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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봇,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외형 확대-NH
  • 에브리봇,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외형 확대-NH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에브리봇에 대해 물걸레 로봇청소기 고급형 모델이 성장을 주도 중인 가운데 보급형 모델과 흡입형 로봇청소기 등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며 하반기부터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브리봇(270660)의 16일 종가는 2만8700원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엣지’의 후속모델인 RS350과 로봇청소기 신제품 ‘Q5’를 출시할 계획인데, RS350의 단가는 기존 제품보다 높게 책정할 예정”이라며 “고급형 모델인 ‘쓰리스핀’의 판매가 증가 중인 가운데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2022년 매출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에브리봇은 물걸레 로봇청소기 제조 기업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 판매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걸레 자체의 회전력으로 주행과 청소를 동시에 수행 가능하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온라인 28.47%, 홈쇼핑 43.84%이며 직수출·온라인직판 및 제조업제개별생산(ODM) 등 수출이 약 11.32%. 상품으로 판매 중인 로봇청소기는 약 7.9%를 차지한다. 삼성전자(005930)향 ODM제품도 생산 중이며 이는 전량 수출되고 있다. 수출하는 자체브랜드 제품도 미국 아마존과 일본 아마존에 입점했다.올해 영업이익률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증가, 본사 이전 비용과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로봇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 생활가전 임원을 부사장으로 영입하였고 삼성전자 ODM으로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로봇 관련주로 주목해야 할 기업”이라고 말했다.
2022.06.17 I 양지윤 기자
  • [재송] 1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다음은 1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코스피△에이치피오(357230)=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하나금융투자와 27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현대차(005380)=안정적 자금운용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계열사인 현대차증권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MMT 유가증권을 매수했다고 공시. 거래 만기일은 오는 9월 5일이며, 이자율은 시장금리에 따름. △아이에스동서(010780)=제림은마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를 수주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465억 2805만 4000원. 지난해 매출액의 2.89% 규모.△케이엔제이(272110)=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담보설정금액은 136억원 규모. 누적 담보제공주식수는 101만 9428주. 현재 최대주주는 심호섭 케이엔제이 대표로 소유주식수는 113만2651주. 담보권자는 IB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B증권.△디알텍(214680)=8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시설자금 34억 1000만원, 운영자금 51억 1500만원 조달이 목적.△SK리츠(395400)=2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운영자금 260억원, 채무상환자금 2340억원 조달 목적.△유니트론텍(14221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오는 17일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권리락 기준가는 4420원.△유니슨(018000)에이치케이알=종속회사인 누리유니슨홀딩스를 흡수합병 결정했다고 공시. 이번 합병을 통해 누리유니슨홀딩스는 소멸하고,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이 존속회사로 남음. 회사 측은 “인적, 물적자원의 통합으로 효율적인 경영을 실현하고, 상호 간의 핵심역량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다블아 새로운 성장 기회 확보 및 기업 경쟁력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 극대화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 합병 비율은 유니슨에이치케이 보통주 대 누리유니슨홀딩스가 1 대 0.9738. 합병계약일은 이날이며 합병기일·합병등기예정일은 오는 8월17일.△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최대주주가 기존 메리츠증권 외 1인에서 기업은행(지브이에이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고 공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보유 중인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식 1778만 2147주 중 841만 2048주를 장내 매매. 이로 인해 이들의 지분율은 10.74%에서 7.12%로 낮아짐. 변경 후 최대주주는 기업은행으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지분율이 7.25%. ◇코스닥△앤씨앤(092600)=27만4817주 규모 1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모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발행총수 대비 1.16%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환가액은 주당 2911원, 청구금액은 8억원 규모. 상장 예정일은 내달 1일.△엠투아이(347890)=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매물로 나온 엠투아이, 현금·부동산 앞세워 몸값 높이기 총력’에 “당사 최대주주에게 문의한 결과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지속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서울옥션(063170)=신세계(004170)에 자사 지분을 매각하는 것과 관해 “당사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에 관해 검토를 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 회사 측은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원부자재 구입 등 안정적인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공시.△THQ(192410)=401만6287주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모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발행총수 대비 12.17%에 해당하는 규모. 전환가액은 주당 2455원, 청구금액은 2회차가 69억5000만원, 4회차가 29억1000만원. 내달 1일 상장될 예정.△지투파워(388050)=한국거래소가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공시.△이트론(096040)=1억1320만8547주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사모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발행총수 대비 21.44%에 해당하는 규모. 전환가액은 주당 265원, 청구금액은 300억원. 내달 1일 상장 예정.△녹원씨엔아이(065560)=남성현 외 91인이 자사를 상대로 의정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공시. 재판부는 “이 사건 신청은 이유 없으므로 이를 기각한다”고 밝혀.△비에이치(090460)=36만846주 규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발행총수 대비 1.06%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환가액은 주당 1만7038원, 청구금액은 61억4810만원. 오는 30일 상장 예정.△이브이첨단소재(131400)=77만712주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모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발행총수 대비 1.37%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환가액은 주당 1557원, 청구금액은 12억원. 내달 13일 상장예정.△아시아경제(127710)=계열회사인 에이캐피탈주식회사에 당사 여유자금의 효율적인 운용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400억원 금전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대비 25.26%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율은 4.87%.
