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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20달러대 폭등, 3대지수 일제히 하락
  • [뉴욕증시]유가 120달러대 폭등, 3대지수 일제히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반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악재 속에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20달러 안팎 치솟으면서 투심이 가라앉았다. 유가 폭등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연착륙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는 긴장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유가, 다시 120달러 안팎 폭등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4358.5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내린 4456.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 떨어진 1만3922.60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8% 내렸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83% 오른 23.59를 기록했다. 여전히 20 초중반 레벨로 투자 심리를 꺾을 정도는 아니다. 다만 30선 안팎에서 하루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투심이 불안함을 방증하고 있다는 평가다.뉴욕 증시가 이날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은 건 유가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5.2% 오른 배럴당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5.40달러까지 올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22.34달러까지 폭등했다. 6%에 가까운 오름 폭이다.이는 공급 부족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흑해에 있는 노보로시스크항이 태풍으로 망가져 원유 수출이 두 달간 급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을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하루 선적량의 3분의2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약 100만배럴 규모다.흑해를 통해 수출하는 원유는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이 추출하는 것이다. CPC는 카자흐스탄 서부 텡기스 평원의 유전에서 원유를 추출한 뒤 1500㎞ 파이프라인을 통해 흑해 연안의 러시아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로 보낸다. 이후 원유를 배에 옮겨 각국으로 수출한다. 이 항구가 파손돼 수출에 차질을 빚는다는 게 러시아 측 설명이다.그러나 그 이면에는 서방 제재에 대항한 러시아의 보복이 자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CPC 최대주주는 지분 24%를 보유한 러시아 정부다.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15%, 7% 갖고 있다. 러시아가 미국에 보복하기 좋은 구조다. FT는 “미국은 노보로시스크항의 상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금수 조치를 내렸지만, 카자흐스탄산으로 분류한 CPC 원유는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럽 순방, 특히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방문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백악관은 이번 유럽 순방 때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천명한 상태다.SPI애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저는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원유 시장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유가의 급등락은 금융시장 전반을 흔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장중 2.417%까지 오르며 2.4%대 벽을 돌파했다.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분석가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여전히 민감한 상황”이라며 “유가에 대한 압박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유가가 오르면서 주가에 계속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미 ‘긴축 연착륙’ 의구심 커져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22% 하락한 7460.63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3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7% 각각 떨어졌다.월가는 특히 예측이 힘든 우크라이나 사태가 연준의 통화정책 연착륙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직 소수의견이기는 하지만, 연준이 한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를 넘어 75bp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하는 월가 인사들까지 있다. 긴축 자체로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는 속도다. 그런데 이 와중에 배럴당 100달러 이상 초고유가가 지속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경우 연준의 조치가 먹히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최근 푸틴 대통령의 공격적인 행보는 이같은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를 통해 유럽 등 비우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만 결제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로화를 통해 주로 결제했는데, 루블화만 받겠다는 것이다. 이에 독일 정부는 곧바로 “계약 위반”이라고 하는 등 유럽 각국이 강하게 항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화해 모드는 찾아볼 수 없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지정학적 위험의 불확실성으로 에너지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연준이 침체를 부를 정도로 긴축을 강하게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3.24 I 김정남 기자
가계빚 늘고 물가목표 못 지켜…마지막 2년이 살린 이주열
  • 가계빚 늘고 물가목표 못 지켜…마지막 2년이 살린 이주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매파(통화긴축 선호)라고 보기는 어렵죠.”이주열 총재외부에선 부총재와 총재 시절을 포함해 11년간 금융통화위원회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295차례 회의에 참석하고 43년 근무로 한국은행 최장수 근무 기록을 세운 이주열 한은 총재를 두고 `매파`라고 생각하지만, 한은 내부에선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온다. 매파보다는 중립에 가깝고 외부와의 조율을 중요시하는 캐릭터라는 평가다. 또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엔 ‘신중함’이 있다. 신중함이 때로는 뒷북 통화정책으로 나타나기도 했고 한편에선 외부와의 조율을 중시하는 성격에 코로나19에 대응한 새로운 정책으로 발현되기도 했다. ◇ 너무 신중한 금리 인상에 한 때는 실기론 번져 이 총재는 2014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8년 동안 기준금리를 아홉 차례 인하하고 다섯 차례 인상했다. 그 결과 취임 당시 2.50%였던 금리가 코로나19 당시 사상 최저 수준인 0.50%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2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졌다. 이 총재는 2014년 취임 당시만 해도 가계부채 증가세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줬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소비가 위축되자 오히려 그 해 8월 금리를 내리면서 금리 인하기의 시작을 알렸다. 2016년 6월까지 총 다섯 차례 금리 인하로 금리는 1.25%로 내려 앉았다. 그러다 2017년 11월, 2018년 11월 1년간의 시차를 두고 경기 회복세를 믿고 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금리 인상 시그널은 일찍 줘 놓고 왜 뒤늦게 올리냐며 실기론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2018년 금리 인상 직전인 10월엔 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금리를 올린 지 8개월 만인 2019년 7월 금리를 또 다시 내려야 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새우등 꼴인 우리나라는 당시 성장률이 2.2%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코로나 위기, 반전 평가 기회…늘어난 빚·물가 안정은 고민이 총재의 통화정책에 반전이 된 것은 2020년 터진 코로나19 위기였다. 코로나19가 터지자 석 달새 금리를 0.75%포인트나 내리며 2020년 5월 금리가 0.50%까지 떨어졌다.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본 따 산업은행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V) 설립을 통한 회사채 매입을 실시했다. 전대미문의 위기에 뭐라도 내놓으라는 외부의 요구들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출처: 한국은행)금융시장이 V자로 회복하고 코로나19에 대면서비스업은 망가졌지만 수출은 호조를 보이는 K자 회복을 보였다. 저금리에 부동산 가격 폭등, 가계부채 급증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에 작년 8월부터 금리 인상의 신호탄을 쐈다. 빚투(빚을 내 투자)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다른 나라보다 일찍 시작했던 금리 인상이 운이 좋게도 예상보다 더 큰 물가상승 폭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돼버렸다. 결과적으로 이 총재의 통화정책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한은의 제1 목표는 물가 안정인데 이 총재 임기 8년 간 한 번도 연간 물가 상승률이 물가목표인 2%에 도달한 적이 없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는 0~1%대 물가 상승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산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이 망가지자 작년 2.5%까지 올랐다. 올해는 3.1%로 목표치에서 한 발 더 멀어진다. 2016년 물가목표치를 2.5~3.5%에서 2% 단일 목표로 변경했지만 목표치를 달성하긴 쉽지 않았다. 물가가 목표치에 장기간 미달하자 한동안 물가 흐름과 무관하게 금리는 인상되고 인하됐다. 세월호 참사,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사태 등 위기가 번지고 이에 대응해 금리는 수차례 내렸지만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에는 신중하다 보니 가계부채는 급증했다. 이 총재 부임 전인 2013년말, 가계신용 잔액은 1019조원이었는데 작년 말 1862조1000억원으로 약 840억원, 83% 급증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9%로, 37개국 중 레바논(120.9%) 다음으로 높았다. 2020년엔 명목성장률이 고작 0.4%에 불과한데 가계신용 증가율은 8.0%에 달했다. 가계빚 증가 원인으로 잘못된 부동산 정책 외에 저금리가 꼽혔다.
