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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와 설사, 알고보니 대장암 때문?... 대장내시경 통한 조기검진 필수
  • [굿클리닉]변비와 설사, 알고보니 대장암 때문?... 대장내시경 통한 조기검진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1세 남성 직장인 최모 씨는 2년 전 응급수술을 받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김 씨는 평소 가끔씩 극심한 복부통증을 겪었지만 아직 젊은데다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단순한 위궤양으로만 생각하고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회식 다음날 복부팽만과 참을 수 없는 복통으로 은평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의료진이 살펴본 최 씨는 소장이 매우 팽창돼 있었고, 소장과 대장 연결부위의 종양으로 인해 장폐색이 관찰되는 응급상황이었다. 즉시 수술실로 옮겨진 최 씨는 오른쪽 결장을 절제하는 응급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진행한 조직검사에서 3기 대장암으로 진단됐다. 6개월간 이어진 보조적 항암화학요법까지 마친 김 씨는 2년이 지난 현재 재발이나 전이 없이 추적검사를 받고 있으며, 다니던 회사에도 재취업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대장암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대장암은 흔히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의학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연령에서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률은 12.9명으로 나타나 세계 1위를 차지했다.전체적인 암 발생률 통계에서도 대장암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에 속한다. 2020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는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 중 11.2%를 차지해 3번째로 많았다. 2019년 4위에서 한 단계 올라선 수치다. 전체 대장암 환자 2만 7,877명 중에 남성이 1만 6,485명, 여성이 1만 1,392명이었는데 여성의 경우 대표적 여성암인 유방암, 갑상선암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의 경우도 폐암, 위암,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인 15 ~34세로 한정해 봐도 대장암 환자 발생은 인구 10만 명당 3.6명으로 3번째를 기록했다. 많이 알려진 백혈병의(3.3명)보다 젊은 대장암 환자가 더 많은 셈이다. ◇ 육류 중심 식습관이 위험인자대장은 소장과 항문 사이에 위치한 소화기관의 마지막 장기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뉘는데 결장에는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결장(알파벳 S 모양으로 굽어진 결장)이 포함되며, 항문과 연결되는 대장의 마지막 부분 약 15cm 부위를 직장이라고 한다. 전체 대장암의 70% 가량이 직장 및 직장과 맞닿아 있는 에스결장에서 발생한다.대장암 발병 원인은 크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뉜다. 환경적 요인은 잘 알려진 것처럼 고단백, 고지방 음식 섭취와 운동부족, 비만 등 서구화된 생활 습관이다. 특히, 육류 섭취량에 따라 암 발생확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어 균형 잡힌 식단이 대장암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50세 이하에서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비만, 과체중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도 젊은 대장암 발생 증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유전적 요인도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 특히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대장암울 진단 받았던 사람이 있거나 위암, 피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환자가 여럿 있다면 유전질환인 린치증후군(Lynch syndrome)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린치증후군은 50세 이전에 특정 유형의 암 발생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높은 유전질환을 말하는데 린치증후군 환자의 70~80% 정도에서 대장암이 나타난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형진 교수는 “유전질환에 의한 대장암은 발병 연령이 40대 초반으로 상당히 젊고, 특히 여성의 경우 자궁암에도 걸릴 확률이 40 ~50%로 높다”면서 “린치증후군은 자녀에게 대물림될 확률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가족 중에 젊은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적 요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변비, 설사 등 생활 속 증상 방치하지 말아야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복통, 혈변, 배변습관의 변화다. 이런 증상들은 대장암과 관련이 없어도 생활 중 언제든 나타날 수 있어 무심결에 지나치기 쉽지만, 갑작스런 변화가 있거나 증상이 지속되면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평소에 변비가 있었는데 갑자기 설사가 지속된다든지, 또는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면 검사가 필요하다. 화장실을 찾을 때마다 변의 굵기나 색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장 내에 발생한 종양으로 인해 대변의 통로가 좁아져 변의 굵기가 연필처럼 가늘어지거나 출혈로 인해 혈변이 보일 수 있다. 김 교수는 “혈변을 치질로 인한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흔한데 반드시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검사법이다. 대장암은 대개 대장용종이라 불리는 작은 사마귀 모양의 혹에서 시작한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향후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이런 용종을 제거함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용종이 설사 암으로 밝혀지더라도 증상이 없는 시기에 조기 발견하면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워 예후가 향상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형진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에서는 50세 이상에서만 대장암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야만 대장내시경을 받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태”라며 “일상 속에서 복통, 혈변, 배변습관의 변화를 느낀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조기에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 항문 보존, 배변기능 정상화 등 삶의 질 고려한 치료가 핵심우리나라의 대장암 치료 수준은 세계적이다. 전 세계 통계에서도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의 예후가 가장 좋은 것으로 보고될 정도로 수술법과 다학제협진 시스템이 발전했다. 대장암으로 진단되면 추가적인 CT나 MRI 검사로 간 폐, 림프절 등 다른 장기의 전이 여부와 대장 내 국소진행 상태 등을 확인하고 다학제협진을 시행한다. 환자의 상태에 맞춰 효과적인 치료를 가장 적합한 순서로 진행하기 위한 협진은 최근 대장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특히 직장암의 경우에는 골반 안쪽, 항문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으면서 주변의 전립선, 자궁, 방광, 골반신경 등 중요한 구조물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 따라서 항문과 주요 구조물을 보존하면서 수술,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의들이 머리를 맞대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 로봇수술을 비롯한 최소침습수술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수술 전후 항암방사선치료요법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예전과 비교하면 항문을 보존하는 환자들도 증가했다. 은평성모병원의 경우에도 대장암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치료법을 효과적으로 조합해 최선의 치료결과를 도출하는 다학제협진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대장항문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로 구성된 대장암 협진팀은 매주 한차례 회의를 열고 모든 대장암 환자들을 위한 맞춤치료 계획을 논의한다. 또, 3차원 복강경수술기,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Xi,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트루빔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최상의 치료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형진 교수는 “대장암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더라도 추가적인 항암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체계적이면서도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항문 보존, 장기적인 치료계획 등 환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협진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밝혔다. 대장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치료 특성상 대장암은 치료 후 필연적으로 배변기능에 변화가 나타난다. 항문과 인접한 부위에 발병하는 직장암의 경우 항문을 보존했더라도 모든 환자가 정상적인 배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배변 기능을 위해서는 항문 괄약근뿐만 아니라, 직장 및 골반 신경 등 수많은 요인들의 협동작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배변기능의 변화는 환자 삶의 질, 특히 여행이나 외부활동, 직장생활을 상당히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대장암 치료 후 배변기능 회복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수술 전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직장암 환자들에게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치료법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형진 교수는 “대장암 전조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이를 알지 못하거나, 방치해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대장암은 평상시 생활습관과 밀접히 관련돼있기 때문에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유지하고 증상을 느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형진 교수(사진 가운데)가 대장암 복강경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3.01.25 I 이순용 기자