2022.06.17 I 김보영 기자
반품은 손실…신선식품 이커머스 IPO '재고율 딜레마'
  • [마켓인]반품은 손실…신선식품 이커머스 IPO '재고율 딜레마'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선식품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고율 사수에 나섰다. 환불 처리 이후 새 구매자를 찾아도 되는 공산품과 달리 환불과 동시에 폐기 처리해야 하는 신선식품 카테고리 특성 때문이다. 특히 신선식품 이커머스 기업들의 재고율 관리 전략을 상장 과정에서 면밀히 따지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기업이 오프라인 매장 확보나 IT(정보통신) 인력 확충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교환은 곧 손실…신선식품의 딜레마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컬리와 오아시스, SSG닷컴은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컬리가 지난 3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며 가시적 행보에 나선 가운데 오아시스와 SSG닷컴이 상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를 비롯한 공모주 시장에 먹구름이 낀 상황에서 ‘무리하지 말자’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한 증권사 ECM(주식자본시장) 부문 관계자는 “오아시스도 머지않아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할 예정이고 SSG닷컴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쯤 상장 시기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관망하자 외에는 구체적인 의견은 오가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열기가 꺾인 상황에서 IPO에 나선 신선식품 이커머스 기업들은 원하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사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가 바로 수요 예측과 재고율 관리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신선식품 카테고리는 공산품을 주축으로 판매하는 오픈마켓과는 성격이 다르다. 환불·교환이 비교적 자유로운 오픈마켓과 달리 신선식품 카테고리에서 환불이나 교환은 곧 폐기 처리를 의미해서다. 식료품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공산품보다 훨씬 높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 수요예측·오프라인 매장 확보 안간힘해당 이슈는 자본 시장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슈다. 재고가 곧 손실로 직결되는 사업 구조를 생각 했을 때 이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가 밸류에이션 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이커머스 기업들이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는 이유도 따져보면 기저에 이런 목적이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오아시스가 이달 킴스클럽을 보유한 이랜드리테일과 지분·사업, 운영 계약에 대한 제휴를 체결한 점이 대표적이다. 상호 약점으로 꼽히는 온·오프라인 강화 측면에서 보면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전략적 제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선 지난 3월에는 대상홀딩스(084690)의 유기농 식품 유통회사 초록마을 인수전도 화제를 모았다. 초록마을이 보유한 470여개 점포가 전국 거점망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판매 채널 역할도 할 수 있어 재고율 관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계산에 예상 밖 흥행을 보였다. 업체별 수요 예측 기술도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신선식품 이커머스 업체들은 통상적으로 물건을 미리 직매입하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수요 예측은 재고율 관리와 직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업체마다 지역·세대별 구매자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데 적잖은 자금을 투입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최근 컬리를 비롯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테크 분야에서 대규모 경력 개발자 채용에 나서며 수요 예측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고율을 1% 아래로 유지해야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수요 예측에 따른 재고율 관리 솔루션을 IPO 과정에서 시장에 어필할 수 있다면 추후 밸류 산정 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6.17 I 김성훈 기자
‘적자 수렁’ 한전,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 요구…고강도 자구안 병행(종합)
  • ‘적자 수렁’ 한전,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 요구…고강도 자구안 병행(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윤종성 기자]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적자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공사(015760)가 16일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안을 제출했다. 또 에너지 급등락 상황을 반영 못 하는 연료비 연동 요금제 개편 협의도 요청했다. 이와 맞물려 3조4000억원에 이르는 국내외 자산 매각·구조조정을 포함한 6조원 규모 자금 확보 계획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유례없는 물가 급등 우려와 유례없는 한전의 대규모 적자를 두고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게 됐다.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 전력그룹사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그룹사 대표자들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정부에 1㎾h당 3원 인상안 제출…“제도 현실화 협의 요청”한전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올 3분기 연료비 연료단가를 킬로와트시(㎾h)당 3원 올려야 한다는 요구안을 제출했다. 한전이 판매하는 전기요금이 통상 1㎾h당 110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2.7% 전후의 인상안이다.정부와 한전은 지난해 이 같은 연료비 연료단가 조정제를 도입하고 연료비 변동에 따라 매 분기 ±3원, 연 최대 ±5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3원을 낮추고 4분기 3원을 올렸을 뿐 연료비가 급등한 올 1~2분기엔 조정하지 못했다. 한전은 3원 인상안을 정부에 냈으나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이를 불허했다.한전은 결국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9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엔 메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7조80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올 2월 발발한 러-우크라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발전 연료비가 급등했음에도 이를 요금에 반영하지 못한 결과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도매기준가(SMP)는 지난해 10월 100원/㎾h을 넘어선 데이어 올 4월 202.11원/㎾h까지 치솟았으나, 한전이 전력 소비자에 판매하는 110원/㎾h 전후로 고정됐다. 운영비를 제한 원가만으로도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가 된 셈이다.한전은 분기당 3원, 연간 5원 인상·인하로는 현 수준의 연료비 급등락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는 이유로 연료비 조정단가 상·하한을 확대하는 제도 개선 방안도 정부와 협의했다. 또 연료비를 조정해야 하지만 물가 우려 때문에 이를 반영하지 못할 경우, 이를 현행 도시가스 요금처럼 미수금으로 계상하고 추후에 정산하는 제도 신설도 정부에 제안했다. 연료비 연동제 외에 적정 원가와 적정 투자보수를 반영한 총괄원가 방식의 전기요금 정상화도 요구했다.◇“1300억원 자산 매각 완료” 6조 자구책 추진 본격화한전은 이와 함께 6조원에 이르는 고강도 자구책도 본격 추진했다. 국내 대표급 공기업으로서 국민 부담이 될 수 있는 요금 인상만 요구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는 취지다.한전은 앞선 5월18일 6개 발전 자회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 사장단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3조4000억원 규모 국내외 자산 매각·구조조정과 2조6000억원 규모 비용절감를 아우르는 6조원 규모 자구안 계획을 발표했다.한전에 따르면 15일까지 한 달 남짓 기간 1300억원의 자산 매각을 마쳤다. 신안태양광(125억원), 한국전기차충전 지분 17.50% 매각(28억원), 의정부변전소 잔여부지 15곳 중 2곳 매각(84억원), 한전기술 용인사옥 매각(1000억원) 등이다.4000억원 규모 한전기술(052690) 지분 14.77% 매각도 이사회에 상정하고,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연내 매각 완료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 가능한 국내외 투자지분과 부동산은 모두 팔아치운다는 계획이다.한전은 또 6000억원 규모의 투자사업 추진을 미루고, 발전소 정비 기준 최적화와 경비 절감 등을 통해 7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며 1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했다. 한전은 연내 이 같은 방식으로 2조5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채 발행 한도가 막혀 유동성이 막힐 우려에 대비해 연내 한국전력공사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한전 관계자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가 경제 위기 상황 속 민생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물가 안정이냐 한전 정상화냐’ 깊어진 정부 고심정부와 정치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돌파한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은 큰 부담이지만, 적자 수렁에 빠진 한전을 더 두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인상 땐 7월 물가인상률이 6%에 이르리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요금 인상 없인 한전의 올해 적자규모가 평소 매출의 절반에 이르는 30조원에 이르리란 전망도 있다.한전은 오는 21일 정부와의 협의를 마친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전날(15일)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당국(기재부)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기재부는 전체 물가에 방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고, 산업부는 물가 부담은 알지만 전기요금 문제가 심각해 나중에 정말로 큰일 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갖고 얘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박 차관은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며, 지금처럼 kwh당 1~3원 올려서는 해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면서 “물가와 민생 모두 중요하지만, 한전의 적자가 심각해 미루면 미룰수록 문제가 되며,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물가 안정을 위해 그 부분(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할 순 있지만 그럴 경우 시장 기능이 왜곡되므로 정부에서 적절히 판단해서 (하되), 전기요금 인상은 지금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16 I 김형욱 기자
