕하는 것 아닌가. 연예인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이 많은 직업이다. 차라리 이름을 댔으면 한 사람만 힘들고 한 사람이라도 산다. 그런데 글래머 K라고 하니 김선아다, 김혜수다라고 나오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거는 놔두라고 하기에는 이 처자들은 아직 젊고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내가 나설 수밖에 없어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나서게 된 것이다. 오늘 내가 말한 것을 토대로 마음대로 써도 된다. 그런데 김혜수, 김선아는 꼭 바로 잡아달라. 그래야 대한민국 언론이 하나 더 발전된다. 진솔하게 김혜수, 김선아 바로 잡아달라. 그것 때문에 오늘 나온 것이다. 나는 괜찮다. 이 후유증은 길다. 맞든 아니든 길다. 한국에 나를 응원해주는 팬 모임들이 있다. 그분들 때문에 아픈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감사하다. (사진=김정욱 기자)▲ 가수 나훈아▶ 관련기사 ◀☞나훈아, 왼쪽 뺨 흉터는 왜?☞AM 8:00~12:00...나훈아 기자회견 '안'과 '밖' 지상 생중계☞[취재수첩]나훈아, '해명'은 있었으나 '질문'은 없었다☞대한민국 강타! 나훈아 기자회견 어록..."꼭 봐야 믿겠다면 벗겠다"☞나훈아, 거침없는 언행 ‘개XX’, ‘혁대 풀기’ 파격 ▶ 주요기사 ◀☞[차이나 Now!]송혜교 中 깜짝 방문, '억대 몸값 광고모델' 화제만발☞장나라 '나도 악성 루머 피해자'...'낙태설' 등으로 한때 우울증 앓기도☞이선진, 김경식, 한현민 오늘(27일) 결혼...연예가 축의금 들고 동분서주☞'무한도전' 시청률 하락 불구 1위, '며느리 전성시대' 종영 반사이익☞[차이나 Now!] 중화권 스타 주식 열풍 천태만상
- 기장과 부기장은 (?) 때문에 다른 메뉴로 식사한다
- [조선일보 제공] 하늘을 나는 조종사의 세계는 어떨까. 조종사들의 직업 세계를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비행기 조종석에 동승했다. 아시아나항공 사이판행(行) A330. 지난 5일 저녁 8시10분 출발 비행기였다.기장과 부기장의 조합은 한 달 전 정해지는 비행 일정에 따른다. 신입 기장을 고참 부기장과 짝을 지우는 등 조종사의 경력과 운항 기종 등을 고려해 짝을 만든다. 기자가 탄 비행기의 운항을 맡은 김승회 기장은 “같은 항공사를 다녀도 퇴직할 때까지 한 번도 같이 조종석에 앉아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의 근무는 비행 1시간30분 전 ‘운항 브리핑’으로 시작한다. 오늘 날아갈 항로와 기상 상태에 대한 최종 점검 과정이다. 김 기장이 받아든 차트에는 비행기가 날아갈 ‘하늘 길’이 형광펜으로 표시돼 있다. 비행의 최대의 적(敵)은 바람과 기온. 운항관리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회항해야 할 항로와 확보할 연료량을 치밀하게 계산한다. 최악의 경우 불시착할 인근 공항의 날씨도 미리 알아둬야 한다. 비행기는 후진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으나 “원칙적으로 안 된다”는 게 조종사들의 한결같은 답변이다. 강제로 후진을 시도할 수는 있으나 수백억원짜리 엔진을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서 비행기를 활주로로 밀 때에는 따로 ‘푸쉬백 카트’라는 장비가 동원된다. 비행 1시간을 앞두고 조종사 2명과 승무원 12명이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이 비행기 내외부에 대한 최종 점검과 준비를 마쳐야 승객들의 탑승이 시작된다. 기술·정비팀원과 승무원들이 바쁘게 오가며 음식을 싣고, 청소하고, 정리한다. 정신없이 분주한 듯 보였지만, 각자 임무에 따라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조종실 문은 방탄·방폭처리조종실 내에는 테러에 대비한 특별한 장비는 없다. 대신, 조종실에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다. 방탄·방폭처리가 된 조종실 문은 안쪽에서 열어줘야만 들어갈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 비밀번호를 누르고 출입할 수 있다. 조종실은 예상보다 좁았다. 허리를 숙이고 몸을 구부려야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 왼쪽에는 기장, 오른쪽에 부기장이 앉는다. 그 뒤에 보조석이 하나 있다. 보조석은 훈련연습생 등이 탔을 경우에 사용한다. 두 조종사 앞의 계기판에는 기상 상태와 비행 고도 등을 표시할 6개의 스크린이 있다. 머리 위에는 스위치 100여개가 달려 있다. 통과하는 지점의 날씨 정보를 수시로 출력할 수 있는 간이 프린터도 설치돼 있다. 조종실의 전자시계는 런던표준시(GMT)에 맞춰 있다. 세계 모든 도시의 관제소와 교신하기 위해 통일된 시간을 쓴다. 비행 직전, 생수 두 병과 오렌지 주스, 땅콩, 손을 닦을 물수건 대여섯장이 조종실로 배달됐다. 당연히 술은 안 된다.밥 먹으면서 조종한다 승객들에게 식사가 들어갈 무렵, 조종사들도 밥을 먹는다. 