바이든, 북한인권 목소리 내나…6년만에 특사 지명(종합)
  • 바이든, 북한인권 목소리 내나…6년만에 특사 지명(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정부가 6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특사를 새롭게 전격 임명했다. 북한의 잇단 핵 위협에 대응해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 제기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신임 대사급 북한인권특사에 줄리 터너 국무부 민주·인권·노동국의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디렉터를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상원에 관련 인준요청서를 보냈다. 대사직은 대통령이 지명한 뒤 상원이 임명동의를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지명자. (출처=미국 국무부 페이스북)북한인권특사는 미국 정부의 북한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 직책이다. 미국 정부는 2004년 10월 발효한 북한인권법에 따라 이를 신설했으나, 근래 6년이 넘도록 공석으로 뒀다. 미국은 로버트 킹 전 특사가 2017년 1월까지 재임한 이후 북한인권특사를 앉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터너를 전격 지명한 것은 북한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강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 역시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백악관은 “터너는 민주인권노동국에서 16년 이상 근무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주로 다뤘다”며 “프랑스어와 함께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동남아시아 업무를 담당한 적도 있다.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외교의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뤄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초대형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인권에 소홀하다는 지적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2023.01.24 I 김정남 기자
우리은행 “AI상담봇으로 연말정산 쉽게 해보세요”
  • 우리은행 “AI상담봇으로 연말정산 쉽게 해보세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은 ‘AI(인공지능) 상담봇’을 통한 연말정산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우리금융그룹의 고객중심 디지털플랫폼 확장 전략에 따라 편리한 AI 상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일정에 맞춰 전용 서비스를 오픈했다.‘AI상담봇’은 우리은행이 현재 서비스 중인 AI 기술을 활용한 상담 서비스 중 하나로, STT(음성인식), TTS(음성합성), NLU(자연어이해) 등의 기술로 ‘AI상담봇’이 자연스럽게 고객과 음성으로 대화 형태의 상담을 진행한다.고객이 고객센터에 상담 직원 연결 요청시, 먼저 ‘AI상담봇’이 응대해 고객의 문의 사항을 파악, 직접 안내하거나 전문 상담 직원을 연결해 답변을 하고 있다. 이번에 확대 실시하는 연말정산 전용 서비스는 고객이 고객센터에 연말정산 상담을 요청하면 ‘AI상담봇’이 먼저 응대해 △대출 소득공제 △소득공제용 납입 증명서 발급 △연말정산 인증서 발급 등의 7가지 연말정산 관련 업무를 상담원 연결 과정 없이 즉시 안내받을 수 있게 알림톡으로 제공한다. 추가로 ‘우리WON뱅킹’의 AI챗봇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연말정산 안내를 받을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말정산 전용 AI 상담 서비스’ 운영으로, 연말정산 기간 동안 고객 편의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상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개선해 미래형 고객 커뮤니케이션 센터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4 I 정두리 기자
탕웨이도 알았다…“돈 쓰는 걸 보여야 돈이 모인대요”
  • 탕웨이도 알았다…“돈 쓰는 걸 보여야 돈이 모인대요”[씬나는 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 속 장면 곳곳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씬(Scene)을 통해 보이는 경제·금융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왜 이포까지 따라왔냐며 서래(탕웨이)를 다그치는 해준(박해일), 내심 그녀가 반갑기만 하다. (영화 스틸컷=CJ ENM)“나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그것 참 공교롭네. 송서래씨는 뭐라고 할 것 같아요?”처음은 부산, 두 번째는 이포. 각기 떨어졌던 한 형사의 관할지역에서 여자의 남편 두 명이 잇따라 죽음을 맞습니다. 합리적 의심을 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에게 서래(탕웨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참, 불쌍한 여자네.”‘헤어질 결심’은 “누아르로 시작해 로맨스로 끝난다”는 박찬욱 감독의 말처럼 수사극의 형태를 지닌 로맨스 영화입니다. 형사와 용의자 관계로 만나 사랑했다가 결국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하는 해준과 서래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안개 사라진 호미산, 해준과 서래 만나다기도수(유승목)의 변사 사건을 담당한 해준은 그의 아내였던 서래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미 그녀를 사랑하게 됐기에 눈감아주고 떠나고 맙니다. 그러나 서래는 해준을 잊지 못했고, 두 번째 남편 임호신(박용우)과 함께 해준 부부가 있는 이포로 찾아옵니다해준은 한량처럼 보이는 호신과 결혼한 서래가 답답합니다. 왜 그런 남자랑 결혼했냐, 왜 이포로 왔냐고 다그칩니다. 그 이유가 다른 남자(해신)와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서였다는 서래. 결국 해준을 다시 보기 위해 이포를 찾아왔다고 털어놓습니다. 해준처럼 품위 있는 남자는 자신 같은 사람과 결혼하지 않을 걸 잘 안다면서요.해준이 자신의 범죄를 덮어줬던 사실을 호신이 알게 되자, 서래는 호신에게 돈을 잃고 그를 쫓던 조폭 철성(서현우)를 통해 호신의 피살을 유도합니다. 모든 걸 알게 된 해준이 자신을 찾아왔지만 서래는 자취를 감춥니다. “깊은 데 빠트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하라”는 해준의 조언처럼 말이죠.해준은 서래 덕분에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고, 서래는 해준을 사랑하게 됐다. (영화 스틸컷=CJ ENM)영화는 두 명의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사이코패스 여성과 주변을 맴도는 형사간 이야기를 다룬 수사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송곳 살인 사건’으로 치명적인 위험을 드러냈던 폴 버호벤 감독의 ‘원초적 본능’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싶었던 서래와 벽에 걸어놓은 미결 사건의 사진처럼 그녀를 그리워했던 해준의 내밀한 감정이 나오는 장면마다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서래와 해준은 호미산에서 유일하게 키스를 나눕니다. 호미산은 안개로 유명한 이포에서도 안개가 끼지 않는 곳입니다. “사라진 안개처럼 두 사람의 감정이 솔직히 드러나는 장면”이라는 박 감독의 설명처럼 영화의 의미가 명확하게 나타나는 듯 합니다.◇투자자에 쫓겨도 단독주택·루이비통 고집영화에서 서래의 두 번째 남편 호신의 직업은 애널리스트로 소개됩니다. 애널리스트라면 증권사 등에 소속돼 리서치 업무를 맡는 직업이지만 호신의 행동거지나 돈을 떼인 사람들로부터 쫓겨 다니는 걸 보면 정상적인 돈벌이를 하는 사람처럼 보이진 않습니다.요즘 손실 때문에 남편 상황이 좋지 않다는 서래는 “그런 상황에 고급 펜션에 사냐”는 해준 지적에 “돈 쓰는 걸 보여야 돈이 모인대요”라고 해명합니다.호신과 서래는 부산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고급 아파트(또는 호텔)에서 살다가 피해자에게 위치가 노출되자, 수영장이 딸린 이포의 대형 단독주택으로 이사합니다. 루이비통 같은 쇼핑백이 방에 쌓여있고 고급차도 몰고 다닙니다.자칭 ‘애널리스트’인 호식(박용우)은 서래와 함께 호화생활을 이어나간다. (영화 스틸컷=CJ ENM)이들을 보면 몇 년 전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탔던 이희진씨가 떠오릅니다. 이씨는 급등하는 주식 종목을 찍어주겠다며 투자금을 받아놓고 큰 손실을 내 징역형 처분을 받았던 인물입니다.주식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고 고급 주택이나 슈퍼카를 타고 다니며 호화생활을 일삼았습니다. 한 케이블 방송에 나와선 ‘플렉스(재력 과시)’로 유명한 래퍼 도끼를 “불우이웃”이라고 칭하기도 했죠.자격이 없고 실력이 증명되지 않은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이고 회원이나 투자자를 모집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일찍 투자에 눈을 떠 성공을 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말이지만 실상을 믿을 수는 없습니다.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궁궐 같은 집에 살거나 명품차를 몰고 다니는 체납자들의 사례도 자주 나옵닙다. 정작 내야 할 세금은 차명 계좌 등으로 빼돌리고 호의호식하는 체납자들의 행태가 때마다 국세청 추적을 통해 밝혀지기도 합니다.중국에서 어머니를 잃고(안락사를 도운 거지만) 한국으로 밀입국했다가 남편을 잃고(살해했지만) 혼자 남겨진 서래의 선택지는 많지 않았을 겁니다. 어떤 이유로든 살인이 정당화 될 수 없지만, 막장 애널리스트 호신과의 ‘헤어질 결심’은 현명한 결정이었던 것 같네요.[영화 평점 ★★★★★★★★☆☆, 경제 평점 ★★★★★☆☆☆☆☆](사진=CJ ENM)
