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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한국서 첫 불어 공연…5월 5일 개막
  • 뮤지컬 ‘나폴레옹’ 한국서 첫 불어 공연…5월 5일 개막
  • 뮤지컬 ‘나폴레옹’ 포스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의 삶을 다룬 뮤지컬 ‘나폴레옹’이 5월 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199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어로 초연 후 2017년 우리나라에서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지만 불어 버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랑스어 버전에서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로랑방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존 아이젠이 나폴레옹 역을 맡았고 키아라 디바리와 타티아나 마르트가 조세핀 역을 맡는 등 쟁쟁한 프랑스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뮤지컬은 나폴레옹과 그를 황제로 이끈 조력자 탈레랑,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을 중심으로 갈등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다룬다. 또한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그려낸다.특이한 것은 프랑스 배우들의 불어 공연이지만 라이선스가 한국에 있다는 점이다. 1994년 캐나다에서 영어 버전으로 시작한 작품을 한국에서 판권을 산 뒤 프랑스어 오리지널 버전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2017년 ‘로랑 방 라이브 인 서울’로 솔로 콘서트를 진행하던 나폴레옹 역의 로랑 방이 “한계가 없는 나폴레옹 역을 해보고 싶다”며 “한국어를 배울 테니 나폴레옹의 프로듀서가 연락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는데 그의 바람이 이번 공연으로 이뤄지게 됐다.존 아이젠은 한국 관객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국이 좋아 한국어 어학당에 다닌다는 존은 “한국 관객들은 작품을 존중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다”고 밝혔다.뮤지컬 나폴레옹은 영화 ‘300’, ‘갤러시 오브 가디언스’, ‘미녀와 야수’ 등에서 OST를 만든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가 작곡을 맡았고, 대본은 에미상 출신 캐나다 작가 앤드류 새비스톤이 썼다. 여기에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적 인정을 받은 김성수 감독이 편곡을 맡아 깊이를 더했다. 한편 이번 뮤지컬은 5월 5일부터 21일까지 주 9회, 총 22회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공연한 뒤 바로 아시아 투어를 떠날 예정이다.
2023.04.30 I 김명상 기자
"한강을 찢었다"…'오겜 주역' 참여한 루이비통 韓 최초 패션쇼
  • "한강을 찢었다"…'오겜 주역' 참여한 루이비통 韓 최초 패션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우리나라에서 사상 최초로 공식 패션쇼를 열었다.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패션쇼를 열 만큼 세계 최고 명품 브랜드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4월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루이 비통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 패션쇼 모델 정호연(왼쪽)과 최소라. (사진=루이비통)루이비통은 지난 29일 오후 8시경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프리폴(Pre Fall·이른 가을)’ 패션쇼를 열었다. 이번 쇼는 서울 곳곳에 설치된 LED 스크린 및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100여명의 패션 전공 학생을 비롯해 약 2000명의 관객이 초청됐다. 특히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등 국내 백화점 4사 대표가 모두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쇼는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한국 전통 음악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호남 농악 가락’과 함께 시작됐다. 런웨이 첫 주자로 나선 루이비통 대표 모델이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배우 정호연은 산울림의 ‘아니 벌써’ 음악에 맞춰 당당한 걸음으로 잠수교를 행진했다. 4월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루이비통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 패션쇼. (사진=루이비통)이번 쇼는 루이비통이 개최하는 첫 프리폴 패션쇼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리폴 제품은 봄·여름(S/S)과 가을·겨울(F/W) 컬렉션 사이에 내놓는 만큼 민소매 원피스부터 패딩 재킷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두루 엿볼 수 있다. 이날 행사는 패션을 넘어 한국문화까지 두루 담은 행사로 구성됐다. 특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에 K-콘텐츠의 저력을 알린 황동혁 감독이 무대 연출을 담당했다. 황 감독은 내로라하는 수십명의 모델들이 한국 전통음악의 백미 ‘수제천’에 맞춰 행진하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런웨이 마지막은 루이비통의 뮤즈이자 수년간 글로벌 톱5로 꼽히는 모델 최소라가 장식했다.지난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루이 비통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 패션쇼 피날레. (사진=루이비통)그간 루이비통은 브랜드 철학 ‘여행 예술’에 기반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같은 각국 랜드마크에서 패션쇼를 진행해왔다. 서울은 600여년의 역사와 전통과 현대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표 도시로 루이비통 브랜드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허브 서울에서 루이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를 열어 기쁘다”며 “한강 잠수교 위에서 선보이는 런웨이는 세계적 도시 서울과 루이비통의 공통 가치를 가장 아름답게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루이비통이 한국 시장에 애정을 쏟는 배경은 실적과도 무관하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6923억원으로 전년(1조4681억원) 대비 15.3% 늘었다. 매출 기준으로 에르메스(6502억원), 샤넬(1조5900억원)을 뛰어 넘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 증가했다.
2023.04.30 I 백주아 기자
尹, 하버드대 대담…“워싱턴선언, 핵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종합)
  • 尹, 하버드대 대담…“워싱턴선언, 핵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종합)
  • [보스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과 관련,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토식 핵공유’엔 “1대1로 맺어 더 실효”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설 이후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 및 청중과 대담에서 “북핵 위험이 눈앞에 온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에도 독자적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며 “대한민국은 핵무장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빠른 시일 내에, 심지어 1년 이내에도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술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핵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만이 아니고 핵무기와 관련된 복잡한 정치 경제학과 정치경제 방정식이란 게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또 “워싱턴 선언에는 미 행정부 의무만이 들어간 게 아니라 대한민국도 독자 핵 개발을 안 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존중하는 의무가 있다”며 “워싱턴 선언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나토식 핵공유’와 비교엔 “1대1로 맺은 것이기 때문에 나토의 다자와 약정보다는 더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워싱턴 선언은) 확장 억제라는 개념이 하나의 선언에 그치지 않고 특정 국가와의 문서로 정리된 첫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워싱턴 선언’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할지 묻는 나이 교수에게 “늘 상호 존중에 기반해서 좋은 양국의 공동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워싱턴 선언은 북한 핵 개발이 고도화되고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결의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도 안보리 이사국들이 협조를 좀 충분히 하지 않은 탓에 핵 위협이 대단히 구체화됐다”며 “한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도 함께 노출돼 있기에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에 공격무기 지원을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는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전황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또 국제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거기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한민국의 독자적 정책은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조정해가면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尹 “소프트파워, 규제 푸는 국가가 키워”…나이 교수 “A학점 답변”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국민 간에 과거 식민시절과 관련해 많은 갈등과 대립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의 협력이 과거사와 관련된 국민 간 감정적인 문제, 인식의 문제들을 많이 고쳐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오늘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다시 전격 복귀시키는 결정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런 식으로 변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청중석에 있던 한 일본인 학생의 한일관계 관련 질문에도 “변화가 이뤄지고 흐름이 만들어진다면 정권이 변한다 하더라도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이미 국민들한테는 변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의 ‘소프트 파워’ 강화 방안을 묻는 나이 교의 질문에는 BTS와 블랙핑크, 영화 ‘미나리’와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을 언급하며 “정부가 도와준 것이 거의 없다. 순수한 민간과 시장에서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소프트 파워’는 나이 교수가 창안한 개념이다. 한 국가가 문화적 매력 등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을 지칭하는 말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상징되는 ‘하드파워’와 대비되는 용어다.윤 대통령은 “전세계 마켓을 단일 마켓으로 만들 수 있게 개별 국가에서 규제를 먼저 풀어가는 쪽이 소프트파워를 키울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이에 나이 교수는 “정말 완벽한 답변을 해주셨다. 케네디스쿨 재학생이라면 A학점이 바로 수여될 정도로 훌륭한 답변”이라고 농담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대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국제사회는 용기 있고 결연한 연대로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하버드대 재학 중 28세에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하버드인’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이야기를 꺼내며, 쇼 대위 손자와 며느리가 함께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연설 도중 연단에서 내려가 두 사람과 악수하며 영어로 “감사하다. 우리는 당신의 가족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메모리얼 처치’를 방문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하버드 동문을 추모하기도 했다.