"2년 뒤 판단" 금투세 도입 불투명…외환시장 24시간 개방 추진
  • "2년 뒤 판단" 금투세 도입 불투명…외환시장 24시간 개방 추진
  •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공지유 기자] 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에 대한 과세가 2025년까지 유예된다.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2년간 미루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도입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외환시장은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에 맞춰 개장 시간을 늘리고 해외 금융기관의 참여를 허용해 접근성을 높인단 구상이다. ◇금투세 도입 2년 유예…여소야대 국회 넘어서야 정부는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시행을 앞둔 금투세 도입을 2년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국내 상장 주식의 경우 종목당 10억원 또는 일정 지분율(1∼4%)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만 양도세를 납부한다. 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금투세 도입으로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는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을 내야 한다.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 과세를 2년간 유예한단 방침이다. 금투세를 유예하면서 유지되는 대주주 양도세는 과세 대상을 완화한다. 종목당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주식보유자를 제외하고는 양도세를 폐지한다. 금투세 시행과 연계해 인하가 예정됐던 증권거래세는 내년부터 선제적으로 내린다. 현재 0.23%인 증권거래세는 내년 0.20%로 내려간다. 정부는 금투세 유예와 함께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도 2년간 유예한단 계획이다. 고광효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은 “금투세 유예 2년 후에는 도입 여부를 시장 상황을 봐서 결정을 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과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기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해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이 변수다.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금투세 유예에 반대 입장이다. 주식으로 5000만원이 넘는 투자소득을 내는 투자자는 극소수로 금투세 유예로 일반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개장…24시간 개방 단계적 추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는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해 국내 외환시장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 정부는 먼저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에 맞춰 한국시간 기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역내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외환시장 개장 연장은 별도 법 개정 없이 시장에 참여하는 금융기관과 협의하면 시행할 수 있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이 같이 시장을 열고, 향후에는 24시간까지 개장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정부는 해외 소재 금융기관 등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개장시간 연장 시행 시기와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해외 금융기관의 업무 범위 등은 올해 3분기 외환시장 선진화 관련 구체적 제도 보완 방안을 발표할 때 같이 발표될 예정이다.정부는 다만 이 같은 제도 개선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정부에서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MSCI측과 만나 협의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MSCI는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부족, 지배구조 문제, 외환시장 개방 수준과 제한적 공매도에 대해 지적했다. 현 정부에서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후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이달 중 발표되는 관찰국대상 등재도 불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제도개선 방안만 발표한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에서 실제로 가시적인 개선이 나타나야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6 I 원다연 기자
  • 1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다음은 1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코스피△에이치피오(357230)=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하나금융투자와 27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현대차(005380)=안정적 자금운용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계열사인 현대차증권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MMT 유가증권을 매수했다고 공시. 거래 만기일은 오는 9월 5일이며, 이자율은 시장금리에 따름. △아이에스동서(010780)=제림은마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를 수주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465억 2805만 4000원. 지난해 매출액의 2.89% 규모.△케이엔제이(272110)=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담보설정금액은 136억원 규모. 누적 담보제공주식수는 101만 9428주. 현재 최대주주는 심호섭 케이엔제이 대표로 소유주식수는 113만2651주. 담보권자는 IB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B증권.△디알텍(214680)=8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시설자금 34억 1000만원, 운영자금 51억 1500만원 조달이 목적.△SK리츠(395400)=2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운영자금 260억원, 채무상환자금 2340억원 조달 목적.△유니트론텍(14221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오는 17일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권리락 기준가는 4420원.△유니슨(018000)에이치케이알=종속회사인 누리유니슨홀딩스를 흡수합병 결정했다고 공시. 이번 합병을 통해 누리유니슨홀딩스는 소멸하고,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이 존속회사로 남음. 회사 측은 “인적, 물적자원의 통합으로 효율적인 경영을 실현하고, 상호 간의 핵심역량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다블아 새로운 성장 기회 확보 및 기업 경쟁력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 극대화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 합병 비율은 유니슨에이치케이 보통주 대 누리유니슨홀딩스가 1 대 0.9738. 합병계약일은 이날이며 합병기일·합병등기예정일은 오는 8월17일.△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최대주주가 기존 메리츠증권 외 1인에서 기업은행(지브이에이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고 공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보유 중인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식 1778만 2147주 중 841만 2048주를 장내 매매. 이로 인해 이들의 지분율은 10.74%에서 7.12%로 낮아짐. 변경 후 최대주주는 기업은행으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지분율이 7.25%. ◇코스닥△앤씨앤(092600)=27만4817주 규모 1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모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발행총수 대비 1.16%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환가액은 주당 2911원, 청구금액은 8억원 규모. 상장 예정일은 내달 1일.△엠투아이(347890)=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매물로 나온 엠투아이, 현금·부동산 앞세워 몸값 높이기 총력’에 “당사 최대주주에게 문의한 결과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지속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서울옥션(063170)=신세계(004170)에 자사 지분을 매각하는 것과 관해 “당사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에 관해 검토를 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 회사 측은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원부자재 구입 등 안정적인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공시.△THQ(192410)=401만6287주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모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발행총수 대비 12.17%에 해당하는 규모. 전환가액은 주당 2455원, 청구금액은 2회차가 69억5000만원, 4회차가 29억1000만원. 내달 1일 상장될 예정.△지투파워(388050)=한국거래소가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공시.△이트론(096040)=1억1320만8547주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사모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발행총수 대비 21.44%에 해당하는 규모. 전환가액은 주당 265원, 청구금액은 300억원. 내달 1일 상장 예정.△녹원씨엔아이(065560)=남성현 외 91인이 자사를 상대로 의정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공시. 재판부는 “이 사건 신청은 이유 없으므로 이를 기각한다”고 밝혀.△비에이치(090460)=36만846주 규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발행총수 대비 1.06%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환가액은 주당 1만7038원, 청구금액은 61억4810만원. 오는 30일 상장 예정.△이브이첨단소재(131400)=77만712주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모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발행총수 대비 1.37%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환가액은 주당 1557원, 청구금액은 12억원. 내달 13일 상장예정.△아시아경제(127710)=계열회사인 에이캐피탈주식회사에 당사 여유자금의 효율적인 운용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400억원 금전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대비 25.26%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율은 4.87%.
