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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릿한 손맛' 낚시, 무턱대고 고기 잡다 '사람도 잡을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날씨가 완연한 봄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호수, 방파제, 갯바위 등지에는 벌써부터 봄철 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낚시를 주제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낚시 장비들의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생활스포츠로써 낚시를 찾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국수산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3회 이상 낚시를 하는 인구는 2016년 기준 767만명에 달하며 2020년에는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물고기를 낚을 때 짜릿한 손맛을 평생 끊을 수 없다는 낚시. 그러나 낚시에 너무 몰두하게 될 경우 몸에 무리를 줘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낚시 즐길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그 치료·예방법에 대해 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물고기 올 때까지 ‘오매불망’ 찌낚시…장시간 앉은 자세 목·허리에 무리찌낚시는 가장 일반적인 낚시 방법으로, 길다란 낚시대에 미끼를 꿰어 사용한다. 찌낚시꾼들은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은 채로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린다. 그러나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똑바로 앉았던 자세도 점점 비스듬해지거나 구부정해지기 쉽다. 이러한 자세들은 척추의 부담을 가중시켜 각종 척추 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이 1.5배 가량 커진다. 여기에 자세까지 구부정해질 경우 척추의 S자형 만곡이 사라지면서 허리에 쏠리는 부하가 더욱 늘어난다. 또한 찌낚시를 즐기다 보면 낚시찌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상체와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도 빈번하게 취하게 된다. 고개를 앞으로 내밀 경우 머리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목 주변 근육들에 긴장이 이어진다.이러한 자세들이 반복되다 보면 척추 주변 근육뿐만 아니라 인대와 디스크(추간판)에 까지 영향을 미쳐 목과 허리에 잦은 뻐근함과 통증을 발생시킨다. 방치할 경우 목·허리디스크(경추·요추추간판탈출증)로 발전할 수 있다.박원상 병원장은 “낚시 중 이따금씩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목과 허리를 풀어주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하다”며 “잘못된 자세로 인해 디스크 질환이 생기거나 척추·골반이 틀어진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통해 잘못된 구조를 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찌 던졌다 불러오는 루어낚시…반복되면 손목터널증후군 부를 수도루어낚시는 인조미끼(루어)를 이용하는 낚시로, 릴(낚싯줄을 던지고 감는 기구)이 장착된 낚싯대를 이용해 미끼 던지기와 회수를 반복하며 낚시를 즐긴다. 루어낚시는 찌낚시와 비교해 낚싯대가 짧고 가볍기 때문에 편해 보이지만 무턱대고 즐길 경우 손목에 큰 무리를 안기게 된다.일반적으로 루어낚시를 할 때는 손목의 스냅을 사용해 루어를 던진다. 던진 직후에는 바로 오른손으로 낚시대를 잡고 왼손으로 릴을 빠르게 돌려 낚싯줄을 되감는다. 해당 동작이 장시간 이어지게 되면 손목 근육과 인대에 부담을 증대시켜 손목터널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다.손목터널증후군이란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인해 자극을 받은 수근관이 두꺼워지면서 손의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무기력감, 둔해짐,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루어낚시를 즐길 땐 중간마다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 근육을 풀어주고 휴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약침, 한약 등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한다. 정제된 한약재를 약침 형태로 손목신경부위에 주입해 염증을 제거하고 한약을 처방해 뼈와 근육, 인대를 강화시킨다.◇요동치는 낚싯배에 미끄러운 해조류…바다낚시 낙상사고 주의보민물이 아닌 바다에서 낚시를 즐길 땐 부상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낚싯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즐기는 선상낚시는 파도가 높을 경우 순간적으로 배가 요동쳐 몸의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낙상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또한 낚싯배의 갑판 위에는 해치, 배기구 등 각종 구조물과 돌출부가 많아 이동 시에 걸려 넘어질 우려도 있다.