2023.01.23 I 이명철 기자
‘대장금 못 잊어’…미스터 에브리씽이 K콘텐츠 베팅한 이유
  • ‘대장금 못 잊어’…미스터 에브리씽이 K콘텐츠 베팅한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뚫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1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화제다. 이른바 ‘오일머니’로 불리는 중동 자본이 카카오 엔터의 성장성에 통 큰 베팅을 한 것이다.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를 놓고 업계에서도 여러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중동 지역을 강타했던 ‘대장금’의 여운이 이번 투자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최근 중동 국가들이 ‘탈(脫)석유’를 외치면서 공격적인 콘텐츠와 ICT(정보·통신 분야) 투자에 나선 가운데 젊게 재편 중인 중동 지역 인구를 고려한 투자라는 얘기도 나온다.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오찬에 앞서 자리에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엔터, 1.2조 투자유치 ‘잭팟’카카오엔터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각각 6000억 원씩 총 1조20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이 받아낸 해외 투자 유치액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카카오 계열사 내에서도 역대 최대 투자다. 자본 시장에서는 PIF의 베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아 거액의 투자를 약속한 빈 살만 왕세자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무함마드 왕세자의 공식 방한 후속조치로 판단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의 대형 투자 유치를 두고 업계에서는 여러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관계라고 입을 모은다. 빈 살만 왕세자는 ‘탈 석유’를 외치면서 여러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사우디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 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다.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40조원)를 들여 사우디 반도와 이집트 사이 아카바만 동쪽에 건설되는 첨단 미래 신도시다. 같은 선상에서 탈 석유를 위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콘텐츠나 ICT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PIF는 지난해 3월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036570)와 넥슨에 총 3조5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각각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대장금의 여운…K콘텐츠 인정받은 것과거 중동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대장금’을 계기로 국내 콘텐츠에 대한 호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07년 이란에서 방영된 대장금은 6개월 평균 추정 시청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장금이 방영되던 날, 테헤란 시내에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일화는 아직도 회자된다. 이란을 시작으로 중동에 퍼져 나간 대장금 열풍은 ‘K콘텐츠는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대장금 특유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이 생긴 것도 이때부터다. 무엇보다 온갖 모함에도 최고 상궁 자리에 오르는 대장금의 줄거리가 유사한 역사를 지닌 중동 지역의 정서를 건드렸다는 평가도 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콘텐츠에 대한 성장 잠재력을 좋게 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근 중동 지역 인구 구성이 젊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15~29세 인구가 중동 지역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 층이 누리고 개발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던 상황에서 콘텐츠 투자에 관심을 뒀다는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고, (성장 잠재력을) 인정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01.22 I 김성훈 기자
롯데와 맞붙은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 [화제의 바이오人]롯데와 맞붙은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사진=알고케어)[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는 롯데헬스케어가 자사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며 소송전도 불사하고 있는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도용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중소벤처기업부까지 중재에 나서면서 향후 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올해는 유독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의 CES 참여가 늘었다. 대기업인 SK바이오팜과 롯데헬스케어는 물론,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 기업 50여 곳 중 3분의1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일 정도였다. 알고케어도 이 중 하나였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CES에서 전시된 제품을 보고 “이거 롯데에서 하는 거랑 똑같은 거죠?”라는 관람객의 반응이 이어지자 급히 롯데헬스케어의 부스를 찾아갔다. 정 대표는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낀 제품과 서비스로 부스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롯데헬스케어는 ‘CES2023’에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과 함께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를 선보였다. (사진=롯데헬스케어)그는 2021년 9월부터 롯데벤처스와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와 투자·사업협력 목적의 미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도용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자사에서 알고케어의 제품을 만들어 팔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지만 협상이 무산되자 유사한 제품인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를 출시했다는 것이다. 롯데헬스케어는 필키 등을 포함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오는 4월 오픈베타 서비스 출시 후 8월 정식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알고케어는 2019년 11월 정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오는 3월 제품의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알고케어 제품은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알고케어 AI’ △사물인터넷(IoT) 영양관리기기 ‘뉴트리션 엔진’ △4mm 초소형 영양제 ‘뉴트리션 보틀’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알고케어 앱’ 등으로 구성됐다. CES에서 올해까지 3년째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을 정도로 제품력도 인정받았다.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 제품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유사하다”며 “외관뿐 아니라 기능적인 면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별 카트리지로 조합해 공급하는 방식이라 법적인 문제가 없도록 한 게 핵심적인 아이디어인데 이를 베꼈다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법상으로 여러 건기식을 섞어 제조·판매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런 방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롯데헬스케어의 ‘필키’(왼쪽)와 알고케어의 헬스케어 솔루션 제품(오른쪽)의 디스펜서 형태 (사진=알고케어)양사의 제품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라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영양제 디스펜서는 범용적인 사업모델이라고 맞서고 있다. 2020년 CES에서 이스라엘 회사 ‘뉴트리코(Nutrico)’도 유사한 콘셉트의 영양제 디스펜서를 선보였다는 것이다.롯데헬스케어가 아이디어 도용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관련 아이디어를 먼저 구상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롯데헬스케어는 관련 사업 기획을 2021년 5월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 될 수 있다.정 대표는 해당 법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공정거래법상 사업활동 방해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계획이다. 중기부도 공정위, 특허청 등 소관부처에 신고를 위한 법률 자문을 지원키로 했다.다만 공정위의 판단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스타트업인 알고케어 입장에선 힘든 싸움이 될 수 있다. 