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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12조원 손실 안긴 빌황 체포…“최대 20년형”(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에 100억달러(약 12조 6500억원)의 손실을 안긴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이 미국 연방 경찰에 체포됐다. 황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이 가능하다. 사진=AFP27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남부지검은 헤지펀드 아르케고스 캐피털 설립자인 황 씨와 패트릭 핼리건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황씨는 공갈, 시장조작, 사기 등 11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의 변호사 로렌스 러스트버그는 성명서를 통해 “법적인 근거가 없는 부당한 기소”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황 씨는 지난해 3월 월가를 뒤흔든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를 촉발시킨 주인공이다. 아르케고스 캐피털은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달러(약 63조원)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하지만 주가 급락으로 추가 증거금을 내야 할 상황이 벌어졌고, 황씨는 이를 제때 막지 못해 글로벌 투자은행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검찰은 황 씨 일당이 수십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일으키고자 금융회사에 거짓말을 했으며, 그 과정이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레버리지가 무려 1000%에 달할 때도 있었다. 또 황 씨는 파생 상품을 이용해 비아컴, 디스커버리, 텐센트뮤직 등 아르케고스가 보유한 종목 7개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이런 수법을 통해 아르케고스의 포트폴리오는 1년 만에 1억 5000만달러(1900억원)에서 350억달러(44조원)로 늘어났고, 차입액은 100억달러(12조 6500억원)에서 1600억 달러(202조원)로 부풀었다. 파생 상품을 사용해 주식에 대한 지분과 포지션이 노출되는 것을 피했으며,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할 필요가 없는 가족 사무실을 통해 규제의 허점을 악용했다. SEC는 이날 제기된 별도 민사 소송에서 황 씨와 아르케고스에 대해 “시장 조작을 위해 뻔뻔한 계획을 세웠다”면서 “그들의 사기 행각은 아르케고스가 감당하기에 너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날 법원은 황 씨에게 보석을 허가했다. 보석 보증금은 무려 1억달러(1260억원)로, 500만달러(63억원)를 현금으로 납부하고 2개의 부동산을 담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검찰에 여권을 분실한 상태라면서 배우자의 여권을 제출했으며, 뉴욕 지역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황 씨 등의 첫 재판은 5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마진콜 사태로 아르케고스와 거래한 크레디트 스위스는 55억달러(7조원)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손실액도 9억 1100만달러(1조원)로 규모이다. 노무라 홀딩스, 도이치뱅크도 수십억 달러를 잃었다. 골드만삭스 등은 발 빠르게 담보로 잡은 주식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해 손실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5월 코스피 2600~2800P…자동차·반도체·철강주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이 5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600~2800포인트로 제시했다. 추천 업종은 자동차, 반도체, 필수소비재, 철강을 꼽았다.5월에도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지만, 중국 부양기조, 1분기 이익 모멘텀, 제한적인 환율 변동성에 외국인 순매도세가 잦아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지수 하단이 지지됨에 따라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도 높은 긴축 전망,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불확실성,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등 변수가 지속되며 대부분 지수들이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했다”며 “다만 예상 가능한 악재 범위에서 조정이 발생해 비관론은 극단에 치우쳐져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미투자자협회에서 발표하는 낙관적 투자자 비중(Bull), 비관적 투자자 비중(Bear) 간의 차이(Bull-Bear Spread)가 2020년 3월 코로나 판데믹 당시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당시에는 예상치 못한 블랜스완급 충격을 겪었지만, 현재는 예상 범위 내 발생 수준으로 주요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우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50bp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에 완전히 반영된 상태이며, 기자회견 상 코멘트도 4월 이후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6월 FOMC와 관련 인플레이션 지표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인데, 4월 인플레이션 지표(5월 11일 예정)가 월 중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가늠할 수 있어 해당 지표 전후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가격에 상당부분 반영돼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로코로나 정책이 유발한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들의 봉쇄조치가 또다른 잠복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5월 이후로도 봉쇄조치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당분간 중국의 소비 경기의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도 전망했다.한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중국 경제 성장률은 2014년을 제외하고는 성장률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봉쇄 정책으로 인한 내수 소비 둔화 충격을 인프라 투자를 통해서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출·수입 모멘텀이 개선되면서 중국에 대한 원자재, 중간재 공급 비중이 높은 한국 등 수출 국가들에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5월에도 매크로 불확실성 영향권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중국 부양기조, 1분기 이익 모멘텀, 제한적 환율 변동성 속 외국인 순매도세 진정 가능성이 지수 하단은 지지할 것”이라며 “자동차, 반도체, 필수소비재, 철강 등 2분기 이후에도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 중심으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전했다.
