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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알카라스, 4시간 19분 혈전 끝에 생애 첫 佛오픈 우승
  • '21살' 알카라스, 4시간 19분 혈전 끝에 생애 첫 佛오픈 우승
  •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확정지은 뒤 코트 바닥에 앉아 포효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테니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생애 처음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유로·약 795억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알카라스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와 4시간 19분에 이르는 혈투를 펼친 끝에 세트스토어 3-2(6-3 2-6 5-7 6-1 6-2)로 이겼다.이로써 알카라스는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을 제패한 바 있다.프랑스오픈 역사상 로저 페더러(은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 이외 선수가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15년 스탄 바브링카(98위·스위스) 이후 9년 만이다.2004년생으로 만 21살인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하드코트(US오픈), 잔디코트(윔블던),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호주오픈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이번 우승으로 상금 240만 유로(약 35억7000만원)를 받게 된 알카라스는 세계 랭킹에서도 이번 대회 4강에서 이겼던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 이은 2위로 올라서게 된다.반면 2020년 US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츠베레프는 풀세트 명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알카라스는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범실이 늘어나면서 츠베레프에게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2세트 뺏긴 알카라스는 3세트 5-2로 앞서다 내리 5게임을 내주며 역전패해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경기가 안 풀리자 알카라스는 심판에게 강하게 불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하지만 다시 안정을 되찾은 알카라스는 4, 5세트를 일방적인 경기로 이끌었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에 주저앉은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포효했다.알카라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5살 때 테니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꿈이었다”며 “그랜드슬램 우승은 언제나 특별하지만 스페인 선수들에게 프랑스 오픈 우승은 더 의미가 크다, 내 이름을 그 리스트에 올린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왼쪽 발목에 에펠탑과 오늘 날짜를 문신으로 새길 것이다”며 “40여일 뒤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내 우상인 나달과 함께 복식조로 출전해 조국에 메달을 안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6.10 I 이석무 기자
"엔비디아 주식 살까?" 오늘부터 싸진다…10분의 1 '액면분할'
  • "엔비디아 주식 살까?" 오늘부터 싸진다…10분의 1 '액면분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식이 10일(현지시간) 액면분할 후 첫 거래를 시작한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7일 1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액면분할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 앞서 개최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기존에 예고했던대로 지난 7일 10대 1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6일 미국 뉴욕증시 마감 때까지 엔비디아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는 7일 장 종료 이후 주당 9주가 추가로 지급됐다. 액면분할된 주식은 10일부터 조정된 가격에 거래된다. 7일 종가인 1208.88달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당 120달러선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이 호재로 간주되는 만큼 엔비디아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이 너무 비싸고 향후 주가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진행되는데, 주가가 저렴해지는 만큼 소액 주주들의 접근이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주식 수요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앞서 엔비디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 7월 주가가 744달러까지 폭등하자 4대 1 액면분할을 실시했는데, 당시에도 한 달 만에 주가가 12% 상승했다. 같은 해 말에는 59%까지 뛰었다. 엔비디아는 이전에도 2000~2007년 엔비디아의 주가가 334% 폭등해 네 차례(2000년, 2001년, 2006년, 2007년)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물론 액면분할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의 경우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우선 분기별 배당금이 주당 0.1달러로 직전 분기(0.04달러)보다 150% 늘었다. 액면분할 후엔 10분의 1 가격인 0.01달러가 된다. 엔비디아의 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탄탄하다.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1년 전보다 427% 폭증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실이 확인된다. 주요 고객 역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이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전용칩인 블랙웰 ‘B200’의 연내 매출 실현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AI 가속기 신제품 출시 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블랙웰 B200에 이어 내년엔 ‘블랙웰 울트라’를, 2026년엔 ‘루빈 R100’ 출시를 각각 예고했다. 경쟁업체들이 이들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더 빨리 내놓지 않는 이상 엔비디아는 굳건히 업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생성형 AI 혁명을 거의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이 애플의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개최 첫 날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플은 AI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 비전을 소개할 예정인데, AI 관련 주식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시장 분석가인 샘 노스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실적이 좋은 기업이 주식 분할을 실시한 뒤 강력한 운영 및 재무성과를 유지하면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선례들은 그들(엔비디아)의 편”이라며 “이번 액면분할은 일반 투자자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고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6.10 I 방성훈 기자
'최경주가 인정했던 샷의 달인' 전가람, 우승컵 들고 12월 결혼
  • '최경주가 인정했던 샷의 달인' 전가람, 우승컵 들고 12월 결혼
