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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부, ‘소상공인 쇼케이스 데이’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소상공인희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쇼케이스 데이(이하 쇼케이스 데이)’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쇼케이스 데이’는 우수한 제품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품홍보와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소상공인 투자유치 피칭 대회이다.이번 행사는 예선(서류평가), 본선(발표평가), 최종 결선리그로 이루어지며, 결선 진출팀에게는 약 2개월간의 ‘4-STEP 성장 패키지 프로그램(사업모델, 발표스킬, 브랜딩, 네트워킹)’을 제공해 투자유치 역량강화를 지원한다.결선리그에서는 투자 IR 발표를 비롯하여 제품전시, 라이브커머스,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등의 행사가 동시 개최한다. 우수팀들에게는 총 3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소진공 및 희망재단 지원사업 참여기회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특히 올해는 네이버, 와이앤아처가 쇼케이스데이에 참여하여 우수기업 대상으로 투자상담 등도 진행할 예정이며 글로벌스타트업 컨퍼런스 출전도 지원할 예정이다.지난해에는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총 163개 업체가 예선에 참여, 9개 업체가 결선에 올라 18: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신청자격은 중기부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졸업생, 생활혁신형지원사업 수혜자, 역량강화(컨설팅)사업 수혜자 및 창업 5년 이내의 일반 소상공인이면 지원할 수 있다.박치형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소상공인만의 창의적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가려졌다”며 “IR피칭을 통해 소상공인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전문]尹 "해양수도 부산, 경제발전 핵심 거점으로 삼을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해양 수도인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부산항이 세계적인 초대형 메가포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최근 어촌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수산자원 고갈에 따른 어업 생산량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주변국 간 해양 패권 경쟁과국제물류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모두가 힘을 합쳐 신해양강국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해양과학기술과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역동적인 해양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 영해 밖으로 시야를 넓혀 대양과 극지에 대한 탐사와 연구 활동을 대폭 확대해 자원과 정보를 선점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한편, `바다의 날`은 바다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장보고 대사의 청해진이 설치된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하고 1996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해운·수산·해양과학 등 각 분야의 발전에 공헌한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기념식에는 정부포상 수여 대상자를 포함해 해양수산업 종사자, 해양대학교 및 해사고등학교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다음은 윤 대통령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양수산인 여러분, 반갑습니다.해양 중심도시인 이곳 부산에서제27회 ‘바다의 날’을 기념하게 되어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인류의 역사를 보면 바다를 적극적으로 개척한 국가가 발전과 번영을 이루었습니다.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3면의 바다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산업화 초기 원양어업과 수산물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는우리 경제발전의 주춧돌이 되었습니다.해운업은 우리 기업에게 수출입의 활로를 열어주면서 우리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조선, 제철, 정유 등 국가 기간산업도항만을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수산업은 국민들께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해 왔고,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해양수산인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양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해양수산 분야에 전례 없는 위기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최근 어촌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또 수산자원 고갈에 따른 어업 생산량 감소도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주변국 간 해양 패권 경쟁과국제물류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습니다.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신해양강국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위기를 극복하고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먼저, 우리나라 수출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해운물류 공급망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빅데이터, AI, 자동제어 기술 등을 통해 물류 흐름을 예측하고 최적화해 나가는 디지털 물류로의 전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입니다.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스마트 자동화 항만 등 관련 인프라를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고도화해야 합니다. 정부는 스마트 해운물류 산업에 민간 투자도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서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국적선사의 수송 능력을 증대하고 항만, 물류센터 등 해외 물류거점도 확보해서 안정적인 물류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도록지원하겠습니다.