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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개척하는 韓 게임사…"7조 규모 노다지 캔다"
  • 중동 개척하는 韓 게임사…"7조 규모 노다지 캔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중동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높은 자금력과 구매력을 가졌지만 통신 등 인프라 미비로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어서다. 과거 지역 내 정부들의 규제로 불확실성이 컸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적극 투자에 나서며 사업 환경 또한 이전보다 긍정적인 상황이다.(사진=픽사베이)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동 시장 개척을 주도하는 기업은 크래프톤(259960)과 위메이드(112040)다. 이들 기업은 PC·모바일 게임과 e스포츠, 가상자산 등 각자 보유한 강점을 앞세워 중동 공략에 나서고 있다.게임사들에게 중동 시장은 일명 ‘노다지’로 꼽힌다. 이슬람 문화가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탓에 폐쇄성이 있는데다, 통신 인프라 등이 다소 미비해 그간 게임 이용자들의 구매력을 뒷받침하지 못해서다. 쉽게 말해,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의미다.◇중동 공략하는 크래프톤·위메이드, 컴투스도 검토국내 게임사 중 현재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은 크래프톤이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27일 기준 크래프톤 ‘펍지 모바일’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5위권 안에 안착해있다. 지난달 기준 펍지 모바일이 사우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거둔 매출은 약 3000만달러(399억4500만원)이다. 아랍에미리트도 3000만달러로 동일하다.크래프톤은 게임 외에 현지 e스포츠에서도 활약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e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2’를 아랍에미리트에서, ‘펍지 글로벌 시리즈2(PGS2)’를 사우디에서 개최한 바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올 여름 사우디에서 열릴 ‘e스포츠 월드컵’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사진=크래프톤)국내 블록체인 게임 선두주자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중동·북아프리카 사업 확장 거점 ‘위믹스 메나’ 법인을 설립했다. 또 UAE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두바이국제금융센터 이노베이션허브 내 ‘위믹스 플레이 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을 위믹스 생태계에 편입시키기 위한 포석이다.컴투스(078340) 또한 중동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남재관 컴투스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동지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매년 자체 개최 중인 ‘서머너즈 워’ e스포츠 대회 ‘아시아퍼시픽컵’ 현지 개최도 언급했다. 다만 아직 구체화 되진 않은 상황이다.컴투스 관계자는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건 맞지만, 시장 공략 방식을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중동 게임 시장, 2027년 7조 규모로 성장 전망중동 게임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이미 수치적으로도 증명돼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1억2000만달러(4조1533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54억달러(7조189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해외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 내 국가별 게임 월 평균 지출 금액(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또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월 평균 게임 지출금액을 △PC·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콘솔 게임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이용자들이 타 국가 대비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경우 아랍에미리트 평균 지출 금액은 각각 159.05달러, 155.03달러다. 콘솔 게임은 사우디가 117.39달러로 1위에 올랐다.보고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코로나19 이후 게임 시장 붐이 일어나고 있고 스마트폰, PC, 콘솔 등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가 즐기는 가장 인기 있는 오락 중 하나가 됐다”며 “특히 여성과 X세대(41~56세 사이) 게임 이용자와 같은 과소평가된 집단으로부터 소비자 유입이 증가하며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금 (중동의) 경제 체제나 문화 자체가 폐쇄적이긴 하지만 이것이 열리는 순간 어마어마한 시장 규모와 구매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통신 등 인프라가 미비하긴 하지만 갖춰지기 시작하면 중동 내 게임 산업 발전 속도는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7 I 김가은 기자
"갤럭시링은 시작일 뿐"…삼성,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한다
  • "갤럭시링은 시작일 뿐"…삼성,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한다[MWC24]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에서 처음 실물을 공개한 ‘갤럭시 링’ 외에도 앞으로 다양한 폼팩터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링은 연구·개발(R&D) 마무리 상태로 올 하반기쯤 출시될 전망이다.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상무.(사진=삼성전자)26일(현지시간)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갤럭시 워치 외에 갤럭시 링이라는 웨어러블 폼팩터를 선보이게 된 배경에는 신체에 뭔가를 착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게 된 것은 건강을 판단하기에 충분한 신호를 확보할 수 있는 신체 부위가 손가락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혼 팍 상무는 “사람들마다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링만, 어떤 이들은 시계만 선택하거나 혹은 둘 다 착용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단순하고 간단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링이 정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지향하는 비전은 헬스케어를 정말 폭넓은 생태계 안에서 구현하자는 것이다. 한 가지 웨어러블 기기 만으로는 이를 구현할 수 없으므로 링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갤럭시 링 실버.(사진=삼성전자)갤럭시 링은 이용자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 정보를 수집하고 지속적으로 추적하는데, 갤럭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삼성 헬스를 통해 새로운 건강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삼성헬스는 갤럭시 링을 통해 수집한 정보로 수면하는 동안의 심박 수와 호흡, 움직임(뒤척임),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 4가지 건강 측정지표를 만들고 바이탈리티 스코어를 산출한다. 이는 수면을 취하고 나서 이용자가 신체적·정신적으로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얼마나 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혼 팍 상무는 실제 본인의 경험을 언급하며 갤럭시 링을 통해 수집한 정보가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불러왔다고도 말했다. 그는 “3개월간 착용해 본 결과 스스로 잘 잤다고 생각했던 수면상태에 대해 실제로는 깊은 수면을 하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깊은 수면을 하지 못하면 치매 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잠들 때 심박수가 생각보다 안떨어질 때면 야식을 먹는 등의 행동이 영향을 줬음을 깨닫고 변화를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갤럭시 링은 삼성 헬스를 기반으로 수면 트래킹 뿐 아니라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심박측정시 한계선을 미리 설정해 범위를 벗어나면 알람을 울리게 하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들이 점차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혼 팍 상무는 삼성전자의 헬스케어가 앞으로 더 폭넓은 생태계 안에서 구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사람의 건강상태를 24시간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파악하려면 링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필요하다”며 “삼성 헬스를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수면 트래킹 기능 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까지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갤럭시 링은 MWC24에서 블랙과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과 9가지 사이즈로 공개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용자에 따라 한번 충전하면 5~9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며 “열심히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잘 준비해서 연내 소개해드리겠다”고 밝혔다.
