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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세령의 자연스런 美에미상 노출…해외로 눈돌리는 '대상'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대상그룹의 글로벌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상은 최근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더 힘을 쏟고 있다.배우 이정재(왼쪽)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사진=AP/뉴시스)임 부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을 찾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연인 이정재를 응원하기 위해서다.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영화 부문의 오스카, 음악 부문의 그래미, 연극·뮤지컬 분야의 토니 등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상으로 손꼽힌다.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인인 임 부회장에게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렸다.지난해 3월 대상그룹·대상홀딩스 부회장으로 승진한 임 부회장은 거침없는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상홀딩스 전략담당중역과 대상그룹 마케팅담당중역 보직을 동시에 맡아 동생 임상민 전무와 함께 경영 일선에서 그룹을 이끄는 중이다.특히 대상은 꾸준히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써왔다. 임 부회장의 자연스러운 해외 일정과 외신 노출이 우연으로 비치지 않는 이유다. 임 부회장은 지난 5월에도 영화 ‘헌트’로 감독 데뷔한 이정재를 응원하기 위해 프랑스 칸까지 동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넬 2022 가을 꾸뛰르(맞춤복) 쇼’에 딸 이원주 양과도 함께했다.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대상의 매출 상승세를 이끈 것은 국내보다는 해외 매출에서였다. 지난해 대상의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2조3019억원, 1조1681억원으로 여전히 국내 비중이 높지만 증가세는 해외 매출 쪽이 가파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전년 대비 국내 매출이 7.5% 증가한 반면, 해외 매출은 20.2% 급증했다. 조미료 및 식품으로 구성된 식품사업과 전분당·바이오로 구성된 소재 사업이 두루 성장했다.대상그룹의 2020년(아래)과 2021년(위) 해외 매출 규모(단위=백만원)특히 대륙별로 보면 유럽을 제외한 전대륙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의 매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아프리카의 경우는 70%에 가까운 급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973년 국내 최초로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해외법인을 늘려온 결과다.대상은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에 21개의 해외법인을 만들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 중이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집’의 김치는 미국과 유럽, 홍콩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청정원’ 순창고추장도 72개국에서 팔린다.대상은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임 부회장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공장을 완공하는 등 강하게 글로벌 경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대상은 꾸준히 글로벌 사업에 투자를 이어왔다”라며 “글로벌 사업에서의 성과 여부가 임 부회장의 경영 역량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에 2027년 들어설 '대통령 제2집무실' 범정부 합동추진단 발족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건립하기 위한 범정부 합동추진단이 발족했다. 정부는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건립하기 위해 이달 중 건립방안 기획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을 수립, 오는 2027년 제2집무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범정부 합동추진단은 관련 현안을 검토·조율할 예정이다.정부세종청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로 구성된 ‘대통령 제2집무실 범정부 합동추진단’을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행복청은 이날 발족식을 개최하며 제1회 회의를 열었다.대통령 제2집무실 범정부 합동추진단은 제2집무실 건립 추진 관련 현안을 신속히 검토하고 조율하기 위한 범정부적 추진 체계다. 합동추진단장인 행복청 차장을 중심으로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국·과장 및 실무자로 구성된다.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20대 대선 공약으로 현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핵심 사업이다. 지난 5월 행복도시법 개정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내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말 행안부, 국토부, 행복청 합동으로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이날 회의에선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전문가 자문단 구성 및 국민의견 수렴 방안, 기관 간 협력방안, 세부추진 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행복청은 이달 중 ‘제2집무실 건립방안 기획 용역’을 발주해 제2집무실의 기능, 규모, 입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범정부 합동추진단 운영을 통해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합동추진단장인 최임락 행복청 차장은 “대통령 제2집무실 범정부 합동추진단 운영을 통해 제2집무실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해 국정운영을 효율화하고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완성차 업계, 추투도 없다…무분규 타결 마무리 분위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무분규로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사진=현대차)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지엠 등 3개 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무분규 타결을 이뤘다.올해 대부분 강성 노조가 들어선 상황이라 완성차 업계의 하투(夏鬪)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순조롭게 무분규 임단협을 도출했다.