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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의료에 미래가"…레디큐어·드림팩 투자 유치
  • [VC’s Pick]"신개념 의료에 미래가"…레디큐어·드림팩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7일~10일)에는 게임과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신개념 의료기기 및 관련 솔루션사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 치매 전용 디지털엑스선 시스템 ‘레디큐어’치매 전용 디지털 엑스선 치료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레디큐어는 퓨처플레이로부터 프리A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레디큐어는 치매 전용 디지털 엑스선 치료 시스템 활용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2021년 설립되었다.현재 저선량 엑스선의 다중기전 및 치료 효과에 대한 초기 탐색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전용 의료기기 헬락슨(HeLaXON)을 개발 중이다. 퓨처플레이는 레디큐어의 연구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레디큐어가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통해 인지능력 감소 완화 등의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개발되는 치매 신약의 질병 완화 속도가 27% 였다면 레디큐어의 헬락슨은 최대 80%까지 완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레디큐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새로운 치매 치료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고형암 복강파종 의료기기 개발 ‘드림팩’고형암 복강파종의 치료를 위한 신복강항암화학요법인 ‘가압복강에어로졸항암화학요법(PIPAC)’ 관련 정밀의료기기를 개발 중인 드림팩이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드림팩은 복강 내 고압에어로졸 항암 화학요법을 통한 고형암 복막암종증 치료와 완화의료요법, 말기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 등을 위한 기술개발 및 의료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투자사는 드림팩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PIPAC은 2010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완화복강항암화학요법으로 더이상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 복강파종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용-효과적인 치료 반응 (20-80%)을 유도하고, 섭식과 신체활동 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임상적 근거가 확보되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관련 의료기기의 복잡한 인증과 허가, 행위 수가에 대한 관련 진입장벽으로 도입이 되지 않았다. 이에 드림팩은 자체 의공학 기술로 개발한 PIPAC과 약물전달력을 향상시킨 회전가압복강에어로졸항암화학요법(RIPAC) 의료기기를 개발해 신의료기술 및 혁신의료기기로의 단계 평가를 준비 중이다. ◇ 서브컬처 장르 게임 ‘지피유엔’서브컬처 장르 전문 게임 개발사 지피유엔(GPUN)은 카카오벤처스, 코나벤처파트너스로부터 17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지피유엔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 테라리움’은 외계생명체에 침략당한 인류가 지하로 피신, 지구 수복을 위해 싸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서브컬처 메카닉 슈팅 게임이다.투자사들은 서브컬처 게임 장르의 성장성과 지피유엔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우선 전 세계 모바일 게임 30위권 내 서브컬처 게임 매출 비중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은 40%를 상회한다. 같은 기간 전체 모바일 게임 중 서브컬처 매출 비중은 18%까지 성장했다. 상대적으로 지역적 영향이 적고, 캐릭터 매력도에 따라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서브컬처 특성상 글로벌 확장성과 구매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지피유엔은 시프트업에서 ‘데스티니 차일드’, ‘니케: 승리의 여신’ 디렉터 출신인 최주홍 대표와 시프트업,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개발진으로 구성됐다. 팀원 모두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기획부터 개발, 출시, 운영까지 성공적으로 실행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게임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프로젝트 테라리움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 후 내년까지 핵심 플레이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획과 프로그램, 아트 등 전분야에 걸친 채용도 진행한다.
2024.05.11 I 김연지 기자
부동산 PF 위기는 '현재 진행형'
  • [위클리 크레딧]부동산 PF 위기는 '현재 진행형'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금호건설 등급전망이 하향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여전히 크레딧 시장에 남아있는 모습이다. 반면 JW중외제약은 등급전망이 올랐다.◇ 금호건설,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 어렵다한기평은 금호건설 기업신용등급(ICR)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 변경 사유로는 △수익성 저하 △단기간내 수익성 개선 여력 제한적 △계열관련 지원 부담 상존 등을 들었다.특히 한기평은 금호건설에 대해 수익성이 나빠지고 운전자본투자 등에 따른 현금흐름 약화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봤다. 작년 인도기준 인식 자체사업 준공, 지난 2022년 착공 프로젝트의 기성 본격화 등으로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조217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원자재가격 및 인건비부담 확대 등으로 프로젝트 전반의 예정원가 재산정이 이뤄지며 영업이익률은 1%로 미흡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금호건설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조감도. (사진=금호건설)박찬보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현금흐름(OCF)이 저하되고, 준공 예정 프로젝트들에 따른 매출채권 확대, 자체사업 준공 및 신규 착공 프로젝트 감소로 인한 선수금 소진 등으로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됐다”면서 “현금흐름이 약화됐고 순현금에서 순차입금 기조로 전환되며 차입부담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이와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등 보유 주식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감소로 부채비율이 연결기준 2022년말 211.3%에서 작년말 260.2%로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약화됐다.박 연구원은 “금호아시아나계열사로서의 불안정한 대외 신용도,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사업 브랜드인지도 등을 고려 시 금호건설이 수주하는 예정프로젝트의 원가율이 단기간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계열사로 유사시 지원주체가 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판매 호조…JW중외제약 등급 전망은 올라반면 JW중외제약 등급 전망은 올랐다. 한기평은 JW중외제약과 지주회사인 JW홀딩스 등급 전망을 모두 ‘긍정적’으로 높였다. JW중외제약의 기업신용등급(ICR)은 ‘BBB’고, JW홀딩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B-’다.이번 등급 전망 상향은 전문의약품 중심 외형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원재료 생산설비 내재화 등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된 점, 주력 제품 판매호조 및 개선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점, 설비투자부담 완화 등으로 점진적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한기평은 수액제 시장에 대한 JW계열의 높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액제 매출을 견지하고 있으며, 리바로군 등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순주 한기평 연구원은 “우수한 품목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제품의 원재료 생산설비 내재화, 제품 매출비중 상승 등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면서 “리바로군, 헴리브라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와 작년까지 2년동안 진행된 수도권 출하센터 투자가 일단락되며 중단기간 추가 대규모 설비투자가 부재한 점을 감안하면 차입부담 감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11 I 안혜신 기자
대주주 주식 양도차익 총 7조원…"1인당 평균 13억원 넘어"
  • 대주주 주식 양도차익 총 7조원…"1인당 평균 13억원 넘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아 평균 13억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차익 기준 상위 0.1%에 해당하는 이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주식 양도세를 신고한 대주주는 5504명으로, 이들이 거둔 양도차익은 총 7조2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2020년 2조5745억원에 주식을 취득해 2022년 9조9434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1인당 평균 13억1900만원의 양도차익을 거둔 셈이다. 양도차익 총액은 2021년 9조1689억원보다 1조9104억원(20.8%) 줄었지만, 신고 인원도 1541명(21.9%) 줄었기 때문에 대주주 1인당 평균 양도차익은 2021년(13억100만원)보다 1800만원 가량 늘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상인 대주주들이 납부한 양도세는 1조7261억원이다. 1인당 평균 3억1400만원의 세금을 냈다. 대주주는 직전 사업연도 종료일에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거나 일정 지분율 이상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이 상장주식을 팔면 양도차익에 대해 20∼25%의 양도세를 내야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이 같은 시행령을 개정해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완화했다.양도차익 기준으로 상위 0.1%에 해당하는 자산 건수는 15건이다. 이들의 양도차익 규모는 3조971억원으로, 전체 양도차익의 42.7% 규모다. 2020년 24.7%, 2021년 24.6%에 비해 비중이 급증했다. 1건당 평균 양도차익은 2212억원이다.양경숙 의원은 “올해 1분기 기준 나라살림(관리재정수지) 적자가 75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재정을 고갈시키는 부자 감세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정부가 대주주의 범위를 축소하면서 앞으로 감세 혜택이 소수의 고액주주에게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1 I 이윤화 기자
코넥스 상장도 '털썩'…벤처기업 등용문 더 막힌다