기장과 부기장은 반드시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한다. 혹시나 상한 음식을 먹어 이상이 생기더라도 한 사람은 무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장과 부기장의 음식은 따로 구분되지는 않고, 알아서 나눠먹으면 된다. 조종사가 미리 개인적으로 주문하지는 않는다. 김 기장은 두부김치덮밥, 김광석 부기장은 생선찜을 선택했다. 빵 두 개와 샐러드, 김치도 함께 나왔다. 조종사들은 밥을 먹으면서 조종한다. 밥을 떠서 입에 넣으면서도 시선은 계속 창 밖과 계기판을 향해 있다. 첨단항법 장치 덕분에 여유가 있다지만, 식사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일기예보에는 잡히지 않는 구름이 언제 나타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밤비행을 맡게 된 조종사들은 초저녁에 2~3시간 정도 자고 나온다. 수시로 커피와 녹차를 마신다. 조종사들끼리 대화도 잠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조종사들에게 ‘하늘’은 어떻게 다를까. 밤하늘은 긴장과 자극의 대상이지만, 낮에 보는 하늘의 풍경은 조종사이기에 누릴 수 있는 조물주의 선물이다. “일본을 지나가는 데 후지산 봉우리 위에 구름이 걸려있었지요. 어찌나 아름답던지…. 혹시나 승객들이 그 장면을 놓칠까봐 일부러 기내 방송도 했어요. ‘여러분 오른쪽으로 보이는 후지산은…’ 제가 관광버스 기사가 된 기분이었죠.” 김 부기장은 “일출도 아름답지만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동그란 무지개가 특히 예쁘다”고 말했다.컴퓨터가 전하는 기상 상황에 따라 조종실의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아찔한 순간도 없을 수 없다. 5년 전, 김 기장이 제주를 떠나 김포로 가는 항공기를 운항할 때의 일이다. 파랗게 질린 여승무원이 조종실로 급하게 달려왔다. 20대 여성이 수면제를 먹고 의식불명 상태였다. 문제의 승객은 알약을 삼킨 직후 승무원을 호출했다. “저, 수면제 80알 삼켰어요.” 김 기장의 등에 땀이 흘렀다. 회항할 것인가, 그대로 날아갈 것인가. 항로와 거리를 점검한 김 기장은 김포로 그대로 가기로 결단을 내렸다. 승객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조종사들에게는 영어는 공기와 같다. 김 기장도 “한국인과 함께 비행하는 것은 두 달반만이다”고 할 정도로 외국인 조종사와의 동승도 잦을 뿐 아니라, 외국 관제탑과 교신할 때도 영어를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종사들은 꾸준히 영어 실력을 닦는다. 사내 사이버 영어강좌를 챙겨 듣거나 필요한 책을 갖고 다니며 공부를 한다. 비행 12시간 전부터 음주 금지 그들에게 지상의 휴식은 하늘의 삶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사이판에 내린 김 기장과 김 부기장은 각각 헬스와 골프로 몸을 풀며 재충전에 나섰다. 조종사들의 비행 스케줄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비행시간의 2배 이상을 쉬도록 짜여 있다. 여기에 비행기 운항 간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운항 일정이 결정된다. 아시아나의 경우, 비행시간이 8시간 정도인 인도 델리로 가는 경우에는 3박4일, 혹은 4박5일 동안 머무르게 된다. 매일 운항되는 대한항공 LA노선의 경우, 3박4일이 기준. 운항횟수가 적은 노선은 4박 5일 또는 5박6일 쉬게 된다. 쉬는 요령은 따로 없다.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동원하면 된다. 단, 비행 12시간 전부터는 술은 금지다. 살찐 기장은 없다 조종사는 1년에 두 번 정기검진을 받는다. 검진 후에는 ‘화이트 카드’라고 불리는 일종의 건강검진통과증을 반드시 지녀야 한다. 안경을 쓰거나, 특정 약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에는 따로 표시가 된다. 안경을 착용할 경우에는 하나가 깨질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2개를 갖고 다녀야 한다. 조종사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운동은 골프와 등산. 최적의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하는 조종사도 적지 않다.복부 비만도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은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과다 체중일 경우 의사가 1차 경고를 한다. 의사의 경고 후에는 수시로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선호하는 공항이나 기피하는 공항이 있을까. 김 기장은 “관제 시스템이 낙후된 공항이 힘들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나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등은 아무래도 꺼려진다. “담당자들의 영어 발음도 영 안 좋고 라디오도 지지직거리고 레이더도 좋지 않거든요.” 