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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또 유행하는 폐렴, 정말 심각한가요
  • [생생확대경]중국서 또 유행하는 폐렴, 정말 심각한가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항상 이슈가 끊이지 않는 중국이지만 최근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을 두고 여론이 격화할 조짐이다. ‘우한 폐렴’으로 시작한 코로나19의 악몽에서 벗어난 게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중국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불리는 이번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중국에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 건 9월부터였다. 당시 중국 현지 매체들은 네이멍구 주요 도시의 어린이 병원에 수백여명의 환자들이 몰린다고 보도했다. 이후 베이징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 환자가 크게 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어린이병원에서 환자들이 계단에 앉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중국 현지 매체들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호흡기 질환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만, 인도네시아 같은 주변국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증상을 앓는 어린이 환자가 늘고 있다.이미 주변국에서는 ‘중국 경계령’을 내렸다. 대만 위생복지부는 노인과 유아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중국에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중국에서 오는 여행자와 물품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 여행을 제한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알 수 없는’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국내에서도 코로나19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단 여론이 퍼지고 있는 모양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오랫동안 숨죽여 지내야 했던 아픈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 때문일 테다.중국 폐렴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면 당장 중국인 입국 제한 같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해야 할까. 하지만 이를 결정하기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우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새로 발견된 병원체인가 여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호흡기 질환과 관련해 새로운 병원체나 임상적으로 특이 양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국제 학술지 랜싯 미생물학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병원체로 5~12세 아동에게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유행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치명적일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일반적으로 몇 주간 지속되는 기침과 발열, 두통, 때로는 발진을 동반하지만 ‘걸어 다니는 폐렴’이라고 부를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다만 이번에 유행하는 폐렴은 고열과 폐 결절이 발생해 전문가들의 경계를 부르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있다. 아직 안심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셈이다.중국에서 거주 중인 한 교민은 “폐렴 환자가 많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중국이 정말 난리가 난 것처럼 보도해서 걱정된다는 가족과 지인들의 연락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달 중 베이징 특파원으로 발령 예정인 기자 또한 지인으로부터 “지금 중국에 가면 바로 봉쇄 조치에 걸려서 수개월 이상 갇혀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코로나19 펜데믹의 고통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철저한 대책은 필요하다. 조심해서 나쁠 이유는 없지만 과도한 걱정은 불안만 조장할 수도 있다. 공포감을 불러일으킬 보도나 무분별한 소문은 자제해야 하는 이유다.
2023.12.05 I 이명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野 요구 가급적 수용”…중처법 유예 청신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野 요구 가급적 수용”…중처법 유예 청신호 -“감방서 공급책과 인맥 쌓아” 마약 카르텔 만드는 교도소 -中, 1분기까지 수출 통제설…요소수 대란 재현 우려 -30개월 만에 최대폭 치솟은 밥상물가 -[사설]한풀 꺾인 소비자물가,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해야 -[사설]北 사이버 공격, 전방위 확산…보안 태세 안심할 수 있나 △종합 -MBK 손잡고 공개매수 선언한 장남 3주내 지분 20% 매입 가능성 ‘글쎄’ -연예인인 척 코인 구매 유도 “내년 ‘생성형 AI 범죄’ 활개” △멀기만 한 민생의 봄-고물가 꽃샘추위↑‘역동경제’ 만들어 민생에 온기 불어넣을 것 -사과 55.5%, 파 39.3%↑ 서민 냉장고가 비어간다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글로벌 대응 ‘팀코리아’ 꾸려 △종합-현대차·기아 車형제, 악재 뚫고 잘 달렸다…11년 만에 ‘수출탑’ -중기중앙회 “중처법 2년 후 조건없이 이행” 약속 -2년전 요소 대란 겪고도 공급망 다변화 손놓은 정부 -총선 선거구, 서울·정북 1개씩 줄고 인천·경기 1개씩 는다 △마약 카르텔 만드는 교도소-밖에선 보기 힘든 ‘큰손’과 교류·단순 투약범이 출소 후 유통·판매책 돼 -마약사범 절반은 재범…“교정시스템 개선 시급” -“교도소 내 향정신성의약품 반입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정치 -‘이재명 사당화’ 작심 비판한 비명계…민주, 분당 가능성 모락 -尹대통령 핵심공약 ‘우주항공청법’ 연내 통과 기대감 커져 -‘수송기 선정’ 이유 안 밝힌 軍-‘AI윤석열 못 본다’…딥페이크 선거운동 90일 전부터 금지 -시설부대비로 옷 사고 여행간 공기관 △경제 -3분기 경제성장률 0.6%…연 1.4% 달성 청신호 -한전, 동절기 전기요금 분할납부 시행 -반도체 패키징 등 180개 기술…국제협력으로 확보한다 -가사노동 가치 500조 육박…여성이 남성의 ‘2.6배’△금융 -신임 금융협회장들 첫 행보는 ‘상생 금융’-저축은행 1000억 부실채권 매각 -취약차주 이자환급 ‘캐시백’ 검토…은행권, 내일 상생 금융 회의 -금감원 ‘공정 금융 추진위’ 설치…금리·수수료부터 살핀다△글로벌 -손님 끊긴 美저가항공사 ‘합종연횡’…‘경쟁당국 승인’ 복병 -“韓, 우크라 공급 포탄 유럽 전체보다 많아” -“하마스 지하터널 바닷물로”…이스라엘, 침수 계획 검토중 -中 판매량 18% 뚝…테슬라 ‘보릿고개’ 오나 △산업 -일감 쌓이는 K전력기기, 실적 신기록 ‘파워 업’ -“한일 경제협력체, EU처럼 가야” 日 이어 美서도 역설한 최태원 -HBM 앞세운 SK하이닉스, D램시장 나홀로 전진 -HD현대 건설기계 주재원 모여 1등 전략 짠다 -포스코, 