현대차는 완성차 업계서 가장 이른 지난 7월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다. 이는 현대차 노조가 설립된 1987년 이후 처음이다.현대차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에도 합의했다.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과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31일 무분규 임단협을 타결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임단협 다년 합의안’을 두고 갈등이 심해 험난한 기로가 예상됐다. 사측이 임단협을 수년에 한 번씩 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사측이 6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다년 합의안을 철회하며 노사 합의가 속도를 냈다.노사는 기본급 6만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과 비즈포인트 20만원 지급, 아르카나(XM3 유럽명) 수출 성공 격려금 100만원, 반도체 부품수급 위기극복 격려금 100만원, 생산성 격려금 350%, 2022년 이익배분제(PS) 100만원 선지급 등 안에 합의했다. 또 사측은 휴가비 100만원 인상과 르노그룹 주식 6주를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무분규 타결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2024년 신차 준비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한국지엠은 추석 연휴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7일 무분규 임단협을 달성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인상 5만 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타결 일시금 500만원 △위기 극복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 △신규 차량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일시 격려금 10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30만원 등을 포함하는 총 730만원 상당의 임금 및 일시금, 격려금 관련 사항 내용이 담겼다. 쉐보레 브랜드 수입 차량에 대한 임직원 10% 할인 등을 포함하는 단체교섭 별도 요구안 관련 사항도 있다.현대차와 함께 ‘굵고 길게 교섭하겠다’며 공동투쟁을 선언했던 기아는 아직 임단협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기아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합의한 것은 1998년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딪혔다.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무상주 49주 지급도 포함됐다.이와 함께 노사는 ‘미래 변화 관련 합의’를 체결하고 ‘미래변화TFT’를 신설해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기아는 임협과 단협을 별도로 투표하는데, 임협은 58.7%로 가결됐고 단협은 부결됐다. 단협에선 경조휴가 일수 조정 및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주요 내용이었는데 신차 구입 할인율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기아 역시 무분규로 임단협을 맺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완성차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영향, 반도체 수급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도 각종 악재가 작용했다. 노조가 교섭에 돌입하기 전 사측을 상대로 긴장감을 조성하긴 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로 신차 출고가 늦어져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는 점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국제적 요인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위기감도 높다.업계 관계자는 “노조도 여론을 무시할 수 없어 강성의 이미지보단 합리적인 면을 부각하려고 한다”며 “글로벌 경쟁을 위해 노사가 각을 세우기보단 팀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DL건설, 청라국제도시서 'e편한세상 시티 청라' 오피스텔 분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건설는 이달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청라’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한다고 13일 밝혔다. 청라국제도시 첫 ‘e편한세상 시티’ 브랜드 오피스텔이다.‘e편한세상 시티 청라’ 조감도 (자료=DL건설)단지는 2개 BL(블록)에 지하 3층~지상 21층, 2개 동, 전용 71㎡ 총 240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호실을 젊은 가구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틈새평면’으로 구성했으며, 3룸(Room)과 ‘ㄷ자형’ 주방 배치도 도입해 실용·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단지는 도보권 내에 수도권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공사 중)’의 ‘시티타워역(예정)’이 예정됐다. 이를 이용하면 청라에서부터 부평, 가산디지털단지는 물론 반포, 논현, 강남구청 등 강남권역까지도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해질 전망이다. 차량 10분 내·외 거리에는 ‘남청라IC(인터체인지)’와 ‘서인천IC’가 위치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로의 진입이 용이하다. 향후 영종과 청라, 여의도 지역을 최단거리로 잇는 ‘제3연륙교’까지 개통(2025년 말 목표)되면 서울 등 광역 접근성이 강화될 전망이다.단지 인근에는 청라호수공원, 초·중학교, 도서관, 영화관, 커널웨이, 중심상가 등이 이미 조성돼 있다. 또한 차량 10분 내·외 거리에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서울아산병원이 들어서는 ‘청라의료복합단지’가 계획됐고, 맞은편에는 약 5만 평 규모의 ‘스타필드 청라’도 예정됐다. 이 외 대형아울렛, 코스트코(예정), 인천 로봇랜드(예정), 스트리밍시티(예정)도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조성된다.특히 단지 바로 옆에서는 현재 ‘청라시티타워’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청라호수공원의 최 중심부에 들어설 이 타워는, 높이만 약 448m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는 6번째로 높은 전망타워로 계획됐다. 완공 시 인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곳으로 꼽히고 있다.청라국제도시 첫 ‘e편한세상 시티’ 브랜드 오피스텔이다. DL그룹이 선보이는 트렌디한 주거형 오피스텔 브랜드로, 실거주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실용적인 특화평면이 특징이다. 단지는 오피스텔로 조성돼 아파트 대비 규제에서 자유롭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통장 없이 청약 가능하다. 