- [뉴스새벽배송]미국 증시 혼조…빅테크 부진에 나스닥 약보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강보합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등 악재에 변동성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반도체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늘(28일)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방안을 내놓는다. 영업제한 등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른 전체 피해 규모 산정에 기초해 현금 지급 외 금융·세제 지원이 병행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빅테크 부진에 나스닥 약보합-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상승한 3만3301.9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오른 4183.96을 기록. -반면 나스닥 지수는 0.01% 내린 1만2488.93에 장을 마쳐.-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개장 초부터 증시를 끌어올렸으나 기업들의 실적이 종목별로 엇갈리면서 주가도 방향을 달리함.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7425.61에 거래를 마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7% 각각 상승.-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 오른 배럴당 102.02달러에 마감.◇실적 차별화 장세 나타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아 주가는 4% 이상 상승.-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실적 발표에 3% 이상 하락. -보잉의 주가는 순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됐다는 소식에 7% 이상 하락.-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가는 회사가 전체 인력의 9%를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하락.-제너럴모터스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내놨음에도 다음 분기 가이던스(예상치)를 상향해 주가는 1% 이상 상승. -비자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6% 이상 올랐고, 바비인형 제작사 마텔의 주가는 회사가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등과 매각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에 10% 이상 상승. -이날 장 마감 후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를 비롯해, 퀄컴, 페이팔, 포드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 다음날은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 예정.◇“삼성전자, 반도체 M&A 전문가 영입”-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005930)는 2018년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서 글로벌 반도체투자부문장을 지낸 치사리를 영입했다”고 보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치사리는 BoA에 몸담는 동안 △인피니언의 사이프러스 인수(100억 달러 규모) △AMS의 오스람 인수(46억 달러 규모) △마벨의 아콴티아 및 아베라 인수 등 굵직한 M&A 거래를 성사시킴. -BoA에 합류하기 전인 2016~2018년에는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각종 기술기업들의 M&A를 총괄.◇미국 주택판매 코로나 이후 최소 급감-27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해 3월 펜딩(pending) 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2% 하락한 103.7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2% 하락. -이 지수는 이미 매매 계약에 돌입한 주택 판매를 지수화한 것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꼽힘.-최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계정조정 기준)는 전주 대비 8.3% 감소.-모기지 금리가 갑자기 오르고 있는 건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는 영향.◇“미국, 팬데믹 국면서 벗어났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PBS 방송에 나와 “미국은 팬데믹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밝혀.-파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방역을 주도한 전염병 권위자.-그는 “코로나19가 (완전하게) 박멸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람들이 가능하면 매년 백신을 접종한다면 이 바이러스의 수준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미국 내 확진자 수는 5만791명으로 2주 전보다 61% 증가.◇유엔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방문-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에 도착.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직후 우크라이나로 넘어온 것.-구테흐스 총장은 오는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에 우려를 표하며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정부, 유럽에 LNG 일부 물량 제공키로-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8일 “동절기가 지나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상황에 여유가 생겨 국내 수급이나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일부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힘.-다만 이 관계자는 다른 LNG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구체적인 공급 시기나 물량은 공개하지 않음.-전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미국 혹은 유럽의 요청에 따라 이번 여름까지 LNG 물량의 일부를 유럽에서 사용하도록 전용한다고 보도.◇인수위, 코로나 피해 손실보상 방안 발표-안철수 위원장 오늘 직접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방안 발표.-특위가 내놓을 손실보상안에는 피해 규모에 따른 현금 보상 외 금융, 세제 지원안이 포함.-현금 지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대로 방역지원금 600만원 수준이 유력.◇‘검수완박’ 검찰청법 필리버스터 종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28일 0시를 기해 자동 종료.-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검찰청법 개정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곧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가게 됨.-박 의장이 소집 공고한 새 임시국회 회기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시작.