이미 알고케어 측은 이번 이슈로 인해 본업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도 “이 일을 처리하느라 정작 업무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왜 많은 회사들이 아이디어·기술 탈취 피해를 입어도 싸우기를 포기하고 사업을 접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대기업을 상대로 맞선 것에 대해 내심 통쾌해하며 응원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고케어는 변호사 출신인 대표가 이끄는 곳이라 대기업을 상대로 이렇게 폭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사실 대기업이 사업제휴와 투자 등을 미끼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빼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사진=알고케어)실제로 정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후 4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인물이다. 그는 “육아와 업무, 둘 다 프로페셔널하게 하면서도 막상 스스로의 건강은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변호사 시절의 경험에서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최근 정 대표는 주변으로부터 응원을 받으면서 롯데와의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많은 분들이 좋은 선례를 만들어 달라고 응원을 해줘서 힘을 내고 있다”며 “10년간 연락이 끊겼던 초등학교 친구까지도 연락을 해서 힘내라고 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이런 시련이 우리팀, 한 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좋은 면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지금 관심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약력△2011년 2월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2014년 2월 서울대학교 로스쿨 졸업△2014년 3월~2018년 3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2018년 8월~2019년 10월 디렉셔널 창업자·대표이사△2019년 11월~현재 알고케어 창업자·대표이사
2023.01.21 I 김새미 기자
“설 자리 좁아졌네...”짐싸는 저축은행 대출모집인
  • “설 자리 좁아졌네...”짐싸는 저축은행 대출모집인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저축은행 대출모집인이 1년 새 750명이나 줄었다.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영업에 힘을 실으면서 모집인들의 설 자리가 자연스레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말 불거진 저축은행 불법대출 사태로 대출모집인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찾는 사람도 줄었다.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등록된 대출모집인 수는 22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도 12월말 2960명에 비해서 750명이나 줄어든 수치다.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사진=연합뉴스)대출모집인은 출상담사와 대출모집법인을 말한다. 이들은 금융회사와 위탁계약을 하고, 소비자 대출업무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보험설계사와 유사한 구조다. 저축은행 등록 대출모집인 수는 지난 2021년 12월 말 2960명에서, 2022년 3월말 2891명, 2022년 6월말 2840명, 9월말 기준 2507명, 12월말 기준 2210명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만 63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모집인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건, 비대면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타 금융권은 빠르게 비대면을 확대했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비대면보다는 대면 채널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핀테크 등에서 개발한 대출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비교하기 시작했도, 저축은행의 플래폼 의존도도 커졌다.실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애큐온·SBI·유진·모아·페퍼·상상인·한국투자·KB·웰컴·OK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은 신규 개인신용대출 12조2215억원 중 18.9%(2조3080억원)를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실행됐다. 2019년 0.7%, 2020년 6.8%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개인신용대출 1조422억원 중 절반이 넘는 5397억원(51.8%)을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취급했다. 모아저축은행의 경우 3553억원 중 1558억원(43.9%), 한국투자저축은행도 9196억원 중 3929억원(42.7%)을 취급했다.특히 시중은행보다 적은 점포 수도 한계점으로 작용했다. 대출모집인을 이용하더라도 대출 시에는 지점방문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때 지점이 멀고 별로 없어 불편함을 겪게 된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79개 저축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304개로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3257개)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지난해 불거진 ‘작업대출’ 사태도 저축은행 고객이 대출모집인을 찾지 않는 한 이유가 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 페퍼저축은행 수시검사에서 1100억원 규모의 작업대출을 적발했으며, 올해 SBI·OK·페퍼·애큐온·OSB 등 대형 저축은행의 작업대출도 적발한 상태다. 작업대출은 가계대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각종 서류를 불법으로 위·변조한 뒤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내주는 수법이다. 해당 작업대출 과정에서 일부 대출모집인이 서류 위ㆍ변조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비대면 영향이 크다. 중소형 저축은행은 플랫폼을 통해 들어오는 대출자들이 많고, 이렇게 해야 영업반경도 커져서 선호하는 편”이라며 “여기에 금융소비자보호법 이후로 등록 요건도 깐깐해지고, 작업대출로 인해 모집인에 대한 인식도 악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3.01.21 I 전선형 기자
설 연휴가 공과금 납부일이라면? 헷갈리는 금융상식
  • 설 연휴가 공과금 납부일이라면? 헷갈리는 금융상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사나 공공기관도 문을 닫는 설 연휴. 이럴 때 대출만기 혹은 신용카드 결제일이 돌아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연휴기간 헷갈릴 수 있는 금융상식을 정리해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설 연휴 기간 대출 등의 만기일이 도래했을 경우 자동으로 납부일을 연장해준다. 대출은 금융회사(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 등)의 대출 만기가 설 연휴(1월 21~24일) 중 도래했다면,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25일로 자동 연장된다. 이자납입일도 25일로 자동 연장된다. 물론 불안한 마음에 대출을 미리 상환하고 싶다면 금융회사와 협의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연휴 직전일에 처리할 수도 있다. 다만 일부 조기상환이 불가능한 상품도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카드대금도 설 연휴(1월 21~24일)가 납부일인 경우 연체료 없이 1월 25일에 고객 계좌에서 자동 출금된다. 공과금 등 자동납부와 보험료, 통신료 등 자동납부요금도 1월 25일에 출금된다. 다만, 요금 청구기관과 납부고객간의 별도 약정이 있는 경우 다른 영업일에 출금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예금도 연휴 기간 중 만기일을 맞았다면 25일에 찾을 수 있다. 설 연휴간 이자분까지 포함된다. 물론 상품에 따라 고객요청이 있는 경우 1월 20일에도 지급이 가능하지만 일부 조기지급이 불가능한 상품도 있을 수 있다. 주식 매매금도 25일 이후로 미뤄진다. 설 연휴 중 매도대금 지급일(1월 23~24일)이 있는 경우에 연휴 직후(1월 25~26일)로 지급이 순연된다. 예를 들어 20일에 주식매도를 했다면 대금 수령일은 24일이 아닌 26일이 된다. 매매대금 결제시한이 매매일 당일인 채권(일반채권ㆍRepo), 금, 배출권을 설 연휴 직전인 20일에 매도한 경우 매매대금은 당일 수령 가능하다.어음·수표·기업간 전자결제수단의 현금화에는 통상 1영업일이 소요되므로 설 연휴(1월 21~24일) 중 만기가 도래한 경우에는 다음 영업일인 25일 이후 현금화가 가능하다. 물론 설 연휴 중에도 당사자 간 대면 거래인 약속(종이)어음, 당좌수표의 발행·배서는 가능하나, 전자적으로 발행되는 전자어음, 기업 간 전자결제수단의 거래 및 은행창구를 통한 자기앞수표 발행 등의 거래는 이용할 수 없다.주택연금을 받는 사람이라면 연휴 직전에 미리 지급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설 연휴(1월 21~24일) 중 연금지급일이 도래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20일에 미리 연금을 지급한다. 설 연휴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쉬기 때문에 정상적인 금융업무는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설 연휴 중 부동산 계약(매매 잔금거래, 전세금 등), 기업 간 지급결제 등으로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자금을 인출해 놓거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체가 가능하도록 이체 한도를 미리 상향시켜야 한다. 물론 해외여행객 등을 위해 공항 환전소 등은 정상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인천공항 2개 터미널과 김포공항, 청주공항 등에 환전소를 오픈해 두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인천공항 2개 터미널에 환전소를 운영한다. 대구은행은 대구국제공항 출장소를 통해 외화환전 및 ATM기를 운영한다.