  • 전가람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선수권 with A-ONE에서 통산 3승을 차지한 뒤 손가락으로 숫자 3을 표시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 상금은 신혼집을 구하는 데 쓰겠다.”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전가람(29)이 예비 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우승상금을 결혼 자금으로 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전가람(29)이 18번홀(파4)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이날만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김홍택과 배상문, 이대한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2승을 달성한 뒤 우승 침묵에 빠졌던 전가람은 약 5년 만에 통산 3승을 거뒀다.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 프로골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 역대 최다 규모로 열렸다. 총상금 16억원에 우승하면 3억 2000만원의 상금과 5년 시드(2029년까지), 그리고 이 대회 평생 출전권과 ‘시드권자’라는 타이틀까지 모두 받는다. 우승하면 안정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 만큼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챔피언조(전가람, 이규민)가 전반 경기를 끝마쳤을 때 리더보드엔 김백준과 김홍택, 이대한, 전가람 등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그 뒤로 이규민과 배상문, 옥태훈, 김한별이 선두그룹을 추격했다.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우승 경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가람이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균형을 깼다. 그 뒤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전가람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까지 쓸어 담으며 우승을 자축했다.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언더독’에 그쳤다. 중학교 시절부터 골프를 배워왔으나 특출난 성적을 거둔 적이 없어 선수를 그만두고 웰리힐리와 몽베르 골프장 등에서 캐디를 했다. 그전에는 치킨 배달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캐디를 했다.우연한 계기가 그의 꿈을 다시 꾸게 했다. 2015년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때 아마추어 선수 정윤의 골프백을 멨고, 오랜만에 필드를 밟으면서 다시 골프채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댔다. 그 뒤로 다시 골프채를 잡고 선수의 꿈을 꿨고, 2016년 마침내 KPGA 투어에 데뷔했다.처음엔 캐디를 했던 경험이 부끄러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지 2년 만에 자신이 근무했던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과거가 세상에 알려졌다. 전가람도 더는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그 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20시즌을 끝낸 뒤 군에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2023년 투어로 복귀했다. 약 2년의 공백이 있었으나 실력은 여전했다. 22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16번 컷을 통과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했다.전가람의 장기는 정교하게 떨어지는 아이언샷이다. 2019년 SK텔레콤 오픈 때 함께 경기했던 최경주는 “샷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 아이언샷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다.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전가람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이규민에 1타 차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역전으로 프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전가람은 “마지막 홀에 들어와서 거리가 20m 남짓 남았는데 그게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퍼트가 들어가고 난 뒤에도 어안이 벙벙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올해 12월에 결혼 예정인데, 우승상금은 신혼집을 구하는 데 쓰겠다”라며 “예비신부가 골프를 잘 모르지만, 중압감에 고민하는 저를 많이 위로해줘서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나이스”라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전가람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6.10 I 주영로 기자
글로벌 진격 나서는 젠테…“독일·중동 등서 물류센터 검토”
  • 글로벌 진격 나서는 젠테…“독일·중동 등서 물류센터 검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명품 플랫폼 ‘젠테’가 올해 해외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 독일과 중동지역에 직접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하반기 글로벌 플랫폼도 선보이면서 해외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명품 소비 부진으로 기존 명품 플랫폼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 등 업계 전반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나홀로’ 공격 투자에 나서며 존재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다.김정엽 젠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젠테 사옥에서 만난 김정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젠테의 올해 메인(주요) 키워드는 해외 진출”이라며 “국내 서비스 경험을 해외 고객에도 똑같이 전달하는 등 젠테의 시스템 전반을 표준화시키기 위해 독일·중동 지역에 물류센터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2020년 정승탄 대표가 설립한 젠테는 국내 명품 플랫폼 가운데 후발주자다. 하지만 업계 ‘빅3’로 꼽히는 머·트·발이 지난해 실적 악화에 빠진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올 1분기엔 매출 226억원, 영업이익 5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젠테는 ‘오픈마켓’ 구조인 기존 플랫폼과 달리 유럽 대형 부티크의 700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매입 판매하고 있다. 유럽 명품 업계의 네트워킹과 재고 관리 능력이 없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구조인데 이를 잘 극복하며 성장을 이뤘다.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현지 부티크와 연을 쌓아온 정 대표의 네트워크 능력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정 대표와 젠테를 공동 창업한 김 COO는 회사의 성공 비결을 ‘고객 경험 극대화’로 표현했다.김 COO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우리가 직접 제품 소싱하고 유통, 판매, 검수, 사후 대응 등 제품 판매 과정 전반을 책임지고 있어 긍정적인 고객 경험이 쌓였고 좋은 성과가 나왔다”며 “특히 명품 산업 중심인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 직접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이처럼 유럽 부티크로부터 물품을 직접 매입하면서 중간 유통 마진들이 없어져 가격도 평균 40%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 김 COO의 설명이다. 검수도 직접하기 때문에 다른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가품 논란도 없다는 게 장점이다.최근엔 배송, 수선 등의 과정에도 외부 업체와 협력하며 서비스 전반의 질도 높이고 있다. 특히 물류에 진심이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젠테 포레’를 고도화시켜 제품 배송 기간도 평균 2주 내외로 단축했다.김 COO는 “명품이란 상품 특성상 배송이 고객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지난해 초 경기도 하남에 4958㎡(약 1500평) 규모로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했고 최근엔 특수물류 전문업체 ‘발렉스’와 협력해 100% 대면 배송 및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프리미엄 배송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젠테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다. 김 COO는 “어떤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해야 해외 고객들이 현재 국내 젠테스토어 고객들과 동일한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유력하게 검토 중인 곳은 독일과 중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에도 젠테가 네트워크를 갖고있는 부티크들이 많은데다 유럽 내에 물류센터를 지으면 현지 배송 전에 미리 제품 검수를 할 수 있어 효율성이 강화된다”며 “중동은 현지 국가들이 물류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등 ‘물류 허브’ 역할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세부적인 해외진출 전략도 본격적으로 구상 중이다. 젠테는 올 하반기 해외 전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COO는 “상품 카테고리 등에서 해외 고객들의 수요가 국내와 다를 것으로 예상돼 전략적인 방향성을 고민 중”이라며 “우리와 비슷한 구매 트렌드를 보이는 미국, 일본, 중국이 우선 공략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젠테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 및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머·트·발도 거래액이 아닌 매출로는 1000억원을 달성한 적이 없어 명품 플랫폼 업계에선 상징적인 수치로 여겨진다. 투자 시장의 관심도 늘고 있다.김 COO는 “현재 공식적으로 시리즈B 투자 라운딩을 돌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먼저 미팅을 제안하는 국내외 벤처캐피털(VC)들이 있어 만나고 있다”며 “명품 시장 전반이 코로나19 이후 타격을 입었지만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파이는 여전히 크다. 일반 백화점에서 살 수 없는 ‘트렌드’한 명품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자료=젠테