2022.06.16 I 김보영 기자
수출입은행, 현대-삼성 1조 사우디 프로젝트에 금융지원
  • [단독]수출입은행, 현대-삼성 1조 사우디 프로젝트에 금융지원
  • [이데일리 박정수 지영의 기자]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첨단 신도시 프로젝트 금융지원에 나선다. 컨소시엄이 네옴시티 사업에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지원군으로서 수은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은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수주에 성공한 사우디의 첨단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발주처에 금융지원의향서(LOI)를 제공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에 서울의 43배에 달하는 2만6500㎢ 규모 신도시 조성사업이다. 총사업비 규모만 5000억달러(645조원)에 달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네옴시티 건설 사업 중 주요 프로젝트인 ‘더 라인’의 철도 터널 공사 부분을 따냈다. 수주 금액은 10억달러(한화 약 1조 2860억 원) 안팎이다. 현재 수은의 구체적인 자금 지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사업비 대비 지원 비율은 OECD 가이드라인과 내부 규정을 준용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통상 지원 시 금융보증의 경우 사업비의 100%, 대출금은 30%가량을 지원한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초기 단계이기도 하지만,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가 없다”며 “수주받아오는 단계에서 수은의 지원 역할이 컸고, 철도 터널 공사 자금 조달도 맡아서 제공해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사우디 북서부 네옴시티 예정 구획.(사진=네옴컴퍼니)수은은 연초부터 국내 기업이 중동 사업을 우호적인 여건으로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연초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과 110억달러(약 13조 1000억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수은이 제시한 금융 지원의 조건이 국내 기업들이 중동 사업에 입찰할 경우 현지에서 우호적인 입지를 보장하는 방향이었다. 네옴시티 입찰 단계에서도 수은이 발주처인 네옴 컴퍼니에 선제적으로 제공한 금융보증도 선정에 보탬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 성과는 국내에 해외 건설 수주가 극히 저조했던 상태에서 이뤄내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6일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2% 감소한 106억달러에 그쳤다. 건수 자체는 전년 대비 늘었으나 금액이 큰 대형 수주가 극히 적었던 영향이다. 특히 중동 지역 수주는 미미한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네옴시티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건설업계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현재 사우디 현지 발주처에 수은이 LOI를 제공한 상태”라며 “우리 기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었고 구체적인 지원 금액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대외적으로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2022.06.16 I 지영의 기자
“경제전쟁 대장정 시작됐다”…저성장·고물가 험난한 ‘가시밭길’
  • “경제전쟁 대장정 시작됐다”…저성장·고물가 험난한 ‘가시밭길’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박태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 미국의 긴축 정책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으로 경제 위기 우려가 한층 커졌다. 정부는 현재 상황을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경제 전쟁’으로 명명하고 민생·물가 안정과 규제·세제 개선을 통해 대응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인 삼중고와 경기 침체 압력에서 민간 주도 경제 성장이 빛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새경방) 브리핑을 열고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 국면을 돌파하고 저성장 극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주도 경제운용 기조를 과감히 전환하고자 한다”며 “자유·공정·혁신·연대 기조로 향후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부가 이날 발표한 새경방은 법인세 최고세율 22% 인하로 대표되는 세제 완화와 덩어리·그림자 규제 등의 혁파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 주도 경제 운용으로 그간 기업 투자가 약화되는 등 경제 활력이 저해된 상황을 반전해 다시 민간 주도로 저성장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새경방 발표 회의에 참석해 “민간주도·기업주도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제도와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민간 투자를 통해 경제 선순환을 이루면서 재정정책은 기존 확장적 기조에서 벗어나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재량·의무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새로운 재정준칙도 법제화할 계획이다.이전 정부의 대표적 실패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도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 보유세는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고 조만간 종합부동산세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고 대출 규제도 단계적으로 정상화해 실수요자 내 집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유류세 30% 인하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인하폭 확대 여부도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주거비·통신비 등 서민 생계비 지원 방안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다만 민간 주도로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엔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우려도 많다. 정부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4.7%로 기존(2.2%)의 배 이상 높였다.추 부총리는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전쟁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민생안정과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대응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새정부 경제정책방향 책자 표지. (이미지=기재부)
2022.06.16 I 이명철 기자
중국, 中企 의료보험 납입 유예…역대급 실업률에 특단 조치
  • 중국, 中企 의료보험 납입 유예…역대급 실업률에 특단 조치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 속에서 투자를 통한 소비와 고용 확대를 주문했다. 다만 중국은 과도한 부양책을 꺼내진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리커창 총리 (사진=신화/연합뉴스)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민간투자를 지원하고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효과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소비와 취업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원은 “1억5000만개의 시장 주체를 지키면 취업을 안정시키고 중국 경제의 강인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의 직원 의료보험료 납부를 3개월간 유예해주겠다고 밝혔다. 그 규모는 1500억위안(약 28조원)에 달한다. 국무원은 신청 없이 기업들이 이 혜택을 받도록 해야한다면서 유예 기간에도 의료 보험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도시 청년(16~24세) 실업률은 18.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이 매월 데이터를 처음 발표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 도시 실업률은 5.9%로 올해 정부의 목표인 5.5%보다 여전히 높다. 특히 올여름 사상 최대인 1000만 명이 넘는 대졸자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중국 당국으로서는 취업 문제가 최대 난관으로 꼽히고 있다.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청년 실업률이 다소 높은 점은 매우 중요하게 봐야한다”며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생산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용 흡수력이 떨어진데다 젋은이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면서 수요과 공급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리 총리는 이달 초에도 ‘고용안정 업무 회의’를 주재하고 “고용 안정은 많은 가정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이자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영되도록 하는 중요한 버팀목”이라며 “각 부처는 고용 안정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국무원은 “경기 사이클 조절에 집중하고 (정책) 강도를 과감하게 높여 필요한 안정 정책을 제때 내놓을 것”이라면서도 “화폐를 지나치게 찍어내지 않고, 미래를 미리 당겨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도한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진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국무원은 이어 “시장 주체가 취업 보장과 물가 안정에 전력을 다하도록 하고 거시 경제의 큰 틀을 진정시키도록 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경제 발전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감세 및 인프라 투자 등 현재 지원책 이상의 슈퍼 부양책을 내놓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풀기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채 확대 등 부작용을 만들 수 있어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미국이 긴축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도 낮아졌다.