주택 소유 여부를 보지 않고 재당첨 제한 등의 제약이 없으며, 당첨 이후에도 청약 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 탄소 저장하고, 수소 생산하고...동남아로 눈 돌린 기업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친환경·탈탄소 관련 신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에너지 기업의 동남아시아행(行)이 이어지고 있다. 포집한 탄소를 저장하거나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원자재 매장량도 풍부해 중국 등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요한 거래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SK, 베트남·말레이를 ‘친환경 사업’ 요충지로 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친환경 관련 사업 요충지로 정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방한한 브엉딘 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 ‘넷 제로’를 위해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SK그룹 계열사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 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SK시그넷 등 3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페트로나스와 손잡고 수소와 전기차 충전 등 친환경 사업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SK㈜ 머티리얼즈는 올 초 투자한 미국 ‘8리버스’의 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 저장을 위한 CCS(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 친환경 발전과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사업을 구상 중이며 SK시그넷은 기차 충전 솔루션과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에서 협력 모델을 찾아 나설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올 초 베트남 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와 손잡고 현지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국내에서 거래하는 사업에 나서기로 한 바 있고 지난 5월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환경기업인 센바이로(Cenviro) 지분 30%를 인수하기도 했다.또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SK넥실리스는 첫 해외 공장입지로 말레이시아를 낙점하고, 6500억원을 투자해 연 5만톤(t) 생산 규모의 동박 공장을 건설 중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개 기업, 말레이와 대규모 CCS 프로젝트 추진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GS에너지, SK에너지, SK어스온 등 국내 7개 기업이 함께 말레이시아와 대규모 CC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이들 기업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셰퍼드 CCS 프로젝트’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 말레이시아로 이송해 저장하는 사업을 펼친다. 여러 기업이 만들어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집결해 이동하기 때문에 경제성을 높일 수 있고, 국내에서 부족한 탄소저장공간을 페트로나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등 원재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최근 현대차, 기아와 인도네시아에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대해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투자 자금 7억1000만달러(약 9800억원)를 확보하며 사업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이들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 배터리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합작공장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며 2024년 상반기에 배터리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포스코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니켈 등 원자재를 정련하고 전구체와 양극재 등 소재를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만들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그간 개발을 진행해온 광구 등이 있고,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탄소 저장의 최적의 입지로 손꼽힌다”며 “마찬가지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동할 수 있는 거점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 불황에도 미래 수요 대비" 삼성·SK 자신감 보이는 이유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우리나라 반도체 제조기업들이 생산시설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당장의 반도체 구매 수요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정보기술(IT)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반도체 기술 추격에 맞서 초격차를 수성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삼성, ‘세계 최대 규모’ 평택캠퍼스 생산라인 확대…“위기를 기회로”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시설인 평택캠퍼스에서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반도체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전날 평택 3라인(제3공장) 가동뿐만 아니라 미래 반도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4라인 착공을 위한 준비작업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3라인에 극자외선(EUV) 공정 기반의 D램과 5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 등 다양한 첨단 생산시설을 확대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이어 4라인과 5라인 가동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라인에 대해 “구체적인 착공시기와 적용 제품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향후 반도체 시장의 수요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같은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업황이 좋지 않으며 단기간 내 회복할 가능성이 적다고 진단했다. 