2022.03.23 I 최정희 기자
"한은총재 공백 최소화", "비둘기파"…이창용 지명에 시장 환호
  • "한은총재 공백 최소화", "비둘기파"…이창용 지명에 시장 환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8년 임기의 마지막 기자간담회 날 청와대에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후임 총재로 지명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안도한 분위기다. 한은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 (사진=연합뉴스)이 국장이 국내외에서 거시·금융 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물인 만큼 청문회 일정을 무난하게 통과해 한은 총재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간 이 국장이 재정 확대에 의한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는 것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특히 채권 시장엔 긍정적 인선이란 해석이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 발언 이후 연일 글로벌 채권시장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에 비해 오름세가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이날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상승폭이 전날에 비해 큰 폭 줄었다. 3년물 금리는 0.027%포인트 오른 2.426%에 마감했고, 10년물 금리는 0.004%포인트 하락해 2.828%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오름세(각각 0.131%포인트, 0.091%포인트)와 간밤 미 국채 상승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는 장중 0.100%포인트, 0.07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자료=마켓포인트채권시장에선 아직 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 측 간 합의 논란이 있긴 하지만,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 국장이 한국인으로는 국제금융기구 최고위직에 오른 세계적인 석학인데다가 이명박 정권 출범 초기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한 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획조정단장 등 경제정책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국회 여야 모두 특별히 반대할 여지가 없단 점에서다. 무엇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국장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에 좀 더 가깝게 해석하는 분위기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국장이)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 저물가 등에 대해 과거 언급했던 만큼 시장에선 비둘기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4%를 웃도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국장이 후임 총재 후보로 지명됐다는 소식은 채권 시장에 긍정적 재료로 해석되는 듯 하다”면서 “정부 재정에 대한 시각이나 아시아 국가들이 서구보다 상대적으로 물가 압력이 덜하다는 과거 논평 및 발언들을 종합해 봤을 때 통화정책 정상화를 이끌어가더라도 경기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단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 국장이 국제기구 경험이 많고 경제학적으로는 전문성이 확보된 만큼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나 국제기구와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원화 역시 오후 들어 강세 폭을 키웠다. 장 마감 직전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전일대비 4.30원 내린 1213.80원에 마감했으나, 이 국장 지명 소식 이후 장중 7원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이 국장이 경제 여건을 고려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며, 미국 긴축 시기 원화 약세 압력을 비교적 잘 방어해낼 수 있단 예상이 깔려 있는 분위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후임 총재 임명 소식은 아직 일시적 이벤트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이날 장중 달러 매도세가 나왔는데 기본적으로 IB들은 이 국장이 실제 취임하게 되면 금리 인상이 계속될 거라고 분석을 한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3.23 I 이윤화 기자
이주열 "이창용, 워낙 출중한 분…총재 공백 생겨도 통화정책 차질 없어"
  • [일문일답]이주열 "이창용, 워낙 출중한 분…총재 공백 생겨도 통화정책 차질 없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차기 총재로 지명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에 대해 “워낙 출중하고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차기 총재 선임 과정에서 인사청문회 일정 등이 밀리면서 다음 달 14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때 금통위 의장 역할을 하는 총재가 공석이더라도 통화정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23일 출입기자단과 송별간담회를 열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2014년 4월 4년의 임기로 한은 총재에 임명된후 한 차례 연임을 통해 2022년 3월말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차기 총재로 이창용 IMF 국장을 지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송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은)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8년간 총재를 지내면서 금리를 올린 횟수(5회)보다 내린 횟수(9회)가 더 많습니다. 총재님을 두고 비둘기파(완화 선호)라는 시각과 매파(긴축 선호)하는 시각이 엇갈리는데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 지요?△ 통화정책이라는 게 경기변동을 줄여가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누구나 처음부터 매파, 비둘기파는 아니다. 제 임기 중 금리 인하 횟수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재임 기간 동안 경기 상황이 어려웠다는 방증이다. -8년 동안 총재로 재임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보람 있었나?△ 제 개인적인 보람보다는 중앙은행 통화정책 경험으로 말씀드리겠다. 통화정책은 파급 시차 때문에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태생적 어려움이 있다. 워낙 국내외 환경, 비경제적인 요인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불확실성이 상시화됐다. 이런 불확실성 하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들어보라면 코로나19가 터졌을 때의 위기 대응, 그 이후의 정상화 시동을 거는 과정의 일이다. 2년전 이맘 때 정말 상상도 못했던 감염병 위기가 있었다. 내부적으로 금통위원, 임직원은 물론이고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정말 긴박하게 협의하고 토론했다. 고심의 산물로 전례 없는 정책 수단을 동원했다. 다행이 정책 대응이 효과를 보여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고 경제 회복이 가시화됐다. 곧바로 이례적이고 전례 없는 초완화적인 정책을 언제 정상화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작년 8월부터 시동을 걸어 지금까지 왔다. 