바닷가에서도 낙상의 위험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방파제나 갯바위 위에 방치된 해조류나 떡밥 찌꺼기 등을 잘못 밟아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해안가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낙상을 당하게 되면 손과 발에 염좌, 근육파열은 물론 골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근육이 부족하고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노인이나 중년 여성들은 작은 외부 충격에도 척추, 고관절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박원상 병원장은 “바다낚시 중 낙상을 당할 경우 부상뿐만 아니라 자칫 익수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낚시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몸이 상하는지도 모르는 채 몰두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낚시 취미를 즐겁고 오래 영유하기 위해서는 좀더 주의를 기울여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의 모습 (출처=서울시낚시협회)
- 극심한 통증 야기하는 ‘제왕의 병’ 통풍... 젊은 환자 지속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영화 ‘극한직업’의 관객 수가 개봉 한 달여 만에 1,600백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원왕갈비통닭’은 치킨이 생각나게 만들어 극장을 나올 때 사람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치킨집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치킨과 치킨의 단짝인 맥주를 즐겨 먹다 보면 걱정거리가 하나 생겨난다. 바로 ‘혹시 통풍에 걸리지 않을까’다. ◇통풍 환자 지속 증가과거 왕조시대에 왕들에게 많이 발생해서 ‘제왕의 병’이라는 별명을 가진 통풍은 전통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다소 생소한 질환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영양과잉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통풍을 앓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 드문 질환이 아니게 됐다.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는 22만1,816명이었던 통풍환자가 2017년 39만5,154명으로 약 78% 정도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93%를 차지했으며, 20대 남성은 5년 새 82% 증가했다. 연령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50대가 23.5%(9만 5738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1.9%(8만 9465명)로 뒤를 이었다. 통풍은 국내에서 흔한 질환일 뿐만 아니라 젊은 연령에서도 발병 가능한 질환으로 나타났다.최병용 서울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과장은 “서울의료원에서 진료받은 통풍 환자의 약 24.8%는 통풍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 가운데 81.3%가 60세 이전의 남자로 사회나 직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야 하는 이들이 통풍으로 인해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매해 통풍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반면, 나이는 젊어지고 있으므로 혈중 요산 수치가 높은 고요산혈증은 식습관의 교정이나 대사증후군의 동반 가능성에 대한 관리를 통해 혈중 요산을 낮춰야 한다”고 경고했다.◇주로 관절에서 발생해 통증 유발통풍은 혈액 속에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음식에 들어있는 퓨린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물질로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설된다. 신장기능의 저하, 요산의 생성 증가, 가족력 등으로 인해 체내에 요산이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어 결정형태로 쌓이게 되면 우리 몸의 백혈구가 요산 결정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 탐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주로 관절부위에서 발생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백마리의 호랑이가 관절을 물어뜯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는 의미로 통풍을 ‘백호역절풍’이라고 소개할 만큼 전날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관절이 새벽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몇 시간 안에 통증이 최고조로 이르게 되는 것이 통풍의 주요증상이다. 이러한 통증이 수 일 이상 지속되다가 서서히 호전되는데,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을 견디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게 된다. 통풍 환자는 급성 관절염 형태로 발병하기 전에 오랜 기간 무증상 상태로 혈중 요산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요산수치 농도가 7.0mg/dl이상인 고요산혈증일 경우 약 20% 이하에서 통풍이 발병하는데 혈중 요산 수치가 높게 유지되거나 신장기능 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통풍 발병 가능성이 높게 증가하게 된다.