  • [마켓인]코넥스 상장도 '털썩'…벤처기업 등용문 더 막힌다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벤처기업의 자금생태계 복원을 위해 도입된 코넥스(KONEX) 시장이 얼어붙었다. 거래량이 급감하고 신규 상장 및 이전 상장 사례도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그 역할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회사는 수제 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유일하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해 12월 코넥스 상장을 신청하고 승인을 받아 올 1월 시장에 입성한 기업이다. 코넥스 시장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짧은 경력 등을 이유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벤처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자본시장으로, 지난 2013년 개장됐다. 기존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에 비해 진입요건이 낮고 공시의무도 완화돼 있어 몸집을 키운 뒤 비상장기업보다 비교적 쉽게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코넥스 시장 분위기는 눈에 띄게 부진하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코넥스 신규 상장 건수는 각각 14건이었다. 같은 기간 지난해엔 큐라켐과 삼미금속, 노보믹스 등이 코넥스로 신규 상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성행하던 2021년 7건을 제외하고는 2019년 17건, 2020년 12건을 기록해왔다. 한국거래소(KRX)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상장신청을 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올해 들어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도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엔 7건, 재작년엔 6건의 회사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자리를 옮겼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앞서 코넥스로 상장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코넥스 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낮춘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된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법인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총 매출액이 전년 대비 6.8%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도 커졌다. 최근엔 지난해 7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이브이파킹서비스가 8개월 만에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8월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액 삭감하기로 한 것도 시장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제도는 지난 2020년부터 코넥스 상장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됐다. 제도 도입 이후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12억3500만원을 지원했지만 2022년 7억4800만원, 지난해 3억7800만원으로 감소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 1차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결성하면서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금액으로 조성하던 2차 코넥스 자금지원 펀드는 출자자(LP)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차 연기됐다. 이미 한 차례 펀드 결성이 미뤄졌으나 마감 기한인 4월에도 조달에 실패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 직상장이 쉬워진 점과 코넥스 투자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점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펀드 조성에 힘쓰는 제스처를 보이는데 정부는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투자자들과 벤처기업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5.11 I 송재민 기자
(영상)野박성준 “검찰, 조직 지키기 위해 김건희 수사 나선 것"
  • (영상)野박성준 “검찰, 조직 지키기 위해 김건희 수사 나선 것"[신율의 이슈메이커]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지난 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최지인 인턴기자] “검찰도 이 시점에 김건희 여사 수사를 안 하면 안 되겠다고 위기감을 느꼈을 것입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담당 검찰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데 이어 재차 공개적으로 엄정수사하겠다고 밝힌 의도를 이같이 해석했다.박 원내수석은 최근 검찰의 행보가 김 여사 특검 저지를 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검찰이 조직 지키기에 나선 함의가 있다고 봤다. 박 원내수석은 “이 총장이 엄정수사하겠다고 재차 말했는데 대통령실과 조율된 건 아니라고 본다”며 “검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검찰이 김 여사 수사 범위를 명품백으로 한정 지은 것이 아닌 전방위라는 점에서 대통령실과 검찰이 긴장관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지금과 같이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나 명품백 수수가 특검을 통해 진실이 규명됐을 때 검찰이 대통령실 호위무사였냐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검찰 조직 논리로 수사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박 원내수석은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부활한 데 대해서도 비난했다.그는 “그동안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등 검찰라인이 정권이나 권력을 유지하는 데 상당히 역할을 해왔다”며 “다만 총선 치른 후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고 검찰라인에 대한 통제가 완화 혹은 이완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결국 이런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부활은 (윤석열 대통령이)검찰을 다시 통제하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윤 대통령이 총선에서 보인 민심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존 국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수석대변인 지위로 지난달 영수회담에 배석했던 박 원내수석은 2차 영수회담 개최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의를 반영한 회담의 결과가 도출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그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단순히 만나는 자리란 의미를 넘어 해결과 실천, 실현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어 국민들에 답을 줘야 했는데 이번 회담은 이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다음 영수회담도 이런 필요충분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이 ‘이태원참사특별법’(이태원특별법)이 통과한 것과 관련 협치 첫 성과로 밝힌 데 대해선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대통령이 이태원특별법도 실제 영수회담 자리에서는 독소조항을 거론하며 거부했다”며 “여야 협상 과정에서 진상조사위원회 등 내용을 조율하고 통과시킨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 언급처럼 영수회담 결과물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박 원내수석은 정부가 정치 실종의 책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총선을 통해 정권 심판을 받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기조는 변화하지 않았다”며 “정치 실종의 가장 큰 책임자이기에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국민을 대변하고 대리해 정권을 심판하는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21·22대 국회의원(서울중성동을))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10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녹화일 : 2024년 5월 8일(수)○방영일 : 2024년 5월 10일(금)○진 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 담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21·22대 국회의원(서울중성동을))▷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일반적으로 학교에서의 개학이나 개강은 3월이죠. 물론 우리나라만 3월이고, 외국은 대부분 가을 학기에 시작하는데 여러분은 22대 새로운 국회가 언제 시작하는지 아십니까?▷이혜라: 이달 말에 시작하죠.▷신율: 5월 30일부터 시작합니다. 왜 5월 30일이냐고 물어보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21대 국회의원들 월급과 관련된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22대 국회에 과연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십니까? 22대 국회 그리고 현재 21대 국회의 마지막, 만만치 않은데요. 오늘 이런 문제 한번 짚어보려고 합니다.▷이혜라: 네. 오늘 많은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합니다.안녕하세요.▶박성준: 안녕하세요.▷신율: 22대 준비도 하시고, 21대 마무리도 하시고 바쁘실 텐데요. 보통 국회 마무리하는 시기는 조용히 지나가는데 올해는 시끄럽더라고요.▶박성준: 보통 5월이 되면 선거가 끝나서 좀 조용한데 지금은 워낙 큰 이슈들이 많다 보니까 여의도는 환경이 지금 뜨겁습니다.▷이혜라: 오늘 보니까요. 다른 이슈들을 이 이슈가 덮은 것 같은데. 지난 영수회담에서 비선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던데요. 이례적이네요.▶박성준: 저도 그 뉴스를 보고 들었는데 여야 영수회담에 공식적 채널이 분명히 있단 말이죠. 저는 천준호 비서실장하고 대통령실에 홍철호 정무수석이 실제 창구 역할을 해서 의제 조율까지 다 하고 얘기 나누면서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할 거냐 아니면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것까지 다 조율을 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사전 미팅을 통해서 결정했다고 보는데 뉴스 보도에는 비공식 라인이 있었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신율: 저는 그 얘기를 인터뷰를 하신 두 분이 본인들이 비선이라고 얘기를 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양측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라고 얘기를 하는 모양인데 그런 사람이 많아요. 왜냐하면 신평 변호사님도 본인이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그랬거든요. 언어 정리가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은 했어요.▶박성준: 비선이라고 하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어요.▷신율: 그건 저도 동의는 하지않습니다. 본인들이 혼자 다 했으면 비선이 될 수 있는데 절대로 영수회담이 그런 식으로 이루어질 수 없죠.▶박성준: 영수회담이 2년 만에 열리는 회담이어서 준비해야 될 일들이 많았고 서로 참조할 사안들에 대해서 ‘의견을 갖춘 분들이 제안이라든가 이런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들은 충분히 있을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비공식 라인이라고 했을 경우에는 의제 조율도 하고 어떤 결정도 해야 되고 이러는 건데 그러한 권한을 주지는 않죠.▷이혜라: 다음 영수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까요? 전제 조건이 있다면요?▶박성준: 이번에 영수회담에서 충분한 토의도 되고 또 하나는 산출물을 냈어야 되는 겁니다. 단순하게 대통령과 야당의 대표가 만나는 자리만이 아니라 ‘해결의 자리’, ‘실천의 자리’, ‘실현할 수 있는 내용들’을 만들어내서 국민들에게 답을 줘야 되는 건데 이번 영수회담은 사실 거기까지는 못 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다음 영수회담에 이러한 필요 충분 조건들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 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신율: 이태원특별법은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는 영수회담의 결과물이라고 하고 있는데 동의하십니까?