2024.02.27 I 김혜미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기획재정부 ◇과장급 인사 △홍보담당관 한재용 △감사담당관 박찬호 △혁신정책담당관 박언영 △정보화담당관 안영성 △인사과장 최영전 △운영지원과장 이준성 △예산총괄과장 계강훈 △예산정책과장 김경국 △예산기준과장 황희정 △기금운용계획과장 이근우 △예산관리과장 박환조 △고용예산과장 김정애 △교육예산과장 권재관 △문화예산과장 문상호 △기후환경예산과장 이민호 △총사업비관리과장 이철규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 박정민 △농림해양예산과장 조규산 △연구개발예산과장 이혜림 △정보통신예산과장 김혜영 △복지예산과장 강경표 △연금보건예산과장 강미자 △지역예산과장 노판열 △안전예산과장 정원 △행정예산과장 범진완 △국방예산과장 권기정 △방위사업예산과장 임대한 △조세정책과장 양순필 △조세특례제도과장 김문건 △조세분석과장 윤수현 △소득세제과장 이영주 △금융세제과장 조용래 △재산세제과장 박지훈 △부가가치세제과장 최진규 △국제조세제도과장 박경찬 △신국제조세규범과장 조문균 △관세제도과장 김영현 △산업관세과장 최지훈 △관세협력과장 최우석 △물가정책과장 황경임 △정책기획과장 민경신 △거시정책과장 박은정 △정책조정총괄과장 김승태 △산업경제과장 장보현 △신성장정책과장 나윤정 △서비스경제과장 임혜영 △지역경제정책과장 안순헌 △경제구조개혁총괄과장 김시동 △인력정책과장 조성중 △노동시장경제과장 배병관 △복지경제과장 오현경 △청년정책과장 박은영 △미래전략과장 김봉준 △인구경제과장 정일 △기후대응전략과장 서영환 △국고과장 류중재 △국유재산정책과장 하승완 △국채과장 곽상현 △국유재산조정과장 김장훈 △출자관리과장 마용재 △공공조달정책과장 임재정 △국유재산협력과장 이우형 △재정정책총괄과장 박재형 △재정분석과장 김완수 △재정정책협력과장 장용희 △재정관리총괄과장 육현수 △재정성과평가과장 이지원 △타당성심사과장 강경구 △민간투자정책과장 오지훈 △회계결산과장 정석철 △재정성과관리과장 신대원 △공공정책총괄과장 김유정 △공공제도기획과장 김준철 △재무경영과장 김수영 △평가분석과장 오정윤 △인재경영과장 김도영 △공공윤리정책과장 임헌정 △공공혁신기획과장 조영욱 △경영관리과장 양재영 △국제금융과장 유창연 △외화자금과장 김희재 △금융협력과장 곽소희 △다자금융과장 강희민 △대외경제총괄과장 이재완 △국제경제과장 강병중 △통상정책과장 박성궐 △통상조정과장 심승현 △경제협력기획과장 정혜경 △개발금융총괄과장 장의순 △국제기구과장 박정현 △개발전략과장 최지영 △개발사업과장 윤정주 △복권총괄과장 조현진 △연금보건경제과장 박현창 △녹색기후기획과장 김태훈●국토교통부 <승진> ◇국장급 △주거복지정책관 이기봉 △외교부 중국 주재관 오원만 <전보> ◇과장급 △운영지원과장 김기용 △산업입지정책과장 김민태 △철도운영과장 강욱 △감사담당관 정승현 △혁신행정담당관 박정호 △정보보호담당관 김용옥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조사과장 김희경 ●산업통상자원부 <승진> ◇실장급 △무역투자실장 최우석 ●고용노동부 <전보> ◇과장급 △장애인고용과장 김순재 △노사협력정책과장 김동현 △퇴직연금복지과장 이부용 △안전보건감독기획과장 최윤미 △산재예방지원과장 박지혜 ●보건복지부 ◇과장급 △복지정책관실 기초의료보장과장 김승일 △정신건강정책관실 정신건강관리과장 김연숙●해양수산부 <전보> ◇국장급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양영진●문화체육관광부 <전보> ◇과장급 △콘텐츠정책국 영상콘텐츠산업과장 김지희 △저작권국 저작권산업과장 강민아 △운영지원과장 남찬우 △미디어정책국 미디어정책과장 윤태욱 △국제문화홍보정책실 한류지원협력과장 심민석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복원협력과장 김재현●농림축산식품부 <전보> ◇과장급 △식품외식산업과장 김재경●방송통신위원회 <승진> ◇고위공무원단 △시장조사심의관 신승한 ◇과장급 △편성평가정책과장 황소현 <전보> ◇과장급 △지역미디어정책과장 김성욱 △행정법무담당관 좌미애 △방송지원정책과장 김미정●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여성희 △활용정책과장 김재일 △문화유산협력팀장 김윤수 △현충사관리소장 이신복 ●광주시교육청 <전보> ◇3급 △광주시교육청 행정국장 김용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장 정은남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전략기획경영본부장 최종화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원장(부학과장급) △AI정책전략대학원 부원장 공득조 ◇실장 △학사기획실 실장 조영욱 ◇팀장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팀장 박성계 △신소재공학부 팀장 최발그미 △기계공학부 팀장 조란영 △융합기술원 팀장 최수인 △의생명공학과 팀장 민경숙 △학적팀 팀장 차가영 △학생팀 팀장 주영일 △재무팀 팀장 박재홍 △계약팀 팀장 김미연 △연구관리팀 팀장 진수향 △발전기금팀 팀장 이승재●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행정혁신본부장 정의덕 ●뉴시스 △사장 염영남 △편집국장 박상권 ●머니투데이 △사장 강호병
2024.02.25 I 박기주 기자
‘갤럭시 신화’ 고동진, 與비례 출마…순번 2위 유력
  • [단독]‘갤럭시 신화’ 고동진, 與비례 출마…순번 2위 유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무선사업(IM) 부문장이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합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례대표 출마 순번은 여성할당 의무제에 따라 전체 2번으로 정해질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이날 창당대회를 여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합류,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당초 고 전 사장이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으로 나가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본인의 의사를 고려해 비례대표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신인이 선거를 준비하는 기간이 부족한데다 당에서 총선 인재로 배치한 핵심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총선에 출마하는 비례대표 선거 후보 50%를 여성으로, 순위 홀수에 추천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이에 따라 고 전 대표는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로 합류, 총선 이후에는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2일 국민의힘에 총선 인재로 합류한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쳐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무선사업부를 이끌며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낸 주역으로 꼽힌다. 당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설득해 영입한 고 전 시장은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무 출마가 거론됐다. 국민의힘 영입 환영식 당시 고 전 사장은 수원 지역구 출마설에 대해 “당 지도부와 상의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대표이사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4.02.23 I 김기덕 기자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운영…여가부·제일기획·세이브더칠드런 업무협약
  •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운영…여가부·제일기획·세이브더칠드런 업무협약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성가족부(차관 신영숙)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일기획(사장 김종현), 세이브더칠드런(이사장 오준)과 다문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오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 여가부 제공.이번 협약은 이주배경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동·청소년들의 긍정적 또래 관계 형성 및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운영하고 여가부는 전국 가족센터 등을 통해 참가자 모집과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제일기획은 사업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며, 삼성 8개사(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호텔신라, 삼성웰스토리,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글로벌리서치)도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 등을 담당한다. 프로그램은 팀 스포츠(축구, 농구, 탁구, 배드민턴 등) 활동과 심리, 안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올해 운영 첫 해로 28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다문화·난민·외국인가정 자녀, 중도입국 청소년, 북한이탈 청소년 등이다. 신 차관은 “다문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지원에 동참해 주신 제일기획과,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여성가족부는 민간기업 등과 함께 협력하여 다문화 아동·청소년 등 모든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미래 인재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2.23 I 장영락 기자
'꾸준한 선행' 한효주, 생일 맞아 미혼모 지원에 5천만원 기부
  • '꾸준한 선행' 한효주, 생일 맞아 미혼모 지원에 5천만원 기부[따스타]
  • 한효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한효주가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2월 22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재록, 이하 서울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한효주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5천만원을 기탁했다. 한효주는 지난 2022년 사랑의열매 측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지금까지 한효주는 기부를 통해 기초생계와 교육자립 지원에 뜻을 함께하며 영양 및 급식지원 뿐 아니라 정보기술격차 해소 지원 등 주위 이웃에게 희망을 나누는 활동에 앞장섰다. 이번 기부금은 미혼모 시설 및 엄마와 자녀의 건강을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이처럼 꾸준하게 주변에 온정을 더해온 한효주는 아름다운 재단에 ‘효주 기금’을 개설해 어르신 생계비 지원 사업과 소외아동청소년 문화체험 지원 사업에 힘을 보태왔다. 또한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 예능 프로그램 ‘서울 촌놈’ 출연료를 고향인 청주시 새생명 지원센터에 기부, 코로나19 극복 재난구호 성금, 집중 호우 피해 기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마음을 보태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한효주는 지난해 ‘무빙’과 ‘독전2’, ‘어쩌다 사장’ 시즌3으로 시청자들과 만났고, 올해 디즈니+의 시리즈 ‘지배종’에서 성공한 여성 기업가 윤자유 역으로 출연한다.