초기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요산 결정체가 덩어리를 이루어서 피하조직에 침착하여 혹처럼 생긴 통풍결절이 발생하기도 한다.◇통풍의 예방 방법통풍의 예방을 위해서는 요산 농도를 관리해야 한다. 혈중 요산 수치가 높을 경우 고혈압, 비만,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및 이상혈당증과 관련이 있는 대사증후군의 발병위험을 약 1.6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에 식이 습관의 교정은 필수다. 퓨린의 함량이 높은 맥주, 육류, 내장, 등 푸른 생선, 새우 등의 과도한 복용을 피하고 체중 감량을 위해 과식을 금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일주스나 청량음료에 함유된 과당은 혈액 속에 쌓인 요산의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최병용 과장은 “통풍은 2년 내 재발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아 치료가 잘 안 되는 고질병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서 올바른 진단과 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장기간 통풍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 통풍결절이 생긴 손의 모양.
- 봄, 호흡기 질환 주의 … 건강한 삶 위해선 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포근한 날씨로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낮엔 따뜻한 것 같지만 아침저녁으론 아직 쌀쌀하다. 면역력이 약해져 작은 스트레스나 피로에도 쉽게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이때다. 건강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한민수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환절기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환절기 단골손님 ‘감기‘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공기 중에 습도가 줄어들면서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보통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흔히 콧물, 재채기, 기침,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발열은 성인보다 소아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대개 일주일 정도 지나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부분 호전되지만,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한민수 교수는 “감기는 경우에 따라서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러 질병의 초기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가 잘 낫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봄철 미세먼지까지… 기관지 천식 주의천식은 기관지의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기도질환이다. 공기가 흐르는 길인 기관지의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근육의 수축이 발생하여 기도가 좁아져서 숨이 차게 된다. 폐속의 기관지가 예민해져 다양한 자극에 의해 이런 반응이 증가하기도 하는데, 이때 숨을 쉬면 공기와 함께 대기 중 물질이 기도점막을 자극해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기도 수축이 평상시 보다 빈번하게 발생해 천식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는 기관지나 폐에 쌓여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요즘 같은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와 숨이 가쁘고 발작적인 기침을 많이 하는 것이 특징인 천식은 분명히 감기와는 다르다. 때문에 3주 이상 계속되는 만성기침일 경우에는 검사를 받고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환절기 질환 예방실내습도가 낮으면 기도가 건조해져 바이러스를 잘 걸러내지 못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이다. 실내온도는 20~22도가 적당하며 습도는 25~50%를 유지해야 한다. 가습기나 식물 키우기, 젖은 빨래 말리기 등의 방법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환기를 자주 하는 것만으로도 습도유지에 도움이 되므로 하루 3번 이상 최소 10분간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또한 물을 자주 마셔야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인두부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과 바이러스 공격에 취약해 지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식도의 세균, 먼지 등의 이물질을 세정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하루에 2L이상의 물을 여러 번 나눠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야한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두꺼운 겨울옷을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도움이 되고,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 등이 많은 날에는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며 부득이 하게 외출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한민수 교수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운동,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해야 한다”며 “특히 손 씻기는 바이러스 감염예방에 필수이므로 외출 후 돌아오면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 이유없이 체중 줄고 갑자기 당뇨 발생하면 ...