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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명 숨지게 한 '우순경 총기난사'…경찰, 43년만에 사과
  • 56명 숨지게 한 '우순경 총기난사'…경찰, 43년만에 사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1982년 경남의 한 마을에서 주민 56명이 살해된 ‘우순경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경남경찰청장이 공식 사과했다. 우순경(우범곤) 총기 난사 사건으로 주민 56명이 사망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캡처]26일 경남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의령 4·26추모공원’에서 ‘제2회 의령 4·26 위령제’가 진행됐다.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은 유가족을 비롯한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경찰은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제대로 된 사과의 말씀을 전하지 못했다”며 “더 늦기 전에 유가족과 그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26일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이 경남 의령군 궁류면 의령 426추모공원에서 엄수된 ‘우순경 사건’ 희생자 위령제에서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경남경찰청)이어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없도록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며 “국민들께 더욱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경찰 지휘부와 함께 유가족 대표 50여명을 별도로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대표 측은 “경남경찰청장이 직접 방문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니 오래 묵은 한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것 같다”며 “앞으로 추진할 ‘4·26 사건’ 명예 회복과 피해 보상을 위한 특별법 추진에 경찰에서도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26일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이 경남 의령군 궁류면 의령 426추모공원에서 엄수된 ‘우순경 사건’ 희생자 위령제에서 희생자 유가족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경남경찰청)이른바 ‘우순경 사건’은 1982년 4월 26일 밤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소속이던 우범곤 순경이 이튿날 새벽까지 토곡리, 압곡리, 운계리, 평촌리 일대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당시 주민 56명이 숨지고 6명이 치명상, 33명이 총상을 입었다. 치명상을 입었던 이들 중 6명은 이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총기 난사로 총 95명이 사상했지만 당시 전두환 정부는 보도 통제로 사건을 덮었고 위령제는 42년이 지난 지난해가 돼서야 처음으로 거행됐다. 26일 오전 경남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의령426추모공원에서 열린 일명 ‘우순경 총기 사건’의 위령제에서 유족이 고인의 이름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경남 의령군)의령군은 지난해 위령탑을 완공했으며 총 사업비 30억원으로 궁류면 평촌리 위령탑 주변에 복합문화역사공원을 조성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위령탑 하나를 건립하는 데 42년 세월이 걸렸지만 추모공원 전체를 완성하는 데는 1년의 세월이면 충분했다”며 “미래 세대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교육의 장이 되고, 매년 봄기운을 느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행복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의령 4·26 추모공원은 오 군수가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하며 위령제 등 개최와 함께 조성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26 I 이재은 기자
"돈 한푼 내지 않고 산다"...평양 53층 아파트, '붕괴' 우려
  • "돈 한푼 내지 않고 산다"...평양 53층 아파트, '붕괴' 우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도로 평양 한복판에 세워진 53층 아파트에서 균열과 부식이 발견돼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2015년 북한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에 들어선 53층 짜리 아파트 (사진=연합뉴스)RFA는 평양시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의 대표적 주택지구 중 하나인 미래과학자거리의 53층짜리 ‘은하’ 아파트는 2~3년 전부터 외벽 시멘트와 타일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왔으며 최근엔 여러 곳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RFA가 공개한 아파트 사진을 보면 외벽 곳곳에 균열과 부식이 뚜렷이 보인다.소식통은 “당국의 속도전 강조 때문에 53층 규모의 큰 건물도 군부대가 동원돼 9개월 만에 완공됐다”며 “김정은 집권 시기에 지어진 아파트는 모두 엉터리”라고 했다.RFA는 아파트 거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은 2014년 5월 평양의 23층 아파트 붕괴로 수백 명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당시 북한 당국은 인민보안상(현 사회안전상), 평양시당 책임비서 등이 주민과 유가족에게 사과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2014년 9월 착공 후 1년 만에 완공한 은하 아파트 꼭대기에는 옥상에 높이 24m, 무게 40여t에 달하는 궤도 진입 위성을 형상한 상징물이 세워져 있다.북한 조선중앙TV는 2015년 11월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선경거리가 일떠썸으로써(솟아남으로써) 우리 조국의 문명의 중심인 혁명의 수도 평양시는 더욱 웅장 화려하게 변모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북한 지도부가 집들이하는 가정을 방문하고 아파트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도 전해졌다.당시 북한 매체는 아파트 단지 내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고 맨 아래층에는 상업·편의시설이 갖춰졌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주상복합 건물로 추정된다.주로 과학자와 교원들이 입주한 이 아파트를 김 위원장이 준공식에 앞서 시찰한 모습과 함께 “우리의 평범한 교육자·과학자들이 돈 한 푼 내지 않고 살게 됐다고,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평양에선 이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엔 2012년 6월 창건거리의 45층 아파트가 가장 높은 공동주택이었다.북한은 53층 아파트 등을 포함한 미래과학자거리의 준공을 기념해 이 거리의 전경을 담은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2025.04.25 I 박지혜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명품 단지’ 된다
  •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명품 단지’ 된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1960년대 말 철거민의 이주·정착으로 형성된 이 곳은 총 3178가구 규모의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으로 거듭난다.(사진=뉴스1)서울시는 24일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변경) △마포로4구역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신규) △관수동제8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신규) △신안빌라 재건축정비사업(신규) 등 4건의 사업시행계획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심의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자료=서울시)1960년대 후반 서울 도심 개발에 따른 철거민들이 불암산 자락 ‘산104번지’에 집단 이주해 백사마을로 알려진 이 지역은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고 2009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사업 진행 도중 당시 사업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을 포기하는 등 여러 난관을 주민과 서울시가 하나 하나 해결한 결과 획기적인 통합정비계획이 마련됐다.오는 2029년 상반기 공사준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을 통해 본격적인 주택공급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대해 불암산 자연환경 등 주변 현황과 연계한 ‘정비계획(변경)·건축·경관·교통·교육·공원·재해 분야’를 통합해 심의했다. 도심개발로 인한 철거민 이주정착지가 1967년 형성된 이후, 약 60년만에 이번 통합심의를 통해 재개발정비계획(안)을 최종 확정, 향후 공동주택 26개동, 지하4층~지상35층, 총 3178가구 규모의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이 건립된다.