인도는 음식이 입에 안 맞는다고 좋아하지 않는 조종사도 있다. 한국 식당도 쉽게 찾기 어렵다고 한다. 반면, 오히려 이국적이라서 좋다는 조종사들도 있다. 조종사의 가족들이 가장 귀를 기울이는 뉴스가 바로 ‘날씨’. 김승회 기장의 부인 A씨는 “태풍이 불 때는 아무래도 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기장이라고 아무 비행기나 몰지는 못한다귀국 비행기는 B777기. 같이 타고만 가는 조종사를 ‘데드 크루(dead crew)’라고 부른다. 기장과 부기장이 데드 크루로 가는 경우, 기장은 1등석, 부기장은 비즈니스석에 타는 게 원칙이다.A330 면허를 가진 김 기장과 김 부기장이 데드 크루로 가다가, 만약의 경우 B777의 조종간을 잡을 수도 있을까.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로 안 된다. 비행기 제조사 별로 운항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기종별로 면허제도가 있다. 조종사는 면허가 있는 기종의 조종간만 잡을 수 있다. 수술자국 있으면 기장 못 될까?맹장 수술 등 수술자국이 결격 사유가 될까. 그렇지 않다. 수술자국에 대한 오해는 비행기 제작 기술이 낙후돼 기내외 기압조절 장치가 제대로 장치하지 않았던 옛날에 나왔다. 컴퓨터로 돌아가는 요즘 비행기를 조종하다 수술 자국이 터질 염려는 없다. 민항기 조종사는 어떻게 선발될까.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사업용조종사(COM) 자격증, 비행시간 250시간, 토익 700점 이상을 기본 자격으로 요구한다. 대한항공도 비행경력 1000시간 이상의 군 조종사나 비행학교 이수자를 대상으로 조종사를 뽑는다. 이들 중에서 항공상식, 영어, 시뮬레이터 심사, 면접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인원이 결정된다. 기장 승격을 위해서는 지상·시뮬레이터 훈련을 거치며 항공안전본부 심사를 포함 서너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기장은 총 비행시간이 4000시간이 넘어야 하며, 부기장 경력 4년 이상이 돼야 한다. 기장 1명이 탄생하기까지는 보통 9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장 연봉은 1억4000만원 선연봉은 어느 정도 될까. 아시아나의 경우 기장 1억4000만원, 부기장 9500만원 정도. 대한항공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나 조종사들에게는 연 1회 부부항공권이 지원되며, 병가 중에도 최대 2년간 평상시 급여의 100%가 지원된다. 미국 포브스지가 발표한 미국에서 연봉을 많이 받는 직업 25가지 중에서 기장은 14위(평균 14만380달러)에 올랐다. 조종사는 몇 명이나 될까. 아시아나 항공의 조종사는 모두 1000여명으로 외국인 조종사가 120여명이며, 여자 조종사도 5명이 있다. 대한항공의 조종사는 총 1900명 정도. 여성은 6명이다. 조종사들은 “승객들이 무사히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볼 때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아 답한다. 아시아나항공 정진희(34) 부기장은 “뜨고 내릴 때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비행을 사랑한다”며 “소심하면 안 되고, 섬세하면서 와일드한 사람이 비행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정답: 음식에 이상이 있을 경우 한 사람은 무사해야 하기 (때문에)
- (미리보는 경제신문)내년 경기가 더 좋다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매일경제 ▲ 1면 -내년 경기가 더 좋다 -주요 大 입학사정관제 전격도입..학생선발 때 개인환경·소질 반영 -거주지따라 재테크 성패 갈리다니 -매년 떼는 펀드판매보수 폐지 추진 ▲ 트렌드 -2025 인도 中 제치고 인구 1위, 2050한국 세계 최고령 국가 -외유 감사받는 일부 기관장 여권사본 제출않고 `버티기` -전세계 5년안에 석유위기? -CEO, 장고 끝에 惡手 나온다 -전경련 경제 교과서 3만6000여권 신청 ▲ 종합 -수출 좋고 소비까지 꿈틀..투자가 문제 -삼성전자 2분기 실적 13일 발표..영업이익 1조원 자존심 지킬까 -"올 1인당 소득 2만70달러 전망" -韓·EU FTA도 농산물에 달렸다 -EU와 협상은 美보다 어려워..韓·中 FTA는 차기 정부서 추진 -盧 정부 임기말까지 공무원 늘리기 ▲ 분석과 전망 -경기 회복세 내년까지 이어지려면-테마진단 ▲ 정치·외교안보 -달콤한 감세 공약..