2024.02.22 I 김가영 기자
여야 '공천 레이스' 중간 반환점…앞으로 진짜 갈등 남았다
  • [총선D-50]여야 '공천 레이스' 중간 반환점…앞으로 진짜 갈등 남았다
  • [이데일리 조민정 김범준 기자] 여야가 22대 총선 공천을 발표하며 중간 반환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양당 모두 가장 예민한 ‘텃밭’ 공천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영남권 중 대통령실 출신과 현역이 맞붙는 지역의 공천을 대거 보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북권·경기 남부권 등 수도권과 호남권 등을 남겨둔 상황이다.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지 못한 영입 인재의 지역구 배치도 과제로 남아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이 현역으로 있는 영남권에서 공천을 보류한 지역구는 대구·경북(TK) 9명, 부산·울산·경남(PK) 5명 등 총 14개 지역이다. 지금까진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경선을 치르게 됐지만 앞으로 남은 지역구에선 정부 인사와 현역 의원이 맞붙는 만큼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당 텃밭에서 현역과 맞붙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대구 북갑), 이병훈 전 비서실 행정관(포항 남·울릉), 조지연 전 국정메시지비서관(경북 경산),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각 양금희 의원, 김병욱 의원, 윤두현 의원, 김영식 의원과 공천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당은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하는 50곳에 모두 전략공천을 하진 않을 전망이지만 현재까지 전략공천 지역구는 4곳에 불과하다. 특히 영입인재 33명 중 단수추천을 받은 이들은 4명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4명, 경선에 오른 1명을 제외해도 24명이 남아 있다. 이 중 박상수 변호사(인천 서갑),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서울 서초을), 박영춘 전 SK 부사장(춘천 철원·화천·양구갑),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경기 화성을),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서울 성북을), 이영훈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경기 군포) 등이 지역구에 출마해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민주당에선 친문(親문재인) 등 비명(非이재명) 성향 원내·외 인사들과 새롭게 영입한 인재들을 각각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느냐를 두고 파동이 일고 있다. 특히 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30여명에게 개별 통보를 하며 내홍이 깊어지는 상황 속 ‘이재명 사당(私黨)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이른바 ‘586 세대’와 ‘올드보이’ 등 전·현직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컷오프 여부도 관건이다. 운동권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였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집하고 있어 당의 고심이 깊다. 민주당은 친명 노선으로 갈아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등 법조계 율사 출신 여성 3인을 각각 서울 용산, 동작을, 중·성동갑 등에 전략(우선)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양당 모두 ‘위험요소’가 적은 지역부터 공천을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공천 발표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여당은 앞으로 경선에 불복해 얼마나 뛰쳐나가는지, 김건희 특검 재표결을 앞두고 딜(거래)을 하는 것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민주당은 ‘친명(親이재명)’으로 가고 있는데 얼마나 사천(私薦)이 이뤄질지, 여론의 질타를 반영해서 개혁 공천으로 갈지 노선을 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4.02.20 I 조민정 기자
오세훈 시장, 女 기업인에 서울 비전 공유…시 발레단 창단도 축하
  • 오세훈 시장, 女 기업인에 서울 비전 공유…시 발레단 창단도 축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열리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남서울지회 신년회’에 참석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는 여성의 경제활동과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1999년 설립한 최초의 법정 여성경제단체다.이번 신년회는 남서울지회 회원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8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사 간 유대를 강화하고, 올해 비전·목표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이날 오 시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출산·양육 정책 등을 소개한다. 또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육아휴직, 유연근무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에서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아울러 서울의 미래 먹거리이자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창조, 금융, 관광 등의 고부가가치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하고 올해 10월 서울에서 선보이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도 소개한다.오 시장은 이어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5층 연습실을 찾아, 48년 만에 또 하나의 공공발레단으로 시민에게 선보이는 ‘서울시 발레단’ 창단을 축하한다.이날 간담회는 오 시장을 비롯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2024 시즌 무용수 5인 등이 참석, △서울시발레단 영상 상영 △서울시장 인사말 △추진경과 및 2024년 공연 일정 소개 △안무가 인사말 △오디션 영상 상영 및 시즌무용수 소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한다.서울시 발레단은 무용수와 안무가가 중심이 되는 ‘현대 발레’ 작품을 중심으로 안무가 중심의 최정예 시즌 단원제로 운영한다. 올해에는 창단 사전공연 ‘봄의 제전’,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등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 발레단‘ 창단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K콘텐츠, K컬처의 매력을 넓혀,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는 새로운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024.02.20 I 함지현 기자
"대기업이냐 XXX아?" 카페서 9개월 근무하고 육아휴직 신청하자 '쌍욕'
  • "대기업이냐 XXX아?" 카페서 9개월 근무하고 육아휴직 신청하자 '쌍욕'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형카페에서 9개월간 근무하고 육아휴직을 신청한 한 여성이 대표 남편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사연이 보도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지난달 A씨가 카페 대표 부부로부터 받은 권고사직 문자(사진=SBS뉴스 캡쳐)지난 13일 SBS에 따르면 A씨는 한 대형카페에서 9개월간 근무 후 지난달 육아휴직을 신청했다.A씨는 육아휴직과 관련해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고 자리에 동석한 대표 남편 B씨로부터 욕설을 들었다.B씨는 A씨에게 사직을 요구하며 “왜 그런 걸 하는 거야 우리한테. 그냥 퇴사하라니까! 권고사직 해줄 테니까 그냥 퇴직해”라고 언성을 높였다.이어 “야! XXX야. 여기가 무슨 대기업이야 이 XXX아? 야, 적자나 죽겠는데 이 XXX아! 야, 이 X같은 X아, 야 니 남편 오라 그래 XXX아!”라고 욕설을 퍼부었다.당시 A씨는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왔다며 “제가 이 상황에서 다시 나가서 근무할 수는 없는 상황이잖아요. 전 진짜 너무 두렵거든요”라고 말했다.이후 A씨는 카페로부터 “귀하는 1월 17일 이후로 무단결근 중이므로 금일까지 연락이 없을 시 퇴사 처리함을 알려드립니다. 연락 바랍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B씨는 자신이 욕설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 사과하면서도 “4대 보험도 있고 연차·월차도 줘야 한다고 하고, 거기다가 퇴직금이 10개월 (근무)이면 안 줘도 되는데”라며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했다.근로기준법상 해당 사업장에 6개월 이상 근무한 자라면 육아 휴직 사용이 가능하다. 사업자가 육아휴직을 이유로 해고하거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하면 안 되고, 육아 휴직 기간에는 휴직 대상자를 해고하지 못한다.해당 카페에 대한 경찰과 노동청 조사가 시작되자 결국 카페 측은 A씨의 육아휴직을 승인했다.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저렇게 욕하는 건 심했지만 사장 마음도 이해가 된다”, “9개월 일하고 육아휴직은 너무 심했다”, “육아휴직 악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법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는데 뭐가 잘못이냐”, “사업주 입장도 생각해 주는 사회가 되자”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024.02.19 I 채나연 기자