아울러 이번 통합심의 통과는 당초 정비계획 대비 주택공급 세대수가 증가돼 주택수급 안정 기여는 물론 주거 격차 해소를 위한 새로운 정비계획이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 지역은 도보로 15분 내외 거리에 강북권역을 대표하는 은행사거리 학원가 및 학군을 갖춘 교육 환경이 조성된 지역이다. 사업 완공시 불암산 근린공원과 어우러지는 명품 주거단지로의 획기적인 변신과 더불어 왕십리까지 20분대에 진출할 수 있는 경전철 동북선도 건설 예정에 있어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마포로4구역 제1지구(서대문구 북아현동 876번지 일대)는 충정로역과 아현역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5층, 지상23층 규모로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건립하는 재개발사업이다.관수동구역 제8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종로구 관수동 129-1번지 일대)’은 종로3가역과 청계천 사이에 위치한 관수동 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중 선두로 시행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지하9층·지상25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신안빌라 재건축정비사업(강서구 마곡동 327-53번지 일대)은 마곡지구 인근에 시행하는 재건축정비사업으로 공동주택 8개동(15층), 총 365가구를 건립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자활센터(기부채납)를 확보할 예정이다.
2025.04.25 I 최영지 기자
K뷰티 인기 등에 업은 용기업계…실적 개선에 기술진화도
  • K뷰티 인기 등에 업은 용기업계…실적 개선에 기술진화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화장품 용기 업계가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K뷰티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화장품 용기 주문량이 대폭 증가했고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업계는 시장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장 증설과 기술개발(R&D)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실적 개선·주가 상승 흐름 이어가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251970)는 지난해 매출 3375억원, 영업이익 484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8.6%, 37.1% 증가했다. 지난 2001년 설립한 펌텍코리아 매출은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2000억원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3000억원을 넘겨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한국콜마(161890)의 화장품 용기 전문 자회사 연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5% 증가한 274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흑자전환해 136억원을 달성했다.코스맥스(192820)그룹의 기능성 용기 개발 기업 코스맥스네오는 지난해 매출 879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2%, 103%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순이익은 54억원으로 같은 기간 79.3% 증가했다.화장품 유리용기 전문 기업 에스엠씨지(460870)도 지난해 매출이 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7%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엠씨지는 플라스틱을 대체한 친환경 용기로 주목받으며 지난달 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기도 했다. 업계의 실적 상승 흐름엔 K뷰티 호황이 자리한다. 특히 K뷰티 인기를 주도하는 중소·인디(신진) 화장품 브랜드의 용기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 과거 연우 매출 상당수는 대형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이 차지했으나 현재는 두 기업 비중이 18.2%로 낮아진 상태다.올해도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주가는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펌텍코리아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만 3500원으로 올 들어 22.9% 올랐고 에스엠씨지는 상장 기준가(3435원) 대비 106.7% 뛰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K뷰티는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래픽= 이미나 기자)◇공장 증설에 연구실 신설 등 투자 박차업계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펌텍코리아는 현재 인천 부평에 3개 공장 가동 중이며 오는 7월 4공장 완공을 통해 생산능력을 20~3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 영업 사무소를 열어 현지 고객사와 접점을 확대했다.연우는 지난해 프리몰드(범용 금형)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기존 기초 중심에서 색조까지 취급 제품군을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성수동에 업계 최초로 연우 전용 쇼룸을 열어 고객사들이 지방 공장에 갈 필요 없이 화장품 용기를 직접 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코스맥스네오는 혁신적인 용기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2025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코리아스타 어워즈’에서는 ‘모션 다이얼 립’ 용기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간편한 회전 동작으로 화장품을 낭비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용기로 폴리프로필렌(pp) 단일 소재로 개발돼 분리배출이 필요 없다.코스맥스네오는 오는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월드스타패키징어워즈’에서도 ‘셰이크립’ 제품으로 수상을 확정했다. 셰이크립은 화장품 유통이나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층 분리 현상을 방지하고 광택이나 반짝임에 특화된 고기능성 신제형을 담을 수 있는 용기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화장품 용기는 단순히 제품을 담기만 하는 그릇의 역할이 아니라 제품의 사용성과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화장품 기업의 기술 척도 중 하나”라며 “올해 코스맥스는 패키지 과학(PS)랩을 신설하는 등 용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2025.04.25 I 김경은 기자
李, ‘AI·재생에너지’로 호남 공략…“에너지고속도로 추진”(종합)
  • 李, ‘AI·재생에너지’로 호남 공략…“에너지고속도로 추진”(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호남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호남권 메가시티’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기후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2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남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호남은 국가의 보루”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하며 “호남은 그 소명대로 우리 역사에서 늘 빛을 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공약의 핵심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호남에 첨단 산업 기반을 구축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AI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호남권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광주에 기존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더해 고성능 반도체가 집적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추가로 설치한다. 광주와 새만금, 전남·전북 일대에는 재생에너지 100%(RE100) 사용을 목표로 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해남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나주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의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전주에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제3의 금융 중심지로 육성한다. 지역 숙원 사업인 국립 의대 설립에도 나선다.