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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11일)
  • [edaily] 외국인들의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하며 어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늘의 사정도 국내 주식시장에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미국 증시가 지난주말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고 환율 반등세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변수들을 점검해 본다. ◇미국 증시 약세..다우 1만선/다우 2천선 붕괴 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려는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로 뉴욕증시가 지난주말의 약세를 이어갔다. 10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44%, 29.02포인트 하락한 1992.24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1.27%, 127.80포인트 하락한 9921.66포인트로 일중 최저치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1.59% 하락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역시 1.49% 내렸다. ◇미국 전업종 약세..반도체 2.1% 하락 미국 증시에서 전업종이 하락했고 기술주중에서는 네트워킹, 텔레콤,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큰 편이었고 기술주 외에는 바이오테크, 제지, 천연가스, 석유, 유통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2.16%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3.28% 내렸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0.88%, 1.24%씩 하락했다. ◇유럽증시, 주요국 하락..영국 1.5%↓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내년 경제가 예상만큼 호전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짙어지는 가운데 일제히 하락 마감됐다. 특히 유럽 2위 경제국인 영국이 이날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는 연율로 지난 5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장세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마감가대비 1.5% 떨어진 5185.0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9% 하락한 4556.29를 기록했으며 독일 DAX지수도 1.4% 떨어져 5124.68로 마감됐다. ◇내일 FRB 개최..금리 25bp인하 확실시 내일 미국의 연준리 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된다. 현지의 분위기로는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고는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여부 보다는 경기에 대한 코멘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DR, 하락..포항제철 8.10%↓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물 ADR이 10일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포항제철이 8.10% 급락한 가운데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이 각각 2.79%, 5.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4.81% 하락했고 두루넷과 국민은행도 4.21%, 1.51%씩 떨어졌다. 하나로통신도 1.11% 내렸다. 이머신스가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미래산업은 0.35% 올랐다. ◇"주식 줄이고 채권 늘려라"-BOA 맥마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증권의 스트레티지스트 톰 맥마너스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라고 10일(현지시간) 권고했다. 맥마너스는 그의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의 비중을 기존 60%에서 55%로 줄였다. 채권비중을 기존 35%에서 40%까지 늘렸다. 여전히 5%는 현금비중으로 남겨뒀다. ◇엔화,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약세..역외원화환율 급등 엔화가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주말 뉴욕종가인 125.57엔에서 상승한 125.98엔으로 마감했으며 유로/엔도 111.81엔에서 112.21엔으로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의 10월 기계류 주문이 예상치인 4.2% 증가보다 훨씬 악화된 10.1% 감소로 발표되자 약세를 이어갔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를 벗어날 만한 조짐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비관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87원에 거래가 체결된 후 1286원에 달러사자, 1287.50원에 달러팔자로 마감했다. 전일 국내시장 종가는 1282.60원. ◇메릴린치 오샤, TI 단기등급 하향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셉 오샤가 반도체 장비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단기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세계 3G 매출 전망치 하향-UMTS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표준 산업연합회(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가 서비스 지연을 이유로 3G 업계 매출 전망을 10일 하향했다. UMTS는 2004년까지 전세계 3G 서비스 매출이 492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 당초 전망치의 약 17%에 해당하는 100억달러를 삭감했다. 2003년 매출 전망치는 188억달러에서 110억달러로 하향됐다. UMTS는 이같은 전망치 하향은 각 업체들의 서비스 개시일이 지연될 전망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일본의 경우 내년, 영국은 내년에서 2003년 사이, 서유럽은 2003년, 미국은 2004년쯤 3G 서비스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유럽은 2005년쯤에야 개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매수차익잔고, 청산 본격화..1조1159억원 사상 최고수준까지 쌓여있던 매수차익잔고가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본격적인 청산에 돌입하면서 나흘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일(10일) 매수차익거래는 706억원 어치 순유출을 기록하며 매수차익잔고를 1조1159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여전히 잔고는 이틀째 1조원대를 웃돌며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탁금, 연이틀 연중최고..10.5조원 고객예탁금이 사흘째 급증세를 보이며 연이틀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지난 8일 현재 10조5144억원으로 하루 전보다 422억원이 또 늘었다. 예탁금은 지난 7일 5377억원이 급증한 10조4741억원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루만에 또다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예탁금은 최근 사흘간(6일~8일) 모두 7257억원이 급증해 하루 평균 2400억원 이상씩 늘어난 셈이다. ◇하이홈, 싱크필 지분 49% 인수 하이홈은 인터넷 복권 솔루션 업체인 싱크필의 지분 49%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주당 취득가는 1만5000원이며 총 인수가액은 총 4억9000여만원이다. 하이홈은 싱크필의 경영 참여를 통해 복권 솔루션 등 기반 기술의 향상과 인터넷 복권 운영사업권 획득, 해외사업 진출 등 인터넷 복권사업을 확대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날 장마감후 주요공시 ▲고려산업개발= 제3자 피인수설관련 조회공시 요구. 11일 오전까지. ▲미래산업, 흥아해운, 금호전기= 주가급등 관련 공시요구 11일까지. ▲뉴씨앤씨= 사우디 프로젝트 관련 "사우디아라비아 보건성이 지난 10월 17일 제출된 제안서에 대해 지금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음." 또 "현지의 종교 의식인 라마단과 이에따른 이드 휴가 등으로 결정이 지연되고 있음" ▲미주제강= 순천공장을 자체매각 기한(2001년 6월 30일)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아 근저당권자인 서울은행에서 임의 경매 신청했음. ▲남성=10억원 자사주 신탁계약 3개월 연장. ▲대양금고=15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인수자 고금선씨. ▲고려개발=263억원 규모 덕천IC공사 수주. ▲협진양행= 경영정상화가 가능해져 회사정리절차 종결신청. ▲세화= 관계사인 세화몰드텍이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 종결결정을 받았음. 세화가 이회사 지분 25.05%를 보유하고 있음. ◇주요기사 및 종목 스크린 -진 부총리, 공적자금 투입은행 조기민영화 -재경부, 예산 65% 조기집행 경기진작..내년하반기 5% 성장가능 -은행, 기업대출 10조원 더 푼다..대출절차도 간소화 -우리금융지주, 내년 4월상장..주당 1만원 예상 -금감원, 신용평가 유효기간 폐지추진..수수료체계도 개편 -주5일근무 연내입법 어려워..정부 내년 2월 독자상정 추진 -공정위, 기업결합신고 매출 10억원 이상으로 완화 -특소세 인하따라 간이세율도 대폭 인하..보석류 15%까지 -세계증시 전환사채발행 열풍..경기회복 징후 뚜렷 -미 기준금리 0.25%포인트 낮출 듯..1950년 이후 최저 -미 경기, 내년 4월바닥..2분기 3.8% 성장-BCEI 전망 -윈더 미 KEI 소장..한국 실물경제 빠르게 회복 -칼라일, 금호타이어 인수추진..연내 MOU체결전망(동아 13면) -여야 새해 예산안 14일 처리키로
2001.12.11 I 김희석 기자
  • (자료)부당내부거래행위 내용- 효성
  • [edaily] 1. 자금저리대여를 통한 지원 □ (주)효성은 1998. 3. 31 계열회사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주)에게 2,517백만원을 정상금리보다 11.8%p 낮은 13%의 금리로 대여한 후 3회에 걸쳐 원리금을 상환받았음 □ (주)효성은 계열회사인 (주)효성미디어에게 1998.12월∼1999.3월 기간 중 수차례에 걸쳐서 총 279억원을 (주)효성미디어의 정상적인 차입금리보다 1.2∼2.6%p낮은 10.9∼12.9%의 금리로 대여 2. 선급금 명목의 무이자 자금대여를 통한 지원 □ (주)효성[구, 효성생활산업(주)]은 1995. 11. 15. 계열회사인 효성드라이비트(주)와 구미공장 종합 외벽공사계약(도급금액 3,300백만원)을 체결하고 선급금 990백만원을 지급하였다가 ㅇ 공사가 시행되지 않자 1997.12.31. 동 선급금을 효성드라이비트(주)발행 어음으로 회수한 후 어음 만기를 연장하는 방법으로 1999.12.31.까지 회수하지 않고 이에 대한 이자도 미수령 3. 인력제공을 통한 지원 □ (주)효성[구, 효성중공업(주)]은 자체 건설부문과 계열회사인 효성건설(주)의 관리분야를 통합운영하면서 1998.9월부터 통합근무자에 대한 급여를 연초에 자의적으로 정한 사업계획 매출액비율에 따라 분담함으로써 효성건설(주)로 하여금 인건비를 정상적인 금액보다 적게 분담하도록 하였음 4. 물품대금 지연수령을 통한 지원 □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주)은 1998. 11. 27. 계열회사인 효성데이타시스템(주)의 주문에 의해 전산장비(PILOT26 등)를 설치·납품한 후, 판매대금 1,370백만원을 계약서상의 대금납기일보다 94∼114일 지연수령하면서 이에 대한 지연이자를 미징구
2001.12.06 I 오상용 기자
  • 회계사 정부기관 취업 2% 불과
  • [edaily] 정부부처 등 정부기관에 취업한 공인회계사 비율이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보수가 낮은 등의 이유로 공인회계사들이 정부기관 취업을 기피한데다 행정고시 출신이 아니라는 신분상의 불이익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총 등록회원은 모두 5835명으로 이 가운데 115명만이 정부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공인회계사도 704명, 12%에 머물고 있다.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회계사는 2770명으로 절반 가량이며 감사반 1206명 등 전업회계사가 모두 3976명이다. 개인사무실을 운영하는 개업회원은 348명이다. 이밖에 교수직에 있는 회계사가 109명, 단체 23명, 세무사업 16명 등으로 나타났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정부기관의 경우 예산집행 등 회계관련 업무가 많지만 보수가 낮아 회계사들이 취업을 꺼려 왔다"고 말하고 "선발인원이 늘어난 만큼 감사원을 비롯한 관련 정부기관에 취업하는 숫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실무수습을 받지 못하게 된 공인회계사 합격자의 취업을 위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도 실무수습기관으로 지정하는 한편 취업이 될 때가지 공인회계사회가 주관하는 연수과정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01.11.18 I 김헌수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14일)
