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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의 역사①] 한탄강 적벽에 새겨진 땅의 이야기
- 경기도 연천 아우라지 용암베게경기도 포천 대교천 현무암협곡경기도 포천 화적연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지질 명소를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한다. 한탄강지질공원 여행은 한탄강, 임진강, 차탄천 등에 흩어진 지질 명소를 둘러본다. 화산이 남긴 유구한 흔적을 찾아보는 시간 여행이며, 한탄강에 숨은 보물을 만나는 여행이다. 연천군과 포천시에 속한 관련 명소가 20군데나 되고 찾아가기 어려운 곳도 있어서, 접근성 좋고 관광자원으로 의미 있는 곳을 선별했다. 한탄강지질공원 중 연천군에 속한 곳은 당포성, 임진강 주상절리, 전곡리토층전시관, 좌상바위, 재인폭포 등이고, 포천시 쪽은 대교천 현무암 협곡, 화적연,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이다. 임진강변에 세워진 당포성◇천혜의 성벽 ‘임진강 주상절리’한탄강지질공원 여행은 방대한 지역을 1박 2일에 둘러봐야 하므로 동선을 잘 짜야 한다. 첫날은 임진강과 한탄강을 거슬러 오르며 연천군에 속한 지질 명소를 돌아보고, 고대산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한다. 이튿날은 한탄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포천시에 속한 지질 명소를 찾아본다. 조선 시대 문신 홍귀달은 연천군을 ‘산은 첩첩이 돌아오고 물은 구불구불 흐르는’ 고장이라고 했다. 그 시구처럼 고대산(832m)과 지장봉(877m) 등이 우뚝하고 한탄강과 임진강이 흐른다. 처음 찾아갈 곳은 임진강 변에 있는 연천 당포성(사적 468호)이다. 고구려 때 쌓은 당포성은 당포나루로 흘러드는 당개 샛강과 임진강 본류 사이에 형성된 삼각형 절벽 위에 자리한다. 임진강 변 높이 약 13m 수직 주상절리 위에 현무암으로 성을 쌓았다. 임진강 주상절리 절벽을 천혜의 성벽으로 삼은 셈이다. 당포성 위에 서면 유장한 임진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당포성에서는 그 아래 있는 주상절리가 보이지 않는다. 임진강 주상절리를 보려면 임진강 주상절리 조망지(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64-1)로 가야 한다. 당포성에서 차로 10분 거리이며,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가깝다. 조망지에서는 높이 25m, 길이 2km에 이르는 주상절리 절벽이 잘 보인다. 이 절벽은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 일부가 임진강 쪽으로 거슬러 올라오면서 형성됐다. 용암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고 생각하니 오금이 저린다. 가을철에는 주상절리에 돌단풍이 붉게 물들어 ‘임진적벽’이라 불린다.전곡선사박물관◇한반도 구석기 역사 품은 ‘전곡리’임진강 주상절리에서 한탄강을 따라 동쪽으로 8km쯤 가면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 268호)을 만난다. 여기서는 전곡리 토층부터 살펴보자. 토층은 현무암 위에 오랜 세월 모래와 흙이 2~7m 쌓인 걸 말한다. 여기서 주먹도끼를 비롯한 구석기시대 석기가 다수 발견됐다. 토층은 고고학과 고기후학 연구에 중요한 지질 자료라고 한다. 토층에서 가까운 전곡선사박물관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꼭 들러야 한다. 박물관 외형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처럼 생겨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시대로 여행하는 기분이다. 내부에는 동아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중심으로 동굴벽화, ‘인류 진화의 위대한 행진’ 등 교육적인 전시물이 가득하다. 전곡리 유적에서 다시 한탄강을 거슬러 10분쯤 간다. 궁평리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높이 60m 현무암 좌상바위와 둥근 베개 모양을 한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천연기념물 542호) 전망대(아우라지 베개용암은 포천시에 있지만, 전망대는 연천군에 속함)를 차례로 지나면, 연천 최고의 지질 명소로 꼽히는 재인폭포에 닿는다. 재인폭포는 원형으로 감싸는 거대한 주상절리가 압도적이다.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높이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에서 쏟아진다. 스카이워크 형태로 만든 높이 27m 전망대에서 폭포를 내려다보고, 탕탕 철 계단을 밟고 폭포 바닥까지 내려가 감상한다. 바닥에서 보면 장대한 규모에 인간이란 존재가 한없이 작아진다. 재인폭포에서 연천군 일정을 마무리하고 고대산자연휴양림에 묵었다. 휴양림은 2017년 개장해 시설이 깨끗하다. 멍우리 협곡에서 바라본 부소천 주상절리◇웅장한 현무암 절벽 ‘대교천’다음 날 아침, 방문을 열자 상쾌한 공기가 밀려온다. 고대산의 너른 품에서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가 청량하다. 첫 번째 들러볼 포천의 지질 명소는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천연기념물 436호)이다. 철원 고석정에서 멀지 않다. 냉정저수지를 지나면 이정표가 보인다. 주변이 온통 너른 들판이라 여기 무슨 지질 명소가 있을까 싶은데, 안내판 앞으로 가니 수직 절벽 아래 대교천이 흐른다. 시야가 트인 곳에서 대교천의 진가를 감상할 수 있다. 물줄기 양쪽에 길이 1.5km, 두께 25m 현무암 절벽이 웅장하다. 