- ‘엔데믹 체제’ 에스디바이오센서, 키워드는 ‘해외직판-연속혈당측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코로나19 엔데믹에 대비한 새판짜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이 코로나 팬데믹 종료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외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해외 직판 체계 구축으로 수익 극대화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신규 매출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5일 투자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올해 1분기 약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약 1조738억원, 영업이익 약 4774억원, 당기순이익 약 3306억원이다. 이는 1조1791억원의 매출과 57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이후 분기별 최고 실적에 해당한다.하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이후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종료선언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미국 등 여러 국가가 백신 접종률과 함께 현장진단 수요를 높이고 있는 만큼 서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만큼 국내 진단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 ‘ECCMID 2022’ STANDARD M10 부스.(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해외 직판으로 이익 극대화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해외 의료기기 유통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해외직접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 기업 ‘Eco Diagnostica’를 약 474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3월과 4월에는 독일 ‘Bestbion dx’사와 이탈리아 ‘Relab’사를 각각 약 162억원, 약 620억원에 인수했다. 3개 기업 인수에 총 1256억원이 들었는데,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2300억원 규모다.사실상 현지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접 판매 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지역 유통판매 기업을 인수했다는 것은 직판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기존 해외 대리점이나 유통사를 거쳐 판매되면 수수료가 상당하다. 직판 체계를 구축하면 이런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유통기업을 인수한 것은 해당 지역에 빠르게 진출해 유통망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에서도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해외 직판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판매에 나설 핵심 제품은 바로 ‘STANDARD M10’이다. 코로나 외 질병 진단 확장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포루투칼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ECCMID 2022’에서 ‘STANDARD M10’ 단독 부스를 마련해 공개할 정도다. ‘ECCMID 2022’는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이자 유럽 최대 임상미생물학회다.‘STANDARD M’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분자진단 브랜드로 ‘STANDARD M10’은 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한 결과 확인이 가능한 현장 신속분자진단 시스템이다. 기존 PCR 장비만큼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1시간 내 신속한 검사 결과를 도출한다. 2021년 12월 확진용 현장 신속분자진단 시스템 최초로 국내 허가를 획득, 올해 정식 출시를 통해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충북 증평산업단지내 8880평 부지에 1880억원을 투자해 ‘STANDARD M10’ 카트리지 제품 생산공장도 건설 중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 측은 “PCR(유전자증폭방식)과 LAMP(등온증폭방식) 모두 가능한 현장분자진단 제품이다. 올해 국내 약 3000대 설치 예정이고, 유럽 지역 사용 확대로 인해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 외에도 5월에는 호흡기 다종 검사, 결핵균 약제내성(MDR-TB) 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 성병(STI) 검사, 대장검사 제품들에 대한 CE 등록과 제품 론칭이 예정돼 있다. 유럽 시장 내 M10의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연속혈당측정기 신사업 진출, 24년 상업화 목표에스디바이오센서가 준비하고 있는 또다른 신사업은 연속혈당측정기다. 이미 지난해 10월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기업 유엑스엔 지분 22.81%를 약 38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유엑스엔은 나노다공성 백금 전기도금 방식을 적용해 초소형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상당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글로벌 기업인 애보트, 메드트로닉, 덱스콤이 개발한 효소 기반 연속혈당측정기는 안정화 시간이 1~2시간인데 비해 유엑스엔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 중인 제품은 30분에 불과하고, 센서 수명도 15일 정도여서 10일 정도인 이들 제품을 뛰어넘는다.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당뇨환자 급증으로 2027년 약 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세계 당뇨환자는 2024년까지 7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싱된다. 