  • [edaily] 국내외 주변여건이 호재로 둘러싸여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 조정했고 미국 증시는 아프칸 북부동맹군이 수도 카불을 접수했다는 소식에 랠리를 펼쳤다. 이번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이머징마켓에서 한국경제의 안정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D램 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타며 IT산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14일 한국증시는 이처럼 고양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외국인이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전에는 매수강도를 크게 높인 반면 조정 이후에는 매수강도를 현저히 떨어뜨렸다는 과거 사례가 부담이다. 최근 랠리가 외국인의 매수기반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례를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에는 한국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IT산업의 경기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둘러싼 기술적인 매매와 매물대에 진입한 종합지수의 기술적위치 등이 제한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에도 기본적인 투자전략은 업종대표주 중심의 경기관련주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포지션을 설정하는 게 바람직다는 조언이다. ◇미 증시, 아프칸 호재로 상승 = 아프간 사태의 조기종결 기대감과 항공기 추락사고가 테러와 무관하다는 소식에 랠리를 펼쳤다. 오러클의 실적악화 전망과 시스코 회장의 IT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등 좋지 않은 소식이 있었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갔다. 장후반 한때 흔들리기도 했지만 장막판 상승폭을 다시 확대, 전일보다 51.96포인트(2.82%) 오른 1892.09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나스닥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196.58포인트(2.06%) 상승한 9750.9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전업종 올라..네트워킹/반도체/텔레콤/인터넷 두드러져 = 기술주외에는 금, 보험주들만이 약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전날 폭락했던 항공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14% 올랐고 아멕스 네크워킹지수도 5.23%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주들도 각각 3.63%, 2.64%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3.66%, 컴퓨터지수 2.98% 상승했고 바이오테크지수도 3.74% 올랐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와 아멕스 증권지수는 각각 1.87%와 3.16%씩 올랐다. 증권주들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골드만삭스, 리먼 브러더즈, 메릴린치 등 증권주들에 대해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S&P,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현행의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기업들의 채권 등급도 대거 상향 조정했다. S&P는 삼성전자, 한국통신 등 주요 한국기업들의 무담보 선순위 채권등급을 "BBB"에서 "BBB+"로 높였다. 한국담배인삼공사, 포항제철, SK 텔레콤의 무담보 선순위 채권등급도 동일하게 조정됐다. S&P는 또 서울시와 대구시의 장기외화표시채권 발행등급 역시 기존의 "BBB"에서 "BBB+"로 높이고 전망은 "안정적(Positive)"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국가신용등급 오른후 매수강도 낮췄다 = 과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을 때마다 외국인들은 상향조정 이전에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상향조정 이후에는 매수 강도를 현저히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99년 6월 피치IBCA의 국가등급 상향 조정을 제외하고 매번 대거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지난 99년 1월25일 S&P의 상향조정 때는 조정전 1개월간 1조98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가 조정 후 1개월동안에는 훨씬 줄어든 238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경기회복 확산 VS 4분기에도 위축 = 메릴린치 서베이결과,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스코 회장과 미 재무부 관계자의 발언은 경기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메릴린치 서베이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펀드 매니저들은 향후 통신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이들은 세계 경제가 경기 민감주 주도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인 259명의 펀드 매니저 가운데 85%가 주식 시장이 연내에 회복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7월 조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응답자의 20%는 향후 1년간 기술주를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비슷한 수의 응답자가 음식료와 담배 등에 대한 투자를 종전보다 줄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미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경제는 4분기에도 위축될 것이며 이는 10년만에 찾아온 침체(Recessin)라고 밝혔다. 그는 3분기에도 미국 경제는 연율 0.4%의 성장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석달 동안에도 경기는 침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의 금리인하와 조세감면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내년에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도 컴퓨터 및 네트워킹 장비에 대한 투자 부진이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체임버스 회장은 이날 산타 클라라 본사에서 주주들과의 연례 모임을 갖고 "업계에서는 4~8분기동안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누구도 정확한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농산물시장 2006년 개방..수산보조금 감축 불가피 -한국 경제자유 94년후 최악..WSJ-헤리티지재단 발표 -내년예산 5조 증액추진..당정,국채발행 검토 -국제원자재값 27개월래 최저..테러로 수요부진 -무디스·피치IBCA도 한국신용등급 상향검토 -LG, 텐진에 제2가전단지..전자렌지 연산 700만대로 확충 -모바일등 5대 e비지니스분야 900억투입..정통부 2004년까지 -노총,"주5일근무 노사정협상 중단"..민노총과 연대투쟁 -"소형평형 의무제"도입 백지화 가능성..재건축시장 호재작용 할 듯 -미군, 대한항공 다시 탄다..23개월만에 이용중지 철회 -한보철강 입찰서제출 30일까지 마감연장..자산관리공사 -128메가 SD램 2달러대 회복..감산·수요회복 쌍끌이 -국제유가 폭락..두바이유 18.90달러 -팬택, 현대큐리텔 인수..인수금액 1500억대 -세계 차판매 증가세 반전..미국에서만 20% 증가 -EU, 한국조선 제소 내달 결정 -하나로, 드림라인 인수..제일제당지분 32% 매입 -현대차 사상최대 영업실적..3분기까지 9000여억 순익 -현대·기아차, LA에 디자인센터..기존 기술연구소 확대
2001.11.14 I 김기성 기자
  • (가판분석)11월14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농산물시장 2006년 개방..수산보조금 감축 불가피(조선1면) -이산상봉 내달 10일 금강산서 실시..남북 6차 장관급회담(전 조간) -한국 경제자유 94년후 최악..WSJ-헤리티지재단 발표(동아15면) -농업·환경 막판 진통..WTO 도하회의(전 조간) -내년예산 5조 증액추진..당정,국채발행 검토(매경2면) -내년 4% 이상 성장위해 재정·금융정책 총동원(서경1면) -국제원자재값 27개월래 최저..테러로 수요부진(서경2면) -무디스·피치IBCA도 한국신용등급 상향검토(서경3면) -LG, 텐진에 제2가전단지..전자렌지 연산 700만대로 확충(한경1면) -모바일등 5대 e비지니스분야 900억투입..정통부 2004년까지(한경2면) -재정적자 커져도 경기부양해야..IMF단장 권고(전 조간) -노총,"주5일근무 노사정협상 중단"..민노총과 연대투쟁(세계2면) ◇공통기사 -"소형평형 의무제"도입 백지화 가능성..재건축시장 호재작용 할 듯(조선16면) -지난달 수입물가 3.1% 하락..27개월만에 최저(전 조간) -미군, 대한항공 다시 탄다..23개월만에 이용중지 철회(조선30면) -수능출제 획기적 개선..교육평가원 국회 보고(동아1면) -한보철강 입찰서제출 30일까지 마감연장..자산관리공사(전조간) -김은성 국정원차장 "정현준게이트"도 개입(한국1면) -128메가 SD램 2달러대 회복..감산·수요회복 쌍끌이(한국12면) -"쌀값분노" 농민 1만5000명 집회..곳곳 시위 경찰과 충돌(전조간) -국제유가 폭락..두바이유 18.90달러(세계 12면) -팬택, 현대큐리텔 인수..인수금액 1500억대(매경1면) -다국적기업 돈싸들고 중국으로..한달새 300억달러 투자발표(매경9면) -세계 차판매 증가세 반전..미국에서만 20% 증가(매경9면) -EU, 한국조선 제소 내달 결정(매경13면) -하나로, 드림라인 인수..제일제당지분 32% 매입(매경15면) -산업은, 중 투자금융업 진출..현지사와 합작(서경8면) -신한·산은 신입행원 모집..14~16일 원서접수(대한매일 11면) -현대차 사상최대 영업실적..3분기까지 9000여억 순익(경향10면) -현대·기아차, LA에 디자인센터..기존 기술연구소 확대(한경13면)
2001.11.13 I 한형훈 기자
  • 삼성전자,대대적 디지털TV 마케팅..사은 이벤트 등
  • [edaily] 삼성전자(05930)가 디지털 방송 개막을 겨냥,대대적인 판촉에 나선다.삼성전자는 이같은 디지털 TV 판촉전을 통해 디지털TV 수요를 확대,디지털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우선 11월1일부터 한 달동안 HD급 일체형 디지털TV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소비자 사은 대축제" 기간 동안 HD급 일체형 디지털TV(32, 36, 47, 55, 65형 5개모델)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0만원 상당의 디지털 방송용 안테나를 무상으로 제공,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PDP TV(42, 50, 63형 4개 모델)를 구입하는 고객들 모두에게는 수신 안테나 및 셋탑박스를 무상으로 공급, 설치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셋탑박스만 별도로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디지털 방송 수신 안테나 설치비 10만원 할인 쿠폰을, 프로젝션TV "파브"를 구입하는 고객 중 50명을 "홈시어터 리포터"로 선발해 무상으로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축해 줄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사업부 직원 백화점에 파견 근무=삼성전자 영상 디스플레이 사업부 1천여명의 마케팅, 연구개발, 품질 등 영업담당외 전임직원들이 1주일 한차례씩 주말마다 백화점, 양판점, 대리점 등 판매현장에 파견된다.삼성전자는 첫 행사를 이번 주말 서울 주요 백화점에서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디지털 로드쇼 확대=삼성전자가 『디지털 영상의 세계로』를 주제로 지난 9월19일부터 6대 도시, 7개 대형 백화점에서 펼친 2001 디지털 로드쇼는 소비자들에게 디지털을 실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삼성전자의 디지털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로드쇼가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이 행사를 년말까지 연장키로 해, 11월1일부터 5일까지 분당 삼성플라자, 8일부터 11일까지 대구 동아쇼핑, 테크노마트,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골드샵 확대=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이상현(李相鉉)사장은 "디지털 방송 시대 개막으로 업체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다"면서 "삼성전자는 디지털 방송 수신이 가능한 전문 판매점인 "골드샵"을 연말까지 400여개로 확대하는 등 소비자 노출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해 국내 디지털TV 시장 규모는 25만대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35만대, "03년에는 50만대 등으로 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01.10.31 I 이의철 기자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산업은행 정해근 금융공학팀장(하)
  • [edaily] 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는 산업은행 금융공학팀의 정해근 팀장 입니다.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기대만큼 실망도 크다… 스카우트 제의와 런던행> 이런 상황에서 산업은행도 몇 억달러씩 왔다갔다하는 파생상품 거래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어요. 이걸 모르면 은행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은행을 그만두려고 할 때 갑자기 해외근무를 나가라더군요.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재경부에서 외환 업무 관련해서 나를 특채 사무관으로 데려가려고 했었대요. 재경부 얘기가 나오니까 화급하게 은행에서 해외 근무를 나가라고 한거지요. 시드니같은데 가서 논문이나 쓰면서 공부하고 올까 하고 있는데 런던에 가서 파생상품팀을 세우라고 하더군요. 런던에 같이 갈 사람 골라서 함께 가라고 해서 부랴부랴 런던으로 갔습니다. 나중에 듣기로는 고속철도공단이 BTC와 1년마다 계약을 갱신했는데 산업은행이 선물환 등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하도록했어요. 여기에 참여했다가 때려치웠다고 하더군요. BTC가 주도하는 거래에 굴욕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자존심상했던 거죠. 고속철도공단도 결국 BTC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94년에 런던에 가셨으면 베어링 은행 사건이 터졌을 때인데 ▲그랬죠. 업무하면서 영란은행이 파생상품에 대해서 어떤 규제의 틀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런던에 간 것이니까 현지 인력 채용이다, 시스템 구입이다, 매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런던에서 거래 경험이 많은 현지 인력을 채용해서 팀장으로 모시고 나는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그 양반이 딜링을 하고 나는 마케팅을 한거죠. 런던에 내가 있을 때 지금 한일투신에 가 있는 김형익 과장이 서울에서 거래를 했어요. -런던에서 우리 금융기관들은 파생상품 거래를 얼마나 했나요. ▲당시 런던에서 직접 거래를 한 한국계 은행은 우리가 처음이었어요. 국내 은행들은 다른 외국 은행에 의뢰해서 거래를 했죠. 바가지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요. 우리가 업무를 시작하면서 국내 은행들도 산은과 거래를 많이 했죠. 지금 리딩증권 사장으로 있는 박대혁 씨가 당시 LG증권 런던법인에 있으면서 한국계 은행들과 관련된 마케팅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 은행들은 변동금리로 투자해야하는데 고정금리 상품인 경우가 많아서 스왑을 이용해서 바꿔주곤 했죠. <뼈 아픈 기억…”사소한 것을 잘 챙겨라”> -런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는? ▲마케팅 때문에 유럽 본토에 출장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 외국인 팀장하고 직원들이 무슨 거래를 하나 했어요. 나는 잘 몰랐는데.. 6개월 후 옵션을 행사하는 건이 있었습니다. 한국계 모기관의 채권발행과 관련된 옵션이었어요. 거래 자체는 서울의 북(Book)을 런던에서 대리해주는 형식이었어요. 거래 상대방이 옵션을 행사했다면 우리도 모기관에 옵션 행사를 청구해서 그대로 넘겨주면 되는 건데 옵션 행사일을 그냥 넘겨버린 겁니다. 서울에서도 체크를 안하고요. 옵션을 행사했다는 것은 그것이 자신한테 유리하니까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옵션 행사를 하지 않았으니 손실이 날 수 밖에 없죠. 한국계 기관에 사정을 얘기했죠. 당시 우리 돈으로 1억5000만원 정도였는데 매정하게 거절하더군요. 우리 잘못이니 어쩔 수 없죠. 어찌나 화가 나는지, 다른 것도 아니고 옵션 행사일을 체크하지 못해서 손해를 봤으니. 그 후로 직원들한테 옵션 거래할 때 감마니 델타니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날짜가 정해져 있는 옵션 행사일같은 사소한 것부터 잘 챙겨야한다고 누누히 강조합니다. <영란은행의 철저함… 준비가 안되면 거래하지 말라> -런던 현지에서 IMF를 겪었는데, 그때 상황은? ▲산업은행은 당시 런던에 현지법인이 있었고 지점 진출은 좀 늦었습니다. 지점은 97년에 만들었죠. 그 때 국내 은행 지점들이 주로하는 일이 해외에서 차입해서 투자하는 것이었어요. 저는 “국제시장 분위기가 이상하니까 본부에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차입해서 투자하는 것은 하지 말자”고 했어요. 그런 상태에서 IMF를 맞았습니다. 처음에 종금사들이 달러 구하기가 어려워지더니 점차 전 금융기관으로 확산됐어요. 우리도 런던에서 돈 구해서 본점을 돕기도 했습니다. 런던에서 소중한 것을 많이 배웠죠. 베어링 사건이 터지고 나서 현지에서 파생상품 거래를 했기 때문에 영란은행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하고 무엇 무엇이 필요한지 봤죠. 