실현 가능성은 `글쎄` -이명박측, 명예훼손 고소 취하 저울질 검찰 "訴 취하 땐 수사 안할수도" -中, 6자회담 18일 재개 통보 ▲ 국제 -원유·금·곡물↑ 니켈·구리 등 비철금속↓ -"유가 10~20년 후엔 안정" -"원유생산 국유화 가격불안 부채질" -美, 캐나다産 원유 수입 확대 -아시아 주택시장 거품 없다 -中 6월 무역흑자 269억弗 최대 -CME·CBOT합병, 최대 파생상품거래소 탄생 -구글 기업사냥 어디까지 -씨티그룹, 도쿄 상장 추진 ▲ 금융·재테크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오르네 -"국민연금, 우리금융 경영권 인수 곤란" -중소기업 하반기 자금수요 증가 -손해보험사 경영 `청신호` ▲ 기업과 증권 -LG필립스LCD 1년만에 턴어라운드 -기아차, 이익날때까지 복지 줄이자 -금호, 항공기용타이어 만든다 -조양호회장 막내딸 `눈에 띄네` -코오롱, NASA에서 기술도입 -공기업 4~5곳 연내 상장 추진 -"일본증시 내년 이후에 더 좋을 것" -판매사 지나친 수수료떼기 차단 -이제 채권혼합형 펀드 들어볼까 ▲ 부동산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여전히 高高 -아파트 지을 때 실내소음도 규제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 594가구 내달 분양 ▲ 사회 -파업 제한하는 필수유지업무 최소화..내년부터 아무나 파업할판 -대학에 와보니 기업 규제는 규제도 아니다 -소송지면 법정비용 더 문다 -GE한국법인 탈세 171억 추징 -이랜드 노조간부 상대 손배소 ◇서울경제 ▲ 1면 -철도·병원·항공운수 등 파업 때 필수 업무 유지해야 -기아차, 노조에 고통분담 요구 -소득 3만弗 2016년에야 가능 -한은, 올 성장률 전망치 4.5%로 상향조정 "내년 경제는 더 나아질 것 -6자회담 18일 베이징서 재개 -"한중 FTA협상 차기정부서 시작 ▲ 종합 -쿠웨이트 1兆 플랜트 공사, 국내 건설업체 수주 `총력전` -다단계업체 취득가보다 10배이상 비싸게 팔면 `금융 피라미드`로 간주 제재 - 중, 反 외자기업 정서 급속확산 -"금산분리·국토계획 전면 재검토를" -청와대·경제부처 고위관료 다음달 초 대규모 인사 ▲ 해설 -필수업무 유지인원 놓고 노사 충돌 예고 -2분기 실적 상승 힘입어 경기 회복세 확인에 무게 ▲ 금융 -"해외 부동산 현지 답사 하세요" -보험 지주사 설립 허용해야 -생보업계 `리니언시` 파장 확산 -국민연금서 경영권 인수는 "글쎄요" -은행 주택대출 금리 잇달아 올려 ▲ 정치 -李 캠프 "검증의혹 정면돌파" -6자회담 18일 재개..신속한 후속조치 협상 주력 -천정배 대선 출마선언 "믿음직한 개혁엔진 되겠다" ▲ 국제 -"5년 내 유례없는 석유위기 온다" -시카고상업거래소·상품거래소 합병..세계 최대 선물거래소로 -무디스, 위기 속으로 -골드만삭스 해외부문 미국 내 영업수익 첫 추월 ▲ 산업 -LG필립스LCD 1년만에 함박웃음 -대유인터 보유 교보생명 434만주 시가..1조원 넘었다 -코오롱 美NASA 신기술 도입 -현대 오일뱅크 스페인 석유업체와 서산에 11억弗 투자 MOU -휴대폰PC 시대 열린다 -MP3P, 콘텐츠 강화해 해외 공략 -다음, 개방형 블로그 티스토리 인수..네이버와 한판승부 -泰 NID(전자주민증)카드 사업 싸고 국내 벤처업체 `신경전` -수출 中企 89% "환율 떨어져 채산성 악화" ▲ 증권 -"어닝 시즌 편안하게 맞이하라" -포스코 기대치 웃돌아 -한전, 저평가 메리트 "주목" -한국 타이어, 업황 개선 전망에 "더 가자" -삼성 엔지니어, 사흘만에 반등 -대형 건설사 2분기 실적 `양호` -펀드판매 수수료 내릴듯 -"日 증시 하반기도 약세 이어갈 것" -은행주, 이익개선·저평가 모멘텀 주목 ▲ 사회 -내년 사회복무제 도입, 1만9000명 병역대체 -이랜드 노사 교섭 재개 ▲ 부동산 -강남권 사무실 '대호황' -새 도량형 제도 부작용 속출 ▲ 문화 -국내 첫 `라이선스 수출` 뮤지컬 탄생 -붓끝에서 되살아난 `자연의 숨결` ▲ 사람&사람 -한국은 세계적 인적자원의 寶庫..마이클 로만 한국 3M 사장 ◇한국경제 ▲ 1면 -철도기관사 조종사 응급실 내년부터 전면파업 못한다 -올 성장률 4.5%로 상향 -참여정부 공무원 또 1만2천명 증원 -LG필립스LCD 흑자전환 -펀드판매 수수료 내린다 ▲ 종합 -한국, 2050년엔 세계서 가장 늙은나라 -기자실 통폐합 헌법소원 -택지지구 임대주택 수도권 늘고 지방은 줄듯 -의사 변호사 수입 현미경 관찰 -이랜드사태 해법 찾나 -한국은행 "하반기에도 완만한 경기회복"..콜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서울 강남권 빈 사무실이 없다 -보험개발원 "보험지주사 설립 허용을" -5년내 세계 원유 수급 불안정 ▲ 국제 -시카고 상품거래소 상업거래소 합병 -세계3대 신평사 서브프라임 문제 피소위기 -KT&G 공격했던 미국 펀드 일본서는 완패 -중국 車생산 2010년 세계 1위 부상 ▲ 부동산 -학교용지 엉터리 수요예측..서울 2조땅 방치 -뚝섬 상업용지 4구역 연내 재매각 -시흥집값 한달새 3천만원 껑충 -장기전세 1307가구 더 나온다 ▲ 산업 -기아차 "적자회사부터 살리자" 노조에 실천 7개항 제시 -코오롱, NASA 기술 상용화 -3대 악재 주물업계 '블랙서머'오나 -살빼는 약 전쟁 -국산양파 중국산보다 싸졌다 -24시간 매장 시대..심야쇼핑족 직장인 겨냥 ▲ 금융 -보험사 증시 외면..독인가 약인가 -은행들 퇴직연금 잡아라