췌장 건강 체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할만큼 흔한 암이다. 그런데 췌장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이미 상당히 진행이 되거나 간 등의 장기로 전이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예후가 매우 나쁘다.대부분 복통과 체중감소를 경험하게 되고, 일부는 황달을 호소하기도 한다. 복통은 흔히 윗배에 둔한 양상의 불편감을 호소하고, 식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체중감소는 식욕감소 때문에 발생하거나 복통 또는 소화효소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고, 지방분해가 덜 되어 기름기가 많은 변을 보기도 한다. 황달은 특히 췌장암이 췌장의 머리 부분에 발생한 경우 초기부터 생길 수 있다. 이는 췌장과 담관이 매우 밀접히 위치하기 때문이다.췌장은 위장 뒤쪽에 가로로 길게 위치해 소화효소와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소화기질환과는 달리 일반적인 내시경이나 초음파, 일반혈액검사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진단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복부 CT촬영이며, 크기가 작거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CT, MRI, 내시경초음파, 췌담도내시경 등의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발견하더라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는 적다. 대부분의 경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일 수 있으며,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하거나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집중하게 된다. 최근에는 정밀의학을 기반으로 한 맞춤치료법도 시도되고 있어 예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췌장암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은 암이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위험인자는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또 본인이 만성 췌장염을 알고 있는 경우, 노년에서 발생한 당뇨환자에서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홍식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유없는 체중감소나 식욕감퇴, 갑작스런 당뇨발병 등이 나타나면 췌장의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음주와 흡연은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음주를 절제하고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이홍식 교수가 췌담도내시경으로 췌장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 KMDIA-회원사와 함께하는 '어린이대상 이동건강검진'실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이경국 회장)는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회원사와 함께 지난 20일 대전광역시 서구 3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60명을 대상으로‘KMDIA-회원사와 함께하는 어린이 이동건강검진’행사를 가졌다.‘KMDIA 이동건강검진’사업은 전국의 의료 취약계층에게 의료장비가 실린 이동건강검진 버스를 이용해 어린이들의 성장발달 정도를 파악하고 질병의 예방 및 조기 발견을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매해 정기적으로 전문 의료진 및 검안사·청능사·채혈사가 함께 무료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올해 처음 실시하는 이번 이동건강검진활동은 대전 서구 남부지역아동센터 아동 21명, 새누리지역아동센터 아동 16명, 서대전지역아동센터 아동 23명 등 총 60명의 아동에게 △키, 몸무게 △체지방 검사 △시력 검사 △소변 검사 △청력 검사 △채혈 검사 △초음파 검사 △의사 문진 등 8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스멕스코리아㈜(자원봉사), △㈜스타키코리아(청력검사, 청능사), △지멘스헬시니어스㈜(검진버스, 초음파 및 채혈검사, 자원봉사), △㈜한국존슨앤드존슨(시력검사, 자원봉사), △㈜필립스코리아(의료기기 안전사용 교육) 등 5개사의 지원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했다. 또한 의료기기안전사용캠페인의 일환으로 어린이 대상 안전교육이 진행됐다. 현행 공공장소 설치가 의무화된 ‘자동심장충격기(AED)’의 기능과 사용법 그리고 심폐소생술 교육과 실습이 진행됐다.