영란은행은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라, 리스크 관리 체계는 있느냐 등등 영업에 필요한 것을 세세한 것까지 따졌습니다. “이런 영업을 하려면 이러이러한 것을 갖춰야 한다. 그것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절대 안된다”이거죠. BIS, VaR 등 그때 본 것을 IMF 이후 우리나라 감독기관도 요구하더라구요. <파생상품 “사단” 만들기> -귀국해서 IRS 등 파생상품 데스크를 꾸리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파생상품 거래를 하려면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선 법률 전문가가 있어야하고 시스템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계, 리스크 매니저, 마케팅 전문가, 딜러 등등 하나의 사단을 만들어야 합니다. 각각의 파트를 조율하는 코디네이터도 있어야 합니다. 코디네이터 밑에 법률, IT, 회계, 리스크 매니저, 마켓터, 딜러 등을 구축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국내 은행들도 인력 투자를 많이 해왔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지금은 공부한 사람도 많고 교육기관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들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코디네이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죠. -금융공학팀이 자금거래실에서 사람 수가 제일 많아요. 법률 전문가는 어떻게 뽑았나요? ▲우리 은행은 국제 거래를 많이 하니까 국제법, 국제금융법, 로컬법 등을 다 하지 않고는 어렵겠다 생각했습니다. 특히 파생상품 분야는 첨단의 국제법률지식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국내외 변호사를 고용해서 우리가 발행하는 모든 채권, 대출, 심지어 각국에 설치된 지점의 건물 계약서까지 리뷰하는 조직을 만들자고 했죠. 언제 어디서 무슨 법적인 문제가 나올지 알 수 없으니까. 법률 문제를 총괄하는 은행 차원의 자문 조직을 만들자고 제의했지만 잘 안됐어요. 결국 팀을 만들지는 못하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직원을 팀원으로 받았습니다. IT 전문가도 한명 있었는데 금융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더라구요. IT를 담당하던 직원은 지금은 다른 곳에서 일합니다. -산은 금융공학팀은 마켓메이킹을 하니까 시장에서 딜링할 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 딜러들에게는 무엇을 강조하십니까. ▲”이익이 최선이다. 돈 벌자” 이거죠. 하하하. 마켓메이킹하면 원하지 않는 포지션을 들고 있을 수도 있어요. 쉽지는 않지만 결국은 다 처리됩니다. 그게 노하우죠. 새로운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서는 무모한 면도 있습니다. 어제했던 일을 다시 반복하는 것이 제일 싫거든요. 새로운 업무 영역을 찾는 것은 좋지만 시장에서 돈 좀 더 벌자고 무리한 거래를 하지는 않습니다. -더 하고 싶은 일은? ▲우리팀의 각 파트를 모두 팀 단위로 발전시키는 거죠. 옵션팀, 스왑팀, Book 및 리스크 관리팀, 마케팅팀 이런 식으로. <”파생상품 거래도 팀워크다”… 수학보다 중요한 융화> -파생상품 거래의 재미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막연히 파생상품을 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수학을 많이 쓴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부분은 맞는 말입니다. 복잡한 옵션은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죠. 이걸 어떤 식으로 풀어야하나, 어떤 공식을 써야하나 고민하죠. 결과가 달라지니까요. 그러나 파생상품 팀원이 모두가 그런 문제에 매달릴 수만은 없어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있는 것을 잘 꿰어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러 개의 블록이 있는데 특수한 블록이 몇 개 있는 거죠. 그건 그때그때 해결하면 됩니다. “이 블록은 왜 이렇게 복잡한 모양이냐” 이런 것도 연구해야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블록을 가장 적당한 곳에 잘 배치하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정말 어려운 문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다뤄야할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복잡해도 분해해보면 해결 가능해요. 분해된 문제를 다시 꿰어 맞출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업무를 즐길 수 있는 사람, 낙천적인 사람, 깨져도 고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딜러기질, 이런 사람이 좋다고 봅니다. 단순히 시장에 대하여 베팅하는 딜러가 아니고 의욕적이고 주위 사람과 잘 융화하고 팀워크가 맞는 사람이 이 분야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정해근 팀장 약력) -58년 출생(본적 충남 홍성) -77년 경기고 졸업 -84년 서울대 사범대 사회교육과 졸업 -86년 서울대 경영학 석사 -2001년 서강대 경영학 박사(국제경영학) -86년 한국산업은행 입행(국제영업부, 외환자금실 등 근무) -94~98년 런던현지법인, 런던지점 -92년6월 재무부 파견근무 -93년 은행연합회 외환시장하부구조 구축 실무대책반 -98년1월 재무부 단기외채 연장 협상 실무팀(뉴욕)
2001.10.16 I 정명수 기자
  • (주간리뷰)현대상선 無대표이사체제...언제까지?
  • [edaily] "매출 5조원이 넘는 회사에 대표이사가 없다" 지금 국내최대 선사인 현대상선의 처지다. 지난 4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김충식 대표이사 사장이 열흘째 잠적, 출근을 하지않고 있고 대신 부사장 2명을 중심으로 한 임시경영체제가 가동되고 있지만 "無 대표이사"라는 유례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큰 회사에 대표이사가 없어도 문제는 없는 걸일까. 지금 당장 결정해야할 주요 경영사안의 결정이 뒤로 미뤄지고, 그가 지휘봉을 잡고 추진해야할 향후 경영의 방향도 불분명해 줄 수 있다. 특히 해운사업이 미 테러 사태로 인한 영향을 어디보다도 많이 받는 사업이어서 외부 환경에 대한 긴밀한 대응이 시급하다. 더욱이 유동성 문제로 인해 재무구조개선 작업도 당장 답을 내놓아야 한다. ◇김충식 사장 돌아올까=무대표이사체제라는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김 사장이 돌아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는 출근 거부를 일주일을 넘김으로써 돌아올 수 있는 기회조차 스스로 뿌리친 것으로 해석된다. 상선내 김 사장의 측근들도 김 사장의 복귀를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사장의 뜻이 확고한데다 복귀의 전제조건 같은 김 사장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상선의 관계자는 "사내 몇몇 관계자와는 전화 접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접촉한 인사들마다 김 사장이 복귀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선 관계자들은 김 시장이 돌아오지 않는 것은 권한이 주어지지 않은 현대상선 대표이사 자리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이 김 사장과 간신히 전화로 연락, 사의 번복을 종용했으나 김 사장의 뜻을 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선측에선 "독자경영을 표방하고 올해부터 어렵게 어렵게 계열사 지원을 끊어왔으나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독자경영의 걸림돌이 많다는 판단을 한 것같다"고 말했다. 마치 독자경영의 걸림돌이 그룹 구조본으로 해석되지만 실상은 그룹구조본은 물론이고 채권단, 금감위 등 외부도 걸림돌로 한 몫씩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김 사장이 사의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아마 AIG 외자유치와 관련해 현대증권 신주발행 결정"이라고 말한다. 현대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지난 8월말 현대증권이 신주발행 결정당시, 기업의 미래가치까지 감안해서 발행 가격을 당시 주가보다 높게 할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선 관계자는 "현재 현대증권의 상황이 위기적인 것도 아닌 상황에서 외자유치이후 회사가 갈수록 좋아질 것은 분명한데 신주가격을 할증 발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상선의 요구는 완전 무시되고 정부는 할인방식을 통해 AIG외자 유치를 성사시켜 결국 헐값에 증권을 팔아넘기는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협상에서 상선은 대주주임에도 불구, 철저하게 따돌림을 당했다. ◇최용묵 부사장 진의는=현재 후임 대표이사로는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부사장이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임시경영체제를 맡고 있는 두 부사장중 한사람이다. 최 부사장은 현대건설로 입사했다고 상선에는 2~3년간 재정부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지금까지 상선의 대주주인 엘리베이터 대표이사로 상선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48년생으로 올해 54세다. 최 부사장이 될 경우는 현대상선내에서 그보다 나이가 많은 부사장급 등 중역 일부가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에 비해 상선 내부에서는 부사장중에서 최고참인 김석중 벌크선영업본부장이 후임 대표이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 부사장은 46년생(56세)으로 오랜동안 상선에서 영업을 맡아온 영업통이다. 최 부사장은 이사회 절차만으로 대표이사가 될 수 있지만 등기이사가 아닌 김 부사장은 대표이사가 되기 위해선 이사 선임에 필요한 임시주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최 부사장이 후임 대표이사 후보로 보다 강력하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최 부사장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엘리베이터 간부회의석상에서 "상선내 직책을 가질 의사가 전혀 없다"며 "엘리베이터 경영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는 만큼 임직원들은 평소대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을 찾은 상선측 인사에게 "지금 나보고 상선 대표를 맡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나보고 사표를 내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상선 대표이사를 맡을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최 부사장의 진의는 무엇일까. 말대로 그는 상선보다 작은 회사인 엘리베이터 경영에 만족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위에선 이보다 김 사장이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최 부사장도 잘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상선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불가 등을 결정할 때 최 부사장도 김 사장과 뜻을 같이했다"며 "상선이 그룹, 채권은행, 정부의 틈바꾸니에 끼여있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와도 제대로 경영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상황에서 선뜻 나설 수는 없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채권은행의 진의는=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어정쩡한 입장이다. 김 사장의 복귀를 원하면서도 당분간 임시경영체제를 거친뒤 후임 대표이사가 결정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도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김 사장의 복귀를 삼고초려의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상선내 중역들이 김 사장을 설득시키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사장의 복귀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을 인정하는 눈치다. 이 관계자는 "그룹이 상선 경영에 관여하려는 뜻이 없다는 것은 확인됐다"며 "임시경영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도 대표이사없는 임시경영체제가 오래가는 것에 대해선 부담을 갖고 있어 후임 대표이사 선정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금 김 사장의 사임계가 수리되지 않았는데 이를 거론하는 것은 김 사장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 것이며 거론되는 인사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영업통인 김 부사장과 재무통인 최 부사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채권단의 입장은 지금 현대상선의 경영상황에서 영업과 재무 중 어느 부분에 더 주안점을 둬야 하는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현안은=현대상선은 재무구조조정이 최대 현안이다. 미 테러사태에도 불구, 큰 영업상 어려움은 예상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세계경기가 침체되고 있어 물동량이 줄고 있는 상황은 우려되는 점이다. 게다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원화 약세로 외환차손, 외환산평가손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4578억원 수준과 비롯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상이익도 4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영업은 올해 상반기 27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하반기에는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평년작이 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재무 쪽에선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 상선은 당장 재정자문사인 CSFB가 작성한 경영개선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 회사는 최근 이에 대한 보고서를 CSFB로부터 전달받았고 곧 대표이사 결제를 거쳐 채권은행에 제시해야 하는데 현재 경영공백 때문에 제출을 늦추고 있다. 이와 관련, 상선 관계자는 "CSFB의 내용은 크게 이자비용을 감당하고 남을 만큼 영업이익은 장기적으로 계속 나온다는 점, 추가적으로 자구노력할 것이 1조원 가량이라는 점 등을 담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서 CSFB는 내년에 도래할 회사채 만기에 대해 신속인수제의 연장 등 채권단의 지원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상선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이다. 그동안 김충식 사장이 중심이 되어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의 수립과 진행을 맡아왔지만 앞으로 누군가 계속 추진해야 한다. 시장의 신뢰를 얻어가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조기에 이뤄내기 위해서는 경영 안정이 필수다. 이 때문에 조만간 후임 대표이사 인선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예측이다.