2024.06.10 I 김정유 기자
'연 20% 이자' 오픈런했는데, 최대 이자 4만원…'미끼 상품' 불만
  • '연 20% 이자' 오픈런했는데, 최대 이자 4만원…'미끼 상품' 불만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고금리 특판 적금 상품이 쏟아지고 있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사명을 iM(아이엠)뱅크로 바꾸며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기념으로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을 내놓았다. 은행 간 특판 경쟁에 불을 댕긴 iM뱅크는 이번 특판 상품출시로 신규고객이 7배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하지만 고금리 상품이라 하더라도 우대금리를 받는 조건이 까다롭거나 단기소액적금 특성상 매달 넣을 수 있는 금액이 제한적이라 실제 받는 이자는 기대치에 비해 크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고금리 미끼 상품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9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iM뱅크)이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기념해 최근 출시한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은 연 20%라는 고금리를 앞세워 소비자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받아가는 이자는 4만원대에 불과해 ‘미끼 상품’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상품 조건을 살펴보면 매달 넣을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고 있다. 납입 가능 금액은 한 번에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1일 1회 납입 가능)로 총 60회까지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4%에 납입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 최대 16%포인트를 더해 최고 20%의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매일 최대 5만원씩 60회를 납입해 최고 20% 금리를 적용받으려면 원금 300만원에 대한 세전 이자 5만 137원.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를 제한 세후 이자는 4만 2416원이 된다.더구나 이 상품은 자동이체가 아닌 iM뱅크 앱에서 대구은행 연결계좌를 통해 직접 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최대 이자를 받으려면 60회 동안 직접 온라인을 통해 내야 한다. 이는 고객의 앱 사용시간 등 앱 활성화를 높이려는 조처라는 게 iM뱅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은행권의 10%대 고금리 적금 상품 대부분은 우대금리를 받는 조건이 까다롭거나 최대한도가 적어 실제 수령 이자는 가입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기본금리 연 1%이나 우대조건에 따라 최고 11%의 금리를 제공하는 ‘데일리 워킹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11%의 이자를 받기 위해선 마케팅 동의를 비롯해 만보기 서비스에 가입하고 매일 1만보씩 걸어 은행 앱에서 성공 버튼을 눌러야 나머지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하루에 납입 가능한 최대 금액은 1만원이고 6개월 만기 상품이라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최대 수령액은 190만원 가량이다.KB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은 60세 이상 시니어만 가입할 수 있는 고금리 적금인데 매월 5만 걸음 이상 걸어야 하고 하나은행의 ‘하나 아이키움 적금’도 우대금리를 충족하려면 조건 중의 하나가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서비스에 가입하고 마케팅 동의를 하면 최대 1%포인트를 제공한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서 인지도가 낮으니 MAU(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와 인지도를 늘리려는 방안이다”며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을 판다는 것은 결국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그럼에도 은행 간 출혈경쟁에 나서는 까닭은 마케팅과 고객정보 수집 목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6.10 I 정두리 기자
최경주부터 최상호까지..후배들을 깨우친 베테랑의 가르침
  • 최경주부터 최상호까지..후배들을 깨우친 베테랑의 가르침
  • 9년 만에 KPGA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최상호(가운데)가 6일 1라운드 경기에 앞서 김한별(오른쪽), 고군택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54)에 이어 최상호(69)까지. 한국 남자 골프에서 베테랑의 활약이 후배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김한별이 1번홀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일 티샷을 날렸다.김한별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대선배 최상호와 경기했다. 올해 69세로 일흔을 앞둔 최상호는 프로로 데뷔한 지 48년이 됐고, 골프채를 잡은 지 50년이 넘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동안 정규 투어 대회에 잘 나오지 않았던 최상호는 67회째 열리는 KPGA 선수권에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해 모처럼 후배들과 샷 대결에 나섰다.경기 내용에선 후배들의 상대가 안 됐다. 이틀 동안 10오버파 152타를 쳐 공동 14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흔을 앞둔 나이에도 티샷을 260~270야드씩 날렸고, 그린에선 예리한 쇼트게임으로 이틀 동안 2개의 버디를 잡아냈다.실력은 예전만 못했으나 최상호의 경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을 줬다. 함께 경기한 김한별은 “정말 많이 배웠다”라며 “거리가 많이 안 나가셔서 그렇지 그린 주변과 그린에서의 경기력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이번 대회 코스가 아니었더라면 오버파 성적은 안 치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김한별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준 것은 바로 대선배가 전한 경험담이었다.경기를 마친 김한별은 최상호에게 다가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조언을 구했다. 최상호는 “슬럼프라는 것은 훈련하지 않았다는 얘기다”라며 “슬럼프가 와도 훈련을 통해 극복하면 분명히 한 단계 성장한다. 훈련은 투어 생활을 그만둘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항상 들어왔던 조언이지만, 대선배의 한마디를 무게가 달랐고 이는 김한별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김한별은 “항상 들었던 얘기지만, 같은 말씀이라도 다르게 다가왔다”라며 “사실 우승하기 전에는 매일 훈련했었는데, 우승하고 나서는 월요일에는 스윙 훈련을 하지 않고 쉬어왔던 것 같다. 돌아보니 그렇게 하루씩 쉬면서 연습량이 줄었고 그게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이제부터는 매일 연습장에 나가 조금이라도 훈련하면서 부족함을 채워나갈 생각이다”라고 반성했다.앞서 지난 5월에는 한국 남자 골프의 개척자이자 오랫동안 간판으로 활동해 온 최경주가 후배들에게 큰 교훈을 줬다. 그는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54세의 나이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체력도 떨어지고 거리도 줄어 우승 경쟁을 하기엔 버거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까마득한 후배들을 모두 제쳤다.최경주의 활약은 후배들에 ‘포기하지 않는 도전’이라는 가르침을 전파했다. 그의 활약을 본 후배들은 다시금 각오를 되새겼고, 한 걸음 더 내딛는 도약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최경주의 우승이 동기부여가 됐다는 한승수는 그 뒤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승수는 “최경주 선배가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던 것 같다”라며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아파도 훨씬 더 아픈 상황일 텐데 묵묵하게 자신의 경기와 역할을 다하는 모습이 대단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들은 ‘그저 핑계에 불과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최상호는 9년 만에 나선 KPGA 선수권을 마친 뒤 “더는 정규 투어 대회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젊은 후배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맞는 거 같다”라고 짧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베테랑의 출전만으로도 큰 가르침이 되는 후배들에겐 아쉬운 결정이다.일흔을 앞둔 최상호가 KPGA 선수권 1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온그린을 노리고 있다. (사진=KPGA)
2024.06.10 I 주영로 기자
‘싱가포르전 대승’ 김도훈호, 화력 앞세워 중국도 울릴까