2023.01.21 I 전선형 기자
로완, AI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 로완, AI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기업 로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3년 AI 바우처 지원 사업’에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AI 바우처 지원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이 필요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의 비지니스에 적합한 AI 솔루션을 구매할 수 있는 최대 3억 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기업에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선정에 따라 로완은 AI 기술이 필요한 수요 기업(중소·벤처·중견기업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제공한다.회사 측은 개발된 AI 기술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이명,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활용될 것으로 파악한다. 이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수행한 콘텐츠가 보유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향후 수많은 질환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콘텐츠를 개발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서 AI 바우처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AI 기술이 필요한 헬스케어 기업 및 의료기관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수준 높은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로완은 인공지능과 전문 의료지식을 융합한 차별화된 디지털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기업이다. 최근 자체 개발 인공지능을 탑재한 경도인지장애 개선 디지털 프로그램 ‘슈퍼브레인 DEX’를 개발 완료했다. 올해 의료기기 확증 임상계획 승인을 위해 GMP 허가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2023.01.20 I 이광수 기자
CJ제일제당, 고려대와 손잡고 미래 식품·BIO 전문가 육성
  • CJ제일제당, 고려대와 손잡고 미래 식품·BIO 전문가 육성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제일제당은 고려대와 맞춤형 인재 육성 및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MOU)을 갖고, 미래 식품·BIO 분야 전문가 육성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 학생들은 식품·BIO 분야 전문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선정된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CJ제일제당 경영진 및 각 분야 산업 전문가의 교과 연계 비즈니스 특강, 각종기술 세미나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 4학년 학부생들에게 정기적인 산업 현장 실습 및 산업체 연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고려대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CJ제일제당의 사업소개 및 직업 선택과 취업을 주제로 BIO 인사담당임원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CJ제일제당은 식품·BIO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2018년부터 고려대뿐만 아니라 연세대와 서울대, 포스텍(POSTECH)과 함께 산학 장학생 특화 협약을 맺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50명 이상이 R&D, 생산기술, 제조 직무로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2020년부터 한양대, 인하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과 연계된 현장 실습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학생들이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업무경험을 쌓고 직업을 탐색하며 미래를 그려 나가는 좋은 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고인재 양성’과 ‘혁신적 조직문화’ 구축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오늘 협약을 통해 우수인재 육성과 채용, 산학공동연구 등에 있어 더욱 굳건한 산학협력 관계가 형성되기를 바라며 양 기관이 가진 최상의 동력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스코, 메가존클라우드와 업무협약…'클라우드 환경 고도화'
  • 시스코, 메가존클라우드와 업무협약…'클라우드 환경 고도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시스코 시스템즈는 클라우드 운영관리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검증하고 최적의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공동 개발과 제안,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기업 고객의 비용 절감과 최적화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핵심이다. 양사는 네트워크 장비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구독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고객이 설비 투자비와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복잡한 IT 인프라의 운영 편리성을 높여 보안 위협과 복잡한 비용관리, 전문인력 부족 등 클라우드 도입 시 기업이 겪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왼쪽부터) 데이브 웨스트(Dave West) 시스코 APJC 지역 총괄 사장,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 조원우 메가존클라우드 공동 대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원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이 같은 전략적인 투자와 협력 모델을 통해 양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연결과 보안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성 △고객사 오피스 환경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에 집중하고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모든 규모의 기업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시스코의 클라우드 기반 IT 솔루션 머라키(Meraki)를 활용한 서비스형 네트워크(NaaS) ‘스마트웍스서비스(Smart Works Service)’를 출시하며 시스코의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 파트너십’ 자격을 취득했다. 이 파트너십은 시스코 솔루션을 활용한 자체 서비스를 구축하고, 네트워크 관리와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가진 파트너에만 주어진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스마트웍스서비스를 통해 시스코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 고객들의 IT 인프라 운영과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고 장애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조원우 메가존클라우드 공동 대표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s-a-Service 모델’ 기반의 다양한 구매 옵션으로, 초기 투자와 운영 비용의 효율성 제고와 함께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변화 환경에 최적화된 진정한 하이브리드 네트워킹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풀 스택 옵저버빌리티’ 기술 분야에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의 뛰어난 MSP 역량과 시스코가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전반적인 IT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증된 기술과 제품을 통해 클라우드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고객들이 효율적으로 최적의 인프라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1.20 I 함정선 기자
“능력주의 강화·공정한 성과보상…MZ 공무원 조기 퇴직 막을 것”
  • “능력주의 강화·공정한 성과보상…MZ 공무원 조기 퇴직 막을 것”
  • [대담=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최정훈 기자] “공직에서 소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라 불리는 젊은 세대에서 조기 퇴직이 늘고 있습니다. 경직된 공직문화와 낮은 보수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능력주의에 입각해 승진 기회를 부여하고, 공정한 성과와 보상을 추진하겠습니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역량 있는 공무원이 직급이나 근무 연차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첫 인사혁신처의 수장이 됐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해 30여 년간 공무원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았던 그는 공직사회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하고, 합리적인 판단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공직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지만, 최근 변화하는 공직사회 분위기에 놀라곤 한다. 그 중심에는 MZ세대 공무원들이 있다. 2021년 기준 20대 이하와 30대가 전체 공무원의 41.4%를 차지하고 있다. 실력 위주의 평가와 공정한 보상, 수평적인 업무 환경 등을 원하는 새로운 세대의 공직자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된 것이다.김 처장은 “새로운 세대 공직자가 많이 들어오면서 구세대와의 조화를 통해 어떻게 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유연하고 창의적인 신세대와의 갈등을 줄이고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직문화의 개선이 필수라는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의 보수가 어느 정도 윤택하게 지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세대 공직자가 좋은 인간관계 속에서 같이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조직 문화도 중요하다”며 “공직 사회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공직사회의 의식과 관행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김 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첫 인사혁신처장으로서 7개월이 지났다.△그간 새 정부의 주요직위 인선 등 정부인사를 지원하고,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등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인사처가 관리하는 국가인재DB를 통해 정무직 인사 등 대통령 인사권을 보좌했고, 국정과제 교육과정 개설 등 국정 비전과 과제를 공유하고 빠르게 전파했다. 