2022.06.16 I 신정은 기자
한전 적자에 국민연금 셈법 복잡해진 이유
  • 한전 적자에 국민연금 셈법 복잡해진 이유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한국전력(015760)을 두고 국민연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 따라 탈(脫)석탄 투자를 선언하고 투자제한 전략을 수립하는 가운데 한전과 그 자회사들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서울시내에서 시민이 전력량계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탈석탄 선언 후…1년째 고심 중인 국민연금1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제출하면서 재무개선 현황을 공개했다. 1분기 7조8000억원이라는 역대급 적자를 기록한 한전은 국내외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포함해 6조원 규모의 자구안 추진 계획을 내놨다. 다만 동시에 법정 최대 한도 수준의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전 적자가 문제가 되면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이고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의 속내도 복잡해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한전과 같은 석탄채굴·발전산업(석탄발전산업)에 대한 투자제한 전략을 수립하는 중이기 때문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탈석탄을 선언하고도, 자본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해 1년 넘게 구체적인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어떤 기업을 석탄발전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으로 볼지, 투자제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시기는 언제로 해야 할지 등이 핵심이다.전략 마련을 위해 진행했던 연구용역에서 딜로이트안진은 매출 비중 등을 기준으로 세 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두 개 안은 매출에서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일 경우 투자를 제한한다는 내용, 나머지 하나는 그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9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발전 자회사 둔 한전…세부 조건도 관건연구용역 결과까지 나온 상황인 만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취합해 구체적인 투자제한 전략을 만들고, 이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처리하는 단계만 남았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이미 관계부처 추천 위원으로 꾸린 별도의 태스크포스(TF)까지 운영하고 있다.발전산업은 한전 산하의 5개 발전자회사와 22개 민간발전회사, 구역전기사업자가 전력을 생산하는 구조다. 한전은 판매만 담당하지만 자회사의 사업구조는 발전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비중에 자회사를 어떻게 포함할지 같은 세부 조건도 관건이다. 연구용역을 진행한 딜로이트안진은 이러한 국내 전력사업의 구조를 고려해 ‘50% 이상’ 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안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전의 재정 상황과 함께 정부가 최근 제4차 에너지기본계획 제정 작업에 들어간 것도 변수다. 이 때문에 오는 17일로 예정된 TF 회의에는 TF 위원 외에 산업부와 한전 관계자가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다른 기관에 미치는 영향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제한 전략 이슈는 단시일 내에 매듭이 지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다만 구체적인 투자제한 전략이 나오고 시행될 때까지 국민연금은 한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 9일 한전 지분을 기존 6.56%에서 3년 내에 10%까지 늘려가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2022.06.16 I 조해영 기자
SK가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지분 매각한다
  • SK가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지분 매각한다
  •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5.4km 유라시아 해저터널 전경.(사진=SK가스)[이데일리 박민 기자] SK가스(018670)는 당사가 보유하고 있던 터키의 유라시아 해저터널(ATAS)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유지 및 신사업 투자재원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ATAS는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5.4km 복층 해저터널이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이며, 2016년 12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SK가스는 ATAS투자를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SK Holdco에 2015년부터 총 52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이번 지분 매각은 카타르 국부펀드인 QIA의 계열사가 SK Holdco의 우선주 지분을 전부 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SK가스는 약 1400억원 규모의 미래 성장전략 실행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SK가스 관계자는 “SPA(주식매매계약) 등 매각을 위한 준비는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날 이사회를 통해 매각 결의가 완료 된 후 1년내 모든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유라시아터널 지분 매각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신사업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며 “매각대금은 당사 미래 성장 전략인 수소, LNG 등 신사업의 기반 조성을 위해 재투자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6 I 박민 기자
"디즈니+ 위기? 우린 1+1"…티빙에서 파라마운트 덤으로 본다
  • "디즈니+ 위기? 우린 1+1"…티빙에서 파라마운트 덤으로 본다
  • [이데일리 김은경 김보영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정체되며 위기론이 떠오른 가운데, 티빙이 해외 사업자와 색다른 방식으로 손잡아 관심이다. 기존에 넷플릭스나 디즈니+와 같은 해외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그런데 국내에 너무 많은 OTT 사업자가 진출하다 보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사용자들이 복수 플랫폼에 돈을 내는 것에 거부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파라마운트+는 독자 플랫폼이 아닌 티빙을 통한 ‘안전 상륙’을 택했다. 기존 티빙 유료 가입자들은 추가로 돈을 더 내지 않아도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덤으로 볼 수 있는 형태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 방식을 ‘선구적 모델’로 칭하고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공동 제작, 콘텐츠 라이센싱·배포를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구한다. OTT가 다른 국가에 진출하는 새로운 방식과 협력 모델이 등장하면서 복수 사업자 간 손을 잡는 ’합종연횡‘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양지을 티빙 대표(오른쪽)와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스트리밍 대표(가운데)가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픈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티빙)양지을 티빙 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픈’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해외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국내 플랫폼을 통해 소개되는 것 자체는 새로운 게 없지만, 우리의 차별점은 1개의 OTT에서 2개의 OTT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는 이날 티빙을 통해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라마운트+는 현재 미국,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북유럽, 호주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나 아시아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최저가인 티빙 베이직 요금제(월 7900원) 이상 이용자는 추가 요금 없이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한 플랫폼 구독료만 내면 되니 ‘1+1’ 효과인데, 이번 제휴 이후에도 요금은 그대로다. 양 대표는 “가격 인상 계획은 현재로서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양 대표는 “사람들이 지난 몇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다가 일시에 해방감을 누리는 시기이고 외부 활동이 많다 보니 단기적으로는 시장 정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단, 국내 OTT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잠재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고 OTT 위기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스트리밍 대표도 “한국은 가구 수와 인구에 비교했을 때 여전히 큰 잠재적 시장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위기라는 단어를 한자로 풀어 얘기하면 ‘위험한 기회’여서 위기에 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빙은 연내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한다. 이번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이 해외 시장의 가교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대표는 “우리나라 이용자 특징은 감상 수준이 매우 높고 엄청나게 까다로우면서도 새로운 기술 시도에 두려움이 없다”며 “이렇게 되니 콘텐츠·기술·서비스 모두 한국에서 성공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공식이 자리 잡았다”고 언급했다. 티빙이 해외에 진출하기 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 OTT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녕 지난 4월 국내 OTT 월 실사용자(MAU) 순위는 ▲넷플릭스(1153만 명) ▲웨이브(433만 명) ▲티빙(386만 명) ▲쿠팡플레이(302만 명) ▲디즈니플러스(153만 명) ▲시즌(144만 명) ▲왓챠(112만 명) 순으로 티빙은 3위에 머물고 있다. 양 대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1000만 유료 가입자를 달성하고 싶다”며 “혼자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파트너들과 연합해 공동 전선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4000만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파라마운트의 목표는 2024년까지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준익 감독(오른쪽)이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픈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티빙)박이범 대표와 양지을 대표는 이날 행사 말미 가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파라마운트+와의 콘텐츠 공동투자 계획과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양 대표는 “티빙과 CJ ENM은 저희가 만든 재미있는 K-콘텐츠를 세계에 더 많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상황에 파라마운트+가 기꺼이 그 역할을 돕겠다고 해 공동 제작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그 첫 시작이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시리즈물 ‘욘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티빙을 통해 파라마운트+ 콘텐츠 400여편이 2000시간 분량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향후 총 4000시간 분량 정도의 콘텐츠를 티빙을 통해 소개할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박 대표는 “2년 안에 공개할 한국 오리지널 7편 외에도 CJ ENM과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시리즈를 만들거나 영화를 공동제작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티빙의 콘텐츠를 파라마운트+를 통해 제공하고 CJ ENM의 영화 등 콘텐츠의 배급도 함께 맡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이날 정오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공개된 시리즈물 ‘헤일로’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박 대표는 “헤일로는 스케일과 규모, 이야기하고 있는 세계관들이 한국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은 장르라는 점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장르”라며 “게임 지식재산권(IP)으로서 많은 분께 알려진 만큼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도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아울러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스튜디오인 만큼 수많은 IP를 보유 중”이라며 “그 IP들을 한국의 색채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2022.06.16 I 김은경 기자