이날 교육은 ㈜필립스코리아에서 응급구조사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지원했으며,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방법에 대한 영상 시청과 체험기구를 이용해 학생들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습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높였다.이경국 협회장은“어린이는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주역 이므로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사업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며,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회원사 및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직원 임금 0.4% 기부..SK텔레콤, AI스피커 노인돌봄 시작”(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준호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 SV추진 그룹장(상무)이 22일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인공지능(AI)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ICT돌봄 서비스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성동구청 등 8개 구청, 자사가 출연한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에코폰’과 함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ICT 연계 복지 서비스’에 나선다. 이 서비스는 우울증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독거노인에게 AI스피커와 문열림 센서 등을 무상보급하고, 이를 통해 노인분들에게 말 벗과 함께 음악서비스와 건강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해주는 사업이다.SK텔레콤 임직원들이 지난해 임금 인상분 2.5% 중에서 0.4%를 기부했고, 회사가 절반을 매칭해 기부해 총 30억 원의 예산이 주요 재원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출연한 사회적 기업(비영리재단법인) ‘행복한 에코폰’의 직원들과, 참여 지자체의 케어 직원 임금 및 설치비 지원이 합해진다.◇다음은 이준호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 SV추진그룹장(상무) 및 채영훈 SV추진그룹 팀장과의 일문일답-해당 서비스를 보면 감성대화, 음악듣기, 치매예방 정보 제공 등은 좋은데, 혈당관리 및 원격 진료 같은 헬스케어는 부족한 것 같다. ICT돌봄 서비스가 법·제도적으로 정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보건소 협조를 얻어 혈당 관리를 하려 하는데, 이 사업은 걸림돌은 예산이다. 별도의 기기를 사야 하고,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올해는 참여 지자체(8개 구청)가 추경 등을 활용하는데, 올해 가을에 실업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회 예산 등이 있어 내년에는 서비스가 다양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국회에선 빅데이터 분석을 잘 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비식별 조치를 진행해서 노인분들 전반에 제대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번에 참여하는 구청들은 어떤 곳인가.▲일단 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의 노인분들 2100가구가 대상이다. 이들 지자체는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소속이다. 이 조직은 지자체 42곳이 참여 중인데, 사회적 경제에 대해 공감하고, 그런 것을 추구하는 생각을 가지신 지자체 분들의 모임이다. 그쪽에서 회원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 프로젝트를 소개했고, 관심있는 자지체를 설득해 사업을 시작했다.◇행복한 에코폰은 비영리 법인..SK그룹, 5월 사회적 가치지수 발표 예정-이 사업에서 ICT센터 구축과 스피커 구축 등을 맡는 행복한 에코폰은 어떤 회사인가. ▲SK텔레콤에서 만든 출연한 비영리 법인이다. 이익을 가져갈 수가 없다. 원래는 대전에 본사를 두고 친환경 중고폰(재상폰) 사업을 했는데, 이번에 정관을 바꿔 ICT 돌봄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게 됐다. 전체 직원은 50명이고, 이 사업으로 21명(노인분 100명당 1명 관리사)이 새로 왔고, ICT센터의 센터장,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상담사 등 총 5명도 새롭게 합류했다. ICT케어 매니저분들은 중앙정부 예산도 받고,일부 자지체는 자체 예산으로 고용해서 행복한 에코폰에 파견가 일한다.(채영훈 팀장)-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는. 사회적 가치 평가지수는 개발됐나.▲2004년 행복이라는 것이 경영 이념에 들어갔고, 작년에는 경제적 재무제표뿐 아니라 사회적가치도 똑같이 중시하는 더불버텀 라인이 시작됐다. 올해부터 실적평가를 할때 50%를 사회적 가치로 한다는 의미다.특히 사회적 가치를 얼마만큼 창출했는지 지수화하는데, 지수화하는 작업은 관계사마다 했다. 산식이 있다. 빠르면 5월에 그룹 SV위원회에서 모아 발표하게 된다. 5월에 SK그룹이 우리 사회에 맞는 지수를 계량화해서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어르신과 현장 관리 매니저의 모습-독거 노인은 대부분 2G폰을 쓰는데 AI스피커가 쓰기 어렵지 않을까. ▲스피커를 쓰려면 인터넷망이 있어야 하는데 100 가구에 설치했더니 인터넷 망이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이 5집에 불과했다. 