특히 공무원의 인식과 행태도 국민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혁신지표를 개발하는 등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해 공무와 질병 간의 상당인과관계를 추정하는 ‘공상추정제’도 도입했고,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연령을 20세에서 18세로 하향해 최대 99만 명의 응시 기회를 보장했다.-공공부문 혁신을 국정과제로 제시하는 등 평소 공직 혁신에 대한 관심이 큰데.△공직 혁신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는 무엇보다 ‘일 잘하는 유능한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인사처는 국민 중심의 창의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 혁신’을 통해 조직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 공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3가지 전략을 마련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공무원 인재상을 재정립하고, 새 인재상에 걸맞은 인재를 확보해 교육하는 것, 공정한 평가·보상, 근무환경 개선, 국가 책임 강화 등 공직문화 혁신이 조성되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 공직문화 혁신지표를 개발해 각 부처 수준을 주기적으로 진단하고 지자체·공공기관으로 혁신을 확산하는 것이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젊은 공무원들이 이탈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젊은 세대에서 조기 퇴직이 늘고 있는 현상은 공직뿐만 아니라 취업 시장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측면도 있다. 다만 관련 설문조사 결과 등을 분석해볼 때 ‘경직된 공직문화’, ‘낮은 보수’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능력에 따른 승진 기회 부여와 적극행정 업무에 대한 즉시 보상, 공정한 성과와 보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역량 있는 공무원이 직급이나 근무 연차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관 내·외부 공무원 간 경쟁을 통해 적격자를 임용하는 공모직위를 현재 국·과장급에서 4~5급 중간관리자급까지 확대한다. 초임 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정성에 대한 젊은 세대의 요구가 높은 만큼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과평가 시 평소 업무실적을 잘 알고 있는 주변 동료들의 평가를 반영하고, 평가자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5급 이하 공무원들의 보수 인상 등 처우가 보다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겠다.-구세대 공무원과의 업무 문화 차이에 대한 젊은 공무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MZ세대는 통상적으로 자율성, 워라밸, 공정한 보상, 합리적인 조직 문화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업무방식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조직 문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인사처는 MZ세대 공무원들이 공감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먼저 기관별 공직문화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공직문화 혁신지표’를 올해 연초에 마련할 계획이다.공직문화 혁신지표는 개인역량, 관계·소통, 제도적 기반 측면에서 공직사회의 행태와 관련된 지표 위주로 구성돼 실질적인 공직문화 변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내년부터 지표를 활용해 기관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우수기관 사례는 타 부처에 전파하고, 미흡한 기관은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공직문화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다.-7·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 하락으로 신규 직원 역량이 떨어지지는 않나.△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신규 직원의 직무역량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공직생활을 시작한 80~90년대와 비교해 볼 때 최근 신규 채용된 직원들의 직무역량 수준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현장관리자 및 인사담당자 등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에도 최근 입직자의 전문지식 및 기술, 기획력 등 직무전문역량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보는 의견이 있다. 다만, 공익지향성, 헌신·열정 등 태도 역량은 과거 세대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측면을 고려해 앞으로 인사처는 신규직원 교육기간을 확대하고 공직가치 및 공직관 교육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1963년 강원 원주 △원주고 △한양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인디애나대 대학원 행정학 △행정고시 28회 △행정안전부 인사실 인력개발관 △행안부 인사기획관 △안전행정부 인사실 실장 △인사혁신처 차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2023.01.20 I 최정훈 기자
"더 물러설 곳 없다"…자금난 빠진 PEF, 콘테스트 '사활'
  • [마켓인]"더 물러설 곳 없다"…자금난 빠진 PEF, 콘테스트 '사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진짜 위기다.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회사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자금난에 빠진 중소형·독립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사이에서 최근 나오는 얘기다. 가파른 금리·물가 인상 여파로 유동성(시중자금)이 말라붙으며 자금을 유치할 곳이 확 줄어든 결과다. 이마저도 대형 운용사들에게 자금이 쏠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역대급 위기에 봉착했다는 설명이다. 중소형·독립계 운용사들은 올해 열릴 ‘콘테스트’(연기금·공제회 위탁운용사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금리·경기 침체가 여전한 상황에서 여기서까지 밀리면 사실상 설 곳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혁신성장펀드’가 첫 관문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자금 쏠림 현상…중소 PEF ‘역대급 위기’시장에 돌던 자금이 말라붙었다는 말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사모펀드 시장에 있는 관계자 대부분이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모두가 찬바람을 맞고 있지만, 자산운용규모(AUM)가 조 단위를 웃도는 초대형 PEF 운용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났다. 기존에 유치한 자금이 남은 데다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름값’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데일리가 지난해 하반기(7~12월) 열린 연기금·공제회 PEF 운용사 선정 결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13개 운용사가 약 3조1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집계된 GP(업무집행사원) 수가 총 394개(2021년 기준)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한된 운용사에 기회가 쏠렸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세부적으로 보면 특정 PEF 운용사 쏠림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총 3조1000억원 가운데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와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 IMM프라이빗에쿼티(PE),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 등 4곳의 PEF 운용사가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싹쓸이했다. 하반기 전체 PEF 위탁사 운용 자금의 64%에 육박하는 수치다.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한 운용사들의 경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총 20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펀드 출자 사업을 공고한 군인공제회는 최종 운용사 선정 결과를 이달에서 다음 달로 미루기로 했다. 예상을 웃도는 지원에 심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 영향이다. 현재 1차 심사 결과를 통보한 가운데 PT(프레젠테이션) 전형을 거쳐 2월쯤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 “루키리그 경쟁, 상상 초월할 것”자금 유치가 마땅치 않은 중소형·독립계 PEF 운용사는 생존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다. 유동성이 말라붙은 상황에서 기댈 몇 없는 기회가 국내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이 주관하는 위탁 운용사 콘테스트다. 요즘처럼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황에는 ‘유일한 비상구’와 같은 존재다. PEF 운용사들이 앞다퉈 기관투자자들의 콘테스트 공고에 올인하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몇몇 운용사는 ‘혁신성장펀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형 뉴딜펀드가 혁신성장펀드로 이름을 바꾸고 출자 성격에도 변화를 주기로 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문재인 정부는 2021~2025년까지 정부·정책금융기관 출자금에 민간 투자금을 합쳐 총 20조원 규모 정책형 뉴딜펀드를 추진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뉴딜펀드에서 혁신성장펀드로 명칭을 바꾸고 2023~2027년까지 총 15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지난해를 빈손으로 마무리한 운용사들은 올해는 기회를 잡겠다며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일부 운용사들은 공고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말부터 제안서 작업에 돌입한 곳도 있다. 공고 이후 준비에 나서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급기야 경우의 수까지 따져보고 있다. 최근 기회를 받은 운용사를 소거하는 한편, 뜸했던 운용사들을 잠재 경쟁자로 분류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자본 시장에서는 올해 열릴 ‘루키리그’(신생 운용사 전용 출자사업)에서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신생 운용사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신생사들만 따로 추려서 자금을 위탁하는 루키리그를 도입하고 있다. 자금 유치가 ‘하늘의 별따기’인 신생운용사들의 경쟁이 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운용사들이 나름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과 달리 신생·독립계 운용사들은 콘테스트 선정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루키리그가 원래도 치열했지만, 올해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1.20 I 김성훈 기자