▶박성준: 그렇지는 않고요. 이태원 특별법 같은 경우도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 자리에서는 독소 조항을 얘기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거부를 했는데 그 이후에 여야 협상 과정에서 조율들=이 됐고 통과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태원 참사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159명이 생명을 잃었던 사건이었고 유가족들이 진실 규명을 해달라고 해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검찰에 얘기하면 이것을 조사할 수 있는 연계 구조를 만든 거였는데 그것을 대통령께서는 독소 조항으로 봤지만 유가족들이 이 부분을 수용해줬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래서 그것이 ‘여야 영수회담의 결과물이다’ 이렇게 표현하기는 저는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이혜라: 영수회담도 그렇고, 지금 민정수석실을 부활했는데 대통령이 무언가를 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였다는 것 아닙니까. 민정수석실을 결국 민심 소통을 하겠다는 건데. 취지 살릴 수 있다고 보세요?▶박성준: 집권 2년 차가 지난 지금 국민 지지율이 20% 초반 아닙니까. 국정 지지도가 상당히 낮은 상황이고요. 여론조사 내용을 제가 얘기하기 전에 어쨌든 국정 지지도가 상당히 저조한 건 민심이 결국은 총선에서 심판을 내렸단 말이에요. 그런 가운데에서 ‘민정수석을 부활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읽혀지는 거죠. 그동안 검찰을 통해서 권력을 유지해 왔고 검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서 검찰 라인들이 정권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해왔는데 총선 치르고 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고 ‘검찰 라인에 대한 통제가 좀 완화된 거 아니냐, 이완된 거 아니냐’라고 하는 얘기들이 들렸단 말이죠. 그런 가운데 민정수석을 부활해서 임명하고 그렇다는 것은 결국 검찰을 다시 통제하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 야당 입장에서는 과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거냐’, ‘결국은 기존에 있는 국정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거냐’ 이렇게 읽혀지는 겁니다.▷신율: 부대표님 말씀에 궁금해지는 게 있습니다. 일각의 주장인데,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묘하게 민정수석의 임명이 맞물렸다’ 이런 식의 분석을 하는데 검찰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수사를 하는 이유로 야당 쪽에서 ‘특검 막으려는 명분용으로 한다’ 이런 얘기도 있고, ‘검찰의 조직 보호 논리가 벌써 발동하기 시작했다’, ‘대통령실과 검찰 간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박성준: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라고 하는 선언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 내용을 봤을 때는 대통령실과 조율이 된 건 아니죠. 대통령실과 검찰이 긴장관계에 이미 들어갔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 검찰은 왜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겠다고 이 시점에 나왔나 보면 결국 우리 당이 지금 ‘김건희 여사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이라든가 명품백 의혹에 대해서 특검을 하겠다’라고 선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검을 갔을 때 도이치 모터 주가 조작이라든가 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과 관련된 내용들이 실제 규명될 수 있는 것이죠. 진실 규명이 됐을 경우에. 그러면 ‘검찰이라는 조직은 대통령실을 보호하는 호위무사였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저는 그것을 봤을 때 ‘검찰은 검찰의 조직 논리로서의 수사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다’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이 시점에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신율: 검찰은 명품백 의혹 문제뿐만이 아니고 명품백을 가지고 간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본인 말고도 갖고 간 사람이 있었다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래서 그걸 전반적으로 수사를 하겠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거든요. 명품백에만 초점 맞추지 않겠다는 거죠.▶박성준: 그만큼 검찰도 ‘이 시점에서 수사를 하지 않고는 검찰의 존립 기반이 없다’라고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을 겁니다. 저는 그런 가운데에서 대통령실과의 이런 김건희 여사의 수사 조율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요. 독자적으로 검찰에서 수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읽혀집니다.▷이혜라: 지금 국힘 쪽에서는 채상병 특검 관련해 야당 주도로 통과된 데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박성준: 우리나라의 헌법적 제일 가치라는 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거고 보수든 진보든 가장 중요한 게 국방과 안보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에 다 얽혀 있는 거예요. 군대를 보낸 아들이 어느 날 죽었어요.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이라든가 왜 그런 건지에 대해서 당연히 밝히기를 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억울한 사람을 풀어주는 게 정치고 수사 아니겠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수사했던 박정훈 대령 같은 경우는 다시 억울하게 누명죄를 씌우는 형국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있는 해병대가 됐든, 군인이 됐든, 모든 단체들이 ‘이 진실 규명에 대한 것을 반드시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목소리가 높았고 그것이 총선의 민의로 반영됐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해병 특검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지금 상황에서 이건 반드시 규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것을 민주당이 민심을 받아들여서 저는 채해병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특검을 실시하는 데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봅니다.▷신율: 연합뉴스에서 나온 보도인데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에 대한 사안에 대해서도 특검 얘기가 나온다’ 이런 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요?▶박성준: 이 문제가 불거진 것 중에 하나는 ‘검찰의 수사가 공정한 수사가 됐느냐’에 대한 부분을 얘기를 하는데 특히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와 관련된 수사를 할 때 ‘검찰이 술판을 버렸다든가’, ‘회유를 했다든가’ 이런 의혹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건 조작에 대한 의혹들이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해서 규명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된 거죠.그런데 ‘조국 수사라든가 황운하 의원에 대한 어떤 수사도 그런 문제가 불거졌다’라고 하면 ‘검찰의 사건 조작과 관련된 부분을 열어놓고 특검에 대해서 한번 조사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 나온 것이지, 이것을 ‘하겠다’라고 하는 부분은 아니라는 거죠.▷신율: 그게 무리가 있다고 보는데 조작이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2심까지 조국 대표는 실형 선고를 받았고 황운하 원내대표는 1심에서 3년 형을 받았단 말이에요. 그러면 사법부는 그 조작에 속아 넘어간 존재밖에 안 되잖아요.▶박성준: 그 후에 보면 진상조사라든가 검찰 수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오히려 잘 안된 경우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특검을 주장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검찰이 사건 조작과 관련된 부분을 좀 열어놓고 봐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의견을 개진한 것이지 그걸 ‘반드시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다음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내용에 대한 검토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죠.▷이혜라: 박찬대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절대 사수하겠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각에서는 의회의 독재 아니냐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견이세요?▶박성준: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면서 특검과 관련된 부분이 있죠. 채해병 특검만 해도 저희가 지금 안 되는 상황에서 한 9개월 걸렸던 문제였고, 또 하나는 김건희 여사라든가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서 법사위에서 통과가 안 되다 보니까 패스트트랙을 태워서 240일 걸려가지고 했는데 그것도 거부권이 됐단 말이에요.이것을 저는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봐요. 이러한 권력형 비리 문제 같은 경우는 반드시 특검을 통해서 신속 정확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관할하고 있는 법사위를 통해서 확실하게 진상규명이라든가, 특검법을 통과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는 게 마땅하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인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가져오겠다는 거에요. 또 하나는 국회라고 하는 것은 민의의 반영 아니겠습니까. 다수당을 국민들이 지지 해줬기 때문에 다수당의 원리에 맞게 법사위에 책임을 다 져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당연한 거고요. 국회 운영위 같은 경우도 지금 대통령실에 연관된 문제라든가 의혹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자료 제출이라든가 실제 법안과 관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법사위의 운영위를 야당인 다수당이 상임위원장 배정을 통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겁니다.▷신율: 관례적으로 국회의장은 당연히 원내 1당에서 나오는거죠. 일각에서는 국회의 운영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의장은 1당에서 나오니까 그 법안의 길목을 관리하는 것은 2당한테 맡겨야 균형이 맞기 때문에 2당에게 가는 것이 여태까지 관례였다는 얘기가 있고요. 운영위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정부 부처와의 어떤 긴밀한 관계가 중요하니까 여당 원내대표 몫으로 가는 것이 맞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박성준: 법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 곧 책임의 원리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국회 다수당에 국민들이 지지해줬다’라고 하는 것은 ‘다수당이 책임지고 일을 하라’라는 거죠. 그러면 의회 정치에서 책임지고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이법과 정책을 통해서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신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함으로 인해서 지금 오히려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단 말이에요. ▷신율: 여당이기 때문에 문제라는 말씀이신거죠?▶박성준: 여당이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 저는 국민의 뜻이 다수당에게 이러한 책임을 졌다라고 보는 거예요. 