尹정부 내놓은 ‘세제 완화’ 꾸러미…국회통과·세수감소 난제
  • 尹정부 내놓은 ‘세제 완화’ 꾸러미…국회통과·세수감소 난제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민간과 기업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천명한 윤석열 정부가 대대적인 세제 감면을 예고했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문재인 정부 이전 수준으로 다시 낮추고 부동산 보유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등을 추진하며 기업과 국민 세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민간이 활력을 찾아야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다만 재정 지출 소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세수 감소에 따른 재원 확보 대책은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가 여소야대 국면이어서 앞으로 세법 개정을 추진할 때 야당과 협의도 관건으로 지목된다.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추 부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사진=연합뉴스)◇기업 세부담 줄여 투자 유도…경제 성장 이끈다정부는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새경방)’을 통해 2018년 최고세율이 22%에서 25%로 올라갔던 법인세를 22%로 인하한다고 밝혔다.과표 구간은 현재 4단계로 나눠졌는데 대부분 단일세율이나 2단계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국제 경향에 맞춰 개편할 예정이다. 법인세 인하는 윤 정부 출범부터 공공연히 언급되던 사항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에서도 기업 세금 부담 완화를 지속 요청하고 있다.고광효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은 “불합리한 4단계 누진세율 구조를 단순화해서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법인세 과표 구간 등 자세한 내용은 다음달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담길 예정이다.국내외 유보소득 배당에 대한 조세 체계도 개선한다. 내국법인이 해외 자회사에게 받는 배당금은 현재 국내 모기업 소득에 산입해 법인세를 과세했는데 앞으로 익금불산입(과세 제외 이익)하게 된다. 기업들이 해외서 벌어들인 소득에 대한 배당금에 세제 혜택을 줘 국내 유입을 독려하자는 목적이다.기업들의 상속세 부담도 줄인다. 일정 요건을 갖춘 가업 승계를 받은 상속인에게는 양도·상속·증여 시점까지 상속세를 납부 유예하는 제도를 신설할 예정이다. 가업 승계 시 상속증여세를 납부하기 위해 보유 지분을 팔아 지배권이 약해지는 사례를 막자는 취지다.경제 안보 차원에서 국가전략기술(반도체·배터리·백신)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 현재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6~10% △중견기업 8~12%, △중소기업 16~20%인데 대기업을 중견 기업과 같은 수준을 적용할 계획이다.기재부 관계자는 “각국이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보조금 지급 경쟁을 벌이는 등 첨단기술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가전략기술 반도체 기술 대상을 대폭 확대해 연구개발(R&D) 비용에 대·중견기업은 30~40%, 중소기업 40~50%의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최대 40% 세액공제를 받는 신성장·원천기술 세제 혜택 대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늘릴 예정이다.부동산의 경우 재산세는 과세 기준이 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 종부세는 100%에서 60%로 하향 조정하는 등 보유세 부담을 완화한다. 고령·장기보유자는 종부세 납부를 유예키로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巨野 비판에 세법 개정 국회 논의 험로 예고새경방에 담긴 세제 개선 방안은 대기업이나 기업 사주 혜택이 많고 보유세도 다주택자가 수혜를 입게 돼 ‘부자 감세’ 또는 ‘대기업 감세’라는 비판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최근 몇 년간 상당히 위축된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민간 경제 활력을 제고한다는 측면으로 결국 투자 여력이 확보돼 세수 확보와도 연결될 것”이라며 부자·대기업 감세 지적에 선을 그었다.이번 대책이 정부 바람대로 신속히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다. 법인세 인하 등을 시행하려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야당과 함께 국회 논의를 거쳐 세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보유세 부담 완화의 경우 과거 공시지가를 적용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데 새경방에 담기 위해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낮추는 우회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다.문 정부 때 법인세율을 높였던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인하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새경방 발표를 앞두고도 이명박 정부 시즌2, 부자 감세 등으로 규정해 험로를 예고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꺼내든 첫 처방은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대책”이라고 비판했다.법인세 인하와 세액공제 확대, 보유세 완화 등이 복합 작용할 경우 적지 않은 세수 감소도 걱정거리다. 추 부총리는 2020년 국민의힘 의원 시절 법인세 최고세율을 20%로 낮추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당시 국회예산정책처는 연평균 5조7000억원 세수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고 비용을 추계한 바 있다.이에 대해 정부는 증세를 통해 세 부담을 늘리기보다는 기업의 투자 여력을 키워 이에 따른 세수 확보라는 선순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한국납세자연합회장)는 “법인세 등 세금 부담을 줄여 기업 투자를 독려해야 경제학적으로 볼 때는 장기적으로 세수가 더 들어오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올 수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일시 세수 감소가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당분간 안정적인 재정 운용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6.16 I 이명철 기자
尹정부 경제팀 정책 방향 ‘규제·세제 개선+건전 재정’ 방점(종합)
  • 尹정부 경제팀 정책 방향 ‘규제·세제 개선+건전 재정’ 방점(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출범 한달여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최근 불안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규제·세제 개선을 통한 민간 주도 경제 성장의 불을 지폈다.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세워 기업 애로를 해소하고 법인세 인하 등으로 투자를 독려해 선순환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테그플레이션 등 현안에 대응한 민생 안정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방침이다.추경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장경제 복원해 경제 불확실성 대응정부는 16일 관계장관합동으로 브리핑을 열고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새경방)을 발표했다.최근 경제 여건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코로나19 수요 회복에 따른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부도 올해 경제 성장률을 당초 목표치 3.1%에서 2.6%로 하향 조정하고 연간 물가 상승률은 2.2%에서 4.7%로 두배 이상 높였다.경제 성장은 주춤하고 물가는 높아지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에서 시장 경제를 복원해 저성장을 극복하고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것이 이번 새경방의 핵심이다.우선 경제 분야 규제 개혁을 위해 정부 내 ‘규제 혁신 TF’를 신설, 과제 발굴에 나선다. 여러 부처·지자체간 얽힌 ‘덩어리 규제’와 법령이 아니면서도 부담이 되는 행정규제인 ‘그림자 규제’를 개선하고 이해당사자간 합의를 위한 상생혁신펀드, 규제샌드박스 플러스 등을 도입한다.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실제로 기업·개인들이 투자 활동과 사업에서 느끼는 애로에 대해 개별적으로 접근해 풀려고 한다”고 소개했다.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2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2%로 낮추고 4단계인 과표구간도 축소한다. 국내 법인이 해외로부터 들여오는 배당금은 과세외 이익(익금불산입)으로 처리하고 원활한 기업 승계를 위해 가업 승계 시 상속세 납부를 유예할 계획이다.내년 도입할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는 2년 유예하고 현행 10억원 이상인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을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증권거래세는 올해 0.23%에서 내년 0.20%로 낮출 예정이다.지속가능한 재정을 위해 건전 재정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고 재정 혁신을 추구한다. 5년 단위가 아닌 중장기 관리 방안으로 ‘재정 비전 2050’을 마련해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며 새로운 재정준칙을 만들어 법제화를 추진한다.노동시장 분야에서는 주 52시간제 기본 틀 안에서 유연근로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연공급 위주의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확산한다. 금융 분야에선 디지털 혁신과 민간 혁신 성장을 지원하며 개장 시간을 1단계로 오전 2시, 향후 24시간까지 확대하는 등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추진한다.2022년 경제 전망. (이미지=기재부)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인구 절벽에 대응해서는 경제활동인구 확충, 저출산 대응 등 4대 분야 8대 핵심과제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순차 발표할 계획이다.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는 차질 없이 이행하되 감축 경로와 원전 활용도 제고 등 감축 이행수단 등은 재검토한다.◇부동산 세제도 정상화, 유류세 인하 연장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이달 중 분양가상한제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250만가구 이상 공급 로드맵을 짠다. 세제의 경우 공정시장가비율을 하향 조정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종부세는 고령·장기보유에 대해 납부 유예하고 일시 2주택 등 불가피한 사유 시 주택수 산정에서 제외한다. 다음달에는 보유세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환원하기 위한 개편안을 확정키로 했다.금융규제에 대해서는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지역·주택가격·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때는 장래 소득도 반영토록 개선한다.고물가 등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고유가를 안정하기 위해 유류세 30% 인하를 연말까지 5개월 연장한다.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적용기한도 연말까지 늘리기로 했다.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들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주거비, 통신비, 교통비, 양육비 등을 지원한다. 무주택 세대주의 월세액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고 저렴한 통신요금제 출시, 친환경 차량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기저귀·분유 부가가치세를 영구 면제 등이다.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수급 불안에 대응해 관계부처에 ‘농수산식품 물가안정 대응반’을 설치해 가격이 불안할 때 비축량 방출, 가격 할인행사, 긴급 수입 검토 등 신속 대처할 계획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민생 안정과 물가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가는 동시에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성장잠재력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미지=기재부)