2차전지·반도체 산업용 가스사업 키운다 -현대모비스, 전동화 R&D 역량 의왕 총집결 △ICT -출마 선그은 이종호…차기 과기부 장관 안갯속 -앱 실행 횟수 ‘챗GPT’의 8배 맞춤형 대화 ‘캐릭터AI’ 돌풍 -LTE 하자, 5G 승차…버스 와이파이 속도 5배↑-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도 구독료 받는다 △소비자생활중소기업 -롯데그룹 유통군, 김상현·정준호 투톱 체제 공고화 -체감 영하 14도 한파에 롱패딩 매출 다시 ‘급증’ -버터맥주 ‘제조정지 15일’…과잉행정 논란 -세스코 “빈대, 가정집 처리 한계 있어…전문 방역업체 대응 권장” △Future Tech -‘선’ 대신 ‘볼’로 칩·보드 연결 데이터 전송 지름길 뚫었다-‘일본·대만’ 게 섰거라…‘후발주자’ 삼성·LG·대덕 대역전 노린다 -“조 단위 투자 필요한 분야 대기업이 먼저 길 닦아야” △증권 -수익률 목말라 스팩 투자…자칫 체할라 -창업 준비부터 상장 전까지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줄 것 -반도체·배터리 두 날개 훨훨…주식형펀드 올 18% 날았다△증권 -무늬만 2차전지株…주가 80% 넘게 폭락 ‘쓴맛’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주의보 -中 제조업 경기 위축에…힘 못쓰는 석유화학株-KB증권 하반기 IPO 주관 잇따라 성공…‘톱5 실적’ 달성 기대 △부동산 -강남 아파트 경매물량 느는데…받는 사람 없다 -매입 힘든 전세사기 다가구 주택 LH, 전세계약 후 피해자에 재임대 -청약시장 찬바람에도…꺾일 줄 모르는 분양가 -정원주 회장, 인도네시아 현지사업 확장 광폭행보 △건강 -진통제 안 듣고 아침에 더 심한 두통…뇌종양 위험 신호일 수도 -컵 들떄도 불편한 ‘테니스 엘보’ 초기진단이 중요 -회전근개파열로 아픈 어깨…PRP주사로 치료하세요 △Book -詩는 내게 ‘행복한 놀이’…보여주기 아닌 나에게 하는 이야기 -공단과 구디 사이…구로, 한국사회 민낯을 보다 -“벨트 못따면 죽어 오겠다” 가슴속 영원한 스포츠 영웅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당 쪼개려는 이준석, 옳은 길 아냐…보수, 이견 있어도 목적지 같아야” -“北, ‘도발땐 손해’ 생각 들게 압도적 힘 갖춰야 평화 지속” △오피니언 -병력 감축, 이제는 결단 내려야 -중국서 또 유행하는 폐렴, 정말 심각한가요-불법 사체업자는 멀리 있지 않다 △피플 -‘눈부신 K팝의 뿌리’ 김민기 위해 후배들이 뭉쳤죠-김진표 국회의장, 사랑의열매 희망나눔캠페인에 성금 -호반건설,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나눔 실천-하나금융, 연말 이웃돕기 성급 150억원 전달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한국기업거버넌스 대상 -케이뱅크 차기 행장에 최우형 BNK금융 부문장 △사회 -조희대 “김명수 재판 지연, 반면교사 삼을 것” -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구리·고양·과천도 동행할까 -“친구랑 오면 할인”…수험생 유혹하는 ‘성형 마케팅’ -2027년까지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 ‘묻지마 살인 방지’ 사법입원제 논의 -90초 일찍 울린 수능 종료벨 경동고 수험생 집단소송 예고
2023.12.05 I 이윤화 기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 임박…대응은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 임박…대응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이미지(이미지=질병관리청 제공)Q. 중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발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국내 발병 상황은 어떻고 전염성은 얼마나 강한 편인지, 중증 폐렴으로 심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A.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제2의 코로나19가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관리 중입니다. 연중 발생하지만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에 유행합니다. 국내에서는 2015년 1만2358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한 이후 2019년에 1만3479명의 환자 기록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4년을 주기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증상은 감염 초기 발열, 두통, 인후통을 동반합니다. 보통 감기는 기침 등을 1주 정도 동반하지만, 이 폐렴의 기침은 보통 3~4주 지속하는 게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해 자연 회복하지만, 일부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 발생 시 환자의 3~13%는 일부 중증으로 진행해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권장되고 있습니다.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입원환자는 11월 4째주(47주) 270명입니다. 11월 첫 주 173명이었던 것이 매주 226명(2주), 232명(3주) 등으로 느는 등 최근 4주간 1.6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 4째주(47주)에 544명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시설이나 같이 거주하는 가족 사이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나는 게 특징입니다. 증상이 발생한 이후 20일까지 전파가 가능해 가족 한 명이 감염되면 온 가족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그런데 정부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는 당부뿐이라는 겁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스마가 현재 유행 단계까지는 아니다”면서도 “소아 필수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독감 환자의 급증을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 마이코플라스마까지 유행하면 소아청소년과 ‘오픈런’과 같은 혼란 이상의 소아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인도와 대만 등에서는 중국 해외여행 자제라든지 마이코플라스마 자국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경계령까지 내린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한·일·중 감염병예방관리 공동심포지움에서 중국 내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 유행상황 관련 정보공유를 하는 등 인근 국가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진료안내서 등 추가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12.05 I 이지현 기자
에어아시아, 인천-코타키나발루 신규 취항
  • 에어아시아, 인천-코타키나발루 신규 취항