또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던 때도 잊지 못한다. 금융시장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통화 스와프 체결했을 때의 안도감 등은 기억에서 지울 수 없다. - 총재님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은 선제적 통화정책으로 평가받지만 이전의 통화정책은 너무 신중하다보니 선제 대응을 놓쳤다는 지적이 많다. 어떻게 보시나?◇ 어느 자리든 공과가 있다. 통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시간을 갖고 판단하는 게 맞다. 통화정책은 태생적 어려움이 앞을 내다보고 미리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미리 본다고 해도 다 확실할 수 없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책 ‘행동하는 용기’를 보면 액션을 취할 때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태생적 어려움이 있지만 나름대로 적시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어떤 것이 우리 경제에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회선의 정책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차기 총재로 지명된 이창용 국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그에게 할 조언이 있나?△여러분이 잘 아는 것처럼 학식이라면 학신, 정책 운용 경험, 국제 네트워크 등 여러 면에서 워낙 출중한 분이다.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이기 때문에 조언을 드릴 것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달 14일 금통위 정기회의 때 총재 공백 가능성이 있다. 기준금리 결정에 차질이 생길까?△ (오늘) 총재 지명 발표 소식을 들었다. 다음 금통위 회의가 4월 14일로 20여일 남아 있다. 저의 전례를 비춰보면 두 번의 인사청문회를 거쳤는데 거기에 비춰보면 다음 회의까지 취임도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공백이 발생한다면 금통위는 합의제 기관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차질 없이 수행될 것이다. 총재 공백이 생겨서 통화정책이 차질이 생긴다거나 더 나아가 실기 우려가 커진다는 것은 기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정책금리 인상에 대응해 우리의 기준금리는 언제 얼마나 오르는 것이 적절할까?△ 미국 통화정책 그 자체가 글로벌 경기나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금리 인상 속도 등 파급 효과를 면밀히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통화정책은 자국의 경제, 금융상황을 1차적으로 고려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 수준을 직접적으로 우리나라 금리 정책과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기는 회복세에 있고 물가는 상당기간 지속되고 생각보다 물아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금융불균형 위험은 여전히 줄여나갈 필요성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어느 시점에 얼만큼 어떤 속도로 조절할 지는 후임 총재와 금통위가 경제금융 상황을 잘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제가 그것까지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대출 규제 완화, 재정 지출 확대 등을 추진해 한은이 긴축 기조를 강하게 끌고 나가기 어렵단 우려가 나온다. 이런 전망에 동의하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간 조합은 당시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 코로나19가 터졌을 때는 경기 충격이 크다보니 시장 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해 통화, 재정, 거시건전성 정책이 모두 완화적, 확장적으로 운영됐다. 그 뒤 거시 경제상황에선 개선되는데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지속됐다.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여건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했고 재정은 선별 지원 필요성에 의해 계속 지원해왔다. 새 정부도 구체적으로 정책 방향을 밝히겠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책 조합이 당분간 유효하다. - 2월 금통위 이후에도 물가 상승 압력은 더 높아지고 성장률은 하방위험이 커졌다. 향후 금리 인상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있다. △ 2월 전망때 성장률은 3%, 물가는 3.1%를 전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무력충돌은 없을 것이란 점을 전제로 전망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내 물가에는 꽤 상승 압력을 줄 것이다. 성장에도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한다. 원론적인 얘기이지만 통화정책은 성장만 보지 않고 물가도 본다. 금융안정 상황도 본다. 모든 것을 두루 고려해 결정한다. 성장 자체가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금리 인상이 어렵다고 예단하기 어렵다. - 한국은행법에 고용안정 책무를 추가하자는 개정안이 한은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한 견해는?△ 한은법 목적에 고용안정이 추가될 경우 기존 목표와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 고용안정을 하위 목적에 둘 것인지 등 기술적 판단 문제가 있다. 정책 수단이 제한됐고 통화정책을 일관성 있게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기대하는 바와 그것이 가져올 부작용은 차분하고 냉철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독립성 훼손 여부를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 - 작년말 한은 노조 설문조사에서 총재님의 내부 경영과 관련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낮은 임금상승률과 편중 인사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임금 수준과 관련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은 직원들의 급여 수준이 비교 가능한 여타 기관 대비 낮은 것도 사실이다. 정부의 공기업, 준정부기관 예산 운용 지침이 적용되면서 급여 수준이 낮은데 이를 개선시키지 못한 한계가 있다. 재임 기간 중에 이를 개선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한은 최장수 총재로서 한은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느 조직이든 발전의 핵심 동력은 인적 자원의 역량이다. 결국 사람이다. 사회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각자가 제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뒤쳐지는 것이다. 부단히 개발해서 전승을 높이고 조직이 이를 뒷받침해서 전체 역량을 높이는 것이 조직 발전을 이끈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총재에 부임하면서 마음에 새기고 다짐했던 게 있다. 중앙은행의 존립 기반은 국민들의 신뢰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총재직을 수행하면서 하나의 큰 기준이 됐다. 신뢰는 마음 뿐 아니라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통화정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후배들도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다. -퇴임 후 계획은?◇아직은 계획을 세운 바 없다. 정확히 9일 남았는데 놓치는 바 없이 깨끗이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퇴임하면 뭘 할지는 차차 생각할 것이다.