2022.06.16 I 이명철 기자
5000만원 넘는 주식 양도차익 과세 유예…"2년뒤 상황보고 결정"
  • 5000만원 넘는 주식 양도차익 과세 유예…"2년뒤 상황보고 결정"
  •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에 대한 과세가 2025년까지 유예된다. 가상자산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도 미뤄진다. 정부는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국내 상장 주식의 경우 종목당 10억원 또는 일정 지분율(1∼4%)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만 양도세를 납부한다. 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금투세 도입으로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는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을 내야 한다.정부는 이같은 금투세 과세를 2년간 유예한단 방침이다. 금투세를 유예하면서 유지되는 대주주 양도세는 과세 대상을 완화한다. 종목당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주식보유자를 제외하고는 양도세를 폐지한다. 금투세 시행과 연계해 인하할 예정이었던 증권거래세는 내년부터 인하를 단행한다. 현재 0.23%인 증권거래세는 내년 0.20%로 내려간다. 정부는 금투세 유예와 함께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도 2년간 유예한단 계획이다. 고광효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은 “금투세 유예 2년 후에는 도입 여부를 시장 상황을 봐서 결정을 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과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가상자산 과세에 앞서 가상자산 거래 등에 관한 법제화가 우선 이뤄져야 한단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가상자산에 관해서는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내용의 디지털 자산 관련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이 완비되고 시장 상황이 성숙하면 과세해야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기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해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이 변수다.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금투세 유예에 반대 입장이다. 주식으로 5000만원이 넘는 투자소득을 내는 투자자는 극소수로 금투세 유예로 일반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고용진 의원은 지난달 추 부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5000만원 이상 양도소득을 올리는 사람은 전체 투자자 중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주식 양도세 폐지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아무 혜택이 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 역시 “주식 양도세 유예를 민주당이 합의해주겠느냐”며 “괜히 유예를 말해서 시장 혼란만 야기한다”고 언급했다.
2022.06.16 I 원다연 기자
법인세 최고세율 22%로 인하…가업승계시 상속세 납부유예
  • 법인세 최고세율 22%로 인하…가업승계시 상속세 납부유예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법인세 최고세율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되고 가업을 승계하는 경우 상속세 납부도 유예된다.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낮춰 투자를 활성화하려는 윤석열 정부 경제 정책 기조의 일환이다. 다만 대기업에 세금 혜택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할 소지가 있어 ‘대기업 감세’라는 형평성 우려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법인세 인하·단순화…기업 경쟁력 키워야”정부는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새경방)’을 통해 민간·기업·시장의 자유와 창의가 극대화되도록 조세 규정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한다고 밝혔다.추경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최태원(오른쪽 끝) 대한상의 회장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법인세 등 세제 개편 방침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우선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최고세율이 22%에서 25%로 올라갔던 법인세는 다시 22%로 인하한다. 과표 구간은 현재 4단계에서 2단계 또는 3단계로 축소할 예정이다.법인세 인하는 윤정부 출범부터 공공연히 언급되던 사항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와 기자 간담회 등에서 법인세 개편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경제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과감한 규제 혁파와 법인세 등 세제 개편을 통해 기업주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13일 법인세율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2022년 조세제도 개선과제 건의문’을 발표하는 등 재계에서도 기업 세금 부담 완화를 지속 요청하고 있다.법인세 과표구간은 현재 △2억원 이하 10억원 △2억~200억원 20% △200억~3000억원 22% △3000억원 초과 25%로 나눠졌는데 너무 복잡하다는 게 경제팀의 판단이다. 세계적 추세로도 법인세는 대부분 단일세율이나 2단계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우리처럼 4단계 누진세율인 경우는 드물다는 지적이다.고광효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누진세율은 법인이 벌어들인 소득을 최종 귀속되는 개인에게만 적용하는 것이 조세 원리에 맞다”며 “법인에 누진세율을 적용하면 기업 투자 여력을 축소해 선진국과 경쟁에 뒤질 우려가 있어 불합리한 4단계 누진세율 구조를 단순화해서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국내외 유보소득 배당에 대한 조세 체계도 개선한다. 내국법인이 국내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의 익금불산입률(과세 제외율)은 상장·비상장법인 구분과 지분율에 따라 30~100%로 다양한데 앞으로 단순화할 계획이다.내국법인이 해외 자회사에게 받는 배당금은 현재 국내 모기업 소득에 산입헤 법인세를 과세했는데 앞으로 익금불산입(과세 제외 이익)하게 된다.고 정책관은 “해외에서 법인세 과세로 남는 수익을 한국에 배당하면 또 과세하기 때문에 국내 송금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 소득을 한국으로 배당을 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이 벌어들인 소득에 세제 혜택을 줘 국내 유입을 독려해 투자와 고용을 활성화하자는 게 목적이다.◇“민간 경제 활력 목표, 부자 감세 아냐”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상속세 납부 부담도 줄인다. 일정 요건을 갖춘 가업 승계를 받은 상속인에게는 양도·상속·증여 시점까지 상속세를 납부 유예하는 제도를 신설할 예정이다.일반 기업들이 가업 승계 시 상속증여세를 납부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팔아 지배권이 약해지거나 외부에 매각하는 사례가 생기기도 해 이것을 막자는 것이다.가업 승계 대상 기업 매출액 기준은 4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고 사후관리 기간은 7년에서 5년으로 완화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첫 번째 피상속인이 다시 상속을 해도 납부를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한편 이월결손금 공제 한도는 일반법인의 경우 사업연도 소득의 60%에서 80%로 상향하고 투자·임금·상생협력 등으로 미환류된 소득의 20% 세액을 법인세로 추가 납부하는 투자·상생협력 촉진 과세특례 제도도 폐지한다.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해외 배당 소득은 매출 규모가 크거나 해외 사업장이 많은 대기업과 연관이 있고 가업 승계 시 상속세 납부 유예도 기업 사주들이 대상인 만큼 ‘부자 감세’ 또는 ‘대기업 감세’ 정책이라는 비판도 예상된다.이에 대해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최근 몇 년간 상당히 위축된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민간 경제 활력을 제고한다는 측면”이라며 “결국 투자 여력이 확보돼 세수 확보와도 연결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부자 감세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2022.06.16 I 이명철 기자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연다…향후 24시간 개방 추진
  •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연다…향후 24시간 개방 추진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해 국내 외환시장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지난달 26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정부는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새경방)을 통해 이 같은 외환시장 제도 개선 방안을 밝혔다.정부는 먼저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 정부는 먼저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에 맞춰 한국시간 기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역내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외환시장 개장 연장은 별도 법 개정 없이 시장에 참여하는 금융기관과 협의하면 시행할 수 있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이 같이 시장을 열고, 향후에는 24시간까지 개장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정부는 해외 소재 금융기관 등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개장시간 연장 시행 시기와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해외 금융기관의 업무 범위 등은 올해 3분기 외환시장 선진화 관련 구체적 제도 보완 방안을 발표할 때 같이 발표될 예정이다.정부는 다만 이 같은 제도 개선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정부에서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MSCI측과 만나 협의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MSCI는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부족, 지배구조 문제, 외환시장 개방 수준과 제한적 공매도에 대해 지적했다. 현 정부에서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후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이달 중 발표되는 관찰국대상 등재도 불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제도개선 방안만 발표한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에서 실제로 가시적인 개선이 나타나야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제도가 개선되더라도 공매도 문제 해결 등 자본시장에서의 과제도 남아 있어 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라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외환시장 선진화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시장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이라고 설명했다.