  • ‘싱가포르전 대승’ 김도훈호, 화력 앞세워 중국도 울릴까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희찬, 배준호 등 선수들이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김도훈호가 중국전 승리로 톱 시드 확정을 노린다.김도훈(54)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을 치른다.한국은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며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각각 2골씩 터뜨렸고 주민규(34·울산HD), 배준호(21·스토크 시티),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도 골 맛을 봤다.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조규성(26·미트윌란), 김영권(34), 설영우(26·이상 울산)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빠졌으나 건재함을 보였다. 주민규는 최전방에서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1골 3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나란히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와 박승욱(27·김천상무)은 합작 골을 만들어 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한국의 7-0 승리로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차 예선에서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와 함께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도훈호는 3차 예선 확정에도 숨 고르기 대신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김 감독은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싱가포르전에서 공유한 경기 모델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며 “싱가포르전보다는 포지셔닝에 신경 쓰겠다”라고 보다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약속했다.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FIFA 랭킹이 높은 3개 나라가 톱 시드를 배정받는다. 일본(18위), 이란(20위)이 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23위·1563.99점)과 호주(24위·1563.93점)가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을 꺾지 못하면 FIFA 랭킹 추월과 함께 일본, 혹은 이란과 한 조에 묶일 수 있다.김 감독은 “이뤄야 할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라며 “일단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둬야 한다”라고 중국전 승리를 강조했다. 여기에 안방에서 중국에 패하는 건 자존심에도 큰 상처다. 그는 “싱가포르전 결과가 우리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듯이 홈에서 하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지난해 11월 중국 원정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전에서 34세 54일로 한국 축구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 최고령 득점 8위 기록을 세운 주민규도 “컨디션도 좋고 골도 넣어서 부담감도 없다”라며 “공격 포인트 등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해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 계속해서 승리욕을 드러내자 중국은 초조한 상황이다. 중국(승점 8)은 조 2위를 달리고 있으나 3위 태국(승점 5)의 추격을 받고 있다. 태국이 조 최하위 싱가포르(승점 1)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크기에 최종전에서 순위 역전이 벌어질 수 있다.한국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22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엔 4연승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중이다. 지난해 11월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마지막 패배는 2017년 3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7년 전이다.
2024.06.10 I 허윤수 기자
안세영, 인도네시아오픈서 천위페이에 패해 준우승... 이소희-백하나는 우승
  • 안세영, 인도네시아오픈서 천위페이에 패해 준우승... 이소희-백하나는 우승
  • 안세영.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2주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에 세트 점수 1-2(14-21, 21-14, 18-21)로 지며 준우승을 차지했다.지난주 싱가포르오픈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했던 안세영은 2주 연속 정상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무릎 부상 이후 기복을 보였던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나선 두 차례 국제대회를 각각 우승,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위 천위페이를 맞아 1세트 초반부터 끌려갔다. 1세트를 내준 안세영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1세트 스코어를 2세트에 그대로 갚아줬다. 안세영은 3세트에서 천위페이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초반 흐름을 내줬으나 18-18까지 추격하며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막판 흐름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천위페이와의 전적은 8승 12패가 됐다.백하나-이소희. 사진=AFPBB NEWS여자 복식 결승에선 세계 랭킹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을 세트 점수 2-0(21-17, 21-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희-백하나는 지난해에 이어 인도네시아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 정상에 섰던 이소희-백하나는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2024.06.09 I 허윤수 기자
'캐디에서 선수권자로' 전가람, 20m 쐐기 버디 넣고 KPGA 선수권 제패
  • '캐디에서 선수권자로' 전가람, 20m 쐐기 버디 넣고 KPGA 선수권 제패
  • 전가람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 대회 with A-ONE CC 마지막 날 4라운드 2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가람(29)이 약 20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넣은 뒤 주먹을 허공에 날리며 환호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최다 상금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전가람이 18번홀(파4)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이날만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김홍택과 배상문, 이대한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 프로골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 역대 최다 규모로 열렸다. 총상금 16억원에 우승하면 3억 2000만원의 상금과 5년 시드, 그리고 이 대회 평생 출전권과 ‘시드권자’라는 타이틀까지 모두 받는다. 우승하면 안정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 만큼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챔피언조(전가람, 이규민)가 전반 경기를 끝마쳤을 때 리더보드엔 김백준과 김홍택, 이대한, 전가람 등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그 뒤로 이규민과 배상문, 옥태훈, 김한별이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우승 경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가람이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균형을 깼다. 그 뒤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전가람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까지 쓸어 담으며 우승을 자축했다.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언더독’에 그쳤다. 중학교 시절부터 골프를 배워왔으나 특출난 성적을 거둔 적이 없어 선수를 그만두고 웰리힐리와 몽베르 골프장 등에서 캐디를 했다. 그전에는 치킨 배달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캐디를 했다.우연한 계기가 그의 꿈을 다시 꾸게 했다. 2015년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때 아마추어 선수 정윤의 골프백을 멨고, 오랜만에 필드를 밟으면서 다시 골프채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댔다. 그 뒤로 다시 골프채를 잡고 선수의 꿈을 꿨고, 2016년 마침내 KPGA 투어에 데뷔했다.처음엔 캐디를 했던 경험이 부끄러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지 2년 만에 자신이 근무했던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과거가 세상에 알려졌다. 