  • 에어아시아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가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잇는 두 번째 날갯짓을 펼친다. 에어아시아는 내년 3월부터 주 7회 일정으로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5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바주(州) 주도인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섬의 북단에 위치한 동남아시아 휴양지다. 열대 우림 기후를 띠어 풍성한 천연자원과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 체험 및 미식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는 일몰 명소로 유명한 탄중아루 해변을 비롯해 해양스포츠 및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사피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키나발루산 등이 있다. 올해 약 15만명 한국인 관광객이 사바주를 찾았다. 이번 신규 취항에 따라 인천에서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직항 항공편이 늘어나며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승객 선택폭이 넓어지게 됐다.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운영하는 항공 노선은 총 18개 노선, 주 282편으로 늘어남에 따라 코타키나발루는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허브 공항이 된다.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 CEO 리아드 아스맛은 “이번 신규 취항은 아시아 전역 지역 사회를 연결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에어아시아의 비전과도 뜻을 함께한다”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더 많은 사람이 합리적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2.05 I 문다애 기자
美 저가항공사 몸집 불리기 잰걸음…복병은 경쟁당국 승인
  • 美 저가항공사 몸집 불리기 잰걸음…복병은 경쟁당국 승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저가항공사(LCC)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고금리에 각종 비용이 급증했던 LCC들이 버텨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뤄 이들과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항공사 M&A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경쟁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4배 웃돈 주고 인수…빅4와 경쟁해 서비스질↑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의 부채 9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포함해 주당 18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인수에 나선다. 발표 당시 하와이안항공 종가(4.86달러)의 네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합병 작업은 최대 18개월 이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이후에도 각사 브랜드는 유지된다.하와이를 중심으로 태평양 내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하와이안항공은 올 여름 발생한 마우이 산불, 중복 노선에서 경쟁 심화, 아시아~하와이 노선에서 더딘 관광 수요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와이항공 입장에서는 고금리에 항공기 리스 부담까지 커진 상황에서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하고, 알래스카항공 역시 하와이안항공을 품으면서 몸집을 불려 태평양 연안에서 1등 항공사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LCC 항공사들은 저가로 항공권을 판매하면서 그간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회복세를 띠기도 했지만,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이른바 ‘빅4’들이 항공권 할인 등으로 소비자를 적극 유혹하면서 고객들을 많이 빼앗겼다. 현재 빅4 항공사들의 점유율은 78%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LCC 항공사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빅4와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빅4 역시 2000년 이후 8차례에 달하는 M&A를 통해 지금와 같은 구조로 재편됐다.문제는 경쟁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항공업계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후생을 도모하기 위해 반독점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몸집 불리기로 비용 절감을 꾀하고 서비스질 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경쟁당국은 오히려 M&A를 통해 경쟁이 줄어들고 항공료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에 대한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항공사의 잦은 결항과 지연으로 인한 승객들의 손해를 항공사가 보상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도록 지시를 하는 등 항공사와 전쟁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LCC 1위업체 제트블루는 경쟁사 프론티어항공을 따돌리고 2위업체 스피릿항공을 인수하기로 발표했지만, 올 3월 법무부의 소송으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5위 규모의 항공사 탄생으로 빅4와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법무부는 제트블루의 스피릿항공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보스턴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다. 다만 중복 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매각이 없는 한 인수를 완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행정부, 항공사 M&A에 엄격한 잣대알래스카항공 역시 하와이안항공을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빅4와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 정도다. 하와이안항공의 경우 2% 미만이다. M&A가 이뤄지면 7%대 점유율을 확보해 오히려 빅4와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하와이와 미국 본토간 좌석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2위인 유나이티드항공은 23%다. 미국 경쟁당국은 M&A 심사를 할 때 세부 노선별 점유율을 따지는데, 이를 고려하면 하와이와 미국 본토 간 노선 경쟁은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인 윌리엄 코바치치는 CNBC에 “경쟁당국은 양사가 M&A를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지를 따질 것”이라며 “현재 출발점은 (통과가)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컨설팅회사 ICF의 수석 부사장인 사무엘 엥겔도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를 보면 이들이 받아들일 (항공사) 합병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래스카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22% 폭락했다. 인수 금액이 너무 비싼데다 반독점 심사를 뚫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비싼 값에 팔리는 하와이안항공은 192.49% 폭등했다.