2023.04.29 I 박태진 기자
尹, 해리스·블링컨과 국빈오찬…“우리의 미래 찬란할 것”
  • 尹, 해리스·블링컨과 국빈오찬…“우리의 미래 찬란할 것”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했다.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미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빈오찬에서 “세계 외교부의 중심부인 이곳 국무부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두려움 없는 해리스 부통령, 한미 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어제 한미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유익한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 국민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국무부 청사가 ‘해리 트루먼’ 빌딩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용산 집무실 책상 위 명패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당시 선물한 나무 명패로, 트루먼 대통령이 남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는 유명 문구가 새겨져 있다. 윤 대통령은 “이 문구를 보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책임을 가슴에 새긴다”며 트루먼 대통령의 한국전 파병 결정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백악관 국빈만찬을 언급하며 “어젯밤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노래해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며 “(오늘 오찬에서도) 또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공연을 이어가시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방한 당시 찾았던 비무장지대(DMZ),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과의 만남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한미 협력 관계를 두루 언급했다.그러면서 “방금 말씀드린 모든 분야에서 윤 대통령의 지도력이 우리 두 나라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며 “독재정치와 침략이 만연한 이 시대에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4.28 I 박태진 기자
美 국무부 오찬 참석한 尹 "국민 혜택 확대되도록 동맹 발전"
  • 美 국무부 오찬 참석한 尹 "국민 혜택 확대되도록 동맹 발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했다.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과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빈오찬에서 먼저 “세계 외교부의 중심부인 이곳 국무부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두려움 없는 해리스 부통령, 한미 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국무부 청사가 ‘해리 트루먼’ 빌딩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용산 집무실 책상 위 명패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당시 선물한 나무 명패로, 트루먼 대통령이 남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는 유명 문구가 새겨져 있다. 윤 대통령은 “이 문구를 보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책임을 가슴에 새긴다”며 트루먼 대통령의 한국전 파병 결정을 언급했다 .이어 “어제 한미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유익한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 국민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밝혔다.호스트인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백악관 국빈만찬을 언급하며 “어젯밤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노래해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며 “(오늘 오찬에서도) 또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공연을 이어가시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블링컨 장관은 한국계인 줄리 지윤 정 스리랑카 주재 미국 대사의 개인사도 언급했다. 줄리 지윤 정 대사는 1977년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민왔을 때만 해도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5살 소녀였다. 식당에서 설거지하던 어머니는 곧 사서가 됐고, 엔지니어링 회사의 한 현장에서 일하게 된 아버지는 이후 혁신적인 난방 시스템을 설계했다.블링컨 장관은 “이것이 한 가족을 통해 한미를 연결하는 실이라면, 우리 국가를 하나로 묶는 우리의 관계가 얼마나 풍부하고 깊이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상호 방위에 대한 우리 약속은 결코 흔들린 적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방한 당시 찾았던 비무장지대(DMZ),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과의 만남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한미 협력 관계를 두루 언급했다.이어 “방금 말씀드린 모든 분야에서 윤 대통령의 지도력이 우리 두 나라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며 “독재정치와 침략이 만연한 이 시대에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4.28 I 송주오 기자
尹대통령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 하겠다”
  • 尹대통령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 하겠다”[전문]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희의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영어로 연설에 나선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할 것”이라며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며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l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 전문. 존경하는 하원의장님, 부통령님, 상하원 의원 여러분과 내외 귀빈 여러분,미국 시민 여러분,“자유 속에 잉태된 나라,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신념에 의해 세워진 나라.” 저는 지금 자유에 대한 확신, 동맹에 대한 신뢰,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미국 국민 앞에 서 있습니다. 미 의회는 234년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었습니다. 미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바로 이 곳에서 의원 여러분과 미국 국민 앞에 연설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특히, ‘한미동맹 70주년 결의’를 채택하여 이번 저의 방문의 의미를 더욱 빛내주신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어떤 진영에 계시든 간에, 저는 여러분이 대한민국 편에 서 계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세기 동안 미국은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이를 수호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제국주의 세력 간의 식민지 쟁탈전이 격화되면서 인류는 두 차례의 참혹한 대전을 겪었습니다.미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개입을 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치른 희생은 적지 않았습니다. 맥아더 장군과 니미츠 제독이 활약한 태평양 전쟁에서만10만 명이 넘는 미국 국민이 전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전후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구축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은 세계 곳곳에서 평화와 번영을 일구었습니다. 하지만 자유시장을 허용하지 않는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참여하지 않은 자유시장의 번영이었습니다. 1950년 한반도는 자유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충돌하는 최전선이었습니다. 소련의 사주를 받은 북한의 기습침략으로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사라질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미국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용감히 싸웠고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영웅들의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맥아더 장군은 허를 찌르는 인천상륙작전으로 불리한 전황을 일거에 뒤집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은 세계 전사에 기록될만한 명장의 결정이었습니다.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이 치른 희생은 매우 컸습니다.장진호 전투에서만 미군 4,500명이 전사했고, 6.25 전쟁에서 미군 약 3만 7,000명이 전사했습니다. 원주 324 고지전에 참전해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은 故 윌리엄 웨버 대령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활동에 여생을 바쳤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Dayne Weber) 씨를 모셨습니다.어디 계신지 일어나 주시겠습니까?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여기 계신 의원 여러분들의 가족과 친구 중에도한국전 참전용사 영웅들이 계실 것입니다.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바로 이곳 의회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故 존 코니어스 의원님, 故 샘 존슨 의원님, 故 하워드 코블 의원님, 그리고 지금도 한미동맹의 열렬한 후원자이신 찰스 랭글 前 의원님. 대한민국은 우리와 함께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오늘 이 자리를 빌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자식과 남편, 그리고 형제를 태평양 너머 한번도 가본적 없는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보내준 미국의 어머니들, 그리고 한국전쟁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여기고 참전 용사들을 명예롭게 예우하는 미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3년간의 치열했던 전투가 끝나고 한미 양국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열었습니다.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번영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미국은 우리와 줄곧 함께했습니다.감사합니다.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을 축하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처음부터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 보다 강력하며, 함께 번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두 나라는 그 누구보다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었습니다. 현대 세계사에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유일한 사례인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의 성공 그 자체입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1882년 수교에서 시작된 140년의 한미 양국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동맹의 역사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된 자유와 연대의 가치는 19세기말 미국 선교사들의 노력에 의해 우리에게 널리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후 우리 국민의 독립과 건국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세기 말 한국에 온 호러스 언더우드(Horace Underwood),헨리 아펜젤러(Henry Appenzeller), 메리 스크랜튼(Mary Scranton), 로제타 홀(Rosetta Hall) 등 미국의 선교사들은 학교와 병원을 지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여성 교육에 힘썼고, 그 결과 한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들이 교육, 언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활동에 진출하는 기반을 닦아 주었습니다. 