전가람도 더는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그 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 군에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뒤 2023년 투어로 복귀했다. 약 2년의 공백이 있었으나 실력은 여전했다. 22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16번 컷을 통과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했다.전가람의 장기는 정교하게 떨어지는 아이언샷이다. 2019년 SK텔레콤 오픈 때 함께 경기했던 최경주는 “샷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 아이언샷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다.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전가람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이규민에 1타 차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역전으로 프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전가람은 “마지막 홀에 들어와서 거리가 20m 남짓 남았는데 그게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퍼트가 들어가고 난 뒤에도 어안이 벙벙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공동 2위에 오른 배상문이 1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6.09 I 주영로 기자
정부 사업 의존도 줄이자…韓 AI 기업, AI 칩과 짝짓기 활발
  • 정부 사업 의존도 줄이자…韓 AI 기업, AI 칩과 짝짓기 활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온디바이스 AI나 엣지 서버와 같은 틈새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서버용 추론 반도체 3사인 리벨리온, 사피온, 퓨리오사AI가 지난해 거둔 매출은 100억 원 정도에 그쳤다. 이는 대부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달성된 것이다. 이는 초기 상용화 단계에 있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였고, KT클라우드는 리벨리온, NHN클라우드는 사피온, 네이버클라우드는 퓨리오사AI 칩을 적용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와 딥엑스, 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 네이버와 스퀴즈비츠, 인텔 간 협력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반도체 팹리스(설계) 회사 딥엑스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오른쪽)과 김녹원 딥엑스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오픈AI의 GPT-4와 구글의 팜2 등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거대언어모델(LLM)을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국내 AI 반도체 회사인 딥엑스와 함께 AI 경량화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 딥엑스 관계자는 “뤼튼이 파라미터 개수를 줄여도 지능은 그대로인 경량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뤼튼의 서비스를 우리 칩에 올릴 계획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딥엑스는 엣지컴퓨팅용 NPU 및 시스템 온 칩(SoC)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선 엣지 서버용인 DX-H1을 전시했다. 딥엑스는 LG유플러스와 온디바이스AI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 U+가 사물인터넷 기기에 딥엑스 AI 반도체를 접목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 U+는 자사 인공지능(AI) ‘익시젠’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 거대언어모델(LLM)인 ‘엑사원’ 기반의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이다.비전 AI 기업인 슈퍼브에이아이는 리벨리온과 비전 AI 모델 및 반도체 인프라 올인원 제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FAW(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리벨리온 칩에서 구동되는 CCTV AI 분석 서비스를 함께 전시했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사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이 네이버 1784를 찾아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계획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사진=이동수 박사 페이스북가장 강력한 흐름은 네이버-인텔-KAIST의 인텔 칩 중심의 생태계 확산이다. 네이버는 AI 경량화 기술 업체인 스퀴즈비츠와 협력해 인텔 NPU인 ‘가우디2’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 중이다. 국내 AI 반도체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반도체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했다.네이버는 가우디2 기반의 베이스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데 완성되면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연말 출시될 인텔의 새로운 칩 가우디3에도 해당 소프트웨어 스택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는 “가우디를 기반으로 한 LLM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 중이다. 많은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 역할을 하겠다. 가우디를 사용하는 과정은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저희가 먼저 시도하고 시행착오를 가이드 하겠다”고 말했다.김정호 KAIST 교수는 “가우디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AI 모델이 조화를 이룰 때 새로운 생태계 경험이 만들어져 많은 창업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6.09 I 김현아 기자
김홍택은 벙커샷으로 '이글'..김한별은 13m 이글 '쏙'
  • 김홍택은 벙커샷으로 '이글'..김한별은 13m 이글 '쏙'
  • 김홍택이 3번홀에서 버디를 한 뒤 캐디와 주먹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홍택은 벙커샷으로, 김한별은 13m에서 퍼트로. 김홍택과 김한별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9번홀(파5)에서 연달아 이글을 기록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이날 낮 12시 20분에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홍택은 9번홀에서 26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벙커에 빠뜨렸다. 함께 경기한 김한별은 같은 홀에서 2온에 성공했다. 김홍택이 먼저 벙커에서 친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가 이글이 됐고, 뒤이어 김한별은 13m 남기고 친 퍼트를 홀에 넣어 연속 이글에 성공했다. KPGA 투어에서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선수가 연달아 이글을 기록한 것은 2024년에만 3번째 나왔다.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출발한 김준성과 김우현이 시즌 1호 연속 이글에 성공했고, 이어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이정환과 임예택이 한 조에서 연속으로 샷 이글을 하는 진기명기를 연출했다.오후 3시 35분 현재 4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홍택은 14번홀까지 5타를 줄여 공동 선두, 김한별은 공동 7위에 올라 있다.김한별이 1번홀에서 홀아웃하고 있다. (사진=KPGA)
2024.06.09 I 주영로 기자
‘해리 K’ 주민규, “월드컵 동기부여 있지만 다음 경기부터”