그 다음으로, 청년이 살고 싶은 풍요로운 어촌을 우리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들이 어촌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소득, 근로, 주거 3대 여건을 개선하는데 정부가 주력하겠습니다.청년들의 어촌 초기 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과학적인 수산자원 관리와 친환경 스마트 양식으로의 전환을 통해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어촌을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통해의료, 복지, 문화 등의 혜택이 어촌에 충분히 전달되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해양과학기술과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역동적인 해양 경제를 만들어야 합니다.우리 영해 밖으로 시야를 넓혀 대양과 극지에 대한 탐사와 연구 활동을 대폭 확대해서 자원과 정보를 선점해야 합니다.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해양레저관광 등미래 신산업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관련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또한, 국민들이 안심하고 바다에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스마트 예·경보시스템을 갖춰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해양 영토와 환경을 확고하게 보전하겠습니다.다음 세대에게 깨끗한 바다를물려줄 수 있도록 과학적인 해양 환경 관리체계도 갖춰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저는 해양 수도인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부산항이 세계적인 초대형 메가포트로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정부의 역량을 총 집결할 것입니다.2030 세계박람회 예정 부지로 활용될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신속히 완료하고,2단계 사업도 조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 넓고 푸른 바다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우리 함께 담대한 미래를 향한 힘찬 항해에 나섭시다.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신해양강국, 대한민국호’의 선장입니다.다시 한번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31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 연중 최저점 찍은 5월…외국인·기관 '이것'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이달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크로 악화에 매도 비중을 확대하면서도, 고배당주와 실적 개선주는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개선 가능성에도…매크로 우려 여전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2669.6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1.43% 오른 886.44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양대 증시는 미국 근원 소비자지출(PCE) 물가의 상승률 둔화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다만 올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지수는 하방 압력이 기저에 깔려 있다. 연초(2988.77) 대비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10.7%다. 특히 이달 12일에는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인 2550선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올해 초에만 해도 1000선을 넘어섰지만, 현재는 8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매크로 환경 악화가 지속되자 외국인은 매도 비중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가 시장에서만 929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2488억원 순매수했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는 7400억원가량 줄었다.◇외국인 투심 악화에도…기아 ·LG엔솔 등 집중 매수외국인과 기관의 투심이 악화됐지만 한편에선 고배당주와 실적 개선주는 꾸준히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5월1일~30일) 한 달간 외국인의 상위 순매수 종목을 보면 1위와 3위에 각각 기아(000270)와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올랐다. 기아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3.6%로,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배당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도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이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5.98%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정관에 중간배당까지 명시했다. 금리 인상 국면에서 대출 수익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것도 강점이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초부터 변동성지수(VIX)가 30을 상회하면서 변동적인 장세를 맞이했다”며 “앞으로도 물가, 금리 등 매크로 이슈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주가 변동성이 낮은 스타일 전략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나머지 2·4·5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2차 전지 관련주가 포진했다. 2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위와 5위에는 각각 엘앤에프(066970), 후성(093370)이 자리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하반기 2차 전지 업황 개선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매수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 수급 차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폭스바겐과 GM은 차량용 반도체 증설 효과가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생산량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며 “2차전지 출하량은 하반기 완성차의 생산 회복에 선행해 올해 2분기부터 서서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기관 픽3 ‘LG화학·JB금융·삼전’ 기관도 같은 기간 고배당주와 실적 성장주를 집중 매집했다. 