- 물가연동국채 "통화정책 효율성 높인다"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물가가 오르는만큼 이자를 지급하는 물가연동국고채(KTBi)가 올해 첫 선을 보여 정부의 물가 관리 의지를 강화하고, 통화당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측정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KTBi 발행 확대를 통해 자산인 세금과 부채인 국고채 이자를 일치시켜 안정적인 재정 운용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관련 파생상품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 보장이 가능케 된다. 이에 정부는 물가연동국고채의 원금상승분을 원천징수세 대상이 되는 이자소득에서 제외해 물가연동국고채의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발행예정액은 올해 국고채 총 발행액의 5%로 약 2조5000억원(10년만기)이다. ◇ 정부 `안정적 재정 운영` KTBi를 발행할 경우 고정금리(명목금리)로 국고채를 발행할 때보다 이자 지급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일시적으로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정부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물가가 안정되거나 하락할 경우 정부의 이자 부담은 더 줄어들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KTBi 발행시 물가 상승은 정부의 이자 비용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물가 안정에 나서야 한다"며 "불필요한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강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투자자에 그만큼의 이자를 더 줄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KTBi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자금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 정부가 걷어들이는 세금 가운데 65%인 부가세와 소득세가 물가에 직접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자산과 부채를 일치시킬 수 있어 정부의 현금흐름을 일치시킬 수 있는 것.◇ 통화정책 수행의 효율성 제고 KTBi의 금리와 고정금리 국고채간의 금리 차이를 통해 측정된 기대인플레이션을 바탕으로 통화당국의 선제적 통화정책 수행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미 연방은행이 기대인플레이션 측정시 사용하는 방법이다. 정부가 KTBi에 대해 원금보장을 하지 않기로 한 이유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다 면밀하게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재경부는 "(원금을 보장할 경우) KTBi 가격에 원금보장 옵션이 포함돼 KTBi를 활용한 기대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지표 도출에 한계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인플레이션 만큼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과잉 소비지출과 부동산 투기 등을 억제할 수 있다고 재경부는 전망했다. ◇ 인플레이션 관련 파생상품 시장 확대 KTBi뿐만 아니라 수익이 물가와 연동이 돼 있거나 실물자산 비중이 큰 기업의 경우 물가연동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고 재정경제부는 설명했다. 발행과 투자가 늘어남과 함께 이와 관련한 파생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스왑(Inflation Swap), 인플레이션 선물(Inflation Futures), 인플레이션 옵션(Inflation Option) 등이 가능해진다. 인플레이션 스왑은 해당기간의 인플레이션 변동분과 고정금리를 만기 혹은 월별, 연별 에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인플레이션은 옵션은 인플레의 상한과 하한에 대해 옵션게약을 통해 물가 변동에 따른 이자 비용과 수입, 증가·감소에 대비할 수 있다. 또 인플레이션 파생상품과 연계한 구조화채권 개발도 가능하다. ◇ 세금 해택 부여..원금상승분 이자소득 제외 정부는 KTBi의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원금상승분을 원천징수(14%) 대상이 되는 이자소득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다만 KTBi의 정기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일반 국고채의 이자소득과 같게 원천징수한다. 예를들어 액면금액 100만원, 표면금리 2%, 10년만기로 3월에 발행했을 경우, 오는 9월에 받게될 이자는 원금의 표면금리에 해당하는 만큼을 받게 된다. 6개월이기 때문에 표면금리의 1/2을 받는다. 이 때 원금은 물가연동계수와 액면금액을 곱한 값으로 결정된다. 물가연동계수는 9월 물가지수를 3월 물가지수로 나눈 값. 한편 10년 만기로 결정한데는 연금이나 보험 등의 장기투자기관들의 수요를 감안했다. 