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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투어' K팝 팬덤·대중성 충족한 피날레…세븐틴이라 가능했던 실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K팝 가수들이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중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룹은 세븐틴이어야 할 것 같았다.” 나영석 PD의 이러한 예측은 적중했고, 세븐틴은 자신들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세븐틴 멤버들(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우정 여행기를 그린 tvN 예능 콘텐츠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이 높은 화제성과 시청자들의 호평 속 지난 16일 6회차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나나투어’는 K팝과 K예능의 미학적 균형을 추구한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부터 다져온 멤버들의 다양한 게임 포맷 적응력과 기획력·예능감은 나영석 PD와 긍정적인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여러 우여곡절을 딛고 세계적 K팝 그룹으로 도약한 세븐틴의 소탈한 인간미는 ‘나나투어’ 전반에 미장센처럼 깔려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세븐틴과 즐긴 이탈리아 여행…재미→인문학적 소양까지‘나나투어’는 나영석 사단의 리얼 버라이어티 핵심인 즉흥성과 교양 포인트를 세븐틴 멤버 개개인의 개성과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9월 7일 도쿄 돔 공연을 마친 멤버들의 숙소를 나영석 PD가 급습하는 장면이 그 출발이었다. 무작정 이탈리아행 소식을 듣고 곧장 짐을 싸는 세븐틴 멤버들의 좌충우돌 모습에서 대중적으로 흥행한 ‘꽃보다 OO’ 시리즈를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나나투어’는 K팝 아티스트의 무대 뒤 모습을 정감있게 풀어내면서 K팝 팬덤을 넘어 TV 시청자들에게까지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세븐틴은 현지에서 파스타를 만드는 시간을 갖고, 소박한 로컬 와인 축제를 가며, 소소한 마그넷 쇼핑을 했다. 테르미니역을 중심으로 콜로세움과 판테온 신전 같은 로마의 고대 유적들부터 피렌체 토스카나, 코무네 포르테 데이 마르미까지 돌아봤다. 데뷔 후 9년 간 치열하게 달려온 멤버들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행이자 나영석 사단 특유의 인문학적 소양을 세계 시청자들과 나눈 ‘힐링 타임’이었다. 자체 콘텐츠를 통해 섭렵해온 멤버들의 예능감을 가감없이 결합시켜냈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아이돌계의 ‘무한도전’’이라고 불리는 ‘고잉 세븐틴’을 통해 멤버들 개개인은 이미 각자가 창의적인 ‘예능 연출자이자 출연자’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방송에서 코로 리코더를 부는 장기자랑과 마피아 게임 신은 ‘옛날 예능 시리즈’, ‘라이어 게임’ 등 세븐틴 자체 제작 콘텐츠 때부터 다져온 예능감의 발현이었다.◇세븐틴 서사가 ‘미장센’, K-예능 미답지 개척무엇보다 ‘나나투어’의 궁극적 의의는 K팝과 K예능의 미학적 균형을 추구한 콘텐츠라는 데 있다. ‘나나투어’는 글로벌 슈퍼 IP인 세븐틴의 서사를 곳곳에 심어두며 K예능의 미답지를 개척했다. 실제로 ‘극한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는 세븐틴이 데뷔 때부터 견고하게 쌓아올린 고유의 서사다. ‘아주 NICE’부터 ‘HOME;RUN’, ‘손오공’, ‘음악의 신’에 이르기까지, 세븐틴은 “혼자가 아닌 우리이기에 누릴 수 있던 ‘행복’”을 강조하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통상 예능 프로그램은 재미 유발이 ‘제 1의 가치’이다. 하지만 ‘나나투어’에서만큼은 그간 세븐틴이 보여준 음악적 가치가 예능과 실시간으로 동기화됐다. 세븐틴 멤버들은 함께 숙소에서 유쾌하게 김치볶음밥을 만들고, 승관이 부르는 선배 가수 윤종신의 곡 ‘나이’에 귀 기울이며 박수를 쳤다. 그리고 “자유! 자유!”, “끌리는 대로 가는 거야”를 외치며 서로를 이끌어주는 모습을 통해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더불어 ‘나나투어’ 장면 곳곳에는 ‘출발선에 설 때 두 눈 부릅뜨고 고갤 들어’(‘Left & Right’),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헤엄쳐 떠나자’(‘Holiday’) 같은 세븐틴의 경쾌한 노랫말들이 삽입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예술성·대중성 다 갖춘 세븐틴이라 가능했던 실험 ‘나나투어’는 하이브가 CJ ENM 스튜디오 산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과 공동 투자해 제작한 콘텐츠다. 