2022.03.23 I 최정희 기자
  • 이주열, 끝까지 금리 인상…"타이밍 놓치면 훗날 더 큰 비용 치러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임기 종료 일주일을 앞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끝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외쳤다. 이 총재는 23일 출입기자단과의 송별간담회 모두말씀을 통해 “금리 인상이 경제주체들에게 금융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인기 없는 정책이지만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훗날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함은 과거 정책 운용의 경험으로부터 우리가 얻은 교훈”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며 “작년 8월 이후 선제적으로 대응해 잠시 금리 정책 운용의 여유를 갖게 된 점은 다행이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세계 경제가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그야말로 불확실성이 상시화되는 세상이 돼버렸다”며 “불확실성에 따른 정책 수행의 어려움은 앞으로도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43년간 한은 근무로 최장 기간 근무라는 기록을 남겼다. 총재로서도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연임한 유일한 총재로 남게 됐다. 한은 총재 자리는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해 3월말 퇴임이 불가피하다. 그는 “8년을 뒤돌아보니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취임 보름 만에 세월호 참사를 겪었으며 메르스 사태, 브렉시트,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에다 일본 수출 규제 그리고 코로나 위기에 이어 최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그야말로 격변의 시기였다”고 말했다.그는 “제가 주재한 금통위 회의를 세어보니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만 총 76회이고 이중 고심 없이 쉽게 이뤄진 결정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통화정책이라는 것이 정확한 경제상황 진단과 전망에 기초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높은 불확실성 하에서 더욱이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사건들이 빈발하다 보니 적시에 정책을 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경기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역할에 대한 요구가 과도할 경우 중앙은행의 기본 책무인 물가안정이나 금융안정을 지키기 어려운 딜레마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양극화, 불평등, 환경 파괴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마냥 외면할 수도 없다. 중앙은행의 역할이 어디까지 닿아야 할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중앙은행, 국제기구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워낙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위상도 높아진 만큼 그에 상응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이사직을 수행한 것이 세계 선진 중앙은행과 의견을 나누고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후임 총재와 한은 임직원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에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한은 총재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지명했다.
2022.03.23 I 최정희 기자
강달러 진정, 한은 총재 지명에 원화 강세…환율, 사흘만 하락 전환
  • [외환마감]강달러 진정, 한은 총재 지명에 원화 강세…환율, 사흘만 하락 전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이상 하락하면서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 흐름으로 전환한 것과 간밤 98선 후반대로 올랐던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반락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오후 들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됐단 소식도 시장에서 일시적이나마 원화 강세 재료로 판단하면서 낙폭을 키웠단 분석이다.사진=AFP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8.10원)보다 4.30원 하락한 1213.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3.60원 하락한 1214.50원에 시작해 1214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오후들어 낙폭을 키우더니 장중 한 때 1211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다 장 마감 직전 낙폭을 2원 이상 되돌려 1213원선에서 마감하게 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날부터 미국의 통화정책 가속화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당국의 개입 경계에 전날 환율이 상승폭을 크게 줄여 1210원대서 마감한 뒤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나타나지 않다가 오후 들어 이창용 국장의 차기 한은 총재 지명 소식이 일시적인 원화 강세 재료로 소화되면서 달러 매도세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글로벌 달러인덱스 급등세 진정,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연장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시사 발언 이후 큰 폭 뛰었다가 이를 소화하고 강세 흐름이 진정된 분위기다. 이날 오전 2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내린 98.46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수 흐름을 나타내며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모두 강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2300억원 가량 산 기관과 함께 지수를 전일 대비 0.92% 가량 끌어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780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이 480억원 사면서 지수는 0.64%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규모는 105억16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3.23 I 이윤화 기자
2거래일째 상승해 '930선'…에코프로비엠 7%대↑
  • [코스닥 마감]2거래일째 상승해 '930선'…에코프로비엠 7%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3일 코스닥이 1% 미만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도 미 증시 기술주 강세가 이어졌다. 니켈 가격 안정 등 소식에 시총상위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5.90포인트(0.64%) 오른 930.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929선에서 출발했고 2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요 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했다”며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 원유, 천연가스 수입금지를 발표하며 재차 상승세를 보였고 니켈 등 가격 급등에 2차전지 업종이 마진 우려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이 782억원, 기관이 481억원을 사들였고, 개인 홀로 917억원을 팔아치웠다. 수급별로는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0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종이목재 4%대, 일반전기전자, 금속이 3%대, 소프트웨어가 2%대, IT S/W, 비금속, 건설, IT 부품, 음식료담배가 1%대 올랐다. 제조, 유통, 화학, IT H/W, 운송, 섬유의류, 반도체, 정보기기, 금융, 제약, 인터넷은 1% 미만 상승했다.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오락문화, 통신장비는 1% 미만 하락했다. 시총상위주들은 상승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8% 가까이 올랐고 엘앤에프(066970)가 2%대, 천보(278280)가 1%대 오르며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니켈 가격 안정에 더해 간밤 테슬라 기가팩토리 매출 기대감 속 2차전지 소재주들이 조정을 마치고 반등 여력이 높다는 증권가 분석이 따랐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2%대, 펄어비스(263750)는 1%대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68760), 위메이드(112040)는 1% 미만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 미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4억1448만6000주, 거래대금은 11조547만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3개 포함 7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59개 종목이 하락했다. 11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3.23 I 이은정 기자
`차기 한은총재 지명` 이창용 누구?…자타공인 거시경제·금융전문가