교보문고, 에스엘플랫폼과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 교보문고, 에스엘플랫폼과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 교보문고는 종합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기업 에스엘플랫폼과 지난 18일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 및 도서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보문고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교보문고는 종합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기업 에스엘플랫폼과 지난 18일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 및 도서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에스엘플랫폼은 부동산 자산의 관리 및 임대 운영, 커뮤니티 시설 및 주거서비스 운영, 생활숙박시설 운영, 컨설팅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프롭테크 기업이자 종합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주거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단지 특성을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의 위탁 운영 및 조식, 청소, 세차, 문화강좌 등의 주거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등 신축 단지 기준 누적 6만4000여 세대의 주거서비스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도서유통사업을 넘어 ‘지식 및 (예술)문화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비전으로 세우고 디지털전환 사업을 강도높게 추진해오고 있다. 교보문고-핫트랙스 통합몰,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창작지원 플랫폼 ‘창작의날씨’ 등을 오픈했으며 다양한 업계 선두주자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및 IP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양사는 공동주택 내 작은도서관을 비롯한 독서문화공간에 입주자의 특성을 고려한 도서 추천부터 최신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통한 도서 납품 및 배치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큐레이션, 공간 컨설팅 등을 제공해 차별화된 독서문화공간 서비스 제공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상무 에스엘플랫폼 대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요를 분석해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9 I 문다애 기자
정지원 회장 "펫보험 확대 등 신시장 개척하겠다"
  • 정지원 회장 "펫보험 확대 등 신시장 개척하겠다"
  • 손해보험협회가 1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종수 소비자서비스본부장, 김지훈 기획관리본부장, 정지원 회장, 김대현 전무, 서영종 손해보험2본부장, 신종혁 손해보험1본부장. (사진=손해보험협회)[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시민안전·반려동물·요양·헬스 분야 시장 개척에 나선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새롭게 발생하는 위험들을 보장하고 생활 밀착형·개인 맞춤형 상품 개발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손보협회는 1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금리, 고물가로 실물경제가 둔화하면서 사회·환경 분야에 새 위험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새 위험을 보장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협회는 중점 과제 중 첫 번째로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 정비를 꼽았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같은 예상못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회재난으로 발생하는 광범위한 피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안전망 역할을 확대한다는 취지다.이미 시민안전보험에 사회재난 특약을 올 1월 신설했다. 향후 시민안전보험에 15세 미만 미성년자가 사망담보 피보험자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안 통과를 지원할 방침이다. (사진=손해보험협회)반려동물 펫보험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웰 리빙’(well-living) 질병명와 진료행위 표준화 근거를 마련하고, 반려동물 건강위험요소를 분석해 맞춤형 펫보험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는 동시에 해외·보험금 지급 통계 등 진료데이터를 모을 계획이다. 요양서비스, 고독사 등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도 적극 대응한다. 손보사가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또 장례비, 유품정리비 등 고독사 관련 사회적 비용에 대비하기 위한 보장방안도 마련한다.정 회장은 고유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손보사의 자회사 업무범위 확대, 정해진 것만 해야 하는 ‘포지티브’ 규제에서 할 수 없는 것만 규정하는 ‘네거티브로’의 정책 전환을 지원한다. 핀테크·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도 늘린다. 예를 들어 손보사들이 모빌리티 분야에서 위험 보장 역할을 넘어 차량수리 중개, 정비·세차 가격 비교, 데이터 기반 안전운전 지원 등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마이페이먼트업, 오픈뱅킹 분야에도 도전한다. 향후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시 새로 도입될 예정인 마이페이먼트업을 손보사들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오픈뱅킹 도입 확대도 지원한다. 궁극적으로 디지털 금융기능을 강화해 손보사들이 종합금융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령층을 위한 노후실손의료보험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고령층 맞춤형 특약 등을 개발한다. 고령층 맞춤형 특약이 나오면 병원 방문에 동행하는 ‘병원 에스코트 서비스’나 독거노인의 안부를 확인하는 ‘케어콜 서비스’ 등이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된다.4세대 실손보험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출시 1년 6개월만에 약 205만건의 계약전환과 신규가입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4세대 계약전환 간편 계산기’ 활용방법을 홍보하고, 보험료 50% 할인혜택도 올해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실손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선 금융당국, 복지부 등과 공조해 도수치료, 하지정맥류수술, 하이푸시술 등 비급여 항목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와 고지 제도가 환자 관점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당국에 지속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1.19 I 유은실 기자
"투자제안을 미끼로"…대기업 카피캣에 투자업계 씁쓸
  • [마켓인]"투자제안을 미끼로"…대기업 카피캣에 투자업계 씁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미국 세계 가전 전시회(CES)에서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와 관련 건강 관리 플랫폼을 공개한 롯데헬스케어가 국내 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투자 업계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닌 대기업의 스타트업 카피캣(copycat,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거나 잘 팔리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제품) 논란이 관련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 시 단순한 자금 확보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고 양질의 투자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배경이다. 사진=셔터스톡 갈무리◇ 투자 명목으로 접근…끝나지 않는 베끼기 의혹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의 스타트업 ‘카피캣’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장 최근 논란에 휩싸인 곳은 롯데헬스케어다. 전날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전날 “1년전 투자 및 사업 협력을 제안했던 롯데헬스케어가 사업 아이디어를 베껴 제품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 논의 과정에서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 제품의 작동원리와 구조, 사업모델 관련 의료법, 마케팅 관련 주요 포인트, 제품의 특허 등 지식재산권 정보 등을 요구했다는 점을 들며 “투자 및 사업협력을 명목으로 우리가 개발 중이던 제품과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했다”고 했다.롯데헬스케어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알고케어와 접촉한 것은 맞지만, 이미 해외에서 널리 쓰이는 일반적 아이디어를 토대로 제품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대기업의 스타트업 아이디어 및 기술 도용 논란은 해묵은 문제로 꼽힌다. 실제 그간 우리나라에선 통신사와 포털 등 수많은 대기업이 관련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예컨대 스마트홈 플랫폼을 출시했던 국내 A 통신사는 한 스타트업에서 선보인 앱의 UI·UX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스타트업은 A 통신사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전제로 업무협약 제안을 받았던 곳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를 유치해 몸집을 키우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대기업의 제휴 혹은 투자 제안은 유혹적일 수밖에 없다”며 “요즘과 같이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성장 도울 조력자 가려낼 눈 필요”VC 업계에선 이번 사태로 스타트업들이 향후 투자를 유치할 때 자금만을 보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고 양질의 투자자를 선택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풍부했을 당시 스타트업들이 투자사를 고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며 “현재는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이번 사태로 스타트업들은 투자사가 사업 성장에 있어 어떤 서비스를 지원하고 시스템을 제공해줄지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무적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국내 한 투자사 대표는 “전략적 투자를 통한 사업지원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재무적 투자를 우선 검토하라고 권할 수밖에 없다”며 “누군가 사업제휴와 지원, 협력을 투자의 미끼로 이야기할 경우, 투자는 투자 논리로, 협력·제휴·거래는 비즈니스 논리로 구분해 논의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특허와 기밀유지협약(NDA)을 통해 이러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스타트업 전문 로펌의 한 변호사는 “IT 스타트업의 경우 서비스 특성상 기술 특허를 통해 유사한 아이디어나 서비스 표절 여부를 가려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특허 신청 외에도 논의 시 NDA를 통해 사전에 비즈니스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1.19 I 김연지 기자