혈당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연속혈당측정기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유엑스엔의 특허기술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개발 능력 및 유통망을 활용해 2024년 초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YG엔터테인먼트, 과도한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KB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KB증권은 28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빅뱅·블랙핑크·아이콘·위너의 컴백 및 오프라인 콘서트가 예정돼있어 현재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7만8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류은애 연구원은 1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8% 줄어든 836억원, 영업이익은 14.1% 감소한 82억원을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89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데뷔 3년차인 트레저가 지난 2월 미니 1집을 발매해 77만장을 판매, 향후 밀리언셀러로 등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2분기에는 빅뱅이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는 데, 아직까진 오프라인 콘서트나 방송 활동이 전무한 상태”라며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음원 성적은 발매 이후 멜론, 지니, FLO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 22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빌보드 주요 차트에도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둬 후속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탑을 제외한 YG 소속 멤버들의 솔로, 또는 유닛 활동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3분기에는 블랙핑크 완전체 컴백이 기대된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9~2020년 총 34회의 월드투어를 진행한 바 있는데, 2022년 하반기 월드투어는 2년 만의 완전체 컴백에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투어로 2023년 상반기까지 50회 이상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블랙핑크의 지적재산권(IP) 가치가 높아진 만큼, 해외 투어 개런티 금액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연내 신인 걸그룹 데뷔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빅뱅 컴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직전 고점 대비 20.3% 하락,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 24.8배에 거래 중”이라며 “현재의 주가 조정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 DL이앤씨,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5월 분양 나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이앤씨가 5월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는 인천시 중구 항동 7가 57-7번지 일원(항동1-1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 규모로 건립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전용면적 82㎡ 단일면적 총 592실 규모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4가지 타입의 다양한 주택형을 함께 선보인다.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투시도 (자료=DL이앤씨)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는 세계적인 관광ㆍ상업지역인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과 같이 친수 미항(美港) 조성, 도심 개발, 교통 개선 등의 사업을 통해 주거여건이 새롭게 갖춰지는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로 미래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단지 남측으로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또 복합쇼핑몰과 리조트, 호텔, 워터파크, 콘도, 마리나 등이 갖춰질 예정인 해양복합관광단지 ‘골든하버’와 친환경ㆍ최첨단 중고자동차 수출 클러스터인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그리고 ‘아암물류2단지’ 개발사업도 단지 주변에서 진행 중이다. 인하대병원,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반경 1km 내에는 신선초등학교와 신흥중, 신흥여자중학교 등 교육시설도 들어서 있다. 또한 9개 노선을 갖춘 버스정류장이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역, 동인천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 매소홀로, 서해대로를 통해 용현학익지구와 송도국제도시로 오갈 수 있다. 단지는 오피스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4베이 판상형 구조를 도입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최고층 39층 높이로 설계해 일부 호실에서는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입주민을 위한 실내스크린골프연습장, 피트니스가 조성되며 라운지카페, 개인오피스, 키즈스테이션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계획돼 있다.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는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거주지역 제한이나 주택 소유 여부 등과 상관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분양권의 경우 취득세 계산 시 주택 수에 포함 되지 않는다. 분양 관계자는 “친수 미항으로 재개발되는 인천항의 배후 주거단지이자 e편한세상만의 기술력과 상품성이 집약된 최고층 39층 주거형 오피스텔”이라며 “주택가격 상승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재평가 받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中봉쇄' 직격탄 LGD…고부가제품 공략으로 2Q 반등 노린다
-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TV산업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출하량 감소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세 등으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중국 내 봉쇄 장기화도 LG디스플레이(034220)에 악재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TV뿐 아니라 차량용 OLED 시장을 확대하면서도 LCD 등 가격 경쟁력이 없는 사업은 축소조정하면 2분기에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OLED 출하량 감소·LCD 가격 하락…中 봉쇄도 악재LG디스플레이는 27일 2022년 1분기 매출이 6조47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2.67%, 79.60% 감소한 383억원과 543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1분기는 TV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했고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출하량이 계획보다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TV 시장 전체가 10% 역성장했기 때문인데 OLED TV 세트 판매량은 4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증가세에 힘입어 2분기부터 출하가 개선될 것이며 수익성도 단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출하량이 감소한 데에는 TV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업계에서도 OLED TV 판매호조와 프리미엄 시장 내 비중 확대로 OLED 대세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LCD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시장 가격에 대응하기보다는 경쟁력 없는 부분을 점진적으로 축소 조정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실적 감소의 외부 요인으로는 중국 내 코로나 봉쇄 조치 장기화가 꼽힌다.