2023.12.05 I 김상윤 기자
"추워야 산다" 편의점은 지금이 최성수기? 매출 역주행 중인 이곳
  • "추워야 산다" 편의점은 지금이 최성수기? 매출 역주행 중인 이곳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의점업계엔 ‘동절기는 비수기’란 공식이 있다. 하지만 추울수록 장사가 잘되는 편의점도 있다. 전국 스키장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들이다. 겨울이 최성수기인 곳들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매장들의 매출 신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5일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전국 스키장 인근에 위치한 40여 개 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의 매출이 연간 매출의 51.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편의점 성수기로 꼽히는 하절기(3개월, 6~8월) 매출과 비교하면 3.8배 많은 규모라는 게 GS리테일의 설명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스키장 내부에 위치한 GS25의 경우 하루 매출이 최고 2500만원까지 치솟는다”고 전했다.동절기에 특히 잘 팔린 상품군은 △즉석조리(즉석 치킨, 즉석 라면 등) 2025% △축산 상품 940% △김밥 등 간편식 552% △ 원두커피(카페25) 459% △ 주류 298% △ 안주류(198.4%) 순이다. 스키장 방문객이 늘면서 식사대용 상품과 주류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느는 셈이다. 한여름 특수를 누리는 상품의 매출이 역주행하는 이색 데이터도 다수 확인됐다. △아이스크림 (159.5%) △얼음컵 (112%) △이온음료 (109%) △썬케어 (102.8%)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GS25 관계자는 “스키 등을 즐긴 후 시원한 먹거리로 더위를 식히려는 수요와 설원에 반사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썬케어 구매 수요 등이 해당 상품들의 매출 역주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달 말부터 전국 스키장이 속속 개장하면서 스키장 인근의 편의점 매장들도 최성수기 준비에 돌입했다. 매장별로 주요 인기 상품의 물량을 평상시 대비 10배 규모 이상으로 확대한 걸로 전해졌다. 또한 매대를 늘려서 진열량을 25% 이상 확대하고 POS(결제기) 등 전산 장비를 추가 투입해 고객 결제 편의를 높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기 배송 외 긴급 배송 서비스를 마련해 해당 매장의 충분한 상품 공급을 공급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도 갖췄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스키장 인근 편의점은 물론 주요 리조트 내 매장이 연말연시 여행 수요를 흡수하며 큰 폭의 매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동절기 특수를 누리는 GS25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 활성화 및 고객의 안전한 편의점 이용을 돕기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강원도 한 스키장 인근의 GS25 매장. 이곳은 스키장 개장에 맞춰 물량을 늘렸다.(사진=GS리테일)
2023.12.05 I 김미영 기자
"중국 폐렴에 손놓고 있어" 지적에 질병청 입장은...
  • "중국 폐렴에 손놓고 있어" 지적에 질병청 입장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질병관리청이 “중국에서 확산하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에 대해 보건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대한아동병원협회 비판에 “올해 환자 발생 추이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질병청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은 그간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이 발생한 감염병으로 마지막 유행은 2019년에 보고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이어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입원 환자가 2019년 47주 544명이었다면 2023년 동기간 270명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질병청은 “매주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개에서 입원 환자 감시를 통한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표본 감시 결과를 의료계와 식약처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해 진료와 항생제 등 수급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표본감시기관에 참여 중인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개 중 210개에는 소아청소년과가 포함돼 있어 소아에서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표본감시기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입원 환자 중 1~6세는 37%, 7~12세는 46.7%다.아울러 질병청은 의료계 현장과 학계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참여 기관 확대 여부를 검토·추진할 계획이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린 중국 학생들이 수액 맞으며 병원 복도에서 공부하는 모습 (사진=북경일보/연합뉴스)앞서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국에서 확산하며 인도, 대만 등 인접 국가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에 대해 보건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는 “소아 감염병은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이 한순간에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며 “진료 현장에서는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질병청은 새로운 병원균이 아니고 국내 의료 수준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는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도나 대만 등 국가에서는 중국 해외 여행 자제라든지 자국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경계령까지 취하고 있지만 정부는 유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말(침방울),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나 3주 이상 지속해 오래 앓는다는 특징이 있다.상당수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독감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겹치면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근 국내 독감 환자가 3배로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중국에선 이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는 데다가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이 퍼지면서 학교 수업 중단이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매체를 통해 호흡기 질환에 걸린 학생들이 병원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고, 일부 병원에선 학생들이 수액을 맞으며 숙제하는 진풍경이 전해지기도 했다.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의 예방 법은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다르지 않다.
2023.12.05 I 박지혜 기자
상호작용 콘텐츠로 무형유산 체험…'교과서 속 무형유산 여행'전
  • 상호작용 콘텐츠로 무형유산 체험…'교과서 속 무형유산 여행'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은 12월 6일부터 2024년 5월 5일까지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에서 다양한 무형유산을 알기 쉽게 만나는 특별전시 ‘교과서 속 무형유산 여행’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교과서에 수록된 무형유산을 소재로 한 상호작용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전시에 이야기를 입혀 관람객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도록 함으로써 전시를 보다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교과서 속 무형유산 여행’ 전시 전경(사진=문화재청).현실 세계인 ‘교실’과 ‘교과서 속 세상’ 등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수업을 듣다 잠에 빠진 주인공이 교과서 속 세상으로 들어가 여행을 하며 전시가 전개된다. 현실 세계에서는 칠판에 상영되는 무형유산 소개 영상을 보고, 교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무형유산을 찾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교과서 속 세상’은 3개의 교과서로 구성된다. 음악 교과서에서는 미디어아트로 아리랑을 만나고, 체육교과서에서는 우리 탈춤에 담긴 익살과 재치를 소개한다. 영상을 보며 탈춤의 춤사위를 따라하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미술 교과서에서는 화각 사주함, 나전 구절판 등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이 제작한 공예품을 직접 감상해 보고, 그 재료를 탐색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이 마련돼 있다. 체험 외에도 교과서 별로 자세한 내용을 담은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준비해 각각의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 기간 중 학교와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나만의 무형유산 교과서’ 활동지를 배포한다. 전시와 연계해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는 그림 그리기, 카드 꾸미기 등의 다양한 활동들로 구성돼 있다.