순매수 상위 2와 4위에는 JB금융지주(175330)와 신한지주(055550) 등 금융주가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결산 배당수익률을 보면 JB금융지주는 6.72%, 신한지주는 4.53%였으며, 올해도 비슷한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LG화학(051910)이었다. LG화학 역시 2차 전지 소재주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순매수 3·5위는 삼성전자(005930)와 HMM(011200)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크로 악화에 주가가 6만4000원대까지 고꾸라졌다. 다만 하반기 메모리 수급 개선이 기대되고, 낙폭 확대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이 호재로 부각되고 있다. HMM은 올 1분기 영업이익률 1위를 64.2%로 가장 높은 업체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장기계약(SC) 운임 상승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되면서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HMM의 SC화주 운임 적용금액이 상향 조정돼 올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너무 쉽게 달성할 예정”이라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63.9%로 1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 "관심 가지면 노후 든든"…퇴직연금 스스로 운용하려면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부각되면서 퇴직연금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퇴직연금에 대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운영상품에 원리금 보장형이 포함돼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가입자도 원리금 보장형에 안주하기보다 제도 개선을 발판 삼아 스스로 관심을 갖고 적극 운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30일 정부의 ‘2021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86.4%를 차지하는 원리금 보장형의 수익률은 1.35%로 전년(1.68%)보다 하락했다. 이 기간 실적배당형은 6.42%를 기록했다. 퇴직연금의 저조한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 시행되는 디폴트옵션 운영상품엔 타깃데이트펀드(TDF), 머니마켓펀드(MMF), 부동산인프라펀드와 함께 원리금 보장형이 여전히 포함된다. 가입자 선택에 따라 제도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영국·호주 등 선진국은 원리금 보장형을 디폴트옵션에 포함하지 않는다. 원리금 보장형을 포함한 일본은 평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해외 디폴트옵션은 대체로 펀드로 돼 있고, 국내는 △원리금보장형 △펀드 △원리금보장형+펀드로 제공될 예정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원리금 보장형 도입으로 자산배분·분산투자라는 연금자산 장기 운용 기본 원리가 약화될 수 있다”며 “제도 취지가 무력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가입자 교육 요건을 강화, 연금자산 운용의 기본 개념·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들은 퇴직연금을 굴릴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고,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1부장은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한 투자자를 제외하고는 펀드 등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게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대표적인 펀드 유형으로 TDF와 자산배분·혼합형 펀드를 꼽았다.가장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으로는 TDF가 거론된다. TDF는 개인이 운용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은퇴시점에 가까울수록 안전자산 비중이 높아져 투자가 가장 쉽다는 평이다. 편리성·합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투자자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30일 기준 국내 TDF 대표펀드수는 134개다. 순자산은 2020년 말 5조2436억원에서 2021년 말 10조9271억원으로 108.4% 증가했고, 이날 기준 10조872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충분한 노후자금이 있어 안정적 운용만을 원한다면 원리금보장형 위주 △적극적인 운용을 원하는데 모두 펀드에 맡겨서 운용하고 싶고 나이에 맞는 투자를 원하면 TDF △위험성향에 따라 투자하고 싶다면 투자성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자산배분·혼합형 펀드가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ETF는 적극적인 투자 성향이 저비용 장기투자를 위한 보유의 개념으로 접근하되 손실 우려를 유의하라고 조언했다.TDF 등 자산배분형과 ETF를 ‘코어(핵심)-위성’ 전략으로 운용하란 조언도 나왔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본부장은 “자산배분형 상품에 50% 이상 투자해 코어 자산을, 혁신성장 ETF 종목을 위성 자산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라며 “코어 자산은 본인 은퇴시기까지 지속 투자를, 위성 자산은 시장 전망 등에 따라 매매하되, 최소 3년 이상 긴 호흡을 갖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동은 삼성자산운용 연금WM마케팅 팀장은 “ETF나 TDF도 고위험·저위험 상품이 있다”며 “장기 운용이 필요한 만큼 자신의 투자성향과 맞는 상품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을 개별적으로 보기보다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란 의견도 제시됐다. 이석희 KB자산운용 WM연금본부 상무는 “글로벌 중심이라면 국내 채권혼합을 투자하는 등 편향되지 않도록 구성하라”며 “연금상품 성격을 고려해 단기보다 적절한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 미국 호주에 있지만 한국에 없는 연금 백만장자…기대난망일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젊을 때 고생하면 은퇴 후 낙이 온다.’ 미국 등 퇴직연금 선진국에선 통하지만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미국 퇴직연금 백만장자는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41만명으로 매년 20%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형 퇴직계좌(IRA) 잔액이 100만 달러 이상인 사람도 34만1600여명이다. 퇴직연금이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반면 대한민국 연금은 소득 대체라는 말이 무색하다. 