1960년대 초반에 박정희 대통령은 현명하게도 케네디 행정부가 권고한 로스토우(Walt Rostow) 교수의 경제성장 모델을 받아들여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신흥 산업 국가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릴 만큼 한국의 경제성장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1인당 소득 67불의 전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감사합니다.전쟁으로 잿더미가 되었던 수도 서울은 70년이 지난 지금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디지털 국제도시가 되었습니다. 전쟁 중 피난민이 넘쳤던 부산은 환적 물량 기준 세계 2위의 항만 도시가 되었고, 이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은 이제 자유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나라로 세계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힘을 모아왔습니다. 대한민국은 2차 대전 후 아프간, 이라크 등지에 ‘자유의 전사’를 파견하여 미국과 함께 싸웠습니다. 지난 70년간 동맹의 역사에서 한미 양국은 군사 안보 협력뿐 아니라 경제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초기의 일방적인 지원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 온 것입니다.2011년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통과된 한미 FTA가 가동된 이후 10년간 양국 교역액은 약 68% 증가했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는 3배, 미국 기업의 대한국 투자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 공장도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와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께서 방문한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 CSS는 한국 기업이 미국 회사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또 다른 모범 협력 사례입니다. 이러한 호혜적 한미 경제 협력이 곳곳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친구 여러분, 정치와 경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축적된 양국의 활발한 문화 인적 교류는 두 나라의 우정을 보다 두텁게 했습니다. 올해는 미주 한인 이주 120주년이기도 합니다. 하와이주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진출하기 시작한 한인들은 그동안 미국 사회 각계에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영 킴 의원님, 앤디 킴 의원님, 미셸 스틸 의원님, 그리고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님 같은 분들이 세대를 이어 온 한미동맹의 증인들이십니다. 민주당, 공화당 각 두 분씩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다행입니다.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가 아카데미 수상을 하고, <탑건>, <어벤져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저도 <탑건>과 <매버릭>을 굉장히 좋아하고,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합니다.그리고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겁니다. 백악관에는 저보다 BTS가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습니다.이제 한미 양국의 음악 차트에서 상대방 국가의 가수 노래가 순위에 오르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고, 한국이 <오징어게임>과 같은 킬러 콘텐츠를 생산해 공급하는 새로운 양상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화교류의 활성화로 양국 국민의 관계도 더욱 가까워졌습니다.지난해 시카고 국제문제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197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89%에 달했으며, 그 증가 폭은 조사대상국 중 가장 크다고 합니다. 이제 한미 양국 청년들이 더욱 활기차게 오가며 공부하고 교육받으며,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한미 정부가 함께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의원 여러분, 제 평생의 직업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직업은 대한민국 검사이고, 두 번째 직업은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검사 시절, 저의 롤 모델은 드라마 ‘Law & Order’에 나오는 애덤 쉬프 검사의 실제 모델인 로버트 모겐소(Robert Morgenthau)였습니다.저는 검찰총장 재직 시『미국의 영원한 검사 로버트 모겐소』라는책을 출간해서 후배 검사들에게 나누어 준 적도 있습니다. 발간사에도 모겐소의 명언인 “거악에 침묵하는 검사는 동네 소매치기도 막지 못할 것”이란 문구를 적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체의 정치적 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의사결정은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합니다.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법의 지배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유가 공존하는 방식이며, 의회민주주의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이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우리는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합니다.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자유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유는 평화를 만들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줍니다. 그리고 자유와 평화는 창의와 혁신의 원천이고, 번영과 풍요를 만들어냅니다.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맺어진 한미동맹은이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했습니다.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할 것입니다.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취임식에서 “세계시민 여러분, 우리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지 마십시오. 인류의 자유를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물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이제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입니다.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취임하면서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만들고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나라, 자랑스러운 조국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소명을 밝혔습니다.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한미 양국의 자유를 향한 동행이 70년간 이어지는 동안에도 이와 정반대의 길을 고집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대한민국과 공산 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지금 분명히 비교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자유와 번영을 버리고 평화를 외면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미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합니다.레이건 대통령이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지점이 있으며,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는 것을 북한에게 분명히 알려줘야 합니다. 어제 열린 정상회담에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한층 강화된 확장억제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 해야 합니다.우리 정부는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 비핵화 프로세스로 전환한다면 북한의 민생과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습니다.북한이 하루빨리 도발을 멈추고 올바른 길로 나오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북한 정권이 핵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은 최악의 경제난과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던져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지난달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인권보고서를 최초로 공개 발간했습니다.보고서는 최근 5년간 북한 이탈주민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조약 등 국제적 기준을 적용해 북한 인권 유린 사례를 두루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총살당한 사례,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고 유포했다고 공개 처형한 사례, 성경을 소지하고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공개 총살을 당한 사례 등 이루말할 수 없는 참혹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북한 인권의 참상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여기에 계신 의원 여러분들도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친구 여러분, 자유민주주의는 또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규범을 어기고 무력을 사용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입니다. 대한민국은 정당한 이유없이 감행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공격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1950년 북한이 우리를 침공했을때, 자유민주주주의 국가들은 우리를 돕기위해 달려왔습니다. 우리는 함께 싸워 자유를 지켰습니다.그리고 그 결과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줍니다.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와 연대하여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고 이들의 재건을 돕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펴 나갈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이제까지 6명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 영예로운 자리에서 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1954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이곳에서 연설을 한 지 35년 뒤인 1989년에 여기 연단에 서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개방사회와 시장 경제를 통하여 이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루도록 만들었습니다.미국에게 태평양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은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더욱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언젠가 한국의 대통령이 다시 이 자리에 서서오늘 내가 한 이야기가 내일의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할 날이 올 것입니다.”