우리가 얘기하는 국민의 참여를 통해서 대표를 뽑았는데 그 대표가 야당인 다수당에게 책임을 졌다고 하면 야당이 의회 정치에서 책임지고 일하라고 하는 것은 명령을 내렸다 그러면 그 명령을 내리는 전선이 법사위라는 것이죠.그런 측면에서 하는 거고. 또 하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라고 할 때 대통령실과 관련된 정부와 가장 관련된 부처가 어디냐, 상임위가 어디냐하면 그건 국회 운영위예요.대통령실을 견제하고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부분이 그래도 국회 운영위이기 때문에 이건 야당이 이번에 국민의 민의에 반영을 해서 법사위와 운영위를 야당 몫으로 하는 게 마땅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인 것입니다.▷이혜라: 위원장직뿐만 아니라 지금 국회의장 하시겠다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말씀을 보면 우려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던데요?▶박성준: 우리 교수님도 이제 정치학자신데 정치적 독립과 독립이라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가 독립이라고 하는 것은 입법, 사법, 행정을 나눠서 견제와 균형이라고 하는 체크 앤 밸런스를 놨단 말이에요. 그것은 권력기관의 남용을 막기 위해서 독립기관을 둔 겁니다.그런데 이 독립기관을 둔 이유 중에 하나가 중립이라고 하는 방향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라는 거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가운데에서 중립이 아니라 진정하게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는데 권력기관이 견제를 하는 역할을 하라는 게 중립의 의미예요.근데 ‘이번에 국회의장들을 봤더니 오히려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권한 남용에 대해서 입법부 수장으로서 견제와 균형을 하고 국민의 뜻을 만드는 중립 정치를 해야 되는 건데 그렇지 못하다’라고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국회 의장 후보들은 진정한 중립이라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라고 보고있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견제와 균형으로서의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지금 의장 후보들이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그게 취지가 맞다고 봅니다.▷신율: 김진표 의장께서는 MBN과의 대담에서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 게 ‘공부를 해보면 부끄러운 줄 알 것이다’ 이런 식으로 언급을 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박성준: 김진표 의장님 저도 잘 알고 많은 일들을 해오셨는데, 저는 과거의 국회의장의 덕목과 윤석열 정권과의 관계에서의 국회의장은 다르다고 봐요. 저는 구조적인 것이 바뀌었다고 봐요. 윤석열 정권은 검찰을 통해서 상대방을 압도하고 어떻게 보면 강압적인 정치를 해왔다고 봐요. 그것이 갈라치기를 했고 실제 국회를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서 정치를 했단 말이에요. 우리가 얘기하는 정치 실종이 됐다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입법부를 인정하지 않은 거예요. 입법부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는 여당을 거슬려하고 야당을 정치적인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 정치적 실종이었단 말이에요. 그럼 정치적 복원이라는 의미는 ‘여야의 정치를 복원하는 거고 행정부와 입법부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역할을 국회의장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윤석열 정권이 이러한 역할을 해왔단 말이에요. 정치를 실종시켰단 말이에요. 이 실종시킨 걸 복원하는 역할에서의 입법 수장이라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신율: 제일 처음에 쓴 건 조선일보인데, 일각에서 ‘용산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이런 표현을 씁니다. 동의하십니까?▶박성준: 그건 언론적 시각이고요. 대통령제를 잘못 해석한 거죠. 행정부 수반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제가 있는 거고, 의회에서는 입법부 국회의장이라든가 여야의 정치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대통령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저는 ‘옳지 않은 정치적 분석’이고 ‘프레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서 본의 아니게 대통령중심제가 이원집정부제 비스무레하게 변했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런 맥락에서 그런 단어가 나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박성준: 과거에 언론에서 ‘검찰을 동원한 정치라든가’, ‘야당을 인정하지 않는다든가’, ‘야당 대표와 영수회담 한 번도 안 왔던 정치’가 우리나라 정치에 있었습니까.그리고 영수회담 하고 나면 영수회담의 산출물들이 있었죠. 야당을 배려한다든가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그런 정치를 복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저는 좀 되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이혜라: 책임 있는 정치, 정치다운 정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정권심판론 당연히 해야 하는 건 맞는데 이런 부분에서 너무 세게 잡고 가니까 진짜 하려던 얘기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박성준: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이 아니라 정권 심판을 받았던 윤석열 정권이 변화한 게 아니라 변화를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치 실종의 가장 큰 책임자였고. 또 저는 현재에 대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라고 봐요. 그러면 윤석열 정권 들어서 저는 국정 어젠다가 도대체 뭔지도 잘 모르겠고 또 국제적인 부분이라든가 국내적으로 봤을 때 복합 위기가 상존하는 시대라는 거 아니겠어요.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가 고환율이라든가 고물가라든가 국내적으로 보면 경기 침체에서의 인플레이션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정확한 상황 인식과 더불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답들을 내놔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했다고 하면 여기에 대해서 정말 국민의 뜻을 받는 낮은 자세로 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국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럼 야당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 국민의 회초리를 들었다면 그 대안으로서 야당이 대신해서 대통령과 여당에게 말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저희는 큰 두 축이었던 겁니다. 하나가 민생 회복이었고 또 하나는 국정기조 전환하라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런 모습을 윤석열 정권이 지금 아직까지 변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는 야당으로서 국민을 대변해서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이혜라: 녹화일 기준으로 내일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 하거든요. 기대되세요?▶박성준: 대통령이 지금의 국제정세, 국내 상황을 정말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얘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얘기를 하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봤을 때는 대통령이 사실은 변화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유심히 지켜보면서 국정 전환이 되고 국민의 민의를 받는 그런 정치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신율: 지금 일각에서 나오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사 문제에 대해서는 협조하겠다. 하지만 채상병 특검법 같은 경우에는 일단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나오고 여야가 합의하면 그때 받겠다 이런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그러는데. 만일 그런 식으로 대통령이 나오면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박성준: 대통령도 그렇고 검사 정권 아닙니까. 지금 정권이 검찰 정권이라고 하는데 검찰이 항상 주장했던 것 중에 하나가 공정한 수사였고요. 권력자도 언제든지 수사받을 수 있다라고 늘 주장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국민들이 바라볼 때 채해병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특검이 지금 발의가 돼 있는데 대통령께서 과거에 검사 출신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공정한 수사를 늘 얘기했고 상식도 얘기했고. 국민들이 바라볼 때 상식이라는 게 뭘까요. 채해병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 진상 규명, 진실 규명하라는 게 상식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통령이 통크게 이 특검 받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국민의 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지, 여기서 ‘조건부 수용을 한다든가’, ‘시한을 언제까지 한다든가’ 이런 조건을 내세울 경우에 국민들이 바라볼 때 ‘정당하지 않구나’, ‘뭔가 이렇게 숨기려고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신율: 이제 22대 국회가 시작이 됐는데, 21대와 22대 국회 어떻게 어떤 점이 좀 달라져야 하고, 달라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박성준: 21대는 저희 당이 집권 여당에서 야당으로 됐던 겁니다. 전반기 2년은 여당이었고 후반기는 야당이었는데 그러면서 우리 당이 내세웠던 여러 정책에 대해서 심판을 받아서 정권을 잃었고요. 야당인 가운데 ‘국가가 무엇을 해야 되느냐’에 대한 절규도 하고 호소도 하고 낮은 자세로 일을 하면서 정권 심판을 내세워서 총선에서 저희가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여기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정말 해야 될 일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봤을 때 우리 당이 지금 방향을 잘 잡고 있다고 봐요. 하나는 결국은 ‘민생 문제’입니다. ‘연금개혁’이라든가, ‘의료개혁’이라든가, 더 나아가서 ‘경기 침체’라는 문제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대한 문제죠. 저희는 그래서 민생 회복 지원금을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정책들을 내세우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치를 하고요. 더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과도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견제하고, 균형을 잡아라 그리고 바로 세우라고 하는 부분을 야당에게 다수석을 줬다고 봅니다. 이 역할을 저희가 할 때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봅니다.▷신율: 아주 멋있는 말이세요. 여당으로 시작해서 지금 야당으로 끝나는데 앞으로는 ‘야당으로 시작해서 여당으로 한번 끝내보고 싶다’ 이런 말씀이시죠?▶박성준: 그렇죠. 지금 우리 야당이 다수당이 됐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되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말씀드린 것처럼 큰 일들을 우리가 따박따박 하나씩 하면서 국민에게 다가갈 때 그것을 지지를 받는 것이죠. 예를 들면 어떤 정치적 계산이라든가 유불리를 따져가지고는 정치에서는 국민들이 다 보고 있고 집단 지성이 발효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처럼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성실하게 일하고 충실하게 또 절실하게 다가갈 때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봅니다.▷신율: 요새 많이 바쁘실 텐데 이 바쁘신 모든 것들의 방향성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게끔 만드는 쪽으로 계속 바꿔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박성준: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강국이 이룰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저력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민초들의 역사라고 하는 것처럼 국민들이 끌어왔고 또 국민들의 집단 지성들이 늘 역사의 전환점에서 균형을 잡아줬기 때문에 균형점 있게 정치를 하는 것이 저는 마땅하고 그렇게 수행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4.05.10 I 이혜라 기자