정부도 노인 빈곤을 막고자 기초노령연금 외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라는 2층, 3층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손에 쥐는 돈은 초라하다. 기초연금 30만원에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57만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퇴직연금이지만, 지난해 수익률은 2%에 그치고 있다. 어디서부터 다른 걸까?◇ 연금백만장자…제도·투자자 시너지30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정기적으로 퇴직연금제도를 보고 중인 국가는 20개국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소득의 일부를 퇴직연금으로 구분해 투자하도록 한 것인데, 대부분 원금손실을 우려해 가만히 두거나 원금보장형에 두다 보니 기대했던 행복한 노후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얻고 말았다. 이에 미국은 2006년, 영국은 2008년, 호주는 2013년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제도를 도입하며 연금부자들을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캐나다, 스웨덴, 이탈리아, 멕시코, 칠레 등 16개국이 디폴트옵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따로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사전에 미리 정한 방법대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한마디로 원금손실을 우려해 원금보장형에만 넣어두던 퇴직연금을 적극적인 투자활동이 없더라도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제도를 통해 미국과 호주의 퇴직연금 가입자는 자산의 90% 이상을 투자형 상품에 투입하며 연금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401K’로 대표되는 미국 퇴직연금은 매달 일정액의 퇴직금을 회사와 근로자가 매칭하는 방식으로 적립해 다양한 투자상품에 맡겨 노후보장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핵심은 세제혜택이다. 일정한도 내에서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누리면서 퇴직계좌에 연금을 적립하면 근로자 은퇴 후에 낮은 소득세율로 인출할 수 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401K 수익률은 연평균 9.49%나 된다. 막대한 자금이 장기투자 시장으로 흘러들며 자본시장이 우상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덩달아 은퇴자들의 수익률도 상향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호주의 퇴직연금제도인 ‘슈퍼 에뉴에이션(Super Annuation·슈퍼)’과 유사하다. 고용주가 근로자의 임금 중 9.5%를 적립하는 형태다. 호주도 대부분이 원금보장형을 선택하며 제도 도입취지와 맞지 않자 호주 정부는 2013년 새로운 디폴트옵션을 제공하는 ‘마이 슈퍼’ 상품도 도입했다. 하나의 기금에 오직 하나의 디폴트옵션만 설정할 수 있도록 해 기금 간 경쟁 구도를 강화한 것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원금보장형 상품을 제외했다. 한국금융연구원(KIF)에 따르면 계좌잔액은 5만달러로 ‘마이 슈퍼’ 옵션에만 투자한 고객의 2010~2019년 평균 수익률은 8.99%에 달한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과 호주 모두 사회적으로 계획된 방식에 따라 평균적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향유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日처럼 원금보장형 열어둔 韓…수익률 우려정부의 ‘2021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95조6000억원으로 1년만에 40조원이 증가했다. 퇴직연금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간 수익률은 2%로 전년 대비 0.58%포인트(p) 하락했다.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증시 하락에도 6.42%를 유지했지만,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이 전년(1.68%) 대비 0.33%p 하락한 1.35%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낮춘 것이다. 문제는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86.4%(255조4000억원)로 퇴직연금 가입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원금 손실을 우려하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디폴트옵션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폴트옵션 운영상품을 최대 10개(고위험 3개, 중위험 3개, 저위험 3개, 원리금 보장형 1개)로 구성하도록 했는데, 여기에 원리금 보장형을 포함했다. 일본 사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18년에 확정기여연금법을 개정하며 디폴트옵션을 도입했다. 일본은 복수의 상품 중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포함해 평균 수익률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사실상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높아 실패한 일본의 전철을 밟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7월 12일) 디폴트옵션이 들어와도 시장 수익률이 급격하게 변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다른 전문가는 현재와 같이 원금보장형으로 쏠림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운영사들은 투자자에 유리한 퇴직연금 상품을 만들어야 하고 개인들은 투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입자들이 실적배당형에 대해 인지해 가면서 투자 마인드도 변화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IRP 적립금은 295조6000억원으로 3년 연속 3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해 직장인들의 필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탄력이 붙은 IRP 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가 세제지원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원석 연구원은 “소득이 낮은 이들의 경우 적립 여력이 없어 IRP 유인 효과가 약해 빠르게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다”며 “IRP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시장의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 6개사 친환경 역량 한곳에…'그린 캠퍼스' 출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그룹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관계사들의 인력과 역량을 한데 모은 ‘SK그린 캠퍼스’를 출범했다. 