한국채권연구원이 은행, 투신, 보험 등 3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KTBi의 21개 기관이 10년만기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재경부는 "국고채 10년물이 시장의 지표금리로 기능을 할만큼 성숙단계에 있어 KTBi의 상대가격 발견이 쉽고, KTBi와 국고채 10년물간의 연계 거래 등 적극적인 거래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코스닥, 605선 회복..화폐 관련주 눈길(마감)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코스닥시장이 선물옵션 만기일 부담을 털고 605선에 올라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우세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7.54포인트(1.26%)오른 605.89에 장을 마감했다.장마감 기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8억원과 5억원의 순매수를, 기관은 9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IT업종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사자세, 기관은 팔자세로 갈렸다.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5개 포함 642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9개 포함 248개다. 보합 73개.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0억113만4000주와 1조5227억4300만원으로 전일에 비해 적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CJ홈쇼핑(035760)(4.68%), 다음(4.39%)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나투어(1.44%), 네오위즈(1.30%), 아시아나항공(1.23%)도 올랐다. 반면 포스데이타는 약보합을 나타냈다.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섬유·의류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정보기기(3.67%), 출판·매체복제(3.35%)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종목별로는 에스인포텍(032790)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WE-PON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여러 파장으로 전송하는 시스템) 기술이전 계약이 호재로 작용,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50% 무상증자를 결의한 이노칩, 특판영업팀을 신설한 비티씨정보통신도 상한가에 올랐다.반면 닛시엔터가 서세원 전대표의 횡령혐의 조사 소식으로 이틀째 하한가다. 국세청으로 세무조사 통지를 받은 EBT네트웍스, 최규선씨가 대표이사로 오른 서원아이앤비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전일 코스닥에 신규 입성한 파트론은 하루만에 하한가 떨어졌다. 같은 날 상장한 한국컴퓨터는 이틀째 상한가로 대조를 보였다.테마별로는 이날 오전 건설교통부가 '자동차 부품 인증제'에 관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는 소식으로 자동차부품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세동(053060)이 상한가를 기록한것을 비롯 자동차 내외장 표면 처리업체 한국큐빅(7.84%), 와이어링 하네스 전문업체인 넥센테크(6.07%)도 오름세를 탔다.또 국회가 고액권 화폐 발행을 추진하면서 화폐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 청호컴넷(10.7%)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코스닥의 한네트(052600)(2.3%)를 비롯, 동양시스템즈(1.6%), 한틀시스템(0.8%)이 동반상승했다.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상승하며 지수를 올리는데 일조 했다"며 "연말까지 개별 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스닥, 강보합속 남북 경협株 강세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코스닥 시장이 3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자 장초반부터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주말 대비 0.26%대비 오른 612.52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4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은 기관은 각각 2억원과 1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이화전기(024810)(10.0%), 제룡산업(033100)(7.6%), 비츠로테크(042370)(4.6%), 비츠로시스(054220)(2.9%) 등의 대북 송전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로만손(026040)(1.2%), 재영솔루텍(049630)(1.2%) 등 개성공단 관련 업체들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도 상승세에 진입했다. 