지난달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tvN을 통해 1시간 분량이 방송됐고, 같은 날 오후 10시 TV 방영분의 약 두 배인 풀버전이 위버스(Weverse)에 단독 공개됐다. ‘나나투어’는 방영 후 4주 연속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에 올랐다. TV 비드라마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도 차지했다. 세븐틴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 위버스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지난 5회차까지 1억 3600만 건이 넘을 만큼 전 세계로 뻗어갔다.예술성은 물론 탁월한 예능감으로 대중에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온 세븐틴이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븐틴은 지난해 국내 앨범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넘기는 대기록을 쓰며 ‘K팝 최고 그룹’으로 우뚝 섰다.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이들에게 특권 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과 화기애애한 모습이 ‘나나투어’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을 위하여, 살루떼(Salute)!”라는 멤버 디노의 건배사처럼 세븐틴은 늘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팀이다. 강력한 팬덤과 히트곡에 안주하지 않고 ‘손오공’처럼 늘 새로움에 맞서 싸운다. 부상 중 영상통화로 참여한 에스쿱스까지 세븐틴 멤버들의 ‘나나투어’ 이야기는 그래서 더 역동적이고 다채로웠다. 세븐틴의 음악적 연대 메시지가 예능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얘네도 남자였잖아?' 에이머스의 확실한 컴백 목적[종합]
- 그룹 에이머스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린 두 번째 싱글 ‘썸바디(SOMEBODY)’를 발매 기념 미디어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얘네도 남자였잖아?’보이그룹 에이머스(AIMERS·승현, 은준, 도륜, 요엘, 승환, 우영)가 컴백작인 새 싱글 ‘썸바디’(SOMEBODY) 활동을 하면서 팬들에게 듣고자 하는 반응. 9개월 공백을 깨고 펼치는 컴백 활동의 목적이 뚜렷하다.이들은 그동안 ‘청량’을 주 콘셉트를 내세워 활동해왔다. 이번에는 한층 더 성숙해진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작업한 타이틀곡인 ‘썸바디’를 앞세워 활동한다. ‘운명 같은 서로의 만남을 통해 함께 꿈꿔왔던 곳으로 달려가 보자’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룬 곡이다. 강렬한 기타 리프, 아프로 팝과 힙합 비트를 넘나드는 드럼 비트가 귀를 자극한다.도륜(사진=이영훈 기자)은준(사진=이영훈 기자)승현(사진=이영훈 기자)에이머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언론 쇼케이스에서 “이전까지는 레모네이드 같았다면, 이번에는 30년 동안 숙성한 와인 같은 느낌”이라고 달라진 콘셉트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달라진 포인트에 집중해서 컴백 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컴백 준비 과정을 돌아보며 다부진 활동 각오도 밝혔다. 요엘은 “이전까지는 청량 콘셉트를 했는데 이번에는 남성미 넘치고 젠틀한,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도륜은 “준비 기간이 정말 길었다. 달라진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을 보탰다. 우영은 “롤모델인 태민 선배님이 요즘 남성미 강하고 섹시한 콘셉트의 무대를 많이 하고 계셔서 참고하며 컴백을 준비했다”고 했다. 뒤이어 은준은 “콘셉트를 바꾸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팬분들을 위해 이 악물고 열심히 했다”면서 “무대를 본 팬분들이 만족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승현은 “매 무대마다 증명을 해내야 하는 입장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이어트, 노래, 춤 연습 등을 열심히 했다”면서 “팬분들에게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우영(사진=이영훈 기자)요엘(사진=이영훈 기자)승환(사진=이영훈 기자)‘썸바디’는 에이머스가 지난해 5월 싱글 ‘버블링’(Bubbling)을 낸 이후 약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우영은 “무언가를 위해 끝없이 달려가는 청춘들의 무모함에 대한 이야기하는 곡들로 싱글을 구성했다”면서 “에이머스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싱글에 함께 실은 수록곡인 ‘웨어 위 고’(Where We Go)는 ‘성장’을 주제로 한 청량한 사운드의 펑크 록 트랙이다. 에이머스의 특유의 청량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멤버 승현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라는 점에도 눈길이 간다. 