포천 화적연(명승 93호)은 한탄강화적연캠핑장 앞에 있어 찾기 쉽다. 그동안 둘러본 지질 명소가 주로 현무암 주상절리와 협곡이었다면, 화적연은 한탄강 안에 우뚝 솟은 높이 13m 화강암 덩어리다. 생김새가 마치 볏단을 쌓아놓은 것 같아서 화적연(禾積淵)이라 한다. 화적연 주변으로 백사장이 있어 해수욕장에 온 기분이 든다. 화적연은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정선이 금강산 유람하러 가는 길에 들러 진경산수 기법으로 화폭에 담았다. 화적연을 적신 한탄강은 남쪽으로 흐른다. 강을 따라 3km쯤 흘러가면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명승 94호)에 닿지만, 차를 타고 빙빙 돌아 도착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거대한 철교를 만난다. 한탄강과 합류하는 부소천에 놓인 다리로, 중간에서 부소천 주상절리가 잘 보인다. 다리에서 아주머니 여행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비둘기낭폭포에서 왔다고 한다. 한탄강둘레길을 따라 걸어온 것이다. 멍우리 협곡 일대는 여유롭게 걸으며 주상절리를 감상하기 적당하다. 포천 비둘기낭폭포 전경◇포천 제일의 지질 명소 ‘비둘기낭폭포’다음 목적지로 가기 전에 가까운 산정호수에 들러보자. 산정호수 둘레길을 한 바퀴 돌거나, 최고 전망을 자랑하는 김일성별장 터에서 조망을 즐겨도 좋다. 별장 터에 서면 화적연을 뻥튀기한 것 같은 명성산 화강암 봉우리가 호수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탄강지질공원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포천 제일의 지질 명소로 꼽히는 비둘기낭폭포(천연기념물 537호)다. 폭포로 가는 길에 멀리 지장봉이 품을 활짝 열고 맞아준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계곡에 숨은 비둘기낭폭포가 나타난다.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주머니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하식 동굴과 협곡 같은 침식지형, 주상절리와 판상절리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신비로워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비둘기낭폭포를 끝으로 연천과 포천에 걸친 한탄강지질공원 여행을 마무리한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한탄강지질공원 여행(연천) / 당포성→임진강 주상절리→전곡리 유적→좌상바위→아우라지 베개용암→재인폭포, ▷한탄강지질공원 여행(포천) / 대교천 현무암 협곡→화적연→멍우리 협곡→산정호수→비둘기낭폭포△1박 2일 여행 코스= 당포성→임진강 주상절리→전곡리 유적→좌상바위→아우라지 베개용암→재인폭포→고대산자연휴양림→숙박→대교천 현무암 협곡→화적연→멍우리 협곡→산정호수→비둘기낭폭포△가는길= 구리포천고속도로 양주톨게이트→동두천교차로→당포성, 구리포천고속도로 신북 IC→초과사거리→대교천 현무암 협곡△주변 볼거리= 교동가마소,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백운계곡, 포천아트밸리, 구라이골 등연천 재인폭포 전경
- 서울시, 15일 대중교통 '무료' …경기도권 출근때 '유료'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서울시가 15일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으로 차량 운행을 줄이기 위해 내일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한다.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7월1일 제도를 시행한 뒤 첫번째 발령이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새벽 0시~오후 4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0㎍/㎥를 초과하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다음날 예보가 나쁨(50㎍/㎥)이상일 때 발령된다.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차량 운행을 줄이기 위해 내일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지만, 경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거나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교통요금을 일부 내야 한다. 무료 대상 교통수단은 서울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다. 지하철은 서울교통공사 운영노선 1~8호선, 서울 민자철도 9호선, 우이신설선 등이다. 또 비상저감 조치는 서울시에 한정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서울에 출근하는 경우 대중교통 요금을 내야 한다. 다만 퇴근 때 서울에서 탑승한다면 요금이 무료다. 지하철도 서울시가 운영하지 않는 일부 노선은 요금을 내야 한다. 1호선의 경우 구일·개봉·오류동·온수역까지는 출퇴근 시간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역곡부터 인천 등 지하철역은 요금을 내야 한다. 3호선의 경우 오금역부터 지축역까지만 요금을 내지 않고 백석역과 마두역, 대화역 등은 출퇴근 시간에도 요금을 그대로 내야 한다. 또 선·후불 교통카드 이용승객을 대상으로 요금이 면제된다. 1회권이나 정기권을 이용한 승차객은 요금을 내야 한다. 대중교통이 무료여도 평소처럼 교통카드·신용카드를 단말기에 찍고 탑승해야 한다. 서울시가 개발한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무료로 정산된다. 