2001.10.13 I 문주용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29일)
  • [edaily] 미국 나스닥지수의 1900선이 다시 무너짐에 따라 한국 증시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예상치를 밑돈 8월중 소비자신뢰지수의 발표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을 재차 불러일으킨 점이 미국 증시의 주요 하락 요인이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하이닉스의 유동성 문제가 또다시 고개를 들며 투자심리를 한층 악화시키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주변 상황이 호재 보다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월등히 많은 형국이다. 따라서 미국 증시의 기조적인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추세적인 주가 움직임을 전제로 투자하는 자세는 성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당분간 공격적인 자세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보다 중점을 두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다만 장 마감 이후 미국 나스닥선물이 약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 증시의 "블랙데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어느정도의 하방경직성은 지켜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투자전략 아래 틈새시장에서 형성되는 빠른 순환매를 겨냥한 단기매매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지수 반등시 현물비중을 늘리는 매매를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1900선 다시 붕괴..다우도 157p 폭락 = 전날 저조한 주택판매 실적에 이어 예상보다 좋지 않은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면서 나스닥지수가 다시 19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잠깐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 장중 내내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하자 마자 지수는 가파르게 하락, 제대로 반등시도 조차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7.44포인트(2.48%) 하락한 1864.98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단 한차례의 상승세를 실현하지 못했다. 결국 전날보다 157.05포인트(1.51%) 내린 1만225.30으로 장을 마쳤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 전월비/예상치 모두 하회..114.3 = 민간연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8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16.3보다 낮아진 114.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7.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반면 미래의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는 전월의 92.9에서 93.3으로 높아졌다. ◇기술주 약세..인터넷/소프트웨어/컴퓨터 두드러져 =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기술주외에는 금융, 화학, 제약, 제지, 금, 헬스캐어, 유통, 석유, 천연가스 등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운송과 유틸리티 업종의 일부 종목들 만이 소폭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날보다 2.84%,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61%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3.61%, 3.74%씩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2.59%, 컴퓨터지수도 3.28%,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2.24% 내렸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33%, 아멕스 증권지수도 1.78% 하락했다. S&P 유통지수 역시 0.94% 하락했다. ◇하이닉스 유동성 문제 재부각 = 하이닉스는 28일 회사채 신속인수 제도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며 부채(만기상환 회사채)를 갚기 위한 회사채 신규 발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으로 채권은행이 신규 자금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없다고 선언한 것으로,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진 것을 의미한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총 6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일단 은행권은 출자전환과 대출금 만기연장을 통해 3조5200억원, 투신운용사들은 회사채 만기연장을 통해 1조198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안이다. 하지만 채권단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국에서는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무디스는 27일(현지시각) 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자회사)인 HSMA의 보증채권 투자 등급을 B2에서 ‘C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기사 - 핫머니유입 급증..외국인투자의 55% - 한은, 기업구매자금 1조 늘려 - 국민연금 주식투자 내년 2조로 줄인다 - 신동아화재 매각 예보서 주관 - 삼성전자, 도시바메모리사업 인수추진 - 포철, 신일철과 中석탄개발추진 - 외환카드 10월매각..씨티은행과 가계약 - 사모M&A펀드, 케이아이씨 12.9% 매입 - 은행지분한도 10%로 확대..은행법 개정안 확정 - 금융권 주5일근무 내년 7월 시행 - 아시아나등 23사 분식회계 징계..증선위 - 대한방직 M&A는 작전..증선위 M&A 대표고발 - 하이닉스 처리 31일 판가름..3兆 출자전환 - 동양제과, 동양그룹서 분리..오리온그룹 새출발 - CB·BW 전환가 하향조정 급증..코스닥 21개사 - 현대미포조선, 6000만불 수주 - STX, 대동조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 태광·대한화섬 412명 정리해고..노조에 통보
2001.08.29 I 김기성 기자
  • "주5일근무 도입하려면 경조사휴가등 폐지해야"-대한상의
  • [edaily]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면 노사간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경조사휴가 등 법정휴가 외의 약정휴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휴가제도를 유지한 채 주5일 근무제로 전환할 경우 휴일수는 지금까지 알려진 155∼165일보다 훨씬 많은 165∼175일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 휴일이 가장 많은 근로자는 연중 이틀에 하루꼴로 휴무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측에 따르면 주5일 근무시 법정휴일은 주휴 104일(연간 52주*2일), 법정공휴일 17일, 월차휴가 12일, 연차휴가 10∼20일, 생리휴가 12일 등 현행 제도상 155∼165일이 된다. 여기에 기업들이 노사간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경조사휴가 등 4일, 회사창립일휴무 1일, 노조창립휴뮤 1일, 하계특별휴가 4일 등 평균 10일의 약정휴가를 포함할 경우 휴일수는 165∼175일에 달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또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월차휴가와 생리휴가를 폐지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휴일수는 141∼151일로 세계 최장인 프랑스(145일), 독일(140일)보다 많고 주말 주휴와 겹치는 공휴일 4일(2000년 기준)을 제외하더라도 휴일수는 137∼147일로 세계 최고 수준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보다 소득이 1.5배 많은 대만의 130일 수준을 넘어설 경우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면 경조사휴가 등 약정휴가를 별도로 부여하지 않고 연차휴가 내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등 휴가 관행을 국제기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주5일제 도입은 기존 토요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에도 인건비 상승을 불가피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현재 토요격주 또는 토요휴무를 하고 있는 기업은 35.4%에 불과하고 이들 토요휴무기업 대다수는 토요휴무를 연월차로 사용하고 있거나 주중연장근무 방식의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활용하는 기업 등이 대부분이어서 조건없이 토요일에 휴무하는 기업은 전체의 4.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미 토요격주휴무 또는 토요휴무를 실시하는 기업들에게도 주5일 근무제 도입은 연월차수당 지급 증가 등 상당한 인건비 부담을 가져오게 돼 휴일/휴가제도의 정비가 없는 주5일제 도입은 기업 전체적으로 비용 상승을 불가피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2001.08.05 I 김세형 기자
  • 현대건설 노사의 인력구조조정 협의내용(전문)
  • [edaily] 다음은 현대건설 노조가 홈페이지)www.for.or.kr)에 올린 노사간 협의내용 전문이다. (명예퇴직 및 재택근무자 선발기준은 제외했다.) ◇인력 구조조정 진행 과정 존경하는 조합원 및 직원 여러분! 출자전환을 앞둔 현 상황에 대하여 노동조합의 입장과 지금까지의 진행사항을 알려 드림으로서, 직원 여러분의 우려와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소 시키고자 이런 글을 올리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5월 18일 임시주총 이후 사실상 현대건설은 과거의 위상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출자전환을 통한 회생의 길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현시점에서 현대건설이 회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출자 전환뿐이며,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에서는 국민을 위한 기업으로써 현대건설을 재도약 시키기 위한 어떠한 고통도 감내할 것이라고 국민과 소액주주분들께 약속을 드리고 감자동의를 받았습니다. 현대건설이 단순한 사기업이 아닌 국가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임을 인식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현대 건설을 회생시키고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은 경영진, 채권단, 정부 그 누구도 아니며, 오로지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경쟁력만이 우리 스스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여야만 합니다. 불확실한 장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을 가지고, 인력문제를 포함한 구조조정의 개혁을 외면 한다면, 지금까지의 고통분담과 회생을 위해 노력한 보람도 없이, 현대 건설은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져 모두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이에 노동조합에서는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는 이같은 상황을 우리 스스로 노력하여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인력구조면에서 볼 때 신입사원은 뽑지 않고, 사원 및 대리 직원들의 유출로 과장급 이상 직원은 2,780명인데 반하여 대리 이하 직원은 2,555명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실무 인력의 업무 과다와 불필요한 결재 라인등으로 조직의 과부화가 발생하여 비생산적이며 비효율적인 구조로는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지금은 효율적 구조개편이 절실할 뿐만아니라, 세대 교체를 통한 조직활성화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직의 활력이 서서히 저하되고, 직원의 결집력 또한 이완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조짐이 보여 서로를 불안하게 합니다. 