2023.12.05 I 이윤정 기자
관직생활부터 유랍과 여행까지…'전통생활사총서' 발간
  • 관직생활부터 유랍과 여행까지…'전통생활사총서' 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 전통생활의 세세한 이야기를 담은 ‘전통생활사총서’ 20권을 발간햇다고 5일 밝혔다. 향후 5년간 매년 20권씩 모두 100권을 발간할 계획이다.전통생활사총서(사진=한국국학진흥원).총서는 4개 세션으로 기획된 키워드 아래 20명의 전문 연구자들이 미시적인 이야기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예컨대 19세기 한 양반가의 종부인 유씨 부인의 가계 경영과 재테크 이야기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이면의 조선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해 재구성했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해 그간 덜 알려져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전달한다.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재현해냈다. 첫 번째 키워드는 ‘관직 생활’(전5권)이다. 왕실 비서관인 승정원의 내밀한 기록부터 재상, 관료, 무신 등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의 관직 활동을 세밀하게 서술했다. 더 나아가 중앙관청의 숨은 실세인 경아전의 삶까지 추적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농업과 가계경영’이다. 양반, 공인, 농민 등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의 경제생활을 탐구했다. 양반 남성의 가사활동과 양반 여성의 재테크, 공인과 상인의 가계경영, 농민들의 삶까지 이들의 경제활동을 통한 삶의 애환을 담았다. 세 번째 키워드는 ‘가족과 공동체’다. 그간 가족생활에서는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입양과 이혼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상세히 살폈다. 향약을 비롯하여 한강변 소외된 백성들의 삶도 추적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유람과 여행, 복식’이다. 국내로는 지리산과 강원도 유람을, 해외로는 일본과 중국 여행을 살폈다. 조선 사람들도 산을 사랑했고 즐겼다. 한정적이지만 해외여행도 가능했다. 물론 관료신분이었지만, 통신사의 여정을 통해 일본 주요 명소를 유람하고, 북경사행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남겼다. 멋내기를 중시했던 조선사람들의 다양한 차림새도 살펴봤다.
2023.12.05 I 이윤정 기자
의정부 미술·음악 전문 공공도서관, 외국으로 영향력 확장
  • 의정부 미술·음악 전문 공공도서관, 외국으로 영향력 확장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 미술도서관과 음악도서관이 우리나라를 넘어 외국에서까지 찾아오는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4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 공동도서관 방문자는 지난해 126만 명, 올해는 10월 기준 139만 명을 기록했다.특히 의정부시 도서관 벤치마킹을 위해 전국의 지자체와 의회, 문화 관련 기관·단체는 물론 지난 11월에는 동남아 10개국 도서관 사서들이 방문하는 등 해외에서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미술도서관(왼쪽)과 음악도서관 전경.(사진=의정부시 제공)도서관 인프라가 부족했던 의정부는 2003년 의정부정보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2007년 의정부과학도서관과 2017년 가재울도서관의 문을 열었다.이어 2019년에는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미술작품인 의정부미술도서관이 개관했고 2021년에는 공연예술과 블랙뮤직 장르에 특화된 의정부음악도서관의 문을 열면서 도서관의 진화를 거듭했다.미술도서관과 음악도서관은 ‘미술작품은 관람하는 것이고, 음악은 듣는 것’이라는 사고에서 벗어난 특화 도서관으로 지역 예술문화 자원을 도서관과 융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도서관의 가치를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시는 공공도서관 6개관과 13개 작은도서관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시민들이 원하는 어느 도서관에서나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도서관별 최대 63%의 전문자료가 소장돼 있으며 시민들은 상호대차를 통해 거주지와 가까운 도서관에서 전체 장서수 71만6311권(10월 기준)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도서관 내부.(사진=의정부시 제공)미술도서관은 국내 신사실파 도서 및 현대미술관(MMCA), 서울시립미술관(SeMA) 전시도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예술원서 등 다양한 종류의 미술 전문자료를 소장하고 있다.음악도서관은 지역문화자원인 블랙뮤직페스티벌을 기반으로 블랙뮤직 장르가 중심이 된 LP, CD, DVD 등 다양한 비도서 1만4368점이 있다.영어도서관은 영어원서 1만4725권을 활용한 연령 별 맞춤 영어 프로그램을, 가재울도서관은 가능 역사 내에 위치한 장소 특성상 여행을 테마로 사서컬렉션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전체 장서의 약 55%를 소장중인 정보도서관과 과학도서관은 각각 17만7291권, 21만3028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미술과 음악을 주제로 한 두곳의 전문 도서관을 중심으로 의정부시 도서관에 대한 관심은 시민 뿐만아니라 국내·외 곳곳에서도 뜨겁다.지자체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의정부시 도서관을 벤치마킹 우수사례로 선정해 기관 방문을 요청 중이다.미술도서관은 총 419개의 기관에서 3763명이 찾았고 음악도서관은 총 279개 기관·단체에서 2642명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했다.또 미국 메사시와 일본 시바타시, 중국 단둥시 관계자를 비롯해 베트남 하노이 시립도서관, 몽골 울란바토르 중앙도서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방문해 도서관 문화를 교류했다.여기에 더해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방송사의 장소 섭외 1순위 도서관으로 각광받고 있다.미술도서관에서 촬영한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한 장면.(사진=의정부시 제공)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tvN)를 비롯해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tvN), ‘하이클래스’(tvN) 등을 통해 극중 주요장면 속 의정부미술도서관을 엿볼 수 있고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tvN)에서는 미술도서관에서 이야기하는 국민MC 유재석을 만날 수 있다.세계적인 스타인 아이돌그룹 BTS의 멤버 RM(본명 김남준)전문 미술도서 기증을 통해 문화예술 후원에 앞장섰으며 도서는 현재 미술도서관 3층 기증존에서 만나볼 수 있다.음악도서관은 ‘음악’전문 공공도서관에 걸맞게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JTBC) 속 음악무대를 꾸몄고 드라마 ‘멜랑꼴리아’(tvN)와 ‘그 해 우리는’(SBS)도 음악도서관에서 촬영했다.박영애 도서관과장은 “경험의 자산이 축적되는 제3의 공간으로서 의정부시 도서관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에 걸맞는 전문자료를 확보할 것”이라며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기획·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4 I 정재훈 기자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월간 기준 첫 20조 돌파