이화여대, 고교생 대상 의·약학계열 고교학점제 시범수업 운영
  • 이화여대, 고교생 대상 의·약학계열 고교학점제 시범수업 운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화여대 입학처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고등학생의 겨울방학을 할용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의·약학계열을 중심으로 총 6개의 고교학점제 시범수업을 진행했다.정성애·한승호 이화여대 의학과 교수는 지난 11일 고교생을 대상으로 ‘소화기학 입문’ 수업을 진행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이번 시범수업은 교육부 주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서울 서부교육지원청과 고교학점제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이다. 이화여대는 교내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수요자 중심의 진로선택과목을 개발, 이번 겨울방학에 첫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이번 시범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서울 서부교육지원청 관내 고등학교 1~2학년 남녀 학생을 대상으로 고등학교에서 신청을 받아 각 강의별 15명의 정원으로 선정했으며 93%의 높은 출석률을 기록했다.약학대학은 총 3개의 고교 과정을 개발, 온·오프라인으로 이론과 실습 강의를 진행했다. 지난 9일에는 신동해 약학과 교수가 ‘X선-결정학을 통한 신약물질 개발’ 강의를, 13일에는 황은숙 약학과 교수가 ‘유전자 기능 이해와 게놈 유전자 분리 실습’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 16~17일에는 김명규 약학과 교수가 ‘약사의 직능 체험하기’라는 수업을 통해 약사로서의 진로를 체험하는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의과대학도 총 3개의 고교 과정을 개발해 마곡 의과대학·이화의료 아카데미 VR 교육센터 등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수업을 제공했다. 지난 11일에는 정성애·권형주·한승호 의학과 교수의 ‘의학입문’ 수업과 정성애·한승호 교수의 ‘소화기학 입문’ 수업이 진행됐다. 지난 18일에는 권형주·한승호 교수가 ‘외과학 입문’을 수업했다.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진로설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학생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심도 있는 지식과 훨씬 전문적인 경험을 여러 가지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이화여대 입학처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대비하여 교육청과 협력해 대학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고등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개인 맞춤형 선택교육과정 및 진로설계역량 향상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해당 프로그램을 오는 여름방학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3.01.19 I 김형환 기자
  • [인사] 주택금융공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주택금융공사<승진> ◇1급 △정책모기지부장 이영태 △주택연금부장 손진국 △ICT전략부장 양기범 △인사부장 오혜숙 △서울남부지사장 주창로 ◇ 2급 △유동화자산부 팀장 최현주 △주택보증부 팀장 김진호 △채권관리부 팀장 김병철 △ICT운영부 팀장 곽현숙 △감사실 팀장 신정한 △경기남부지사 팀장 김대근 △광주지사 팀장 신성원 <주택금융연구원장·지역본부장 임명> ◇ 주택금융연구원장·지역본부장 △주택금융연구원 채석 △수도권동부 박창모 △수도권서부 유승찬 △동남권 주창로 △서남권 임태완<전보> ◇ 부장·실장·원장 △재무회계부 손정주 △유동화증권부 김성수 △국제금융부 서동우 △유동화자산부 류숙현 △신탁자산부 장근익 △사업자보증부 강승모 △채권관리부 오주한 △ICT운영부 강용문 △업무지원부 임재동 △고객만족부 신형수 △감사실 곽태호 △HF미래인재원 신승용 ◇ 지사장·센터장 △서울중부 김형목 △서울남부 신일용 △강원동부 신정한 △종합금융센터 오세일 △서울서부 이재헌 △경기남부 임대근 △경기중부 김병석 △경기북부 이상구 △경기동부 최혁신 △부산 강재언 △대구 김정기 △울산 명성용 △경북 송영도 △제주 정종태 △대전 김태현 △충북 정용준 △충남 서승남 △전북 김성태 △전남 신성원
2023.01.19 I 전선형 기자
예보, 상반기 조직개편...금융안정기획부 신설
  • 예보, 상반기 조직개편...금융안정기획부 신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 키워드는 금융시장 안정이다.19일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능하도록 금융시장 안정 컨트롤타워 기능 및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23년도 상반기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부실금융회사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안 대응이 가능하도록 금융업권별 부실금융회사 정리 기능을 총괄하는 금융안정기획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금융제도개선부, 저축은행관리부가 하던일은 금융안정기획부에서 도맡아 하게된다. 금융회사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는 사전적·예방적 지원체계인 금융안정계정의 법제화 및 차질 없는 도입을 위해 ‘금융안정계정 입법지원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다. 예보는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능한 조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금융시장의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보호대상 여부 등 예금보험제도 업무는 금융소비자보호실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자본시장 성장 등에 따라 복합 금융상품 분석 및 보호대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보는 설명했다.
2023.01.19 I 전선형 기자
예술활동증명 간소해진다…尹정부 최초 ‘예술인복지 기본계획’ 수립
  • 예술활동증명 간소해진다…尹정부 최초 ‘예술인복지 기본계획’ 수립
  • 자료=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향후 5년간 예술인 복지정책의 기본 방향과 비전을 담은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계획’이 처음으로 나왔다. 이는 역대 정부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최초다. 예술인 복지 지원을 위한 ‘예술활동증명’ 절차가 간소화되고, 사각지대 없는 복지안전망 마련을 위해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가 신설된다. 또 예술인 맞춤형 공공임대 주택을 내년까지 260호 공급하겠다는 포석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1차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 계획 수립은 역대 정부 가운데 처음이다. ‘예술인 복지법(이하 복지법)’ 제4조의2에 따라 향후 5년간 예술인 복지정책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으로, ‘공정한(F.A.I.R.) 복지정책’을 핵심으로 4개 전략과 13개 세부 과제를 담았다.자료=문체부 제공.문체부는 먼저 예술인 복지대상자 확인 제도인 예술활동 증명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신청 급증에 따른 심의 절차 지연 문제가 지적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바탕으로 20년 이상 예술활동을 해온 경우 재신청을 면제하고, 유효기간도 5년으로 통일키로 했다.중장기적으로는 매번 예술활동의 실적을 예술인이 증명해야 하는 ‘제한적 증명’ 방식에서 본인경력을 직접 관리하는 ‘열린 확인’ 방식으로 단계적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예술 활동 증명 업무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단독으로 수행해왔으나 지역문화재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업무 분산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예술인 권리보장 체계 확립을 위해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를 구성(23년 1월)하고, 신고 상담과 조사 등을 위한 독립된 공간인 권리보장 지원센터를 올 하반기 개소할 계획이다. 자료=문체부 제공.사회안전망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일반인들의 사회보험 가입비율은 90%를 넘지만 예술인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27.6%, 산재보험 가입률은 28.5%에 불과하다. 이에 문체부는 지역예술인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위한 제도 홍보와 가입 지원 상담을 지속한다. 현재 임의가입 방식인 예술인 산재보험의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실태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주거와 의료 등 기본적인 복지도 강화한다. 예술인 특화공간을 갖춘 예술인 맞춤형 공공임대 주택은 내년까지 26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의료비 등 생활안정자금과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한 예술인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사업도 지속한다.창작준비지원금은 지난해보다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지난해 대비 2000명이 늘어난 총 2만3000명(660억 원)을 지원한다. 예술대학 창작프로젝트 지원 등 예비 예술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55억원을 새로 편성했다.문체부 관계자는 “예술인 복지정책이 복지-창작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사회적 투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예술인 창작 활동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3.01.19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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