거래소, 공시담당자 간담회 개최…'밸류업' 박차
  • 거래소, 공시담당자 간담회 개최…'밸류업' 박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기업 밸류업을 위한 공시담당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지난 2일 공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안)’에 대한 공시담당자의 의견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상장기업 10개사(코스피 6개사·코스닥 4개사)의 공시담당 실무자가 참석했다. 정지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많은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실무적으로 궁금한 점이나 공시부담 완화를 위한 의견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공시를 작성·제출하는 실무자와의 소통을 통해 우려 사항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공시담당자들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수정 및 보완 방법(정정 공시), 가이드라인 항목의 선택적 적용, 작성 예시 제공 등에 대해 문의하고, 공시교육 및 IR 지원 등 실무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거래소는 오는 13일 기업 이사회를 대상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자 IR, 지역기업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투자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5월 중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업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번역지원, 공시담당자·이사회 대상 교육·안내 프로그램 등도 함께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5.10 I 이용성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 개소 10주년 맞아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 개소 10주년 맞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이 개소 10주년을 맞았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8일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마리아병동)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병원장 김현수 신부를 비롯해 윤치순 의무원장, 김성만 경영원장, 김명곤 1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호스피스병동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등 종사자가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연혁 및 활동보고 △감사장 전달식 △축하공연 △케이크 커팅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10년간 꾸준히 호스피스 봉사활동에 힘써 온 자원봉사자 5명(전연화 외 4명)이 감사장을 받았다. 또한, 호스피스병동에서 말기 환자들에게 힐링음악회로 봉사활동을 수행한 벨레브 앙상블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지난 10년간 환자분들의 마지막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한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말기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은 지난 2014년 5월 개소 이후 10년 간 3200여 명의 말기 환자에게 다양한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29병상을 갖추고 국내 대학병원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호스피스전문기관 평가에서 입원형·가정형·자문형 전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5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024.05.10 I 이순용 기자
中 부동산 희소식? 항저우·시안, 주택 구매제한 완전 해제
  • 中 부동산 희소식? 항저우·시안, 주택 구매제한 완전 해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부동산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들의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도시인 항저우와 시안은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전면 해제해 주택 구입 진입 장벽을 낮췄다. 중국에서 도시 규모가 가장 큰 1선도시인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도 규제 완화에 동참할지 여부가 관건이다.지난 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지역에서 주거단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AFP)10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항저우시는 ‘부동산 시장 규제 및 통제 정책 최적화 및 조정에 관한 통지’를 통해 주택 구매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겠다고 밝혔다.항저우에서는 그동안 항저우 지역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면 새 주택을 살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었다.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택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함에 따라 2016년 이후 8년만에 구매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이다.시안시도 전날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공고’를 발표했다. 공고는 시안의 주택 구매 제한을 완전히 해제해 시안 지역 신규·기존 주택을 구매할 때 자격을 검토하지 않도록 했다.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사용할 경우 계약금 비율은 20% 이상으로 설정했다. 중국 일부 도시에서는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때 계약금 비중을 절반 가량으로 높여 사실상 대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펼쳤는데 이를 완화한 것이다.주택 구매 제한을 해제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다시 활기를 나타낼 조짐이다. 항저우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제일재경에 “아침부터 상담하러 오는 고객이 평소에 비해 두배 늘었고 온라인이나 전화로 상담한 외지 고객도 많아 대응이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이번 구매 제한 조치에 따라 다른 도시에서 여유 자금을 가진 사람이나 고품질 학군 수요자, 항저우 부동산을 구매해 후커우(호구)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택 매입 후보군이라고 지목했다.중국의 국토교통부 역할을 하는 부처인 주택도시농촌개발부는 올해 1월 열린 도시 부동산 금융 조정 회의에서 각 도시에 부동산 규제 자율성을 충분히 부여하라며 규제 완화를 독려했다.이후 그동안 상하이를 비롯해 정저우, 난징 등 주요 지역에서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한 바 있다. 청두시의 경우 지난달말 주택 구매 제한을 완전히 해제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항저우·시안까지 주택 구매 제한 완전 해제에 동참하면서 규제 완화가 이어질지 관심사다.앞으로 관심은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대도시가 주택 구매 제한을 완전히 해제할지 여부다.하이ㅤㅅㅠㄴ증권의 황쥔 투자 컨설턴트는 “전례 없는 정책 완화 물결에서 향후 부동산 시장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여전히 수익성이 높고 강력한 부동산 회사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2024.05.10 I 이명철 기자
‘밸류업’ 힘싣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적극 정보 제공”
  • ‘밸류업’ 힘싣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적극 정보 제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자본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밸류업 관련 보고서를 적극 발간하고 투자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뜻을 모았다.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금융투자협회는 10일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금투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업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창화 금투협 전무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8개사 리서치센터장 및 애널리스트가 참여했다.리서치센터장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비재무적 지표 등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한 경영 활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으로 하여금 적정주가에 관심을 갖게 하고, 기업이 투자자에게 기업 스스로의 가치평가나 향후 개선책을 전달할 수 있는 루트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이승훈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일본이 2012년부터 지배구조 개선 등의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재팬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한 것처럼 우리나라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단기적인 실행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유승민 삼성증권 팀장은 “과거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가 또는 밸류에이션 회복에 논의가 집중되었다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자율적이고 근원적인 노력으로 논의가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증권사들이 관련 정보를 적극 다루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앞으로는 기업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있어 기존의 손익계산서 분석에 더해 지배구조, 현금흐름 및 장부가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낮은 주주환원율, 소극적인 주주 소통, 불투명한 거래 등이 감지되는 기업에 대해서 관련 현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나아가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는 기업분석보고서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상장기업의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밸류업 등급 산출, 밸류업 관련 투자 유니버스 구성 등을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공동락 대신증권 부장은 “리서치센터 커버리지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슈 자료를 발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4일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 16일 국내·외국계 증권사 기획임원 간담회를 연달아 개최,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024.05.10 I 김응태 기자