그래서 포켓와이파이라고 하는 걸 지원한다. 폰이 없어도 사용가능하다. ‘플로(음악)’ 등 SK텔레콤 서비스는 저희가 비용을 부담한다.-할머니가 ‘우울해’, ‘심심해’ 등을 말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해주려면 개인정보보호 침해되지 않을까. ▲개인정보 관련 동의는 받고 있다. 다만, AI 스피커는 음성 파일을 저장하지 않는다. 키워드만으로 검색해 찾아준다.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IT기기를 쓰기 불편할 수 있는데.▲100가구당 1명씩 케어 매니저를 배치하는데, 이분들에게 앱 단말기를 드려서 사용률이 적은 분들에 대해 차별적으로 케어해드릴 수 있다. 또, 별도의 이용법 책자를 만들어 노인분들에게 보급한다. 그런데 음성 대화여서 다른 기기를 작동할 때보다 편하게 느끼시더라.◇다른 기업이 원하면 개방..원격 수다방도 준비 중-좋은 서비스인데 다른 기업이 원하면 플랫폼을 개방할 것인가▲그렇다. 우리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노인분들이 700만 명이나 되고,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 분들도 많다. 아마 노인 분들을 위한 콘텐츠 제공 회사도 나올 것이다. 실제로 의사분들이 건강 콘텐츠를 만들어 팟빵에 몇 백개 올렸는데, 사회적 기업에는 무료로 주겠다는 의사를 주셔서 붙이는 개발을 하고 있다.-또 어떤 서비스가 있을까.▲얼마전 AI스피커에 무료 인터넷 전화(mVoIP) 기능을 넣었는데, 유용해 보인다. 5월까지 일단 2100가구에 구축하면 수다방 같은 걸 할 생각이다. 이를 테면, 왕십리의 전주댁, 영등포의 혹부리 영감(익명 아이디)께 서로 ‘전화를 걸어줘’ 등의 기능으로 노인분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 서울 성동구에 개소한 ‘ICT 케어센터’의 모습 ◇올해 예산은 직원 기부 포함 30억원..맞춤형 케어에 신경쓸 것-100명 당 1명의 케어 매니저는 부족하지 않나.▲관리사분들 스마트폰에 활용도를 볼 수 있는 앱을 깔아 많이 안 쓰는, 어려워하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케어할까한다. 또, 48시간 동안 문닫힘 센서나 AI스피커 사용 이력이 없으면 ‘경고’로 보고 무슨 일이 있는지 찾아뵙는 식이다.(채영훈 팀장) -올해 예산은 얼마나 되는가.▲재원은 회사(SK텔레콤)와 구성원들이 자기 월급 인상분을 떼내서 만들어진 기금 30억 원이다. SK텔레콤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2.5% 중 0.4%와 회사의 기부금이 1:1로 들어간다. 올해는 2100가구 정도여서 예산이 모두 소진되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어떤 공공 기관에서 케어 매니저분들에게 중고 단말기를 지급해주신다는 분들이 있어서 도움이 된다.(채영훈 팀장)
- 서울시, 학생 구강관리 '치과주치의' 초1·특수학교 확대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가 초등학교 4학년 학생과 지역센터 아동(18세 미만)의 구강관리를 해주는 ‘학생·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올해는 초등 1학년 학생, 특수학교·장애인 복지시설 아동까지 확대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치과주치의를 도입해 초등학교 4학년 학생, 취약계층 아동 대상으로 시와 협업하는 치과병·의원을 방문하면 구강검진부터 교육, 진료까지 구강관리서비스를 실시해왔다. 그간 치과주치의를 통해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6만여명이 포괄적 구강관리서비스를 받았다.시는 지난해 학생·아동 치과주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25개 전 자치구에서 총 사업비의 20% 예산을 확보, 사업의 지속성을 높였다. 올해는 학생, 장애인의 구강건강권 보장을 위해 치과주치의 대상자를 현재 4학년, 지역아동센터 아동에서 초등학교 1학년, 특수학교·장애인복지시설 이용자까지 확대해 추진한다. 종로, 동대문, 강북, 도봉, 서대문, 동작 등 6개구에서 초등 1학년 학생 대상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영구치 어금니 보호를 위한 치아홈메우기 서비스가 제공된다. 초등 1학년 치아홈메우기 지원 대상은 만 6세경에 맹출(萌出)하는 첫번째 영구치 큰어금니(제1대구치)에 충치가 생기지 않은 학생이다. 1인당 총 4개 시술이 가능하며 비용은 서울시에서 전액 지원한다.아동 치과주치의 대상은 만 18세 미만 특수학교, 아동복지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중 보호자 동의가 있는 아동까지 확대된다. 구강검진, 보건교육, 예방진료, 질환치료가 제공된다. 특히는 지역 치과의료기관에서 치료가 어려운 치과영역 중증 장애인 아동의 경우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협력으로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심화치료 체계를 강화한다. 시술비 지원은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건강보험전환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이 우선이다. 1인당 지원한도액은 총 250만원이다.시는 또 치과주치의 대상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학생·아동 진료내역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서울시 치과주치의 전산시스템’을 지난해 12개구에서 올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운영한다.서울시 치과주치의 사업은 경기도, 부산광역시 등 13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해 확산되고 있다. 