  • ‘해리 K’ 주민규, “월드컵 동기부여 있지만 다음 경기부터”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도훈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주민규(울산HD)가 눈앞에 닥친 경기부터 차근차근히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주민규는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앞서 “3월에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는 긴장도 많이 되고 어색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라며 “두 번째 들어오니 다른 선수들과 소통도 자연스러워졌고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오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K리그1 득점왕 출신으로 꾸준히 대표팀 발탁 여론이 있었던 주민규는 좀처럼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3월 A매치에 처음 소집됐고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1골 3도움으로 7-0 대승을 이끌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민규가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민규는 “사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라고 회상한 뒤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그래서 나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동안 저 자신이 부족하다고 채찍질하고 보완하며 견뎌왔다”라며 “가족들은 제가 최고라고 생각했고 ‘왜 안 뽑힐까’라는 실망감도 있었다. 그런 게 미안했는데 이렇게 한을 풀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1990년생인 주민규는 대표팀에 늦게 뽑힌 만큼 각종 최고령 기록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33세 33일로 한국 축구 최고령 A대표팀 선발 기록을 썼고 열흘 뒤 33세 343일로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이어 싱가포르전에서 득점하며 34세 54일로 최고령 A매치 데뷔골 2위, 최고령 A매치 득점 8위에도 올랐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내가 나이가 꽤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웃은 주민규는 “나이가 더 많아질수록 세울 기록들도 생기겠다는 동기부여 속에 운동하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열릴 때 주민규는 36세가 된다. 그는 “솔직히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라면서도 “지금 당장은 다음 A매치만 생각하고 있다. 앞에 있는 경기를 잘하려고 생각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중국전에서도 김도훈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되는 주민규는 “골도 넣어서 부담도 없고 컨디션도 아주 좋다”라며 “공격 포인트 등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2024.06.09 I 허윤수 기자
`쇼! 음악중심 인 재팬` 열기 뜨겁네…광고·협찬 러브콜 쇄도
  • `쇼! 음악중심 인 재팬` 열기 뜨겁네…광고·협찬 러브콜 쇄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MBC ‘쇼! 음악중심’ 인 재팬(in JAPAN)을 향한 협찬사와 광고사의 관심이 뜨겁다.‘쇼! 음악중심 인 재팬’ 상반기 특집이 오는 29일과 30일 일본 베루나돔에서 진행하는 가운데, 여러 협찬사와 광고사들의 제작 지원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행사는 약 13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다.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아일릿(ILLIT), 라이즈(RIIZE), 태민, 판타지 보이즈(FANTASY BOYS) 등 초호화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국내외 막강한 팬덤을 지닌 K팝 아티스트들의 출연에 상반기 특집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7만 석이 모두 동났다. 일본 각종 거래 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는 공연 티켓 구하기에 나섰다. 이에 해당 공연을 향한 수많은 PPL(제품 간접 광고)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협찬사가 한정돼 간접 광고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후문이다.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쇼! 음악중심’ 측은 K팝 스타들과 글로벌 팬들의 안전을 위해 한일 팀이 공조, 경호에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돔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한일 양국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완벽을 가하고 있다.한편 ‘쇼! 음악중심’ in JAPAN 상반기 특집은 29일과 30일 일본 베루나돔에서 열린다.사진제공=MBC
2024.06.09 I 김미경 기자
“중·고생 입장 가능합니다”…김포 유명 클럽 ‘영업정지’
  • “중·고생 입장 가능합니다”…김포 유명 클럽 ‘영업정지’
  • SNS에 게시된 청소년 클럽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청소년을 상대로 새벽까지 영업을 이어가던 경기 김포 소재 클럽이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포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A 클럽에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A 클럽은 ‘미친텐션 ○○ 청소년 클럽 오픈,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 입장 가능’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영업했다가 적발됐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반음식점 영업자는 음향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춤을 출 수 있게 허용하면 안 된다. 이에 지자체와 합동 단속을 벌인 경찰은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 업주인 20대 남성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 그동안 A 클럽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픈 17시 새벽 3시 마감 연장 가능”, “밤 10시면 대부분 출입이 제한돼 많이들 아시우셨죠. 이제 저희 ○○ 오셔서 신나는 EDM 들으면서 놀자구요”라는 홍보 글을 올렸다. 아울러 A 클럽 관계자는 고객들이 춤을 추는 동영상을 SNS에 업로드하며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경찰관분들이 홀·주방·사업자등록증까지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고 나온 상태”라면서 합법 영업을 주장하기도 했다.김포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위법 영업 사실이 확인돼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업소를 상대로 의견 제출 기간을 거쳐 행정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09 I 김형일 기자
“장사 접어야 할까봐요” 빚 폭탄에 돈 못 갚은 자영업자들
  • “장사 접어야 할까봐요” 빚 폭탄에 돈 못 갚은 자영업자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계속되는 고금리와 경기 부진으로 소득 기반이 취약한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빚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벌이는 줄었는데 나가는 돈은 점점 늘고 있다. 대출은 갚을 길이 없고 새로 대출을 받으려 해도 금융권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코로나19 이후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를 거듭하며 틀어막아 왔던 빚 폭탄이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후퇴하고 경기 회복도 느려 빚더미에 신음하는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분기 말인 2023년 말 0.48%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은 올 들어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1분기 별로 떼어 봐도 높다. 금융감독원이 개인사업자대출 통계 집계를 발표한 2016년도 1분기(0.41%)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도별 1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016년 0.41% △2017년 0.36% △2018년 0.33% △2019년 0.38% △2020년 0.33% △2021년 0.21% △2022년 0.17% △2023년 0.37% △2024년 0.54%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2월(0.64%)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저점이었던 2021년 말(0.16%)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금감원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여파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개인사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빚으로 버티던 자영업자가 고금리에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3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 사업자 대출 총액은 1조 3560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 말보다 37.4%(3690억원)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평균 연체율도 0.31%에서 0.42%로 0.09%포인트 올랐다.서울 중구 명동 거리. (사진=연합뉴스)무너지는 자영업자도 속출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상권 분석 플랫폼(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는 17만 6258개로 전체 외식업체의 21.52%에 달했다. 코로나 때인 2020년(13.41%)보다 8.11% 높았다. 정책 자금 대출을 받고 월 몇천원 수준의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해 연체하는 상황도 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소액 생계비 대출 연체율은 작년 2분기 2.1%에서 올해 1분기 15.5%로 뛰었다. 정책 상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서민이 늘면서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 금액도 급증하고 있다.이정엽 법무법인 로집사 대표변호사(전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는 “매출이 없으면 대출로 고정비를 내면서 버텨야 하는데 이제는 금리도 오르고 대출 연장도 어려워져 (방법이) 개인 회생밖에 없다”며 “코로나 시절 대출을 계속 받은 것보다 오히려 그때 파산하는 게 나았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6.09 I 유은실 기자