  •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월간 기준 첫 20조 돌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1조원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역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여행 수요가 증대된 게 주효했다.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이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20조 9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2조1196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올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억눌렸던 분야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날씨가 온화해지는 5월에는 19조248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썼고, 본격 여름 휴가철이었던 8월(19조767억원)과 9월(19조221억원)에도 연이어 19조원대를 넘어섰다. 여행 수요가 10월 성장세도 견인했다. 항공권과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소비인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2조9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66억원(28.6%)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 자체는 △7월 5031억원(30.2%) △8월 5020억원(29.5%) △9월 5687억원(37.9%) 등 직전 3개월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엔데믹 전환과 더불어 임시공휴일(10월2일) 지정으로 연휴가 생겼다”면서 “지난해와는 다른 부분들로 인해 여행 수요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온라인 장보기와 비대면 선물 문화가 정착한 영향도 주효했다. 음·식료품은 2조4803억원으로, 이쿠폰서비스는 893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6%(3348 억원), 2935억원(48.9%) 늘었다. 의복은 1년 전보다 1084억원( 5.6%) 증가한 2조449억원, 생활용품은 1775억원(13.1%) 증가한 1조5312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달시장을 반영하는 음식서비스는 2조2037억원으로 3.0%(641억원) 늘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화장품(1조636억원)도 면세품을 비롯해 전반적인 판매가 늘면서 7개월째 상승세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331억원(4.9%) 감소한 6377억원이었다.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자료=통계청)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7158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조3378억원(10%) 증가했다. 다만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비중은 73.2%로 1.2%포인트 감소했다.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음식서비스(98.2%)였고, 이어 아동·유아용품(82.0%), 애완용품(81.4%) 순이었다.
2023.12.04 I 이지은 기자
中호흡기 질환 우려…美 “여행 제한” vs 中 “낙인 찍지 말라”
  • 中호흡기 질환 우려…美 “여행 제한” vs 中 “낙인 찍지 말라”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크다.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 여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최근 발생한 질환은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병원체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미국 등 서방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어린이 병원 외래 진료소에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4일 중국 현지 매체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와 회의를 열고 임상 진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유행 중인 급성 호흡기 질환은 모두 알려진 병원체에 의한 것으로 새로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병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미 이용 가능한 치료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중국 호흡기 질환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2019년말에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때문이다. 중국에서 시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세계로 퍼지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렀고 수년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중국측은 이번에 유행 중인 질환은 코로나와는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미국 등에선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있다.AP통신은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을 포함해 5명이 지난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알 수 없는 호흡기 질환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미·중간 여행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중국은 서방 국가들이 중국에 일종의 ‘낙인’을 찍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날 사설을 통해 “중국과 미국간 직항편을 더욱 늘리는 것은 양국 사회의 공통된 염원이지만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양국간 인적 교류가 회복되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열렸던 정상회담 전후로 양국간 항공편을 늘린 바 있다.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은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간 소통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치인들이 또 훼방을 놓고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GT는 “직항편의 수는 양국 경제 관계의 바로미터로 간주되는데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양국 간의 사업과 인적 교류가 증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미 경제협력에 계속 도전장을 내미는 이들이야말로 말썽꾸러기들”이라고 비꼬았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를 인용해 2019~2020년 미국은 독감 관련 질병 3500만건, 의료 방문 1600만건이 발생했고 2만5000명이 사망한 ‘인플루엔자 성수기’라며 최근 미국의 비판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다만 중국 호흡기 질환의 빠른 유행에 대한 경각심은 계속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은 중국 본토에서 발병한 어린이들의 호흡기 질환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 전문가는 시 당국에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의 공급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리하이둥 중국외교대 교수는 GT에 “현재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정상이고 중국 정부와 WHO 사이의 협력은 긴밀하다”면서도 “중국은 잠재적인 전염병의 발생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4 I 이명철 기자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인수…2.5조원 투입