"트럼프, 석유업계에 '규제 풀게, 10억달러 다오'"
  • "트럼프, 석유업계에 '규제 풀게, 10억달러 다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석유업계에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신 석유업계에 정치 후원금을 요구했다.AI로 만든 이미지.(그래픽=플레이그라운드)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셰브론, 엑손모빌 등 미국 석유 대기업 경영진 24명을 만났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분은 5년 동안 (신규 시추) 허가를 기다려왔다”며 석유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날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 필요한 시설 건설 허가를 보류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말했다는 게 참석자들 전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알래스카 아틱 지역 시추 제한을 철회하고 멕시코만 석유 시추권 경매를 확대하겠다고도 공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보급을 위한 배기가스 규제 철폐도 약속했다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신 자신에게 10억달러(약 1조 4000억달러)를 후원해달라고 석유업계에 요구했다. 한 참석자는 그가 “당신들은 나를 백악관으로 복귀시킬 만큼 부유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석유업계에선 화석연료에 친화적이고 전기차·재생에너지에 적대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 복귀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알렉스 위트 클라이메이트파워 자문가는 “석유기업들은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동안 큰 수익을 얻었고 트럼프는 자신이 다시 당선되면 더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에너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트럼프는 취임 첫날 (석유 등) 미국의 모든 에너지에 대한 적대적인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상에 난감한 기색이다. 이미 그동안 전기차에 쏟아 부은 대대적인 투자가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성사 회사 단체인 자동차혁신연합의 존 보젤라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제조사에겐 정부 규제가 어느 정도 확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10 I 박종화 기자
외국인, 4월 국내증권 40.3억달러 순투자…6개월째 지속
  • 외국인, 4월 국내증권 40.3억달러 순투자…6개월째 지속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내 증권에 40억3000만달러를 순투자했다. 반년째 유입세다. 주식 자금이 반년째 순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 자금도 한 달 만에 유입세로 전환했다.(출처: 한국은행)1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국내증권에 40억3000만달러를 순투자했다. 작년 11월 이후 6개월째 순유입세다. 순유입 규모는 3월 4억4000만달러 순유입 대비 10배가량 늘어났다. 주식 자금의 경우 19억2000만달러 순유입돼 6개월째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 자금은 21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3월(33억9000만달러 순유출) 대비 한 달 만에 순유입 전환이다. 3월초 대규모 채권 만기 도래 이후 장기채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8일 105.5로 3월말(104.5) 이후 1%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106선 이상으로 오르며 강세를 보이다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비둘기(완화 선호)로 해석되면서 강세폭이 둔화됐다. 주요 통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2.7% 하락했다. 유로화, 파운드화도 각각 0.5%, 1.1% 하락했다. 원화도 1.1% 하락세를 보였다. 위안화는 0.1% 하락해 큰 변동이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달 장중 1400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등(원화 약세)하다 이달 8일 1361.5원으로 내려왔다. 달러 강세 강도가 약해진 영향이다. 100엔당 원화는 877원으로 1.4% 올랐다. 원화가 엔화보다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위안화 대비 원화는 188.31원으로 1.4% 하락했다. 위안화가 원화보다 더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4월 중 변동폭이 5.4원, 변동률은 0.4%로 전월(5.5원, 0.41%)과 대동소이했다.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33억4000만달러로 전월(340억6000만달러) 대비 7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 스와프레이트는 8일 마이너스(-) 1.94%로 3월말(-1.98%) 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통화안정증권 91일물과 SOFR 3개월물 금리간 차이는 3월말 -1.83%포인트에서 이달 8일 -1.88%포인트로 5bp 확대됐다. 내외금리차 역전폭이 소폭 확대됐음에도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이 지속하며 스와프레이트가 소폭 상승에 그쳤다는 평가다.3년물 통화스와프 금리는 2.90%로 12bp 올랐다. 국고채 금리가 3월말 3.32%에서 이달 8일 3.44%로 12bp 오른 영향을 받았다. 한편 4월중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단기는 내렸지만 중장기는 올랐다. 단기 가산금리는 4월 16bp로 전월(19bp)보다 하락했다. 반면 중장기 가산금리는 일부 금융기관의 장기채 발행에 따른 만기 장기화로 68bp에서 104bp로 크게 올랐다. 만기가 평균 3.8년에서 5.3년 늘어난 영향이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월 중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34bp에서 39bp로 확대됐다. 그나마 4월 하순에는 상승폭을 되돌렸다. 4월 16일엔 40bp 올랐으나 30일엔 37bp로 떨어졌다.
2024.05.10 I 최정희 기자
日, 2023회계연도 경상수지 흑자 223조원 '사상 최대'
  • 日, 2023회계연도 경상수지 흑자 223조원 '사상 최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사진=AFP)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2023회계연도 국제수지 통계(속보치)를 발표하고 해외와의 물건·서비스 등 거래 상황을 나타내는 경상수지 흑자가 25조3390억엔(약 222조 76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약 2.8배 증가한 금액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 외국과의 투자 거래를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 수송과 여행 등의 거래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등으로 구성된다.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완화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고 재무성은 설명했다. 2023회계연도 무역적자는 3조 5725억엔으로 전년보다 적자액이 80% 가량 줄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는 평균 144.55엔으로 전년 135.43엔보다 6.7% 하락했지만, 원유 가격 하락폭이 더 컸다. 2023회계연도 원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85.98달러로 전년대비 16.3% 떨어졌다. 엔화 기준으로도 1킬로리터당 7만 7868엔으로 10.7% 내렸다. 이에 따라 2023회계연도 수입액은 105조 4391억엔을 기록해 전년대비 10.3% 감소했다. 수출액은 북미 지역의 자동차 판매 호조 등으로 2.1% 증가한 101조 8666억엔을 기록했다. 수출액이 100조엔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엔화 약세로 일본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흑자액이 대폭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행수지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2조 4504억엔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폭이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했다. 2023회계연도 여행수지는 4조 2295억엔 흑자로 1년 전보다 3.6배 급증했다. 해외 이자와 배당 수입을 보여주는 1차 소득수지는 0.6% 증가한 35조 5312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성장세는 크지 않았으나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2024.05.10 I 방성훈 기자
서울시, '안심소득' 기반한 소득보장체계 개편 위해 머리 맞댄다
  • 서울시, '안심소득' 기반한 소득보장체계 개편 위해 머리 맞댄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전북대학교에서 미래복지모델 ‘서울 안심소득’ 기반 ‘한국 소득보장체계 개편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서울시)이번 토론회는 ‘2024년 한국사회복지행정학회 춘계학술대회’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됐다. 사회복지분야 학계·연구기관 등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토론회는 김태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성혜영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의 기조발표에 이어 지정토론과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한다.첫 번째 기조발표자 김 선임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 고용보장제도, 조세 등과 같은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한국 사회정책 한계와 대안으로서 안심소득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다음으로 성 연구위원은 대안적 소득제도로서 안심소득이 연금 가입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안심소득과 사회보험(국민·기초연금) 간 관계 검토에 대해 발표한다.이어 김신열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하는 ‘지정토론’ 시간에는 서울 안심소득이 대안적 제도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필요성과 이에 따르게 될 비용, 예상 문제점,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토론에는 이석민 한신대 공공인재빅데이터융합학부 교수, 문용필 조선대 행정복지학부 교수, 김지은 전남대 생활복지학과 교수, 최성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참여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안심소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현행 사회보장제도 간의 관계성을 깊이 들여다보고 정교한 개편안을 연구해 연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이번 토론회는 안심소득이 대안적 소득보장제도로 설계될 수 있도록 심도 있게 검토하는 자리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기존 복지제도 사각지대를 아우르는 ‘성공적인 안심소득 전국화’를 위해 논의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소득격차를 완화하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서울 안심소득’은 기준중위소득 대비 부족한 가계소득의 일정 비율을 지원,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복지제도다.지난해 12월 ‘1차 중간조사’ 결과,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비교해 높은 보장탈피율을 보였고 근로소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교가구 대비 식품·의료서비스·교통비 등 필수재화 소비 증가는 물론 자존감 향상, 우울감·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이 개선됐다.