노태우 대통령의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우리는 지금 인도-태평양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인구의 65%, 전 세계 GDP의 62%, 전 세계 해상 운송물량의 절반이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포괄적 지역 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포용, 신뢰, 호혜의 원칙에 따라‘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인태 지역 내 규범 기반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포괄적이고 중층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그만큼 한미동맹이 작동하는 무대 또한 확장되는 것입니다.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지원을 받던 한국은 이제 미국과 함께 개발 도상국들에게 개발 경험을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한국은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수혜국의 수요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발 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어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양국은 외교 안보를 넘어 인공지능, 퀀텀, 바이오, 오픈랜 등 첨단 분야의 혁신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양국의 최첨단 반도체 협력 강화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과 경제적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입니다. 양국은 동맹의 성공적 협력의 역사를 새로운 신세계인 우주와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두 기술 강국의 협력은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하원의장님, 부통령님, 상하원 의원 여러분,한미동맹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로맺어진 가치 동맹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정의롭습니다. 우리의 동맹은 평화의 동맹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번영의 동맹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세계는 미래 세대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안겨줄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여정에 함께해주시길 당부합니다. 여러분과 미국의 앞날에 축복이, 그리고 우리의 위대한 동맹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2023.04.28 I 박태진 기자
넷플릭스 3조원대 투자에…K-콘텐츠주 '환호'
  • 넷플릭스 3조원대 투자에…K-콘텐츠주 '환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넷플릭스의 K-콘텐츠에 대한 3조원대 투자 계획에 콘텐츠주가 환호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서도 콘텐츠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쇼박스(086980)는 전 거래일 대비 11.46% 오른 3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 7.59%, 팬엔터테인먼트(068050) 6.05%, 스튜디오드래곤(253450) 1.51%, 초록뱀미디어(047820) 1.45%, 등 콘텐츠 제작 관련주는 일제히 빨간불로 마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콘텐츠의 인기에도 지지부진했던 콘텐츠주의 반등을 이끈 건 이날 넷플릭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한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 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서랜도스 CEO는 윤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에서 “2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 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5억 달러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 금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랜도스 CEO는 “이렇게 결정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창작 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투자는 콘텐츠 제작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뿐 아니라 기존 국내 콘텐츠를 매입해 전파하는 방식으로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넷플릭스의 투자 계획과 관련해 “‘오징어게임’처럼 직접 투자해서 만드는 형태뿐만 아니라 ‘미스터 션샤인’ 같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콘텐츠를 매입해서 전 세계에 전파하는 그 양도 꽤 된다. 그 양도 늘릴 것이라고 한다”며 “넷플릭스에서 투자가 들어온다는 건 한국 콘텐츠를 많이 사서 전 세계에 유통해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콘텐츠 대장주로 꼽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최근 넷플릭스와 아마존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와도 협업을 체결하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확장해가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넷플릭스와 동시방영 및 오리지널 공급 계약 체결 후, 올해부터는 콘텐츠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방향으로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디즈니+와의 협업도 넷플리그솨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등에 지난 3년 연간 8편 수준에서 늘어난 11편 이상의 동시방영 콘텐츠를 공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프로야구 시구 영상을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에게 보여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4.25 I 원다연 기자
“한국 향한 신뢰”… 넷플릭스, 향후 4년간 K-콘텐츠에 3조원 투자
  • “한국 향한 신뢰”… 넷플릭스, 향후 4년간 K-콘텐츠에 3조원 투자 [종합]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25억 달러, 한화로 약 3조3000억원 규모 한국 콘텐츠 투자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한국 오리지널 작품 수를 늘려온 만큼 국내 콘텐츠 향 투자를 확대하는 모양새다.넷플릭스는 국내 OTT 업계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넷플릭스 서비시스 코리아(NSK)와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코리아(NEK) 양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매출 합계치 8120억6941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57% 증가했다. 이는 같은 해 국내 3사(웨이브·왓챠·티빙) 매출액 합계치인 5944억5840만원보다 36.6% 많은 수치다. 넷플릭스는 이번 투자를 놓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신뢰라고 자평했다. 넷플릭스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 속에서도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이후 단 한 차례도 한국 콘텐츠를 향한 투자를 멈춘 바 없었다”면서 “지난 2016년 이후 2021년까지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번 추가적인 투자 발표는 한국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한국 창작 생태계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신뢰는 그간 넷플릭스가 선보인 한국 콘텐츠의 성적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의 역대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10편 중에는 ‘오징어게임’(1위)을 포함해 ‘지금 우리 학교는’(4위), ‘더 글로리’(5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7위) 등 총 4개의 한국 작품이 포함됐다.특히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경우 약 9억 달러, 한화 1조2000억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했다는 블룸버그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올해 넷플릭스가 공개할 예정인 한국 콘텐츠는 28편. 지난 2018년 4편서부터 매년 꾸준히 늘어왔다.나아가 한국 콘텐츠뿐만 아니라, 이를 제작해내는 ‘한국 창작자’까지 세계의 관심이 확대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넷플릭스 측은 “‘훌륭한 작품의 제작’을 넘어, 특수효과(VFX), 특수분장(SFX), 후반 작업(Post Production), 제작 재무(Production Finance), 현장 지원 등 콘텐츠 제작 전반에 포진해있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드는 것에서 차별화된다”고 전했다.이번 투자에 따른 낙수 효과도 기대된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흥행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띄는 곳으로 콘텐츠의 현지화를 담당하는 더빙 및 자막 업계를 꼽았다. 일례로 한 자막 업체는 지난 2015년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을 당시는 약 10개국 언어를 지원했으나, 2021년 기준 약 60개국의 언어 더빙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도 했다고 꼽았다.한편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테드 서렌도스 넷플릭스 공동 대표를 만나 “서렌도스 대표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서렌도스 공동 대표는 “이 금액은 저희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며 “저희가 이렇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창작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3.04.25 I 유준하 기자
넷플릭스, 향후 4년간 한국 콘텐츠에 3조원 투자 발표
  • 넷플릭스, 향후 4년간 한국 콘텐츠에 3조원 투자 발표
  •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25억 달러, 한화로 약 3조원 이상의 한국 콘텐츠 투자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차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사 이래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생시키며 ‘최초’와 ‘최고’의 타이틀을 경신하고 있다. 아직 깨지지 않은 넷플릭스 역대 1위 흥행 기록의 ‘오징어 게임’이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석권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입증해낸 것은 물론, 최근 넷플릭스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한국 시리즈 ‘더 글로리’가 역대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중 가장 많이 본 콘텐츠 5위에 올랐다.이로써 역대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10편 중에는 1위 ‘오징어 게임’을 포함해, 4위 ‘지금 우리 학교는’, 5위 ‘더 글로리’, 7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총 4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넷플릭스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 속에서도,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이후 단 한 차례도 한국 콘텐츠를 향한 투자를 멈춘 바 없었다”면서 “실제로, 넷플릭스는 2016년 이후 2021년까지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번 넷플릭스의 추가적인 투자 발표는 한국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한국 창작 생태계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국 콘텐츠뿐만 아니라, 이를 제작해내는 ‘한국 창작자’까지 세계의 관심이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넷플릭스 측은 “‘훌륭한 작품의 제작’을 넘어, 특수효과(VFX), 특수분장(SFX), 후반 작업(Post Production), 제작 재무(Production Finance), 현장 지원 등 콘텐츠 제작 전반에 포진해있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드는 것에서 차별화된다”고 전했다.