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도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26%, 정보기술(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태블릿PC 등) 48%,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 26%로 집계됐다.자료=LG디스플레이◇OLED·하이엔드LCD 집중…차랑용 OLED 수주 확대LG디스플레이는 시장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위기관리를 강화해 외부 변수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OLED와 하이엔드 LCD를 통해 사업 성과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LCD의 경우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하이엔드 IT 제품에 집중한다.또, 2분기부터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이 적용돼 화면 밝기가 이전보다 30% 향상된 OLED.EX를 TV용 패널에 적용한다. 또 게이밍, 투명, 휴대용 OLED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확장하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장 사업 확대에도 힘을 준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OLED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자사는 자동차 신뢰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탠덤 기술 등을 확보해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이 전장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만큼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37322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LG전자(066570)), 카메라 센서(LG이노텍(011070)), 디스플레이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에비타(EBITDA) 내에서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 부담이 오게 되면, 그에 따라 유연성을 갖고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설비투자를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미래 수익에 대한 부분”이라며 “미래를 두고 하는 투자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005930)와의 TV용 OLED 패널 공급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향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말하겠다”며 “가능성은 열려 있고 서로 니즈가 맞아야 한다”고 했다.
- 尹 국정 비전 공개…내주 110개 국정과제 발표
- [이데일리 장병호 권오석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공개했다. 국정 비전을 실현할 110개 국정과제와 520개 실천과제는 다음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간사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최종학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은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요구를 담을 수 있는 비전으로 국정 비전을 설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국정비전은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이자 국정과제 이행의 지향점이다. 인수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일 잘하는 정부, 역동적 혁신성장, 생산적 맞춤 복지, 과학기술강국, 글로벌 중추국가 등을 고려해 국정 비전을 결정했다.최 인수위원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은 시대적 소명을 반영한다”며 “세계질서의 변화, 지식정보화의 물결, 한반도정세와 현재 우리가 처한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고려할 때 산업화·민주화 이후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큰 도약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선진국 문턱에 진입했지만 지역별·계층별·세대별 격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나라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담았다”고 부연했다.‘국정운영원칙’으로는 ‘국익, 실용, 공정, 상식’을 정했다. 최 인수위원은 “국익은 모든 국정과제는 국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며, 실용은 어떤 정책이 국민을 더 이롭게 하는가를 기준으로 정책을 실행하겠다는 태도”라며 “공정과 상식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이유로 반칙과 특권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이다”라고 강조했다.