다만 “항상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시장이 좋지 않을 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정해진 투자를 조절하는 식으로 지금 우리 위치가 지금보다 나아지는 기회를 삼도록 하고 있다”고 향후 투자 방향을 밝혔다.그는 앞서 과거 삼성전자 투자 패턴 관련 호황기에 투자를 좀 더 많이 하고 불황기에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럼에도 반도체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의존하기보다 삼성전자 페이스에 맞게 투자를 꾸준히 할 것이라는 계획도 언급했다.▲삼성전자가 7일 오전 언론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투어에 앞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SK, 15조 들여 팹 증설…“2025년 메모리 수요 회복…미래 대비”SK하이닉스도 지난 6일,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인 ‘M15’ 옆에 확장 공장(팹) 개념으로 ‘M15X’를 착공하기로 했다. 계획보다 앞당겨 착공하는 것으로 약 6만㎡ 부지에 M15X 공장을 착공, 오는 2025년 초 완공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향후 5년에 걸쳐 M15X 공장 건설과 설비 구축에 총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에는 2025년께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공급능력을 미리 확보하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증설을 결정하며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하며, M15X 착공은 미래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15X는 복층 구조로 기존 청주 M11, M12 두 개 공장을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다만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미래 수요에 따라 제품이 정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대규모 생산라인 확보 및 증설 등 우리 기업들의 과감한 결단력을 두고 중국 등 경쟁사들과의 기술격차를 벌리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메모리반도체 기술력이 미국 마이크론과 중국 YMTC 등 해외 경쟁사에 따라잡히는 위기 상황을 새로운 투자와 제품 개발로 극복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든 제품에 반도체가 필요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요가 당연히 커질 것이라고는 예상하고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빠르게 이익을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주저할 수 있다”면서도 “미래를 대비하는 입장에서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는 것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자신감”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생산시설 단지도(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사진=SK하이닉스)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기재부·행안부 등 내년 2월까지 입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이 내년 2월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입주한다.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오는 10월 말 완공되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세종시 어진동) 입주 기관인 기재부와 행안부를 비롯해 외부 임차청사를 사용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총 6개 기관의 이전규모 산정과 재배치 계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중앙동 조감도. (자료=행안부)세종청사 재배치 계획은 민간 협치(거버넌스) 자문기구인 정부청사 발전 정책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중앙동에는 기재부와 행안부가 올해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입주하고, 두 기관이 사용 중인 4동과 17동에는 각각 과기정통부와 인사혁신처가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중앙동 입주 및 세종청사 재배치로 일부 조정이 필요한 소방청(17동, 외부 임차 조직 수용)과 조세심판원(2동→4동 이전)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지난 7월 중앙동의 중심적 위치를 고려해 다부처 연계성, 부처 간 협업, 대국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기재부와 행안부를 중앙동 입주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중앙동 층별 배치에는 이 기준과 더불어 보안 및 방문객 편의를 위해 분리된 민원동과 업무동의 공간구조, 동선 등이 추가로 고려됐으며, 자문위원회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결과 배치 계획이 최종 결정됐다.기재부는 업무동의 중심부인 중층부(3층~10층)에 배치되며, 이전 규모는 1379명이다. 예산협의 등을 위한 방문자가 많은 기관의 특성을 고려, 방문자 편의·지원시설이 집중된 민원동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결통로(4층)와 인접한 업무동 중층부(3층~10층)에 배치된다.행안부는 저층부(1층~4층)와 고층부(10층~14층)에 나누어 배치되며, 이전 규모는 1882명이다. 재난안전관리본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인접한 저층부(1층~4층)에 배치,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1차관실 조직은 행정업무기능 연계를 고려하여 고층부(10층~14층)에 배치했다.민원동에는 보안성과 효율적인 정책홍보를 위한 취재편의를 고려하여 공용브리핑실이 위치하게 되며, 행안부는 3층, 기재부는 4층에 출입기자실과 대변인실 사무실이 연접해 배치된다.기재부와 행안부가 중앙동에 입주한 후에는 과기정통부와 인사처가 외부 임차청사에서 세종청사로 내년 5월 입주한다.과기정통부는 1038명이 4동에, 인사처는 493명이 17동에 입주한다. 청사본부는 외부 임차청사가 대규모의 공용회의실, 체육시설 등 편의·지원시설을 갖춘 합동청사로 이전하면, 입주 기관 직원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재배치 계획에 함께 포함된 기관 중 소방청은 외부 임차 중인 일부 조직을 포함해 17동에 조정 배치하고, 조세심판원은 부족 면적을 추가해 4동으로(현재 2동) 내년 5월까지 배치할 계획이다.조소연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중앙동을 비롯한 세종청사 재배치를 통해 연간 약 122억원의 임차비용(행안부 57억원, 과기정통부 48억원, 인사처 17억원 등) 절감과 입주 기관의 부족 면적을 해소해 행정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