2023.04.25 I 유준하 기자
尹 “넷플릭스 파격 투자 환영”…서랜도스 “韓 창작업계 믿음 바탕”
  • 尹 “넷플릭스 파격 투자 환영”…서랜도스 “韓 창작업계 믿음 바탕”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국빈 방문차 미국을 찾은 가운데 넷플릭스가 한국에 4년간 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를 만나 환영의 뜻을 전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서랜도스 대표를 만났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금 전에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대표 등 최고경영진들과 만나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대표께서는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이어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서랜도스 대표는 “대통령께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넷플릭스가 이번에 2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서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그리고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며 “이 금액은 저희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강조했다.그는 “저희가 이렇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창작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대통령께서 한국의 엔터 사업과 한류에 대해서 애정과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신 것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서랜도스 대표는 “한국의 문화, 한국의 창작물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로 아주 환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나온 그런 이야기들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인 시대정신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한국 문화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번에 저희의 투자가 한국과의 장기적인 그런 파트너십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창작업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희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아주 훌륭한 히트작들, ‘오징어게임’이나 ‘더 글로리’, ‘피지컬: 100’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파트너십을 저희가 지속함으로써 한국의 창작사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한국의 이야기꾼들이 전 세계적으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저희가 계속 함께해 나가겠다”며 “마지막으로 저와 넷플릭스 임직원은 대통령님, 그리고 한국의 창작업계의 훌륭한 파트너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2023.04.25 I 박태진 기자
누누티비 부활한다고?…콘텐츠 투자자들의 속타는 심정
  • 누누티비 부활한다고?…콘텐츠 투자자들의 속타는 심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끝난 줄 알았지?”지난 20일 텔레그램을 통해 퍼진 한 메시지가 콘텐츠 업계를 발칵 뒤집었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폐쇄 선언 사흘 만에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폐쇄 선언 사흘 만에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됐다. 누누티비 화면 갈무리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 운영진인 스튜디오유니버셜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2시부터 누누티비 시즌2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누누티비2 공식 텔레그램으로 문의를 남겨놓으면 서비스 재개 후 (비공개로) 도메인을 안내하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누누티비 부활 소식에 콘텐츠 업계는 물론 자본시장까지 발칵 뒤집혔다. 진짜 열흘 뒤면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재개하느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기존 누누티비 공식 텔레그램에서는 “재오픈 계획은 일절 없다”고 알리면서 혼선을 빚기도 있다. 정치권도 누누티비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박 장관은 6개 유관부처 중심 범정부 추진체를 만들어졌다고 언급하면서 “누누티비가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를 헝클어뜨렸다”고 말했다. 시간을 2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지난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누누티비는 국내외 유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신작 콘텐츠가 공개되는 즉시 스트리밍을 하면서 문제가 됐다.매달 구독료를 내면서 콘텐츠를 보던 시청자들 사이에서 공짜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찾는 이들이 늘어갔다. 급기야 원하는 콘텐츠를 요청하거나 빠른 업로드를 재촉하면 거기에 맞춰 대응하는 운영진이 덩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누누티비를 통해 불법 콘텐츠 유통이 성행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방문하는 이들이 더 늘었다는 것이다. 누누티비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평소 보고 싶었던 콘텐츠를 정주하겠다며 누누티비를 찾은 사람들이 급증한 것이다. 불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한편으로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작용한 셈이다. 정부는 불법 콘텐츠를 엄단 하겠다며 인터넷 주소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누누티비는 도메인 변경을 통해 운영을 계속 이어갔다. 급기야 누누티비는 정부 정책을 비웃듯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APK)를 배포하기도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무소속) 의원실에 따르면 누누티비는 불법 광고를 통해 약 333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추정한 누누티비 월평균 국내 이용자 수는 약 1000만명으로 넷플릭스(1154만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권인 티빙과 쿠팡플레이와는 두 배 넘는 격차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추산한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 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18억회를 넘었다는 얘기도 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며 압박수위를 높여가자 누누티비는 결국 지난달 13일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누누티비 운영진은 공지에서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해 심사숙고 끝에 4월 14일 0시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누누티비 부활 소식에 가슴이 철렁인 이들은 한둘이 아니다. 고생 끝에 콘텐츠를 만든 제작진과 각 OTT 업체들, 나아가 콘텐츠 업계에 거액을 투자한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대상이다. 국내 자본시장은 K콘텐츠 위상이 정점을 찍었던 최근 2~3년을 기준으로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는 흐름을 보였다. ‘제2의 기생충’ 내지는 ‘제2의 오징어게임’ 출현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았다. 업체별 경쟁이 워낙 치열해진데다 보고 싶은 한두 개 콘텐츠를 보기 위해 해당 OTT를 구독하려는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OTT 콘텐츠를 총망라해 볼 수 있는 공짜 플랫폼의 등장은 위기를 부추겼다. 엄연히 불법인 줄 알지만, 누누티비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수요가 월 1000만명을 웃돌았다는 점은 여러모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과연 누누티비 운영진만 잡는다고 발본색원이 될 수 있느냐도 생각해야 한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누누티비와 유사한 콘텐츠 무료 제공 플랫폼이 범람하고 있다. 누누티비가 사라진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아쉬워하지 않는 이유다. 누누티비의 수법을 여타 유사 플랫폼들도 고스란히 따라 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누누티비 사례는 현재 국내 콘텐츠 시장이 당면한 위기를 보여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액을 투자한 OTT 업체나 콘텐츠 제작사들이 내놓은 콘텐츠가 무단으로 이용되는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향후 투자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업계가 한 단계 치고 올라가느냐, 아니면 고꾸라지느냐. 누누티비가 일으킨 나비효과의 여파는 현재 진행 중이다.