"당 안봐, 우리 동네 살릴 후보 뽑을 것"…민생공약이 수원 표심 가른다
  • "당 안봐, 우리 동네 살릴 후보 뽑을 것"…민생공약이 수원 표심 가른다[르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김형환 기자] “당장 먹고 살기 힘든데 선거에 무슨 관심이 생기겠어요. 그놈이 그놈입니다.” 19일 아침 수원을 선거구에 해당하는 호매실지구 중심가에 위치한 곰탕집 사장은 담배 연기와 함께 깊은 한숨을 연신 내뱉었다. 아침 식사 손님으로 분주해야 할 시간임에도 거리에 인적은 드물었다. 대신 이른 봄비가 피워낸 안개만이 자욱했다.19일 오후 안개가 잔뜩 낀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한 시민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황영민 기자‘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의 총선 분위기는 대진표가 확정돼 가는 곳과 안갯속인 곳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었다.김현준·방문규·이수정 등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확정 지은 수원갑·병·정은 각 당에서 제시할 지역개발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반면, 아직 거대양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을·무 선거구는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수원 5개 선거구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과반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큰 표차로 당선됐다. 적게는 10.53%포인트(수원병), 많게는 22.38%포인트(수원을)의 격차를 보였다.하지만 이후 선거를 거듭할수록 양당 득표율은 좁혀지고 있다. 가장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팔달구에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1.27%포인트라는 근소한 차로 앞섰다. 이 당시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 또한 이재준 민주당 후보를 팔달구에서 4.65%포인트차로 이겼다. 장안·권선·영통구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도지사·시장 후보간 격차는 5%포인트 안으로 크게 줄었다.◇구도심 장안·팔달구는 ‘재개발·교통’, 광교신도시는 ‘교육’“재개발 관련 복안을 내놓는 후보는 100% 당선이에요.” 경기 수원 장안구에서 만난 A(80)씨의 말이다. 장안구 조원동에 39년 된 3층짜리 집을 소유한 A씨는 “재개발추진위원회가 있어도 이것저것을 이유로 재개발이 안 된다”며 “경제 살리고 우리 동네도 살릴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찾은 조원동 일대는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추진과 관련한 현수막과 사무실이 즐비했다.장안구에서 만난 60대 박모씨는 “이 동네를 누가 2024년이라고 믿겠나”라며 “매번 선거 때마다 재개발 공약 들고 나오는데 이번엔 진짜 (재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의 한 아파트 인근 풍경. 재개발 추진과 관련된 건설사 현수막이 즐비하게 걸려 있다. 김형환 기자수원병 선거구에 위치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만난 주민들 역시 재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문화재청이 발표한 수원화성 주변 건축허용 기준 완화 고시안과 관련해 현역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에 대한 높은 평가도 있었다. 지동시장에서 만난 조모(73)씨는 “김 의원이 의정활동을 잘해 재개발의 길이 열렸다”며 “이제는 이것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교통 불편을 해결해달라는 목소리는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나왔다. 장안구에서 만난 이모(36)씨는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데 차를 몰고 가도, 대중교통을 타도 지옥”이라고 말했다. 팔달구 인계동에서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박모(32)씨는 “서울을 한 번 나가려면 마음먹고 나가야 한다”며 “광역버스를 늘리고 지하철 개통을 앞당기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반면 수원정에서는 교육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 광교 카페거리에 거주하는 김모(37)씨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인데 졸업 후 갈 중·고등학교가 없다”며 “당장 주변 이웃들만 봐도 딸아이를 수원역 인근에 있는 수원여고까지 보낸 사람이 있다”며 학군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주부 김모씨 또한 “광교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 당초 계획인구보다 실거주 인구가 늘어나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돌봄교실은 부족해 최근에도 한바탕 난리가 났다”며 “학교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 최근 이수정 교수가 자주 학부모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후보가 누구예요?” 깜깜이 대진표 지역, 민심도 안갯속아직까지 거대양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수원을(권선구)과 무(권선·영통구) 지역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은 후보군은커녕 현역 국회의원에도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새벽 출근길 수인분당선 고색역에서 만난 시민 대다수는 “선거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며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절했다.자리를 옮겨 호매실지구 수원보훈회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모(25)씨 또한 “사는데 바빠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국회의원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답했다.19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 홈플러스 인근 거리. 도로 위 차량 외에 인적은 드문 모습이다. 황영민 기자서수원 홈플러스 인근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60대 여성 박모씨는 “요즘 동네 장사가 어려워져 주변 가게 중 월세를 제때 내는 곳은 한두 집에 불과하다”며 “5~6개월 넘게 월세를 못내 쫓겨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어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은데 자꾸 대통령 하는 일에 발목잡는 민주당은 찍지 않으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수원무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망포역 인근 카센터에서 일하는 40대 조모씨는 “보통 단골 손님들이랑 선거 때가 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은 전혀 들리는 이야기가 없다”며 “여기는 후보가 누구 나오냐”고 거꾸로 되물었다.주차관리요원을 하는 70대 반모씨는 “염태영이 될 것 같다. 영통은 몰라도 권선구는 민주당 강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수원무의 최대 현안인 수원시자원회수시설(영통소각장) 인근에서 만난 50대 여성 차모씨는 “저 소각장은 민주당 국회의장이 있는데도 치우지 못했는데 누구한테 기대하겠냐”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2024.02.19 I 황영민 기자