  • `차기 한은총재 지명` 이창용 누구?…자타공인 거시경제·금융전문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지명했다. 이 국장은 자타공인 거시·금융 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한은 총재로서의 전문성에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새 한은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 (사진=연합뉴스)다만 한은 총재 자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차기 총재로 임명될 수 있다. 여야가 언제 인사청문회를 열지가 관건인데 청와대는 윤석열 당선인측과 협의해 차기 총재로 이 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힌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총재 인사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혀 인사청문회 일정 잡기도 난항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달 14일 금통위 회의는 총재 없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이창용, 그는 누구인가 그는 1960년 충청남도 논산 출생으로 율곡 이이의 아우이며 사임당의 아들인 조선 중기 유명 서화가 옥산 이우(李瑀)의 16세 종손으로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배구 선수로 활약했으나 뒤늦게 3학년 때부터 공부로 눈을 돌렸다.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거시경제학, 금융경제학, 한국경제학을 전공했고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연구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는 등 주로 교수로서 활동하다가 MB정부 때 정책으로 돌아섰다.이창용 국장이 세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대통령 선거 이후 당시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다. 이명박 정부의 금융정책 밑그림을 그렸고 이후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교수에서 정책으로 본격적인 업무 전환을 시작했다. 2009년엔 대통령 직속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국의 정책 공조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나라에서 첫 G20정상회의를 개최하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기구로 진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2014년부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그는 막강 인맥 파워로도 유명하다. 미국 인플레이션을 1년 전부터 경고했던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의 애제자로 유명하고, `닥터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도 박사 과정 시절 사귄 동문 중 하나다. 1997년 서울대 조교수 시절, 스승인 이준구 교수와 함께 쓴 ‘경제학원론’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한은과도 업무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전례 없는 위기 속에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비롯한 유동성 공급 등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은이 다소 머뭇거렸던 유동성 지원 문제를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로서의 이론과 정책가로서의 실무를 겸비한 인물이란 평가와 동시에 워커홀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그가 펼칠 통화정책은…씨티 “기준금리 연말 2%”차기 총재로 지명된 이 국장이 펼칠 통화정책은 어떤 모습일까. 이 국장이 새 총재가 되더라도 현재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창용 국장이 한은 총재로 임명된다면 최근의 발언을 고려할 때 올해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국장이 최근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씨티는 “이 국장이 최근 한국의 금융불균형 리스크, 높은 인플레이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정책금리 인상 등을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 연말 기준금리는 2%를 향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국장은 지난 2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고령화에 따른 일본식 저성장 구조에 진입했다. 무차별 재정확대로 가면 일본 처럼 된다”며 비(非)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의 부채 증가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미 연준의 빠른 정책금리 인상이 자산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국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서 가격 조정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은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소비 둔화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IMF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3%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2022.03.23 I 최정희 기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연준, 경기 연착륙 못 시킨다"
  •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연준, 경기 연착륙 못 시킨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이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recession) 혹은 이보다 더 나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 (사진=AFP)22일(현지시간) 아이칸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불확실성이 큰 탓에 “단기적으로는 아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를 결국 경착륙시킬 거란 데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얕잡아 보고 뒤늦게 이를 제어하려고 하면서 지나치게 강한 긴축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거란 얘기다. 금리를 인상하면 기업들의 대출 활동을 제안하는 등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해 전반적인 경기의 활력이 떨어지게 된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7.9%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원유 등 각종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을 고려할 때 연준이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고 물가를 완화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칸 회장은 특히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기 악화 정도가 심하다고 보는 것이다. 아이칸 회장은 “나는 그들(연준)이 정말로 경기를 연착륙시킬지 모르겠다”며 “내 생각엔 경착륙이 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그것이 시작된 이후 끔찍한 것이 됐다”라고 말했다. 아이칸 회장은 경기 침체 전망을 근거로 자신은 대부분의 자산이 하락하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쇼핑몰과 상업용 부동산의 상황이 나빠질 거라는 데 베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3.23 I 고준혁 기자
환율, 4원 안팎 하락 1210원대 등락…코스피 강보합
  • 환율, 4원 안팎 하락 1210원대 등락…코스피 강보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하락해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라 뉴욕증시 상승 등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국내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규모도 줄어들면서 코스피 지수가 1% 안팎의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AFP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전 9시 10분께 전 거래일 종가(1218.10원)보다 3.60원 하락한 12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60원 내린 1214.50원에 출발해 4원 안팎의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121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사흘 만의 하락 전환이다. 미 달러화는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한 뒤 미국 경제지표 개선 흐름에 주목하며 98선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22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 오른 98.50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는 전월 1에서 급등한 13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축소에 강보합 상승하는 중이다. 외국인 이날 장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 가량 팔고 있으나 기관이 300억원 순매수 하면서 지수는 전장 대비 0.90% 가량 오르는 중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340억원 가량 순매도 하고 있으나 개인이 420억원 사면서 지수는 0.65% 가량 오르고 있다.