2023.04.22 I 김성훈 기자
혼수철 예물 가격 줄줄이 오른다
  • 혼수철 예물 가격 줄줄이 오른다[주간명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 주(4월 16일~22일) 명품 업계에서는 해외 명품 시계·보석 브랜드의 잇단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졌다. 혼수철 수요를 겨냥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루이비통은 국내 첫 패션쇼 장소로 서울 한강 잠수교를 낙점했으며 디올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여성관을 낸다. ◇ 바쉐론콘스탄틴 등 리치몬트그룹 브랜드 가격 인상 서울 한 백화점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 (사진=백주아 기자)리치몬트그룹 소속 스위스 명품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은 6월부터 전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 인상은 지난해 10월 12%를 올린 뒤 8개월 만이다.인상률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7~1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제리 셀프 와인딩 35㎜ 핑크 골드 제품(4610만원)은 약 10% 이상 올라 5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시계 마니아들이 열망하는 오버시즈 크로노 그래프 42.5㎜ 스틸 제품도 11% 가량 올라 4000만원대에서 5000만원대로 가격이 뛴다.혼수철을 앞두고 리치몬트 그룹이 보유한 명품 시계·보석 브랜드가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예물 등 목적 수요 등을 겨냥해 인상률을 높게 조정하고 있다.대표적으로 프랑스 명품 시계·보석 브랜드 ‘까르띠에’도 지난 18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인기 제품 가격을 평균 8~10% 올린 데 이어 4개월 만에 또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인기 제품인 탱크 머스트 워치 가죽 가격은 399만원에서 419만원(5.0%), 스틸 가격은 455만원에서 477만원(4.8%)으로 올랐다.스위스 명품 시계 피아제는 시계 가격을 내달부터 인상한다. 대표적인 인기 모델인 ‘폴로’ 라인의 스틸 모델은 기존 1750만원에서 1990만원으로 13.7% 오른다.이탈리아 스포츠 시계로 유명한 파네라이도 내달부터 가격을 3~10% 인상한다. 대표 라인인 루미노르의 경우 7~8% 인상된다. ◇ 루이비통, 오징어게임 황동혁과 협업 쇼 진행 루이 비통, 한강 잠수교서 하우스 최초의 프리폴 패션쇼 4월 29일 개최. (사진=루이비통)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오는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국내 최초이자 브랜드 최초 프리폴 패션쇼를 개최한다.이번 패션쇼는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관광객과 서울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문화 행사로 진행된다. 루이비통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및 서울 곳곳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통해 패션쇼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고 100여명의 관련 전공 학생을 패션쇼 현장에 초청해 특별한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또 루이비통 여성 콜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철학인 창조적 협업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의 소프트파워 저력을 세계에 알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쇼 콘셉트와 시노그래피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패션계를 넘어 전 세계 문화예술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아르노 LVMH 회장 방한 결과 디올 판교점 입점지난 3월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그의 장녀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디올 최고경영자(CEO)가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방문해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그룹과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오는 하반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디올 여성 부티크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디올은 판교점 점장과 부점장 등 인력을 모집 중이다. 현재 디올은 국내에서 총 15개의 여성 전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명품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 판교점 매장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방한 이튿날인 3월 2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찾았다. 이때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가 응대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도 루이비통 입점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23.04.22 I 백주아 기자
‘오징어 게임’ 276번 배우, 진짜 줄다리기 대결 나선다
  • ‘오징어 게임’ 276번 배우, 진짜 줄다리기 대결 나선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주한 외국인 35명이 22~23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줄다리기 축제에 참여한다. 해외문화홍보원은 크리에이터, 외교사절단 등 주한 외국인 270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1월까지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을 8회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줄다리기, 줄타기, 판소리, 택견, 해녀, 탈춤, 씨름, 김장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체험이다.사진=넷플릭스 제공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및 인근 유명 관광명소 탐방을 통해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조처다. 올해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 10주년이자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은 지난해 탈춤의 등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보유 세계 2위 국가(일본과 공동)가 됐다.첫 탐방은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줄다리기 체험이다. ‘오징어게임’에서 ‘276번’으로 출연한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히트를 비롯해 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 35명이 22~23일 500년 전통의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를 찾아간다. 참가자들은 탐방 첫날에 볏짚 3만 단으로 길이 200여 미터 줄을 제작하는 현장을 방문한다.둘째 날에는 40톤에 달하는 두 개의 초대형 줄이 하나로 결합하는 과정을 관람하고, 주민과 관광객 수만 명과 함께 줄다리기 대결에 참여한다.또 한국 전통 줄다리기 관련 퀴즈, 줄다리기 행사 관련 짧은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모든 체험과 탐방은 예능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해 코리아넷 유튜브에서 공개한다.해외문화홍보원은 이밖에 5월 주한미군 대상 수원 줄타기 체험, 7월 국방대학교 해외 무관 대상 충주 택견 체험, 8월 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상주 외신기자 대상 제주 해녀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김장호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올해부터 참가 인원과 탐방 행사 횟수를 늘리고 온라인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며 “국내외 거주 외국인들이 세계적인 한국 문화유산 탐방의 재미와 가치를 폭넓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행사(사진=당진시청 문화관광 누리집 제공)
2023.04.21 I 김미경 기자
'몸값' 전우성 감독, 韓 최초 역사…토종 OTT로 글로벌 성과
  • '몸값' 전우성 감독, 韓 최초 역사…토종 OTT로 글로벌 성과
  • ‘몸값’ 포스터(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부터 본격화된 K콘텐츠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의 수상을 이뤄내며 K콘텐츠의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몸값’이 실험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 토종 OTT 콘텐츠라는 점이 이번 수상을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있다.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받은 전우성 감독은 “‘몸값’이 매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작품인데 이를 알아봐 주시고 초청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여기에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작품성 잡고 흥행까지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다. 러닝타임 14분의 단편 영화를 6부작 분량으로 촘촘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특히 크리처물, 좀비물 등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실험적인 소재를 다뤘음에도 흥미진진한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기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원테이크(One Take : 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은 영상) 촬영기법을 사용해 ‘도전적인 작품’이라 평가 받았다.독창성과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몸값’은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작품성에 이어 흥행성까지 잡은 것. 이 기세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로 수상(각본상)을 이뤄내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최근 K콘텐츠는 식상한 소재, 혹은 대중성을 의식한 장르가 쏟아지며 위기감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실험적인 작품인 ‘몸값’은 K콘텐츠의 위기를 돌파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K콘텐츠의 ‘최초’ 역사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쓴 ‘최초’의 역사를 ‘몸값’이 이어받으며 K콘텐츠 열풍을 공고히 다졌다. 영화 ‘기생충’은 극과 극의 삶을 조건을 가진 두 가족의 만남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문제를 짚은 영화. 한국 최초로 할리우드 최고 권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감독상·연출상·국제영화상)을 수상했고,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최고 권위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2021년 공개된 이후 여전히 넷플릭스 역대 시청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한국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가진 에미상(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게스트상·미술상·특수시각효과상·스턴트 퍼포먼스상), 미국의 독립영화 시상식 고섬어워즈(장편시리즈)를 수상했다.바통을 이어받은 ‘몸값’은 토종 OTT가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 토종 OTT는 글로벌 OTT에 비해 해외에서 흥행을 거두기 어렵고, 이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몸값’의 수상으로 글로벌 OTT 창구 없이 K콘텐츠의 힘 만으로도 충분히 세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정 평론가는 “국내 OTT는 글로벌 성과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글로벌 OTT에 비해 주목을 못 받았는데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며 글로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수상 자체도 좋은 일이지만, 글로벌 성과를 알리는 창구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에 그치지 않고 후속으로 이어져 글로벌 위상을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3.04.21 I 김가영 기자