광역버스는 7개 노선 11대, 시내버스는 1일 대당 850명 이상이 이용하는 19개 노선 15대를 늘린다. 5513, 1142, 5513, 1164, 2211, 5511, 5621, 5524, 272, 3315, 6638, 1132, 4212, 340, 130, 1224, 7612, 1137, 120번 버스가 대상이다. 이밖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에 소재한 7651개 행정·공공기관 임직원 52만7000 명은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차량 끝 번호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 [11월 주택시장 무슨 일이]①대출 규제에도 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맷값이 대출 규제 등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 규제로 매수 부담은 커졌지만 서울·수도권은 도심 인기단지와 재건축 단지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해 매맷값이 오름세를 나타냈다.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전국의 주택 매맷값은 0.14% 올라 전월(0.11%)에 비해 상승률이 커졌다. 수도권(0.25%)은 전월(0.20%) 대비 오름폭이 확대했고, 5개 광역시(0.09%)는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타 지방(-0.09%)은 전월(-0.06%)에 이어 12개월째 하락했다.◇ 서울, 송파·성동구 매수세 유입에 상승.. 김포, 교통호재 수요 증가지난달 지역별 매맷값 변동률은 서울이 0.44%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95%)가 강동구 둔촌주공 이주의 영향을 받고, 문정동은 법조단지 영향으로 거여·마천·오금 등의 단지들이 투자수요 문의도 꾸준했다.성동구(0.90%)는 재개발 예정 구역이 많아 기대 심리가 여전히 높고 저가 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꾸준했다.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왕십리역 주면으로 매물이 귀해 상승세를 유지했다.11월 KB주택가격동향인천(0.07%)은 남구(0.15%)에서 지하철2호선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저가의 매물을 찾는 젊은층 유입이 꾸준한 편이다.경기(0.13%)는 성남 분당구(0.84%)에서 GTX 성남역 3월말 착공, 판교테크노밸리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김포(0.47%)는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장기동, 운양동 등 김포도시철도 예정지 인근 단지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부산·세종 오름세 지속.. 울산·경남 공급과잉 여파 약세지방은 부산이 0.02% 올랐다. 남구(0.28%)는 작년 연말부터 거래량이 감소하다가 8.2대책 발표후 매물 품귀현상으로 상승하고 있다.울산(-0.20%)은 조선업계의 불황과 현대중공업 인원 감축 등으로 지역경기가 위축되고, 지역 내 입주물량은 꾸준히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북구(-0.43%), 울주군(-0.25%)의 하락폭이 컸다.광주(0.17%)와 대전(0.18%)은 중소형 및 소형매물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발생해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로 전환한 대구(0.20%)는 전월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중구(0.45%), 수성구(0.42%)가 오름세를 주도했다.11월 KB주택가격동향충북(-0.19%)은 세종시로 수요가 유출돼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다. 청주 상당구(-0.32%)와 청주 서원구(-0.3%)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0.02%)은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투자수요가 대거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며 전월대비 소폭으로 상승했다.경남(-0.37%)은 창원 시내 전체적으로 매매수요 대비 신규 입주물량이 과잉 공급되면서 창원 성산구(-1.2%), 창원 의창구(-0.83%) 등이 하락하며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을 예고한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이 맞물려 주택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로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주택매입 계획을 미룰 가능성이 높고,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내용 등이 빠지면서 매도 여부 판단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11월 KB주택가격동향