인수위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비전이 ‘말의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최 인수위원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의 국정비전이 ‘정의사회구현’이었고, 현 정부의 비전이 ‘정의로운 국민의 나라’인데 전두환 시절이나 현 정부에서나 국정비전이 잘 지켜졌는지는 국민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인수위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비전이 말뿐인 구호로 끝나지 않고 5년 동안 잘 명심하며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인수위는 국정 비전을 실현할 110개의 국정과제와 520개의 실천 과제를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최 인수위원은 “국정과제는 과거 정부보다 하나 더 많은 6개의 국정목표를 갖고 있으며, 특히 과학기술 분야를 추가해 미래 먹거리로서 과학기술 분야 투자 과제를 많이 반영했다”며 “예산과 관련해 적자재정의 문제도 고민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완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 “수익성 확보 없인 수주 안한다” LG엔솔, 올해 매출액 19조원 목표(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분기 리튬을 비롯한 주요 광물 가격이 오르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배터리(이차전지) 판가에 연동하는 광물 범위를 확대하고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고, 실제 이 같은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시설투자비를 연초 계획보다 늘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깜짝 실적 1분기…올해 수익성 개선 노력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7일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액이 1분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수익성도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3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같은 기간 24.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7.7% 줄어든 22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애초 증권가가 전망한 추정치인 164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깜짝 실적 배경으로는 △탄탄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한 시장 영향 최소화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이 꼽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창실 전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과 원재료 가격 상승,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조치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배터리 판가에 리튬·니켈·코발트뿐 아니라 다른 금속 가격도 연동하는 방안을 고객과 1분기부터 지속 협의하고 있고,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품질·비용·납기(QCD)와 4M(Man·Machine·Material·Method)에서의 경쟁력을 갖고 위기를 극복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로 하는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주하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여러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수익성 개선과 품질 역량 강화, 제품 경쟁력 향상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활동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결실을 맺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로는 전년 대비 7%가량 증가한 19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목표치로는 한자릿수 중반대가 각각 제시됐다. 주요 거래선의 신차 출시 효과,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한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부연했다. ◇설비투자비 7조원으로 상향 조정올해 설비투자비(CAPEX) 계획은 연초 발표된 6조3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7조원으로 수정됐다. △북미 지역 합작법인과 단독공장 신·증설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가 더해지면서 투자 규모가 확대됐다. 1분기 말 확보한 수주잔고는 300조원 이상으로 지난해 말보다 40조원 정도 늘어났다.이상현 LG에너지솔루션 금융담당(상무)은 “내년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10조원과 매년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 합작 파트너사가 출자한 자금으로 투자비에 대응하고,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차입으로 추가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5년 520기가와트시(GWh)로 올해 말 200GWh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41% △아시아 37% △유럽 22% 등으로 북미에 생산능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5각 생산체제. (자료=LG에너지솔루션)◇‘효자’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1분기 실적을 받친 원통형 배터리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매년 20GWh씩 증설해 올해 말 전기차용 기준 연간 생산능력 60GWh를 확보할 계획이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개발·양산하는 ‘4680’ 등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폼팩터 개발에도 속도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재용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상무)은 “‘1865’와 ‘2170’ 원통형 배터리를 만들며 축적된 제품 개발 역량과 공정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성능과 비용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려 한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적기 납기’(on-time delievery)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기차에서의 화재와 관련해 이 전무는 “다른 부품 결함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고, 고객사도 우리 문제라고 이의 제기하지 않았다”며 “지난해와 달리 여러 시스템 측면에서 배터리 추적성을 강화했고 억울하게 누명 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 포스코, 산소·질소 저장탱크 증설…산업가스 시장 진출 가속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가 제철소에서 가동 중인 산소·질소 저장탱크의 증설을 통해 산업가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포스코는 27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 이백희 포항제철소장, 정석모 산업가스사업추진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소·질소 저장탱크 증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가 보유한 국내 최대 산소·질소 생산·저장설비를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조선 등 전방산업 산업가스의 공급 안정화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4만9000톤(t), 광양제철소 3만6000t 규모의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보유 중으로, 제철 공정 중 철광석과 석탄의 연소, 탄소 불순물 제거 등을 위해 산소와 질소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잔여 일부는 저장 후 외부로 공급하고 있다. 