큐릭스(035210)(9.9%), 한빛방송(043890)(4.8%), 씨씨에스(066790)(2.8%), 디씨씨(034750)(2.4%) 등 지난주 3분기의 양호한 실적이 발표됨에 따라 상승하고 있다.개별 종목으로는 자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서주관광개발(016140)이 6일째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이 종목은 10일째 오르고 있다. 또 삼성 그룹계열 크레듀(067280)가 상장 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공모가 2만4000원의 3배를 넘어선 7만2900원을 기록중이다. 감자 후 20일 재상장된 에이엠에스(044770)는 1580원에 거래를 재개, 현재 상한가인 1815원이다.한편 최대주주 횡령, 자회사 부도 합병 해지 통보까지 받은 엠피오(066200)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한가에서는 벗어났지만 주가는 전날보다 9.52% 떨어진 190원에 거래되고 있다.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티에스엠홀딩(052560)스와 예당(049000)은 하락 중이다. 티에스엔홀딩스는 전날대비 14.71%하락, 1305원으로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예당은 5.22%떨어진 6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약보합을 보이고 있으나 하락폭이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NHN(035420)(1.23%), 하나로텔레콤(033630)(1.57%), 메가스터디(072870)(1.65%) 등이 상승중이며 , 다음(035720), 동서(026960) 휴맥스(028080) 포스데이타(022100) 등이 1% 초반대의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LG텔레콤(032640), 아시아나항공(020560), CJ홈쇼핑(035760) 등을 포함한 10위권 내 나머지 종목은 하락세다.김형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남북 경협주의 두드러진 오름폭에 대해 "이슈성 테마"라며 "지속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주목할만한 개별 종목으로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8위로 등극한 크레듀를 꼽았다.
- `채권 랠리`..금통위 안도감(마감)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9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우려됐던 매파적 입장이 확인되지 않자 채권시장은 안도감 속에 랠리를 펼쳤다. 장외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6-3호는 전날보다 6bp 하락한 4.71%에 거래됐다. 5년물 6-2호는 8.5bp 내린 4.77%에 체결됐고, 6-4호는 6.5bp 내린 4.75%에 체결됐다. 10년물 6-5호는 8bp 하락한 4.87%에 거래됐다. 이로써 국고채 3년물은 4.6%대에 바짝 다가섰고, 5년물은 하룻만에 4.7%대로, 10년물은 사흘만에 4.8%대로 되돌아 왔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주장이 제기되기 이전 수준을 되찾은 것. 국채선물도 큰 폭으로 오르며 109대를 회복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28틱 오른 109.00에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만3409계약. 투신사는 5315계약 순매수했고, 은행과 외국인은 각각 5654계약, 1316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인상될지도 모른다는 경계감 속에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등락했으나, 10시4분경 콜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며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11시20분부터 진행된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중립적인 입장이 그대로 유지되자 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서도 안도감이 확산되며 채권시장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이 전날보다 8bp 하락한 4.70%를 기록했고, 국고 5년은 9bp 내린 4.75%를 기록했다. 