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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 만에 300명대 진입…'밤 9시 제한' 연장 가능성은(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300명대로 진입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명을 넘었다. 서울과 광주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은 소강상태에 진입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완화를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2020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7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5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8만 131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2452건으로 전날(7만 4427건)보다 1975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2만 8369명을 검사했으며 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망자는 1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459명,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11명이 감소한 200명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451명→370명을 기록했다.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2월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내려왔다. 하지만 서울·광주 등 집단감염 여파로 300~400명대에서 정체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번주라도 확실한 감소세를 전제로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할 방침이었다. 다만 정체기를 반영하듯 정세균 총리는 이날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까지 누적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섰다”며 “대규모 집단감염은 줄어든 반면, 일상생활 속에서 전파되는 사례가 늘면서 하루 400명 내외의 답답한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정 총리는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방역당국은 이날까지의 추이를 보면서 늦어도 7일 완화 여부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만약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된다면 오후 9시로 정해진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일부 연장이 유력하다.이날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한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26명, 경기도는 114명, 부산 33명, 인천 2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4명, 광주 14명, 대전 0명, 울산 0명, 세종 0명, 강원 5명, 충북 3명, 충남 11명, 전북 0명, 전남 0명, 경북 7명, 경남 6명, 제주 2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8명, 유럽 3명, 아메리카 5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8명, 외국인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12명이 확인됐다.
- “검찰청인데요”…'그 목소리'에 국민 주머니 3조원 털렸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검찰청에서 일하는 심재철 검사입니다. 대포통장 범죄에 연루돼 있으니 시키는 대로 하세요.”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여전히 일반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누적 피해액만 3조원이 넘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범행 수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인데, 20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피해자도 확인됐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보이스피싱 누적 피해액 3조원 넘었다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3만1681건, 피해액은 7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누적 피해액은 3조937억원으로,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누적 피해액은 1조1029억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2470억원 △2018년 4040억원 △2019년 6398억원 등으로 점차 늘었다. 4년 만에 약 2조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정부에서 보이스피싱에 주의해 달라는 당부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고 있는데도 이처럼 피해가 계속되는 이유는 범죄자들의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검사의 신분증이나 재직증명서과 구속영장, 금융감독원의 서류 등을 위조해 범행에 사용하는데, 관련 기관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이라면 진짜 서류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위조서류가 많다. 실제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이 재판에 넘긴 보이스피싱 사건 중 검찰 사칭형이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검사·금감원 사칭 ‘그 목소리’에 20억 넘게 뜯긴 피해자최근에는 보이스피싱 범죄 일당의 교묘한 수법에 2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피해자도 발생했다. 이는 1인당 피해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이 범행에 대한 판결문에는 이들의 교묘한 수법이 적나라하게 묘사됐다. 