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의대가 폐교된 전북에 각각 국립 의대를 신설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이 밖에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기후 대응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SNS를 통해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남서해안에 20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고, 이 전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겠다는 것이다. 전국에 RE100 산업단지를 확대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2040년 완공을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해 한반도 전역을 연결하는 해상 송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산업지역을 직접 연결해 전국에 RE100 산업단지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및 탄소중립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 고속도로로 IMF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면, 저는 에너지고속도로로 세계를 선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한병도 이재명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약 실현 가능성은 집권 이후 의지를 가지고 얼마나 밀어붙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오랜 기간 소외와 차별을 받아온 호남에 대해, 차별을 극복하고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5.04.24 I 황병서 기자
대우건설·LH,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오픈
  • 대우건설·LH,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우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하남시 하남교산지구 A-2BL(천현동)에서 분양하는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이 25일 오픈한다. 이는 사전청약 당첨자에 한한 것으로 일반 수요자에겐 27일부터 공개된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2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하남교산지구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1~59㎡, 총 1115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866가구가 사전청약 물량으로 특별공급 186가구를 포함해 총 24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사업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분양가는 △전용 51㎡A 4억 9764만원(최고가 기준) △51㎡B 4억 9811만원 △55㎡A 5억 3355만원 △58㎡A 5억 6215만원 △59㎡A 5억 7167만원 등으로 구성된다. 인근 호반써밋에듀파크 59㎡의 실거래가가 3월 8억 60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면적임에도 훨씬 부담을 덜 수 있다. 청약 일정은 29일부터 2일간 사전청약 당첨자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7일 특별공급 청약, 8~9일 일반공급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3일 이뤄진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가구원의 부동산 및 자동차 등 자산보유 기준,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또 일반공급 1순위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고, 월 납입금을 12회 이상 납부한 경우에만 신청 가능하다.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는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등 일원, 약 3만 3000가구 주택과 약 7만 8000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수도권 전철 3호선(송파하남선, 계획)과 5호선 하남 검단산역까지 인접해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동남로 연결도로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추가 조성 계획으로 향후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하남시청역에 GTX-D노선이 계획돼 있어 향후 완공될 경우 수도권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하남 시청, 하남스타필드,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도 가깝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는 뛰어난 입지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분양가로 3기 신도시 최선호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사전청약 당첨자의 이탈률이 적을 것으로 보여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은 하남시 망월동 941-1번지에 들어선다.
2025.04.24 I 최정희 기자
이재명 “광주, AI 선도 도시로…호남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 이재명 “광주, AI 선도 도시로…호남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광주를 인공지능(AI)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호남 전역에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를 조성해 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 지역 공약’을 게재하며 “AI 에너지 산업과 농생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권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이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 속에서 소외돼 온 만큼 AI로 대표되는 첨단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 산업이 호남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호남은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해상과 육상 교통의 연결점이면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산실인 호남권을 발전시킨다면, 물류부터 에너지 독립까지 지속가능한 지역균형발전의 마침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이 후보는 AI와 미래 모빌리티·금융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산업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AI 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AI 집적단지와 미래 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또 “전주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제3의 금융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면서 “여수의 주력 산업을 석유화학에서 친환경·고부가가치 화학산업으로 전환하고, 광양 제철산업 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포는 해상풍력 및 전기선박 산업 중심지로 키우고, 군산은 조선소 재도약으로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면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성공적인 국가첨단전략산업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산업은 전용 부두와 배후단지를 갖춘 완성형 생태계로 구축하겠다”면서 “‘에너지 고속도로’를 빠르게 조성해 주요 산업단지와 연결하겠다”고 했다. 이어 “광주와 새만금 등 전남·전북 일대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호남을 미래형 농생명·식품 산업과 공공의료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농업과 에너지가 함께 가는 시대 영농형 태양광을 확대해 기후, 식량 위기에 대응하겠다”면서 “전기 트랙터와 전기 축분 처리기 등 친환경 농기계를 보급해 농업의 탈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또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의대(서남대)가 폐교된 전북에는 국립 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전폭 지원하고, 세계적인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은 전북의 문화와 관광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면서 “전주의 한식과 후백제 유산을 세계적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광주는 아시아 콘텐츠 거점도시로 고도화하겠다”면서 “창작, 공연, 영상산업 등 문화 기반 창업을 활성화하도록 해국제교류 플랫폼 강화도 지원하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촘촘한 교통망 구축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는 조기 완공하고 전라선 고속철도는 신속히 추진해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겠다”면서 “서해선 철도 고속화는 조속히 마무리하고 군산, 새만금, 목포까지 단계적 연결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경전선 전철화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호남은 위기의 순간마다 나라를 지켜온 자존의 땅”이라면서 “민주주의가 위태로울 때 광주는 온몸으로 진실을 지켰고, 산업화의 파고에도 농생명 뿌리를 지켜냈다”고 했다. 이어 “세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었다”면서 “호남의 슬픔과 분노, 좌절과 절망을 용기와 투지로 바꿔 국가의 보루, 호남의 경제부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4 I 황병서 기자