신지은, 숍라이트 2R 1타 차 선두…‘한국 선수 시즌 첫 승 주인공 될까’
  • 신지은, 숍라이트 2R 1타 차 선두…‘한국 선수 시즌 첫 승 주인공 될까’
  • 신지은이 9일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신지은(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르며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우승 희망을 밝혔다.신지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신지은은 단독 2위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신지은이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하는 건 이번이 네 번째가 될 예정이다. 이전에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을 때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신지은은 2016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신지은은 “오전 조에서 경기했는데 1라운드 오후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아침에는 바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며 “이 골프장은 스코어를 줄이기가 용이한 골프장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약간 행운이 필요하다. 버디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아야 하고 보기를 해서는 안된다.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LPGA 투어 3년 차인 안나린(28)이 1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신지은을 2타 차로 쫓는 공동 3위에 올랐다.루키 성유진(24)과 이정은(28)은 나란히 3언더파씩 치고 합계 7언더파 135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고진영(29)과 이소미(25), 지은희(37)가 공동 14위(6언더파 136타)로 뒤를 잇는다.신지은은 무려 8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째에 도전한다. 동시에 올해 개막 13개 대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한 한국에 첫 우승을 안길 주인공이 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또 오랜만에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이 여러 명 포진한 만큼 역전 우승의 가능성에도 무게가 쏠린다.안나린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3타를 줄이고 단독 2위(9언더파 133타)에 오른 발렌수엘라는 스위스 선수 최초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스치아 청(대만), 메건 캉(미국), 웨이링 수(대만)이 안나린과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134타)에 이름을 올렸다.신지은과 3타 이내에 있는 선수들은 13명이다. 4타 차로 격차를 벌려 26명이 우승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볼 수 있다.지난주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사소 유카(일본)는 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87위를 기록, 컷오프 기준인 3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해 컷 탈락했다.일본 여자골프 간판 하타오카 나사는 1라운드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수풀 사이에서 공을 찾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사실을 관계자들이 파악해 실격 판정을 받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하타오카가 자신의 공을 찾는 모습이 중계 방송에 잡힌 것만 4분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제한 시간은 3분인데 이 시간을 훌쩍 넘긴 것이다.하타오카는 결국 공을 찾아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해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고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하지만 이후 LPGA는 “하타오카가 공을 찾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기 때문에 두 번째 샷을 분실구 처리하고 이전 위치로 돌아가 1벌타를 받은 뒤 다시 샷을 해야 했다. 그러나 하타오카는 스코어카드를 접수할 때 점수를 정정하지 않아 실격됐다”며 “규칙 14.7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경우’를 심각하게 위반했고, 이를 정정하지 않으면 실격 처분을 받게 된다. 이에 하타오카는 실격됐다”고 설명했다.하타오카 나사(사진=AFPBBNews)
2024.06.09 I 주미희 기자
춘추전국시대 끝난 女테니스...지금은 '여왕' 시비옹테크 시대
  • 춘추전국시대 끝난 女테니스...지금은 '여왕' 시비옹테크 시대
  •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은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은퇴) 이후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졌던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여제’로 등극하는 분위기다.시비옹테크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총상금 5350만유로·약 798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2-0(6-2 6-1)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2022, 2023년에 이어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했다.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던 2020년 대회까지 포함해 최근 5차례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US오픈 우승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 등극이다. 우승 상금은 240만유로(약 35억8000만원)프랑스오픈 역사상 여자 단식 3연패를 이룬 선수는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시비옹테크가 세 번째다. 앞서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유고슬라비아),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1990년 이후 태어난 남녀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 대회 단식 5회 이상 우승을 이룬 선수는 2001년생 시비옹테크가 유일하다. 또한 그는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5번 진출해 5번 모두 이겼다. 이는 마거릿 코트(호주), 셀레스에 이어 세 번째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에서 먼저 서브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내리 5게임을 이기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손쉽게 우승을 완성했다.시비옹테크는 최근 상대가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우승프랑스오픈 단식에서 2022년부터 21연승을 이어간 동시에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지난 4월 마드리드오픈부터 19연승을 진행 중이다.여자 테니스는 2022년 세레나 윌리엄스가 은퇴한 이후 절대 강자가 눈에 띄지 않았다. 윌리엄스가 마지막으로 세계 1위를 지켰던 2017년 5월 이후 7년 사이 8명이 세계 1위를 거쳤다.하지만 2022년 4월 시비옹테크가 세계 1위에 오른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딱 2달 동안만 1위를 놓쳤을 뿐이다. 그 기간 1위를 지킨 선수는 현재 2위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였다.다만 시비옹테크가 진정한 ‘테니스 여제’로 인정받기 위해선 클레이코트가 아닌 다른 코트에서도 결과를 낼 필요가 있다. 특히 시비옹테크는 유독 잔디코트에서 고전한다.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선 지난해 기록한 8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다.그래도 하드코트에선 나름 자신감이 있다. 메이저 우승은 2022년 US오픈이 유일하지만 22번의 WTA 투어 대회 우승 가운데 13번은 하드코트에서 일궈냈다. 시비옹테크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는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항상 압박감을 받는다”며 “스스로 압박감을 즐기려고 한다. 외부 압력이 심해질수록 나는 더 강해진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아울러 “큰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나 자신을 믿고 항상 반격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이다”고 강조했다.