시멘트용 폐기물 중금속 측정 정상화 ‘첫발’...공기배합도 등 과제도
  • 시멘트용 폐기물 중금속 측정 정상화 ‘첫발’...공기배합도 등 과제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시멘트 공장 사용 폐기물의 중금속 측정이 정상화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그간 정부는 시멘트 공장 사용 폐기물 중금속 측정을 업체의 자율에 맡겨 형평성과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09년 환경부 발표 THC 강화 대책.◇시멘트용 폐기물 중금속 측정 한국환경공단 직접 조사19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폐기물의 중금속 측정이 한국환경공단의 법정검사로 전환된다. 그동안 시멘트 공장 자율에 맡겨 검사해왔다. 기존 자원순환 업계와 시멘트 업계가 균형 발전 논의를 한 결과다.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한국환경공단&#8231;지방자치단체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하반기부터는 시멘트 공장 반입 폐기물 중금속 검사 등을 법정 검사하는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 및 전문가, 시민&#8231;사회단체 등과 협의해 합리적인 시멘트 제품 유해성 관리 방안도 검토된다. 환경부가 2009년에 시멘트 공장에 반입되는 폐기물로 인해 발생 되는 미세먼지 오염 농도 측정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후, 15년 만에 개선안이 도입되는 셈이다. 당시 발표된 주요 개선 계획의 주요 내용은 시멘트공장 시설 여건상 측정 불가능한 일산화탄소 대신 대기 스모그 발생의 주요인인 총탄화수소(THC)를 관리 항목으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THC 대기오염배출 기준을 60ppm으로 2주 간격으로 자가측정 업체에 위탁 관리하도록 법적 기준을 마련하고 해외 선진국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담았다. 시멘트 공장 THC 항목을 소각 공정이 있는 타업계와 동일하게 굴뚝자동측정기기(일명, TMS) 전송의무 항목에 추가해 동등하게 관리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THC 60ppm 기준 신설 외에 별다른 후속조치 없이 사장됐다. 이번 환경부 조치에도 지역 주민과 시민&#8231;사회, 환경기초시설업계, 국회 등의 항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시멘트 공장 인근 주민들은 수십 년간 시멘트 공장으로 인한 주변 환경오염이 심각해 정부의 대책 촉구 요청은 물론 시멘트 공장들과 소송 등으로 맞서왔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한국의 THC 관리방법과 기준이 현격히 차이가 날 정도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음에도 이조차 수십 년간 자가측정으로 관리하게 내버려뒀다는 것은 실로 어이없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결국,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에 젖어 15년간 업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이제라도 정부가 지역주민과 국민의 바람을 받아들여 THC를 굴뚝자동측정기기로 관리하는 제도개선에 착수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THC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 60ppm을 선진국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어 반쪽짜리 행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시멘트 소성로 대기 배출허용기준 개선방안 마련 연구’.◇공기배합도 등도 정상화해야업계에서는 환경부가 한발 더 나아가 공기배합도 등에 대한 규제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건강권 보호와 대기오염물질 감소를 위해 공기배합도를 13%(표준산소농도)에서 10%로 강화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내 시멘트 공장의 13% 공기배합도는 유럽, 중국 기준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특혜를 받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환경기술사회 대기 전문가에 따르면 공기배합농도 1% 완화 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약 10% 증가한다. 공기배합비를 13%로 설정해줌으로써 우리나라 다수 시멘트 공장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은 유럽, 중국보다 30% 적게 배출된 것처럼 산정돼 왔다는 의미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 업계가 이제라도 정부와 국민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사업장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환경부는 시멘트공장의 THC를 TMS로 관리하는 기준을 연내에 마무리 짓는 한편, 향후에는 THC 기준도 유럽과 동일하게 14ppm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기배합기준(표준산소농도) 또한 2009년 국립환경과학원 연구 결과에 근거해 조속한 시일 내에 10% 기준을 설정하는 제도개선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이 적게 배출되는 것처럼 보이는 눈가림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THC와 표준산소농도 기준 강화 등에 대한 환경부의 2009년 발표 미이행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질의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감사청구도 고려하는 등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행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4.02.19 I 유진희 기자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가성비' AI 반도체 추진할 것"
  •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가성비' AI 반도체 추진할 것"[인터뷰]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앞으로 고객사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선택지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걸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곳은 인텔뿐입니다.”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인텔코리아 사옥에서 지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치열한 세계 AI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권 사장은 “지금은 (고객사 입장에서) AI 반도체에 대한 선택지가 없다”며 “결국 ‘경쟁력 있는 TCO(총소유비용)를 제공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이 중요한데 인텔은 모든 영역을 포함하는(full-spectrum)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이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CPU만 사용한 ‘가성비 AI’ 추진권 사장은 2015년 3월 인텔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올해로 10년 차다. 인텔코리아 설립 이후 선임된 첫 여성 사장이자 IT 시대의 1세대 여성 리더다. 1988년 인텔코리아의 창립 멤버로 입사해 인연을 맺은 권 사장은 이후 2012년 삼성SDI에서 소형전지마케팅 담당 상무로 근무한 뒤 다시 인텔로 돌아와 함께 하고 있다. 