  •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인수…2.5조원 투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알래스카항공이 경쟁사인 하와이안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전 세계 인기 관광지인 하와이 노선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알래스카항공 항공기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레이건공항에 착륙하기 전 미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을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알래스카항공은 인수 금액으로 하와이안항공 1주당 18달러에 현금으로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와이안항공 종가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상당히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하와이안항공은 지난 1일 기준 4.86달러 종가로 마감해 시가총액은 2억5000만달러 정도다. 부채는 9억달러 규모다. 하와이안항공은 올해 마우이섬 산불과 항공유 급등으로 인한 연료비 부담, 일부 에어버스 A321네오 기종에서 나타난 제트 엔진 리콜 문제 등으로 지난 1년간 막대한 손실을 냈다. 이에 주가는 65%가량 하락했다. 하와이안항공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억593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알래스카항공은 이번 인수로 하와이안항공의 노선을 확보하게 되면서 태평양 지역으로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의 한 곳인 하와이 항공편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장악할 것으로 관측된다.벤 미니쿠치 알래스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하와이는 사람들이 결혼식과 기념일을 보내고 싶어하는 곳”이라며 “앞으로 몇 년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쉐인 타켓 알레스카 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와이 프리미엄 여행 시장에서 리더가 될 것”이라고 했다.또 이번 인수는 미국 항공업계의 반독점 규제 조사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과 공동으로 운항하는 1400개 항공편 중 단 12개만 겹치기 때문에 규제 당국이 내년 말까지 이번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알레스카 항공은 이번 인수로 향후 2년 내에 최소 2억35000만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수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4 I 이소현 기자
순항 중인 모두투어…11월 해외여행 송출객 139% 증가
  • 순항 중인 모두투어…11월 해외여행 송출객 139% 증가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모두투어는 11월 해외여행 송출객 수(패키지, 항공권 포함)가 12만8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9%가량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11월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건수는 8만6101명, 항공권은 4만14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15%, 60%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지역별 비중은 동남아(54%)가 가장 높았고 일본(24%), 중국(8%), 남태평양·미주(7%), 유럽(5%) 순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동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따뜻한 단거리 인기 휴양지인 동남아 지역의 모객이 전월 대비 20%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아울러 동계시즌 해외 패키지 예약률도 12월(110%), 1월(134%), 2월(87%)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내년 성적도 준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투어는 내년 설 연휴 기간 항공 좌석 확보를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등 항공사와 전세기 계약을 맺고 다양한 지역의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베트남 푸꾸옥· 나트랑, 말레이시아 코나키나발루 지역의 전세기 상품은 현재 기준 판매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준열 모두투어 부사장은 “지난 10월에 이어 11월도 겨울 인기 여행지 동남아 지역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항공 좌석 사전 확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과 풍성한 혜택을 담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3.12.04 I 김명상 기자
모두투어, 11월 해외여행 송출객 전년비 139% 증가
  • 모두투어, 11월 해외여행 송출객 전년비 139% 증가
  • 모두투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모두투어는 11월 해외여행 송출객수가 12만8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가량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11월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건수는 8만6101명, 항공권은 4만14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15%, 60% 늘며 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지역별 비중은 동남아(54%)가 가장 높았고 일본(24%), 중국(8%), 남태평양&미주(7%), 유럽(5%) 순으로 집계됐다. 본격 동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따듯한 단거리 인기 휴양지인 동남아 지역 모객이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동계시즌 해외 패키지 예약률도 12월(110%), 1월(134%), 2월(87%)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또한 내년 구정 연휴 기간 항공 좌석 확보를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등 여러 항공사와 전세기 계약을 맺어 다양한 지역의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특히 푸꾸옥, 코나키나발루, 나트랑 지역의 전세기 상품은 현재 기준 판매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우준열 모두투어 부사장은 “10월에 이어 11월도 겨울 인기 여행지 동남아 지역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항공 좌석 사전 확보를 통한 합리적인 상품 등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고 말했다.