첨단산업의 도래와 함께 기업생존의 핵심인 유연성, 창의성, 인재 확보등을 등한시 한다면, 단기적인 문제 해결은 가능할 수 있어도,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노조는 현대건설의 위상을 재점검하고,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을 극단적 논리가 아니라, 현재의 아픔을 감내하고, 회사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 대다수 직원들의 장기적 고용안정 보장을 위해서는 일시적 미봉책으로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감자를 동의한 소액주주, 출자전환을 이행할 채권단, 신규자금을 지원할 정부,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국민, 현대건설을 더 어렵게 하는 언론과 한나라 당등에서 우리의 빠른 변화를 독촉하는 현시점에서 조속하고 과감한 인력 구조조정의 용단이 필요한 시기임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픔을 더 겪을 동료들에게 다각적 지원을 통한 직ㆍ간접적 보상을 제공토록 할 것이며, 이러한 아픔이 더 이상 발생치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 책임과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현대건설의 경쟁력을 저해했던 모든 요소들을 혁파하여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문제를 여러분과 함께 푸는 심정으로 지금까지의 진행 내용을 아래와 같이 보고 드립니다. ◇인력구조조정 협의내용 1. 본사조직 슬림화 가. 조직통폐합 ( 기발표 ) 나. 본사 인원 감축 운영 : 현재 1,317명인 본사인원을 20% 축소하여 1,054명으로 조직을 슬림화 한다. (감축인원 263명) 2. 교육 가. 인원 : 약 151명 나. 선발 : 현장복귀자 또는 본사 감축인원중 재배치 예정자 다. 교육방법 : 인재교육센타 전산/영어 사업본부 자체 직무교육 라. 교육기간중 급여 : 정상 지급 (단, 시간외수당 제외) 3. 분사/OUT SOURCING 가. 철구 사업본부 → 6/1, 62명 (30명 잔류 인원은 인사대기) 나. 그룹조직 (경영전략팀, PR) → 6/1퇴직처리, 38명 다. 안전교육, CG, 통신실등 라. 식당, 스포츠클럽, 시설관리등 농구단, 배구단 마. 기타 : 토목 82명 4. 명예퇴직 가. 선발인원 : 약 300명 나. 선발기준 - 희망자 - 하기조건 해당자 1. 희망자가 선발인원에 부족한 경우 : 전직원의 전체 순위와 사업본부별 순위중 최하위에서 해당 순서까지 다. 명예퇴직자 지원 - 퇴직위로금 지급 : 채권단과 협의중 - 영어/전산 교육 지원 (희망자) : 인재교육센터 활용 (3개월 코스) - 직원 Recall Center 운영: Recall에 등록, 퇴직후 1년내 신규소요시 우선 채용 - 재취업 / 창업 활동 지원 Center 운영 : 회사 홈페이지에 재취업/창업정보센타 개설 열람토록 함 5. 재택근무 가. 인원 : 약 350명 나. 선발기준 - 희망자 - 하기조건 해당자 1. 희망자가 선발인원에 부족한 경우 : 전직원의 전체 순위와 사업본부별 순위중 최하위에서 해당 순서까지 다. 기간 및 방법 - 기간 : 6∼9개월 (1次 6개월, 2次 3개월) - 재택근무기간중 업무부여 - 각사업본부별 개인별 연구과제 부여 - Cyber MBA과정 *과정내용 : 인사노무관리, 재무관리, 회계, 생산관리, 영업. 마케팅 *기 간 : 6~9개월(1日 50∼120分) *월 1회 평가 *수 강 료 : 500,000∼600,000(Nego 가능) 단, 고용보험에서 70% 환급(실부담비용 : 150,000~180,000) 교육협조 : 인재개발원(서울대 경영대 박철순 교수팀) - 영어/전산등 공통업무는 인사팀에서 부여 ( 본인이 원할 경우 인재교육센터 교육 수강 가능) - 근무평가 : 1次 근무후 평가 ( 평가 합격자는 원직복직 가능, 일정자격 미달자는 2차 재택근무) : 2次 평가 불합격자는 고과 "하"로 평정 라. 재택 근무기간中 처우 - 원직복직을 원칙으로한다 - 기본급만 기급 ( 단, 2차 재택근무 기간에는 1차근무中 급여의 80% 지급) - 인사상 불이익 없음 (해당기간 고과 미실시), 단, 근무평가를 고과에 반영 ※ 재택근무기간중 사직시 퇴직금 산정은 본사 정상근무 기준으로 평균임금 산정하며 퇴직위로금 없음. 6. 무급휴직 가. 대 상 (희망자에 한함) - 유학, 학업등 - 안식 필요자 나. 기 간 : 1∼2年 다. 처 우 - 급여 : 무급. 단, 건강보험료, 개인연금, 고용보험료, 국민연금 본인부담분을 회사가 납부 - 인사상 불이익 없음 (인사고과 미실시) - 휴직기간은 근속년수에 산입 - 휴직기간 종료시 복직을 원칙으로 함. 단, 회사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복직이 불가할 경우 휴직기간을 연장할수 있음 ※ 무급휴직기간중 사직시 퇴직금 산정은 본사 정상근무 기준으로 평균임금 산정하며 퇴직위로금 없음
2001.06.08 I 문주용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⑭조민식 한신평 이사(중)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주인공은 한국신용평가의 조민식 이사 입니다.(인터뷰 상편에서 이어짐) <초창기 잡상인 취급도..기업체 뜯어보는 재미에 빠져> -87년이면 주식시장이 한참 좋을 땐데 증권사나 다른 쪽으로 변신을 하고 싶은 욕구는 없었나요? ▲그런 마음이 왜 안생기겠습니까. 증권사에 있는 친구들이 우리사주 받고 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옮기고 싶은 생각도 많았죠. -업무에 상당히 흥미가 많으셨나 보죠? ▲일단 재밌었어요. 초기에는 기업들이 자료협조를 잘해줘서 기업들의 내부를 속속들이 들여다볼수 있었습니다. 건설업체는 이렇게 하는구나, 종합상사는 이렇게 하는구나, 그룹들은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이런걸 배울수 있다는게 재밌잖아요. 그때 원없이 기업체들을 뜯어봤죠. 그러다가 신평사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경쟁도 되고 기업들도 협조를 잘 안해줬어요. -여러 업종을 다 하셨다고 했는데 외환위기 이전에 기억나는 몇가지 케이스만 얘기해주세요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외환위기 이전에 평가하러 업체에 가면 아예 잡상인 취급하는 곳도 많았어요. 지금 들어온 친구들은 모르죠. 그때는 업체에 가도 앉으란 얘기를 안해요. 자존심이 상하죠. 지금은 가면 CEO 인터뷰를 할 수도 있고 자료도 볼 수 있고 하지만 그때는 자금부 대리쯤 되는 사람들이 앉으란 얘기도 안해서 한 30분씩 서있기도 하고 그랬어요. 옛날에 등급이라는 개념도 없어 대주주가 기업의 돈을 마음대로 가져가 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신용금고라도 하나 끼고 있는 경우엔 더 심했죠. 그런데 그런 업체중 한군데가 저한테 걸렸습니다. 하다보니 앞뒤가 전혀 안맞더라구요. 대주주가 돈을 가져가 쓰고 금고 돈으로 결산을 맞춘 거죠. 그래서 저희가 C등급인가를 줬습니다. 등급을 준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림자를 가지고 본체를 추적하는 겁니다. 저희가 추정하는 대로 보고서를 발표할 경우 그것이 맞다고 인정할 기업은 없죠. 어쨌든 결과적으로 그때 우리가 투기등급을 줘서 그 기업이 기업어음을 발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데서 터져나왔어요. 그 업체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금융감독원에서 그 기업 등급을 알게 된거에요.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어음을 발행 못하는 것까진 괜찮은데 상장에 차질이 생기니까 다급해졌죠. 서류를 몽땅 들고와서 "우리가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여주더라구요. 그김에 "다 가져와봐라"해서 살펴보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재밌있었던 점은 저희에게 높은 등급을 받은 업체들은 주가가 안 올라간다는 겁니다. 그런데 낮은 등급을 받은 업체는 주가가 잘 올라가더라구요. 특히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시절 유무상증자를 많이한 기업들의 주가가 수직상승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화섬 같은 곳은 등급이 굉장히 좋았지만 주가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건설업체들처럼 증자를 많이 한 곳은 주가가 급등했었죠. <외환위기 신호 감지했지만 한국적 여건에 고민> -외환위기 당시 신용평가회사들이 부도율 문제 때문에 3개사가 동시에 영업정지를 당한 적이 있죠? 그때 얘기를 좀 해주시죠. 신평사 내부에서는 외환위기 신호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나요? ▲신호는 일찍 눈치챘었죠. 아마 97년초에 이미 눈치챘다고 보는게 정확할 거에요. 기아는 펀더멘털한 측면에서 보자면 신용등급을 낮추고 말고의 수준은 이미 훨씬 전에 지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세를 점하던 의견은 이것이었습니다. "대마가 죽는 꼴 봤느냐? 기아가 무너지다니 말도 안된다" -그런 의견이 위원회 내부에서도 나왔습니까. ▲물론입니다. 저희는 모든 걸 다 감안해서 등급을 내려야하기 때문에 위원회 석상에서는 오갈 수 있는 모든 말이 다 나옵니다. -당시 한신평은 기아자동차에 A+ 등급을 주신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네, 그랬었죠.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당시에는 기아 문제에 관해서 최악의 상상을 하는 것은 금기시되던 분위기였습니다. 과연 기아정도의 기업이 무너졌을 때 한국경제가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는 거죠. 이런 배경 하에서 이뤄졌다고 봅니다. 선진국의 신용평가사들, 특히 미국은 기업에 관해 신평사들이 냉철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조성돼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않아요. 신평사는 기업들을 평가할 때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유태인 상인 "샤일록"처럼 해야합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학연이나 지연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회구조도 문제입니다. 저도 종종 당하는 일이지만 친구가 신평사에 근무한다고 해서 직접 찾아와서 부탁하는 기업관계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야. 우리 사이에 그것도 못 봐주냐"고 따지듯 말하면서요. 들어줄 수도 없는 그러한 부탁을 받을 때 얼마나 난감한지 모르실 겁니다. 사회생활하는 데 있어서 큰 악재임은 물론입니다. 우리 사회가 의외로 좁지 않습니까. 동창회를 비롯해서 언제 어디서든 얼굴을 마주하고 살아야만 하는데 "No"라고 말하는 것...정말 스트레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어쩌다 한번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거절해야 한다는 거에요. 제가 이 일을 하는 동안은 피할 수 없는 숙제와도 같은 거겠죠. 어찌됐든 사회적으로 이러한 마인드 자체가 조성돼있지 않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기아가 터지고 한보가 터지고 나라가 망하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 아니겠어요. IMF때 종종 들었던 말이 "이미 외환위기는 터졌는데 신용평가회사들이 뒤늦게 등급을 큰 폭으로 낮춰서 위기가 더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였습니다. 그 심정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현재 현대 문제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말을 들으면 정말 답답해요. -IMF이후에도 새한그룹처럼 등급을 올린지 얼마 안돼서 부도가 난 기업도 있는데요.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신용평가회사들 사이에 경쟁이나 정부의 입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봅니다. 은행은 기업상태에 관해서 누구보다 일찍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 알죠. 왜 모르겠습니까. 그렇지만 기업은 은행의 주 고객이란 말입니다. 고객과 서비스제공자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기업상태가 나빠졌다고 해서 은행이 금방 "이제 거래 끝내"라고 말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대기업이니 두말할 필요도 없었겠죠. <대우와의 끈질긴 인연> -한 기업의 등급을 매기는 시간이 어느 정도입니까. ▲2주 정도 소요됩니다. -회사의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2주라는 시간이 적정합니까. ▲그 기업에 대해서 아무 정보도 없는 상황일 경우에는 2주 가지고선 부족하죠. 하지만 이미 저희가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에 대해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예전에 평가해 본 경험이 있다면 2주 정도면 충분합니다. 현재 웬만한 업체들은 2주 정도에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고, 분야가 독특하다거나 하는 경우에만 조금 더 걸리죠. 저희는 이 회사가 "어떠한 상황에 있다"는 그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상황에 놓였을 때 얼마나 견뎌낼 수 있겠느냐"를 진단하는 거죠. 증권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이 EPS(주당순익률)을 계산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평가도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기업이나 일화같은 것이 있습니까. ▲은행들을 평가하는 작업을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외환위기 전에는 은행을 평가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처음하다 보니 종종 회의를 8~9시간씩 하곤 했어요. -대우 얘기를 다시 하지않을 수 없는데요.