2022.03.23 I 이윤화 기자
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사라졌다…코인 반등
  • 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사라졌다…코인 반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회복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금리 인상의 윤곽을 밝히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AFP)2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전날보다 3.39% 상승한 4만246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10% 상승했다. 솔라나는 3.01%, 에이다는 7.09% 상승하는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24% 상승한 5175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2일 기준으로 56.18점으로 ‘중립’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50.68점·중립)보다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2일(오후 10시 기준) 201.24 EH/s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201.25 EH/s)와 비슷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코인 시세 상승에는 파월 의장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 나와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씩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발언 직후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이튿날에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3만4807.4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오른 4511.61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95% 뛴 1만3838.46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3% 올랐다. 웰스파고의 스코트 렌 선임시장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매우 좋은 노동시장과 괜찮은 성장세가 주식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23 I 최훈길 기자
"긴축에 성장주→가치주 자금이동…리오프닝 상승세"
  • "긴축에 성장주→가치주 자금이동…리오프닝 상승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자금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1~2월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대형 가치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고, 대형 성장주에서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기간 동안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은 성장주 투자로 향했다”며 “연초 이후 글로벌 ETF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축소가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성장주식펀드·경기민감주식·Tech섹터주식 유형 등에서 투자가 줄었다”고 말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각국의 엔데믹 돌입에 리오프닝주가 상승세인 점을 짚었다. 이에 글로벌 ETF 시장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가치주 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 집계 기준 1~2월 전세계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유형은 주식대형가치였고, 혼합형도 자금 유입 상위를 차지했다. 변동성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자재와 레버리지 주식형 ETF으로도 자금 유입이 늘어났다.1~2월 전세계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유형은 대형성장주식이었다. 자금 유출 상위 유형에는 지난 2~3년간 상승폭이 컸던 경기민감주와 기술주 등이 속해 있다.아울러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2020년 10월부터 순유입을 이어왔던 미국 채권펀드는 1월부터 순유출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유럽 채권펀드는 1월 중순 이후부터 순유출을 이어오고 있다.미국 주식펀드는 순유출을 이어오고 있으나, 미국 주식ETF는 순유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주식펀드와 ET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2주 연속 순유출됐으나, 3월 둘째주 순유입 전환됐다.연초 이후 순유입을 이어오던 신흥국 주식펀드와 ETF는 최근 2주간 순유출됐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신흥국 주식펀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김 연구원은 “5주째 순유입을 이어왔던 아시아(일본제외)주식펀드와 ETF도 최근 3주간 순유출됐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주식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3.23 I 이은정 기자
“금리 상승 추세 진정…코스닥 성장주 방향성 주목”
  • “금리 상승 추세 진정…코스닥 성장주 방향성 주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연초부터 코스닥 지수가 조정을 받았지만 통화 정책 구체화로 경기 눈높이 조정이 성장주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은 연초 이래 가파르게 하락했는데 지난달 15일 연초 대비 18.8% 하락, 코스피 대비 10.1%포인트 언더퍼폼했으나, 이달 중순부터 900선 초반까지 회복한 상황”이라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시중 금리 상승과 성장주 투자심리 훼손이 코스닥 부진의 주요인”이라고 짚었다.지난 2019년 이후 코스닥과 코스피 상대강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성장주와 가치주간 상대강도였다고 봤다. 코스닥과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과 S&P500 성장주의 가치주 대비 상대수익률의 상관계수는 0.7을 상회하는 데 코스닥과 미국 성장주는 공통적으로 시중금리 상승 등 대외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통화 정책이 구체화된 가운데 미국 성장률 눈높이 조정도 성장주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로 3개월 전 대비 1.2%포인트 하향조정됐다”며 “향후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 민감주보다 성장성 높은 업종이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코스닥 펀더멘털 역시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전체 종목 중 87.1%, 컨센서스 보유 종목 중 90.5%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코스닥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90%를 달성했다”면서 “과거 10년간 영업이익이 전망치 대비 20~30%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컨센서스 괴리는 대폭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중금리 급등 추세가 진정된 상황에서 성장주는 추가 조정보다 상대강도가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닥은 변동비 비중이 다소 낮은 성장주가 다수 포진해 코스피 대비 마진 변동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마진 축소 압력이 당분간 지속되는 국면에서 코스닥 주도 업종의 비중 축소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022.03.23 I 유준하 기자
경기 자신감에 위험선호…환율, 사흘 만에 하락 예상
  • [외환브리핑]경기 자신감에 위험선호…환율, 사흘 만에 하락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소화한 뒤 시장이 주목한 것은 미국 경기의 강한 회복 흐름이다. 제조업 지수 개선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전환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1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2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8.10원)보다 2.8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사흘 만의 하락 전환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계감에도 경기 개선 흐름에 주목하며 살아났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는 전월 1에서 급등한 13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수치 3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뉴욕증시는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4% 가량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13% 가량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5% 가량 뛰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의 오름세를 일부 되돌리며 98선에서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98.42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흐름을 반영한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연 2.381%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5월 20일 2.39%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증시는 전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규모 축소에 이어 이날은 순매수 전환할지 기대된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에 더해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키운다면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 가량 팔았으나, 4900억원 가량 팔아치운 전날에 비하면 매도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지수도 0.89%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90억원 가량, 기관이 430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는 0.68% 상승 마감했다.한국조선해양 등의 중공업 수주 소식과 전날 역외에서 유입된 달러화 매도 물량으로 1220원대 안착에 실패한 점도 원화 강세 분위기에 도움을 주며 환율 하락을 부추길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만,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경계도 여전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말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리는 것이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내응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6.1%,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3.9%를 기록했다. 또 환율이 레벨을 낮추면 저가 매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하방 지지력을 나타내며 이날은 12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2.03.23 I 이윤화 기자