관계사 간 경계를 허물고 상시 협업을 통해 미래 신사업 개발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 실험이라는 설명이다. SK는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하는 6개 관계사가 참여해 만든 그린 캠퍼스가 서울 공평동 종로타워에서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린 캠퍼스는 SK그룹의 경영 방법론인 ‘공유 인프라’의 하나로, 참여 관계사들이 물리적 공간(건물)과 지식, 정보 등 유무형 자산을 공유하며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참여 회사 중 SK E&S · SK에코플랜트 · SK에너지 3개사는 환경 사업 관련 조직이, SK지오센트릭 · SK온 · SK임업 3개사는 회사 전체가 그린캠퍼스로 자리를 옮긴다. 전체 캠퍼스 구성원은 1200여명에 이르며, 다음 달 3일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SK 관계자는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을 위해 그룹 차원의 친환경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자 그린 캠퍼스를 만들었다”며 “이를 계기로 친환경 사업 투자와 신사업 개발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SK는 2026년까지 미래 성장산업에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이 중 67조원을 친환경 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30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종로타워에서 출범한 ‘SK그린캠퍼스’ 내 공유오피스 풍경이와 관련해 계열사별로 △SK E&S는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솔루션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신재생에너지 △SK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및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SK온은 기술혁신을 통한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ESS 개발 및 생산 △SK임업은 산림을 통한 탄소상쇄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SK는 ‘그린 투게더(Green Together)’를 슬로건으로 정한 캠퍼스 내 관계사 구성원 간 교류가 활성화하면 사업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SK에코플랜트가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SK지오센트릭의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 공급하는 사업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이를 위해 그린캠퍼스 측은 소통과 협업을 지원할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관계사 간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상호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공유 데이(Day)’를 열고, 구성원들이 스스로 역량 개발을 할 있는 강좌와 학습 모임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발굴한 협업 과제는 캠퍼스 내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실제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캠퍼스 시설도 관계사와 구성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공유’와 ‘자율’ 기조로 운영된다. 우선 구성원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보안상 필수 구역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을 입주사 전체가 공유한다. 또한,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임원들의 고정 집무실을 없앴다.그린 캠퍼스는 구성원들이 물리적 한계를 넘어 협업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로도 구현됐다. 구성원들은 메타버스에서 시공간 제약없이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참여형 학습모임 등을 진행할 수 있다.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메타버스에 올린 축하 동영상을 통해 “조직이나 연차 구분 없이 누구라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끌고, 원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캠퍼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그린캠퍼스 측은 종로타워에 재활용품을 자동으로 수거하는 설비 등을 마련해 구성원들이 친환경 실천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료전지, 전기차 급속충전 설비 등 관계사 사업 아이템을 활용해 친환경 건물로 진화할 계획이다.SK는 지난 1월 2027년까지 경기도 부천에 그룹 친환경 분야 연구개발(R&D) 인력과 역량을 모은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 설립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린 캠퍼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김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환경사업위원장 겸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그린 캠퍼스가 SK그룹 친환경 사업의 상징으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친환경 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이제 안도랠리 준비할 때…2700~2800 회복"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까지 일정부분 선반영하면서 당분간 기술적 반등, 안도랠리를 기대해볼만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주 예정된 경제지표도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코스피 1차 기술적 반등 목표는 2700선, 안도랠리 목표는 2800선 후반대로 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악재를 상당부분 선반영했고,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에 심리적 안도감만으로 코스피의 되돌림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는 코스피가 현재 기술적 반등, 안도랠리의 기본 전제인 실적, 펀더멘털 대비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고 봤다. 5월27일 종가(2638.05) 기준 코스피는 전년 대비 -17.66% 변화율을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코스피 실적과 주요 경제지표 변화율은 여전히 플러스권이다. 