-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 큰 장'.. 12월 1만2000가구 공급 '봇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달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1만2000여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쏟아진다. 전국적으로 12월 분양물량이 3만9000여 가구에 육박하는 등 연말 막바지 분양 큰 장을 예고한 가운데 전체 공급물량의 약 30%가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나올 예정이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공공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12개 단지, 1만2528가구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서울 항동지구 1개단지 337가구 △경기 김포 양곡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하남 감일지구, 시흥 장현지구 6개 단지 6888가구 △신도시인 동탄2지구,파주 운정지구,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5개 단지 5303가구 등이 공급된다. ◇ 분양가상한제 적용 장점.. 수도권 공공택지 단지 청약경쟁률 높아공공택지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이 개발하는 택지로 교통망과 교육, 편의시설 등 도시가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경쟁력을 갖췄다.올해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청약 성적이 상위 10곳 중 4곳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A17블록에서 분양한 제일건설 ‘고덕국제신도시 제일 풍경채센트럴’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773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청약자가 6만5003명이 몰려 평균 84.09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에서 분양한 ‘오금 공공주택지구2단지’도 9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701명이 몰려 72.84대 1로 1순위에 마감되며 인기를 끌었다.분양권 웃돈(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돼 있다. 입주를 앞둔 김포 한강신도시의 경우 전매제한이 풀린 단지를 중심으로 3000만~6000만원 정도까지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는 전용 87.05㎡ 분양권(28층)이 지난달(10월) 416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66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김포한강 호반베르디움2차’도 지난달 전용 84.46㎡ 분양권(12층)이 3억9787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약 3000여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신도시 및 미니신도시 등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공공택지지구는 공급물량이 한정되기 때문에 희소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수도권 공공택지는 서울과의 접근성 뿐만 아니라 신도시 인프라, 저렴한 분양가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하남 감일·동탄2·김포양곡 등 막바지 분양대형건설사인 금호건설,현대건설, 롯데건설등이 내달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지구에서 물량을 공급한다. 하남 감일지구에서는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태영건설이 ‘하남 포웰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30층, 24개 동, 전용면적 73~152㎡, 총 260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롯데건설이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를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총 16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940가구, 오피스텔은 757실로 구성된다. 서울 수서와 동탄신도시를 잇는 SRT 동탄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다.김포 양곡택지지구에서는 금호건설이 ‘한강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59~84㎡, 2개 단지 873가구로 조성된다. 한강신도시 생활권으로내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이 가깝고, 제2순환고속도로 및 김포한강로 접근이 우수하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운정신도시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로 조성된다. 제2자유로 삽다리 IC가 단지와 약 700m 거리에 있는 것을 비롯해 자유로 장월IC, 경의로 등이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 585가구로 조성된다. 시흥장현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73~84㎡ 71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소사-원시선(2018년 상반기 개통예정) 시흥시청역과 연성역이 위치하며, 신안산선 복선전철, 월곶~판교선도 추가로 개통 예정이다.분양시기 및 규모는 업체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 대구지하철 화재 악몽 잊었나…지하철 역사 화재 무방비