이재명 “전국에 ‘RE100 산단’ 조성…빛·바람 연금 확대”
  • 이재명 “전국에 ‘RE100 산단’ 조성…빛·바람 연금 확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전국에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소멸 위기 지역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경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에너지 정책 발표문’을 발표하며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기후 위기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24.12월 기준)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비중은 원자력 31.7%, 석탄 28.1%, LNG 28.1%, 재생에너지 9.5%, 신에너지 1%”라면서 “석탄 비중을 최소화하고 LNG 비중도 줄여가되, 재생에너지 비율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이 후보는 “전남·전북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도약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면서 “에너지 경쟁력이 곧 산업 경쟁력이다.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그는 또 “우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나 글로벌기업에 적용되는 RE100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전력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조차 막힌 상황이다. 거꾸로 도는 시계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그는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단을 확대하겠다”면서 “2040년 완공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프로젝트로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면서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햇빛과 바람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 히트펌프 등과 연계하고, AI기반 지능형 전력망을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겠다”면서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현재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분산 에너지 편익 제공과 인센티브 강화로, 이들 기업을 지역에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그는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대규모 산업지역을 연결해 전국에 ‘RE100 산단’을 조성하겠다”면서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산업을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에너지고속도로를 마중물 삼아, 재생에너지, 전력망, ESS 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면서 “히트펌프, 그린수소 등 탄소중립산업을 지원하고 전기차, 이차전지 등 연계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했다. 또 “에너지산업을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으로 키우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선박, 건설 중장비, 농기계 등의 전동화도 서둘러 대한민국 제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소멸 위기 지역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 신안군은 수년 전부터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총 220억 원을 배당했다. 2032년이면 1인당 연 600만 원 배당도 가능하다”면서 “이런 성과 덕분에 신안군은 인구 소멸 위기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정보화고속도로’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했다”면서 “저 이재명은 ‘에너지고속도로’로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2025.04.24 I 황병서 기자
피앤오케미칼 적자에…OCI, 수익성·재무 악화 이중고(종합)
  • 피앤오케미칼 적자에…OCI, 수익성·재무 악화 이중고(종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등 소재 사업을 벌이는 OCI가 올 초 인수를 마무리한 피앤오케미칼과 중국 사업 부진 탓에 올해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 특성상 올해 눈에 띄는 수익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OCI 본사.(사진=OCI.)23일 OCI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88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73.6% 급감했다.이번 영업이익 급감 이유 중 하나는 올 초 인수를 마무리한 피앤오케미칼 영향 때문이다. OCI는 지난해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 지분 51% 약 53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2022년 연산 5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 설비를 준공하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급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에 이차전지 음극재의 코팅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 공장을 완공해 시운전 중이다. 그러나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실적이 부진한 탓에 OCI의 연결 실적을 악화시켰다. OCI는 피앤오케미칼의 부채를 떠안으며 인수한 탓에 재무부담 역시 증가했다. 올 1분기 OCI의 부채비율은 101%로 지난해 말 84% 대비 17%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은 22%에서 44%로 증가했다. OCI는 “대부분의 재무지표 변동은 피앤오케미칼 인수 영향”이라며 “위기상황에서 유동성과 운전자금 관리가 중요해서 이 부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름대로 엄격하게 재무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피앤오케미칼 차입금이 반영돼 부채비율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부문별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중심의 베이직케미칼 사업이 1분기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군산공장 정기보수로 매출이 줄어들며 고정비는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2분기에도 불확실성이 크지만 사측은 1분기 대비 수익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카본케미칼 부문은 전 분기 70억 적자에서 180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정기보수 기저효과와 일부 품목의 판매량이 회복된 덕이다. 2분기는 올 1분기와 비슷한 수준 혹은 약간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최대 변수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고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OCI는 “IMF에서 국내 GDP 하락 전망을 하며 걱정스러운 입장”이라며 “관세에 직접적으로 영향 받기보다는 거래하고 있는 고객과 협력업체들이 많은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OCI는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인산 사업은 생산량과 효율성을 늘리고 올해 상반기 내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을 준공해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5.04.23 I 김성진 기자