산소와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필수 산업가스 중 하나로, 대기업 간 직거래를 제외한 국내 유통시장 규모만 연간 약 450만t에 이른다. 최근 우리나라 반도체·조선산업의 호황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약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기존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증설해 내부 사용과 동시에 외부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저장탱크를 각각 6t, 4만6000t 규모로 확대해 양 제철소에서 총 10만6000t의 산소·질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는 국내 연간 산소·질소 유통시장 수요의 약 10%에 해당하는 45만 t을 유통사에 판매해 외부 공급을 본격화한다. 일일 공급량은 운반차량(탱크로리) 60여대 분량인 약 1200t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시에 가스 유통사, 중소 수요처들을 위한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가스를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설비를 활용해 산소·질소 공급 확대뿐 아니라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의 국산화를 강소기업과 함께 추진하면서 국내 산업가스 시장의 상생 모델을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CI (사진=포스코)
- 대전·충남 노후산단, K-제조업 신성장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 허태정 대전시장이 26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사업에 대전산업단지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과 충남의 노후 산업단지가 K-제조업 신성장 거점지역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정부가 2025년까지 국비 8000여억원을 투입,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에 착수한다.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 일자리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26일 ‘2022년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지역으로 대전산업단지와 천안 제3일반산단 등을 최종 선정했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이며, 대상사업 및 사업비는 중앙부처 컨설팅을 통해 부처별 패키지로 지원될 예정이다. 산단 대개조 사업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 일자리 거점 혁신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중앙 정부는 부처별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 신청한 ‘대전시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 일자리 거점 혁신계획’은 국비 3000억원을 투입해 거점 산단과 연계 산단간 협력을 통해 노후된 대전산단을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한다는 청사진이다. 대전시는 이번 공모를 위해 지역경제, 지역산업 동향, 산업단지 현황 및 경쟁력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중점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핵심과제로는 △노후산단 대개조로 토지생산성 제고 △산업단지간 연계협력으로 선순환 입지공급시스템 및 기업성장 생태계 구축 △성장 기회요인을 활용한 제조업 스케일업과 일자리 창출 등이다. 대전시는 대전산단을 거점 산단으로 지정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연계 산단으로 충남대·한남대를 연계 지역으로 선정했다.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K-제조업의 신성장 거점을 비전을 세우고, 거점 산단 구조고도화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거점-연계산단간 협력을 통해 선순환 기업성장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대전산업단지를 연구개발, 산업구조 고도화, 기반시설·근로환경·정주여건 개선, 스마트공장 구축 등으로 입주기업의 혁신역량을 제고하겠다”며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육성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와서 머물고 싶어 하는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6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산단 대개조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충남도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기반의 융합형 미래차 소부장 글로벌 허브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번 국비 지원 대상 사업지는 천안 제3일반산단(거점 산단), 인주일반산단과 아산테크노밸리일반산단(연계 산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연계 지역) 등이다. 주력 산업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이며, 연계 산업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다. 사업 목표는 △미래차 소부장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3대 주력산업 미래형·고부가 산업 전환 기반 구축 △산단 인력 공급 안정화 △입주 기업 친환경·고효율 인프라 보급 완성 △스마트 안전 산단 구축 △산단 청년 인구 순유입 전환 등으로 잡았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투입하는 사업비는 국비 5021억원을 포함해 모두 9469억원이다. 충남도는 산단 대개조를 계획대로 추진하면 생산유발 1조 330억원, 부가가치 3320억원, 고용 6097명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현재 도내 산단은 노후화가 가속화 되고 있고, 입주 기업들은 많은 문제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3년 동안 정부 각 부처가 집중 투자하는 이번 산단 대개조 공모 선정에 따라 도내 주력 제조업체들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충남의 민생과 경제 활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산단 대개조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