2024.05.10 I 함지현 기자
"집 안팔리고 세입자 못 구해"…신규 아파트 10채 중 4채 '빈집'
  • "집 안팔리고 세입자 못 구해"…신규 아파트 10채 중 4채 '빈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달 전국 신축 아파트 단지 10채중 4채는 입주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입주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입자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4월 전국 입주율은 63.4%로, 3월 대비 5.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은 80.6%에서 77.6%로 3.0%p,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70.9%에서 62.5%로 8.4%p, 기타지역은 62.0%에서 58.8%로 3.2%p 하락해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입주율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은 1.0%p(85.2%→86.2%) 소폭 증가한 반면, 인천·경기권은 5.0%p(78.3%→73.3%)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3월 1만 6227가구→4월 6958가구)에도 불구하고 인천·경기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싸져 수요가 감소하면서 입주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지방 중 대구·부산·경상권은 57.0%로 2018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을 기록했다. 은행대출 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가운데 대구 및 부산 인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전월세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입주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미입주 원인으로 잔금대출 미확보(21.8%→21.4%), 기존 주택매각 지연(36.4%→33.9%) 요인은 하락한 반면, 세입자 미확보(23.6%→33.9%), 분양권 매도 지연(1.8%→3.6%) 요인은 상승했다. 특히 세입자 미확보 요인은 올들어 연속 상승세(1월 14.9%→2월 16.1%→3월 23.6%→4월 33.9%)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금 오름세를 보여 고금리 기조 장기화, 수요자의 이자 부담 가중 등으로 인해 세입자 미확보 요인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대비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3.6p(75.4→79.0)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5.4p(91.3→85.9) 하락한 반면, 광역시는 9.8p(70.7→80.5), 도(道)지역은 2.2p(73.0→75.2)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은 7.9p(102.7→94.8), 인천은 0.7(80.0→79.3), 경기는 7.7(91.4→83.7)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천, 경기 모두 전월 크게 상승한 지역으로 (3월→4월 서울 17.9p, 인천 8.6p, 경기 5.3p 상승) 전월 상승에 대한 조정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 중 세종은 19.5p(73.3→92.8) 대폭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세종은 ‘2024년 세종시 공동주택 공급계획’을 통해 총 8720호의 아파트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읍·면 지역에 전체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4016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공동주택 공급과 주변 인프라 개발을 통한 개발호재를 기대하는 주택사업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6p(75.4→79.0)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3년 11월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70선을 웃돌고 있으며,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6.6p 낮은 수준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 4월 정부는 신혼부부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과 신생아 출산 가구 특례대출 소득 기준을 한차례 완화하는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조짐과 대출 갈아타기, 신생아 특례대출 공급 등으로 인해 증가한 가계대출 잔액 관리 예정 발표로 주택 구입 및 전월세 자금을 위한 수요자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4.05.10 I 오희나 기자
`1주택자 종부세 폐지?`…민주당 "논의 단계 아냐" 수습
  • `1주택자 종부세 폐지?`…민주당 "논의 단계 아냐" 수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9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재검토 의사가 있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이 서둘러 수습에 들어갔다. 종부세 폐지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종부세에 대한 전향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균형 잡히지 않은 일방적인 조세 정책은 국민적 저항이 클 수 밖에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 수용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념적 틀에서 부동산 세제를 밀어붙여 실패를 경험했다”고 말한 바 있다. 때마침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날(9일)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관련 부동산 업계에서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 목적으로 시행된 이후 20년만에 변화를 맞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후 한 보수매체에서 이를 키워 보도했다. 이 매체는 “171석을 차지하며 입법 주도권을 쥔 야당에서 종부세 개편을 언급하며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고 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 공을 들인다는 점에서 1주택 종부세 폐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까지 했다. 입법 주도권을 쥔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이 회자되자 민주당 지도부가 수습에 나섰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종부세와 관련된 원래 취지가 초고가주택 1%를 대상으로 부과하는 것이었는데 서울에 있는 아파트 가격이 워낙 올라가다보니 종부세 대상 기준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100만 인구가 넘을 정도로 (종부세 부과 대상) 가구가 상당히 많은데, 이 부분에 조정을 해야된다는 필요성은 (당 내에서도) 늘 있어 왔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박 원내대표가) 얘기한 것인지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당내 지도부에서 심도있게 논의된 사항은 아니라는 얘기다. 현재 공시가격 12억원이 넘는 주택 1채를 보유하면 종부세를 내야 한다. 1주택자이면서 종부세를 내는 우리 국민 수는 지난 2017년 3만6000명에서 2022년 23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1주택자가 낸 종부세액도 151억원에서 2562억원으로 폭증했다.