  • 피노 "이차전지 소재 자체 생산 로드맵 공개…2026년 본격 양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차전지 소재기업 피노(033790)가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신사업 성과와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피노는 전날 서울 여의도 코스닥협회 대강당에서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피노는 지난해 7월 글로벌 전구체 1위 기업 중웨이신소재(CNGR)의 투자를 계기로 본격 진출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의 현재까지 성과를 공개했다.회사는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뿐 아니라 리튬·인산·철(LFP)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국내 기업과 협력해 국내 공장을 건설하고 이차전지 소재 자체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수입품 관세 정책 강화 속에서도 피노는 핵심 원자재 확보와 글로벌 협력체계를 통해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용 배터리 외에도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이차전지 소재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제시했다.김동환 피노 대표이사는 “CNGR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피노의 국내 사업 역량을 시너지화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내년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자체 생산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피노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0% 증가한 30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 진출 이후 빠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2025.04.23 I 신하연 기자
KT&G,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유라시아 수출 전초기지 구축
  • KT&G,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유라시아 수출 전초기지 구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T&G(033780)가 지난 22일 유라시아 시장의 생산거점이 될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KT&G가 지난 22일 유라시아 시장의 생산거점이 될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방경만 KT&G 사장(왼쪽에서 5번째), 술탄가지예프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왼쪽에서 6번째), 조태익 주카자흐스탄한국대사(왼쪽에서 7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KT&G)카자흐스탄 알마티 주(州)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방경만 KT&G 사장과 술탄가지예프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 조태익 주카자흐스탄한국대사 등 100여 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KT&G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5만2000㎡의 연면적에 생산 설비 3기가 설치돼 연간 45억 개비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최근 성장 중인 유럽과 CIS(독립국가연합) 등 유라시아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수출 전초기지이자 핵심 생산거점이 될 예정이다.카자흐스탄 신공장 건립은 KT&G가 지난 2023년 1월 ‘미래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밝힌 자본적 지출(CAPEX) 투자의 일환이다. KT&G는 해외 직접사업 확대 등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27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KT&G는 이번 신공장 완공을 통해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또한 회사는 인도네시아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가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성장투자를 진행중이다. KT&G는 해외 생산 거점들을 중심으로 생산부터 영업·유통까지 직접 관리하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방경만 KT&G 사장은 “이번 카자흐스탄 신공장 완공으로 KT&G는 글로벌 사업의 경쟁력을 선도해 나갈 글로벌 생산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해외 직접사업을 확대해 수익성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이해관계자들과 나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KT&G는 준공식 이후 현지 산림 조성을 돕는 ‘Green Globe Project’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23년 6월 카자흐스탄 아바이 주(州)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이번 업무협약은 KT&G와 카자흐스탄 생태·천연자원부, 그리고 아시아 지역 최초의 산림분야 전문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와의 3자 협력을 바탕으로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피해지역 복구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복원 효과 모니터링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으로 이는 민간기업 최초의 아바이 주(州) 산불 피해 복구사업 동참 사례가 될 전망이다.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이번 ‘Green Globe Project’를 통해 조속한 카자흐스탄 산불 피해 복구와 글로벌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회사는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진출국가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3 I 오희나 기자
농심, 사우디아라비아 K-스마트팜 착공식 진행
  • 농심, 사우디아라비아 K-스마트팜 착공식 진행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농심(004370)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 내에서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과 알 무샤이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 참석 하에 K스마트팜 중동 수출 거점 조성을 위한 시범온실 착공식을 진행했다.왼쪽 4번째부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알 압둘라티프 차관보, 알 무샤이티 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 황청용 농심 부사장 (사진=농심)23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착공식은 지난 2024년 7월 농심이 한국농업기술진흥권과 체결한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구축 및 운영해 국내 스마트팜 산업의 중동 현지 진출을 활성화하는 목적이다. 농심은 중소기업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 기업을 대표해 추진하는 본 프로젝트에 선정됐다.농심 스마트팜은 약 2000㎡ 규모로 올해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첨단농업용 로봇, 환경제어 솔루션 등 다양한 K-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인다.농심은 이번 스마트팜을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두 가지 모델로 조성한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 · 케일과 같은 엽채류를,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을 재배한다. 단맛을 선호하는 중동 현지인 입맛에 맞춰 쓴맛이 덜한 엽채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과채류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농심이 생산한 작물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하고, 향후 현지 유통매장인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눈(Noon) 등에도 입점할 계획이다.농심은 이번 사업으로 중동 현지에서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스마트팜 패키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작물 연구와 가공, 유통판매 등 스마트팜 연관 산업을 모은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농심은 2022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처음으로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스마트팜 수출 MOU를 맺어온 농심은 지난해 정부의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이날 착공식에 이르게 됐다.
2025.04.23 I 노희준 기자
"마이스 수입 10% 달성 목표"… 싱가포르, 세계 마이스 허브 입지 굳힌다
  • "마이스 수입 10% 달성 목표"… 싱가포르, 세계 마이스 허브 입지 굳힌다 [MICE]