이들은 피해자 A씨에게 ‘캠핑 물품이 집으로 배송될 예정’이라는 문자를 보냈고, 주문한 적이 없는 A씨가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면서 범행은 시작됐다. 일당은 뉴스에 많이 오르내리는 ‘심재철 검사’를 사칭하면서 “현재 대포통장 관련 범행에 연루됐으니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구속당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들은 이후 “당신의 계좌를 점검해야 하니 계좌에 있는 돈을 찾아 우리가 보내는 직원에게 맡겨 달라”고 속였고, A씨는 우체국에서 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 김태환 대리’ 행세를 한 일당에게 현금 2억원이 들어있는 여행용 가방을 건넸다. A씨가 이들에게 전달한 금액만 22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러한 범행 과정은 불과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빠르게 벌어지는 범죄지만 피해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까지 피해자가 돌려받지 못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기준 누적 2조3937억 피해액의 71%는 배상받을 수 있는 방도가 막막하다는 의미다. 이선진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최근 지급정지 등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계좌이체 방식 범죄에 대한 피해는 바로 복구가 가능하다”면서도 “대면 현금 편취 사건은 지급정지 등의 제도로 막을 수 있는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 보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위조 서류 및 검사 사칭 명함(사진= 금감원 및 서울중앙지검)◇경찰, 보이스피싱 근절에 총력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사권을 갖게 된 경찰은 이러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국가수사본부 출범 후 1호 단속 대상으로 지정해 근절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경찰청에 처음으로 ‘전기통신 금융사기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지역별 피해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수사를 지휘할 방침이다. 각 시·도경찰청에는 전종수사팀 191명을 배치해 보이스피싱 범죄의 숙주 역할을 하며 은밀하게 운영되는 이른바 ‘콜센터’에 대한 추적 수사로 총책 등 일당을 검거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일선 경찰서에서도 현금 수거책과 인출책 등 조직원 검거에 주력하고, 국외 도피 중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신병 송환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범죄수익추적팀을 수사활동에 투입해 범죄 수익금을 끝까지 추적, 피해자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 '난리났네 난리났어' 해산물 여행→정규 편성 기대…"반응 좋으면 쭉 갈 것"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난리났네! 난리났어’가 초호화 해산물 여행을 끝으로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마무리 됐다. 4일 방송된 tvN ‘난리났네! 난리났어’에서는 마지막 회 해산물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의 주제는 ‘씨푸드’로, 국내 1호 어류 칼럼니스트인 김지민 작가와 프로그램 제목을 지어줬던 김철민 팀장이 해산물 여행에 함께했다. 이날 유재석은 게스트 소개에 앞서 “‘난리났네 난리났어’가 지난주에 첫 방송을 했는데,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다”라며 “2회 특집 방송”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조세호가 “반응이 좋으면 쭉 갈 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난리 님들이 좋아해주시면 할 게 많다”며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만나본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고 예고했다.(사진=tvN)현장에 모인 네 사람은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먼저 러시아산 킹크랩을 꺼냈다. 김지민 작가는 “이게 3.6kg 킹크랩이다. 이건 노르웨이에서 왔다. 우리가 먹는 킹크랩은 크게 러시아산과 노르웨이산이 있다. 우리나라 해안에선 안 잡힌다”고 설명했다.이어 킹크랩으로 찜, 라면 등을 요리하기로 했다. 유재석은 “저는 솔직히 제일 기대되는 게 라면이다”라며 지독한 라면 사랑을 보여줬다. 먼저 킹크랩을 구운 후 버터 소스에 찍어 먹기로 했다. 김철민 팀장은 “여기에 밥도 비벼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소한 냄새가 난다”고 감탄했다. 이어 킹크랩 회가 나왔다. 킹크랩 회는 폰즈 소스에 찍어 반 정도를 먹었다. 나머지 반은 초장에 찍어 맛 봤다. 조세호는 “맛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소스가 잡아줬다”고 했다. 김지민 작가는 “사람들이 킹크랩과 대게 구별을 잘 못한다. 갑각류는 전부 다리가 10개인데, 킹크랩은 보이는 다리가 8개, 퇴화된 다리가 2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킹크랩은 먹잇감에 따라 다른데, 보통 녹장보다 황장이 맛있다. 그리고 몸통이 가장 중요하다. 다리 사이에 가위를 넣어 마디를 끊은 후 살을 발라내면 된다”고 해 감탄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킹크랩 라면이 나왔다. 유재석은 “이건 진리다. 쉽게 말해 국룰이다”라고 감탄했다. 김철민 팀장은 “오호츠크해를 삶아먹는 것 같다”고 고급 표현을 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해 제철 부채새우를 본 유재석은 “처음 본다. 암모나이트 같다”고 감탄했다. 제철 해삼을 본 김철민 팀장은 “살아있네. 살아있어”라며 흥얼거렸다. 말똥성게는 김에 싸서 맛있게 먹었다. 이어 굴을 먹으며 김지민 작가는 “요즘 노로 바이러스 때문에 방지하는 방법은 익혀먹는 것 뿐이다. 그런데도 생굴을 포기할 수 없을 때는 소금물로 살짝 씻으면 된다”고 설명했다.마지막은 활어회를 먹기로 했다. 줄가자미를 먹은 네 사람은 감탄했다. 김지민 작가는 “줄가자미를 손질해봤는데, 내장에서 그렇게 거미불가사리가 많이 나온다. 그 특유의 향 덕에 고소하다. 김지민 작가는 ”오늘 동, 서, 남해까지 다 돌았다“라고 했다. 이에 조세호는 ”오늘 내 인생의 사치의 끝이다“라고 했다.