또 지난 1월22일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대표발의로 치과주치의사업 추진을 위한 ‘구강보건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제출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우리나라 12세 충치경험 영구치아 수가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시는 앞으로 치과주치의사업 확대를 통해 취약계층 구강건강 형평성을 보장하고 아동·청소년의 평생 구강건강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500인이상 기업·1000대 건설사…하청서 사고나도 원청 사장이 책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부는 지난해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전면 개정됨에 따라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책임에서 제외된 대표이사·가맹본부·발주자에 산재예방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제조업은 상시 근로자 수가 500명 이상인 회사, 건설업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0대 회사 대표이사가 회사 차원의 안전·보건경영방침을 포함한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2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시행령·시행규칙,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취업제한에 관한 규칙 등 4개 하위법령 개정안을 40일 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산안법이 전부 개정됨에 따른 후속조치다.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5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 법률안이 가결됐다. 뉴시스제공.◇도급인 책임, 사업장 내 모든장소+추락·질식 등 위험 22개 외부개정 산안법은 산재 사망자 중 하청 노동자의 비중이 2016년 기준으로 42.5%에 달하는 등 위험의 외주화가 심각하다는 인식에 따라 산재에 대한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했다. 사업장의 유해·위험 요소에 대해 원청 사업주가 실질적인 지배·관리권을 가졌다는 점을 반영했다. 산안법의 시행일은 내년 1월 16일부터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대표이사·가맹본부·발주자의 안전보건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가맹본부가 주로 설비·기계 등을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재해율이 높은 외식 및 편의점업 중에서 가맹점 수가 200개소 이상인 가맹본부는 안전보건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5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 발주자는 공사 단계별로 적정 공사기간·금액을 포함한 안전보건 대장을 작성해야 한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전면 개정한 산안법에서는 도급인의 책임을 강화하고 위험작업의 도급을 제한했다. 도급인의 책임은 사업장 내 모든 장소로 확대했고, 사업장 외부에서는 현행과 같이 추락·질식·화재·폭발·붕괴 등 위험이 있는 22개 장소로 정했다. 개정법에는 화학물질에 장시간 노출로 인해 직업병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도금 등 작업에 대해 사내 도급을 금지했다. 대신 대통령령으로 사내도급 시 승인받아야 하는 작업을 규정하도록 했다.이에 시행령에서 농도 1% 이상의 황산·불산·질산·염산 취급 설비를 개조·분해·해체·철거하는 작업은 승인을 받아 사내도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행령에는 타워크레인, 건설용 리프트, 항타기 및 항발기에 대해 건설공사 도급인의 책임을 묻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들 4개 건설기계에 한해 원청의 책임을 강화한 것이다. 건설공사 도급인은 대여자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이행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고 발생이 많은 덤프, 굴삭기, 이동식 크레인 등은 제외됐다.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 (사진=연합뉴스)◇특고종사자 산안법 보호조치, 현 산재보험법 적용 직종 9개 동일개정 산안법에서는 기업에 필요한 노무를 제공함에도 산안법상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고종사자에 대한 보조조치 규정이 신설됐다.이에 하위법령에서 특고종사자 범위를 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직종과 동일하게 정했다. △보험설계사 △건설기계 운전사(27종) △학습지교사 △골프장 캐디 △택배원 △퀵서비스기사 △대출모집인 △신용카드모집인 △대리운전기사 9개 직종이다. 이번 산안법 개정으로 화학물질을 제조·수입하는 사업주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작성해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2021년 1월 16일부터 시행된다. 화학물질 명칭과 함유량 등을 기업 영업비밀로 인정받으려면 고용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비공개 승인을 받더라도 위험성을 유추할 수 있도록 대체 명칭과 대체 함유량은 기재하게 된다.이에 따라 시행령에 물질안전보건자료 작성·제출 제외 대상 화학물질은 현행물질 외에 방사선 안전관리법상 원료물질, 연간 제조·수입량이 100㎏미만의 R&D 목적의 물질 등 5개 물질을 추가했다. 중대재해 발생 시 작업중지를 해제하는 내용도 담겼다. 중대 재해가 발생하고 다시 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거나 붕괴·화재·폭발·물질누출 등으로 중대 재해가 발생해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을 때 지방노동관서의 장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다.하위법령에서는 사업주는 중대재해와 관련된 작업 근로자의 의견을 들어 해제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지방노동관서의 장은 해제요청일로부터 4일 이내 심의위원회를 개최·심의토록 했다.