  • 싱가포르 도심의 야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글로벌 관광시장이 보호무역주의,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마이스(MICE) 산업’으로 거센 파도를 넘기 위한 항해에 나섰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298억 싱가포르달러(약 32조 4000억원) 관광 수입을 기록한 데 이어 전체 관광 수익의 4% 수준인 마이스 수익을 2040년까지 10%로 끌어올리는 ‘관광 2040’ 로드맵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구조 전환을 꾀하는 전략적 행보다.싱가포르관광청(STB)은 지난 11일 열린 연례 관광산업 콘퍼런스(TIC)에서 “2040년까지 마이스 수익을 10% 비중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행사 유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닌 구조적 성장을 통한 질적 도약을 뜻한다. 우선 ‘인프라 고도화’가 핵심이다. 대표 복합 리조트 마리나 베이 샌즈는 17억 달러 (2조 4100억)를 투입해 1만 5000석 규모 아레나와 신규 호텔동, 프리미엄 카지노 구역을 신축한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이 외에도 래플스 센토사, 마마쉘터 싱가포르,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 등 고급 호텔·리조트가 줄줄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공항 인프라도 대대적인 확장을 진행 중이다. 창이공항은 2030년까지 제5터미널을 추가로 신설해 현재 연 9000만 명 수준인 수용 규모를 1억 4000만 명으로 확대한다. 단순한 관광객 수용능력 확대를 넘어 늘어날 마이스 행사 참가자를 무리 없이 소화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다.싱가포르 개최 예정 주요 행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싱가포르는 국제회의 개최지 순위에서도 이미 세계적 위상을 입증했다.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2023년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 도시 순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프랑스 파리에 이어 세계 2위, 아시아 1위에 올랐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70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싱가포르를 아태지역 거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마이스 도시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앞으로 열릴 국제행사 라인업도 압도적이다. 세계로봇올림피아드(WRO) 국제 결승전, 세미콘 동남아시아, 허벌라이프 엑스트라바간자 등 참가자만 수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들이 연이어 열린다. 특히 내년 방문하는 2만 5000명 규모의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은 싱가포르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는 싱가포르가 단순 회의 도시를 넘어 글로벌 ‘이벤트 허브’로서 성장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다만 고물가는 여전히 싱가포르 마이스 산업의 리스크 요인이다. 글로벌 분석기관 ECA 인터내셔널은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일부 마이스 기업들은 행사 장비를 말레이시아에서 조달하고, 본 행사는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운영 방식으로 비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뢰성과 글로벌 접근성, 브랜드 이미지까지 고려할 때 여전히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2025.04.23 I 이민하 기자
  • [사설]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서 벌어지는 황당한 일들
  • 글로벌 반도체 대전이 ‘트럼프 관세전쟁’과 맞물려 한 치 앞 전망이 힘든 와중에 국가적 대역사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지지부진하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가세한 고질적 님비(NIMBY)현상 탓이 크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저렴한 구내식당 대신 동네 식당을 이용하라는 주민들 민원까지 끼어드는 등 지체된 공사의 발목을 잡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반도체 클러스터를 가동할 송전망 공사 지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입주 기업들을 긴장시킨 데 이어 LNG(액화천연가스) 열병합발전소 연료 공급관 노선도 최근 변경됐다. 전체 노선 중 짧은 구간이 관내를 통과하는 안성시의 반대로 용인시와 SK하이닉스는 완전히 새로운 노선을 마련해야 했다. 미래 한국의 먹거리 전략 산업인 반도체 새 거점이 기피 시설로 지목된 탓이다.송전망과 LNG 공급관 건설 문제는 자칫 한국 최대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수한 논란을 극복하고 2019년 3월 수도권정비위원회를 통과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인근 주민의 민원과 토지 보상 문제로 2년 늦은 올해 2월 공장 착공에 나섰다.글로벌 반도체 대전 대응은 한시가 급한데도 정부는 이런저런 지역이기주의에 사실상 뒷짐이다. 선거철이 되자 더 심해졌다. 지금 미국은 첨단 반도체 산업 자체를 자국 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세금과 보조금, 금융지원과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총동원하고 있다. 3년 전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시 170억달러(약 24조원)짜리 공장 설립은 2개월 만에 지원 조례와 진입로 공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TSMC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 건설도 5년이 걸린다는 예상을 깨고 22개월 만에 완공됐다. 24시간 철야 공사를 허용한 정부와 지역 주민 지원에 힘입은 바 컸다.우리의 경우 반도체특별법도 오랜 논란 끝에 겨우 신속처리안건으로 정해졌으나 아직 시행은 멀었다. 뒤늦은 지원법보다 지자체까지 가세한 님비 근절이 더 중요해졌다. 온갖 님비의 이면에는 결국 ‘돈 내놔라’는 요구가 도사리기 일쑤다. 글로벌 대전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한 ‘체면 유지’, 즉 보상을 해줘야 일이 된다. 님비는 물론 지자체 눈치까지 봐야 하니 기가 막힐 뿐이다.
2025.04.23 I 양승득 기자
김동연 “해수부 인천 이전 추진…경기북부는 특별자치도로”
  • 김동연 “해수부 인천 이전 추진…경기북부는 특별자치도로”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순회경선을 앞두고 해양수산부의 인천 이전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실현을 비롯한 공약을 내놨다.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열린 ‘백팩 메고 TMI’ 기자간담회에서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후보는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수도권·강원·제주 공약을 발표하고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 그는 먼저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옮길 것이다. 국회의사당 옮기고 나서 그 부지에 한국판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며 “본청은 박물관으로 조성해서 역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 이전을 줄기차게 주장한 데 이어 국회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 방안을 발표한 셈이다.해양수산부 이전에 대해서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부산은 국제 금융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이미 드렸다”며 “이미 해양경찰청이 인천에 가 있다. 여기에 더해 국립해양대, 해양수산산업진흥원, 해사 전문법원 건립 유치도 함께 하도록 하겠다”며 인천 이전 의지를 피력했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주장한 이재명 후보와 차별화를 두는 모습이다.이어 경기 북부에는 특별자치도를 설치하고 강원도는 평화특별자치도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경기 북부를 언급하며 “경기 북부 인구는 360만명이 넘었다. 경기 북부는 그 나름의 아주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서 북부특별자치도가 만들어진다면 대한민국 GDP가 1년에 0.31%포인트씩 올라가는 효과를 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광역 철도망 건설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GTX-A,B,C 조기 완공 및 연장과 D,E,F의 차질 없는 추진, G,H 신설 추진을 하도록 하겠다”며 “도시철도 연장 및 급행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1시간대 출근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경전철도 조기건설해 도시철도 소외지역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김 후보 계획이다.이외에도 김 후보는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인천 지역 공공의대 신설 △제주대 의대 지역인재 의무 선발비율 확대(20%→50%) △용인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강원형 그린에너지 집중 육성 △관광청 신설 및 제주 유치 등 공약을 발표했다.