"'안전자산' 엔화 가치 약세…원·달러 환율 변동성 영향"
  • "'안전자산' 엔화 가치 약세…원·달러 환율 변동성 영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가치가 큰 폭 약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원화 약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엔·달러 환율이 급격치 추가 상승할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하이투자증권은 23일 최근 엔·달러 환율이 2016년 초 이후 처음으로 120엔을 돌파한 점을 짚었다. 엔화 가치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위기마다 강세를 보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유가 우려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기조를 고려하면 엔화 약세를 안전자산 선호 현상 약화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또 엔 약세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즉 미·일간 통화정책 차별화, 일본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실시 기대감이라고 봤다. 일본 정부는 10조엔 규모의 추가 경제 대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간 통화정책 차별화와 함께 경기 차별화가 엔 약세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이다. 연준의 ‘빅스텝’ 언급이 시중금리 급등을 촉발시켜 달러화 강세와 엔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안전자산을 대변하는 통화 역할을 엔화가 하지 못하고 있음”며 “특히 2004년, 2015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초기 국면에서도 엔화는 약세를 보였음이 최근 현 상황과도 유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는 당분간 원화 약세 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 수준보다 엔·달러 환율이 급격히 추가 상승할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 일례로 유가 하락 및 중국 리스크 등이 완화될 경우 엔화 약세에 기댄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것이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다. 통상적으로 엔화를 빌려 타국 자산에 투자할 경우 엔(Yen) 캐리 트레이드라고 한다. 박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미국 금리인상- 엔화 약세’ 국면에서 코스피 랠리가 있었던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와 같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이전 사례를 고려할 때 ‘미국 금리인상-엔화 약세’와 더불어 ‘원화 강세’라는 퍼즐이 맞춰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화 강세 전환은 결국 유가 하락 및 중국 리스크 완화 등 불확실성 해소에 달려있어 금융시장에 드리워져 있는 리스크 완화 여부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2022.03.23 I 이은정 기자
“미국 빅테크 성장주 매력…과거 금리인상기에도 아웃퍼폼”
  • “미국 빅테크 성장주 매력…과거 금리인상기에도 아웃퍼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과거 금리 인상기에도 미국 성장주가 아웃퍼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침체가 현실화되지만 않는다면 인플레와 금리인상 국면에서도 주가 상승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980년대 이후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2000년대를 제외하고 모두 성장주의 성과가 좋았다”고 짚었다.지난 2000년대 가치주가 아웃퍼폼했던 것은 자유무역의 비교우위, 분업 효율화 수혜를 본 업종이 대부분 가치주였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2000년대 금리인상기를 제외하면 모두 세계화와는 거리가 있는 국면에서 미국이 글로벌 경쟁 우위를 다지며 확장국면을 이어가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1980년대의 플라자 합의와 1990년대의 냉전종식과 경쟁국가 모멘텀 둔화 그리고 2010년대 트럼프의 자국 중심주의가 있었다. 이 시기에 성장주가 아웃퍼폼했던 이유는 경기 확장으로 여력이 생긴 소비자들이 이전에 없던 재화아 서비스에 관심이 커졌을 개연성이 크다는게 황 연구원 설명이다.미국은 석유 순수출 국가로 탈세계화에서 자국의 에너지 안보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전 정부와 같이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에너지 안보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전반의 바탕이 될 것으로 평가되는데 3월 바이든 연두교서에도 잘 드러난다”고 분석했다.이어 “이렇게 확충된 국가 경쟁력은 자국민에게로 환원돼 성장 산업 소비를 다시 촉진시킬 수 있다”며 “단기 조정이 마무리 돼가는 것으로 보이는 지금 우리가 제시해왔던 미국 빅테크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2.03.23 I 유준하 기자
홍남기 “보유세 전년수준 유지…종부세 고령자 납부유예”(상보)
  • 홍남기 “보유세 전년수준 유지…종부세 고령자 납부유예”(상보)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보유세 완화 방안과 관련해 “한시적으로 보유세 전반적 부담은 전년과 유사하게 유지하고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1세대 1주택 60세 이상 고령자는 납부유예제도를 도입·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0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작년 12월 제시한 방향을 기반으로 1세대 1주택자의 보유세 추가 부담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안을 논의·확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날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보유세 완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1세대 1주택자 등 실수요자의 보유세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보유세 증가율 상한 조정, 과세 시 전년 공시가격 적용, 고령자 납부 유예 등을 검토해왔다.우선 정부가 수립했던 공시가격 현실화 과정에서 실수요자 부담 급등을 막기 위해 추가 완화방안을 마련·대응하고 있다.홍 부총리는 “지난해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세대 1주택 재산세 특례세율 적용, 1세대 1주택 종부세 공제액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 건강보험료 재산공제금액 확대 등 종합 부담 완화방안을 마련해 적용 중”이라며 “작년 12월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 열람 시 올해도 공시가격 변동으로 1세대 1주택자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추가 지원 방안을 3월 중 마련·발표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보유세 부담은 전년과 유사하게 유지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건강보험료 혜택에도 영향이 없도록 하는 방향에서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홍 부총리는 “적용대상, 경감수준, 기대효과 등 상세 내용은 금일 11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확정안에 대해서는 조특법 등 법령 개정안 발의, 전산시스템 개편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최근 부동산 매매시장은 가격·심리 하향 안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3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2% 내렸다. 서울과 수도권도 같은기간 각각 0.02%, 0.03% 하락했다.홍 부총리는 “2년 7개월 만에 서울·수도권·전국에서 한 달 이상 재고주택 매매가격지수가 동시 하락했고 실거래가도 2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2월 주택가격전망 CSI, KB 매매가격전망지수 등 최근 심리 지표도 모두 100을 하회해 가격하락 기대가 시장에 광범위하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속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가계부채 안정화, 주택공급 가시화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시장 하향안정에 우호적 여건이 지속된다는 전망이다.다만 3월 둘째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가격이 보합세로 전환하고 매물 소폭 감소와 수급지수 반등 등 국지적 불안 조짐도 있어 특이동향을 모니터링 중이다.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 기대 심리 요인 등까지 얽힌 복합시장으로 정부 교체기를 앞둔 지금 하향 안정세가 흔들리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차기 정부가 확고한 시장안정 기반에 주거 안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사전청약·공공재개발 등을 포함한 시장 안정 정책역량 집중에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3.23 I 이명철 기자
뉴욕 증시, 반등 성공…러-우크라 휴전 합의 난망