인텔은 올해 최대 화두인 AI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며 ‘AI 에브리웨어’ 기조로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첨단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황에서 인텔코리아는 ‘가성비’ AI 반도체가 필요한 시점이 올 것을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CPU(중앙처리장치)가 AI용으로 쓰기엔 한계가 있는 탓에 GPU(그래픽처리장치)와 NPU(신경망처리장치)가 각광 받고 있지만 고객사에 따라 높은 수준의 AI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지금은 고객사들이 생성형 AI를 사려면 비싸든 싸든 관계없이 그냥 구매할 수밖에 없는데, 그게 지속 가능한 건지 생각하면 TCO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고객사에 따라 GPU나 NPU가 필요 없을 수도 있고 CPU만으로 충분히 돌아가는 AI도 있다. CPU는 인텔밖에 없는데 CPU를 쓰면 비용이 25%나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이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파운드리 ‘재도전’…2030년 2위 목표2021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재도전을 선언한 인텔은 2030년 파운드리 시장 세계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권 사장은 “2024~2025년에 걸쳐 테스트 칩 50개가 파이프라인에 있고, 그중 75%가 18A(1.8나노급)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며 “지금까지 웨이퍼는 5건, 첨단 패키징은 5건 각각 계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웨이퍼와 첨단 패키징) 총 수주액은 100억달러 정도로 지난 실적에서 발표한 40억달러에서 2배 이상 늘었다”며 “인텔이 패키징 분야는 잘하니까 그 분야의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AI 반도체에선 엔비디아와, 파운드리에서는 삼성전자와 각각 경쟁해야 한다. 다만 권 사장은 ‘사업 파트너’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의의 경쟁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지금은 모든 회사와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때로는 서로 공급업체가 되기도 한다”며 “인텔이 개방형을 추구하는 이유는 업계 전체를 활성화해 ‘내가 기술력이 있으면 그만큼 많이 가져간다’는 취지”라고 언급했다. 서로 경쟁한다고 해도 결국 시장이 커지면 실적이 좋아진다는 것이다.인텔은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인 ‘미친 실행력’(torrid pace)을 바탕으로 AI 가속기 300개 구현, 18A 공정 제조 준비 완료 등을 목표로 두고 있다. AI 가속기는 대용량 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로 AI PC에 탑재한다. 권 사장은 “올해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미친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며 “상실한 기술의 리더십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명숙 사장은…△연세대 학사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인텔코리아 입사(1988년) △삼성SDI 소형전지마케팅 상무 △인텔코리아 사장
2024.02.19 I 조민정 기자
기아, ‘현대차그룹 최초’ 여성 사외이사 절반 넘는다
  • 기아, ‘현대차그룹 최초’ 여성 사외이사 절반 넘는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을 의결한다. 기아는 사외이사진에 여성 인사를 더해 이사회 다양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기아(000270)는 오는 3월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을 결의키로 했다고 16일 공시했다.기아는 올해 정기 주총에서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또한 사외이사 중 임기가 끝나는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재선임하고 이인경 MBK 파트너스 부사장(CFO)을 신규 선임한다.기아는 이 부사장에 대해 “자본시장 및 전략투자 분야에 대한 전문가”라며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회사를 감독하고 자문하는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활동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안건이 주총에서 의결되면 기아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사외이사진 중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채운 기업이 된다.조화순 교수와 이인경 부사장, 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 등 여성 사외이사 세 명과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회장,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총 다섯 명의 사외이사진을 갖추기 때문이다.또한 기아는 정기 주총에서 △제80기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승인·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현대차(005380)도 다음 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현대차는 정기 주총에서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과 이동석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또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 본부장은 현대차 ‘재무통’으로 불리는 인사로 지난해 하반기 이사에서 본부장에 올랐다.현대차는 또한 심달훈 우린 조세파트너 대표와 이지윤 KAIST 항공우주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2024.02.16 I 이다원 기자
“재수없으니 오지 마라” 엄마뻘 손님에 막말…이유가 '황당'
  • “재수없으니 오지 마라” 엄마뻘 손님에 막말…이유가 '황당'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이 엄마뻘인 여성 손님에게 “재수없다”고 말한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 노원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어머니가 이같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지난 6일 해당 카페에 들른 A씨의 어머니는 카페 사장 B씨로부터 “이거 드시고 이제 오지 말라. 재수 없으니까 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A씨 어머니가 이유를 물었으나 사장은 “너무 많아 다 말할 수 없다. 그냥 오지 말라”고만 말했다. 딸뻘인 B씨에 이같은 말을 들은 A씨 어머니는 속이 상한 채 카페를 나와 딸들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다고.A씨는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만 해도 ‘엄마가 뭘 잘못했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카페 사장에게 전화했을 때에는 황당한 답변이 들려왔다.A씨는 카페 사장에 전화해 “오늘 저희 엄마가 여기서 ‘재수 없으니 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시는데, 그게 맞냐”고 물었고 B씨는 “맞다”고 답했다.A씨가 “왜 그런 이야기를 한 거냐. 엄마가 뭘 잘못해느냐”고 묻자 B씨는 “그분(A씨 어머니)이 (카페에) 오시면 안 좋은 일이 계속된다”며 “저희가 그것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밝혔다. 즉 A씨의 어머니만 방문하면 B씨는 남편과 싸우는 등의 안 좋은 일이 많아 힘들었다는 것이었다.이어 B씨는 “그런 말씀 드린 것은 너무 죄송했다”면서도 “저희가 늘 같이 근무하며 하루 종일 되게 힘들어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황당한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던 A씨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엄마 때문에 여기가 재수 없어진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고 그럼에도 B씨는 “이상하게 그분만 오면 실수를 하게 되고 실수가 없었는데 그런 일이 생긴다”고 강조했다고.이에 A씨는 B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마땅한 이유 없이 쫓아냈음을 확신했고 본사 고객센터에 항의했다. 본사 측에서는 카페 5만 원권 쿠폰을 주겠다고 했다..하지만 A씨 측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듣고 싶다”며 본사 직원, 사장 B씨 등 삼자대면을 요구했으나 본사 담당자는 “관리하는 매장 때문에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며 “직접적 사과가 필요하면 사장에게 전달하겠다. 서비스 교육에 더욱 힘쓰겠다”는 안내만 남겼다고 밝혔다.사연이 알려진 후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언론에 “해당 매장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강도 높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점주도 피해 손님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싶어 한다. 어떤 방식으로 사과할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2024.02.15 I 강소영 기자