또 10년은 4.87%로 10bp 내렸고, 20년은 5.03%로 10bp 낮아졌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65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 3년이 8050억원, 5년이 19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10년은 7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부동산만 보고 통화정책 펼 수 없다" 채권시장은 이번 주 들어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해 왔다. 지난 6일 국정브리핑 칼럼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필요성이 제기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청와대 정책비서관이 한은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계감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은행은 11월 금통위를 열고 이번달 콜금리 목표를 4.5%로 유지했다.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과 관련한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성태 한은 총재는 중립적인 수준의 발언을 내놓는데 그쳤다. 이 총재는 "최근 수도권 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통화당국도 이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화정책은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부동산시장 움직임도 그러한 요소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중립적인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공동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총재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말하면서도 가급적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소위 `이성태식 화법`으로 논점을 피해 갔더"며 "부동산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논란의 범위를 축소시키려는 의중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이 총재는 향후 경기 여건을 살펴가며 종합적인 시각에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이같은 발언은 부동산발 금리인상 우려를 해소해주는 작용을 했다"면서 "금리는 지난주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금통위 결과에 대해 일단 안도하면서도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한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지 시간을 벌었을 뿐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려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채권시장은 안도감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경제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부동산 시장의 불안에 따른 과잉유동성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과잉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채권투자팀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정부 대책만으로 전반적인 경기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 진정되기는 힘들어 보인다"면서 "일단 시간을 벌었지만 금리인상 기대감을 완전히 버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금통위에서 부동산에 대한 한은의 중립적인 입장이 확인된만큼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맞서고 있다. 김동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통위의 원칙적이고 원론적인 결정이 시장의 잡음을 없애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한국은행의 완고한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중은행의 한 운용역은 "부동산 가격이 연일 화두가 되고 있지만 한은은 이 문제를 종합적인 경기 테두리 안에서 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한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 기간 동안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