  • [뉴스새벽배송]뉴욕 증시, 반등 성공…러-우크라 휴전 합의 난망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2일(현지시간)미국 뉴욕 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는 2% 가까이 올랐다. 전날 7% 급등했던 유가도 소폭 하락하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이 합의사항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다.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한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차량이 불탄 채 각종 잔해가 널려 있다. 뒤쪽으로는 부서진 아파트 안에서 부엌을 청소하는 주민의 모습이 보인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주거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다. (사진=키이우 AP·연합뉴스)◇뉴욕증시, 금리 인상 우려에도 상승마감-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3만4807.4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오른 4511.61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5% 뛴 1만3838.46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7% 급등했던 국제유가 ‘숨고르기’-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 떨어진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쳐. 4월물은 이날이 만기다. 5월물 WTI 가격은 0.6% 하락한 배럴당 109.27달러를 기록. 두 유종은 모두 전날 7% 넘게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하락.-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이 주춤◇골드만삭스 “연준 5월-6월 회의서 금리 0.5%p 인상할 것”-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5월과 6월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월에는 ‘꾸준히’라는 단어를 썼지만 이번에는 ‘신속하게’라는 단어를 썼다며 이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신호”라고 해석.-최종 금리 목표치는 3%에서 3.25% 사이로 당초의 예상치를 유지.◇젤렌스키, 나토 회의서 바이든 직접 만난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직접 방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 위한 자리.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에게 강력한 대러 제재를 촉구할 전망. ◇백악관 “바이든, 유럽 순방서 동맹국들과 러 추가 제재 협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중 동맹국들과 함께 추가적인 대러시아 제재를 발표.-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데 있어 파트너들과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러시아가 제재 조치를 약화시키거나 회피하는 것을 돕는 국가, 시도 등을 단속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설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와 참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벨라루스, 러시아로부터 군사 및 경제적 지원 요청을 받은 중국 등을 가리키는 발언으로 해석.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약 110분간 통화하며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중대한 결과가 있을 것임을 경고◇프랑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난망”-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과 각각 통화를 가진 뒤 양측이 휴전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푸틴 대통령과 가진 통화는 1시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 엘리제궁(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휴전에 대한 합의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노력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혀. -CNN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통화를 포함해 개전 이후 푸틴 대통령과 8차례, 젤렌스키 대통령과 17차례 통화.-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은 개전 닷새만인 지난달 28일 벨라루스에서 1차 협상 테이블에 앉은 데 이어 이달 3일에 2차, 7일에 3차 협상에 나서. 양측은 현재 화상 회담 방식으로 4차 협상을 진행 중. ◇크렘린 “국가 존립에 위협 있으면 핵무기 사용할 수도”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여부에 여전히 여지를 남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리라고 자신하느냐는 취지의 반복된 질문에 확답하지 않고 자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사례를 언급.-페스코프 대변인은 “만약 우리 국가의 존재에 관한 위협이라면, 이(핵무기)는 우리 (국가안보)개념에 따라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해. ◇EU, SK이노 배터리공장 헝가리 정부보조금 승인-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헝가리 정부가 자국 내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 공장에 대해 2800억원 상당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승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EC)는 지원에 따른 시장의 경쟁 왜곡 가능성보다는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대가 더 크다며 헝가리 정부의 2억900만 유로(약 2800억원) 지원안을 승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월 관련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해당 공장은 전기차에 들어갈 리튬이온 배터리와 배터리 모듈을 생산할 예정.◇인수위, 통일부·병무청 업무보고-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는 23일 통의동 사무실에서 통일부와 병무청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 -이번 통일부 업무보고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해제 가능성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반영한 새로운 통일·대북정책을 모색.
2022.03.23 I 김겨레 기자
'긴축 여파' 낙관·비관 혼재한 월가…나스닥 2%↑
  • [뉴욕증시]'긴축 여파' 낙관·비관 혼재한 월가…나스닥 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잇단 매파 발언을 소화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국채금리가 폭등하고 있음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사진=AFP 제공)◇국채금리 폭등에도 증시 강세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3만4807.4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오른 4511.6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5% 뛴 1만3838.46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3% 올랐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85% 떨어진 22.86을 기록했다. 20 초중반대로 내려가면서 투심이 살아났음을 방증했다.이날 시장은 장 초반부터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한 번 혹은 여러 번의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보다 많이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50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분명하게 언급한 것이다. 월가의 눈은 가파른 긴축을 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전에는 각각 25bp를 예상했는데, 이를 수정한 것이다. 5월 50bp 인상은 컨센서스처럼 굳어지는 분위기다.이에 국채금리는 폭등세를 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392%까지 폭등(채권가격 폭락)하며 2.4%에 근접했다. 전거래일 대비 7bp 이상 오른 수치다. 2019년 5월 말 이후 거의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레벨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의 흐름은 비슷했다. 장중 2.202%까지 올랐다. 이 역시 2019년 5월 말 이후 최고치다.‘강경 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추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두고 “더 빠른 것이 더 낫다”며 “훨씬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는 시기에 최소한 중립금리에는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추정하는 미국 중립금리 수준은 2%다. 기준금리 2% 레벨까지는 빠르게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전날 파월 의장과 사실상 일맥상통하는 언급이다.다만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웰스파고의 스코트 렌 선임시장전략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고 있고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는 꽤 잘 버티고 있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매우 좋은 노동시장과 괜찮은 성장세가 주식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은 향후 2년이면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US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 투자담당 책임자는 “최근 며칠간 주식이 잘 팔렸던 건 거시경제과 기업실적의 펀더멘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인 나이키는 장 초반부터 고공행진을 한 끝에 2.36% 오르면서 강세장을 이끌었다. 금리 폭등 덕에 JP모건체이스(2.13%), 뱅크오브아메리카(3.13%) 같은 주요 금융주 주가는 상승했다. 애플(2.08%), 마이크로소프트(1.64%), 아마존(2.10%), 테슬라(7.91%), 알파벳(구글 모회사·2.78%) 같은 빅테크 역시 강세를 보였다.◇긴축이 성장 약화시킬까 ‘변수’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7476.72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0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7% 각각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14% 상승한 3926.12를 기록했다.다만 추후 연준의 공격 긴축이 본격화할 경우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퀀트 인사이트의 휴 로버츠 분석가는 “파월 의장은 경제를 둔화시킬 정도로 빠르게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를 높였다”며 “가장 큰 변수는 성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강세장이 주식 과매도에 따른 일시적인 결과라는 분석까지 나온다.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상·하원을 대상으로 한 15분간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진영의 추가 제재를 요청하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거쳐 결국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 떨어진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은 이날이 만기다. 5월물 WTI 가격은 0.6% 하락한 배럴당 109.27달러를 기록했다.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이 주춤했다. CNBC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EU가 당장 금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EU 내 소수 국가만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23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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