(웃음) ▲허허 이것 참. 아직 대우라는 조직체가 남아있고, 대우사태도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려워서 말씀드리기가 뭣하군요. 그룹사가 걸리면 골치가 무척 아픕니다. "펀더멘털로 봐서 이 업체 안 되겠다"라는 결론이 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게 됩니다.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 대 금융권과의 관계, 정책 문제 등등. 신용등급 평가는 업무 그 자체에 비해 평가 후 파장이 엄청난 직종입니다. 일파만파를 불러오는 일이 허다하거든요. 그러니 그 점은 좀 양해해주십시오. -현대문제는 어떻습니까. ▲구조조정으로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합병했었습니다. 이미 그 당시에도 저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현대전자는 문제가 있었어요. 어렵게 투자적격이 됐죠. 솔직히 "그 때 제대로 줬었더라면 지금 상황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가끔 하게 됩니다. 결국 펀더멘털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것이 제일 정확하거든요. 한번은 모 업체를 평가하면서 "이 회사가 언제 부도가 날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부도상황은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 5~6년 후가 돼서야 부도를 맞더라구요. 한국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죠. 일찌감치 부도가 나야 정상이었음에도 불구, 관성의 법칙에 의해 질질 끌었던 겁니다. -대우그룹 얘기 좀 더 해주세요. 하실 수 있는 부분까지만이라도(웃음) ▲저희는 어차피 펀더멘털만 봅니다. 때문에 "안 된다"라는 결론은 일찌감치 났었어요. -펀더멘털상의 문제점을 인식하신 건 언제인가요. ▲제가 87년 한신평에 입사한 직후 대우를 맡았었는데 그 때 관점에서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까. 90년대 들어서 김우중 회장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베스트셀러를 펴내고 대우의 세계경영이 주목받으면서 일반인들의 대우그룹에 관한 인식은 상당히 좋았어요.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조금씩 신호가 감지됐다고 봐야겠죠. 저희도 대우와 인연을 맺었습니다만 "이 정도를 봐줄 수는 없다"고 하는 부분이 순식간에 불어났어요. -대우사태가 터진 것은 1999년 7월이죠? ▲네. 저희가 직접적인 신호를 느낀 건 1998년 12월이었습니다만 그것을 공개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이익추구를 위한 기업 중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이 저희 업무는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보전을 위한 것이란 사실입니다. 기간산업과 관련된 경우 정부에서 대출연장을 해주고 공적자금을 투여하는 것을 저희가 무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이익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기업이라면 평가발표에 있어서 제약을 받아선 안되겠죠. 저희는 규모가 그리 큰 회사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대우만을 위한 팀을 자체 구성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은행이든, 정부든 저희를 도와줄 리 있습니까. 대우가 무너지면 일차적으로 피해를 입는 곳이다보니… <등급평정은 말과 논리의 싸움> -그럼 당시 위원회에서 주로 토론되는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펀더멘털은 이러하지만 잘못되면 어떡할 것인가. 우리 경제는 그것을 감내할 수 있는가...뭐 이런 것이었습니까? ▲네. 장부상으로 보면 펀더멘털이 멀쩡한 경우가 많았으니 기업가치를 따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금융권의 입장에서 부채가치와 기업가치를 따진거죠. “기업가치>부채가치”면 금융권입장에서는 펀더멘털이 안돼도 어느 정도 감안해줄 수 있어요. 그렇지만 반대의 경우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상장기업의 경우에는 상장 프리미엄도 고려해야하고 자산평가도 실시해야 하죠. 이 모든 작업에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인터뷰 하편으로 이어짐)
2001.06.08 I 선명균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⑬박광철 금융감독원 팀장(중)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주인공은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의 박광철 팀장입니다.(인터뷰 상편에서 이어짐) -자산운용감독국이 생기고나서 여러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하셨죠? 투신 구조조정, 뮤추얼펀드 설립, 시가평가제 도입, 하이일드 펀드 설립, 최근의 MMF 사태까지... 우선 신세기투신과 한남투신 정리작업부터 얘기해 주시죠. ▲97년 12월 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세기투신이 법인 환매요구를 감당하다가 안되니까 증권금융에 1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어요. 훗날 나중에 알고보니까 이미 역외펀드인 JP모건의 파생금융상품과 관련해서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었던 상태였지만요. 신세기는 이미 한남보다 더 큰 부실을 안고 있었습니다. 신세기투신은 97년 10월부터 아는 사람은 이미 눈치를 챈 지경이었다고 하더군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현장으로 가보니 기가 막혔습니다.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일을 처리해야했고 투자자들은 아우성이고...제가 사태수습을 잘했느냐의 여부를 떠나서 솔직히 처음 당한 일을 그 정도로 마무리짓기도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고려증권 실사작업이 진행중인 과정에서 신세기투신이 터졌습니다. 당시에는 재정경제원이 감독권한을 가지고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입장을 정리할 수 없었어요. 자산실사 쪽에서만 위촉을 받아 투입됐죠. <“왜 이자 안주냐고 대드는 상황에서 원금이 줄어들었다는 말을 하면 맞아죽을 분위기였어요”>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증권과 투신업무가 가장 달랐던 점은 투자자들의 기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투신에서 원금을 잃는다는 생각자체를 가지지 않았어요. 한꺼번에 몰려와 "내 이자 내놔라. 왜 이자 안주냐"고 대드는 상황에서 원금이 줄어들었다는 말을 하면 맞아죽을 분위기였으니까요. 6개월이든 한달이든 내가 돈을 넣어놨으니까 그 기간만큼 이자를 달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원금보장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었네요. ▲그렇죠. 원금은 당연히 보장되는 것이고 이자를 내놓으라는 것이죠. 정말 황당한 일은 일반 기업들마저 매일매일 입출금이 이뤄지는 운용자금을 투신에 넣어놓고 이자를 달라고 요구했던 점입니다. 법인들이 "투신이 당좌예금보다 이자를 더 준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이자를 달라"고 생떼를 쓰는데 정말 아연실색했습니다. IMF 터지면서 우리나라가 굉장히 많은 학습비용을 냈고 그 비용이 국민들의 혈세로 충당됐습니다. 그 많은 비용이 소모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투신상품에 대한) 인식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생각해요. 정부가 이런 면에 있어서 좀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증권거래위원회)처럼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기구가 필요합니다. 금융상품의 약관 자체가 잘못됐을 경우 파괴력은 엄청나고 그 손실은 모두 투자자가 감당해야 되잖습니까. 또 기본적으로 투자자도 무식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금융환경 규제를 전적으로 맡아왔고 투자자들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당하는 입장이었어요. 보험이든 투신상품이든 금융기관이 투자자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면 투자자는 "yes/no"만 결정하면 됐으니까요. 정보의 비대칭성이 극명하게 드러난 거죠.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합니다. 투자자들은 스스로가 다양한 상품을 알고 자신이 선택할 수 있어야하고 정부는 그러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홍보에 많은 노력을 할애해야 합니다. <투신권의 구조적인 문제들, 환매시스템과 시가평가> -한남투신 사태는 지금 현대투신 문제와도 관련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진행중인 일과 연계된 것이라 당혹스럽군요.(웃음) 솔직히 지금 이 순간 그 당시에 일어났던 일을 숨김없이 얘기해도 될만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아직 우리경제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98년 한남투신 사태는 거평그룹때문에 촉발됐습니다. 한남투신의 원래 대주주는 동화석유라는 회사였죠. 대주주 지분을 거평이 인수한 것이죠. 거평은 인수 후 한남투신의 신탁계정을 그룹의 자금조달 창구로 이용했습니다. 거평이 무너지자 한남투신의 신뢰도가 결정적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투자자들이 한남투신으로 몰려와서 환매를 요구했지만 호남지역의 정서는 어떻게든 한남투신을 살려야한다는 쪽으로 맞춰졌어요. 그러나 부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한남에서 스스로 영업정지 신청을 했습니다. -현대투신이 한남의 인수자로 결정된 사연은 무엇입니까. ▲그 얘기는 현단계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현대가 지금 AIG와 협상 중이고… 또 당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남투신 사태를 무리없이 수습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외환위기를 넘기고 98년 이후 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신권으로 돈이 왕창 몰리던 시기가 있었죠? ▲당시 투신권의 자금이 단기간에 105조에서 250조로 2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대우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초고속으로 늘어났으니까요. 98년 1월 투신감독권이 증감원으로 넘어왔고 실질적으로는 98년 4월1일 금감위가 발족되면서 투신감독을 하게됐죠. 그 전의 일은 뭐라고 이야기 할 입장이 아니구요. 저는 4월 이후 얘기만 하겠습니다. 98년 4월 이후 투신감독권한을 넘겨받기 이전부터 이미 분석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부실원인이 뭐냐는 것이 가장 큰 화두였죠. 가장 큰 문제는 환매 시스템이 망가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적상품은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것인데 이것을 당일 환매하라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당일환매를 무리하게 시행하다보니 부실로 자연스레 이어진 거죠. 두번째로는 투신이 수익증권을 팔 때 투신사 내부에서 차입을 해서 매출방식으로 펀드설정을 했거든요. 이 때문에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이 엄청났고 유가증권이 팔리지않으면서 미매각 수익증권의 평가손실로 이중부담을 안게됐죠. 세번째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이었는데 펀드평가를 시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가평가제도는 재정경제원 시절부터 채권시장 인프라 구축이다해서 수없이 논의됐던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시가평가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토양이 안 됐으니까 번번히 무위로 돌아간거에요. 시가평가를 하려면 어떤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그 기업에 대한 평가가 올바르게 돼야하거든요. 신용평가회사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해도 문제점은 또 남습니다. 신용평가회사가 매긴 가격대로 채권이 거래될 수 있는 시장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는거죠. 