2024.06.09 I 이석무 기자
에스파 만나볼까…SKT, 메타버스 팬 커뮤니티 'K-팝 호텔' 오픈
  • 에스파 만나볼까…SKT, 메타버스 팬 커뮤니티 'K-팝 호텔' 오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 K-팝 아이돌과 글로벌 팬들이 만나는 새로운 메타버스 팬 커뮤니티인 ‘K-POP 호텔’을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10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K-팝 호텔은 각 아이돌의 고유한 그룹 콘셉트를 메타버스가 지닌 3D·XR 특성으로 몰입감 있게 구현한 팬 커뮤니티로 기존 2D 팬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이프랜드 내 공간이다.(SK텔레콤 제공)K-팝 호텔은 이프랜드 공간을 연결한 메타버스 속 가상 호텔로 △호텔 전층을 조망할 수 있는 ‘인트로 화면’ △1층부터 99층까지 각 아이돌이 층별로 체크인하는 ‘아티스트 라운지’ △멤버별 특색을 담은 ‘멤버룸’의 총 3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홈 화면은 1층부터 99층까지 체크인 한 아이돌을 한눈에 확인하고 팔로우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층수는 아티스트가 직접 선택한 숫자로 배정된다. K-팝 호텔 첫 손님은 99층에 체크인하는 글로벌 히트메이커 에스파(aespa)와 2층에 체크인하는 이프랜드 대표 걸그룹 이프랜디스다. K-팝 톱 티어 라이즈(RIIZE)와 산다라박이 각각 6월 말, 9월 순차적으로 체크인할 예정이다.아티스트 라운지는 각 아이돌 그룹의 독립적인 메타버스 공간이다. 글로벌 팬들은 라운지에 모여 아티스트 게시판부터 뮤직비디오, 대형 아트월, 볼류메트릭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티스트 라운지에는 단계별 협동 미션인 팬미션이 2~3주마다 진행된다. 팬들은 응원 메시지로 포스트잇 게시판을 채우거나, 아티스트 이미지를 모으는 등 ‘덕질’ 미션의 달성 여부에 따라 혜택을 받는다. 이프랜드는 실시간 팬밋업, 버추얼 아이템, 사인CD·폴라로이드 추첨권, 지하철 광고 등 팬과 아이돌 모두를 위한 혜택을 준비했다.멤버룸은 색부터 장식까지 각 멤버의 특색 및 팬과의 추억으로 꾸며진 단독 공간으로 아티스트 라운지에서 연결된다. 예를 들어 인트로 화면에서 99층을 선택해 에스파 라운지로 이동한 뒤, 카리나·지젤·윈터·닝닝 등 각 멤버룸에 이동할 수 있다. 멤버룸에선 이프랜드 K-팝 호텔만의 독점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시크릿 액자’와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별로 아이돌의 모습이 바뀌는 ‘볼류메트릭 3D 모션’ 등이 그 예다.SKT의 볼류메트릭 기술로 직접 제작한 볼류메트릭 3D 모션은 아티스트가 메타버스 공간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생생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팬들은 마치 아티스트 방에 놀러 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이프랜드는 이외에도 K-팝 호텔 코스튬, 이프홈 꾸미기 아이템, 볼류메트릭 아이템을 선보인다. 에스파 무대 의상을 본 따 만든 코스튬과 호캉스 느낌을 주는 파자마 코스튬, 아티스트 독점 사진 아트월 등이 그 예다. 특히 아티스트 라운지에는 유저들이 무대 의상 코스튬을 착용해 볼 수 있는 마네킹이 비치돼 있다.이프랜드는 볼류메트릭 콘서트, 아티스트 스페셜 이프홈 등 글로벌 팬과 K-팝 아티스트의 색다른 만남을 지속해왔다. K-팝 호텔 또한 글로벌 팬덤이 모여 힘을 합치는 팬미션을 비롯해 향후 출시 예정인 AI 기능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메타버스 경험으로 새로운 K-팝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양맹석 SKT 메타버스 CO 담당(부사장)은 “이프랜드가 제공하는 3D 몰입형 아티스트 콘텐츠와 참여형 팬미션을 통해 팬과 아티스트, 팬들 상호 간에 더 확장된 소통을 기대한다”라며 “K-팝 호텔은 팬과 아티스트가 만나는 새로운 글로벌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09 I 한광범 기자
LPGA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총상금 800만 달러로 증액
  • LPGA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총상금 800만 달러로 증액
  •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조직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올해 총상금 800만 달러로 규모를 키웠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조직위는 8일(한국시간) “1994년 창설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습은 여성 스포츠 발전에 대한 야망을 확인하고 총상금을 800만 달러로 늘렸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총상금 650만 달러보다 150만 달러 늘어난 액수다. LPGA 투어 최다 상금 대회는 지난주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으로 총상금은 1200만 달러였다. 이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000만 달러, AIG 위민스 오픈 900만 달러(예정),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순이다. 4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790만 달러였다.대회조직위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유럽 대륙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로 여성 스포츠를 증징하고 평등을 향한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로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라며 “올해 토너먼트 개최 30주년을 기념해 상금이 크게 증가하였음을 알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에비앙 마스터스로 시작해 2013년 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은 2021년 350만 달러로 상금을 증액했고, 3년 만에 100% 이상으로 늘리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총상금 증액으로 올해 우승상금도 지난해보다 20만 달러 늘어난 120만 달러로 증가했다.LPGA 투어의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오는 7월 11일부터 나흘 동안 프랑스 남부도시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리조트에서 열린다.
2024.06.09 I 주영로 기자
금리인하 시기·횟수 '단서' 나올까…FOMC에 쏠린 '눈'
  • 금리인하 시기·횟수 '단서' 나올까…FOMC에 쏠린 '눈'[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캐나다에 이어 유럽이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글로벌 금리 인하 흐름 속에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리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으라는 시장의 반응까지 나오면서다. 이에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앞으로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722.67로 거래를 마치며, 한 주간 3.27%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 주간 외국인이 9006억 7200만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53억 4300만원, 8778억 1700만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866.18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3.12% 올랐다.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오는 11~12일(현지시간) 예정된 연준의 FOMC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5일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금리를 내리면서 글로벌 금리 향방의 키를 쥐고 있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문가 예상인 19만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2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후퇴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점도표(연준 위원들이 각자 기준금리 예상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것) 수정을 통해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1~2회로 수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3회, 내년 3회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신중해지고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내 1번 금리 인하까지 점도표가 움직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고, 디스인플레이션 주장이 여전히 유효함에 따라 내년 점도표는 3번 금리 인하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심리 진정을 넘어서는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FOMC 회의 외에도 애플의 연례 세계 개발자회의(WWDC) 역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애플은 10일 개막하는 WWDC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챗GPT, 구글이 제미나이로 뒤쫓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 구도에서 애플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WWDC에서 혁신적인 전략을 제시할 경우 애플 주가 상승과 함께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등 애플 관련 부품주에 긍정적 모멘텀이 부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2630~2750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이벤트를 큰 무리 없이 소화하는 한편,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양호한 실적 전망이 주식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2024.06.09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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