- 지난해 매출 '0', 여행사 "낡은 규제에 발목, 폐업도 못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1년간 수익이 없는 상태입니다. 직원들 월급은커녕 사무실 임대료도 못 내고 있습니다. 나중을 생각해 사무실은 유지하고 있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작은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의 한숨이다. 지난해 폐업한 여행사는 636개.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관광사업체현황’ 조사결과다. 전체 업체 중 2.9%가 문을 닫았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여행사 매출이 ‘제로’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외의 수치다. 여행업계는 “통계보다 훨씬 많은 여행사가 폐업을 못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어쩔 수 없이 여행사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가 폐업한 회사보다 아마도 몇십배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사진=뉴시스)◇낡은 규제가 여행사 숨통 조여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빠진 소규모 여행사들이 정부에 규제를 완화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피해로 관광·여행 시장이 고사 상태에 빠져 있지만, 소규모 여행사들은 과거의 낡은 규제에 갇혀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최근 하나금융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230여개 업종 중 코로나19로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업종이 여행사였다. 문체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 피해 규모를 10조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239만501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6% 줄어들었다. 내국인 출국자도 급감했다. 지난해 10월까지 내국인 출국자는 412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3.0% 줄었다. 지난 1년간 국내 여행사 대부분은 강제 휴업 중인 셈이다. 이들 여행사들은 폐업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영업을 거의 못하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마련한 긴급융자를 받았다. 이 경우는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폐업을 할 수가 없다. 여기에 인건비와 4대보험, 사무실 임대료 등의 비용도 계속 나가고 있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임차료 부담 여행사 “임시라도 집으로 주소 이전해야” 영업 중이거나, 휴업 중인 여행사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이들 여행사가 꼽은 가장 큰 고충은 임차료 부담이었다. 지난달 말 거리로 나와 시위에 참여한 B씨는 “그나마 직원들은 특별고용유지지원금 등으로 생계유지라도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고용주에게는 아무런 지원이 없어 음식 배달과 택배 배달로 버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B 씨는 “영업도 못하는 상황에서 여행사 라이선스 유지를 위해 사무실 임차료까지 감수해야 한다”며 “정부가 최소한 여행사 라이선스를 영업 정상화 시점까지 유예해주거나, 집으로 주소지 이전이 가능하게 해준다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여행사들의 임차료 부담을 덜기 위해 공유오피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공모를 통해 총 150개의 여행사를 선정, 1인 사무공간을 최대 6개월 간 무상 사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 여행사 대표는 “영업이 아예 안되는 상황에서 사무공간이 무슨 필요가 있겠나”라며 “차라리 경쟁력 없는 여행사의 폐업을 유도하고, 이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생활자금이나 직무교육 지원 등을 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산한 서울 중구 명동 일대 모습(사진=이영훈 기자)
- [관광벤처] 아미·블링크·워너블…덕질, 스타를 만들다
- 윤호기 글림미디어그룹 대표(사진 가운데)와 현철 CTO(왼쪽), 황재근 CSO(사진=글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 세계 한류팬이 1억명을 넘었습니다. K팝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K팝은 급격하게 성장했습니다. 이 시장의 특징은 ‘팬’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팬이 시장을 만들고, 시장을 직접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그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는 ‘2020 한국 관광 스타트업 데모데이 Beyond·K’가 열렸다. 한국관광공사의 ‘2020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의 최종 데모데이였다. 이날 행사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글림미디어그룹. 