2025.04.22 I 김세연 기자
'시총 1조' 올릭스, 400억 가치 신사옥 공개…"15년 결실"
  • '시총 1조' 올릭스, 400억 가치 신사옥 공개…"15년 결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RNA간섭 치료제 개발사 올릭스(226950)는 2010년 창업 후 2018년 코스닥 상장, 2025년 판교 신사옥 개소까지 압축적인 시간 속에 성장했다. 중간에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을 반환받는 고비도 있었지만 연초 빅파마 일라이릴리 대상 총규모 1조원의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면서 두 달 만에 시가총액이 3배 이상 부풀어 1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작년 완공한 신사옥을 이제는 소개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해 개소식을 개최했다.◇창업 15년차, 신사옥에 인력 결집22일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올릭스 신사옥 개소식에는 오랜 투자자인 키움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아주IB투자 및 협업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15년차 바이오텍의 사옥 마련에 호기심을 가진 다른 바이오텍 기업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작년 9월 25일 사용승인을 받은 올릭스 R&D센터(신사옥)는 지하3층 지상8층에 연면적 6,929.77㎡로, 약 2년의 기간을 투입해 완공했다. 이곳에 세포배양실, 연구실, 분석실 및 실험동물실을 갖추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날 연단에 선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신사옥이자 R&D 센터의 개소는 단순한 공간의 확장을 넘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라며 “이 공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지난 15년간의 도전과 성취, 그리고 수많은 이들의 열정과 헌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올릭스는 2010년 이동기 대표가 창업했다. 이 대표는 경남과학고등학교, 카이스트 화학과 학사, 코넬대학교 생화학 박사를 졸업했다. 포항공대 조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이 대표는 “창업 당시 단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수원 권선구 구운동 화이텍 창업보육센터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기업부설연구소 설치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성균관대 제2 종합연구동의 18평 남짓한 연구 공간으로 옮겼고, 가산디지털단지의 스타밸리, 그리고 광교의 에이스광교타워를 거쳐 조금씩, 그러나 끈기있게 성장해 왔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이 신사옥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분산되어 있는 연구인력을 한 자리에 모아 업무효율을 끌어올리고자 4년 전부터 신사옥을 계획했다. 지난 2021년 10월 골프코리아로부터 경기도 성남 수정구에 있는 부지 957.6㎡를 225억원에 매입했고 이후 TF까지 구성해 공사에 박차를 가했다. 예정에 어긋남 없이 작년 9월 사용승인까지 획득했다. 작년 말 70명이던 올릭스 직원들은 모두 기존 광교 사무실에서 판교 신사옥으로 옮겨왔다. 한편, 올릭스 신사옥의 장부가치는 토지와 건물을 합산해 약 444억원에 달한다. 이 중 250억원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것으로, 만기일은 2031년말이며 연이자율은 4.75%~4.95%다.올릭스 신사옥 개소식(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일라이릴리 기술이전 후 시총 3000억→1조 돌파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올릭스는 2019년 3월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를, 2020년 10월 또 다른 안과질환 치료제 ‘OLX301D’를 각각 기술이전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둘 다 2024년 6월 기술반환 받았다. 총규모 4500억원의 계약이었지만 실수령으로는 216억원을 수취하고 끝났다.이보다 앞서 2013년 11월 휴젤에 10억원에 기술이전했던 흉터예방 치료제 또한 2023년 모든 권리를 반환받았다.잇단 기술반환 소식에 주춤했던 올릭스는 올 2월 미국 빅파마 일라이릴리 대상 총규모 9116억원의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며 반등했다. 기술이전 물질은 대사이상지방간염 및 비만 치료제인 ‘OLX702A’다. 임상 1상 활동을 올릭스가 계속해 완료하고 독점적 라이선스를 가진 일라이릴리는 기타 연구, 개발, 상업화를 수행한다.나아가 타깃 유전자인 ‘MARC1’과 하나 이상의 다른 타깃 유전자를 동시에 표적으로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릴리가 해당 치료제에 대한 우선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총 계약금액이 추가되거나 독점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일라이릴리로부터 수령한 선급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향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말 기준 올릭스는 이 대표가 18.72%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이 외 휴젤이 1.92% 지분을 가졌다.올릭스 R&D센터 주연구실 내부(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2025.04.22 I 임정요 기자
HD현대일렉트릭 매출 첫 1조…美 관세 영향 ‘미미’(종합)
  • HD현대일렉트릭 매출 첫 1조…美 관세 영향 ‘미미’(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1분기 북미 전력기기 시장 호조에 힘입어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전력기기 시장은 급격한 수요 증가로 공급자 위주 시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올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 여파에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앨라배마 법인 전경.(사진=HD현대일렉트릭)이재웅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22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북미 지역 대부분 입찰에서 상호관세 부여분만큼 고객 측에 전가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따라서 수주 물량이 증가해도 관세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초고압 변압기 업체에 대한 상호관세를 예고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됐으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망 수요 증가에 따라 수급 불균형이 지속하면서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4년까지도 증가하고 있고 제품 가격도 변함없이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대다수 고객이 가격 인상에 대해 긍정적이다”라고 했다.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미국향 매출의 큰 부분을 앨라배마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어 (관세 발효 시에도) 관세를 일부만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지에 추가 생산능력도 확보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1850억원을 투입해 앨라배마 제2공장을 건립하고 765kV(킬로볼트)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은 내년 완공 후 2027년 가동이 목표다.HD현대일렉트릭 1분기 실적(단위:억원).(자료=HD현대일렉트릭)수익성이 높은 북미 지역 성장에 힘입어 HD현대일렉트릭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147억원, 영업이익 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69.4% 증가했다. 1분기 수주액은 전 분기 대비 68.8% 상승한 13억3500만달러다. 총 수주잔고는 61억55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1.1% 증가했다. 총 수주잔고 가운데 북미가 64.4%, 중동이 10.5%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 1분기 매출은 3889억원, 수주는 7억45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각각 122.4%, 113.9% 급증했다.중동 지역 수주는 1분기 2억31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51.1% 성장했다. 매출은 2745억원으로 같은 기간 7.3% 늘었다. 중동은 석유 중심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신재생 발전 비중이 늘면서 전력 발전 설비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새롭게 개척 중인 유럽 시장에서도 중동 수준의 수주 잔고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올해 유럽 수주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수주와 매출 목표는 각각 38억2200만달러, 3조8918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이보다 상향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선박용 시장은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국내 조선사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회전기기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1385억원, 수주는 1억24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각각 30.5%, 35% 증가했다. 회사 측은 “미국의 대중국 선박 제재로 시장 변동성이 예상되나 국내 조선소 수주 비중 증가로 낙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4.22 I 김은경 기자
반도체장비 관세 포함 땐…삼성 美공장 어떤 영향 받나