- 독거노인에게 ‘AI스피커’ 보급..SK텔레콤, 사회적 가치 창출 시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어르신과 현장 관리 매니저의 모습▲ 서울 성동구에 개소한 ‘ICT 케어센터’의 모습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에코폰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연계 복지 서비스에 나선다. 독거 어르신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한 것이다.SK텔레콤은 AI·IoT 기술·기기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며,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관리한다.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42곳이 참여 중인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돌봄 서비스’를 준비해왔다.◇성동구 등 8개 구청 독거 어르신 2100명에 AI 스피커 제공우선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서비스한다.5월 중순까지 해당 지역의 독거 어르신 총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감지센서 등을 추가 제공한다.‘누구’는 감성대화, 음악, 뉴스, 날씨, 운세 등의 기능을 통해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연내로 ▲복약 지도, 일정 알림 등이 가능한 ‘행복소식’ ▲치매 사전 예방·진단이 가능한 ‘행복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톡톡’ 등 어르신 특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한다. 이상 징후 감지 시엔 심리상담, 비상알림,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ADT캡스와의 연계를 통해 업무가 끝난 야간에도 119 비상 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행복한 에코폰’에서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채용할 ▲현장 관리 매니저 20명 ▲’ICT케어센터’ 상주 인력(심리 상담가, 데이터 분석가 등) 5명 등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행복한 에코폰’으로부터 ‘누구’ 이용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전달 받아 독거 어르신 복지 서비스 기획 및 개선에 참고할 예정이다.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수는 지난 2015년 120만명에서 오는 2025년 197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 시작을 기념, 본사업 추진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 22일부터 6월 31일까지 ‘행복 커뮤니티’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 후 ‘ICT 돌봄 서비스’에 대한 응원·공감 메시지를 작성하고 온라인상에 공유하면 된다. SK텔레콤은 현재 ‘ICT 돌봄 서비스’가 법·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지속 협력 중이다. ◇지자체장, 과기부 차관, 김연아, 어르신 대표 등 참석하는 출범 행사 가져SK텔레콤은 22일 오후 을지로 본사에서 ‘ICT 돌봄 서비스’ 시행과 ‘ICT 케어센터’ 개소를 기념하며 ‘행복 커뮤니티 론칭 세리모니’를 개최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8곳의 구청장·시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원기 제2차관, 피겨여왕 김연아, 어르신 대표 김순자(여·76)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 경과 보고 후, 김연아씨가 ’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어르신 강순임(여·77)씨가 보내온 감사 편지를 대신 읽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강순임씨는 편지를 통해 “아리아, 보잘것없는 내게 와서 나의 외로움을 달래줘서 고마워”라고 밝혔다.이후에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지방자치단체장 8명, 김연아씨가 함께 어르신 대표 김순자씨에게 ‘ICT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누구’를 전달했다. 영상을 통해 새롭게 개소한 ‘ICT 케어센터’에 대해 소개받는 시간도 이어졌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 역부족인 게 현실”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정원오 회장(성동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고민하는 것은 지자체의 근본 역할”이라며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다양한 서비스가 지역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지자체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