글로벌 스타 팬덤 앱인 ‘스타플레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K팝 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1일 이 회사의 윤호기(39·사진) 대표를 만나 스타플레이의 개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글림미디어그룹이 운영하는 팬덤플랫폼 스타플레이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워너원의 강다니엘의 생일광고가 미국 뉴욕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실린 모습(사진=글림미디어그룹)◇글로벌 팬덤 콘텐츠 플랫폼 ‘스타플레이’2016년 문을 연 글림미디어그룹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미디어 산업의 리더가 돼 시장의 선진화와 세계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글로벌 플랫폼 운영은 물론 프로덕션·광고·방송제작, 신인발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연예인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금은 ‘팬덤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세상에 내놓은 ‘스타플레이’는 K팝을 대표하는 팬덤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150여개국에서 약 330만명의 팬덤 유저가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스타 투표에 참여하는데, 그 숫자가 무려 5500만표에 달한다.“정식 출시 후 국내 방송사들과 콘텐츠 제작 및 각종 어워즈 투표 진행 플랫폼으로 계약했습니다. 특히 SBS MTV ‘THE SHOW’와 독점 계약하면서 스타들의 사진 굿즈와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또 국내 최초로 베트남 VTV와 정식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미국·태국·인도네시아 등의 미디어 시장과도 지속해서 협업하고 있습니다.”스타플레이의 인기비결은 팬이 직접 스타를 키운다는 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순위 투표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이고, 스타의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도 공유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팬끼리 소통하며 팬덤을 형성한다.“2018년 6월, 국내 최초로 뉴욕타임스스퀘어 11개 메인 전광판에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의 강다니엘 생일 광고를 단독으로 게시해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스타플레이 팬 투표에서 1위를 했죠.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팬과 스타, 그리고 기획사의 만족감이 대단했습니다.”글림미디어그룹의 팬덤플랫폼 ‘스타플레이’◇K팝 시장의 생태계 바꾸는 ‘팬덤’팬덤은 K팝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팬덤은 특정 인물이나 스타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 최근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국내 팬들뿐 아니라 해외까지 글로벌한 팬덤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지의 한류 팬은 1억 477만여명에 달했다. 대표적인 예가 방탄소년단(BTS)의 팬덤인 ‘아미’(AMY). BTS 팬덤의 경제 규모는 무려 7조 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팬레터와 같은 단순 응원 활동을 넘어 팬들 간의 소통이 이뤄지는 커뮤니티나 굿즈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과거에는 단순 소비자의 영역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된 소비를 지향한다는 것이 팬덤 문화의 가장 큰 변화입니다. 내 스타는 내가 선택하고, 머리 스타일부터 옷차림, 말투, 그룹 및 개별 활동에서의 포지션 등도 내가 정한다는 생각을 팬들 스스로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형 IT업계까지 팬덤 시장에 뛰어들었다. BTS의 비대면 콘서트 ‘방방콘’의 플랫폼 ‘위버스’(Weverse), SM엔터테인먼트 ‘비욘드 라이브’ 공연의 토대가 된 ‘네이버 V라이브’ 등이 대표적인 팬덤플랫폼이다. 팬들과 아티스트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팬들은 이곳에 모여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서트나 공연을 즐기고, 관련 굿즈(상품)를 구매합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투표도 하고, 사진도 올리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팬과 스타가 ‘노는 플랫폼’입니다. 이전에는 팬들이 각자 자신만의 스타만을 대상으로 이벤트나 응원을 했다면, 지금은 여러 스타의 팬들이 함께 모여 응원하고 경쟁하기도 합니다.”지난해 12월 ‘2020 한국 관광 스타트업 데모데이 Beyond·K’ 데모데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글림미디어 윤호기 대표. 이날 행사에서 글림미디어그룹은 참가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K팝 산업화에 일조하는 것이 목표”글림미디어는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IT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플랫폼 내에서 글로벌 팬덤을 대상으로 굿즈 판매 등이 가능한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또 팬들이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오픈 마켓도 준비 중이다. K팝 팬들을 위한 한국 여행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해외 팬을 대상으로 ‘K팝 스타 성지탐험’ 등의 프로그램을 한국관광공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코로나 팬데믹 속 비대면 상황에 맞게 K팝 스타가 국내 여행지를 직접 소개하는 콘텐츠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스타플레이 유저를 5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어 2023년에는 1000만명, 2025년에는 1억명의 유저를 확보하겠다고 제시했다. 매출 1000억원, 코스닥 상장 등 장기 목표도 내걸었다.“스타플레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식 투표 플랫폼 서비스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글림미디어그룹은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제 K팝 영상과 굿즈(상품)를 시작으로 미디어 커머스와 연동하고, 그동안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비즈니스까지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뉴미디어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 곳곳에 거점을 만들어 K팝 산업화에 일조하고 싶습니다.”글림미디어그룹의 팬덤플랫폼 ‘스타플레이’ 메인화면