2022.06.16 I 공지유 기자
티빙x파라마운트+ "'욘더'→향후 2년 공동제작 韓 오리지널 7편 제작"
  • 티빙x파라마운트+ "'욘더'→향후 2년 공동제작 韓 오리지널 7편 제작"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욘더’를 첫 시작으로 향후 2년 안에 티빙과 함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7편 정도를 선보일 것이다”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가 16일 오전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콘텐츠 공동투자 및 제작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내 OTT 티빙의 브랜드관을 통해 이날 한국에 처음 상륙하는 파라마운트+의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양지을 티빙 대표를 비롯해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아시아 총괄 대표, 박이범 대표, ‘헤일로’의 배우 하예린, 공정환과 ‘욘더’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박이범 대표와 양지을 대표는 이날 행사 말미 가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파라마운트+와의 콘텐츠 공동투자 계획 및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지을 대표는 “티빙과 CJ ENM은 저희가 만든 재미있는 K콘텐츠를 세계에 더 많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상황에 파라마운트+가 기꺼이 그 역할을 돕겠다고 해 공동 제작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그 첫 시작이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시리즈물 ‘욘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빙을 통해 파라마운트+ 콘텐츠 400여편이 2000시간 분량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향후 총 4000시간 분량 정도의 콘텐츠를 티빙을 통해 소개할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박이범 대표는 “2년 안에 공개할 한국 오리지널 7편 외에도 CJ ENM과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시리즈를 만들거나 영화를 공동제작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티빙의 콘텐츠를 저희 파라마운트+를 통해 제공하고 CJ ENM의 영화 등 콘텐츠의 배급도 파라마운트가 함께 맡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자’는 전략”이라며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인 상황이니 기대해주셔도 좋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정오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공개될 시리즈물 ‘헤일로’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이범 대표는 “‘헤일로’는 스케일, 규모, 이야기하고 있는 세계관들이 한국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은 장르라는 점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장르”라며 “게임 IP로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있는 만큼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도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스튜디오인 만큼 수많은 IP를 보유 중”이라며 “그 IP들을 한국의 색채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사진=티빙)
2022.06.16 I 김보영 기자
이수화학, 미국 솔리드파워와 황화리튬 공급 협력 MOU
  • 이수화학, 미국 솔리드파워와 황화리튬 공급 협력 MOU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화학(005950)은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황화리튬(Li2S) 공급을 위한 장기적인 사업 협력을 모색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이수화학이 황화리튬을 솔리드파워에 공급하면, 이를 솔리드파워가 고체 전해질 생산에 원료로 활용하는 내용으로 향후 공급계약 체결을 위해 상호 협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로써 이수화학의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 개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유럽 자동차 배터리 컨퍼런스(AABC Europe)가 열린 독일 마인츠에서 류승호(사진 왼쪽) 이수화학 대표와 데릭 존슨 솔리드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솔리드파워는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고 전고체 배터리를 설계하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기업으로 포드, BMW,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연산 30톤(t) 규모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생산설비가 올해 말에 신규 가동될 예정이다. 이수화학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의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 생산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데모플랜트 구축에 착수했고, 올해 4분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치명적 약점인 화재 위험을 줄이고 무게·부피를 줄여 전기차에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다.류승호 이수화학 대표는 “이수화학은 성능과 안전성에서 우수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고체 전해질 원료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솔리드파워와 협업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6 I 안혜신 기자
박진, 美상무장관과 면담…"철강 232조 유연성 제고 강조"
  • 박진, 美상무장관과 면담…"철강 232조 유연성 제고 강조"
  •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만나 철강 232조 조치 유연성 제고를 위한 대화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국 측의 진지한 검토를 요청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외교장관 회담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박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레이몬도 장관에 이같이 밝혔다.철강 232조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 철강재에 25% 이상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트럼프 전 정부 때 적용됐다. 다만 우리나라는 협상을 통해 고율관세 대신 연간 대미 수출물량을 2015~2017년 평균 수출량(383만t)의 70%인 263만t으로 제한하는데 합의했다.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정부는 유럽연합(EU), 일본, 영국과는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철강 관세를 타결했지만 우리와는 이미 한 번 협상을 한 상태라며 개선 요구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철강 232조 협상에 물꼬가 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 역시 이를 상기시키며 이를 재차 강조한 셈이다.양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한 지난 5월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한미 경제기술 동맹이 한층 심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협력, 공급망 안정성,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원자력 발전 제3국 진출 협력 등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특히 경제안보 관련 전략적 소통 강화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면서, 외교망을 통한 조기경보시스템 연계를 비롯한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기존 양국 간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해 매년 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또 지난 23일 공식 출범한 IPEF가 개방성·투명성·포용성에 기초한 역내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레이몬도 장관은 IPEF의 개발 및 출범에 대한 한국의 지원과 강력한 파트너십에 감사를 표하고 IPEF에 대해 한국 정부와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레이몬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에 대응해 수출 통제에 한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공조를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박 장관은 2030 부산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미국 측의 지지를 요청하고, 이달 말 미국에서 개최되는 미국 최대 투자유치 행사 ‘셀렉트 USA(Select USA)’에 다양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미국 진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및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2022.06.16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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