2023.12.04 I 문다애 기자
답이 정해진 기준금리, 설명이 필요한 물가
  • 답이 정해진 기준금리, 설명이 필요한 물가[BOK워치]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지난 달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의 주된 메시지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동결’이다. 금리 인하 뿐 아니라 추가 금리 인상의 문도 닫혔음을 시사한다. 한은이 ‘충분히 장기간’ 금리 동결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전제 조건이 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석 달간 물가상승폭이 확대됐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세로 전환된데다 한은은 올해 뿐 아니라 내년 물가상승률도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기조적 물가라 불리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올해, 내년 모두 상향 조정했다. 내수 부진,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불안 등에 금리 동결이라는 ‘답’은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 금리 동결이 공감대를 얻기 위해선 지금의 물가는 설명이 필요해보인다. 출처: 한국은행◇ 이창용의 ‘일시적’은 파월의 ‘일시적’과 어떻게 다른가이창용 한은 총재는 10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8%로 치솟으며 석 달 연속 물가가 상승 확대된 상황을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물가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금리를 동결한 이유에 대해 “물가 전망치가 0.1~0.2%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상향 조정된 이유의 대부분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 국제유가가 많이 올랐고 여름 날씨에 농산물 가격이 올라 물가 경로가 점프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11월부터는 10월 대비 ‘상당폭’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이 총재는 “(현재의 물가는) 저희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한 달 정도 (둔화가) 늦어진 것”이라며 “과학자가 아닌데 그 한 달 정도 미뤄진 것은 어쩔 수 없는 거고 큰 기조상의 변화가 없다고 생각해서 금리를 유지하고 긴축 수준을 더 길게 가져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물가가 급등했던 기저효과에 7월 물가상승률이 2.3%까지 떨어졌고 그 뒤로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8~9월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봤지만 8월, 9월에 각각 3.4%, 3.7%까지 오르면서 그 수준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한은은 10월에는 물가가 다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봤지만 예상을 벗어나 3.8%로 올라섰는데 11월 이후엔 다시 하향되면서 ‘한 달 정도’ 예측을 벗어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물가상승폭이 한은 예상보다 높아졌으니 올해 물가 전망치는 3.6%, 근원물가도 3.5%로 석 달 전보다 0.1%포인트씩 높아졌다.그러나 이 총재가 말한 물가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것은 한은이 예측도 통제도 어려운 유가·농산물 가격 등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을 말한다. 운이 좋아 공급 측면의 물가가 하향되면 다행이고 아니면 예상치 못한 충격에 의해 다시 오를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영역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재작년말 추세적인 물가 상승 흐름을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오판했다가 추후 금리를 부랴부랴 올리며 실수를 만회해야 했지만 그나마 금리 인상이라는 정책 수단이 있었다. 그러나 한은은 현 상황에서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측면에서 물가 대응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장기간 고금리 고통주면서도 물가는 왜 못 떨어뜨리나’한은의 물가 전망에는 단순히 ‘일시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영역도 있다. 올 연말 물가 수준 상승으로 내년 물가도 일부 끌어 올려진 측면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론 내년 물가의 상향 조정을 설명하기 어렵다. 한은은 내년 물가 전망치를 2.6%, 근원물가를 2.3%로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씩 높였다. 특히 내년 상반기 물가 전망치는 2.5%에서 3.0%로 0.5%포인트나 뛰었고 하반기는 2.3%로 같았다. 근원물가는 내년 상반기 2.6%, 하반기 2.1%로 석 달 전(2.2%, 2.0%) 대비 0.4%포인트,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특히 올해 근원물가 전망치는 작년 11월 2.9%에서 올 2월 3.0%, 5월 3.3%, 8월 3.4%, 11월 3.5%로 네 차례 연속 상향조정돼왔다. 근원상품 물가상승률은 올해 내내 4% 안팎에서 큰 변화가 없다. 한은은 근원물가의 더딘 둔화세에 대해 ‘누적된 비용상승 압력’을 꼽고 있다. 한은은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을 통해 “유가·환율·농산물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을 계기로 최근 주류, 여행·숙박 등 일부 품목에서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팬데믹·전쟁 등으로 비용압력이 누증되었던 데다 올해 중반 이후 추가적인 공급충격이 크게 나타나면서 당초 예상보다 파급영향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인들은 내년 상반기 물가전망치가 0.4~0.5%포인트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이유가 된다. 이 영역에서 한은의 역할은 없을까. 이 총재는 사실상 금리를 통한 역할은 없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으면 긴축 기조를 장기간이나 유지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더 올라서 금리를 더 올려야 된다면 금리는 올라가지만 물가는 덜 떨어질 것”이라며 “금리를 올리더라도 (긴축 기조가) 더 빨리 끝나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출처: 한국은행이는 ‘비용 전가’를 공급 측면의 영역으로 해석, 한은이 금리를 올려 수요를 위축시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한은은 ‘비용 전가’가 우려된다면서도 내수 부진으로 물가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은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1.9%로 석 달 전(2.2%)보다 하향 조정했다. 물건을 사줄 수 있는 수요가 줄어든다는 얘기인데 기업들은 왜 가격을 올려도 물건이 팔릴 것이라고 믿을까. 한은 전망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올해 하반기 0.7%로 성장세가 낮아졌다가 내년 상반기 1.5%, 하반기 2.2%로 높아진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낮은 올 하반기에도 가격 전가가 활발한데 이보다 소비 증가율이 높아지는 내년에는 어떨까. 특히 전기·가스요금이 오른다면 가격 전가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실제로 한은은 전기·가스요금 인상폭 억제,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물가안정책 정상화되면서 또 다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어설픈 개입이 고물가를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는 얘기지만 한은은 이를 물가 변수로 받아들일 뿐 이에 대한 정책 제언은 없다.우리나라보다 물가상승률이 훨씬 높았던 미국, 유로존이 2~3%대의 물가상승률로 떨어지는 동안 우리나라는 왜 아직도 3%후반대인가에 대해 한은은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근원물가 상승률은 우리나라가 더 낮다고 위로할 수 있지만 한은은 근원물가 전망치를 계속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를 구분하지 않는다. 왜 국민들이 고금리 고통을 장기간 견디면서도 다른 나라보다 더 높은 물가상승세를 겪어야 하는지에 대해 한은과 금통위는 책임있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2023.12.04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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