-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부과…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가 정상 부과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이동 자제 권고 차원에서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취식도 금지되며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된다.고속도로 및 국도 개통 현황(사진=국토부)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대책 기본 방침은 설 연휴 고향·친지 방문·여행 자제 등 이동과 접촉 최소화다.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2192만 명, 하루 평균 43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1일 평균 401만 대로 예측된다.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부의 고향방문·여행 자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한 수준이다.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들이 늘어 도로 분야 방역과 안전 이동이 중요한 것으로 진단된다. 다만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추이 변화 등에 따라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이 16.9%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 상황 등은 달라질 수 있다.이에 정부는 이번 설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우선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11~13일)하기로 했다. 이동 자제 권고를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해 설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으나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이후부터는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를 위해 명절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한다.정부는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도 집중 추진한다. 10일부터 14일까지 고속도로 휴게 소 내 모든 메뉴를 포장만 허용하고 실내 취식을 금지한다. 실내테이블 운영은 중단한다. 또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로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수기 또는 QR 코드 방식, 간편 전화 체크인 도입 등) 등을 통한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도 이어간다.현장에서 방역관리 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휴게소,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 내 주요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도 구축한다. 주요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32개소) 및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VMS) 사전 표출 등을 통해 휴게시설 이용 분산도 유도한다.국도·지방도 주변 휴게시설, 터미널 등 민간 운영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방역수칙 준수 현장 지도를 실시한다.대중교통의 경우에는 이용자 집중 및 밀집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한다. 철도는 100% 비대면 예매를 실시하고, 창가좌석만 판매제한·운영한다. 버스·항공은 창가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현금 결제 이용자에 대한 명단 관리 등을 통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한다. 창구 매표에는 투명가림막을 설치한다. 여객선은 승선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한다.아울러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 운행 전후 소독 강화 및 수시 환기, 발열 체크, 차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대화 자제 권고 등을 실시한다. 철도는 열차 내 자판기 마스크 판매, 출입구 손소독제 비치, 차내 손잡이 항균필름 등을, 버스는 손잡이 등 주요개소 수시소독, 차량 내 여분 마크스 및 손소독제 비치 등을 진행한다. 항공은 셀프체크인(192대), 셀프백드랍(76대), 검역 전용게이트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 연안여객선은 탑승객 전원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안내 및 선내 취식관리 등이 이뤄진다.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나와 소중한 가족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방역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국내선 8100원부터" 제주항공, 초특가 항공권 할인행사 3일부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제주항공이 초특가 항공권 정기 할인행사인 ‘찜(JJiM) 항공권’ 예매를 3일 오후 3시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제주항공 찜 프로모션 오픈 (사진=제주항공)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제주항공의 우수고객인 VIP, 골드, 실버플러스 회원과 유료멤버십인 J PASS 구매 고객에게 우선 예매 혜택을 지원한다. 이번 찜(JJiM) 항공권은 탑승일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제선은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제선 경우 해외 여행일정을 세우기 어려운 고객을 고려해 5월 31일까지 국제선 일정변경 및 취소수수료가 1회 면제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전노선(김포·부산·청주·대구·, 광주~제주, 김포~부산) 8100원부터 판매한다.