‘골프 황제’ 우즈, 새 의류 ‘선 데이 레드’ 입는다…브랜드 론칭(종합)
  • ‘골프 황제’ 우즈, 새 의류 ‘선 데이 레드’ 입는다…브랜드 론칭(종합)
  • 타이거 우즈가 13일 열린 새 의류 브랜드 ‘선 데이 레드’ 론칭 발표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새로운 의류 브랜드 ‘선 데이 레드’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워싱턴포스트, 뉴욕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일제히 우즈가 테일러메이드와 손 잡고 새 의류 브랜드인 ‘선 데이 레드’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우즈는 1996년 8월 프로로 전향했을 때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7년간 의류를 입어온 나이키와 결별했다. 우즈는 나이키의 의류는 물론 골프채·골프공 등 장비도 사용하고 있었는데, 나이키가 2016년 장비 사업을 철수하면서 테일러메이드 클럽, 골프공은 브리지스톤 제품을 사용해왔다. 이제는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새로운 의류 브랜드까지 선보인다.새 브랜드 ‘선 데이 레드’는 우즈를 상징하는 호랑이를 본따 로고를 만들었다. 호랑이 로고는 우즈의 메이저 15승을 의미하는 15줄로 이미지화했다. 우즈는 호랑이 로고가 정중앙에 위치한 모자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선 데이 레드’는 그야말로 우즈를 상징하는 말이다. 우즈는 모든 대회에서 일요일에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 빨간색 피케 셔츠를 입고 참가했다. 일요일에 붉은 상의를 착용하는 건 우즈의 상징이 됐다. 경쟁자들은 우즈의 빨간 셔츠만 봐도 주눅이 들 정도였다.워싱턴포스트는 ”테일러메이드와 우즈는 5월 1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남성 골퍼들을 위한 첫 의류 라인을 온라인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신발, 여성·키즈 라인을 추가하고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아울러 매체는 ”‘선 데이 레드’는 독자적인 디자이너, 직원 및 본사를 포함하는 독립형 브랜드”라며 ”이전에 퀵실버와 RVCA 등 브랜드를 이끌었던 브래드 블랭킨십이 ‘선데이 레드’의 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덧붙였다.우즈가 ‘선 데이 레드’를 입을 것이라는 징후는 이전부터 나타났다. 테일러메이드는 우즈와 나이키의 계약이 종료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선데이 레드’ 상표를 출원했다.우즈는 “의류와 신발이 내가 더 나은 경기를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걸 평생의 경험을 통해 배웠다”며 “그 비밀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데이비드 아벨레스 테일러메이드 최고경영자는 “이건 후원 계약이 아니라 동업 관계의 설정”이라면서 “(선데이 레드와 관련된) 모든 결정을 함께 내린다”고 말했다.우즈는 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부터 새로운 의류를 입고 경기한다. 이 대회는 우즈가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중도 기권한 이후 10개월 만에 PGA 투어 공식 대회에 나서는 복귀전이다.‘선 데이 레드’ 의류 중 일부(사진=AFPBBNews)
2024.02.13 I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우즈, 새 의류 ‘선데이 레드’ 입는다…브랜드 론칭 발표
  • ‘골프 황제’ 우즈, 새 의류 ‘선데이 레드’ 입는다…브랜드 론칭 발표
  • 타이거 우즈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열린 새 의류 브랜드 ‘선데이 레드’ 론칭 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새로운 의류 브랜드 ‘선데이 레드’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워싱턴포스트, 뉴욕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일제히 우즈가 테일러메이드와 손 잡고 새 의류 브랜드인 ‘선데이 레드’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우즈는 1996년 8월 프로로 전향했을 때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7년간 의류를 입어온 나이키와 결별했다. 우즈는 나이키의 의류는 물론 골프채·골프공 등 장비도 사용하고 있었는데, 나이키가 2016년 장비 사업을 철수하면서 테일러메이드 클럽, 골프공은 브리지스톤 제품을 사용해왔다. 이제는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새로운 의류 브랜드까지 선보인다.새 브랜드 ‘선데이 레드’는 우즈를 상징하는 호랑이를 본따 로고를 만들었다. 호랑이 로고는 우즈의 메이저 15승을 의미하는 15줄로 이미지화했다. 우즈는 호랑이 로고가 정중앙에 위치한 모자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선데이 레드’는 그야말로 우즈를 상징하는 말이다. 우즈는 모든 대회에서 일요일에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 빨간색 피케 셔츠를 입고 참가했다. 일요일에 붉은 상의를 착용하는 건 우즈의 상징이 됐다. 경쟁자들은 우즈의 빨간 셔츠만 봐도 주눅이 들 정도였다.워싱턴포스트는 ”테일러메이드와 우즈는 5월 1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남성 골퍼들을 위한 첫 의류 라인을 온라인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신발, 여성·키즈 라인을 추가하고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아울러 매체는 ”‘선데이 레드’는 독자적인 디자이너, 직원 및 본사를 포함하는 독립형 브랜드”라며 ”이전에 퀵실버와 RVCA 등 브랜드를 이끌었던 브래드 블랭킨십이 ‘선데이 레드’의 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덧붙였다.우즈가 ‘선데이 레드’를 입을 것이라는 징후는 이전부터 나타났다. 테일러메이드는 우즈와 나이키의 계약이 종료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선데이 레드’ 상표를 출원했다.또 우즈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로운 날이 떠오른다’라는 글과 함께 붉은색 셔츠를 입은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우즈는 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부터 새로운 의류를 입고 경기한다.
2024.02.13 I 주미희 기자
지적장애女 성폭행하고 보조금 뺏고…빵집 사장 “사랑하는 사이” 변명
  • 지적장애女 성폭행하고 보조금 뺏고…빵집 사장 “사랑하는 사이” 변명
  • 사진=프리픽(Freepik)[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적장애를 지닌 여성을 고용한 뒤 성폭행하고, 고용 보조금까지 타낸 5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8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김형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준강간), 지방자치단체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혔다.동시에 재판부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7년간 취업제한, 보호관찰 3년 명령도 유지했다.A씨는 2021년 11~12월 매장 화장실, 본점 내실과 사무실, 호텔 객실 등에서 지적장애 여성 B씨(20대)를 총 4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강원 지역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던 A씨는 지인의 소개로 B씨를 고용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또 A씨는 정부의 정규직 일자리 취직지원사업에 따라 근로자 1인당 월 100만원을 사업자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 B씨에게 임금을 50만원만 지급했음에도 100만원 이상 지급한 것처럼 자료를 꾸몄다. 이런 방식으로 A씨가 2021년 11월부터 6개월간 지자체로부터 챙긴 보조금은 총 600만원이다.A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B씨가 호감을 표현해 사랑하는 사이가 되려 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B씨가 “사장님이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 “마구 옷을 벗겼다”, “벗은 옷을 입지 못하게 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 등을 토대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A씨와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2024.02.08 I 권혜미 기자
"경쟁력 없는 자영업자 지원 그만 해야한다"…왜?
  • "경쟁력 없는 자영업자 지원 그만 해야한다"…왜?