승현은 “작사는 늘 관심 있던 분야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숟가락을 얹어 봤다”며 “작업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에이머스는 2022년 11월 미니앨범 ‘스테이지 0. 베팅 스타즈’(STAGE 0. BETTING STARTS)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데뷔작으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신작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컴백 활동 목표를 묻자 승현은 “국내외 음악 차트 순위권에 올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룹 에이머스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린 두 번째 싱글 ‘썸바디(SOMEBODY)’를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위치기반 SNS 잇티(Eaty), 강남 유명 클럽과 협업해 네트워킹 파티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위오더가 운영하는 위치기반 실시간 커뮤니티 플랫폼 잇티(Eaty)는 주류 전문기업 아영 FBC와 협업해 강남 유명 4개 클럽에서 연합 네트워킹 파티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파티는 오는 16일 토요일 아르떼를 시작으로, 17일 레이스, 23일 클럽US, 24일 잭리빈에서 총 4일 동안 진행 예정이다.이번 파티에서는 잇티 앱을 통해 서로간의 연락처나, 개인정보 공유 없이도 클럽 내 모든 사람들과 쉽게 연결되고, 자유롭게 소통 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킹 방식을 경험 할 수 있다.‘1:1 DM’과 ‘단체 라이브채팅’ 등의 기능을 통해 같은 공간 내 다른 사용자들과 실시간 소통, 정보 교류, 네트워킹이 가능하다.이를 통해 기존의 제한적인 네트워킹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간극을 허물어 무한한 연결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또한, 이번 파티는 주류 전문 기업 아영 FBC와의 협업으로 클럽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파티 당일 잇티 앱을 통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잇티 King or Queen에게는 현금 100만 원을 지급하고, 매 시간 마다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룩 벨레어(Luc Belaire)’ 스파클링 와인을 증정하여 파티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 시킬 예정이다. 해당 이벤트들은 잇티 앱을 설치한 모든 사람이 참여 가능하다.잇티 관계자는 “이번 클럽 연합 네트워킹 파티를 통해 잇티의 혁신적인 네트워킹 경험을 제공하고,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Scene에서 이벤트와 협업을 통해 위치기반의 SNS 잇티를 알리고, 유저들 간의 연결과 소통의 기회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에어프레미아 "탑승객 3.5명 중 1명, 간식 등 기내 상품 구입"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기내 유상판매 현황 분석 결과 탑승객 3.5명당 1명이 간식, 주류 등 기내 상품을 구입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에어프레미아)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기내 유상판매 서비스인 ‘프레미아(샵프레미아)’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총 18만9000여개의 상품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의 탑승 고객이 총 67만1400여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체 탑승객 3.5명당 1명이 샵프레미아를 이용한 것이다.가장 많이 팔린 제품군은 스낵 등의 간식류로 총 4만9000여개(25.9%)가 판매됐다. 이어 맥주와 와인 등의 주류가 4만7000여개(24.9%), 콜라와 주스 등의 음료가 4만1000여개(21.7%), 컵라면 2만7000여개(14.3%)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치맥콤보, 나초치즈콤보 등 에어프레미아가 자체 구성한 세트메뉴의 판매비중도 전체의 11.1%(2만1000여개)를 차지했다. 세트메뉴는 주류나 음료에 간식이 포함된 구성으로 단품 구매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탑승객의 선택이 많았던 것으로 에어프레미아는 분석했다.이동거리에 따라 샵프레미아의 판매량 차이도 크게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LA)·뉴욕·프랑크푸르트 등 미주와 유럽을 오가는 장거리 노선에서 16만1000여개의 유상판매가 이뤄지며 전체 판매수량의 85.4%를 차지했고, 호찌민, 방콕, 나리타 등의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2만8000여개(14.6%)의 상품이 판매되며 장거리노선과 큰 차이를 보였다.