- 지난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 현장에서 전소된 전동차를 소방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 1월 22일 오전 6시 28분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플랫폼으로 진입하던 열차는 두번째 칸 아래 충전기 부분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열차 안에 있던 승객과 지하철 역사에 있던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최근 지하철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에 떠는 시만들이 적지 않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7건, 2015년 6건, 2016년 11건, 올해 8월까지는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측은 매년 수천억원씩 쌓이는 적자 탓에 노후장비 교체작업이 늦어진 탓이라며 난감해 하고 있다. ◇ 검사강화·설비 노후화로 불량률 급등 문제는 소방설비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국민의당)이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제출받은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지하철역 소방관련 시설을 조사한 결과 ‘불량’ 판정율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지난 2014년 서울 지하철 354개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량률은 1.1%(4개역)에 불과했다. 2015년 133개 역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방관련 시설 점검 때는 9개역이 불량 판정을 받아 불량률이 6.7%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114개 역 중 25개 역이 불량 판정을 받아 불량률은 21.9%를 기록했다.올해는 8월말 현재 70개역을 대상으로 소방관리상태를 점검한 결과 무려 72.8%(51개역)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소화설비 불량이 102개로 가장 많았고 △경보시설(48개) △피난시설(43개) △소화활동설비(25개) △방화시설(3개) 등이 뒤를 이었다. 불량판정을 받은 소방시설이 급증한 데 대해 시 소방본부는 “지난해부터 검사기준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불량판정이 증가한 것”이라며 “불량 판정을 받은 소방시설은 3개월안에 이를 시정토록 조치 명령을 내리고 이를 다시 확인한다”고 설명했다.경의중앙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공덕역의 경우 피난구 유도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으며 공기호흡기 사용법 및 인명구조기구 표지를 부착하지 않는 등 21건의 위반사례가 적발됐다. 온수역의 경우 소화전함에 소화전 표시를 하지 않았고 소화전 송수구의 마개가 없는 등 16건의 불량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청역과 충정로역은 스프링클러헤드가 불량했으며 분당선 도곡역, 3호선 고속터미널역, 5호선 오금역, 경의중앙선은 유도등이 점등되지 않거나 점등상태가 불량했다. ◇ 예산부족 탓 땜질처방에 불량판정 반복 특히 신설동역, 영등포구청역, 합정역, 오금역, 건대입구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방관리 불량판정을 받았다. 스프링클러 불량 판정을 받아 수리하면 다음 검사 때는 다른 스프링클러가 불량 판정을 받는 식이다. 소방시설 전반에 대한 보수가 아닌 조치명령을 받은 곳만 시정하는 땜질식 대처 탓이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화재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승객안전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구재현 목원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지하철 역사는 이용시민이 많고 지하에 있어 소화·피난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대형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수영 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 연구관은 “사고가 나지 않을 때 안전을 위한 투자는 일종의 비용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관은 “평소 소방시설을 제대로 관리해 양호판정을 많이 받으면 화재보험의 보험 수가를 내려주는 등 경제적 보상시스템을 도입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소방시설 불량판정이 늘고 있는 것”이라면서 “관련시설을 교체하거나 정비해 불량률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령화에 따른 무임승차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지하철 1~9호선의 당기순손실은 39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2일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잠실새내(구 신천)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승강장에서 안전요원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