  • 작년 10월 4일 서울 명동 빈 상점에 놓인 대출 전단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쿠팡 등 식자재 플랫폼을 활용해 장을 보는 등 소비 구조가 바뀐데다 고금리·고물가에 가계 지갑까지 닫히자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작년 자영업자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전통 소비 업종인 음식·숙박업의 나홀로 사장이 작년 1년간 1만명 넘게 사라졌다. 그러나 경쟁력을 잃은 자영업자를 무작정 지원하는 정책은 그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 비중은 전체 취업자 수 중 자영업자 비중, 나홀로 사장 비중은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중(출처: 통계청)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0.0%로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중 나홀로 사장인 영세 자영업자의 비중은 75%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심했던 2021년엔 76.3%까지 올라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76.3%) 이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 돈을 받지 않고 가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에 종사했던 ‘무급가족종사자’는 2023년 89만9000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자영업으로 가족들이 다 같이 먹고 사는 게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소비구조 변화와 소비침체 속에 나홀로 사장으로 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는 2022년 34만9000명에서 작년 33만8000명으로 1만1000명, 3.2%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50대 여성 혼자 운영하는 음식·숙박업 중심으로 자영업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확인되지는 않지만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이 종업원을 늘려 ‘나홀로 사장’에서 탈출했다기보다 버티다가 폐업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고 밝혔다. 서비스 산업 중 음식·주점업은 작년 2분기 이후 3분기째 전년동기비 감소 흐름이다. 차라리 코로나때가 더 나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편의점·마트, 식당 등에 선반을 공급하는 가족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때가 오히려 장사가 됐다”며 “고객이 코로나때보다 40~50% 정도 줄어들었다. 하루에 전화 문의 한 통이 없을 때도 많다”고 호소했다. 자영업자가 고전하고 있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대책은 이제 그만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나온다. 소비구조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파고를 넘어서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꺾였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대출은 작년 3분기말 1052조6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말(686조2000억원)보다 53.4%, 466조4000억원 급증했다. 반면 근로자 외 가구소득(자영업자 외 무직 포함)은 월평균 341만7114원으로 이 기간 2.1% 감소했다. 근로자 가구 소득이 6.9% 증가한 것과도 크게 비교되는 모습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자영업자가 가장 많은 나라”라며 “자영업자를 계속해서 지원하는 정책은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영업자로 진입할 때는 지원하지 말고 오히려 폐업 등 퇴출할 때 돈을 지원해 자영업자가 사업체를 정리하고 근로자로 흡수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8 I 최정희 기자
컬러렌즈→롱테이크 신…'데드맨' 김희애. 더 단단해진 연기 근육①
  • 컬러렌즈→롱테이크 신…'데드맨' 김희애. 더 단단해진 연기 근육[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데드맨’ 배우 김희애가 심 여사 역할로 파격적인 연기 및 비주얼 변신에 도전한 소감과 극 중 화제를 모은 3분 롱테이크 신을 연기한 과정을 털어놨다. 김희애는 영화 ‘데드맨’ 개봉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공동 각본을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 얽히고설킨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 등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조진웅과 김희애, 이수경의 첫 호흡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희애는 ‘데드맨’에서 정치 컨설턴트 심 여사 역을 맡아 강렬한 열연을 펼쳤다. 심여사는 극 중 바지사장 일을 하다 1000억원 대 횡령 사건에 억울하게 휘말리는 주인공 이만재(조진웅 분)를 중국 사설감옥에서 발견해 구출한 뒤, 판을 뒤집는 카드로 쓰려는 인물. 여당과 야당을 쥐락펴락하는 권력과 냉철한 지략으로 강력한 힘을 갖춘 정치 컨설턴트다. 김희애는 ‘데드맨’에서 심 여사를 연기하며 화려한 색깔의 의상들을 착용해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염색된 세련된 단발 헤어스타일에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등 스타일 면에서도 강한 변화를 줬다. 김희애는 “캐릭터가 아무리 좋아도 작품이 재미없으면 안 하는데 대본도 재미있게 읽혔다”라며 “대본상으로 봤을 때 심 여사가 등장부터 강렬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분장팀 등 스태프들이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오셨더라. 저는 좋았고, 그분들을 그저 믿고 맡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새로운 스타일은 어색했다”면서도 “하지만 느끼는 방향이 두 가지였던 게 어색했던 것도 있지만 배우 입장에선 신나는 것도 있었다. 내가 갖고 있는 게 1부터 10까지 있다면 1을 버릴 기회가 있고, 10까지 다 버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10을 버리는 기회가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기회이자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영화 ‘데드맨’ 김희애(심여사 역) 스틸. ‘데드맨’에서는 김희애가 정치인들 앞에서 고전 문학 등을 인용해 선거 전략을 설파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3분 가량의 롱테이크신이 등장한다. 조진웅은 앞서 매체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보고 김희애에게 ‘심멎’(심장이 멎는)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김희애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외우는 게 점점 더 자신이 없어져서 남들보다 더 외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겸손을 드러내면서도, “그래도 하도 예전부터 작품할 때 대사 많은 역할을 행복하게도 자주 주셨어서 대사 폭이 넓다. 어렵게 하나를 치르고 나면 그동안 애써서 외운 것들이 잘한 결과로 나타나니까 계속 그런 역할들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덕분에 배우로서의 역량이, 대들보가 탄탄해졌다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그 경험들이 저의 연기 근육으로 쌓였다고나 할까. 전에 김수현 선생님 작품을 여러 개 했는데 주인공일 땐 1부터 10까지 제가 안 나오는 신이 없었다”며 “요즘같지 않던 시절엔 카메라도 세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제가 연기를 잘 못하면 날밤을 새야 했다. 차에서도 외우고 쪽으로 계속 외우면서 임했던 기억이다. 앞에서부터도 외워보고 끝에서부터도 읽어보고 중간에서부터도 외우고 그런 습관이 남아있던 터라 롱테이크 신의 대사를 외우는 게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내공을 과시했다. 자신 세대와 다른 후배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느끼는 점들도 고백했다. 김희애는 “제 위의 선배님들도 그렇고 연기가 아무래도 자기가 살아온 시간과 환경과 시대가 다 맞불려 필터링되면서 우러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지금은 과거와 너무 다른 세상이지 않나. 어떻게 연기가 같겠나. 부모님들의 교육 방식도 바뀌고, 더욱 자유로워져 세상의 선입견과 벽들이 다 무너지는 세상을 접한 세대와 선입견과 틀이 너무 많은 그 때의 세상은 정말 다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벽들이 허물어진 세상에서 나고 자란 세대의 연기는 분명 다른 존재라 생각한다. 다만 연기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의 연기가 있고 제한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하는 연기가 있다. 억압되고 블루(우울)한 우리 때의 분위기가 섞인 연기는 또 우리가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것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배경의 작품이 나오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연기하면서도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은 늘 부끄럽다고. 김희애는 “연기하고 나면 후회되는 부분들이 있다. 메이크업하시는 분들이 작품 보면 분장만 보는 것처럼, 연기자라 연기만 자꾸 보게 된다”며 “어쩔 수 없게 내 연기를 보면 늘 아쉬움이 든다. 그럼에도 자꾸 아쉬워하고 반성해야 진화가 된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데드맨’과 비슷한 시기 촬영해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퀸 메이커’ 속 캐릭터와의 비교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김희애는 ‘퀸메이커’에서 재벌가의 더러운 일들을 해결해오던 해결사에서 복수를 위해 오경숙(문소리 분)을 서울시장으로 만들 정치 컨설턴트가 된 주인공 ‘황도희’로 활약한 바 있다. 김희애는 “‘퀸메이커’는 재벌의 뒤치다꺼리를 하다가 복수를 하는 여성의 이야기이고 그 안에서 오경숙을 만나 정치 컨설턴트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면, ‘데드맨’은 애시당초 컨설턴트로 나타나 큰 파워를 갖고 있는 여자라서 색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읽을 때도 스토리 라인이 완전히 달라서 캐릭터가 겹치는 것에 대한 건 전혀 걱정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드맨’은 설 연휴를 앞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2.06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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