경기 턴어라운드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현재 코스피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코스피와 주요 실적, 경제지표 간의 전년대비 변화율 격차는 2010년 이후 평균의 -1표준편차를 하회하고 있다. 특히 수출 변화율과의 격차는 -36.86%로 2010년 이후 평균의 -2표준편차 수준(-27.2%)를 10%포인트를 밑돌고 있다. 실적, 경기모멘텀 회복이 제한적이더라도 코스피의 10% 전후 상승여력(코스피 2800선 후반)은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자이언트 스텝, 연내 기준금리 3% 이상 도달을, 경기전망에 있어서는 경기침체 우려까지 일정부분 선반영했다”며 “단순한 불안감을 넘어 공포심리까지 유입됐다고 본다. 이는 반대로 공포심리를 자극했던 변수들이 단기적으로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6월, 7월 자이언트 스텝 확률은 0으로 수렴 중인 점을 짚었다.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2.5 ~ 2.75%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률은 57.2%로 높아졌다.(지난주 39.2%). 연준이 2.75 ~ 3.0%까지 기준금리는 인상할 것이라는 확률은 36.3%로 낮아졌다.이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지만, 전월대비, 전년대비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수 개월 내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앞서간 불안감, 공포심리가 진정되고, 정상화되는 과정은 기술적 반등에 이은 안도랠리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이번 주 예정된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한국 수출 개선세 지속, 무역적자 축소가 코스피 반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오는 31일 발표 예정인 중국 통계청의 5월 제조업·비제조업 PMI는 각각 48.9, 46.2로 예상했다. 4월 제조업 47.4, 비제조업 41.9 대비 큰 폭의 반등이다. 6월1일 발표되는 한국 5월 수출도 4월(12.9%) 대비 개선된 19.2%로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위안, 원화 강세 압력을 높이는 변화로, 코스피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원화 약세압력을 자극했던 무역적자 또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투자심리 변화, 수급 변동성 확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술적 반등, 안도랠리에 대비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열기 시들해진 공인회계사회장 선거 2파전…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 달 15일 열리는 46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가 현 김영식 회장과 나철호 부회장 2파전으로 진행된다. 과거 최대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열띤 선거전을 치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올해는 지난 선거 당선자의 연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 왼쪽)과 나철호 한공회 부회장이 46대 한공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29일 한공회에 따르면 제46대 한공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에 연임을 시도하는 김 회장과 나 부회장이 출마했다. 지난 45대 선거 당시 무려 후보자가 5명이나 출마하며 흥행했지만, 올해는 조용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공회장 연봉 축소가 선거판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43대와 44대 회장을 역임 최중경 전 회장이 물러나며 당초 3억원이었던 연봉을 2020년부터 5000만원으로 크게 줄였고 한공회장이 명예직으로 축소되며 출마 매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하지만 연봉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연봉이 급갑했던 시기인 45대 선거에 주요 회계법인 임원, 국회의원, 교수 등 쟁쟁한 회계전문가들이 회장 자리에 앉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오히려 현재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부각된 면이 선거 열기를 낮추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공회장 임기는 2년이고,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역대 한공회장을 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연임에 성공해 사실상 4년간 회계 업계를 이끌어왔다. 한공회 한 관계자는 “연임에 도전할 경우 단독출마해 무투표로 선출된 적도 있다”며 “지난 1988년 이후 29대 회장부터 모두 연임에 성공하며 4년간 한공회장직을 역임해왔다”고 귀띔했다.이번 선거에 다른 점이 있다면 이례적으로 현직 임원 간 맞대결이 예정됐다는 점이다. 나 부회장이 출마하면서 부회장 후보에는 정창모 한공회 감사(삼덕회계법인 부대표), 감사후보에는 문병우 미래회계법인 대표이사가 등록했다. 김 회장은 “45대 회장으로서 회계개혁의 성공적 안착이라는 소임으로 업무를 시작했고 46대 회장으로서 결실을 맺고자 이번 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했다”며 “회계개혁의 온전한 정착과 완성,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와 준비를 최우선으로 시행, 소속·지역·세대를 넘어서 상생발전의 회계생태계를 구축, 더 나은 감사환경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지난 2020년부터 한공회를 이끌어온 김 회장은 고려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삼일회계법인 세무, 감사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지난 2016년부터 4년여간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CEO)로서 삼일회계법인을 이끌었다. 나 부회장은 “제때 제 목소리를 내는 역동적이고 강한 공인회계사회를 만들겠다”고 출마 정견서를 제출했다. 그는 △대변인 제도 신설 △정계진출 회원 육성·진출 △회계제도 개선 및 전략개발 싱크탱크 상설 △예결산위원회 설립 △한공회 지배구조 개선 △회계사회 선발인원 축소 등 청년회원 직무환경 개선 △법률지원 및 회원청원제 실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나 부회장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회계사에 합격해 한울회계법인에 입사했다. 그는 2016년부터 한공회 감사 4년을 맡았고,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현재 재정회계법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한공회는 오는 15일 68회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 선거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도 전자투표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