2024.05.10 I 김유성 기자
랩지노믹스, 현대백화점 미아점 건강대전 ‘팝업스토어’ 업계 최초 DTC 오픈
  • 랩지노믹스, 현대백화점 미아점 건강대전 ‘팝업스토어’ 업계 최초 DTC 오픈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개인특성 유전자검사 ‘위드진(WithGene)’과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바이오랄케어(BiOralCare)’를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오늘부터 오는 16일까지 현대백화점 미아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진행되며, 현장에서 검사키트를 직접 구매해 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랩지노믹스 현대백화점 미아점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 (제공=랩지노믹스)랩지노믹스가 팝업스토어를 통해 선보이는 검사들은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DTC(Direct To Consumer) 검사로, 검사자가 쉽고 안전하게 검체를 직접 채취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앞서 2023년에는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 현대에이치몰에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기도 했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백화점에 가족 단위와 젊은 고객층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며 “이 기간 소비자가 빠르고 쉽게 집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개인 유전자 검사가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DTC 검사는 지난달 보건복지부로부터 가이드라인이 개정됨에 따라 일부 규제가 완화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개인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른 영양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화장품 등을 판매할 수 있어 유관 산업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랩지노믹스는 뱅크샐러드,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임직원몰 등 다양한 기업에 개인특성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술 자료 및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위드진(개인특성 유전자검사)’, ‘바이오랄케어(구강 미생물검사)’, ‘핑크바이옴케어(질 미생물검사)’ 등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검사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특성 유전자검사와 구강 미생물검사 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몰(pgsmall)을 오픈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2024.05.10 I 김지완 기자
신테카바이오-QIMRB, ‘바이오코리아 2024’서 딥매처 활용 AI 신약개발 사례 발표
  • 신테카바이오-QIMRB, ‘바이오코리아 2024’서 딥매처 활용 AI 신약개발 사례 발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 콘퍼런스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조혜경 신테카바이오 경영총괄 사장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 콘퍼런스에 참가해 세션 발표를 마친 후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신테카바이오)이날 신테카바이오는 메인 세션 중 ‘AI 기반 신약개발’에 참가했다. 해당 세션에서 조혜경 신테카바이오 사장은 ‘AI 신약개발의 경험과 전망: 신테카바이오의 예’라는 주제로 AI 신약개발 현황 및 딥매처(Deepmatcher®)를 활용한 개발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자체 진행 중인 약물재창출 프로젝트를 포함해 암 신생항원 예측, 항체신약 발굴 플랫폼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또 AI 신약 플랫폼 딥매처를 활용한 신약개발 원스톱 서비스 ‘DDC(DeepMatcherⓡ Drug Candidate) 서비스’도 소개했다. DDC 서비스는 후보물질 발굴, 선도물질 생성, 독성·약동학(ADMET·PK) 예측, 유전자 바이오마커 예측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 초부터 국내외 컨퍼런스와 미팅을 통해 공개한 STB 런치패드(STB LaunchPad)의 개념도 설명했다. 수드하 라오(Sudha Rao) 큐아이엠알비(QIMRB) 교수는 비대면 방식으로 딥매처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QIMRB는 지난 2023년 말부터 신테카바이오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호주 의학 연구 기관이다. 라오 교수팀은 신테카바이오의 딥매처로 발굴한 후보물질을 이용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라오 교수는 딥매처로 선별한 후보물질이 환자유래 COPD 세포 모델에서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의 감소를 유도해 염증 반응을 완화하며, COPD를 유도한 동물 모델의 폐 조직에서 나타나는 폐 손상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조 사장은 “바이오코리아 2024 메인 세션에 참여해 국내외 바이오 기업을 상대로 AI 신약 플랫폼 기술과 경쟁력, 연구 사례 등을 발표했다”며 “이번 행사에선 호주 QIMRB와의 공동연구 사례 발표로 딥매처 성능의 우수성을 직간접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부분들이 실질적인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메인 플랫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계약 수주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5.10 I 박순엽 기자
 부모님 허리 건강 체크 이렇게 해보세요~
  • [전문의 칼럼] 부모님 허리 건강 체크 이렇게 해보세요~
  •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정상원 원장] 오랜 만에 친정에 들린 권 씨는 어머니와 저녁식사 후 산책에 나섰다. 그런데 얼마 걷지 않은 거 같은데 어머니가 다리에 힘이 없다며 계속 쉬어 가자고 하시는 바람에 30분이면 갔다 올 거리가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다리에 문제가 있는 거 같아 병원을 모시고 간 권 씨는 어머니가 허리 문제인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에 당황했다. 노년기 허리에 찾아오는 가장 골치 아픈 질환은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50대부터는 노화로 척추나 관절이 급격히 약해지고 활동량이 줄어든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정상원 원장영향으로 뼈와 관절이 쉽게 약해져 골다공증이 생기거나 척추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척추관협착증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실제 허리통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60대 이상의 환자 중 80%는 척추관협착증에 해당한다.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두꺼워진 뼈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이지만 척추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은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이어지고, 저릿저릿한 느낌도 생긴다. 걸을 때 더욱 심해지는데 협착증이 있는 어르신들이 길을 가다 주저 앉아 쉬거나 유모차나 보행기구 등을 밀고 다니는 것은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그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의 경우 허리통증을 대부분 나이 탓으로 여겨 방치하기 쉬운데 증상이 오래됐거나 심한 경우 보행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하지마비나 대소변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게 된다면 허리 건강을 확인해보자. 우선 평소 다리 저림 증상이 있는지 살펴본다.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과 같은 허리 질환이 있으면 허벅지와 종아리 등 한쪽 다리에 저림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곳에 산책을 하거나 걸음걸이를 관찰해 보자. 이동 중 몇 걸음 걷지 못하고 힘들어서 쉬려고 한다면 허리 질환을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또 걷다가 허리를 펴고 서 있는 것보다 숙이거나 쪼그려 앉는 걸 더 편하게 생각한다면 허리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더불어 평소 주무실 때 허리 통증이 없는지 여쭤보자. 척추 질환이 심해지면 통증으로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기 때문에 야간통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2024.05.10 I 이순용 기자
수소산업 육성, 선택 아닌 필수
  • [목멱칼럼]수소산업 육성, 선택 아닌 필수
  •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지난 몇 년간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의 글로벌 수소관련 산업은 본격적 성장기에 진입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세계 수소 수요는 2019년 9000만톤(t)에서 2030년엔 2억t 수준까지 늘고 시장 규모는 2022년 1600억달러에서 2027년 2635억달러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50년엔 모빌리티·철강·발전 등 수소 활용에서 약 1조달러, 파이프라인·트레일러 등 유통에서 약 6000억달러, 그린수소 등 생산 부문에서 약 4000억달러 등 시장 규모는 2조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각국도 수소산업을 강력히 육성하고 나섰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상 그린 수소 생산, 전기동력차 구매 세액공제 등으로 활성화에 나섰고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 완화 차원에서 수소역할 제고에 나섰다. 2030년 수전해 40GW 설치, 2027년까지 간선도로 100km마다 수소충전소 설치의무화, 민간 참여 대규모 수소펀드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2024년 양회에서 수소를 성장동력 중 하나로 채택한 중국은 수소차 보급, 그린수소 생산 등 2035년까지 전 산업의 수소 활용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교역도 활성화 추세다. 독일은 이미 국제수소거래시장(H2Global)을 2021년 설립하고, 노르웨이와 수소 파이프라인도 설치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수소 하역 부두를 설치해 유럽 각국과 배관망으로 수소를 유통시킬 계획이며 일본은 세계 최초 액화수소 운반선 실증 중에 있다. 궁극적으로 수소교역은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캐나다·호주·사우디 등과 수요는 많으나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지 않은 한국·일본·EU 등 간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의 경우 철강·반도체 등 핵심 제조업들의 탄소중립 필요성과 용인 반도체 클로스터 조성 등으로 발생할 막대한 전기 수요를 동시 충족하기 위해선 제조업용 수소는 물론 발전용 수소나 암모니아의 수입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초기엔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는 그레이 수소도 거래될 것이나 나중엔 탄소포집이 이루어진 블루 수소가 주로 거래될 것이며 궁극적으론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만 주로 거래될 전망이다. EU는 2023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품목에 수소를 포함해 그레이 수소 수입에 대해선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로선 특히 두 가지 이유로 수소 산업육성이 불가피하다. 첫째 전기동력차 부문의 중국 독주이다. 미국이 IRA 발효로 견제에 나섰지만 중국의 전기차 시장지배력은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배터리 광물·소재, 모터의 원료인 희토류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세계시장이 전기차 위주로만 확대된다면 중국지배력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수소 모빌리티에선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우리로서는 강력한 성장동력 중 하나를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수소관련 산업 전반의 산업육성이 필요하다.둘째 대규모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제조업 분야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최근 G7 기후· 환경 장관들은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하겠다고 합의했다. 그동안 EU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석탄발전 전기를 사용한 제품의 선진국 시장 접근 제한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재생에너지 자원이 빈약하고 추가 원전 건설이 쉽지 않은 우리 상황을 냉정히 고려할 때 수소의 역할 확대는 불가피하다. 수소환원제철 등으로 제조업의 생산과정상 탄소배출을 제거하면서도 청정수소나 혼소발전 등으로 발전 자체를 무탄소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 문제는 국내 수소 수요가 늘수록 우리로선 수소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일 것이다. 극복 방법은 우리 제조업 강점을 살려 수소생산·유통·활용관련 다양한 수출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수소모빌리티, 수소환원제철, 수소발전관련 장비·기자재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수소 수입 확대를 이들 품목 수출 확대로 상쇄시킨다면 우리는 수소 부문의 성장과 탄소중립을 동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5.10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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