국제선 가격은 △일본노선은 인천~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3만6000원부터 △중화권은 인천~홍콩·타이베이 3만8000원부터다. △동남아는 인천~방콕·마닐라·세부·하노이 4만8000원부터 △대양주는 인천~괌·사이판 5만5800원부터 판매한다.찜오픈 날인 3일 선착순 1000명에게 제주항공 앱을 통해 찜특가 항공권 구매시 당일 오후 3시부터 12시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국내선 2000원, 국제선 3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5위를 달성할 경우 찜특가 프로모션 페이지내 찜 퀴즈 참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국제선 왕복 항공권 10매(1인1매), 윌벤져스 다이어리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찜 기간동안 △카카오페이로 7만원 이상 결제시 최소 3000원부터 최대 3만원 즉시할인 △제주도 렌터카 및 여행지 입장권 할인 △아고다 호텔예약 추가할인 △KT멤버십, 롯데멤버스 회원 대상 할인쿠폰 지급 등 제주항공 제휴업체 혜택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항공 찜 특가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찜(JJiM) 항공권은 무료로 맡기는 수하물 없이 1개의 휴대품(3면 합계 115cm 이내, 무게 10kg 이하)만 기내에 직접 들고 탑승할 수 있다. 수하물을 맡겨야 할 경우 찜(JJiM) 항공권을 예매한 후 ‘사전 수하물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운임 및 노선은 제주항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노선 운임은 발권일, 환율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 신공항 바람 부니 호텔 떴다방 기승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7500만원만 투자하세요. 매달 100만원씩 월급처럼 받을 수 있어요.”온라인 부동산 관련 카페에 올라온 분양호텔 마케팅 글이다. 울릉도 신공항 인근 지역에 들어선다는 이 호텔은 분양가를 1억2000만원부터 책정, 대출을 제외한 실투자액 7500만원만 있으면 매달 10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제주도 신공항 인근에 짓는다는 B호텔도 비슷한 형태로 광고하고 있다. 로얄층 6~12층에 분양가 2억원 가량. 2년간 공실이 있어도 6%대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확산에 대면영업이 어려워지자 ‘떴다방’들이 온라인 사이트로 찾아들고 있다. 최근에는 신공항 추진 지역에 호텔 분양 바람이 불자, 이를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로 생겨나는 공항 이동 수요에 맞춰 내놓는 숙박시설 투자상품이란 설명이지만, 여행수요 감소로 공실이 발생할 경우 사실상 수익률 보장이 어려워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추진 또는 검토 중인 공항 건설 사업지 인근을 따라 분양형 호텔 홍보 및 광고가 빗발치고 있다. 부산 가덕 신공항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새만금 신공항, 울릉도 공항, 백령도 공항 등에 새롭게 발생할 이동·관광 수요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 열풍은 정치권의 지지에 따라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며 신공항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막대한 고용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분양형 호텔이 주목받는 것은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직접 운영할 필요가 없어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분양형 호텔은 건설업체 등이 호텔을 지어 객실을 분양한 뒤, 운영 성과를 수분양자들과 나누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일반적으로 수분양자들에게는 일정한 수익과 연간 며칠씩 무료로 객실을 쓸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한다.문제는 분양사업자가 약속한 수익률을 얻는 것이 힘들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관광수요의 급감 때문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2021년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호텔 시장 투자 여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두 배로 커졌다.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급감한 외래 관광객수는 2018년 이후 회복세로 전환했으나, 2020년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감 했다. 지난해 초부터 8월까지 외래관광객수는 226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내국인의 국내 여행도 전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 관광공사가 내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내 1박 이상 국내 여행을 경험한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최근엔 호텔 운영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시행사와 운영사가 선분양을 내걸고 분양에 나섰지만, 약속한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문을 열지 못하는 사태로 피해자들이 속출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분양사가 약속한 확정 수익만을 믿고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팀장은 “호텔 공급이 과잉이라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며 “ 분양 흥행을 위해 시행사가 내거는 과도한 수익보다 입지나 운영사의 능력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업이 끌고 MZ세대·팬덤이 밀고…코로나가 뒤바꾼 기부 지형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기부 문화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매출 감소에도 기업들이 앞다퉈 기부에 앞장서는가 하면, 개인주의 성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MZ세대(20~30대)’들이 적극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것.