  • 반도체장비 관세 포함 땐…삼성 美공장 어떤 영향 받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등에도 품목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미국 현지의 삼성전자(005930) 테일러 공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 비용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은 현재 약 99.6% 건설이 진행됐다. 공장 뼈대는 모두 완공이 됐고, 반도체 장비 등이 반입되기 전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하는 반도체 품목 관세에 반도체 장비까지 포함돼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면 삼성 테일러 공장 건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는 370억달러 규모의 투자 비용을 들여 공장을 짓고 있는데, 설비를 반입하면서 관세까지 붙게 된다면 예상보다 투자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달 미국 상무부는 관세 부과를 목적으로 반도체, 반도체 제조장비 등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조사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긴급하게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상무장관은 270일 이내에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보다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 두 달 안에 반도체 품목 관세를 결론 내겠다고 하기도 했다.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는 4나노, 2나노 파운드리 생산시설과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첨단 파운드리 공정 양산이 이뤄지며 네덜란드의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의 장비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고가 장비에 관세까지 추가로 부담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알루미늄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를 언급하면서 미국 내에서 반도체 공장을 지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미국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들은 본사는 미국에 있으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반도체 제조 장비 회사들에 관세 카드를 쓸 수 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 제조장비 기업들이 싱가포르 등지에 생산 시설을 두면서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이나 장비 탈취, 우회 수출 등의 우려가 생겼다”며 “본국 기업이 북미권으로 돌아오라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실제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반도체 기술을 통제하기 위해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 통제를 엄격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주요 첨단 반도체 공정 장비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 이유다. 관세 역시 중국의 기술 추격을 억제하려는 방안 중 하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의 대규모 감세도 고려하고 있어 관세에 따라 구체적인 금액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경 연구위원은 “장비를 비싸게 사오더라도 반도체지원법, 트럼프 기업 감세 등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이 있을 수는 있다”며 “각 반도체 제품과 장비의 관세율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영향이 다르게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2 I 김소연 기자
포메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연매출 500억 돌파
  • 포메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연매출 5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쌀국수 시장을 선도하는 포메인(PHOMEIN)이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시스템 혁신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운영사 데일리킹은 2025년부터 브랜드 전략과 제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포메인은 외식업계 전반의 어려운 상황에도 안정적인 매출 실적을 유지하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가맹점 기준 연 매출은 2022년 약 592억 원, 2023년 약 643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2024년에도 약 596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직영점 성과도 인상적이다. 2024년 기준 에버랜드점이 월 평균 3.8억 원, 정자본점이 1.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용산점과 청담점도 각각 약 1억 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푸드코트형 두타점 역시 월 3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데일리킹은 직영점을 통해 시장성과 운영 모델을 직접 검증하고, 플래그십 매장으로서 브랜드 표준을 확립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2025년부터는 기술 기반 시스템 혁신도 가속화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입지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유동인구, 상권 경쟁도, 배달 수요 등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과학적인 매장 위치 선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대일 포메인 대표는 “입지는 선택이 아닌 전략”이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제조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다. 2026~2027년 완공을 목표로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건설 예정인 ‘스마트 라이스 누들 팩토리’는 쌀국수 면, 라이스페이퍼, 향신료 등 전 공정을 포괄하는 세계 최초의 통합형 자동화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에 동남아시아에서만 생산되던 쌀국수 ‘건면’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져 수출 확대는 물론 국내 쌀국수 산업 생태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2025년에는 딜리버리 특화 브랜드 ‘RED’를 정식 출시하여 초소형 매장, 공유주방 활용 등 다양한 형태의 배달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가맹 시스템에서도 변화가 있다. 2025년부터 창업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한편, 가맹점의 질적 성장을 위해 운영 참여 의지와 역량을 갖춘 창업자를 엄선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김 대표는 “자본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태도”라며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2025.04.22 I 이윤정 기자
‘원팀 코리아' 현대차·포스코, 트럼프 관세장벽 같이 넘는다
  • ‘원팀 코리아' 현대차·포스코, 트럼프 관세장벽 같이 넘는다
  • [이데일리 김성진 정병묵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으로 확대된 사업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철강업계 전통 라이벌인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손을 잡는다. 두 그룹은 미국 현지에 제철소를 함께 지어 생산과 이익을 공유하고,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도 공동 구축해 모빌리티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때 이익을 위해 법정 다툼도 불사했던 두 그룹이 ‘공급과잉·관세폭탄’ 복합위기를 맞아 공동전선을 구축한 것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21일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참석자는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 한석원 부사장과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이주태 사장.(사진=포스코그룹.)21일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 포괄적 사업협력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번 협약의 핵심은 미국 현지 제철소 공동 투자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약 8조2200억원)를 투입해 건설하는 전기로 제철소에 포스코그룹이 공동 투자키로 했다. 완공 후에는 연간 270만톤(t) 규모의 열연 및 냉연 강판 등을 생산한다. 앞서 현대차는 제철소 투자의 약 50%가량은 외부에서 조달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바로 포스코가 이 투자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포스코는 일부 생산 물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이나 지분율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지난 10여년간 보호무역장벽으로 제한됐던 북미 철강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양사는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이차전지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 차세대 소재 개발에도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협업은 지난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후 양사가 꾸준히 논의해온 결과라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이례적이면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2위가 위기 대응을 위해 힘을 합친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탄소저감 등 과제 수행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협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1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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