루이비통, 한국관광공사-서울시와 뭉쳤다…3자 업무협약 체결
  • 루이비통, 한국관광공사-서울시와 뭉쳤다…3자 업무협약 체결
  • 19일 김민수 루이비통코리아 사장(왼쪽),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가운데), 김의승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오른쪽)이 ‘한국방문의 해 연계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과 ‘한국’과 ‘서울’이 협업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는 서울시 및 루이비통코리아와 19일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연계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서울시, 루이비통과 함께 방한 관광 콘텐츠 발굴 및 홍보를 통해 한국방문의 해 기간 중 한국과 서울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3개 기관은 △루이비통 여행가이드 ‘패션아이’ 서울편 전시 연계 방한관광 홍보 △한국방문의해 릴레이 팝업스토어 운영 및 홍보 △ESG 방한관광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루이비통은 오는 29일 한강 잠수교에서 브랜드 사상 최초로 ‘2023 프리폴’(Prefall) 패션쇼를 개최해 서울과 한강의 정취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루이비통은 자사 SNS 채널 등을 통해 패션쇼를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쇼 콘셉트 및 시노그래피 디자인에 참여한다.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한국이 가진 차별화된 K-콘텐츠의 매력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한국방문의 해 기간 중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들은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진정성을 가감없이 보여줄 것”이라면서 “이번 3자 협약은 방한 매력을 알릴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2023.04.19 I 김명상 기자
루이비통, 한강 잠수교서 국내 최초 패션쇼 개최
  • 루이비통, 한강 잠수교서 국내 최초 패션쇼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이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하우스 최초의 프리폴 패션쇼를 오는 29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루이 비통, 한강 잠수교서 하우스 최초의 프리폴 패션쇼 4월 29일 개최(사진=루이비통)루이 비통은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인 서울의 상징적인 한강 잠수교 조명 아래에서 2023년 프리폴 컬렉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루이 비통은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의미 있는 협력 관계를 전폭적으로 확대한다. 루이 비통은 브랜드 철학이자 출발점인 ‘여행 예술’에 기반해 세계적인 랜드마크에서 패션쇼를 진행하며 문화유산을 향한 경의를 표해 왔다. 특히 서울은 600여 년의 풍부한 역사와 전통, 현대성과 새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 차별화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와 창조적 비전을 제시해 온 루이 비통과도 공통된 가치를 공유한다. 루이 비통이 1991년 서울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 이래 서울의 문화적 역동성은 루이 비통의 지속적인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었으며, 이후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전시와 서울을 다루는 루이 비통 출판사의 다양한 서적을 비롯해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의 국내 건축물 1호인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 이르기까지 한국과의 긴밀한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루이 비통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서울의 정서가 담긴 한강을 루이 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 개최지로 선정했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 비통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허브인 서울에서 루이 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강 잠수교 위에서 선보이는 런웨이야말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끝없이 ‘다음’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와 브랜드의 공통 가치를 가장 아름답게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 루이 비통 프리폴 패션쇼는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관광객과 서울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문화 행사로 진행된다. 루이 비통은 자사 SNS 채널 및 서울 곳곳에 설치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통해 패션쇼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고 100여 명의 관련 전공 학생을 패션쇼 현장에 초청해 특별한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또 루이 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철학인 창조적 협업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의 소프트파워 저력을 세계에 알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쇼 콘셉트와 시노그래피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패션계를 넘어 전 세계 문화예술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루이 비통은 이번 패션쇼를 기점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울의 아름다움과 한강의 특별함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 나간다. 그 일환으로 루이 비통은 이날 서울특별시 및 한국관광공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먼저 서울특별시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한강의 다채로운 면모를 세계에 알리는 행보를 펼친다. 루이 비통은 서울특별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강의 자연성 회복 및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단기적·장기적 활동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루이 비통 시티 가이드 컬렉션 <서울> 편에 한강 관련 컨텐츠를 새롭게 담아내고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북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한국관광공사와는 서울의 모습을 담은 루이 비통 패션 아이 컬렉션 사진전 개최부터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는 콘텐츠 개발에 이르기까지 한국 관광 홍보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업하며 한국을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전개한다.김의승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서울의 대표 관광자원인 ‘한강’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관광공사, 루이 비통 코리아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2023년을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여는 서울관광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국이 가진 차별화된 K-콘텐츠의 매력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한국방문의 해 기간 중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들은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진정성을 가감 없이 보여줄 것”이라며 “서울특별시, 루이 비통과의 3자 MOU는 방한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써 유의미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3.04.19 I 백주아 기자
'강제추행 혐의' 오영수…"사과할 생각 있느냐"는 말에
  • '강제추행 혐의' 오영수…"사과할 생각 있느냐"는 말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78) 씨가 강제추행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사진=엽합뉴스)14일 피해여성 A씨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열린 오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2차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비공개로 증언했다.오씨는 이날 2차 공판에 출석 전 법정 앞에서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A씨는 3시간여에 걸친 증인신문에서 검찰의 공소사실대로 강제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며 피해 상황을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오씨 변호인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변호인 측 반대 신문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오씨가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두 달 가까이 머물면서 그해 8월 한 산책로에서 한번 안아보자고 말하며 A씨를 껴안고, 9월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오씨는 피해자와 산책로를 걷고, 피해자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4일 열린다. 재판은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 1명에 대한 비공개 증인신문으로 진행한다.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오씨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23.04.14 I 김민정 기자