기업들의 코로나19 특별 기부 현황(자료=2021 기부트렌드 컨퍼런스)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 기부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ESG)과 MZ세대, 팬덤, 비대면 기부가 두각을 드러냈다고 밝혔다.위기 상황에서도 상생의 힘이 발휘되면서 기부금은 대형 재난모금 사상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위축돼 기부나 모금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가고 도움의 손길이 이어진 것이다.실제 코로나19와 관련한 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총 기부액은 2822억원(작년 8월 기준)을 달성했다. 세월호 참사(1273억원), 강원도 산불(560억원), 포항 지진(384억원), 태안 기름유출(343억원) 등 다른 재난모금과 비교해 코로나19 기부액은 최대 8배를 웃돌았다. 또 지난해 사랑의 열매의 연간 모금액(8462억원)은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노연희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진 등 다른 재난과 달리 코로나19는 모두가 겪는 어려움으로 인식해 암묵적으로 갖고 있던 사회적 연대와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상생의 힘이 발휘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기업 매출 줄어도 기부금은 오히려 늘어…ESG 이슈역대 최대 기부액 달성은 기업이 사회공헌 예산을 코로나19 긴급 기부로 신속하게 전환하며 이끈 덕분이다. 실제 삼성은 300억원, SK는 54억원, 현대차와 LG는 50억원을 특별 기부했다. 코로나19 특별 모금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 22개의 사회공헌 현황을 조사한 결과 17개 기업은 평균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영화·여행·항공·호텔·리조트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은 감소했다.유승권 이노소셜랩 이사는 “매출은 줄었으나 대부분 기업의 기부금은 오히려 늘었다”며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회공헌 부서나 기업재단만이 아니라 최고경영자를 필두로 전사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상대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미비했던 중소기업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두각을 드러낸 점도 특징이다. 향토기업 한라산소주는 손 소독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역용 알코올을 기부했다. 노 교수는 “어서 빨리 코로나가 물러가야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해 중견·중소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진 면이 있다”며 “피부로 느낀 재난재해를 회사의 문제로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중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명훈 코리아CSR 대표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는데 주체적으로 참여한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숫자로 확인되는 MZ세대의 기부 증가 현황(자료=2021 기부트렌드 컨퍼런스)◇기부 주도하는 ‘MZ세대’…‘팬덤 기부’ 전 연령층 확대또 코로나19 기부를 이끈 주된 동력으로 ‘MZ세대’가 떠올랐다.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기부에 소극적일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들이 기부에 적극 참여했다는 사실이 처음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준 코로나19 특별모금에 참여한 기부자 가운데 MZ세대 비율은 38.2%에 달한다. 특히 20대 기부자 비율은 2014년 세월호 특별모금에서 1.8%에 불과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특별모금에서는 12.1%로 7배 가까이 뛰었다. 작년 2월 경희대 학생 3명이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기부캠페인은 17개교 학생들이 참여해 한 달 만에 2억 7000만원을 모아 기부하기도 했다.노 교수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 기부 행동을 분석해 보니 코로나 때 기부액을 전년보다 늘린 비율은 20대가 23.8%로 가장 높고, 30대(19.9%), 40대(11.9%), 50대(11.8%) 순이었다”며 “MZ세대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기부에 적극적인 참여자로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아이돌 중심 젊은이의 문화로 여겨졌던 ‘팬덤 기부’는 작년을 기점으로 전 세대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 트로트 열풍을 타고 임영웅, 송가인 등 좋아하는 가수 이름으로 참여하는 중장년층의 기부 챌린지도 잇따랐다. 팬덤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데 그 주축은 40대 중반으로 경제력을 갖춘 팬들이 주류라 ‘기부계 큰손’으로 등장했다.한편 온라인 모금활동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더욱 커졌다.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오프라인 모금활동이 위축된 탓이다. 카카오, 네이버 등 기부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기부 이벤트도 늘었다. 거리 모금을 진행할 때는 QR코드와 NFC(근거리무선통신) 등 비대면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됐다.이민영 고려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는 시민의 기부와 모금 활동 양상도 변화시키고 있다”며 “행동은 언택트(비대면)이지만, 교감은 온택트(컨택트)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민이 요구하는 기부에 대한 투명성 문제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