장거리 노선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카테고리는 간식류로 25.5%인 4만1000여개가 판매됐다. 간식류에 이어 주류가 3만9000여개(24.2%), 음료가 3만5000여개(21.7%), 컵라면이 2만5000여개(15.5%)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나리타, 방콕, 호찌민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주류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주류는 2만8000여개의 판매상품 중 28.6%인 8000여개가 판매됐다. 이어 간식류가 7400여개(26.4%)로 2위를, 음료가 6200여개(22.1%)로 3위를 차지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노선별 판매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고객 니즈에 맞는 기내상품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선호와 취향에 항상 귀 기울여 한층 더 편안하고 즐거운 비행 경험을 선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행 유튜버 “하루에 2번 납치, 무차별 폭행당했다”…어떤 나라길래
- 사진=제로슈거 유튜브 채널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범죄율이 높기로 유명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으로 떠난 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하루에 두 번이나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최근 여행 유튜버 제로슈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남아공에서 2시간 동안 두들겨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이날 영상에서 제로슈거는 한쪽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 밑엔 심하게 멍이 든 모습으로 등장했다. 입술 또한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였다.제로슈거는 “택시강도를 두 번이나 당했다. 휴대전화, 신용카드, 신발, 자켓, 애플워치, 반지까지 가져갔다”며 “손해 본 걸로 치면 휴대전화가 가장 값이 나간다.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돌아와서 다행이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제로슈거는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나섰다. 영상 촬영 전날 숙소에서 와인을 한 잔 마신 제로슈거는 백인들이 주로 노는 곳에 들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오기 위해 우버를 잡으려 했다.하지만 우버가 잡히지 않았고, 그 근처를 서성이고 있을 때 한 백인이 제로슈거에 다가왔다. 친근하게 대화를 시도한 그는 “숙소 근처까지 같이 가자”며 함께 차량에 탑승했다. 그때 갑자기 흑인 4명이 제로슈거를 따라 탔고,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사진=제로슈거 유튜브 채널 캡처제로슈거는 “제가 가만히 안 있었다. 맞대응하다 손이 다 찢어졌다. 거기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발로 차서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악몽은 계속됐다. 다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돌아가려 잡은 택시에서 또 다시 강도를 만난 것. 제로슈거는 “거기서는 2시간 동안 더 세게 맞았다. 양말을 제외한 윗옷, 신발, 반지, 애플워치 등 몸에 치장된 거의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말했다.결국 먼 곳으로 도망친 제로슈거는 한 저택 아래에서 자리를 잡고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는 한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제로슈거는 “현지인이 하는 말이 ‘너 절대 맞대응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강도들이) 총 들고 칼 들고 있는 사람이니까, 살아있는 게 다행이라 하더라”고 밝혔다.한편 남아공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강력 범죄율이 높은 나라다. 남아공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남아공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범죄 건수는 19만65건에 달하고 그중 강도 사건은 5만1318건이다.대한민국 외교부가 전 지역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국가에도 중남미의 엘살바도르, 레소토, 보츠와나에 이어 남아공이 속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