그런데 이 두 가지 토양이 조성되지 못하니까 투자자들은 채권투자시 어떤 가격이 정상적인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장부가 제도는 만병의 근원이며 이를 고집할 경우 더 이상의 수습은 불가능하다" 는 판단 하에서 금감원은 98년 11월 채권시가평가제 도입을 선언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2000년 7월1일 전면시행한다. 신규펀드는 막고 기존펀드는 자연소멸시키겠다"는 원칙을 수립하고 채권시가평가제도 시행이 이뤄졌습니다. <대우사태와 부분 환매 원칙> -시가평가를 기다리는 사이에 대우사태가 터져버렸단 말입니다. ▲시가평가제 도입에는 저희 나름의 상황 판단은 물론 제도준비 및 설립 등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둘러서 제도를 시행한 이유는 투신수탁고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가와 장부가의 괴리가 점점 늘어났기 때문이에요. 투신사의 이면약정(제시수익률) 때문에 그나마 괜찮은 자산들도 부실화의 길을 걸을 것이란 우려감도 작용했죠. 그러나 업계는 시가평가제를 꺼려했죠. 제도도입이 지연되면서 속으로 상처는 점점 더 곪아가고 있었는데도 말이에요. 대우 CP(기업어음)를 25% 조건으로 3년 연장해서 사들인 곳까지 있었습니다. 25%에 CP를 발행하니 장부가 개념으로 신탁재산의 수익률은 올라갈 수 밖에 없었어요. 외관상으로는 수익률이 엄청났죠. -대우사태 당시 해법은 부분 환매에 응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환매를 해줄 때 가격 계산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놓고 상당히 복잡한 논의들이 오간 걸로 압니다만. ▲제일 문제가 됐던 건 역시 전산시스템이었습니다. 펀드내에서 대우와 비대우 부분을 분리하는 작업이 제일 어려웠어요. 저희는 처음에 전산작업이 보름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대우와 비대우를 분리해야한다고 생각한 이유는 대우부분에 대해서는 가격이 나와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우채권은 장부가격만 나와있지 누구도 가격산정을 얼마로 해야할 지 몰랐어요. 또 부도가 났으니 잔존가치를 남겨두고 나머지는 상각해야 하는데 이 상각 부분도 평가할 수가 없었습니다. 잔존가치가 얼마인지를 모르니 판단이 불가능한 건 당연하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시행했고 최종실사가 끝나는 시점에서 단계별로 환매를 시작하기로 잠정적인 결론을 냈습니다. 투자자들이 환매를 해달라고 한꺼번에 몰려올 것을 고려해서 90일 미만은 50%, 90~180일 사이는 80%, 180일 이상은 95% 환매해 준다는 원칙을 정한 것이었죠. 충격을 점진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요. <"시장전체를 패닉으로 몰아가 시장붕괴를 초래할 수는 없다"> -당시 기억나시는 에피소드는 없나요. ▲금융대란 수습대책반에서 근무할 때는 정말로 소파에 쭈그리고 자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새벽 4시쯤 눈을 붙여서 채 2시간도 못자고 6시쯤 다시 일어났으니까요. 당시 워낙 사안이 중요하다보니 임원들께서 6시 정도면 출근하셨고 대책반에도 자주 들리셨어요. 피곤함때문에 소파에 앉자마자 곯아떨어집니다. 당연히 이불이고 뭐고 덮을 겨를도 없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잠깐 눈을 붙였다가 뜨면 꼭 누군가는 옷을 벗어서 덮어주는 거에요. 직원들의 우애가 돈독했습니다. 그러니 "아 이 정도면 내가 몸바쳐 일할만한 직장이다"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어요. -투신상품에 대해 환매를 보장해준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투신상품은 실적상품인데 실적상품에 50, 80, 95%의 범위를 그어놓고 환매를 해준다는게 도대체 될 법이냐 하는 근거에서 말이죠. 저도 압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탁재산 운용에 있어서 시장전체를 패닉으로 몰아가 결국 시장붕괴를 초래할 것이냐를 고려해야 한다는거죠. 투신들은 대우채권를 엄청나게 사들였습니다. 대마불사론을 신봉하던 투자자들도 투신권 펀드에 있는 대우채가 휴지조각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구요.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이 붕괴되면 어떻게 됩니까. 시장 실패으로 일어나는 손실은 크레딧을 잘못 판단해서 생기는 손실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대우사태는 시장존립과 관계되는 문제였지 특정종목의 부실채권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었어요. (인터뷰 하편으로 이어짐)
2001.06.01 I 정명수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⑫김성민 한국은행 팀장(중)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주인공은 한국은행의 김성민 채권시장팀장 입니다.(인터뷰 상편에서 이어짐) <”오퍼레이션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 -외환위기 당시 심경은 어떠했습니까. 담당과장은 아니었다해도 ‘아 저렇게 되면 안되는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원래 남이 하는 일에 대해서 평가하기는 쉽지만 결정을 내리는 당사자들은 심사숙고한 결과죠. 경험으로 보면 오퍼레이션이라는 것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합니다. 97년 7월15일 기아가 화의에 들어갔습니다. 기아 얘기를 들어보니까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왔어요. 그래서 그 당시 지준을 뽑아보니까 1조원 정도가 있더군요. 하루짜리라도 좋으니까 이 1조원을 풀어서 시장금리를 안정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이 정말 혼동스러울 때 공개시장 오퍼레이팅을 담당하셨군요. ▲네. 97년 종금사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종금사 업무 정지명령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재경원은 예금인출 러쉬를 우려했죠. 한 가지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요. 97년 12월에 IMF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이 친구는 제가 IMF에 근무하던 시절의 동료였어요. 둘이 얘기를 나누던 와중에 그 친구가 제게 “한국의 종금사는 몇 개나 생존할 것 같으냐”고 물었습니다. 우선은 잘 모른다고 대답했어요. 그게 사실이었으니까. 그리고 나서 곰곰 생각해본 다음 큰 마음을 먹고 “10개 정도”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씩 웃고 아무 말도 안하는 거에요. 그래서 역으로 제가 너는 몇 개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친구 대답은 “less than five(많아야 5개)” 였어요. 당시에는 깜짝 놀랐지만 결과적으로 그 친구의 예측이 맞지 않았습니까. <외환위기와 채권시장의 격동을 온몸으로 체험하다> -그 무렵 채권시장은 외환위기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반응했습니까. ▲당시 채권시장은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90% 이상이 은행보증채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사실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무보증채권이 있었으면 사정이 달랐죠.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만. 97년 11월 중순에 금융시장안정대책이 발표됐습니다. 투신사 보유채권 1조원을 한국은행이 사고 은행신탁도 사들인 걸로 기억해요. 그것으로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나중에는 유통 채권까지 사게 됐습니다. 하여간 저희는 14일짜리 통안증권을 발행하면서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한 가지 기억나는 게 있군요. 97년 12월말 은행들이 BIS 비율을 맞춘다고 야단법석인 때가 있었습니다. 은행들이 적절하게 오퍼레이션을 조절해달라고 부탁했고 하루에 대여섯 번씩 오퍼레이션을 한 적도 있습니다. 전자입찰 시스템을 사용하다보니 그 맹점도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캘린더가 1998년1월1일로 넘어가니까 날짜가 안 맞아 전자입찰을 할 수 없는 거에요. 난리가 났죠. “전산부에 얘기해서 시스템을 고치자, 또 뭐하자”고 소동이 벌어졌는데 제가 판단을 해보니까 그렇게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서면입찰로 한다. 서류 가지고 와라”라고 말했죠. 하여간 별 이상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 통안채의 성격상 발행량 변화가 외환보유고와 똑같이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그 때 통안채를 대량발행한 것이 지금도 부담으로 남아있는데요. ▲통안증권이 늘어나는 것은 외환보유고와 연결해 보셔야 합니다. 외환위기가 나기 직전 통안증권은 잔액은 28조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환란을 겪으면서 잔액이 21조로 급격히 줄었다가 70조까지 늘어났거든요. 외환보유고도 마찬가지에요. 외환위기 직후 엄청나게 감소했다가 지금은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통안증권의 성격상 통안증권의 움직임은 외환보유고와 똑같이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편집자주: 통화안정증권은 시중의 통화량 조절을 위해 발행하는 것이다. 외환보유고가 늘어난다는 것은 달러 유입이 늘어나는 것이고 이는 통화량이 증가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달러 통화가 늘어난 만큼 원화 통화를 흡수하기 위해 통안채를 발행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내심 통안채를 국채로 바꿔주기를 바라지 않나요. 통안채의 기능이 변질된 측면도 있지 않습니까.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운용한다는 의미는 국방비 지출의 개념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통안증권 발행도 재정에서 부담할 수 있어요. 주머니 돈이 쌈지돈이라는 말도 있지만 한국은행에서 이익이 나면 다 재정흑자로 통합됩니다. ‘통안증권에 대한 이자를 누가 부담하느냐’ 하는 문제는 회계장부상으로는 민감하게 다뤄질 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정부의 개념을 광의로 정의하면 저희가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 되잖습니까.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8조의 이익을 냈는데 통안증권 이자로 3조를 지출했다고 가정해보죠. 그러면 8조 늘어났어야 정상인 정부세수가 5조로 줄었다는 사실 말고는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저희가 정부에 줄 돈이 5조라는 계산상의 문제만 남는겁니다. -공개시장팀에서 오퍼레이팅을 하신 기간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되나요. ▲2년 2개월간이었습니다. 몸이 안좋을 때라 공개시장팀에서 고생좀 했죠. 99년 5월 한은의 직제가 팀으로 바뀌면서 채권시장팀으로 옮겨왔습니다. 채권시장팀에 와서도 한 두어달 편히 지낸다했더니 더 바빠졌습니다. 5월 중순에 채권시장팀으로 발령받았는데 99년 7월 대우사태가 터지자 모든 문제가 저희 팀으로 넘어왔거든요. -일복이 많으시군요.(웃음)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었습니까. ▲그런말 마십시오.(웃음) 대우가 그렇게 뻥하고 터질 줄 몰랐어요. 시장 모니터링부터 시작해서 대책회의를 하게되면 자료 만들고..하여간 업무량이 상당했습니다. <대우사태와 채권시장의 관계> -말 나온 김에 대우사태 얘기를 구체적으로 해 보죠. 지금도 그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고 여기저기 남아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대우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관해 논란들도 많았구요. 당시 한은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요. ▲저희는 이미 98년 하반기에 회사채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외환위기가 터지고 경제가 흔들리면서 98년 하반기부터 은행들이 보증을 안 해주기 시작했어요. 회사채에 대한 은행보증이 중단되면서 시장상황이 급변했죠. 제 기억으로는 97년 말 당시 MMF를 포함, 투신사 채권형 펀드 규모가 총 70조원 정도였는데 98년 말에는 170조원으로 100조원 이상 늘어났어요. 돈이 막 몰려들기 시작하면서부터 “투신사에 돈이 저렇게 많이 몰리면 언젠가는 문제될 것”이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사전에 어떻게 했어야한다”는 식의 말은 지금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문제가 미래로 연장돼 현재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거론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정부가 시장메커니즘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대우사태를 처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우쇼크로 금리가 급등하자 정부는 시장자율보다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을 설립, 인위적인 시장 안정을 시도했는데요. 