배우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피해자, 오늘 법정서 비공개 증언
  • 배우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피해자, 오늘 법정서 비공개 증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배우 오영수(78)씨 사건의 피해자가 14일 법정에서 피해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진술한다. 배우 오영수(78)씨가 지난 2월 3일 오후 강제추행 혐의 첫 재판 출석을 위해 경기 성남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박상한 판사)은 이날 오후 오씨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을 연다. 피해자 A씨는 이날 공판에서 사건 당시 피해 상황 등을 비공개로 증언한다. 재판부는 지난 2월 1차 공판에서 피해자의 사생활과 신변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오씨는 2017년 대구 달서구 일대에서 A씨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오씨가 같은 해 8월 대구 상당구의 한 산책로에서 A씨에게 ‘한번 안아보자’고 말하며 껴안고, 9월에는 피해자 주거지 앞에서 오른쪽 볼에 입맞춤하며 2회에 걸쳐 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2021년 12월 오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지난해 4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사건을 재수사한 검찰이 지난해 10월 오씨를 조사한 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오씨 측은 1차 공판에서 “두 달간 대구에 머무는 동안 연극에 출연한 피해자와 산책하고 집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오씨는 공판 이후 취재진에게 “손을 잡은 것은 맞으나 추행 사실은 없다”고 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당시 피해자는 말단 단원이었고 피고는 50세 많은 주연배우였다”며 “피고인은 우월적 경력을 활용해 말단단원을 껴안고 기습 키스하며 추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의 사과 요구에는 범행을 인정해놓고 피고인이 수사 단계에서는 혐의를 부인하며 죄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1968년 데뷔한 오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 글로브 TV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23.04.14 I 이재은 기자
'혜미리예채파' 파트리샤, 시청자도 속인 메소드 연기
  • '혜미리예채파' 파트리샤, 시청자도 속인 메소드 연기
  • 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ENA ‘혜미리예채파’가 멤버들의 케미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ENA ‘혜미리예채파’ 5회에서는 2000캐시의 소파 구입과 함께 0캐시로 돌아간 멤버들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6인의 멤버들은 사칙연산 레드카펫 퀘스트에 이어 마피아 게임, 앨범 재킷 퀘스트까지 진행하며 주말 안방 힐링 가득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춘천 닭갈비 맛집에서 모인 ‘혜미리예채파’ 멤버들은 닭갈비 재료를 건 눈치 제로 퀘스트를 시작했다. 풍요로운 이촌 생활을 위해 마련된 첫 외식 자리. 스케줄로 합류가 늦어진 르세라핌 김채원을 대신해 그의 상반신 등신대가 등장했고, 김채원 등신대는 게임에서 소리 없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첫 라운드부터 기세를 잡고 최상의 팀워크를 선보였고, 없어서는 안 될 닭갈비 양념까지 획득해 첫 외식을 배부르게 즐길 수 있었다. 집으로 향한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오징어 게임’을 연상케 하는 퀘스트였다. 알 수 없는 수식이 가득 적힌 상자와 레드카펫을 마주한 멤버들은 경계의 눈빛으로 “이거 못해”라고 외쳤다. (여자)아이들 미연은 “나 이거 이미지 안 돼. 수학 못 하는 이미지”라고 중얼거리며 이미지부터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칙연산 레드카펫 퀘스트는 두 상자 중 속이 찬 상자를 골라 점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명씩 릴레이로 진행되며 끝까지 도착하면 지나온 수식들을 적용한 최종 캐시를 획득하는 게임이다. 혜리의 첫 도전에 촉이 발동한 최예나는 “이거 심리전이다. 기죽지 마”라고 응원했다. 이후 곱하기10과 나누기5의 기로에 섰을 때 멤버들은 혼돈에 휩싸였다. 최예나는 제작진의 심리를 언급하는 리정의 이야기에 “이분들(제작진)이 그렇게 똑똑해 보이진 않는다”라고 강조했고, 이에 제작진은 “바보와 바보의 대결이냐”라고 받아쳐 폭소를 안겼다. 나누기 쪽을 택한 파트리샤의 상자는 비어 있었다. 혜리와 멤버들은 뜻밖의 몸개그를 선보인 ‘파괴왕’ 파트리샤에 폭소를 터뜨리며 “제작진 착한 사람들이었다”라고 태세를 전환했다. 뒤이어 등장한 김채원의 반응도 멤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머리 쓰는 거 못해요”라며 지레 겁부터 먹은 김채원을 향해 멤버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네가 계산해서 오는 거야. 겁먹지마”라며 메소드 연기에 돌입했다. 김채원은 “무서워요. 편집해주세요”라고 했다가 이후 멤버들의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즐겁다. 그냥”이라고 표정을 바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사칙연산 레드카펫 퀘스트는 최종 실패로 돌아갔다. 소파 하나로 집 내부는 확 달라져 있었다. 부쩍 ‘집’다워진 ‘혜미리예채파’ 하우스에서 멤버들은 혜리가 가져온 ‘신문물’ 보드게임 기계로 마피아 게임을 시작했다. 작은 전화기 한 대가 진행 역할을 봐주는 마피아 게임에 멤버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시작부터 몰입도가 엄청났다. 특히 리정의 심각한 표정에 김채원은 폭소를 터뜨렸고, 이로 인해 리정은 마피아 용의자로 집중 타깃이 됐다. 리정은 “내 커리어를 걸고 마피아가 아니다”라며 억울해했다. 이런 상황 속 김채원이 마피아로 드러나 반전을 안겼다. 무고한 시민 최예나, 혜리와 마피아 김채원이 아웃된 가운데 미연, 리정, 파트리샤가 숨은 1명의 마피아를 찾기 위해 진실 공방을 벌였다. 특히 파트리샤는 “너 마피아면 오스카 가야 한다”라는 리정의 이야기에 “진짜 내가 마피아면 오사카 간다”라며 ‘오스카’를 ‘오사카’로 잘못 발음해 폭소를 안겼다. 리정은 파트리샤에게 “넌 지금 유튜브 찍을 게 아니라 스크린 데뷔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파트리샤는 “언니 나 진짜 억울해”라고 호소해 시청자마저 헷갈리게 만들었다. 급기야 리정은 “너, 나 뽑고 나 너랑 절교”, “할리우드 진출 축하한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피아 결정권을 쥐고 있던 미연은 결국 파트리샤의 손을 들어줬다. 리정은 “오늘 둘과 눈도 안 쳐다볼 것”이라고 예고했고, 반전의 마피아는 파트리샤로 밝혀졌다. 미연은 파트리샤에게 “야 너 미쳤어? 온몸에 소름 돋았다”라며 당황해했고, 리정은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굳은 표정을 이어가 멤버들을 배꼽 잡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앨범 재킷만 보고 가수와 타이틀곡을 추리하는 앨범 재킷 퀘스트가 공개됐다. 그동안 20%의 정답 성공률을 보였던 김채원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처음으로 깨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를 맞힌 뒤 “이때까지 연기한 것”이라고 돌변해 폭소를 안겼다. 그런가 하면 ‘포맨바라기’ 파트리샤는 정작 포맨의 앨범 재킷이 문제로 나오자 답을 말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혜리는 김채원이 속한 르세라핌의 앨범 재킷을 맞히지 못하며 민망한 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2023.04.10 I 유준하 기자
이제 외국인들도 “아이씨” 욕한다…K-비속어의 국제공용?
  • 이제 외국인들도 “아이씨” 욕한다…K-비속어의 국제공용?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자 극 중에서 사용되는 “아이씨(Aish)” “젠장” 등 한국의 비속어가 국제공용어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넷플릭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기생충’ ‘오징어게임’에 이어 ‘더 글로리’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한국의 비속어마저 국제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더 글로리 열혈 팬이자 미국 LA에 거주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샤넷 톰슨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본인도 모르게 “아이씨” “젠장”등의 비속어를 내뱉는다. 톰슨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지만 ‘더 글로리’를 보면서 한국의 비속어가 입에 붙은 것이다. 그는 “나는 미국인이지만 한국 드라마를 더 많이 본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더 글로리’를 계기로 한국 문화에 푹 빠졌다. 그는 더 많은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 이외에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비키’에 가입했다. 또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한국식당에 자주 가고, 2025년에는 한국을 여행할 계획까지 세웠다.‘더 글로리’는 지난 3월 2주 연속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드라마로 선정됐다. 해당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두 개의 영어 드라마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회원들이 시청했다.아르헨티나, 프랑스,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0개국 이상에서도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상위권 10위 안에 들었다.넷플릭스는 2022년 한국에 5억달러(약 6600억원)를 투자했으며, 올해도 한국의 오리지널 작품을 최소 34편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의 연간 한국 투자액은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에 달한다.블룸버그는 “넷플릭스는 처음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키워나갔지만, 점차 아시아 구독자를 끌어당기는 열쇠는 한국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평가했다.
2023.04.08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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