채안기금의 활동범위에 관해 정부와 한은 간에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공과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참 뭣하군요. 도덕적해이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그것말고 다른 대안이 있었느냐고 물어보면 쉽사리 대답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니까요. 채안기금에 관한 제 생각은 너무 부정적으로도 긍정적으로도 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다행인 것은 금리가 이후 하락해서 (채안기금이) 손실을 안 봤다는 거죠.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투신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겠습니까. 이런 문제는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격변동위험에 대해서는 과소평가, 신용위험에 대해서는 과대평가> -올해 초 전철환 한은 총재의 “국고채 과열 발언”이 상당히 이슈가 됐습니다. ▲채권시장에는 가격리스크도 있고 신용위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우, 새한그룹 사태가 불거지면서 시장은 가격변동위험에 대해서는 너무 과소평가하고 신용위험에 대해서는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과도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이죠. 전 총재의 발언은 결국 그런 점을 주의하라고 하신 뜻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발언강도나 타이밍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장에 주의를 당부한 말씀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시장이 한은 총재의 말씀에 너무나도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이죠. 울고 싶을 때 누가 뺨을 때려주면 효과가 가중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 경기회복론에 대해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필요없다”> -최근들어 한국은행이 통안채 발행 등 오퍼레이팅을 매우 유연하게 하시는 편인데… 시장관계자들은 과연 이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금리가 올라갈 구석이 있느냐를 냉정하게 따져보면 답은 분명합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이슈가 됐지만 인플레이션 문제는 사실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어요. base effect(전년동기대비 효과)로 인해 전년동기보다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닙니까. 또 과거경험으로 보면 물가상승이 가장 뚜렷한 시기는 항상 1분기였습니다. 한해 인플레이션률이 얼마라고 가정하면 그 70%가 1분기에 이뤄지고 그러니 물가가 높게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런데 2000년에는 상반기 물가가 낮고 하반기물가가 높게 나왔어요. 이것이 비정상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합니다. 하반기가 되면 물가는 안정추세로 접어들 겁니다. 환율도 걱정을 많이들 하시더군요. 그렇지만 환율급등이 금리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미치느냐의 문제는 논란이 많습니다. 달러/원 환율만 환율은 아니거든요. 원화가치가 낮아지면 그 수준이 다를 뿐이지 타국의 통화가치도 같이 낮아지게 돼 있어요. 저는 경기회복론에 대해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모두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경제가 회복하는 것은 미국 경기회복에 달렸다고 모두 말하지만 미 경기회복이 가능하느냐의 여부도 반반이거든요. 수출회복이 안되면 한국 경제의 본격적 회복이 어려운데 반도체를 비롯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하드웨어 부품들의 수출전망도 아직은 불투명하지 않습니까. GDP상으로 저점을 통과했다해도 이것이 기업투자로 연결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투자가 늘어나도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IT산업보다 굴뚝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도 있어요. 저는 정말로 하반기에 펀더멘털이 좋아질지에 관해서는 아직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퍼레이션이 시장의 추세를 바꾸지는 않아> -그렇다면 오퍼레이팅 과정에서 유동성을 넉넉하게 가져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직 높은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당위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가가 하반기에 안정될 것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경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하반기 물가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오퍼레이팅에 여유가 있다. 뭐 그런 말씀인가요. ▲콜금리를 5%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안에는 단기적인 조절이 가능합니다. 지급준비율 마감일에는 다 줄이면 되니까요. 그러나 기조를 바꾸는 것은 콜금리인하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저희가 어떤 정책을 편다고 해도 금융시장의 추세 자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외환시장같은 경우에도 한은이 이러저러하게 움직였다는 것은 속도가 늦춰진다는 의미이지 기조전환을 나타내는 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추세는 그렇게 꺾이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려면 펀더멘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뒷받침돼야만합니다. 그런데 지금 그것이 불가능하잖습니까. 계속 말씀드렸지만 경기회복 논란이 여전한 상태에서 어떻게 펀더멘털을 논할 수가 있겠어요. (인터뷰 하편으로 이어짐)
2001.05.25 I 정명수 기자
  • 분식회계 근절방안-올 상반기중 추진사항(자료)
  • [edaily] 다음은 재경부·금감위가 밝힌 분식회계 근절방안중 금년 상반기 추진사항 정부는 투자자 피해는 물론, 시장기능 왜곡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초래하는 분식회계를 근절하기 위해, 2001.4.3 민주당 및 자민련과 당정협의를 거쳐 다음과 같은 "분식회계 근절방안"을 마련하였음. ◇ 주요내용 ㅇ 상시감사체제를 구축하는 등 외부감사 강화 및 실효성 제고 ㅇ 분식회계에 대한 조사·감리 및 책임추궁 강화 ㅇ 품질관리감리제도를 도입하는 등 감사의 질적수준 제고 ㅇ 분식회계 기업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는 등 사회적 통제환경 조성 ㅇ 회계감사 강화에 따른 부담완화 및 단계적 흡수방안 강구 ㅇ 2001년 회계감리 방향 등 <분식회계 근절방안> ◇ 2001년을 "분식회계 근절 원년"으로 삼고, 분식회계 방지를 위해 시행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 ◇ 법률개정 없이 시행가능한 사항부터 추진하여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 1. 금년 상반기중 추진사항 ◇ 외부감사 강화 및 실효성 제고 □ 감사인의 독립성 강화 ㅇ 공인회계사가 일정 지분이상(지분율 0.01% 및 3천만원 중 적은 금액)을 보유한 기업, 3천만원 이상 채권·채무관계가 있는 기업의 감사수임을 금지(공인회계사법시행령 개정) * 현행 : 지분율 1%, 1억원 이상 채권·채무관계가 있는 기업의 감사수임 금지 ㅇ "감사인선임위원회*"에 기관투자자 중 최대지분보유자 1인을 위원으로 포함시켜 감사인선임위원회의 역할을 제고(외감법시행령 개정) * 의무적 설치대상 : 주권상장법인·협회등록법인 및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기업집단 소속회사 □ 상시감사체제 구축 ㅇ 분기재무제표에 대한 공인회계사의 검토제도를 기업규모 등(예 : 금융회사 및 자산 2조원 이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도입(증권거래법시행령 개정) * 현재는 반기보고서에 대해서만 검토의견을 첨부토록 의무화 ㅇ 증권거래법상 사업보고서 제출법인*은 회계관련 중요자료를 외부감사인에게 상시 통보토록 하고, 중요 회계사항에 대해서는 감사인과 반드시 협의토록 의무화(증권거래법시행령 개정) * 상장법인, 협회등록법인, 주주수 500인 이상의 유가증권발행인 등록법인 □ 기업의 "내부회계통제시스템" 강화 ㅇ 주권상장법인·협회등록법인은 장부의 종류·작성방법·마감시기·수정절차 및 거래의 입력관리 절차 등을 규정하는 회사내규를 제정하고, 거래의 발생단계부터 즉시·빠짐없이·사실대로 장부에 기록하는 체제를 구축토록 의무화(유가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 ◇ 분식회계에 대한 조사·감리 및 책임추궁 강화 □ 조사·감리 전담부서 설치 및 전문인력 확충 ㅇ 금감원에 분식회계 조사 및 감리를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하고, 공인회계사의 장기근무를 유도하여 전문인력을 적정수준(30∼50명)으로 확충 □ 분식회계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 ㅇ 회사와 감사인간 책임한계를 명확히 규명하여, 책임에 상응한 제재를 부과 ㅇ 분식회계·부실감사 관련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의 제재보다는 과징금 부과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제재의 실효성을 제고 * 과징금 부과한도 : 회계법인 5억원 이하, 공인회계사 1억원 이하 ◇ 감사의 질적 수준 제고 □ 품질관리감리(Peer Review)제도의 도입 ㅇ 공인회계사회 내에 품질관리감리위원회를 설치하여 회계법인이 감사품질관리업무를 적정하게 수행하는지를 자율감리하고, 그 결과를 증선위에 보고토록 의무화(외감법시행령 개정) □ 우수회계법인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ㅇ 조사·감리결과, 품질관리감리결과 등을 반영하여 선정된 우수회계법인에게는 감사인 지정시 우대(외감규정 등 개정) □ 합리적인 감사보수체계 정착 ㅇ 공인회계사회 및 상장회사협의회 주관하에 자산규모 및 감사투입시간을 고려한 보수체계를 마련하여, 감사인 지정대상법인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ㅇ 감사인 지정대상법인이 아닌 회사도 이를 참고하여 감사인선임위원회가 회사와 협의하여 보수를 정하도록 권유 ◇ 분식회계에 대한 사회적 통제환경 조성 □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 재무제표의 효력 제한 ㅇ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 재무제표는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여 상장요건 등 각종 심사대상에서 제외(상장규정 등 개정) * 선진외국의 경우도 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 재무제표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 □ 분식회계 기업에 대한 금융제재 강화 ㅇ 분식회계를 한 회사에 대하여 금융기관이 여신회수, 벌칙금리 적용 등 적극적으로 불이익을 부과하도록 유도 □ 분식회계 회사가 시장에서 엄정한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분식회계 내용을 인터넷 등을 통하여 공개 * 외감규정에 기반영, 2000.12월 결산법인 감리부터 적용 □ 주권상장법인·협회등록법인의 회계정보공시 강화 ㅇ 투자자에게 충분한 회계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상장·등록법인의 공시의무사항에 회계정보에 관한 사항을 대폭 추가(유가증권의발행및공시등에관한규정 개정) □ 외부감사대상이 아닌 회사가 자발적으로 외부감사를 받을 경우 신용평가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유도 ◇ 회계감사 강화에 따른 부담완화 및 단계적 흡수(과거 누적 분식회계 사항을 전기오류수정손익 등으로 공시한 경우) □ 금융기관에 기업여신기준의 한시적 완화(1년간 유예)를 권유 ㅇ 전기오류수정손실에 따라 기업신용평가등급 하락시 하락직전 등급·금리 적용 ㅇ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회계감사 강화에 따른 회계신뢰성 제고 등을 고려하여 여신등급을 일률적으로 조정 * 예 : 중소기업 적격여신등급을 5등급 → 6∼7등급으로 조정 ㅇ 회계감사 강화로 유동성 애로 등을 겪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채권단협의회가 회생가능성 등을 검토하여 지원여부 결정 □ 재무구조개선약정상 산출하는 부채비율 미달시 제재유예를 권유 ㅇ 부채비율 200% 기달성 계열 : 1년간 제재 유예 ㅇ 부채비율 200% 미달성 계열 : 200% 달성기한 1년간 연장 □ 자산건전성분류(FLC)시 전기오류수정손실 등을 감안하여 은행이 자율적으로 등급 조정 ㅇ 충당금 적립수준은 재무적 정보 이외에 전기오류수정손실 발생사유 등을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판단
2001.04.03 I 조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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